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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사반세기를 돌아보며

    [나태주의 풀꽃 편지] 사반세기를 돌아보며

    한 해가 가고 다시 한 해가 온다. 그런데 2025년이란 숫자 앞에 마음이 멈칫 가서 머문다. 2025년. 2000년을 지나서 25년이다. 25년이면 ‘사반세기’다. 1세기의 4분의1이 된다는 말이다. 아, 내가 그 2000년을 지나 사반세기를 지구상에서 버텼단 말인가. 옷깃이 저절로 여며지는 일이며 조용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지난날이긴 하지만 2000년이 됐을 때 우리는 얼마나 흥분해 떠들며 온갖 요란을 떨었던가. 내가 사는 충남에서도 충남지사가 주관하는 새천년 행사가 있었다. 2000년 1월 1일 새벽. 그날 나는 시인으로 불려 나가 새천년 축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5년 세월이다. 사반세기 동안 우리에게는 어떠한 중요한 일들이 일어났던가? 나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정치나 경제와 같이 확실하고 가시적인 분야보다는 사회현상이나 문화, 정신 현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 가졌던 커다란 사건 몇 가지만 이야기해 보면 이러하다. 첫째는 2004년 황우석 박사의 일이다. 서울대 의대 수의과 교수였던 그는 세계 최초로 스너피란 이름의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고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사람의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그 뒤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저간의 사정은 어찌됐든 국가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의 진로와 틀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게 놓쳤다는 감회를 남겼다. 둘째는 2014년, 세월호 사건이다. 이것은 단순한 선박 전복 사건이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과 정신상태 전체를 전복시킨 일이기에 너무나도 어이없고 억울한 사건이었다. 무엇보다도 정부나 어른들이 잘못 대응한 사건이고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다. 대한민국 어른으로서 사표를 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셋째는 2016년, 이세돌 바둑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들고 싶다. 이것은 일견 조용하고 조그만 사건 같지만 실은 대단한 사건이라고 여겨진다. 다섯 판의 바둑 대결 가운데 4대1로 이세돌 9단이 지기는 했지만 이야말로 인간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대국을 마친 뒤 이세돌이 남긴 말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건 나의 한계지 인간의 한계가 아니다.” 명언 가운데 명언이다. 이세돌은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이 됐다. 넷째는 2020년 코로나19를 말하고 싶다. 3년 4개월 동안 전 인류의 생명줄을 잡고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삶의 질과 방식을 깡그리 바꾸었다. 그야말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피폐한 삶을 더욱 피폐하게 했고 우울하고 피곤한 인류를 더욱 우울하고 피곤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는 2023년 서이초등학교 여교사 자진 사건이다. 사건의 전말이야 어떻든 이것은 나 하나만 생각하고 너를 배려해 주지 않은 극단적인 이기심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너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너의 행복이나 안전이 나의 것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야 했다. 오죽하면 공자님도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즉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고까지 말했겠는가! 이 또한 우리 한국인의 미성숙성을 말해 주는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이제 우리는 새천년의 사반세기를 지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핵 위험, 기후변화, AI가 인류 멸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태로운 지구 위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지 참으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계기라고 여겨진다. 급하게 됐다. 문제는 나의 생존, 인류의 생존이다. 나태주 시인
  • ‘계엄군 가담’ 방첩사, 본청 내 ‘군사반란’ 전두환 사진 게시 재조명

    ‘계엄군 가담’ 방첩사, 본청 내 ‘군사반란’ 전두환 사진 게시 재조명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불법 진입하는 등 계엄군에 가담했던 국군방첩사령부가 과거 군사반란 수괴인 전두환씨 등의 사진을 본청 내에 건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부터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를 주장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계엄 음모를 제기하면서 방첩사 경내에 전두환씨의 사진이 게시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방첩사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970년대 국군보안사령부가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태 당시 보안사령관이 전두환씨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을 수사한다는 명분으로 주요 국가기관을 장악한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켰고, 이를 기반으로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후임 보안사령관은 노태우씨다. 1990년 보안사의 민간인 불법사찰이 드러나자 노태우 정부는 보안사 명칭을 기무사령부로 바꿨다. 그러나 불법사찰은 계속됐다. 기무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조직적으로 유가족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기무사의 계엄령 실행계획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는 기무사를 해체·재편했다. 그렇게 새로 출범한 것은 안보지원사령부였다. 이때 과거와 단절하고 새 출발을 한다는 뜻으로 전두환·노태우씨를 비롯한 과거 보안사령관과 기무사령관의 사진을 모두 내렸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안보지원사의 이름을 방첩사령부로 바꾸고, 보안사와 기무사의 역사 계승을 공식화했다. 방첩사가 지난 10월 추미애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첩사는 2022년 11월 역대 사령관 사진을 본청 복도에 다시 내걸면서 전신인 보안사에서 20대·21대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씨의 사진도 포함했다. 추미애 의원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킨 사람들의 사진을 공개적으로 버젓이 내건 것은 ‘그런 사람을 본받아야 된다’ 또는 ‘본받을 수 있는 인물이다’로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정치인들의 위치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40분쯤 여 사령관과 통화했다. 이 통화에서 여 사령관은 정치인 등 주요 인사의 위치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양 의원실은 밝혔다. 경찰청은 조 청장이 정치인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양 의원실에 설명했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때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계엄군 사령관들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직무가 정지된 사령관은 수도방위사령관 이진우, 특수전사령관 곽종근, 국군방첩사령관 여인형이다.
  • 혼인 늘고 출생아 수 반등 ‘성과’… 주목받는 경북 ‘저출생과 전쟁’

