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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 새로 합류 케네스 쿠치넬리와 바버라 배럿은 누구

    트럼프 정부 새로 합류 케네스 쿠치넬리와 바버라 배럿은 누구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을 지지하는 ‘강경파’ 케네스 쿠치넬리 전 버지니아주 법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다. 쿠치넬리는 불법 이민 방지를 담당한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정책에서의 (강경한) 역할을 위해 쿠치넬리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反)이민정책이 더 강경해질 추세임을 보여준다. 현재 국토안보부 장관 자리는 비어있다. NYT는 이민정책 ‘강경론자’인 쿠치넬리의 발탁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말했다며 그의 직책과 직무 범위를 포함한 세부 역할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쿠치넬리는 전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케빈 맥앨리넌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을 비롯한 약 십여 명의 다른 행정부 관리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쿠치넬리를 국토안보부의 책임자인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쿠치넬리는 행정부의 이민정책 조정을 돕기 위해 국토안보부 최고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그가 국토안보부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직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쿠치넬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지냈다. 2013년에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하기도 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초강경 이민정책에 드라이브를 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경질했으며 현재 케빈 맥앨리넌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이 장관대행을 맡고 있다. 그동안 쿠치넬리는 크리스 코백 전 캔자스주 법무장관, 릭 페리 현 에너지부 장관 등과 함께 차기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쪽 국경의 불법 이민자 유입과 관련, 멕시코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거듭 불만을 표출하면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멕시코가 우리 남쪽 국경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멕시코의 태도는, 멕시코를 포함한 다른 국가 사람들이 미국으로 들어갈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고 미국 납세자가 이런 불법 이민과 관련해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멕시코는 틀렸고 나는 곧 답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불법 이민자 및 마약 유입과 관련, 멕시코가 향후 1년간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하고 협박하며 적극적인 해결책을 요구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 산하 공군성의 공군장관에 핀란드 대사를 역임한 바버라 배럿 전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배럿 전 회장이 상원에서 인준을 받으면 여성 공군 장교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헤더 윌슨 현 장관에 이어 연이어 여성 공군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윌슨 장관은 텍사스 대학에서 새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지난 8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전 회장이 공군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리조나 출신의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지낸 바버라 배럿을 차기 공군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사 맥샐리(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실은 21일 맥샐리 상원의원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럿 전 회장을 공군장관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맥샐리 상원의원은 미국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유명하다. 배럿 전 회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인 2008~2009년 핀란드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미 민간항공위원회 부회장, 연방항공청 부관리를 지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한항공 故조양호 400억 퇴직금 지급

    대한항공은 지난달 8일 별세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400억원대 퇴직금을 유족 측에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 정관과 ‘이사의 급여 및 퇴직금’ 규정에 따르면 특수한 공로를 인정받은 퇴직 임원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퇴직금 2배 이내의 퇴직위로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의 유족은 최대 800억원대의 위로금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라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를 10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연차총회 의장은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새 총수로 지정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행한다. 조 회장은 자신의 첫 국제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항공, 故조양호 전 회장 400억 퇴직금 유족에 지급

    대한항공은 지난달 8일 별세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400억원대 퇴직금을 유족 측에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의 대표 상속인에게 400억원대의 퇴직금을 이미 지급했다”면서 “퇴직위로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정관과 ‘이사의 급여 및 퇴직금’ 규정에 따르면 특수한 공로를 인정받은 퇴직 임원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퇴직금 2배 이내의 퇴직위로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의 유족은 최대 800억원대의 위로금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이사 연임 실패로 물러난 조 전 회장 측에 퇴직금 명목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라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를 10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IATA가 주최하고 대한항공이 주관하는 첫 서울 연차총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연차총회 의장은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새 총수로 지정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행한다. 조 회장은 자신의 첫 국제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이번 IATA 총회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준다면, 상속세 문제나 가족 간의 지분 다툼 문제가 한결 수월하게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주민, 김성태 고소에 “기자회견이 직권남용? 큰 웃음 감사”

    박주민, 김성태 고소에 “기자회견이 직권남용? 큰 웃음 감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KT 채용비리 부실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성태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박주민 의원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감시해야 할 국회 법사위원일 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서 누구보다 검찰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서 검찰권 남용을 압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김성태 딸’이 KT에 입사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한다면 누가, 왜, 어떤 특혜를 베풀었는지는 분명하고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T 채용비리 수사’가 정권에 의해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박주민 의원은 같은 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 때도 말씀드렸지만 KT 채용비리는 반드시 진상이 규명되고 잘못한 사람은 처벌돼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채용청탁을 했다고 의심되고 있는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철저히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해주셔서 매우 영광스럽다. 기자회견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상상력으로 큰 웃음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딸의 KT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은 2012년 당시 12명의 채용청탁이 있었던 점을 밝히고 이석채 전 회장 등을 기소했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0일 KT새노조·참여연대 등과 함께 연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남부지검의 부실 수사를 규탄하면서 수사 대상 확대와 수사 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과 시민단체 등은 김성태 의원의 소환 및 청탁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KT 부정채용’ 김성태 딸 지난주 소환조사…김 의원 소환될까

