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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만에 내부 출신 수장 맞은 KT..통신업 넘어 미래 먹을거리 발굴 과제

    11년만에 내부 출신 수장 맞은 KT..통신업 넘어 미래 먹을거리 발굴 과제

    남중수 전 사장 이후 11년만에 첫 ‘KT맨’ 회장 후보자 회장 후보 선정 과정서 ‘낙하산 논란’ 차단 황창규 회장 첫 비서실장 출신 최측근 ‘황 그림자’ 떨칠까 새노조 “황 체제와의 단절 물거품될 것” 비판 27일 KT 이사회가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를 신임 회장 후보자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낙점하면서 11년만에 ‘KT맨’이 회사를 이끌 새 사령탑이 됐다. 2002년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수장은 이용경 전 사장(2002~2005), 남중수 전 사장(2005~2008) 등 두 명이었다. 남 전 사장이 2008년 9월 사임 의사를 밝히고 그 해 11월에 물러난 것을 감안하면 11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부 출신 인사가 회사를 지휘하게 됐다. 그간 KT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는 외부 인사가 거론되고 깜짝 등장하며 ‘낙하산 논란’, ‘외부 개입설’ 등이 끊이지 않았다. 남 전 사장 이후에는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이석채 전 회장,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황창규 현 회장 등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직을 맡아 왔다. 하지만 KT는 이번 회장 선정 과정에서 처음으로 후보 명단을 공개하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후보 적격성을 판단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성을 가장 중시하며 회장 후보 심사 기준에 ‘기업 경영 경험’을 새로 추가하기도 했다. KT 이사회가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직원, 주주,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만큼 차기 회장은 통신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으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중시했다는 평이다. KT 내부에서는 회사에 대한 이해가 높은 현직 인사가 회장 후보자가 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KT 관계자는 “외부 인사가 오면 인수인계 등 회사 사정을 아는 데 기본적으로는 몇개월 정도 걸린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회사의 주요 사업과 현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이 회장 후보자가 된 셈이니 업무 연속성 면에서는 그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잘 된 결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내 대표 전략가인 만큼 KT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던 ‘5G(5세대 이동통신) 리더십 굳히기,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변신 등 주요 사업을 빠른 시일 내 이어받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내년 3월 회장으로 취임할 구 후보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파고 앞에서 통신업을 넘어 AI, 빅데이터 등 미래 먹을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용화한 5G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콘텐츠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고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심사도 곧 마무리되는 등 빠르게 재편되는 유료방송·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 것도 과제다. LG유플러스·CJ헬로 합산 점유율이 24.5%,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산 점유율이 23.9%로 1위인 KT와의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극복할 사안도 있다. 황창규 회장의 취임 뒤 첫 비서실장을 지내며 황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그는 황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회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며 수사 기관에 불려다니고 법정에 드나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에 제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강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지 1년이나 지났는데도 수사 착수가 안 되고 있고, 행위 자체도 본인이 주동적으로 한 행위가 아니라고 본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직무수행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새노조는 이날 구 사장이 회장 후보자로 선정된 데 대해 비판적인 성명을 냈다. 노조는 “이사회가 구현모 씨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한 것은 절차적으로는 다소 진일보한 측면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황창규 회장의 적폐경영 후계자를 선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했다”면서 “불법 정치자금 사건, 자문 선임 사건 등 황창규 회장 하에서 정치권 줄대기로 인한 리스크를 털어버리고 아현 화재 등 단기주의와 무책임 경영이 빚은 경영 실패를 바로 잡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황창규 회장 체제와의 단절과 혁신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 측은 “구현모 신임 내정자가 노조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극복하기 위해 경영 변신을 진지하게 시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현산 품으로(종합)

    아시아나항공, 현산 품으로(종합)

    총 2조 5000억 규모, 구주 3228억내년 4월까지 인수 절차 마무리 계획자본 늘고 부채 줄고…범현대가 지원구조조정 가능성, 자회사 매각 문제도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 그룹으로 둥지를 옮긴다. 창립 31주년 만이다. 범(凡) 현대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이 확장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 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 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 101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변동 가능)를 확보하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4899억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한다. 내년 4월까지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에는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정몽규 현산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서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면서 “현산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家 지원 업고 새로운 희망 금호산업이 지난 7월 25일 매각 공고를 낸 뒤 지난달 12일 현산 컨소시엄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상하지 못한 ‘복병’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구주가격 등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연내 계약 체결’이라는 두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번 거래로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1조 1000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부채비율도 660%에서 300%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호그룹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이 새 둥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정몽규 현산그룹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몽규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현대백화점그룹 등 현대가의 폭넓은 지원을 통해서 아시아나항공이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현대오일뱅크·KCC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고강도 구조조정? 직원들 운명은 마냥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만은 아니다. 일본 불매운동과 저비용항공사(LCC) 확대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항공업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3조 4685억원에 1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 5월에 이어 지난 23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았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끼기도 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직원들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일부 자회사들의 분리매각 가능성도 예견됐었다. 이날 현산그룹에 따르면 인수 대상에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주요 자회사들도 일단 포함됐다.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에어서울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만 가지고 있는 에어부산이 관건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라서 지주사(현산)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2년 내 처분해야 한다.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도 함께 소유하는 것이 기업 운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산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포화상태인 저비용항공사 시장을 감안해 결국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회의법학회 정근호 신임회장 선출

