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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산울림이 좋아서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뮤지션 하세가와 요헤이는 “처음 산울림 노래를 들었을 때 그때까지 배우고 연주했던 음악 스타일이나 이론이 아무 의미가 없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굳이 그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1977년 ‘아니 벌써’를 우렁차게 울리며 등장했던 삼형제 록 밴드 산울림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 산울림이 새달 5,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을 열고, 새로운 30년을 바라본다. 맏형이자 리더인 김창완(52·기타와 보컬)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데뷔했을 때만큼 설레고 어리둥절하다.”면서 “산울림을 낳아주고 30년 동안 자라게 해준 것은 모두 팬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데뷔 당시 꿈꿨던 것처럼 부모 손을 잡고 아이들까지 공연장을 찾아오는, 세대를 넘어서는 밴드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김창완을 빼놓고는 모두 외국 생활을 하는 탓에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공연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쳐났다. 셋째 창익(48·드럼)은 “1997년 10여년 만에 모여 콘서트를 했을 때는 공백이 컸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요즘 따로 있어도 연습을 하고, 공연 날짜가 확정되면 두 달 정도 전부터 매일 연습을 하기 때문에 간단히 손발을 맞추면 금방 무대에 오를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발매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새 앨범(14집)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곡을 쓰며 15∼20곡 정도 초벌구이를 해놨다. 둘째 창훈(50·베이스와 보컬)은 “과거 음악에 안주하지 않는 한편 시대 요구와 메시지를 담아 팬들에게 다가가고 앞으로 30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새 노래”라면서 “이번 공연에서 몇 곡을 선보이며 앞으로 할 음악에 대해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김창완은 “팬들이 산울림을 지켜줬는데 그동안 산울림으로서의 음악 생활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 자책감이 든다.”면서 “이번 무대는 그런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산울림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는 NEXT와 자우림, 델리 스파이스 등이 게스트로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산울림이 후배 뮤지션에게 던지는 한마디.“(삶의) 방편이 아니라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삶의 모습 자체로 음악을 즐기며 살아줬으면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J-퓨전’의 진수 서울서 본다

    ‘J-퓨전’의 양대산맥 카시오페아(Casi opea)와 티스퀘어(T-Square)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새 앨범 ‘시그널(Signal)’과 ‘블러드 뮤직(Blood Music)’ 발매에 이어서다. 화려하고도 정교한 연주로 정평이 난 이들의 새 앨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밀조밀한 기존 J퓨전 스타일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사실. 특히 티스퀘어의 변신은 놀랍다. ●‘드럼배틀의 추억´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간판 드러머 아키라 짐보와 히로유키 노리타케가 결성한 트윈 드럼 밴드 ‘싱크로나이즈드디엔에이’(SyncDNA). 메탈팬이라면 메탈리카 라이브 때 드러머 라스 울리히와 기타리스트 커크 해머트가 벌인 장난끼 어린 드럼배틀을 기억할 터.J퓨전 팬에게도 2003년 두 밴드의 합동공연 때 시도된 드럼배틀은 추억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그 이듬해부터 따로 밴드를 만들었고, 앨범 ‘시그널’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28∼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도 함께한다. 원래 카시오페아는 말이 필요없는 연주를 선보이는 잇세이 노로(기타), 요시히로 나루세(베이스)가 주축. 여기에다 두터운 질감의 드럼이, 그것도 두 세트씩이나 어떻게 녹아들었을까. 양방향으로 펼쳐 화려한 질감을 선보일까, 아니면 한방향으로 집중해 묵직하게 한박자씩 찍어 나갈까. 큰 축은 화려한 쪽. 그러나 파워풀한 대목도 무시할 수 없다. 정확한 것은 결국 공연에서 직접 확인해볼 수밖에.(02)751-9607∼10. ●‘강력한 비트´ 티스퀘어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차이점은 색소폰의 존재다. 딥퍼플이 ‘키보드’ 덕에 레드 제플린보다 폭넓은 연주를 시도할 수 있었듯, 티스퀘어도 색소폰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렸다. 특히 소프트한 곡에서 그렇다. 카시오페아가 정갈한 소품 같은 느낌에 그친다면, 티스퀘어는 훨씬 더 진한 감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깬다. 불온한 느낌이 가득한 커버부터 무슨 하드 록 밴드 앨범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폰을 꽂는 순간 ‘퓨전’이 무색한 강력한 사운드가 나온다. 특히 신참 드러머 사토시 반도는 모든 곡에서 강력한 비트를 선보일 뿐 아니라, 메탈 리프 느낌까지 묻어나는 ‘Cirrus’를 직접 작곡했다. 그 때문에 이젠 팀을 떠난 베이시스트 미쓰루 수토의 공백이 더 커보인다. 이런 헤비한 음반에서는, 특히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3번 트랙 ‘리벤지(Revenge)’에서는 더더욱 그가 그립지 않을 수 없다. 이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냐고? 통쾌한 공연으로 씻어내면 된다. 다음달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 라인업에 미쓰루 수토는 ‘특별한 친구’로 포함됐다. 보너스 하나 더. 카시오페아 내한공연에 이어 또 한번 근사한 드럼배틀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히로유키 노리타케도 ‘특별한 친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아키라 짐보에 이어 이번 상대는 사토시 반도다.1544-1555,1588-789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음반] 매운 맛 펑크 돌아오다

    결성 23주년을 맞은 미국 4인조 펑크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가 최근 9번째 정규 앨범 ‘스타디움 아카디움(Stadium Arcadium)’을 선보였다.2002년 ‘바이 더 웨이(By the Way)’ 이후 4년 만이다.‘목성(Jupiter)’과 ‘화성(Mars)’으로 이름 붙여진 더블 컨셉트 앨범으로 이들 스스로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말할 정도로 야심만만한 28곡을 담았다. 지난달 18일 미국에서 발매되자마자 첫 주에 200만장이 팔리며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 싱글 ‘대니 캘리포니아(Dani California)’는 이미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차트, 모던록 차트를 휩쓸었고, 영국 싱글 차트 2위의 성적을 거뒀다.83년 고교 동창생 4명이 모여 결성됐으며 88년 기타리스트 슬로박이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20년 넘도록 펑크록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 김창완 산울림 데뷔 ‘아니 벌써’ 30년… 연기경력도 20년

