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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욱♥’ 김지혜, 난임병원 방문 “결혼 4년·나이 38세, 새 생명 찾아와주길”

    ‘최성욱♥’ 김지혜, 난임병원 방문 “결혼 4년·나이 38세, 새 생명 찾아와주길”

    그룹 캣츠 출신 김지혜가 난임병원을 방문한 근황을 공개했다. 김지혜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한 지 꽉 채운 4년, 내 나이 38세.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하다가 속상하다가 내려놓다가를 반복하는 나날들”이라며 난임병원 방문을 알렸다. 그는 “둘만 살아도 행복하다는 예쁜 말을 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와주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라며 “오늘도 병원 다녀와서 희망 가득한 생각만 한다. 기도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지혜는 글과 함께 3장의 사진과 2개의 짧은 영상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지혜와 남편 최성욱이 마스크를 쓴 채 함께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 김지혜가 혈압 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편 김지혜는 그룹 파란 출신 뮤지컬 배우 최성욱과 2019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최근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사이’에 출연한 바 있다.
  • 지적장애 동창을 범죄 표적으로…감금·폭행·사기 일삼은 20대들 최후

    지적장애 동창을 범죄 표적으로…감금·폭행·사기 일삼은 20대들 최후

    지적장애가 있는 고교 동창생을 범죄 표적으로 삼아 각종 범죄를 저질러 온 2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동창생을 감금하고 폭행하는가 하면 동창생을 대동해 교통사고 보험사기 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 이동희)는 중감금치상, 특수상해, 공동공갈 등 9개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2)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범 B(22)씨와 C(22)씨에게도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강원도 동해와 강릉, 경기도 평택과 안산 등을 옮겨 다니며 지적장애가 있는 동창인 D(21)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범행에 쓰인 렌터카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시킨 뒤 가로채고, 피해자 휴대전화로 여러차례 소액결제를 하는 등 갖은 수법으로 1000만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특히 A씨 일당은 피해자 명의로 작업 대출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허위 차용증 작성을 강요했다. 또 피해자 행세를 하며 피해자 어머니로부터 돈을 뜯어냈고, 피해자를 대동해 교통사고 보험사기 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D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등 약 6주간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와 동창이기는 하나 별다른 친분이 없었음에도 주도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는 도저히 일반인의 상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아무런 죄의식조차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경찰에 가출 신고된 사실을 알고 마지못해 풀어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도 보험사기 범행을 시도하는 등 범행의 죄질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피고인들의 폭력성과 잔혹성은 통상적인 사건들과 비교해도 심각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골절상 등 상해를 입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공포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가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마지막 순간까지 이웃사랑 실천…정년 앞둔 사회복지 공무원, 장기기증 후 영면

    마지막 순간까지 이웃사랑 실천…정년 앞둔 사회복지 공무원, 장기기증 후 영면

    30여년간 사회복지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웃사랑을 실천해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김제시 검산동 주민센터장 김원교(59) 씨가 간, 신장 2개, 각막 2개 등 가능한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4월 1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슬픔 속에서도 삼십 년 동안 사회복지를 담당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김 씨가 마지막 임무로 말기중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장기기증을 할 수 있도록 결정을 했다. 이번 결정은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폈던 고인의 평소 뜻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에 전공의로 근무하는 아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그동안 소외받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헌신적으로 섬기는 등 모범적인 공직 생활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황홍필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운 결정으로 5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신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식받은 분들도 숭고한 뜻을 받들어 행복하고 나누는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 등굣길 교통사고로 ‘뇌사’ 11살…3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등굣길 교통사고로 ‘뇌사’ 11살…3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교통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11살 소년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A군(11)은 지난 3일 학교를 가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A군이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은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 이에 지난 14일 A군은 부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신장(좌·우)를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11년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아들이 짧게나마 세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가길 바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A군은 생후 24주 만에 태어나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00일을 보냈다. 가족은 힘겹게 태어난 A군을 사랑으로 키웠고, A군은 친구한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로 성장했다. A군의 어머니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 최고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번 생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길 엄마가 기도할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내 아들.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A군의 기증자 예우를 담당한 노은정 사회복지사는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작년 생존급여금 17.5조 눈덩이…깊어진 고령화에 생보사 속앓이