    한국회의법학회 정근호 신임회장 선출

    한국회의법학회(회장 김광련)은 지난 2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9차 정기총회에서 정근호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초대 회장인 김교창 변호사를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재정결산 승인과 함께 송평수·정재호 부회장, 이희도 사무총장 등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자원봉사’라는 단어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 ‘이웃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힘’,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행동’ 등이 있지만 이를 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바로 ‘영웅’이다. 일상 속 작은 실천들로 이웃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와 지구촌을 ‘안녕’하게 하는 이들이야말로 바로 ‘일상 속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 중인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행정안전부 주최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46개 지역 뽑혀  ‘안녕 캠페인’은 주민 주도성과 네트워크의 확장,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기제로 삼아 ‘안녕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 전 국민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센터·단체,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 참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행정안전부는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총 46개 지역(대상 7건·최우수상 13건·우수상 26건)을 우수 사례로 뽑았다.  먼저 서울 관악구의 ‘마마식당‘은 맞벌이 등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놀이, 돌봄을 지원하는 주민주도의 어린이 식당이다. 지역주민 30명으로 구성된 마마봉사단은 식단 구성부터 장보기, 조리, 귀가 봉사까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형 어린이 식당의 모범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학교와 군부대, 기업 등과 연계해 고지대에 사는 사회취약계층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안전시설물(안전바·폴딩체어)과 야광 이동방향지시등 설치, 혐오시설물 제거와 같은 활동을 전개해 자원봉사를 통한 삶의 질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실시한 ‘안녕한 우리 마을 서천’은 지역사회 문제 발굴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주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천군은 읍면별로 설치된 자원봉사거점을 활용, 지역별로 특화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자원봉사거점 상담가 및 지역주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김제시의 안부 묻는 발걸음 ‘실버벨 딩동’은 김제시의 인구 고령화, 관계 단절로 인한 독거노인 우울증, 자살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핵심 인력인 ‘안녕 지킴이(한국야쿠르트 프레쉬매니저·전문봉사팀)’는 지속적인 방문과 안부 묻는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 정서적 교감 형성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경상북도 경산시의 ‘마주 여는 이웃, 마주 여는 마을’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한 개인주의의 극복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민·관이 결합한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마을 내 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해 정기적 주민협의체를 운영하고, 청소년 및 아파트 봉사단과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진행, 기업 사회공헌으로 추진한 ‘안전공원 조성’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 훈·포장과 표창 272점 선정  자원봉사자의 날(매년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상 기념일로 지정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지난 5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는 ‘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75점이 수여됐다.  (사)국제가족제주도연합회 송인호(58) 회장은 22년간 장애인 행사지원, 인권상담, 활동 보조 등 중증장애인 지원 봉사활동과 심야 배회 청소년 귀가 조치, 소년가장 가정 연탄배달 등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펼치는 등 불우 소외계층의 복지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사랑실은교통봉사대 김형주(65) 정읍 지대장은 1988년 전북 정읍에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지대를 발족한 후부터 모금 활동을 해 관내 심장병 어린이 186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또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고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나누어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친 노고를 인정받아 역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을 받은 삼성청소년선도119 김병기(51) 사무국장은 33년 10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소년기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10대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청소년을 위한 선도 활동을 오랜 기간 해왔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금도 청소년을 위한 심리상담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특강, 사람책 도서관 활동, 지역 환경 정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참사랑나눔봉사회 김남복(65) 회장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1999년부터 의용소방대 청학지대 방호부장으로 활동하며 산불 진압, 주택 화재 진압, 봉사자 운송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목욕탕에 관내 중증 장애인과 고령의 노인 등을 초대해 목욕 봉사 등을 했다. 또한 2012년 참사랑나눔회를 설립해 이동지원, 활동 보조, 행사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그나이트 대회’… 지역사회 바꾼 자원봉사자들 이야기  이그나이트는 ‘불을 붙이다’는 뜻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직접 자신의 삶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를 바꿔낸 자원봉사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대회’다.  대회에 선정된 주요 사례 중 경남의 ‘신가네 가족 봉사단’은 김해에서 유명한 가족 봉사단이다. 신영만(40대) 씨와 그의 아들 현빈(10대) 군, 동생 영복(30대) 씨가 구성원이다. 거실 한쪽에 월별 봉사 달력이 걸려 있고, 가훈이 ‘숨 쉬듯 봉사하라’일 정도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다. 2012년부터 김해시 지역행사, 축제는 물론 소외이웃 돕기, 마을 환경 정화 활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장소와 내용을 불문하고 참여하고 있다.  대전의 ‘호국철도동상지킴이’ 김영철(50대) 씨는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주위로부터 받았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탈북민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과 함께 되갚고 있다. 매주 토요일 호국철도 동상을 닦고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은 물론, 매월 탈북민 가족을 지원하는 생필품을 구매해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5살 어린 딸을 소아암으로 잃어버린 전북 ‘아빠봉사단’의 회장 오승옥(40대) 씨는 자녀 세대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나눔과 봉사라는 두 단어를 실천하는 멋진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교통안전, 지역축제, 다문화가정, 생활환경개선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늦더라도 올곧은 길’을 가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그들만의 시무식’ 퇴출… MZ 세대와 소통한다