    김창완 산울림 데뷔 ‘아니 벌써’ 30년… 연기경력도 20년

    “음악을 아는 데는 10년, 연기를 알기까지는 20년이 꼬박 걸렸죠.”의외였다. 국내 최장수 록밴드인 ‘산울림’의 보컬이자 드라마·영화·CF를 누비며 감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창완(52)씨의 고백(?)이다. 관록의 그에게도 음악과 연기는 수십년간 끊임없는 화두이자 도전이었다.1977년 ‘아니 벌써’라는 파격적인 곡으로 데뷔, 올해로 음악활동 30년째인 그는 요즘 MBC 주말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청와대 요리사를 맡아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이고 있다. 서울 목동 SBS 옆 공원에서 그를 만나 ‘요리사’로서의 생활과, 산울림 30주년 기념공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와대 속이 궁금했다” 드라마에서 그는 대통령의 요리사로, 주인공을 가르치는 스승 역할이다. 그동안 보여준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과 서민적인 면모가 오롯이 담겨 있다.“개인적으로 역할이 너무 좋아요. 평소 비빔국수나 볶음밥, 미역국 등을 잘 만들죠.” 청와대 주방장 역할이 들어왔을 때 그는 “정치중심지인 청와대를, 내부에 일하는 주변인물을 통해 어떻게 묘사할지 흥미가 생겨서” 주저없이 받아들였다고. 청와대도 사람 사는 곳인데 그 안에 부는 훈훈한 인정에 대한 궁금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음식이라는 게, 먹고 초대하고 그러다 보면 식사 이상의 커뮤니케이션, 소통의 채널이 돼요. 청와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역할의 비중을 떠나 자부심을 느낍니다.” ●영화서 조만간 악역 맡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그동안 드라마·영화 등에서 감초 조연만 맡았던 것 같다.‘만년 조연’이라는 말에 뜻밖에 손사래를 쳤다.“1985년부터 10년간 드라마 음악을 맡다보니 같이 일했던 감독들이 자연스럽게 출연 제의를 했어요.‘바다의 노래’ 2부작 등 그 당시에는 주인공도 몇차례 했어요. 홀아비나 노총각역 등 주연도 많았는데 다들 조연만 한 줄 안다니까요(웃음).” 그러나 연기에 대한 자기 확신이 생길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당시 10년간 계속 출연하면서 ‘이게 맞나?’하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감독들이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해줬고, 동료 연기자들로부터 많이 배웠어요.”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는 눈이 생겨 연기를 조금 알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편안하고 서민적인 아버지나 아저씨 역할을 주로 맡았다고 했더니 “변함이 없다는 것 자체로 안심이 될 수는 있지만 원래 성격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했다. 평상심을 유지하기보다는 기분이 들쭉날쭉하고 예민한 편이라고.“예민하지 않으면 세상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되레 묻는다. 비밀도 털어놨다. 충무로에서 몇년째 계속 악역 캐스팅 순위에 올라간다는 것. 도시적인 악역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원대한(?) 바람이다. ●산울림, 새달 5일 30돌 기념공연 최근 불고 있는 ‘7080’ 복고바람이나 중년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다.“다른 예술장르에 비해 배우나 가수는 소모적으로 이용된다는 느낌입니다. 복고바람도 언제 썰물처럼 빠져나갈지 몰라요. 한 시대의 경향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꾸준히 이어졌으면 합니다.” 산울림은 그런 의미에서 복고가 아닌,‘살아 있는 밴드’로 평가받는다.1997년 13집을 낸 뒤 매년 1∼2회 기획공연으로 팬들과 함께 숨쉬고 노래해왔다. 산울림 멤버인 동생 창훈·창익씨가 각각 미국·캐나다에 살고 있어 자주 모이지 못하지만 ‘개구장이’‘산울림 매니아’ 등 오래된 열성 팬클럽들이 산울림 생명력의 원동력이다. 팬클럽뿐 아니라 산울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다음달 5∼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산울림 30주년 기념공연’이다. 이달 말 귀국하는 동생들과 함께 첫 앨범과 첫 콘서트의 감동을 팬들이 다시 느끼고 기억하도록 하고 싶단다. 그러나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는 공연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러나 30주년 기념앨범이나 새 앨범은 당분간 만날 수 없을 것 같다.“그동안 곡을 쓰면 당연히 음반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책을 써보니 다 그런 것은 아니더라고요. 음반도 언제 발표할지, 가치가 있는지, 경제적인 이유 또는 홀대받는 중견가수에 대한 반감 등 주저하는 이유가 뭔지 혼란스러워요. 앨범을 낼 수 있는 주위 환경이 중요하죠.” ●“주변 행복하게 하는 게 천직” 2시간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공원에 내리쬐는 햇볕을 즐기는 듯했다. 뜻밖에 “사춘기 때보다 더 마음의 격랑이 일고 있다.”고 털어놨다. 주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신록이 더 아름답고, 예전에 퍼부었던 독이 다 차서 이제는 다른 빈 그릇을 찾아 채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가 더 철학적이 된 건, 최근 신부님이 건네준 책 2권을 읽은 덕분이라고 했다. 매일 빽빽한 스케줄에 쫓기는데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이 부러웠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는 그. 그 방법이 연기든, 노래든, 만나서 술을 한잔 하든 그 모든 것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새음반] 펫 숍 보이스 9번째 앨범 ‘펀더멘털’

