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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법원행정처 공모직 변호사, 한 달 새 30% 옷 벗은 이유

    [단독] 법원행정처 공모직 변호사, 한 달 새 30% 옷 벗은 이유

    “상근 법관 감축에서 나아가 이들을 대신할 우수한 외부 전문가 등용(개방직 공모)을 통해 사법부의 사명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2019년 9월 10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법원의 날 기념식에서 법원행정처 비법관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사법농단)의 원인이 바로 법원행정처에 파견된 소위 ‘에이스 법관’들의 끈끈한 인맥관계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비법관화 기조에 따라 지난해 사법행정담당직 외부 공모로 선발된 계약직 변호사 6명 중 2명이 지난달 1일자로 임용된 지 한달새 잇따라 법원행정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 뽑힌 7명 중 3명도 계약 연장 없이 1년 만에 옷을 벗었다. 지난 2년 간 행정처 판사를 대신할 외부 변호사 13명을 뽑았지만 8명만이 남았다. 당초 사법행정담당직 공모는 법원행정처에서 현직 법관들을 빼는 대신 빈자리를 외부 전문가로 메우겠단 취지로 2019년 시작됐다. 첫해엔 국제심의관, 법무담당관 등 법률 및 제도 검토 업무를 담당하는 업무를 위해 7명을 선발했고, 지난해 특별지원심의관 등 6명을 뽑았다. 이에 행정처 상근 법관 수는 2019년 33명에서 현재 처·차장 포함 12명으로 줄였다. 사법농단의 재발을 막겠단 취지였다. 그러나 대체 인력을 애초부터 계약직으로 선발한데다 계약기간도 채우기 전에 변호사들이 잇따라 나가자 ‘대법원이 비법관화를 제대로 실현할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공직에 평소 관심이 있는 변호사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쉽게 그만두지 않을텐데 막상 들어가보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안되고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법원이 비법관화를 추진하면서 외부 인사를 어떤 취지로 활용하고 안착시킬 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처우에 비해 업무 강도가 센데다, 판사를 목표로 경력을 쌓기 위해 들어왔지만 업무가 그와 무관해 거리감을 느낀 게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도 “판사가 아닌 실제 재판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 재판 지원 기능을 제대로 하는 건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경련 허창수 회장 또 연임키로

    전경련 허창수 회장 또 연임키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 전경련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60회 정기총회에 허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추대 배경과 관련,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들과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 회장을 재추대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회장은 여러 가지로 힘든 환경 속에서 전경련을 잘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국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경련과 민간 경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이번 재추대로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후임 회장에 대한 하마평도 많지 않아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다시 회장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전경련으로서는 새 인물 찾기에 실패하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이후 크게 낮아진 위상을 다시한번 드러낸 셈이 됐다. 임기 2년의 전경련 회장직은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대법 ‘열린 법원행정처’ 만든다며 변호사 뽑았는데…한달 새 3분의 1 떠났다

    [단독] 대법 ‘열린 법원행정처’ 만든다며 변호사 뽑았는데…한달 새 3분의 1 떠났다

    “상근 법관 감축에서 나아가 이들을 대신할 우수한 외부 전문가 등용(개방직 공모)을 통해 사법부의 사명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2019년 9월 10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법원의 날 기념식에서 법원행정처 비법관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사법농단)의 원인이 바로 법원행정처에 파견된 소위 ‘에이스 법관’들의 끈끈한 인맥관계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비법관화 기조에 따라 지난해 사법행정담당직 외부 공모로 선발된 계약직 변호사 6명 중 2명이 지난달 1일자로 임용된 지 한달새 잇따라 법원행정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 뽑힌 7명 중 3명도 계약 연장 없이 1년 만에 옷을 벗었다. 지난 2년 간 행정처 판사를 대신할 외부 변호사 13명을 뽑았지만 8명 만이 남았다. 당초 사법행정담당직 공모는 법원행정처에서 현직 법관들을 빼는 대신 빈자리를 외부 전문가로 메우겠단 취지로 2019년 시작됐다. 첫해엔 국제심의관, 법무담당관 등 법률 및 제도 검토 업무를 담당하는 업무를 위해 7명을 선발했고, 지난해 특별지원심의관 등 6명을 뽑았다. 이에 행정처 상근 법관 수는 2019년 33명에서 현재 처·차장 포함 12명으로 줄였다. 사법농단의 재발을 막겠단 취지였다. 그러나 대체 인력을 애초부터 계약직으로 선발한데다 계약기간도 채우기 전에 변호사들이 잇따라 나가자 ‘대법원이 비법관화를 제대로 실현할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공직에 평소 관심이 있는 변호사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쉽게 그만두지 않을텐데 막상 들어가보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안되고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법원이 비법관화를 추진하면서 외부 인사를 어떤 취지로 활용하고 안착시킬 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처우에 비해 업무 강도가 센데다, 판사를 목표로 경력을 쌓기 위해 들어왔지만 업무가 그와 무관해 거리감을 느낀 게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도 “판사가 아닌 실제 재판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 재판 지원 기능을 제대로 하는 건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대체 왜, 자원봉사를 정부에서 관리하려 하나”