    ‘그들만의 시무식’ 퇴출… MZ 세대와 소통한다

    손경식 CJ회장, 동영상 신년사로 대체 최태원 SK회장 내년에도 ‘파격 시무식’ 구광모 LG회장,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와 소통 새해 첫 길목에서 회사의 비전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업들의 시무식 풍경에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1월만 해도 본사 로비에서 임원들이 모여 시무식을 진행했던 CJ는 손경식 회장의 동영상 신년사로 시무식 행사를 대신한다. 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 컴퓨터나 사내방송으로 최고경영자(CEO)의 신년 화두와 경영 목표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초 회사 대표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시무식의 틀을 깨고 주요 계열사 대표 5명의 대담을 처음 선보였던 SK그룹도 “기존의 시무식 형식을 되풀이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년 전부터 최태원 회장이 경영 현장에서 ‘딥 체인지’를 기치로 내걸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해 온 만큼 격식 차린 행사보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 1월 2일 시무식의 CEO 대담도 생중계를 통해 직원들의 실시간 댓글과 투표로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호응이 높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새해 ‘디지털 신년회’ 계획도 화제를 모았다. 시무식을 별도로 열지 않고 구 회장의 동영상 신년사를 직원들의 이메일로 쏘겠다는 것이다. 내년 1월 2일 오전이면 국내외 LG 임직원 25만명이 이메일로 대표의 메시지를 받아 보게 된다. LG가 1987년 LG트윈타워가 세워진 이후 31년간은 여의도 사옥에서, 지난해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임직원들과 신년 모임을 열었던 과거를 돌이켜보면 ‘파격’에 가까운 행보다. 여기에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화두로 내건 구 회장의 철학이 녹아 있다. 그는 지난 9월 취임 후 처음 가진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시대의 고객과 기술 변화에 따라 소통 방식이나 업무 방식을 바꿔 이를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 혁신으로 이어지게 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의 방침에 발맞춰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들도 새해 모임 대신 CEO의 ‘디지털 신년사’를 직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시무식 풍경 변화’는 더 확산할 전망이다. 재계 주요 그룹의 총수가 3~4세대로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데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경영·업무·소통 방식을 전면 바꾸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직원들은 물론이고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와 효율적으로 소통하려는 취지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사내 행사들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형식 대신 내용에 공을 들이면서 직원들과 교감할 수 있는 메시지 전달력, 효과도 높아지고 별도의 비용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시무식의 형식 파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선택된 임직원들만 참여하는 시무식이 ‘그들만의 잔치’로 비치며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나 해외 직원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시무식을 선호하는 곳이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탄생 초기엔 백인 상류층만의 ‘귀족 운동’이었던 골프와 테니스는 그 밖에도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개인 스포츠인 데다 선수들이 각 대회마다 걸린 상금을 챙기는 ‘투어’ 형식으로 열린다는 점도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오픈대회’가 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상금의 분배 방식도 비슷하다. 총상금은 출전 선수들에게 차등 분배되는데, 비율은 보통 20%를 성적이 가장 좋은 1위 혹은 우승자가 가져가고 2위부터는 차등 분배된다. 막연한 선입견과는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의 테니스 대회는 골프 대회보다 상금이 훨씬 더 많다. 4대 메이저 종목으로 얘기를 옮기면 차이는 더 도드라진다. 지난 6월 제118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은 1250만 달러(약 145억 5000만원)였다. 이에 견줘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열린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약 4.6배 늘어난 5723만 달러(약 667억원)이다.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올해 가장 상금이 많았던 US오픈 총상금이 2010년의 750만 달러(약 87억원)보다 불과 1.6배 증가한 1250만 달러(약 146억원)였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상금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지 않았다. 2010년 US오픈 상금은 2362만 달러로, 우리 돈 약 275억원이었다. 10년 새 2.5배 가까이 늘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호주오픈 등 나머지 대회들도 거의 같은 비율로 총상금이 늘어났다. 역사적으로 대립 관계에 있던 나라들이 개최하는 데다 100년 이상씩의 대회 역사를 다투는 만큼 자존심 경쟁이 심하다. 또 골프에 견줘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수도 훨씬 많고 따라서 중계권료도 비싸다. 올해 호주오픈에는 대회 기간인 2주일 동안 연인원 11만여명이 대회장인 멜버른 파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는 이가 많으면 돈이 두둑한 후원사가 몰리기 마련. 이 대회에는 롤렉스 시계와 한국의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6개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해 대회의 덩치를 키웠다. 후원사의 입장에서 보면 테니스 메이저대회는 남자부, 여자부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는 이점도 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의 총상금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역시 총성은 첫 메이저대회 주자인 호주오픈 측에서 먼저 울렸다. 내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2020년 대회 총상금은 7100만 호주달러(약 570억원)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대회보다 13.6%가 오른 규모”라고 발표했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똑같이 412만 호주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가져간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우리 돈 7200만원에 해당하는 9만 호주달러를 챙길 수 있다. 설령 예선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2만 호주달러(약 1600만원)를 만질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먹튀 방지법’도 생겨났다. 2017년 11월 4대 메이저대회 조직위원회의 모임인 ‘그랜드슬램보드’는 이른바 ‘50-50’ 규정을 신설했다. 1회전 시작 전 기권하면 상금의 50%만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대기 순번 ‘러키 루저’에게 준다는 규정이다. 불성실한 경기로 1회전 기권을 선언하고 상금만 챙겨 가는 ‘꼼수’를 막겠다는 고육책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예수님 사랑·겸손에 사회문제 해답 있어”

    “예수님 사랑·겸손에 사회문제 해답 있어”

