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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없이 쿵쿵쿵, 답답한 가슴… 맥박부터 확인하세요

    이유 없이 쿵쿵쿵, 답답한 가슴… 맥박부터 확인하세요

    괜히 불안하고 심장이 빨리 뛴다. 단순히 맥박이 빨라지는 것과 달리 답답해지고 심장이 벌렁거린다. 심한 경우 돌연사(급성 심장사)에 이를 수도 있다. 부정맥에 따른 증상들이다. 부정맥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맥박이 너무 빨라지거나 느려지며 고르지 않고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을 가리킨다. 심장 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차례 정도 규칙적으로 뛴다. 지나치게 빨리 뛰면 충분히 강하게 수축할 수가 없고 너무 천천히 뛰면 신체 각 부위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보낼 수 없다. 이런 경우에 어지럽고 힘이 없어지거나 정신을 잃을 수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목이 졸리는 것 같고 어지럽거나 피곤하고 무기력함을 느끼며 손끝이나 발끝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부정맥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별다른 심장병이 없었는데도 갑자기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어지럼증, 실신 등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심전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령·고혈압·당뇨환자, 심전도 검사를” 부정맥 중 가장 흔한 것은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심방세동이다. 심장의 보조 펌프에 해당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떠는 질환이다.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차례 이상으로 빨라지는 경우가 많아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을 초래하고 합병증으로 뇌졸중이 올 수도 있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에 피떡이라 부르는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한다”면서 “심방세동은 정상 맥박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4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돌연사 위험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뇌경색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킨다고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부전, 뇌졸중을 앓는 경우나 65세 이상 고령 등이 뇌졸중 위험인자로 꼽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할 때 심전도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불규칙한 맥박을 발견해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방세동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무증상 환자부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까지 다양하다”면서 “처음에는 짧게 일시적으로 관찰되는 발작성 심방세동이 차차 빈도수가 많아지고 길어지면서 지속성 심방세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부정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늘고 있고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심방세동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도 재발 확률이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기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부정맥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심장의 전기 전달체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면서 “외부 요인으로는 흡연이나 커피, 알코올 섭취가 지적되고,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이 노화하는 현상의 하나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허혈성 심질환이나 심장 판막, 갑상선 등에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 치료에서는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 가지 검사만으로 정확한 확진이 어려울 수 있다. 심장이 쿵쿵거리며 세차고 빨리 뛰거나 너무 늦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우선 스스로 맥박을 확인해 본다. 진은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환자는 24~72시간 동안 심전도 장치를 부착해 맥박을 기록하는 생활심전도 검사를 한다”면서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 등을 통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코골이 땐 재발도 잦아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부정맥 시술을 해도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면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하면 뇌졸중 위험을 낮추고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우선 식단부터 짜지 않게 차린다. 음주나 흡연, 과식을 피하고 커피나 녹차,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를 줄인다. 부정맥 환자들의 생활 수칙으로 전문가들은 우선 자신의 부정맥 증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꼽는다. 술, 담배를 줄이고 격렬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거나 조심하는 게 좋다. 병원에서 굳이 치료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이 위축될 정도로 소심해지지는 말아야 한다. 마음의 병이 화를 키울 수 있어서다. 또 주변에 자신의 병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필요하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증상이 약한 부정맥이라도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환자 가족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야 한다”면서 “심장 이상에 따른 증상은 발생 후 3분간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라도 부정맥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심장초음파나 유전자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질병관리청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 수칙을 권한다. 매일 30분 이상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자신의 상태에 맞게 유산소 운동을 한다. 고혈압 전 단계인 경계성 고혈압이 있는 30대 환자는 가벼운 걷기가 효과적이며, 40대 이후에는 빨리 걷는 게 더 도움이 된다. 비교적 강도가 낮은 운동을 오래하는 게 좋다. 새벽이나 아침보다 오후나 저녁시간에 운동을 하고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 전에 전문의와 상담한다. 운동을 할 때 혈압이나 두통, 어지러움, 팔다리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면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한다. 술은 부정맥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한다. 한 번 폭주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충분히 안정된 부정맥 환자에 한해 와인 2잔까지는 허용된다고 질병청은 안내한다.
  • 전북도 2022년 국비 예산 8조312억원

    2022년 전북 관련 국비 예산이 8조원을 넘어섰다. 전북도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 예산안에 도내 핵심사업과 관련 국비 8조 312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확보한 예산보다 6.5%인 489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상용차 자율협력 주행 화물 물류 서비스 실증지역 조성·산업용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풍력 핵심 소재부품 엔지니어링센터 구축 등 미래 신산업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새만금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5376억원) 건설을 비롯해 새만금 신항만(1262억원)·국제공항(200억) 건설 등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크게 늘었다. 이들 3개 사업 예산은 애초 총 4000여억원이었으나 막판 심의 단계에서 2700여억원이 늘어난 6800여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 내부 개발을 앞당기고 육·해·공 물류 체계가 갖춰짐은 물론 물론 지역 간 접근성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농업의 가치와 농생명 산업 수도 입지를 구축할 첨단농업(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스마트팜 혁신 밸리 창업 보육 등)과 식품산업(디지털 식품 가공 생산시스템 플랫폼 구축, 국가 식품클러스터 조성, 농림축산식품 연구센터 지원 등), 미생물(농축산 미생물 산업화시설, 농생명 바이오 소재 기반 산업화 기술 촉진 등) 분야의 예산이 증액됐다. 새만금 상류 오염원 제거를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한 익산 왕궁 현업축사 잔여 용지 매입 예산(263억원)도 반영돼 새만금 수질 개선과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러나 전라 유학진흥원 건립(48억원),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파크 조성(17억원), 소형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플랫폼 구축(34억원) 등 일부 사업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강승구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수의 중점사업을 반영시키는 등 8조원 이상을 확보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며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되거나 일부만 반영된 사업들이 국회 단계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시군 및 정치권과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백신 접종 못해 세상 떠난 엄마 장례식에서 세례 받은 북아일랜드 신생아

