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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상대로는 김정일쪽이…(송정숙칼럼)

    정직하게 말해서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에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우리는 다소 불안했었다.그무렵 항간에서는 김일성을 만나고 온 사람은 모두가 좋지않은 운과 만나거나 다녀온 뒤에 「망했다」는 말이 이것저것 떠돌기도 했었다.조국이 통일만 된다면 조용히 시골로 낙향하여 과수원이나 돌보며 여생을 살고 싶다고 한 김구선생의 욕심없는 감회까지를 두고두고 모양사납게 만들어버렸고,독립지사 조소앙선생도 그에게 기만당했다.하려고만 들면 자신과 만난 사람들을 여지없이 곤란한 함정에 빠뜨리는 노회한 독재자가 김일성이다.그를 상대로 합리적이고 결이 곧은 민주주의 사회의,누가뭐래도 순진한 모범생격인 김영삼대통령이 마주 앉는다는 것은 국민으로선 조심스런 일이다.또 김일성은 김대통령과 한세대가 차이나는 노인이었다.경로사상에 물들어 성장하는 한국인에게는 노인을 거역못하는 체질이 유전되어 있다.게다가 유난히 효성스럽고 노인에게 다정한 김대통령이,자신의 부친과 동년배인 그 노욕 강한 늙은이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는 노파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김일성의 죽음소식을 듣고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무산되는 아쉬움은 들면서도,그런 노파심때문에 「아마도 우리가 운이 좋을 징조인가보다」하는 마음과 함께 은연중 고개를 드는 안도감같은 것을 체험했다. 이제 싫든좋든 정상회담의 상대는 김정일로 정해지는 것같다.김정일은 작가 최인훈의 표현처럼 『우리를 슬프게 하는 지체와 지각』속에서 희극처럼 만들어진 권력세습의 작품이긴 하다.그래도 그가 북을 장악한 실세라면 우리는 그와 대화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그는 누구인가.그가 입을 열고 했다는 말로 우리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사회주의 무엇무엇에 영광있으라』라고 외친 외마디소리가 전부다.알아듣기도 어려운 우물거리는 발음으로 내뱉은 이 한마디로는 도무지 그 사람됨이나 지적 수준같은 것을 짐작할 수가 없다.부시시한 몰골로 지척지척 걷는,언제나 자다가 끌려나온 것같은 모습이 비치는 화면만 보았을뿐 제대로 된 연설문 하나도,그를 짐작할 단서는 없는 것같다.그저 옹색한 정보를 토대로 해서나마 아마추어식 분석을 해보면 그는 『CNN뉴스를 시청하고 서방영화를 즐기며 「난쟁이 똥자루」같은 자기 희화의 말투를 서슴지않는』,말하자면 자본주의식 사고가 약간 침투된 과육을 지닌 「준비된」독재권력의 주인공인 것같다. 그런 상대가 정상회담의 새 상대로 불리할지 유리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몇가지 예측은 가능하다.우선 그와는 같은 문법의 말놀이(랭귀지 게임)가 가능하지 않을까싶다.그의 아버지인 김일성은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기와집에서 살면 최고』인 인민을 만들려고 반세기를 군림해온 그러나 그걸 이루지도 못한 통치가였다.그러나 아들인 김정일은 다소 퇴폐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의 정보가 입력된 세대다.그가 즐겨 시청한다는 CNN의 정보만으로도 지구촌이 어떻게 개방이 불가피한 곳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가 병약하고 기형적인 안하무인의 무능한 예비독재자인지,영특하고 완결된 권력승계자인지 제대로 알길은 없지만 그래도 그가 그의 부친보다 대화상대로 다소 나을 수 있을 몇가지 기본 조건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이를테면 적어도 그는 직접 전범은 아니다.권력을 세습했으므로 죄의 책임도 「대를 이어야」한다는 이론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는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는 아닌 것이다.김일성의 경우 그 이름만 듣고도 치가 떨리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다.그런 분노를 털어보지 못하고 김일성을 저세상에 보낸 일에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그런 대화상대를 마주하면 감정의 기복을 겪게 된다.그건 쌍방에 좋을 일이 아니었다.김정일로서도 스스로 직접 지은 과오가 아니므로 비교적 부담이 덜할 수 있다.그러므로 깨끗이 시인하고 청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같은 문법을 사용하는 그에게는 「혁명 1세대」가 갖는 시대착오적 집념의 몽매성을 설득해볼 수도 있을것이다.이미 조종이 울린 이념을 안고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도 내심 회의를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른다.그가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설은 우리로 하여금 그런 기대를 하게한다.아버지의 너무 커다란 외투를 걸치고,춥고 배고픈 채 허망한 충성심만 그득한 인민을이끌고 출발해야 하는 그는 자신의 공화국의 미래에 다소 당황해 있을 수도 있다.그런 그에게는 이쪽의 거짓없는 충심과 성의를 이해시키기가 덜 어려울 것이다.형제적 우애를 기울여 정직하고 진실된 통일논의를 하기에는 차라리 그가 그의 부친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만만히 생각하고 경박한 대응을 한다면 그것은 또다른 오산을 초래한다.무슨 일만 생기면 물색없이 앞질러가다가 안해도 좋을 실수를 하는 약점을 우리는 지니고 있다.겉으로는 어벙해 보이지만 금세기가 낳은 가장 질긴 독재자가 수십년 빚어 만든 회심의 후계작이 김정일이다.만만하게만 여길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 김정일체제 정착되면 개방 “노크”/러서 본 「김일성사후 북한」

    ◎집권초기 대외교류 가능성은 거의없어/현재론 주민 욕구분출 조짐 안나타나/세습정권 장기통치 힘드나 식량위기 해소 주력할듯 러시아는 김일성 사후 북한의 장래를 ▲김정일이 권력을 순조롭게 장악해 일정기간뒤 개방정책을 추진할 가능성 ▲김정일이 초기단계부터 개방정책을 주도할 가능성 ▲김정일이 집권초기에 실각할 가능성 ▲일반주민들의 개혁욕구가 폭발하는 경우 등 모두 4가지 대안을 상정하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11일 밝혔다.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에 근무하다 최근 모스크바로 출장중인 알렉산더 말렌코프씨(40·가명)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군부를 포함,현재 북한내에서 반금정일 세력은 전무하며 적어도 초기단계에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기정사실』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4가지 대안중 러시아는 김정일이 일정기간 권력을 공고히 한 뒤 집권층 내부에 개방여부를 둘러싼 내분이 표출되면서 불가피하게 개방정책을 시작하는 첫번째 대안을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권력강화기간에는 김정일추종세력들이 단결해 체제강화를 위한 억압정책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대부분의 전체주의정권의 경우에서 보듯 일정기간이 지나면 집권층내에서 주도권 쟁탈을 둘러싼 내분이 일어나 이 단결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권력강화기간을 거치면서 경제력이 바닥나고 사회적 불만이 극에 달해 변화가 불가피한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소위 김정일 일족내 반란예비세력으로는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세력,군부 등이라고 이 시나리오는 상정하고 있다. 두번째 김정일이 초기단계부터 개방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소위 김정일 일파내에서 개방파의 목소리가 우세할 경우이다.그러나 이 경우는 그동안 김일성이 유지해온 체제의 보수성등을 감안,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이 시나리오는 전망하고 있다. 세번째는 최악의 대안으로 김정일이 집권초기 권좌에서 밀려나는 것인데 이 경우는 북한권력이 곧바로 내부의 대결국면으로 치닫게돼 자칫 유혈사태 등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것을 의미하고 있다. 마지막 대안은 국민들사이에 개혁욕구가 분출돼 소위 고르바초프 말기의 소련상황이 북한에서 재연될 경우다.그러나 이는 개방개혁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 심어져 있는 북한내 일부 식자층과 일반국민들의 인식차가 워낙 커 개방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지는 12일자 김일성사망과 관련한 특집기사에서 김정일은 오래 권좌에 머물지는 못할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김정일의 퇴진,북한의 대외개방,국내 자유화 등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김일성사후 북한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은 스탈린 사망직후 소련의 혁명적 변화를 예견하기 어려웠던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붕괴된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험으로 볼때 김정일이 오랫동안 북한을 통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특히 김정일은 아버지와 같은 능력을 거의 갖고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나라전체가 자신에게 복종할 것이라는 망상속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굳게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곧 자신의 오류를 깨닫게 될 것이며 앞으로 대외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외국인들에게 북한입국을 허용하고 국내적으로도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일부 제약을 철폐하는 한편 특히 식량위기 해결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정일이 실권할 경우와 관련,이 신문은 『(만일 김정일이 물러났을 경우) 그의 퇴진을 정당화하기 위해 북한의 새 지도부가 김일성정권의 범죄행위에 대해 자주 언급하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새로운 방향으로 출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신문은 앞으로 10년후쯤 러시아 동북국경에 인구 7천만의 산업잠재력이 높은 강력한 민주국가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일한국의 등장을 전망하고 통일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의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영상산업 무엇으로 보는가/이중한(시론)

