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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사회당 서둘러 탈바꿈 해야(해외사설)

    일본 제1야당 사회당의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새로운 지도부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신임 위원장이 56세,아카마쓰 히로타카(적송광융)신임 서기장은 당선 1회의 44세로 세대교체의 인상이 강하다. 사회당의 이같은 세대교체가 당의 활성화로 이어지면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새로운 집행부 선출의 과정을 볼때 사회당이 직면하고 있는 당개혁보다는 다음선거를 겨냥한 이미지 전략을 중시한 것같다. 새로운 지도부는 무엇보다도 다나베 마고토(전변성)위원장이 왜 사임하지 않으면 안되었는가를 냉철히 인식하고 이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하여야한다.다나베위원장은 「정권을 담당할 수 있는 당」으로의 탈피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당내 좌파·수구파에 밀려 국회운영등에 제동이 걸리며 지도력을 잃었다. 아카마쓰 서기장은 거당체제를 위한 당의 융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당의 융화가 아니라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 사고로부터 탈각하지 못하고 있는 좌파·수구파의 저항을 물리치고 당개혁을 단행하는 일이다. 아카마쓰서기장은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다른 당과의 절충과정에서 경험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개혁추진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사회당은 야마하나위원장이 서기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야마하나위원장의 당운영방식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야마하나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기본정책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추상적인 정책형성노력의 필요성만을 강조했다.야마하나위원장의 이같은 태도는 기본정책을 바꿀의사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이는 새로운 집행부가 「당개혁」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당개혁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케하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치고 있다. 다나베 전위원장은 사회당의 개혁을 위해 남아있는 시간은 조금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야마하나위원장도 사회당이 위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그렇다면 위기를 초래한 근원적인 문제인 기본정책의 전환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사회당 이미지전략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개혁 동참” 컨센서스/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취임식현장에서 20일 정오 워싱턴은 약간 쌀쌀한 겨울날씨이긴해도 햇살은 제법 따스했다.미국 권부의 상징이자 민주주의의 총본산인 의회의사당 남쪽 광장에 운집한 수십만 청중은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이 제42대 대통령으로 취임선서를 하자 일제히 기립하여 박수로 환호했다. 외신일간신문기자의 한 사람으로 나에게 할당된 회색 취임식참관증은 「섹션15」로 클린턴대통령의 연단과는 적어도 60m이상 떨어진 먼거리였다.미리 들고간 망원경이 아니었다면 그의 선서모습이나 연설하는 제스처를 도저히 관찰할 수가 없었을 터였다. 불과 14분동안의 연설에 「변화」라는 단어를 무려 11차례나 구사한 클린턴대통령의 이날 취임연설은 결국 미국의 중흥은 미국민의 고통감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메시지의 전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임식장에 모인 미국시민들은 연설도중 6차례의 박수를 보냈고 특히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더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더많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할때 더욱 많은 박수를 보내는듯했다.전후 베이비 붐세대로 처음 백악관에 들어가는 젊은 지도자에 대한 「변화」의 기대가 취임식장의 축제분위기와 겹친 탓만은 아닐 것이다.새로운 개혁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미국민의 무언의 컨센서스가 취임식장주변에 배어있었다. 취임식장으로 오기위해 지하철을 탔다.대혼잡을 이룬 승객들의 행선지도 마찬가지였다.수많은 시민들이 유니언역에 쏟아지면서 클린턴­고어의 사진이 담긴 각종 배지가 역광장에서 불티나게 팔렸다.이들은 누가 권유하지 않는데도 1달러짜리 성조기를 너도나도 사들었다.꼭 집어 말할수 없는 합의같은 것이 있었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연설이 끝나자 흑인시인 마야 안젤로여사가 자작시 『아침의 맥박』을 낭송,「새로운 시작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미국민의 가슴속에 새겨주었다.미국대통령의 취임식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었다.국민적 새 출발을 다지는 결의의 장으로 느껴졌다.
  • 공직자·지도층 비리 특별단속/전국검사장회의

    ◎새 정부 출범앞서 사회기강 확립 이정우법무부장관은 21일 정부이양을 앞둔 전환기에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기위해 공직자·사회지도층 비리에 대한 특별단속활동을 강화하라고 전국검찰에 시달했다. 이장관은 이날 대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검사장회의에서 『건강한 사회는 청렴한 공직사회로부터 출발한다』고 전제, 『검찰은 기필코 공직자등 사회지도층인사의 부정부패·비리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특히 사회지도층의 부동산투기 외화밀반출 호화사치행위 청탁및 이권개입등 부조리는 물론 환경오염 그린벨트훼손 부실공사등 기업비리에 대해 특별수사활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지난 대통령선거과정에서 발생한 선거사범처리문제와 관련, 『선거사범은 지위의 고하나 소속정당을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돼야하며 특히 기업자금의 선거자금유용,각종 흑색선전등은 선거풍토정화차원에서 엄단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뿌리뽑을 수 있도록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법에따라 예외없이 처리하라』고 말했다. 김두희검찰총장도 이날 『두차례의 선거와 정부이양의 전환기적 상황에서 사회전반적인 기강이 해이해진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검찰은 공직자들의 무사안일,독직행위등을 엄중척결해 새정부출범에 발맞춰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 희망 넘치는 화합잔치로/14대 대통령취임식을 미리 보면