    백신 접종 못해 세상 떠난 엄마 장례식에서 세례 받은 북아일랜드 신생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해 딸아이를 세상에 내놓은 지 며칠 뒤 코로나19로 세상을 등진 엄마의 장례식에서 딸아이가 세례를 받았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서맨서 윌리스(35)는 코로나와의 열엿새 사투 끝에 눈을 감았다. 딸 에비그레이스를 낳은 지 며칠 만의 일이었다.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백신 접종을 받으면 안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들여 접종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28일 전했다. 지난 23일 장례식을 집전한 조 클리퍼드 신부는 현지 일간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에 장례와 세례를 동시에 집전한 것은 생전 처음이라면서 “특히 서맨서가 불과 며칠 전 새 생명을 세상에 내놓았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은 말도 안된다. 여기 이렇게 새 생명을 세상에 내놓고, 계획하고 선택해 아기가 세상에 나오길 기대했는데 이렇게 아픈 몸, 생명 유지장치에 의존한 몸이 되고 말았다”고 기막혀 했다. 고인은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산모와 태아에 대한 백신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미루도록 한 조언을 받아들여 접종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1만 3000 파운드(약 2085만원)가 모였다. 다른 세 자녀와 함께 황망히 남겨진 남편 조시는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새 딸도 엄마가 어떻게 세상을 떠나게 됐는지 알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 어떤 이라도 당신을 잊게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함께 한 특별한 시간과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아이들이 이젠 내 최우선이다. 지금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은 서맨서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일이다.”
  • “전쟁 시작 때 태어난 아들, 전쟁 끝나니 사망” 카불 테러 희생자 사연

    “전쟁 시작 때 태어난 아들, 전쟁 끝나니 사망” 카불 테러 희생자 사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의 희생자가 200명, 부상자는 1300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사망한 미군 13명에 대한 개인 정보와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사자 중 한 명인 카림 니코이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 2001년 태어났다. 그는 성인이 된 뒤 군인이 되어 운명처럼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찾았다. 그는 테러가 발생하기 전날, 아버지에게 카불 공항에서 아프간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탕을 건네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니코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해병대원들로부터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아들은 아프간 전쟁이 시작될 때 태어났고, 전쟁이 끝나니 생을 마감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3주 뒤면 어엿한 아기 아빠가 될 군인도 있었다. 릴리 매콜럼은 2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해병대에 합류했다. 매콜럼은 비록 어린 나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해병을 포기하지 않았고 무사히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갈 날을 기다렸지만 비극이 발생했다. 그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새 생명의 탄생을 끝내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해군 의무병인 막스 소비아크도 이번 테러의 희생자다. 20대 초반의 막스 소비아크는 평상시 암벽 등반이나 스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고,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많은 이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지난 6월, 그는 SNS에 무기를 든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거나…확실히 죽이려고 한다”는 어두운 분위기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의미심장한 이 글은 그의 마지막 SNS 게시물이 됐다. 한편 미국은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즉각 보복을 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습에 나선 미국은 “해당 테러의 기획자 1명을 제거했다. 민간인의 희생은 없었다”고 밝혔다.
  • [보따리]‘재산’에서 ‘가족’으로… 신분상승 우리 댕댕이 보험도 달라질까?

    [보따리]‘재산’에서 ‘가족’으로… 신분상승 우리 댕댕이 보험도 달라질까?

    9회: 펫보험 둘러싼 새로운 화두들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사람들이 보험을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소중한 누군가를 재난이나 질병, 기타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어엿한 가족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우리나라에 펫보험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입니다. 당시 동물등록제 도입 등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일부 손해보험사에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손해율 악화 등을 이유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후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펫보험 시장도 커져 현재 국내 보험사 11곳에서 판매 중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펫보험시장은 미미합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요 국가의 펫보험 시장 규모가 영국 1조 5000억, 미국 1조, 일본 7조 1000억, 스웨덴 4000억원 등에 달하는 것에 비해 국내는 약 156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보험가입률도 영국 20%, 미국 10%, 일본 9%, 스웨덴 40%, 한국 0.39% 수준입니다.가장 큰 이유는 워낙 동물병원 진료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도 적정 수익률을 계산해 상품을 설계하기가 쉽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체감하는 혜택을 받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가 ‘사물’이나 ‘재산’에 가까워서 배상 기준 등에 한계가 있는 것도 한몫 했지요. 예컨대 내가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사고나 상해를 입어 치료비가 그 동물의 입양비 등 교환가치보다 훨씬 높게 나오더라도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기꺼이 치료하는 쪽을 선택할 겁니다. 그러나 현재의 법체계상으로는 타인의 반려동물을 해치는 행위는 타인의 재물을 해하는 재물손괴죄와 동일한 수준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가해자로부터 충분한 배상을 받기 어려운 셈이죠. 천차만별 진료비, 법적 한계로 요원했던 펫보험시장 최근에는 반려동물 관련법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 및 진료비 공시제 도입 등을 골자로 국회에 발의된 수의사법 개정안이 대표적입니다. 질병 이름, 진료 용어 등 각기 다른 동물 진료 체계를 통일해 진료비를 수평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표준화가 불필요한 초진료, 예방접종료 등 다빈도 진료항목 진료비를 동물병원에 게시하도록 하자는 내용이지요. 이와 관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고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는 그 방법이나 비용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이에 따라 수의사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료 방식이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좌장을 맡은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 이동식 농림부 방역정책과 과장,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이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동물병원 방문 사유인 중성화수술 비용의 경우 병원에 따라 수컷 8만원에서 40만원, 암컷 15만원에서 70만원 등 비용이 최대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방접종 비용도 항목별로 개 인플루엔자가 1만원~5만원, 광견병이 1만 5000원~5만원, 항체가검사(개)가 4만원~30만원 등 역시 가격이 제각각이었습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최근 3년 내 진료를 목적으로 동물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지요. 관련 법체계 변화의 바람… 제3보험 나올까 그런가하면 법무부는 지난달 19일 민법상 ‘물건’의 정의에서 ‘동물’을 제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고 생명 보호 및 존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는 등 국민의 인식 변화를 반영해 법 체계상 물건으로 취급받고 있는 동물에 대해 동물 자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자는 것이지요. 또 지난 1월에는 동물보험을 기존 사람의 질병·상해 또는 이에 따른 간병을 보장하는 제3보험에 포함하자는 취지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변화에 힘입어 반려동물을 위한 제3보험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사람, 즉 생명이 적용 대상이 되는 ‘인보험’과 사물이 적용 대상이 되는 ‘물보험’ 사이의 어딘가에 동물의 달라진 지위를 반영한 보험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양승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3일 발표한 ‘민법상 동물의 비물건화를 위한 입법론과 보험업 관련 영향 검토’ 보고서를 통해 “동물의 법적 지위 변화는 보험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다”며 “아직 보험법 영역에서 동물과 관련된 연구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민법 영역에서의 사회적 논의 전개 및 세부 이슈, 관련 법제도의 변화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 보험 분야에 적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김희리·홍인기 기자 hitit@seoul.co.kr
  • 도쿄의 감동 ‘토스’… GS칼텍스, 개막 첫 승 내리꽂다