    「영상산업이 첨단산업이다」라는 구호는 요즘 제법 보편화됐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쥐라기공원」을 예로 들어 이 영화 한편의 1년 흥행수입이 차 1백50만대 수출과 맞먹는다고 말하자 갑자기 온 사회가 충격이나 받은듯 신기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예시를 할수 있게 하는 실제 현상의 이해에는 사실상 피상적이기가 이를데 없다.「쥐라기공원」제작비는 6천만달러였다.우리로선 1천만달러짜리 제작도 해본 일이 없다.이런 규모의 돈을 혹 누가 준다더라도 영화제작이 곧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도 또따로 있다. 「쥐라기공원」을 흥행의 경제로만 보는 것도 잘못이다.이는 돈의 게임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력의 게임이다.「쥐라기공원」을 팔게 한것은 공룡캐릭터였고,이 공룡은 컴퓨터시뮬레이션 작품이었다.그리고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었다는것 자체를 시의적으로 적절하게 판매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그러니까 제2의 공룡이 앞으로 계속 팔릴 것이라고 본다는 것도 오산이다.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를 먼저 창조했기 때문에 공룡캐릭터만 갖고도 10억달러 시장을 만들어냈고 이 바탕위에서 영화수입 9억달러를 얻어낼 수 있었다. 더 자세히 보면 스필버그의 상상력만이 만들어낸 결과도 아니다.시뮬레이션팀·캐릭터시장팀,그리고 현존하는 모든 매체와 그 구조를 묶어 기획을 세우는 블록버스터팀의 합작품이었다.이런 일을 하는 직종을 지금 「창조적 전문직」이라고 구분해 부른다. 이 새직종을 가장 잘 해석해 놓은 이가 91년 미국의 화제저서 「국가의 일」을 쓴 로버트 라이시다.그는 새 경쟁력으로서의 직종분류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보았다.단순생산직,대인서비스직,창조적 전문직이다. 단순생산직에는 중간관리층의 일상적 감독업무도 포함된다.정보화시대에는 기본적 기술만 있어도 높은 임금을 받을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는 예언과 기대가 이제는 무산되고 있다.많은 정보처리기술직도 단순생산직 이상의 것이 아니다. 대인서비스직은 더 단순한 직종이다.개인 대 개인의 판매직으로 작업시간과 작업량에 따라 임금을 받고 관리층의 엄격한 통제에 들어있는 직업이다.미국인에 있어 이 직종종사자는 1990년에 이미 30%에 이르렀다. 세번째 직종인 창조적 전문직은 자료·단어·언어표현이나 시각표현의 상징조작을 통해 새흐름속에 있는 문제를 적출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중개하는 작업을 말한다.상징조작이란 어떤 자원,즉 자금이나 시간이나 에너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는가,어떻게 단순화 시키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로 전환시키는가 그런 일들을 뜻하고 있다. 더 쉽게 이해하려면 이 직종에 속하는 현존하는 직종이 어떤 것인가를 살피면 된다.리서치학자·설계엔지니어·토목공학자·생물공학자·사운드 엔지니어·건축자문가·전략수립가·인력스카우트담당자·시스템분석가들이 그들이다.그리고 보다 상상력 생산의 영역에서 영화아트디렉터·영화촬영기사·영화편집자·건축가·출판편집인·언론인·제품디자이너·마케팅전략가·TV제작자들이 새전문직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다고 설명된다. 이런 직종들의 전문적 수준과 그들의 창조적 상상력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복합적 최종제품이 오늘의 영상산업제품이고 그중 하나가 「쥐라기공원」일 뿐이다.단순하게 「쥐라기공원」같은 것을 만들자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첨단영상산업 접근의 관점은 이런 이해에서 출발되고 있지않다.그 증거가 최근 있었던 「영상진흥법제정을 위한 공개토론회」같은 경우이다.이 토론회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나온 진흥정책제안을 보면 영화관에서 걷는 문예진흥기금전액을 영상진흥기금으로 돌리고,비디오판매액과 방송사수익금 일정비율을 또한 기금으로 조성하자는 것이 들어 있다.그러잖아도 이 모금은 벌써부터 영화가 쓰고 있다.이런 정도의 돈을 그나마 옮겨다가 첨단진흥에 쓰자는 발상은 오늘의 영상산업수준을 무엇으로 보는지조차 의심을 갖게 할 뿐이다. 한 사회속에 새직종이 성립되고 그것이 창조의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서 상상력이 발아되고 그리고나서 재원만이 아니라 이 새감각을 알아보는 시장의 수요가 있어야 영상산업은 비로소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컴퓨터 전환기술쯤으로 영상산업을 해보자는 오류가 더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
  • 장석정 유개공사장(인터뷰)

    ◎「산유국 꿈」 실현위해 변신 시도/국내 대륙붕서 유전 발견 가능성 높아져 석유비축과 유전개발 업무를 맡은 한국석유개발공사(사장 장석정)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최근 심벌마크를 바꾸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UR(우루과이 라운드) 타결 등 국제환경의 변화로 정부투자기관의 보호막도 오래 가기는 어렵습니다.유전개발은 투자위험이 높아 고도의 기술축적이 필요한 사업입니다.외국의 유수업체와 경쟁,개발권을 따내기 위해선 유전개발 기술 향상이 급선무입니다』 장사장은 『석유의 수입이 자유화되면 외국 기업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쟁력 제고와 유개공의 홀로서기가 절실하다고 했다.그래서 최근에 바꾼 공사의 마크는 진취적 업무추진과 「산유국의 꿈」을 담은 빨간색 다이아몬드형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륙붕 6­1광구 개발은 어떻게 돼 갑니까. 『징조가 좋습니다.지난 해 예상매장량 2천억∼2천8백억 입방피트(액화천연가스 환산시 4백만∼5백60만t)의 가스층을 확인했고,오는 9월 정확한 매장량과 경제성 평가를 위해다시 시추합니다.전망이 아주 밝습니다』 ­해외유전 개발은. 『과거엔 주로 외국 기업이 개발권을 딴 광구에 지분참여를 했지만 이제는 직접 입찰에 참여합니다.공사가 운영권자로 처음 참여한 베트남 11­2광구에서 올 초 석유와 가스가 발견됐습니다.산출시험 결과 하루 생산량이 원유 3천4백19배럴,가스 2천2백만입방피트나 됩니다.이를 계기로 공사의 국제위상도 높아져 최근엔 미 산타페사 및 일본석유와 공동으로 에콰도르 2개 광구에 입찰,1개 광구를 따냈습니다.알제리 230·231광구와 콜롬비아 광구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를 추진 중입니다.국내 대륙붕과 해외 광구에서 어느 때보다 유전개발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장사장은 『기름수입이 세계 6위인 나라에서 외국의 메이저(국제 석유자본)와 경쟁할 만한 업체가 하나도 없다는 점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공사를 「경쟁력 있는 공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 개혁의지 보인 대법관 제청(사설)

