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새 회장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책임 정치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경쟁률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재계약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99
  • ‘자산 200조’ 새마을금고, 서민 금융의 대표 주자로

    새마을금고가 올해 자산 200조원 시대를 열면서 대표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를 잡았다. 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2012년 자산 100조원을 달성한 새마을금고는 2017년 150조원, 2018년 163조원, 지난해 190조원으로 자산을 늘려 갔다. 지난 7월 기준 자산 200조원을 넘은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서민들의 재산 형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새마을금고 회원이 내는 출자금과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서민들의 저축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다. 연말로 예정된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의 예탁금·출자금 비과세 일몰을 연장하는 법안도 최근 국회에서 잇달아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김경협 의원 등은 서민금융에 대한 제도적 지원 차원에서 법안을 발의했다. 새마을금고는 4조 9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취급했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지난해 말까지 1559억원을 지원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서민금융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몸 상태 돌아왔다 ”… 아베, 지역구서 보수 결집나서

    “몸 상태 돌아왔다 ”… 아베, 지역구서 보수 결집나서

    아베 신조(얼굴) 전 일본 총리가 정치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9월 퇴임 후 한 달 새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극우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2차례나 찾았던 그는 11월의 첫날을 맞아 자신의 근거지에서 ‘금의환향’ 이벤트를 가졌다. 그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행보는 계속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1일 총리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 모습을 나타냈다.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묘소에 성묘한 뒤 지지자들에게 “몸상태가 돌아왔다. 앞으로는 한 사람의 의원으로서 스가 총리를 지원하면서 우리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후원회 간부들과 만남 등을 가질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아베 전 총리는 외국 정상들과의 관계를 활용해 스가 총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로 결성된 보수그룹을 거점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말부터 보수세력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보수 성향 의원그룹 ‘창생 일본’ 모임에 참석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등 측근들이 줄줄이 얼굴을 비쳤다. 27일에는 보수계 단체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이 그를 초청해 행사를 갖고 최고고문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 내 소속파벌인 호소다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자민당 전체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파벌보다는) 한 의원으로서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호소다파 관계자는 “다른 파벌이 반발할까 봐 상황을 좀더 보자는 것으로, 내년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수억 연봉’ 금융협회장은 관피아 독차지?

    ‘수억 연봉’ 금융협회장은 관피아 독차지?

