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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아진 안양천 ‘워라밸 젖줄’로… 구로구, 녹색복지 나선다

    맑아진 안양천 ‘워라밸 젖줄’로… 구로구, 녹색복지 나선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파릇한 녹음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의 신도림 전망대 위 벤치에 때아닌 ‘야외 사랑방’이 열렸다. 구로동에 거주하는 김선영(69·여)씨를 비롯한 4명이 모여 앉아 한라봉, 귤 등을 까먹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구로동, 개봉동 등 구로구 전역에 흩어져 사는 이들에게는 안양천이 단골 회동 장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지만 봄·가을철에는 매주 이곳으로 마실을 나온다. 김씨는 “운동기구가 있어서 쉬엄쉬엄 운동도 하고 새 구경, 꽃 구경도 하면서 얘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라면서 “구민들에게는 안양천이 숨통을 트이게 해 주는 산소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구로구가 안양천을 지역의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 중심축’으로 본격 조성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의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녹색도시 구로’의 하나로 대대적인 녹지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구축해 ‘녹색복지’의 구심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 구청장은 “개웅산, 천왕산, 매봉산, 와룡산, 계남산 등의 산림과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과 같은 하천 등 관내 풍부한 자연 인프라를 활용해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강 지류인 안양천은 구로구를 포함한 서울시 7개 자치구와 경기도 6개 시를 거치는 길이 32.5㎞의 생태 하천이다. 과거에는 오염된 하천의 대명사였지만 구로구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들이 ‘안양천 수질개선 대책협의회’를 조직해 협업한 결과 3급수까지 수질을 회복했다. 이 중에서 동쪽으로는 신정교에서 광명교에 이르는 3.57㎞ 구간, 서쪽으로는 구일철교에서 백광화학 앞 양천구계에 이르는 1.2㎞ 구간 등 전체 길이 4.8㎞, 면적 37만 3090㎡에 달하는 구역이 구로구가 관리하는 구간이다.구로구는 안양천 일대를 수목원 수준의 자연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대규모 하천 녹지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등 지역의 3대 하천에 전체 길이 12.61㎞, 면적 51만 4140㎡에 달하는 구 역대 최대 규모의 녹화 사업을 구상하고 안양천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올해 모두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양천의 생태 복원과 녹지대 확충에 나섰다. 우선 안양천 오금교 북단에 모두 10억원을 들여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인 1만 8000㎡의 생태초화원을 조성한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심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차량 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은 서부간선도로변 3.7㎞ 구간에는 대규모 장미정원과 장미터널을 만든다. 고척교에서 오금교에 이르는 약 1㎞ 구간의 1만㎡ 부지에도 10억원을 들여 생태복원 녹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잡목과 위해식물을 제거하고 산책로를 따라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그늘목을 심는다. 야간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과 로고젝터(그림자조명)도 설치한다.다음달에는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 옆에 벼농사 체험을 위한 논과 연꽃 생태연못 등을 갖춘 1600㎡ 규모의 생태 농업체험 학습장도 조성한다. 구로구는 지역 어린이집과 연계해 어린이집당 논 150㎡씩을 나눠 봄철 모내기부터 가을 추수까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1 어린이집 1 논 돌보미’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난달부터는 구일역 일대 족구장을 풋살경기장으로 확대 조성하고 농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의 설비를 보수하는 등 구민 체육시설도 개보수하고 있다. 안양천 C축구장에 인조잔디를 심고 기존에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등을 즐기던 ‘X게임장’을 리틀야구장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구로구는 2022년까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변 관찰 데크,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생태놀이터, 포토존 등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이 같은 ‘안양천의 변신’은 구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주변 환경을 조성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복지라는 이 구청장의 평소 신념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 구청장은 민선 5·6기부터 안양천에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대표적으로 안양천변 6개 구역, 약 1만 1400㎡ 규모의 부지에 유채꽃, 라벤더, 코스모스 등을 심어 초화단지를 조성하고 6000㎡ 부지에는 인공 옹벽 제거 및 벽면 녹화, 하천변 핑크뮬리밭 조성 등 녹지사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안양천으로 단절됐던 구로동과 고척동을 손쉽게 건너다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마련해 보행 동선을 단축했으며 무료 와이파이존, 파크골프장, 물놀이장, 눈썰매장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과 문화시설도 구축했다. 특히 안양천 물놀이장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캠핑존과 도서 500여권을 비치한 이동도서관 등이 들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국 전기차 기업 대전에 둥지트나

    미국 전기차 기업 대전에 둥지트나

    미국을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현지 시각)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바이튼(BYTON)에 대전 투자유치를 전격 제안했다. 바이튼은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기업인 테슬라의 킬러로 불리는 새로운 전기차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허 시장은 이날 바이튼사를 방문해 “대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거점지구)에 외국인 투자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니 바이튼이 들어와 공장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를 연구하는 LG화학연구소 등이 있는 뛰어난 입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의 공동 생산 모색, 지방세 감면 및 특별지원금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제프정 바이튼 부사장은 “테슬라가 전기차 1세대라면 2세대는 바이튼이 주도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서 제3의 공장을 고려하면 FTA(자유무역협정) 조건이 좋은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바이튼은 현재 중국 난징에 공장을 두고 있으나 부품의 70~80%를 한국산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SUV인 ‘M-byte’를 첫 전기차로 출시한다. 바이튼은 2020년 아시아 시장 판매에 나서고, 같은해 2월부터 대전 둔곡지구 입주가 시작된다.바이튼 투자유치 제안은 대전시가 4차산업혁명특별시 건설에 본격 나선다는 신호탄이다.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오는 7월 4차산업혁명특별시 시즌2를 앞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대전은 지난 1월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선언했다. 2026년까지 국비 등 2조 7371억원을 투입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언식에 참석해 “과학기술의 현재이자 미래인 대전에서 4차산업혁명을 출발하겠다”고 천명했다. 허 시장은 대전을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 롤모델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동부인 뉴욕과 보스톤에서 스타트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비법을 공부한 허 시장이 서부 실리콘밸리로 옮겨 4차산업혁명 건설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허 시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랜드연구소를 방문해 4차산업혁명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자문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은 대기업, 독일은 중소기업이 중심인데 독일이 더 혁신적”이라면서 “지방정부가 할 일은 기업이 모여 서로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 같은 장소를 제공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랜드연구소는 미국의 5대 연구소 중 하나로 행정 등 분야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다.허 시장은 또 이날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이 나아갈 방향 정책간담회’를 열고 실리콘밸리 연구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홍래 구글 연구원, 편재호 산호세주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은 한국 최고의 과학연구기관과 인재들이 있으나 이 연구성과를 산업화하는 부분이 약하다. 여러분과 협력관계를 계속해 이 부분을 풀어가고 싶다”고 했다. 대전지역 집단 홍역 발생으로 미 방문 일행보다 이틀 늦게 합류한 허 시장은 주말 등을 활용해 뉴욕 센트럴파크, 샌프란시스코 트램, 미 프로야구 보스톤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을 방문했다. 시설을 둘러보며 공약인 대전 센트럴파크,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한화의 새 홈구장으로 쓰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 방안을 고민했다. 허 시장과 일행은 24일 귀국한다. 글 사진 실리콘밸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업과 사용자 간 소통·협력 원활해야… 사람이 정답”