    25일 성탄절을 맞아 기독교계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특히 천주교와 개신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하면서 온 세상의 평화와 나라의 안정을 염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더럽고 냄새나는 마구간 안에서 가축이나 동물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인 구유에 아기 예수님께서 누워 있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면서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면 대화와 공존의 노력보다는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반목과 대립을 반복하는 세태는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염 추기경은 “주님께서 알려주신 이 사랑에 세상의 불안과 불신, 불목과 다툼을 해결할 모든 해답이 있다”며 신앙 공동체에는 “솔선수범해서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이들과도 사랑을 나누고 증거하자”고 전하고,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사회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대화를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25일 정오 명동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한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오셔서 정의와 평화의 새 세상을 여신 예수님을 우리 모두 기쁨과 설렘으로 온전히 마음에 모시자”고 전했다. 이홍정 총무는 “성탄의 계절에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생명의 성령께서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당하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때인 희년의 산 소망을 가득 부어 주시기를 기원한다”며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주님의 약속의 말씀의 성취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 나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한국교회연합(한교연) 권태진 대표회장도 “지금이야말로 성탄의 정신이 너무나 필요한 때”라며 “온 인류가 이번 성탄에 평화와 화해를 통해 서로 사랑으로 질서를 잡아 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특히 “우리 한국사회와 교회는 빛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겸손한 그리스도의 정신이 이 땅에 이뤄지는 성탄이 되길 소원한다”고 희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재벌가 형제·남매의 난에 개미들이 몰린다

    재벌가 형제·남매의 난에 개미들이 몰린다

    지분 싸움에 주가 상승·배당 확대 기대 과거 사례 보면 급등→급락… 신중해야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간 ‘남매의 난’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한진그룹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지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미’(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진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재벌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알 수 있듯 사태가 일단락되는 순간 주가가 급속도로 빠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 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4%)까지 치솟은 6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우선주도 18.52%나 뛴 2만 4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전날 상한가를 쳤다. 다만 전날 급등했던 한진칼(-7.14%)과 한진(-6.10%), 진에어(-5.17%), 대한항공(-3.78%) 등은 하락세로 바뀌었다. 그룹 안팎에서 경영권 다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까닭은 지분 싸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 조 회장도 주총에서 이기기 위해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밖에 없어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거 재벌그룹 ‘형제의 난’이 벌어졌을 때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두산그룹 ‘형제의 난’이 본격화된 2005년 7월 22일 1만 4400원에 불과했던 두산 주가는 사태가 일단락된 같은 해 11월 10일 2만 250원으로 약 넉 달 새 40.6% 급등했다. 한진그룹 ‘남매의 난’의 특징은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더 오른다는 점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는다. 시장에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외에 강성부 펀드(KCGI)의 견제도 받아 왔다”며 “조 회장이 주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배당을 늘려 우군을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투기성 투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호그룹 박삼구, 박찬구 회장의 ‘형제의 난’이 대표 사례다. 형제의 난이 터진 2009년 7월 28일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3만 1850원에 불과했다가 약 보름 뒤인 8월 11일 3만 4850원으로 9.4% 올랐다. 하지만 형제들이 계열사 경영권을 나눠 갖기로 한 다음해 2월 8일 주가는 1만 6100원까지 추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도 ‘남매의 난’이 진정되면 주가가 빠르게 빠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남매의 난’ 한진칼 주식에 몰려드는 개미들…“주가 급속도로 빠질 수도”

    ‘남매의 난’ 한진칼 주식에 몰려드는 개미들…“주가 급속도로 빠질 수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간 ‘남매의 난’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한진그룹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지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미’(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진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재벌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알 수 있듯 사태가 일단락되는 순간 주가가 급속도로 빠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 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4%)까지 치솟은 6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우선주도 18.52%나 뛴 2만 4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전날 상한가를 쳤다. 다만 전날 급등했던 한진칼(-7.14%)과 한진(-6.10%), 진에어(-5.17%), 대한항공(-3.78%) 등은 하락세로 바뀌었다. 그룹 안팎에서 경영권 다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까닭은 지분 싸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 조 회장도 주총에서 이기기 위해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밖에 없어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거 재벌그룹 ‘형제의 난’이 벌어졌을 때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두산그룹 ‘형제의 난’이 본격화된 2005년 7월 22일 1만 4400원에 불과했던 두산 주가는 사태가 일단락된 같은 해 11월 10일 2만 250원으로 약 넉 달 새 40.6% 급등했다. 한진그룹 ‘남매의 난’의 특징은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더 오른다는 점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는다. 시장에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외에 강성부 펀드(KCGI)의 견제도 받아 왔다”며 “조 회장이 주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배당을 늘려 우군을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투기성 투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호그룹 박삼구, 박찬구 회장의 ‘형제의 난’이 대표 사례다. 형제의 난이 터진 2009년 7월 28일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3만 1850원에 불과했다가 약 보름 뒤인 8월 11일 3만 4850원으로 9.4% 올랐다. 하지만 형제들이 계열사 경영권을 나눠 갖기로 한 다음해 2월 8일 주가는 1만 6100원까지 추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도 ‘남매의 난’이 진정되면 주가가 빠르게 빠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손석희 하차→서복현 ‘뉴스룸’ 새 앵커..JTBC 기자들 “반대”

    손석희 하차→서복현 ‘뉴스룸’ 새 앵커..JTBC 기자들 “반대”