    신임 대법관 후보 6명이 엊그제 윤관 대법원장에 의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됐다.이들 대법관 후보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오는 9일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처 11일 문민시대의 대법관으로 정식 임명된다.대법관 후보 6명 가운데 4명은 법원 내부 인사이고,검찰및 변호사 출신이 각 1명등이며 연임된 대법관은 한명도 없었다. 이번 대법관 인사가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고 본다.그것은 이번이 지난해 재산공개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던 사법부가 거듭나기 위해 수뇌부의 물갈이 작업을 마무리 할 단계이기 때문이다.오는 2천년대까지 새 시대의 새 사법부를 상징하고 이끌 주역들을 임명하는 기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임명제청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인권변호사 출신과 함께 사시출신 대법관의 배출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 그래선지 이번 대법관 인사는 임명제청 이전부터 일찍이 보지 못했던 국민적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대한변협과 재야 인권변호사단체및 민주당등에서 나름대로 대법관 인선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든지 후보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증작업을 벌였다.더욱이 이들은 대법관 후보들에 대해 국회임명동의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물론 이런 관심과 의견제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일단 무산됐다.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을 용훼하고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대법관의 임명제청이 있자 일부에서 또다시 국회동의 과정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인사청문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현재 국회엔 인사청문회제도가 없다.그런데도 그런 자리를 갖는다면 부작용만 낳을게 뻔하다.옥석을 구분하기는 커녕 후보에 대한 흠집만 내는데 치우칠 우려가 더 큰 것이다.청문회가 필요하다면 먼저 관계법부터 마련해야 한다.행정부 공직자에게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제도를 대법관부터 실시하자는 것도 무리다. 대법원은 최고법원이며 대법관은 최고 재판관이다.그 자리는 최고 양심의 자리이다.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은 자리이기도 하다.대법관의책임과 역할은 그만큼 막중한 것이다.윤대법원장도 그동안 재야 법조원로들을 직접 만나 고견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인사기준도 법관으로서의 자세와 재판업무능력,청렴도등에 두었다고 한다. 새 출발로 국민기대에 부응하는 대법원이 되길 바란다.다만,경력 1년 미만의 대법관이 대다수를 차지한데다 연륜도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김종필민자당대표 연설 요지

    ◎공직자 결연한 자세 갖춰야/획기적 중기육성책 강구를 분단 반세기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화해와 통합의 새아침을 열어줄 수 있는 민족의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비롯,남북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본입장과 원칙은 확고해야 한다. 북한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과거에 대한 투명성까지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이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상주 및 특별사찰과 남북한의 상호사찰이 실시돼야 한다.또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공동선언이 철저하게 실천되게 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다.그 바탕 위에 정치·군사적 신뢰기반을 쌓고 나아가 통일조국의 큰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부에 대해서는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공무원사회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등의 논란이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정부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금이 가게 해서는 안되며 상식과 원칙과 합리에 바탕한 단호한 의지,결연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정책조정력을 갖고 일관된 정책으로 투명한 행정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지속되는등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같은 경기회복은 제조업의 생산성향상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일본의 엔고등 외부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의 경쟁력강화와 체질개선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제의 실시,균형있는 경제발전등을 위해 보다 획기적인 중소기업육성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WTO체제로 대표되는 오늘날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적응의 과제이며 극복의 기회다.WTO의 불가피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고 이를 반대하기보다는 전화위복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서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늘의 노동운동은 이념적 변혁운동이나 정치투쟁,또는 임금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배타적 이익운동이 되어서는 안된다.산업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사용자의 더 큰 의지와 근로자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급진과격주의 한총련 일부 학생들의 사상적 오류와 폭력시위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한다.냉정한 머리로 이미 깨어진 사상의 사금파리인 공산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 현대정공,무인전동차 새달중 첫선/내년 2월부터 5호선 투입

    기관사없이 운전이 가능한 무인전동차가 곧 등장한다. 현대정공은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동∼고덕동구간 52㎞에 투입할 무인운전전동차 6백4량중 시제품 8량을 제작,다음달 말 첫 선을 보인다고 29일 밝혔다.회사측은 일단 창원공장내 9백20m 시험선로에서 자동운전성능을,지하철 1∼4호선에서 일반성능을 시험한 뒤 내년 2월부터 5호선구간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이 무인전동차는 출발 및 가속,감속,정지 등과 출입문의 개폐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열차자동제어 및 자동운전장치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출발역에서 도착역까지 가는 과정을 전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미국 USSR사 및 스웨덴 ABB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전동차의 운전실에 장착된 자동제어장치에 역사이의 거리와 주행조건 등을 미리 입력,선로에 설치된 주파수발신장치와의 교신을 통해 주행속도를 정지에서 시속 90㎞까지 자동 조절한다.
  • 러시아 태생 세계적 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연주가로 “새출발”

    ◎17년 몸담은 미 「내셔널 심포니」 떠나/97년까지 첼로 연주계획 짜여 러시아태생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67)가 지난 17년동안 자신의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워놓은 미국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났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서방망명생활중 대부분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보내왔는데 이제 그 악단장 자리를 떠나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내셔널 심포니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러시아에서의 연주회등 그에겐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일을 하기 위해 내셔널 심포니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로스트로포비치는 말한다. 그는 첼리스트 그리고 지휘자로서 1997년 9월까지 공연스케줄이 이미 빈틈없이 짜여있다.『휴가는 없다』고 그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 『1분1분이 신에게서 받은 것이다.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로스트로포비치는 평소에 말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할 일이 너무도 많다.빈에서 두차례 그리고 스톡홀름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한차례 등 모두 5번의 오페라 지휘,신인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젊은 음악인들과의 만남,필라델피아로부터 시작되는 미국순회공연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스케줄은 정선할 수 밖에 없다.신이 내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몇년이나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내 나이 67세는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로스트로포비치가 하루에 취하는 수면은 불과 3∼4시간.나머지 시간은 모두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아이작 스턴은 『그는 빈틈없이 그리고 열심히 삶을 즐긴다.그의 삶은 음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그가 구사하는 자유롭고 풍부하고 개방된 언어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러시아인 기질 그대로라고 말한다.그래서인지 그는 느닷없는 행동을 잘 한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질 때 그는 혼자 첼로를 들고 나타나 그 폐허속에서 바흐를 연주했다.작년에는 그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수파 의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몰아낸지 며칠만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료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조국 러시아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그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나기에 앞서 15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행한 고별연설을 통해 미국국민들을 향해 러시아에 공산주의이후의 경제운용방법을 가르치려고 하기전에 인도적인 지원부터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면서 소련공산주의 붕괴후 러시아를 자주 찾았을 땐 미국대사와 같은 기분이 들었고 지난 17년간의 미국망명생활중에는 러시아의 문화사절이 된 기분이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실망감이 들때에는 『언제나 차이코프스키,무소르크스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푸슈킨을 떠올리며 「아니야,훌륭한 나라야」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 시민들,“파업지지” 전단 찢고 욕설/철도·지하철 파업 사흘째 표정