    ◎색동휘장에 한반도사진 배경… 연단 분위기 밝게/고적대 등 식전연주·장엄한 축가로 분위기 고조 「해뜨는 아침」­.문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제14대 대통령취임식의 주제이다.신한국창조라는 새정부의 이념에 걸맞는다는 것이 선정 이유이다.행사장·식순·내용등이 모두 여기에 맞게 꾸며지고 진행된다. 대통령직인수위는 21일 총무처로부터 대통령 취임행사의 준비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행사계획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앞뜰 행사장도 13때보다 한결 밝고 산뜻하게 장식된다.단상 구조는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을 가미한 현대적 모양을 갖추게된다.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이다.『13대 행사장보다 전체분위기를 한결 밝게 하기로 했다』는 한 관계자의 설명처럼 당초 연단 뒤 배경으로 정했던 백두산 천지를 인공위성이 찍은 대형 한반도 사진에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으로 바꿨다.연단의 천장도 투명한 아크릴로 장식,빛이 단상을 내리쬘수 있도록 했다. 취임식장에 걸리게 될 휘장도 과거 대통령 행사때 사용해온 청·홍·백 삼색휘장 대신 색동무늬 휘장을 사용,분위기를 바꾸기로 했다. 경축의 뜻을 담은 글씨도 종래의 딱딱한 고딕체가 아닌 명조체로 정했다.그동안 특수 페인트로 쓴 이러한 행사장의 글씨는 대부분 일본에서 구해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최근 총무처가 최초 개발한 컴퓨터 명조체 글씨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한 위원은 『비록 작은 것이지만 여기에서도 이번 취임식의 참뜻을 헤아릴수 있다』고 강조한다. 취임식날 아침 김영삼취임대통령은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인수인계의 상징적 차원에서 손명순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다.이자리에서 노태우이임대통령내외와 간단한 다과를 하며 환담한다.그리고 상오 9시20분쯤 행사장으로 출발한다.전두환전대통령과 노대통령이 같은 차에 동승했던 13대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신·구 대통령내외가 각기 다른차로 이동한다.김취임대통령의 승용차가 1호차이다. 같은 시간 행사장에서는 미리 나온 참석자들을 위한 40분 동안의 식전 행사가 베풀어진다.고적대의 연기,전통취타대의 연주,국립국악단 창과 합창단의 합창 순으로 이어진다.이·취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할 즈음이면 1백개의 북이 동시에 울려 퍼진다.행사의 장엄함을 한층 북돋우기 위함이라는 게 총무처관계자의 설명이다. 상오 10시부터 시작되는 취임식에는 국립교향악단이 코리아환타지를 연주하고 한 성악가가 가곡을 독창으로 부르게 된다.노래 곡목과 대상인물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행사준비를 맡고있는 총무처가 결정한뒤 인수위에 최종 보고하게 된다.그러나 여자일 경우 알토,남자의 경우 바리톤을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와관련,정원식위원장은 이날 총무처 보고에서 『경축 행사에는 소프라노나 테너보다 알토나 바리톤이 적합하다』고 지적,여기에 맞는 성악가를 선정토록 총무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상에는 중앙에 김취임대통령이 자리하고 왼쪽에 노퇴임대통령이 나란히 앉는다.취임대통령 오른 편에는 최규하,전두환전대통령이 자리한다.이때는 전직 대통령중 노퇴임대통령이 상석에 앉게되나 앞으로 역대 대통령 모임이 있게되면 의전 관례상 노대통령이 전전대통령 오른쪽에 앉게된다. 이날 행사장엔 신한국인·미담주인공등 모범시민 2백여명과 꽃동네·소록도·장애인·등대지기등 소외계층 2천여명,대학생·생산직근로자등 신세대 1천5백명,국가유공단체 회원 1천2백80명,상도동·청와대지역 주민등 주민대표 2천5백명등 모두 3만여명이 참석하게될 예정이다.그러나 인수위측은 4천∼5천명정도를 더 늘리라고 총무처에 요청,참석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취임 행사에 특기할만한 것은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축하만찬을 취소한 점이다.검소하고 간소하게 행사를 치르라는 김차기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취임식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것도 이때문이다.
  • 첫 각료회의 주재… 공식업무 돌입/클린턴 대통령취임 이모저모

    ◎핵암호 가방 브리핑받고 최우선 인수/입장료 1백불 넘는 무도회 6만명 참가 ○“새로운 출발” 들떠 ○…빌 클린턴이 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한 20일 미국민들은 수도 워싱턴거리를 가득 메우거나 TV를 시청하며 40대 젊은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봤다. 다소 쌀쌀하지만 구름 한점없이 맑게 갠 날씨속에 진행된 이날 취임식과 가두행진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언급하면서 클린턴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겨울속에서 봄을 불러내는 기분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말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이라크 사태가 사담 후세인의 「선심」으로 당분간 일단락된 탓인지 푸른 넥타이를 맨 클린턴 대통령은 어느 때 보다도 밝은 표정을 지었고 취임사를 마친후 우렁찬 박수를 치는 시민들을 향해 미국의 재건을 향해 달릴 장거리 선수처럼 손을 높이 흔들었다. ○카터,“불안한 시대” ○…클린턴 대통령에 앞서 민주당 출신으로서는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20일 클린턴이 2차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정세가 불안한 시대에 대통령직에 취임한다고 논평. 카터 전대통령은 이날 「CBS 디스 모닝」프로그램에 출연,『클린턴은 불안한 국제정세를 가능한 한 빨리 안정시킨뒤 미국 국민들이 몸소 느끼고 있는 국내문제의 해결에 그의 노력을 집중시키고 싶어 할 것』이라고 언급. ○군사보좌관도 배석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아침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이 핵전쟁시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극비암호가 들어 있는 핵암호가방 「풋볼」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 브리핑석상에는 새행정부의 안보담당보좌관인 앤터니 레이크도 배석했는데 「풋볼」로 알려진 이 핵암호가방은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군사보좌관이 뒤따라 들고 다니게 돼 있다. ○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날 열린 11개의 무도회는 참가희망자를 가까스로 수용,아이젠하워대통령 취임기념 무도회가 당초 1개에서 황급히 2개로 늘려졌던 30년전의 기록과 규모면에서 큰 대조를 보였다. 입장전 외투를 맡기기 위해 3시간 줄을 서서기다렸다거나 파티복에 음료를 쏟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거나 발을 짓밟히며 들고 있던 레몬주스를 엎질렀다는 등등의 역대 취임기념 무도회의 「끔찍했던」경험담에도 불구하고 1백25달러짜리 입장권을 구입한 6만3천여 참여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클린턴이 이날 왼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한 성경은 그의 할머니가 그에게 물려준 흠정영역 성서. ○조모가 물려준 성경 그는 신약전서중 갈라디아서 6장 8절을 펼쳐놓고 선서를 했는데 이 구절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라는 내용. 클린턴은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이 성경을 받았는데 그는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리틀록의 교회에 갈때마다 이 낡은 성경을 들고 다녔었다. ○의회,새 각료들 인준 ○…레스 애스핀 국방,워런 크리스토퍼 국무,로이드 벤슨 재무등 3개 주요부처 장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일인 20일 미의회로부터 재빨리 임명 인준을 받음으로써 곧바로 소관 업무에 들어갈 수 있게됐다. 다른 장관들도 21일중으로 상원의 인준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클린턴은 이날 첫 각료회의를 시험적으로 소집,정식 대통령 업무에 들어간다. 의회 인준과정과 전임자들과의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새 행정부 팀의 실제 출범은 항상 늦어지게 마련인데 디 디 마이어스 대통령 공보담당 비서는 『백악관 내부 구조에 익숙지 못한 새 정부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기 일쑤라면서 자신도 백악관 집무실을 모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칸소주 최대사건 ○…클린턴의 고향 아칸소주 호프시에서는 이날 데니스 램시시장을 비롯한 1백여명의 주민들이 페어파크 체육관에 모여 두대의 대형 TV화면으로 중계된 클린턴의 취임식 광경을 지켜보았다. 램시시장은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때까지만해도』이 호프시출신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줄은 몰랐다면서 이 고장에서 일어난 그 어떤 사건도 클린턴의 대통령취임과는 비교도 될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
  • 청와대·안기부,효율·문민 새옷/김 차기대통령의 개편 밑그림은