    차기 손보협회장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단독 추천이직 심사 땐 최소 한달 이상 걸려…“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차기 거래소 이사장엔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물망금융협회장과 금융기관장 자리를 두고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연쇄이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각 금융협회의 회장직은 많게는 7억원의 연봉(은행연합회장 기준)을 받는 자리라 퇴직 관료로선 매력을 느낄 만 하다. 보험과 은행업계는 정부 기관과의 소통 능력을 장점으로 들며 관료 출신 협회장을 원하는데 이를 두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업계 민원을 들어 달라는 얘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손해보험협회는 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보업권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현안을 두고 보험사 입장을 정부 부처나 정치권에 잘 전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14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후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일하던 중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2017년 9월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내정설이 돌았고 결국 선임됐다. 문제는 현 김용덕 회장의 공식 임기가 오는 5일 끝나는데 정 이사장은 빨라야 다음달 중순에나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여서 상근 임원을 지내다 민간단체로 이직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빨라야 다음달 18일에나 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손보협회 회원사는 거의 상장기업이라 한국거래소와의 업무 관련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퇴직 이후 3년 안에 유관 업무를 하는 자리를 맡을 수 없는데도 손보협회가 단독 후보 추천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에 취임하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정 이사장의 후임 선임 절차도 삐걱대고 있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1일 만료됐는데 한국거래소 후보추천위원회는 공개모집 공고조차 못 냈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 선임을 염두에 둬 절차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애초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지난 1일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는데 자리를 내준 손병두 전 부위원장이 유력한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떠올랐다. 또 다음달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도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관료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생명보험협회 새 회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과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은 관료 출신이다. 애초 하마평에 오르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전직 관료를 협회장에 임명해 순리에 맞지 않는 일까지 추진하려다 보면 소비자 후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협회장의 월급도 결국 소비자가 낸 보험료 등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前정권 대책, 효과 적고 집값 상승 우려“시장 매물 없인 어떤 대책도 백약이 무효계약갱신 포기 힘들면 새 집주인 예외를”전세 수요> 공급 ‘수급지수’ 19년來 최대“임대사업자에 인센티브 줘 공급 늘려야”“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대책 발표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야기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떠오르지 않고, 과거 정책을 답습하자니 되레 집값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 이번 전세 대란의 가장 큰 원인인 임대차보호법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과거 정책의 과오를 인정하고 민간에서 매물이 나오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진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1일 “정부가 자존심상 계약갱신청구권 소급 적용을 포기하지 못하겠으면 그 대상이라도 좁혀야 한다”며 “시장에 물건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선 어떤 정책을 써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 대상에 새 집주인도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대책은 한계와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임대주택의 94%는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이라며 “임대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난국을 타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펼쳤던 전세대책을 모두 책상에 올려놓고 검토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1년 전세 대란이 터졌을 때 이명박 정부는 ▲저소득층 전세대출 확대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을 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전세 대란 당시 취득세율 인하와 저금리 주택모기지론 출시 등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는 정책을 썼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당시에도 효과가 크지 않았거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과거 10년간 대책을 다 검토해도 뾰족한 단기 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궁여지책으로 공공임대 공급을 늘리고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을 검토 중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다. 공공임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물량도 한계가 있다. 월세 세액공제는 세입자 부담을 약간 줄여 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일각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매매 물량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 시장을 활성화해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인데, 이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집값을 자극할 것이란 반대 의견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아주 단기적이거나 미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집값과 전세가는 결국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9월(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2001년 8월(193.7) 이래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5포인트 올라갔다.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 대형 M&A 등 공격 경영 예고

    이재용의 ‘뉴삼성’… 대형 M&A 등 공격 경영 예고

    부친상 직후라 직접 메시지는 안 낼 듯日 출국 예정… 국내외 현장경영 가속‘첫 단추’ 새달 인사·조직개편 등 관심올스톱 된 구조조정 장기적 마이너스사법 리스크에도 선택과 집중 나설 듯시스템반도체 부문 등 인수합병 관측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으며 ‘이재용의 삼성’ 체제를 본격화한다. 1일 51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성전자는 고인의 삼우제 등을 고려해 2일 오전 9시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행사를 연다. 이 부회장이 명실상부 1인자로 맞는 첫 행사라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부친상 직후라는 점 등에서 행사에 참여하거나 따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없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혁신, 기술 고도화 노력 등을 독려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 추모 분위기 등을 감안해 당초 400~500여명이 참여해왔던 행사는 100여명으로 축소해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일본 출장으로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따로 자리를 만들어 경영 메시지를 내기보다 지금까지처럼 국내외 현장경영에 나서며 ‘뉴삼성’ 비전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례 일정을 마무리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9일 현안을 보고받으며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에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연이어 찾은 데 이어 베트남 귀국길에 “일본 고객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다음 행선지를 예고했다. 또 12월은 통상적으로 사장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단행되고 내년도 경영 계획을 세우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리는 때라 ‘이재용 시대’의 첫 단추를 꿸 중요한 시점이다.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아버지의 유산을 지키면서도 3세 경영인으로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이 회장의 투병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선 초기처럼 비주력·비핵심 사업 정리, 대형 인수합병(M&A)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4년 삼성테크윈 등 방산과 일부 화학 사업을 한화에 매각했고 2015년에는 삼성정밀화학 등 다른 화학 계열사를 롯데에 팔았다. 2016년에는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주도했다. 이후에는 구조조정이나 굵직한 인수합병이 ‘올스톱’된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113조 444억원(상반기 기준)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이 부회장이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키워가는 시스템반도체 부문 등에서 대형 M&A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이 초기에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으나 사법리스크에 얽매인 이후에는 어떤 여론이 일지 모르니 이를 멈춰버렸다”면서 “비핵심 사업 정리,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와 동시에 최근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한 SK처럼 발빠른 인수합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재생에너지로 전력수요 100% 대체 의미최태원,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구글·애플 등 260개 기업 RE100 가입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대체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국내 처음으로 가입한다. 이번 가입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행이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SK에 따르면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등 8곳은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 전력량 100%,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했으며, 현재 구글과 애플, GM, 이케아 등 전 세계 26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되며,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해마다 이행상황을 점검받게 된다.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전과 계약 8개사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한국전력에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요금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지분 투자 등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발전이나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해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의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 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이번에 가입은 못 하지만 RE100과 동일한 수준의 목표를 세워 실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번 RE100 가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 확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태원, 전 직원에 보낸 편지서“ESG 기업 경영 새 축으로 삼겠다” “각자 사업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하라”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2018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했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SK그룹은 RE100 가입 이전부터 친환경 사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80만평)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등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SK건설은 경기 화성과 파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값 20%만 내고 ‘내 집’ 마련… 20~30년 장기거주는 부담

