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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 첫 투표’ 10대 유권자가 말하다 “정당 보다는 공약..토론보며 꼼꼼히 따졌다”

    ‘생애 첫 투표’ 10대 유권자가 말하다 “정당 보다는 공약..토론보며 꼼꼼히 따졌다”

    10대 유권자 10인에게 물었다 “어떤 대통령을 원하세요” “소외계층 인권과 우리 문화를 지켜 달라” “10대도 주택 고민..청년주택 살 수 있게” “우크라이나 남일 아냐..남북통일 이뤘으면” “대입 위한 교육 말고 꿈을 위한 교육 정책”“여태까지는 우리가 뭘 해도 책임지는 게 없었는데 이번 선거로 책임을 하나 지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조심스러워요.” 오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신은서(18·경기 신한고3)양은 6일 “반장이나 회장 선거, 점심메뉴 투표는 잘못해도 큰 불이익은 없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대선 투표는 우리나라 역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평판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약을 많이 살펴봤다”며 “(차기 대통령은) 장애인이나 다문화, 성소수자 등 소외계층 인권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된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대선에선 2004년 3월 10일생까지 투표권이 주어진다. 첫 투표를 하게 된 10대 유권자들은 대개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고3인 학생들이다. 전체 유권자 4419만 7692명의 2.2%인 98만 546명에 달하는 10대 유권자는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등 청년 문제에 관심 많은 계층으로 분류된다. “인물·정당 보다 공약 보는데 늦게 나와 아쉬워” 새내기 유권자들은 정당이나 인물 보다는 정책 공약과 토론을 꼼꼼히 챙겨봤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3월 9일생으로 아슬아슬하게 투표에 참여하게 된 박예본(18·경기 구리여고3)양은 지난 4일 주민등록증을 임시로 발급받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박양은 “18세는 투표하기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한다는 의견을 듣고서 자극을 받아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후보들의 공약집은 투표일이 거의 다 되어서 나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공약을 주의깊게 봤지만 실직적인 교육 대안책을 담은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대입 중요도를 낮추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면서 통일이나 안보 문제에 관심도 높아졌다. 대학생 이아름(19)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는 걸 보면서 남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 ‘남북통일’을 꼽았다. 주택 문제는 세대를 불문하고 10대들에게도 주요한 문제로 거론됐다. 김원준(18·서울 광운인공지능고3)군은 “우리도 나중에 집을 사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보니 집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청년들도 돈을 모아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 정책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투표하기 위해 공부...싸우는 정치 말고 포용하길” 이들은 만 18세가 투표에 참여하기엔 어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회의적인 시선에 적극 반박했다. 박인서(18·충남 공주사대부고3)양은 “정책을 잘 분석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하는게 책임감있는 유권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나 외교적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다 보면 만 18세가 미성숙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재준(18)군은 “생일이 늦어 이번 대선에는 제 의견을 반영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투표권이 있든 없든 학생들이 대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김진서(19)씨는 “후보들에 대해 관찰하고 선거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정치는 싸우는 모습이 너무 많은데 이번 대통령은 자기가 가진 이념과 다르더라도 반대편까지 수용하면서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율 늘려야 청년 목소리 키울 수 있어” 이지후(19)씨 역시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국민의 일원으로 투표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서 “대통령이 바뀐다고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청년과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연수를 앞두고 있는 정현재(19·부산)씨는 투표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있겠지만 조금 찾아보고 투표해서 20대 투표율을 늘려야 다음 대선 후보들도 20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그래야 청년들에게 필요한 공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법조계 “대장동 특검, 현실성·실익 없어”