    “기업과 사용자 간 소통·협력 원활해야… 사람이 정답”

    김형중 SKC eco-solutions 대표이사는 전북 정읍의 신태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마치고 영화에 관심이 있어 들어간 SK그룹에 청춘을 바치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하는 SK그룹의 전문경영인이 되었다. “즐겁게 열심히 살자”라는 낙천성과 긍정적 마음으로 한 번도 곁눈 두지 않고 한 길로 살아 온 김형중 대표를 통해 그의 우직하면서도 믿음이 가는 ‘의리의 경영’을 배운다. 특히, 일본에서의 6년 생활을 통해 “일본은 기초 소재기업과 엔드 유저(최종 사용자)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의 혁신이 일상화되어 있다”며 한국의 기업문화도 이를 벤치마킹할 뿐만 아니라 뛰어 넘을 때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제 우리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한 시대정신을 기업이 받아 실천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환경문제 등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김 대표를 통해 21세기 기업의 리더십에 대한 제언을 듣고자 한다. 편집자 주→SKC eco-solutions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SKC eco-solutions는 2018년 12월 1일부로 SKC의 태양광사업을 분사하여, 친환경소재 전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SKC의 자회사입니다. SKC는 2010년부터 태양광사업을 시작했는데, 태양광 모듈에 사용되는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 불소(PVDF) 필름, 백시트(Back Sheet) 등을 순차적으로 사업화하여 지금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동남아, 유럽, 터키 등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SKC eco-solutions는 기존 태양광용 필름, 시트 사업의 울타리를 넘어, 페인트 대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제조 및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ecology와 solution을 합친 SKC eco-solutions로 정했습니다. →태양광 모듈에서 필름 소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은 셀(Cell)이, 전기에너지를 모으는 역할은 리본(ribbon)이 하는데, 셀과 리본은 외부 환경, 특히 산소나 습기, 산과 염기 등에 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런 손상은 지속적으로 태양광 모듈의 발전 효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줍니다. 셀과 리본을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발전 효율을 지키는 핵심 소재가 바로 필름입니다. 기본적으로 태양광 발전은 20년 이상을 지속해야 하고, 누적 발전 효율이 성능을 좌우하는데, 필름 소재의 성능과 품질 수준에 따라 태양광 모듈의 사용 가능 시간과 발전 효율 하락률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들어 10년도 안된 태양광 모듈에서 백시트 균열(Backsheet Crack), 황변 등 발생이 증가하고, 발전 효율 미달로 유지 보수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대부분은 필름 소재의 성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셀 비용의 증가로 최근 수·해상용, 사막용 태양광 발전이 늘고 있는 데 이런 가혹 환경에서 필름 소재 성능의 영향은 더욱 큽니다. 또 재활용 측면에서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모듈 처리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모듈의 내구성이 향상되어 더 오래 쓸 수 있다면 이러한 문제도 줄어들 수 있고, 처리 비용도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최근 그리드패리티를 중심으로 국내외 태양광산업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향후 태양광산업에 대한 시장전망과 미래를 위한 사업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대표적 청정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는 태양광산업이 향후 계속 성장한다는 예측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하는 지역이 늘수록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지리라 봅니다. 그런데 시장 성장과 함께 정부 지원 축소 및 가격 경쟁이 심해져 태양광 기업들의 수익성은 더욱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결국 가격과 품질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하게 될 것입니다. 기술력을 갖춘 저희 회사는 중국 업체들과의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는 그들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solution으로 승부하려 합니다. 지금도 ▲모듈의 에너지 전환효율을 1~3%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고반사 백시트 ▲제조공정을 단축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인 공압출 백시트 ▲내구성을 향상시켜 에너지 전환효율 저하를 최소화하는 고신뢰 EVA시트 ▲통상의 불소 필름 대비 불소 함량을 늘려 사막, 수해상용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내후성을 발휘하는 고내구성 불소필름 ▲아름답고 깨끗한 외관의 모듈 디자인을 위한 블랙 불소필름 등 차별적 성능의 제품들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SKC eco-solutions만 공급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또한 ▲양면 수광형 Glass to Glass 모듈의 중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투명 백시트 ▲모듈 경량화 트렌드에 부응하는 앞유리 대체용 불소시트 ▲수해상 가혹 환경용 고내습 봉지재(encapsulant) 등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태양광산업계에서 중국제품의 영향력이 큽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요?. -가격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중국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매우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을 중요시하는 많은 국내외 고객들은 변함없이 SKC eco-solutions 필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특히, 20년 이상 내구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발전소 제품에는 중국 로컬업체도 당사 필름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시공 후 적어도 10년 이상 장시간이 지나야 성능이 입증되는 태양광의 특성을 아는 고객들은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제품의 성능, 품질의 안정성, 그리고 회사의 신뢰도를 중요시 합니다. 사실 당사와 중국업체의 필름 소재 가격 차이는 태양광 발전원가의 1%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10년 이후의 성능 저하 및 품질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신뢰성 높은 소재가 사용되리라 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차별적인 기술력, 인지도, 신뢰도로 중국 제품들에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산업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4월초 정부는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태양광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고자 하는 많은 고심 속에 나온 대책으로 태양광산업의 중장기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필름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태양광 모듈이 수십 년 동안 그 성능을 잃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은 필름 소재입니다. 필름 소재는 모듈이나 셀만큼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발전 효율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및 관련 기관이 필름 소재를 비롯한 주요 소재나 부품에도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생태계 전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에서 수상용 모듈 국가표준을 만들고, 공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상의 다습 환경에 맞는 강화된 성능 및 물성 표준을 만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해상용 모듈 국가표준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상용 모듈은 습기뿐 아니라 소금기 성분에도 노출이 되는 가혹한 환경이라 내구성에 많은 우려가 예상됩니다. 해상용이 될 새만금 태양광 프로젝트의 입찰에 앞서 해상용 국가 규격이 빠르게 제정되고 적용된다면, 대형 정부 주도 사업이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어 추후 문제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직 수·해상용 모듈 표준에 대한 해외 전례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이 세계 수·해상용 모듈 표준을 우리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표님은 SK맨으로 1992년 입사 후 기획과 영업 통으로 활동을 하셨는데요. 경영철학과 삶의 소신은 무엇인지요. -평소 회사란 “사람이 정답이다” 그리고 “직급이 높을수록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조는 다양성에서 나오고, 회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입니다. 경영층이 다양한 구성원의 능력을 포용력 있게 제대로 파악하여, 구성원이 각자에 맞는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소통을 통한 공감대 위에서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기업 성공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이 같은 저의 생각은 SK그룹의 경영 철학인 SKMS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과 이를 알아주는 회사. 이런 회사의 성공, 확실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Warm Heart, Cool Head”와 “Carpe diem”이 평소 제 삶의 소신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말들이지만, 결국 “나에게 떳떳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존을 지키고, 충실한 삶을 사는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포부와 꿈은 무엇인가요. -현재 포부는 무엇보다도 우선 새롭게 출발한 SKC eco-solutions를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신규 개발한 페인트 대체 건축용 친환경 필름사업을 성공시킬 것입니다. 3년 후 매출 3,000억원, 친환경 사회가치 2,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상장까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로운 성장 축인 페인트 대체 건축용 필름소재는 ▲성형 · 인쇄 가능한 디자인성 ▲20년 이상의 내구성 ▲VOC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성 ▲항균·방오성·방염성 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입니다. 관련 업계의 미래 지향 수요에 적합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테인레스 및 칼라 강판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만, 추가적으로 건물 및 창틀의 고급 데코레이션용, 병원이나 어린이집 등의 친환경 내장재, 선박·철도·항공기의 내외장재, 강관파이프의 보호용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하는 방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용도의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후배들에게 훗날 부끄럽지 않은 경영자로서 기억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말 없던 춘향이 목소리에 충격… ‘말하는 활동사진’ 시대 열리다