    “도대체 왜, 자원봉사를 정부에서 관리하려 하나”

    “민간의 자발성에 근거한 자원봉사활동에 정부의 입김을 강화하려는 자원봉사법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 남영찬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실제 봉사활동을 벌이는 민간 자원봉사단체 대신 이들은 보조·지원하는 준관변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려 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의 가치와 철학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국회에 제출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개정안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등이 설치·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에 공유재산으로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고, 행안부 산하의 중앙자원봉사센터 설치근거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자원봉사법은 민간단체도 국공유재산을 무상으로 대여·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반해 개정안은 사무실의 경우 민간 자원봉사단체에는 무상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조직법이나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 등도 자발적인 민간조직에 국공유재산을 무상으로 대여·사용하도록 하는 현실과 비교해도 이번 개정안은 민간 차원의 자원봉사활동을 오히려 위축시키는 시대착오적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장판사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인 남 회장은 SK그룹에서 사회공헌활동 등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지내며 이 포럼과 인연을 맺은 후 2018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포럼은 자원봉사의 철학과 가치를 제고하고 건전한 자원봉사 생태계를 구축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자원봉사법 개정안이 “자원봉사의 ‘주체’인 활동가와 민간단체는 배제하고, 이들을 보조·지원하는 관변 조직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官)이 설치한 자원봉사센터에만 사무실을 무상 제공할 경우 정부의 관리와 통제가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는 246개 자원봉사센터에서 16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들은 자원봉사활동을 권장·지원한다지만 사실상 자원봉사를 관료화·독점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 회장은 특히 “정부는 행안부에 설치된 중앙자원봉사센터를 재단법인화해 이사장 등의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의 본질에 반하는 개정안은 자원봉사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자원봉사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나 미국 등에서는 정부가 자원봉사를 지원은 하되 관리하지 않는다”며 “개정안은 민간단체 및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코로나 개학 이번이 세 번째인데… 등교도 ‘온클’도 여전히 우왕좌왕

    코로나 개학 이번이 세 번째인데… 등교도 ‘온클’도 여전히 우왕좌왕

    오는 3월 2일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곳곳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등교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 계획에 수정을 반복하는가 하면,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도 아직 테스트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다음달 2일 개학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등교 계획을 수립해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등교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학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교를 늘리면서도 교실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 원격수업일에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희망 급식’ 등 조율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는 오전·오후 등교로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방안과 3~6학년은 주 2~3회 등교하는 방안을 놓고 23일 최종 설문조사를 벌여 이날 등교 일정을 확정했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긴급돌봄 수요가 늘고 ‘탄력적 희망 급식’을 운영하기 위해 학부모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이 26일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히자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 각각의 등교 방안을 안내한 학교들도 상당수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돼도 현 단계에서 수립한 등교 계획을 개학 후 1주일간 적용하기로 방역 당국과 협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은 화상수업이 가능해지는 등 개선됐지만 아직 일부 기능들을 테스트하며 점검 중이다. 27일까지 시범 개통을 거쳐 28일 공식 개통하는 EBS 온라인클래스는 곳곳에 오류가 발생하자 EBS 측에서 양해 공지를 띄웠다. 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날 오전 일선 교사들이 동시 접속하도록 요청해 화상수업 기능을 테스트했다. 정보원 관계자는 “방학 중이어서 참여한 인원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시스템의 불안정을 우려해 네이버 ‘밴드’ 등 민간 학습관리시스템을 이중삼중으로 개통해 학생들을 가입시키고 있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교사들이 새 시스템에 적응하고 학생들도 개학 전에 시스템 활용법을 익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개학 첫 주의 학사운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퐁당퐁당 등교’가 현실화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쏟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19일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 16만 1203명과 교사 1만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부모의 70% 이상이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의 3분의2가 등교한다”는 방안에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2로 완화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의 학사운영에 혼란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제24대 이흥우 회장 취임