    ◎개혁 이끌어갈 실질기능에 주안점/청와대/첨단 기술정보 능력 확대 등 3원칙/안기부 김영삼차기대통령이 행할 조직개편의 핵심인 청와대·안기부의 개편 내용이 좀처럼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아이디어 차원의 갖가지 「방안」만이 무성할 뿐이다.김차기대통령은 중요성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구체적인 지침은 내리지 않고 있다.가능한한 보안을 원칙으로 하는 그의 조직 운영행태가 거침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두 조직의 개편내용은 조만간 단행될 수장의 인선과 맞물려 대단한 관심의 대상이다.새정부 출범후 국정운영 방향의 가늠자일 뿐더러 개혁의지의 강도를 측량할수 있는 첫 단서이기 때문이다.나아가 앞으로 단행될 정부조직개편 내용을 예측할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대선 당시의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의 보고내용 정도이다.큰 윤곽은 청와대의 기능을 강화하고,안기부의 정치사찰을 제도적으로 금지한다는 것이다.특히 청와대의 사정수석실을 폐지하고 대신 민원기능을 강화한다는 게 대통령직인수위 검토의견의 주된 내용이다. 안기부 조직도 마찬가지이다.정치사찰 관련기구 폐지,순수 대공기능 강화,해외 첨단과학 기술정보 수집능력 확대등 기본 방향이 전부이다. 여기에 공약을 감안하면 청와대내에 과학기술특보와 농업특보의 신설이 추가된다.겉으로 볼때 이 수준에서 더이상 진전된 것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새정부의 핵인 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의 인선이 끝난 2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많다.반면 김차기대통령의 평소 언급으로 보아 이미 작업이 착수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어느 것도 확실한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전혀 가닥을 잡을수 없는 것은 아니다.측근과 자문팀을 통해 흘러나오는 얘기를 종합해보면 일정한 방향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먼저 청와대 기구 개편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서실장은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해왔다.청와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 과거처럼 대통령과의 행정적 채널 역할에서 탈피,개혁을 주도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방향을 지시·통제하는 실질적인 기구로 만들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따라서 대기업의 기획조정실 규모에 못미치는 현조직을 시대변화에 맞게 조정하게 되리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예컨대 교통문제의 경우 도로는 건설부,철도·버스관리및 요금등 교통대책수립은 교통부,차량생산조정은 상공부,기름값조정은 동자부,교통안전 관리는 경찰청등으로 나눠진 현체계로는 아무 일도 효율적으로 할수 없다는 논거에서 개편작업이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런 사회문제화된 중요 현안들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지 않고는 해결할수 없다는 생각을 김차기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의 청와대는 기능위주의 강화된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대통령직속 기구로 설치될 부정방지위,행정쇄신위,중앙인사위등 각종 위원회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또 다른 정황은 김차기대통령이 80년 집권했던 레이건전미국대통령의 백악관 운영스타일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자문팀들의 설명이다.당시 레이건대통령은 비서실장을 1년동안 임명하지 않은 카터와 달리 비서실에 「정책개발실」을 신설하고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비서실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이곳에서 직접 국가운영전략도 짰다.김차기대통령의 구상도 이와 비슷하다는 지적인 것이다.지난 연초 성공한 대통령과 실패한 대통령을 열거한 「국가지도자론」이란 자료를 통해 국가경영전략기구 설치등의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기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 김차기대통령은 누차 천명한바 있는 「안기부의 정치사찰 금지」를 가시화해야할 부담을 안고 있다.이에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현재 양론으로 갈린 상태이다.하나는 「정치사찰 금지」란 공작및 개입을 금지하는 것일 뿐 정치정보수집 역할 자체까지 막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국가 안보상 불가피하다는 논리이다.따라서 국내정보국과 수사국의 안보수사팀의 업무 범위와 기구를 축소하면 된다는 것이다.대신 국회내에 이를 통제할 「정보위원회」를 설치하자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러한논리는 문민시대의 개혁정신에 맞지않다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국내정보국의 정치정보수집 기능과 수사국의 간행물분석및 안보수사 분야를 아예 없애야 된다는 주장이다. 다른 사안과 달리 김차기대통령은 안기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열지않고 있다.얼마전 대통령직인수위가 보고내용및 시설때문에 어쩔수 없이 안기부로 직접 찾아가 보고를 받은 사실에 대해 몹시 화를 냈다는 것이 안기부에 대한 김차기대통령의 유일한 반응이다. 이렇게 볼때 안기부의 기구개편은 예상을 웃도리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 대외정책 방향(신한국 원년:16)

    ◎실리외교로 경제전쟁 뒷받침/재외공관 통상기능 대폭 보강/기술도입·수출 드라이브 지원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에 주어진 가장 큰 시대적 소명은 경제재도약을 통한 선진국건설이다. 그래서 새정부의 외교기조도 자연히 정치­안보중심에서 경제­통상중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굳이 우리 내부의 필요성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국의 경제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실리외교」는 이미 국제적 추세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를 둘러싼 국제경제환경은 냉엄하다. 초미의 관심사인 UR협상문제를 비롯해 클린턴정부의 출범과 함께 예상되는 시장개방압력 및 유럽공동체(EC)단일시장 형성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환경요인은 찾아보기 어렵다.어떻게 보면 일본등 선진국의 기술패권주의와 중국등 잠재력 있는 후발주자들의 틈새에서 「샌드위치」신세가 된 형국이다. 김차기대통령도 대선기간중 이 점을 직시,「세계경제전쟁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회복에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사를 누누히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새정부가 「경제·통일외교에 주력,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한다」는 국정운영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 아닐수 없다. 새정부는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실리외교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미·일등 기존 우방들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우리 상품의 최대시장인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해 대미 통상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일무역불균형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산업기술협력 및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노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외교목표를 달성키 위해서 일선 재외공관은 물론 중앙정부의 국제경제 및 통상기능을 크게 보강한다는 복안이다.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통상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한 국제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는 국내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외교」를 측면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산업정보수집이 안기부의 주기능이 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새정부가 추구하는 실리외교는 부존자원이 적어 대외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을 감안,선진기술도입과 지속적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는 쿠바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 사회주의국가와 수교를 이뤄 한반도 평화보장체제가 어느정도 자리잡혔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이제는 수교국과 재외공관수를 늘리는등 양적인 외교확대가 아니라 기왕의 「북방외교」의 성과를 토대로 러시아·중국등 시장규모가 큰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등 질적인 외교역량의 극대화를 추구할 시점이라고 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95년을 전후해 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을 뜻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새정부는 우리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분담한다는 입장이다.다만 과거처럼 북한을 의식한 경쟁차원의 대개발도상국지원방식이 아니라 대외경제협력기금의 활용이나 기술협력확대를 통해 미래의 긴밀한 경협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제고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본다면 새정부 출범이후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합작투자 등은 더욱 장려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UR협상이 빠르면 2월내,늦어도 올해안으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새정부의 핵심외교과제가 될 전망이다.특히 쌀시장개방문제는 UR협상타결이 늦어질 경우 새정부의 손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명약관화해 새정부는 출발선상에서부터 외교역량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로선 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중 「대통령직을 걸고」쌀시장개방을 막겠다고 약속한만큼 이를 위한 협상노력을 최대한 경주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길러나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즉 일단 현시점에서는 양보안이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식량안보」라는 우리의 특수사정을 들어 쌀만은 관세화의 예외품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적극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다른 한편에선 농업구조개선 및 농민에 대한 직접보상등 대안마련으로 협상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김영삼 차기대통령­구야원로 대화록