    말 없던 춘향이 목소리에 충격… ‘말하는 활동사진’ 시대 열리다

    1935년부터 1939년까지 조선영화계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발성영화의 성공’ 그리고 ‘영화기업의 모색’일 것이다. 1935년 10월 단성사에서 첫 번째 토키(발성영화) ‘춘향전’이 개봉하며 조선영화계는 발성영화기로 들어섰고, 이후 ‘조선영화주식회사’(대표 최남주)와 ‘고려영화사’(대표 이창용)라는 양대 회사의 설립으로 조선영화 제작은 활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제국·식민지 체제의 영화 제작이 순조로울 수만은 없었다. 조선영화인들은 일제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스스로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며 영화를 만들면서도, 무엇보다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 상업영화의 논리를 지켜야 했다. 게다가 1937년 중일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당국은, 민간의 상업영화에도 국책선전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시기 조선영화인들은 제국의 이등 국민이라는 정체성보다는 예술적인 욕망과 상업적인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조선의 향토색을 전시하거나 제국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영화를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94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 이러한 민간 주도의 영화 제작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영화계 역시 전시체제로 진입하게 된다.●조선어 토키 ‘춘향전’의 성공 일반적으로 유성영화와 발성영화를 혼용해서 쓰는 일이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구분되는 개념이다. 영화 매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 무성영화(silent film)의 상태였고, 이후 소리를 입히려는 이런저런 시도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유성영화(sound film)다. 한편 발성영화는 유성영화의 여러 기술 단계를 거쳐 사람의 목소리가 화면 속 인물의 입모양에 맞춰 나오는 것을 말한다. 발성영화를 뜻하는 ‘토키’(talkie)가 바로 ‘말하는 활동사진’(talking picture)에서 나온 말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1927년 워너 브러더스가 제작한 장편 토키 ‘재즈 싱어’의 성공으로 할리우드 영화산업은 본격적인 발성영화의 시기로 진입했다. 활동사진 시절 조선의 풍광을 배경으로 조선 사람들이 나와 움직이는 장면만으로도 관객들이 놀랐던 것처럼 토키 ‘춘향전’(1935) 역시 조선인 관객들에게 큰 충격과 흥분을 안겼다. 조선의 생활과 풍경이 지니고 있던 소리들뿐만 아니라 조선 사람들의 말소리가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들렸던 것이다. “조선어가 화면에 움직이는 조선인의 입에서 들리는 것이 마치 양요리에 질린 사람에게 김치 맛이 정답인 듯”하다는 기사(동아일보 1935년 10월 11일 자)가 나오는 가운데 단성사는 ‘춘향전’을 보고 듣기 위한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물론 조선영화의 발성 시대가 1935년을 기점으로 단박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1930년 1월부터 할리우드 토키 영화가 북촌의 영화상설관에서 상영돼 조선인 관객들의 주목을 끌자 무성영화에 머물렀던 조선영화계 역시 토키 제작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주목한 것이다. 그 첫 번째 시도는 무성영화 최고의 스타 나운규와 최초의 조선인 촬영기사 이필우가 의기투합한 ‘말못할 사정’에서다. 둘은 1930년 내내 토키 제작을 모색했지만 영화는 마치 그 제목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조선영화계의 자본과 기술로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이후 5년의 시간이 걸려 이필우는 조선의 첫 번째 토키 영화로 ‘춘향전’을 내놓는 데 성공한다. 그 제작 기반은 조선영화인과 일본영화인의 협업으로 영화를 만들던 경성촬영소였다.●조선 발성영화의 산실 ‘경성촬영소’ 한국영화사라는, 민족국가의 영화사를 구성하기 위한 영화사가들의 작업에서 일제강점기는 가장 예외적이고 불균질한 시기다. 조선영화는 조선영화인들의 참가로만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영화사는 녹음을 맡은 이필우와 연출과 촬영을 맡은 이명우 형제의 작업으로 ‘춘향전’의 제작 과정을 기록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영화를 제작한 경성촬영소는 와케지마 슈지로라는 재조선 일본인 흥행사가 소유한 스튜디오였다. 또 녹음에 사용한 토키 시스템 ‘조선폰’은 이필우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일본인 녹음기사 나카가와 다카시가 일본에서 들고 온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었고, 그는 녹음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당시 경성촬영소에는 일본 쇼치쿠 출신의 야마자키 후지에가 감독으로 입사해 조선 이름 김소봉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물론 일본인 흥행사의 자본으로 일본영화계에서 개발한 토키 기술이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춘향전’의 토키 작업을 주도하고 성공시킨 인물이 이필우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후 그는 경성촬영소의 발성영화 3회작인 ‘홍길동전 속편’(1936)부터 혼자서 영화 전체의 동시녹음에 성공했고, 그가 개선한 ‘노이스레스 P. L 시스템 조선폰’은 ‘미몽’(1936) 등 이후 영화에서 활용됐다. 한편 1930년 이필우와 함께 발성영화를 시도했던 나운규는 1936년 ‘아리랑 제3편’으로 토키에 성공한다. 차상은이 자본을 댄 한양영화사가 제작하고 나운규가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녹음은 일본에서 불러온 기사가 담당했고 한양영화사의 토키 작업도 한 편으로 그치고 말았다. 조선영화계의 열악한 환경과 이를 극복하려는 조선영화인들의 고군분투를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조영’·‘고영’ 양대 영화기업의 등장 이후 경성촬영소는 1938년 11월 동양극장 지배인 최상덕과 고려영화사의 이창용에 의해 공동 인수된다. 조선인 영화사의 경성촬영소 인수는 비록 1930년대 후반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선영화인들이 조선영화계를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 촬영기사 출신인 이창용은 토키 ‘춘향전’의 전국 배급에 성공하며 일약 전도유망한 영화사업가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1936년 고려영화사를 설립한 그는 1938년 조선인들의 만주 이민을 그린 ‘복지만리’(1941)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영화제작에 뛰어든다. 이창용은 다른 이들보다 한발 앞서 당국의 의도를 읽어내는 기획력과 일본, 만주까지 배급 시장으로 아울러 제작하는 추진력으로 1930년대 말 1940년대 초반의 조선영화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1939년 9월에는 경성촬영소의 기자재를 이전하고 도쿄에서 새로 구입한 토키 시스템을 설비해 남대문촬영소를 만들었다. 영화 ‘수업료’(1940)와 ‘집없는 천사’(1941)의 실내 공간은 바로 여기서 촬영된 장면들이다. 광산사업가 최남주가 대표인 조선영화주식회사는 1년여의 모색 끝에 1937년 설립됐다. 1938년 박기채의 연출로 창립작 ‘무정’(1939)에 착수했고, 1939년에는 일본영화계의 대형 스튜디오를 본뜬 의정부촬영소를 낙성했다. 하지만 ‘조영’의 제작은 ‘새출발’(이규환 감독·1939년)과 ‘수선화’(김유영 감독·1940년)까지 단 세 작품에 그쳤다. ‘조영’과 ‘고영’을 필두로 조선의 모든 영화제작사는 1942년 9월 일제가 설립한 단 하나의 국책영화사로 흡수됐기 때문이다. ‘조영’과 ‘고영’에 소속돼 영화에 대한 야망을 불태웠던 영화인들 역시 대부분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에 입사해 군국주의 선전영화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방탄소년단 새 앨범 평론가 평점은