    JTBC 기자들이 손석희 대표이사 사장의 ‘뉴스룸’ 하차에 반발하며 사측에 결정 배경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23일 밤 사내에 성명서 내고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지회는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며 “이에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우리는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의 앵커직 하차는 홍석현 회장 등 JTBC 최대 주주인 중앙홀딩스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손 사장은 미디어오늘에 “하차는 1년 전부터 논의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 사장은 지난해 JTBC 전체 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 전에도 이미 보도·시사 부문 총괄 책임자로 활약하며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아 기자들 반발이 거세다. 특히 최근 JTBC 보도 부문 시청률이 하락하는 추세에서 ‘뉴스룸’ 상징인 손 사장이 하차하면 회복이 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이번 결정에 따라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게 됐다. 손 사장은 새해 1월 1일과 2일, ‘뉴스룸’과 함께 진행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 앵커직을 수행한다. 그 후 서복현 기자가 후임으로 나서 안나경 아나운서와 주중 뉴스룸을 진행한다. 주말 뉴스의 경우 김필규 기자는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 받아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을 맡게 됐다. JTBC는 앵커들의 세대교체와 여성단독 앵커 체재 등을 강조하며 “뉴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편도 준비해왔으며, ‘뉴스룸’의 경우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의 뉴스와는 다른 흐름과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윈 “돈 좀 꿔달라는 전화 하루에 5통 받았다”

    마윈 “돈 좀 꿔달라는 전화 하루에 5통 받았다”

    “이제 연말인데, 친구들로부터 돈을 좀 빌려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어제 그런 전화를 하루에 다섯 통이나 받았다. 지난 1주일새 자신의 빌딩을 내다팔려는 친구들이 10명이나 됐다. 확실히 어려운 연말이다.” 중국 민영기업가의 상징이자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인 마윈(馬雲·55) 후베이(湖北)성 경제고문이 털어놓은 세밑의 우울한 중국 경제 풍경이다. 중국 관영 인터넷 경제매체 중국경제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마윈 고문은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2019 세계저장(浙江)상인 상하이포럼 및 상하이저장상회 송년모임’에 참석해 강연했다. 그는 강연에서 “2019년은 매우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전에는 일부가 어려웠다면 올해는 대부분 기업들이 어려웠다”고 밝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알리바바의 모든 직책을 넘기고 야인(野人)으로 돌아간 마 고문은 저장성 항저우(杭州) 출신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본사도 항저우에 있다. 마 고문의 말처럼 저장의 여러 유명 상인들이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모조 장신구 업체로 유명한 신광(新光)그룹 저우샤오광(周曉光·57) 회장이 올해 파산 신청을 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또 ‘모터사이클 왕’으로 불렸던 역범(力帆)그룹의 인밍산(尹明善·81) 회장은 전기자동차 사업 부진으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금난에 허덕이고, 2년 전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를 쾌척했던 허챠오뉘(何巧女·53) 동방원림(東方圓林)투자그룹 회장은 빚을 갚지 못해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인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마 고문은 중국 경제의 어려운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그의 연설은 경제성장 둔화와 부채 증가, 중국의 대외관계 악화와 같은 사안에 대한 민간 기업인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을 반영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마 고문은 앞서 20일엔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후베이상회 행사에도 참석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룰 것이란 소식에 안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이는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이번 합의는 과거를 지키는 게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의 전통적인 무역 모델이 새로운 규칙과 틀로 전환되고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는 국제 무역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1단계 합의는 중미뿐 아니라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마 고문은 말했다. 그는 “세계가 격변의 시대에 들어가고 중국 경제는 거대한 구조 조정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인은 자신감을 갖고 전면적인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바꿔야 적응할 수 있고 그럴 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이런 만큼 기업인들은 자신감을 갖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와 중국 경제에 적응하라고 마 고문은 촉구했다. 그는 “(세계는) 변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의 경제는 엄청난 적응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적응을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난 이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마 고문은 희망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소비지출형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에 100년에 한번 있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중국의 진정한 소비자를 1억~2억, 또는 3억의 중산층으로 보는데 나는 10억이 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거대 내수 시장으로 변하면서 무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주장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가운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유기업보다 중국 민영기업들에 특히 고통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10.6%로 정점을 찍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8%까지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6%를 겨우 턱걸이할 전망이다. 기업 이익이 감소하고 적자 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채 비율이 높은 민영 기업들을 중심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막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바람에 올해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는 1394억 위안(약 23조 1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X김다미X권나라, ‘청춘 만렙’ 1차 티저 공개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X김다미X권나라, ‘청춘 만렙’ 1차 티저 공개

