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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호 여야 인사 ‘승선러시’

    ◎지지율 급상승후 문전성시… 업무마비 지경/전현직 의원·이익단체대표 등 앞다퉈 입당 한나라당이 최근들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당 지도부 집무실은 찾아오는 인사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내방객들의 면면도 구여권인사에서부터 야권인사에 이르기까지 무척 폭넓다.가장 붐비는 곳은 역시 당사 7층 이회창 후보실이다.비서진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물결’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있다.조순총재와 이한동대표,김윤환 공동선대위원장 등의 집무실에도 엇비슷할 정도로 내방객이 줄을 잇고 있다.이대표의 측근은 “찾아오는 인사들이 너무 많아 당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새 당사 이전후 한동안 썰렁했던 때와는 ‘상전벽해’다.이처럼 북적거리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이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이다.특히 일부 언론사의 25일자 여론조사에서 이후보가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나자 당사의 ‘인구밀도’는 더 높아진 느낌이다.당 관계자는 “이제서야 이후보 집무실이 92년 대선때의 김영삼 후보 집무실을 연상케 한다”고 밝혔다.25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내방객 수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이해선 부천·홍남용 의정부·조원극 군포·정언양 시흥시장 등 기초단체장 4명과 홍기훈 양성우 전 의원의 입당식에 이어 김용태 전 의원 등 원로급 전직의원들도 입당원서에 서명했다.새만금 등 3개 간척지구 어민들도 입당대열에 동참했고 이북5도민 대표들도 이후보를 만났다.임창렬 경제부총리는 조총재를 예방했고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도 이후보 조총재 이대표 방을 차례대로 들렀다.전국개인택시조합 이사장단도 당사를 찾았다. 더욱이 ‘내각제저지 민주연합’소속의 이부영 의원과 박계동 김원웅 전 의원 등도 이날 한나라당 합류를 공식 선언하고 이후보와 굳은 악수를 나눴다.이의원은 기자실에도 들러 “새정치 실현과 개헌공방에 따른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이후보의 당선에 진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춤… 노래… 지금은 뮤지컬시대/현재 6개 공연… 새달도 줄줄이

    ◎히트작들은 창작물이 주류/‘관객몰이 치중’ 부작용도 지적 전통뮤지컬,가족뮤지컬,살롱뮤지컬,드라마뮤지컬,세미뮤지컬,뮤지컬 퍼포먼스 …. 요즘의 연극무대는 뮤지컬의 붐,이를테면 온통 뮤지컬판이다.경제불황의 심화에 비례해 공연계의 시름 역시 깊어가고 있지만 뮤지컬만은 오히려 활황세다.연말을 앞두고 각 극단이 앞다퉈 뮤지컬을 무대화,바깥 온도가 떨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뮤지컬 경쟁열기는 갈수록 뜨겁다. 특히 형태도 각양각색이어서 외래와 창작,전통과 현대,대형과 소극장용,초연과 리바이벌 등이 엉켜 저마다의 특징과 장기로 관객들을 손짓한다. 현재 뮤지컬의 이름으로 공연중인 주요 작품은 26일 막을 내리는 환퍼포먼스의 ‘난타-인더키친’(서울 동숭아트센터)을 비롯해 예우의 ‘체인징 파트너’(98년2월1일까지 뚜레박소극장),즐거운사람들의 ‘벼룩시장’(””1월11일까지 성좌소극장),서울뮤지컬컴퍼니의 ‘쇼코미디’(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와 ‘사랑은 비를 타고’(12월31일까지 소극장오늘),문화방송의 ‘애랑전’(12월7일까지 정동 문화체육관) 등. 여기에 에이콤의 대작 ‘명성황후’가 28일의 서울공연 오프닝을 필두로 지방공연으로 전국적인 관객몰이에 나서며 인천시립극단도 같은날 ‘실수연발’(연강홀)로 서울무대 경쟁에 합류한다. 12월에 들어서면 학전의 ‘지하철 1호선’(3일)을 선두로 서울시립뮤지컬단의 ‘한네’(8일),원의 ‘백일천사’(12일),정동극장의 ‘나무꾼과 선녀’(20일),현대극장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4일) 등이 또한 줄줄이 가세한다. 이처럼 불황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각광받는 것은 무엇보다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이 현실로 입증됐기 때문.91년부터 롱런중인 ‘넌센스’의 기록적인 52만 동원을 위시해 ‘명성황후’의 국내공연 12만과 화려한 해외진출,‘쇼코미디’와 ‘사랑은 비를 타고’ 각 12만,‘지하철 1호선’ 11만 등 10만명이상을 동원한 무대공연은 모두가 뮤지컬의 차지였다.정통연극으로는 1만명 동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이같은 수치는 뮤지컬이 붐을 이루는 배경설명으로 충분하다.특히 히트작 대부분이 창작뮤지컬인 탓에 외국작품보다 창작뮤지컬이 강세를 띠고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같은 뮤지컬 붐은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산 뮤지컬의 수준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관객몰이에 지나치게 치중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의 측면도 없지는 않다.과거 히트작의 재탕에 의존하는 공연계의 병폐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정통 희곡을 무리하게 뮤지컬화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뮤지컬이 소극장용 일색인 것도 문제점.이는 올해 공연된 ‘명성황후’ ‘브로드웨이 42번가’ ‘겨울나그네’ 등 대형 뮤지컬들이 높은 제작비로 모두 적자를 본데서 기인한 것으로 우리의 뮤지컬 여건을 반증한다. 최근의 뮤지컬 붐은 우리 뮤지컬에 대한 희망과 함께 당면한 숙제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 잇단 신당지원설… 청와대 화났다

    ◎국민회의,200억 제공 주장했다 취소/긴급대책회의서 초강경 대응 결정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은 5일 일제히 나서 ‘청와대의 신당지원설’이 허위라고 강조했다.김용태 비서실장(기자회견),김광일 정치특보(경위서 배포),신우재 대변인(성명 발표) 등 하루종일 긴박한 움직임이 계속 됐다.응전수위도 점차 높아져,하오 대변인 성명에서는 ‘국민회의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까지 이르렀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김영삼 대통령의 심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김비서실장은 “김대통령이 역정을 냈다”고 전했다. 청와대측은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의 폭로가 사실 여부를 떠나 여과없이 보도되는데 불만을 갖고 있다.청와대의 해명은 거의 구색수준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때문에 ‘법적 대응 불사’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김대통령이 특히 불쾌해하는 부분은 ‘자금지원설’.청와대안에는 과거 민주계 출신 비서관들이 있다.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이인제 후보를 ‘간접지원’한다는 의혹이 제기될 여지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비자금이 국민신당 창당 자금으로 지원됐다는 정치권의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흑색선전’,‘황당무계한 음해’라고 흥분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한술 더떠 ‘손명순 여사가 이인제 후보 부인 김은숙씨를 통해 2백억원을 지원했다’는 주장까지 들고 나왔다.청와대측은 “해도 너무한다”면서 이날 하오 김실장 주재로 김특보,조홍래 정무수석,신대변인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했다.국민회의도 무리한 주장이었다고 판단했는지 손여사 부분은 ‘취소’했다.그러나 청와대는 유사 주장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강경대응’을 결정하고,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김특보도 이날 신한국당 김윤환 선대위원장과의 지난 1일 만남이 계속 문제가 되자 그날의 대화 분위기를 자세히 적은 경위서를 배포했다.김특보는 “김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전하는 말을 들으려 만난 것이며 그에게 무슨 권유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 성명 김영삼 대통령은 그동안 누차 밝힌바처럼 어떤 정당에도 치우침이 없이 이번 대통령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치른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정치 국민회의가 김대통령이 민주당 조순 총재에게 국민신당에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거나,대통령 가족을 거명하면서 국민신당이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언론에 발표한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고,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새정치 국민회의는 이에 대하여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거나,아니면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하여 사과 취소하고,앞으로 다시는 이같은 흑색선전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만일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공당의 이름으로 자행된 악의에 찬 명예훼손에 대하여 법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 일 해상자위대·미 7함대 동해서 대규모 합동훈련/내일부터 7일간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동해를 무대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체결후 첫 대규모 미·일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항모 인디펜던스호를 주력으로 하는 미 제7함대가 참가하는 이번 미·일 합동훈련이 동해상에서 펼쳐짐에 따라 그동안 “새 가이드라인이 북한을 공격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해온 북한측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훈련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120척과 항공기 180대,총병력 3만4천명이 참가하며,미 7함대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한·미 합동훈련이 끝난뒤 동해상에서 해상자위대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서는 새 가이드라인에 입각한 대미군 후방지원을 위해 미함정에 대한 해상자위대의 정보제공과 해상급유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 여야후보 전략(대선정국 점검:4)