    ‘KT 부정채용’ 김성태 딸 지난주 소환조사…김 의원 소환될까

    딸이 KT에 부정 채용된 것으로 드러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 KBS는 ‘KT 부정 채용’에 연루된 김성태 의원의 딸이 지난 9일 검찰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성태 의원의 딸은 검찰에서 “부정 채용인지 알지 못했다”면서 “KT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의원의 딸을 비롯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은 2012년 부정 채용으로 KT에 채용된 ‘당사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대부분 마쳤다. 앞서 공개된 김상효(구속기소) 전 KT 인재경영실장(전무)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했다. 공소장에는 김성태 의원의 딸이 적성검사에 응시하지 않고 인성검사만 치렀으며, 특히 인성검사 결과는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조작됐다고 명시됐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8년 초 KT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동안 수사에서 부정 채용 12건을 확인했으며, 김성태 의원 외에 다른 11명의 청탁자는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청탁자로 분류하고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잘 봐달라’는 청탁은 범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검찰은 김성태 의원이 딸의 채용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검찰은 딸 채용 대가로 김성태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KT에 편의를 봐준 증거가 확보되면 업무방해죄나 업무방해 교사죄를 넘어 뇌물수수죄까지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올해 1월 수사를 시작한 이래 이석채 전 KT 회장을 구속기소하고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도 부정 채용을 지시하거나 이행한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채용을 청탁한 11명과, 청탁으로 채용된 12명도 대부분 조사를 마쳤다.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김성태 의원 소환조사만 남겨뒀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김성태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소환 없이 수사를 종료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자료’에서 “무려 5개월이 넘도록 검찰이 아무리 탈탈 털어도 티끌만 한 물증도, 아무런 진술도 나오지 않았다”며 “제1 야당의 전임 원내대표에 대해 ‘단순 청탁’ 정황조차 파악되지 않은 마당에 노조와 시민단체, 언론까지 합세해 집요하게 몰아붙이고 있다”며 본인에 대한 수사가 야당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청년유니온, 참여연대, KT새노조 등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KT 부정채용’ 수사의 범위를 확대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플러스 특별기고] 새만금에서 생명살림과 상생을 꿈꾸다/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서울플러스 특별기고] 새만금에서 생명살림과 상생을 꿈꾸다/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만금평야와 새만금 나는 새만금을 생각할 때마다 김제·만경평야가 겹쳐 떠오른다. 김제·만경(金堤·萬頃)평야는 예부터 ‘金萬평야´로 불렸었고. 이 ’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새만금이라 작명한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게다.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이자 옥토인 만경·김제평야처럼 옥토를 새로이 일구어 내겠다는 의미에서 출발했으니 말이다. 금만평야의 DNA와 꿈으로 잉태되고 태어난 게 새만금인 것이다. 하지만 애초의 계획과 의도에서 평가한다면 새만금은 어쩌면 최대 실패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생태계의 보고인 서해안 갯벌, 그 생명의 터전을 갈아엎어 매립하면서 수많은 생물종의 희생 속에 진행되었음에도 새로운 옥토를 일궈내지도 못했고, 최소한의 쌀도 수확하지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환경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새만금은 더욱 명백히 비판받아 마땅한 어리석은 정책결정의 표본이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작년 후반기부터 새만금이 극적인 변화기에 접어들었고, 반전매력의 끝판왕으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본다. 최대 실패작에서 최고의 성공작품으로 거듭날 기회를 맞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 어머니(금만평야)와는 다른 자식(새만금)만의 새로운 길을 걷는 것으로 변화는 시작된 것이다. 금만평야는 여전히 곡창지대로서 1차 산업의 길을 충실히 가고 있는데 반해, 새만금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고 인류에게 새로운 문명의 생태계를 예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세계 메카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비로소 40여년 만에 남들이 지니지 못한 특장점과 독특한 개성을 살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 걸맞은 최적화된 솔루션을 장착한 새만금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백성을 살리는 게 금만평야의 꿈이라면, 새만금은 생명의 터전인 초록별 지구와 인간을 살리는데 기여할 한층 진화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결국 생명살림이라는 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작년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여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라 천명했다. 그리고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고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하여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선도국이 되는 것”이라며 새만금의 비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계획 당일 송 지사는 새만금 사업계획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창출을 위해 새만금 내측에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와 군산 인근 해역에 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제조 산업단지를 건설해 물류공급을 위한 해상풍력 배후 항만 구축, 제조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겠고 밝혔다. 그리고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연구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인력양성을 지원하여 새만금이 재생에너지의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해상풍력 핵심부품 성능평가센터, 융합시험인증평가센터, 인력양성센터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새만금 비전의 파급효과 새만금 비전이 원래의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째,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로 심각한 갈등과 위기로 치닫고 있다. 두툼했던 중산층이 해체되고 빠르게 빈곤층으로 전락되고 있다. 국민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 소득증대와 경제적 안정이 이루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시 중산층이 복원되길 희망하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은 새만금 권역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를 유치함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둘째, 새만금은 세계 재생에너지 메카, 군산은 세계 최초의 RE100 도시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 + 대규모 풍력발전소 + 태풍(태양광과 풍력) 제조 산업단지 + 수출입 물류 항만 + 기술혁신 선도하는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업 유치 + 산학연 연구 인프라 구축 + 인력양성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는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새만금은 세계 재생에너지 메카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와 대규모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엄청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새만금 클러스터 내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과 군산시에서 필요로 하는 전기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는 건물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에너지 효율, 에너지 절약을 통해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RE100 군산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재생에너지 메카인 새만금, 세계 최초 RE100도시 군산은 폭발적인 관광수요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는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선도국이 될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클러스터 내 연관된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게 되리라 본다. 예를 들어 태양광은 2018년 세계 시장이 180조원이지만, 2025년 전 세계 그리드 패리티가 달성되면 태양광 빅뱅이 일어나 600~800조 이상의 시장으로 급격히 커지게 될 것이다. 향후 재생에너지는 반도체 못지않은 국가성장동력이 되고, 수출의 견인차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새만금 비전 성공의 조건 새만금 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담대한 이상, 원대한 목표,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새만금 비전과 목표 속에 담대한 이상과 원대한 목표는 담겨 있으나 치밀한 전략과 실행 프로그램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3대 동반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과 시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업주와 노동자 3대 축이 동반성장하는 전략을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 함께 노력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이루고 함께 나누는 ‘동반성장 메카니즘’을 구축하면 새만금 비전의 성공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다. 동반성장을 위해 국산제품 사용과 재생에너지산업 육성기금 조성(전력산업기반기금 활용), 대중소 컨소시엄 구성 입찰 참여 및 중소기업 쿼터제 실시, 우리 사주제 강화 및 노사상생선언 등 실행 프로그램이 가동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청, 새만금개발공사, 전라북도, 중앙정부, 국회 등 범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함께 해야 함은 물론이다. 들판의 벼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도 우주적 인연 고리가 작동하는데 하물며 국가지대사인 새만금이야 두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둘째, 새만금 경제특구화 전략이 필요하다. 새만금과 군산권역을 묶어 2018년 12월 개정된 새만금 특별법을 보완하여 ‘새만금-군산 경제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혁신 생태계(한국판 실리콘벨리)를 조성하여 세계 재생에너지 메카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융복합산업단지’를 유치하여 시너지를 배가해야 한다. 나아가 ‘세계최초 RE100 도시’라는 모델도 새만금-군산 경제특구 속에서 꽃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금만평야에서 시작된 새만금의 꿈은 그동안 온갖 장애와 질곡 속에 부침을 거듭하였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되어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렇게 서서히 잊혀져 가던 꿈이 30여년 만에 극적으로 부활되었다. 전북도민의 포기하지 않는 열망,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 그리고 시대적 화두인 재생에너지가 융복합된 인연 덕분이리라. 새만금-군산권역이 경제특구 지정되어 재생에너지 혁신 생태계(한국판 재생에너지 실리콘벨리)로 조성되고, 세계 재생에너지 메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세계 최초 RE100 도시가 되어 세계인의 꿈과 열정을 자극하는 미래를 상상해 본다. 진화된 새만금의 꿈이 생명살림과 상생세상으로 꽃피길 두 손 모은다.
  • 이재용, 日통신사 빅2 찾아 5G 협력 논의

