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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새달 1일 개원 ‘무주 태권도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새달 1일 개원 ‘무주 태권도원’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태권도원이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2004년 부지가 확정된 지 10년 만이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백운산 자락에 들어선 태권도원 건립사업은 2009년 9월 4일 첫 삽을 떴다.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부지 10배 면적에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산실을 조성했다. 총사업비 2475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8월 각종 건축물이 준공돼 위용을 드러냈다. 태권도원은 전체 부지가 231만 4000㎡, 각종 건축물의 연면적은 7만 1648㎡에 이른다. 태권도원은 태권도 교육, 수련, 교류의 중심이 될 태권도의 메카다. 태권도 정신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 역할도 하게 된다. 태권도원 개원으로 태권도 가치 창출, 새로운 태권 문화 창조와 확산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한류를 개척해 나갈 태권의 본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권도원은 ▲체험공간 ▲수련공간 ▲상징공간으로 나뉘었다. 체험공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 체험, 교육, 경기 공간이다. 태권도경기장, 태권도체험관, 전시관, 품새조각공원, 세계태권도마을, 열린마당, 야외체험장 등으로 구성됐다. 태권도경기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7908㎡ 규모다. 국제 태권도 경기, 각종 회의와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다. 한국 고유의 문양이자 태권도의 근본정신인 천지인을 담은 삼태극을 기본 모티브로 설계됐다. 수용 인원은 경기장 5000명, 실내공연장 500명 규모다. 태권도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996㎡ 규모로 태권도 종주국의 역사와 정신을 홍보, 전시하는 시설이다. 태권도 역사와 가치, 태권도와 무예 관련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이뤄진다. 체험관은 태권도 수련 및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체력단련실, 실전체험실, 겨루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세계태권도마을은 태권도가 보급된 주요국의 태권도 홍보 및 풍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련공간은 태권도의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곳이다. 전문교육과 수련, 연구, 숙박이 가능하다. 세계 태권도아카데미, 태권도연구소, 야외수련장, 다목적 운동장, 한국전통정원 등으로 조성됐다. 사범관은 전 세계 태권도·스포츠 지도사, 코치, 심판, 선수, 행정가 등을 위한 전문수련 인력 양성 교육시설이다. 수련관은 태권도 지도자 및 심판, 선수를 제외한 태권도인, 학교, 기업을 위한 일반 연수시설이다. 상징공간은 태권도 고단자와 명인들의 얼과 사상을 기리고 태권도의 근본 사상을 계승하는 공간이다. 태권전, 명인관, 추모공원, 워터테라스, 전망대로 이뤄졌다. 태권전은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곳이다. 고단자와 수련생의 만남, 태권 제례 등이 열린다. 명인관은 태권도의 살아 있는 전설, 최고 수준 고단자들의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 공간이다. 명인관은 신성성을 가지는 영역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다. 태권도원 내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영역이다. 추모공원은 해외에서 태권도 발전 및 보급에 헌신한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다. 국내외 태권도인에게는 선배 태권도인들에 대한 추모 및 기념의 공간이고 일반 방문객에게는 세계 속의 태권도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장소다. 워터테라스는 음양오행 중 목(木)을 주제로 자연환경을 활용한 수련 및 체험공간으로, 계곡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별서정원 개념으로 전통 경관을 구성했다. 전망대는 태권도원과 백운산의 파노라마 뷰를 조망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극적인 경험과 조망을 위한 경사전망대로 구성됐다. 민자시설은 한옥텔, 콘도형 가족호텔, 치유온천, 유기농식당, 한방치료센터 등이다. 태권도원의 운영 프로그램도 관심이 높다. 태권도 가치 창출과 확산을 위해 전문 교육, 수련, 연수 등을 실시한다. 공연 관람, 태권도원 투어, 태권도 예절 배우기, 고단자와의 만남, 국가대표와의 만남 등 상설 프로그램과 숙박을 하며 배우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그러나 태권도원은 반쪽 개원해야 할 형편이다.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건립한 경기장, 연수원, 박물관 등은 준공됐으나 민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랜드마크사업조차 착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태권도 관련 단체도 이전되지 않아 초라한 출발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자사업지구는 아직 사업자 선정을 못했다. 전북도와 무주군은 1066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유치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나서는 기업이 없다. 태권전, 명인관 등을 조성하는 랜드마크사업도 착공하지 못했다. 당초 176억원의 공사비 전액을 국민 모금을 통해 마련키로 했지만 최근까지 20여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태권도진흥재단이 국내 70여개 기업에 후원요청서를 보냈으나 후원금을 낸 곳이 없다. 전북도와 무주군이 국가사업으로 전환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 태권도 관련 단체의 무주 이전도 성사되지 못했다.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시도별 태권도 사무소 등이 이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野통합신당 16일 창당발기인대회 열고 본격 출발…곳곳 뇌관 속 화학적 결합 될까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선언한 지 2주가 되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닻을 올린다. 호남 지역구 출신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야권 결집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11명과 안철수·송호창 의원은 14일 저녁 비공개 막걸리 회동을 하며 성공적인 신당 창당을 기원했다. 하지만 내부 갈등 요인도 적지 않아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합 선언 뒤 첫 대규모 공개 집회인 발기인대회는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되살리기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통합신당의 상징인 새 정치 콘텐츠를 보여 줄 ‘참신한 정치 문법’이 제시될지가 관심사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발기인대회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를 의미하기 위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고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통합신당의 최우선 정책 목표인 ‘민생제일주의’, ‘삶의 정치’에 대한 청사진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은 원형으로 꾸며 김한길·안철수 공동 신당추진단장이 한가운데서 발기인들과 나란히 앉는 분위기로 꾸릴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 등 사회적 약자층 발기인들을 배려한 자리 배치를 하게 된다. 행사는 양측의 통합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발기인 채택, 당명 및 당 색깔 확정, 두 공동단장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김·안 공동단장이 깜짝 이벤트로 새 정치 비전의 ‘제1탄’을 선언 형식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통합신당은 발기인대회 후 서울·부산·광주·경기 등 6개 지역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어 법적인 요건을 갖춘 뒤 오는 23일쯤 중앙당 창당대회를 여는 등 전광석화 같은 창당 행보로 지지율 재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통합신당은 14일 오후 6시 당명 공모 절차를 마치고 전문가 심사를 거친 뒤 최종 확정해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표하게 된다. 창당 작업은 비교적 순항 중이지만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신당 지지도가 소폭 하락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3일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41%, 통합신당이 30%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39%에서 2% 포인트 올라 40% 선을 회복한 반면 신당은 통합 발표 후 첫 조사인 지난 7일 31%에서 1% 포인트 하락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 풀기 “아이슬란드에 간다”고 했더니 다들 혀를 찼다. “다녀왔다”고 했더니 머리를 흔든다. 