    ◎“법지키는데 솔선수범 하겠다”/김 차기대통령/“이제 민주대 반민주 없어졌다”/구야정계원로 김영삼차기대통령은 19일 이민우 유치송 정해영 고재청 신도환 이충환 고흥문 이철승 이중재 노승환 김원만 송원영 유청씨등 야권출신 정계원로 13명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원할한 국정운영을 위한 원로들의 조언과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박희태대변인이 전한 이날의 대화내용. ▲김차기대통령=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고향인 거제도의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도로가 작년에야 겨우 포장이 됐는데 동네사람들이 30년동안 불평한번 하지 않아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중재씨=야당의 서러움을 아는 대통령이 나왔으니 야당에게도 잘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이민우씨=과거에는 여야인사가 구분됐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이제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는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이중재씨=상품권발행은 못하게 하지만 도서교환권의 발행은 허가한 것은 잘하는 것입니다. ▲김차기대통령=올해는 책의 해가 아닙니까.발상이 좋은 것 같아요. ▲신도환씨=역대 대통령이 법위에 군림한다는 평을 받았는데 문민정부는 법을 지켜야 합니다.법앞의 평등이 구호로 그쳐서는 안되지요.법을 지키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차기대통령=야당하시던 원로들과 자리를 같이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여러분들은 모두 한시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닙니까.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솔선수범하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것이 당면과제입니다.국민모두가 새발상으로 새출발해서 열심히 일하는 기풍이 진작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통일은 먼길이 아닙니다.임기중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치원로들이 뿌린 민주주의의 씨가 활짝 피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이 여러분께 보답하는 것이니 어떤 고언이나 충고도 아끼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철승씨=속담에 산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놓친다는 말이 있습니다.총재가 남북정상회담을 서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건국이념이 퇴색되지 않도록 이념교육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건국과정에서 희생된 3백만 동포들을 잊어서는 안되지요. ▲김차기대통령=감사합니다.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 갖도록 하겠으나 나보다는 여러분들이 말을 하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산장서 돌아와 최종 잔무처리/이임준비에 바쁜 부시

    ◎걸프사태 대처하랴 막판까지 분주/가까운 친구와 함께 고별파티 열어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퇴임을 이틀 앞둔 18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으로부터 백악관으로 돌아와 퇴임에 앞선 마지막 잔무처리에 들어갔다. 헬기로 백악관 남쪽 뜰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이라크 폭격이라는)정당한 일을 했다』면서 『새대통령이(이번 공격을)확고히 지지한데 대해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측이 전달한 「크고 분명한 메시지」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전달됐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주말을 워싱턴에서 1백20㎞ 떨어진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머물면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 총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걸프지역 위기로 인해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백악관 상황실과 계속 연락을 취하는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68세의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보다 3분의1정도 어린 해병들과 잠시 「월리볼경기(실내 코트에서 각각 4명씩 참가하는 배구경기)」를 잠시 즐기기도했다. 한편 오는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새벽2시)에 공식 퇴임하는 부시 대통령은 18일 저녁(현지시간)가까운 친구들과의 고별파티를 준비했다. 부시 대통령은 보통 매주 목요일에 댄 퀘일 부통령과 오찬을 함께해 왔으나 이번에는 화요일 오찬으로 일정을 앞당겼다.부시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는 이 오찬에 이어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와 「백악관 생활」이라는 주제로 녹화를 할 예정이다. 새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후 부시 대통령부부는 이제 보통사람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출발한다.
  • 걸프사태 전면전확산 부정적/「이라크위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지주둔 서방군사력으론 힘겨워/“내치우선” 클린턴의 정책에도 부담/국제여론 분열… 러·중·애 등,“확전에 반대” 이라크사태는 제2의 걸프전으로 확대될것인가.미·영·불등 서방동맹국들이 지난 13부터18일까지 6일동안 3차례에 걸쳐 이라크를 응징했으나 후세인은 좀처럼 굴복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제한공습의 성격은 걸프전을 마무리한 유엔결의의 휴전협정을 이라크가 준수하지 않는데 대한 「군사적인 경고」로 한정되어 있다.그러나 후세인이 이같은 경고를 수용하기는 커녕 오히려 반발하면서 군사경고에 대해서는 군사적 대응을 한다는 자세로 나오고있어 서방측의 추가공격은 횟수를 더할수록 확전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그러나미국의 군사전문가나 국제관계학자들은 이러한 제한공습의 단계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2년전의 걸프전을 재현할 정도로 확전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 이유로는 ▲미국등 서방병력의 중동배치규모 ▲클린턴의 새행정부 등장 ▲국제여건의 변화등을 들고있다. 우선 2년전 걸프전이 시작될때와 현재의 중동배치 서방군사력의 규모를 비교하면 지금은 대규모 전면전을 수행할수있는 군사력의 전개가 아니라는 것이다.걸프전 때 다국적군은 병력 70만,함정 2백30척,각종 항공기 3천대를 동원했으며 개전 첫날밤 7백대의 항공기가 이라크로 발진했고 토마호크 미사일만해도 개전첫날하루 바그다드일대의 16개 목표물에 1백16기가 발사됐었다.43일동안의 전쟁기간중 무려 8만8천t의 폭탄이 이라크땅에 투하되었다. 이에 비해 지금의 병력은 미국이 최근 쿠웨이트에 배치한 1천명에 불과하며 항공기도 2백여대 수준에 머무르고있다.항공모함도 당시에는 6척이 중동일대에 집결해 있었으나 지금은 키티호크 한척만 투입되고 있다. 결국 군사력의 전개면에서 볼때 현재의 서방동맹국들의 이 지역주둔 군사력으로는 제2의 걸프전을 수행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뿐만아니라 지금 미국은 미군조종사가 이라크에 생포되는 등의 「골칫거리」가 생기거나 인명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정권교체기의 정치적 분위기 때문에 더더욱 전면전을 벌일 상황이 아니다. 둘째,클린턴의 민주당 행정부가 20일 출범하게되면 국내경제문제등 내치우선주의가 점차 정책의 초점을 이룰것으로 관측되고있다.물론 이라크의 잇단 유엔결의위반에 대해 클린턴도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식의 체중이 실린것은 아니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클린턴은 특히 지난번 미국의 1차공격후 뉴욕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후세인과의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이것은 비록 나중에 『잘못 해석한것』이라고 철회된 내용이긴 하나 어쩌면 속마음을 내비친것이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2년전과는 다른 국제적인 분위기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자는 당시의 한 목소리가 지금은 여러 소리로 나뉘어져 있다.3차 공습후 러시아와 중국등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다국적군에 가담했던 이집트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아랍연맹은 여기서 더나아가 서방국들이 이라크의 유엔결의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주민 추방은 방관하는등의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과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간의 신경전으로 촉발된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는 이번 이라크사태는 미국등 서방측 사정으로도 제2의 걸프전 규모로 확전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이라크가 서로 받아들일수 있는 그 어떤 묘책이 강구되지 않는한 그동안의 공방에서 생긴 골깊은 불신과 갈등을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느때고 우연한 돌발사고로 다시 전화를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 “대권도전 한번으로 충분”/이기택 민주당대표 본지특별회견 내용

