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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 ‘세상 다가진 백허그 사진..김무열 표정이’ [전문]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 ‘세상 다가진 백허그 사진..김무열 표정이’ [전문]

    김무열 윤승아가 결혼한다. 김무열 소속사 프레인TPC과 윤승아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1월5일 “프레인TPC 소속 배우 김무열 씨와 판타지오 소속 배우 윤승아 씨가 오는 4월4일 서울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1년 말부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서로에 대한 한결 같은 사랑과 굳건한 믿음을 지켜온 두 사람이 이제 연인에서 부부로 연을 맺으려 합니다. 이제 평생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두 사람에게 많은 축하와 따뜻한 격려 부탁드리며 더불어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활동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또한 “결혼식의 구체적인 진행 사항(시간, 사회, 축가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며 당일 결혼식은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니 이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무열도 자신의 팬카페에 “사실 오늘은 배우가 아닌 한 남자로서 여러분께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2015년 4월 4일 제 사랑의 첫걸음을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시작하려 합니다. 수많은 순간들을 함께 겪으며 키워온 사랑을 앞으로는 더 소중하게 여기며. 작은 것에 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무열 윤승아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프레인TPC, 판타지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해도 건승 하시는 한 해가 되길 바라오며, 2015년의 시작과 함께 저희가 한 커플의 행복한 결혼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프레인TPC 소속 배우 김무열 씨와 판타지오 소속 배우 윤승아 씨가 오는 4월 4일(토) 서울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2011년 말부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 없이 서로에 대한 한결 같은 사랑과 굳건한 믿음을 지켜온 두 사람이 이제 연인에서 부부로 연을 맺으려 합니다. 이제 평생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두 사람에게 많은 축하와 따뜻한 격려 부탁 드리며 더불어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활동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혼식의 구체적인 진행 사항(시간, 사회, 축가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며 당일 결혼식은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 소식에 네티즌은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정말 축하드려요”,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부럽다”,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나도 이 커플처럼 결혼하고 싶다”, “김무열, 윤승아와 결혼..행복하세요”등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당명보다 체질 먼저 바꿔라

    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명(黨名) 개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당권 주자인 문재인·박지원 의원이 민주당으로의 당명 개정을 사실상 공약으로 내걸면서 찬반 양론으로 갈라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은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이 통합하면서 나온 이름이다.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표방한 새정치의 정신을 존중하고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통합의 의미를 살리자는 취지였다. 당권 주자 이외에 상당수 당내 의원들도 새정치민주연합 자체가 부르기 어렵고 전통 야당의 간판이었던 민주당으로의 복귀가 국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온다는 명분으로 당명 개정을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안 전 대표는 “우리가 당명을 새정치를 포함한 이름으로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 등도 “새로운 정치 실험이 1년도 안 된 상황”이라며 당명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당명 개정 논란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당명 개정 역사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주체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새로운 간판 아래 모여 있다고 새로운 정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국민들은 당명보다 당의 체질부터 먼저 바꿔야 제1 야당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당에는 악재였던 ‘세월호 참사’가 있었는데도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7·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근본 원인이 다소 부르기 어려운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이름 때문이 아니다. 많은 국민들은 친노파, 486그룹, 구민주계 등 각 세력의 파벌 싸움과 차기 대권 경쟁이 당의 정체성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출된 원내대표를 향해 강경파들이 걸핏하면 그만두라고 윽박지르는 게 현재 제1야당의 모습이다. 국민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자질을 갖추기보다 여당의 헛발질에 반사이익이나 챙기려는 정치적 행태에 실망해 등을 돌린다. 지난해 9월 혁신과 확산을 명분으로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시도했다가 당내 강경파의 반대로 무산됐을 당시 당 해체와 정계개편 요구가 거세게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이란 이름이 야당 지지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세를 모으기 편리하다는 생각은 전형적인 정치공학적 발상이다.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순서다.
  • 독립영화 흥행작 ‘님아… ’·‘워낭소리’ 개봉 환경 비교해 보니

