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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해진 악역·깊어진 우정…후속 시즌으로 돌아온 화제작들

    강해진 악역·깊어진 우정…후속 시즌으로 돌아온 화제작들

    드라마 시즌제가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안방극장의 흥행작들이 후속 시즌을 속속 선보인다. 기획 단계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둔 작품부터,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추가로 제작된 작품까지 이전 시즌의 화제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송승헌 합류한 ‘보이스4’, 장르물 마니아 공략tvN은 시즌제 드라마로 튼튼한 팬덤을 갖고 있는 두 작품을 선보인다. 장르물 마니아의 지지를 받는 ‘보이스’ 시즌4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각각 18일 밤 10시 50분과 17일 밤 9시 첫 회를 방송한다. 2017년 시작한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함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시즌4에는 초청력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마가 등장한다.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범죄자로 궁지에 몰린 보이스 프로파일러와 원칙주의 형사의 공조를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 이하나가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로 시즌을 이어가고, 송승헌이 형사 데릭 조로 이하나와 호흡을 맞춘다. 시즌1부터 집필을 맡아온 마진원 작가는 제작사를 통해 “2021년 우리 사회에 어떤 범죄가 벌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일까 중심으로 빌런을 구상했다”며 “코로나19로 가족 학대와 폭력이 증가한다는 범죄율 자료에서 출발해 여러 전문가들의 취재를 더해 ‘서커스맨’을 만들었다”고 예고했다. ‘슬의생’ 시즌2 “시즌1과 똑같은 정서·체온”시즌1에서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시즌2로 돌아온다.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20년 지기 친구들 ‘99즈’의 우정을 담는다.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 등 시즌1 멤버들이 고스란히 합류한다. 신원호 PD는 지난 10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시즌제의 본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저희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에 중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시청자분들이 기대하시는 정서, 체온 똑같이 찾아오겠다“고 예고했다. 현실 친구 같은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들도 이번 시즌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 ‘결사곡’2 “본격적인 시작”TV조선은 오는 12일 임성한 작가의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를 첫 방송한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집필한 임 작가가 6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올해 초 시즌1 방영 당시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 시즌 제작이 결정됐다. 시즌2에서는 30대부터 50대까지 세 부부 사이의 균열과 새로운 관계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성훈은 “시즌2 대본을 봤을 때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시즌1이 서사를 설명하는 부분이라 호수나 강 같았다면 시즌2는 감정들이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시즌1에 이어 유정준 PD가 맡으며, 시즌2도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제사회 호감도 높아진 美… G7회의서 ‘新국제연대’ 구축할까

    국제사회 호감도 높아진 美… G7회의서 ‘新국제연대’ 구축할까

    “미국이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뮌헨안보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국제무대에 미국의 복귀를 선언했다. 취임 한 달 만이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일방주의, 동맹 경시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동맹과 우방을 중시하고 다자외교를 통해 국제 현안들을 앞장서 풀어 나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워 동맹의 가치를 위험에 빠뜨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했고, 이란과의 핵 합의 복귀를 시사했다. 한국과의 방위비분담금 협상도 타결했다. 동시에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의 지위를 위협하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강력한 신(新)국제연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바이든의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연대망이 얼마나 공고하게 구축될지는 미지수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실상 첫 대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 리더십을 가늠해 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바이든, G7서 글로벌 리더십 발휘 여부 주목 G7 정상회의가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회의는 취소돼 2년 만에 주요국 정상들이 얼굴을 대면한다. 의장국인 영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이외에 올해에는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와 백신 공급 등 보건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환경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미 백악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코로나, 기후, 중국 등 3C가 많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셋 다 중요하고도 시급한 이슈이나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의 ‘위협’에 대한 국제 공조에 가장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번 순방은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실천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닥뜨린 도전에 대응하며 위협을 억제하는 민주주의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견제의 대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했다. 중국은 미국에 경제적·안보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10년 안에 세계 경제 1위 자리를 넘보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첨단산업과 과학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이외에 인도, 호주와의 안보 협력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백신 외교를 펴는 중국에 맞서 확보해 놓은 백신을 동맹과 우방국들에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유럽 안보에 직접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주요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의 배후로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위협을 바라보는 입장은 미국과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국 문제는 다르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의 중요한 경제적·전략적 협력 대상이고 미국처럼 지정학적으로 경쟁자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과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문제 등이 악화하면서 중국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미국과 견해 차이를 어디까지 좁힐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세계를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경쟁으로 규정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법을 유럽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외교협회(ECFR)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이 국제사회의 리더로 돌아온 것은 환영하나 지난 대선에서 드러난 극단적으로 분열된 사회와 정치적 혼돈을 감안하면 과연 제대로 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은 남아 있다.●美 호감도, 트럼프 임기 중 최저 기록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이전의 리더십을 보여 줄지 확신할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호감도는 확실히 높아졌다. 미국의 여론조사 업체인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지난 1월 20일과 4월 25일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미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9% 포인트 높아졌다. 독일인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46%로 22% 포인트나 높아져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일본도 36%에서 55%로 19% 포인트 높아졌고, 프랑스도 29%에서 46%로 17% 포인트나 호감도가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21%에서 17%로 4% 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 47%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매년 조사하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국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 상당수 국가가 최저를 기록했다. 임기 첫해인 2017년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일본 등의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가 2001년 조사를 처음 실시한 이래 가장 낮았다. 2020년 조사에서는 캐나다와 독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이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7년 17%로 최저를 기록했다가 북미 회담 등이 성사되면서 44%, 46%로 크게 올랐으나 진전이 없자 2020년 17%로 다시 뚝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은 레토릭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리더로 돌아왔음을 보여 줘야 한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G7, ‘부국 사교클럽’ 벗어나 새 역할 할까 G7의 위상과 영향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크게 약화했다. 중국의 급부상이 주요 이유다. 1970년대 경제적·정치적으로 ‘선진국’이었던 7개국으로 출발했다. 냉전 종식 후 러시아까지 포함해 G8으로 확대됐다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하면서 G7 체제로 돌아갔다. G7은 1970년대만 해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 국제 경제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 하지만 현재는 G7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수준으로 급감했다. 2008년 미국발 국제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계가 드러났고, 결국 브라질과 인도, 중국, 한국 등이 포함된 G20 체제로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더욱이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동맹 가치와 G7 체제를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평가절하하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 같은 경제적·지정학적 한계를 보완할 목적으로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공을 초청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G7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국가들이 참가하는 별도의 정상회의를 올 하반기나 내년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G7이 철 지난 ‘부국(富國) 사교클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 리더그룹으로서 역할을 유지하려면 이번 영국 정상회의가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각한 코로나 백신 수급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놓아야 하며, 미국이 이런 노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내년 말까지 전 세계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한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게 아니라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시기를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이 같은 국제 여론에 화답하듯 접종률이 50%가 넘은 미국은 내년까지 5억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G7 정상회의에 맞춰 발표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G7 전체적으로 백신 10억회분을 1년 내 저소득 국가들에 지원하는 계획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지원과 함께 지역적으로 백신 생산 체제의 분산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20년 전 부유한 나라들이 에이즈와 말라리아, 결핵을 퇴치하려고 글로벌 펀드를 만들어 대응했던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G7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김한정 “대한민국이 잉카제국인가, 제물 바치고 제사 지내게”