    집값 20%만 내고 ‘내 집’ 마련… 20~30년 장기거주는 부담

    무주택 실수요자 초기부담 완화 기대전매 제한에 신규 아파트 청약 힘들어“월세 사는 격… 집값 하락땐 중도 포기” 정부가 최소 20%의 지분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2023년부터 공급한다. 자본이 부족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다만 20~30년 거주해야 하고 전매 제한을 받아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지분적립형 주택을 신규 공급주택 중 공공 보유 부지와 공공정비사업 기부채납분 등 선호도가 높은 도심 부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공급 일정을 감안하면 2023년부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 입주자는 처음 분양받을 때 토지·건물 지분의 20~25%만을 취득해 입주할 수 있다. 나머지 지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보유하고, 입주자가 취득하지 못한 지분에 내는 임대료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후 입주자는 4년마다 10~15%씩 균등하게 나눠 지분을 추가 취득해 20~30년 뒤 주택을 100% 소유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1만 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매매와 전세시장의 중장기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20~30년 동안 한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청약 가점을 쌓아도 인기 높은 새 아파트 청약을 노리기 힘들다. 완전히 소유한 것이 아니라서 중간에 세를 주고 이사할 수도 없다. 경제 여건이 달라지고 직장이 바뀌면 의무 장기 거주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주택 소유욕이 강한 우리 국민들이 집값이 오르면 이익이 되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도중에 집을 팔아도 시세차익을 지분별로 나눠야 해서 인기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월세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도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매 제한도 있고 최장 30년 뒤에나 100% 소유가 되기 때문에 향후 집값이 하락하면 중도 포기가 속출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좋은 입지에 짓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화성 반도체 25분 머물러… “李회장처럼 ‘승어부’로 효도하길”

    화성 반도체 25분 머물러… “李회장처럼 ‘승어부’로 효도하길”

    ‘한국 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화성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 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애정과 공을 들였다.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화성사업장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미래를 키워 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부인 홍라희씨 등 유가족들은 고인이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 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은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 앞서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해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부인 홍씨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이긴다기보다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의 사람들’로 꼽히는 이수빈 삼성 상근고문(전 삼성생명 회장)은 약력 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경영 철학 위에 ‘뉴삼성’ 비전 기대합니다