    법조계 “대장동 특검, 현실성·실익 없어”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대장동 특별검사’가 또 거론됐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대장동 일당’이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 실익이 크지 않은 데다 정치권의 진정성도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이뤄져도 이미 기소된 ‘대장동 5인방’(김만배·유동규·남욱·정영학·정민용)에 대한 추가 수사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법정에서 판단 중인 범죄사실에 대해선 공판중심주의에 의거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쯤에는 1심 재판이 이미 끝날 가능성도 있다. 아직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50억 클럽’이나 윗선 로비 부분을 특검이 수사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다만 이 경우도 대장동 5인방의 협조가 필요한 데다 이미 시간이 꽤 흘러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양홍석 변호사는 3일 “기소된 혐의와 관련해 추가 입증을 위한 수사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 일각에서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 안에는 ‘내가 수사하면 이것보단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금 수사팀의 의지로는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 어려울 듯하다”고 꼬집었다. 정태원 변호사는 “검찰도 지금 갈라져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특검이 나서야 ‘몸통’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여야가 특검을 합의할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대선 이후 특검은 승리 진영의 뜻을 반영한 ‘정치 보복’이란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여야 한쪽에서 정치 수사라며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지난해 9월에 바로 특검을 안 하고 지금 이러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대장동 특검’에 회의적인 법조계…“진정성·현실성 모두 없다”

    ‘대장동 특검’에 회의적인 법조계…“진정성·현실성 모두 없다”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대장동 특별검사’가 또 거론됐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대장동 일당’이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 실익이 크지 않은 데다 정치권의 진정성도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이뤄져도 이미 기소된 ‘대장동 5인방’(김만배·유동규·남욱·정영학·정민용)에 대한 추가 수사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법정에서 판단 중인 범죄사실에 대해선 공판중심주의에 의거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쯤에는 1심 재판이 이미 끝날 가능성도 있다. 아직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50억 클럽’이나 윗선 로비 부분을 특검이 수사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다만 이 경우도 대장동 5인방의 협조가 필요한 데다 이미 시간이 꽤 흘러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양홍석 변호사는 3일 “기소된 혐의와 관련해 추가 입증을 위한 수사는 안 된다”면서 “대장동 5인방을 조사한다면 다른 공범의 혐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부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일각에서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 안에는 ‘내가 수사하면 이것보단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금 수사팀의 의지로는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 어려울 듯하다”고 꼬집었다. 정태원 변호사는 “검찰도 지금 갈라져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특검이 나서야 ‘몸통’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여야가 특검을 합의할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대선 이후 특검은 승리 진영의 뜻을 반영한 ‘정치 보복’이란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중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을 모셔 오기가 여간해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 한쪽에서 정치 수사라며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처음 이야기가 나왔던 지난해 9월에 바로 특검을 안 하고 지금 이러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한국신문協 부회장·이사·감사 선임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부회장으로 경향신문 김석종, 서울경제 이종환, 한국경제 김정호, 광주일보 김여송, 매일신문 이상택 발행인을 선임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사 22명과 감사 2명 등 새 임원진도 선임됐다.
  •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윤정모…사무총장에 박관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윤정모…사무총장에 박관서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26일 개최한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새 이사장에 윤정모 소설가, 사무총장에 박관서 시인을 각각 선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윤 신임 이사장은 1968년 장편 ‘무늬져 부는 바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생의 여로에서’, ‘나비의 꿈’, ‘수메리안’, ‘밤길’ 등을 펴냈다. 작가회의 상임이사, 자유실천위원장, 양심수후원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박 사무총장은 1996년 등단했다. 시집 ‘기차 아래 사랑법’과 ‘철도원 일기’, ‘광주의 푸가’ 등을 냈다. 현재 계간 ‘시와 사람’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한국신문협회, 제48대 부회장·이사·감사 선임

