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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T 연쇄회동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6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와의 연쇄회동은 공동정권의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선거법 협상과 합당,김 총리의 조기 당복귀 등을 둘러싸고 나돌았던 구구한 억측을 잠재우고 균열조짐을 조기에 봉합한 것이다.특히 김 대통령이 합당·선거구제 문제 등을 놓고 소원해진 김 총리와 박 총재 사이를 거중조정하는 역할도 함으로써 공동정권의 기초를 거듭 다졌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총리공관을 방문하는 최상의 예우를 갖추고,이에 앞서 박 총재와도 만나 ‘중선거구제 관철’을 위한 최종 방안을 협의한 데서도 이같은공조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도 “오늘의 주제는 정기국회와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이라면서 “합당문제를 거론했는지 알 수 없으나 현안을 깊숙이 논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김 대통령은 현안 조율에 앞서 당 조기복귀에 대한 김 총리의 의중을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김 총리의 당복귀 의지가 확실한 것을확인하고 후임 총리와 각료 인선,그리고 다음 개각의 성격 등에 대한 김 총리의 역할과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한 관계자는 “김 총리가 귀국하는 20일 이후 구체적인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내각은 총선관리라는 단기적인 측면도 있지만,뉴밀레니엄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또 새로운 세기에 대비한 지속적인 공조와 국가미래를 개척할 선진 정치문화 창조에 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21세기 새로운 정치’도 주요 화두(話頭)였다.정치가 계속되는 정쟁으로 국민 불신과지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는 게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이런 점에서 이날 연쇄회동은 총선을 앞두고 공동여당의 총선채비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도 함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이날 ‘DJT 회동’은 공동정부의 공조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 21세기에 대비하자는 ‘대원칙’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김 대통령이이날 김 총리에게 직설적으로 후임 총리를 천거토록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공동정부의 ‘합의정신’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혀진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마카오 20일 반환] 의미·전망

    오는 20일 0시를 기해 마카오(澳門·아오먼)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다.지난 1557년 포르투갈 상인이 청나라에서 마카오를 조차한 이후 442년만이다. 중국은 지난 97년 7월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반환받은 이후 서구 열강에 빼앗긴 마지막 영토 마카오를 돌려받음으로써 통일의 기반을 닦는 동시에 새 세기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거보를 내딛게 됐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확히 12월 19일 자정 직전 개최될반환식에서 포르투갈령 마카오의 마지막 총독 바스코 비에이라(59)는 마카오 특별행정구(MSAR)초대 행정장관 당선자 에드먼드 호에게 주권을 넘기게 된다.이 순간 홍콩과 마찬가지로 마카오는 향후 50년간 1국가 2체제(一國兩制)와 고도자치라는 새로운 실험에 들어간다. 중국에 있어 마카오 특별행정구(MSAR)의 탄생은 타이완의 흡수통일 문제,그리고 포르투갈이 회원국으로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 등 국제정치면에서,그리고 자국의 경제,사회,문화적인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가장 커다란 의미는 19세기 서구 열강에유린당한 치욕적인 식민지 역사의청산.대만 영토를 통일하고 새 천년 세계 중심축에 나서려는 중국은 ‘새 천년 시작 10일 전 주권 회복’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음은 경제.주장강(珠江)과 시장강(西江)사이의 삼각주에 위치,대표적 공업지역인 광둥(廣東)성을 서방세계와 연결하고 있는 마카오의 지리적위치는중국에 엄청난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홍콩이 광둥성 물류·수송의 동쪽 거점이라면 마카오는 서쪽 거점이라고 할 수있다.특히 최근 광둥성 서부에 전자산업이 발달,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난제도 만만치 않다.마카오의 번영 자체가 카지노 사업을 기반으로 한 데다 트라이어드(三合派)등 이에 기생하는 조직 폭력배들의본거지가 마카오로 조직 범죄가 만연해있기 때문이다.마카오에서 외국기업의 안정된 경제활동과 체제를 보장할 수 있는 치안유지에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가 마카오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87년 반환 협정 체결이후 포르투갈과 중국은 93년마카오 특별행정법기본법을 제정,연착륙과정을 거침으로써 정치적인 면에서는 어느정도 순항이 기대된다.그러나 행정경험이 전무한 초대 행정장관을 비롯,공무원 사회의전반적인 행정 능력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특별행정구의 공무원은 7개부처에 1만7,000여명.반환 후 행정공백을 우려,80년대 초반부터 공무원의 현지인화 작업을 추진해온 마카오 정부는 9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무원 교체작업에 나서 95%의 공무원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다.그러나 문제는 너무 젊은 층이 대거 행정직에 기용됐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인과 현지 마카오인 사이 각 분야에 걸쳐 교량역할을 해온 1만여혼혈 매카니즈에 대한 향후 처리 문제도 향후 남은 과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반환 동시 中해방군 1,000명 현지 주둔 마카오 주권반환과 동시에 현지에 주둔할 중국 군대 조직은 중앙군사위 소속 해방군 부대 1,000여명. 사령관은 홍콩 주둔군 사령관에 비해 직급이 한 단계 낮은 류아오쥔(劉奧軍) 소장(한국의 준장격)으로 지난달 하순 100여명의 선발대가 이미 마카오에진입했다. 주둔군 구성의 주축은 육군.일부 해·공군 병력이 보강된 형태다.장갑차,89식(式) 5.8㎜ 기관총 등 경무기(육군)와 헬기 1∼2대 (공군),고속 순찰정1척(해군) 등을 갖추게 된다. *마카오 특구 초대 행정장관 에드먼드 호마카오의 중국 주권 귀속과 함께 마카오 특별행정구를 이끌어 갈 초대 행정장관 에드먼드 호(44)는 홍콩의 둥젠화(董健華)초대 행정장관과 마찬가지로중국 정부의 각별한 신임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친 중국파. 홍콩의 둥젠화장관이 97년 중국 중앙 정부로부터 홍콩이 그동안 누려온 정치적 자유 등 민주제도를 유지시키는 이념적인 ‘부담’에서 출발했다면 호장관은 마카오의 ‘치안개선및 경제활성화’라는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집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난 5월15일 ‘199인 선거위원회’투표에서 마카오 은행감사인 스탠리 아우(區宗傑·58)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그는 취임사에서도 조직폭력배 천국인 마카오의 범죄를 퇴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제는국가재정의 60%를 담당하면서 마카오 주민 42만명 가운데 10만여명을 먹여살리고 있는 카지노 산업과 그에 연계된 폭력마피아단을 어떻게 휘두르는지의여부다. 호장관은 마카오의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으로 성공한 은행가.이점에서 마카오 주민들의 신임속에 직무를 수행한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특히 그의 아버지 호 인(何賢)은 중·일 전쟁중 마카오내 몇안되는 전설적인 항일유격 영웅이었다.타이펑(大豊)은행 그룹을 이끌면서 지난 83년 사망할때까지 30여년간마카오 지도층으로 활동했다. 중국 정부의 호 집안에 대한 신임도 대단해 지난 84년 다이풍 은행이 경영위기를 맞았을때 차이나 뱅크의 자금으로 위기를 넘기게 도와줬을 정도다. 호 장관 역시 중국 중앙정부에 대해 절대적인 충성파다.지난 9월30일 중국공산혁명 50주년 기념에 맞춰 밝힌 메시지에서 “마카오 주민들의 보금자리는 모국(중국)의 안전한 보호로만 지켜질 수 있으며 모국의 마카오 주권 회복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우리의 땅에서 사는 의미를 되찾은 것이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요크대를 졸업한 그는 회계사로,자동차·시멘트 회사의 사장·회장으로 일했다.또 정치활동도 활발히 해 중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인‘전인대(全人大)상무위원’을 연임중이며 정치협상회의(政協)위원,마카오특구 주비위 부주임등도 역임했다. 마카오에서는 입법회(의회)부의장을 11년째,마카오 은행협회장도 14년째 맡고 있다.그의 이같은 활동에도 불구,실제 행정수행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마카오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김수정기자] *새천년에도 세계 식민지 60여곳 마카오의 중국 반환으로 아시아의 식민지 역사는 끝이 난다.하지만 새천년에도 종주국의 지배를 받는 속령들이 60곳이나 존재한다.미국 영국 프랑스등 과거 제국주의 국가 8개국이 18∼20세기 초에 걸친 확장정책의 과실들을속령이나 자치령의 형태로 유지,직·간접적인 통치를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식민지를 갖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다.남미 기아나와 남태평양의폴리네시아·뉴칼레도니아 등 16곳이다.영국은 대서양의 버뮤다·케이만 군도,영국 해협의 챠넬 아일랜드 등 15곳이다.미국은 카리브해의 버진 군도,태평양의 괌·사모아·북마리아나,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 등 14곳,덴마크는그린란드 등 2곳,노르웨이는 3곳,네덜란드는 카리브해의 안틸레스 등 2곳을갖고 있다.호주와 뉴질랜드도 각각 6곳과 3곳에서 식민통치를 하고 있다. 유엔은 산하에 ‘탈식민지 이행 특별위원회’를 두고 새천년이 되기전에 현존 식민지들을 모두 해방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았지만 식민지 주민의 반대와 강대국들의 무관심으로 공허한 목소리만 내고 말았다.많은 나라들이 모험을 건 ‘독립’보다는 선진국의 그늘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는 ‘잔류’를희망하고 있다.종주국들도 국방·외교 등 일부 권한을 제외하고는 광범한 자치를 인정하고 있다.
  • [대한시론] ‘시민권의 사회’ 를 향하여