    작년 생존급여금 17.5조 눈덩이…깊어진 고령화에 생보사 속앓이

    사회가 급격하게 고령화되면서 생명보험사(생보사)의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혼인율, 출산율 감소로 성장동력을 잃으면서 생보사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3곳이 지난해 고객들에게 지급한 생존급여금은 총 17조 563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12조 5281억원보다 40% 넘게 늘었다. 증가세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생존급여금이란 계약 기간 동안 사망하지 않고 생존한 고객에게 지급하는 연금 성격의 보험금이다. 2018년 9조 8032억원, 2019년 9조 8593억원으로 9조원대에 머물렀던 생존급여금은 2020년 10조 7473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년(3조 1492억원) 대비 75% 증가한 5조 6311억원으로 가장 많은 생존급여금을 지급했다. 이어 교보생명 2조 5666억원, 한화생명 1조 8548억원이다. 이 외에도 NH농협생명(1조 7449억원), 흥국생명(1조 1457억원), 신한라이프생명(8843억원), 미래에셋생명(8231억원), 동양생명(8110억원), KB생명(4661억원), ABL생명(4021억원)이 생존급여금 지급 규모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생존급여금의 급격한 증가 원인으로는 연금보험 상품이 꼽힌다. 의료 기술 및 여건의 발전으로 고객들의 사망 시기가 늦춰지고 그만큼 연금 보험금을 계속해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어난 기대수명만큼 입원 치료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보험사가 고객에게 주는 입원급여금도 불어났다. 지난해 생보사들은 입원급여금으로 10조 8913억원을 지출했다. 입원급여금은 2018년 8조 8166억원, 2019년 9조 5689억원, 2020년 9조 6869억원으로 완만하게 늘다가 2021년 10조 3844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존급여금의 폭발적 증가는 1990년대 공격적으로 판매했던 연금보험 상품의 만기와 맞물린 측면이 있다”면서 “고령인구 증가에 맞춰 연령대별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생보사의 요양업, 상조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프로배구 ‘외국인 감독’ 황금기 온다

    프로배구 V리그 2023~24시즌은 내·외국인 감독의 치열한 자존심 전쟁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석진욱 감독과 결별한 OK금융그룹의 후임 사령탑에는 외국인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계 소식통들은 OK금융그룹이 ‘산토리 맨’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낙점했다면서 구단 고위 관계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면접까지 마쳤다고 17일 전했다. 1970년생인 오기노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이다. 일본 프로배구 V프리미어리그 산토리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 후 감독도 지냈다. 단순히 외국인 감독이라는 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타 종목과 달리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V리그 사령탑에 지각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의 장점은 편견 없는 선수 기용, 데이터 활용 능력, 다양한 전술과 뛰어난 팀 운용 능력 등이다. 그러나 최근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이끈 대한항공에 3연속 통합우승을 내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대한민국의 하늘엔 대한민국의 태양이 뜨길 바랐다. 외국인 감독에게 3차례 연속 챔프전 트로피를 넘겨줬다는 데 자존심이 상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어느 때보다 외국인 감독에 대한 위기감을 많이 느낀다”면서 “최근 여자부를 봐도 그렇고, 앞으로 외국인 감독이 더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국내 감독들이 이전과 똑같이 하면 안 될 것 같다. 내가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V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은 2010~11시즌 흥국생명을 지휘한 일본 출신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이다. 앞서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친 그는 그러나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어 2020년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영입이 확정된 아헨 킴(미국) 감독에 이어 오기노 감독까지 합류하면 2023~24시즌 V리그에서는 마르첼로 아본단자(흥국생명·이탈리아), 틸리카이넨 감독 등 모두 4명의 외국인 감독이 뛰게 된다. 남녀 14개 팀 중 4분의1이 넘는 숫자다.
  • 7284억원 판교 알파돔타워, 삼성생명·화재 새 주인 된다

