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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과 거리두는 이필수 새 의협회장 “국민 눈높이 맞출 것”

    투쟁과 거리두는 이필수 새 의협회장 “국민 눈높이 맞출 것”

    “좀더 국민 눈높이에 정책을 맞추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사 13만명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된 이필수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협이 보건의료단체·전문가단체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려면 솔선수범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대집 전 회장이 당선 초기부터 정부와 각을 세우며 대정부 투쟁에 무게를 둔 것과는 다른 행보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26일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지난 1일 임기 3년의 첫발을 뗐다. 이 회장은 1987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했고 1988년 마산고려병원 흉부외과에서 인턴·레지던트를 수료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 회장 앞에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금고 이상 처벌 시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현재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회장의 협상력에 대한 첫 심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일방적으로 의료계 주장만 100%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정치권도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놓고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이 제안할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의사면허 결격사유 및 재교부 금지 대상을 ‘모든 범죄’에서 ‘중대 범죄’로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이후 논의가 일시 중단된 의정협의체 재가동도 이 회장의 몫이다. 그는 “그동안 공공의대 문제 등을 놓고 의협이 정치권·정부와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서로를 못 믿는 상황이 됐는데 앞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 3일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최 전 회장은 백신 접종을 거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있는데 이익이 더 크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에 전념해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의협은 의료단체 중 ‘맏형’이다. 전문가단체로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년 연기된 엑스포 올해는 어쩌나… 지역경제 ‘주름’

    경남의 함양 산삼항노화엑스포와 고성 공룡엑스포의 정상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로 경남의 지역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엑스포 개최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경제유발 효과 등이 오프라인 행사보다 줄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일 경남 함양·고성군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서 오는 9월로 연기된 산삼과 공룡엑스포의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경제의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오는 9월 10일~10월 10일 함양 상림공원과 대봉산 휴양밸리 일원에서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을 주제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열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연기했다. 개최 예산은 국비·도비·지방비와 자체 수입 등을 합쳐 모두 176억 5000만원이다. 엑스포조직위는 외국인 6만 6000여명을 포함해 129만명이 엑스포를 방문해 34억원의 입장료 수입 등 생산유발효과 1246억원, 부가가치유발 515억원, 취업유발 1620명 등의 직간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엑스포 관람객이 53만여명으로 줄어 입장료 수입도 26억 5000여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직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서 오는 9월로 미뤄진 고성 공룡엑스포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성군이 70억원 투입,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룡엑스포도 애초 11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입장료 수입만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룡엑스포 조직위는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지역주민 의견 등을 종합, 오는 6월 중 엑스포 공식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사회가 야심 차게 준비한 엑스포의 차질이 불가피하자 경남도는 온·오프라인 병행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삼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산삼항노화엑스포가 치러지게 되는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적극 홍보하면 관람객이 찾아오는 행사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대면·비대면 병행 준비를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자들과 지략대결 앞둔 일흔의 승부사… “혼쭐날 각오”

    제자들과 지략대결 앞둔 일흔의 승부사… “혼쭐날 각오”