    ◎공권력 투입설에 농성장 “초긴장”/“운행에 감사” 기관사 4명에 화환 철도파업 사흘째이자 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25일 밤늦게 경희대 등에서 농성중인 지하철노조원 등에 대한 경찰의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급변. 경찰은 밤늦게 심야경비관계자회의를 소집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으며 농성노조원들도 술렁이는 분위기. 한편 시민들은 주말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교통질서를 지키는 등 의외로 차분한 모습. 지하철은 혼잡하기는 했으나 토요일이라 출근길 시민이 다소 줄어든 덕에 전날처럼 북새통을 이루지 않았고 도로사정도 교차로나 수도권의 주요 외곽진입로를 제외하고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내에서는 이날 하오 여의도와 종로일대에서 6·25행사로 연예인행진 등이 펼쳐졌으나 대부분 시민들이 일찍 귀가,불편을 덜었으며 주말을 맞아 근교로 나가려던 사람들도 감소하는등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시민의 노력이 역력. ○…25일 밤 11시쯤 모처에서 긴급소집된 대책회의에 참석한뒤 청사로 돌아온 대검찰청 송종의차장과 최환공안부장은 『공권력투입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좀더 지켜보라』고 답변,공권력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 또 검찰상황실에도 전직원들이 철야로 비상대기하면서 전국에서 올라오는 팩스상황보고를 챙기느라 부산. 특히 이날 하오3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광주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회사간부를 감금하는등 과격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이같은 파업이 27일 예정된 전노대의 연대파업에 불을 댕기지나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 ○…경희대에 모여있던 서울지하철노조원 1천여명과 학생들은 26일 새벽 공권력투입 임박순간 정문에서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크라운관에 이르기까지 5백여m거리에 폐타이어와 널빤지등으로 삼중바리케이드를 치고 쇠파이프를 든채 경찰투입에 대비. 특히 크라운관내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태추이와 향후 노조의 앞날을 걱정하는등 술렁이는 분위기. 그러나 파업주동자들은 구호와 노래를 외치며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기위해 애쓰는 모습. ○…지하철 2호선 선릉역 플랫폼에서 이날 하오1시쯤 인근 파출소 방범위원회 10여명이 운행중인 기관사 4명에게 화환을 전달. 방범위원장 김종섭씨(48)는 『지하철이 이만큼이라도 운행되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려는 것』이라고 화환증정의 의미를 풀이. 한모씨(55)등 화환을 전달받은 기관사들은 『파업으로 몇년만에 운전대를 잡았다』면서 『하루빨리 직원들이 돌아와 서로 인사를 나누며 근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열린 「전기협 탄압규탄 노동자 시민대회」에서는 다수의 행인들이 지하철 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유인물을 찢어버리는등 냉담한 모습. 대회장 인근 종로3가와 5가의 휴지통엔는 시민들에게 배포됐던 유인물이 가득차 있어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단적으오 입증. 대학생들에게 욕설을 했던 행인 김모씨(56·상업·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민의 불편을 아랑곳 않고 파업을 강행한 지하철노조를 지지하는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대학생들이 반정부 성격의 집회라고 무조건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일침. ○…주말인 이날 하오 서울역에는 열차표를 환불받으려는 시민들로 크게 붐벼 평소 주말이면 행락객등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던 예전과 대조. 서울역에는 하오 10시40분에 출발하는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열차 등 19편의 임시열차 예약승객등 모두 1만여명의 승객들이 표 환불을 요구. 서울역측은 이날중으로 지난23·24일 환불객 8천여명의 2배가 넘는 1만7천여명의 여행객들이 환불을 할 것으로 추정.
  • 만화영화 제작·연극 연출 계획/연극배우 윤석화(인터뷰)

    ◎“순수 국내제작 만화영화 육성할때”/“연극계에도 대형스타의 맥 이어져야” 연극배우 윤석화씨(38)가 만화영화 제작자,연극 연출가로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윤씨는 7∼8월중 자신의 이름을 딴 만화영화사인 「돌꽃(석화)컴퍼니」를 설립하고 제작자로 나선다. 윤씨의 영화사 설립은 내년에 실시될 케이블TV에 만화채널이 추가됨에 따라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급증하리란 것을 겨냥한 것. 평소 국내 미디어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윤씨는 『텔레비전 어린이만화의 대부분이 일본이나 미국의 것들로 채워지고 있어 아동정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순수 국내제작 만화영화의 육성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라고 영화사 설립의 변을 밝혔다. 사업자로의 「전업」을 꾀하고 있는것 외에 그는 본격 연극연출가로도 나설 계획이다.뮤지컬전문 제작사인 「에이콤」의 예술감독을 맡는 한편 이 회사가 오는 11월 무대에 올릴 「이수일과 심순애」(이상우작)의 연출을 직접 맡게 된 것. 연출가로서의 새출발에 앞서 윤씨는최근 배우 지망생들을 위한 연기교육에도 열성을 쏟고있다.현재 「에이컴 연극학교」2기생 26명을 대상으로 매주 2회씩 연기실기론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연극계에도 대형스타의 맥이 이어져야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후배 연기자들의 양성을 위해 보다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을 작정입니다』
  • “열차는 달려야지요”/파업후 첫복귀 기관사 김병식씨

    ◎운행재개 새마을호 첫 운전/“예전처럼 동료와 일했으면” 『국민들에게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빨리 열차운행이 정상화됐으면 좋겠습니다』 23일부터 시작된 철도파업 이후 복귀기관사로는 처음으로 24일 열차를 운행한 서울동차사무소소속 기관사 김병식씨(57)는 긴장된 목소리로 이같이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자신은 전기협소속 기관사가 아니라고 밝힌 김씨는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철도청과 전기협 동료들이 싸우지 말고 서로 합리적인 합의를 거쳐 좋은 결과를 낳기를 바란다』면서 『하루빨리 동료들과 함께 예전처럼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하오1시 파업이후 멈춰 선 새마을열차의 조종간을 잡고 힘차게 서울역을 출발,정시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68년부터 26년동안 기관사로서 국민들의 발 역할을 해온 김씨는 파업이 시작됐던 23일에도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선로를 변경하거나 객차를 연결해주는 입환작업을 한뒤 상오 9시쯤 정상퇴근했다. 김씨는 이날도 상오 9시 자신이 소속해 있는 서울동차사무소에 정상출근,자신의 운전스케줄을 기다리다 부산행 새마을호열차를 지정받았다. 김씨가 기관사로는 처음으로 현업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율재서울지방철도청장은 직접 서울역 플랫폼까지 나와 김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 자리에서 이날 하오 3시5분 광주행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 유세씨(47)를 김씨와 함께 1계급 특진추천했다.
  • “나는 한국전에 이렇게 참전했다”/구소군의 증언