    펫 숍 보이스(Pet Shop Boys)를 모르는 음악 팬이라도 월드컵 시즌이 되면 자주 울려 퍼지는 그들의 노래 ‘고 웨스트(Go West)’는 익숙할 것이다. 닐 테넌트, 크리스 로로 구성된 영국 출신 신스팝의 제왕 펫 숍 보이스가 돌아왔다.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 ‘펀더멘털(Fundamental)’이다. 신스팝은 신시사이저를 주로 사용하는 장르로 테크노나 일렉트로니카의 선배격. 올해 데뷔 25년을 맞은 펫 숍 보이스는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에 사회 풍자를 담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평론가들로부터 93년 ‘베리(Very)’ 이후 가장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성기 재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렉트로 댄스 팝인 첫 싱글 ‘아임 위드 스투피드(I´m with Stupid)’에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올 가을에는 그들의 음악 역사를 화려한 비주얼과 디자인으로 표현한 ‘펫 숍 보이스 카탈로그’가 발간된다고.
  • [새음반] 헤비메탈 밴드 툴 ‘10000 데이스’

    오는 8월15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래시의 살아 있는 전설 메탈리카 공연에 서포트 밴드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헤비메탈 밴드 툴이다. 국내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툴이 최근 5년 만에 내놓은 4집 ‘10000 데이스(10000 Days)’는 발매 첫 주에 57만장이 팔리며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스래시나 데스메탈 시대가 가고, 모던 또는 펑크, 개러지가 득세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둡고 무게감 있는 사운드로 록의 경량화에 저항하고 있는 밴드다. 머릿곡 ‘바이케리어스(Vicarious)’ 등 연주 시간이 7분을 넘는 곡이 자주 눈에 띌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무려 18분이 넘는 연작 ‘윙스 포 마리(Wings For Marie)’와 ‘10000 데이스’에서는 툴이 추구하는 헤비메탈의 방향성을 깊숙이 체험할 수 있다. 앨범 속지를 특수 렌즈로 볼 수 있는 입체패키지로 꾸민 점도 독특하다.
  • 콘서트에서 만난 이한철

    콘서트에서 만난 이한철

    음악 인생 13년째에 이런 날도 왔다며 활짝 웃는다. 그동안 음반을 8장이나 냈는데 어머니는 아들이 부른 노래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대구에서 서울 아들 집에 들른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다가 당신도 모르게 흥얼거리시더란다. 한창 물오른 노래 ‘슈퍼스타’를.“괜찮아 잘 될 거야∼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통산 여덟 번째 앨범이자 솔로 음반으로는 8년 만에 내놓은 3집에서 ‘폴 인 러브’,‘슈퍼스타’,‘바티스투타’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각종 순위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 ‘깔쌈(깔끔하고 쌈빡한) 보이’ 이한철(34). 지난 27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그의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한 시간 전. 아직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는다. 지각이다.“한철이 형은 왜 안 오지?” 세션을 맡은 도은호(베이스) 김경탁(일렉트릭 기타) 이성일(드럼) 임주연(키보드) 등이 먼저 호흡을 맞추고 있다.20분 뒤.“죄송합니다∼!” 반바지에 면티 차림(뒤풀이 복장이라고 했다)의 이한철이 허겁지겁 등장했다. 전날 한 차례 공연을 치렀기 때문에 리허설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부에노스아이레스’,‘바티스투타’,‘춘천가는 기차’,‘컴 온’ 등을 “여기선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며 이리저리 조율한다. 어제 연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노래인 것 같다. 연주에 곁들이는 음향과 영상을 맞춰보는 것도 필수. 이제 오후 4시 공연까지 20분 정도 남았다. 대기실에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때우던 경상도 사나이 이한철은 “주변에서 제8의 전성기라는데요.”라며 요즘 분위기를 압축했다.1993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과 이듬해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대 최고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도 이제니의 남자친구로 나와 얼굴을 알렸지만 앨범은 오히려 잘 안 됐다. “이번일까, 이번엔 뜰까, 그렇게 기대하고 실망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 때 떴다면 뮤지션이 아니라 연예인이 됐을 것 같아요. 기대와 실망을 7∼8년 동안 반복하다가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뜨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냥 노래 부르는 게 직업이구나 하고요.” 메이저에서 인디로 발걸음을 옮겼다. 의외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음반을 세 번이나 말아먹은 탓에 음반사를 찾기 힘들었고, 장사나 해볼까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밴드 불독맨션을 결성, 홍대 클럽에 갔다. 내친 김에 인디 레이블을 만들어 스스로 제작을 함께했다. 귀가 가볍게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지 않고 그냥 한 길만 꾸준히 걸어오니까 ‘슈퍼스타’의 노랫말처럼,‘잘 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한다. “오늘도 튜브앰프(이한철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항공에 탑승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멘트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갈아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웃음보가 터진다. 공연 시작이다. 이날 공연 제목은 ‘월드 투어 2006’. 물론 진짜 월드 투어는 아니다. 자신이 불렀던 여러 노래를 라틴 아메리카, 북미, 일본, 그리고 한국 등의 테마로 나눠 관객들을 세계 여행으로 이끈다.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부분. 약 3시간 뒤.‘해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청춘 남녀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장을 나선다. 끊임 없이 박수치느라 손바닥이 아프고, 터지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해 얼굴도 얼얼한 모습이다.“노래가 너무 좋지 않니?”,“웃찾사나 개콘보다도 재미있는데!”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이한철은 다시 8시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한 번만 더 오르면 내일은 푹 쉴 수 있겠네요.”라는 물음에 행복한 넋두리가 돌아온다.“내일은 혼수 마련하느라 바쁠 것 같아요.”아닌 게 아니라 새달 8일 6년 동안 사귀던 초등학교 교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 직전 공연에만 신경 쓰느라 예비 신부가 섭섭해할 것 같았다.“에이∼, 안 그래요. 오랫 동안 만나서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에요.” 총각으로서 마지막 무대를 향하는 이한철이 팬들에게 한 마디 던진다.“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운 날도 있을 테지만 가던 길을 꾸준히 가면 언젠가 잘 될 거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한낮의 더위를 한번에 날릴 수 있는 수상 레포츠의 천국, 청평으로 가본다. 청평은 청평호의 맑은 물과 신록이 어우러진 서울 근교의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바나나 보트부터 웨이크보트까지 수상레포츠를 신나게 즐기고 숯불 바비큐도 맛본다. 풍요로운 자연의 맛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소녀 보컬로 얼굴을 알린 문혜원을 중심으로 이교원, 안재현, 엄진용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 모던록 밴드 ‘뷰렛’.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라이브 무대에서 보여줬던 그들의 음악과 새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망라한 자리. 특유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바이올렛 빛깔의 음악을 들려준다.   ●사랑과 야망(SBS 오후 9시45분) 수술후 선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하고 홍조를 보는 눈도 달라진다. 태준보다 홍조가 미자와 이루어지길 바랐다는 혜영의 말에 선희는 질투심이 일어난다. 태준은 우연히 고동철과 마주치게 되자 두번 다시 아는 척을 하지 말라는 태준에게 고동철은 미자와의 일을 들먹이며 빈정거린다.   ●행복 주식회사(MBC 오후 5시) 지난 도전 때, 배추로 버티기를 해가며 고전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던 이정이 두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운동을 통해 몸짱 변신에 성공한 그의 근육질 몸매가 공개된다. 한편 주부 개그우먼 김지혜가 이정의 대결 상대자로 나서고, 급기야 러브하우스 버전으로 부부침실을 찍어달라며 PD를 조른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송국과 모텔에서 나오다 수한과 마주친 덕칠은 기겁을 한 채 수한에게 매달려 보지만 수한은 덕칠을 차갑게 외면한다. 집에 들어온 수한은 술에 취해 이혼하자고 소리치지만 덕칠은 이혼은 안된다며 울면서 애원한다. 한편 태자는 종칠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기다가 찬순에게 들켜 핸드폰을 압수당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세계적인 축구 명문 도시로 성장한 독일 뮌헨. 최신식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와 함께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중심이 되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축구의 도시이다. 독일 남부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남부 독일 특유의 낙천성을 가진 사람들의 도시. 바이에른의 진주로 불리는 뮌헨을 찾아가 본다.
  • ‘러브홀릭’ 새달2일 라이브콘서트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빠져드는 꿈 최근 3집 ‘나이스 드림’을 들고 돌아온 3인조 혼성 모던 록 밴드 러브홀릭이 오랜 만에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달콤한 음악의 꿈속으로 초대한다. 새달 2일부터 사흘 동안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무대다.2일 오후 8시,3일 오후 4·8시,4일 오후 4시 등 모두 네 차례 공연을 갖는다. 지선의 변화무쌍한 보컬을 앞세워 강현민의 기타와 이재학의 베이스가 엮어내는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이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러브홀릭’,‘놀러와’,‘인형의 꿈’,‘스카이’,‘매직’ 등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기존 히트곡과 함께, 새 앨범 타이틀곡 ‘차라의 숲’, 드라마 ‘봄의 왈츠’ 주제곡 ‘One Love’ 등 신곡을 선물하게 된다.1990년대 중반 유앤미블루를 결성, 한국 모던 록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승렬이 특별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다.1544-1555.
  • 유재하음악대회 기금마련 콘서트