    ◎대선고지 선점전략 5인5색/이회창­당결속 가속화·거물급인사 영입 추진/김대중­여성표·거부세력 끌어안기 총력 경주/김종필­야 단일화·보수연합·독자출마 저울질/조순­경제전문가 부각·명망가 영입에 최선/이인제­조 총재와 연대·TV통한 바람확산 시도 대선정국의 분수령이 될 추석연휴가 끝남으로써 정국은 구도재편을 위한 여야 각당의 행동반경 확대로 뜨겁게 달구어질 전망이다.새로운 역학관계 형성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각 후보진영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병역문제 진화 기대 ▷이회창 후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측은 10월안에 지지세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이대표 인기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병역문제는 장남 정연씨가 소록도 정신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함에 따라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당내 분란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간 만큼,이제는 수습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이대표는 서석재·서청원·김운환 의원 등 반이대표 성향을 보이는 인사들을 끌어안아 당을 결속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경제침체와 남북관계의 불안정성 때문에 대선이 가까와질수록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거물급 인사들의 영입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일단 4일간의 추석연휴 기간동안 이대표 지지율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겠지만,장기적으로는 유리한 방향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대표는 이와함께 이번 대선이 이회창·김대중·김종필·조순·이인제의 5자구도로 고착되는 것을 막기위해 우선 이회창­김대중­김종필 등 3후보간의 경쟁을 유도한뒤,이회창­김대중의 양자구도로 몰아가면 11월부터는 자연스럽게 여당후보로서의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건능력 부각 고심 ▷김대중 후보◁ 국민회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DJ(김대중 총재)가 선두권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더욱 고무되어 있다.‘5파전’으로 갈 경우 든든한 고정표가 포진하고 있는 DJ가 누구보다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여성표 흡수와 거부세력 보듬기가 이번 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DJ는 역대 대선에서 자신에 대한 여성의 지지율이 남성에 비해 10% 정도 낮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DJ는 여성유권자를 철저하게 의식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추석전 물가안정과 사교육비 안정,학원폭력 일소 등 가정주부를 위한 공약을 발표한 것이나,TV의 주부대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정치의 모든 것을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 등이 그것이다. ‘거부감 줄이기’는 국민회의가 이번 정기국회의 전략을 ‘파상공세’와 ‘정책대안 제시를 통한 수권능력 부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서도 잘 드러난다.최근 발간된 당보를 통해 당원들에게 “총재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보다는 DJ 또는 김총재로 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단일화 수용엔 찜찜 ▷김종필 후보◁ JP(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세 갈래의 선택을 앞두고 있다.하나는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야권후보 단일화다.한때 한솥밥을먹었던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은 또다른 선택이다.그도저도 아니면 독자출마가 남아 있다. JP는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행중이다.부수 조건은 꽤 마음이 든다.집권하면 정권의 절반을 가질수 있다.하지만 단일화 협상은 JP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이것부터가 즉각 수용하기에는 꺼림직하다.DJ가 세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점도 신경이 적지 않게 쓰인다.김영삼 대통령에게 한번 속았듯이 DJ가 약속을 지켜줄 것인지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JP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과의 내각제 연대를 제의한 바 있다.물론 김대통령으로부터 즉각 거부당했지만 뭔가 물밑 움직임은 심상치가 않다. DJP 협상은 이달말까지가 1차 시한이다.그러나 JP는 “어디까지나 1차 시한일뿐”이라며 느긋하다. 독자출마를 고집하는 당내 주장도 적지 않다.충청권 등에서의 지분이라도 유지하자는 일부 충청권 세력의 입장이다.JP 스스로도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독자출마를 고수하고 있다.그럼에도 선택의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 ○중도보수표에 희망 ▷조순 후보◁ 민주당 조순 총재진영은 다자대결체제로 전환된 대선구도가 당분간 지지율 차이 10%안팎의 2강2중의 혼전양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전제로 조총재측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10월말까지 지지율을 2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일이다.현재 순위보다는 상승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18일 주요당직자 인선 등 체제정비를 마무리한 뒤 외부인사 영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영입작업은 10월10일과 11월10일까지의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장경우 부총재는 “다자대결구도가 형성됨으로써 그동안 관망하던 각계의 많은 명망가들이 합류를 결심할 것”이라고 영입작업을 낙관했다.TV토론 등을 통해 ‘안정감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구축,범여권성향의 중도보수계층의 지지세를 넓힌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세대교체 적극 홍보 ▷이인제 후보◁ 이인제 경기지사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나 민주당 조순 총재와 같은 3김 정치 청산을 내걸고 있다.그러나 이지사가 상정하는 ‘3김’의 의미는 보다 포괄적이다.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훼손하거나 변화와 개혁의 계승을 거부하는 세력 모두를 청산대상으로 본다. 이지사는 새정치세력으로 신한국당 민주계 반이대표 성향의 인사들과 민주당,통추의 개혁그룹을 꼽고 있다.이지사측이 조순 총재와의 연대에 불을 지피는 것은 이번 대선이 김대중 총재와 이지사의 양자대결구도로 압축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이회창 대표가 지지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내각제를 고리로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더라도 폭발력은 크지 않다고 본 때문이다.따라서 대중적 지지도를 등에 업은 이지사와 보수층에 큰 거부감이 없는 조총재가 손을 잡는다면 폭발력은 보수대연합이나 DJP연합을 누를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중도우익적 색깔에 ‘49세의 젊은 일꾼 대통령론’을 내세운 세대교체 바람과 TV토론을 통한 바람의 확산은 이지사의 핵심전략이다.
  • D­100/전열정비 완료 표심끌기 출격/여야 4당 대선전략 점검

    ◎신한국­당내분 수습… 이 대표 이미지 되살리기 박차/국민회의­지지율 35∼37% 목표… 확실한 1위 굳히기/자민련­독자출마·단일화·보수대연합 모든길 열어둬/민주당­세불리기가 당면과제… TV토론회 최대 활용 9일은 15대 대선 D­100일.여야 4당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득표전략에 착수하는 등 대선체제 가동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특히 대선 분수령이 될 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주말부터 각당은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신한국당◁ 당은 8일 의원및 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계기로 당내분을 수습한 뒤 9일에는 대선기획단 본부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직능단 산하 50여개 대책위원회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또 이번 주안에 당내외 중량급 인사들로 이회창 대표 특보단을 구성하고,대대적인 대국민 접촉을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추석연휴는 대선정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력을 집결,여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총력체제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이를 위해 이번주부터는 매주 세차례씩 본부장단 회의를 열어 대선전략 및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또 중진급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도 2주에 한번씩은 열어 총체적인 전략을 숙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 지구당에 이대표 주요활동 홍보포스터와 주요 정국현안에 대한 대응 책자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당원들을 대상으로 이대표 명의의 추석맞이 인사편지도 19만장을 보내기로 했다. 강재섭 특보는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안정과 참신한 이미지를 되살리는 장기적인 처방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대세론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현재의 지지율 1위를 굳히면서 35∼37% 지지의 목표치를 설정,총력전을 펼치는 이른바 ‘고정표+α’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영입작업을 통한 ‘세 불리기’와 보수층을 겨냥한 ‘유인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영입작업의 경우 오는 10일 군장성과 교육계 중진인사에 대한 입당식을 준비중이다.단계적으로 관·경제·학계 등의 중량급 친여출신 인사들을 영입시킨다는 목표로 뛰고있다.특히 역대 선거에서 DJ의 발목을 잡았던 색깔시비에 쐐기를 박기 위해 5·6공 당시 군의 핵심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도 접촉중이다. 보수층 공략을 위해선 DJ 집권시 ‘불안요소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오는 10일 정치보복금지법 등 ‘3금법’을 DJ가 직접 발표하고 가신그룹들의 ‘정부직 배제 원칙’도 조만간 대국민 성명을 통해 밝히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과정에서 당과 TV토론회를 통한 ‘경제 대통령론’과 ‘준비된 지도자론’의 대대적 전파도 준비 중이다. ▷자민련◁ 추격 가능한 토끼는 일단 모두 쫓는다는 전략이다.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은 물론 여권과의 보수대연합론도 여전히 선택대상이다.가능성을 되도록 많이 열어놓고 ‘최적의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이유로 일관되고 구체적인 대선전략은 아직 짜지 못하고 있다.다만 독자출마와 함께 보수대연합의 성사 가능성,야권후보 단일화의 이해득실 계산,여권과의 연대 등에 대한 대선전략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상품가치를 최대치로 올려놓는데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김총재의 일정이 점차 빡빡해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노인당’‘옛날당’ 등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일도 시급하다.8월 출범한 ‘대선기획위’는 ‘젊은 JP’를 부각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도 총력전이다.다양한 대국민접촉을 통해 청년층,진보층도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 당지도부는 ‘조순당’를 위한 체제개편과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세확산을 당면과제로 정했다.지지도에서 부동의 2위를 굳힌후 ‘조순대세론’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조총재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11일 직후 당 체제정비와 선거대책위 구성에 착수할 계획이다.대선 실무을 전담할 선거기획위는 이번주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여기서 조총재를 명실상부한 대선주자로 부각시킬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획기적인 당세 확장을 위해 조총재는 물론 당 지도부가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매달리고 있다.조총재의 한 측근은 “이달 중순 1차 영입작업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중량급보다는 3김청산에 맞는 참신한 새 얼굴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라고 밝혔다.기획이나 홍보,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할 40∼50대의 교수,예비역 장성 등 군출신 인사,법조계,시민운동가 등 각계 각층에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총재는 당과 외곽 조직의 ‘하드웨어’를 구축한 후,2단계로 경제대통령과 3김청산 이미지에 맞춰 ‘조순바람 확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조직과 자금의 열세를 감안,대선주자 토론회 등 각종 TV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 내각제 실현…국민위한 민주주의 펴겠다/김종필 후보 TV토론­중계