    김한정 “대한민국이 잉카제국인가, 제물 바치고 제사 지내게”

    “의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권 있어권익위, 일체의 소명·추가자료 요청 없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에게 제기된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 “국회의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명예와 인권이 있다. 지금 무슨 제물 비슷하게 하는데, 이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잉카제국인가, 제물 바치고 제사 지내게”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제기된 12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서영석·임종성 의원과 함께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권익위가 ‘깜깜이 조사’를 했다면서 어떤 사안에 의혹을 제기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엄청난 조사를 하면서 일체의 소명이나 추가 자료요청이 없었다”며 “아파트 거래등기부등본, 자금 출처, 이런 거 자료 외에는 비밀 정도라고 낙인까지 찍어놨는데, 도대체 무슨 비밀인지를 권익위가 비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양주 진접에 아내가 1년 전에 구입한 땅이 한 건 있기 때문에 그걸 이야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숙 신도시 확정 발표는 2018년 12월이고, 아내가 땅을 구입한 시점은 그로부터 1년 7개월 뒤다. 미공개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로부터 무혐의 통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사실상 기소를 당한 셈인데, 공소장이 없다. 진술조서도 없다. 뭘 조사를 했는지도 피고 당사자도 모른다”며 “그러면서 재판받으라고 한다. 이게 법치국가, 민주주의에서 성립 가능한 이야기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정치 이벤트나 무슨 단죄효과로 바로 잡힐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책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체여행 OK, 자유여행 NO… 해외 가서 음성 나와야 관광 가능