    혼인 늘고 출생아 수 반등 ‘성과’… 주목받는 경북 ‘저출생과 전쟁’

    혼인 1만여건 전망… 5년 새 최대감소세였던 신생아도 반전 기미올 초 전담조직 출범·1100억 추경만남~돌봄 100대 실행과제 속도전국 최초로 육아기 급여 보전도#경북도의 올해 혼인 건수는 지난 9월 기준 총 6732건이다. 이는 2020년 이후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최대 혼인 건수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도내 혼인 건수가 1만건 이상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혼인 건수는 2015년 1만 427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부터는 8000여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5년간 연도별로 큰 폭의 감소세였던 신생아 수도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와 지난해 9월 기준 경북도 신생아 수는 각각 7809명, 7815명으로 격차가 6명에 불과하다. 이는 2021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5명, 2022년 621명, 지난해 525명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최대 600명 이상 급감한 수치다. 올해 도내 출생아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명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저출생과의 전쟁’이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는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저출생 극복 전담 조직인 ‘저출생 극복본부’를 출범시키고 저출생 단일 목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0억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 또 ▲만남 주선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저출생 전 주기를 다룬 6대 분야, 100대 실행과제를 포함한 필승 전략을 발표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도가 최근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100대 실행과제 진도율은 91%, 예산 집행률은 79%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흡 과제는 법 개정 등이 필요한 사항으로 연말 최종 평가 결과는 더욱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분야별 주요 성과를 보면 우선 저출생 극복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미혼 청춘 남녀 간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다. 공통의 동아리·취미를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진하는 ‘청춘 동아리’ 활동을 2차례 가져 50쌍의 참가 남녀 중 24쌍(48%)의 커플을 매칭하는 성과를 냈다. 또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대상 체류형 캠프인 ‘솔로마을’을 1차례 운영해 참가한 13쌍 가운데 6쌍(46%)이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임산부들의 건강 회복과 행복한 출산도 지원했다. 임산부 5600명에게 경북 동해안 자연산 돌미역(2024년 햇미역)을 제공하고 2850명에겐 친환경 농산물을 전달했다. 184명에게 제공한 어촌마을 태교 여행 프로그램은 지역 임신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문을 연 경북도립 김천의료원 분만산부인과는 50건의 분만 건수를 기록하는 등 서부권의 의료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구미차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24시간 전문 의료진 10명이 상주하며 고위험 신생아, 저체중 출생아, 이른둥이 등 124명의 소중한 생명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핵심 돌봄 대책인 ‘K보듬 6000’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K는 경북에서 만든 돌봄 모델을 대한민국(Korea)으로 확산시킨다는 뜻이고, 보듬은 상대방을 따뜻하게 품에 안아 보호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의미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6000은 1년 365일 24시간 아이를 보호하고 감싼다는 의미로 ‘육아천국’의 축약어다. 지난 10월 경산시 하양읍 우미린에코포레아파트에서 K보듬 6000 1호점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포항, 안동, 구미, 경산, 예천, 김천, 성주 등 7개 시군에 53곳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도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융합돌봄특구는 정부와 협업해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도 자체적으로 융합돌봄특구 시범지구를 도청 신도시 일대에 지정해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청년층이 결혼을 가장 망설이는 이유로 꼽히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책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소득수준에 따라 2년간 최대 30만원씩 월세를 지원하는 한편 주택 리모델링 공사비 지원, 자녀공부방 만들어 주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육아기 단축 근로시간 급여 보전(73명)과 소상공인 출산 대체 인력 인건비 지원(93명) 사업 등을 추진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뤘다. 또 ‘초등맘 10시 출근제’를 도입하고 손실분을 지원해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양성평등 분야의 ▲우리 동네 아빠 교실(138회) ▲아동 친화 음식점 웰컴 키즈존 지정(225곳) ▲2인 이상 다자녀 가정 농수산물 할인 5만원권 쿠폰 지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저출생 극복 국민 공감대 조성 및 동참을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추진하는 국민 모금운동에는 개인, 각급 단체, 기업, 해외 교포 등이 동참해 현재 40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앞으로 국비·지방비와 함께 대대적으로 전개 중인 ‘저출생 극복 전 국민 1만원 모금운동’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 등 재원을 총동원해 1조 2000억원 규모까지 투입 예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 합계출산율 1.2명을 목표로 잡았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민 체감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저출생 정책을 속도감 있고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며 “특히 2025년도에는 저출생 관련 각종 데이터와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100대 실행과제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수도권 집중 완화, 교육 개혁, 고졸 청년 조기 사회 진출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구조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파트 아파트가 아니네…야구장 야구장  재건축 신바람