    ◎경부고속철 전면재검토 또는 백지화/대학문제 정부 손떼고 자율화 바람직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9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두번째 토론자로 나서 국정운영에 관한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치분야◁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JP(김종필 총재)의 연대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단일후보를 양보할 의향은.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더라.목적을 공유하고 수행할 수 있는 믿음을 확인할 때 단일화가 될 것이다.양당에서 팀들이 책임을 지고 하고 있다.될 것이다.지켜봐 달라. ○대선자금 당사자 해명을 ­DJ는 16대 국회 초에 개헌하자는 입장인데 받아들일만한 카드인가. ▲아직 양당간에 그런 얘기를 내놓은 일이 없다.양당에서 대표들이 모여 하나하나 확인해 갈 것이다.이 문제가 양쪽에서 굳건하게 합의되어야 단일후보가 될 것이다. ­개헌을 위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은 두 정당의 의석수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대통령이 호소를 한다면가능하다.여론조사에 따르면 60% 가까운 국민들이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국회의원들도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저가 아니면 이를 이룩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신한국당 정치개혁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기업으로부터 일체 정치자금을 받을수 없도록 고칠 의향은. ▲선거는 완전공영제를 해야 한다.92년 선거는 2조원이 드는 막대한 돈을 썼다.국민 세금으로 쓴 것이다.공영제로 하면 10분의 1 정도로 충분하다.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공영제로 해야 한다.선거구,선거요령 모두 발전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모두 15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해내서 16대 국회부터는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를 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정당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우리가 운영하는 정당은 1963년부터 해온 것으로 한계에 와 있다.모두 바꿔야 한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사법처리된데 대한 견해는. ▲두분이 영어의 신세가 됐는데,역사 바로세우기 보다는 사정 차원에서 손대고 한 것이다. ­집권하면 두 전직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대선 자금은 쓴 사람이 국민에게 밝히고 이해와 용서를 바라는 것이 옳다.옆에서 얘기해봤자다.청문회에서 보듯이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캐내기 어렵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3김시대 청산을 제기했는데. ▲3김이란 말은 옳지 않다.그 얘기 한 분이 모시고 있는 분을 포함시키는 것은 이상하다.이회창 후보도 나이 적은 분 아니다.나이가 아니고 능력이 문제다.미래지향 의지,국가 리드할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지 김가라고 안된다는 것은 안된다. ­92년 대선당시 민자당 대표로서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알지 않는가. ▲2조 정도 썼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정치학회에서 1조6천5백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또 심야토론에서 신한국당의 말단조직책임자가 6천8백만원 받아 썼다고 말했다.전국화하면 조단위라고 하더라.당시 정주영 후보도 상당히 썼고 김대중 후보도 적은 액수 아니다.합치면 2조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직접 파악한게 있나. ▲명예위원장이라 (대선자금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직접 증거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다. ­올해 대선에서 자민련의 정치자금 규모는. ▲쓸 돈 없다.국고보조 60억원에 당원 성금을 합쳐 치를거다. ­김후보는 큰 일도 많이 거치고 집권 기회도 있었다.지금와서 대통령을 하려는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뒤 공화당에서 출마하라고 결의했으나 받지 않았다.박대통령 이룩하신 업적을 심판받고 새 출발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후회하지 않는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견해는. ▲형은 물론 동생도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것은 궁금하다.해명을 해야 한다.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시장경제 바로 세워야 ▷경제분야◁ ­경제를 살릴 묘책은. ▲묘책이 당장 있을수 없다.경제는 성장과 안정이 기본이다.정부 규제를 철폐해서 시장경제를 세워야 한다.고비용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한자리를 만들어야 한다.임금을 생산성속에서 처리하고,물류비용을 낮추고,물가를 3%로 안정시키고,기술을 다져 조화된 경제를 해나가야 한다. ­부도방지 협약이 부도촉진 협약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기업 보호를 인위적으로 하는게 무리가 아닌가. ▲그렇다.한보사태가 그 때문에 일어났다.중소기업은 2천5백억원 정도가 안되면 해당되지 않는게 잘못됐다. ○물가 3%선서 잡아야 ­물가 고통이 큰데,골프 치면서 서민들 생각해 봤나.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서민들 위하는 것은 아니다.가끔 시장가서 서민들과 얘기하며 물가를 살피곤 한다.물가는 3% 정도로 잡아야 한다.물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눌러놔야 한다.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얘기했는데,백지화도 고려하나. ▲둘 중에 하나다.백지화 하든지.아니면 몇십조가 들지라도 정밀 점검해 계속 추진하든지.사실 기종을 떼제베로 선택한 것부터가 잘못이다.우리나라에는 터널과 교량이 많다.일본의 고속전철을 들여오는 것이 옳았다.아니면 프랑스 기술자들 데려와 같이 일을 했어야 했다. ▷사회분야◁ ­학교교육 정상화나 대입선발제도 개선방안은. ▲대학은 자율화해야 한다.정부가 개입해서 된 일 없다.대학에 맡겨야한다.대학에 제한없이 입학시키고 공부 안하면 졸업시키지 않으면 된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한 경영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참여해야 한다.참여하다보면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여성고용 할당제를 20∼30%이상 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놀리지 마시고 대통령 시켜주면 하겠다.정계 관계에서 여성의 특성을 보급했으면 한다. ▷통일·외교·안보분야◁ ­일본의 직선기선 문제와 관련해 한일어업협상 과정에서 독도영유권 문제와 부딛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독도는 우리의 영토다.처음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오염 물질이 국내로 날아와 환경문제 발생하지만 대책도 없다. ▲봄 되면 황사 날아와 안질을 유발하곤 한다.양국간 합의하에 합리적으로 줄여야 한다.본격적으로 중국정부와 협력해서 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황씨는 5,6분내 서울 초토화 계획을 얘기 했는데,우리 방어 능력 어찌 보나. ▲황씨가 말 안해도 그런 가능성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북에서 미사일 쏘면 서울 불바다 된다.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용이하게 하지 못할만큼 나라도 컸고 군대도 강하다.간단하게 도발할 수 있는 약체의 우리나라가 아니다.유형무형의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과학·기술◁ ­경주 경마장건설 등 문화유산보호와 지역개발이 상충되는 일이 많은데. ▲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넘길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제2의 도약에 필요한 과학기술 진흥책은. ▲대통령 인식에 달려 있다.현 정부는 개각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처장관을 경질했다.대전의 과학자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기초과학은 정부,기술발전은 기업,창조적인 것은 대학이 맡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결정 지연으로 준비가 안되고 있다.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개최한 이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위정자들이 관심이 없다.신경을 써야 한다. ­골프를 계속 해도 괜찮은가. ▲자유민주 국가다.자기 분수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다.일에 지장이 없고,자기 시간 즐기는 것 자유다. □기조연설 요지 3대 재벌말고는 어떤 큰 기업의진성어음이라도 은행들이 할인을 꺼리고 있다.개혁이니 사정이니 하면서 경제를 마구잡이로 다뤄 경제가 부서진 것이다.경제뿐만 아니다.정치가 없으며,국가안보가 허물어졌다.사회도덕이 무너졌으며 남북관계가 단절됐다. 새로운 백년,새로운 천년을 열어갈 중요한 시점이다.2005년까지 이룩해야할 3대 국가의제를 제시한다.첫째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해 G­7 그룹에 합류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해야 한다.둘째 교육,문화,복지,환경 등 삶의 질을 세계 15위권으로 끌어 올려 일류국에 진입해야 한다.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 이 중대한 신세기 한국의 미래건설을 책임지겠다.이를 위해 용서 화합 참여의 통합정치를 펴고,내각제를 실현해 국민의,국민을 위한 의회민주주의를 하겠다.
  • 돈부시 MIT 교수 비지니스위크지 칼럼 요지(해외논단)