    뉴밀레니엄의 세기라고 말하는 2000년대의 도래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같은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가 어떤 의미로 이 새 천년을 해석하고 있는가를 한번 새겨볼 필요가 있다.뉴밀레니엄을 언급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일반적으로 이 용어를 씀에 있어 일종의 막연한 낙관적 기대,심지어는 무슨인류의 새로운 ‘복음’과 같은 환상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태양은 날마다 떠오르지만,인간은 스스로 설정한 달력·연력에 바탕해 새해를 정하고,누구나 새해 초를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맞이하곤 한다.그 한해의 희망이,한해의 다짐과 각오가 설사 별 볼일 없이 끝난다 하더라도 새로운한해를 맞으면 또다시 한번쯤 새로운 각오를 해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라아니할 수 없다.이러한 연도개념에서 볼 때 10년 단위,100년 단위는 누구에게나 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100년대 단위 정도가 아니라 1,000년대 단위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는 설렘이야 항차 설명해 무엇하겠는가? 그러나 인류문명의 발전은 세월이 저절로 가져다주는게 아니다.문명이 정체할 때는 한없는 세월도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이 흘러갈 뿐이다.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민족사에서 보더라도 조선조 500년의 역사보다 최근 50년 우리사회가 훨씬 더 역동적으로 변화하였다.우리의 현대사에서 우리 사회를 급격히 탈바꿈시킨 변화의 축이 어디에서 비롯하였는가를 곰곰이 새겨보아야 한다.불행히 근세 100년에서 오늘날까지 이 ‘변화의 축’은 우리 민족 스스로에게서 비롯된 게 아니고 주로 외세에 의한 것이었고,타율적인 것이었다.조선조 500년이 상징하는 ‘정체성의 문화’가 외세의 근대문명이 상징하는 ‘변화의 문화’에 짓눌리고 밀려나간 이 한국근세사는 요약컨데 민족사적으로 ‘수동의 시대’요 ‘수난의 시대’였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같은 타율의 역사이자,‘수동의 역사’일 수밖에 없었던 근본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그것은 우리의 중세문명의 강고한 봉건성에서 찾아볼 수밖에 없다.조선 500년은 절대왕권과 유교적 관료주의가 민중 위에 철저히 군림한 전제주의 문명이었다.절대다수의민중은 명령에 길들여지고 관료들의 착취를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이러한 문명 속에선 창의와 변화와 발전이 기대될 수 없으며 결국 조선을 ‘깊은 잠에 빠져든 고요한나라’로 만들었을 뿐이다. 과학문명으로 상징되는 근·현대 문명은 이런 우리 민족사와 관계없이 산업혁명·교통혁명·통신혁명 등을 통해 세계를 점점 더 좁게 만들어왔고,2000년대는 앞으로 세계를 한 나라처럼 오가게 만들 것이다.세계국가,그것은 더이상 공상이 아니라 인류문명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2000년대의 예고되는 문명사적 대변화가 우리에게 ‘복음’으로 다가올것인가,‘재앙’으로 다가올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민족이 근대 100년사에서 보였듯이,문명사적 변화를 수동적·타율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능동적·주도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달려있다.우리가 이 변화의 세계에서 변화를 능동적·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려 한다면,무엇보다 먼저 갖추어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즉,우리사회 내부에서 낡은 봉건주의·전제주의의 잔재들을 청소하고 우리 사회를 진정한‘시민사회’로 만들어나가야만 하는 것이다.‘시민사회’는 단지 그 국민들에게 무슨 훈장을 주듯 ‘시민’이라는 칭호를 부여해서 형성되는 사회가 아니라 그 구성원 개개인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시민적 권리’를 보장하고,그 어떠한 권력도 시민의 신성한 권리를 자의적으로 침해하거나 유린할 수 없는 사회를 뜻하는 것이다. ‘시민사회’는 바로 ‘시민권의 사회’이며,‘시민권’이 확고히 보장된사회라야만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주체적이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문명활동을 할수 있을 것이고,바로 그 힘들이 모였을 때 뉴 밀레니엄의 세계적 문명변화를 우리사회가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우리의 시민운동,그것은 우리사회를 ‘시민권의 사회’로 발돋움하게 하는 운동이며,이러한의미에서 우리의 진정한 시민운동은 21세기가 그 본격적인 출발점일지 모른다. [成裕普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 [특별기고] 새천년의 국가비전

    21세기의 문턱에 선 지금,우리는 어떠한 비전을 갖고 있는가. 과거 ‘개발독재’시대에 우리 국민들에게는 ‘잘살아보자’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하지만 ‘첨단’과 ‘광속’으로 대표되는 새 천년을 앞둔 지금오히려 비전을 잃어버린 것 같아 걱정스러울 때가 많다.여의도에서 벌어지고있는 여야간 정쟁이나 볼썽사나운 옷로비 추문이 바로 ‘비전의 상실’시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현재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그 핵심은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정보유통 시스템이다.과거 정보는 밑에서 위로 흘렀고,정보가 모이는 곳에서 ‘힘’이 나왔다.안기부 등 정보기관이 막강한 힘을 지녔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는 자신의 능력과 열정 여하에 따라 남보다훨씬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정보유통이 가능해졌고, 낮아진 정보진입 장벽을 통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정신과 힘이 나오게 된 것이다. 바로 이 정보유통의 혁명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는 인식전환의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얼마전 한글과컴퓨터의 관계사인 네띠앙 사장에게 점잖은 충고를 담은 전자우편이 배달됐다.네띠앙 동호회를 세 개나 맡고 있는 회장이었다. 그는 여러가지 충고와 함께 코스닥 상장시의 주의사항도 잊지 않았다.증권회사 출신인네띠앙 사장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를 만나고는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아무도 현재의 위치에 안주할 수 없는 사회로 가고 있다.학교도 사회도 계층적 구조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보다는 열정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있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일방적인 잣대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중국집에서 국수를 만드는 사람이 왜 서울대 나온 사람들에 대해 콤플렉스를 느껴야 하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내가 만든 국수를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면 그뿐이지 왜 거기에 ‘서울대’가 결부되는가.세상 보는 눈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1등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가 얻은 것에 대해 충분히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그게 바로 행복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한글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실용화한 거의 유일한 언어다.또 김치,태권도,젓갈 등도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 매우 우수하고 독특한 문화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문화를 남들에게전달하는 데 미숙했다. 이를 인터넷이란 기술적인 미디어를 통해 세계 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거기에서 21세기의 국가 경쟁력이 나오는 것이다.얼마전 미국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관람한 뒤 감동에 젖은 미국인들을 보고 우리 문화의 가능성을발견한 적이 있었다.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우리 문화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새 천년의 무기로 삼아야 한다. 새 천년의 국가 비전은 단일국가보다는 세계의 구성원으로서 그들과 더불어산다는 국민적 공감대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의 조국을 ‘대한민국’이 아닌 ‘지구’라고,고향은 ‘전라도’ ‘경상도’가 아닌 ‘대한민국’이라고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세계인과 더불어 21세기를맞을 수 있는 포용력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田 夏 鎭 한글과 컴퓨터 사장]
  • 5일 중구 한가족 걷기대회