    방탄소년단 새 앨범 평론가 평점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12일 발매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이들의 새로운 연작을 시작하는 앨범이다.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지만 방탄소년단은 그간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앨범 작업에 주력했고 각각의 작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청춘의 고뇌와 자아를 찾는 이야기가 이전 앨범에 담겼다면 이번에는 팬들의 사랑으로 정상에 우뚝 선 방탄소년단이 ‘아미’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로 채우고 초창기 방탄소년단 스타일의 힙합 트랙도 포함했다. 대중음악평론가 4인에게 앨범에 대한 음악적 평가를 들었다. 별 다섯 개 만점. #김윤하 평론가 ★★★☆‘너 자신을 사랑하라’며 더 멀고 높은 곳으로 나아가던 이들이 별안간 고개를 돌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음악도 그에 따라 전에 없이 밝고 경쾌해졌다. 전 세계 팬들과 함께한 ‘아미피디아’ 캠페인과의 유기성과 함께 이들의 새로운 시작 앞에 울리는 가벼운 출발신호. #김도헌 평론가 ★★☆‘아미’를 향한 무한 감사와 애정, 달콤함 아래 완성도가 느슨해져 BTS만의 무언가가 없다. 할시와 에드 시런 같은 팝스타와의 컬래버도 전형적이고 무난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서두 질문에 대해 다소 뻔한 대답을 내놨다. 안전해서 아쉬운 앨범. #황선업 평론가 ★★★전작이 다소 과하게 힘이 들어가 있는 인상이었다면 이번엔 보다 편안한 느낌의 트랙들로 구성했다. 이전의 작품들을 통해 자신들을 사랑하게 된 아미들을 포근히 감싸 안고, 보다 굳건한 믿음을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 타이틀곡 중 가장 대중적이라 할 만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로킹한 터치가 올드하면서도 신선한 ‘인트로: 페르소나’, ‘소우주’가 특히 인상적. #한동윤 평론가 ★★☆적당히 말쑥하다. 묵직한 톤과 나긋나긋한 사운드를 두루 갖춰 앨범은 강약이 잘 조화된 굴곡을 나타낸다. 수록곡들의 형식도 비교적 다채롭다. 하지만 선율의 흡인력은 전반적으로 달리는 편이다. 빠르게 기억될 만한 루프도 얼마 없다. 깔끔하긴 하나 아주 준수하지는 않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새 앨범 평론가 평점은

    방탄소년단 새 앨범 평론가 평점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12일 발매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이들의 새로운 연작을 시작하는 앨범이다.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지만 방탄소년단은 그간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앨범 작업에 주력했고 각각의 작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청춘의 고뇌와 자아를 찾는 이야기가 이전 앨범에 담겼다면 이번에는 팬들의 사랑으로 정상에 우뚝 선 방탄소년단이 ‘아미’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로 채우고 초창기 방탄소년단 스타일의 힙합 트랙도 포함했다. 대중음악평론가 4인에게 앨범에 대한 음악적 평가를 들었다. 별 다섯 개 만점. ▲김윤하 평론가 ★★★☆‘너 자신을 사랑하라’며 더 멀고 높은 곳으로 나아가던 이들이 별안간 고개를 돌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음악도 그에 따라 전에 없이 밝고 경쾌해졌다. 전 세계 팬들과 함께한 ‘아미피디아’ 캠페인과의 유기성과 함께 이들의 새로운 시작 앞에 울리는 가벼운 출발신호. ▲김도헌 평론가 ★★☆‘아미’를 향한 무한 감사와 애정, 달콤함 아래 완성도가 느슨해져 BTS만의 무언가가 없다. 할시와 에드 시런 같은 팝스타와의 컬래버도 전형적이고 무난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서두 질문에 대해 다소 뻔한 대답을 내놨다. 안전해서 아쉬운 앨범. ▲황선업 평론가 ★★★전작이 다소 과하게 힘이 들어가 있는 인상이었다면 이번엔 보다 편안한 느낌의 트랙들로 구성했다. 이전의 작품들을 통해 자신들을 사랑하게 된 아미들을 포근히 감싸 안고, 보다 굳건한 믿음을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 타이틀곡 중 가장 대중적이라 할 만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로킹한 터치가 올드하면서도 신선한 ‘인트로: 페르소나’, ‘소우주’가 특히 인상적. ▲한동윤 평론가 ★★☆적당히 말쑥하다. 묵직한 톤과 나긋나긋한 사운드를 두루 갖춰 앨범은 강약이 잘 조화된 굴곡을 나타낸다. 수록곡들의 형식도 비교적 다채롭다. 하지만 선율의 흡인력은 전반적으로 달리는 편이다. 빠르게 기억될 만한 루프도 얼마 없다. 깔끔하긴 하나 아주 준수하지는 않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통령 전용기 ‘뒤집힌 태극기’…박지원 “태극기 수난시대”

    대통령 전용기 ‘뒤집힌 태극기’…박지원 “태극기 수난시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문 대통령이 탄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가 출발 직전 바로 잡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 출국 당시 취재단이 촬영한 사진에서 전용기 앞부분에 걸린 태극기가 위아래가 뒤집힌 채 걸린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문 대통령 출발 전 청와대 비서진이 이를 발견했고, 바로 잡은 뒤 비행기가 이륙했다. 청와대는 기자단에 공식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환송 행사 전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태극기를 거꾸로 걸었다”며 “이를 인지한 뒤 다시 정상적으로 걸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운항은 대한항공이 책임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태극기 수난 시대인가. 대통령이 탑승해 순방에 나설 공군 1호기 태극기까지 거꾸로 게양했다면 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것”이라며 “엄벌에 처해 태극기의 존엄성과 국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태극기부대가 태극기를 태극기답게 사용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즘이지만, 정부마저 이런 태극기 모독을 계속하면 안 된다”며 “신속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생·안보로… 대선주자 기반 넓히는 황교안