    도쿄의 감동 ‘토스’… GS칼텍스, 개막 첫 승 내리꽂다

    KGC인삼공사 3-1로 꺾고 2연패 시동오지영·안혜진, 올림픽 이어 ‘환상 콤비’ 김연경 없는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무릎여자배구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감동과 열정이 국내 코트에서 고스란히 재연됐다. 23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인공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1로 꺾고 2연패 야심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탓에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어 팬들의 환호는 없었지만 쩌렁쩌렁 내지르는 선수들의 기합 소리는 도쿄 때와 같았다. 또 7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GS칼텍스는 부상으로 도쿄행이 좌절됐다가 회복 중인 ‘에이스’ 강소휘와 ‘이적생’ 최은지, 유서연이 47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인삼공사 출신 최은지는 지난 4월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GS칼텍스 출신 박혜민(19점)과의 득점 경쟁에서 3점이 달렸지만 팀 승리로 활짝 웃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GS칼텍스에서 인삼공사로 이적한 ‘소영 선배’ 이소영은 어깨 통증으로 결장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그는 관중석에서 새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소영 외 도쿄 4강 멤버들은 빠짐없이 출전했다. GS칼텍스 리베로 오지영이 철옹성을 구축하는 동안 세터 안혜진은 서브에이스를 6개나 폭발시켜 7점을 거들었다. 인삼공사에서는 대표팀 주전 세터 염혜선이 ‘팔색조 토스’로 공을 배분했고, 한일전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던 대표팀 센터 박은진은 팀에 6점을 보탰다. 경기 뒤 안혜진은 “오랫 동안 팀을 비웠지만 일주일 남짓 손발을 맞춘 동료들과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지영도 “첫 경기를 친정팀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며 “새 유니폼을 입었지만 혜진이랑 대표팀에서 같이 뛴 덕에 어색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강성형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현대건설이 김연경이 떠난 흥국생명에 3-1로 역전승했다. 도쿄 멤버 정지윤이 15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장을 찾아 오는 10월 개막하는 20 21~22시즌 V리그에서 만날 팀들을 면밀히 관찰한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이번 대회는 김연경 없는 여자배구가 팬들에게 변함 없이 다가설 수 있을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십시일반 조의금 8억… 전국 소방관 ‘99% 참여’, “국가가 할 일인데…” 씁쓸

    ‘순직한 소방대원 (OOO)에 대한 조의금 계획을 알려드리니, 각 부서에서는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순직해도 동료들이 도와주겠지…” 화재 진압, 구조·구난 직무 중 소방관이 순직하면 전국 소방서에는 이 같은 공문이 일제히 내려온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나와 같다’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조의금을 모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소방관들만의 이런 문화 뒤에는 생명의 위험이 수반되는 소방관 업무, 가족들의 생계를 보장하기엔 충분치 않은 보상 등 소방관들의 아픈 현실이 녹아 있다. 지난달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다 숨진 용인소방서의 신진규(33) 소방교 가족에게는 전국 각 지역에서 모금에 참여한 소방관 5만 8300여명이 모은 8억여원이 전달됐다. 참여율 99%다. 손모(51) 소방위는 “어느 소방관도 현장에서 절대 죽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없으면 우리 가족에게 동료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조의금을 낸다”고 말했다. ●인원 늘어 조의금 커졌지만… “책임 전가하나” 생각도 조의금 기준은 소방 준감 이상 3만원, 소방위~소방정 2만원, 소방정 이하 1만원이다. 대한소방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2~3년 새 소방공무원 수가 증가하면서 2007년 2억원 정도가 2013년 이후 5억원 이상으로 금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순직자와 유족의 생계를 소방관들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적지 않다. 김모(55) 소방위는 “이미 굳어진 조직 문화이고, (조의금이)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는 비난을 들을까 아무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기본적으로 국가가 충분히 보상한다면 조의금을 갹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유족 보상금 3억 내외… 가족 생계 보장엔 턱없이 부족 정부가 제공하는 유족보상금 규모는 전체 공무원 보수월액 평균액의 60배에 달한다. 올해 순직 소방관 가족에게는 3억원 내외가 지급됐다. 김모(40) 소방장은 “내가 죽어도 가족들이 위로받고 생계를 보장받기에는 부족하다”며 “소방관들끼리라도 서로 돕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 7전 전승 신유빈 “지금 너무 힘들지만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는 메달로…”

    7전 전승 신유빈 “지금 너무 힘들지만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는 메달로…”