    ◎“아주경제 생산성 계속 증대” 한국 등 아시아의 경제침체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그러나 미 MIT대의 권위있는 경제학교수인 루디 돈부시 박사는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 컬럼에서 이와 반대되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한다.그의 「아시아 경제거함은 쓰러지지 않는다」를 소개한다. 태국의 바트화는 궁지에 몰려있고,홍콩의 장래엔 커다란 의문부호가 찍혀 있으며,한국은 지금 수렁에 빠져 있다.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이처럼 부상당한 호랑이 대열에 합류하지 말란 법은 없다.서구 민주주의의 취약 요소를 배제한 아시아식 경제발전 모델이라는 싱가포르의 빛나는 자랑도 시드는 중이다.전보다 훨씬 못한 성적을 낳고 있는 아시아 경제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인가,아니면 근본적이어서 영구적일 것인가. 2년전 MIT대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아시아의 놀라운 경제성장에는 두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해 큰 논란을 빚었다.이들의 진전은 과거 러시아의 성장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이다.즉 생산성의 증대를 통해서가아니라 종종 낭비적일 만큼 대량의 자본축적을 통해 성장이 이뤄졌다는 것.그는 이어 근면,저축,소비절제 등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그의 전망은 곧 현실화하는 기색을 보여,전부는 아니라도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이런저런 난관에 봉착하기에 이르렀다.크루그먼의 예측은 뛰어났다.그러나 그는 너무 비관적이다. 경제성장에는 두 원천이 있다.노동인구당 자본이 증가하거나 생산성이 증가해야만 경제가 커진다.자본축적의 성장방식에는 누군가가 저축을 해야만 한다는 난점이 있다.이 방식으로 성장한 나라는 자본손실을 초래하는 소비를 뒤로 미뤄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생산성 증가를 통해 경제가 성장할 땐 이같은 소비에 대한 희생은 없어도 된다. 이제까지 아시아의 성장은 자본축적을 통헤 이뤄졌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었지만,최신 연구에 의하면 생산성 증대도 생각보다 큰 몫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브루킹스 연구소의 배리 보스워쓰와 수잔 콜린즈는 지난 10년간의 생산성 증가가그전 10년간보다 컸음을 적시해줬다.이 견해는 크루그먼보다 덜 비관적이면서,아시아의 경제성장 모델과 방식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지난 79년부터 88년 사이에 아시아 호랑이들의 경제성장은 연 8%였지만,89년부터 96년간에는 6.9%로 떨어졌다.좀 더 나이든 호랑이들에겐 감속 현상이 분명하다.그러나 말레이시아,중국,베트남 등의 새 호랑이들은 이를 벌충하고도 남는다.이 나라들은 같은 기간에 성장치가 6.7%에서 8%로 높아졌으며 이 추세는 변할 것이나 몹시 완만하다.새로 일어나는 아시아는 비상한 경제 역동성을 지금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지난 20년동안 생활수준은 두배이상 향상되었다.다음 20년간에도 아마도 이같은 배증은 재연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아선 정치와 금융 요인이 상당히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특히 태국과 한국에서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주식시장은 계속 무너지는 와중에 있어 투기꾼들은 왈칵 달려들 때만 기다리고 있다.심한 규제에 둘러싸였던 금융체제가 전면자유화되는 전환기에 놓여있는데,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위험이 있다.미국·스칸디나비아·일본의 거품 부동산 가격이 추락했고,지금 아시아가 그쪽으로 다가가는 중이다.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다른 요인으로 강력한 국가지시 경제체제가 자유시장으로 옮겨간다는 사실이다.이는 아시아에 새로운 것으로,쇼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한국이 좋은 예다.이 나라는 경제적으로 일본처럼 되고자하는 열망에 일을 아주 열심히 했다.이 목표에 성공했다.일본처럼 모든 것이 시계같이 정확히 돌아가는 것이다.그러나 정부의 과중한 지시·지도와 기업의 관료주의로 창의성은 질식당하고 있다. 민주주의 확산으로 아시아의 노동현장 역시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아시아는 지금 중앙집중 경제에서 자유시장으로 옮겨가는 중이라 혼란을 겪고 있으며,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의 와중에 있다.더 가까이 들여다 보면 일이 한층 뒤엉켜 있어,이 전환의 고통을 안정과 경제성장의 본질적 문제로 잘못 파악할 수 있다.그러나 시장을 믿는다면 이 전환은 결국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파업과 파산이 있겠지만 이 자유기업 경제는 아시아를 계속 성장케 할 생산성 증대의 샘을 파준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나토 확대를 보는 미·러시아 시각(지구촌 칼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가 14일 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이는 유럽대륙에서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가 열리고있음을 실감케해 주는 「역사적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한때 동서양대 블럭의 맹주였던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국내외 여러 사정을 이유로 적지않은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서울신문의 지구촌 칼럼니스트인 미·러 양국 전문가의 특별기고를 통해 나토확대가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문제점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리처드 하스 미 브르킹스연 외교정책 연구실장/미,러 역할 인정… 이익 보장해야 성공/번복땐 미의 신뢰성·유럽안보 막대한 타격 오는 7월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6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정상들이 회동할 때 폴란드,헝가리,체코 그리고 어쩌면 이외 몇몇 나라들이 나토 합류를 권유받을 것이다.나토창설 50주년인 99년까지 이들을 정식 회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99년까지 정식가입 추진 나토 동맹관계의 확대를 주장하는 쪽은 무엇보다 옛공산 바르샤바 조약기구 일부 국가들의 민주적이며 서구지향적 변화를 확고히 하고,또한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나토확대를 반대하는 견해도 만만찮다.회원국 확대는 나토의 전체합의 도출을 어렵게 만들며 미가입국들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국방예산의 증액 필요성을 높인다는 것이다.또한 나토를 동쪽으로 확대하는 일은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초래,러시아로 하여금 다시 유럽의 분열을 도모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비판은 상당한 타당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논거는 되지 못한다. 확대하면 나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옳다.그러나 나토 회원국들의 동맹관계는 이미 느슨한 상태다.실제 나토 회원국들은 긴급사태가 일어날 경우에 한해 집단적으로 결속해 이에 대응한다.또한 러시아의 다른 인접국들은 비록 확대된 나토의 국외자로 남아있더라도 「평화를 위한 동반자」 정책에 의해 상당한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한편 확대 나토의 재정부담은 소화할 수 있는것이어서 여러 나라 예산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이다.나토와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 확대 사업을 꾸려 나가느냐에 따라 러시아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중요한 사실이 있다.나토 확대는 이를 번복할 경우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할 정도로 이미 진전이 돼왔다.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미국의 신뢰성과 확고부동한 신념을 지키는지 여부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특히 중동부 유럽은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마찬가지로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나 서구가 러시아의 반발을 당해내지 못해 확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비춰져 아주 나쁜 전례가 된다.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되돌아 가는 것보다 더 싸게 먹힌다고 할 수 있다. ○신용과 능력 극대화해야 따라서 진정한 문제는 나토의 확대 여부가 아니라 그 방법이다.나토의 확대는 나토의 신용과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러시아의 적대감 및 러시아의 정당한 이익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나토로서는 잘하면 올 여름 나토와 러시아간의 협정서를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두마(의회)에 상정할 때 일이 잘 풀리도록 할 수 있는 몇가지 일들을 해줘야 한다.유럽재래식무기 협약(CFE)이 냉전이후의 정치·군사적 현실을 반영해 빠른 시일내에 재협상 되어야 한다.나토는 새 회원국들이 위협받지 않는한 이들 영토에 재래식 및 핵무기를 배치해서는 안된다. 러시아에 유익한 신호를 보낼 다른 기회도 있다.러시아 핵해체 경비에 대한 추가지원이 그 좋은 예다.러시아를 G-7에 보다 긴밀하게 연합시키는 것,한반도나 중동문제 외교협상에서 러시아에게 보다 눈에 띄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안이다. ○러 핵해체경비 추가 지원 그러나 이달 27일까지 나토­러시아 합의서에 도달할 일념으로 러시아의 비위를 너무 맞추는 것도 위험이 숨어있다.서구는 러시아한테 나토 가입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범유럽적 차원에서 러시아가 포함되는 안보 틀은 바람직하지 않다.러시아가 포함되면 나토는 실질적인 동맹체제로서의 의미를 상실해 버린다.커다란 위협을 잠재적으로 안고 있는 국가를 포함시킬 경우,나토는 미국과 유럽을 잇는 강력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한층 중요한 점은 나토가 러시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새 가입국은 「2등」 신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약속을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새 국가들에 재래식,핵무기를 배치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해서는 안된다. 또한 다음에 새 회원국을 추가로 받아드릴 가능성을 지금 부정하는 것도 현명치 못하다.추가 확대는 1차 확대를 이룬 이후에 논의토록 해야 한다.나토의 확대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서 이해 되어야 하며 나토는 러시아의 반응을 보고 부분적으로 자신의 장래 모습과 방향을 취할 것이다.러시아는 이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러시아 전 경제부총리/러 동진 가속… 중·인과 관계강화 나서/미 등 서방,옐친지지­정정불안 대비 2중행동 미국의 정치학자 레온 아론은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부활 가능성이 끝났기 때문에 미국은 이제 러시아를 중요한 경제 라이벌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국익을 다투는 과정에서 두 나라는 얼마든지사이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사실 러시아와 서방,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많이 악화되어 왔다.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확장 결정으로 관계 악화 러시아의 정치 경제가 불안한데도 왜 서방은 현재의 러시아대통령을 지지하는가.서방은 러시아의 현 정부를 지지하면서도 왜 냉전의 산물인 군사블럭을 확대하려 드는가.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러시아에서 경제 개혁이 시작되자 서방국가들은 인본주의 견지에서 러시아의 민주적 변화를 지원했다. 러시아가 안정된 시장경제 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가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옐친 정부가 시장경제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92년 서방의 지원은,러시아 국민들이 서방국가의 납세자에게 감사해야할 매우 시기 적절한 것이었다.하지만 서방지도자들의 당시 입장은 러시아의 변혁프로그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단지 옐친을 지지한 것 뿐이다. ○서구행동 신의없는 태도 옐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가며 체첸전쟁을 일으켰을 때도 서방은 옐친의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지금도 러시아 정치인들이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계속 지적하는데도 서방은 조용하다.왜 그런가.이는 러시아개혁에 정치·재정적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서방의 정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서방의 상당한 금전들이 현 러시아정부에 「투자」돼 있다.고위직을 차지하고 러시아 과학자들이 연구개발을 하는데도 서방의 돈이 개입돼 있다.더 솔직히 말하면 러시아의 변혁은 흔들리고 있다.소수 몇명의 독점정치의 횡포가 계속된다.이는 과거 중앙집권적인 공산당 독재에 뿌리를 둔 것이다. 92년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서방과 그 언론들은 러시아의 개혁,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평가한다.그러면서도 서방국가들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속해 있던 나라들을 결국 나토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런 서구의 입장은 신의 있는 태도라 할 수 없다.서방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나라로 보고 있다는 표본이다.아직도 철의 장막에서 자신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새기구 결성 이용할 수도 결국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사태 악화에 대비,나토 확장을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는 유럽과 다른 나라들의 안보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 서구유럽,미국,한국,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안보 우선순위는 질과 양적 측면에서 각기 다를 것이다.그러나 다음 세가지 국제적인 위협 만큼은 모두 같을 것이다.핵무기와 이에 준하는 무기의 위협,국제 테러리즘과 조직폭력 문제,환경재앙 등이 그것이다.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국제적 위협들이 러시아에서 점증하고 있다.누가 뭐래도 러시아,서방들에게 사활이 걸린 것은 이같은 위협들일 것이며 미래에도 당분간 변동은 없을 것이다.이같은 국제적인 위협에 대해 나토를 확장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오늘날 러시아가 군사적 갈등을 일으킬,아니 일으킬 수 있는 나라로 보이는가.나는 나토의 동진과 새 회원국의 확보가 러시아에 어떤 군사적인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하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서방의 나토 확장 정책 때문에 러시아정부는 외부위협을 국민들에게 과장하며 산적한 국내문제,실정으로부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러시아 지도자들은 물론 공산·민족세력들 마저도 나토확장을 나토에 대응할 새기구를 탄생시키는데 이용할 태세다.러시아의 군 일각에서는 유럽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해 작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토의 확장은 러시아의 동방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나토의 확장정책은 러시아로 하여금 동방의 여러 국가들과 관계 증진에 나서게 하고 있다.「나토합의」에도 불구,크렘린 관계자들은 『나토의 대응방식에 따라 우리는 중국과 인도,심지어 이란과도 관계발전을 상응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한다.로디어노프 국방장관은 만일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북경을 방문해 말한 적이 있다.러시아의 동방정책은 나토 확장정책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나토동진에 대한 대응방식이라는 말이다.나토 확대는 당장 러시아에 위협을 갖다 주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냉전시대를 부활시키는 계기를 가져다주는,원칙적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제2시내전화 「하나로통신」 단독신청/신규사업자 신청 마감