    ◎구소군 장교 2인의 회고담 북한의 남침은 소련의 지원 아래 준비되고 감행되었다.한국전쟁 개전후에는 지상전투부대를 보내지는 않았으나 공군력과 정보장교등을 비밀리에 참전시켰다. 오늘날 러시아가 관련 극비 문서까지 한국에 넘겨줄 정도로 양국간의 관계는 크게 변했다.이렇듯 상황이 달라졌고 또 당시 한국 전투병력과의 직접접촉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 참전자들은 자신들의 체험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이들은 체험담에서 당시 소련군이 참전 사실 자체를 숨기려 중공군으로 위장했음을 증언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올로프/“특수임무” 받고 단동서 중국군에 합류/수풍발전소 방어지원… 미 포로 심문도 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나는 정보장교로 모스크바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계급은 육군대위였다.2월말 어느날 총참모부에서 나를 포함,우리부대 장교 몇명을 호출했다.해당자 모두 영어를 할줄 알고 전자정보분야에 근무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한밤중에 우리를 면담한 게르만 말란딘 참모차장은 우리에게 특수임무를맡기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며칠 뒤 우리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모스크바­만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7일만에 만주역에 도착했고 거기서 이틀만에 북경에 도달했다. 우리가 탄 열차에는 모두 민간인 복장을 한 공군장교와 군사고문단등이 가득 타고 있었다.북경에 도착하자 주중 소련군사고문단장이 우리 목적지가 중국의 안동(단동)이라고 알려주었다.그로부터 며칠 뒤 안동으로 갔다.안동은 전선을 방불케했다.한국전선으로 가기 위해 중공군들이 곳곳에 집결하고 있었고 병력·군장비들은 모두 위장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배속된 안동주둔 소련군 제64비행단의 임무는 압록강 철교들과 수풍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중지원,국경으로부터 반경 75㎞내 북한영토에 대한 공중지원이었다.소련군 조종사들은 북위 39도선 이남과 서해상공에는 출격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받았다.소련군의 한국전 참전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안동에는 야간에는 등화관제가 실시됐고 미군 폭격기 B­29기,B­26기들의 밤낮으로 압록강철교 상공에 출현했다.안동에 도착한 이튿날 우리는 견장·표식이 전혀없는 중공군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64비행단 소속 모든 전투기들은 중공군이나 북한군 표식으로 바꿔 달았다.전투중 소련조종사들은 모두 중국어로 교신토록 명령을 받았다.그러나 실제전투에서 우리 조종사들은 대부분 중국어를 잊어먹어 러시아어로 교신했다.소련당국의 은폐기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참전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미군 조종사들은 공중전 중 육안으로 우리를 식별할 수 있었고 우리가 러시아어로 교신하는 것을 모두 들었다.그럼에도 미군측은 우리의 참전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지는 않았다. 우리 정보팀은 미공군의 조직·배치·전투능력등을 사령부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미공군이 사용하는 암호를 판독해 미군기들의 정확한 이륙시기등도 즉시 사령부에 보고했다.우리 사령부는 세이버기를 미그­15의 가장 무서운 적으로 생각했다.우리는 포로로 잡힌 미군들도 심문했다.나를 포함해 영어를 할 줄 아는 장교 몇사람이 북한내 포로수용소로 보내졌다.미군과의 직접접촉은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면으로 심문했다.그러는 중에 나는 몇차례 그들을 직접심문할 기회가 있었다.그중 51년 5월에 격추된 B­29기 조종사 블랙 중령이란 사람의 이름이 기억난다.3개월간 미군포로 심문 임무를 마치고 나는 다시 안동으로 돌아왔고 그해 10월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왔다.9개월여의 참전기간중 중공군측은 우리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음식·잠자리 모두 나무랄 데가 없었다.소련·중공·북한군들간의 사이도 아주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발렌틴 골루베프/중국공군 위장… M15로 미군기와 교전/51년 안산 이동,북한조종사 기술교육 1950년6월 나는 모스크바방공군 소속 공군중위로 모스크바 북서쪽 칼리닌시(현트베르시)부근 비행대에 근무하고 있었다.나는 항공기 기술장교였다.우리는 49년말부터 새 전투기인 미그­15기의 관련기술을 습득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어느날 모스칼렝코 방공군대령이 우리 부대를 방문했다.모스칼렝코대령은 우리 부대가 특수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일체의 휴가가 중지됐고 휴가중인 군인들은 조속히 귀대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그로부터 우리는 매일 24시간 주야로 근무하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들을 해체해 기차에 싣는 작업을 했다.해체된 비행기는 특수컨테이너에 넣어 열차에 실려졌다.모든 부대원들에게 무기가 지급됐고 대신 당원증,콤소몰 회원증,신분증은 모두 사령부에 반납했다.그때부터 부대원간에 절대 계급을 부르지 말고 이름,그것도 가능한 한 성만 부르도록 엄명이 내려졌다. 그해 8월초 우리는 해체된 비행기를 실은 열차에 함께 타고 출발했다.열차는 남쪽으로 계속 달려 중국국경쪽을 향해 갔다.마침내 국경을 지나 만주역에 도착했다.만주역에서는 중공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최종목적지는 목단이었다.50년8월말부터 우리는 목단의 한 행대에서 첫 임무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소련군은 3개의 비행연대를 운영했다.부식조달,막사등은 전부 중공군이 맡아서 했다.우리의 생활은 비교적 자유로웠다.신문·잡지등이 본국으로부터 배달됐고 시내 나들이도 간혹 했다.시내 나들이를 할 때 우리는 민간인복장을 했는데 국민당 잔당들이테러를 자주 저지른다고 신변보호를 위해 중공군 2∼3명이 반드시 우리 뒤를 따라다녔다.10월말 우리는 중국인민해방군복장을 지급받아 겉으로는 중공군이 됐다.중국말 교습도 받았다.우리 공군기들의 표지도 중공군으로 바뀌었다. 12월 우리는 전투기들과 함께 안동(현 단동)으로 이동했다.그곳에서 우리는 압록강철교와 수력발전소 보호를 위한 공중지원을 맡았다.안동에 도착한 바로 이튿날 우리 부대는 미군기의 폭격을 받았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조종사들은 매일 2∼3회,일요일이면 3회이상씩 출격해야 했다. 한번 출격하면 쌍방 모두 합쳐 60∼80대가 맞붙었는데 항상 미군기의 수가 더 많았다.서해 상공에서도 자주 공중전이 벌어졌다.당시 미군 세이버기는 우리 미그­15기에 비해 다소 성능이 앞섰다. 51년4월 우리 부대는 안산시 비행대로 옮겨가서 중공군과 북한군의 조종사·기술자들을 교육하는 새 임무를 맡았다.당시 젊은 북한 여군들이 통역으로 따라온 기억이 난다. 우리는 51년10월 한국전 임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왔다.우리 연대에서 모두4명의 조종사가 전사했고 전투기 6대를 잃었다.본국에서 우리는 모두 무공훈장을 받고 일계급 특진됐다.중공정부로부터도 친선훈장을 받았다.
  • 포철,배·트레일러로 철근 수송/철도파업 전국이 몸살