    신경영 철학 위에 ‘뉴삼성’ 비전 기대합니다

    우리의 스승 이건희 회장님. 3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하실 때 받은 울림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과 기업 환경은 회장님이 혁신을 처음 외친 그때보다도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신경영 철학은 지금도 유효한 경영 비전입니다. 신경영의 핵심은 변화와 신뢰입니다. 생존을 위한 변화, 그리고 리더와 조직원 간의 신뢰입니다. 저는 당시 삼성 비서실 재무팀 부장으로 있으면서 프랑크푸르트로 소집돼 회장님이 신경영을 설파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직원 교육용 책으로 만드는 일을 수행했습니다. 당시 회장님은 신경영을 선포하면서 “제2의 이완용이 온다”며 경제 식민지 문제를 언급하셨는데 저는 그때 무슨 말씀인지 사실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4년 뒤인 1997년 11월 외환위기를 겪게 되면서 그제서야 그 뜻을 이해하고 당신의 혜안에 다시 한번 감복했습니다. 이제 당신이 가시면 누가 더이상 위기를 말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를 외칠까요. 하지만 우리는 마냥 슬퍼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병철 회장님이 인재제일·사업보국·합리추구라는 경영철학하에 당신이 신경영 비전을 내놓고 삼성을 최고의 기업 반열에 올려놓으신 것처럼 당신의 신경영 기반하에 새 시대의 ‘뉴삼성’을 이끌 비전이 나올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잃은 슬픔을 이겨 내고 거세게 몰려오는 위기에 무너지지 않도록 계속 준비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모든 짐들과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잠드소서. 고 이건희 회장님 가시는 길에 제가 가진 모든 존경과 정성을 모아 이 추도사를 바칩니다.
  • “부친 뛰어넘은 李회장처럼… 삼성, 새 역사 쓰며 더 탄탄해질 것”

    이곳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의 미래를 키워 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부인 홍라희씨 등 유족들은 고인이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 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은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 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가 결정된 데는 부인 홍씨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 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비서실장으로 고인을 보좌했던 이학수 전 부회장, 최지성 전 부회장,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 등 ‘이건희 사람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수빈 회장은 약력 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반도체로 ‘마지막 출근’… 한국경제 거인, 영원히 잠들다

    반도체로 ‘마지막 출근’… 한국경제 거인, 영원히 잠들다

    ‘한국 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화성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 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애정과 공을 들였다.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화성사업장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미래를 키워 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부인 홍라희씨 등 유가족들은 고인이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 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은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부인 홍씨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이긴다기보다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전 삼성생명 회장)은 약력 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해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거인 이건희, 반도체 미래 조망하며 잠들다

    거인 이건희, 반도체 미래 조망하며 잠들다

    ‘한국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 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 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 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화성 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 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고인이 애정과 공을 들였다. 그런 까닭인지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 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이 곳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의 미래를 키워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 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홍라희 여사 등 유족들은 고인이 지난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수원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홍 여사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반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 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영결식에는 이 회장 비서실 출신인 이학수 전 부회장, 최지성 전 부회장,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 등 ‘이건희 사람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약력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제협력 보폭 넓히는 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국제협력 보폭 넓히는 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이 코로나19 상황에도 국제협력 활동의 보폭을 넓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28일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해외협동조합과 관련기관에 세계협동조합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내외 협동조합인들이 모이는 비정기적인 행사인 세계협동조합대회는 내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태스크포스 위원들과 면담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 회장은 ICA의 한국회원기관으로 구성된 한국협동조합협의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원기관, 서울시와 함께 대회 공동개최기관으로 참여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끄는 협동조합 모델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대회기간 동안 알릴 예정이다. 박 회장은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뿐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응원 캠페인을 제안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4월에는 전 세계의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극복 글로벌 응원 캠페인’을 최초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에는 중국, 일본, 인도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18개국의 협동조합기구가 참여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우간다 정부가 개최한 ‘우간다 경제상황에 대한 대국민 담화’의 특별 강연자로 초청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영상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성공경험을 전달했다. 이 강연은 우간다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박 회장은 “협동조합과 지역사회의 관계 강화를 위해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예장합동·개혁 통합 15년 만에 첫 감사예배