    삼성금융네트웍스 산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판교 알파돔타워를 사들이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체결된 이번 거래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한 프로젝트 펀드에 양사가 총 7284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성금융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번 매매는 최근 1년간 판교 및 서울 핵심 권역 내 부동산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알파돔타워는 지하 7층~지상 15층, 전체면적 8만 7902㎡ 규모의 랜드마크급 업무용 시설로 2018년 3월 준공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알파돔타워 매입을 통해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권역별로 다양해졌다”며 “향후 지속해 부동산 관련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잔류냐 이적이냐… ‘새 둥지’ 갈림길에 선 김연경

    잔류냐 이적이냐… ‘새 둥지’ 갈림길에 선 김연경

    한국배구연맹(KOVO)이 13일 발표한 시즌 V리그의 TV 시청률·입장 관중 자료를 보면 여자부 관중은 코로나19가 엄습하기 이전인 2018~19시즌과 비교해 25만 1064명에서 34만 7267명으로 38%나 증가했다. 관중 100%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 직전 시즌 수준을 회복했다는 게 KOVO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김연경 효과’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 김연경이 지금 잔류와 이적의 두 갈래 길에 섰다. 그는 지난 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에 발을 들인 지 19년째지만 해외 생활을 더 오래 한 탓에 이번에야 FA 연한인 6시즌을 처음으로 채웠다. 김연경은 애초 은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고민 중”이라고 말을 바꾼 김연경은 10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뒤에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KOVO 규정에 따라 챔프전 종료 사흘 뒤 FA 협상이 시작되면서 김연경의 거취는 FA의 최대 쟁점이 됐다. 남느냐, 아니면 떠나느냐다. 챔프전에 오른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에서 뛸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도로공사는 ‘FA 부자’다. 박정아를 비롯해 배유나,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총 5명으로, 여자부 팀 중에서 협상해야 할 선수가 가장 많다. 흥국생명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내세워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전 감독이 경질될 당시 불거졌던 구단과의 갈등 때문에 김연경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가장 유력한 팀은 현대건설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21~22시즌 1위를 차지한 데다 지난 시즌에도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직전까지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이라면…”이라고 김연경이 밝힌 은퇴 의사 번복의 제1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다만 ‘샐러리캡’(연봉 상한제)이 문제다. 김연경은 “우승 전력을 갖췄다면 덜 받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양효진과 현대건설이 7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춰 계약하면서 일으킨 ‘페이컷’(연봉 삭감)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새 시즌이 끝나면 황민경(3억원)과 황연주를 비롯해 4명이 FA가 된다. 만약 일부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 김연경의 연봉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수 상한선인 7억 7500만원은 힘들지만 지난해 연봉 7억원 수준은 가능하다.
  • 인간, 너네만 없으면 난, 건강해