    민생·안보로… 대선주자 기반 넓히는 황교안

    文정부 실정 부각하며 대안정당 모색 새달엔 한미동맹 등 논의 美 방문 추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 행보와 외교안보 행보 등 투트랙 행보를 펼치면서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위상 제고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1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번주 민생대장정의 일환으로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경북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1일에는 부산시 조선기자재 및 선박수리 업체와 청년 스타트업 업체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당 강세지역인 영남을 민생대장정의 출발점으로 잡은 것은 텃밭을 먼저 다진 뒤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호남, 충청 등 다른 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도 한 달간 1주일에 두 차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15일에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경기도에 위치한 반월공단 등 주요 공단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18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보 해체 대상이 된 충남 공주보와 세종보를 찾는다. 당 관계자는 “대여투쟁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고, 황 대표는 현장을 찾아 실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전략”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보수진영의 지지세를 굳히기 위해 15일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에 참석하는 등 외교안보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다음달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 등 지도부의 방미를 다음달 안에 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황 대표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를 미국으로 목표한 것은 가장 중요한 동맹인 미국으로부터 황 대표 본인과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과거 야당의 대선주자급 대표들은 하나같이 미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를 만나는 것으로 위상을 과시해 왔다. 한국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직전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표는 2017년 방미 당시 폴 라이언 하원의장,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미션센터장 등을 만났다.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고,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과 면담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는 남미] “치료받게 도와주세요”…장사하는 반려견

    [여기는 남미] “치료받게 도와주세요”…장사하는 반려견

    멕시코에서 한 반려견이 '장사'에 나서 화제다. 깜찍한 모습이 귀엽기만 하지만 사연을 알고 보면 마음이 아프다. 반려견은 최근 한 멕시코 여성에게 입양됐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출발을 했지만 예기치 않은 불행이 찾아왔다. 입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려견은 힘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 반려견을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간 주인에게 의사는 청천병력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암입니다." 진단된 병명은 가이식성 종양(TVT)이다. 주로 개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종양이라고 한다. 다행히 병원에선 항암치료를 받으면 종양을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 반려견의 주인은 주저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받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1차 치료를 받고 나니 더 이상 치료비를 댈 수 없었다. 디저트라도 팔아 항암치료비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건 반려견 주인의 여동생이었다. 바네사 에우안이라는 이름의 여동생은 메뉴를 정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렸다. 에우안은 "평소 페이스북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지 않는 편이지만 다급한 사정이 있어 사진과 글을 올린다"면서 반려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항암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언니와 함께 디저트를 팔기로 했다"면서 의사가 써준 진단서의 사진과 함께 목에 팻말을 걸고 있는 반려견의 사진을 올렸다. 팻말엔 "제 항암치료를 위해 디저트를 팝니다"라고 적혀 있다. 에우안은 "SNS으로 주문하면 디저트를 배달해 드리겠다"면서 "반려견이 암을 고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한편 SNS에는 "꼭 건강해질 거예요" "장사라도 해서 반려견을 치료하려는 마음이 아름답다"라는 등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과 주인 자매를 응원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바네사 에우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한국전쟁의 고아로 미국에 입양돼 미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일본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주일 쿠바대사관으로 숨어버린 뒤 8개월 만에 잠적한다. 초유의 사태에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모두 혈안이 돼 그를 찾는 가운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등단 40년을 앞둔 이대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총구에 핀 꽃’의 주인공 ‘손진호’는 실존 인물 ‘김진수’를 모델로 했다. 김진수는 1967년 4월 주일 쿠바대사관에 망명한 한국계 미군 탈주병으로 이후 도쿄 한국대사관과 서울 외무부는 ‘김진수 한국계 미군 주일쿠바대사관 망명사건: 1967-68’이라는 비밀 문건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작가는 손진호와 김진수 사이, 엄연한 간극을 만들어 냈다. 서울에서 비참한 전쟁 고아로 떠돌았던 김진수와 다르게 손진호는 시장 바닥에서 수녀의 지갑을 탈취하다 붙잡혀 경북 포항 영일만의 ‘송정원’에서 푸른 눈의 신부·수녀들을 만난다. 이곳은 베트남 전장과는 대비되는 평화의 상징 같은 공동체다. 이 외에도 타이피스트 특기병이었던 김진수와 달리 손진호는 첨병분대 전투원으로 복무하며 베트남전의 비극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일본에서 아이누족의 피가 섞인 대학원생 ‘고바야시’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 내 소수민족 아이누족이 겪은 통한의 역사를 원경으로 비추기도 한다. 한국 현대사를 넘어 전 세계적 차원의 비극적 디아스포라가 끊임없이 환기되는 양상이다. ‘광장’의 이명준이 중립국으로 가듯 손진호는 소련을 거쳐 스웨덴으로 간다. 망명에 실패하고 유폐된 인간으로 1년을 견뎌 낸 뒤 다시 지구를 반 바퀴 도는 험난한 여정을 선택하며 손진호는 말한다. “국가나 거대 폭력이 평화를 파괴할 수 있지만, 작은 인간의 영혼에 평화가 살고 있다면 평화는 패배하지 않는다.” ‘총구에 핀 꽃’은 ‘아시아 문학선’ 시리즈의 첫 한국 장편소설이다. 베트남 작가 바오닌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으로 출발한 ‘아시아 문학선’은 21권으로 이번 책을 출간했고, 앞으로 한국 작가 신작 장편소설과 창작집을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22권으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키는 작가 메도루마 의 장편소설 ‘무지개 새’가 출간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李총리 “더 좋은 조국 위해 평화·번영의 한반도 실현해야”

    李총리 “더 좋은 조국 위해 평화·번영의 한반도 실현해야”

    각당 원내대표 등 상하이 찾아 행사 개최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11일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7시 19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는 고난을 딛고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며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이 열린 여의도는 광복군이 1945년 국내 귀환 당시 C47 수송기를 타고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던 곳으로, 행사 시작 시간인 ‘19시 19분’은 임정이 수립된 해인 1919년을 뜻한다. 이 총리는 “100년 전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에 세워졌다”며 “대한민국은 임정의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어 “임정은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고,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 상징으로 공식화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기틀이 그때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C47 수송기로 임정 요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과 광복군의 국내 진입 작전이었던 ‘독수리 작전’ 등 역사적 장면을 퍼포먼스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일 3·1절 기념식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봉송을 이어 갔던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도 4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완주식을 가졌다. 임시정부 출발지였던 중국 상하이에서도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과 교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비롯해 홍영표(더불어민주당)·나경원(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민주평화당)·윤소하(정의당) 등 각 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참석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성규 아나운서 프리 선언 “새 출발, 좋은 모습 보일 것”

    장성규 아나운서 프리 선언 “새 출발, 좋은 모습 보일 것”