    ◎제3시외전화 2곳 경합 오는 6월 새로 사업자를 뽑는 제2시내전화 분야에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신청서를 냈다. 정보통신부는 30일 새 통신사업자선정을 위한 허가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2시내전화 분야에는 데이콤과 삼성전자·현대전자·대우통신·SK텔레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권을 단독 신청했다고 밝혔다.최대 주주인 데이콤은 10%,삼성·현대·대우·SK텔레콤 등 나머지 4개사는 각각 8%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합류했다.그러나 지금까지 제2주주 자리를 요구한 한전과 회선임대업자인 두루넷은 불참했다.데이콤 컨소시엄에는 모두 44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법인명은 「하나로통신」으로 결정됐다. 제3시외전화 분야에서는 제일제당 주도의 한국고속통신 컨소시엄과 제3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컨소시엄이 사업권을 신청,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파수공용통신(TRS)분야는 대전·충남권에서 충남TRS와 충남텔레콤이 신청서를 제출,경쟁을 벌이게 됐으며 충북권에서는 새한텔레콤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전북권에서는전북이동통신과 전북TRS가 사업권을 신청했다. 부산·경남지역의 무선호출은 제일텔레콤과 부경이동통신이 신청서를 제출해 1개 사업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전국서비스인 전기통신회선설비임대에는 온세통신·현대전자·삼성전자·APII코리아등 4개사가 신청서를 냈다. 정통부는 오는 6월말쯤 TRS와 무선호출은 지역별로 1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회선설비임대업자는 자격만 갖추면 제한없이 허가할 예정이다.
  • 「그린 룸」으로 가자/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제네바의 WTO(세계무역기구)사무총장 집무실은 초록색 벽지로 장식돼 있다.사람들은 이곳을 그린 룸(Green Room)이라고 부른다. 그린 룸은,벽지가 빨강색이 아닌 초록색이라서 중요한 게 아니다.지금은 세계무역기구 체제로 바뀐,열강들 끼리의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1947년 제네바에서 조인된지 5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에 중요한 것도 아니다. 세계경제질서에 관한 모든 것은 소위 「그린 룸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일부 중심국(The North·부유국가)대표들은 사무총장의 개별적 초대를 받아,비공식적으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린다. 강대국의 이들 풍채 좋은 신사들은 때론 캐쥬얼 차림으로,어떤 때는 가볍게 와인을 마셔가며 은밀하게 중요사안들을 논의하는 것이다. 제3세계 국가(The South)들은 공식회담에서만 그저 끌려다닐 뿐이다.이 체제 안에서 단지 무역관행 뿐만 아니라,자국의 경제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조언 아닌 조언도 받아야만 한다.의사결정체계가 만장일치제이고,개발도상국의 숫자가 3분의 2를 차지하는데도 WTO는 북방국가나라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 ○강국들 중요사안 논의 강대국에 의한 신세계질서는 「사막의 폭풍」과 함께 찾아왔다고 볼 수 있다.되돌아보면 걸프전쟁은 분명히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세계 도처에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입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지난15일 미해군사관학교에서 행한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목표와 원칙」이라는 연설을 보면 강대국들의 위세당당함이 극명하게 나타나 있다.비록 아시아 문제에 국한되긴 했으나,그녀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목표는 외교적 군사적 안정 유지와 경제적 유대,그리고 미국의 이상을 전파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우리의 행동은 미국의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당당하고도 분명하게 못박았다. ○한국인 저력 입증해야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중심국들에 의한 체제는 계속되고 있다.더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부익부 빈익빈이다.경제는 물론이고,정치 군사 외교 문화등 모든 분야가 그런 현실이다.앞의 WTO는 물론 유엔을 비롯한 세계의 거의 모든 국제기구들은 그들이 창설했고,이끌어간다.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탈퇴를 하여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버린다.미국·영국이 빠져나온 유네스코가 그런 예이다. 국경이 없어진 지구촌은,이처럼 강대국에 의한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있다.급류 타기에 있어,후진국들은 여러모로 불리하다.「북방(The North)의 외딴 섬」- 우리 대한민국은 금년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함으로써,상징적으로나마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턱걸이를 한 셈이다.그러나 새댁에 대한 시어머니들의 참견과 꾸중이 가혹하다.때로는 냉소적이다.자존심 상할 일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북은 배고파서 난리이고,남은 썩어서 난리통이다.남북이 함께 눈을 부릅 뜨고 세계를 향해 뛰어가도 모자랄 판에,각각의 사정으로 창피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주저앉을수 없다.5천년 역사에서 960회가 넘는 주변국들의 침략을 받았어도,끈질기게 살아남은 저력을 갖고있다.현재의 남북한 사정이 시끄럽고 어렵긴 하지만,지금 이시간에도 5대양 6대주를 뛰는 많은 한국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력을 입증한다. 우리도 당당하게 캐쥬얼 차림으로 그린 룸에 가야하겠다.그 날은 기필코 와야 한다.
  • 하노이의 대우(메콩강이 부른다:2)

    ◎대규모 공단·신도시 조성… 개발 열풍 합류/총9억불 규모 투자… 자동차 공장 설립도 추진/작년 개관 복합빌딩 「하노이센터」 새 명물로/「도이모이」 정책 동참 대규모 프로젝트 하나하나 결실 인구 7천5백만명에 남북한 1.5배 크기의 나라,베트남.베트남은 경제개혁을 위해 86년부터 착수한 경제개혁 「도이모이정책」이 성공을 거둬 연평균 9% 내외(96년 9.5%)의 고성장을 구가하는,메콩6개국중 시장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그러나 요즘은 개발열풍이 불면서 비디오점과 노래방이 속속 들어서고 점증하는 승용차들로 북적댄다.불과 4년전만 해도 단층건물에 잿빛일색이던 하노이 시가지는 20∼30층의 고층건물들이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10㎞쯤 떨어진,하이퐁항으로 빠지는 길목에는 대우그룹의 사이동공단 건설예정부지를 알려주는 큰 광고판이 서있다.오는 11월에 착공될 이 공단은 420㏊(1백26만평)규모로 1억5천만달러가 투입된다.대우가 60%,베트남 하넬사가 40%씩 출자하며 대우는 이 공단에 10만대규모의 승용차생산공장과 관련 부품공장,전자공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이동 공단건설을 포함,대우그룹의 베트남 투자규모는 총 9억달러로 단일기업으로는 최대다.메콩6개국중 「잘나가는 나라」이긴 하지만 베트남의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대우그룹의 베트남 투자는 그야말로 모험적이다.그러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베트남 프로젝트들은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 ○연 9%내외 고성장 대표적인 사업이 대우하노이센터.하노이 중심부에 연접한 툴레호수를 배경으로 우뚝솟은 대우하노이센터는 양식당 중식당 일식당 연회장 헬스클럽 비지니스센터 등을 완비한 서구식 5성호텔로 93년 12월에 기공,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지상 18층(411실)의 호텔과 16층 아파트(193세대),14층 오피스빌딩으로 된 이 복합빌딩은 하노이의 명물로 등장했다.도 무오이 서기장과 레둑안 대통령이 개장식에 직접 참석했고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수상이 투숙객으로 다녀갔다.「하노이의 개발속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최고급 호텔에서 오는 11월에는 불어권 45개국의 정상회담이 열린다.이 센터 역시 대우가 70%,하넬사가 30% 투자했다. 대우하노이센터는 대우의 베트남 건설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다.이 센터가 위치한 곳은 원래 호수지역으로 연약지반이어서 1천800개의 콘크리트파일을 지하 40m까지 박아야 했다.공사가 한창일 때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참사가 발생,베트남정부가 미국감리회사를 데려다 감리를 하는 일까지 있었다.물론 대건설업체의 건설경험과 노하우로 아무런 하자없이 완공됐다. 대우하노이호텔은 현재 김우중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대우개발회장이 직접 현지경영을 하고 있다.호텔내부에는 정회장이 직접 구입한 현지작가들의 그림이 장식돼 있어 마치 화랑처럼 느껴질 정도다. 대우하노이센터의 건립과정을 보면 베트남시장 진출의 맥을 읽을수 있다.대우는 한·베트남 수교(92년 12월 22일) 전인 90년 12월에 호치민지사를,91년 6월에 하노이지사를 설립했다.처음엔 하넬사와 손잡고 연간 2백20만대의 컬러TV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오리온하넬사를 세웠다.하넬사와 베트남 종합가전공장(냉장고 연10만대,컬러TV 연 40만대)사업도 같이했다.하넬사를 합작파트너로 잡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합작선을 잡기위해 베트남정부에 파트너를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하넬사와 K사를 선정해주더군요.그래서 두 회사대표를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그런데 약속 당일 하넬사의 니엔 사장은 자기소개서와 회사소개서를 갖고 정확히 약속시간을 지켰고 다른 회사대표는 회사소개서도 없이 10분이나 늦게 오더군요.더 생각할게 없었습니다』(대우그룹 베트남지사 대표 김주성 전무) ○김 회장 부인이 직접 경영 당시 하넬사 니엔사장은 지금 하노이 시장이다.폴란드에 유학한 데크노크라트로 하노이산업대 교수로 있다가 하넬사를 창업한 인물로 베트남 정부는 국제감각을 갖춘 그를 시장으로 앉혀 하노이를 개발시키고 있다. 하넬사와의 인연은 베트남의 대우건설사업에 돛을 달아주었다.신도시 개발과 백화점,쇼핑몰,금융기관이 입주하는 60층짜리 복합빌딩 건설 등이 후속사업으로 속속 추진되고 있다.미 벡텔사와 추진하는 150㏊(45만평)규모의 신도시개발계획은 이달 중 수상실에 보고한다.행정·주거·금융기능을 갖춘 종합도시로 사업규모만 20억달러.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베트남건설시장을 착실히 공략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베트남은 경제개혁 「도이모이」의 성공으로 94년부터 본격적인 이륙단계에 들어섰다.이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외국자본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재원부족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통한 건설사업이나 자체공장 수요를 위한 공장 및 공단개발 형태가 건설시장의 주류를 이룬다.공사비를 받아 수익성을 맞추기보다 우선 「내돈으로 건설해 수익성을 내는 방식」의 투자시장이다.그런 점에선 위험(RISK)이 있다. 재원문제 외에 특유의 장애물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주민보상.사이동공단 개발책임자인 (주)대우 백승군부장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주민보상이 무슨 소리냐고 할 지 모르지만 베트남의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나 가옥과 농작물 등의 지상권은 주민에게 귀속돼 있어 보상절차가 마무리돼야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규모 프로젝트에는 「보상」이라는 복병이 있고 이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주민보상 문제로 마찰 대우그룹도 골프장 건설사업의 보상문제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공사허가를 받고 지상권을 하노이시에 모두 보상해줬지만 아직까지 깨끗이 해결이 안됐다.하노이시가 대우로부터 받은 보상금의 일부만 주민들에게 주는 바람에 마찰을 빚고 있다.18홀짜리 골프장사업이 그래서 계획보다 늦어지고 호텔사업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최근엔 대우가 직접 주민접촉을 통해 주민들에게 골프장 등지에 고용을 약속,보상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사이동공단 개발보상도 남아있다. 또 하나의 복병은 공급과잉.하노이시만해도 20∼30층 고층 호텔들이 10여곳 이상 들어서고 있다.때문에 호텔이나 오피스빌딩의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공급과잉은 건설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베트남정부는 자동차 합작허가만도 벌써 14개 외국업체에 내주었다. 따라서 베트남은 가능성이 많지만 복병도 적지않은 시장이다.대형 합작건설사업의 경우 베트남측은 대부분 30∼40년간의 토지임대료만 자본으로 계산,출자하기 때문에 투자실패의 위험이 적다.반면 외국업체들은 투자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 당시 하넬사 니엔사장은 지금 하노이 시장이다.폴란드에 유학한 데크노크라트로 하노이산업대 교수로 있다가 하넬사를 창업한 인물로 베트남 정부는 국제감각을 갖춘 그를 시장으로 앉혀 하노이를 개발시키고 있다. 하넬사와의 인연은 베트남의 대우건설사업에 돛을 달아주었다.신도시 개발과 백화점,쇼핑몰,금융기관이 입주하는 60층짜리 복합빌딩 건설 등이 후속사업으로 속속 추진되고 있다.미 벡텔사와 추진하는 150㏊(45만평)규모의 신도시개발계획은 이달 중 수상실에 보고한다.행정·주거·금융기능을 갖춘 종합도시로 사업규모만 20억달러.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베트남건설시장을 착실히 공략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베트남은 경제개혁 「도이모이」의 성공으로 94년부터 본격적인 이륙단계에 들어섰다.이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외국자본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재원부족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통한 건설사업이나 자체공장 수요를 위한 공장 및 공단개발 형태가 건설시장의 주류를 이룬다.공사비를 받아 수익성을 맞추기보다 우선 「내돈으로 건설해 수익성을 내는 방식」의 투자시장이다.그런 점에선 위험(RISK)이 있다. 재원문제 외에 특유의 장애물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주민보상.사이동공단 개발책임자인 (주)대우 백승군 부장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주민보상이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베트남의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나 가옥과 농작물 등의 지상권은 주민에게 귀속돼 있어 보상절차가 마무리돼야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규모 프로젝트에는 「보상」이라는 복병이 있고 이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 대우그룹도 골프장 건설사업의 보상문제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공사허가를 받고 지상권을 하노이시에 모두 보상해줬지만 아직까지 깨끗이 해결이 안됐다.하노이시가 대우로부터 받은 보상금의 일부만 주민들에게 주는 바람에 마찰을 빚고 있다.18홀짜리 골프장사업이 그래서 계획보다 늦어지고 호텔사업에도차질을 주고 있다.최근엔 대우가 직접 주민접촉을 통해 주민들에게 골프장 등지에 고용을 약속,보상문제가 마무리단계에 와있다.사이동공단 개발보상도 남아있다. 또 하나의 복병은 공급과잉.하노이시만해도 20∼30층 고층 호텔들이 10여곳 이상 들어서고 있다.때문에 호텔이나 오피스빌딩의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공급과잉은 건설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베트남정부는 자동차 합작허가만도 벌써 14개 외국업체에 내주었다. 따라서 베트남은 가능성이 많지만 복병도 적지않은 시장이다.대형 합작건설사업의 경우 베트남측은 대부분 30∼40년간의 토지임대료만 자본으로 계산,출자하기 때문에 투자실패의 위험이 적다.반면 외국업체들은 투자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 “대룡·소룡 모두 뛴다”/여 주자 행보 가속