    “배구란 게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 지는 경기잖아. 그런데 내 배구공은 고맙게도 아직 손에 붙어 있단 말이지. 허허.” 4월의 끝자락이었던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시 경기체고 교문 앞. 멀찌감치 손을 흔드는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김형실(70) 초대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면’했던 15년 전과 그대로였다. 작달막해도 다부지고 날렵한 체격, 허투루 던지는 듯하지만 특유의 충청도 액센트로 포장한 뼈 있는 한마디까지. 달라진 게 있다면 늘 허리춤에 끼고 다니던 조그만 손가방이 이제는 없다는 것뿐.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이름의 담배가 쏟아지던 2000년대 중반 그의 손가방은 늘 불룩했다. 물론 그 안에 든 건 새 담배였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4년 동안 여자배구 KT&G(전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사령탑을 지낸 그는 자의 반 타의 반 국산 담배 홍보대사 노릇도 했다. 그래서 KT&G 김형실 감독은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자들에게 ‘담배 한 대 권하는’ 감독으로 통했다. 담배를 안 피우는 기자는 그 옆구리 가방이 ‘일수 가방’ 같다고 해서 그를 ‘일수 찍는 아저씨’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담배와의 인연도, 15년 동안의 ‘장기집권’도 비슷한 시기에 종말을 맞았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년 시즌 팀을 초대 챔피언에 올리고 난 이듬해인 2006년 4월. 전남 순천의 같은 팀 제자 김남순의 상가에 다녀오던 중 몸에 이상을 느낀 김 감독은 간신히 천안휴게소까지 운전한 뒤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녹내장. 두 달 뒤 김 감독은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사실상 현역 사령탑 자리에서 은퇴했다.첫 질문은 나이로 시작했다. 김 감독은 프로배구 역대 최고령 감독이다. 70세에 사령탑에 오른 이는 그가 유일하다. 남자부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전신)에 이어 2016년 대한항공 감독이 됐던 한양대 동기 박기원 전 감독의 기록(65세)도 갈아치웠다. 사실 그는 최고령 현역 감독 기록뿐만 아니라 최연소 감독 기록도 갖고 있다. 그는 “1986년 여자실업배구 태광산업(흥국생명의 전신) 첫 사령탑에 앉을 당시 제 나이 35세였다”면서 “당시 감독은 대부분 40~50대였다”고 말했다. “손녀 같은 선수들과 대화조차 되겠느냐”는 걱정 섞인 질문에 김 감독은 “승부사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면서 스마트폰에 빼곡히 쌓인 문서들을 내보였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과 심판, 해설위원에 이르기까지 경기력과 지도력 등을 깨알처럼 분석한 ‘데이터 더미’였다. “4211일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의 지금까지 기록도 포함됐다”고 그는 밝혔다. 김 감독은 “KT&G 감독을 빼고 가장 기억나는 시절은 미도파와 런던올림픽 때”라고 말한다. “전자가 지도자 수업에 발을 들일 때였다면 후자는 36년간의 코치·감독 여정을 마무리할 때였다”고 그는 돌아봤다.5년 동안의 대한항공 선수 생활을 일찌감치 접은 김 감독은 이듬해인 1976년 미도파 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감독은 한의사 출신의 이창호(80) 전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김 감독은 ‘이창호 사단’의 일원이 돼 1981년 4월 21일까지 무려 6년여 동안 여자배구에선 유일무이한 184연승의 대기록을 합작했다. 그는 또 흥국생명 사령탑을 7년째 유지하고 있는 박미희(58) 감독과는 당시 사제지간이었다. 김 감독은 “코치 시절이던 1984년 미도파에 입단한 박 감독을 3년 동안 가르쳤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다”면서 “35년 만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계급장 떼고 만나게 됐다. 다른 후배 감독은 물론이고 제자 감독에게도 단단히 혼쭐이 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도 결혼반지 대신 ‘올림픽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다. 2012년 올림픽 여자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일본과의 최종 예선 뒤 자비를 털어 대표팀 선수에게 나눠줬던 반지다. 그는 “몇 돈짜리인지는 기억을 못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4강 각오를 다지는 반지였다”면서 “효험이 있었는지 결국 4강을 일궈냈다. 다만 3~4위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 0-3으로 완패해 역대 두 번째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지금도 아쉽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반지와 함께 만들었던 대회 사진첩은 대한배구협회에도 없는 귀한 사료다. 김연경(흥국생명)을 비롯한 12명의 선수가 도쿄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런던행을 확정한 뒤 찍은 단체사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언더셔츠에 매직으로 ‘팬여러분감사합니다런던GO’를 쓰고 코칭 스태프와 함께 기뻐하던 9년 전 일을 추억하듯 사진첩을 뒤적거리던 김 감독은 “여기 이 친구들, 김연경, 양효진, 정대영, 김사니, 한유미, 김희진, 황연주 등 이제 각 팀 베테랑이 된 이들을 V리그 코트에서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 온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기현(4선·울산 남을) 원내대표가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영남’보다 계파를 초월해 거대 여당과 맞서라는 당내 의원들의 의지를 확인했고, 본인이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의혹의 피해 당사자라는 상징성을 강조한 만큼 강경 노선은 불가피하다. 대표 권한대행 역할까지 맡게 된 김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여 압박의 1차 전략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책임론을 들었다. 그는 “국민의 생명 문제가 달린 백신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백신을 구하기 위한 여야 합동 사절단이라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책임대로 따지고, 대책은 대책대로 가야 한다”며 백신 확보 실패 책임을 따질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백신 문제가 민심을 등에 업고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한편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 줄 가장 좋은 카드라고 본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탈환 의지도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법사위원장 문제를 단독 강행한 것이고 협상 자체가 없었다”면서 “상식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는 지난 1년간 상임위원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상임위 활동의 한계를 여실히 느낀 만큼 법사위를 비롯한 상당수 상임위원장직 탈환 요구가 강력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7일까지 시한을 주고 법사위원장 관련 여야 협상을 독려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 완수를 위해 이미 박광온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정한 만큼 재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제안을 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는 “무작정 만난 다음 아무것도 결론 내지 못하면 국민 실망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된 다음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경선 결선 투표에서 재석 100표 가운데 66표를 얻으며 승리했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의원을 결선에서 압도적으로 누른 것이다. 영남 출신 김 원내대표의 당선에는 ‘탈영남’보다 ‘탈계파’가 더 중요하다는 당내 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과거 계파 간 갈등의 중재자로 수차례 나섰을 만큼 계파색이 옅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계파별 권력다툼을 최소화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의 추경호 의원을 임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담화 폭탄·한일 갈등 안고 G7회의 나선 정의용

    北담화 폭탄·한일 갈등 안고 G7회의 나선 정의용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 직후 북한이 대남·대미 비난 담화를 쏟아낸 2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출국했다. 2018년 ‘한반도의 봄’의 중심에 섰던 정 장관은 미국, 일본 외교장관과 만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프로세스 복원 해법을 마련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정 장관은 4~5일 G7 장관회의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 특히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40여일 만에 양자회담을 갖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방안과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접근법을 집중 논의한다.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의제도 밀도 있게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해 2월이 마지막이었다. 성사되면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 모테키 도시미쓰 외무상과 대면한다. 별도의 한일회담이 열린다면 두 장관이 양국 갈등의 해법을 찾기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법원은 지난 1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지만, 지난달에는 일본 정부에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한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아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통일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와 관련, “정부는 우리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남북 간 합의 이행 및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어떤 누구도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의 노력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달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포의 미세먼지…측정관련 특허 10년새 26배 증가

    공포의 미세먼지…측정관련 특허 10년새 26배 증가

    “지하철 진출입시 미세먼지 변화를 측정해 공조기 등을 자동 제어한다.”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측정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고도화한 기술도 늘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출원된 미세먼지 측정 관련 특허는 705건에 달한다. 2010년 8건에서 2019년 212건으로 급증했다. 2017~2019년까지 3년간 69.2%(488건)이 출원됐다. 지난해 출원건수도 230건으로 잠점 집계돼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생명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측정방법이다. 이 기술을 접목한 특허는 2015년 14건에서 2019년 43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측정기술은 다양한 알고리즘과 기상 및 미세먼지 측정정보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측정 오차를 줄이고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 적용 실내외 측정기술은 측정 장치가 모바일 기기, 서버와 통신을 통해 결과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맞도록 공기청정기, 환기(공조)시스템 등을 자동 제어한다. 미세먼지 저감장치 및 살균기 조합을 통해 측정뿐 아니라 유해세균 및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기술이 코로나19 이후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은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정부 정책 추진 및 시장 확대로 정보통신·생명공학 기술을 융합한 기술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국에 경고한 북한 “인권은 곧 국권…비판은 최고존엄 모독”