    인간, 너네만 없으면 난, 건강해

    좁디좁은 가시광선·가청 영역보잘것없는 인간의 존재 망각온난화 넘어 감각의 교란 자행생명 다양성의 감소까지 초래복원 위해선 인위적 개입 줄여야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고서야 어찌 알겠는가? 광대무변한 세계의 즐거움이 당신의 오감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책의 첫 장을 펼쳤을 때 처음 만나는 인용문은 책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 책의 앞머리에는 18~19세기 영국의 화가이자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화집 ‘천국과 지옥의 결혼’ 중에 나오는 문장이 독자를 반기고 있다.인용문 다음에는 사람을 포함해 9종의 동물이 한 어두운 공간에서 만나 다른 감각과 인식 방법으로 서로를 파악하는 가상의 상황이 등장한다. 시작부터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상상력과 글솜씨 덕분에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힌다. 책을 읽는 내내 독자가 마치 그 동물이 된 것처럼 느끼고 인식하게 만드니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듯 독자를 책 속에 몰입하게 만드는 작가는 2016년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라는 책으로 어려운 미생물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들인 세계적인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에드 용이다.저자는 동물들이 가진 다양한 감각을 최신 연구 결과에 근거해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렇지만 이는 ‘동물의 왕국’처럼 신기한 동물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함이나 동물의 순위 정하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그들은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결코 얻지 못한 감각의 확장성을 갖고 태어나…우리의 형제도 아니고 부하도 아니다. 생명과 시간의 그물에 우리와 함께 걸려든 이국인들이다”라는 미국의 동물학자 헨리 베스턴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감지할 수 있는 빛의 영역을 ‘가시광선’이라고 부르고 그 바깥쪽은 적외선, 자외선 영역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개미나 거미, 설치류 등의 동물들은 적외선과 자외선을 또 다른 색의 영역으로 인식한다. ‘초’음파라는 것도 인간이 들을 수 없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일 뿐 대부분의 포유류는 들을 수 있다고 책은 설명한다. 감각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오감’ 역시 인간의 기준일 뿐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은 열, 표면 진동, 음파, 전기장, 자기장 등도 감각으로 구분한다. 지구라는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생명체들은 자기들만의 감각으로 마치 평행우주를 사는 것처럼 전혀 다른 경험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저자는 인간이 지구온난화보다 더 심각한 죄악을 지구 생태계에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동물의 감각 교란이 더 큰 문제라고 말한다. 생명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빛 공해, 소음 공해, 플라스틱 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으로 동물들이 참을 수 있는 감각 한도를 넘어서게 만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확산 3년 동안 인간은 힘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자연 생태계는 인간의 인위적 개입이 사라져 고요함을 찾으면서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생각해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자가 단순히 동물의 다양한 감각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저자가 인용한 베스턴의 말처럼 인간과 다른 모습과 형태를 가진 수많은 동물도 생명과 시간의 그물에 함께 걸려든 동료일진대 똑같은 모습을 갖고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왜 서로를 외계인 대하듯 배격하고 받아들이지 못할까 하는 생각 말이다.
  • “아기가 보여” 구급차에서 양수 터져…긴박했던 출산 순간

    “아기가 보여” 구급차에서 양수 터져…긴박했던 출산 순간

    “아기가 곧 나올 것 같아요.”분만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던 구급차 안에서 임산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무사히 출산했다. 1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53분 울주군 삼남읍에서 산모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박동근 소방장, 김성균 소방사, 배정현 소방사가 아파트로 출동해 임신부 A씨를 구급차에 태웠다. 30대인 산모는 임신 38주로 분만 예정일은 4월 말이었지만, 산통 등 출산징후를 느꼈다. 구급대원들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지만 구급차 안에서 A씨의 양수가 터지면서 태아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급대원들은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 인근 주유소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산모의 동의를 얻어 응급분만을 유도했다. 이후 산모는 구급차 안에서 진통 끝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대원들은 아기 탯줄을 절단하는 등 응급처치를 마친 후 A씨와 아기를 무사히 병원에 인계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현 소방사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며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평소 특별구급대 교육으로 경험해봤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다행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가고 싶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은퇴 철회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시즌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조금 더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현역 은퇴를 시사한 데 이어 최근에도 현역 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엔 “많은 분과 연장과 은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연경은 그러나 이날 은퇴 의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새로운 팀을 찾는 기준도 밝혔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에 입단하고 싶다”는 게 골자다. 김연경은 이날 31표의 기자단 만장일치 MVP상을 수상했다. 통산 5번째로 자신의 MVP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영광스럽다. 돌이켜 보면 힘든 순간이 많았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부터 은퇴 시기에 관해 생각했지만 아직은 은퇴할 때가 아니라고 주위에서 말씀해 주셨다. 기량 면에서도 아직은 괜찮다고 느낀다. 그래서 현역 연장을 조금 더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A로서 새 팀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선 “팀의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 (각 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배구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사실 프로배구엔 ‘샐러리캡’(급여 총액 상한)이 있어서 제약이 많다. 이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계약 조건을 낮추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면 제 영입은 가능하다”면서 “그런데 아직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오지는 않더라”며 웃었다.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감독님은 아직 실력이 괜찮으니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더라”면서 “타지 생활은 매우 힘들다. 국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 “진드기 들이마실수도”…입·코 닿는 베개, 변기보다 세균 많다