    중구는 새 천년을 앞두고 오는 5일 주민 2,5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남산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새 천년맞이 한가족 걷기대회’ 행사를 갖는다. 오전 7시40분 국립중앙극장 광장을 출발해 7.4㎞의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신약수터∼식물원∼서울타워 등을 거치게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손수건과 벨트색을 나눠주며 자전거, TV, VTR, 테니스 라켓, 배드민턴 라켓, 농구공, 축구공, 어린이용 악기, 학용품세트 등 670여개 상품도 제공한다. 김재순기자
  • 2000년 1월1일 다양한 새천년 일몰·일출 이벤트 안내

    새 천년의 아침해.그 장엄한 일출을 보고 싶은 욕망이 지구촌을 들뜨게 하고 있다.세계곳곳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밀레니엄의 일몰과 새로운 밀레니엄 해맞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릉도를 비롯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새천년준비위원회는 독도,강릉 정동진,울산 간절곶,포항 호미곶,부산 해운대,제주 성산일출봉,서울 남산 등에서의 해맞이 행사와 변산반도에서의 일몰 행사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펼친다.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여러가지 자체 밀레니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관광업계도 밀레니엄 행사와 관련,다양한 관광상품을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새 천년 아침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울릉도 성인봉(984m).성인봉 일출 예정시간은 오전 7시24분48초로 가장 동쪽에 있는 독도의 7시26분19초 보다 1분31초 빠르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밝혔다.육지에서는경남 양산군 가지산(1,240m)으로 오전 7시26분16초. 울릉도의 밀레니엄 축제는 12월31일의 전야제로부터 시작된다.전야제는 서면 남양리 해변에서 오후 4시25분부터 열린다.해맞이 축제는 2000년 1월1일오전 6시40분 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 해변에서 시작.어선 해상 퍼레이드,장작불 놀이,대합창,새천년 알림 축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울릉도 밀레니엄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성인봉 해맞이 축제.오전 7시20분 부터오전 11시까지 열린다.참가자들은 가장 먼저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합창한다.시산제와 해맞이 기념촬영도 한다.울릉도 해맞이축제 여행상품은 대아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02-514-6766). 울릉도를 밝힌 새 천년의 아침해는 정동진의 아침도 찬란하게 밝힐 것이다. 강릉시 강동면에 있는 정동진에서는 ‘새천년의 해오름-그 위대한 꿈과 희망’이라는 타이틀로 가장 화려한 밀레니엄 해맞이 행사가 12월31일 오후 11시 전야제로부터 시작된다.11시55분에는 새 천년 카운트다운이 시작.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장엄한 선율 속에 2,000발의 불꽃놀이가 천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을 여는 대전환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새해맞이 행사는 2000년 1월1일 오전 6시30분에 시작된다.해가 뜰 때는 애국가를 합창하는 ‘코리아 환타지’ 행사가 열린다.오전 8시에 새천년 첫 햇빛으로 불을 점화한후 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함께 밀레니엄 행사는 막을 내린다.정동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란다고 강릉시 관계자는 말한다. 정동진 보다 6분30초 정도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호미곶에서도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펼쳐진다.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열릴밀레니엄 해맞이 행사는 전야축제,자정축원,해맞이 축제로 구성된다.12월31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전야제에는 길놀이 고성오광대탈춤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1일 오전 6시30분에 시작되는 해맞이 축전에는 첫 햇빛 채화식,해병대 태권무,테크노댄스·민속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호미곶 해맞이 광장 성화대에는 변산 반도 일몰의 마지막 햇빛과 호미곶의 새천년 첫 햇빛을 합친 ‘영원의 불’이 영·호남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희망의 빛으로 보존된다. 이창순기자 cslee@ * 새천년 맞이 이벤트에 홍콩 “들썩” 홍콩의 화려한 밀레니엄 이벤트는 12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홍콩관광협회는 음식·쇼핑·관광·축제·문화유산 등 주제별로 여러가지 밀레니엄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축제 행사는 세계 최대의 중국 차 파티,조명쇼,나이트 향연 등 여러가지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쇼핑의 도시’라는 명성을 더욱 높일 ‘세기의 세일’ 행사도 열린다.밀레니엄 특별세일(12월부터 2000년 1월까지),겨울·크리스마스·구정 세일(12월부터 2월까지) 행사중에는 쇼핑센터와 백화점은 물론이고 일반 상점에서도 VIP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각종 상품을 살 수 있다.VIP카드는 홍콩관광협회 한국사무소나 홍콩 공항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홍콩에 있는 8,700여개의 레스토랑에서는 동서양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있다.주요 레스토랑에서는 특별히 ‘밀레니엄 메뉴’도 개발,미식가들을 초대한다.1인당 200 홍콩달러(약3만원). 동양과 서양,고대와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이루는 홍콩의 명소를 성인 한사람 요금으로 두 사람이 관광할 수 있는 ‘하나로 둘이서’ 프로그램도 있다.홍콩관광협회 한국사무소 (02)778-4403.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중의 하나인 뉴질랜드의 기스본에서도다양한 밀레니엄 행사가 펼쳐진다.현대드림투어는 휴양의 도시 기스본을 포함 시드니,오클랜드 등 뉴질랜드의 주요 관광지를 9일동안 여행하는 상품을판매하고 있다.12월부터 내년 1월 까지 2달동안 매주 월·목요일날 출발.1∼19일까지 1인당 179만원,20∼1월31일까지 199만원.(02)3702-2233.
  • 독도서 새천년 해맞이 새해첫날 금강산 구경

    독도와 금강산 관광을 연계한 새 천년 맞이 관광상품이 나왔다. 3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오는 12월31일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선인 풍악호는 금강산으로 직행하는 관광선들과는 달리 울릉도와 독도를 경유한다. 관광객들은 새해 1월1일 새벽 독도 앞바다에 도착해 새 천년의 첫 일출을우리나라의 동쪽 끝에서 보게 된다. 12월31일 자정에는 인기 연예인과 무용단 공연,불꽃놀이가 곁들여진 밀레니엄 선상파티도 열린다. 풍악호 탑승객들은 일출을 본 뒤 내년 1월1일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손성진기자 sonsj@
  • [양승현의 취재수첩] “저는 죄인입니다”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6일 오전 출입기자실에 들러 사퇴성명서를 돌렸다.성명서에서 스스로를 “대통령에게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표현했다.기자들이 잠시 자리(청와대 수석들의 브리핑을 위해 기자실 중앙에마련된 의자)에 앉기를 권했지만 거절했다. “옷로비 사건을 명쾌하게 규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사람이…” 그는 기자들의 쇄도하는 질문에도 서서 짤막하게 대답했다.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에게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보낸 경위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사직동팀의 내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참고차원에서 보낸 것이다.현직총장으로서 부인이 관련됐고,음해성 루머가 돌아다닌 상황에서 본인도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해 그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대통령 보고문서를 (김 전장관에게)보낸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박비서관은 “이제 특검수사를 지켜보자”는 말을 끝으로 기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돌아가며 악수를 하다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모시고 영광스럽게 일했다”고했다.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박주선 비서관.그는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일하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직기강 확립과 사정업무를 기획하는 중책을 맡았다.그는 담백한 사람으로 공사(公私)를 구분하려고 노력한 충성심 강한 검사였다는게 주위의 평이었다.취임초 친구들이 모아준 300만원을 “청와대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되돌려준 것은 그의 신중한 처신을 엿보게 하는 일화중 하나다. 그는 상황이 어려우면 “내가 어떻게 그 얘기하느냐”고 비켜갔으면 갔지,거짓말은 하지 않았다.자신에게 ‘옷로비 사건 축소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있던 지난 25일에도 김 전 법무장관 부부의 자진출두를 자신이 요청했다고털어놨다.“진실규명을 위해서다.그 이상은 없다” 지난 79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한 그는 김 전 장관을 7차례나 직속상관으로 모셨다고 한다.그는 언젠가 사직동팀 내사단계에서 김총장이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한 조사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 “네가 어떻게 나에게 한마디 귀띔도 없이 그럴수가 있느냐. 일국의 검찰총장이 봐달라고 할 것 같아서 그러느냐”는 항의를 받고 인간적인 고뇌를 수없이 느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는 이따금 진실규명과 동떨어진 정치권의 공세와 언론의 보도에 불만을 터뜨리곤 했다. 그의 분노가 다시 검사의 길을 걷게 할지, 아니면 정치인으로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할지 주목된다.
  • [현상과 전망21세기 미술] (13)’부재의 미학’이 던지는