    ‘이태원 클라쓰’ 청춘들의 꿈을 향한 질주가 시작된다. ‘초콜릿’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 쇼박스·지음, 원작 다음웹툰 ‘이태원 클라쓰’) 측은 23일, 이태원 밤거리를 뜨겁게 달리는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의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웹툰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꿀잼’ 보장 원작에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등 생동감을 더할 클래스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까지 전해지며 2020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서준은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로 분해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를 향한 거침없는 반격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주목받는 대세 신예 김다미는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를 연기한다. 천사 같은 얼굴에 반전의 성격을 가진 조이서로 분할 그의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유재명은 요식업계 대기업 ‘장가’를 이끄는 ‘자비리스’ 권위주의자 ‘장대희’ 회장 역을 통해 독보적 존재감을 발산한다. 권나라는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지닌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첫사랑 ‘오수아’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날 공개된 첫 티저 영상 속 박새로이, 조이서(김다미 분), 오수아(권나라 분)의 눈부신 청춘 케미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네온사인 불빛으로 화려하게 물든 이태원 밤거리를 달리는 세 사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질주가 벌써부터 심박수를 높인다. 박새로이를 바라보는 오수아의 “넌 내게 지나치게 빛나”라는 내레이션과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닌 대단한 남자로 만들 거야, 내가”라는 조이서의 당찬 목소리는 세 사람의 복잡미묘한 관계도에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빛나는 청춘 에너지로 가득한 박새로이의 모습과 함께 흐르는 “나한테 뭔 짓을 해도 상관없어, 원하는 것 다 이루면서 살 거야”라는 내레이션은 이태원을 무대로 펼쳐질 청춘들의 뜨거운 반란을 더욱 기대케 한다. 베일을 벗은 ‘이태원 클라쓰’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현실판 이태원 클라쓰를 드디어 만난다니!”, “역대급 ‘만찢’ 비주얼이다”, “역시 박서준 아닌 박새로이 상상할 수 없어”, “박새로이 청춘 그 자체, 보기만 해도 설렌다”, “박서준, 김다미 케미 기대된다”, “권나라, 제대로 첫사랑 미모 열일 중”,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다들 매력 터지네”, “티저만 봐도 벌써 취향저격”, “첫 방송 너무 기다려진다”, “다른 캐릭터들도 빨리 보고싶다”, “웹툰 다시 정주행하고 와야지”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택시운전사’, ‘암살’, ‘터널’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를 선보여온 쇼박스의 첫 번째 제작 드라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초콜릿’ 후속으로 오는 1월 31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LG TV 화질 경쟁 ‘불꽃’… 현대차 ‘개인용 비행기’ 주목

    삼성·LG TV 화질 경쟁 ‘불꽃’… 현대차 ‘개인용 비행기’ 주목

    새해 전 세계 산업계를 주도할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압축한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선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중소기업까지 311개 업체가 새해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여해 ‘신기술 각축전’을 벌인다. 지난해(255개사)보다 참가 규모가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은 지난 9월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이어 새해 CES에서도 재연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소니, 중국 TCL, 하이센스 등 다수 업체가 ‘8K TV’를 선보이며 치열한 화질 경쟁으로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CES에선 8K TV 자체가 이슈였다면 내년에는 어떤 새 기술을 도입했는지 보여 주는 동시에 146인치가 가장 작은 크기였던 마이크로 LED TV가 가정으로 들어왔을 때 유리한 사이즈를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0인치짜리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처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화제의 중심에 선 LG전자는 최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로부터 ‘8K UHD’ 인증을 받은 8K TV 제품을 이번 전시에 대거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CES에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일명 ‘소형 개인용 비행기’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그리고 이를 연결할 허브를 소개한다. 현대차는 ‘하늘을 나는 UAM’으로 도로 혼잡을 줄이고 개인화 설계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PBV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 곳곳에 허브를 만들어 UAM과 PBV를 쉽게 이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하는 만큼 처음 공개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직접 소개할지 관심을 모은다. 두산그룹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박정원 회장도 동행한다. 전통적인 제조업과 정보기술 등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 한발 앞선 대응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인 자동화 건설 시스템인 ‘콘셉트 엑스’,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두산밥캣의 작업 지원 프로그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 등을 선보인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합동 부스를 올해보다 8배 이상 큰 715㎡(약 216평) 규모로 설치하고 그룹 차원의 모빌리티 기술력을 소개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체중은 줄이고 체력은 키우고… 정몽규의 아시아나 ‘부활 날갯짓’

    체중은 줄이고 체력은 키우고… 정몽규의 아시아나 ‘부활 날갯짓’