    독립영화 흥행작 ‘님아… ’·‘워낭소리’ 개봉 환경 비교해 보니

    독립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는 다큐영화로서 전인미답의 경지인 400만명 관객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큐영화의 기적과도 같던 2009년 초 ‘워낭소리’(293만명)도, 다양성영화 부문 1위 자리를 꽤 오랫동안 지킬 것만 같았던 ‘비긴 어게인’(342만명)도 사뿐히 뒤로 끌어내렸다. 하루하루 내딛는 걸음 자체가 독립영화의 새 역사다. 꼬박 7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국 영화계와 수용 관객들의 풍토가 바뀐 것일까. 아니면 ‘님아’가 워낙 빼어난 작품이어서일까. 한편에서는 또 다른 독립다큐영화인 ‘파티51’이 한 자릿수 개봉관의 열악한 조건 속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다. ‘다이빙벨’은 아예 독립영화전용관에서조차 상영을 외면받기도 했다. 독립영화 몇 편의 성공이 독립영화 전체의 발전과 직결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워낭소리’와 ‘님아’의 개봉 환경 비교에서 지속가능한 영화생태계 열쇳말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워낭소리’다. 2009년 1월 15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스크린 수는 전국 6개였다. 관객 수는 1091명. 미미한 출발은 여느 독립영화와 다를 바 없었다. 찔끔찔끔 늘어나던 스크린은 개봉 24일 차인 2월 첫째 주말에 확 터졌다. 스크린 수는 129개, 다음날 143개로 늘었다. 개봉 45일 차인 2월 28일 274개 스크린을 확보해 정점을 찍으며 늦깎이 성공 영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200개 안팎을 오르내리던 스크린 수는 3월 하순을 지나며 점점 수그러들었다. 7년 전만 해도 200개 스크린에 293만명 관객은 다큐영화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수치였다. ‘님아’는 처음부터 달랐다. 개봉 첫날인 지난 11월 27일 무려 186개 스크린으로 시작했다. 일주일 내내 200개 가까운 스크린을 유지하다가 259개(12월 6일)→465개(12월 11껑충 뛰더니 개봉 18일 만인 지난달 14일 806개로 늘어났다. 1일 현재 520여개 스크린에 10% 가까운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두 작품의 갈림길 사이에는 메이저 배급사의 존재 유무가 있었다. ‘님아’는 CJ 계열사인 CGV가 전면에 나선 반면 ‘워낭소리’는 맨주먹으로 출발했다. 영화 배급 마케팅 노하우와 물적 인프라를 갖춘 메이저 배급사 CGV가 전면에 등장하는 순간, 영화의 힘은 더욱 배가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전국의 독립영화 전용관은 60개 남짓이다. 이 중 CGV아트하우스가 19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아르떼클래식이 9개, 메가박스가 경기도다양성영화관(G 시네마)으로 참여한 3개 등 국내 3대 메이저 배급사가 31개 독립영화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CGV아트하우스는 지난해 ‘님아’ 외에도 ‘한공주’, ‘도희야’, ‘누구에게나 찬란한’ 등 독립영화를 배급했다. 조성진 CGV 홍보팀장은 “CGV아트하우스(전 무비꼴라쥬)는 2001년부터 국내 최대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인디포럼, 인디다큐페스티벌, 이주민영화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보통 30초에 그치는 영화 예고편도 독립영화의 경우 1분 30초까지 틀고 관객과의 대화 등 각종 관객개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독립영화를 작은 울타리 안으로 몰아넣으며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을 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크다. 한 독립영화 제작자는 “작품이 구체적으로 흥행 조짐을 보이지 않는 한 독립영화 전용관에서조차 안정적인 상영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얼마 전 진모영 감독이 자신의 ‘님아’의 독립영화 전용관 스크린 수를 줄여 달라고 요청해야만 하는 것이 독립영화계의 씁쓸한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독립영화가 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함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각국 정상들 신년사로 본 올해의 세계 정세 키워드

    각국 정상들 신년사로 본 올해의 세계 정세 키워드

    ‘돌아오지 않는 화살’, ‘새 국가 건설’, ‘애국심’, ‘자신감’…. 1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한 세계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엔 결기가 넘쳐났다. 평화, 화해, 인류애와 같은 부드러운 단어는 찾기 어려웠다. 안으로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밖으로는 세계 패권을 차지하려는 욕망을 드러냈다. 올 한 해 국제 관계가 평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TV로 중계된 신년사에서 “한 번 쏜 화살은 돌아오지 않고, 개혁의 고비에서는 용감한 자가 승리한다”며 새해에도 전방위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통치) 추진, 법치에 의한 인민권익 보장, 사회주의 공평정의 수호, 국가발전 촉진, 당의 엄격한 관리 등을 올해에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면 심화개혁’과 ‘전면 의법치국’을 새의 두 날개에 비유하기도 했다. “관용 없는 태도로 부패 분자를 처벌했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선 자리를 고쳐 앉고 주먹까지 쥐며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했기 때문에 시 주석의 집무 공간이 TV를 통해 다시 한 번 공개됐다. 책상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빨간 전화기 2대와 하얀 전화기 1대가 놓여 있었다. 이는 당·정·군 핵심 부서와 통하는 핫라인으로 국가위기 관리를 직접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총선 승리로 장기집권의 기틀을 마련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5년을 “일본의 장래를 내다보는 개혁 단행의 한 해로 만들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지난해 총리 신임이라는 큰 힘을 얻었으며 올해는 더욱 대담하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새로운 국가 건설을 향해 강력한 출발을 하는 1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도성장기 일본의 약진을 언급하면서 “과거에 가능했던 것이 지금 불가능할 리가 없다”면서 “일본을 다시 세계의 중심에서 빛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애국심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애국심은 가장 강력하고 고결한 감정”이라면서 “크림 주민들이 고향(러시아)으로 돌아오기로 단호하게 결의했을 때 그들을 형제애적 차원에서 지원하면서 우리는 애국심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결과 연대, 정의감과 명예심, 조국의 운명에 대한 책임감에 진실로 감사하다”면서 “우리 자신과 자녀들, 러시아를 위해 모든 예정된 일을 이행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높은 실업률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향해 “프랑스에는 자신감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 자기 폄하와 좌절을 끝내자”고 호소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극우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은 “2014년은 매우 힘든 해였고 여러 도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나는 내가 정한 길을 굳건히 걸어왔고, 보수주의와 위험한 포퓰리즘과도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양띠 해 의기양양하게 희망 앞으로!

    양띠 해 의기양양하게 희망 앞으로!

    붉은 여명 아래 강원도 대관령 하늘목장의 양떼가 달립니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 하늘 첫날입니다. 하늘에, 시간에 금을 긋고 새 출발을 합니다. 묵은 절망을 접고 새 희망을 찾는 인류의 위대한 관성입니다. 양띠 해, 저 양들을 닮아 봅니다. 한겨울 풀밭의 서릿발을 주저하지 않듯 뚜벅뚜벅 힘찬 발자국을 찍으며 걷습니다. 저 선량함을 닮아 곤두선 세상의 모서리들이 둥그레지기를 소망합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사고] 2015 서울신문 어젠다 ‘틀을 깨자’