    미국에 경고한 북한 “인권은 곧 국권…비판은 최고존엄 모독”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대단히 큰 실수”라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되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은 곧 국권”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 데 대하여 알아들을 만큼 경고했다. 미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부인하고 ‘인권’을 내정간섭의 도구로, 제도전복을 위한 정치적 무기로 악용하면서 ‘단호한 억제’로 우리를 압살하려는 기도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담화는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낸 성명에 대해 나온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비판했고,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중 국경을 무단 침입하는 이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을 두고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를 두고 “대유행전염병으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국가적인 방역조치를 ‘인권유린’으로 매도하다 못해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목숨보다 더 귀중하고 가장 신성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그것이 크든 작든 가장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라자레바 대신 레베카 라셈이 왔다 팬심은 벌써 대폭발

    라자레바 대신 레베카 라셈이 왔다 팬심은 벌써 대폭발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했던 ‘러시안 뷰티’ 안나 라자레바 대신 새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레베카 라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6순위로 지명됐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에 벌써 팬심은 폭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라셈을 선택했다. 6순위로 추첨 순위가 밀렸지만 서남원 감독은 “차선으로 생각했던 선수를 선발해 다행”이라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선수임을 밝혔다. 지난 시즌 라자레바는 득점 2위(867점), 공격종합 3위(43.41%), 오픈 3위(41.69%), 시간차 5위(52.94%), 후위 1위(45.08%), 블로킹 10위(0.491개), 서브 4위(0.263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 GS칼텍스의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했던 3위 경쟁에서 기업은행이 3위가 될 수 있던 데는 라자레바의 역할이 컸다. 그런 라자레바를 대신할 선수로 뽑은 만큼 라셈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크다. 여기에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단번에 큰 관심을 받았다. 191㎝ 장신 라이트인 라셈은 푸투라 발리 지오바니(이탈리아 2부)에서 뛰었다.라셈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기쁘다. 신청 선수 명단을 보면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선발돼 너무 기쁘다”면서 “난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이며 강력한 체력과 큰 키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라셈은 이날 자신이 드래프트에 뽑혔다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한국인의 피가 섞여 있음을 알린 라셈은 “한국 무대서 뛰고 싶었다”고 할머니의 나라에 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구단은 구체적인 가족 관계 등에 대해선 추후에 좀 더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서 감독은 “공격 타점도 잡을 줄 알고, 힘도 실을 줄 아는 선수로 판단했다”면서 “고공 스파이크가 가능할 거로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인 할머니가 있다는 것만 들었지 깊이 알지는 못한다”면서 “얼굴 생김새도 동양적으로 생겼다. 남동생은 더 동양적인 외모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라셈은 주전 라이트로 나설 예정이다. 서 감독은 “김희진 라이트 활용과 외국인 레프트도 고민했지만 일단 원하던 라이트 포지션의 선수가 남아 있어서 라셈을 뽑았다”고 했다. 사실상 김희진은 라이트 대신 센터로 기용될 전망이다.실력은 미지수지만 일단 미모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시작하는 만큼 라셈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안 그래도 폭발한 팬심은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새 감독 체제로 시작하는 기업은행이 라셈과 함께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교보생명, 금융·문화 결합 신사업 선포

    교보생명, 금융·문화 결합 신사업 선포

    교보생명이 생명보험 분야를 넘어 금융과 문화를 결합한 새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비전 2025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문화·금융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빅테크의 금융영역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고, 고객 기대 수준이 변화해 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새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완전히 변화한 세상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의 기존 역할인 고객 보장을 확대하되 예술 문화와 금융투자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선언적 단계라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자회사인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가진 자산을 활용해 보험 고객들에게 문화예술적 경험도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교보생명은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자산관리·건강관리 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 특화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행복은 나를 버리며 이뤄진다”… 마지막 800만원도 의료진에게

    “행복은 나를 버리며 이뤄진다”… 마지막 800만원도 의료진에게

    염수정 “김수환 추기경 아버지였다면정 추기경은 어머니같이 우리를 품어”기증된 안구는 지병 탓 연구용 활용저서 51권 등 인세도 출판사에 넘겨 명동성당 대성전 투명 유리관에 안치새달 1일 염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한 사람의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한 시간을 남을 돕는 일에 쓴다면 내게 남은 생명 한 시간을 내어 주는 것과 같다. 행복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누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버리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은 평생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삶’을 사목 표어로 삼고 살아왔다. 27일 선종하는 순간까지 그는 그 삶을 실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8일 “평소 행복은 늘 버리는 데서 온다고 강조하신 추기경께선 마지막으로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씀을 남겼다”면서 그 행복을 위해 “본인의 안구까지 모든 것을 기부하시고 떠나셨다”고 말했다. 2006년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된 정 추기경은 의료진에게 고령이라 장기 기증이 효과가 없으면 안구라도 기증할 테니 연구용으로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2009년 선종 당시 안구를 기증했고, 김 추기경의 각막은 환자 2명에게 이식됐다. 정 추기경의 안구는 생전 지병 탓에 연구용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5일 병세가 악화했을 때 전 재산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비서 수녀가 관리하던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은 1억 1000만여원. 천주교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1000만원), 꽃동네(2000만원), 서울대교구 성소국(2000만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아동신앙교육(1000만원)에 기부했다. 나머지는 정진석 추기경 선교장학회(가칭·5000만원)에서 쓰기로 했다. 허 신부는 “살아계시는 동안 당신의 이름으로 된 장학회를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사후에 장학회 설립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해 있던 두 달 사이 은퇴 후 교구에서 지급되는 비용과 6·25 참전용사에게 주는 국가보훈처 지원금 등을 합쳐 800만원가량이 더 쌓였다. 이 돈은 정 추기경의 뜻에 따라 그동안 수고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용한 ‘학자형 추기경’으로 불렸던 그는 치우침이 없는 가톨릭의 전통을 지켜 낸 신앙의 수호자였다. 민감한 현실정치에는 입장 표명을 삼갔지만,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윤리에 대해선 일관된 목소리를 냈다. 한여름엔 에어컨을 틀지 않고 수십 년 사용한 낡은 가죽가방을 사용하는 등 청빈한 성직자의 표상이기도 했다. 교회법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부제 시절 룸메이트였던 고 박도식(전 대구가톨릭대 총장) 신부와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게 1년에 책 1권씩을 내자”고 한 약속을 평생 지켜, 저서 51권과 역서 14권을 펴냈다. 인세 수입은 수년 전에 각 출판사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0시 넘어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첫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5일장으로 치른다. 시신은 천주교 예규에 따라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의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모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우리를 품어 주셨다”고 기렸다. 조문은 30일까지 사흘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받기로 했다. 화환과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입관은 30일 오후 5시 이뤄지고 다음달 1일 오전 10시에 염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를 봉헌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도 모르게 찔끔’ 요실금… 쉬쉬 말고 케겔운동 하세요