    이재용, 日통신사 빅2 찾아 5G 협력 논의

    내년 도쿄올림픽 초고화질 방송 앞둬 일본 내 5G 네트워크 확대 기반 조성 갤럭시폰 시장 점유율 반등 겨냥한 듯‘총수 2년차’를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5G와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이 부회장이 새로운 경영 화두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평가다.삼성전자는 19일 “이 부회장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도쿄에 머물면서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 두 회사 경영진과 5G 비즈니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두 회사 경영진과 5G 조기 확산,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개막과 함께 5G와 8K(7680×4320) 초고화질(UHD) 방송 등을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장비와 단말을 제조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런 일본의 양대 통신사는 거대한 5G 고객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와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개발 및 관련 시설·장비 판매에 관한 제휴’에 합의하고, 지난 3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개별 제품 수준을 넘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한 새로운 ‘산업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기존 주력 사업은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3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고 본인은 5G, AI,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에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 출장은 올 들어 네 번째 해외 일정이다. 지난 2월엔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났다. 3월에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일본 출장길에 올라 NTT도코모, KDDI 등 고객사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장인·장모도 새로운 이민제도에선 미국 못왔다”

    “트럼프 장인·장모도 새로운 이민제도에선 미국 못왔다”

    WP “능력 기반 새 이민정책에 대한 비판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능력’ 기반의 새로운 이민정책을 발표했지만,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입법화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특히 새로운 이민 정책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장인·장모가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49)는 1996년 모델 활동을 위해 슬로베니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부모도 지난해 8월 미 시민권을 획득했다. 멜라니아의 부모가 언제 미국으로 건너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2007년 말 멜라니아의 아버지 빅토르 크나브스(75)가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등록된 기록이 있다. WP는 멜라니아의 부모가 고용주의 보증에 따라 미국에 넘어왔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 초청 중심이었던 기존 미 이민제도에 따라 영주권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멜라니아가 미국에서 활동하며 자리를 잡고 가족 초청 이민을 폭넓게 허용했던 기존 방식에 따라 부모를 미국에 불렀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제도 개혁에 따라 가족 이민 수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앞으로 영주권 발급의 절반 이상이 능력을 기반으로 한 이민자들에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가족 이민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싶어한다고 WP는 전했다. 지금까지는 가족 관계를 기반으로 발급되는 영주권이 전체의 3분의 2였고 능력 기반의 영주권 발급은 12%에 불과했다고 WP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이민제도의 혜택을 누려왔으면서도 정치적 목적에서 이민제도 손질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레오폴드 전 미이민변호사협회 회장은 WP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기존 이민제도의 혜택을 봤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장모가 그 제도 덕분에 미국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득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 소유 골프장의 미등록 근로자들에게서 이득을 취하면서도 이민자를 악마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새 이민 정책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강경 이민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도 이 계획을 ‘쿠슈너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이민의 또 다른 측면을 다루지 않고서는 이것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 52시간제 ‘4대 실책’ 버스 대란 부를 뻔했다

    주 52시간제 ‘4대 실책’ 버스 대란 부를 뻔했다

    ①워라밸도 좋지만 임금 삭감 간과 ②국토·고용부 ‘새 발의 피’ 대책 그쳐 ③면밀한 보완 없이 일단 진격 추진 ④세금 투입 악순환 반복 가능성도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 버스노조가 15일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면서 전국적인 교통 대란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하지만 “정부가 주 52시간 근로제의 장점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만 부각하고 ‘임금 삭감’이라는 부작용을 지나치게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버스 사태로 본 정부의 ‘주 52시간제 4대 실책’을 짚어 봤다. 그동안 정부는 주 52시간제가 우리나라 근로자의 장시간 노동을 근절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겨날 임금 감소 충격을 어떻게 해소할지는 신중히 고민하지 않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노선버스 기사들이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다 보니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노선버스 업종의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전국 버스기사들의 평균 월급은 346만원으로, 이 중 기본급은 40~50%이고 나머지는 연장근무수당 등이다. 이런 임금체계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주 52시간제를 강행하면 기사들의 급여가 30%가량 줄어든다는 것이 자동차노련의 주장이다. 금액으로는 월 80만~100만원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버스기사는 “워라밸도 좋지만 급여를 3분의1 삭감하면서까지 정부 방침을 받아들일 노동자가 몇이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여야가 노선버스업을 주 52시간제 특례 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지금처럼 일이 커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부는 ‘예고된 버스 파업’ 책임을 노사 양측과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겨 사태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고용부는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고 항변한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버스 기사를 양성하고 수요가 적은 노선 조정을 도왔다”고 주장한다. 고용부도 “근무체계 개편과 인건비 보전 등을 측면에서 도왔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새 발의 피’”라고 지적한다. 김정식 전 한국경제학회장은 “주 52시간제를 도입하면 노동자 임금이 줄어 여러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좀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줄어든 임금을 보전하고자 급여를 올리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임금·물가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다.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52시간제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책이다. 당연히 사회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게 돼 있다. 갈등을 줄이기 위한 ‘스무스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무엇보다 절실하지만 정부는 지금도 “버스 파업은 주 52시간제와 무관하다”고 말한다. 한 차관급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덜커덕 행정’이라고 표현했다.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보완 노력 없이 ‘방향성이 맞으니 (부작용은 무시하고) 진격하라’는 식으로 이끌다 보니 늘 큰소리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노사 합의로 발등의 불은 껐지만 ‘주 52시간제로 생겨난 갈등을 버스 요금 인상으로 봉합했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 오는 7월부터 방송업 등에서 주 52시간제가 시작되고, 내년 1월에는 50∼300인 사업장에서도 시행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다른 업종에서도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 부작용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하다 보니 국민과 사업주, 근로자 모두 원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린 양 잡아가는 흰꼬리수리 사진이 논란이 된 이유