    2015년은 서울신문 창간 111주년이자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우리 사회가 경제성장과 사회 발전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나만이 아닌 우리를 함께 생각하며 새로운 통합의 70년을 준비하는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온 국민을 트라우마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는 사회 구석구석에 뿌리박힌 안전불감증과 대충대충 문화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올해는 경제적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신문은 2015년 어젠다를 ‘틀을 깨자’로 정했습니다. 다양한 기획 시리즈를 통해 우리 사회가 기존의 틀과 관행에서 벗어나 다시 희망과 행복을 보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별기획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소득·교육·문화·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의 현주소를 날것 그대로 드러내 보이며 대안을 모색합니다. ●기획 ‘행복해집시다’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행복하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기획 ‘행복해집시다’는 사회적 성공과 부 등 우리의 행복 조건을 되돌아보고 돈키호테와 다윗이 만드는 행복한 사회, 행복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심층분석 ‘평판사회로 가자’ 학력·사회적 지위 등이 아닌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평판사회로 가자’는 심층분석을 마련합니다. ●행정 뉴스를 전진 배치합니다 새해부터 행정 뉴스 강화 차원에서 일부 지면을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25면 ‘정책&자치’ 섹션을 사회면 뒤로 전진 배치하고 ‘사람들’을 29면으로, 사회면의 ‘날씨 표’는 ‘사람들’ 면으로 옮겨 싣습니다. 31면 오피니언면 칼럼 ‘시시콜콜’과 ‘지금&여기’는 폐지하고 ‘기고’는 30면에 통합합니다.
  • 성북, 주민 손으로 마을 미래 만들어요

    성북, 주민 손으로 마을 미래 만들어요

    서울 성북구가 주민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만드는 ‘마을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맞춤형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마을민주주의는 구가 민선 6기 출발과 함께 세운 ‘참여에서 자치로! 주민의 힘으로 지역의 변화를’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최우선 목표다. 이에 따라 새해 1월 1일자로 ‘마을담당관’이란 부서를 출범시킨다. 마을담당관은 주민참여예산제 등 구정 주요업무를 마을민주주의 방식으로 전환·확대하는 공공분야 혁신을 맡는다. 또 마을의 일을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해 나가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9월부터 마을기획단을 운영해 마을민주주의의 기본 개념 정립, 마을학교 운영, 마을총회를 비롯한 동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또 민선 6기의 시작을 취임식 대신 주민, 직원, 지역활동가가 모여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열린토론회 ‘마을민주주의 시대’로 대신한 바 있다. 구는 2016년 마을총회 개최를 목표로 마을방송국 운영, 마을별 마을계획단(가칭)을 운영할 방침이다. 마을담당관이 신설된 것 외에 1개 과가 분리되고 2개 과를 합쳤으며 6개 팀을 줄여 5국·1소·1사무국·2담당관·33과·1지소·20동·197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이제는 민원이 곧 지방정부의 어젠다”라면서 “마을 주민이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마을민주주의의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쉬움 다 털고, 희망을 맞이하자] 웰컴 2015… 해돋이 명소