왜 그럴까. 그런 험한 곳엘 왜 가느냐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아이슬란드는 전체 면적의 20% 정도가 빙하지대일 뿐인데 ‘얼음의 땅’이라는 나라 이름 탓에 적잖은 불이익을 받는다. 진짜 얼음에 뒤덮인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이자 이웃인 그린란드의 국명은 ‘녹색의 땅’인 데 비하면 억울하기 그지없다. 언제부터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 보자. “춥지 않을까?” 대부분 아이슬란드는 북극권에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지도를 보면 남한 면적의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권(북위 66도32분선)에 속하는 지역은 펭귄을 닳은 귀여운 새 퍼핀이 사는 최북단의 작은 섬 그림세이가 유일하다.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오히려 따뜻하다. 지난 2월 중순 아이슬란드의 평균 기온은 영상 3~5도였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다면 추위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다. “멀지 않을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슬란드는 스코틀랜드의 머리 위에 있고, 노르웨이와 그린란드의 사이에 있다.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중간쯤이다. 수도 레이캬비크는 양 대륙의 웬만한 도시와 거미줄같이 연결돼 2~3시간이면 닿는 허브도시다. 다양한 저가항공이 연중 운항 중이다. 다만 국내에는 직항이 없어 코펜하겐이나 헬싱키, 런던 등에서 갈아타야 한다. “볼 게 있을까?” 겉은 빙하로 뒤덮여 있지만 속은 펄펄 끓는 얼음과 불의 제전이 만들어 낸 대장엄의 세계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나무가 없는 툰드라 지형이 빚은 벌거숭이 민둥 바위산은 신기원의 뷰를 제공할 것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암흑의 모르도르 같은 분위기다. 30여개의 활화산과 780여곳의 온천, 헤아릴 수 없는 폭포가 오감을 만족하게 한다. 빙하를 체험하거나 영화 ‘프리 월리’의 범고래 케이코의 고향을 탐조할 수 있다. 애완견 같은 아이슬란드 토종 말 타기와 밀크블루의 노천온천이나 오로라 구경은 덤이다. 서구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지키는 지옥의 문으로 여긴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쓴 쥘 베른의 또 다른 작품 ‘지구 속 여행’의 무대이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2008년 영화화됐다. 영국 BBC 방송이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 50곳’을 선정했는데 유럽 6곳 중에서 아이슬란드(44위)는 베네치아(18위), 파리(27위), 로마(35위), 바르셀로나(37위)에 이어 다섯 번째였고, 마터호른(46위)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케이블TV에서 방영 중인 ‘왕좌의 게임’의 원작도 아이슬란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다. 레이캬비크 시내에서는 서울 못잖은 문화 예술의 향연과 쇼핑과 외식이 기다리고 있다. 바이킹의 피를 타고난 남자들은 멋지고, 금발 북구 여인의 미소와 물가는 살인적이다. 극야의 밤은 깊고 푸르다. 인구는 30만명에 불과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기 전 한때 세계 최고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던 선진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행복지수 1위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다. 링 로드(해안일주도로)를 벗어나면 거친 오프로드가 기다리는 젊은이들의 배낭여행 천국이기도 하지만, 온천의 휴식과 장엄한 자연경관 보기를 원하는 중장년층의 여행지로 더 적격일 수도 있다. ●레이캬비크 시내와 ‘골든 서클’ 둘러보기 ‘골든 서클’이란 아이슬란드의 역사와 대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핵심 여행지 3곳을 이른다. 성지(聖地) 싱벨리어 국립공원, 지하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지표면을 뚫고 최고 60m 높이로 솟아오르는 게이시르와 환상의 3단 폭포 굴포스 등이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한나절이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수도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싱벨리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AD 930년 아이슬란드인의 조상인 바이킹이 의회의 효시 ‘알싱’을 세웠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가이시르는 간헐천(Geyser)이라는 영어 단어를 낳은 ‘원조 간헐천’이다. 굴포스는 빙하 녹은 물이 32m 아래로 떨어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와는 또 다른 차원의 장관을 연출한다. ‘세상 끝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인구의 4분의3이 모여 사는 메트로폴리스다. 백미는 용암분출로 만들어진 검은 폭포를 형상화한 할그리무르교회다.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미 대륙을 발견한 ‘전설의 바이킹’ 잉골푸르 아르나르손의 동상이 교회 앞을 지키고 있다. 언덕을 내려가면 동화 같은 상점과 카페가 번화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정부청사와 시청사는 우리나라 구청이나 동사무소 같은 작은 규모지만 시청 옆 호수에는 백조가 노닐고 2월의 햇살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항구에 정박한 푸른색 유리 배처럼 보이는 하르파 콘서트홀은 빌바오의 구겐하임 박물관에 비견되는 걸작이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고 공사비는 더 많이 들어갔지만 외양이나 효율성의 격이 떨어지는 서울시청사를 가진 한국인 관광객을 부끄럽게 만든다. 바이킹 배를 형상화한 ‘태양원정대’ 조형물과 함께 도시를 북구의 예술 중심지로 떠오르게 했다. 1986년 10월 11일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옛 소련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만나 지긋지긋한 동서냉전에 종언을 고하는 역사적 담판을 벌인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장도 피오르가 그림같이 펼쳐진 항구를 배경으로 서 있다.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쪽으로 40분쯤 달리다 보면 그린다빅이 나온다. 이 나라에서 쓰는 에너지의 60% 이상을 만들어 내는 지열발전소의 굴뚝과 거무튀튀한 현무암 석호 무더기에서 뿜어 나오는 자욱한 수증기가 말해 주듯 세계 5대 온천으로 꼽히는 거대한 노천 해수온천 블루라군이다. 펄펄 끓는 지하수를 끌어다 발전에 쓰고 물을 식혀 온천수로 제공한다. 형광 빛을 띤 우윳빛 온천수는 흡사 물아래에서 푸른 조명을 쏘는 듯하다. 몸이 물에 뜰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발바닥에 밟히는 하얀 진흙은 피부 미용에 최고다. ●활화산과 빙하의 조우 설원의 여명을 뚫고 떠오른 오렌지색 태양은 해탈의 경지 그 자체다. 인간의 흔적이라곤 실 가락 같은 왕복 이차선 도로와 전기를 머리에 인 전신주 세 가닥뿐이다. 남쪽 해안으로 난 링 로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형상을 한 헤클라화산이 나타난다. 8세기에 처음 불을 뿜은 이후 1104년 바이킹촌락을 사라지게 했고, 1970년 이후 10년 단위로 모두 15번 폭발한 아이슬란드의 심장이다. 중간 기착지 비크로 가는 길에 헤클라화산 남쪽의 나지막한 빙하가 석양에 물들어 신비한 자태를 보인다. 2010년 4월 14일 폭발해 전 유럽 공항을 2주일가량 마비시킨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이다. IMF 금융위기와 함께 아이슬란드를 유명하게 한 장본인이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화롭기만 하다. 비크는 100여 가구가 사는 그림엽서 같은 마을이다. 화산암이 풍화된 ‘블랙비치’가 거대한 아스팔트 활주로처럼 펼쳐졌고, 거대한 오르간 같은 바위와 외돌괴가 바다 위에 떠 있다. 미국의 한 여행잡지에 의해 세계 10대 해변으로 선정된 절경이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요쿨사를론까지 100km는 빙하드라이브 길이다. 바트나요쿨의 촉수가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바트나’는 물, ‘요쿨’은 빙하를 뜻하는데 빙하가 바다로 떠내려가는 장소라고 이해하면 된다. 요쿨사를론은 빙하호수인데 손을 씻을 수도, 발을 담글 수도 있다. 바다로 떠밀려 가다 해변으로 조난당한 빙하의 정박지다. 빙하를 뚫고 나온 용암이 흐른 길을 따라 걷는 빙하 트레킹이나, 빙봉 턱밑까지 모터 스키를 타고 가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아이슬란드에는 역사도 종교도 뛰어넘는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있다. 무엇을 보든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이런저런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거나, 세상사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떠나라. 그 앞에 서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손때 타지 않는 자연과의 조우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지상 최후의 유의미한 여행이 될 것이다. 글 사진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노주석 선임기자 joo@seoul.co.kr ■문의 유로타임 02-778-3933 eurotime@eurotime.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양극화와 증세, 그리고 사회적 대타협