    순천상공회의소 제24대 이흥우 회장 취임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순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부임한 이흥우 씨는 “전남동부권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순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공인들에 힘이 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순천상공회의소는 23일 상의회관 5층 컨퍼런스 홀에서 임시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흥우 성우종합건설㈜ 대표이사를 의원 만장일치로 24대 회장에 추대선임했다. 이 회장은 “김종욱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들이 추구했던 기업인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사회,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발전하는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상공회의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회원 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익사업을 신규로 발굴하는 등 재정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석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순천시 지역경제의 핵심축인 교육, 생태, 경제 3E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발효식품, 마그네슘산업, 중관촌의 3대 오아시스를 순천의 미래 먹거리로 만드는데 순천상의가 앞장 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대한건설협회 전라남도회 중소건설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순천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순천시 새마을회장 등 경제계뿐 만 아니라 체육회, 사회복지, 농어촌개발 등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에서 헌신 봉사해 왔다. 한편 김종욱 전 회장은 순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부회장에 강문식 ㈜파루 대표이사, 김용재 ㈜광일유화 대표이사, 최재원 ㈜달성 대표이사,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학교법인 덕성학원 새 이사장에 이면재 변호사

    학교법인 덕성학원 새 이사장에 이면재 변호사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는 지난 18일 열린 ‘2021년도 제3차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이면재 이사를 학교법인 덕성학원 제1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2년간이다. 이면재 덕성학원 신임 이사장은 196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으며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으며 사법연수원 제26기로 수료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서울시 제2인사위원회 위원 겸 부위원장, 대진대학교 제8대 총장(2016.6.~2020.6.),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 경기연구원 이사, 법무법인 다온(多溫) 대표변호사로 재임 중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정몽구, 현대차그룹 경영서 완전히 손 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경영서 완전히 손 뗀다

    정몽구(83)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1998년 현대차 회장에 오른 지 23년 만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1년을 앞당겨 물러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비게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건 처음이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 경영과 관련한 직책을 모두 내려놓게 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21년 만에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에게 넘겼고 10월에는 그룹 회장에서도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앞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룹 경영의 운전대를 정 회장에게 완전히 넘긴 만큼 영향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이 마지막까지 이사직을 유지한 현대모비스는 그에게 각별한 회사다. 정 명예회장은 1977년 현대정공 초대 사장을 맡았고, 회장이었던 1991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갤로퍼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선친인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정공은 2002년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자동차 부품회사로 변신했다. 현재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 처음 헌액되며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 칼 벤츠, 키이치로 도요타, 소이치로 혼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4개월여만인 11월에 퇴원했고,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백신 전초기지’… SK바사 새달 코스피 상장 눈앞

    ‘코로나 백신 전초기지’… SK바사 새달 코스피 상장 눈앞

    코로나 백신 2건 개발 1건은 임상전문가 “백신 주권 위해 꼭 필요”노바백스·아스트라 백신 위탁 생산 崔부회장 2006년 미래 먹거리 육성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개발 돌입새달 9~10일 본격적 공모 청약 계획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시대 온 인류의 염원이 ‘백신’에 쏠려 있다. 제약, 바이오산업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기 전부터 백신의 가능성에 집중한 국내 대기업 계열사가 바로 SK바이오사이언스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57)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지휘 아래 회사는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사업 진출 15년간 지켜 온 뚝심이 빛을 볼지 주목된다.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총 2건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NBP2001’과 ‘GBP510’이다. NBP2001은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로 최근 임상에 돌입했다. 영장류 실험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중화항체가 완치자 혈청보다 10배나 높게 유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GBP510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가 이끄는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로도 잘 알려졌다. 최근 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차세대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지원 대상이 됐는데, 개발이 완료되면 전 세계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해외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이 접종까지 이뤄지는 마당에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국산 백신 개발에는 큰 의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일이라서다. 해외에서 만든 백신에만 의존할 경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국산 백신 개발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정부가 손실보장제도 등으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코로나 백신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자체 개발뿐 아니라 해외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에 공급까지 나서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질병관리청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CDMO 계약을 체결한 뒤 기술 도입을 마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 생산을 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 완제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코로나 이전부터 경쟁력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서 개발한 백신은 총 4종이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2종),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이다. 현재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기구 PATH와 소아장염 백신을,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각각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디스커버리가 지배하고 있는 SK케미칼의 자회사다. SK케미칼이 백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15년 전인 2006년이다. 당시 SK 최고 경영층은 세계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한다. 당시 국내에서 백신사업이 생소했음에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단기 투자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닌 만큼 위험 부담도 컸다. 그러나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R&D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경북 안동에 백신공장 ‘L하우스’도 완공했다. 2018년 7월 백신사업부문 분할을 추진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됐다. SK케미칼이 미래를 내다본 ‘통 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오너인 최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차세대 먹거리로 백신사업을 점찍었다. 시장이 성장할 것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5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은 최 부회장의 결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SK케미칼, SK글로벌, SK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서 기획, 재무 업무 등을 담당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SK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3남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확보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최태원 회장과 달리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5년간 쌓은 사업 경쟁력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속 제약, 바이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은 앞서 다른 계열사 SK바이오팜도 상장 대박을 치며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시킨 바 있다.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4~5일 수요 예측 이후 9~10일 본격적인 공모 청약을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 가치를 3조~5조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필수 백신 28종 중 국산화가 된 것은 14종으로 자급률은 50%에 불과하고 백신 R&D 역량을 가진 기업은 국내 10군데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인프라가 무너져 있는 상태”라면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후 공격적인 R&D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서 물러난다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서 물러난다