    ◎“정통야당 이끌어가는게 보람이자 희망/“다당제 보다 양당제가 우리실정에 맞아”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 정권 출범은 새로운 문민정치시대의 개막이라는 정치사적인 의미를 갖는다.이같은 시점에서 여야대표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정국의 변화 추이를 비롯한 당운영 계획과 정치행태·정치체질개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것은 그 의의가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먼저 대선이후 가장 크게 변화를 겪고있는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으며 계속해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도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다.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9일 서울신문 강수웅정치부장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야권의 체질강화,정치구조 개편문제,자신의 정치역정 등에 관해 1시간10분동안에 걸쳐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지계층과 지역기반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이를 극복할만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외적·내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나라의 선거는 사실 관권·금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봅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당은 「뉴DJ플랜」을 내세웠고 과거 어느때보다 과학적인 선거운동을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그러나 원체 조직과 자금면에서 민자당과는 비교가 안돼 고전했고 결국 지역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민주당의 리더는 호남출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느지역 출신이기때문에 당대표나 대통령후보가 될수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김대중후보는 결국 3번에 걸친 대선에서 지역의 한계를 넘지 못했습니다.그런 점에서는 전략적 측면을 고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는 느끼고 있습니다. ­이대표는 3당합당때까지는 중간보스로서 역할을 해왔고 최근 야권의 지도자로 부상했습니다.그동안 김대중씨가 차지하고 있던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가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 김전대표가 2선으로 후퇴했지만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닙니다.아직 당적도 갖고 있고….지도자의 역할이란 것이 앞에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2선에서 뒷받침하는 것도 크다고 합니다.지금 정치권에 주어진 여건을 감안해보면 김전대표가 없더라도 민주당은 남은 사람들끼리 충분히 해나갈 자신이 있습니다.어려울수록 당이 단결하고 당내 민주화를 이루며 언로를 활성화시켜 더욱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김대중전대표가 2선에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경우에 따라 김전대표가 롤백할 여지가 있다는 말입니까. ▲이말은 처음하는 것이지만 김전대표는 대선기간 중에도 정치지도자는 물러설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3,4차례 말한 바 있습니다.대선이 끝난 뒤에는 외곽에서 연구소 등을 만들어 국가에 이바지할테니 민주당과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고도 했어요.여러가지 의구심이 적지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그분의 평소 지도력이나 철학으로 볼때 일선복귀를 시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 선거에서 42%의 지지를 획득해 강한 여당이 된 민자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민주당도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김전대표가 정계 1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저를 중심으로 한 우리세대가 정치지도자로 부상했다는 자체가 체질개선의 바탕을 마련했다고 볼수 있습니다.나는 스스로를 「구시대의 막내이면서 한글세대의 맏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자연적인 체질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시대 막내면서 신세대 맏형이라 하셨는데 5년뒤면 이대표도 60에 가까운 나이가 됩니다.그 때 기회가 주어지면 절대절명이라는 의지를 갖고 도전해 볼 각오가 되어있습니까. ▲우리세대의 출발은 선배세대와는 다릅니다.한번 당권을 장악하면 장기 장악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자꾸 교체가 되어야 합니다.대권도전도 한번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어느 특정인이 정치적 중심으로서의 생명을 장기화하지 못할 것입니다.나 스스로도 대권도전의 기회는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당권을 장악하고 후보가 되려면 당내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해야할텐데 지금은 「얼굴마담」역할이라는 얘기도 들리지 않습니까.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요.솔직히 당내에서는 내가 당권을 맡아 2년동안 운영하는 것이 순리라고 보는 사람이 많으며 김전대표도 그런 뜻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기존의 민주계세력과 김전대표의 세력이 합해지면 무난히 대표에 당선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출이 연기명투표로 이루어지면 당내 각 그룹끼리 연대가 형성되고 현재의 신민·민주계에서 주류·비주류체제로 개편될 것입니다. ­이대표로서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당선에 남다른 감회가 있을 법도 한데 3당통합당시 합류하지 않았던 판단이 지금도 옳았다고 믿고 있습니까. ▲누가 야당을 즐겨서,꼭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그러나 지금도 정통야당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람과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색깔론」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연합추진과정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마지막 단계에서 보고를 듣고 당시 김후보를 찾아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그러나 투표일을 1주일 남긴 시점에서 워낙 중요한 사안이어서 후보의 뜻에 맡길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워낙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한 상황이어서 후보의 판단이 부분적으로 흐려졌던것 아닌가하는 느낌입니다. ­양당제와 다당제 가운데 이느쪽을 선호하십니까. ▲양당제가 우리 실정에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한햇동안 나라가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정쟁에만 휘말렸다는 느낌인데,내각제로의 개헌을 모색하자는 일부의 소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입니까. ▲장단점이 있지만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봅니다.곧 김영삼정권이 들어서지만 안정기에 들어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이러한 과도기에 새로운 권력구조를 시험하는 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발상입니다.차기정권이 하는 것을 보고 정권 말기 쯤에나 한번 국민의 뜻을 물어볼 문제라고 봅니다.
  • 주석신년사 학습·지지집회 “러시”(오늘의 북한)

    ◎학교·직장별로 두달동안 계속/체제충성·자력갱생 노력촉구/언론도 연일 가세… “연방제 자주통일” 강조 새해를 맞아 북한 각지에서는 올해도 예외없이 김일성신년사를 지지하는 담화발표와 학습집회등이 잇따르고 있다.김일성신년사에 대한 지지집회는 대개 1월2일이나 3일 상오부터 직장 또는 각 기관 및 학교별로 열리는데 특히 금년에는 지난 3일 방북중인 재일 조총련대학생들에 의해 가장 먼저 열린 것으로 보도됐다.지난 6일에는 조평통서기국장겸 남북고위급회담대표인 백남준과 조국전선의장 염태준이,4일에는 조선사회민주당위원장 이계백등이 각각 지지담화를 발표했으며 각 언론매체에서도 연일 신년사와 관련한 사설과 논설프로를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신년사 지지담화발표와 언론 매체의 보도는 의례적인 것으로 올해의 경우에는 남한의 「외세의존정책」을 강력히 비난하는 가운데 민족자주 원칙에 입각한 연방제통일을 한결같이 강조하는 한편 안으로는 올해가 「조국해방전쟁승리 4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주민들의 사상 무장강화와 노력동원 배가를 촉구하는 내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북한은 이와 동시에 「직업총동맹」과 「여성동맹」등의 하부조직이나 각지 협동농장·기업소·공장단위로 김일성신년사에 대한 지지집회와 학습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김일성·김정일체제에 대한 맹종과 함께 주민들의 노역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학습행사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경제부문의 역점사업을 주민들이 숙지하도록 반복 교육하고 있는데 석탄·전력·금속공업등이 역점사업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먼저 백남준 남북고위급회담대표는 김일성신년사 지지담화를 통해 7·4남북공동성명이 유명무실해지고 남북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민족자주의 원칙에 서지 못하고 구태의연하게 외세에 추종하는 정책을 실시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날 조국전선의장 염태준도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민족자주 원칙이 『우리 민족의 주체적 힘에 의거해 북남대화를 진전시키고 나라의 통일위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할 수있게 하는 강령적 지침』이라면서 남한의 정치인과 각계각층이 민족자주의 입장에 입각해 통일투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박성철부주석과 사민당의 이계백위원장도 지난 3일과 4일 민족자주 원칙은 『민족의 이익과 염원에 부응,통일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출발점이며 생명선』이라고 규정하고 『이 원칙을 부정하면서 통일을 운위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우롱이며 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소리와 같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신년사에서도 언급됐듯이 휴전협정 체결 40년이 되는 올해를 「조국해방전쟁승리 40돌이 되는 뜻깊은 해로 맞이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벌써부터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하는등 주민들의 사상무장 강화와 노력동원 배가를 위한 계기로 이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평양 2·8문화회관에서 이종옥부주석,한성용당비서,강희원부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7월27일의 조국해방전승리 4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군중대회를 열었다.이 집회에서는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강조한대로 모든 인민들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려는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자력경생·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강조가 있었다.이어 6일자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새해 과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고 사회주의제도를 빛내기 위해서는 전주민이 『조국해방전쟁 시기에 발휘했던 백전불굴의 혁명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또 모든 경제분야에서 『모자라는 것은 찾아내고 없는 것은 만들어 내면서 일별·월별·분기별·지표별로 무조건 과제를 수행해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다그쳤다. 김일성 신년사 지지집회는 통상 1∼2개월동안 북한 각지에서 진행되며 집회의 내용은 거의가 「노역배가=충성」의 등식으로 엮어지고 있다. 이와관련,3일 중앙방송은 천내지구 탄광기업소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올해 신년사를 받들고 그 관철에 힘있게 떨쳐나선 탄부들이 새해 첫 전투계획을 2백% 해내는 자랑을 떨쳤다』고 주장했다.또 통천발전소에서도 『전력생산자들이 새해 첫 전투에서 매일 전력생산계획을 1백30% 이상씩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같은 보도는 3일 하룻동안만 해도 10차례 반복됐다. 북한은 통상 주민들의 노역배가를 통한 경제역점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해 ▲「모범적 단위」들에 대한 상훈 수여 ▲각 계층의 신년사에 대한 반향 소개 ▲각지 공장·기업소들의 연초 생산실적 보도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이 가운데 「모범적 단위」들에 대한 상훈 수여는 근로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노동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북한은 이미 지난 3일 1백70여개 경제단위에 「3대혁명붉은기」등을 수여했다고 방송들이 전했다. 주민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간에 의무적으로 끌려나가야 하는 김일성신년사 지지집회는 김일성·김정일체제가 존속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게 분명하다.
  • 클린턴 취임의 한반도적 의미(정경문화포럼)