    ●유재하, 그 기억을 다시 잇기 위해 1987년 11월 유재하가 스물다섯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숨졌다.‘지난날’,‘사랑하기 때문에’,‘우울한 편지’ 등이 담긴 첫 앨범을 세상에 선보인 직후였다. 이 앨범은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큰 인기를 끌며 한국 대중음악계의 명반으로 남았다.2년 뒤 그를 추모하고 노래ㆍ작곡ㆍ연주에서 고루 실력을 갖춘 신인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유재하음악경연대회가 시작됐다.16회 동안 조규찬, 이한철(불독맨션), 조윤석(루시드 폴), 심현보, 강현민(러브홀릭) 등이 배출됐다. 지난해 17회는 재원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유재하의 동료, 후배들이 유재하음악경연대회 기금 마련을 위해 새달 6∼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아름다운 기억’ 콘서트를 연다. 김광민, 정원영, 토이의 유희열이 중심이다. 박정현(6일)과 자우림(7일) 외에도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한국 출신 세계적인 피아노 3중주단 안트리오, 미국에서 데뷔한 한국계 수지 서도 힘을 보탠다.(02)751-9607∼10.
  • 한반도 달구는 월드컵송

    한반도 달구는 월드컵송

    독일 월드컵 때 한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할 월드컵 노래를 정해놓은 사람이 있을까. 국내 대중음악계가 특수를 노리고 수많은 월드컵 송을 쏟아내며 ‘또 다른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보니 정신차리기조차 힘들다. 월드컵 노래 하나 부르지 않으면 가수가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 불리기보다 들리기만 하는 게 현재 월드컵 송의 문제점은 아닌지. 독일 현지 또는 국내 거리에서 서로 다른 노래를 부르며 대표팀을 응원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차하면 4년 전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오 필승 코리아’를 다시 꺼내들지 않을까? # 월드컵 노래 춘추전국시대 현재 ‘제2의 오 필승 코리아’에 가장 가까운 노래는 2곡. 윤도현 밴드가 애국가를 록 버전으로 부른 노래를 SKT가,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를 붉은악마가 공식 응원가로 채택하고 KTF가 밀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장 호응이 뜨거운 노래는 싸이의 ‘위 아 더 원’이다. 디지털 싱글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음악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 달도 안돼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서며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에서도 톱 10에 진입했다. 영화 ‘쉬리’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도 인기의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 부분 랩이 있어 현장에서 함께 하기에는 어떨지 미지수.10대 지존 동방신기가 대표팀 공식 이미지송 ‘동방의 투혼’을 내놓으며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대표팀 응원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축구와 관련해 눈에 띄는 앨범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다른 나라 축구팬들은 어떤 응원가를 부르는지 궁금하지 않은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6개국 축구장을 울리는 응원가를 담은 ‘아이 러브 풋볼’이 눈에 띈다. 각각 5곡씩 30곡(보너스 트랙 제외). 90분 동안 열리는 축구 경기 자체를 테마로 한 컨셉트 앨범도 나왔다. 아담즈 애플, 내 귀에 도청장치, 몽구스, 슈퍼키드, 황신혜밴드 등 11개 실력파 인디 밴드가 뭉쳐 내놓은 음반 ‘사커 록’이다. 킥 오프부터 미드필드 공방전, 반칙 순간, 키커와 골키퍼의 심리, 역전골의 묘미, 서포터스, 패배와 승리의 순간 등을 테마로 각본 없는 드라마인 축구 자체를 노래로 그리고 있다. # ‘3테너’ 공연 역사 속으로 세계적으로 월드컵 공연 하면 떠오르는 것이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이어온 ‘3테너’ 공연. 이번엔 확 달라졌다. 앞서 4차례 공연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가 무대에 섰으나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는 도밍고-롤란도 빌라존(이상 테너)-안나 네트렙코(소프라노)가 무대에 오르는 것.‘2테너·1소프라노’ 공연은 마르코 아르밀리아토가 지휘하는 독일 베를린 오페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결승전 이틀 전인 7월 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다. 태극전사를 위한 월드컵 기획 공연도 국내외로 봇물이다. 윤도현 밴드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새달 10·11일 서울에 이르기까지 전국 9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펼친다. 중견 가수 윤수일도 대표곡 ‘아파트’를 월드컵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 새달 10일 월드컵 응원 콘서트를 연다. 파페라 테너 임형주는 오는 27일 대구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기원의 밤’ 콘서트를 열어 기존 월드컵 응원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한국 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 독일 현지에서도 응원 콘서트가 이어진다. 토고전 전날인 새달 12일 프랑크푸르트 심포니가 독일 5인조 재즈 앙상블 살타첼로,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과 함게 교민들과 붉은악마 응원단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프랑스와 맞붙는 18일에는 라이프치히 샤우슈필하우스에서 클라츠 브러더스 앤드 쿠바 퍼커션의 공연이,23일 스위스와의 경기 날에는 하노버 베토벤홀에서 살타첼로의 응원 콘서트가 펼쳐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골든베스트 앨범 낸 박강성