    [박찬구의 시시콜콜] 양극화와 증세, 그리고 사회적 대타협

    봄이 온다고 겨울을 등질 수 있을까. 낭패와 자괴감으로 겨울밭에 웅크려 있다. 서울 송파와 수서, 경기 광주, 동두천…. 생활고와 신병을 비관한 가족의 동반자살, 그들은 무엇이 죄송하고 미안했을까. 죄스러워야 하는 건 남은 자들이고, 시장 만능과 성장 일변도의 이데올로기인데도 말이다. 어떤 언어와 몸짓으로도 그들의 죽음은 위로될 수 없다. 생활의 쳇바퀴에 매몰되거나, 내 가족은 안전하다고 자위하거나, 성장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며 외면하는, 해체된 군상(群像)의 시대가 아닌지 자문한다. 비극은 계속 예고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구조조정,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 속에서 양극화는 쉼 없이 자라오지 않았던가. 2008년 6월 이후 5년 동안 중신용자 4명 가운데 1명이 저신용자로 추락하고, 최근 20년간 아시아권 28개국 가운데 한국 경제의 소득 양극화 속도가 다섯 번째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보고서가 잇따랐다. 최근 3년 간 취약계층인 소득 하위 20%만 유독 순자산이 1440만원 줄어들어 사회 양극화가 더 심해졌고, 실업과 전세난, 노후불안 등 경제생활과 생애주기의 위험에 대처하는 한국 정부의 능력이 환경과 자연재해 등 다른 분야들에 비해 훨씬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성장의 파이를 키우면 ‘넘쳐흐르는 효과’로 사회경제적 취약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는 허구인가. 헛된 신화를 좇는 사이 자살률은 20년 새 3배로 늘었다. 자살 원인의 20%는 경제생활 문제라고 한다. 부의 쏠림과 불공정한 분배구조로 공동체가 혼란에 빠져들면 나라의 경제도, 가진 자의 위세도 붕괴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의 사례에서 목도한 바 있다. 양극화 의제를 성장 지상주의의 부제 정도로 취급해선 안 되는 이유다. 현실적 해법의 논의는 증세를 통한 복지 예산의 확대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현 수준의 복지 예산을 촘촘하게 집행해 사각지대를 없애면 된다는 생각은 한시적인 땜질 처방은 될 수 있을지언정 뿌리깊은 양극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5% 포인트 정도 낮은 조세부담률을 2~3% 정도 늘리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하다. 봄이 온다. 봄이 와도 공존의 가치를 잃어버린 공동체는 한겨울 언 땅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다. ckpark@seoul.co.kr
  •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론 확산…새누리당도 가세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론 확산…새누리당도 가세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의 책임론이 정치권에서 거세지고 있다. 10일 국가정보원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두 번째이며, 역대 세 번째이다.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지난해 4월 국정원 댓글 사건에 이어 국정원은 또다시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이다. 이같은 국기 문란 사태에도 남재준 국정원장이 책임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문제라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적인 해임과 특별검사 수사를 통한 엄정한 수사”라며 “외국 공문서를 위조하고 재판증거를 조작하는 해선 안 될 일을 저질렀는데도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도 묻지도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고 민심 외면”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검찰이 어제 국정원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국민의 관심은 국정원 문서조작 책임자인 남재준 국정원장이 수사대상에 포함되느냐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박 대통령이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유감이라고 했는데 진정 유감으로 생각한다면 남재준 국정원장부터 해임해야 한다”며 “피의자가 돼야 할 자가 국정원 수장으로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남재준 국정원장과 국정원 이모 영사,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 국정원 협력 담당 검사들을 국가보안법 상 무고·날조죄로 고발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연이은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인 국정원을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와 직결되는 하나의 시험대”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야당의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공세에 새누리당 의원까지 가세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대충 송구하다고 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이 스스로 판단해서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 않도록 결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증거 위조 논란에 대해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공직자의 바른 자세”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이 사퇴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상응하는 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창규 KT 회장 “정보유출 공식사과” 유출확인 어디서? 불만 폭발