    ◎이회창 대표­성균관·중기중앙회 잇따라 방문/이홍구 대표­오늘 「미래사회연」 발족 준비 모임/김종호 의원·이인제 지사 등도 잰걸음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분주해져가고 있다.지난달 24일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2일 첫 지방나들이로 포항공대에서 강연을,김종호 의원(충북 괴산)은 각계 인사들을 발기인으로 한 「통일회」의 추대형식으로 사실상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미지각인 주효 분석 ○…2일 이회창 대표위원은 평소보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성균관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를 잇따라 방문했다. 전날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여러차례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대통령이 상당히 배려한 인상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 취임 이후 20일이 넘도록 당내 위상을 굳히지 못한 상태에서 장악력을 제고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특히 「정치9단」들의 틈새에서 나름대로 목소리를 높인 것이 이대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선대비한 싱크탱크 ○…이홍구 고문은 3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이달 중순 발족할 미래사회연구원 준비모임을 갖는다.미래사회연구원은 이고문의 대선출마를 대비,국가발전전략을 내놓을 싱크탱그이다.3일 모임에는 김경원 사회과학원장,한승주 전 외무장관,김장숙 전 정무장관,최상용 고대교수,민병돈 전 육사교장,조경희 전 예총회장,신영무 변호사,박신자 전 여자농구국가대표선수 등이 참석한다.이날 민주계의 좌장격인 서의원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중부권 대표주자 추대 ○…김종호 의원 이날 낮 전경련회관에서 40여명이 참석한 통일회 발기인총회를 가졌다.통일회는 취지문을 통해 『김의원은 국민대통합,국민대화합을 이룰수 있는 중부권의 대표주자로 15대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통일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김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적으로 일할 각오가 서있다』고 밝혀 대권도전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날 통일회의 대표지도위원으로 김소영 전 KNCC총무,탄성 전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오웅진 신부,김상구 성균관이사장,박홍 전 서강대총장,김종곤 전 해군참모총장,김유혁 전 새마을본부중앙회장이 선임됐다. ○본격 대권레이스 합류 ○…지난달 24일 경선 출사표를 던진 이인제 경기지사는 2일 경북 포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합류했다.이지사는 이날 포항제철을 시찰한 뒤 포항공대에서 「21세기 경제와 정보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지사가 대권행보의 첫발을 떼며 내세운 기치는 탈지역주의와 탈권위주의.이지사는 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김정치의 상징적 폐해로 이 두가지를 지적한 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지사는 이어 포문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게 겨누었다.『정당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당내 언로를 봉쇄하고 일방적으로 당을 끌고 가는 리더십은 단호히 거부돼야 한다』고 내각제 불론을 당론을 정한 이대표를 비난했다.
  • “젊고 역동적 리더십 창출”/이인제 지사 레이스 합류 일성

    이인제 경기지사는 24일 신한국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국가적 위기는 젊고 역동적인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당내 대선후보경선출마를 선언했다. ­경선출마로 경기도정에 공백이 생길텐데. ▲많이 고민했다.도정에 한치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 ­지사직 사퇴용의는. ▲도정과 경선준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사퇴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선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오래전부터 레이스를 시작한 것 아니냐.새시대 개척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면 더이상 늦출수 없다고 생각했다. ­경선출마를 누구와 상의했나. ▲고독한 결정이었다.김영삼 대통령과 사전 상의는 없었지만 김대통령에 대한 충정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민주계 후보단일화 용의는. ▲중요한 것은 미래다.최후 순간까지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세대교체에 대한 견해는. ▲빠른 변화가 요구되고 새로운 가치와 질서로 재편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점에서는 창조적 역할이 필요하다.낡은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꿀 때는 용기와 개척정신을 담을수 있는,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요구된다.
  • 이홍구 대표 공식 경선합류 임박

    ◎11일 대표 퇴임직후 출마 뜻 밝힐듯/새달부터 의원·대의원접촉 본격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위탁관리자」에서 대권주자의 한명으로 탈바꿈한다.새로운 당체제의 출범에 때맞춰 당내 대권 레이스에 본격 가세하는 것이다. 이대표는 13일 새 대표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11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김영삼 대통령에게 퇴임인사를 할 예정이다.이어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임의 소회와 향후 거취문제를 언급한다.측근들은 청와대 방문과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출마의 뜻을 완곡하면서도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이미 이대표는 7일 최형우고문등 몇몇 대권주자들에게 자신의 출마의사를 전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지난 10개월을 반추하고 15대 대선이후의 국가를 이끌 리더십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1세기 국가경영의 비전과 창조적 리더십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상품성」을 부각하며 자연스레 대선출마의 뜻을 내비칠 것으로 전해졌다.유약한 이미지를 떨칠 강한 어조가 사용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당직개편 이후 이대표는 이달중 조직정비를 마친 뒤 4월부터 본격적인 소속의원 및 대의원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4월중 미국을 방문,워싱턴 존스홉킨스대에서 강연을 하고 몇몇 언론사와 회견을 갖는 등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안도 잡아놓고 있다. 「무욕론」을 털어낸 이대표의 변신에 대해 당내의 반응은 엇갈린다.다만 대권레이스에서의 자력우승을 위해서는 김심,즉 김대통령의 도움이 절대적인 변수이며 이대표측도 이에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 대권주자는 이대표를 이회창·박찬종 고문에 대한 견제카드로 조심스레 해석하기도 한다.
  • 이수성 고문 영입과 당개편 향방(정가 초점)