    [아쉬움 다 털고, 희망을 맞이하자] 웰컴 2015… 해돋이 명소

    아쉬움을 보내고 새해 희망을 맞는다. 전국 지자체들이 새해 첫날 해돋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다사다난했던 갑오년을 보내고 새 희망을 안고 떠오를 을미년의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새해 첫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31분 20초 울산 간절곶에서 시작된다. 간절곶을 비롯한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 등 전국의 일출 명소에서는 새해를 열 해돋이 준비로 분주하다.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전국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고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에는 너비 4m, 높이 7m에 이르는 대형 소망등이 설치된다. 울주군은 소망지와 소망엽서 쓰기 행사를 통해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희망의 장소’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31일부터 이틀 동안 간절곶 추억의 음악 감상실, 다함께 7080, 아듀 2014의 새해 카운트다운 및 불꽃놀이, 전자현악, 밴드뮤지션, 재즈밴드 공연, 영화상영, 모둠북 공연, 풍선 띄우기, 소망풍선 날리기, 희망 떡국 나눠 먹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31일 밤 11시 8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새해 첫날 새벽 4시 47분 울주 남창역에 도착하는 504석 규모의 관광 특급열차도 운행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겨울철 테마축제인 ‘2015 해맞이 부산축제’ 행사가 열린다. 새해 첫 해를 바다에서 보고 새해를 맞는 뜨거운 마음을 바다수영으로 식히려고 수만명의 관광객이 해수욕장 백사장에 모인다. ‘을미년 해맞이’는 축하공연, 새해 인사, 해맞이감상, 헬기축하비행, 바다수영 순으로 진행된다. 퓨전타악 퍼포먼스, 아카펠라 밴드 등의 즐거운 공연이 펼쳐진다. 일출과 동시에 관람객이 각자의 소망풍선을 하늘로 힘껏 날려 보내는 시간을 가진다.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국에서 2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는 31일 ‘달빛 공감 음악회’로 시작돼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 등으로 이어진다. 풍선에 새해 소원을 적어 띄우고 새천년기념관 벽면에는 영상과 레이저를 활용해 ‘KTX 포항시대’를 표현하는 영상도 연출된다. 화려한 불꽃쇼도 선보인다. 경남 거제의 경우 해금강의 사자바위 주변 해돋이와 학동몽돌해변 해돋이, 여차홍포 전망도로 해돋이 등이 유명하다.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며 즐기는 해돋이는 웅장하다. 외나로도 우주센터와 가까운 고흥의 남열해변도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명소로, 다도해를 뒤덮은 구름이 나로호의 화염처럼 장관을 연출한다.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t, 모래 무게 8t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이다. 해맞이 행사의 명소로 매년 모래시계 회전식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모래시계 회전식과 함께 불꽃놀이로 희망의 새해를 연다. 초청가수 공연, 관광객·주민 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제주 성산일출제 2015’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자연적 가치와 풍광을 재조명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자연축제이다. 또 설산에서 맞는 해돋이는 장엄하다. 주목나무에 눈꽃과 상고대가 피고 산봉우리 사이로 운해라도 깔리면 시시각각 변하는 해돋이 풍경이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태백산은 굽이치는 능선에서 마주하는 장엄한 해돋이와 동틀 무렵 장관을 이루는 눈꽃과 상고대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지리산의 노고단도 해돋이가 감동적인 곳으로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자동차로 이동한 후 30분 정도만 걸으면 노고단 정상에서 해를 맞을 수 있다. .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라그룹] 교회 인연 정·재계와 혼맥 형성… 3세 경영수업 벌써 진행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라그룹] 교회 인연 정·재계와 혼맥 형성… 3세 경영수업 벌써 진행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가족은 대를 이어 기독교 인연으로 혼맥이 형성됐다. 정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정몽원(59) 한라그룹 회장과 정 회장의 형인 정몽국(61) 엠티인더스트리 회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 고 김월계 여사의 영향으로 교회에서 배우자를 만났다. 정몽원 회장의 장녀 지연(32)씨도 교회에서 짝을 찾았다. 사돈을 맺은 집안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정계와 재계 인맥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가맥이라는 한 울타리로 엮였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국 회장은 평범한 가정의 이광희(58) 전 한라대 총장과 결혼했다. 정 회장은 1997년 정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를 동생인 정몽원 회장에게 넘겨주면서 둘 사이가 소원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2009년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새 출발을 했다. 정 회장은 이후 2000년대 초반 정 명예회장이 강원도에 세운 한라대의 학교법인 배달학원 이사장을 맡으며 아내 이씨를 2003년 총장에 선임했다. 둘 사이에는 지혜(39), 태선(38), 사라(35)가 있으며 지혜씨와 태선씨는 아버지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원 회장은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으로 부인 홍인화(57)씨를 교회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지금도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 같이 다니고 있다. 정 회장은 기독교 대한감리회 종교교회 장로이기도 하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홍씨는 전 동양방송(T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배달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홍씨는 약사인 부모 밑에 자랐으며 그녀의 어머니는 3선 국회의원인 서상목(67) 전 국회의원의 누나다. 홍씨의 외삼촌인 서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인제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홍씨는 남편이 끔찍이도 챙기는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선수들의 경기를 빠짐없이 관전하고 선수들의 경조사도 손수 챙기기로 유명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지연(32), 지수(19) 두 딸이 있다. ‘딸바보’인 정 회장은 모든 행사를 ‘레이디 퍼스트’로 진행한다. 정 회장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전 임원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한다. 지난 17일에도 만찬이 열렸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진인사 대천명이 아니라 진인사 대처명, 가화만사성은 처화만사성, 인명재천은 인명재처”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정 회장은 할아버지가 됐다. 큰딸 지연씨가 손녀를 안겨 줬다. 지연씨는 2012년 당시 이재성(전 현대중공업 회장) 현대중공업 사장의 아들인 윤행씨와 결혼해 현재 미국 보스턴에서 남편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전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정 전 의원과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정 전 의원은 정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지연씨는 미국 최초 여대인 마운트 홀리오크 컬리지를 나와 뉴욕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남편인 윤행씨는 미국 존스홉킨스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법학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다. 두 사람 역시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다. 둘째 딸 지수씨도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아직 젊은 정 회장이지만 후계구도를 위한 3세 경영 수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정 회장은 2010년 맏딸 지연씨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에 기획팀 대리로 입사시켰다. 지연씨는 결혼 당시 영업팀 과장으로 승진했다가 해외지사 경험을 쌓기 위해 미국 만도 주재원으로 발령 났다. 이어 지난 6월 출산차 육아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정 회장은 최근까지 자신과 배우자, 딸 등 가족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정 회장의 두 딸 지연씨와 지수씨는 2010년 4월 한라건설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인 배달학원의 지분율이 낮아지자 다음달 지분 2만 3800주(당시 약 3억 6000만원)를 장내 매수를 통해 확보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장녀 지연씨의 한라건설 주식 추가 매입은 계속됐다. 현재 지연씨, 지수씨의 한라(구 한라건설) 주식은 각각 0.31%, 0.06% 정도다. 정 회장의 오너가 지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되지만 아직은 지분이 미미한 상태다. 기업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지연·지수씨의 그룹 자산 승계율은 0.7%로 낮은 편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범현대가에서 주식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아내인 정 회장의 부인 홍 이사장이 한라 주식(약 3억여원) 일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역시 규모는 적다. 하지만 정 회장이 자녀에게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5월에는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만도를 위해 정 회장 자신은 물론 아내(780주), 지연씨(475주), 지수씨(938주)까지 나서 주식을 신규 매수하는 등 경영 공간을 자연스럽게 넓히고 있다. 물론 지금은 한라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정 회장의 만도 지분을 한라홀딩스 신주로 전환하는 등 가족들 지분이 대부분 정리된 상태다. 업계는 앞으로 장녀 지연씨와 사위 윤행씨가 어떤 방식으로 경영 일선에 참여할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의리형님의 성공시대’ 49세 대학도전기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의리형님의 성공시대’ 49세 대학도전기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설삼환씨는 49세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세무사인 그의 주된 업무는 세무변호사로서 조세에 관한 신고,신청 및 청구의 대리업무와 상담이다. 세무사라는 전문직을 가지기까지 그의 삶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중학교 시절 집안의 파산, 서울로의 상경과 행상, 상업고등학교로의 진학과 불성실한 학교생활, 증권회사에서 해고, 실업자 생활, 세무공무원으로서 새로운 출발, 그리고 다시 세무사에 도전. 부단히 새롭게 도전하고 이루어가기까지 많은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었다. 어렵게 자신의 전문분야를 찾은 만큼 이제 안정된 생활 안에서 편안한 길을 갈 수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고정된 일, 반복하는 일을 하는 정착보다는 새로운 도전, 끊임없는 전문적 지식과 자격의 획득을 중시한 것이다. 설 씨는 49세 문득 자신이 점점 나태해지고 세무사 시험을 준비할 때의 그 치열함과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던 무렵, 인터넷에서 우연히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만나게 됐다. 설삼환 씨는 “가정 사정으로 적기에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며 “세무사로서 일하는 동안 자신의 전문분야인 회계학을 좀더 깊이 연구하고, 법학과에서 세법 및 재무관리,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늦깎이 학생의 좌충우돌, 하지만 따뜻한 대학생활 그는 우연히 한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계기로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지원했다. 설 씨는 “자신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채움과 동시에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직장에서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주로 듣고, 집에서는 회계학과 교양강좌를 주로 공부한다. 한창 컴퓨터에 빠져있을 나이의 아이들과 충돌 없이, 오히려 두 아이들의 배려와 응원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변에서도 그의 대학생으로서의 새 출발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강의를 직접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하루 2~3시간씩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스마트세대의 창의적 언어교육/최연희 이화여대 영어교육과 학과장(한국영어교육학회장)