    영욕의 세월을 보낸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을 만나 다시 힘찬 날갯짓을 하려 한다. 현산은 오는 27일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아시아나를 품는다. 일각에서는 외적으로는 불황, 내적으로는 오너리스크에 시달리던 아시아나가 현산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현산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아시아나의 군살부터 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아시아나는 23일부터 희망퇴직을 받는다. 아시아나는 1988년 취항한 이래 31년간 고속 성장해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항공사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현 사정도 아주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모든 게 잘못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전까지 아시아나는 꽤 건실한 항공사였다. 아시아나의 2006년 부채비율은 300%, 이듬해 부채비율은 289%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했다. 그러나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이 2006년 대우건설을, 2008년 대한통운을 각각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 전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비용으로 6조 4255억원, 대한통운 인수 비용으로 4조 1040억원을 썼다. 금호그룹은 단숨에 재계 서열 7위로 뛰어올랐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졌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금호그룹은 2009년 6월 대우건설 지분을 재매각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매각은 지지부진했다. 위기는 계열사로 번져 금호산업,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아시아나는 2009년 구조조정의 일종인 자율협약 절차를 신청했다. 박 전 회장은 2010년 복귀해 계열사를 자금줄 삼아 그룹을 재건하려 했다. 이것이 아시아나 매각의 단초가 됐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7300억원을 들여 금호산업 재인수에 나섰다. 이 과정에 동원된 아시아나는 급격히 부실해졌다. 당시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1000%에 육박할 정도로 나빴다. 사태가 악화하면서 박 전 회장은 지난 3월 아시아나와 금호산업 대표에서 물러났다. 4월 금호그룹이 채권단에 자구책을 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7월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매각 공고를 냈다. 지난달 본입찰에서는 현산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SK그룹, 한화그룹, GS그룹 등의 참전 가능성을 점쳤으나,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12일 현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산은 매입 가격으로 약 2조 3000억원을 써내 막강한 자본력을 입증하면서 1조 5000억원대를 제시한 애경 등과의 경쟁에서 일찌감치 앞섰다. 현산과 금호산업은 오랜 진통 끝에 최근 아시아나 매각에 사실상 합의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상당해 애초 SPA 기한으로 잡았던 지난 12일을 훌쩍 넘겼다. 협상 초반 양측은 금호가 보유한 아시아나 구주 6868만 8063주(31.05%)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줄다리기 끝에 현산의 요구대로 3200억원대에서 정리했다. 그다음에는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한도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서 현산 측은 기내식 사태의 과징금과 금호터미널 저가 매각 의혹 등의 향후 여파를 고려해 특별손해배상 한도를 10% 이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금호 측이 난색을 보여 난항을 겪었었다. 양측은 결국 구주 가격의 10%로 명시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 주도권을 채권단에 넘겨줘야 하는 금호가 현산의 요구를 상당히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27일을 전후해 SPA를 체결할 전망이다. 현산은 SPA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아시아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유상증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이미지(CI) 변경 등 ‘금호 색’을 빼고 ‘HDC 색’을 입히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 유력하다. 현산에 안긴 아시아나는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회계기준이 변경돼 아시아나 전체 항공기의 60%에 이르는 리스가 비용이 아닌 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가 커졌다. 거기에 오너 리스크가 치명적이었다. 아시아나만 놓고 보면 썩 잘했다”면서 “현산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산이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당장 아시아나가 업계 2위에서 1위로 뛰어오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산의 막강한 자금력과 아시아나의 노하우 등 잠재력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6조 2599억원, 영업익은 419억원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는 매출 3조 4685억원에 1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169대, 아시아나가 86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대규모 지원 약속에 기대를 건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난달 12일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인수 후에는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다.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산은 2조원이 넘는 돈을 아시아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을 정상화하는 데 쏟아부을 계획이다. 현재 1조 4000억원 수준인 아시아나 자본금은 단숨에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부채비율이 277%로 떨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이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의 공격적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래에셋이 항공기 리스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도 아시아나에는 희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항공기 리스사 설립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이 리스사를 만들면 해외 리스사와 항공기 82대에 대한 리스 계약으로 연간 5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아시아나와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상당한 비용 절감이 확실시된다. 낙관만 하기에는 상황이 녹록하진 않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노선 여객 급감, 저비용항공사(LCC)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나는 23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대상자는 국내 일반, 영업, 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본급 등 24개월분의 퇴직 위로금과 학자금을 지원한다. 아시아나는 지난 5월에도 같은 조건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아시아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의 하나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감원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아시아나 내부적 불안감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임원들은 올 연말 이후 대외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고용승계와 권리 보장을 위한 전면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9… 사랑이 식었다

    2019… 사랑이 식었다

    이웃 돕기 모금 목표액이 1% 채워질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서울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도 100도까지 끓어오르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 침체에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불신이 맞물리면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든 탓이다. 기부 경험자와 함께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도 감소하고 있다.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희망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지 한 달째인 지난 19일 기준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34.1도를 기록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만 운영되는 사랑의 온도탑은 전체 목표액 4257억원을 다 채우면 100도가 된다. 2015년까지는 모금 캠페인 시작 후 한 달 정도가 되면 온도탑 수은주가 40도를 넘었다. ‘국정농단 사태’로 뒤숭숭했던 2016년에는 23.5도로 뚝 떨어졌다. 이듬해에는 모금 30일째 33.7도에 그쳤다. 불우아동 기부금 128억원을 가로채 탕진한 ‘새희망씨앗’ 회장 횡령 사건이 터졌고, 딸의 희귀병으로 12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이 뒤따르면서 기부금 운용에 대한 불신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맘때는 34.5도까지 올랐다. 올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몇 년 새 기부 정서가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에도 해를 넘긴 1월 말이 돼서야 기부금이 모여 100도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9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5.6%로 직전 조사인 2017년보다 1.1% 포인트 줄었고 2011년(36.4%)과 비교하면 10.8% 포인트 감소했다.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39.9%로 2년 전보다 1.3% 포인트 줄었다. 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낸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의 신입회원 수도 2016년(422명)을 기점으로 꺾여 올해는 196명에 그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자본시장 성장 위해 뛰겠다”

    새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자본시장 성장 위해 뛰겠다”

    나재철(59) 대신증권 대표가 새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295개(증권사 57개, 자산운용사 222개, 선물사 4개, 부동산신탁사 12개) 정회원사 중 221개사의 투표 결과 나 대표가 제5대 회장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76.3%의 득표율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15.0%)과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8.7%)을 제쳤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의 소명을 맡겨줘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들로 인해 아직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말씀드린 정책들을 실현하고, 직면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발로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 회장은 1960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인성고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과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단장, 인재역량센터장 겸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거쳐 2012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두 차례 연임해 올해로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어 왔다. 나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행정학 수입국서 수출국 도약할 때”

    “한국, 행정학 수입국서 수출국 도약할 때”