    아파트 아파트가 아니네…야구장 야구장  재건축 신바람

    롯데, 2031년까지 2만석 규모한화, 내년부터 새구장에 둥지잠실 2027년에 착공… SSG 신축야구 산업 부흥 ·지역 활성화 기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연고 지역인 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 야구계에 불고 있는 노후 구장 재건축 및 신축 행렬에 동참했다. 야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은 경기장 새 단장을 통해 야구 관련 산업 규모를 키우고, 구단이 기반을 둔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을 2031년까지 개방형 야구장으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초 돔구장 건설 전망도 나왔으나 부산시는 기존 구장을 2만 1000석 규모의 개방형 구장으로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사직야구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지방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건설된 시설로, 현재 프로야구가 열리는 경기장 중 1982년 완공된 서울 잠실야구장에 이어 2번째로 오래된 경기장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롯데는 사직구장이 아닌 부산 서구의 구덕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구덕야구장은 시설 노후화로 2017년 9월 철거됐다. 사직야구장이 2028년 재건축에 들어가면 롯데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는 1986년부터 홈구장으로 써온 대전 부사동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나 내년 시즌부터는 인근 베이스볼드림파크에 새 둥지를 튼다. 그간 한화 홈구장은 1만 2000석 규모로 KBO리그 구장 중 가장 작았으나, 신축 야구장은 2만석 규모로 늘어난다. 한화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공정률 90%로, 먹거리와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확충되고 이동 동선도 원활해져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내 훈련 시설이 마련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선수와 팬 모두 만족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야구장은 이미 잠실 돔구장 건설 계획과 대체 구장이 확정되면서 2026시즌을 끝으로 철거가 결정됐다.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쓰고, 기존 잠실야구장은 5000억원에 달하는 건설비를 투자해 2032년 3만석 규모 돔구장으로 재탄생한다. 2002년 인천 문학동에 개장한 랜더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SSG 랜더스는 2028년 인천 청라지구에 신축되는 ‘청라돔’으로 둥지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과 인천시가 공동 추진 중인 청라돔은 2만석 규모로 2016년 문을 연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잇는 국내 두 번째 돔구장이 될 예정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야구장 재건축 바람은 야구 팬들과 시민들의 요구를 중심으로 불고 있다”며 “구단 연고가 없는 지자체도 경기 유치를 위해 야구장 신축에 관심을 가진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 “‘前정부 정치 감사 주장 동의 못해”…감사원 사무총장 긴급 브리핑