    한국신문협회, 제48대 부회장·이사·감사 선임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5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석종 경향신문, 이종환 서울경제, 김정호 한국경제, 김여송 광주일보, 이상택 매일신문 발행인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60차 정기총회에서는 곽태헌 서울신문 발행인 등 이사 22명, 감사 2명 등 모두 24명의 새 임원진도 구성했다. 신임 부회장과 이사의 임기는 2024년 정기총회까지다. 신문협회 제48대 임원은 다음과 같다. ▲회장 임채청 동아일보 발행인 ▲부회장 김석종 경향신문 발행인, 이종환 서울경제 발행인, 김정호 한국경제 발행인, 김여송 광주일보 발행인, 이상택 매일신문 발행인 ▲이사 곽태헌 서울신문 발행인,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박장희 중앙일보 발행인, 김현대 한겨레신문 발행인, 이영성 한국일보 발행인, 변재운 국민일보 발행인, 장승준 매일경제 발행인, 이병규 문화일보 발행인, 정희택 세계일보 발행인,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발행인, 신항철 경기일보 발행인, 한국선 경북일보 발행인, 김재철 대전일보 발행인, 김진수 부산일보 발행인, 서창훈 전북일보 발행인, 김원식 중도일보 발행인 ▲감사 성기홍 연합뉴스 발행인, 박진오 강원일보 발행인
  • 첫 파업 위기 앞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조와 대화 나선다

    첫 파업 위기 앞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조와 대화 나선다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며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맞닥뜨린 삼성전자가 “대표이사가 직접 대화에 나서라”는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25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노조에 공문을 보내 대표이사와 노조 대표자 간의 대화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공문에서 “공동교섭단에서 요청한 대표이사와의 대화에 대해 노사 간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다. 오는 3월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때문에 3월 중 한 부회장이나 경 사장 가운데 한 명이 노조와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로서는 면담 참석자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가 결성한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 “우리의 ‘대표이사 직접 대화’ 요구에 응답한 사측의 태도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2021년도 임금·복지협상 요구안 44개 가운데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권 보장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대표이사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급여 체계와 관련,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재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바꾸고, 포괄임금제·임금피크제 폐지, 기본급 정액 인상 등을 회사에 요구할 예정이다. 휴식권과 관련해서는 유급휴일 5일 추가와 회사창립일·노조창립일 각 1일 유급화 등을 제안한다. 노조는 “대표이사와의 만남이 새 대화의 시작일지 아니면 더 큰 투쟁으로 이어질지는 전적으로 회사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이번 만남으로 노사 모두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협상을 해 왔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앞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향후 조합원 찬반 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 옛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37년만에 명예복귀·퇴직

    옛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37년만에 명예복귀·퇴직

    “탄압과 분열의 상징인 옛 한진중공업 작업복은 제가 입고 가겠다, 여러분은 이제 미래로 가십시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는 25일 오전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옛 한진 중공업)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김진숙 위원의 명예복직과 퇴직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숙 위원을 비롯해 홍문기 HJ중공업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등 문정현·송경용 신부, 심진호 민노총 HJ중공업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홍 대표의 인사말과 노동조합 등 관계자들의 축사, 김 위원의 기념사, HJ중공업 야드 투어와 식사, 조선소 정문 앞 농성장 철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은 “경찰들이 나서 집을 봉쇄하고 당시 경영진들에게도 감시를 당하며 살아왔다”라고 회상했다.그는 또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노조에서 활동하면서 여러분들의 동지였음이 생애 가장 빛나는 명예이자 가장 큰 자랑”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경영진들에게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던 세월,37년의 싸움을 오늘 저는 마친다”면서 “먼 길 포기하지 않게 해주셔서 고맙다.긴 세월 쓰러지지 않게 해줘 고맙다”며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이제 회사는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 하는 만큼 기존의 해묵은 갈등은 털고 노사가 함께 재도약에 집중하자”면서 “김진숙 님의 앞으로의 삶에 행운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기농성의 상징이었던 영도조선소 정문 앞 천막 농성장도 설치된 지 600여 일 만인 이날 노사가 자진 철거했다. HJ중공업 등에 따르면 김 위원은 1981년 이 회사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었다. 같은 해 강제적인 부서 이동에 반발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됐다. 그는 부당 해고임을 주장하며, 지난 37년간 법적 소송과 관계기관에 중재 요청과 복직 투쟁을 이어왔다.그동안 회사주인이 3번이나 바뀌었다. 회사측은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 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노사가 함께 하는 차원에서 지난 23일 금속노조는 해고노동자인 김 씨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 국가 성패 쥔 건… 이념 아닌 ‘재정’