    신유빈이 자신의 네 번째 태극마크 행보를 7전 전승으로 마치고 첫 세계선수권을 메달로 장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신유빈은 19일 전북 무주국민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개인전·미국 휴스턴) 대표선수 선발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풀리그 최종 7차전에서 최효주(삼성생명)를 4-1로 제쳤다. 전날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두 세트만 내주고 다섯 경기를 4-0 완승으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국가대표 진입을 확정한 신유빈은 이날 최종전까지 7전 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 행보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어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도쿄올림픽을 마친 소감과 함께 향후 목표 등도 거침없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타가 된 게 실감이 나나. -동네에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던 배달 아저씨께서 뒤돌아보며 ‘와! 신유빈 선수다!’ 하더라. 그때가 가장 신기했다. ▲올림픽을 마친 뒤 대표선발전 전까지 어떻게 쉬었나. -가족과 제주도에 여행을 가 푹 쉬었다. 스킨스쿠버를 했다. 원래 할 줄 모르는데, 바닷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보면 올림픽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더라. 조금이나마 힐링이 된 것 같다.▲올림픽에서 압박감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그렇게 많이 받은 적이 없었다. 도쿄만 바라보면서 한동안 달려왔다. 올림픽 끝나면 푹 쉬고 싶었는데 바로 이번 대표선발전이 잡혔다.(웃음) ▲7전 전승으로 선발됐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 나이키 광고를 찍어서 화제가 됐다. -처음 제의가 왔을 때 ‘나를? 왜?’ 이런 느낌이었다.(웃음) 딱히 연기할 것도 없이 평소 하던 대로 탁구를 했다. 하루 만에 금방 촬영을 끝냈다. 힘들지도 않았고, 재미있었다.▲여러 전문가들이 올림픽을 치르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에도 7경기 치르면서 총 세 세트만 내주고 전부 이겼다. -(성장했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이번에는 4-0으로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7세트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쳤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기들이 너무 일찍 끝나더라. 마음이 좀 편안했던 것 같다.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게 큰 것 같다. ▲이대로라면 세계선수권 전망도 밝은 것 같다. -지금 입원해야 할 지경이다.(웃음) 크고 작은 부상이 너무 많다. 무릎과 오른쪽 어깨에는 원래 염증이 좀 있었고, 발목은 인대가 조금 늘어났고, 허리도 아프고…. 원래 올림픽 끝나고 부상 나을 때까지 쉬려고 했는데…. 이제 오픈대회에 나간 뒤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그다음엔 세계선수권까지 쉴 새 없이 있다. 일본 프로리그는 하반기 방역 상황 때문에 못갈 것 같다.▲부상 관리 잘해야겠다. -열다섯 살 때는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다 나아 있었는데, 열일곱이 되니 안 그렇더라.(웃음) 그래서 부상을 관리해 가면서 오래 뛰는 선배 언니들을 더 존경하게 됐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다른 종목 선수들은 없나. -여서정(체조) 언니와 동갑내기인 김제덕(양궁)과 친해졌다. 김제덕과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소통한다. 말 놓고 친구로 지낸다. 그런데 양궁 얘기만 하면 말이 되게 길어지더라. 양궁에 관해 물어보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잘해준다.(웃음) ▲세계선수권 목표는. -솔직히 지쳐서 목표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지금 목표를 세우겠다. 개인전 메달을 따 보겠다.
  • 황교익 “송영길, 왜 이낙연 놔두고 날 야단쳐? 내가 대통령 후보냐” (종합)

    황교익 “송영길, 왜 이낙연 놔두고 날 야단쳐? 내가 대통령 후보냐” (종합)

    “막말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게 순리”“왜 시민한테 사과하라 해? 난 피해자”SNS에 “이낙연 정치생명 끊어놓겠다”이재명측 안민석 “용단 필요” 자진사퇴 촉구유인태 “지명자 못지않게 싸움닭, 빨리 정리”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제가 대통령 후보냐, 왜 저한테 네거티브 하느냐”면서 “막말을 한 사람이 먼저 사과를 해야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거듭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캠프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 내정자는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분노를 여과없이 쏟아내고 있는 이유를 묻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로 되어 있지만 신분은 그냥 일개 시민으로 아무 권력도 없는데 저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면서 공격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내정자는 최근 사진을 놓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황 내정자는 “이재명과 이낙연, 대통령 자리를 놓고 선거전 할 때 네거티브도 하고 뭐도 하고 하겠지만 왜 저한테 하는가”라면서 “제가 정치인인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는가, 왜 저한테 네거티브를 하느냐”며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확전은 모두에게 좋지 않으니 일단락하자는 주문에 대해 황 내정자는 “먼저 저한테 막말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 저도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다”라며 봉합하려면 이낙연 캠프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송영길, 내가 금도 넘었다니?민주당 정치인이 먼저 ‘시민’한테 했다” 황 내정자는 “송영길 대표도 저보고 ‘금도 넘었다’고 경고를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의 정치인이 먼저 시민한테 금도 넘는 발언을 했다면 그 정치인을 불러다놓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대표로서의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시민한테 와가지고, 저한테 먼저 야단을 쳤다”라면서 “정치권력이 항상 위에 있어야 되나요? 시민은 항상 정치권력한테 치이고 얻어맞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되는 건가요”라고 따졌다. 황 내정자는 “대한민국은 유명인들이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하면 망가지는, 정치과잉사회”라면서 “한국에서는 그냥 누구 지지한다고 발언만 해도 그 사람의 생존과 인격을 짓밟는 아주 미개한 사회다”라고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이에 황 내정자는 “왜 시민이 정치적 발언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가, 일정한 정치적인 스탠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향해) 막말을 하는 그런 사회를 용인하고 있는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먼저 편가르기 하고 프레임을 씌우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황교익 “사장 후보는 내 능력, 박탈마라” 앞서 황 내정자는 자신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보은 인사’ 논란에 “사장 후보자는 제 능력으로 확보한 권리”라고 반박했다. 황 내정자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향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론,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자진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 내정자는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지사와 경쟁하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선을 문제로 삼는 데 대해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하루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났다. 이낙연이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 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라고 지적했다. 황씨는 “제 인격과 생존이 달린 문제이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제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안민석 “‘이낙연 정치생명 끊는다’ 발언,대형악재… 경선에 핵폭탄 투하한 꼴”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의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19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황 내정자를 향해 “억울하겠지만 용단이 필요하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황 내정자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경선정국에 투하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황 내장자에 대해 “지명한 사람(이재명) 못지않게 싸움닭”이라면서 “저렇게 나오면 자기를 지명한 사람에 대해서도 상당히 정치적 부담”이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런 공방은) 별로 득실이 없다”면서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日, 코로나 걸린 임산부 거절…신생아 끝내 사망 [김유민의돋보기]