    ◎공항·고속버스터미널에 인파/부산지하철 개통식날 “망쳤다” ○…부산지하철노조원들은 23일 부산지하철 1단계 연장구간 개통식이 예정대로 진행되자 착잡한분위기. 준법운행등 본격적인 파업을 앞둔 노조는 자신의 잔칫날임에도 불구,연일파업과 관련한 비상대책을 여느라 불참해 개통식이 반쪽행사로(?) 진행돼 못내 아쉬운 표정이 역력.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50여명의 교통공단노조원들이 「연행동지석방」「임금협상 성실촉구」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여 이들의 씁쓸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 ○학생전지훈련 무산 ○…23일 상오부터 부산역에서 열차운행이 중지되는 바람에 출근하기 위해 열차를 타러온 시민·학생들이 열차가 정시에 오지 않자 발을 동동구르며 우왕좌왕하는 모습. 부산덕천중 축구부 24명은 강원도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9시30분행 열차의 운행중단으로 전지훈련이 무산. ○…열차운행중단으로 서울·대전·대구 등지로 가는 시민들이 공항이나 고속및 시외버스터미널로 몰려들어 때아닌 호황.부산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항공기가 평소의 38편에서 46편으로 증편됐고 고속버스는 하루 4백81대에서 5백53대,시외버스는 42대에서 84대로 증편운행. ○…또 이날 부산에서 서울 청량리역을 비롯해 포항·의왕등으로 출발예정이던 컨테이너화물열차및 유류열차 1백52편 가운데 5·9%인 9편만이 운행,하루 손실액이 2억7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부산철도청은 추산. 경주역에는 하오3시 현재 외국인관광객 3백30여명이 새마을열차 예매권을 반환. ○기관사 가족도 가담 ○…마산역에서는 경찰병력이 투입된 뒤 기관사가족 30여명이 역안 승강장으로 들어가 항의를 벌이며 하오2시5분발 서울행 열차운행을 방해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열차는 정상운행. 마산 동부경찰서에 연행된 17명의 기관사들은 훈방하면 정상근무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훈방됐으나 이를 어기고 잠적해버리자 경찰은 허탈해 하는 모습. ○…청주역의 경우 기관사를 제외한 일반직원 정상근무. 제천·단양지역에서 오는 시멘트등 하루 82회 20량(1천2백t)의 화물이입하되지 못하고 있다.하루 5백∼6백개에 이르던 소화물도 일부 장기보관이 가능한 품목만 접수있다. ○운송비 평소의 2배 ○…포항철강공단내의 화물수송열차도 운행이 전면중단돼 이날 철광석등 각종 원료와 철근·열연코일등의 수송에 큰 차질을 빚었다. 특히 포항제철의 경우 하루평균 4백t의 열연코일을 화물열차를 이용해 울산등지로 수송해왔으나 이날 철도운행중단으로 트레일러와 배를 이용해 수송,평소보다 2배나 많은 운임을 부담했다. 또 국내 철근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산업도 하루 3천여t의 철근을 철도를 통해 서울·경기권등지로 수송해왔으나 이날 철도파업으로 전혀 반출을 하지 못했다. ○…강원도내 경춘선·태백선·영동선을 운행하는 화물열차가 다니지 않게 되자 시멘트와 석회석등의 철도운반이 불가능해져 해당업체에서는 육로운송방안을 강구하느라 부산. 쌍용시멘트등 도내 5개 시멘트공장에서 철로를 통해 수송하는 1일평균물량은 3만 5천t(화차 5백50량분),석회석은 1만8천t(화차 3백60량분)으로 철도운행이 정상화될 때까지 육로나 해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 D데이와 독일인들(임춘웅칼럼)

    1944년 6월6일은 2차세계대전중에 서방연합군이 나치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유럽대륙을 되찾기 위해 프랑스의 노르망디에 상륙작전을 개시한 날이다. 이날은 우리의 해방과도 적지않은 관련이 있어서 우리들도 기억해 둘 만한 날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영국·캐나다·프랑스 등 서유럽국가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역사적인 날이다.우선 나치독일로부터 유럽을 해방시켰다는 의미가 있다.프랑스를 비롯한 대륙국가들은 나라를 되찾았으며 영국은 나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날이다. 무엇보다 미국에게는 유럽을 해방시킨「십자군」으로서 세계 위에 군림하는 초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한 역사적인 시점이다.영광스럽고 자랑스런 역사인 것이다.그래서 지난 6일과 7일 이틀동안 미국의 뉴욕 타임스 같은 신문은 50년전의 같은 날짜 1면기사 전면을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실어 감격을 되새기고 있다. 6일 노르망디에서 벌어진 50주년 기념행사도 그들의 영광된 역사만큼이나장중했다.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등 19개국 수뇌가 참가했고 생존해있는 4만1천여명의 참전용사가 초대됐다.미국은 항공모함과 최신예 전함들을 오마하 해변에 배치해 미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관심이 가는것은 이처럼 요란한 행사를 지켜보는 독일인들의 감회다.이번 행사에 독일사람이 초대되지 않은 것은 당연한데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코멘트가 흥미롭다.콜총리는 이 행사에 초대되길 기대하지도 않았고 결코 요청한 일도 없다고 밝히면서 미국·캐나다·영국인들이 유럽을 해방시키기 위해 프랑스 해변에서 죽어간 그들 병사들을 추모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논평했다.그런데 그 논평 중에『나치 전체주의로부터 독일인의 해방을 포함해 모든 유럽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라는 대목이 있다. 최근 독일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2차대전이후 태어난 독일인의 64%가 독일의 「항복」을 「해방」으로 보고 있다.이조사를 실시했던 여론조사 전문가는 「64%」가 예상보다 너무 낮았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독일인들이 나치즘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길은 「패망」이외의 다른대안이 없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독일인들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어서 얻은 것보다 패배해서 얻은것이 더 많았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패배」를 자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그러나 독일인들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일단의 군장교들이 히틀러를 암살하려했던 그해 7월20일을 「독일해방의 날」로 기념하려 계획하고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한시대의 종언이었고 또한 한시대의 시작이었다.나치독일은 서방민주주의 국가로 재탄생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원이 돼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같은 회원국가들 모두가 「노르망디 상륙」50주년을 자축하고 있던 날 뒷전에서 독일의 오늘과 역사를 되씹는 혼란속에 묻혀 지냈다.역사의 유산은 하루아침에 소멸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그러나 그들은 잘못된 역사를 스스로 반성하고 새출발 하려는 각고의 아픔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역사적 사실을 끈임없이 부정하고 은폐하려는 일본과의 차이점이다.
  • 백두산호랑이 내일온다/중국기증 1쌍

    【북경 연합】 지난 3월 김영삼대통령의 방중때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한·중우호의 증표로 기증한 백두산호랑이 암수 1쌍이 9일 한국으로 간다. 이날 하오 천진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여객기에 실려 한국으로 갈 이들 백두산호랑이는 수컷이 3년9개월,암컷은 2년7개월된 것으로 서울대공원에서 새 보금자리를 꾸밀 예정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세계적으로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는 이들 호랑이는 희귀야생동물로 지난 1955년과 1977년 백두산에서 생포된 백두산호랑이의 3세,또는 4세쯤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 도착한 뒤 동물검역과 적응훈련기간등을 거쳐 다음달초 서울대공원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 4각외교의 구도와 원칙/김 대통령 북방외교를 보고…/박근(기고)