    어린 양 잡아가는 흰꼬리수리 사진이 논란이 된 이유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맹금류인 흰꼬리수리 한 마리가 어린 양을 잡아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뜻하지 않은 부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공공기관이 올해 안 이들 야생동물을 대거 인근 지역에 방생할 계획인데 이런 새가 사진에서처럼 어린 양은 물론 가정집 반려동물까지 잡아갈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화제와 논란이 된 사진은 현지 미들로디언 론헤드에 사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더글러스 커리(74)가 지난달 멀섬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런데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영국목양협회(NSA)의 필 스토커 회장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인근 와이트섬에서 흰꼬리수리 60마리를 방생하겠다는 계획이 미친 짓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진이 우리의 견해를 입증한다. 난 사람들이 기르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커리는 사진 속 흰꼬리수리를 아내와 함께 멀섬 해변 인근에 있는 듀아트성을 방문했을 때 봤다고 밝혔다.이들 부부는 처음에 새를 목격했을 때 어린 양이 아닌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간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커리는 “찍은 사진을 보고나서 어린 양을 잡아가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건 내가 지금까지 본 광경 중 가장 기이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멀섬의 농장주인들은 물론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관계자들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이들은 이들 새가 어린 양을 잡아가지 않고 대신 물고기를 잡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들 새의 둥지는 2인용 침대 크기만하며 그 안에는 새끼 두마리가 있는데 잘 먹고 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지 농장주들은 1970년대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흰꼬리수리들의 야생 복귀 정책에 분통을 터뜨려왔다. 현재 스코틀랜드 서부에는 흰꼬리수리 130쌍이 인공 포육되고 있으며 오는 2040년까지 700쌍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흰꼬리수리 야생 복귀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영국의 비정부 공공기관 ‘내츄럴 잉글랜드’ 측은 예정대로 이번 여름부터 5년 동안 흰꼬리수리를 60마리씩 방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글러스 커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앤컴퍼니 탈세 혐의 수사…롯데카드 인수 암초 만났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탈세 의혹에 연루되면서 롯데카드 인수에도 암초를 만났다.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거나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T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와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고발했다. 황 회장 등이 한앤컴퍼니로부터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공정가치보다 424억원 많은 600억원에 인수했다는 주장이다. KT새노조 등은 황 회장은 KT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한 대표는 초과 이익에 대한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이 지난 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롯데카드 인수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3일 롯데카드 지분 80%를 1조 4000억원대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한앤컴퍼니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15일쯤 예정된 본계약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업무집행사원(GP) 역할을 하면 대주주 적격심사 대상이 된다”면서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심사가 중단되는데 금융 관계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반대와 불안한 신용등급도 부담 요인이다. 롯데카드 노조도 “한앤컴퍼니는 금융사를 운영한 경험이 없으며 경영 능력을 증명한 바도 없다”며 “이런 조직에 롯데카드가 매각된다면 밝은 미래를 전망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카드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낮췄고 ‘AA’ 등급을 유지한 한국기업평가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계열사 지원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립대 교수 10명 중 7명 총장 직선제 선호”

    “사립대 교수 10명 중 7명 총장 직선제 선호”

    교비 횡령 등 비리·총장 교체 빈번해 교육부 7월 고등교육 혁신안 포함 검토사립대 교수 10명 중 7명은 총장 직선제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립대의 총장 직선제가 부활한 가운데 사립대에도 직선제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교육부도 교수들의 요구에 인식을 함께하면서 실행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대학의 가치정립과 사립대학 총장 선출 방식 개선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립대 교수들은 교수 직선제(38.8%)와 구성원 직선제(35.6%)를 선호했다. 74.4%가 어떠한 형태로든 직선제를 선호한 것이다. 이밖에 간선제 20.1%, 임명제 4.0%, 기타 1.5% 순이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6월 사립대 교수 8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립대 총장은 주로 재단 측이 내리꽂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때문에 학내 분규 등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김용석 이사장은 “설립자의 아들이 총장으로 있는 세한대는 2007년과 2014년 두 번 교비 횡령이 적발됐지만, 세한대 총장은 같은 재단의 다른 대학 총장까지 겸임하고 있다”면서 “비리를 고발한 교수들만 파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인하대에서도 지난해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의 부정편입학 의혹이 제기되면서 총장 직선제 목소리가 커졌지만, 결국 이사회가 새 총장을 임명했다. 2018년 6월 기준으로 교육부에 자료를 제출한 131개 사립대학 중 97개 대학(74%)이 임명제를 유지하고 있고, 직선제는 6개(4.6%)에 불과했다. 임명제를 원하는 사립대 교수들은 4.0%뿐이었지만 현실에서 오히려 직선제가 4.6%인 셈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비리 문제 등으로 70개 사립대학 총장이 교체됐지만, 재단의 일방적 임명이 강행되거나 순조롭게 총장이 선임되지 못한 사례가 52개교(74.3%)에 이르렀다. 사립대 교수들은 현재 총장 선출 제도에 대해 평균 이하의 낮은 평가를 했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구성원의 대표성’에 대해 1.72점, ‘법인 이사회로부터의 자율성’은 1.93점, ‘중요 정책의 의견수렴성’은 1.99점으로 평가했다.이렇듯 학내 민심은 ‘직선제’로 쏠려 있지만 교육부는 선뜻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사립대 총장 선출 방식을 교육부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실한 방법은 연구보고서에서 제안한 대로 교육부의 ‘대학 역량진단 평가’에 총장 선출 제도를 평가 항목으로 넣어 직선제를 도입하면 가산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재정으로 대학을 통제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책 판단을 할 때 이번 조사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고등교육 혁신방안에 사립대 총장 선출 방식과 대학평가 연계방안을 포함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산 골프공 볼빅, 제2공장 준공으로 세계 10% 점유율에 도전