    서울시 “다음달 이사회 열어 이재용 해임”금고형 이상시 재단 이사 결격 사유 해당이재용, 파기환송심서 2년 6개월형 확정출소 후에도 3년간 재단 임원 복귀 불가재단 해임거부시 용산구청 ‘해임명령’ 검토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해임된다. 이 부회장은 86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뇌물로 쓴 혐의로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돼 재단 이사로서 결격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 서울시 입장이다. 삼성재단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중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해임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청은 재단 측이 이 부회장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 명령 등 강제력 있는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자체 검토 결과 복역 중 이재용법적 임원 결격사유 해당 결론 내렸다” 21일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지도·감독하는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재단은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해임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징역형을 확정받아 사회복지법인 이사로서 결격 사유가 생겼다”면서 “재단이 내달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을 해임하고 새 이사를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업법’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처럼 징역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경우도 사회복지사업법상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법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만기 출소 이후에도 3년간 삼성생명공익재단 임원으로 복귀할 수 없다. 서울시는 조만간 공문 등을 통해 재단에 이러한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삼성재단 “이재용 거취 결정된 것은 없다”용산구청 “재단, 李 해임안 검토 중 답변” 삼성생명공익재단, 자산 수조원국내 최대 공익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측은 “이사회 개최나 이사장 거취 문제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주무관청인 용산구청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단 이사로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재단도 인지하고 있고, 해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구청에 답변했다”고 전했다. 재단이 다음달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해임 안건을 다루지 않을 경우 용산구청은 재단이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을 해임하도록 행정지도를 내리거나 해임 명령 등 행정처분도 검토할 방침이다. 자산 규모만 수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재단으로, 1982년 설립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며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재용, 이건희 와병 중 2015년재단 이사장직 넘겨 받아 승계 공식화 이재용 부회장은 2015년 5월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았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1년째 이뤄진 당시 이사장 선임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상징적인 조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재단 이사장으로 첫 임기 3년을 채우고 2018년 5월 이사장직을 연임했다. 사회복지사업법상 이사 임기는 3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연임에는 횟수 제한이 없다. 삼성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외에 삼성복지재단과 삼성문화재단, 호암재단 등 4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이 맡고 있고, 삼성문화재단·호암재단 이사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겸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역협회 새 수장 오늘 결정…구자열 LS 회장 유력

    무역협회 새 수장 오늘 결정…구자열 LS 회장 유력

    한국무역협회의 차기 회장이 19일 결정된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회장단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여러 후보 중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할 인물을 결정하게 된다. 지난 16일 회장단은 임시 조찬 회의를 열고 현직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연임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 안건이 확정되면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통해 31대 회장 선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몇몇 후보가 있지만 재계에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차기 무역협회 수장으로 유력하다 보고 있다. 만약 구 회장이 추대되면 재계 출신의 무역협회 회장이 15년 만에 탄생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대변해줄 인물로 관료 출신보다는 기업인이 더 적합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무역협회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이 물러난 이후로 관료 출신들이 줄곧 수장을 맡아 왔다. 구 회장의 선친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과거 22~23대(1994~1999년) 무역협회 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구평회 회장은 재임 당시 1조 2000억원 규모의 코엑스 건립을 주도해 무역협회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묻고 더블” 하락장에 풀베팅… 개미들 작년 5200억 날렸다