    단체여행 OK, 자유여행 NO… 해외 가서 음성 나와야 관광 가능

    트래블 버블이 모든 국가·공항·여행객에게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사전 단체여행을 신청해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방역 절차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제한적인 여행 목적의 입국만 허용된다. ‘방역 신뢰 국가’ 간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와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거쳐야 비로소 격리를 면제하고 여행할 수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트래블 버블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모든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나. “그렇지는 않다. 방역 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만 협의해 이뤄진다. 정부는 방역이 철저한 국가(지역)라고 확신할 수 있는 나라부터 추진한다. 협의를 벌이고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이다.” -트래블 버블이 이뤄진 국가의 모든 여행객에게 허용하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단체여행만 허용한다. 자유여행은 안 된다. 출국 전 한국 또는 상대국에서 출발 3일 이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확인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접종 증명 앱 활용을 포함해 확인 방법은 방역 당국이 검토 중이다. 여행 전에는 출국 전 최소 14일 동안 해당 국가에 머물러야 한다.” -입국하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나. “도착 후에도 예방접종 증명서 확인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으로 확인될 때만 격리 면제와 여행이 허용된다. 지정된 여행 동선 외의 다른 이동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트래블 버블 대상국에 가더라도 그곳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교민을 만날 순 없다.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미취학 아동은 접종 증명서를 갖출 수 없기에 트래블 버블이 적용되지 않는다.” -모든 공항·항공기에 적용하나. “아니다. 이착륙 공항, 편수 등을 제한한다. 국토교통부는 운항 편수를 주 1∼2회 정도로 운영한 뒤 방역 상황이 안정되면 방역 당국과 협의해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트래블 버블이 허용된 국가라고 모든 공항을 이용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는 인천국제공항, 상대국도 특정 공항으로 제한해 운영한 뒤 양국 간 협의에 따라 이용 공항을 확대할 수 있다.” -경유 여행객도 허용하나. “트래블 버블이 허용된 국가의 국적사·직항 항공편만 이용할 수 있다. 직항편을 이용하도록 한 것은 방역 안전성이 떨어지는 국가를 경유해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입국 규모는 탑승률을 60%로 가정할 때, 1회당 내·외국인 포함해 최대 200명 정도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 여행객에만 허용하는 이유는. “여행사가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사전에 ‘안심 관광상품’을 승인받아야 여행객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여행객의 백신 접종 증명서의 진위를 포함해 입국부터 출국까지 모든 동선에 대한 관리가 이뤄진다. 여행사는 ‘방역전담 관리사’를 지정하고 방역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방역전담 관리사는 관광객의 방역지침 교육과 준수 여부, 체온 측정,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고해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은.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입국했어도 진단 검사를 시행해 이상이 발생하면 여행을 허용하지 않는다. 정부는 사전 승인된 여행 상품인 데다 방역 절차를 준수하도록 했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울먹인 나경원 “당내 개혁세력, 내부총질에 목소리 높아”

    울먹인 나경원 “당내 개혁세력, 내부총질에 목소리 높아”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당의 괴멸 위기 땐 보이지도 않고,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높을 때는 정권의 문제점에 대해 한마디도 말씀 못하던 분들이 세월이 좋아지면 늘 나타난다”고 말했다. 9일 나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늘 당내 개혁세력이라는 분들은 소위 내부총질에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개혁세력과, 당내 묵묵하게 당을 지키는 세력 간의 서로의 입장차, 시각차가 드러나서 안타깝다”고 말을 이어가다가 잠시 울먹였다. 이는 자신이 옛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당을 이끌었던 반면, 이준석 주호영 홍문표 후보 등은 탄핵 사태 이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것을 겨냥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후보는 “당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었다. 후회는 없다”며 “문재인정권 4년이 지나고 보면, 용기 있게 그때 해야 할 일을 잘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평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거듭 전하면서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를 할 것 같은 의사를 표시한 다음부터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준석 “윤석열 파렴치범도 아닌데…입당 못 막아”

    이준석 “윤석열 파렴치범도 아닌데…입당 못 막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자신이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시킬 것’이라는 경쟁자들의 주장에 대해 입당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조찬모임 불참을 놓고 나경원 후보와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모든 게 이준석 때문이다’ 프레임을 가동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다”며 “나경원 후보가 제목을 뽑아내시는 방식이 보수 유튜버들이 제목 뽑아내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즉 “그분들이 침소봉대 하면서 조금만 뭐가 있으면 단독, 특종, 드디어 발각, 문재인 정부 끝장, 이런 극단적인 용어로 장사하시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행태를 지금 전당대회에서 보이고 있다”며 “누구나 통합하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 사람한테 ‘윤석열 배제론’ 이런 것을 씌우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정말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전 총장 당 입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묻자 이 후보는 “윤석열 총장이 무슨 파렴치범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만약 입당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며 입당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분도 우리 당에 들어와서 대선 치르고 싶으면 치를 수 있다는 것이 제 공식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사망 때까지 단 한 번도 면담 안해성추행 피해중사 유족엔 ‘악성 민원인’ 비난유족, 고소장에 ‘중사 인적사항 누설죄’ 명시 유가족 변호인 “2차 가해 사실상 방치”“거악 잡아야, 책임 있는 윗선까지 수사해야”“중사, 1년간 세 차례 강제추행…3명 고소”군 내부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 신고를 한고도 회유와 합의 종용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의 유족 측이 7일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를 추가로 고소했다. 유족은 이 중사의 변호사로 지정됐던 국선변호사가 이 중사를 보호하기는커녕 이 중사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 피해자 신상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악성 민원인’으로 유족을 비난했다고 고소장에 명시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2차 가해’ 상관 고소 이어 두번째 유족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선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군은 이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사로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몇 차례 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선임된 뒤 결혼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지만, 성추행 피해 신고 후 회유 등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하고 있다. 유족측은 또 A씨가 이 중사의 인적 사항과 사진 등을 외부로 유출하는가 하면 유가족을 ‘악성 민원인’으로 부르며 비난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이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한 건 지난 3일 ‘2차 가해 의혹’ 상관 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추가 고소도 예고했다.국방부 “국선변호사 문제, 철저히 수사” 김 변호사는 공군 법무실 등 상부에 대한 추가 고소 계획을 묻는 말에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고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 관련해서는 ‘거악’을 잡아야 한다”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책임있는 윗선까지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악’에 사퇴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가 포함되냐는 질의에는 “저희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이 사건 보고를 정확하게 받았고, 조치하지 안다면 거악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선 변호인에 대한 유족의 추가 고소와 관련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이 초동 부실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된 공군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직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미 국방부 장관께 말씀을 드렸고, 공군검찰도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단에서도 (2차 가해 정황 관련) ‘실체적 진실’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계시므로 적법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이 중사에“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중사는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중사, 회유 가담자들에 1년간세 차례 강제추행 당해…3명 고소” 이와 관련 유족은 이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세 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장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면서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유족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했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면서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별도 성추행 직속상관·상사도 구속해야” 지난 5일 이 중사의 아버지는 구속된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 외에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응은 커녕 회유 등에 나서고 일부는 별도의 성추행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직속상관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등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은) 지금 하더라도 너무 늦었다”면서도 가해자들이 구속되면 부대 내 동료들이 피해 증언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들 가운데 직접 사죄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노 상사에게 이 중사 아버지가 먼저 전화해 항의하자 ‘죄송하다’고 한 것이 전부라는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군 부사관 변호인 “장 중사 포함해 1년간 세 차례 추행”(종합)