    골든베스트 앨범 낸 박강성

    그를 생각하면 왠지 1980년대 중반 국내에 소개됐던 홍콩 느와르 ‘영웅본색’이 떠오른다. 개봉관에서는 소리 소문 없이 슬그머니 간판을 내렸으나 동시상영관(재개봉관)에서부터 입소문을 타고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박강성의 노래 인생도 이 영화와 닮은 꼴이다.1982년 MBC 신인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4년이 흘러서야 첫 앨범을 냈지만 반응이 없었다. 비슷한 연배인 김범룡 최성수 임지훈 등이 스타가 되는 모습을 부럽게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1990년 ‘장난감 병정’과 1992년 ‘내일을 기다려’로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중앙 무대에서 설 기회를 잃자 서서히 잊혀졌다. 좌절, 깊은 상처, 막다른 벽…. 당시를 돌이키는 박강성이 던지는 단어들이다. 극적인 반전은 제도권에서 벗어나자 찾아왔다. 생계를 위해 업소를 전전하다가 98년 즈음부터 미사리 카페 무대에 섰다.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라이브를 꾸미던 그의 폭발적인 열정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술을 좋아했어요. 무너진 자존심에 절망이 이어지며 더 자주 마시게 됐죠. 그런데 어느 날 라이브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런 순간이 점점 늘었죠.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술을 끊고 노래에만 열중하기 시작했어요. 팬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죠.” 2000년이 넘어서며 박강성의 목소리를 들으려 전국 곳곳에서 미사리를 찾아오는 신드롬이 불었다. 자신들이 즐길 문화를 찾고 있던 중년층 사이에서 ‘문 밖에 있는 여자’‘장난감 병정’‘내일을 기다려’ 등이 다시 인기를 끌었다. 매년 열 차례 정도 콘서트를 열면 3만 명 가량 팬들이 찾아오고 해외에서 열었던 교민 대상 콘서트도 성황을 거뒀다. 일본이나 타이완에서도 해외 팬들이 찾아올 정도. 쉽게 성공하지 못했던 지난날이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했다. 교만해져서 절제를 잃을 수 있었다는 고백이다. 이제 잘 나가는 가수가 됐지만 지금도 미사리 무대에 선다.‘업소’를 뛴다는 부끄러움은 없다.“미사리 1호 가수”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미사리에 서면서 제 노래가 건강해졌어요. 정말 감사해요. 멀리서 찾아오는 팬들을 보며 돈 벌고 성공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됐어요.”라고 했다. 요즘 일정은 빠듯하다. 데뷔 24년 만에 왈츠 리듬에 5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곁들인 ‘그때 우린 행복했죠’를 머릿곡으로 17곡을 담은 골든베스트 앨범을 냈다. 거의 매일 라이브 무대에 각종 방송 출연 등이 잇따르고 있다. 새달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김종서 박상민 김건모 홍경민과 합동 콘서트를 연다. 또 9월부터는 전국 4개 도시를 시작으로 내년 20∼30개에 달하는 작은 도시에 이르기까지 전국 투어를 펼칠 계획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의미’가 되려고 하는 박강성.“노래를 할 수 있는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의 음악 인생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지금 노래할 수 있는 원동력은 훌륭한 조언자이자 비판자, 인생 고민까지 나누는 팬들에게서 나옵니다. 더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광대가 되고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음반] ‘그런지 록’ 부활의 새 엔진 본격 가동

    1994년 4월8일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자살했다. 이후 시애틀에서 출발해 전 세계를 휩쓸던 그런지 록 열풍은 거짓말처럼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앨리스 인 체인, 사운드 가든은 어디 갔을까? 이제 그런지 록의 역사는 끝났는가? 여기 ‘아니다.’하고 당당하게 외치고 있는 밴드가 있다. 너바나와 함께 얼터너티브 양대 산맥을 이뤘던 펄 잼(Pearl Jam)이 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1991년 데뷔 앨범 ‘텐’이 약 1000만장 팔렸고,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6000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올렸던 슈퍼 밴드가 8번째 정규 앨범에서야 셀프 타이틀(밴드 이름을 음반 제목으로 정하는 것)을 썼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라이브 앨범 포함 통산 12번째 음반이자,12년 동안 몸담았던 에픽레코드를 떠나 제이레코드로 둥지를 옮긴 뒤 내놓은 첫 작품. 첫 싱글 ‘Worldwide Suicide’는 이라크 전쟁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선 등을 비판한 노래. 강렬하면서도 대중적인 감각을 살리며 펄 잼 노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싱글은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3월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로 공개되며 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 싱글차트 4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공격적인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Severed Hand’와 어쿠스틱 발라드 ‘Gone’의 나른함도 귀를 사로잡는 등 모두 13개 트랙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음울하고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고, 사회 비판적인 가사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펄 잼 보컬 에디 베더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앨범은 “새 엔진을 단 것”이다. 새 엔진의 유효 기간에 끝이 없었으면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B사이드 스토리] 상업성에 변질되는 가요계 쇼케이스