    이번 러시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김영삼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에의 순방을 일단 끝낸 셈이다.장차 이러한 4강 순방이 우리 국가원수에게 요구되는 관례적 외교행사로 정착하게 될는지는 좀더 두고보아야 하겠지만 이 시점에서 4강 외교의 근본을 철학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잘 알려진대로 이조말엽에 중국 외교관 황준헌은 「조선책략」이라는 논문에서 친중 연미 결일 반로노선을 우리에게 제시한 바 있다. 냉전시대에 들어서는 4강도 양분되고 우리민족도 양분되어 우리 편이 누구인가가 항상 분명하고 확실했었으나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그러한 양분도 흐트러지기 시작하였다.러시아를 새 우방으로,미국과 중국을 등거리로 취급해야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고 일본을 가상 적국으로 삼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중·러의 대북관계나 우리에 대한 자세가 변하고 있고 미국도 북한 핵문제가 없었더라면 주한미군을 대폭 감축하기 시작하였을 것이다.일본에서도 대미 유대를 중심으로한 기존 외교노선에대한 반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이데올로기와 체제간의 갈등대신 경제적 갈등과 협력이 표출되고 있고 힘과 문명의 영향력 겨루기가 움트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 앞에서 우리 4강 외교의 출발점은 먼저 우리의 최고국가 이익이 무엇인가를 확정짓고 그 이익을 추구하는데 가장 적합한 외교구도와 원칙이 무엇인가를 설정하는데 있다고 하겠다.우리의 최고 국가 이익은 국가안보와 자유민주 개방사회에의 건설,경제적 번영,자유안에서 통일,그리고 민족적 영광의 추구라는 다섯가지로 집약된다고 할수 있다. 첫째 국가안보에 있어서는 적어도 한반도에 남아있는 냉전구도의 잔재와 타성이 소멸될 때까지,즉 자유안에서의 통일이 달성될 때까지는 기존 한미 안보유대를 대체할 대안이 없고 또 있을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둘째로 자유민주 개방사회의 건설과 경제적 번영 추구는 근본적으로 국내목표이지만 이를 떠받친다는 것은 중요한 외교적 과제의 하나라는 점이다.한 국가의 정치·경제적 발전은 그 국가의 대외관계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한­미유대가 우리의 민주발전에,한­일유대가 우리의 경제도약에 얼마나 중요하였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주변 4강과의 관계를 고찰해 볼때 미­일과의 협력을 통해 실력을 배양하여 중­러에 진출한다는 기본 협력진출 도식이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셋째 자유안에서의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통일이 4강중 어느 한나라에도 위협이 되거나 해가 되지않는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한 선린외교 원칙이 필요하다.동시에 그들도 우리에게 위협이나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그들에 대한 경계적 태세를 견지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우리 선린외교는 「불가근 불가원」의 자세가 담긴 경계적 선린외교가 되어야 한다. 끝으로 민족적 영광은 앞서 말한 국가이익을 성공적으로 추구하면 자연히 따라오는 영예라고 할수 있다.예컨대 자유 속에서 통일된 우리민족이 북방에 진출하고 개척자가 되어 중국과 러시아를 세계사의 주류에 합류시키는 일에 주역 노릇을 다하게 될때 당연히 누리게 되는 정신적 보상인 것이다. 이상에서 비춰볼때 우리의 4강외교는 미국과의 안보협력과 일·중·러에 대한 경제적 선린외교,정치·경제적 발전을 위한 미­일과의 발전협력,진출과 개척을 위한 중­러와의 진출협력,나아가 4강에 대한 주체적 견제라는 다섯가지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특히 주체적 견제는 조정이나 균형작업 보다 쉽고 덜 위험하기 때문에 4강외교에 있어 꼭 견지해야 할 원칙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한 두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외교는 으레 국내정치의 이용물이 되기 쉽다.그러나 4강의 틈바구니에 끼어 놀아야하는 우리 외교에는 그러한 집권자의 사심을 허용할 여지가 없다.우리 외교의 지정학적인 판도가 이를 배격하게 한다. 다음은 4강의 문명권 속에서 헌팅턴교수가 말하는 문명적 분열국가로 전락하지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문명권에 대한 개방외교,즉 문명적 다원주의 국가건설에 힘써야 할줄 안다.
  • 연휴 행락차량 20만대 탈서울/오늘새벽까지

    ◎전국 고속도 귀성길 방불/서울∼강릉 11시간 “평소의 3배” 현충일 연휴(5∼6일)를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고속도로와 지방국도는 교외로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의 행렬로 4일 하오 3시부터 5일 새벽 3시까지 12시간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평소보다 급증한 20만여대를 기록,설날이나 추석·휴가시즌에 버금가는 통행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경부고속도로는 만남의 광장에서 천안까지 차량들의 행렬이 꼬리를 문채 이어졌고 중부고속도로는 하남시 톨게이트에서 호법인터체인지까지 체증이 계속되는등 5일 새벽까지 시속 10∼30㎞이하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특히 유원지가 많은 강원도쪽으로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망우리일대와 양평지역의 경춘국도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같은 교통혼잡으로 평소 2시간이 걸리던 서울∼대전구간이 8시간,강릉까지는 4시간에서 11시간 이상이 걸렸다.이날 하오 7시쯤 서울 상계동 집을 출발,강원도 소백산으로 등산을 가던 회사원 김모씨(40)는 『서울일대가 워낙 막혀 중랑교에서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가는데 3시간 이상이 걸려 날이 새어서나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국립극단 신인배우 한희정양(인터뷰)

    ◎“연기로만 승부거는 알짜배우 되고 싶어요” 『화려한 출발이 성공적인 무대생활을 보장해 주는 건 아니죠.이제 겨우 첫 걸음을 떼었을 뿐이에요.연기로써만 승부를 거는 알짜배우가 되고 싶어요』 국립극단의 정단원 선발에서 올초 50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성한 신인배우 한희정양(23).여배우 기근의 국립극단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있는 그가 새달 2일 막을 올리는 연극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김상열 연출)에서 몸종「이쁜이」역을 맡으며 발 빠른 스타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국립극단이 우리명작 시리즈의 하나로 선보이는 「맹진사댁…」은 불구의 신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한 어여쁜 신부의 이야기를 통해 인도주의적 도덕관을 강조한 작품.특히 이번 무대는 해외공연에 대비,무대장치를 단순화·조립화시켰으며 새 얼굴 발굴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원로배우 김동원씨의 은퇴무대 「이성계의 부동산」에서 눈에 띌듯 말듯 처음 얼굴을 내민 한양이 이번에 일약 주역급으로 발탁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차분한 이미지가 극중 「이쁜이」의고운 심성과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 선이 분명한 이목구비에 상대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당당한 시선이 인상적인 한양은『「국립배우」로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25시의 삶」을 살고있다』는, 요즘 젊은 세대답지 않은 매서운 일면도 갖고있다. 『실험성에 치우친 창작극이나 번역극 위주의 우리 연극계 풍토에서 토속정취 물씬한 정통 창작극으로 본격 데뷔하게 돼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배우로서 마력을 갖고 있는 메릴 스트립을 연기 스승으로 삼고 있다는 그의 연기 이력은 상당히 깊다.서울 장충국민학교 3학년때 「꽃사슴 아동극단」이란 단체에서 연극에 접했고 대학(한양대 연극영화과)때에는 은사인 최형인 교수의 애제자로 「한여름밤의 꿈」 「갈매기」 「세일럼의 마녀들」등 10여편의 번역극에 출연,연기에 대한 꿈과 애정을 키워왔다.『이번 작품이 우리의 전래민담에 바탕을 둔 「신고전」이니 만큼 대학 워크숍시절 영미 사실주의극에 경도됐던 저로서는 색다른 체험입니다.조선시대 여인의 어투·감정을 어떻게 연기해낼 수 있을지걱정이에요』 선한 웃음 뒤에 자신의 장단점을 꿰뚫는 냉철함을 감추고 있는 시선에서 그가 빈틈없는 연기인임을 직감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 「장이」들이 이끄는 가구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7)