    ◎북한에 인권개선 요구공세 강화 확실시/한국도 대북정책 화해일변도 탈피 필요 20일이면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시대가 마침내 시작된다.변화와 경제최우선의 호소로 당선된 인물이다.워싱턴 경험은 전혀없다.그만큼 새로운 동시에 불확실한 것이 많은 미지의 인물이다.구소련붕괴후 세계유일의 초강국이 되어버린 미국을,그리고 그 미국의 향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세계를 그는 어디로 이끌것인가.세계의 시선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앞으로4년 재선에 성공하면 2000년까지 금세기 마지막 8년의 미국과 세계를 이끌게 된다.이기간은 세계는 물론 우리에게도 더 없이 중요한 시기다.민주의 명운을 가름하게될 중차대한 시기가 될것이 틀림없다.선진국진입도 이룩해야 하고 민족비원의 통일대업도 달성해야하는 국가·민족의 역사적 대도전의 시기인 것이다.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통일대업달성을 위해서는 절대적이라 할수있을 만큼 중요한 미국이다.그리고 클린턴은 그 시기,그 미국의 대통령인 것이다.그의 경제는 물론 외교·안보정책 특히 동아시아및 한반도외교·안보정책은 특별한 주목거리가 아닐수 없다.그중에서도 대중국및 북한정책의 향방은 우리 안보·통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비상한 주목의 대상이다. 클린턴외교·안보정책의 기본은 한마디로 「경제와 인권」이라 할 수 있다.동아시아 한반도도 예외일수는 없다.대통령선거 기간중이나 당선후의 발언들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경제가 일본에 한국까지를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면 인권은 중국과 북한을 목표로 할것이 틀림없다. 그는 인권및 민주주의 외교를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민주주의 가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해 왔다.그것을 부정하는 공산독재가 이미 붕괴된 구소련및 동구에 대해선 그들의 민주화 정착을 돕고 지원하게 될것이며 공산독재가 여전히 버티고 있는 아시아에선 인권존중과 체제민주화 유도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게될 것이 틀림없다.구공산권에 대한 「민주봉사단」파견과 중국 북한등 아시아공산권 상대의「자유아시아라디오방송」설치를 공약한바 있다. 클린턴이 지향하는 대아시아 민주인권외교의 주된 표적은 중국이 될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의 현정권은 천안문 사건으로 자유를 말살했으며 그후도 민주주의를 탄압해왔다.대양 파괴무기도 수출하고 있다.부시정권은 그런 공산독재정권에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는 과오를범 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존중 여부가 미국의 대중자세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것이라고 선언한바 있다. 중국의 대응이 주목되며 자칫 갈등의 심화는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정세를 크게 뒤흔들어 놓을 위험도 배제할수 없다.그러나 중국은 이미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당선후의 클린턴은 유연한 중국정책모색중이며 긴장의 중국도 천안문사건 재평가등 클린턴의 미국에 적응키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클린턴 민주인권외교의 가장 주목되는 대상은 북한이 아닐까 생각된다.클린턴은 이미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비타협적인 공산독재 정권으로 규정한바 있다.중국과는 달리 그나마 경제개방 개혁도 완강히 거부하면서 시대조오적인 공산및 개인 독재체제를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는 북한이야 말로 민주인권 외교의 가장 시급한 표적일 것이다.핵개발의 의혹이 가신다 해도 북한의 근본적 변화가 없는한 클린턴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핵다음엔 인권을 요구할것이 틀림없다.클린턴의 민주인권외교는 중국보다 북한을 상대로 강화될 공산이 크며 그래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물론 미국도 북한에 대해 화해와 협력만 강조했지 민주화혹은 인권개선을 공공연히 요구한 적은 없다.북한을 자극않고 어떻게든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키 위한 배려에서 였다.그러나 결과는 실망적이었다.북한은 조금도 변치 않았으며 우리의 배려를 그들 체제유지의 기회로 역이용하는 인상마저 주어왔다. 이처럼 대북정책의 근본적 재검토가 요청되는 시점의 클린턴 등장인 것이다.인권외교의 클린턴에 호응하듯 우리의 김영삼차기대통령도 그동안의 터부를 깨고 북한인권문제를 적극 거론하기 시작한 것이 주목된다.『이제는 북한의 인권문제도 강력히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우리 부모 형제들의 인권상황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통일은 북한의 변화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새한국정부의 대북한정책도 그동안의 화해일변도와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인권외교에서는 뒤질수없는 배경의 김영삼차기대통령이다.클린턴과 그의 적극적인 대북정책및 인권외교가 만들어 낼 결과가 주목된다.한미새대통령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및 인권협력이 북한변화유도와 한반도 평화민주통일을 앞당기는 큰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미,대이라크 지상전 불사”/클린턴 회견