    ◎대선판도 새경기 예고/이한동·박찬종 고문 외풍 최소화 주력/고문단 비중 커져 후보 경쟁 가속 전망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상임고문 임명으로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앞둔 신한국당내에 미묘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13일 열릴 예정인 전국위원회에서의 후임 대표인선과 주요당직 개편,그리고 예비주자간의 판도변화 등이 전선 형성의 변수다. 유력한 차기대표인 이한동 고문은 오랜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날 성균관대 조찬 특강에 참석,『대표와 대선출마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당내 일각의 「불출마 전제론」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물론 이같은 언급뒤 대표가 되더라도 「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갖지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박찬종고문은 이날 당사를 방문,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기대표의 역할을 『공정한 경선 관리』라고 못박았다.나아가 『이게 전제되지 않으면 주자간 합종연횡속에서 당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곁들였다. 이·박 두 고문의 발언은 외형상 당내에서 떠도는 얘기들을 재확인하는 수준이나 그 속에는 판도변화에 대한 경계심을 비롯,무수한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고 봐야한다.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전 총리의 외풍에 휩쓸리지 않고 「이수성 카드」의 정치적 효과 또한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일각에서 이고문의 발언을 청와대에 대표직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즉 청와대와 다른 주자군에 「공정한 관리자」를 약속한 간접화법이라는 풀이다. 이전총리의 당 입성은 또 주요 당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는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에 못지않는 「 마당발」로 통하는 이 전 총리의 인맥과 학맥에 기인한다.실제 그는 경기고(이홍구 대표·이회창·박찬종 고문)·경복고(이한동 고문·김덕룡 의원)출신 주자군들과 달리 서울고 인맥의 유일한 주자이고,총장으로 재직한 서울법대 출신 당내 학맥도 간단치 않다. 최근 무성했던 하마평이 쑥 들어가고 후임 사무총장에 두루 관계가 원만한 서청원 원내총무의 자리바꿈설과 함께 비교적 중립적인 의원들이 정책위의장,원내총무에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다른 전선은 대권판도 변화로 벌써부터 당내 후보군의 다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이홍구 대표가 조만간 고문단에 합류하게 되면 고문단은 명실상부한 대권산실로 후보간 대선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김덕룡 의원 진영이 상원으로 자리매김한 고문단 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고문단의 비중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 청와대 새 비서진 인터뷰·프로필

    ◎김용태 비서실장/“토론·논쟁은 허용… 불화·잡음 절대 불허”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고 의견대립도 있을수 있으며,또 그래야 발전이 있지만 불화와 잡음은 곤란합니다』 김용태 신임 청와대비서실장은 그동안 청와대 비서실내 갈등설을 의식한 듯 거듭 「화합」을 강조하며 「불화」는 용납치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강인섭 정무수석과는 언론계에서 같이 지내고 당에서도 같이 일해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이어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힘든 자리를 맡았다』면서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은 절대 짧다고 생각지 않으며 대통령이 뜻한바 성과를 이룰수 있도록 신명을 다바쳐 보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솔직담백한 성격과 친화력으로 상대를 금방 오랜 친구처럼 느끼게 하는 장기를 갖고 있다.특히 뛰어난 상황판단과 솔직한 표현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YT」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서울신문 정치부기자,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11대부터 14대까지 내리 4선을 했으나 15대 총선에서 아깝게 낙선했다. 5공시절에는 민정당 대변인을 3년 가까이 역임하면서 그때까지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남겼으며 원내총무,내무장관 등 당정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김영삼 대통령과는 일선 기자시절부터 친하게 지냈으며,3당합당후 맨먼저 YS계에 합류한 민정계의원으로 꼽힌다.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시절 재미교포들의 애환을 다룬 「코메리칸의 낮과 밤」이라는 베스트 셀러를 저술하기도 했다.부인 정난희씨(62)와 2남1녀. ◎강인섭 정무수석/“화합·단결 도모… 국민소리 귀 기울일터” 강인섭 신임 청와대정무수석은 28일 『지금까지 어떤 직책을 맡았어도 나름대로 화합과 단결의 역할을 잘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언론이 (청와대비서실 내부에) 싸움을 붙여도 절대 안말려들 것』이라고 장담한뒤 『국민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낮은 자세로 언로를 여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강수석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시절부터 야당의 양맥의 하나였던 상도동을 출입하며 김영삼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은 민주계 출신으로 지난 88년 4·26 총선직후 관훈클럽총무를 역임한 뒤 통일민주당 부총재로 정계에 입문했다.당시 공천을 바라고 총선전에 입당하는 관례를 깨고 원내 3당으로 전락한 통일민주당에 조건없이 합류해 김대통령으로부터 호감을 샀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정무수석으로 발탁된 것도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오랜 기자생활등을 통해 얻은 정치 감각,그리고 김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읽을수 있다는 점이 크게 고려됐을 것이라는 주위의 관측이다.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민자당 당무위원·민주산악회 부회장등을 역임하며 14대때는 전국구의원으로 김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지난 총선때 서울 은평갑에 출마했으나 석패,국회 재입성이 좌절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지난 5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으로 시집 「녹슨 경의선」,「녹슨 경의선과 그 이후」 등의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전북 고창출신으로 부인 서영자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 ◎김인호 경제수석/“경기회복 시장원리따라 풀어나가야” 김인호 신임 경제수석비서관은 28일경기회복을 위한 인위적인 부양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가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감은. ▲비서관은 얼굴없는 직책이다.정책입안.집행과정서 가교의 역할을 하겠다. ­경제운영방안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그러나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적자 축소라는 전체적인 골격은 잘 잡힌 것으로 본다.구조개편노력이 강화됐으면 한다. ­경제주체의 사기가 떨어졌는데. ▲인위적으로 의욕을 북돋는 것은 한계가 있다.가계,기업,정부 등 각 경제주체의 역할을 분명히 정립하고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풀어가면 회복될 것으로 본다. ­금융실명제 보완구상은 없나. ▲실명제도입으로 부작용이 크면 보완해야 겠지만 본질이 훼손되서는 안된다.금융소득종합과세는 실명제의 본질에 해당된다. ­금융개혁위원회가 발족했는데. ▲금융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적정한 스케쥴에 따라 진행되도록 하겠다. △경남 밀양(55세) △서울대 행정학과 졸 △행정고시(4회) △경제기획원물가정책·경제기획국장 △환경처 차관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 ◎유재호 총무수석/업부장악력 뛰어나 전문경영인 출신 대인관계의 폭이 넓고 추진력과 업무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그러나 사적으로는 온화한 성품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 삼성물산에 공채로 입사한 뒤 풍산금속 이사로 옮겨 부사장을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고려대 총학생회장 시절 대학을 찾은 김종필씨와 토론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92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최형우의원의 권유로 상도동 캠프에 합류했다. ▲충남 천안·57세 ▲(주)풍산 부사장 ▲나사본 조직관리처장 ▲국민체육공단 부이사장 ▲청와대 민정비서관 ▲조달청장.
  • 위험스런 인­파키스탄 핵경쟁/리처드 하스(지구촌 칼럼)

    ◎분쟁땐 파멸… 관계개선 국제적 관심 절실 흔히 「다른쪽」 아시아로 불리는 서남아시아가 뉴스를 타고있다.이 지역의 주축국가이자 세계에서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핵원자로 2기를 구입할 계획인데 이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를 받았다.한편 파키스탄은 대통령이 총리를 해임함에 따라 새 총리가 막 선출됐다.총리 파면은 벌써 최근에만 세번째 있는 일이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인접한 이웃 국가이자 모두 핵무기로 무장하고 싸울수 있는 능력을 갖춘 라이벌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각각 국내적으로나 서로간에나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가장 극적이면서 또 가장 위험한 것이 이 서남아시아의 핵 상황이다.인도와 파키스탄은 그동안 세차례 서로 싸웠고 몇번이나 교전직전까지 갔으며 지금도 캐시미르 지역주변에서 심하진 않지만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이처럼 불안하고 확실하지 못한 평화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재래전이 곧장 핵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곳이다.그런 상황전개는 서남아시아 국가와 주민들에게 대파멸을 뜻하며 세계의 핵확산금지 노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다. ○과거 미­소보다 적대적 그러한 불행한 상황을 막기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무엇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정례적인 고위급 대화와 이웃 나라끼리라면 정상적으로 하는 교역,교육에서부터 문화,체육,여행자의 교류,그리고 합작투자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각각 독립한지 반세기가 지났으면서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예전 냉전 절정기때의 미국과 소련 사이보다도 더 못한 양자관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은 진짜 걱정스럽지 않을수 없다. 좀더 체계적인 외교적 교류 또한 요망된다.두 나라가 신뢰를 구축하고 교전돌입의 위험을 감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할때 이 외교적 소통은 안정을 촉진시켜준다.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핫라인의 설치와 민감지역에서의 군사훈련 중지협약 등을 들수 있다. ○핫라인 설치 고려돼야 양국은 또 각국의 경제를 부강시키는 정책을 계속 도입하고 이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이들 나라가 광범위한 빈곤,높은 문맹률과 영아사망률,대규모이면서 증가일로인 인구문제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경제성장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이같은 경제성장은 오로지 지속적인 시장경제 개혁에서만 이뤄지며 이 개혁은 부패와의 전쟁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제개혁은 또다른 좋은 혜택을 가져다 준다.이는 양국 모두에서 민주주의를 고양시키려는 노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파키스탄은 군부의 빈번한 국내정치 간섭,만연된 부패,종교및 부족에 따른 강한 파당심리 등으로 거의 실패한 국가의 수준에 와 있다.이곳 정치지도자들이 필요한 국내개혁을 도입할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갖고자 할 때 이 경제성장은 긴요한 것이다. 다른 바깥나라와 국제사회도 인도와 파키스탄을 도울수 있다.경제부문에서 인도는 가능한한 빨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합류되어져야 한다. ○핵문제 현실적 접근을 국제사회,특히 미국은 양국의 핵에 관해 보다 현실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도움을 줄수 있다.핵능력과 계획을 깨끗이 철폐하라고 이들 나라를 설득하거나 강요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인도는 파키스탄에 대한 보장을 원하고있고 파키스탄은 인도에 대한 보장을 요구한다.이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인도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서명을 거부하고 있고 파키스탄은 계속적으로 중국과 핵 및 미사일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미국이나 국제사회는 가능하지도 않은 철폐를 시도하는 것보단 가능한 일인 이들간 핵경쟁의 안정에 주력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 이같은 전후 사정과 함께 최근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파키스탄의 새 총리 선출은 두 정부간에 대화를 시도할 기회를 주고 있다.인도의 현 정부도 선출된지 얼마되지 않은 셈이다.과거 양국 지도자의 개인적인 적대감은 양국 화해의 큰 장애물이었다.이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두 지도자가 만날 기회는 그만큼 높아졌다. 미국 또한 러시아가 인도에 2기의 원자로를 팔려는데 대한 반대를 재고해볼수 있다.이같은 판매의 수입은 러시아와 러시아 원자에너지 부서에 긴요한 자금을 제공해준다.인도는 원자로구입에서 나온 추가 전력을 늘어나는 인구의 수요에 충당할 수 있다.원자로판매와 관련된 기술은 인도의 핵개발 능력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인도는 그 정도의 기술은 이미 갖고 있다.사용후 핵연료가 인도의 핵무기 재고증가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이 보장과 함께 원자로 거래는 진행되어야 한다.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는 세계평화에 매우 중요하다.
  • 등소평 사망­중 정부의 치적 평가