    [B사이드 스토리] 상업성에 변질되는 가요계 쇼케이스

    대부분 국내 가수들은 새 앨범을 발표하면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쇼케이스를 통해 새 작품에 담긴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공개하고 지인이나 평론가, 언론사, 팬들에게 평가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순수한 의도의 쇼케이스가 본래 기능에서 벗어나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조금씩 변질되고 있다. 영화계 쇼케이스의 경우 개봉을 며칠 앞두고 감독과 배우들이 제작자, 배급사, 평론가, 언론 등 제한된 관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영화를 공개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물론 요즘 들어서는 일반 관객을 상대로 한 유료 시사회가 대작 영화를 중심으로 드문드문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과거에 있었던 가요계 쇼케이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국내에서 쇼케이스가 열릴 때는 작은 파티 형식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가 등장하면서부터 그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새 앨범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유명 브랜드의 협찬을 받아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쇼케이스 티켓을 판매하여 팬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지난 2월 앨범을 발표한 가수 T는 가창력, 랩, 작곡 등 R&B 뮤지션이 갖춰야 할 3박자를 모두 갖춘 ‘명품 신인’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쇼케이스에 참여하면 ‘명품 향수’를 나눠 준다는 유혹도 곁들이면서. 또 다른 가수의 경우는 쇼케이스 티켓을 모바일을 통해서만 다운로드 받도록 해 부수적 이익을 챙기는 등 팬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기도 했다. 쇼케이스가 전략적으로 하나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면 음악 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최소한의 매너와 지켜야 할 기본이 있어야 한다. 상업성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국내 가요계 쇼케이스 문화가 다시 가수의 능력이나 앨범 자체 퀄리티에 대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더 많은 대중들이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지선 음악전문채널 KM PD jisunny@cj.net
  • [새 음반] 또다시 클래식 입은 ‘스위트박스 6집’

    [새 음반] 또다시 클래식 입은 ‘스위트박스 6집’

    낯익음. 에이스 오브 베이스, 바나나라마 등의 음악을 프로듀싱했던 독일 출신 지오가 이끄는 프로젝트 팝 밴드 스위트박스의 강력한 무기다. 클래식을 장착했다.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스위트박스가 6집 ‘Addicted’를 내놨다. 지난해 록 사운드를 강조하며 또 다른 모습을 보였던 ‘After The Lights’를 내놓은 지 불과 6개월 만이다.‘중독’을 뜻하는 앨범 제목처럼 다시 클래식 샘플링 사운드로 복귀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와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 파헬벨의 ‘캐논’을 샘플링한 ‘Everything´s Gonna Be Alright’,‘Trying To Be Me’,‘Life Is Cool´ 등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스위트박스. 이번 앨범 타이틀곡 ‘Addicted’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4악장 겨울을,‘Here Comes the Sun’에서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을,‘Pride’에선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차용, 제이드 빌라론의 보컬과 앙상블을 이루며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리메이크는 아니지만 트랙 제목을 폴 사이먼, 비틀스,U2, 플리트우드 맥 등의 낯익은 노래에서 따오는 재치도 곁들였다. 팝이 초토화된 국내 음악 시장에서 스위트박스가 지난해 베스트 앨범을 8만장가량 팔아치우는 한편 방송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이유에 대해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미디엄 템포의 팝 댄스와 익숙하고 아름다운 클래식이 훌륭하게 크로스오버를 이룬 에듀테인먼트 효과”라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해 말 내한 공연을 열었던 스위트박스는 새달 19일 다시 한국을 찾아 쇼케이스를 연다. 올가을 대형 콘서트도 열 계획.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집 ‘나이스 드림’ 들고 돌아온 ‘러브홀릭’

    3집 ‘나이스 드림’ 들고 돌아온 ‘러브홀릭’