    [단독] “묻고 더블” 하락장에 풀베팅… 개미들 작년 5200억 날렸다

    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버는 구조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버스와 ‘곱버스’(곱하기+인버스)에 투자한 동학개미들이 지난해만 5200억원대의 역대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와 곱버스에 돈을 넣었다가 해마다 꾸준히 손해를 보고 있었다. 이와 달리 기관인 증권사는 같은 상품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예측해 수익을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된 셈이다.이런 결과는 18일 정재만(한국증권학회 부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가 코스피에 상장된 대표적 인버스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와 ‘코덱스200 선물 인버스 2X’(코덱스 곱버스) 등을 분석해 얻었다. 코덱스 인버스의 시가총액은 1조 1621억원(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내에 출시된 전체 인버스 상품(6개) 중 91.3%를 차지한다. 코덱스 곱버스의 시총은 2조 1511억원으로 전체 곱버스 상품(5개) 중 92.6%의 비중이다. ●곱버스 4638억, 인버스 588억 ‘역대급 손실’ 코덱스 인버스는 국내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추종한다. 쉽게 설명하면 코스피200이 하루 새 1% 하락하면 투자자는 반대로 1% 벌고, 코스피가 상승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코덱스 곱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등락 폭의 2배를 역추종한다. 주가 움직임의 반대 방향으로 ‘더블’로 투자해 돌려받는 상품이다. 이익도, 손실도 두 배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석 결과 지난해는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들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지난해 코덱스 인버스 손실액은 588억원, 곱버스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큰 4638억원이었다. 두 상품의 합산 손실액은 5226억원에 달한다.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주가만 급등하자 ‘곧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해 인버스와 곱버스를 산 동학개미들이 그만큼 많았는데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증권사·외국인 투자자 수익 낸 것과 ‘대조’ 개인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건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코덱스 인버스의 개인 투자자는 2009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11년 6개월 동안 1553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증권사는 같은 기간 1720억원을 벌었고 외국인도 17억원의 수익을 냈다. 또 코덱스 곱버스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2016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4년 6개월간 모두 5269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금융투자기관은 5135억원, 외국인은 329억원을 벌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래 인버스 ETF는 ‘헤지 목적’(주가 하락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상품인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을 본업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묻고 더블로 갔는데…” 하락장에 베팅한 개미들, 5000억 날렸다

    [단독]“묻고 더블로 갔는데…” 하락장에 베팅한 개미들, 5000억 날렸다

    지난해 인버스·곱버스 개인 손실액 역대급곱버스는 최근 5년간 5200억원 누적손실같은기간 증권사 5135억, 외국인 329억 벌어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버스 성공 확률 낮아”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버는 구조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버스와 ‘곱버스’(곱하기+인버스)에 투자한 동학개미들이 지난해만 5200억원대의 역대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와 곱버스에 돈을 넣었다가 해마다 꾸준히 손해를 보고 있었다. 이와 달리 기관인 증권사는 같은 상품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예측해 수익을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된 셈이다. 이런 결과는 18일 정재만(한국증권학회 부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가 코스피에 상장된 대표적 인버스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와 ‘코덱스200 선물 인버스 2X’(코덱스 곱버스) 등을 분석해 얻었다. 코덱스 인버스의 시가총액은 1조 1621억원(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내에 출시된 전체 인버스 상품(6개) 중 91.3%를 차지한다. 코덱스 곱버스의 시총은 2조 1511억원으로 전체 곱버스 상품(5개) 중 92.6%의 비중이다. 코덱스 인버스는 국내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추종한다. 쉽게 설명하면 코스피200이 하루 새 1% 하락하면 투자자는 반대로 1% 벌고, 코스피가 상승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코덱스 곱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등락 폭의 2배를 역추종한다. 주가 움직임의 반대 방향으로 ‘더블’로 투자해 돌려받는 상품이다. 이익도, 손실도 두 배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상품들은 개별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투자자별 손익 계산 시 보유손익(평균 보유 기간동안 ETF를 가지고 있었음을 가정해 계산한 손익)과 당일 실현 손익, 수수료 손익 등을 추정해 모두 더했다. 개인·기관·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코덱스 인버스를 보유한 평균 기간은 8.9일, 곱버스는 6.2일이었다. ●“코로나19 탓 다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반대로 움직여 분석 결과 지난해는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들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지난해 코덱스 인버스 손실액은 588억원, 곱버스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큰 4638억원이었다. 두 상품의 합산 손실액은 5226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주가만 급등하자 ‘곧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해 인버스와 곱버스를 산 동학개미들이 그만큼 많았는데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개인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건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코덱스 인버스의 개인 투자자는 2009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11년 6개월 동안 1553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증권사는 같은 기간 1720억원(수수료 수익 포함)을 벌었고, 외국인도 17억원의 수익을 냈다. 개인이 이 상품을 통해 돈을 번 해는 2009년과 2018년뿐이다. 또 코덱스 곱버스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2016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4년 6개월간 모두 5269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금융투자기관은 5135억원, 외국인은 329억원을 벌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래 인버스 ETF는 ‘헤지 목적’(주가 하락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상품인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을 본업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최근 자사 유튜브 방송에서 “타이밍을 사는 투자는 실패한다”면서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서 성공할 확률은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예상 쉽지 않아…“개인 공매도 투자 때도 신중한 접근 필요” 학계에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볼 때 향후 개인들에게 공매도 접근성이 확대되면 손실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정 교수는 “하락에 베팅하는 ETF는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잃는 게 최악의 경우지만, 공매도는 이론상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면서 “공매도에 투자했는데 예상과 달리 해당 종목 주가가 오른다면 증거금이 늘어나 심리적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국서 K팝 시스템 적용…빅히트·유니버설뮤직, 오디션 연다