    국산 골프공 볼빅, 제2공장 준공으로 세계 10% 점유율에 도전

    창립 39주년 맞아 .. 연간 400만 더즌 도전에 첫 발“세계 골프가 일년에 소비하는 골프공은 4000만 더즌입니다. 우리 목표는 이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국산 골프공의 ‘자존심’ 볼빅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13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제2공장을 건립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문경안 회장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때문에 해외 공장을 설립도 검토했지만 국산 브랜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제1공장이 있는 음성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면서 “지난 2017년 제2공장 건립 계획을 세운 뒤 착공 약 9개월 만에 준공을 했다. 마침 오늘이 볼빅 창립 39주년 기념일이기도 해 감회가 새롭다”고 기념사에서 밝혔다. 볼빅 제2공장은 총 부지면적 약 1만 4876㎡ 규모에 12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한 새 공장을 만들었다. 이날 일본과 인도를 비롯한 해외 바이어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세계화를 선언한 볼빅의 선전을 기원했다.제2공장 준공의 의미는 종전 연간 150만 더즌 가량의 생산 규모를 300만 더즌으로 두 배 확장해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볼빅은 지난해 2000만 달러였던 해외 수출량이 제2공장 가동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빅 관계자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볼빅 골프공을 주문하고 있다. 전세계 골프공 소비량이 연간 4000만 더즌인데 시장점유율 10% 수준인 400만 더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2공장 준공은 이 목표를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0)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구현하는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단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0)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구현하는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단