    日, 코로나 걸린 임산부 거절…신생아 끝내 사망 [김유민의돋보기]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가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해 신생아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2300여건이 넘는 ‘구급 이송 곤란 사안’이 발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NHK에 따르면 지난 17일 치바현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임신 8개월의 30대 여성은 출혈 증상으로 구급차를 불렀다.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담당 산부인과 의사에게 연락을 취했고, 보건소 등에서 입원일자를 조정했지만 받아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이 여성은 집에서 출산했고, 아기는 몇 시간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8개월 동안 품었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일본 산부인과 협회는 뒤늦게 긴급회의를 열고 감염된 임산부의 출산에 대비한 코로나환자 출산 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임산부의 출산은 수술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제왕절개를 하거나, 아기를 신속하게 격리해야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재 일본은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입원일자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되는 일이 다반사다.구급차서 47시간 대기에 목숨 잃기도 일본은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대책인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의료체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응급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30분 이상 기다리는 일이 일주일 동안 2300건이 넘는 등 사실상 의료시스템이 마비된 상태다. 오사카에서는 대기 시간이 47시간에 육박하거나,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다 목숨을 잃은 환자도 있었다.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확진자 입원은 중증이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는 경우로 한정했고, 가벼운 증상이면 자택에서 요양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등이 필요한 중환자나 중증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입원할 수 없다. 교도통신은 “중증으로 진단된 환자라도 중증화 가능성이 작다고 의료진이 판단하면 입원할 수 없게 된다”며 “새 기준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생명을 잃을 위험성을 높일 우려가 있다. 감염자들이 병원에 가지 못하고 요양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가족 간 감염도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뒤늦게 목소리 낸 유엔 “아프간, 통합정부 수립을”

    뒤늦게 목소리 낸 유엔 “아프간, 통합정부 수립을”

    아프가니스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에 장악되자 국제사회는 무자비한 인권탄압의 재연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뒤늦게 허둥지둥 ‘사후약방문’을 쓰려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아프간 사태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뒤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이를 통해 “이사국들은 모든 적대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협상을 통한 포괄적이고 대표성을 갖춘 새 통합정부의 수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프간이 또다시 테러리스트 단체의 은신처나 무대로 이용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 특히 탈레반에 생명 보호와 인도주의 요건의 충족을 위해 최대한 자중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암흑기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아프간 사태를 논의할 G7 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존슨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가 아프간 관련 결의안 도출에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
  •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잠자리 드론’ 뜬다…NASA 새 탐사선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잠자리 드론’ 뜬다…NASA 새 탐사선

    올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인류의 태양계 탐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화성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를 통해 사상 최초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동력 비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이후 가장 놀라운 비행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성과였다. 하지만 우주 동력 비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화성에 이어 NASA가 두 번째 우주 동력 비행을 생각하는 장소는 금성과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다. 금성은 지구에서 가깝다는 장점이 있으나 표면은 고온 고압 상태이기 때문에 높은 고도에 풍선 혹은 글라이더형 탐사선을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력 비행기는 아마도 다음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매우 멀리 떨어진 차가운 위성이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생각할 때 오히려 화성보다 동력 비행에 더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우선 타이탄의 표면 중력은 지구의 1/7에 불과하다. 반면 대기의 밀도는 지구보다 더 높다. 지구 중력의 1/3이지만, 대신 대기의 밀도가 지구의 1% 수준에 불과한 화성보다 훨씬 동력 비행에 유리한 조건이다.타이탄은 토성 최대의 위성으로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두꺼운 대기를 지닌 위성이다. 대기의 주성분은 메탄 같은 탄화수소로 온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일부는 액체 상태로 고여 큰 호수를 이루고 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가 지구 초기 대기와 유사한 성분을 지니고 있고 약하더라도 태양 에너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따라서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2005년 타이탄 표면에 호이겐스 탐사선을 착륙시켰지만, 타이탄의 극히 일부 지역만 탐사했을 뿐으로 결정적인 정보를 수집하지는 못했다. 타이탄은 매우 큰 위성이고 지형이 다양해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조사할 탐사선이 필요하다. NASA의 드래곤플라이(Dragonfly) 탐사선은 이런 이유에서 인저뉴어티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우주 최초의 장거리 비행 탐사선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 책임자인 아이다호 대학의 제이슨 번즈 교수는 드래곤플라이의 과학적 목표를 학술지 행성과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 목표는 1) 화학적인 생물학적 신호(chemical biosignatures) 확인, 2) 타이탄의 메탄 사이클(methane cycle) 조사, 3) 현재 타이탄의 생물 전 단계 화학(prebiotic chemistry) 조사 등이다. 쉽게 말해 타이탄의 지표와 대기, 호수의 화학적 구성을 조사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과 타이탄의 독특한 탄화수소 사이클을 알아내는 것이다.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은 무게 450㎏로(인저뉴어티는 1.8㎏) 지름 1m의 로터 네 쌍(4x2)을 이용해 비행한다. 타이탄 표면은 뿌연 안개 같은 탄화수소 가스로 가려져 있고 표면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인저뉴어티처럼 태양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할 순 없고 원자력 전지(MMRTG)를 사용한다. 타이탄의 두꺼운 대기와 낮은 중력 덕분에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은 한 번에 고도 4㎞까지 상승할 수 있어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원자력 전지 덕분에 몇 년 간 이동하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드래곤플라이가 타이탄의 다양한 장소에서 대기 및 지표의 화학 조성과 지형 등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2027년 발사 예정으로 2030년대 중반 타이탄에 도달한다. 인저뉴어티가 퍼서비어런스 로버를 보조하는 정도의 역할이라면 드래곤플라이는 날아다니면서 이동하는 탐사선으로 본격적인 우주 동력 비행 탐사의 시작을 알리는 탐사선이 될 것이다. 드래곤플라이가 과연 타이탄에서 무엇을 보게 될지 궁금하다.
  • [시론] 코로나 이후 제조업 도약을 꿈꾸며/이순철 한국산업경제학회 부회장