    공군 부사관 변호인 “장 중사 포함해 1년간 세 차례 추행”(종합)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공군 측의 부진한 수사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모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세 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유족 측의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 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7일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공군 소속 국선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장모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1년간 세 차례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면서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1년간 세 차례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며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국방부 검찰단 차원의 합동수사와 관련해서는 “향후 검찰단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女중사 유족 측 “회유 가담 인원 등, 1년에 걸쳐 수차례 추행”

    女중사 유족 측 “회유 가담 인원 등, 1년에 걸쳐 수차례 추행”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 모 중사가 약 1년에 걸쳐 수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유족 측의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 수차례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가 더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 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한 바 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아직 조사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인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며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국방부 검찰단 차원의 합동수사와 관련해서는 “향후 검찰단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광주 보호종료 청소년들 새 보금자리로… 삼성 임직원 뜻 모아 ‘희망 디딤돌’ 놓다

    광주 보호종료 청소년들 새 보금자리로… 삼성 임직원 뜻 모아 ‘희망 디딤돌’ 놓다

    삼성전자가 보호종료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2일 개소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에게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민관 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에 광주 서구 쌍촌동에 건립되는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는 지상 5층 규모로 연인원 360여명이 머물 수 있도록 지어졌다. 센터에는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독립된 주거공간과 교육·상담실,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이 있다. 운영은 광주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병훈·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립지원기관의 내실 있는 운영과 시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직접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낸 데서 출발했다. 당시 임직원들은 회사로부터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고, 해당 기부금의 활용 방안은 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했다. 당시 나온 사회공헌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가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의 형태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면 무조건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홀로 설 수 있는 청소년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었고, 현재의 사업 형태로 발전했다. 앞서 부산과 대구, 원주 등 3곳에 희망디딤돌센터가 만들어졌으며, 지난해까지 연인원 8494명의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회사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내년까지 전주와 진주, 목포, 순천, 창원 등에 9개 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반감 선거에 이용...당에 해 끼치는 논쟁”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반감 선거에 이용...당에 해 끼치는 논쟁”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신을 ‘유승민계’라고 하는 나경원 후보를 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당시 유승민 의원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던 분이 나경원 후보다”고 지적했다. 2일 이 후보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는 거의 동등한 세를 바탕으로 건건이 대립하는 그런 것이 있었지면 지금은 그 정도 영향력 발휘할 수 있는 계파 또는 친소관계가 있는 모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당시 유승민 전 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한 점을 상기시킨 뒤 “유승민 의원이 ‘나경원 대표는 강경보수가 아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듣는지 모르겠다’며 옹호해주고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시간, 그 시각에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캠프에서 밤새가면서 일하고 있었다”며 “유승민계가 존재하고 제가 그 안에 소속된 일원이라면 유승민 의원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고, 저는 (나 후보 경쟁자인)오세훈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 이해되는가”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강경보수층의 유승민 대표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건강하지 않고 당에 장기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라는 그런 우려가 있다”라는 말로 나 후보를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30+50대 이상서 ‘지지율 시너지’… 청년 李·보스 기질 尹 화합은 ‘글쎄’

    2030+50대 이상서 ‘지지율 시너지’… 청년 李·보스 기질 尹 화합은 ‘글쎄’