    “진드기 들이마실수도”…입·코 닿는 베개, 변기보다 세균 많다

    얼굴과 호흡기 등에 직접 닿는 베개에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특히 봄철엔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집먼지진드기 번식이 활발해지고 황사, 미세 먼지,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증가하기 때문에 침구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30일 “봄철 급증하는 진드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잠잘 때 기침이 나거나 콧물이 흐르고 피부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 하루 3분의1 이상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침구류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세탁 가능한 이불 커버, 베갯잇 등은 최소 1~2주에 한번 세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베개에 묻은 유해물질은 천식, 비염과 같은 질환과 여드름을 일으킨다. 앞서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팀 연구결과 베개에서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된 바 있다. 고온세탁이 가능한 소재의 경우 55도 이상 온수로 세탁하면 집먼지 진드기 등 유해균 사멸 효과를 볼 수 있다. 세탁이 불가능한 침구류는 틈틈이 표면을 털고, 1주에 한 번씩 햇볕에 30분 이상 쬐어주는 일광소독이 살균에 효과적이다. 매트리스 경우 한 달에 한 번 먼지를 털고 일광소독 하는 것이 좋다. 또 3개월에 한 번씩 좌우를 바꾸고 6개월에 한 번 상하를 뒤집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침구를 비롯해 침실 공간 전반을 청정하게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섭씨 25~28도, 습도 75~80%에서 번식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또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다면 하루에 3번 이상 30분씩 환기를 하고 집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한다. 진드기 등이 증식하기 쉬운 천 소재의 쿠션, 커튼, 카페트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6개월 주기로 베개 교체해야” 美 연구팀 발표도 앞서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수면연구기관 ‘슬립 투 리브 인스티튜트(Sleep to Live Institute)’도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베개를 바꿔주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해당 연구기관에 따르면 하룻밤 동안 머리에서 빠져나오는 기름, 피부의 죽은 세포가 고스란히 베개에 축적된다. 잠을 자다 무심코 베개에 얼굴에 닿으면 해당 이물질들이 그대로 피부에 스며들어 여드름과 같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각종 알레르기 유발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들 역시 베개에 무수히 많이 존재할 수 있다며, 적어도 6개월 주기로 아예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해당 연구기관은 강조했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피아니스트 조성진, 호암상 역대 최연소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호암상 역대 최연소 수상