    국가 성패 쥔 건… 이념 아닌 ‘재정’

    코로나19 이후 쟁점이 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뜨거운 감자가 된 기본소득과 부동산 세금 그리고 연금 개혁.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정치권은 세금과 복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게다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세대갈등, 기후위기 등 산적한 과제들은 대선 이후 정부의 역할로 복지 확대를 더욱 절실히 요구한다. ‘바야흐로 재정전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한국재정학회장을 비롯해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등 진보·보수 정권을 아울러 정책 자문을 했던 전주성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낸 첫 책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이전에는 환율을 중심으로 한 통화전쟁이 각국의 경제 성패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재정이 곧 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우리는 나라 곳간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치밀하고 기민한 전략 대신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에 휩쓸리다시피 재정정책을 꾸려 왔다. 전 교수는 국가 간 경쟁은 물론 국내 갈등마저 극심해진 지금,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국내 활동을 멈추고 10여년간 유엔 지역본부, 워싱턴 싱크탱크 등과 개발도상국의 조세·재정정책 자문에 집중하며 쌓은 통찰을 더해 한국형 재정의 현실을 직시하고 청사진을 내놨다. 여러 방면으로 복지 지출의 증가가 불가피하고 그러기 위한 ‘큰 정부’의 필요성이 커지는 추세에서 재정은 정부 정책의 동력 자체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선진국과의 복지 격차가 큰 우리나라의 재정 경쟁력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책을 관통하는 ‘세금은 정부의 일방적 권한이 아니라 국가와 시민 사이의 사회계약’이라는 기본 원리부터 우리에겐 퍽 낯설다. 그보다 진보는 부자과세와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고 보수는 부자감세와 선별적 복지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념 논쟁이 더 익숙하다.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단순히 복지 재원이 필요하니 증세를 해야 한다는 행정편의주의식 조세정책은 ‘누더기 세제’로 비효율과 불신을 부추겼다. 납세자들은 내가 낸 세금이 어디에, 잘 쓰이는지 정보와 믿음이 부족하고 ‘저소득층은 소득세를 잘 내지 않는다’, ‘부동산 세금으로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등의 굳어진 오해와 편견은 공정한 과세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 책은 복지 포퓰리즘 논란과 기본소득, 종합부동산세나 대기업 법인세 등 부자과세, 연금 고갈과 정부 채무 등 최근 몇 년 사이 정치권과 사회를 들썩인 쟁점들을 촘촘히 따져 보며 각각의 잘못된 관념을 풀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재산이 월등히 많은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대신 그들도 납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 개념을 활용하고, 현금 지원에 치중한 눈앞의 복지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 향유나 사회 후생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식이다. 소득 대신 소비에 초점을 둬 직장 근로자든 자영업자든 생활 수준을 더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조세 개념을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 교수는 기본소득 같은 첨예한 논쟁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과제를 꿰뚫는 새 정부를 향한 주문은 일관된다. “누가 더 많은 복지를 약속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의 약속이 지속 가능한 복지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해졌고, 따라서 “앞으로 복지정책의 성패는 집권 정부의 이념보다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능력 있는 정부’를 꾸준히 요구한다. 그 능력은 곧 납세자들을 존중하고 잘 설득하며 보다 원활하게 과세하고, 단순화한 세제로 낭비를 줄이며 적절한 곳에 지출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을 포괄한다. “세금의 절반은 정치”라는 거듭된 강조가 새 정부에 끊임없이 신뢰를 주문한다.
  • 삼성전자, 이번엔 코로나 진단키트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전자, 이번엔 코로나 진단키트 ‘해결사’로 나섰다