    잠행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쪽으로 발걸음을 성큼 옮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을 이어 가면서 전당대회 이후 7~8월쯤 결단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중진들을 압도하며 정치권 세대 교체를 예고한 가운데 지지율 1위 대선 주자인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경우 둘 사이 어떤 관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尹, 국민의힘 의원들과 릴레이 회동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집중적으로 접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강원 강릉에서 권성동 의원과 만나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충청권 중진 정진석 의원과 초선 윤희숙 의원도 만났다. 보란 듯 릴레이 회동을 해 온 것이다. 윤 전 총장 측이 이날 “입당 여부 및 시기에 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음에도 입당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시기는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가 내부 시스템을 정비한 후 본인의 비전을 공개하고 9월쯤 출발하는 ‘대선 열차’에 올라타는 수순이다. 현재 대세론을 형성한 이 전 최고위원이 만약 대표가 되고 윤 전 총장이 합류하면 국민의힘에는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정치와 공정·반부패에 대한 열망이 당내에선 이 전 최고위원, 외부에선 윤 전 총장으로 결집돼 있는 상황에 둘의 결합은 상당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30대, 윤 전 총장은 5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당 지지율 견인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인 ‘막후 조율자’ 역할 가능성 하지만 화학적 결합을 기대하긴 어렵단 시각이 많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측근 등을 통해 입당 권유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둘 사이 별 인연은 없다. ‘보스 기질’을 가진 윤 전 총장과 ‘청년 정치인’인 이 전 최고위원은 성향도 다르다. 다만 당내 충청권 인사 및 윤 전 총장과 인연이 있는 법조 출신 의원들 중심으로 둘 사이를 조율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막후 조율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이 도입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모두 7월 1일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자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확진됐다가 완치된 이들도 백신 여권을 받을 수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재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거나 48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접종자의 자녀도 일정 연령 이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연령 기준은 EU 회원국마다 다를 수 있다. 다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영국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이들은 여전히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영국발 입국자에게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7월 중순까지 성인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럽 전체에 공급된 백신은 2억 3700만회분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그리스 문자를 활용한 새로운 명칭을 발표했다. 변이가 감지된 장소에 따라 영국발, 남아공발 등으로 부르는데 이것이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B.1.1.7)는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351)는 베타로 명명했다. 또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P.1)는 감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617.2)는 델타로 부르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입당 가시화 尹 전 총장, ‘대세론’ 이준석과 케미는?

    입당 가시화 尹 전 총장, ‘대세론’ 이준석과 케미는?

    잠행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쪽으로 발걸음을 성큼 옮기는 분위기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 접촉을 이어가면서 전당대회 이후 7~8월쯤 윤 전 총장이 결단을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중진들을 압도하며 정치권 세대 교체를 예고한 가운데 지지율 1위 대선 주자인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경우 둘 사이 어떤 관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집중적으로 접촉했다. 지난 29일에는 강원 강릉에서 권성동 의원과 만나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 26일에는 자신을 ‘고향 친구’라고 칭했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과 만나 정권 교체에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초선 윤희숙 의원도 만났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란듯 연쇄 회동 전국적 주목받는 상황에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만남은 어떤 식으로든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보란듯 연쇄 회동을 해온 것이다. 윤 전 총장 측이 이날 “입당 여부 및 시기에 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시기는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가 구성되고 내부 시스템이 정비된 이후 본인의 비전을 공개하고 9월쯤 출발하는 ‘대선 열차’에 올라타는 수순이다.현재 대세론을 형성한 이 전 최고위원이 만약 당대표가 되고 윤 전 총장이 합류하면 국민의힘에는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정치와 공정·반부패에 대한 열망이 당내에선 이 전 최고위원, 외부에선 윤 전 총장으로 결집돼 있는 상황에서 둘 사이 결합은 상당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30대, 윤 전 총장은 5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당 지지율 견인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둘 사이 화학적 결합을 기대하긴 어렵단 시각이 많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측근 등을 통해 입당 권유 등 의사소통을 일부 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둘 사이에 별다른 인연은 없다. ‘보스 기질’을 가진 윤 전 총장과 ‘청년 정치인’인 이 전 최고위원은 성향도 완전히 다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막후 조율’? 더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에게 ‘야권 주자 중 1인’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대통령이 되려면 정책 의제를 얘기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그런 게 없었다”면서 “겪어보지 않아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을 ‘외국산 소고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꽃가마는 없다는 전제에서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당내에서 검증을 세개 받을 것인데 경선을 관리하는 대표가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각각 대표와 대선 후보가 된다면 둘 사이를 조율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당내 충청권 인사 및 윤 전 총장과 인연이 있는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이 같은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막후 조율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일정대로 경선열차 출발 시켜야” vs “외부인사 영입 우선”

    “일정대로 경선열차 출발 시켜야” vs “외부인사 영입 우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31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차기 대선 후보 경선 시간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일정대로 경선 열차를 출발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후보 경선보다 외부인사 영입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이준석 전 최고위원 대 중진주자들의 대결 구도가 점쳐졌으나 신예 주자에만 이목이 쏠리는 것을 의식한 듯 후보들의 각개전투 양상으로 흘렀다.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MBC 백분토론에서 대선 경선 시간표를 늦추더라도 당 밖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성급하게 우리 후보들만 태우고 출발시켰다가는 다른 후보가 우리 당에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도 “우리 당의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기득권으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버스는 정시에 정류장에 선다. 공당이 책임경선을 하려면 절대 버스가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 되고 특정인이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선 안 된다”고 반론을 폈다. 조경태 의원은 “타 후보, 외부 인사에는 눈치를 살피다가 보면 시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도 “비가 새는 집에 손님이 올 리 없다”며 동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날선 공격이 이어졌다. 주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지난 총선과 서울시장 경선, 두번의 연속 실패 끝에 또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의원과 당직자 34명이 재판에 넘겨진 것을 언급하며 “너무 앞장서 우리 의원이나 직원을 사지로 몰아낸 것 아니냐”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청년할당제를 반대하는 이 전 최고위원이 21대 총선에서 청년전략공천 퓨처메이커 17명에 포함됐던 사실을 지적하며 “본인이 그 혜택을 받고 사다리 걷어차기 아니냐”라며 “실력주의로는 진정한 공정을 이뤄내기 힘들다. 아직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할 때 할당제는 그것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공천 성공에 이익, 공천 실패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약했는데 (나 후보가 출마해 낙선한) 2020년 서울 동작을 공천은 성공인가 실패인가. 공약 자체가 공허하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선과 악 풀리지 않는 ‘인간 탐사’ 우주 액션