    호암재단은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을 비롯한 5명과 1개 단체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인 임 교수는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세계적 이론물리학자다.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 교수는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친환경 수소 생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학상 수상자인 선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의학상을 받는 헤이기스 교수는 암세포가 암모니아를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증식을 가속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암 치료법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연과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 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진은 예술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인구절벽과 기후변화, 식량 안보까지 지금 농촌은 모든 게 비상이다. 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해 농업의 가치를 식량 공급 그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 등을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내 종자 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한 종계 개발 3단계를 추진해 달걀 부족 문제의 재발을 막는 등 식량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연구개발(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서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동시에 진행돼야 농가들에 제대로 보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 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 조 청장은 이 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지적장애인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치유농업사 자격증에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 중인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있는 법안은 상반기 통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등학교,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 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은 일자리와 연결되고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청년농들은 이런 제도를 겸해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 완성을 목표로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나선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 맞는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역시 우리 농업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조 청장은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 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치유사 자격증 발급, 청년농 소득에 연결농업의 가치, 교육·복지 서비스로 확대“덜 고통 도축” 사육 복지 선진국형 전환 AI 대비 닭 품종 국산화 위해 종계 개발달걀 부족 예방, 식량 안보 대응가루쌀 산업 등 5대 분야 선정신속·실질 효과 위해 횡적 협업 지금 농촌은 인구 절벽과 기후 변화, 식량 안보까지 모든 게 비상이다. 새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농업 가치를 식량 공급에서 확대해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를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예 국내 종자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수입 품종이 대부분인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종계 개발 3단계 추진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으로 인한 달걀 부족 문제로부터 국내 양계 산업을 안정시키고 식량 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유농업 인증제 상반기 국회 통과 유력치매·학폭 등 정신건강 치유에 상당 효과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일이 연구개발(R&D)이고 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구조도 변하고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기 때문에 결국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연결해서 동시 진행돼야 농가들에게 보급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의 정책주도형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출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조 청장은 이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치유농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까지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많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정신지체장애자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치유농업사 자격증 제도를 만든 데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 개정 중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가 있는 법안은 상반기에 통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병·우울증 환자 치유 해외서 확인재정 부담 안되게 교육·복지PG 연계농생고·농수산대서 치유농업 교육 농진청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중국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환자군 대상 치유농장 활동 효과가 잇따라 확인됐고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이 나오면 일자리와도 연결되고 청년농들의 경우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데 이런 제도를 겸하게 되면 작은 규모지만 6차 산업처럼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조 청장은 지난해 사료값 폭등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내 종사생산단지를 만드는 등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는 “조사료 종자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는데 가장 질이 좋은 조사료 ‘알팔파’를 최근 천안에서 시범 재배에 성공했다”면서 “새만금 간척지에서도 생산이 확인되면 농가 보급을 위해 지역적응 시험 후 올 하반기에 품종 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AI로 인한 살처분으로 치솟는 달걀값 안정 등을 위해 수입 품종 대신 국산 보급형 닭 출원을 위한 종계 개발 개발로 조사료와 더불어 자급률을 높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쌀 재배·소 방귀·분뇨서 탄소 저감 위해저메탄 사료 먹이고 ‘그린라이스’ 개발 이와 함께 동물복지 정책 확산을 위해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등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법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맞는 기준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농촌 디지털화와 무인로봇과 관련, “농작업이 스마트화, 기계화돼 있지 않으면 청년농들을 포함해 일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 작업이 가능하도록 농법과 종자를 바꿔야 한다”면서 “98% 기계화 돼 있는 논 작업과 달리 밭이 문제인데 특히 작업이 힘든 양파, 마늘 등의 파종·수확에 쓸 수 있도록 로봇 기계들에 맞춤형 재배법과 종자를 만드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율트랙터처럼 파종과 수확 때 로봇 활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조 청장은 “인력이 부족해 아우성인데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무인 제초기는 국방부에서 탄약고를 지키기 위한 제초작업에 필요해 협업하자는 제안이 있어 연구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조 청장은 탄소중립 이슈에 대해서도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 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를 먹여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비싸면 보급이 안되는 만큼 기술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꿀벌 실종, 기후 변화보다 운용 문제월동기 이전 40% 벌 사망…혹사 안돼자연 벌 수분 많아…공익직불금 어려워응애 방제제 바꾸고 뒤영벌·증축장 지원 반면 조 청장은 ‘꿀벌 실종 사태’에 대해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양봉 농가들의 공익직불금 요구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일부 농가의 경우 응애 방제 기간에 수익을 올리려 꿀벌을 혹사시킨 책임이 있고 양봉이 아닌 자연 상태의 꿀벌이 수분 등 생태계 유지에 더 기여했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월동기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사를 보면 월동기 이전에 40%의 벌이 이미 체력이 떨어져서 죽었다”면서 “꿀벌의 체액을 빨아먹는 해충인 응애의 방제 저항성이 생긴 것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양봉 농가가 최근 굉장히 늘면서 벌들을 (꿀 채취를 위해) 방제 시기가 지나서까지 혹사 당해 환경 변화에 취약해져 예전보다 빨리 죽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응애 방제제를 바꾸고 뒤영벌을 비롯한 좋은 벌 공급을 위해 증축장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보다는 재배 사육 방법과 운용 방법의 문제가 좀 더 문제가 있고 월동기에 일벌이 죽는 건 새 변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자연 재해로 꿀벌 생태계가 파괴됐는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보험을 받고 싶겠지만 양봉 농가들이 키우는 꿀벌보다 (수분을 해주는) 자연 상태의 꿀벌들이 훨씬 많고 공익 목적보다는 소득을 위해 기르는 만큼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가루쌀로 카스테라·쿠키 100% 가능식감 우수…밥쌀 과잉구조 해소 도움 한편 조 청장은 쌀 과잉 생산을 줄이는 대신 99% 수입하는 밀을 대체할 가루쌀의 밀 적합성 논란에 대해 “가루쌀의 최대 장점은 글루텐이 없다는 점인데 제과점에 맡겨보면 비발효빵인 카스테라, 쿠키의 경우 100% 가루쌀로만 만들 수 있고 식감도 유사하거나 더 우수하다”면서 “다른 제품들은 밀과 쌀가루를 섞어쓸 수 있는데 글루텐 성분에 민감한 사람 입장에서는 적게 들어가니 도움이 되고 밥쌀 과잉 구조에서 밀 성분을 갖춘 가루쌀의 보급이 많아지면 소비가 적은 밥쌀이 줄어들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글루텐은 소화불량,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논란이 있어 왔다. 농진청은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미듬영농조합 등 협력업체와 ‘바로미2’ 품종을 이용해 다양한 쌀빵, 쌀과자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적합 제조법 확립을 위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바로미2’는 수분흡수가 빨라 반죽시간이 짧고 빵의 질감이 촉촉하고 부드럽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호암재단은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을 비롯한 5명과 1개 단체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부문별로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인 임 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고안해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세계적 이론물리학자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 교수는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광전극 물질과 촉매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학상 수상자 선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 양극재 연구를 통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의학상을 받는 헤이기스 교수는 암세포가 암모니아를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증식을 가속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암 치료법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연과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라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조성진은 예술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회봉사상을 받는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비정부기구(NGO)다.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한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는 등 전염병 퇴치와 빈민 진료에 앞장서 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6월 1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포상해왔다. 올해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또 올해 8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의 석학들을 초청해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장차관과 실·국장 등 고위직부터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 그들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가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에서는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살피고 핵심을 들여다보는 눈을 훈련한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돼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가량이 파견된 타 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인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답게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으로도 일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에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고 평가된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와 관련된 경험을 쌓아 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 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 덕에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부분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 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 식견을 지녔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 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직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외교 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 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쳐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가운데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 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 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국조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 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 과정에 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학위 논문을 쓴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차관부터 실·국장까지 고위직은 물론,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2023 윤석열 정부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 <1>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상) 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들이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장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은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핵심을 바라보는 눈을 훈련 받는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되어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 가량이 타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의 파견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게’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의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도 역임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관련 경험을 쌓아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으로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의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소지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는 평가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었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국내외 외교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친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중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총리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 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과정에 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논문을 집필한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부활절 메시지 전한 기독교 “진정한 화합 위해 기도”