    황창규 KT 회장 “정보유출 공식사과” 유출확인 어디서? 불만 폭발

    황창규 KT 회장 “정보유출 공식사과” 유출확인 어디서? 불만 폭발 황창규 KT 회장이 홈페이지 가입 고객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황 회장은 7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연 ‘KT 고객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이번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건에 대해 KT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황 회장은 “특히 지난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난 이후 보안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음에도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객정보가 두 차례에 걸쳐 유출됐다는 것은 IT전문기업인 KT로서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고객 정보의 추가적인 유통이나 악용을 막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력하고 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 내용도 파악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새롭게 경영을 맡은 이상 과거의 잘못은 모두 새롭게 매듭지어 회사가 ‘1등 KT’가 될 수 있도록 바로잡고 관련 내용도 조속히 규명해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이날 브리핑에는 KT 최고기술책임자(IT부문장)인 김기철 부사장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황 회장이 직접 참석해 사과했다. 이는 황 회장이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2012년에 이어 2년여만에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보안관리 문제 등 KT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앞으로 대대적으로 개혁해 나가겠다는 의지 표시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회장님의 새로운 경영방침은 ‘1등 KT’로 고객에게 새로운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인데 생명과 같은 중요 자산인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직접 사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가 새로운 경영 체제가 출발하면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면서 “새 회장님은 이런 부분에 대해 앞서서 사죄할 것은 사죄하는 자세로 경영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T 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수사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넘겨받지 못했다며 유출 경로나 구체적으로 어떤 고객정보가 얼마나 유출됐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한편 KT 측은 고객들이 정보 유출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설했지만, 7일 오후에도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되지 않자 고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KT 고객정보유출 확인사이트는 ‘요청하신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라는 문구만 나오고 있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동치는 수도권

    요동치는 수도권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고심 끝에 교육감직에서 사퇴하고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하는 제3지대 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장관직을 사퇴하는 동시에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 수도권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더불어 행복한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로 출발한다”며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교육감을 계속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큰 틀에서 사회와 경제질서를 개선해 나가고 혁신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 통합에 기초해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 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 내고 있다”면서 “저 또한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 후보 결정 방식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후보 결정 방법 등을 놓고 논의하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김 전 교육감과 김진표·원혜영 민주당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모두 통합 신당의 후보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도 치열한 ‘수싸움’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설 남경필 의원은 5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출마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며 경선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과 혁신을 위해 뭉친 ‘더 큰 야당’에서 정정당당하고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 신당이 새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통합 경선이 필수”라며 “완전 국민참여경선과 순회경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여야 모두 예측불허의 대결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이날 김포시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에 출마하라는 정치적 명령은 나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학년 신학기… 신나는 출발

    새학년 신학기… 신나는 출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3일 일제히 개학식과 입학식을 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교에서 개학식을 마친 학생들이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안철수·김한길 ‘전국 순회 공동설명회’ 일단 보류

    안철수·김한길 ‘전국 순회 공동설명회’ 일단 보류

    안철수·김한길 ‘전국 순회 공동설명회’ 일단 보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일 정무기획단 회의와 신당추진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창당 논의를 본격화했다. 양측은 이날 창당 과정에 총무, 조직, 홍보, 기획 등의 실무를 전담할 신당추진단을 각각 3명씩으로 구성했다. 단장은 민주당 설훈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또 민주당에서 송기복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과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새정치연합에서는 송호창 의원과 정연정 배재대 교수가 각각 참여했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어 전체 창당 과정과 이달 말 창당작업 완료를 위한 세부일정을 점검하고 추진단의 역할, 활동, 실무팀 구성, 별도 기구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송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결정사항은 없다”면서 “지방선거를 고려해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창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정치개혁과 정당혁신의 내용을 같이 만들기 위한 기구 설치와 활동 내용을 전반적으로 살펴봤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내일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거의 매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측은 첫날 회의부터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기도 해 향후 논의과정에서의 진통을 예고했다. 설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려면 초스피드로 작업하고 제대로 된 내용은 신당을 만든 뒤에 하나하나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시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향에서 당을 만들지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민주당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안철수의 새정치’가 지향하는 에너지를 중심 개념으로 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도 “5대5의 동등한 조건으로 새출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향후 지도부 선출 등의 과정에서 동등한 지분을 요구할 뜻을 시사해 의석 수가 훨씬 많은 민주당측 입장과 충돌이 예상된다. 다만 ‘친노(친노무현)’ 등 특정 계파 배제설에 관해서는 양측 모두 “특정 세력 배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무기획단도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양측 지도부의 일정과 메시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공동 설명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일정 문제로 일단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안 위원장이 4일로 잡은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발기인대회를 신당 창당 설명회로 명칭을 바꿔 진행키로 했다. 양측은 또 새정치연합에서 제안한 가칭 ‘새정치비전선포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안 위원장이 제시한 새정치 구상과 김 대표가 최근 발표한 1∼3차 정치혁신안을 포괄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민주당·안철수 신당 창당