    새로운 세기를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모두들 기대에 들떠 있다.이러한 모습의 저변에는 아마도 20세기의 어두운 사건과 참혹했던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았으면 하는 기대가 깔려 있을 것이다. 20세기는 일견 눈부신 경제적 발전과 삶의 풍요로움,평안함의 극치를 이루는 각종 도구들로 인해 마치 우리가 영화나 공상소설에서 보고 읽던 파라다이스가 지구상에 도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우리의 20세기가 이렇듯 행복하고 안온한 삶만으로 이어져 온 것은아니다.20세기는 분쟁과 전쟁,테러 등으로 인해 우리 주변의 많은 삶들을 잃어야 했던 시기였다. 우리 민족도 예외는 아니다.일제의 압제는 참혹하고 비참한 삶을 강요했고,일군의 한국인은 유민이 되어 아직도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지역을 맴돌고 있다.또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기록되는 6.25전쟁은 우리에게 뼈아픈 기억과 회한을 남겨주었고,아직도 우리는 분단의 현실을 감내해야만 한다.내년이 새로운 세기로 향하는 원년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6.25전쟁 발발 50주년이라는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무게를 지닌 해 이기도 하다. 20세기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련의 갈등과 참화의 현장은 세계도처에 존재한다.체첸과 러시아간의 분쟁과 코소보 사태,세르비아의 분쟁,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 헤이드,캄보디아 내전과 킬링필드,1,2차 세계대전,베트남전쟁, 유대인에 대한 학살 등 기억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많은 분쟁과 죽음의제단이 인간의 손에 의해 쌓아 올려졌다. 이러한 분쟁과 죽음,반목과 살육이 새로운 시대에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평화로운 삶의 환경으로서 지구촌을 위한 전시가 마련된다.2000년, 2차 세계대전의 발원지이자 최대의 희생국이기도 한 독일을 출발하여 이스라엘과 한국,일본,그리고 미국을 2003년까지 순회할 이 전시는 바로 ‘부재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마련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전쟁으로 인해 처절하게 피폐해 버린 인간의 심성을 담아낼 이 전시는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참혹한 전장의 현장,살육의 현장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 전시의 키워드는 ‘부재의 미학’이라는 용어에 숨어 있다. 전쟁의잔혹함을 직접적으로 고발하고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쟁과 학살로 이 땅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의 ‘비어있음’‘사라짐’이라는 은유를 통해,‘없음’을 통해 그 흔적을 마음속 깊이 추적해 봄으로서 직접적인 묘사와는 또 다른 무게로 보는 이의 폐부를 찌를 것이다.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가 버린 존엄한 사람들의 흔적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과 살육의 야욕 앞에서 드러나는인간의 야수성과 잔혹성을 확인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미술의 또다른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지만 지구촌 다른 곳에서는 앞날의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 보고 있다는 점을 새 천년을 한 달여 남겨 놓은지금에라도 되새겨 보아야 하지않을까. [정준모 큐레이터·미술평론가]
  •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출범 의미

    25일 여권이 신당 창당 준비대회를 가짐으로써 ‘새 천년 새 정치’를 위한신당 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권이 신당을 만들려는 것은 ‘21세기는 역사상 최대의 변혁기’라는 시대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력이 국부(國富)와 연결되는 시기에 새 정치세력의 결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날 대회는 새 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반목과 대결의 정치-지역주의 정치’로 점철돼 온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이는 ‘기득권’울타리 속의 현재 당 구조로는 어려우며 이에 따라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새 정당을 만들어 대비하자는 게 이날 대회의 취지인 셈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창당준비대회 치사에서 ‘혁명적 변화의 시기’에 적응하는 새 정치세력의 필요성과 지역간 대립·분열의 종식,정치안정을 위한 구심점의 필요성을 들어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여권이 신당을 태동시키려는 현실적인 이유는 ‘정치안정’이다.김대통령도 “정치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 오늘의 사태는 반드시시정시킬 것”이라며정치안정에 대한 강한 집착을 나타냈다.여권은 그동안 정치가 불안한 근본적인 원인을 ‘인물’에서 찾았다.역으로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패러다임을갖춘 인사만이 내년 총선관문을 통과할 것이고,이를 통한 안정의석 확보만이 정치안정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신당’이 기존의 정치권 사람만으로 창당을 거듭하던 우리 정치사의 전례를 뒤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창당추진위원이 국민회의 37%,외부인사 63%로 구성된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결과적으로 새 정치세력을 수용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창당이 필요하며,이들이 ‘정치안정의 핵’으로 등장할 것으로 여권은 확신한다. 신당창당을 서두르는 다른 이유는 우리 정치사의 고질적인 ‘지역할거주의’를 청산하자는 것이다.여야 모두 지역성을 넘어선 인사들을 수혈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보자는 게 신당 창당작업이라는 것이다.여권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창당작업과 함께 서두르고 있는 것은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이지만 좀처럼 진전은 없는 상태다.여권의 신당 창당 작업으로 정당의 지배구조 문제가 개혁된다면 이는 정치전반의 틀과 내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유민기자 rm0609@
  • 새천년 이렇게 맞자(4)-빈곤통계부터 만들자