    ◎후세인과 관계정상화 모색 안해 【리틀록·뉴욕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의 빌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14일 이라크에 대한 정책에 있어 현재의 부시 행정부와 자신이 이끌게될 차기 행정부 사이에 정책차이가 없다고 전제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는 양국 관계정상화를 모색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취임할 예정인 클린턴 차기 대통령은 이날 리틀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부시대통령의 이라크 공습조치가 옳았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에앞서 뉴욕 타임스지는 클린턴은 사담 후세인이 걸프전 종전에 관한 유엔결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지상전 재개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만약 후세인이태도를 바꾸면 「새 출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관계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신문은 클린턴 대통령 당선자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에서 클린턴은 후세인이 자신을 시험하고자 한다면 이는 그 결과가 뻔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서방연합군의 이라크 공습은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신호의 서막이며 앞으로 어떠한 선택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지명자는 차기 미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클린턴,후세인에 냉철한 대응/차기정부의 대이라크정책 전망

    ◎“유엔결의 준수하면 화해협상” 시사/당분간은 부시의 강경책 답습예상 오는 20일 취임할 미국의 빌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좋든 싫든 「부시의 제한공습」이후의 후세인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어쩌면 클린턴이 대통령으로서 집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할 외교문제가 바로 이라크정책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조지 부시대통령이 2년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때만해도 후세인체제의 붕괴를 노렸으나 후세인은 오히려 건재를 과시,부시의 선거운동과정에서는 물론 재선에 실패한 이후에도 도발행위를 일삼아 왔다.말하자면 미국과 이라크의 관계가 부시와 후세인의 개인적인 감정싸움의 일면을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반면 미국의 새행정부를 이끌 클린턴은 후세인과 특별한 악연이 없기때문에 미국과 이라크관계를 한발자국 물러서서 냉정하게 다룰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있다. 클린턴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뒤 가진 뉴욕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후세인대통령이 국제규범에 따라 행동한다면 이라크와 「새로운 출발」을 모색할수 있음을 시사 한 것으로 14일자 이 신문이 보도했다.그는 후세인을 이라크의 이상적 지도자로 보지는 않지만 그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거해야 할 구제불능의 인물로 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클린턴은 그러면서도 후세인이 걸프전 종전에 관한 유엔의 결의안을 끝내 준수하지 않는다면 지상전의 재개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14일 리틀록에서의 기자회견에서는 『이라크 정책에 관한한 현재의 부시행정부와 내가 이끌게될 차기행정부 사이에 정책의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사담 후세인대통령과는 관계정상화를 모색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클린턴이 불과 하루사이에 입장을 달리한 것이라기보다는 그의 말이 「후세인의 유엔결의준수」에 역점을 둔것이지 「새로운 출발」에 비중을 둔것은 아니며 더더구나 「새 출발」이 「관계정상화」와 동의어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총책인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지명자는 이날 상원외교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서 차기정부의 대이라크정책에 대해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제한공습등 부시행정부의 시책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후세인이 변할수 있다」는 클린턴당선자의 생각은 아마도 기독교적 구원에 대한 침례교도로서의 믿음에서 연유한것 같다고 말해 클린턴이 혹시 갖고 있을지도 모를 「낙관적인 후세인관」을 미리 경계하는듯 했다. 따라서 다가올 클린턴행정부의 이라크정책은 상당기간 부시행정부의 노선을 답습할 것이라는게 일반론이다.적어도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에 따른 제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않고 미국의 새 행정부를 시험하려 할때는 오히려 한술 더 뜨는 강경대응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클린턴은 후세인이 자신을 국제정치의 문외한으로 얕잡아보는 모욕에는 참을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세인으로서는 국내의 경제궁핍과 이에따른 국민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미국내에 동결된 이라크자산의 국내 반입과 유엔의 경제제재를 풀어야하고 부시행정부와는 달리 클린턴행정부 아래서는 관계개선의 희망이 있다고 보아 상당기간 유엔의 결의를 준수할 가능성이 있다.그렇게 되면 클린턴행정부로서도 이라크와의 화해를 통해 국제골치거리를 덜어보려는 정책으로 전환할수도 있게 됨은 물론이다. 따라서 클린턴행정부의 이라크정책은 결국 「채찍과 홍당무」의 강온 양면 작전으로 나갈수 밖에 없게된다.단기적으로는 「채찍」을 앞세우고 장기적으로는 「홍당무」를 흔드는 자세가 그것이다.
  • 주가 7백10선 육박/7백9.7/주말장 거래량·대금 사상최대

    주가가 연3일째 오르며 1년2개월여만에 종합주가지수 7백10선에 접근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반나절장으로는 증시사상 가장 많았다. 주말인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7포인트 오른 7백9.77을 기록,지난 91년10월24일(7백11.29)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올들어 거래일 기준으로 6일동안 주가는 지난해말 보다 31포인트(4.6%)올랐으며,12월말 결산법인의 이론배당락을 고려하면 4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3백34만주와 7천1백64억원으로 지난해 11월7일의 반나절장 증시 기록(4천5백36억원,5천9백43억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개장초부터 전업종에서 매수가 일면서 주가가 13포인트 이상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했다.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에다 이번주말 쯤 금융산업개편안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게다가 고객예탁금도 계속 늘어나는데다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도 호재였다. 주가는 계속 올라 중반한때 15포인트 이상 폭등하면서 종합주가지수 7백20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7백20선에 접근하면서 대기매물과 경계매물이 중소형주,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나오면서 주가 오름세는 주춤했다. 상업은행·조흥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은행주는 금융산업개편안과 관련,큰 폭으로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올해 개장초부터 주도주로 불리며 큰 폭으로 올랐던 건설주는 다소 약세를 보였으며 증권주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상한가 1백59개종목등 4백32개 종목이 올랐으며 2백44개 종목은 내렸다.
  • 방송3사/「공익 이미지」 제고 경쟁 뜨겁다