    ‘나도 모르게 찔끔’ 요실금… 쉬쉬 말고 케겔운동 하세요

    외출을 해도 화장실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고 한밤중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해서 잠에서 깨는 이들이 있다.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바람에 민망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현상을 요실금이라고 한다. 요실금은 대체로 고령층에 자주 생기는 노화의 한 징표처럼 생각해서 ‘나이들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물론 요실금이 노화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한 게 요실금이다. 민망하다는 이유로 숨길 일도 아니다.요실금은 치료하지 않는다고 생명에 위험이 되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서 신체적 활동을 제약하며 개인의 자긍심을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질환이다. 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7일 “요실금은 수치심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또 일상생활이 위축되고, 사회활동으로부터 고립되게 되며 지속적으로 속옷에 소변이 묻어 있게 됨으로써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출할 때마다 화장실 없을까 봐 걱정 요실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소변이 마렵지도 않고 방광이 수축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요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으로 긴장성 요실금 혹은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부른다. 중년 이후의 여성, 신경성 질환 환자, 노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고 비만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30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15%에서 요실금을 보이지만 노년이 되면 40%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요실금 환자 가운데 병원을 찾는 이들은 20% 정도밖에 안 된다. 이하나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가장 많은 원인은 임신과 출산이며, 폐경, 비만, 천식 등 지속적인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자궁 적출술 등 골반 부위 수술, 신경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남성의 경우에는 골반근육이 강하게 지탱되고 있어 여성보다는 드물지만 전립선 수술이나 요도 손상 후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비뇨기과는 남성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비뇨기과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일류요실금 방광에 소변 꽉 차 넘쳐흘러 복압성 요실금은 몇 가지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가벼운 등급은 기침을 하거나 뛰거나 크게 웃는 등 갑작스러운 심한 복압 상승으로만 소변 누출이 생긴다. 중간 등급은 보다 약한 복압의 상승에도 소변이 새는 경우로 걷거나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또는 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나 않을 때 옷을 적시게 된다. 가장 심한 등급은 복압의 상승과는 큰 관계없이 항상 소변이 새는 것으로 아주 심각한 상태다. 복압성 요실금 외에도 절박요실금, 복합요실금, 일류요실금 등이 있다. 절박요실금은 방광과 요도를 지배하는 대뇌, 척수, 그리고 말초신경을 침범하는 뇌졸중, 척추 손상, 다발성 경화증 등 질병으로 인해 요실금이 발생하는 것이다.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약 25%는 절박요실금이 같이 있는 복합요실금 형태를 보인다. 일류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가득차 더이상 저장할 수 없어 소변이 넘쳐 흘러나오는 경우를 가리킨다. 방광 수축력의 상실이나 요도 폐색이 원인이고 심한 전립선 비대증, 당뇨병, 말초신경질환, 자궁 적출술 후에도 주로 발생한다. ●수술치료 ‘중부요도슬링’ 성공률 높아 요실금은 지속적인 골반근육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출산 후 요실금이 있는 경우 매우 효과적이다. 골반근육 운동은 장기간 지속했을 때 효과적이기 때문에 시행 도중 포기하게 되면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다. 대표적인 골반근육 훈련은 케겔운동이다. 5~10초 정도 지속적으로 골반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방법을 10번씩 하루에 8~10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다. 케겔운동은 요실금 예방뿐 아니라 치료법으로도 유용하다. 복압성 요실금 치료는 크게 행동요법과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행동요법 치료에는 골반근육 훈련, 바이오피드백, 전기자극 치료 등이 있다. 치료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 바이오피드백은 골반에 있는 근육의 수축을 감지할 수 있는 작은 기구를 질 안에 넣고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제대로 수축되는지 모니터로 확인하는 것이다. 전기자극 치료는 질 내에 도구를 넣고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골반근육과 방광에 자극을 주면서 수동적이고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을 시키며 훈련하는 방법이다. 공미경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수술치료인 중부요도슬링은 복압성 요실금의 표준 치료 방법”이라면서 “요도 아래 부분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인조 테이프로 요도를 지지해 주는 방법으로, 30분이 채 안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고 성공률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올바른 배뇨 습관, 음식 조절, 다이어트,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이 요실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 커피, 차, 카페인 함유 제품, 매운 음식 등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만은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비만한 경우에는 다이어트가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소변을 묽게 해 주고 변비를 예방해 요실금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리 꼬는 자세 방광 자극해 더 악화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장 운동을 좋게 하고 골반근육을 긴장시켜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 수영이나 유산소운동 등 전신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요실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방광을 자극하고, 장시간 앉아 있으면 골반근육 긴장으로 인해 잔뇨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 번씩 일어나 휴식시간에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평소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발명가 꿈꿨던 소년, 교회법 권위자로