    선과 악 풀리지 않는 ‘인간 탐사’ 우주 액션

    86년간 우주선 생활… 공간적 한계로 볼거리 아쉬워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1954)은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이 점차 질서와 규율을 잃어 가며 서로 죽고 죽이게 되는 과정을 충격적으로 묘사했다. 고립된 공간이 무인도 대신 우주선 안이었다면 어땠을까. 26일 개봉하는 SF영화 ‘보이저스’는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위기에 몰린 인간에게 힘과 본능적 욕구만이 우선시되는 사회상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를 통해 인간 본성의 선과 악에 대해 풀리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2063년 온난화로 지구가 멸망 위기에 처하자 우성 인자로 태어난 아이 30명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고자 우주선 휴매니타스호에 탑승한다. 탐사대원들은 86년의 긴 항해 기간에 우주선에서 후손을 낳고 이들이 ‘제2의 지구’로 이주하도록 돕는 매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출발한 지 10년이 지나 청년이 된 대원들은 대장 리처드(콜린 패럴 분)의 갑작스런 사고사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그동안 각종 욕망을 적절히 억제하려 복용하던 약물 ‘블루’를 끊으면서 혼란이 찾아온다. 새 대장으로 크리스토퍼(타이 셰리던 분)가 뽑히지만,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혈안이 된 잭(핀 화이트헤드 분)은 대원들에게 외계인이라는 공포의 대상을 부각시키고 무제한적 자유를 약속하며 크리스토퍼를 고립시킨다. 영화 ‘리미트리스’(2011), ‘다이버전트’(2014)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 준 닐 버거 감독은 이번엔 외부의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우주선이라는 공간을 실험실처럼 활용해 내면의 심도 있는 고찰을 담아냈다. 그 실험의 결론은 외부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극한 생존 위기 속에선 힘만이 유일한 가치가 돼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사회가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블루’를 끊은 아이들이 보여 주는 성욕, 질투, 욕심은 태초 인간과 유사하며, 인류가 현재의 체계화된 문명을 갖출 때까지의 과정을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공포와 회유책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잭은 위험한 대중 선동 정치의 상징이다. 적절한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신뢰받는 지도자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자유와 욕망을 추구하는 민주 사회를 유지하는 힘과 시민의 역할에 대한 고민까지 가닿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지만, 우주선 안이라는 공간적 한계로 볼거리가 제한된다는 점은 아쉽다. ‘인터스텔라’(2014)나 ‘마션’(2015) 등 기존 우주 SF에서 볼 수 있는 광활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실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열세에 놓인 선과 우위를 점한 악의 대립 구도 속에서 쫓고 쫓기는 액션과 스릴러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긴장감 속에서도 서서히 밝혀지는 외계인의 실체와 리처드 죽음의 진실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 가는 반전의 묘미도 돋보인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민씨 적극 찾았다면, 증거인멸 억측 나왔을 것”…친구측 해명[이슈픽]

    “정민씨 적극 찾았다면, 증거인멸 억측 나왔을 것”…친구측 해명[이슈픽]