    장성규 JTBC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을 했다. 9일 장성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직서 사진을 공개했다. 장성규는 “얼마 전 처음으로 사직서를 썼습니다. 부족한 제가 새 출발을 하게 된 겁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장성규는 “약 8년간 아낌없이 은혜를 베풀어 준 JTBC 전 직원분들과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낼 수 있었던 용기입니다 깊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렵기도 합니다. 다만 실패는 두렵지 않습니다. 이미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자신이 기특하고 멋집니다. 저를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신 중앙 그룹 어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이런 용기를 낼 수 있게 힘을 주신 모든 분들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는 방송인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리며 줄이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장성규는 지난 3월말 JTBC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전해졌다. 프리 선언을 한 장성규가 어떤 활동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장성규는 지난 2012년 JTBC 개국과 함께 특채 아나운서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아침&’ 등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거쳐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아는형님’, ‘방구석 1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항암 치료비 좀 도와주세요”…디저트 파는 개

    [반려독 반려캣] “항암 치료비 좀 도와주세요”…디저트 파는 개

    멕시코에서 한 반려견이 '장사'에 나서 화제다. 깜찍한 모습이 귀엽기만 하지만 사연을 알고 보면 마음이 아프다. 반려견은 최근 한 멕시코 여성에게 입양됐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출발을 했지만 예기치 않은 불행이 찾아왔다. 입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려견은 힘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 반려견을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간 주인에게 의사는 청천병력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암입니다." 진단된 병명은 가이식성 종양(TVT)이다. 주로 개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종양이라고 한다. 다행히 병원에선 항암치료를 받으면 종양을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 반려견의 주인은 주저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받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1차 치료를 받고 나니 더 이상 치료비를 댈 수 없었다. 디저트라도 팔아 항암치료비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건 반려견 주인의 여동생이었다. 바네사 에우안이라는 이름의 여동생은 메뉴를 정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렸다. 에우안은 "평소 페이스북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지 않는 편이지만 다급한 사정이 있어 사진과 글을 올린다"면서 반려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항암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언니와 함께 디저트를 팔기로 했다"면서 의사가 써준 진단서의 사진과 함께 목에 팻말을 걸고 있는 반려견의 사진을 올렸다. 팻말엔 "제 항암치료를 위해 디저트를 팝니다"라고 적혀 있다. 에우안은 "SNS으로 주문하면 디저트를 배달해 드리겠다"면서 "반려견이 암을 고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한편 SNS에는 "꼭 건강해질 거예요" "장사라도 해서 반려견을 치료하려는 마음이 아름답다"라는 등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과 주인 자매를 응원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바네사 에우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형수, 오늘 6일 결혼 “일반인 신부 배려로 비공개”[공식]

    박형수, 오늘 6일 결혼 “일반인 신부 배려로 비공개”[공식]

    배우 박형수가 오늘(6일) 결혼한다. 6일 박형수의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박형수 씨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일반인인 배우자와 양가 가족을 배려해 예식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점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소중한 출발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에게 따뜻한 축복을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전했다. 2008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박형수는 ‘빨래’, ‘락시터’, ‘옥탑방 고양이’ 등의 무대와 영화 ‘용의자X’, ‘집으로 가는 길’, ‘찌라시: 위험한 소문’, ‘공조’, ‘보통사람’, ‘원라인’, ‘침묵’, ‘반드시 잡는다’, ‘협상’, ‘스윙키즈’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지난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나과장 역으로 안방에 눈도장을 찍었다. 올 상반기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기영, 5월 25일 결혼 “3년 교제한 일반인 여자친구”[공식입장 전문]

    강기영, 5월 25일 결혼 “3년 교제한 일반인 여자친구”[공식입장 전문]

    배우 강기영이 오는 5월 3년 간 교제한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강기영의 소속사 유본컴퍼니 측은 5일 오전 “강기영이 5월 25일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방송을 통해 밝혀온 바와 같이, 약 3년간의 만남을 통해 사랑을 키워온 연인과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축복 속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기영은 3살 연하의 비연예인인 예비 신부와 양가 가족을 배려해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미추리 8-1000’에 출연해 “상금을 받는다면 현재 여자친구와 결혼할 때 쓰고 싶다”고 결혼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2009년 연극 ‘나쁜 자석’으로 데뷔한 강기영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내 뒤에 테리우스’, 영화 ‘너의 결혼식’ 등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을 확정했다. <이하 유본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유본컴퍼니입니다. 유본컴퍼니 소속 배우 강기영 씨의 결혼 보도와 관련하여 공식 입장 전해드립니다. 강기영 씨가 오는 5월 25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앞서 최근의 방송을 통해 밝혀온 바와 같이, 약 3년간의 만남을 통해 사랑을 키워온 연인과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고, 두 사람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축복 속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연예인인 예비 신부와 양가 가족을 배려해 예식은 가족 및 친지,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인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우의 삶과 더불어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앞둔 강기영 씨에게 따뜻한 축하 부탁드리며,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 애인 청부로 염산테러 당한 여성, 문신으로 새 출발

    전 애인 청부로 염산테러 당한 여성, 문신으로 새 출발

    전 애인의 청부로 염산테러를 당한 여성이 2년여 만에 상처 극복을 위한 문신 시술에 나섰다. 잉글랜드 와이트섬 뉴포트 출신인 엘리 체셀(29)은 지난 2015년 포르투갈에서 여행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만난 클라우디오 구비아(35)와 사랑에 빠졌다. 2년여의 연애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체셀은 애인과 잦은 불화를 겪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연애가 2년째에 접어들면서 다툼이 잦아졌다. 급기야 그는 내 머리를 문틀에 내리찍는 등 폭행을 가했고 몸도 마음도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데이트 폭력을 당한 뒤 애인과 결별한 체셀은 포르투갈 본토로 가 다시 일자리를 얻었고 데이트 어플을 통해 새로운 남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관심사나 취향 등 모든 게 잘 맞는다고 느낀 그녀는 2017년 5월 6일 그와의 데이트를 위해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그녀가 찾는 남자는 보이지 않았고 수상한 한 남성 한 명이 다가오더니 포르투갈어로 “미안해”라고 말하며 엘리 몸에 뜨거운 액체를 들이부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녀는 재판에서 “데이트 어플로 연락이 닿은 남성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갔을 때 그곳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다른 남자가 앉아있었다.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가려는데 그가 다가와 내 얼굴과 배, 다리 등을 향해 염산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체셀에게 염산 테러를 가한 남성은 에드문도 헬더 로드리게스 폰세카(44)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마약 관련 범죄로 체포된 뒤 포르투갈로 송환된지 얼마 되지 않은 무직자였다.체셀은 사건 당시 곧바로 전 남자친구인 구비아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녀에 따르면 구비아는 체셀과 헤어진 후 이메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살해 협박을 했다. 그러나 구비아는 체셀의 소식을 들은 직후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듯 놀라는 시늉을 하며 범행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재판에서 그가 폰세카에게 테러 청부 대가로 코카인을 제공한 것이 드러났고 재판부는 구비아에게 살인미수 및 데이트폭력 혐의를 적용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구비아는 범행을 위해 체셀의 데이트 어플 계정을 해킹하고 그녀가 선택한 관심사와 취미 등을 미리 빼내 폰세카가 그녀를 유인하기 쉽도록 한 정황도 드러났다. 폰세카는 징역 9년형에 처해졌다.이 사건으로 체셀은 몸의 절반에 달하는 부위에 2도~3도 화상을 입었다.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 1년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그녀는 영국으로 돌아와 이제 새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지 TV 프로그램을 통해 문신 시술로 상처를 가릴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방송에서 그녀는 다양한 문신 패턴에 관심을 보이며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신 시술이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창력·칼군무 파워풀… ‘팝시컬’로 케이팝 시장 홀린다