    예장합동·개혁 통합 15년 만에 첫 감사예배

    국내 개신교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개혁이 통합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사예배를 드린다. 27일 예장 합동 총회에 따르면 양 교단은 합동을 이룬 것을 기념해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공동으로 ‘15주년 감사 예배’를 진행한다. 예장 합동과 개혁이 공동으로 감사예배를 진행하기는 1979년 9월 분리된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양 교단은 분리 26년 만인 2005년 제90회 정기총회에서 교단 대통합을 결의했다. 이번 감사예배는 양 교단의 합동 결의 후 15년 만에 열리는 첫 번째 공식 행사로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행사는 예장 합동 총회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의 감사예배로 시작한다. 소 목사는 지난달 21일 열린 예장합동 105회기 총회에서 새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15년 전 예장합동과 예장개혁이 교단 통합을 이룬 뒤 첫 예장개혁 출신 총회장이다. 소 목사는 이날 설교를 통해 “합동 교단이 리더십을 발휘해 분열된 국론과 코로나로 상처받은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 초갈등의 대한민국을 대화합하는 영적 플랫폼이 되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2부 ‘축하와 기념’ 행사에선 교단 합동과 발전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한국교회총연합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의 축사 등이 이어진다. 3부는 ‘특별기도와 미니 축하공연’으로 꾸민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에 따라 양 교단의 주요 관계자 등 소규모 인원만 참석해 진행된다. 예장 합동 측은 “양 교단의 합동은 분열을 넘어 한국 교회의 화해의 출발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예배는 한국 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첫날”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개신교 최대 교단 예장 합동·개혁, 분리 41년 만에 첫 공동예배

    개신교 최대 교단 예장 합동·개혁, 분리 41년 만에 첫 공동예배

    국내 개신교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개혁이 통합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사예배를 드린다. 27일 예장 합동 총회에 따르면 양 교단은 합동을 이룬 것을 기념해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공동으로 ‘15주년 감사 예배’를 진행한다. 예장 합동과 개혁이 공동으로 감사예배를 진행하기는 1979년 9월 분리된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양 교단은 분리 26년 만인 2005년 제90회 정기총회에서 교단 대통합을 결의했다. 이번 감사예배는 양 교단의 합동 결의 후 15년 만에 열리는 첫 번째 공식 행사로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행사는 예장 합동 총회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의 감사예배로 시작한다. 소 목사는 지난달 21일 열린 예장합동 105회기 총회에서 새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15년 전 예장합동과 예장개혁이 교단 통합을 이룬 뒤 첫 예장개혁 출신 총회장이다. 소 목사는 이날 설교를 통해 “합동 교단이 리더십을 발휘해 분열된 국론과 코로나로 상처받은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 초갈등의 대한민국을 대화합하는 영적 플랫폼이 되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2부 ‘축하와 기념’ 행사에선 교단 합동과 발전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한국교회총연합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의 축사 등이 이어진다. 3부는 ‘특별기도와 미니 축하공연’으로 꾸민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에 따라 양 교단의 주요 관계자 등 소규모 인원만 참석해 진행된다. 예장 합동 측은 “양 교단의 합동은 분열을 넘어 한국 교회의 화해의 출발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예배는 한국 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첫날”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상속세 재원 마련? 이건희 병상 6년간 회장 일가 배당금 2.8조