    발명가 꿈꿨던 소년, 교회법 권위자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 추기경은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과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했다. 고인은 1931년 12월 2일(호적상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난 지 나흘만인 6일 ‘니콜라오’라는 세례명으로 유아세례를 받았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과학자들의 위인전을 읽으며 발명가의 꿈을 키우던 고인은 1950년 4월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6·25전쟁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피신처에 떨어진 포탄은 눈앞에서 친척 동생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옥 같은 현실 앞에서 과학자의 꿈은 멀어져갔다.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던 그는 미군 군종 신부의 책장에서 ‘성녀 마리아 고레티’ 책을 읽게 됐고, 사제의 길을 갈 것을 결심했다. 결국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했다.고인은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1968년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았고, 만 39세 때인 1970년에는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국내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이 교황청에 사직서를 내자 그가 후임 교구장으로 선택됐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서울교구장에 임명된 뒤로 신부들의 투표로 교구 지구장을 선출토록 해 지구 중심의 사목 체제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로 영웅시되던 2005년 6월, 그는 사제들에게 보낸 강론 자료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일종의 살인과도 같은 인간 배아 파괴를 전제로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톨릭계 생명운동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었다. 교황청이 한국 천주교의 위상을 인정한 것이지만 정 추기경은 자신을 높이지 않았다. 사목 표어도 주교 서품을 받으며 정했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 강 사업’ 관련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4대 강 사업을 찬성하는 듯한 발언으로 내부적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정 추기경은 자타공인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가톨릭교회는 1983년 새 교회법전을 펴냈는데, 당시 청주교구장이던 정 추기경이 교회법전 번역위원장을 맡아 동료 사제들과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나섰다.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판 교회법전을 내놓으며 결실을 봤다. 그는 교회법전, 교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고인은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행복을 염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최근 정 추기경님을 찾아뵈었을 때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행복하세요” 정진석 추기경 마지막 인사

    “행복하세요” 정진석 추기경 마지막 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 추기경은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과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했다. 고인은 1931년 12월 2일(호적상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난 지 나흘만인 6일 ‘니콜라오’라는 세례명으로 유아세례를 받았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과학자들의 위인전을 읽으며 발명가의 꿈을 키우던 고인은 1950년 4월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6·25전쟁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피신처에 떨어진 포탄은 눈앞에서 친척 동생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옥 같은 현실 앞에서 과학자의 꿈은 멀어져갔다.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던 그는 미군 군종 신부의 책장에서 ‘성녀 마리아 고레티’ 책을 읽게 됐고, 사제의 길을 갈 것을 결심했다. 결국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했다. 고인은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1968년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았고, 만 39세 때인 1970년에는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국내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1998년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이 교황청에 사직서를 내자 그가 후임 교구장으로 선택됐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서울교구장에 임명된 뒤로 신부들의 투표로 교구 지구장을 선출토록 해 지구 중심의 사목 체제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로 영웅시되던 2005년 6월, 그는 사제들에게 보낸 강론 자료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일종의 살인과도 같은 인간 배아 파괴를 전제로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톨릭계 생명운동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었다. 교황청이 한국 천주교의 위상을 인정한 것이지만 정 추기경은 자신을 높이지 않았다. 사목 표어도 주교 서품을 받으며 정했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 강 사업’ 관련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4대 강 사업을 찬성하는 듯한 발언으로 내부적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정 추기경은 자타공인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가톨릭교회는 1983년 새 교회법전을 펴냈는데, 당시 청주교구장이던 정 추기경이 교회법전 번역위원장을 맡아 동료 사제들과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나섰다.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판 교회법전을 내놓으며 결실을 봤다. 그는 교회법전, 교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고인은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행복을 염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최근 정 추기경님을 찾아뵈었을 때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핵화·교류협력·관계 정상화… 남북미, 포괄적으로 합의해야”

    “비핵화·교류협력·관계 정상화… 남북미, 포괄적으로 합의해야”

    “남북미 구도로 가려면 한미 동맹 중요”“다자 합의는 이행하기 어려워” 반론도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한 4·27 판문점선언이 27일 3주년을 맞지만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획기적 발전을 약속한 남북 관계마저 헛돌고 있다. 남북, 북미가 해야 할 일을 따로 구분하고 설정하는 방식으로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4·27 3주년을 기념한 정부 공식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대화와 교류가 중단된 남북 관계의 현주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6·15 공동선언이 김정일 시대를 상징하는 남북 관계의 기본 문서라면 4·27 판문점선언은 김정은 시대의 남북 관계를 규정하는 첫 공식 문서다. 문재인 정부 못지않게 북에서도 상징성이 강하지만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만 장단을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서늘한 국내 여론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역대 세 번째 남북 정상 간 합의물인 판문점선언도 6·15 공동선언이나 2007년 10·4 공동선언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정세 변화라는 구조적 요인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측이 남북 관계를 북미 관계 개선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도 합의의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남북 정상이 합의한 문서가 생명력을 지니려면 기존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은 교류 협력, 북미는 비핵화 협상 등 역할론을 구분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남북, 북미 간 흩어져 있는 문제를 한 그릇에 담아 남북미 3자가 포괄적으로 합의하고 다자적으로 보장해 주면 (합의가) 훨씬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군비통제, 교류협력, 평화 제도화, 관계 정상화 등 한반도 문제를 남북미가 함께 풀어 갈 수 있도록 해야 우리 입지도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이 아닌 남북미 구도로 가져가려면 먼저 한미가 철저히 공조해야 한다”면서 “이게 가능하다면 미국도 북한과 대화를 하는 전제로 남북 간 협의나 대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걸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양자 합의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더 복잡한 다자 합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실천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며 “국제 합의의 성격상 자국에 득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면 이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하! 우주] 프록시마 센타우리서 거대 플레어 방출…외계생명체 존재할까?

    [아하! 우주] 프록시마 센타우리서 거대 플레어 방출…외계생명체 존재할까?