    “최선을 다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2020년 2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삼성전자가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자 다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국내 공급을 늘리기 위해 키트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해주는 긴급 지원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충남 천안의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젠바디’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19명을 급파했다. 전문가들은 머리를 맞대 상의한 끝에 젠바디의 설비당 작업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생산성을 30% 높이는 데 성공했다. 생산 라인을 재배치하고 재고관리 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물류 관리의 효율성도 대폭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젠바디가 오는 4월 말 가동할 새 공장에서도 안정적으로 키트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의 전체 키트 생산량을 현재 1주일당 300만개에서 600만개로 2배 높인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젠바디뿐 아니라 또 다른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수젠텍에도 제조 전문가를 파견해 스마트공장을 갖춰줄 예정”이라며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국내 키트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물품이 품귀 사태를 빚을 때마다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갖춰주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손길을 보탰다. 지난 2020년 2월 ‘마스크 대란’ 때는 마스크 제조업체 4곳에 전문가 50명을 투입했다. 그 결과 4개 업체의 생산 능력을 2달 만에 50%가량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 손경식 경총 회장 3연임… “반기업법 개선”

    손경식 경총 회장 3연임… “반기업법 개선”

    손경식(83)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며 경총을 2년 더 이끈다. 손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경총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3연임을 확정 지었다. 손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처럼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잡고, 기업들이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3월 경총 회장을 처음 맡은 손 회장은 2020년 연임에 이어 2024년까지 세 번째 임기를 이어 가게 됐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에 제한은 없다.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은 손 회장이 지난 4년여간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경총을 종합경제단체로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대선 국면과 여러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동근 상근 부회장과 비상근 부회장 18명, 감사 등 임원들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새 비상근 부회장으로는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의 기업인이 합류했다.
  • 3연임 성공한 손경식 회장, 2년 더 경총 이끈다

    3연임 성공한 손경식 회장, 2년 더 경총 이끈다

    손경식(83·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며 경총을 2년 더 이끈다. 손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경총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3연임을 확정지었다. 손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처럼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잡고, 기업들이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3월 경총 회장을 처음 맡은 손 회장은 2020년 연임에 이어 오는 2024년까지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에 제한은 없다.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은 손 회장이 지난 4년여간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경총을 종합경제단체로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대선 국면과 여러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비상근 부회장 18명, 감사 등 임원들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새 비상근 부회장으로는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의 기업인들이 합류했다.
  • 허현 광복회 부회장, ‘사죄의 큰절’