    [속보] 민주당·안철수 신당 창당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 새벽 이 같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위한 통합 발표문’ 전문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국민은 정치와 정당의 약속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정치적 기만은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엄중한 상황 앞에서 새정치를 위한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 나가는데서 출발한다.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이에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신당을 창당하기로 하며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 1.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이행하고,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1.신당은 대선시의 불법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 1.신당은 여러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이라는 민생중심주의 노선을 견지한다. 1.신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한다. 2014.3.2민주당 김한길 대표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CEO들 새출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8일 경기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제3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을 열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자금·교육·창업공간 등을 지원하는 교육기관이다.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한정화 중기청장,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벤처·창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청년 최고경영자(CEO)로 출발하는 졸업생 256명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청년들을 청년 창업가로 집중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개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새로운 사업을 일궈 내는 창업은 우리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이중구조의 블라인드를 개발해 일본 업체에 수출 중인 전지수(34) 비츠웰 대표, 세계 최초로 이중 필터 시스템을 적용한 주사기를 상용화한 김종욱(35) 아이엠티코리아 대표, 약물 펌프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박근철(39) 우인 대표 등이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대문~남이섬 셔틀버스로 한번에

    중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토요일 남대문시장에서 경기 가평 남이섬을 오가는 직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이용자가 많을 경우 평일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1시간~1시간 30분 걸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 이상 빠르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 등으로 한류 팬 선호 관광지”라며 “구 주관으로 지난 1월 맺은 남대문시장과 남이섬의 ‘남남 상생협정’ 후속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숭례문광장 앞 남대문 관광버스 주차장(남대문시장 1번 게이트 롯데손해보험빌딩 맞은쪽)에서 오전 9시 30분 출발하고 오후 4시 남이섬에서 출발한다. 요금은 편도 7500원이다. 현재 인사동과 잠실에서도 남이섬을 오가는 버스가 매일 운행되고 있다. 요금은 남대문시장 구간과 같다. 구는 앞으로 남남 공동 브랜드 개발, 남이섬에서 남대문시장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남남 상생협정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관광 셔틀버스 운행에 따른 한류 관광객 이용 증가로 남대문시장이 관광 쇼핑브랜드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옥소리 재혼, 이탈리아인 훈남과 결혼 ‘옥소리 딸 누가 키우나’

    옥소리 재혼, 이탈리아인 훈남과 결혼 ‘옥소리 딸 누가 키우나’

    옥소리 재혼 소식에 옥소리 딸에게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졌다. 배우 옥소리가 7년 만에 근황을 전한 가운데 3년 전 이탈리아인 요리사와 재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옥소리는 월간지 레이디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재혼 사실과 자녀 2명을 출산한 사실을 털어놨다. 재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옥소리는 연예계 복귀를 언급해 그의 활동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박철은 지난해 여름 재미교포 사업가와 재혼, 딸에 대한 살뜰한 모습에 반하게 됐다며 행복한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옥소리와 박철은 1996년 12월 결혼했다 2007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딸 한 명이 있다. 옥소리는 2007년 박철과 이혼하고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사진 = 옥소리 미니홈피 (옥소리 재혼, 옥소리 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옥소리 재혼, 이탈리아인 요리사와..‘박철과 이혼 후 어떻게 살았나봤더니’

    옥소리 재혼, 이탈리아인 요리사와..‘박철과 이혼 후 어떻게 살았나봤더니’