    과학자들이 우리 은하계에서 기록된 최대 규모의 항성 플레어 중 하나를 발견했다. 플레어는 태양 같은 항성이 돌연 대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갑자기 밝아졌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플레어 중 가장 잘 알려진 플레어는 태양 대기에서 발생하는 태양 플레어이다.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바깥쪽으로 발사된 플라스마 제트가 포착되었다. 태양계에서 경험한 어떤 것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이 플레어는 과학자들이 태양 복사와 외계 생명체에 대해 기존의 인식을 바꿀지도 모른다. 지구에서 약 4.25 광년 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별 중에서도 가장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으로, 주계열성에 속하는 유형의 항성이다. 질량은 태양의 1/8에 불과하며, 그 둘레를 도는 두 개의 외계행성을 가지고 있다. 이 행성 중 하나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b는 지구와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며 생명 거주 가능 구역(habitable zone) 내에 있다. 연구원들은 허블우주망원경를 비롯해 아타카마 대형 전파망원경, NASA 외계행성 탐사위성을 포함한 9개의 지상 및 궤도 망원경을 사용하여 2019년 몇 달에 걸쳐 총 40시간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2019년 5월 1일, 연구팀은 7초 동안 주로 자외선 스펙트럼에서 보이는 메가 플레어를 포착했다. 콜로라도 볼더대학 천체 물리학자 메러디스 맥그리거는 “별은 몇 초 동안 자외선 파장에서 볼 때 정상에서 1만4000배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이 플레어의 힘과 방출되는 방사선 유형은 적색왜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별을 공전하는 행성의 생명 가능성에 관한 인식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연구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항성 플레어는 별의 강한 자기장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량의 전기로 충전된 가스에 의해 생성되는 자기장이 꼬인 상태에서 갑자기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기재연결(magnetic reconnection)로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강렬하게 빛나는 현상이다. 마치 손가락으로 고무 밴드를 발사하는 것과 같다.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플레어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레어에 비해 매우 강력했으며, 게다가 태양 플레어와는 달리 다른 종류의 방사선을 방출했다. 특히 그것은 ‘밀리미터 복사’로 알려진 자외선과 라디오파의 엄청난 파도를 일으켰다. 맥그리거는 “과거에는 별이 밀리미터 범위에서 플레어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밀리미터 플레어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발견은 팀이 각각 전자기 스펙트럼의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하여 별을 모니터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우리가 이런 종류의 항성 플레어를 다양한 파장으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발견은 적색왜성에 의해 방출되는 항성 플레어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며, 외계 생명체가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방출하는 방사선의 유형과 양은 강력한 플레어로 인해 대기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외계행성에서 생명체가 생존하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연구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다. 맥그리거는 “만약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가장 가까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와도 매우 다른 형태일 것”이라면서 “이 행성에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이제 우리은하 내 다른 별의 플레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맥그리그는 “우리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유형의 물리학을 보여주는 특이 플레어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 시조로 읊어내는 시대정신…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다