    허현 광복회 부회장, ‘사죄의 큰절’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후임자가 오는 5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복회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5월 정기총회 계기에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지만, 1년 이상 회장 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회장 선임 절차를 앞당긴 것이다. 그전까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구성은 그간 김 전 회장의 비리 진상 규명을 촉구해 온 단체인 비리대책위원회를 이끈 전영복 대의원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의원이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해온 ‘반대파’로 분류되는 만큼, 비대위도 이들이 주축이 돼 꾸려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보인다. 김 전 회장이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열린 임시총회는 초반부터 대의원 상당수가 현 집행부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는 등 기싸움이 팽팽했다. 광복회 이사회가 전날 회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한 허현 부회장은 총회에 앞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었지만, 현장에서는 ‘쇼하지 말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 ‘셰이퍼 빈야드’ 손에 쥔 신세계, 최고급 와인명가 될 수 있을까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셰이퍼 빈야드’ 손에 쥔 신세계, 최고급 와인명가 될 수 있을까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美 나파밸리 와이너리 인수이마트 유통라인 활용 기대최상급 품질 유지여부 관건국내 주류업계에 ‘핵폭탄’급 뉴스가 연초부터 터졌습니다. 지난 16일 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인산업의 심장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최고급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공식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셰이퍼는 나파 지역에서도 단 10~12곳 정도만 꼽히는 대표적인 컬트와인 브랜드입니다. 컬트와인은 병당 가격이 최소 400달러 이상이고,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지속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 가까운 점수를 준, ‘완벽에 가까운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만 얻을 수 있는 명예입니다. 프랑스 그랑크뤼처럼 공식 등급은 아니지만 ‘최고급’을 알아보는 시장으로부터 암묵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미국 와인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자존심, 헤리티지가 곧 컬트와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미국 와인 산업에서도 ‘그들만의 리그’로 분류되는 컬트와인 중 하나가 신세계의 품에 안긴 겁니다. 앞서 10여년 전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과 그의 맏사위 전재만(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씨가 나파밸리에서 ‘다나 에스테이트’라는 와이너리를 운영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거의 명맥이 끊긴 오래된 와이너리를 사들여 새 회사를 설립한 것이고, 생산한 와인도 아시아 시장에 한정해 판매했기 때문에 비교하기엔 어렵죠. 돈이 아무리 많아도 쉽게 살 수 없는 ‘컬트 와이너리’를 신세계는 어떻게 손에 쥘 수 있었을까요? 나파 지역에 정통한 국내 와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나파의 와이너리 2세들이 상속세 문제 등으로 와이너리를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합니다. 나파에서 컬트의 기원인 프리미엄 와인이 생산된 건 1960년대부터니 창업주 세대는 퇴장하는 추세입니다. 이 관계자는 “와인 산업은 결국 농업인데, 나파 2세들 사이에선 힘들게 농업에 종사하면서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느니 정리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사모펀드, 글로벌 주류 대기업 등이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를 줄줄이 사들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이라고 하더군요. 셰이퍼 빈야드 또한 1973년 출판업에 종사하다가 와이너리를 창업한 존 셰이퍼가 2019년 3월 세상을 떠나고, 고등학생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와인을 만들었던 아들 더그 셰이퍼가 매물로 내놓은 것을 신세계가 포착한 것입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에 대해 “부동산 가치가 있어 투자를 한 것”이라곤 하지만 이미 국내 와인수입 규모 1위 계열사(신세계L&B)와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이마트)까지 보유한 상황에서 컬트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대어’까지 낚은 것이죠. ‘신세계의 컬트와인’에 관한 명성이나 판매를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성공 방정식을 갖춘 나파만의 방식을 유지하기만 해도 무조건 팔리는 게 컬트와인이니까요. 다만 소규모로 최상급 와인을 생산해 명성을 유지하는 셰이퍼의 경영 철학을 신세계가 ‘매출’ 위주로 바꾼다면 갈등이 일어날 테고, 품질의 변화 역시 시장이 암묵적으로 알아챌 것입니다.
  • 현대차 3억 베팅… 롯데 회장 50억 사재… 포스코 신사업 가치 2조

    국내 주요 대기업은 사내외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직원 아이디어를 활용해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을 찾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의 외연도 확장할 수 있어서다.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을 지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프로그램 이름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꿨다.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유망 신사업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선발된 업체에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사업화 기회와 함께 최대 3억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 시너지에 큰 관심을 둔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아예 사재를 털었다. 2016년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해 스타트업을 육성 중인데,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을 쾌척했다. 이후 사명을 ‘롯데벤처스’로 바꾸고 지금껏 160여곳의 벤처회사를 발굴했다. 이들의 기업 가치 총합은 현재 1조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1년을 맞은 포스코의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IMP)도 재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선발된 기업은 132곳, 직접 투자금은 215억원이다.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총 2조원을 넘어선다. 대표적인 곳으로 2018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경계·근골격계 환자 재활기기 개발사 ‘네오팩트’가 있다. 바이오를 새 먹거리로 점찍은 GS는 지난해부터 바이오테크 벤처를 발굴하는 프로젝트 ‘더 지에스 챌린지’를 시작했다. 선정된 6개사는 GS의 밀착 지원을 받아 최근 사업화에 성공했다. GS는 올해 에너지테크 분야의 스타트업도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와 신세계는 계열사를 통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에서는 한화생명이 2016년부터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주로 금융 신사업인 ‘핀테크’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특별한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없지만 최근 해상 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 ‘아비커스’가 ‘CES 2022’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 버티던 김원웅 광복회장 결국 불명예 사퇴