    # 꿈 하나 “낙원처럼 아름다운 숲이에요. 맑은 호수도 있죠.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언제나 그곳을 찾아가죠.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는 기적이 일어나는 곳, 차라의 숲이에요.”-지선(보컬) # 꿈 둘 “칠흑같이 어두운 밤입니다. 담 너머 동산에 오르면 초록색으로 빛나는 잔디밭이 펼쳐지죠. 두 팔을 날개 삼아 저으면 몸이 점점 떠올라요.”-강현민(기타) # 꿈 셋 “어∼, 전 현실적인 것밖에 없는데…(머리를 긁적이며)시험을 본다든가…뭔가 쫓기는 듯한 그런 꿈요…”(멤버들 웃음)-이재학(베이스)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인 3집 ‘나이스 드림’을 품고 돌아온 3인조 모던록 밴드 러브홀릭. 사랑에 대한 중독 증상을 퍼뜨리던 그들이 이번엔 꿈이라는 마법을 들이댄다. 꿈은 누구나 간직할 수 있는 휴식 같은 공간. 자신들의 노래가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안식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선이 중학교 때부터 꿈속에서 찾아갔다는 차라의 숲처럼…. 밴드 결성 당시 600대1 이상 경쟁률을 거쳐 ‘찜’당했다는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더욱 그 매력을 발산한다. 귀엽고 앙증맞은 목소리에서부터 몽환적, 신비스러움을 거쳐 성(性)적 매력이 묻어나는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지선의 보컬은 다양한 꿈을 맛보게 한다. 지선은 오히려 “노래 느낌에 맞게 편하게 불렀어요. 힘을 빼고 불렀더니 자연스럽고 느낌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보컬뿐만 아니다. 전체적인 짜임새에 있어서도 “어깨의 힘을 뺐다.”는 자평을 내놨다. 그런데 외려 앨범은 진수성찬이다. 처음 시도한 트럼펫 등 브라스와 스트링은 음악을 더욱 윤기나게 만들고, 아프리카 토속 악기인 카림바와 시타, 만돌린, 벤조 등이 귀를 즐겁게 한다. 사실 셀프 타이틀 1집을 내놓고 ‘러브홀릭’,‘놀러와’ 등 상큼한 트랙들을 히트시켰을 땐 예쁘장하기만 한 아이돌 밴드가 나왔다는 느낌이었다.2집 ‘인비지블 띵스’에선 한 템포 늦추며 무게감을 더했고, 이 바람에 기존 팬들은 서운했을 터이나 팬층을 두껍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러브홀릭의 자랑하는 드라마틱 팝 록은 바야흐로 이번 앨범에서야 비로소 싹을 틔우고 있는 것 같다. 상큼한 ‘일요일 맑음’,‘차라의 숲’부터 귀 기울이다 보면 담백한 ‘화분’,‘원 러브’ 를 거쳐 리드미컬한 기타 인트로가 인상적인 ‘달의 축제’, 해외 팝송처럼 느껴지는 ‘신기루’ 이 두 곡에서 지선은 빼어난 작곡 실력을 뽐내고 있다-까지 13곡 가운데 어느 한 곡도 놓칠 수 없다. 강현민이 아이리시 휘슬을 불고, 이재학이 보컬을 입힌 애시드 풍 ‘녹색소파’와 지선과 강현민이 노래를 주고 받으며 파격적인 뮤지컬 형식을 띠고 있는 ‘인어, 세상을 걷다’도 3집의 또 다른 백미다. 실제 꿈결에 들어보면 더욱 분위기가 날 것 같아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원 러브’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가, 꿈 속에서는 차라의 숲을 찾아가 걸어다니는 인어도 보고, 녹색 소파에 앉아 화분도 감상한 뒤 일어나서는 맑은 일요일을 맞았으면…”하고 지선의 말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몽땅 들어달라는 욕심이지만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앨범 전체가 꿈결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깨고나면 새록새록 귓가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지나·LPG등 ‘제2의 장윤정’ 돌풍

    이지나·LPG등 ‘제2의 장윤정’ 돌풍

    ‘젊은 트로트를 들려주겠삼∼’ 트로트는 이제 현철 설운도 태진아 주현미 등의 목소리를 통해서만 들려지는 게 아니다. 또 더 이상 나이 지긋한 기성세대만 즐기는 장르가 아니다. 그만큼 트로트계에 신세대 바람이 거세다. ‘장윤정 효과’때문이다.2004년 장윤정이 ‘어머나’로 신구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얻었고, 트로트에 새 기운을 불어넣었다.2005년에는 ‘짠짜라’,2006년에는 ‘몰라 몰라’로 연이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젊은 세대가 부르는 것은 주로 트로트 댄스로 정통 트로트가 아니다.”라며 혹평하기도 한다. 또 한 명이 대박을 터뜨리면 이를 벤치마킹해 편승하려는 ‘깔때기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고인 물’로 쇠락해가는 장르였던 트로트에 신세대들이 도전하고 귀를 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좋은 징조다. 지난해부터 여성 트로트계에 신세대 돌풍이 거셌다. 오랜만에 2집을 낸 이지나(25)와 박주희(28), 노현정·정현(28) 쌍둥이 자매로 이뤄진 트로트 듀엣 뚜띠, 미스코리아·슈퍼모델 출신들로 이뤄진 여성 4인조 LPG, 여성 3인조 아이리스 등이 앞 다퉈 등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1년 ‘나빠’라는 곡으로 국내 최초 트로트 댄스 가수로 이름을 남겼던 이지나는 로큰롤을 섞은 트로트 댄스 ‘사랑한다 말해’를 머릿곡으로 한 2집으로 장윤정 이후 트로트계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워풀한 댄스와 이은하를 연상케 하는 허스키 보이스로 트로트계에서 한껏 주목받고 있는 것. 그녀는 KBS 전국노래자랑 등 공개방송과 기업 행사, 대학축제 등에 단골 초대 가수로 나서며 ‘트로트 쾌걸’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이지나는 “편안하게 듣고,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면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실력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세대교체 바람은 올해엔 남자 가수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던 남성 트로트 듀오 바나나가 올해 초 1집 ‘검정가방’을 발매했다. 또 재미있는 가사와 코믹한 안무를 곁들인 트로트 댄스 ‘뽀뽀뽀’로 인기를 얻으며 ‘남자 장윤정’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아이다(27)도 떠오르는 별. 지난달에는 펠리칸(34)이 록을 기본으로 한 트로트 ‘청춘’ 등 3곡을 담은 싱글 앨범을 내놓으며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자선 행사를 겸한 전국 쇼케이스를 벌이고 있다. 개그맨 이홍렬이 노랫말을 쓴 것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 화제를 모았다. 고교시절 터보의 백댄서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남자 트로트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다는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같이 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서 “그동안 트로트 음악이 엇비슷하게 들렸으나 ‘개성’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 음반]