    옥소리 재혼 후 근황이 화제다. 배우 옥소리가 7년 만에 근황을 전한 가운데 3년 전 이탈리아인 요리사와 재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옥소리는 월간지 레이디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재혼 사실과 자녀 2명을 출산한 사실을 털어놨다. 재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옥소리는 연예계 복귀를 언급해 그의 활동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박철은 지난해 여름 재미교포 사업가와 재혼, 딸에 대한 살뜰한 모습에 반하게 됐다며 행복한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옥소리와 박철은 1996년 12월 결혼했다 2007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딸 한 명이 있다. 옥소리는 2007년 박철과 이혼하고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사진 = 옥소리 미니홈피 (옥소리 재혼 후 근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구조 개혁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불균형 등 해결해야 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인구고령화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고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잘못된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본질적인 해결을 피해왔는데 그래선 우리의 병이 깊어질 뿐이고, 점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이런 고질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국민이 행복해지고,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IMF사태 때 대한민국이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입니다.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점화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 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조정, 자산매각과 함께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고, 정부정책사업과 공공기관 자체사업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구분회계제도를 확대적용해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습니다. 원전비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도 근본적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입니다. 뇌물수수 등의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기관은 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시킬 것입니다. 또 공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적발된 공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안팎으로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입니다.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하겠습니다. 유사.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공정하지 못하고 경제적 강자가 약자의 경제적 과실을 독차지한다면 시장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겠습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 땀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받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과 칸막이식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을 방패로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그리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입법화되어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앞으로 관련기업, 민원인들과 합동으로 TF를 구성하여 새로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6개월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고포상금제도를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권리금 보장보험을 도입하고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여 임차인이 억울하게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사관계 생산성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꾸어야 합니다. 임금과 생산성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이고, 비정규직 해고요건을 강화하여 고용보호 격차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현안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권리보호도 대폭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ICT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과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과 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와 획일적인 기초생활 보장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은 불안과 저항의 원인이 되어 경제혁신의 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수형태 업무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예술가와 일용근로자까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업급여 체계도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소득이 적어도 일하는 만큼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 본인저축액만큼 국가도 저축해주는 희망키움통장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지원액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전략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7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국민 개개인에 잠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창조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고 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창조경제를 통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주력산업도 창조경제로 거듭날 때 경쟁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IT기업 CEO들과 만났었는데, 그 분들 모두가 우리의 창조경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내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될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고 빠르게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대박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신화를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지역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 벤처·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 성장, 회수 그리고 재도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혁파해 나갈 것입니다. 기술은행을 설립하여 대기업 등이 보유한 非활용 기술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입니다.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도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포함하여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습니다.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은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E),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창조경제’와 함께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 핵심과제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미래대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R&D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신진연구자의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하여 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100배 빠른 기가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서 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기후.환경.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탄소 포집.저장(CCS) 등에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민간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소각장, 매립지 등 기피시설을 ‘親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도 금년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 중견기업 가운데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수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과 체결한 9건의 FTA를 발효 중이고, 2건의 FTA도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중 FTA는 물론 영연방 3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과의 FTA도 조기에 마무리해서 2017년까지 우리 FTA 시장규모를 전 세계 GDP 대비 7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7~8%씩 늘고 있는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00억불 규모의 외화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수출금융기관의 자본금과 출연금 2조 3천억원을 확충해서, 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원조자금과 연계한 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한류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출금융과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째 전략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입니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 균형경제는 ‘내수기반 확대’와 ‘투자여건 확충’ ‘청년·여성 고용률 제고’의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습니다.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서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주택구입자금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임대 리츠 등 민간 자본 참여를 통해 공공임대 공급주체를 다양화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서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주택임대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꿔 나갈 것입니다.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로 확대하여 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균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여건을 확충해야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 개선을 넘어 앞으로는 규제의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토록 하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남아 있는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네거티브로의 전환마저 어려운 규제가 있다면, 존속기한이 끝나는 즉시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자동효력상실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에 구축한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모든 규제의 상세한 현황과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들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해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규제개혁의 과정 하나하나를 제가 규제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정과 R&D, 금융지원을 서비스산업에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해서 서비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이면서 투자수요가 많은 보건.의료, 교육, 금융, 관광,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은 민관합동 T/F를 통해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 불편이 없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규제를 합리화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원격의료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투자를 살리기 위해 투자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 우선 농지&산지 등에 대한 입지규제는 물론, 건설.유통.관광 등 지역 밀착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 첨단.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노후산단 리모델링을 본격화하고, 지역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인력과 연구 개발 등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의 포괄보조사업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합니다. 먼저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여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말까지 800여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고, 취업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 청년실업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과 학습 병행제도 참여기업과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서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선취업한 학생이 향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중 일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대학진학에서의 재직자 전형, 계약학과 등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과 학교간 대화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하여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하여 중소기업 근무 유인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경력단절 문제만 해결되어도, 우리 경제는 10%의 여성 인적자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약한 고리를 해소하여, 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습니다. 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를 확충하고, 활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육아.임신.간병 등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습니다.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도 원하면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 신규 채용시 우선 고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대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청년들은 교육.의료.금융.관광.컨텐츠 등 선호하는 서비스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서 벗어나서 선취업 후진학과 일.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취업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고, 맞춤형 보육 확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가정들도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해온 가계부채.주거비 부담이 덜어지게 될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창업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사업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 중소기업은 공정거래 환경 속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타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경제 혁신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로 조금씩 어려움을 나누고 작은 이득을 조금씩 내려놓고 공생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과제들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기업들도 정부의 규제개혁 보폭에 호응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관련 법안이 적기에 통과되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개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 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지금 세대와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런 나라.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옥소리 재혼, 남편은 이탈리아인 훈남 ‘옥소리 딸 누가 키우지?’

    옥소리 재혼, 남편은 이탈리아인 훈남 ‘옥소리 딸 누가 키우지?’

    옥소리 재혼 소식에 옥소리 딸에게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졌다. 배우 옥소리가 7년 만에 근황을 전한 가운데 3년 전 이탈리아인 요리사와 재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옥소리는 월간지 레이디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재혼 사실과 자녀 2명을 출산한 사실을 털어놨다. 재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옥소리는 연예계 복귀를 언급해 그의 활동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박철은 지난해 여름 재미교포 사업가와 재혼, 딸에 대한 살뜰한 모습에 반하게 됐다며 행복한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옥소리 재혼 후 근황을 접한 네티즌은 “옥소리 재혼..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세요”, “옥소리 재혼 후 근황..행복해보이니 다행. 옥소리 딸은 누가 키우지?”, “옥소리 재혼남편. 옥소리 과거에 진짜 예뻤는데”, “옥소리 재혼 후 근황..빨리 방송에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옥소리 재혼 후 근황..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욕하지 말자”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옥소리와 박철은 1996년 12월 결혼했다 2007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딸 한 명이 있다. 옥소리는 2007년 박철과 이혼하고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사진 = 옥소리 미니홈피 (옥소리 재혼, 옥소리 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천안시장 출마’ 박찬우 안행부 차관 사퇴

    ‘천안시장 출마’ 박찬우 안행부 차관 사퇴

    박찬우(55) 안전행정부 1차관이 24일 6·4 지방선거에 천안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차관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 한길을 똑바로 달려 왔고 후회 없는 공직 생활을 했다.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천안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며 천안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이르면 25일 박 차관의 이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차관이 사표를 던진 것은 박 차관이 처음이다. 박 차관은 ‘박찬우가 걸어온 길 노정’이란 책을 내고 다음 달 3일 서울 충정로 NH아트홀과 5일 충남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새누리당 후보로 천안시장 선거에 나선 이들에는 천안시의회 최민기 의장과 이정원 전 의장 등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옥소리, 이탈리아 요리사와 재혼…전 남편 박철 근황은?

    옥소리, 이탈리아 요리사와 재혼…전 남편 박철 근황은?