    가창력·칼군무 파워풀… ‘팝시컬’로 케이팝 시장 홀린다

    뮤지컬 ‘그리스’ 오디션서 만나 결성 멤버 2명 합류… 다섯 남자로 첫출발 뮤지컬 배우로서 6년차인 리더 영한 “누가 들어도 부담없게 뮤지컬 느낌 빼” 30일 ‘그리스’선 포마드 바르고 새 모습“어때, 준비됐어?” 우렁찬 외침이 무대에 색다른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최근 음악방송에 눈에 띄는 보이그룹 한 팀이 등장했다. 아이돌 그룹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이들의 이름은 티버드(The T-Bird). ‘팝시컬’(팝+뮤지컬)이라는 전에 없던 장르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다섯 남자다. 빼어난 가창력과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 데뷔곡 ‘락스타’의 3주간 활동이 지난 주말 마무리됐다. 최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티버드를 만나 데뷔 활동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저와 나라(29), 태오(27) 이렇게 첫째, 둘째, 셋째가 ‘그리스’ 오디션을 통해 모였다가 ‘팝시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울릴 만한 멤버 2명을 더 찾다가 석준(20)과 동욱(19)이 함께하게 됐고요”(영한·31) 뮤지컬 팬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는 이름 티버드는 뮤지컬 ‘그리스’에 등장하는 남자 크루다. 짝을 이루는 여자 크루는 ‘핑크레이디’다. 뮤지컬 속 크루가 실제 현실 세계로 뛰어나와 관객과 새롭게 만난다는 콘셉트로, 티버드는 지난 2월 먼저 방송 무대에 데뷔한 핑크레이디를 바통 터치하며 활동을 이어 갔다. 오페라가 대중화한 것이 뮤지컬이라면, 이들이 처음 시도한 팝시컬은 뮤지컬을 한 번 더 대중과 가깝게 하려는 시도다. 뮤지컬 배우들이 케이팝 그룹에 도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다. 뮤지컬 배우 6년차인 리더 영한은 “나이가 있는데 내가 될까 싶기도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반면 “어릴 때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나라는 선뜻 팝시컬 그룹 데뷔에 합류했다. 뮤지컬 느낌을 뺀 가요 창법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영한은 “누가 들어도 부담감이 없게 케이팝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듀오 하은요셉 등의 노래를 부르며 연습했다는 태오는 “소리를 표현하는 게 더 섬세하고 세밀했다. 리듬도 다양하고 복잡하더라. 표현과 테크닉을 익히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오전에 시작한 ‘칼군무’ 연습이 새벽까지 이어진 적도 여러 번이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는 더 크게 보일 수 있고 배우들의 전체적인 그림이 보여질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라면, 가요 안무는 작지만 섬세한 테크닉이 많죠.” 직접 손동작의 차이점을 보여 준 나라의 설명이다. 매 순간의 도전을 즐기면서 무대에 섰지만 처음이라 어쩔 수 없는 실수도 있었다. 막내 동욱은 “노래 시간을 평소 3분 27초에서 3분으로 줄여 무대에 선 적이 있다. 거기에 맞춰 안무를 줄이고 순서가 바뀌었는데 풀 버전과 헷갈려서 큰 실수를 했다. 다행히 그때 카메라가 넘어갔다”며 멋쩍어하며 웃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음악방송 리허설에 가고 카메라 앞에 서야 해서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등 아이돌 가수들의 고충을 경험했다. 역시나 처음인 음악방송 대기실에서는 여러 에피소드가 생겼다. 나라는 “신인 대기실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같이 썼는데 저희는 그 친구들을 잘 몰라서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했는데 다음주에 1위를 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컴백한 정세운도 만났다. 티버드와 함께 ‘그리스’ 연습을 하는 정세운은 ‘뮤지컬 후배’이면서 ‘가수 선배’다. 나라는 “뮤지컬에서는 ‘선배님’ 하던 세운이가 ‘왔냐’라며 인사했다. 방송국에서 만나니까 든든했다. 선배로서 멋있게 보였다”며 웃었다. 티버드로 방송 무대에 오른 것은 멤버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태오는 “리허설을 보는 게 방송보다 재미있다. 가수 분들이 방송으로 볼 때보다 훨씬 잘한다 춤과 에너지가 대단하다”며 “방송 무대에 선다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오만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석준은 “원래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싫었는데 시야가 넓어지면서 뮤지컬뿐 아니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곡 ‘락스타’의 방송 활동은 끝났지만 오는 30일 개막해 8월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그리스’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방송에서는 보다 편한 느낌의 요즘 보이그룹이었다면 ‘그리스’에서는 가죽 재킷을 빼입고 포마드로 머리를 넘긴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양주 진접의 랜드마크 단지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남양주 진접의 랜드마크 단지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지하철 4호선 연장·진접~내촌간 신도로 등 교통호재10년 만에 새 아파트 공급,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분양최근 남양주 진접읍 일대 부동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교통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이 저평가 돼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 진접 일대는 지난해 말 3기 신도시로 지정되고, 올해 상반기에는 10년 만에 새 아파트도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별내를 시작으로 퇴계원과 진접은 경기 동북부 부동산 시장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3기 신도시 지정과 서울로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진접 일대는 눈 여겨 봐 둘 곳 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남양주 진접읍 일대 3기 신도시로 지정 정부는 지난해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 왕숙 지역을 3기 신도시로 발표했다. 남양주 왕숙1·2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1134만㎡ 규모로 조성되며, 6만 6000호가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는 주거단지와 더불어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에 달하는 자족용지와 왕숙천과 연계한 수변복합문화마을, 에너지자족마을, 청년문화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자족도시로서의 모습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불어 이들 3기 신도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GTX노선 등의 광역교통망을 우선적으로 확충시킬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남양주를 지나가는 GTX-B노선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GTX-B노선은 경기 마석에서 별내, 청량리, 서울역, 인천 송도까지 수도권을 횡단하는 것으로,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권까지는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서울 접근 교통망 지속적으로 개선 또한 진접·오남 일대를 중심으로 서울 접근 교통망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진접·별내·덕룡터널을 이용하면 노원구는 물론 강북구, 성북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세종포천고속도를 이용하면 중랑구나 강동구로도 이동이 쉽다. 자동차 전용 도로인 47번 도로도 개통했다. 이미 임송IC를 시작으로 장현IC교차로까지는 차량으로 이동 할 수 있다. 2019년 하반기 개통 목표로 현재 47번 도로의 끝인 장현IC교차로부터 내촌까지의 신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진접을 출발해 외곽순환고속도로까지 신호없이 단숨에 이동 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4호선 연장선도 공사 중이라 진접읍에서 당고개역까지 14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진접 10년 만에 새 아파트 공급 교통을 중심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새 아파트도 10년 만에 나온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로 진접에서 최초의 더샵 아파트로 단지명은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다. 이달 공급되는 이 단지의 규모는 1153세대며 공급되는 면적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전용면적 기준 84㎡ 이하)으로 100% 구성했다.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총 10개 동으로 설계됐으며 최고 33층에 달해 진접에서 선보인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을 전망이다. ‘한편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모델하우스는 구리시 인창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빅뱅 이전에도 우주는 존재했을까?