    버티던 김원웅 광복회장 결국 불명예 사퇴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 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취임 2년 8개월 만에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김 회장은 16일 입장문에서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국가보훈처가 지난 10일 비자금 조성 및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지 엿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광복회장이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은 1965년 광복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김 회장은 물러나면서도 전직 간부 A씨에 의한 ‘허위 언론 제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횡령을 부인했다. 이어 “반평생을 친일 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 반민족 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 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TV조선은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해 온 카페 수익금을 유용했다고 보도했다. 보훈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회장의 비자금 사용액은 총 7256만원에 이른다. 한복·양복 구입비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미등록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 내역도 확인됐다. 김 회장은 감사 결과 발표 직후만 해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나 이날 예고된 일부 회원들의 광복회관 점거 농성과 18일로 예정된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를 앞두고 물러났다.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자체가 광복회 창립 이후 처음인 데다 정치권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명하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갈 것”이라며 “광복회는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통해 회장 직무대행을 지명하고, 이후 총회를 거쳐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오는 5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퇴를 촉구해 온 단체 회원들은 집행부도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광복회개혁모임, 광복회정상화추진본부, 광복회재건 비상대책모임 등은 이날 광복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김원웅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며 집행부가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 손예진 “현빈과 결혼, 운명 같아요”

    손예진 “현빈과 결혼, 운명 같아요”

    손예진이 결혼 발표 후 첫 공식석상에서 결혼 소감을 밝혔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연출 김상호/제작 JTBC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손예진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동료 배우와 취재진을 맞이했다. 손예진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니 떨린다"면서 "우리가 오랜만에 만났다. 자료화면을 보는데 갑자기 울컥하더라. 기분이 되게 묘하고 이상하다. 반갑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현빈과의 결혼 발표 후 손예진의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손예진은 진행자 박슬기의 결혼 축하 인사에 "슬기 씨 결혼하니까 어떻느냐"고 되물었다. 박슬기가 "세상 좋고 행복하다"고 말하자 "저도 그렇길 바란다"며 웃었다. 손예진은 또 "너무 감사하고, 개인적인 일로 제작발표회장에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큰 일이 2022년 초창기에 일어났다.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너무 축하를 많이 받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손에진 주연의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 ‘유리지갑’ 탈탈 턴 文정부… 직장인 근소세 13조 더 늘었다

    ‘유리지갑’ 탈탈 턴 文정부… 직장인 근소세 13조 더 늘었다

    직장인의 월급에서 떼어 가는 근로소득세(근소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세 세수 증가율은 사업자가 내는 종합소득세(종소세)나 총국세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급여 증가율은 8.8%에 그쳤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은 따라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면서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의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근소세수는 47조 2000억원으로 2017년 34조원에서 13조 2000억원(38.9%) 늘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연평균 10%씩 오른 셈이다. 근소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기 전에 원천징수된다. 같은 기간 총국세는 29.6% 증가했고 종소세는 오히려 0.1% 감소했다. ‘월급쟁이’ 급여에서 떨어져 나가는 세금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근소세가 급증한 이유는 급여는 올랐는데 과세표준이 2008년 이후 15년째 그대로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근소세 기본세율은 과세표준 소득 구간에 따라 1200만원 이하 ‘6%’부터 10억원 초과 ‘45%’로 정해져 있다. 물가 상승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 기준이 그대로면 세금은 급여 상승분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과세표준을 3년에 한 번 정도 물가 상승률만큼 올려서 소득이 오르는 것에 비례해 세금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 자산 관련 세금도 68조 1000억원이나 걷혔다. 양도소득세 36조 7000억원, 상속증여세 15조원, 종합부동산세 6조 1000억원, 증권거래세 10조 3000억원이 징수됐다. 1년 전 46조 4000억원에서 46.8%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7년 28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2.4배 불어났다. 자산 세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금은 종부세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한 결과다. 종부세수는 2017년 1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1000억원으로 4년 새 3.6배 뛰었다. 양도세는 같은 기간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늘었다. 보유세 폭탄을 피하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상속증여세도 6조 8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4조 5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 홍기용(인천대 교수) 납세자연합회장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세금으로 틀어막으려다 보니 61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 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본예산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해 61조 4000억원의 세수오차가 났다. 더 걷힌 세금의 절반(47.0%)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왔다.
  • 월급 받기도 전에 떼 가는 ‘근로소득세’… 文정부 출범 이후 40% 급증