    [시론] 코로나 이후 제조업 도약을 꿈꾸며/이순철 한국산업경제학회 부회장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인의 우울감은 깊어 가고 있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멈칫하던 코로나 상황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확산으로 다시 암울해지고 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들어왔다. 코로나 사태 발생 초기 좌충우돌하던 각국과 달리 한국은 완벽한 대응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K방역’이 주역이었고, 성공은 무엇보다도 제조업 덕분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 마스크는 황사를 차단하거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런 연유로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영세했고, 수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마스크 수출은 5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진단 키트 업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령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중소기업이었으나 지금은 한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오롯이 세계를 상대로 한 수출 덕분이다. 코로나 사태는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만 약진시킨 것은 아니다.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기기, 석유화학, 자동차 등도 여전히 수출을 주도했다. 이들 수출 주역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효율성과 질적 우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 제조업 분야다. 특히 기술 개발에 꾸준한 정보기술(IT) 부문은 그동안의 약진으로 국가적 고비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우리나라 IT 산업은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다. 미국 등의 IT 산업이 시스템 분야인 것과는 다르다. 독일이 우리와 비슷하다. 독일은 제조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왔기에 유럽에서 제조업 최강자가 될 수 있었다. 그 덕에 글로벌 위기가 급습할 때마다 독일만이 건재를 과시해 결국 유럽의 맹주로 되살아나는 저력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제조업을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금융이나 다른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했던 영국은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초강수까지 두었지만 여전히 침체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EU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가 또는 서비스업으로 전환한 나라들은 바이러스 하나로 국가 시스템 붕괴라는 허망한 결과만 보여 주고 있다. 각국의 경제 발전사가 어떤 경로를 걸어왔든 제조업은 한 나라의 발전과 성장, 그리고 위기관리에서 중요하다. 제조업은 멈춰서는 안 되는 산업의 기관차다. 코로나 사태의 경험으로 우리는 제조업을 최첨단화시키는 데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다. 앞에서 언급한 마스크가 비근한 사례다. 한국 마스크가 다른 나라의 마스크보다 수요가 월등했던 것은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IT 및 바이오 산업은 물론 통신기기, 선박, 화학, 자동차도 거대 투자가 요구되지만, 기술 개발에 대해서만은 소홀하지 않았다. 기술 투자에 집중한 기업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 소홀해 최첨단화에 실패한 산업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인적 개발에도 방점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백신과 치료제 같은 바이오가 새로운 미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감한다. 국내 우수 인재들은 의과대나 약대로 블랙홀같이 빨려 들어갔다. 이제 이들이 바이오 분야에서 즐거운 사고를 치고 있다. 미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적 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갈 이유가 분명하다. 인적 개발 분야가 다양화되고 전국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이 요구된다. 규제 철폐와 완화는 산업의 활력소다. 중소기업이 기술의 법적 인증을 받기 위한 규제가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20개가 넘는다.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거나 철폐하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중소기업이 그 규제를 이겨 낼 수 있게 역량이라도 키워 줘야 한다. 규제가 많은 국가가 어떤 분야든 제조업 강국이 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기술의 첨단화로 세계 최강의 기업이 많아지려면 창업 지원이 절대적이다. 창업이 수도 없이 이뤄지는 창업 생태계가 건강해야 산업 생태계도 활성화된다. 창업은 경제의 새 생명이다. 그 첫 단추는 창업에 대한 지원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제조업의 첫걸음인 신기술 개발에서부터 그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때까지 금융 지원을 끊지 말아야 한다.
  • 노웅래 “민주노총 집회가 전광훈에 빌미 제공”

    노웅래 “민주노총 집회가 전광훈에 빌미 제공”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인 노웅래 의원이 “만약 정부가 지난달 3일 민주노총 집회에 더 엄정하게 대응했다면 전광훈 목사에게 빌미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노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큰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방역수칙을 어긴 것과 관련해서 정부가 그냥 방치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영장 청구를 했다. 법대로 확실히 처리한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전날 광복절 행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선 “정말 어이가 없고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다면 이래선 안 된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민혁명당 측은 광복절 연휴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걷기운동’ 행사를 통제한 경찰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 이명규 변호사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공동 기자회견장을 봉쇄하고 시민 접근을 통제한 경찰의 행위는 불법행위다. 방해 책임자인 서울 혜화경찰서 경비과장과 서울경찰청 제8기동단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고소에 나설 예정이다.
  • 수석코치 아버지 앞에서 호투한 아들… ‘강부자’의 잊지 못할 밤

    수석코치 아버지 앞에서 호투한 아들… ‘강부자’의 잊지 못할 밤

    야구인 아버지를 둔 NC 다이노스의 또다른 ‘강씨 아들’ 강태경이 수석코치 아버지 앞에서 호투하며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렀다. 한 번의 등판뿐이지만 지난해 야구인 2세로 ‘깡 신드롬’을 일으킨 원조 ‘강씨 아들’ 강진성에 이어 대박을 예감케 하는 활약이었다. 강태경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0-2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9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로 빠르지 않았다. 직구 34구, 슬라이더 56구, 커브 6구로 구종도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맞고도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4타수 4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김태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점만 빼면 상대 에이스 라이언 카펜터에 밀리지 않는 투구로 NC 팬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안겼다. 누구에게나 1군 데뷔전은 특별하지만 강태경의 이날 투구가 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버지 강인권 NC 수석코치 앞에서 치른 경기였기 때문이다. 강 코치는 1995~2006년 한화와 두산 베어스에서 포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두산, NC, 한화 배터리 코치를 거쳐 지난해부터 NC 1군 수석코치직을 맡았다. 강태경이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으면서 두 부자는 프로 생활을 함께하게 됐다. 강태경은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 1군 등판이 없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군 데뷔를 준비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8경기(선발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47.이동욱 감독은 “세부적인 기록을 보면 그렇게 뛰어난 건 없지만 피안타율이 낮고 제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선발 낙점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강태경은 씩씩하게 던지며 가능성을 한껏 뽐냈다. 마음 졸이며 바라본 강 코치도 미소를 감출 수 없는 투구였다. 투수 교체를 위해 직접 마운드에 오른 강 코치는 아들에게 “수고했고 잘했다”고 말하며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강 코치는 “아들이 아닌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선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려고 했다”면서도 “평소보다 긴장하고 본 건 사실인데 기특하게도 잘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고 아들의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걱정했던 것보다 차분하게 잘 던져줬는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태경은 “아버지가 경기 앞두고 씩씩하게 부담 갖지 말고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해주셨다”면서 “긴장하긴 했는데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다 보니 즐긴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마운드에서 안아주셨을 때 기분이 묘하면서 뿌듯했다”면서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 준비 많이 해서 기회가 또 온다면 더 잘 던지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남겼다. 주축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사태를 겪은 NC로서는 후반기 들어 새 얼굴들이 활약하며 전력을 빠르게 정상화한 모습이다. NC로서는 연일 맹활약하는 새 얼굴에 강태경도 합류하면서 후반기 순위 싸움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 소중한 1군 기회 잡은 김주원의 특별했던 1호 안타