    [핵잼 사이언스] 빅뱅 이전에도 우주는 존재했을까?

    빅뱅 이전에도 우주가 존재했을까? 빅뱅 이후 우주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이 같은 문제를 알기 위해서 연구자들이 시계처럼 작동하는 입자의 영향을 조사할 것을 제안한 새 연구가 발표되었다고 30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우주론은 우주가 태초의 짧은 순간에 엄청난 속도로 팽창을 했다는 급팽창 이론(inflation theory·인플레이션 우주론)이다. 빅뱅 후 10−36~10−34초라는 매우 짧은 시간에 우주의 크기가 1043배 팽창되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공간 자체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팽창했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우주의 구조와 진화에 대한 여러 신비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모든 방향에서 대체로 같은 모습을 보이는 우주의 평탄성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이론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우주에 대한 시작 조건이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우주의 가장 오래된 빛인 마이크로파 배경복사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해 점점 더 부가적인 모델이 필요하다고 연구 공동저자인 아비 로브 하버드대 천체물리학과장이 밝혔다. “가장 자연스럽고 그럴듯한 인플레이션 모델이 배제되었다”고 주장하는 로브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시나리오라도 수용할 수 있는 지극히 유연한 인플레이션 이론은 조금 걱정스럽다. 과학적 이론의 강점은 어떤 결과를 예측하고 다른 이론들을 배제할 수 있는 데에 있다”고 강조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이론과 같이 우주의 수수께끼를 설명할 수 있는 전혀 다른 우주론 모델을 개발해왔다. 예컨대, 인플레이션 이론은 우주가 물질과 에너지가 극한으로 밀집된 한 특이점(singularity)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한다. 이론상으로 특이점은 공간과 시간의 구조를 무한대로 왜곡시키기 때문에 빅뱅 이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시간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우주론 모델은 우주가 원시우주의 붕괴에 뒤따른 ‘빅 바운스'(Big Bounce)에서 태어났다고 제안한다. 이 모델은 인플레이션 이론과 마찬가지로 우주가 왜 지금처럼 되었는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로브는 주장한다. 인플레이션 이론과 다른 우주론의 진위를 결정하기 위해 로브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한 가지 테스트를 제안했다. “과학은 믿음이 아니라 증명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가 발생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단서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로브는 밝혔다. 이 테스트의 핵심은 다른 우주론 모델에서 우주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밝히는 하버드 대학의 종-지 시안위 공동저자는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다고 보는 반면, 빅 바운스는 원시우주가 축소되고 현재의 우주로 확장되었다고 가정한다. 어떤 모델은 우주가 서서히 팽창했다고 보지만, 그와 반대로 우주가 급격히 팽창했다고 보는 우주론도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우주가 있기 전에 원시우주란 게 존재했다면, 현재의 물리학은 시계추가 앞뒤로 흔들리듯이 일정한 주파수로 진동하는 입자들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러한 ‘원시 표준시계’의 작동은 극미세계의 물질 밀도에 불균질을 가져와 우주가 팽창한 후 지금과 같은 구조를 갖게 하는 데 씨앗이 되었을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싱잉 첸 대표저자는 “빅뱅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낸 모든 정보가 필름 롤에 들어 있다고 상상해보면 표준시계가 어떻게 이러한 프레임을 재생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주장한다. 한때 원시우주가 존재했다면, 그 붕괴는 현재의 우주 구조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시 표준시계를 작동하게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시안위 공동저자는 성명서에서 “우주가 수축하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 패턴이 발견되면 인플레이션 이론이 완전히 허구임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구자들이 그 같은 증거를 찾기 위해 분석할 수 있는 몇 가지 데이터 세트가 있다. 하나는 슬론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lan Digital Sky Survey)를 비롯해, 곧 취역하게 될 다크 에너지 서베이(Dark Energy Survey), 광시야 적외선 망원경(WFIRST), 대형 시놉틱 관측 망원경(LSST)들이 전천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과학자들은 또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로브는 덧붙였다. “우리는 이미 인플레이션 이론을 배제할 수 있는 관찰 가능한 세부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로브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인기있는 아이디어가 과연 진실인지 밝힐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피지컬 리뷰 레터에 자세한 연구결과를 게재했으며, 출판 전 서버인 아카이브에 웹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4시간을 기다렸는데 피자 돌린 뒤 비행 취소” 아이슬란드 와우 항공

    “4시간을 기다렸는데 피자 돌린 뒤 비행 취소” 아이슬란드 와우 항공

    “어제 오후 7시 출발 예정이었는데 매시간 지연돼 밤 11시쯤 제가 ‘만약 항공사가 파산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어요. 그럴 일 없다며 피자 한 판 돌리면서 15분만 기다리면 탑승 공지가 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취소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바라이 오무이어어게인 가족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파산한 아이슬란드 항공사 와우 항공의 비행 스케줄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였다. 미국 디트로이트 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가려던 이 가족은 호텔에서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에야 이 항공사의 모든 비행 편이 취소됐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식으로 오도가도 못한 피해자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실 이 항공사는 지난 6개월 동안 매각 협상 중이었다. 처음에는 아이슬란드에어, 헝가리의 위즈 에어를 비롯한 여러 항공사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투자회사 인디고 파트너스가 협상 대상이었다. 이번주에는 채권자들과 상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와우 항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며 승객들은 다른 항공사 예약을 알아보라고 권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여행 기자 사이먼 칼더는 “나쁜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려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는 끼어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아주 급하지 않으면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느라 운을 시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환불은 25%를 제하고 하는 게 통상적이며 다음달 8일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칼더의 말과 달리 아이슬란드에어, 이지 제트, 위즈 에어 등 세 항공사가 와우 항공 승객들을 구제하는 요금을 제안했다. 하지만 오무이어어게인 가족은 빨리 귀가하기 위해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구스(Aer Lingus)를 이용하려는데 5000 파운드로 평상 요금의 곱절을 출혈하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 항공사는 2011년 스쿨리 모겐센이 창업해 이듬해 비행을 시작했으며 1000명을 고용해 지난해에만 350만명을 11대의 비행기로 모실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몇년 동안 유가 급등에다 비용 과다 출혈로 재정적 곤경에 부닥친 항공사들은 상당히 많다. 연초에도 독일 게르마니아가 파산했고 영국 지역 항공사인 플라이bmi는 지난달 운항을 중단했다. 영국 플라이비(Flybe)는 주당 1페니에 새 주인에게 넘어갔다. 제법 큰 저가항공인 라이언에어도 지난달 분기 손실을 기록했는데 2014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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