    미국서 K팝 시스템 적용…빅히트·유니버설뮤직, 오디션 연다

    합작레이블 만들어 보이그룹 제작유니버설 아티스트 ‘위버스’ 합류도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미국에서 오디션을 연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경영진들은 18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선발방식은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합작 레이블을 설립한다. 내년 방송을 목표로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멤버를 선발한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며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데뷔 프로젝트에 협업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제작과 글로벌 유통,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등을 맡는다. 새 보이그룹은 케이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아시아권에 집중했던 케이팝 시스템을 미국에서 도입하는 것이다. 윤 CEO는 “전례 없는 그룹의 탄생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온 성공 방정식을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합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열었고 영블러드 등 더 많은 아티스트가 합세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빅히트가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와 함께 만든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VenewLive)에도 투자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 겸 CEO는 “가상 콘서트가 ‘뉴노멀’로 자리잡은 시대인 만큼 최고 기술력과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베뉴라이브를 통해 유니버설 아티스트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엘튼 존,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둔 게펜 레코드를 비롯해 다양한 레이블을 두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는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성멸시’로 물러나더니 이번엔 ‘강제키스’…도쿄올림픽 잡음 계속

    ‘여성멸시’로 물러나더니 이번엔 ‘강제키스’…도쿄올림픽 잡음 계속

    ‘유력 후임’ 하시모토, 연맹 회장 시절 젊은 男선수에 키스日주간지 “하시모토, 술 취하면 키스 버릇…성추행 더 있다” 모리 요시로(84)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가운데 후임 인선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구설수로 물러나는 모리 회장이 자의적으로 측근인 가와부치 사부로(85) 전 일본축구협회장을 후임으로 내정하려다 ‘밀실인사’ 비판에 유야무야된 가운데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하시모토 세이코(57·여) 올림픽 담당상마저 ‘강제 키스’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직위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검토위원회는 하시모토 담당상을 단일 후보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날 예정된 조직위 이사회를 거쳐 하시모토가 새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3위를 기록, 일본 여성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인물이다. 그는 하계올림픽에서도 사이클 종목 선수로 3차례 출전했다. 하시모토는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고 현재 5선이며 2019년 9월부터 올림픽 담당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처럼 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관련 경험이 풍부하지만, 과거 부적절한 행동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다음날 일본 스케이트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 선수단 회식에 참석했다가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트 간판스타 다카하시 다이스케(35)를 껴안고 키스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키스 장면이 공개되면서 스케이트연맹 회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하시모토는 “경솔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링크 법률사무소 소장인 기토 마사키 변호사는 하시모토에 관해 “성희롱 문제로 젠더 이슈가 (사임의 이유가) 된 모리의 후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트위터로 지적했다. 트위터에는 하시모토가 다카하시로 추정되는 인물을 끌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17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하시모토의 성추행은 다카하시 한 건이 아니다”라며 피해자 중 한 명인 전직 여성 의원의 “하시모토는 술에 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입을 맞추는 버릇이 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하시모토를 회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한지와 별개로 조직위의 인선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후보를 하시모토 1명으로 좁혔다는 보도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선에 관한 브리핑이나 회견도 하지 않고 후보자 검토를 위한 두 번째 회의가 17일 열렸고 18일에 세 번째 회의가 열린다는 내용만 기재된 자료를 배포했을 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2의 BTS 만든다”…빅히트, 美 유니버설뮤직과 글로벌 오디션