    ●데이비드 길모어, 돌아오다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는 어디서 왔을까. 멤버들은 ‘Wish You Were Here’(1975)를 통해 초창기 기타리스트 시드 배릿의 음악적 방향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팬에 따라서는 보컬과 베이스를 맡았던 로저 워터스가 주도했던 시절과, 그의 탈퇴 이후 팀을 이끌었던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길모어 시절을 각각 좋아하기도 한다. 데이비드 길모어의 솔로 앨범이 22년 만에 나왔다.‘온 언 아일랜드(on an Island)’.10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핑크 플로이드의 몽환적 향수를 느낄 수 있다.●기타 10단, 다시 만난다 속주 시대를 열었던 기타리스트를 꼽으면 잉베이 맘스틴이나 스티브 바이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스승격인 조 새트리아니도 단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물론 속주가 조 새트리아니의 전부가 아니지만 말이다.‘기타의 신’,‘기타 10단’ 등으로 불려지는 그가 신보 ‘Super Colossal’을 들고 돌아왔다. 지천명에 이른 그의 원숙미가 트랙 곳곳에서 빛난다. 속주를 원했던 팬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반면 중후한 느낌은 최고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머리곡 ‘Super Colossal’과 ‘Just like Lightnin´’ 등의 깔끔하고 섬세한 연주가 돋보인다.
  • [05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돈이 되는 자동차의 모든 것 제1탄, 자동차 구입에서 관리까지, 살림의 여왕 이숙희 주부의 알뜰살뜰 차테크 정보를 공개한다. 또 전문가와 함께 중고차를 구입하는 요령과 자동차세 줄이는 방법도 알아본다.‘주부생활백서’에서는 운전 중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식목일 특집다큐(SBS 오후 3시) 나무의 나이테 수로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나이테의 간격은 일정하지가 않다. 그 해의 기후조건과 강수량에 따라 나이테의 간격은 차이가 난다. 한 해에 하나씩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 나이테의 비밀을 파헤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우리의 농업과 농촌이 어렵다는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이달부터 수입쌀 시판이 시작되고 미국과의 FTA협상으로 입게 될 농업부문 피해를 생각하면 이런 위기의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농정 현안을 진단하면서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박홍수 농림부장관에게 들어본다.   ●김동률의 포유(MBC 밤 12시55분)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매튜역을 맡은 GOD의 김태우를 비롯, 주인공 5명이 출연해 신나는 노래와 현란한 춤을 자랑한다.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겐타로 기하라가 그의 새 앨범 수록곡을 피아노 선율로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3집 앨범으로 미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돌아온 세븐이 무대를 장식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코미디 ‘쓰리랑 부부’에서 귀여운 아내 순악질 여사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개그우먼 김미화씨. 지금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코미디언 시마다 요시치가 쓴 ‘대단한 우리 할머니’가운데 ‘가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보여준 할머니 부분을 낭독한다.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호철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미리는 호철의 짐을 싼 후 호철에게 가져가라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은 호철은 차라리 잘 됐다며 지수와의 일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영숙은 딸 은미가 미국에서 귀국한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하고 그런 영숙을 찾은 수희와 미리는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 20년 관록 메탈밴드 블랙신드롬 日 바우와우와 투어

    20년 관록 메탈밴드 블랙신드롬 日 바우와우와 투어

    “보아만이 무기일까요? 지금은 주류에서 벗어난 메탈도 세계를 겨냥한 한국 음악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척박한 토양에서 오랜 세월 변함없이 밴드를 꾸려가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껴졌지만 고단함도 함께 묻어난다. 결성 20년, 데뷔 18년에 이른 관록파 메탈밴드 블랙신드롬(BLACK SYNDROME)이다. ●메탈 르네상스 이끌던 ‘라이브 제왕´ 생소함을 느끼는 음악 팬들도 있겠다.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를 넘어서까지 ‘메탈 키드’ 사이에선 날렸던 밴드다. 시나위, 백두산보다는 후발주자로, 블랙홀 등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메탈 르네상스 시기를 이끌었다. 초창기 100일 연속 무대에 올랐고,1년에 200회 이상 공연을 하며 ‘라이브 제왕’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겉모습은 어느새 아저씨가 됐다. 오래도록 메탈 신을 지키고 있다고 운을 띄우자,“우리도 직장인 밴드가 됐어요.”라는 농담이 먼저 날아든다. 아닌 게 아니라 김재만(기타)은 음악 스튜디오를, 박영철(보컬)은 홍대 클럽을 운영하고, 최영길(베이스)은 모 노래방기계 회사에서 일한다.(드럼은 일본 뮤지션 히데키 모리우치가 맡고 있다.) 이제 비주류 중 비주류가 된 메탈을 하다 보니 밴드만으로는 생계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밴드를 했기에 가능했던 인프라라며 웃는다. “꾸준히 라이브를 해왔고, 앨범도 냈는데 ‘블랙신드롬이 아직도 활동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쑥스러워요.” 말 그대로다. 언제나 음악을 해왔다. 그러나 음악계가 트렌드와 상업성을 쫓는 사이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메탈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했다. 잠시 밴드를 떠났다가 2000년부터 다시 합류한 박영철은 “역사가 있는 장르를 아끼고 좋아하는 풍토가 없어 아쉽기도 해요. 요즘은 너무 빨리 바뀌고 새 트렌드를 쫓아가기 바쁘잖아요.”라고 털어놨다. 김재만은 세계 수준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는 국내 기타리스트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스트루멘탈(연주) 앨범이 드물 정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조 섞인 농담 하나. 언젠가 국내 밴드 가운데 한 팀이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 유수 록페스티벌에 초청됐다고 한다. 그렇지만 비행기 티켓을 끊을 수가 없어서 갈 수 없었다고. 그동안 하고 싶은 음악과 상업성 틈새에서 제대로 줄타기를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업적 편식이 한국 음악계가 떨쳐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이들은 끊임없이 무대에 선다. 대답은 하나다. 음악이, 메탈이 좋으니까. 아직도 현역에서 뛰다 보니 후배 밴드들에게도 일러주고 싶은 게 많다. 최영길은 “직장 다니는 저보다 연습을 안 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진정한 공연보다는 돈이 된다고 해서 악기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이벤트 위주로 무대를 꾸리는 경우를 보면 마음에 걸리지요.”라고 했다. ●아무도 찾지 않는 그날까지 공연 계속 블랙신드롬의 열정은 계속된다. 지난해 12월 서울 공연을 함께 했던 일본 하드록의 거장 밴드 바우와우(BOWWOW)와 투어를 한다.7일 대전 8일 대구를 거쳐 9일 서울 홍대 인근 클럽에서 스페셜 파티로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에는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도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신드롬은 “나이 먹고, 넥타이 매고 직장 다니는 분들이 우리 공연에 와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그게 보람이죠.”라면서 “판이 한 장도 안 팔리고, 아무도 공연에 오지 않는 그날까지 메탈을 할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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