    “로펌 대표와 父 친분”“심리 안정 위해 최면조사 동행”A씨 펜스 넘는 영상엔“다른 CCTV엔 만취상태”“A씨 식사 못할 만큼 힘들어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와 실종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항간의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A씨 측 변호사는 손씨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런 비극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언급했다. 또 A씨는 현재 심리적으로 몹시 힘들어하고 있다고 변호인단은 설명했다. “수상하게 보는 시각…적극적이지 못해” 손씨의 친구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의 양정근 변호사는 2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씨가 손씨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아 수상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는 말에 “이런 비극이 생길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고 답했다. 양 변호사는 A씨가 당시 집에 들어간 경위에 대해 “실종 당일에 고인을 찾다가 집에 들어갔던 것은 유족께 연락을 드린 즉시 유족께서 경찰 신고까지 마쳤다고 했고, 그때 A씨가 계속 만취 상태였다.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A씨는 자신의 행적을 수상하게 여기는 시각 때문에 실종된 손씨를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워했다고 양 변호사는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그다음 날, 다음다음 날 계속 유족과 접촉했고 수사기관 조사도 충실히 받았는데 계속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 더 이상 고인을 찾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웠다”며 “언론 노출이나 신원 부분 때문”이라고 했다. 양 변호사는 “당시에 적극적으로 찾는 움직임을 보였다면 지금 도리어 가식이나 증거인멸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억측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수사 협조보다 변호사 선임 먼저? 또 양 변호사는 사고 초기 A씨가 수사에 협조하기보다 변호사 선임 먼저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양 변호사는 “회사 대표와 A씨 아버지 동생분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A씨 아버지와도 꽤 가까운 사이”라면서 “4월26일 1차 참고인조사, 27일 최면조사 후에, 이 당시에는 변호인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한테 오기 전에 인터넷에 이미 A씨를 범인인 것처럼 억측하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꼭 (변호사) 선임을 생각하고 왔다기보다 친분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 상담 느낌으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변호사는 “29일 2차 최면조사에 변호인이 동행할 때 (변호사 선임) 계약서도 없었다”며 “최면조사 때 변호인이 실제로 한 게 없고 동행해 절차 안내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돕고, 막상 조사 당시에는 조사실 밖에 계속 대기했다”고 밝혔다. 또 “변호사 선임을 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수사기관에서의 심리적 안정”이라며 A씨의 심리 불안이 변호사 선임의 주된 이유라는 취지로 말했다.“다른 CCTV 보면 만취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민씨 부친이 공개한 펜스 넘는 CCTV 관련해 “그 한 장면을 두고 취하지 않았다는 루머들이 도는데 다른 CCTV 자료들을 보면 만취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들을 더 많다”며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6시 10분 넘어서 집에 돌아왔을 때 토하는 장면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아웃 상태라는 것이 기억상실 증세를 말하는 것이지 운동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A씨가 펜스를 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A씨가)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는 ‘만취해 블랙아웃 상태라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A씨 측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다.“A씨, 만날 때마다 고개 숙이고 있다” A씨가 사건과 관련해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게 양 변호사의 설명이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된 뒤 3번, 시신으로 발견된 뒤에는 4번 총 7번이나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양 변호사는 “(A씨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변호인들이 최근에는 사건에 대해서 뭐라고 확인이나 물어보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언제나 저희 만날 때마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고 거의 단답형으로밖에 대답을 못 한다”며 “식사도 거의 못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주판 ‘파리대왕’ 통해 본 고립된 인간의 본성…영화 ‘보이저스’

    우주판 ‘파리대왕’ 통해 본 고립된 인간의 본성…영화 ‘보이저스’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1954)은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이 점차 질서와 규율을 잃어 가며 서로 죽고 죽이게 되는 과정을 충격적으로 묘사했다. 고립된 공간이 무인도 대신 우주선 안이었다면 어땠을까. 26일 개봉하는 SF영화 ‘보이저스’는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위기에 몰린 인간에게 힘과 본능적 욕구만이 우선시되는 사회상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를 통해 인간 본성의 선과 악에 대해 풀리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2063년 온난화로 지구가 멸망 위기에 처하자 우성 인자로 태어난 아이 30명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고자 우주선 휴매니타스호에 탑승한다. 탐사대원들은 86년의 긴 항해 기간에 우주선에서 후손을 낳고 이들이 ‘제2의 지구’로 이주하도록 돕는 매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출발한 지 10년이 지나 청년이 된 대원들은 대장 리처드(콜린 패럴 분)의 갑작스런 사고사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그동안 각종 욕망을 적절히 억제하려 복용하던 약물 ‘블루’를 끊으면서 혼란이 찾아온다. 새 대장으로 크리스토퍼(타이 셰리던 분)가 뽑히지만,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혈안이 된 잭(핀 화이트헤드 분)은 대원들에게 외계인이라는 공포의 대상을 부각시키고 무제한적 자유를 약속하며 크리스토퍼를 고립시킨다.영화 ‘리미트리스’(2011), ‘다이버전트’(2014)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 준 닐 버거 감독은 이번엔 외부의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우주선이라는 공간을 실험실처럼 활용해 내면의 심도 있는 고찰을 담아냈다. 그 실험의 결론은 외부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극한 생존 위기 속에선 힘만이 유일한 가치가 돼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사회가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블루’를 끊은 아이들이 보여 주는 성욕, 질투, 욕심은 태초 인간과 유사하며, 인류가 현재의 체계화된 문명을 갖출 때까지의 과정을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공포와 회유책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잭은 위험한 대중 선동 정치의 상징이다. 적절한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신뢰받는 지도자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자유와 욕망을 추구하는 민주 사회를 유지하는 힘과 시민의 역할에 대한 고민까지 가닿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지만, 우주선 안이라는 공간적 한계로 볼거리가 제한된다는 점은 아쉽다. ‘인터스텔라’(2014)나 ‘마션’(2015) 등 기존 우주 SF에서 볼 수 있는 광활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실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열세에 놓인 선과 우위를 점한 악의 대립 구도 속에서 쫓고 쫓기는 액션과 스릴러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긴장감 속에서도 서서히 밝혀지는 외계인의 실체와 리처드 죽음의 진실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 가는 반전의 묘미도 돋보인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한미 정상회담과 국익 극대화/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정상회담과 국익 극대화/오일만 논설위원