    소중한 1군 기회 잡은 김주원의 특별했던 1호 안타

    누군가가 빠진 자리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배들은 프로야구 전체에 큰 파문을 일으켰지만 묵묵히 꿈을 키워온 후배는 자신만의 야구를 펼치며 서서히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남들 보기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안타가 김주원(19·NC 다이노스)에게는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김주원이 7경기 14타석 만에 통산 1호 안타를 신고했다. 김주원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4-1로 팀이 앞서던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김종수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퓨처스 타율은 0.300(100타수 30안타)이었지만 1군 통산 타율 0.000이었던 그의 타율이 0.077이 되는 순간이었다. ‘아기 공룡’의 통산 1호 안타가 나오자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단은 크게 환호했다. 이동욱 감독은 직접 공을 달라고 손짓하며 막내의 첫 안타 기념구를 챙겼다. 김주원은 내친김에 득점까지 성공했다. 최정원의 안타로 3루를 밟았고 나성범의 내야 땅볼 때 홈에 들어오면서 통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잊지 못할 감격의 순간이었다.김주원은 지난해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NC가 2차 1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 고교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격수였고 NC의 선택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6월 처음으로 1군에 부름을 받고 합류해 딱 열흘간 1군을 경험했다. 그 기간 3경기를 나와 3타석을 소화했다. 안타는 없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기회가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박민우가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시즌 아웃됐고 정현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내야 공백에 김주원이 자리를 얻었다. 김주원은 “그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다. 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욕심이 앞선 제자를 본 이 감독은 “마음이 너무 크면 오히려 공이 도망가니 심호흡하고 정확하게 맞추려고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 말을 따랐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주원은 “감독님 말씀대로 했더니 첫 안타가 나왔다”면서 “드디어 안타가 나와서 후련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김주원은 “계속해서 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안타를 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NC는 만신창이가 됐지만 덕분에 1군 기회를 잡은 새 얼굴들이 상처에 바르는 연고처럼 희망이 되고 있다. 나성범도 “처음 나가는 선수도 많고 예전에 내가 신인 때 모습도 보이고 긴장을 많이 하는 선수도 있다”면서 “NC의 미래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잘 성장해줘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한화 합류한 페레즈 “목표는 우승! 물론 올해는 말고”

    한화 합류한 페레즈 “목표는 우승! 물론 올해는 말고”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가 격리를 마치고 한화에 합류했다. 페레즈는 “기회를 준 한화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물론 올해는 아니겠지만 앞으로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페레즈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신고식을 마쳤다. 선수단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고 페레즈는 “야구는 즐기는 스포츠다. 여기에 즐기기 위해 왔다”면서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아는 게 있다면 알려주고 배울 게 있다면 배우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1군 선수단과 훈련을 마친 페레즈를 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타격에서 많은 조정을 이뤄낸 것 같다”면서 “전에는 밀어치는 쪽 타구가 많이 없었는데 그쪽으로도 강한 타구를 연속적으로 날릴 수 있어서 많이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레즈는 한동안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처음 라이브 배팅을 소화한 페레즈는 “밖에서 처음 하는데도 몸 상태가 좋았다”면서 “대전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것 같다. 배팅 훈련하면서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떤 면에서 타자 친화적이라고 느꼈나’ 묻자 “공이 잘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페레즈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시즌 통산 651경기 타율 0.250 45홈런 180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 중 공수주를 두루 탄탄하게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한국행을 택한 이유로 “새로운 문화와 도전에 대한 생각 가지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놓치지 않고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딕슨 마차도가 한국이 리그 수준도 높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얘기해줬다. 수베로 감독한테도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처음 경험하는 아시아 야구지만 페레즈는 자신감이 넘쳤다. 페레즈는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 생각해 준비가 잘 돼 있다”면서 “에너지 많이 가져올 수 있을 거 같고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데 도움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쁜 공에 손을 대지 않게 발전을 했다는 그는 한국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도 “당연히 심판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고 경기 일부라 생각한다”면서 “내 스트라이크존에서 치기 좋은 공에 스윙하겠다”고 다짐했다.
  •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대한민국배구협회 “ITC 발급 불가능”FIVB 통해 ITC 발급 과정 밟을 듯13일 그리스 이적설은 해프닝여전히 무적 신세…그리스행은 추진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5)가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 17일로 정한 터라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은 현재 불가능하다. 두 사람이 PAOK 입단을 확정지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프닝으로 끝날 듯하다. 최근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는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올렸다. 발리볼박스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로, 이는 팬들이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13일 오전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된 상태다. PAOK “이재영과 이다영 영입” 공식 발표 없어 PAOK는 한 번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PAOK 구단은 5월 전에 계약을 마친 밀리그라스 콜라(스페인), 질리에트 파이던-르블뢰(프랑스)만 외국인 선수로 등록했다. 규정상 이재영·이다영을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다만 국제대회 기간을 확인해 ‘이적 금지 기간’을 축소하는 유연함은 갖췄다. 2021년에는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을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정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이때 시작한다. 보통 ‘이적에 문제가 없는 선수’는 일찌감치 팀 훈련에 참여해, ITC 발급을 기다린다. ITC 발급이 완료되면 새 소속팀에서 뛸 수 있다. 국내 프로배구 V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도 7월 말부터 입국했다. FIVB가 ‘ITC 사전 발급’을 거부해 8월에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10월에 개막하는 V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영입 가능성 100%라면, ITC 발급 전 팀 훈련 시작 가능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 PAOK 구단은 FIVB를 통해 ITC를 발급받을 전망이다. FIVB 공인 에이전트 한 명은 “이미 FIVB를 통한 ITC 발급 과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며 “하지만 ITC가 나오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9월 17일부터 여자 선수 ITC를 발급하는 FIVB가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얼마나 빨리 진행해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PAOK가 이재영과 이다영의 영입 가능성을 100% 확신한다면, 두 사람은 ITC 발급 전에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미 PAOK는 팀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이다영‧재영 자매, 현재 무적(無籍) 신세 앞서 지난 2월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에 부딪힌 흥국생명은 결국 두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두 선수의 복귀 가능성이 불거지자 네티즌들은 “언제든 복귀가 가능하다는 뜻이네”,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해외 복귀라니”, “이렇게 흐지부지?”, “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보따리]13억 보험금, 아들은 아버지를 바다에 밀어넣었다