    [시론] 스마트세대의 창의적 언어교육/최연희 이화여대 영어교육과 학과장(한국영어교육학회장)

    한 해 교육 현장을 돌아보고 백년대계를 새로 다짐해야 할 연말 교육계가 어수선하다. 부실 출제에서 시작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논란이 이제는 변별력 낮은 물수능 논란으로 이어져 학교와 가정이 제자리를 찾는 데 힘들어하고 있다. 더욱 모순적인 것은 이런 현상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남과는 무언가 다른, 흔히 말해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되라고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 또는 개인 어느 차원으로나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창의성이 핵심 요인인 것은 맞다. 그래서 유·초등 교육을 포함해 중·고등학교, 대학교 이렇게 18년이라는 긴 공식 교육에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창의성을 가르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쉽게 놓치는 게 있다. 창의성 연구로 유명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 교수)는 그의 책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흔히 색다른 생각을 표현하고 재미있고 톡톡 튀는 사람, 특별히 명석하게 보이는 사람에게 창의적이라는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창의성 연구에만 수십 년을 공들여 온 학자의 이런 지적은 창의적 인재 교육에 몰두해 있는 우리 교육 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개인의 인격 형성은 물론 역량 체계를 완성시키는 언어 교육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언어 교육 흐름을 볼 때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면 창의적인 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수단적이고 기능적인 노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 실제로 언론만 보아도 국내외의 숱한 성공담을 창의적 인물이라는 포장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교육 현장에 오랫동안 몸담아 온 언어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창의성을 키우는 언어 교육에서 중요한 것으로 인적 특성, 환경, 가치 등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우리 학생들의 인적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그들의 부모, 교사보다 직관적이고 정서 지향적이며 자존감이 강하다. 이러한 특성의 배경에는 한 자녀 가정의 증가를 포함한 사회적 변화라는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지금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과거에 부모들이 경험했던 아날로그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텔레비전과 같은 물리적 환경이 아니라 심리적·윤리적 배경을 이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둘째,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학생들의 인적 특성을 반영한 교육 환경과 시스템이다. 특히 언어 교육은 요즘 학생들의 인적 특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의성 교육이 일상화될 수 있는 물리적·심리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언어 교육은 그 출발점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최근 국내의 영어교육학회지 ‘영어교육’에 게재된 한 논문을 보면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토대로 구축한 스마트러닝 시스템에서 자기주도성 등 창의적 영어학습 활동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시스템 환경에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창의성 교육의 가치를 구현한 콘텐츠의 문제다. 단순히 남과 다를 것을 강조하는 기능적 학습보다는 ‘왜’ 달라야 하고,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 고민 능력과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영어를 포함한 언어 교육도 학생 개인의 가치와 비전을 발굴하는 노력을 돕는 방향으로 내용이 구성돼야 한다. 창의성 교육은 이 과정에서 실현을 돕는 수단으로 구현돼야 한다. 창의성은 학생 개인의 비전 실현이라는 언어 교육의 새로운 목적을 달성하는 효율적 수단으로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 새해에는 교육 현장 어느 곳에서든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언어 교육의 실험들이 성과를 내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언어 교육 현장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실험과 도전들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이를 실현하는 도전적 수단으로 창의성을 키워 주는 토대가 돼 주길 희망한다.
  •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OO했더니 ‘4만달러 모았다’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OO했더니 ‘4만달러 모았다’

    100달러 받은 노숙자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선택한 일은? ‘감동’ 100달러 받은 노숙자의 실험카메라가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100달러를 받은 노숙자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는 조쉬 P. 린은 노숙자에게 100달러(약 11만원)를 주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획을 세우고 그의 행동을 지켜봤다. 100달러를 받은 노숙자는 전혀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100달러 노숙자는 음식을 잔뜩 사더니 그것을 주위의 다른 노숙자들과 같이 나눠먹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술이나 사서 마실 거라던 일반적인 선입견이 완전히 깨진 결과였다. 영상 속 100달러 받은 노숙자는 추후 가진 인터뷰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내가 무엇에서 행복을 얻는지 잘 안다”며 “노숙자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 그들은 어쩌면 상황의 희생양에 불과하다”고 사람들을 향해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되도록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토마스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의 진심은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냈다. 영상을 만든 린은 토마스의 새 출발을 위해 인터넷 모금운동을 시작했기 때문. 린의 모금운동은 24일(현지시간) 4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선택한 일 ‘크리스마스 감동’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선택한 일 ‘크리스마스 감동’

    100달러 받은 노숙자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선택한 일은? ‘감동’ 100달러 받은 노숙자의 실험카메라가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100달러를 받은 노숙자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는 조쉬 P. 린은 노숙자에게 100달러(약 11만원)를 주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획을 세우고 그의 행동을 지켜봤다. 100달러를 받은 노숙자는 전혀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100달러 노숙자는 음식을 잔뜩 사더니 그것을 주위의 다른 노숙자들과 같이 나눠먹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술이나 사서 마실 거라던 일반적인 선입견이 완전히 깨진 결과였다. 영상 속 100달러 받은 노숙자는 추후 가진 인터뷰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내가 무엇에서 행복을 얻는지 잘 안다”며 “노숙자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 그들은 어쩌면 상황의 희생양에 불과하다”고 사람들을 향해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되도록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토마스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의 진심은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냈다. 영상을 만든 린은 토마스의 새 출발을 위해 인터넷 모금운동을 시작했기 때문. 린의 모금운동은 24일(현지시간) 4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선택한 일은? ‘감동’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선택한 일은? ‘감동’