    시조로 읊어내는 시대정신…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다

    빼어난 문화민족은 저마다 고유한 정형시 양식을 계승해 왔다. 영미 쪽의 소네트, 한자 문화권의 한시, 일본의 와카나 하이쿠 등이 그 사례다. 우리의 경우에는 시조가 오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리고 시조는 지금도 왕성하게 쓰이고 읽히고 있는 현재형이다. 이렇게 우리의 운문 양식 가운데 거의 모든 것이 소멸했거나 다른 장르로 흡수된 데 비해 시조는 민족문학의 장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면면히 이어 가고 있다. 시조시단의 종가인 한국시조시인협회는 이러한 시조시인들의 열정과 역량을 모아 문학장(場)에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지난 3월 20일 제26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정환 시인은 40년 이상 시조를 써 온 우리 시조시단의 대표 중진이다. 그를 만나 시조만의 매혹을 느껴 보고 그 미래를 예감해 보리라 생각했다.●‘목숨 그 자체’인 시조시인의 길 이정환 시인은 195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대구 영신중 3학년 가을 국어 시간에 박상근 선생님께서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도’ 육성 파일을 들려주셨습니다. 뜻은 못 알아들었지만 그 운율과 음악이 몸에 감겨 왔습니다. 시에 관한 첫 기억이지요.” ‘소년 이정환’은 이때부터 날마다 시를 생각했고 대학에 가서는 직접 시와 시조를 쓰는 습작생이 됐다. 그러다가 시조로 안착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1976년 월간 ‘샘터’에 시조를 응모해 한 해에 세 번이나 뽑혔던 것이었다. 여기서 용기를 얻은 ‘청년 이정환’은 본격적인 시조시인의 길을 걷게 된다. “연말에 가작으로 입상했을 때 잡지가 한 권 배달됐어요. 처음 보는 ‘시조문학’이라는 시조 전문 계간지였습니다. 보낸 분은 오래전 돌아가신 류제하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마음 내키면 신인 추천에 응모해 보라는 권유의 쪽지가 들어 있었다. 류 선생의 권면에 따라 그는 1978년 겨울호에 ‘시조문학’으로 추천을 완료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그 후 거침없이 시조시단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갔다. 1984년 ‘오류’ 동인을 결성해 시조시단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것이 그 첫걸음이었다. 이때 그는 민족문학의 자존심인 시조가 자신을 선택한 것 같은 떨림을 체험했다고 한다. 시조가 민족정신의 위의를 세워 가고 시대의 어둠을 걷어 내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믿던 시절이었다. 그만큼 그에게 시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한 것이 돼 갔다. 문청 시절에 ‘시림’, ‘순수연대’ 등 자유시 동인 활동을 했지만 시조를 쓰면서 “시조가 숙명이라는 자각을 했고 길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떠올린 그는 “시조 형식이 몹시 갑갑할 수 있을 터인데 처음부터 몸에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시조를 쓰면 쓸수록 오묘하다는 것을 느꼈고, 시조 3장으로 무슨 노래든지 다 부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 깨달음이 40여년을 관통해 시조의 길을 달려오게끔 해 준 것이다. “시조는 제게 목숨 그 자체”라고 단언한 이정환 시인은 “시조가 더욱 사랑받는 양식이 되기 위한 길은 본령에 충실한 창작이다. 전통적 기율을 잘 지키는 가운데 다채로운 변용과 변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인은 창의적 의미 공간인 종장의 반전을 잘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시조는 반드시 3장을 구비해야 하는데 그것이 시조의 존재론적 전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형식의 확장과 축소를 내세우더라도 매력과 마력의 율격인 3장이 훼손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시조가 많은 이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그 길밖에 없습니다. 자유시와는 판연히 다른 시조만의 고유성을 등한시하고서는 널리 사랑받기 어렵습니다. 시조의 생명은 가락에 있거든요.” 나아가 시인은 시조를 쓰는 이들이 고시조와는 변별되는 ‘다른 목소리’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다중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봤다. 뜨겁게 읽히는 시조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궁구하지 않으면 시조시단이 ‘우리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었다.●엄격한 제약… 그럼에도 왜 시조인가? 정형시와 자유시 사이에는 일정한 차이가 존재한다. 정형시에는 선험적 율격이 주어져 있고 자유시에는 시인의 호흡에 따른 자유로운 운율이 부가될 뿐이다. 그러니 시조를 쓰는 게 불편해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왜 굳이 시조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게 된다. 자유시로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왜 제약이 큰 시조라는 형식을 통해 표현하려 하는가? 이 첨단의 디지털 시대에 시조라는 오랜 양식이 왜 필요한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이정환 시인은 “시조는 분명히 자유시와 다른 특성이 있다”면서 “그것을 ‘시조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시조성을 얼마나 잘 구현하고 있는지, 즉 전통적 기율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적 요청에 답하는 길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대답했다. 시인은 시조의 다양한 형식은 인정하되 시조의 본령인 단시조 창작에 주력하는 일이 더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그것만이 ‘왜 시조인가?’에 대한 명징한 답변이 된다고 했다. 시조를 해외에 알리는 데 단시조가 가장 적절한 텍스트인데 단시조야말로 가장 맞춤한 ‘존재의 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묻자 그는 조금도 주저함 없이 ‘새와 수면’을 들었다. “강물 위로 새 한 마리 유유히 떠오르자// 그 아래쪽 허공이 돌연 팽팽해져서// 물결이 참지 못하고 일제히 퍼덕거린다// 물속에 숨어 있던 수천의 새 떼들이// 젖은 날갯죽지 툭툭 털며 솟구쳐서// 한순간 허공을 찢는다. 오오 저 파열음!” 역동적인 팽팽함과 퍼덕거림의 몸짓이 새 떼의 솟구치는 비상을 감각적으로 잘 전달해 준다. 시인은 이 밖에도 ‘애월 바다’, ‘에워쌌으니’, ‘주상절리’ 등을 떠올렸다. 시조시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정음시조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한 것입니다. 2019년에 제1회 수상자를 냈고 올해로 3회째를 맞습니다.” 제정 취지에서 시인은 훈민정음에서 찾아낸 ‘정음’의 정신을 받들겠다고 선언했다. 등단 15년 미만인 신진 시인의 창작 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의도로 시작된 이 문학상이 한국 시조시단의 청량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시인은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것이라고 문청 시절부터 믿었던 것이 한순간 무너져 내린 순간을 들려줬다. 1987년 첫 시조집 ‘아침 반감’을 내러 갔던 서울 길에서 체험한 종교적 회심이 그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진정한 영혼 구원의 길을 찾아가는 데 종교와 문학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더불어 이정환 시인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조를 꾸준히 쓰고 있는데, 2000년에 펴낸 첫 동시조집 ‘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에 수록된 ‘친구야, 눈빛만 봐도’가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그가 가진 역량과 열정이 빛을 발하는 단면들일 것이다.●공복으로서, 시인으로서의 지극한 울림 이제 그는 1000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3년 동안 이 협회를 이끌어 간다. “공복이라는 말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공공을 위한 일꾼’이라고 여기고 항상 낮은 자세로 일하고자 합니다. 종가는 한 문중에서 맏아들로만 이어 온 큰집이기에 그 책무가 무겁고 중차대합니다.” ‘이사장 이정환’은 협회의 소중한 자산인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참여 지분을 적극 넓혀 나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여러 시조단체가 활동 중인데 모두 함께 시조 발전을 위해 협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그는 ‘한국현대시조문학사’ 편찬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의 전통 시가인 현대시조가 100년 역사를 맞고 있으나 아직 현대시조문학사를 정리한 전공 서적이 없는 실정이라 문학사 간행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년 안에 우리는 비교적 두툼하고도 정치한 시조문학사 한 권을 그의 노력으로 받아 보게 될 것 같다.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시인 이정환’임을 한순간도 잊지 않는다. 그는 팔순이 넘어서도 시조와 동시조를 쓰면서 명작을 남긴 백수 정완영 선생을 떠올리며 “시인의 길에 나이는 조금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조는 삶을 향한 태도와 마음 상태가 중요하지요. 여력을 확보해 시조의 본질에 근접해 가는 활동을 이어 가고 싶습니다.” 이정환 시인의 밝고 굵은 목소리에서 시조를 통해 빛을 뿌리는 미학적 순간들이 지극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봄날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고속도로 달리던 트럭 앞유리와 물고기 충돌…블랙박스 영상 보니

    고속도로 달리던 트럭 앞유리와 물고기 충돌…블랙박스 영상 보니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트럭 앞유리에 물고기가 부딪히는 황당한 모습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다. 미국 WRAL 방송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북부 그린즈버로 인근 랜들먼 호수 위 다리를 지나는 73번 주간고속도로에서 한 트럭에 배스로 추정되는 물고기 한 마리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차량 앞유리 파손은 피할 수 없었다.피해자는 34년 경력의 트럭 운전사인 배리 포프라는 이름의 한 남성으로, 당시 그는 더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대를 꽉 쥔 채 감속해 갓길에서 차량을 세웠다. 이에 대해 그는 “차를 세우고 나서 배차 담당자에게 ‘방금 일어난 일을 믿지 못하겠지만 물고기가 내 차 앞유리를 산산조각 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운전자는 차량 앞유리에 부딪힌 물고기를 찾아봤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다행히 운전자 차량에 날아든 물고기의 모습은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운전자의 회사 측이 SNS상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주행 중인 차량 앞 우측에서 물고기를 입에 문 새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난다. 새는 자신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트럭이 다가오는 것을 인지하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무거운 물고기를 떨어뜨리며 급격히 하늘 위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새에게 잡혔던 물고기는 떨어지면서 트럭 앞유리에 부딪히고 만다. 물고기는 새에게 먹히지는 않았지만 생명을 부지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베리 포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ROTC중앙회와 생명나눔단체 업무협약 체결