    최현만 부회장, 미래에셋그룹의 명실상부한 2인자하덕만 부회장, 그룹 비창립멤버중 첫 부회장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해 3월 해외사업만 챙기고 국내 사업은 부회장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별 전문가 집단이 이끌어 간다고 선언하곤 한국에서의 회장직을 내려 놓았다. 현재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 및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고 있다. 이에따라 미래에셋그룹의 국내 경영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부회장 5인 체제가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 가운데 한 명인 최현만(58)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회장과 함께 동원증권이라는 끈으로 오래 전부터 연결돼 있다. 1996년 동원증권 서초지점장이었던 시절 그의 영업력에 주목한 박현주 강남본부장과 의기투합했고 1997년 7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업에 동참했다. 최 부회장은 ‘영업통’으로 미래에셋이 출범했을 때 관리와 영업을 책임졌고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의 CEO를 두루 역임하면서 그룹에서 주요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2012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은 뒤 변액보험 수익률을 업계 1위로 끌어올렸다. 박 회장이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사업을 이끌고 있는 계열사 리더 중 맏형 격이다. 금융그룹통합감독, 공정위 조사 이슈 등 그룹 내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정상기(59)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관리본부장을 맡으며 그룹에 합류했다. 정 부회장은 창업 초기 회사 살림살이를 챙겼다. IBM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정도로 컴퓨터 전문가였던 그는 당시 미래에셋투자자문의 운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시 수작업을 하느라 6개월~1년이 걸리던 소액채권 발행 업무 기간을 컴퓨터를 활용해 3일로 단축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재직 시부터 부동산, 인프라, PEF(사모투자펀드) 등 그룹의 대체투자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그룹의 새 투자처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에너지 인프라 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한전과 함께 전력신산업펀드를 운용하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직을 맡고 있다. 순천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57) 부회장도 창업 멤버로 꼽힌다. 동원증권에 입사해 1997년 한남투자신탁증권 강남역지점장을 지냈다. 미래에셋 창업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 법인영업본부장과 법인사업부문장, 홀세일부문 대표, 자산관리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며 연금, 법인, WM(자산관리), 리테일(소매금융) 등을 모두 경험한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총괄 부회장에 선임됐다. 고향이 박현주 회장과 같은 광주인데다 광주제일고 동문으로 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전주대 무역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조웅기(55) 미래에셋대우 부회장도 20년 가까이 미래에셋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부산기계공고를 나왔지만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해 금융인의 길을 걸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쳐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00년에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은행(IB) 본부장, 법인CM대표, 리테일사업부 사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최현만 수석부회장에 이어 그룹 내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이다. 법인사업과 리테일사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 전문가다. 최경주 부회장과 함께 2018년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이 8조 4000억원로 늘리며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991년 영국 런던 법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15곳에서 해외법인을 보유하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 사업을 꿈꾸고 있다.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100조원, 같은 아시아 증권사인 노무라 증권은 28조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해 조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으로 입사한 하만덕(59) 부회장은 줄곧 보험영업에서 경험을 쌓은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진주 대아고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생명 핵심 거점지역에서 지점장을 거치며 직접 발로 뛰어 영업력을 확장한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에 오른 뒤에도 주로 FC(Financial Consultant)영업을 담당했다. 하 부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뒤 PCA생명과의 통합을 앞두고 잠시 자리를 옮긴 것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9년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PCA생명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40조원으로 늘어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에 올라섰다. 하 부회장은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당시 미래에셋 창립멤버가 아닌 인물 가운데 처음으로 부회장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평화가 흐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대한민국 지도를 볼까요. 황해도 바로 아래 백령도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남한 땅임에도 북한과 지척입니다. 인천에서 191㎞가량 떨어져 있지만 황해도 장산곶과는 고작 13㎞ 거리이지요. 백령도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꼬박 4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이것도 상황이 나아진 것입니다. 쾌속선이 있기 전에는 인천에서 11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섬이었습니다. 가는 데 드는 수고로움은 섬의 비경을 마주하는 순간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과 연이은 감탄사로 바뀝니다. 바다에서 솟아난 기암절벽의 행렬은 장대하고, 색색의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해변은 한없이 어여쁩니다. 미려한 자연만큼 여운을 남기는 건 섬 어디서나 시야에 걸리는 북녘입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애써 찾지 않아도 됩니다. 어딜 가나 ‘저 앞이 북한’이랍니다. 북한 앞이라고 에돌아 흐르지 않을 바다를 보며 두 동강 난 땅이 하나가 될 날을 그렸습니다.“대한민국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래에 있는 전화기의 신호 단추를 누르시면 안전 지역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두무진에 놓인 탈북자를 위한 안내판이다. 백령도와 북한이 얼마나 인접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육지부와 13㎞ 떨어진 섬, 서울까지의 직선거리가 205㎞인 반면 평양까지의 직선거리는 150㎞인 섬 백령도. 섬은 황해도 장연군에 속했다가 지금은 인천 옹진군 소속이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섬의 인구 분포는 주민 반, 군인 반이다. 그렇다고 삭막한 분위기는 아니다. 백령도 자연이 품은 절경 때문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깃든 심청각, 동글동글한 콩돌이 깔린 콩돌해변 등 보석 같은 풍광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바다는 대관절 얼마나 깊고 넓은 자연인가. 얼마나 깊어야 제 안에 이리도 큰 바위를 품을 수 있는가. 그것도 한 폭이 아니라 수십 폭을 말이다. 두무진은 백령도 최고의 비경이다. 해안가에 거대한 바위기둥이 4㎞ 길이에 걸쳐 늘어서 있다. 그 모습이 머리를 맞댄 장군들을 닮았다 하여 ‘두무진’(頭武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이대기는 두무진을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기록했다. 오늘날에도 백령도를 찾은 이들에게 언제나 핫플레이스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연회장 뒤에는 두무진을 그린 회화가 걸리기도 했다. 두무진의 탄생은 약 10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다에 쌓인 사암층이 열과 압력을 받아 규암으로 변했고, 지층이 지표면에 노출된 후에는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쓸리며 오늘날의 모습이 됐다. 기암은 붉은빛 도는 주황색, 흰색, 회색 등 색이 다양한데 풍화가 진행된 부분은 주황색, 새의 배설물이 묻은 부분은 흰색을 띤다. 두무진을 둘러보는 방법은 두 가지. 유람선 투어와 트레킹이다. 같은 풍경을 배에서 보느냐 두 발로 걸으며 보느냐의 차이인데, 각기 다른 감흥이 있다. 기암절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려면 유람선이 제격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40분 남짓. 망망한 바다에서 기암절벽이 위용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터진다. 첩첩으로 연이어진 기암을 보노라면 배 아래가 육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30~40m 높이의 기암절벽 행렬은 길게 뻗은 산맥 같다. 봉우리가 뾰족한 산은 바다 위에 끝없이 이어지며 폭이 긴 산수화를 그린다. 선대암, 형제 바위, 코끼리 바위, 촛대 바위 등 기암은 형태에 따라 이름도 다채롭다. 볼거리는 더 있다. 운이 좋으면 코끼리바위 근처부터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을 볼 수 있다. 백령도에는 현재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서식한다. 중국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쯤 서해의 먹이를 찾아 백령도로 남하하니, 이즈음부터 점박이물범을 마주할 확률이 훌쩍 높아진다. 유람선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두 번을 본대도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대함이므로.트레킹을 하며 보는 두무진은 그림에 빗대자면 세밀화에 가깝다. 유람선에서 멀찌감치 바라봐야 했던 풍경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다. 두무진 포구에서 전망대까지 15분 안팎이니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두무진 포구의 횟집을 등지고 왼쪽 자갈길을 따라가면 통일기원비를 지나 전망대에 닿는다.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데다가 기암절벽을 다각도로 내려다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해안가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바위기둥에 아예 둘러싸이게 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시루떡 같은 겹겹의 지층이 더욱 선명하다. 기암 하단부에는 파도에 깎여 생긴 천연동굴이 여럿이다. 청청한 바다와 압도적일 정도로 기기묘묘한 기암절벽, 두무진을 신의 작품이라 찬탄한 이대기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순간이다. 두무진과 황해도 서쪽 끝 장산곶 사이의 거리는 12㎞. 바다에 몸을 박은 바위는 12㎞ 거리에서 북녘을 바라본다. 오랜 세월 한결같기만 한 바위도 파도에 쓸리며 모습을 조금씩 달리한다. 막연하게만 보이는 통일도 조금씩 현실에 가까워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백령도를 내려다보면 새 한 마리가 장산곶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란다. 통일의 꿈도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날이 있을 것이다.●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어린 곳, 심청각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간 심청. 백령도는 황해도 해주와 함께 ‘심청전’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에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고, 백령도 남쪽에 환생한 심청이 타고 온 연꽃이 바위가 되었다는 연봉바위가 있다. 심청각은 인당수가 보이는 백령도 북동쪽에 자리한 전시관이다. 앞마당의 효녀 심청상(왼쪽 아래 사진)은 심청각의 대표 포토존. 뱃머리에 선 심청은 치맛자락을 양손으로 움켜쥔 채 금방이라도 바다로 뛰어들 기세다. 배 아래의 파도는 거칠게 일렁인다. 실제로 인당수는 백령도 사람들에게 예부터 물살이 센 곳으로 악명 높다고. 고은 시인은 ‘백령도에 와서’라는 시에 “여기 와/ 저 심청 인당수의 수평선을 보아라”라고 남긴 바 있다. 심청각 앞은 시야가 탁 트여 파란빛 바다 너머 올곧은 수평선과 장산곶 일대가 눈에 담긴다. 심청각 내부는 아담하지만 심청전 관련 자료를 알차게 모았다. 판본에서 활자본으로 발전한 심청전 소설, 심청전을 주제로 한 국악과 영화 대본, 소설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 등을 전시한다. 백령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해변이 있다.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이다. 사곶해변이 이름난 건 모래사장 때문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여느 모래사장과 다르다. 여러 명이 폴짝 뛰어도 끄떡없고 자동차가 달릴 만큼 단단하다. 얼마나 견고한지 2㎞ 길이의 사빈(모래가 평평하게 퇴적돼 만들어진 곳)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비행장으로 사용했을 정도다. 해변은 규암 가루가 촘촘하게 쌓여 만들어졌다. 규암 가루 사이의 틈이 워낙 작아 이토록 단단한 모래층이 형성됐다고. 이러한 지질의 해변은 이탈리아의 나폴리해변과 백령도의 사곶해변,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다. 안타깝게도 모래사장 끝부분은 갯벌화가 진행 중이다. 간척 사업을 하며 주변 조류의 흐름이 변했고, 바다로 밀려가지 못한 퇴적물이 모래사장에 쌓이며 갯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백령도에만 있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사곶해변에서는 잠시 시간을 내어 모래의 단단함을 느껴 보길 권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차로 모래사장을 달려도 좋고, 해변 산책을 즐겨도 좋다. 금가루를 꾹꾹 눌러 다진 듯한 모래사장이 발에 기분 좋은 묵직함을 전한다. 콩돌해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콩처럼 작은 자갈이 가득하다. 콩돌은 파도와 바람이 보듬은 보석이다. 규암이 잘게 부서지고 오랜 시간 파도에 쓸리기를 거듭하며 둥글게 변한 것이다. 하얀색, 불그스름한 갈색, 보라색 등 색색의 올망졸망한 돌은 바라만 봐도 어여쁘다. 파도가 훑고 간 것들은 물을 머금어 더욱 반짝인다. 콩돌해변의 묘미는 맨발로 콩돌 위를 걷는 데에 있다.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둥글게 살고 싶다는 소망도 품게 된다. 날 세우는 법이 없는, 밀려오는 파도에 제 몸을 내주는, 어디 하나 모난 곳 없는 콩돌처럼 말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해 백령도에 도착한다. 오전 7시 50분, 8시 30분, 오후 1시, 하루 세 차례 운행하며 백령도까지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맛집:백령도는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 황해도에 속했던 터라 황해도식 냉면집이 많다. 사곶냉면(836-0559)은 백령도의 대표 냉면 맛집이다. 슴슴한 면수에 메밀면을 말아내는 데,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추는 게 특징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합친 반냉면이 잘나간다. 횟집은 두무진 포구에 몰려 있다. 해당화횟집(836-1448)은 자연산 활어회 전문점이다. 짠지떡은 백령도 별미다. 메밀과 찹쌀을 섞은 피에 김치와 굴을 소로 넣고 반달 모양 만두처럼 빚는다. 부드러운 피와 아삭한 김치의 식감이 조화롭다. →잘 곳:아일랜드캐슬(836-6700)은 백령도용기포신항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숙소 앞 대로변에 대형마트, 주유소, 빵집 등이 모여 있다. 백령하늬해변펜션(010-8998-0025)은 심청각과 가까우며 바비큐장, 노래방, 족구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 [사설] 민주당 이인영 새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해법 찾아라