    월급 받기도 전에 떼 가는 ‘근로소득세’… 文정부 출범 이후 40% 급증

    직장인의 월급에서 떼어 가는 근로소득세(근소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세 세수 증가율은 사업자가 내는 종합소득세(종소세)나 총국세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급여 증가율은 8.8%에 그쳤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은 따라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면서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의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근소세수는 47조 2000억원으로 2017년 34조원에서 13조 2000억원(38.9%) 늘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연평균 10%씩 오른 셈이다. 근소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기 전에 원천징수된다. 같은 기간 총국세는 29.6% 증가했고 종소세는 오히려 0.1% 감소했다. ‘월급쟁이’ 급여에서 떨어져 나가는 세금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근소세가 급증한 이유는 급여는 올랐는데 과세표준이 2008년 이후 15년째 그대로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근소세 기본세율은 과세표준 소득 구간에 따라 1200만원 이하 ‘6%’부터 10억원 초과 ‘45%’로 정해져 있다. 물가 상승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 기준이 그대로면 세금은 급여 상승분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과세표준을 3년에 한 번 정도 물가 상승률만큼 올려서 소득이 오르는 것에 비례해 세금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 자산 관련 세금도 68조 1000억원이나 걷혔다. 양도소득세 36조 7000억원, 상속증여세 15조원, 종합부동산세 6조 1000억원, 증권거래세 10조 3000억원이 징수됐다. 1년 전 46조 4000억원에서 46.8%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7년 28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2.4배 불어났다. 자산 세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금은 종부세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한 결과다. 종부세수는 2017년 1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1000억원으로 4년 새 3.6배 뛰었다. 양도세는 같은 기간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늘었다. 보유세 폭탄을 피하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상속증여세도 6조 8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4조 5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 홍기용(인천대 교수) 납세자연합회장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세금으로 틀어막으려다 보니 61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 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본예산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해 61조 4000억원의 세수오차가 났다. 더 걷힌 세금의 절반(47.0%)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왔다.
  • 부산시민단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시민협의회 발족

    부산시민단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시민협의회 발족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시민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산시민협의회(이하 부산시민 협의회)는 지난 11일 발족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초대 회장으로 이정민 씨가, 운영위원장에는 정상훈 한국해양디자인협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민사회협의체 정동수 회장, 부산콘텐츠산업연합 이명근회장, 부산노인대학협의 김만률회장, 독거노인복지재단 이종원 이사장 등 각계 시민단체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는 시대정신과 사회적 가치 실현 정신이 의무감처럼 동반된다”며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부산시민협의회 관계자는 “러시아 ,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 등 5개 국가와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부산시민의 강력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시민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시민협의회는 2030엑스포 유치 홍보 등에 사용하고자 홍보 현수막도 만들었다. 부산디자인단체총연합회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대한민국 ’K-Busan’을 친근감 있게 알리고자 만국공통어 콘셉트로 디자인 했다. 부산시민협의회는 부산시민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보여 주고자 이 현수막을 2030엑스포 유치 위원을 맡은 삼성, 엘지, SK 등 본사 사옥과 국회, 프랑스 엑스포 국제박람회기구((BIE) 건물 등 주요 지역에 설치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부산시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지부, 바르게살기운동 부산시협의회 등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홍보캠페인을 벌이는 등 지역 시민단체들의 유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시민, 단체, 기업 등의 엑스포 지원 수준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유치도시 평가 항목 가운데 엑스포 주제와 목표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한편 애초 오는 6월로 예정된 유치신청서 제출시기가 9월 이후, 현지실사가 9월에서 올 12월~내년 3월 로 연기될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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