    부활절 메시지 전한 기독교 “진정한 화합 위해 기도”

    오는 9일 부활절을 앞두고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부활 메시지를 3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죽음만이 우리 개개인을 묶어주는 유일한 공통점이었던 개별화된 인간을 넘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우리 인간에게 죽음 대신 영원한 생명이라는 새로운 연결점을 주신 것”이라며 “코로나 감염증은 끝나가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우리네 살림살이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길어내자”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성당의 제대 위에서 거행되는 미사성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라며 “특별히 미사성제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깊이 만나고, 그분께서 주시는 생명의 힘으로 두려움을 떨치고 새롭게 나아가자”는 말로 미사성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자고 당부한 정 대주교는 “생명은 봄과 함께 오고,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왔다”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부활의 새 생명과 새 빛이 어려움 중에 계신 모든 분들, 특별히 북녘 동포들에게도 널리 비추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모든 피해자들과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들에게도 따뜻이 비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8일 파스카 성야 미사를, 9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명동성당에서 열 예정이다.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부활 메시지를 전했다. 한교총은 “금년 부활절에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편 가르기와 이권 다툼으로 나뉘고 갈라진 대한민국 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낮아짐을 본받아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가 되도록 노력합시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서로 이해하는 조화를 강조한 한교총은 “1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고도 당부했다. 한교총은 오는 9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2023년 부활절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비정치적 순수문화행사로 5000여명이 참가해 부활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진보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부활 신앙은 그리스도인의 존재의 힘”이라며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세상을 화해와 일치 가운데로 이끄시며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둠 가운데 있는 이 땅의 모든 생명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비추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연대의 메시지를 강조한 NCCK는 “부활절을 맞아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며 물질만능주의와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한국교회의 교권체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의 영성의 빛에서 거듭남으로 한국교회에 근본적인 존재의 변화가 일어나기 바란다”면서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 앞에 철저하게 자기 의를 쳐서 복종시킴으로 공동체를 재창조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NCCK는 9일 새벽 5시 30분 서울 중구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 부활절새벽예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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