    3선의 이인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어제 결선투표에서 125표 중 76표를 얻어 여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사령탑으로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원활히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장외 투쟁을 본격화한 자유한국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는 게 관건이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으로 운동권의 맏형이다. 우상호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민주당 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정신적 지주로 불린다. 재야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GT)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이번 경선에서도 86세대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이 이끄는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특히 청와대 출신들이 총선 전략을 주도하는 데 반발하는 비문계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친문 실세’ 김태년 의원을 결선투표에서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해법으로 협상 유화론을 들고나왔다.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언제나 정치를 정상화하는 명분은 민생경제”라고 말한 그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1월, 2월 사실상 개점휴업했고, 3월에도 일부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4월 국회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약 100건의 고소·고발만 주고받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당이 장외 투쟁을 지속하면 5월 국회 역시 기약하기 어렵다. 비록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거부로 국회가 멈춰서 있지만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가 헛돌면서 ‘민생’ 현안들은 쌓여만 가고 있다. 당장 강원 산불과 미세먼지 대응 등 재난 대책과 경기 대응을 위해 정부가 제출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택시·카풀 관련 입법 등 현안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우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당과의 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대치를 끝내고 민생을 돌볼 수 있도록 지혜를 짜내길 바란다.
  • 한진 때문에 대기업집단 지정 발표 연기

    조원태·현아·현민, 경영권 갈등 관측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2019년도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일자를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한진그룹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누구를 새로운 총수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갈등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는 8일 “한진이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한진 측은 기존 동일인인 조양호 회장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밝혔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법인으로 기업집단 소속 회사 범위의 기준이 된다. 앞서 재계에서는 지난달 24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오른 조원태 회장이 새 동일인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조 회장의 누나와 여동생인 현아·현민씨와 경영권에 대한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로, 현아(2.31%)·현민(2.30%)씨와 큰 차이가 없다. 공정위는 15일까지 자료를 제출토록 독려해 지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에 대해 직권으로 동일인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당초 지난달 말 또는 이달 초 발표하기로 했던 주세 개편안 공개 시기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학사상 새 사장에 고승철 씨

    도서출판 문학사상(회장 임홍빈)은 7일 고승철 전 나남출판 사장을 신임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 신임 사장은 경향신문 파리특파원, 동아일보 출판국장, 나남출판 사장 등을 역임한 언론·출판인이다. ‘소설 서재필’, ‘개마고원’, ‘여신’, ‘은빛 까마귀’ 등 장편소설과 시집 ‘춘추전국시대’를 낸 문인이기도 하다. 문학사상은 1972년 창간된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과 ‘총·균·쇠’를 비롯한 단행본을 펴내는 종합 출판사다.
  • 영남대 ‘새마을학’,캄보디아에서 ‘러브콜’