    100달러 받은 노숙자 100달러 받은 노숙자 술 마시는 대신 선택한 일은? ‘감동’ 100달러 받은 노숙자의 실험카메라가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100달러를 받은 노숙자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는 조쉬 P. 린은 노숙자에게 100달러(약 11만원)를 주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획을 세우고 그의 행동을 지켜봤다. 100달러를 받은 노숙자는 전혀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100달러 노숙자는 음식을 잔뜩 사더니 그것을 주위의 다른 노숙자들과 같이 나눠먹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술이나 사서 마실 거라던 일반적인 선입견이 완전히 깨진 결과였다. 영상 속 100달러 받은 노숙자는 추후 가진 인터뷰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내가 무엇에서 행복을 얻는지 잘 안다”며 “노숙자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 그들은 어쩌면 상황의 희생양에 불과하다”고 사람들을 향해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되도록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토마스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의 진심은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냈다. 영상을 만든 린은 토마스의 새 출발을 위해 인터넷 모금운동을 시작했기 때문. 린의 모금운동은 24일(현지시간) 4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민주주의 실험 홀로 성공 튀니지 비결

    튀니지는 ‘아랍의 봄’ 진원지이자 아랍 민주화의 ‘마지막 불씨’다. 2010년 12월 경찰의 폭력적인 단속에 항의한 대학생 노점상의 분신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는 벤 알리의 23년 독재정치를 종식시켰다. 뒤이어 민중 봉기가 발생한 다른 아랍 국가들은 모두 군부독재로 회귀하거나 내란·내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어 갔다. 하지만 튀니지는 지난 4년 동안 위기를 극복하면서 민주정치의 기틀을 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민주적으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 세계가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튀니지가 민주주의 실험에 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BBC와 알자지라는 이날 튀니지를 ‘아랍의 새로운 모델’로 묘사하면서 이슬람주의 세력과 세속주의 세력의 타협 과정을 조명했다. 벤 알리 정권 붕괴 이후인 2011년 10월 총선에서 온건 이슬람주의 정당인 엔나흐다당이 승리해 연립정부를 구성하자 옛 정권을 지탱했던 세속주의 세력이 반발했다. 갈등이 고조되자 강경 이슬람주의 살라피스트들이 득세하며 세속주의자들을 공격했다. 혼란을 틈타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세를 불렸다. 경제 위기까지 고조되자 정권퇴진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왔다. 엔나흐다당은 정부 총사퇴와 중립 과도정부 구성이라는 타협안을 받아들였다. 이슬람 세력과 세속주의 세력 간 타협의 결정체는 헌법이었다. 새 헌법은 국교를 이슬람이라고 명시했지만 종교의 자유를 보장했다.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근거한 조문들도 모두 삭제했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못 박았다. 고문 금지, 적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남녀평등도 명시했다. 더욱이 튀니지는 이슬람 강경파가 소수였다. 다수파인 무슬림형제단 계열의 온건한 엔나흐다당은 헌법 양보를 넘어 대선에서 이슬람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신 민중 시위를 이끈 문시프 마르주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옛 정권 출신의 세속주의자로 경제를 외치는 에셉시 후보와 ‘아랍의 봄’ 투사 사이의 양자대결은 이렇게 완성됐다. BBC는 “정치에 가급적 개입하지 않는 군부의 전통, 종교보다는 경제에 더 관심이 많은 여론, 프랑스와의 심리적 유대감 등도 튀니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온건 엔나흐다당이 종교적 가치에서 출발했으나 세속적 민주주의 정당으로 발전한 유럽의 기독민주당이나 기독사회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5년을 같이 산 부부가 이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편한테 새로운 여자가 생겼습니다. 부인도 마음이 떠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당장은 재산 분할과 위자료 지급을 할 여력이 없으니 당분간 한집에서 같이 살자”고 말이죠. 그리고 덧붙입니다. “우리가 남이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데이.” 지상파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지만 하나카드와 SK텔레콤(SKT)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하나SK카드는 이달 초 외환카드와 합병해 하나카드로 출범했습니다. 2010년 2월 SKT(지분율 49%)와 합작회사로 출범했던 하나SK가 외환카드와 새 출발을 한 겁니다. 하나카드 통합 이후 SKT가 보유했던 지분율은 25%로 줄어들었습니다. 업계에선 하나카드와 SKT가 이혼 서류에 도장 찍는 일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카드 사업에 크게 미련이 없습니다. 지난 5년간 하나SK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500억원가량 적자였습니다. SKT는 대신 다른 카드사들과 멤버십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고 싶어 합니다. 최근 기업은행이 SK플래닛과 제휴해 출시한 ‘시럽카드’가 대표적입니다. 하나카드는 당장 SKT를 떠나보낼 수 없습니다. 내년 2월 하나·외환은행이 합병하면 전산 통합 작업에 약 350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SKT 지분을 사들이려면 약 38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돈 나갈 곳이 많으니 여력이 없습니다. 하나카드는 SKT를 붙들기 위해 감정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과 SK그룹의 끈끈한 인연을 들이밀면서요. SK그룹은 1992년 하나은행과 주거래은행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돈독한 파트너십을 형성했습니다. SK그룹이 2003년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백기사’로 나선 것도 하나은행입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카드는 “(SKT를 향해) 우리는 가족”이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동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피가 섞인 형제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곳이 비즈니스의 세계니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새영화] ‘미생’에게 전하는 위로’내일을 위한 시간’

    [새영화] ‘미생’에게 전하는 위로’내일을 위한 시간’