    지난 10일 참여연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주최한 ‘한국의 빈곤실태’ 포럼에서 상명대 유정순(柳貞順·소비자학)교수가 최저생계비 이하의빈곤층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파문을 일으켰다. ‘실업자 100만명 운운하던 차에 빈곤인구가 1,000만명이라니….’ 보건복지부가 발칵 뒤집혔다.“평균 가구원수가 과다 산정돼 전체 빈곤인구가 과다추계됐다”고 즉각 반박했다.그러나 과다추계됐다고만 했을 뿐 정부조차 정확한 빈곤인구를 내놓지 못했다. 통계의 시시비비를 떠나 빈곤문제는 새 천년을 맞아 피해갈 수 없는 이슈가 됐다.국제통화기금(IMF)의 강풍은 견고하던 중산층을 한순간에 무너뜨렸고,그 자리엔 지금 빈곤층이 들어서 있다.여러 통계수치가 IMF체제 이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현상이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도시근로자가구의 3·4분기 가계수지를 5개층으로 나눠 분석해 보니 최상층의 소득(월 437만9,000원)이 최하층(82만8,000)의 5.3배였다.최하층 소득은최상층이 자가용을 굴리고 노는 데(잡비·교양오락비)쓰는 돈(81만4,000원)과 비슷했다.5.3배의 소득격차도 한해 전(4.5배)보다 확대된 것이다. 특히 최상층의 재산소득은 최하층의 11.6배.IMF체제에서 초고금리가 이들의 주머니를 불려준 것이다.물론 최근의 증시폭등에서도 이들은 거금을 챙겼다.지금도 내심 “이대로…”를 외치고 있다. 도시가 이 정도니 나라 전체로 보면 사정은 더 안좋다.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 고소득층은 생활형편이 IMF 이전수준을 회복했다고 한 반면 저소득층은 아직 IMF 이전 수준을 밑돈다고 답했다. 백화점 명품코너들은 호황을 누리고 양주·승용차·아파트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골프채·캠코더·고급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그러면서도 노숙자·결식학생(15만명)·실업자(102만명) 문제는 여전하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막고 계층간 갈등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온다.따라서 새 천년의 복지는 빈부문제를 푸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경제회생 차원에서 유보돼온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부활하고 고용친화적 정책과극빈층에 대한 예산지원이 강도 높게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유교수는 “빈곤층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원년에 보건복지예산이 증액돼야 함에도 4% 이상 줄어든 것은 정책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빈곤이 ‘희망의 빈곤’에서 ‘절망의 빈곤’으로 구조화되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 장세훈(張世薰·사회학·국회 입법조사연구관)박사는 “과거 한국의 도시빈민은 높은 교육열로 계층상승의 기회가 많았으나 이농민에 의한 도시빈민 충원 메커니즘이 도시내 빈민 재생산을 통해 이뤄짐으로써 빈곤문화에 빠져들기 쉬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식적인 빈곤통계조차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통계는 정책의 인프라다.제대로 된 통계가 뒷받침돼야 올바른 정책이 나온다. 도시뿐 아니라 농어가를 포함한 전체 빈곤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기법이 속히 개발돼야 한다. 지난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외환위기가 완전히 극복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극복됐지만 빈부문제는 되레 심각해졌다.노숙자니,결식아동이니 하는 단어들을 21세기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 권혁찬 경제과학팀 차장(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고용안정 길은 없나 외환위기로 무너진 ‘평생 직장’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까.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102만1,000명,실업률은 4.6%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경제활동참가인구는 2,217만6,000명,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97년 11월 62.3% 이후 최고치였다.전체 취업자는 2,115만5,000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실업률 8.6%,실업자 수 178만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고용 사정이 IMF 이전으로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통계수치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절반을 넘는다.지난 10월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은 434만9,000명,일용직은 248만5,000명으로 이들의 수는 상용근로자 612만4,000명보다 훨씬 많다.안정된 일자리 잡기가 점점 요원한 꿈이 되고 있다는말이다. 문제는 이같은 불안전 고용 추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미래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상용근로자 대신 해고가 용이한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게다가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현재의 실업률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40만명 이상의 전문대·대졸 신규 취업자가 쏟아지고 동절기를 맞아 농촌 및건설현장의 일손이 줄면 그만큼 실업자가 는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실업률을 6.5∼7.7%로 높게 전망하면서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각종 경제지표가 IMF 이전으로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이 과거처럼 2∼3%대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단언한다.슬림경영과 산업고도화가 정착되면서 고 실업률이 지속되는 ‘선진국형’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초 ‘실업률 4%대 진입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를통해 “올 3분기 사무직 취업률은 오히려 5.3% 줄고,1년 이상 장기 실업자는 18만8,000명으로 22.9%나 증가하는 등 실업문제가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산업이나 직종간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직업훈련체계 및고용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취업컨설팅회사인 DBM코리아 김규동 대표는 “실직자 문제를 정부에만 미루고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기업들은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퇴직자에 대한 관리를 인사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퇴직자의 진로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철기자 ickim@ ■전문가 제언허준수(許埈綏) 호서대(사회복지) 교수-외환위기로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예산증액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빈곤층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다. 예컨대 노동부에서 고용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 이용자는 거의없다.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빈곤층의 빈곤원인과 처한 조건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직업훈련이 컴퓨터 관련이나 제과·제빵 등 일부 직종에국한된 것은 문제다.실직자의 적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마련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업률과 빈곤층 실태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정부시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실태조사가 광역자치단체 수준에서만 이뤄져지역별 빈곤편차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비례로 기초자치단체 복지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에 따르면 정부지원 대상자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행정자치부는 읍·면·동 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복지담당 인력 및 기능을 축소할 움직임이어서 보완책이 시급하다. ■중장기 비전 요약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에서 시장경쟁과 소비자 보호부문 방안을 요약한다. ◆시장경쟁부문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 도산 3법(회사정리,화의 및 파산법)을 통합해기업퇴출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한다.채권자의 손실부담만 있을 뿐 주주의 손실부담은 없는 화의제도는 폐지방안 검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진성어음에 대한 결제를 대폭 허용,법정관리하에서도 생산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선.변제활동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 3∼4년 만에 회사정리에서 졸업시켜 현재 최장 10년인 정리기간을 대폭 단축.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해 회사 갱생계획안을 만들어오면 법원은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승인해 주는 사전심사제 도입. 신규 진입이 힘든 통신·전기와 전산망 등 네트워크 산업의 경쟁촉진. ?경제력 집중과 독점력 완화 계열사간 내부거래나 상호출자에 대한 성실한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최고 5억원인 불성실 공시에 대한 처벌 강화.부실기업 정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자와 주주의 권리와 책임을 정립하는 합리적인 손실부담원칙 확립. ◆소비자 보호부문?소비자의 선택여건 확대 ‘중요정보공개제’ 대상을 예식장업·전문서비스업·회원권영업과 신종금융업 등으로 확대.의사·변호사 등 전문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제한 규정 폐지.소비자가 통신판매로 상품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내에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청약철회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다단계 판매업자에게 물건을 반품했는데도 환불받지 못하게 되면 판매업자의 공탁물에서 상품대금을 반환토록 개선.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가 별도 조건없이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변경. ?소비자 안전 강화 방안 위해식품에 대해서는 생산에서 최종소비까지 단계마다 규제를 설정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관련 사고 방지를 위한 신속조치계획’을 시행.수입품의 안전성을 위해 검사기관을 확대하고 수입식품에 대한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 추진. 피해 구제제도 선진화 국공립병원과 우체국 금융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된피해구제를 독립된 분쟁해결기구에서 처리하는 방안 검토.사업자의 고의나중과실이 있을 경우 손해 배상액을 높이는 ‘징벌배상제도’ 도입 검토. 이상일기자 bruce@ ■박순일(朴純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우리나라 빈곤층은 전체 인구대비 13%(600만명)로 추정되지만 현재 정부의 빈곤층 대책의 수혜자는 5%에 불과하다.정부의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현금 급여수준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지원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선 현금지급이 아닌,근로연계 생활부조를 확대해야 한다.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빈곤층 가운데 대부분은 근로능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 투입했던 7조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대폭 줄이려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한시적 사업인 데다 경기호전이 이유인 듯하지만 외환위기중 양산된 빈곤층은 여전히 존재한다.정부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허드렛일 중심의 공공근로를 복지 도움이·간병인 등 공익서비스 차원으로 질을 높여 일부 부담을 수익자나 기업에 지우는 것도 방안이다. 4대 사회보험은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9년 보험급여 지출에 구멍이 생긴다.이같은 상황을 막으려면 산술적으론 국민에게 임금의 30% 수준을 보험료로 부담시켜야 한다. 해결방안은 소득계층간 보험료 분담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부유층까지 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많이 받는 혜택을 줘서는 곤란하다.소득에 맞게 보험료 부담을 재조정해야 한다.
  • [사설] 민주노총 새출발 기대한다