    한미 정상회담이 21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와 기후정상회의에서의 화상 회담은 있었지만 대면은 처음이다.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 코로나19 백신 협력, 쿼드(Quad) 참여,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구축 협력 등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모두 국내 정치·경제적 상황은 물론 동북아 정세, 나아가 미중 글로벌 패권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들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한미 대북정책의 조율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시각은 과거 행정부의 대북 접근이 북한의 핵개발만 진전시켰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런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와 함께 제재와 압박을 병행한다는 것이 큰 틀이다. 미국은 이를 세심하게 조정된 실용적 접근법(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이라고 명명했다. 북한이 핵폐기를 위한 특정한 조치에 상응해 단계적 제재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관련 조치들을 하나씩 쪼개 접근하려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대한 대응법이다. 새 대북정책의 얼개는 과거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와 트럼프의 일괄타결 중간쯤에 위치하는 느낌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이 새 대북정책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은 없는 이유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자체가 좌초 상태다. 새로운 대북정책 역시 북한의 반응 여하에 따라 전략적 인내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전향적인 분위기도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 비핵화’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CVIA’(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포기)를 언급하는 등 다소나마 대북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하면서 실용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외교적 협상 및 단계적 접근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부 반영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ㆍ트럼프 등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더 구체적인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적극적 대화 유인책을 담은 대북정책이 도출돼야 한다. 북한도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ㆍ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약 3년 6개월 동안 핵실험과 ICBM 시험을 중단한 상태다. 추이를 관망하는 북한이 대화와 대결의 변곡점에서 서성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북한은 적대시 정책 철회의 징표로 제재 완화나 최소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화의 출발점을 위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완강한 태도다. 북한은 지금 장기간 유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바이든 행정부 내에 매파의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북한이 새 대북정책에 반발하면 단기 붕괴론에 입각한 대북 ‘고사작전’의 유혹에 빠져들 수도 있다. 북한은 이미 문을 걸어 잠그는 자력갱생의 전략을 수립했고, 중국과의 밀착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비하는 듯하다. 미중 패권전쟁이 가속화할수록 북한의 전략 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비핵화 이외에 이번 백신 수급과 쿼드 참여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비핵화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에서 미국과의 공조는 필수적 요소다. 반면 미국은 대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 참여 등 한국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은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란 점에서 참으로 복잡한 고등함수나 다름없다. 한미동맹 지상주의나 과도한 중국 공포증, 모두 국익을 위해선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10대 경제대국이자 세계 7위의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다. 구한말 주변국에 휘둘렸던 약소국이 아니다. 우리의 국익에 부합된다면 당당하게 요구하고 설득하는 능동적 자세가 중요하다.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어느 한쪽에 편승해 다른 한쪽을 적대시하는 것은 하책이다. 우리의 요구 사안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접점 찾기가 필수라는 의미다. 중국 견제 성격이 짙은 쿼드에 거리를 두는 대신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분야에서 협력하는 쿼드 전문가 그룹에 참여하는 절충선을 택할 필요가 있다. oilman@seoul.co.kr
  • 새벽 4시… 자가격리 이주여성의 산통… 수십통 전화로 새 생명 지킨 동네 영웅

    새벽 4시… 자가격리 이주여성의 산통… 수십통 전화로 새 생명 지킨 동네 영웅

    입원 거부된 산모 위해 병원마다 연락창원시 병원 연결… 무작정 응급차 출발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에 눈물 글썽“코로나 민원에 욕 매일 들어” 고충도지난 3월 경남 고성군보건소 상황실로 중년 남자의 위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얼마 전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인 캄보디아 출신 아내가 산통을 시작했는데 병원을 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자가격리 기간 해제를 하루 남겨 두고 산모가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전화를 받은 고성군보건소 코로나19 담당 박정혜(40) 주무관은 즉시 119구급대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국내 진료기록이 없고 자가격리자는 받아줄 수 없다며 입원을 거부했다. 박 주무관은 직접 경남에 있는 병원마다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지만 선뜻 나서주는 곳이 없었다. 박 주무관은 일단 창원에 위치한 한 병원으로 무작정 119응급차량을 출발시켰다. 박 주무관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벽 4시쯤 전화가 걸려왔던 걸로 기억한다. 제가 병원에 책임지고 연결을 안 해주면 ‘이 분은 어떡하나’ 생각이 들더라. 119대원이 내 결정만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 일단 병원으로 출발시켰다”며 급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박 주무관은 이어 “다행히 그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에 남편분이 전화를 해 ‘감사하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도 눈물이 글썽글썽했지만 소식을 들은 사무실 사람들 모두 다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박 주무관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꼽히기도 했다. 행안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주민을 지킨 시민들을 매달 선정해 행안부 장관의 감사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보람된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군내의 모든 민원전화가 상황실로 몰리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게 박 주무관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욕설로 인해 상처도 받는다. 박 주무관은 “최근 경남권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벽이든 밤이든 자다가도 일어나서 전화 응대를 하고 있다. 저하고 팀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계장은 항상 전화기를 손에 붙잡고 있을 정도”라면서 “민원인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도가 높아지다 보니 욕은 매일 듣고 사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가격리자들이 이탈하는 일도 적지 않아 이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박 주무관은 털어놨다. 현재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부산·울산·경남 등 경남권의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는 68.9명으로, 수도권(385.9명)에 이어 전국 2번째 규모다. 박 주무관은 “지자체와 병원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구축이 돼 있는데 막상 필요할 때는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병상도 때에 따라 부족한데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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