    상속세 재원 마련? 이건희 병상 6년간 회장 일가 배당금 2.8조

    회장 일가 받은 배당금, 5년 새 3.4배로 급증증권가 “삼성전자·삼성물산 배당 확대될 것”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쓰러진 이후 지난 6년 동안 이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10조원을 웃도는 상속세 납부 자금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배당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수 일가가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2조 7716억원에 달했다. 배당금은 2014년 2221억원에서 2019년 7501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 새 3.4배로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 배당금 비중이 컸다. 2018년과 2019년의 경우 이 회장 일가 전체 배당금 7500억원 안팎에서 삼성전자 배당금이 약 35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배당을 늘리면서 규모가 더 커졌다. 배당금 규모가 클수록 상속재산이 커져 상속세도 늘어나지만,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를 통해 상속세에 대비한 현금 재원 확보 측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총 배당금 가운데에는 이 회장이 받은 배당금이 1조 7988억원에 달했다. 가족이 받은 배당금 전체의 64.9%를 차지하는 규모다.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4.18%로, 삼성생명(8.51%)과 삼성물산(5.01%)에 이어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5041억원을 배당받았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 불과하다. 대신 17%가 넘는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도 상당 부분 삼성물산으로부터 받았다.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삼성전자 지분(0.91%)만으로 6년 동안 2723억원을 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없이 삼성물산과 삼성SDS로부터 각각 982억원을 배당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이 회장 보유 삼성전자 지분을 그대로 가져가면 배당을 통해 상속세에 대비한 현금 확보에도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을 반영하듯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10% 이상 급등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도 소폭 올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與·기재·국토부 ‘따로’… 부동산대책 공조 삐걱

    與·기재·국토부 ‘따로’… 부동산대책 공조 삐걱

    홍 부총리 의욕만 넘쳐 공수표 남발국토부 “시장 상황 보자” 책임 회피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도 지지부진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이 부동산 대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종합부동산세 감면 등)을 시도한다고 했는데 당정 협의가 있었냐”고 질의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와 협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당과 국토부가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주재한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선 전세난에 대한 추가 대책을 놓고 정부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수요자와 서민을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정책효과를 보자”고 했다. 전세 대란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과 기재부, 국토부가 부동산 정책 엇박자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을 의식한 여당은 정부를 압박하고, 경제사령탑인 기재부는 의욕이 넘쳐 공수표를 남발하고, 국토부는 신중함을 넘어 책임을 회피해 삐걱거리고 있다는 얘기다. 당정은 지난달 2일 5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계기로 감독기구인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 설치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달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하다. 기재부는 부정적이었으나 여당과 국토부가 밀어붙여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전세 대란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감독기구는 시기 상조라는 당내 기류가 생겼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8월 5일 1차 관계장관회의에서 고가주택에 대한 자금출처 의심거래를 상시 조사하고 결과도 주기적으로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결과를 발표한 것은 8월 26일 4차 회의 때 한 차례 뿐이었다. 또 홍 부총리는 2차 회의 때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과 관련해 8~9월 선도사업지를 발굴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국토부에선 공공재건축이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부총리가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홍 부총리가 의욕적으로 부동산대책의 총대를 멘 것에 대해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은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예고 없이 갑자기 발표해야 효과가 있는데 지난 8·4 공급대책을 앞두고 부총리가 대단한 것이 나올 것처럼 예고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국토부 일각에선 기재부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국토부 고유 업무인 8·4 대책을 업적으로 내세웠다는 불만도 있다. 이처럼 ‘입이 나온’ 국토부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토부는 새 임대차법 도입 이후 정책효과가 나오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아우성치고 내년에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장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지금 전세난은 저금리 때문”이라는 해명자료를 내 빈축을 샀다. 저금리 기조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 임대차법이 기름 부은 것을 외면하고 방어 논리만 펼쳤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사실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문재인 정부 초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처럼 부동산 대책을 주도하던 컨트럴타워가 부재하면서 여당이 정책을 주도하고 주무부처가 끌려다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원불교, 故 이건희 회장 분향소 소태산기념관에…일반인도 가능