    ◎대륙 통일·중국적 사회주의 이론 확립/「모 절대무오류」 비판… 실사구시사상 체계화/일국양제 제시… 홍콩주권반환 결정적 기여 【북경 연합】 중국당국은 당·전국인민대표대회(전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등소평 사망발표에 관한 서한에서 등소평의 일대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등소평 동지는 초기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1차 국·공내전기간중 처음으로 북서 중국에서 혁명군의 정치공작임무를 맡았다. 등은 이어 국민당과의 무장투쟁을 결정한 1927년8월9일의 무한긴급회의에 참석한 후 홍군의 제7군과 제8군을 조직,무장봉기에 본격돌입했다. ○모택동과 대장정 참가 그는 이후 중앙혁명기지에서 당시의 좌파로부터 모택동노선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됐으나 홍군 총정치부에 복직한 후 장정에 참가했다.등은 장정기간중 중국공산당사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존의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항일투쟁에서 주로 북중국에서 홍군의 여러 요직을 거친후 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7전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선출됐다.중·일전쟁기간중 그는 야전군의 정치위원 등을 맡으면서 전투를 내부지역에서 외부로 전환하는 모택동의 전략적 결정을 혁명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이어 총전선위원회의 서기겸 당 동부지부 제1서기로 양자강 도강작전 등에서 승리,남경·상해 등 남중국의 여러 지역을 해방시켜 국민당정권을 붕괴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이어 남서중국으로 진출,티베트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방,중국대륙통일과 새 중국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등소평은 대륙통일이후 공산당 중앙위 남서지부 제1서기를 맡아 이 지역의 정치권력·사회개혁과 경제회복을 주도했다. ○56년 당총서기에 선출 곧 이어 북경의 중앙지도부에 진출한 그는 1954년 당 중앙위 제1서기를 거쳐 1년후인 1955년 중앙위 정치국원으로 승진했다. 그는 1956년 8전대회에서 당헌 개정보고를 하고 공산당의 통치능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선도했다. 8중전회 1차회의에서 당 정치국 상임위원 겸 중앙위 총서기에 선출된 등소평은 모택동과 함께 중국 집단지도체제의 핵심멤버대열에 합류했다. 등소평은 10여년동안 당 총서기로 재직하면서 서기처를 관장,▲사회주의체제 확립과 사회주의건설 ▲중국실정에 맞는 사회주의자의 길을 증명하고 ▲경험을 종합,정책을 조정하고 난관을 극복하는데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이어 소련 공산당과의 협상을 위해 수차례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중국 공산당의 자주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당과 당관계에서 일체의 불공평에 반대했다. ○문혁중 실각·73년 복권 문화혁명기간중 그는 부당하게 비판을 받아 모든 공직에서 축출되는 박해를 받았다. 지난 73년 복권된 등은 2년후인 75년 당 중앙위 부주석,국무원 부총리,중앙군사위 부주석,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겸직,당·정·군의 일상업무를 관장했다. 등소평은 당시 중국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력적인 조정노력을 기울이면서 4인방과 투쟁을 벌였다. 등의 이같은 조정노력과 투쟁은 당간부와 일반인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당의 올바른 지도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등의 노력은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아 단기간에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그는 다시 부당하게 모든 공직을 박탈당하는 수난을 당했으나 당내에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굳혀 4인방을 타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등소평은 4인방을 타도하고 문화혁명이 끝난 후 당원과 인민의 긴박한 요구에 따라 모든 공직을 다시 맡았다.당시 중국은 문화혁명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이같은 대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요구됐고 역사적인 경험과 교훈의 집대성이 필요했다.중국은 국제정세의 진전에 따라 사회주의 발전전략을 재검토하고 미래발전전략의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등소평은 당과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그는 무엇보다도 당 사상과 노선을 바른 궤도위에 올려놓음으로써 키를 제대로 잡았다. ○4인방 타도계기 마련 그는 실사구시가 모택동사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모택동이 내린 결정은 무엇이든지 옳고 모가 시달한 지침은 반드시 고수한다』는 이른바 2개의 절대무오류이론에 반대했다.등은 진리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토론을 지지하고 마음을 해방시키고 실사구시의 사상과 정치노선을 재확인했다.잘못된 사상과 정치노선의 수정은 11기 3중전회의 지도적인 지침이 됐다. 이 회의는 새로운 중국건국이후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을 이루면서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건설의 새시대 도래를 가져왔다. 등소평이 제2기 중앙집단지도체제의 핵심이 된 것은 바로 이 회의이후였다. 이 새로운 시대에 등소평동지는 다른 집단지도부 멤버와 함께 당과 국가의 장래와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역사적인 기여를 했다. 그 하나는 중국건국이후 모든 역사적 경험을 종합,당을 이끌면서 문화혁명의 과오를 시정하고 모택동사상을 과학적으로 이해,체계화시킨 점이다. 둘째는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건설이론을 제시,발전시킨 점이다.사회주의 초기단계에 「1개 중심,2개 기본축」이란 노선을 당의 방침으로 공식화하고 경제·정치·외교·교육·고학기술·문화·군사·통일문제·당건설 등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당의 원칙과 정책을 확정,개혁과 개방을 통해 사회주의 현대화발전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발전시켰다. 등소평은 통일을 위해 일국양제 이론을 제시,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오는 7월 홍콩주권을 반환받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대만과의 통일문제도 이 원칙에 따라 결국 해결돼 완전한 조국통일이 완성될 것이다.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이론은 국제정세변화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한데서 비롯됐고 이는 미국과 일본·옛소련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인접국 및 제3세계와의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중국이 현대화에 주력할 수 있는 국제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종신제 반대·공직 은퇴 등소평은 또 13전대회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종신제폐지를 주창함으로써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를 제2세대에서 3세대로 세대교체의 길을 열었다. 등은 생애 마지막 공식활동으로 지난 92년 심천을 포함한 남부지방을 방문,남순강화를 통해 당의 새로운 기본노선을 총정리했다.
  • 민노총 복귀 대타협 계기로(사설)

    법외등록단체인 민주노총(민노총)이 철수 1개월만에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에 복귀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복귀가 노개위 철수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때문이든,또는 노동관계법의 일방적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든 일단 공식대화의 장에 돌아온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 노·사,그리고 공익대표로 구성된 노개위는 지난 6개월간 32개나 되는 쟁점에 합의했지만 복수노조·제3자 개입허용문제와 변형근로시간제·정리해고제·파견근로제 채택여부 등 핵심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해왔다.노개위가 반년이나 이들 핵심쟁점을 타결치 못한 것은 견해차를 다수결이나 정부측 단안으로 풀지 않고 노·사합의로 결론을 내려 애써왔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정부가 노개위를 발족시킨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노사관계 구상,즉 국제적 무한경쟁의 21세기를 맞아 순탄하게 선진국대열에 합류하자면 노사관계의 근본적 개혁이 필수적이란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과거와 같은 노·사간 대립과 갈등의 소모적 밥그릇싸움만 벌이다간 국제적 낙오자가 된다는 국민적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따라서 참여와 화합의 생산적 노·사 관계라는 새 기본틀을 국민적 합의로 도출해내는 힘든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최근 선진국 경제기구인 OECD에 가입케 됐지만 국제경쟁력하락과 이에 따른 수출부진 등으로 경제가 위기국면을 맞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런 국가적 난국극복을 염두에 둘 때 노·사간 대화를 통한 절충과 타협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으리라고 본다.합의가 안될 경우의 단식투쟁도 예고하고 있지만 일단 대화의 장에 들어온 만큼 민노총은 국가경제를 고려하는 큰 시각에서 대화로 대타협의 결실을 이뤄주기 바란다.사측도 진정한 「열린 경영」정신으로 호응하여 합의가 도출될 수 있게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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