    “정부의 행정 위상과 문화, 방식이 모두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제대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바탕 위에서 우리의 경험을 저개발국에 알리는 데 중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55대 한국행정학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원희(57)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재무행정과 시민참여 등을 연구해 온 학자다. 그는 19일 인터뷰에서 “행정학 위기론이라는 말조차 식상해진 게 냉정한 현실”이라면서 “치밀한 방법론은 약하고 비판적인 시각은 무뎌져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는 자기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문제를 비롯해 낙하산 문제, 내부고발자 보호 문제 등 첨예한 현안에 천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내년도 핵심 연구 주제를 ‘포용사회, 지속가능발전, 행정책임’으로 정했다”면서 “행정학회를 “행정현장, 행정학계, 미래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일반 시민들 눈높이에 맞춘 유튜브 방송도 고민 중”이라면서 “다양한 행정 현안에 대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956년에 설립된 행정학회는 명실상부 한국 행정학계에서 가장 큰 권위를 갖는 곳이다. 이 회장은 “행정학회를 처음 만든 취지는 당시 저개발국이었던 한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선진국 행정체계를 신속히 수입하도록 돕자는 것이었다”면서 “이제는 수입하는 행정학에서 수출하는 행정학으로,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외국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행정보다 정치가 우위에 있는 시대로 변했다. 그런데도 행정학은 바뀐 현실을 제대로 해석하지도 분석하지도 못했다”면서 “한때 200개가 넘던 전국 행정학과가 지금은 50여개까지 감소한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롯데그룹, 임원 최대 25% 물갈이… ‘제로베이스’ 새 출발

    롯데그룹, 임원 최대 25% 물갈이… ‘제로베이스’ 새 출발

    실적 부진한 유통 계열사 CEO들 용퇴 유통BU장에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선임 호텔·서비스BU장에 이봉철 사장 발탁 롯데지주는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 쇼핑의 주도권을 온라인으로 넘겨주며 위기를 맞은 ‘유통 공룡’ 롯데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지난 10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이 과감한 변화를 통해 사실상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그룹의 재출발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것이다. 19일 롯데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전체 임원 700여명 가운데 계열사 대표 22명을 포함한 약 20~25% (140~175명)의 임원이 대거 물갈이됐다. 이는 최근 2~3년간 연간 퇴임 인원 대비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유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용퇴했다.유통 사업부문(BU)장 이원준(63) 부회장 후임으로는 롯데쇼핑 강희태(60)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호텔·서비스 사업부문(BU)장 송용덕(65) 부회장에 이어 이봉철(61)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이 새 BU장으로 선임됐다. 송 부회장은 지주의 공동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우선 롯데지주는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의 업무 권한을 갖는 ‘투톱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부회장에게는 그룹의 전체 전략과 기업 인수합병(M&A)·커뮤니케이션 등 대외 업무를, 신임 대표인 송 부회장에게는 노무·감사·인사 등 내부 업무를 맡겼다. 1979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송 부회장은 뉴욕사무소장, 부산롯데호텔 대표를 거쳐 2012년 호텔롯데 대표자리에 올랐다. 그룹이 경영권 분쟁과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에 빠졌을 때 그룹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주요 역할을 하면서 신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새 유통 수장인 강 부회장은 대표적인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여성패션MD와 잠실점장, 본점장, 상품본부장 등을 거쳤다. 중국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던 2017년 롯데백화점 대표(사장)로 임명됐고, 최근 영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콘란샵’의 강남점 입점을 주도했다. 롯데는 BU장이 롯데쇼핑 대표직을 겸임해 유통 계열사 전반을 총괄할 수 있도록 강 부회장의 권한을 강화했다.백화점 사업부장에는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는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가 선임됐다.그룹 ‘재무통’인 이봉철 사장을 호텔·서비스 BU장으로 발탁한 것은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2012년 롯데손해보험 대표 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재무혁신실장으로 일하며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었다.올해 실적이 좋은 롯데홈쇼핑은 인사 태풍을 피했다. 이완신(59)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시트로엥 합병… 시총 500억弗 세계 4위 ‘車공룡’ 탄생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18일(현지시간) 합병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양 사는 50대50의 비율로 합병회사를 출범하기로 했다. 양 사는 이날 “합병으로 매년 37억 유로(약 4조 8000억원)를 절감해 새로운 지속 가능한 자동차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회사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가총액 합계는 500억 달러(약 58조 2750억원)에 달한다. 합병기업은 피아트의 창립자인 잔니 아리의 자손이자 FCA 회장인 존 엘칸이 이사회 의장이 되고, PSA 회장인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 멤버가 된다. 양 사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기준 870만대로 폭스바겐, 도요타, 르노-닛산 동맹에 이어 세계 4위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배출가스 저감 등 친환경 이슈 부상, 자율주행차 기술 확산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과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 확보 등이 합병 추진의 배경이 됐다. 양 사는 향후 12∼15개월 이내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경주 기자 dlrudwn@seoul.co.kr
  • 류해필 새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류해필 새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성남산업진흥원 제10대 원장으로 류해필 신임 원장이 17일 취임했다.. 류 원장은 SK증권, 경영경제연구소 등 SK그룹에서 28년간 몸 담은 류해필 원장은 국립 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창업학과 초빙교수와 한국창업멘토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민간기업 재직 시절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진출, M&A 등 경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두루 갖춘 류 원장은 이후 기관과 단체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비즈니스 사업모델 혁신(BMI)을 통한 죽음의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하는 실전 프로그램과 봉사와 진정성 있는 멘토단을 이끌어 왔으며 기업의 성장단계별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장 실전 전문가로서 시장의 흐름과 내·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유연히 대처하는 전략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류 원장은 취임사에서 “성남시는 4차산업혁명의 산실이며 핵심 심장부로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잉태한 도시”라며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을 위해 변화된 방법과 모습으로 중소기업지원과 지역산업육성 및 생태계 조성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조업과 ICT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글로벌시장 진출을 비롯해 의료, 헬스, 제약 등 전략산업의 빅데이터 플랫폼 테스트베드 조성, 성남 특화산업의 지속성장과 협업특화전략, 융·복합 핵심기술연구 클러스터 협업 네트워크 등 전략방향을 잡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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