    함께 일하던 동료의 복직과 보너스. 빠듯한 월급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직장인에게 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보너스를 포기하고 동료와의 의리를 지킬 수 있을까. 벨기에 출신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은 자신의 복직을 위해 동료에게 보너스를 포기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한 여성의 주말을 담은 영화다. 병가 중이던 산드라(마리옹 꼬띠아르 분)는 금요일 오후 동료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복직 대신 1천 유로의 보너스를 택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다행히 투표 과정에서 “산드라 대신 다른 사람이 해고될 수도 있다”는 반장의 협박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월요일 아침 재투표의 기회가 주어진다. 실직의 위기에 좌절한 산드라는 남편의 격려에 힘을 얻어 주말 이틀 동안 16명의 동료를 일일이 찾아가 자신의 복직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한다. 어떤 동료는 “보너스를 택한 게 마음에 걸렸다”며 산드라를 응원하지만, 다른 동료는 “대학생 애한테 매달 600유로를 쓴다”며, “이혼하고 남친과 새출발해야 한다”며, “네 실직은 싫지만 보너스는 1년치 가스와 전기세”라며 보너스를 택할 수밖에 없는 각자의 사정을 설명한다. 한때 친했던 한 동료는 아예 만남을 피하고, 어떤 동료의 가족은 산드라 때문에 다툼도 생긴다. 산드라는 동료에게 동정을 요구하는 것 같아 비참하고, 뻔히 사정을 알면서도 이들을 괴롭히는 것 같아 수차례 포기하려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자신을 응원하는 남편과 다른 동료에 힘입어 다시 힘겹게 용기를 낸다. 영화의 구조는 지극히 단순하다. 산드라가 ‘두 번의 낮과 한 번의 밤’ 동안 동료를 한 명씩 차례로 만나 같은 사정을 반복해 설명하며 월요일 재투표에서 자신의 복직을 선택해달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하지만 ‘로제타’(1999)와 ‘더 차일드’(2005)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다르덴 형제는 이 단순한 구조를 전혀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다.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저마다 사정이 있는 동료의 얘기를 절묘하게 배치해 끝까지 미묘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다르덴 형제는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한 인터뷰에서 “자식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보다 더 잘 사는 것이나 성공하는 것보다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그렇다고 복직과 보너스에 대한 각자의 선택을 비판하지도 않는다. 마지막 순간 오히려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산드라의 결정과 “우리 잘 싸웠지? 난 행복해”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통해 ‘미생’(未生: 삶과 죽음이 결정되지 않은 바둑돌)에 불과한 직장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희망을 전한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 비앙 로즈’(2007)를 비롯해 ‘미드나잇 인 파리’(2011)·’러스트 앤 본’(2012)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으로 평범한 산드라의 복잡한 심경을 오롯이 표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2015년 1월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95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본주의·민주주의 대립 사이 디지털,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자본주의·민주주의 대립 사이 디지털,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미래의 변화는 쉽사리 이해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복잡하다. 그 변동 속에서도 인터넷의 기능만큼은 명확하다. 인간 삶의 거의 모든 측면과 결부되면서 인간의 삶과 정치를 지배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기술의 역할에 대한 전망은 예찬론과 비관론으로 크게 나뉜다. 물론 제대로 논쟁의 장을 형성하기 힘들 정도로 예찬론이 지배적이긴 하다. 구체적인 기술에 의한 장밋빛 미래를 상상하고 현실 속 승리적 경험의 예시까지 들어온 덕분이며 비관론은 현실적 패배주의의 푸념처럼만 들릴 정도다. 예찬론은 인터넷이 비즈니스 시스템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고 다양하고 전면적인 참여를 통해 문화민주주의의 새 장이 펼쳐질 것이며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어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기존의 권력관계는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세상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실제 지식과 정보가 생산, 소비, 유통, 공유되는 과정은 과거와 질적으로 판이해졌다. 간혹 굳이 머리 아프게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이론도 있다. 하지만 비관론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 사이 디지털 기술을 장악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한 쪽은 거대기업과 자본이었다. 예컨대 중국처럼 거대 권력을 가진 지배세력도 힘없는 사람들만큼이나 디지털 기술을 규제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에서도 카톡 검열 및 감청 논란 등이 벌어졌던 것이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심지어 마크 바우얼레인 교수는 2008년 ‘가장 멍청한 세대’라는 책을 내며 디지털 세대가 시민의식, 역사·지리·과학·문학 등에서 놀라울 만큼 무지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버트 W 맥체스니 미국 일리노이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연구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두 주장 모두 실재하는 자본주의를 무시할 뿐 아니라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생활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과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본질적으로 등치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등 정치경제학적 맥락이 없다는 지적이다. 소셜미디어를 가능케 한 디지털 기술 혁신은 날로 새롭게 이뤄지고 있고 참여와 협업, 공유는 날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불평등과 빈곤,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스템은 심각한 위기 상태로 들어서고 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등치되는 개념이 아님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그는 ‘포스트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개념을 내놓고 자본주의와 갈등의 결과로 민주주의가 살아 남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최근 펴낸 저서 ‘디지털 디스커넥트’의 부제는 ‘자본주의는 어떻게 인터넷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만들고 있는가’다. 맥체스니 교수는 ‘디지털 혁명은 결코 테크놀로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정하는 바에 따라서 그 형태가 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일찍이 150년 전에 설파했듯 자본주의가 품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는 생산의 사회화 및 발전과 이윤의 사적인 전유 시스템 사이의 모순이다. 즉, 마르크스식으로 말하자면 디지털 기술은 생산수단으로 인식해야 하며 이 생산수단을 사적으로 전유하려는 욕망과 싸우고 그에 따른 생산관계의 모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또한 생산수단을 활용하기 위한 내용물은 결국 사람과 집단, 시민사회가 채워 나가야 할 몫이 된다는 의미다. 결론은 명쾌하다. 디지털 기술혁신은 사람이 조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집단이 같은 꿈을 꾸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다면 그저 누군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불평등과 빈곤, 부패 등을 심화시켜 세상의 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디지털 기술혁신의 폭발적인 파괴력은 더욱 커지는 것 또한 자명하다. 맥체스니 교수는 거의 전적으로 미국의 상황을 얘기하지만 한국사회 상황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전쟁 같은 삶 님만 있다면…