    민주노총이 설립 4년만에 합법적인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한국노총과 함께양대 노총시대가 열리게 됐다.1,200여개의 단위노조와 60여만명의 조합원을거느린 민주노총의 합법화는 노동운동을 한 단계 성숙시키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91년 11월 출범한 민주노총은 그동안 ‘법외 단체’라는 제약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권익신장과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기여를 해왔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참여로 얻어낸 노사안정은 경제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반면 법외 단체라는 한계때문에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았겠지만 지나치게 과격투쟁으로 치달았다는 비판도 받아왔었다. 합법화된 민주노총은 이제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법적으로 보장받는 지위에 걸맞은 성숙한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제도권내의 책임있는 단체로서 한국노총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근로자의 권익을 넓혀나가는 새로운 투쟁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노사현안은 강경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노(勞)와 사(使)의 협력만이 노사가 함께 사는 최선의 방안이며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극한대립으로 얻을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민주노총의 합법화를 계기로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수 있는 효율적인 기구가 노사정위원회라고 믿기 때문이다.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근로시간 단축,공기업 구조조정 등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돼있는 현안일수록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타협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더구나 제3기 노사정위원회는 법정기구로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그럼에도 지난 9월 가까스로 가동된지 3개월만에 한국노총의 불참선언으로 다시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안타까운 실정이다. 외환위기는 일단 극복됐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다.경기의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실직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상당수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급속한 산업환경의 변화로 경쟁력을갖추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고 실업문제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민주노총은 합법화 이후에도 노사정위원회에는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고하기 바란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대화와 타협으로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노동운동의 건전한 두 축이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 ‘통일로 가는길’ 집중 조명/단행본 남과 북 하나가 되는길 발행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의 길은 어느 길일까.가시밭길일까.햇볕이 내려쪼이는 봄길일까.어느 길을 택해야 할까.그 길을 가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대한매일신보사는 공익정론지로의 새출발 1주년이자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우리민족의 최대 숙원인 통일문제에 관한 국민적 이해와 역량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남과 북 하나가 되는 길’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해당분야의 권위있는 필자 5명이 분야별로 각각 나눠 쓴 이 책은 통일문제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아울러 대북 포용정책이갖는 시대적 당위성과 효과를 조명하고,국가적 통일과제와 국민적 통합과 역할에 대한 내용을 함축하고 있어 전문가는 물론,일반인들도 나름대로 견해를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국민의 정부’ 대북포용정책 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의 배경과 내용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햇볕정책을 둘러싼 시비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양 차관은 “종전의 통일정책이 통일 중심이라면 햇볕정책은 평화 중심”이라고 강조한다.정부는 이에 맞춰 대북정책의 원칙을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 등 세가지로 압축한다.이는 구체적으로는 ▲무력도발불용납 ▲흡수통일 배제 ▲화해협력 촉진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금강산 관광,남북경협 활성화,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증진,이산가족 문제의 거론,탈북동포 보호,대화재개 노력,북핵문제 해결및 경수로 사업,냉전구조 해체 등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하여 이종석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지구상마지막 남은 냉전의 현장인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이를위해 분단의 안정적 관리, 호혜적 남북관계 정립과 이질성 극복,국제협력과국가이익의 조화,통일문제의 국내정치적 이용금지,공존의 문화형성 등을 냉전구조 해체의 구체적 대안으로 내놓는다. ◆통일 대비를 위한 당면과제 장청수 본사 논설위원은 통일의 선행요건으로▲통일역량결집 ▲분단책임국의 결자해지(結者解之) 노력을 강조하면서 남북한 각각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우선 북한의 경우 개혁 개방의 길로나설 것을 요구하고 냉전적 대남정책과 대결적 군사정책의 포기,남북 기본합의서의 이행,이산가족문제 해결,경제교류 활성화 등을 촉구한다.우리측에도대북 정책의 일관성있는 추진을 위해 대북 정책의 국민적 합의 강화,균형있는 대북관 정립,안보역량 강화,통일문제의 초당적인 협력,통일문화의 구축,사회통합 준비,통일교육 강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정책사 김삼웅 본사 주필은 김 대통령의 통일철학이30여년전부터 평화중심이었음을 역설한다.이에 근거해 1연합 2독립정부,1연방 2지역 자치정부,1국가 1정부 등 3단계 통일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한다.이통일론은 말로만의 통일정책이 아닌 실사구시적 통일방안이라고 평가한다.즉현란한 구호로 통일을 외치기보다 현실성있는 정책을 추진하며 인고의 노력이 겯들여질 때 한반도가 실질적인 평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설파한다. ◆통일정책의 변천과정 민병천 서경대 총장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의 통일 정책을 통사적으로 훑어보고 통일정책의 변화상에 관한이해를 돕는다.‘언제라도 불쑥 다가올 수 있는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책은 이 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값 1만원. 박재범기자 jaebum@
  • ‘최초의 증권사’교보증권 창립 50돌

    국내 최초로 출범한 교보증권이 오는 22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지난 49년 11월22일 서울 명동에서 친목단체인 증권구락부가 주축이 돼 만든 대한증권으로 출발했다.대한증권은 지난 82년 10월 증권사로는 처음 서울 여의도에 입성,여의도 증권가시대를 열었다.지난 53년 증권업협회와 56년 증권거래소 설립 과정에 모태 역할도 했다.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약정고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대한증권은 대주주가 여러차례 바뀌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부침을 거듭했다.지난 73년 신일기업,80년 라이프주택개발,94년 교보생명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교보생명의 인수로 교보증권이란새 이름을 갖게 됐다.교보증권은 종합영업력 기준 9위 증권사로 최근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주청약에서 77.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현재 30개 지점에 직원 750여명을 두고 있다.자본금은 초기 2,000만원에서 1,800억원으로 늘었다.새 천년을 앞두고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발돋움을 다짐하는 창립기념 행사를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졌다. 박건승기자 ksp@
  • 25회 영화제 오늘 개막

    독립단편영화는 ‘충무로 영화’권에 진입하기 위한 습작이나 과정의 산물이 아니다.그것은 문자 그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지키며 발전해나가야 할 한국영화의 한 대안이다.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으로 무장된 독립단편영화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축제가 마련된다.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후원하는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올해로 25회를 맞는 이 영화제가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린다.한국독립단편영화제는 지난 75년부터 한국청소년영화제·금관단편영화제 등의 이름으로 개최돼 오던 것으로 이번에 한국독립단편영화제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했다. 올 독립단편영화제는 독립영화인과 영화관계자를 중심으로 별도의 집행위원회(위원장 이효인)를 구성했으며 수상 대상자들인 독립영화인들을 심사에 참여토록 했다.심사위원장은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또 상금액수도 총 4,000만원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경쟁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334편이 출품돼 51편이 본선에 올랐다.영화는 ▲새로운 도전(필름 및 비디오 극영화)▲현실과 판타지(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디딤돌(초·중·고등학생 작품)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개막작은 이상일 감독의 ‘청’.재일 한국인 소년의 민족적 자각과 성장을 다룬 영화로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어냈다.상영작품 중에는 올해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소풍’(감독 송일곤),베니스영화제 ‘새로운 분야’ 초청작인 ‘베이비’(임필성),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수상작인 ‘1978년 10월 29일 수요일’(권종관) 등이 포함돼 있다.또 문명비판적인 세계관을 상징적 영상에 담아낸 애니메이션 ‘킬링 댄스’(장우진),퍼스널 다큐 형식의 ‘당신의 미소 뒤에’(류은선),구원의 문제를 다룬실험영화 ‘아쿠아 레퀴엠’(임창재)’ 등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이효인씨는 “올해 본선 진출작들에서는 기존의 사회성 다큐멘터리의 획일성을 벗어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한 예로 사적인 다큐멘터리가 등장했으며 앤디 워홀의 작업을 인용하거나 구상영화의 형식을 선보인실험영화 등이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독립단편영화는 이제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위한 ‘밀실의 예술’이 아니라 폭넓은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광장의 예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02)9587-540김종면기자
  • [발언대] 노근리 자문위원장 백선엽씨 선정은 부적절

    정부가 노근리사건 대책단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백선엽씨를 선정하였다고 한다.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선정이며,나아가 정부가 노근리사건에 대해 정말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케 하는 결정이다. 왜 그러한가.우선 백선엽씨는 1951년,52년 사이에 지리산 일대의 이른바‘빨치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양민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비록 그가 양민학살을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부대를 통솔한 책임자였던 만큼 양민학살 혐의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그런 그가 과연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의 진상을 올바로 밝힐 수 있겠는가.그는 자격도 없을뿐만 아니라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도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오히려 진상을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않을까 의문이다.따라서 그를 노근리사건 대책단 자문위원장으로 선정한 정부의 결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좀더 적극적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양민학살에 대해 전면적인 진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그리고 진상을 조사한 결과 국가권력이 불법으로 양민에게 정신적·물질적·신체적 피해를 준 것이 밝혀진다면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할 것이다.화해는 진실을 바탕으로 해야 비로소 가능하다.그러나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현 정부는 우리 역사에서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에 대해 진실을 알려는 의지가 있는지궁금하다.우리와 유사한 사례가 대만에서도 있었다.중국 국민당 정부가 본토에서 패전한 후 대만에서 새로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원주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대량 학살하였다.이른바 ‘2.28사건’이 그것이다.그러나 95년 이등휘 총통은 의회에서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진상조사를 약속하였다.이후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어떤 기관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할 수 있는권한을 부여받아 학살 관련자들을 고발하여 처벌케 하였다. 대만과 같은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으나 적어도 현 정부는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배상을 위한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새 천년은 화려한구호나 정치인과 지식인들만의 칵테일 파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불행한과거를 정리하고 반성한 그 토대에서 출발할 때 비로소 새 천년도 시작될 것이다. 김민철(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아시아항공사들 ‘Y2K’ 공포 연말연시 운항 중단