    옥소리와 박철이 각각 재혼한 뒤 새로운 가족과 새 출발을 시작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옥소리(46)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인 요리사와 재혼했다고 밝혔다. 옥소리는 최근 월간지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인 요리사와 재혼해 3살 난 딸과 1살 아들 등 두 자녀를 낳았다고 고백했다. 2007년 초 처음 만난 두 사람은 3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옥소리는 배우 박철과의 이혼 및 양육권 소송 후 연예계 복귀에 대해 “제의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고사했다”며 “이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복귀를 조심스럽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옥소리는 현재 드라마 출연을 놓고 제작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소리는 지난 2007년 전 남편 박철과 이혼 후 7년 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옥소리는 전 남편인 박철과 사이에서 딸을 두었다. 옥소리와 박철은 이혼 당시 ‘이탈리아 요리사’가 내연남인지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바 있다. 당시 옥소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파경 원인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요리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탈리아 요리사 G 씨에게는 영어와 요리를 배운 것일 뿐 박철 씨가 생각하는 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옥소리의 전 남편 박철 역시 지난해 5월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재혼했다. 옥소리는 2008년 12월 팝페라 가수와 간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고소인 등의 진술로 보아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이 배우자와 친분관계에 있던 팝페라 가수와 간통한 점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교제 과정에서 옥소리가 적극적이었던 점 등을 형량에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옥소리 박철에 대해 네티즌들은 “옥소리 박철, 연예계 유명 커플이었는데 이렇게 끝났네”, “옥소리 박철, 각자 행복하게 살아가길”, “옥소리 박철, 아이들에게 상처는 주지 말아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의 깜짝고백 “한국을 사랑한다”

    교황의 깜짝고백 “한국을 사랑한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바티칸에서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는 고 김수환(1969년) 추기경, 정진석(2006년) 추기경에 이어 세 번째 추기경을 배출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서임식에서 15개국 19명의 새 추기경 가운데 12번째로 추기경으로 선포됐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3일 발표했다. 서임식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추기경 이름을 라틴어로 일일이 호명했으며 염 추기경은 ‘안드레아 염수정 아르키에피스코포(대주교) 디 서울’이란 이름의 추기경으로 선포됐다고 서울대교구 측은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신임 추기경들과 함께 신앙고백과 충성서약을 마친 데 이어 교황과 포옹을 했으며 진홍색 주케토와 비레타, 추기경 반지를 수여받았다. 주케토는 성직자들이 쓰는 작은 모자이며 비레타는 주케토 위에 쓰는 삼각 모자로 성부·성자·성령의 삼위를 상징한다. 추기경 반지는 사도 베드로의 후계인 교황과의 일치를 뜻한다.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로마시내 트레스테베레 지역의 성 크리솔로고 성당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받고 이 성당의 명의사제로 임명하는 칙서도 받았다. 한편 이날 서임된 새 추기경 가운데 염 추기경을 비롯한 16명은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교황선출권을 갖는 추기경은 122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서임식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성베드로광장의 군중에게 중개됐으며 한국인 참관객들은 염 추기경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했다고 서울대교구 측이 전했다. 서울대교구 측은 특히 염 추기경이 서임식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옹하면서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한국인들도 교황을 사랑하며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열릴 예정이던 새 추기경들의 교황 공식 알현 행사는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추기경은 이날 교황 알현 때 교황의 방한을 적극 요청하고 이에 대한 교황청의 공식적인 교황 방한 일정이 공표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이와 관련해 염 추기경은 서임식에 앞서 지난 21일 열린 추기경 회의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국에서는 현재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고 있다”며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과 북으로 흩어져 가족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는 이산가족들과 이번에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된 상봉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강복해 주시길 청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26일 로마를 출발, 27일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예비역 기자 3인 논산 육군훈련소 다시 가던 날