    영남대가 캄보디아 정부와 대학으로부터 연이은 새마을학과 공유 지원요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사립대인 웨스턴대학교의 새마을학과 설립 지원 요청에 이어 지난해 12월, 국립대인 트봉크뭄대학교의 요청이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캄보디아 정부가 두 번째로 요청을 해온 것이다. 그 일환으로 임채이리 캄보디아 부총리는 최외출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에게 캄보디아를 방문해 관련 정부 부처와 직접 새마을경제개발학과 개설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을 협의하자는 제안을 해왔고, 이에 화답해 최 교수는 지난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임채이리 부총리가 직접 주관한 고위공무원단과의 간담회 및 관련 정부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캄보디아 국가발전촉진을 위한 인재육성 아이디어’)이 진행됐다. 먼저 캄보디아 부총리를 필두로 지역개발부, 농림수산부, 보건부, 교육부의 차관 및 고위공직자들이 배석한 간담회에서는 캄보디아 지역개발을 위한 협의가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임 부총리는 현재 캄보디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시스템개혁(6차) 정책과 이를 위한 새마을운동의 도입 및 관련부처의 협력시스템 개편 작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새마을운동이 캄보디아 국가발전과 지역개발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최 교수의 조언을 구했다. 아울러 캄보디아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영남대의 협력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최 교수는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외 여러 환경도 중요하지만, 정책에 대한 국민의 동의와 공감, 자조적인 참여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새마을개발 인재의 체계적 육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조언으로 한국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임 부총리는 그날 참석한 관련부처 차관들에게 인재 양성을 위한 최 교수의 조언을 적극 검토하고 공유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인재양성방안으로 논의 된, 캄보디아 국립대학 및 사립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설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최 교수 일행은 프놈펜과 캄퐁참 주, 트봉크뭄 주에 위치한 대학들을 직접 방문해 각 대학과 새마을학과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학과 설립에 필요한 구체적 추진방안과 로드맵 등에 대해 협의했다. 아울러 캄퐁참 주에서는 주청사에서 ‘캄퐁참 지역발전을 위한 주정부와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까지 진행했다. 강연을 경청한 케오 나리스(Keo Narith) 캄퐁참 주 부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한 새마을운동의 성공요인 중에서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방문 마지막 날에는 캄보디아개발기구(Cambodia Development Center, 회장 Sok Silo)와도 새마을개발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CD-Center는 캄보디아 내에서 진행되는 선진국의 해외원조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이다. 영남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영남대와 캄보디아 대학의 새마을학 전공자와 관련분야 연구자들에게 CD-Center 및 캄보디아 현지의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새마을국제개발 실무지식과 현장감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성과는 영남대가 그동안 학부와 대학원에 새마을국제개발학과를 개설하고, 세계 최초의 ‘새마을학 석사’를 배출하는 등 새마을국제개발의 교육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선도적으로 노력의 결과이다. 특히 2014년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영남대 최외출 교수를 총리 고문으로 위촉하고, 최 교수가 정책아이디어를 제공해 오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것도, 새마을개발의 추진과 인재양성 시스템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밖에도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캄보디아 동문 40여 명이 귀국 후 교육부, 지역개발부, 외교부, 관광부, 국회, 대학교, 중앙은행, NGO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됐다. 현재도 캄보디아 중앙은행 및 중앙공무원 출신 등 학생 2명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새마을학을 배우고 있어 캄보디아 새마을경제개발분야 인재양성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버핏 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에 아벨·자인 두 부회장 거명

    버핏 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에 아벨·자인 두 부회장 거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그레고리 아벨(57)과 아지트 자인(67) 두 부회장을 거명했다. 자인과 에이블을 사실상의 후계자로 못박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후계구도가 확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누굴 후계자로 지목할 것이냐’는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후계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5)와 함께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레고리와 아지트보다 더 좋은 운영책임자는 없다. 두 사람이 성취한 업적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대답했다. 버핏 회장의 이 같은 답변에 따라 주주들은 아벨과 자인 가운데 누가 차기 회장이 될지, 아니면 두 사람이 공동 회장이 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통신은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손을 떼면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벼 “일각에선 버크셔 해서웨이가 여러 회사로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아벨은 지난 199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부서에 입사했으며 지난해부터 비보험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86년 입사한 자인은 현재 보험부문 부회장이다. 올해 88세인 버핏 회장의 사후 승계는 세계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여전히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그가 50여년 전 오마하에서 투자회사를 만들어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올려놓고, 주주들에게는 배당과 주가상승을 통해 막대한 투자수익을 안겨주면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만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은 늘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올 들어 버핏이 고령인 탓에 투자감각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후계구도가 공식화할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버크셔 주가는 지난 10년간 259% 올라 314% 상승률을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에도 크게 못미쳤다. S&P500지수가 뉴욕시황을 대표한다고 보면 버핏이 주요 투자를 결정하는 버크셔의 실적이 이전만 못해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핏 회장은 최근 새로 아마존 주식을 매입과 관련해 “아마존주 매입은 가치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IT 기술주에 대해서 관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아마존 주식 투자를 결정한 이후 공개적인 장소에서 “할 수만 있다면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의 피를 수혈받겠다”는 농담까지 던지는 등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버핏 회장은 “아마존에 투자하는 결정은 절대적으로 가치투자에 해당한다. 가치투자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통계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은행 종목과 아마존을 매입하는 투자 원칙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CNN은 “버핏은 ‘디지털 쇼핑 거인(아마존)’에 대해 다른 기업과는 달리 ‘절대적인 기적’이라고 표현했고, 아마존을 계속해서 지켜봐 왔으며 무엇이 가능한지 알아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버핏 회장 덕에 실제보다 10%~15%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항공·JP모간·골드만삭스 등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보험·철도·에너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 1분기 버크셔해서웨이의 순이익은 216억 6000만 달러(약 25조 3000억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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