    [보따리]13억 보험금, 아들은 아버지를 바다에 밀어넣었다

    8회 : 물놀이 익사사고로 위장한 살인 사건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같이 물놀이하던 사람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2017년 6월 22일 오후 4시 19분. 119로 전화를 건 여성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신고를 받고 충남 서천군의 한 갯벌로 출동한 해양경찰관은 갯바위에 엎어져 있는 A씨(당시 57세)를 발견했다. 해경은 응급조치를 했지만, 이미 A씨는 숨져 있는 상태였다. A씨가 숨진 지 한 달이 지나 밝혀진 사고의 진실은 비참했다. 물놀이를 하다 익사한 사고가 아닌 ‘13억원대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가족의 살인 사건’이었다. 가족의 수상한 태도…감정의 동요가 없다 사건 당일 해경이 발견한 A씨는 갯바위에 엎어져 있었다. 목격자는 A씨의 전 아내(당시 53세)와 아들(당시 26세), 이들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온 B씨였다. 신고자이기도 한 B씨는 아내의 지인이자 보험설계사였다. 목격자 진술 외에 폐쇄회로(CC)TV도 없는 갯벌에서 발생한 사고인 터라 사망 경위는 쉽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목격자 진술에만 의존하기엔 가족들의 태도가 의심을 자아냈다. 이들은 A씨가 구급차에 실려간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주변을 서성였고, 옷을 갈아입고 담배를 피우는 등 슬픔에 잠긴 척조차도 하지 않았다.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수심이 얕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라 익사 사고가 잘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갯바위에서 미끄러졌다는 목격자 진술과 달리 A씨 몸에는 갯바위 등에 긁힌 상처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해경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가정해 모의실험을 했더니 시신은 A씨가 발견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내려가 멈췄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해경은 A씨의 가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결국 “A씨가 경제적 능력이 없고 책임감이 없어 불만을 품다가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10억원 빚지고도 매달 180만원 보험금을 낸 이유 해경의 조사 결과 드러난 사망 경위는 충격적이었다. 사건 당일 오후 3시 43분. A씨의 전 아내는 물놀이하다 A씨가 바닷물을 들이킨 이후 헛구역질을 하자 등을 두드려주는 척하다 그대로 바닷물로 밀었다. 이후 바닷물에 빠져 있는 A씨의 등을 누르면서 아들에게 “눌러”라고 소리쳤다. 이내 아들은 아버지의 등에 올라타 양팔을 붙잡고 온몸으로 짓눌렀다. 그렇게 3분이 지났고, A씨는 목숨을 잃었다. 잔혹한 살인은 이들이 경찰에서 진술한 대로 “경제적 능력이 없고 책임감이 없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품은 우발적인 살인”이 아니었다. 이들은 2007년부터 A씨를 피보험자로 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사람은 아내와 아들이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9년 동안 8개 보험사, 16건의 보험계약을 맺었다. 10억원이 넘는 빚이 있으면서도 매달 16개 보험에 대한 보험금 180만원을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냈다. 13억 2000만원. A씨가 사망한 이후 이들이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은 상상을 초월했다. A씨가 사망한 지 2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2017년 7월 5일. 아들은 A씨가 자기 과실로 사망한 것처럼 작성한 보험금 지급청구서를 보험사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망보험금 2932만원을 받아냈다. 다른 보험사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망보험금을 받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험사의 지급 거절로 실제 사망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법원, “반인륜적 범행”…전 아내와 아들 모두 징역 25년 확정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재판 과정에서 “A씨의 무능력과 가정에 대한 무책임에 대한 미움, 모욕적인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뿐 사망보험금을 받을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물놀이를 하던 중 범행이 일어난 짧은 순간에 A씨를 살해해야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한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며 “생명을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 A씨를 살해했다”고 판시했다. 10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16건의 보험에 대한 보험금을 내면서 보험계약을 유지한 점, A씨 살해 당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사전에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유죄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됐다. 이들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항소했지만, 원심 판단은 뒤집히지 않았다. 2심 재판부도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이자 남편을 계획적으로 살해해 죄질이 매우 중하다.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러 그 범행 동기와 수법이 매우 좋지 않다”며 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도 상고가 기각됐고,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 프로배구 도드람컵 14일 개막… ‘올림픽 멤버’ 보러 가자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의 감동과 투혼이 프로배구 컵대회로 이어진다.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의정부·도드람컵 대회는 2021~22시즌 정규리그의 전초전이다. 대회에는 V리그 남녀부 13개 팀에 남자부 국군체육부대가 가세해 총 14개 팀이 참가한다. 남자부는 14일부터 21일까지 8개팀 2개조가 조별리그를 펼쳐 4강을 가린 뒤 각 조 1, 2위의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A조는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가, B조에서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 KB손해보험이 풀리그를 펼친다. 여자부는 23일부터다. 대한배구협회가 29일 개막하는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불참을 결정한 덕에 도쿄 멤버가 고스란히 국내 코트에 선다. A조에선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경쟁하고, B조에서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다툰다. 여자부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 결정 방식을 도입했다.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와 순위 결정전으로 1~6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준결승에서 조별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인삼공사로 옮긴 이소영과 GS칼텍스의 새 리베로 오지영 등 도쿄에서 활약한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한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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