    전쟁 같은 삶 님만 있다면…

    지난 15일 오전 9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임대아파트. 뇌병변장애 1급인 김탄진(46)·장애경(45·여) 부부는 내복 차림으로 각자 활동보조인을 기다렸다. 그들이 오기 전에는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오전 9시 30분 탄진씨의 보조인 양현우(48)씨와 애경씨의 보조인 김모(45·여)씨가 도착했다. 탄진씨는 애경씨보다 몸이 불편하다. 혼자 화장실을 갈 수도, 젓가락질을 할 수도 없다. 그에 비해 애경씨는 말도 잘하고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양씨가 탄진씨를 씻기는 동안 애경씨의 화장은 김씨의 몫. 쉴 새 없이 몸을 떠는 장애가 있지만 김씨는 능숙하게 립스틱까지 발랐다. 아침을 먹고 치우니 어느새 낮 12시. 애경씨는 먼저 장애인콜택시를 타고 출발했고 탄진씨는 평소처럼 보치아(장애인 스포츠의 일종)를 하기 위해 노원구의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으로 향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30분이 걸려 도착한 복지관에선 이날부터 도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헛걸음을 한 그는 곧바로 종로구에 있는 노들장애인야간학교(노들야학)로 향했다. 복지관이 있는 1호선 녹천역에서 야학이 있는 4호선 혜화역까지는 지하철로 30분. 하지만 탄진씨에겐 1시간 30분은 족히 걸린다.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갈아타면서 양씨는 연신 행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엘리베이터도 5번을 탔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마침 눈이 내리고 있었다. 탄진씨는 담배 한 대를 꺼내 물더니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의 한 대목) 어때요, 꼭 오늘 날씨 같죠?”라며 활짝 웃었다. 오후 5시 노들야학 한소리반의 국어수업이 시작했다. 김나리(가명·여) 강사가 한 단어 한 단어 또박또박 글을 읽기 시작했다. 한소리반의 ‘우등생’ 탄진씨는 소설 낭독이 끝나자 “김첨지는… 아내를… 좋아해요!”라고 목에 힘주어 말했다. 박수갈채가 나왔다. 잠시 뒤 저녁 시간. 탄진씨는 다른 반에서 공부하던 ‘반쪽’을 찾아갔다. 양씨가 능숙한 솜씨로 고개를 뒤로 젖힌 탄진씨의 입에 음식을 넣었다. 양씨는 “활동보조인 일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오래가기 어렵다”면서 “가끔 쓸데없는 고집만 피우지 않으면 힘들지 않다”고 말하며 웃었다. 오전 9시부터 꼬박 12시간을 함께하는 그들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수업이 끝나자 두 활동보조인은 발을 동동 굴렀다. 궂은 날씨 탓에 장애인콜택시를 예약했지만 “대기인원 45명에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기 때문. 결국 눈길을 헤치며 버스를 타러 갔다. 100번 노선에는 저상버스가 늘었지만 휠체어 두 대가 동시에 타기는 힘들었다. 장애인시설에서 처음 만난 둘은 가족의 반대를 딛고 2009년 결혼했다. 애경씨 부모는 몸도 더 불편하고 가족도 없는 탄진씨와의 결혼을 결사반대했다. 그러나 애경씨는 “평생 그의 손이 돼 주겠다”는 각오로 시설을 나왔다. 탄진씨는 그때부터 야학을 다녔다. 2012년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내년에 고려사이버대에 입학한다. 그의 꿈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장애인센터를 만들어 다른 장애인을 돕는 것. 궂은 겨울날 장애인 이동 인프라가 열악한 서울에서 몇 차례씩 전쟁을 치르듯 일상을 사는 게 힘들지 않은지 물었다. 애경씨는 “시설을 나온 뒤 주어진 삶만을 강요받던 처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가 생각해도 끈질기게 야학을 다니고 있다”며 웃었다. 글 사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찰보안학과, 교수진과 재학생 중심 2015 재능기부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찰보안학과, 교수진과 재학생 중심 2015 재능기부

    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신성균) 경찰보안학과는 4년제 정규 원격대학으로 형사사법과 보안 분야의 특성화된 이론 및 실무중심 교육으로 경찰, 형사사법기관, 해양안전, 군 수사, 특별사법경찰, 경호보안, 민간경비, 특수경비 등에 있어서 이론과 실무에 강한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설립됐다. 경찰학, 범죄학, 민간경비, 보안관리, 범죄예방, 범죄심리 등 체계화된 교과목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찰보안학과는 사이버대 최초로 ‘범죄 없는, 희망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5년 새 학기를 준비하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범죄피해와 두려움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희망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또한 경찰보안학과 교수진과 재학생 중심으로, 희망을 꿈꾸며 대한민국 품으로 온 북한이탈주민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범죄피해를 최소화해 안전한 정착을 도모하고자 준비하는 이번 기획은 2015년 새 학기를 시작으로 열린사이버대학교 종로캠퍼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희망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사이버대학 최초로 출발한 경찰보안학과는 경찰, 검찰수사관, 민간경비 분야 등 형사사법과 보안 분야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자기계발과 전문가를 꿈꾸며 재학 중이다. 또 미래의 형사사법과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재학생들도 함께하며 꿈을 이루고자 달리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경찰행정학과 졸업 특별채용에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형사사법기관 공무원과 민간경비 등 보안관련 업종의 취업이 확대돼 있다. 취득 자격증은 경비지도사, 학교보안관, 신변보호사, 보안설계관리사, 학교폭력선도교육사, 민간조사원(신 직업 선정), 범죄피해상담사 등의 다양한 자격증과 경찰학, 범죄학, 범죄심리학, 과학수사학, 경찰행정학, 경호학 등 대학원 석사과정 진학이 가능하며, 군 입대로 학사장교, 헌병부사관 지원을 할 수 있다. 한편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찰보안학과는 2014년 12월 1일부터 2015년 1월7일까지 1차 신, 편입생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신입학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자이며, 편입학은 대학(교) 졸업자나 대학에서 일정학기 학점을 이수한 학생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방법은 열린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www.ocu.ac.kr/enter)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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