    ◎사장은 경영만… 제작전권 장인손에/대물리는 숙련공 메다에 2천여명/훌륭한 기술자 모시기 「삼고초려」도/근로자 16명에 연매출 30억원… 불경기에도 “거뜬” 이탈리아 가구 산업은 장인들이 이끌어 간다.기업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제품을 만들고 회사를 키우는 것은 이들이다.유비가 제갈량을 세번이나 찾았듯이 기업들도 훌륭한 장인들을 모시기위해 「삼고초로」를 마다 않는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의 메다에 있는 메데아사는 1905년에 설립된 가구 제조업체이다.총 근로자는 20명,사장인 달리아부에 일가 4명을 빼면 실제 근로자는 16명이다.이 중 생산직은 10명이고 5명은 「초빙」된 장인들이다. 모두가 30∼40년 동안 한 길만 파온 「장이」들로 자기 집에서 대를 잇다 메데아의 부탁을 받고 고용됐다.「사장」에서 「종업원」으로 바뀌었지만 부끄러움은 없다.자기 기술을 인정해주는 게 자랑스럽기만 하다. ○「기술경영자」 대접 메데아는 설립 때부터 장인들의 회사를 지향했다.기본틀을 잡고 나뭇결을 다듬는 과정,무늬를 새기고 칠을 한 뒤광을 내는 각 과정을 최고 기술의 장인들에게 맡겼다.자기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권한도 부여했다. 한가지 부문에서 변화를 줘도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50∼70개의 새 모델이 나온다.체사르 달리아부에 사장은 『이들은 각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을 지녔고 어떤 가구도 똑같이 복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체사르씨는 매일 중고시장을 다니는 게 일이다.구조가 특이하거나 오래된 가구를 보면 어떤 값을 치러도 반드시 사온다.장인들에게 보이기 위해서이다.중세풍 가구를 만드는 데 고가구만큼 중요한 아이디어의 원천은 없다. 그래서인지 메데아의 제품들은 색다른 게 많다.1인용 책상의 윗부분을 펼치면 회의용 탁자로 변하기도 하고 달팽이를 닮은 의자도 있다.장식장과 서랍장의 옆면,뒷면 등에 금고가 설치된 것도 있고 서랍을 당겨야 장식장이 열리는 것도 있다.중세 때 봉건 영주들이 벽장에 만들었던 비밀 장치를 본뜬 것이다. 기술도 다양하다.12년전부터 이 회사에서 일한 루이지 콜롬보씨(57)는 애써 만든 책상과 의자를 철퇴로 마구 내려친다.그 때마다 나무 부스러기가 튀며 작은 홈이 파인다.도공이 자기가 만든 도자기를 깨뜨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고풍스럽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흠집을 내는 것이다. 콜롬보씨는 『16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조각하고 광내는 기술을 배웠다.혼자서 일하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니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운다』며 『가구는 아이디어를 갖고 손끝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중시로 실패 나뭇결을 다듬는 로베르토씨(55)씨도 초빙된 경우이다.『16년전 메데아의 간곡한 부탁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일하는 데 간섭받지 않아 혼자 일할 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메데아의 지난해 매출은 30억원.불황인 가구 산업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엔리코 부사장은 『메다 지역의 1천여 가구 업체에는 대부분 2∼5명의 장인이 있다.가업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40∼50대쯤 되면 다른 기업에서 일하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이미 고용된 장인을 스카우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메다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칸투에 있는 부엌용 가구와 침대를 만드는 바지스사는 가내 수공업에서 출발,기업으로 성장한 했다.이 회사도 역시 장인을 두고 있지만 종업원으로 생각지 않는다.바지스 일가는 경영을 맡고 작업은 이들이 책임진다. ○품질향상 최우선 부루노 바지스 사장은 『직원들간의 화합이 중요하다.정부에 의지하는 것보다 장인들의 손을 빌리는게 더 효율적이다』며 『밀라노의 가구 전시회도 장인들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버지(설립자인 안젤로 바지스를 지칭)가 창안한 것』이라고 했다. 광을 내고 제품을 검사하는 일만 30년째 해온 루이제 카텔리트씨(56)는 『한때 미국도 가구업이 성행했다.1920∼3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이탈리아 장인들의 기술 때문이었다.그러나 돈(자본)과 기계를 중시하는 풍토때문에 이들은 설자리를 잃게 됐다.미국의 가구업도 함께 빛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부루노 사장의 아들로 경영 수업을 받는 안젤로씨는 『생산 과정을 줄이기 위해 나무를 건조시키거나 자르는 기계를 도입해도 장인들은 내보내지 않는다.그들을 일종의 기술 담당 경영자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창고 옆에 10년이 넘도록 쌓아둔 원목들이 좋은 본보기이다.기계로 말린 원목으로는 최상의 가구를 만들 수 없다는 주장을 존중,천연상태에서 말리고 있는 것이다. 바지스사는 지난 4월초에 열린 밀라노 가구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다.자체 쇼룸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주된 이유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 50여평 전시공간을 빌리는 데 6천만원을 쓰느니 장인들을 초빙하거나 더 좋은 원목을 구입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전시회를 찾은 우리나라 유명가구업체 직원은 『한국에선 전통 기술자를 초빙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기술이 조잡하고 장인들도 부족한 탓이지만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생산직을 무시하는 풍토때문이다.사무직 관리자를 전시회에 백번 보내는 것보다 재능있는 생산직 직원을 한번 보내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메다의 란자니사에서 일하는 마리오 프라다씨(55)는 『3대째 가구업에 종사하고 있다.하지만 회사를 운영하지는 않는다.기술을 지키고 후대에 전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새달 10∼14일/이색 맛의 향연/요리경연 연다

    ◎“한국방문의 기념”/한국종합전시장서 펼쳐/국내외 요리사 330명 참가 기량 겨뤄/각국 민속 공연·패션쇼도… 볼거리 풍성/4일엔 명동서 웨이터경주 열어 무드 조성 여행중에 이국의 색다른 식문화를 체험하는것은 여행의 즐거움을 크게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맛의 향연」이 될 「94 한국 국제요리축제」가 6월1일부터 한달동안 전국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방문의 해 공식행사의 하나인 이번 국제요리축제는 요리를 통한 새로운 관광자원개발과 한국의 식문화의 국제화·세계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요리축제는 오는 30일 결단식을 시작으로 6월4일에는 서울 명동과 남산일대에서 「웨이터 경주대회」가 열려 서울 도심에 요리축제 무드를 조성하며 10∼14일에는 전세계에서 선발된 최고의 요리사들이 요리예술의 진수를 선보일 「국제요리경연대회」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웨이터경주대회=6월4일 서울 남산·명동일대에서 전국 관광호텔·식당등의 종사원과 외국의 웨이터경주대회 수상자등 1백50여명이 참가,열띤 경주를 벌인다.서울 남산 식물원앞에서 출발,남대문∼명동을 잇는 2.4㎞구간에서 「웨이터 마라톤대회」가 펼쳐지고 미도파앞에서 명동성당까지 「1백50m남녀 웨이터경주」,신속성및 정확성,올바른 예의등을 겨루는 「냅킨접기와 테이블세팅」등의 경연이 치러진다.이와함께 풍물패·취타대와 한국방문의 해 마스코트인 초롱이·색동이등이 벌이는 길놀이행사와 각 호텔의 치어리더들이 명동 특설무대에서 펼치는 응원전,외국인을 대상으로한 「물항아리 이고달리기」등이 계속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제요리경연대회=한국요리의 진수와 세계 최고의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요리의 대결장이 될 이 대회는 6월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 더운 요리와 찬 요리부문으로 나눠 외국 5개팀을 포함,모두 30개팀 1백80명이 단체전에,1백50여명이 개인전에 각각 출전해 기량을 뽐내게 된다.경연대회 이외에 세계요리 한마당과 팔도요리 한마당도 열린다.세계요리 한마당에서는 우수 식당·호텔의 수상요리가 전시판매되고 주한 외교관부인들이 마련한 세계상차리기 시범및 민속공연,민속의상 패션쇼가 펼쳐지며 팔도요리 한마당에서는 향토요리 전시판매,전통술및 궁중요리 전시회가 열린다.또한 일반인들을 위한 가족요리 경연대회와 어린이 요리왕선발대회도 있다. ■유명식당 큰잔치=호텔식당잔치와 향토식당잔치로 나눠 6월 한달간 계속된다.호텔에서는 특정국가 요리축제코너를 신설,세계전통요리들을 선보이며 가격할인과 선물증정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향토식당 큰잔치는 지방별 2백30개 향토식당에서 자체 축제로 벌어지게 된다. ■특별요리관광=국내외 미식가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향토음식점과 요리학원등을 관광지와 연결,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수 있게한다.요리관광은 정기요리관광과 한국요리강좌의 2가지로 나뉘며 정기요리코스는 6월10일부터 14일까지 주요 호텔∼요리경연대회장∼시내 관광과 6월 한달동안 호텔∼민속촌·롯데월드·유람선·경복궁을 연결하는 특별기획관광이 있다. 이밖에 전국의 유명 요리학원에서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요리강좌를 개설,한달간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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