    [방콕 DPA 연합] 아시아 항공사들이 국내외 공항의 컴퓨터에서 발생할 수있는 Y2K문제(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를 우려해 새 천년 자정을 전후한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항공은 15일 새 천년을 맞는 시기에 운항을 중단해 달라는 정부 권고를수용, 이 시간대 국적기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타이항공은 앞서 12월31일 자정을 전후한 비행을 예정대로 실행한다는 방침을 정했었다. 타이정부 Y2K해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트라이롱 수완키리 부총리는태국항공과 방콕 국제공항 양측이 모두 Y2K와 관련하여 문제가 없지만 인근국가의 상황에 관해서는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KAL)도 새 천년 전야의 운항을 중단키로 앞서 결정했다.이에 영향을 받는 노선은 서울과 로스앤젤레스,파리,런던 및 로마를 잇는 노선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Y2K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900만달러를 들여 11월초에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항공(SIA)은 오는 12월30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발생할 수 있는 Y2K 문제를 우려하여 이 기간에 있는 운항 60편을 취소하고 40편을 재조정했다. 타이완의 에바(EVA)항공도 승객의 안전을 위해 오는 12월31일부터 1월1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거나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일본항공(JAL)은 오는 12월31일 모든 유럽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일본항공은 승객의 안전 이외에도 새 천년을 맞는 시간의 예약객이 불과5명에 불과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일본항공 관계자는 동남아 및 하와이 노선은 한밤중의 도착과 출발을 피하기 위해 출발 및 도착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항공 관계자도 Y2K 문제에 대처하는데 이상이 없지만 새 천년전야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새 천년을 맞는 시기에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기로 이미 합의를 본 바 있다고 덧붙였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4)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새 천년을 문화의 세기로 규정하고 ‘문화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가 꽃피는 풍요로운 순천’이란 시정구호의 뼈대가 될 종합 청사진은 8개월의 산고 끝에 지난달 나왔다.청사진은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이란제목의 242쪽짜리 책이다.한마디로 문화행정으로 요약된다. 이 계획을 마무리하는 데는 올부터 2002년까지 520억여원,2003년에서 2008년까지 660억여원이 소요된다. 이같은 마스터 플랜은 순천을 ‘산업도시가 아닌 문화도시’로 육성하자는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출발했다.이후 전문가 심포지엄과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문화도시 건설이란 큰 틀을 잡고 세부추진 계획을 세웠다.특히 수천만원이 들어갈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사정에 밝은 시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펴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은 지정학적으로 문화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조선시대 전남 동부권을관할하는 도호부가 있어 자연스럽게 교통·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오늘날은 광양만권 산업벨트의 배후도시이자 2010년 해양 엑스포의 관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또 불교문화 보고인 송광사와 선암사를 비롯,전국 기초자치단체중 6번째로많은 96점의 국가·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시는 문화적 토양을 살려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국내 기초자치단체중 처음으로 ‘문화예술진흥 조례’를 제정했다.이 조례에 따라 2005년까지 문화예술진흥기금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현재 10억원을 확보했다.2000년말쯤 문화예술 진흥재단을 설립,각종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재정적 혜택을 줄 계획이다. 순천시는 문화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시민의식,문화토양,문화산업 육성을실천목표로 내걸었다. ■문화감성이 풍부한 일류시민 다양한 문화교실과 시민대학,문화포럼 등을열어 시민의 문화적 마인드를 높일 계획이다.문화동아리 등 계층·분야별 음악회와 연극제 등으로 문화 나눔운동을 편다.가족단위나 청소년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립 예술단이 농어촌 학교를 찾아가 공연한다.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역문화 소식지를 펴내고 범 시민 책 읽기 운동과 우수한 예술인 및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며 생활체육·청소년수련 시설을 늘려간다. ■문화향기가 그윽한 멋의 고장 향토적 정서가 짙게 밴 전통가옥 등 민속자료와 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고 민속놀이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국가 사적지(302호)인 낙안민속마을에서는 계절별 전통민속놀이와 미풍양속을보전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또 사료 가치가 있는 옛 문헌의 한글 사본화,매장 문화재 발굴·복원,조계산 일대 문화재를 복원해 역사공원 조성,남도 민속박물관 건립,선암사 유물전시관 신축,문화예술의 거리 조성,문예회관과 읍·면·동사무소를 활용한 문예활동 공간 확충,도심건물의 예술적 미관 조성,전 시가지 공원화,순천만 갈대밭과 갯벌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 등에 주력한다. ■문화산업 육성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자원을 특화시켜 문화·관광산업으로 연계,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순천왜성과 검단산성 등 유적지를 복원해 관광지로 단장하고 왜교성 전투 등을 만화영화나 전자게임 등으로복원할 예정이다. ■권역별 거점 개발 이같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중복투자를 피하고 지역특성을 살리기 위해 6대 권역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도심권은 문화교류중심센터 ▲낙안읍성권은 전통민속문화의 역사 교육장 ▲사찰과 경관이 수려한 조계산권은 심신수련장 ▲서면권은 자연휴양지 ▲순천왜성권은 역사교훈의 사적지 ▲순천만은 해양 생태관광지로 각각 특화한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순천시 문화행정 문화 행정은 행정시책을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뜻이다.예술과 관광시책을 포괄하는 넓은 뜻으로 보면 된다. 즉 순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조형물로 다리나 공원,거리,건축물,도시개발등을 꾸민다. 또 문화예술과 관련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회와 심포지엄,토론회,시민대학등을 운영,시민과 공직자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여간다.특히 예산편성 과정에서 문화 예술과 관광을 연계시켜 문화도시 이미지를 창출한다. 또 거리 캠페인 등 전시적이고 낭비적인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분야·계층·지역별로 내실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진사례 등을 수집해 보관하고 알려준다. *申濬植시장 인터뷰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인류가 삶의 질 등 문화적 가치를인식하면서 문화적 잣대로 국가나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가 된것입니다.” 신준식(申濬植) 순천시장은 숨어 있는 귀중한 문화자산을 어떻게 결집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느냐에 따라 새 천년의 경쟁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문화 순천’ 건설에 전력을 경주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신시장은 얼마전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길라잡이인 ‘문화예술진흥기본 계획서’를 펴낸 데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문화 마인드 확산이 시급한데. 사회 기초단위인 가정부터 건전한 문화적기풍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 프로그램 개발이 그래서 요구된다. 또 기관과 사회단체,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 시민적 문화 나눔 운동을 전개해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고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문화예술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시책을 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문화시민으로서 긍지를 갖도록 노력하고있다. 이제 공직자와 주민들이 우리 것을 발굴·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물질문명보다 정신문화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한다는 사실에 눈뜨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진흥 자문위원회 활동은. 지난 3월 전국 기초단체중 처음으로 제정한 문화예술 진흥조례에 따라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자문위원 15명을 시공무원과 시의원 각 3명,예술단체 대표 3명,각계 전문가 6명 등으로 구성해형평성을 유지했다.모든 문화행정과 관련된 사업의 추진 여부는 이곳에서 심의해 결정한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일단 시 예산으로 10억원을 마련했다.재정 형편에 따라 매년 10억∼20억원을 적립하고 재단 중심으로 모금과 공유재산 수익사업으로 종자돈을 불려간다.50억원이상이 모이면 이자로 창작활동이나 꿈나무육성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순천 남기창기자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새천년 준비현황과 과제