    ◎새해 캠페인 주제 설정,세부계획 마련/KBS/새출발 위한 국민역량 결집에 초점/MBC/“이젠 달라져야 한다”… 고정코너 신설/SBS/장애인에 대한 사회편견 해소 총력 방송3사의 「공익이미지」제고 경쟁이 뜨겁다.KBS MBC SBS등 방송사는 올 한햇동안 중점 전개할 연중캠페인 주제를 확정,세부계획(안)마련에 한창이다. 오는 3월 공사창립 20주년을 맞는 KBS는 공영방송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새로운 출발­국민의 힘을 모읍시다」를 ’93캠페인 주제로 설정,지속적인 기획프로의 제작 및 각종 대외행사를 벌여나간다는 방침. 이에따라 KBS는 보도부문의 대형기획물로 「21세기,한국인의 조건」이란 타이틀아래 「선진 시민사회」「더불어 사는 사회」등 연관 특집프로를 수시 제작·방영하는 것을 비롯,「이산가족을 찾습니다­그후 10년」「한민족 대토론회­한국 2천년」등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우리의 모습을 조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또한 대외이벤트부문을 크게 강화,중기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동포상」및 「한민족 방송제전­서울프라이즈」등 행사를 자체 역점사업으로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특히 「서울프라이즈」는 전세계의 한국어방송을 대상으로 매년 방송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방송을 통한 민족정통성의 계승과 동포방송협력망의 구축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KBS가 비중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를 올해의 캠페인 주제로 내세운 MBC는 문민정부출범 첫해를 맞아 21세기 선진사회 진입을 위한 시민의식의 고취와 새시대 새한국인상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예의범절 환경보존 교통질서등 실생활과 밀착된 실천적 테마를 제시해 「나부터의 작은 개혁」을 강조한다는 방침.MBC는 이를 위해 TV와 라디오에 그 취지를 구체화시킬 때 프로그램을 월∼목요일 각 5분씩 고정 편성,우리 생활주변의 구태현장을 고발하고 모범적으로 변모한 인물이나 단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또한 매주 일요일 「MBC뉴스센터」시간에 캠페인 관련 고정코너를 신설하고 메시지가 담긴 영상음악을 제작 방송하는 등 분기별 대형 특집 방송도 마련할계획이다. 한편 「장애인을 가족처럼」이란 「특정적」주제를 내건 SBS는 그동안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장애인 문제를 올해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각오로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를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이 캠페인은 분기별로 소주제를 설정,다각도로 펼쳐질 예정으로 SBS는 이에 맞춰 다채로운 특집방송과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지난 2일 신년특집다큐 「잃은자의 남은 것이 되어」를 방영,지체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한 바 있는 SBS는 이달중 캠페인 로고송을 만들어 일반에 보급,홍보의 일관성을 살리고 스티커도 대량 제작,유관기관등에 배포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또 새달에는 일반인과의 거리감 해소를 위한 「1일 수화배우기」,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 사례를 1주에 걸쳐 소개할 「SBS8뉴스 기획보도」등 특집프로를 집중 방영한다.그밖에 SBS 라디오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시각교정 아이템을 1일 3회 1분씩 특별 방송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SBS는 또한 장애인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자선볼링대회」「자선패션쇼」등을 새달중 개최할 계획이며 「사랑의 구좌」(가칭)도 개설,빠르면 새달부터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 주가 7백선 돌파/지수 7백4.5/14개월만에… 6백41종목 올라

    ◎거래량 6천3백만주… 선경주 초강세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1년2개월여만에 돌파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4포인트 오른 7백4.49를 기록,지난 91년10월30일 이후 처음으로 7백선을 넘어섰으며 91년10월25일(7백8.07)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개장초부터 주가가 5포인트 이상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회복하는 초강세로 출발했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도 고객예탁금이 올들어 하루평균 9백억원씩 늘어나는데다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전장 후반부터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넘어선데 따른 경계및 이식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오름세가 주춤했다.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주)선경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선경그룹계열사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오리온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대우그룹계열사도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6천3백85만주,거래대금은 8천9백74억원으로 거래도 활발했다.상한가 3백45개 종목을 포함,6백41개 종목이 올랐으며 1백20개 종목은 내렸다.
  • 클린턴 딸의 전학/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공립학교 중심의 초·중·고 교육을 강력히 주장해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당선자가 그의 외동딸 첼시아를 고향에서 워싱턴으로 전학시키면서 귀족적인 사립학교인 시드웰 중학교에 보내기로 결정,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2살난 첼시아양이 2학년에 편입하기로 된 시드웰 중학교는 해마다 학비만 8백여만원이나 들며 워싱턴에서도 권력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클린턴의공보관 조지 스테파노폴로스는 5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 결정이 대통령가족이 워싱턴시내의 공립학교 교육수준을 낮게 보고 있다거나 공립학교 교육에대한 클린턴의 정견과 상충되는것으로 해석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또 『클린턴 당선자는 이 결정을 대통령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평범한 부모의 입장에서 하게 된것』이라면서 『클린턴 부부는 어떤것이 그들의 딸 교육을위해 가장 좋은것인가 하는 아주 순수한 관점에서 이런 판단을 했다』고 부연했다. 시드웰 중학교는 「귀족학교」이면서도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비교적 다양성을 지녀 그렇게 평판이나쁜 학교는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로해서 클린턴 대통령이 비판을 받게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공교롭게도 워싱턴시는 공립학교자유선택지역이다.사는 동네와 관계없이 공립학교 중에서는 부모들이 원하는학교를 마음대로 선택할수 있다. 시에는 반듯한 공립학교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비판자는 『대통령의 딸이 다닐만한 공립학교가 하나둘만 있는게 아니다』라고 꼬집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혁주의자들의 개혁의지나 이상주의자들의 이상은 매우 값진 것이다.그러나 그들의 의지나 이상이 곧잘 좌절하고 마는것은 기득권층의 특권의식과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제동 때문이다.그래서 개혁주의자들의 주장과실제행동이 서로 다르게 되면 개혁의지가 바로 반격을 받게 되는 법이다. 대통령으로서의 기준과 아버지로서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논리의 모순일뿐 아니라 공인의 도리도 아니다.이 일로 해서 새출발 하는 클린턴정부의 개혁의지에 흠이 간다면 클린턴 개인을 위해서나 미국을 위해 다같이 불행한 일이다. 같은 민주당 출신인 지미 카터 전대통령은 그의 사랑하는 딸 애미양을 공립학교에 보냈었다.
  • 「지역안배」가 바로 지역주의적 발상이다(사설)

    인인성사라고 했다.모든 일은 사람으로 해서 이루어진다.국정도 다를 것은 없다.사람들이 모여서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서 이끌어 나간다.거기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가 달라지는 것임은 두말할 것이 없다.인사가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그래서 차기 정부를 맡을 대통령당선자가 구성하는 새 정부의 진용은 과연 어떤 면면일까에 대한 국민들의 괌심은 높다.당연한 일이다.자신들의 삶의 현실뿐 아니라 미래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한한 김영삼차기대통령 자신도 그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것은 누차 강조해온 「인사는 만사」라고 하는 표현속에 집약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이는 그의 「안정속의 개혁」의지를 가시화해나감에 있어 함께 고통을 나누는 가운데 효율성을 발휘해줄수 있는 동지를 염두에 둔 표현이었음에 틀림이 없다.그러므로 그의 개혁과 변화의지는 인사에서부터 나타난다고 보아야 한다.그 인사의 틀이 지금 한창 잡혀나가고 있는중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서울신문과의 신년 특별회견에서도 인사원칙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지연이나 학연·혈연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면 과감하게 기용해나갈 생각」이라는 언급이 그것이다.역대 정권의 어느 인사에서나 걸림돌이 되어온 문제점들에 대해 올바른 시각으로서의 처방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발언이다.다만 이와같은 올바른 시각이 어떻게 현실로서 나타나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느냐하는 점을 국민들은 계속 지켜보게 될 것이다. 이미 김차기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무엇엔가 구애받으면서 거기에 마음을 쓰다보면 올바른 인사가 행해지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해두고자 한다.지금껏 내각을 짜면서 흔히 말하여졌던 「지역안배」문제만 해도 여기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출신지역에 얽매이면서 진용을 짜다 보면 자칫 능력·능률면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또 깊이 생각해 보자면 그와같은 도식적인 인사가 반드시 지역감정을 불식시킨다고 할 수도 없다.도리어 그것은 지역감정을 지우지 못한 바탕에서 출발된 지역주의적인 발상이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이 문제에서도 허심탄회해질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김차기대통령의 「측근」이라고 생각하면서 논공행상을 기대하는 인사일수록 조신해야 할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작게는 김차기대통령을 위하고 크게는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겠다.그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는 가운데 소신껏 「인사는 만사」를 펼쳐 나갈수 있게 해야 한다.그것이 가까이 했던 사람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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