    원불교, 故 이건희 회장 분향소 소태산기념관에…일반인도 가능

    원불교는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분향소를 서울 동작구 서울교구청 대각전(소태산기념관 지하1층)에 마련했다. 분향소는 원불교 교도들을 위해 설치했지만 일반인도 분향할 수 있다. 이와함께 타지역 교도와 일반인을 위해 사이버추모관(http://won.or.kr/memorial)도 개설했다. 한편 원불교는 지난 25일 원불교장의위원회(위원장 오도철 교정원장)에서 이건희 회장의 장례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데 따라 다음달 8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전국의 교도회장들이 모여 추도식을 여는 한편 12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원남교당에서 천도재를 지내기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마포구, ‘마포 구민의날’ 개최… ‘구민상’ 6명 수상

    마포구, ‘마포 구민의날’ 개최… ‘구민상’ 6명 수상

    서울 마포구는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애써온 6명의 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해 지난 23일 열린 ‘제27회 마포구민의 날’ 행사에서 상패를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모든 구민의 귀감이 되는 모범 구민을 포상하기 위해 1992년부터 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29회째 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9월 중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심사위원회를 통해 문화상 2명, 체육상 2명, 장한 어버이상 1명, 효행?선행상 2명, 봉사상 7명, 지역발전상 5명 등 총 6개 부문 19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최종 구민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문화상에는 2006년부터 공민왕사당 제례봉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민 자체적으로 공민왕사당제례를 봉행할 수 있는 ‘제례자� ?� 실현시키고, 향토문화예술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기여한 전운경 와우공민왕사당제 보존회 집례관이 선정됐다. 체육상은 2008년부터 5년간 마포구 대표 역도 선수로 활동하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지난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화 봉송에 참여해 구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인 서경원 마포구장애인체육회 이사가 수상했다. 장한 어버이상에는 2006년경 불의의 사고로 뇌병변장애를 가지게 된 배우자를 장기간 간병하면서도 3명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김춘자 망원1동 새마을부녀회장이 선정됐다. 효행·선행상을 수상하게 된 서교동 주민 박옥신씨는 올해로 100세가 되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동시에, 지역 통장 및 경의선숲길 봉사단 등으로 활동하며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에 참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매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봉사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봉사와 자율방범활동을 통한 안전지킴이 역할에 누구보다 적극 임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쌀, 연탄, 화재경보기, 모기포충기 등을 전달하며 이웃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온 박정환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장이 수상했다. 지역발전상 수상자인 박경식 합정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은 절두산순교 성지 후원 합정동 사회복지기금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저소득층 지원과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해 기금 지원대상 선정, 후원금 대상자 발굴 등에 노력하며 사회복지기금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애쓴 점과, 동네 자율청소, 거리화분 조성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남다른 노력과 봉사정신으로 마포를 위해 애써준 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구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는 수상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구민들과 화합하고 구민들을 책임지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마포구도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삼성 저격수’ 박용진, 이재용에 3가지 당부…상속세·준법경영·NO반칙

    ‘삼성 저격수’ 박용진, 이재용에 3가지 당부…상속세·준법경영·NO반칙

    ‘삼성 저격수’ 역할에 의정 활동을 집중해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5일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삼성과 우리 경제의 새 출발, 새 질서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비롯해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각 그룹의 창업주, 주춧돌 역할을 했던 1, 2세대 경영자들이 역사에서 퇴장하고, 한국경제 이끄는 재벌, 대기업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분명한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 초창기 경영자들이 보여주었던 기업문화와 한국경제의 질서가 이제 낡은 것이 되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경제의 리더국가로서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문화와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3,4세대 경영 총수들에게 인식전환과 분발을 기대한다”며 “권위주의적 방식의 경영과 결별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면 정치권도 우리 기업을 도우며 함께 하겠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 사망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 한다”며 “세금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양보 될 수 없는 핵심적 질서”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은 기업가들이 세금 낼 것 내고 감당할 것 감당하면서 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이 부회장을 향해서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삼성생명법 등 우리 경제질서에서 특혜로 작동되어온 문제들에 대해서도 전환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총수인 이 부회장도 혁신적 태도와 준법경영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