    “제2의 BTS 만든다”…빅히트, 美 유니버설뮤직과 글로벌 오디션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 빅히트는 18일 오전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선발방식은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하는 합작 레이블을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멤버를 선발하며, 2022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제작과 글로벌 유통, 미국내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등을 맡는다. 미국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새 보이그룹은 K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K팝 업계는 그동안 해외 현지기반 그룹 제작을 다양하게 시도해왔으나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권에 집중됐다. K팝 시스템이 적용된 그룹을 미국 기반 오디션을 통해 제작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다. 윤 CEO는 “전례없는 그룹의 탄생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온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시장, 특히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K팝은 음악,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과의 소통이 결합된 풀 프로덕션”이라며 “유니버설뮤직그룹에서도 빅히트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그 결과는 두 기업간의 협력, 산업의 결합을 넘어 문화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합류한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됐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열었고 향후 영블러드 등 더 많은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합류하게 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로 산하에 게펜 레코드, 인터스코프 레코드 등 레이블을 두고 있다. 게펜은 엘튼 존, 건즈 앤 로지스, 너바나, 아비치, 그리고 최근 폭발적으로 부상한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배출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 겸 CEO는 “K팝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서 더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합작법인의 출범 등 양사가 협업하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빅히트 방시혁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는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모두 음악 산업의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음악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며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상공인 대출만기·이자상환 유예 6개월 연장 가닥

    금융위원회와 5대 금융지주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오는 9월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과 실물 여건, 금융권 감내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말 종료되는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6개월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금융 부문의 위험이 누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충당금 적립과 차주 상시 점검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연착륙 지원을 통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예 종료 후 차주가 상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기·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체로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고, 회장들이 동의해 줘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연착륙이 필요한 것에 동의했고,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있으니 (검토 후) 너무 늦지 않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되는 대출 만기 연장이 부실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없애고 코로나 상황을 방치할 것이냐, 코로나를 생각해 리스크를 떠안을 것이냐의 선택”이라며 “당연히 금융기관이라면 리스크 관리 노력을 따로 할 것이고, 모르면 문제지만 알고 있는 것이어서 잘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유흥주점 업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대규모 집회 예정(종합)

    유흥주점 업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대규모 집회 예정(종합)

    생활고로 유흥업주 극단 선택경남 대규모 집회 불붙였다 경남 거창지역 유흥주점 업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5일 거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거창지역 내 모 유흥주점 업주 A씨(45)가 지난 1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거창지역 내 유흥주점 지회장을 맡은 A씨가 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자 자금난에 빠진 후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출입이 없고, 당시 집안의 상황 등 고려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지인과 이웃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초부터 장사가 잘되지 않았고,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진 이후 더욱 견디기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A씨는 10개월 이상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유흥음식업 경남지회 대규모 집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남지회·지부는 오는 17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경남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15일부터 적용되는 영업시간 ‘10시 이후 영업제한’이 저녁 늦은 시간 영업을 하는 유흥시설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이유다. 주요 운영 시간대가 다른 업종임을 고려한 새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유흥주점 업계는 A씨의 사망과 맞물려 이번 집회에는 수백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 1.5단계 거리두기에 집회 제한 인원은 100명 미만이다. 지난 1월 7일에는 경남도청 앞에서 업계관계자 90여 명이 모여 항의집회를 열었다. 유흥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특성상 오후 10시면 장사를 끝낼 시간이 아니라 장사를 시작하는 시간이라 집합금지와 다를 바가 없다”며 “정부의 차별적인 집합금지로 이미 사업주들은 밀린 임대료, 세금으로 벼랑 끝에 놓였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명절에 만나는 22개의 삶

    명절에 만나는 22개의 삶

    대학 총장, 병원장, CEO, 화가, 의사, 사회단체 대표, 연예인…. 누가 봐도 성공한 이들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좌절과 분노, 열등감, 회한에 몸서리 치는 순간이 있었다. ‘세상은 맑음’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포착해 전하는 책이다. 29년 차 현역 언론인이 3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만나서 인터뷰했던 각계 인사 22명의 삶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흙수저 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다, 뒤늦게 주경야독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방송대에 진학한 자수성가의 전형이다. 저자는 “그에게선 폐목강심(閉目降心),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내공이 묻어난다”고 표현했다.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휠체어 장애인 대학생, 최초의 휠체어 방송인이다. 지체장애 1급인 그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와 왼팔을 못 쓴다. 그나마 온전한 오른손조차 기능이 40%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늘 웃는다.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웃음을 잃는 법은 없다. 시련을 이겨낸 미소는 이제 그의 심벌마크가 됐다. 웃음을 잃은 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이도 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바로 그다. 안면윤곽 수술 권위자인 그는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을 찾아 태어날 때부터 구순(입술이 갈라지는 병)이나 구개열(입천장이 갈라지는 병) 등의 얼굴 기형으로 웃음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24년째(취재 당시) 무료수술을 해주고 있다. 베트남 의료계에선 박항서 축구 감독보다 유명하다고 한다. 전문직업인의 봉사정신을 그에게서 본다. 아울러 ‘한 우물’ 인생의 경건함이 묻어나는 기생충학자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과학계의 ‘유리천장’을 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2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 치료하며 인술(仁術)을 실천해 온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 직업을 ‘밥벌이’로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과 융합시켜 현미경 사진, 엑스레이 아트라는 새 예술 장르를 개척한 김한겸 고려대 병리과 교수, 정태섭 가톨릭관동대 영상의학과 교수 등 많은 이들의 인생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저자는 “인터뷰이로 만난 한 분 한 분이 모두 혼탁한 세상을 맑고 따뜻하게 하는 이들”이라며 “스스로 향기를 뿜으며 주변에 위안과 희망 주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용기와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해 지음/W미디어/231쪽/1만 4000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UAE 탐사선 ‘아말’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인류 각축장 된 화성땅