    [커버스토리] 예비역 기자 3인 논산 육군훈련소 다시 가던 날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는 입대를 앞둔 청춘들에겐 두려움의 공간이다. 사랑하는 이와 잠시 이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고된 훈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호랑이 조교’의 불호령도 무섭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5주간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 사격술, 수류탄, 화생방, 각개전투, 20㎞ 완전군장 행군 등 어느 하나 쉬운 훈련이 없지만 극복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먼지 날리는 훈련장에서 함께한 전우들과의 추억은 앞으로 남은 군생활에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서울신문 예비역 기자 3명이 지난 17일과 19일 육군훈련소에서 이들의 훈련을 함께했다. ■물집의 추억 행군:20㎏ 완전군장·20㎞ 이동…변함없는 기피대상 “앞뒤 거리 유지하고, 뛰지 마라. 소총 파지(把持·꽉 움키어 쥐는 것) 똑바로 해!” 지난 17일 낮 12시 10분 육군훈련소 충성교장 안. 영상 4도에 바람은 매섭지만 한대영(28) 훈련병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20㎏의 완전군장을 짊어지고 4시간가량을 걸은 건 태어나서 처음. 이미 발바닥에 100원 크기만 한 물집이 3개 잡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늘로 쿡쿡 찌르는 고통이 밀려왔다. 군장은 어깨와 가슴을 짓눌렀다. 진퇴양난이었다. 5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바라던 것이 왔다. 뒤에서 인솔하던 이성욱(33·중사) 소대장이 외쳤다. “10분간 휴식. 궁둥이 붙이고 앉아.” 이날은 23연대 1교육대(14-1기) 훈련병 559명이 4주차 20㎞ 완전군장 행군 훈련을 하는 날이다. 오전 8시 30분 1교육대 연병장에서 출발해 멸공문, 충성문을 지나 영외에 있는 충성교장 등을 반복해 오가는 코스로 총거리만 20㎞에 이른다. 예상 소요시간은 총 5시간이다. 2008년 2월 육군 병장 만기 전역한 기자도 이날 3중대 1소대 3분대와 함께 행군에 참여했다. 행군은 보통 걸음보다 빠른 시속 4~5㎞로 걸어야 한다. 전장에선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군장까지 짊어진 상태로 걸으면 어느새 500원 크기의 물집이 잡히기 일쑤다. 육군훈련소에서 하는 행군은 오르막길이 거의 없어 체력 부담은 덜하지만, 훈련병들은 군장의 무게와 물집을 이겨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행군은 훈련병들에겐 기피 대상이다. 훈련병을 인솔하던 박근재(22·상병) 분대장도 행군 전에 물집 예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고 한다. 그는 “물집이 생기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쉬는 도중에도 바늘을 들고 다니며 물집 처치를 한다”면서 “행군 중엔 훈련병들이 대열을 맞추며 걷는지 확인하고 대열을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군한 지 5시간쯤 지났을까. 충성 교장을 지나 영내로 들어왔다. 도착까진 20여분 남은 상황. 이 소대장은 “마지막이다. 긴장 풀면 안 돼. 막사에서 군장 풀고 총 내려 놓아야 끝난다”며 훈련병들을 독려했다. 권기풍(30) 훈련병은 “행군만 버텨내면 훈련소 모든 과정이 끝나 도착 순간만을 생각하며 걸었다”면서 “나이 들어 입대해 어린 전우들에 비해 몸은 안 따라줬지만 완주할 수 있어 성취감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이날 행군에는 1교육대 훈련병 559명 전원이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완주했다. 논산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전우의 사랑 장애물 극복훈련:조율·협력 통해 하나로 강조된 팀워크 흙무덤 뒤에 납작 엎드려 총구만 살짝 내민 채 가늠자 사이로 전방을 응시하던 엄지수(21) 훈련병의 눈빛이 일순간 번뜩였다. 그가 “분대장조 약진 앞으로!”라고 크게 외치자 “약진 앞으로”라는 구호가 동료들의 입에서도 메아리쳤다. 사격 반대방향으로 재빨리 빠져나와 다음 장애물을 향해 질주해 신속한 포복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이 매끄러웠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한 무리의 훈련병들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한 팀이었다. 17일 기자가 꼭 5년 만에 다시 찾은 육군훈련소는 확 달라져 있었다. 28연대 3교육대 14-6기 훈련병 917명과 함께 각개훈련 장애물 과정을 반나절 동안 함께하면서 새로워진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훈련 동작을 설명하며 교관은 ‘까라면 까’라는 식의 일방적인 지시 대신 훈련병의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훈련병 스스로 생각하고 터득하는 훈련법을 강조했다. 교관의 시범을 따라하기 급급했던 예전 방식과는 달랐다. 또 하나 강조된 것은 팀워크다. 한 번 설명한 동작은 교관이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 팀원들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하며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쉬는 시간에까지 훈련에 대한 아이디어가 쉴 새 없이 오갈 정도로 훈련병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올해부터 적용된 팀 경쟁 방식에 따라 훈련마다 팀 단위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훈련병들의 사기가 높았다. 멍하니 앉아서 딴생각을 하거나 훈련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무기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훈련 뒤 맛볼 수 있는 따끈한 어묵 국물은 성적이 좋은 팀에만 돌아갔다. 이 밖에 추가적인 휴식 기회, 상점 적립을 통한 부모님과의 통화 기회 역시 훈련 성과에 따라 얻게 되는 보상이다. 주간 우수팀에는 영내매점(PX)을 이용할 기회도 줬다. 함형태(21) 훈련병은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어묵탕을 먹으려고 이렇게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나태해질 수가 없고 팀원 간에 격려하는 분위기가 생긴다는 것을 팀 단위 훈련의 장점으로 꼽았다. 팀장 엄지수 훈련병 외 7명으로 이루어진 자칭 ‘두치와 뿌꾸’(애니메이션 제목에서 따온 이름)팀은 이틀 뒤 있을 종합평가를 위한 반복 훈련을 하는 틈틈이 그들만의 파이팅을 하며 힘을 냈다. 이날 하루 두치와 뿌꾸 팀원으로 받아들여진 기자도 함께 외쳤다. “뿌꾸 빠 뿌꾸 빠 뿌꾸뿌꾸 빠빠!” 논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훈련의 고통 종합각개전투:‘훈련의 꽃’… 500m 고지를 향해 돌진 지난 19일 육군훈련소 내 종합각개전투교장. 얼굴에 위장 크림을 까맣게 칠한 28연대 3교육대 훈련병들이 소총을 들고 ‘으아악’ 소리를 지르며 맹렬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앞에 놓인 장애물을 능숙하게 넘었고, 이동 시에는 가상의 적에게 들키지 않으려 흙바닥에 배를 바싹 깔고 포복했다. 앞서 17~18일 양일간 진행된 각개훈련 ‘연습’ 과정을 ‘실전’에 적용시키려는 훈련병들은 사뭇 진지했다. 종합각개전투는 각 병사에게 전투부대의 일원으로 싸우고 전장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훈련으로 ‘훈련의 꽃’이라 불린다. 2006년 전역한 기자도 예비군 6년차를 끝으로 방 한쪽 끝에 내팽개쳤던 훈련복을 꺼내 입고 28연대 3교육대 훈련병과 함께 4주차 훈련인 종합각개전투 전장실상체험에 참여했다. 10살 이상 어린 전우들과 함께 500m에 이르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함께 장애물을 넘고, 뛰고, 기었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훈련에 앞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속았다는 걸 알게 됐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엎드려 총’ 자세를 하고 바닥에 눕자 ‘양발을 T자로 만들라’는 분대장의 지적이 바로 들어왔다. ‘T자가 뭐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도는 가운데 ‘멘붕’ 상태가 됐다. 담당 분대장은 “발을 T자 모양으로 해야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서 “아킬레스건 쪽에 총을 맞으면 어느 부위보다 위험하고 걷지 못하게 돼 주변 전우에게 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응용포복’ 등 군 제대 이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워졌던 용어들이 혼란을 가중시켰다. 중간쯤 도달했을까. 이미 양 팔꿈치와 무릎은 포복으로 욱신거리기 시작했고, ‘왜 보호대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나’라며 스스로를 원망했다. 보호대는 훈련병의 필수품이라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 특히 철조망 아래로 기어가는 장애물 코스에서는 더 큰 후회가 밀려왔다. 등을 땅바닥에 댄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방탄모와 소총의 개머리판을 함께 잡고 조금씩 이동했다. 앞으로 진격할수록 숨은 턱밑까지 차올랐다.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다. 멈춰버린 듯한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500m 고지를 점령한 후 팀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 독려했다. 김주원(21) 훈련병은 “이틀 동안 연습한 것을 막상 실전에 적용해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니 너무 재밌고 즐겁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뒤 전우들과 나눠 먹은 어묵 국물은 어느 때보다 꿀맛이었다. 논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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