    새 천년이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숫자의 마력만이 아니다.세계는 밀레니엄을 전환하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각국은 새천년을 맞아 대규모 조형물을 세우고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한편국가의 천년대계(千年大計)를 위한 패러다임 재구성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사의 흐름에 뒤지지 않기 위해 새천년준비위원회를 발족,갖가지 행사를 기획하는 등 밀레니엄에 대비하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의 구상 새천년준비위는 ‘두 손의 원리(two hand policy)’를 새천년 행사의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지역갈등,분단 등 대립과 갈등을상징하는 한 손의 원리를 지역화합과 통일 등 조화와 창조를 의미하는 두 손의 원리로 바꿔나가자는 것이다. 이런 이념 아래 새천년준비위는 올해 섣달 그믐 일몰 때 변산반도에서 20세기 마지막 햇빛을 채화하고,2000년 1월1일에는 서울 남산과 울산,정동진,포항,부산 해운대 등에서 새 즈믄해의 첫 일출을 맞이하는 등 33개의 천년맞이행사도 주관할 예정이다. 지구촌의마지막 분단지역인 비무장지대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쇼가 개최될 예정이다.한글과 김치 등 우리의 고유문화를 세계화한다는 야심찬 계획도포함돼 있다. 새천년준비위는 또 지난 8일에는 정책기획위원회와 함께 21세기의 국가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대토론회도 개최했다.토론회에서는 새천년의국가행정·사회발전·국토균형발전·통일·환경·여성 등 16개 분야의 연구과제가 발표됐다. ■정부 추진계획 정부 각 부처도 개별적으로 새천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화합과 희망의 세기를 연다는취지 아래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념사업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난징이나 스페인 게르니카 등 금세기 세계의 격전지나희생자가 발생한 12곳에서 채집한 흙을 한국의 흙과 섞은 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행정자치부는 국가 기록이나 사회·문화상을 디지털 기록으로 보존하며2000년 1월에는 원양어선을 이용,지구의 날자 변경선 근처에서 세계 최초로뜨는 2000년의 햇빛을 채화해 영원의불로 간직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12월31일 자정에 서울 광화문 등 6개 지역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자정 전후 20분의 행사를 통합해 전세계 77개국에 방영할 예정이다.또 서울 상암동 난지도 일대를 밀레니엄 타운으로 지정,평화의 12대문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문제점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정책추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 사이에 새천년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새천년준비위에 참여하는 정부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에는 아직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퇴행만을 거듭하는 정치가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여당은 신당을 추진하고 야당은 당내에 밀레니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새천년의 대계를 모색하기 보다는 총선을 앞둔 정쟁에만 몰두하는 상황이다. 결국 새천년을 맞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바쁜 일상속에서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대해 관심을 갖고 숙고해야 할 것 같다.그런 국민의 힘이 응집될때 새천년준비위와 정부의 계획도 힘차게 추진되고,우리나라가 능동적으로새로운 천년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세계 각국들은 어떻게 세계 각국의 ‘밀레니엄 맞이’는 각별하다.선진국이든 개도국인든 새천년을 계기로 국가의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국민적 통합으로 이어가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리도 새천년 맞이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새천년을 아우르는 ‘혼’과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국민적 통합을 바탕으로 새천년을 맞으려는 ‘청사진 제시’가 미흡하다. 현재 각 부처별로 계획된 밀레니엄 행사들은 대부분 ‘단발성 행사’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많은 전문가들도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새천년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관료적준비행태’를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과 일본,프랑스,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형식과 내용이 조화를 이루면서 국민적 통합과복지대국,경제대국이라는 뚜렷한 ‘국가적 비전’을 내놓았다. 유일 강대국 미국은 지난 97년 대통령의 자문기구로 새천년 위원회를 발족,‘과거를 존중하며 미래를 생각한다’는 밀레니엄의 좌표를 세웠다.250년이채 안되는 그들의 짧은 역사를 반추하면서 새천년에도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주도하겠다는 국가 전략을 확고하게 심겠다는 의지다. 일본은 새천년의 좌표를 ‘제3의 개혁’으로 설정했다.20세기 발전의 원동력을 ‘서구 모방’에서 찾았다면 21세기는 스스로의 독창성,주체성을 바탕으로 국가 진로를 모색한다는 취지다.구체적으로 물질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부국유덕(富國有德)’의 국가건설을 21세기 과제로 잡았다. 캐나다의 경우 ‘온라인 캐나다’를 목표로 설정,국가 효율성 제고에 새천년의 사활을 걸고있는 것이다.광대한 영토에 흩어져 있는 국민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결,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문화 강국 프랑스는 문화와 예술 분야의 ‘비교우위’를 지속한다는 국가적 목표를감추지 않고있다.새천년을 정치발전이나 경제개혁의 시발점으로 삼기보다는 그동안 프랑스인들이 성취한 문화·예술·과학을 집대성,유럽의 심장부가 된다는 복안이다. 오일만기자 oilman@*李御寧 새천년준비위장의 설계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 위원장은 새천년 맞이 행사와 더불어 지속적인 사업도 개발·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국가 체질개선과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기획과 아이디어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 천년의 문’건립계획은 설계및 아이디어공모가 마무리됐고 새해 2월말 당선작을 발표한다.2002년 5월 첫번째 문을 완공시킨뒤 10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12개문을 만들어 나갈계획이다.정부예산과 국민의 헌금으로 건립되며 국민 100만명의 이름을 벽에새겨넣을 예정이다. 쓰레기터에 환경공동체를 만들고 이곳에 기록보관소와 박물관도 겸하는 문 12개를 만들게된다.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문이라 할 수 있다.2002년 상암경기장에서 치뤄지는 월드컵경기때 세계인들은 산업주의의 산물인 쓰레기터를 21세기삶의 공간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한국인의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밀레니엄 법안이란 어떤것인가 새 천년의 환경변화에 적응하기위한 각종 입법을 말한다.이를테면 시골의작은 마을에 정부가 우체국,보건소,동회의 기능 등을 통합한 가칭 ‘나눔의집’을 만들어 인터넷 진료,원격 행정서비스,보건·체육 공간을 함께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를 위한 범부처 차원의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는 것이다.디자인 실명제도 한 예다. ■새천년 행사의 의미는 의식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는 것이다.초등학생 10만명이 만든 1999개의 연을 하늘로 띄우고 환경 친화적인 종이풍선이 하늘을 뒤덮으면서국민적 차원의 새 출발과 도전을 다짐하고 새 한국을 뿌듯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민간의 참여를 극대화해 적은 예산으로 국민적 축제를 연출하기위해 노력중이다. ■각 부처 업무에 대한 위원회의 조정은 잘되고 있나 위원회엔 집행기능은 없고 행사준비와 기획기능만 있다.각 부처 및 지자체의 계획들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통합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사업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있다. ■사업 진행중에 아쉬움이 있다면 위원회는 지난 7월 2,000원권 발행을 제안했다.세계적으로 1,000단위의 지폐는 많지만 2,000단위는 없다.내국인의 편리는 물론 관광객의 관심유발과관광상품 자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일본에선 오부치 총리가 지난 10월직접 2,000엔권의 발행을 발표했다.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려는 열린 자세가 아쉽다.이석우기자 swlee@
  • 새천년 ‘통일 염원’ 남북 잇는 카레이스 열린다

    남북을 이어 달리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20세기의 마지막 밤인 올 12월31일부터 2000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통일부는 11일 서울을 출발,평창·속초를 거쳐 금강산까지 이어 달리는 ‘통일염원 금강산 국제 랠리’ 개최사업의 추진을 승인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측 주최자인 ㈜우인방 커뮤니케이션(대표 禹昌奉)과 한국자동차경주협회(회장 鄭榮組)가 최근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 金容淳)측과 개최에 합의,협력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경주대회는 12월 31일 서울을 출발 새 천년 첫 아침인 2000년 1일 평창∼속초 구간을 거쳐 선박편으로북한 장전항으로 이동한뒤 2·3일 금강산 지역으로 이어지게 된다.랠리 구간은 금강산지역 40㎞ 등 모두 116.8㎞ 내외가 되며 전체 이동거리는 500㎞에이른다. 국내 20개팀 40명과 해외 3개팀 10명 등 모두 50명의 선수들이 대회 출전의사를 밝힌 상태며 진행요원 등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차량도 경주차 23대 등 모두 53대가 참가하게 된다.양측은 자동차 레이스의북측 지역 취재와 방송도 합의했다. 남측주최측은 사업비로 북측 사업자인 아태평화위원회측에 100만달러(12억원상당)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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