    대한적십자사, ROTC중앙회와 생명나눔단체 업무협약 체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대한민국ROTC중앙회와 2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ROTC중앙회관에서 생명나눔단체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혈액수급안정화를 위해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은 ROTC중앙회의 정기적인 헌혈 참여를 통한 자발적 헌혈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ROTC중앙회는 ROTC 창설 60주년을 맞이하여 장교 출신으로서 생명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전하고자 ‘ROTC 헌혈봉사의 날’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로 전국 헌혈의 집에서는 ROTC동문과 가족, 후보생, 주니어ROTC학생들이 방문하여 헌혈에 참여하며, 이날 ROTC중앙회관 앞에 마련된 헌혈버스에서는 ROTC중앙회 임직원을 비롯한 동문들이 단체헌혈에 참여한다.박진서 중앙회장은 “우리 ROTC중앙회는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ROTC像’을 만들어가고자 매년 헌혈증 1004장을 모으는 ‘헌혈 1004운동’을 전개하여 ROTC 창설 기념일인 6월 1일 대한적십자사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기증해 왔다.”며 “이번 대한적십자사와의 업무협약으로 더욱 체계화되고 적극적인 헌혈운동을 펼쳐 우리 사회 전반에 건전한 헌혈문화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본부장은 “현재 혈액보유량은 3일분에 불과하여 적정보유량인 5일분에 한참 미치지 못해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헌혈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민국ROTC중앙회 회원들과 관계자들의 헌혈 참여로 혈액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혈행사를 주관한 ROTC중앙회봉사단 김석현 단장은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ROTC 동문들이 십시일반 동참한 이번 헌혈봉사의 날 행사가 혈액 수급에 큰 도움이 되고, 수혈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은 내 고향”… 200번째 특별귀화자 탄생

    “한국은 내 고향”… 200번째 특별귀화자 탄생

    “형제의 나라인 터키와 한국의 경제 교류를 위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저의 조국이고 고향인 한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 단상에 새롭게 한국 국적을 취득한 9명의 특별귀화자들이 올랐다. 이들은 저마다의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으로 활약 중인 ‘외국인’으로, 정부가 시행 중인 ‘우수인재 특별귀화제도’를 통해 이날부터 ‘한국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도 시행 10년 만에 200번째 특별귀화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LG CNS에서 근무하는 토프락 웨이스(45·터키)씨는 “21년간 한국에 살면서 한국과 터키와의 협력, 투자유치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환경 분야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싶다”고 한국 국적 획득 소감을 밝혔다. 팜득두옹(46·베트남) 울산대 의대 교수는 “2008년 유학생으로 입국해 현재까지 한국에 살면서 한국과 베트남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모범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민성춘(39·중국) 이화여대 연구교수, 물리화학 분야에서 에브라힘 나저드(42·이란) 서울대 연구교수 등도 국적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특별귀화를 허가받았다. 국적회복허가자 중 특별귀화 대상자 5명도 국적증서를 받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백범 김구 선생이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고 했던 것처럼 외국인 신분으로 낯선 대한민국 땅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적을 취득한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죽거나 굶거나… 철창 안 슬픈 눈 [김유민의 노견일기]

    죽거나 굶거나… 철창 안 슬픈 눈 [김유민의 노견일기]

    용인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안락사 위기에 있던 개 50여 마리가 구조됐다. 농장주 4명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철거명령이 내려지자 시설을 방치하고 떠났고, 먹이도 물도 없이 뜬장에 갇혀 있던 개들은 동물단체들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HSI, 라이프, 용인시동물보호협회, KoreanK9Rescue는 최근까지 용인시와 협조해 이 농장의 개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벌였다. 식용견 농장 안에는 도살장이 함께 있었다. 도살되는 개들을 보거나 그 소리를 들은 개들은 잔뜩 겁에 질려 웅크려 있었다. 치료되지 않은 상처와 마른 몸으로 사람의 손길이 닿는 것을 두려워했다.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19일 “끔찍한 환경에서 살고 있던 개들은 마르고 겁에 질려 있었다. 식용견 산업이 빨리 종식 될수록 이 산업 안에서 야기되는 동물의 고통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곳에는 진도믹스나 마스티프 종, 농장주가 반려견으로 기르던 테리어종 ‘팀’이 있었다. 모든 개들은 현재 안전한 곳으로 이동되어 적절한 처치 및 예방접종 중이며, 향후 입양을 위해 미국 및 캐나다 내 현지 보호소로 이동할 계획이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의 심인섭 대표는 “한국에서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동물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식용견 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야 한다. 이런 참혹함을 더 이상 후손들에게 전가시켜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KoreanK9Rescue의 김현유 대표는 “모든 개들이 식용으로 도살당하거나 안락사당하는 대신에 새 삶을 살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식용으로 사육되며 고통받는 개들이 많은 만큼 개식용 금지법안 마련과 농장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용인시동물보호협회의 기미연 대표는 “도살의 위기를 면했지만, 또 다른 죽음인 안락사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삶의 기회를 찾은 50마리의 생명 구조 활동에 벅찬 감동을 느낀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은 동물단체의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인시 동물보호과의 조양진 과장은 “용인시에서도 안쓰러운 농장의 개들에게 새삶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여러 단체들에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미래를 선사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아직도 수많은 식용견 농장이 있다. 개식용 산업은 국내에서 합법도, 불법도 아닌 회색지대에 속해있다. 잔인한 방법으로 도축하거나 공공장소 혹은 같은 종의 동물 앞에서 도축하는 것은 동물보호법에 위반됨에도 대부분의 개들은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되고, 도축 방법 역시 잔인하다. 아시아에서는 주로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하게 도살되고,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개고기를 금지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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