    UAE 탐사선 ‘아말’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인류 각축장 된 화성땅

    아랍에미리트(UAE)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UAE의 화성궤도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0시 57분, 27분 간의 손에 땀을 쥐는 기동 끝에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UAE 무함마드빈라시드우주센터(MBRSC)가 발표했다. 아말 화성궤도선은 2020년 7월 19일 일본 H-IIA 로켓에 실려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를 떠난 후 7개월 동안 시속 12만1000㎞의 속도로 4억9300만㎞의 우주공간을 날아간 끝에 화성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침내 10일 저녁 7시 30분(한국시간 10일 0시 30분)부터 27분 동안 감속 엔진을 가동해 화성 주위를 공전할 수 있을 만큼 속도를 시속 1만8000㎞까지 감속해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지상 관제소 미션 관계자들은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켜보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긴장된 시간이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가 전달되는 데는 11분이 걸리므로 아말은 화성 궤도 진입시 지구의 원격 조종 없이 자율조정 시스템으로 기동해야 했다. 아말 개발과 발사, 운용 프로젝트를 총괄한 옴란 샤라프 MBRSC 에미리트화성임무(EMM) 책임자는 “아말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힘과 압력에 노출됐다”면서 “여러 도전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화성 궤도 진입이라는 엄청난 이정표를 세웠다”며 자축했다. 아말이 궤도 삽입 기동을 준비하는 동안 UAE 우주국의 사라 알 아미리 회장은 “이것은 인류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아말의 성공적인 화성 궤도 진입으로 UAE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인도에 이어 화성에 도달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다. 총 2억 달러가 투입된 아말 우주선의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은 암울한 화성 임무 통계를 조금 밝게 채색한 셈인데, 그동안 인류가 시도했던 화성 비행의 약 절반이 실패했던 터이다. 화성 궤도 진입은 아말에게 있어 임무 팀이 사전에 정확하게 연습할 수 없었던 6개의 추진기를 27분 동안 분사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였다. 아말은 이제 기기의 전원을 켜고 '새 집'에 정착하기 전 몇 달 동안은 임시 궤도를 돌게 된다. 지상의 미션 관계자들은 오는 5월 우주선을 과학 궤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과학 궤도는 55시간마다 한 차례씩 화성의 적도 상공을 공전하면서 화성의 상-하층부 대기 현상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우주선의 새로운 궤도다. 아말의 임무는 화성 시간으로 1년(687일)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기로 무게가 1350㎏인 아말 궤도선은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 근처의 날씨, 서로 다른 대기층 사이의 연결, 화성의 대기가 우주로 사라진 과정을 연구 할 수있는 세 가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가 화성 표면의 먼지 폭풍이 대기 손실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기상 시스템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UAE는 우주 분야로 빠르게 진출했다. 아말은 UAE 최초의 지구궤도 위성인 두바이샛 1호가 발사된 지 10년 만에 화성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아말 미션 외에도 UAE는 2024년에 달에 기술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며, 장기적 우선 순위를 포함하는 ‘화성 2117’이라는 이름의 100년에 걸친 화성 탐사 전략을 가지고 있다.MBRSC는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대기 우주물리학연구소, 애리조나 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과 협력해 6년 여에 걸쳐 아말을 개발했다. UAE 정부는 화성 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지금까지 200억 디르함(약 6조6000억 원)을 투입했다. UAE는 석유가 풍부한 산유 부국이지만 화석 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적인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UAE는 아말의 관측 데이터를 전 세계에 공유함으로써 화성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희망하며, 아말의 화성 탐사가 UAE의 과학연구와 혁신 가속화뿐 아니라 중동의 젊은 세대가 과학분야에서 연구하고 경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말의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서는 축하쇼가 벌어졌다.아말의 성공적인 화성 궤도 진입에 이어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도 하루 뒤 아말과 같은 기동으로 궤도 진입을 시도하며, 5월에 탐사선을 착륙시킨다. 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도 오는 19일 새벽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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