    “‘前정부 정치 감사 주장 동의 못해”…감사원 사무총장 긴급 브리핑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은 2일 “감사원은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하게 감사를 하고 있다”며 “감사원이 전 정부 ‘정치 감사’를 함으로써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하자 오전 감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감사원이 전 정부는 표적 감사하고 현 정부는 봐주기 감사한다는 것이 주요 탄핵 사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감사’ 의혹을 반박했다. 최 사무총장은 “감사 결과의 정치적 유불리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를 무조건 정치 감사라고 비난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며 “통상적으로 감사원 감사는 과거 3년에서 5년간 이뤄진 업무가 감사 대상이기 때문에 새 정부 초기에는 전 정부가 한 일이 감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 정부 일은 감사하면 안 된다고 하면 헌법이 부여한 감사원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최 사무총장은 야권에서 ‘전 정부 정치감사’로 지적하는 대표적 사례인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국가통계 조작,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관련 감사에 대해서 반박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감사에 대해 최 사무총장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의무에 소홀했고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우리 국민을 근거도 없이 월북자로 몰아 진실을 은폐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감사를 정치감사로 규정하는 이유를 저희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가통계 조작 감사에 대해서도 “지난 정부의 아파트값 통계가 국민들의 인식과 괴리가 너무 컸고 당시 통계청장 경질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도 있어 감사에 착수했다”며 “감사해보니 청와대(BH)와 국토부 등이 압력을 가해 통계조작 행위가 만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사의 어떤 부분에 정치적 편향성이나 의도가 있다고 하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 전 권익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분에 대한 다수의 비위 제보가 있어 감사에 착수했고 제보사항 중 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문제 없다고 결론 내렸고, 비위가 확인된 부분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등 조사한 결과대로 공정하게 감사보고서에 실었다”며 “불법이나 비리 의혹이 있는데도 정치적 시각 등을 의식해 감사를 회피하거나 눈 감는다면 감사원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사무총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로 엄정히 감사하고 있다”며 “대형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 발생의 근본 원인과 개선 방향을 점검하고 있고, 잼버리 파행과 운영상의 문제점·원인 및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국가 행정망 장애, 교원과 사교육업체 간 문항 거래 비리 등 현 정부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탄핵 사유로 거론한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대한 감사에 대해서도 최 사무총장은 “역대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어떤 감사보다 엄정한 감사를 실시했다“며 주요 의혹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대통령실에 대해 주의 처분만 하는 등 부실 감사라는 주장에 대해 ”경호처 간부의 비리를 적발해 파면 및 수사 요청했고 현재 구속기소 됐고, 사업총괄책임자인 전 1급 비서관은 현직자에 대한 징계처분에 준하는 책임을 물었다”라며 “감사원의 역대 대통령실 감사에서 처음 있는 엄정한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 이전 공사에 참여한 업체를 고발하지 않고 면죄부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자격 업체에 대한 하도급, 증축공사에 참여한 업체의 명의대여 혐의 등에 대해 형사책임까지 포함한 제재 조치를 하도록 행정안전부에 요구했고 현재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또 “감사에 1년 8개월이 걸려 ‘봐주기 감사’라는 주장도 있지만 광범위한 조사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으로 단순히 기간이 많이 소요되었다고 해서 봐주기라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통계조작 의혹 감사 역시 2년 3개월째 진행 중인데, 이것을 봐주기 감사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관저 시공업체를 누가 추천했는지를 밝히지 못한 부실 감사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최 사무총장은 “감사원에서도 이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있음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밝히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여 당시 관리비서관이 업체를 선정한 사실까지는 밝혀냈으나 관리 비서관이 누구로부터 추천받았는지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로 대통령실 이전 공사를 둘러싼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대통령실 이전 공사 시공과정의 문제점 등 대부분의 사실관계는 충실히 조사되어 감사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했다. 관저 이전 감사 관련 감사위원회의 회의록 미제출 사안과 관련해선 “여야 합의 없이는 회의록을 열람하지 않는 법사위의 오랜 관례에 따라 공개하지 못한 것일 뿐, 여야 합의가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회의록 공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사무총장은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견제와 감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헌법적 가치를 지키고 임무를 수행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상 독립기구의 수장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시도를 당장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 25년 만의 백일잔치 들썩… 아기 울음, 산골 웃게 하다

    25년 만의 백일잔치 들썩… 아기 울음, 산골 웃게 하다

    한적한 농산촌 마을인 강원 정선 북평면 장열2리가 최근 들어 연일 떠들썩하다. 25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서다. 그 주인공은 이진영(42)·최영화(33)씨 부부의 장남인 이강군. 1일 장열2리 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이씨 부부 사이에서 이군이 태어났다. 2005년 직장 생활을 접고 경기 일산에서 정선으로 귀촌한 이씨와 정선 토박이인 최씨는 3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 4월 백년가약을 맺었고, 결혼 4개월 만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이씨는 “남들처럼 양육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막상 낳고 보니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아이는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라며 기뻐했다. 장열2리에서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은 25년 전인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출생한 여아는 20대 중반으로 장성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모처럼 들려온 아기 울음소리에 장열2리는 마을 전체가 잔칫집 분위기다. 마을에선 몇 안 되는 청년인 이씨 부부의 출산을 모두 자기 일처럼 반기며 마을의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을 다목적센터에서 열린 이군의 백일잔치에는 이씨 부부의 친지와 마을 주민 등 70여명이 찾아 축하했다. 잔치를 치르는 데 드는 비용은 마을회가 부담했다. 마을회는 이군에게 한 돈짜리 금반지도 선물했다. 맹영빈(67) 장열2리 이장은 “주민 모두의 뜻을 모아 백일상을 차려 줬고 첫돌에도 마찬가지로 모든 주민이 함께해 기쁨을 나눌 것”이라며 “우리 마을에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북평면행정복지센터는 이군에게 10만원이 입금된 ‘생애 첫 통장’을 개설해 전달했다. 김성수 북평면장은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장열2리는 또 한 번 경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 부부는 수년 내 둘째 아이를 낳을 계획이다. 이씨는 “많은 분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축하해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둘째는 물론이고 셋째까지 생각이 있다”고 했다. 또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양육 부담을 덜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열2리는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산촌으로 한때 인구수가 200명이 넘었으나 30년 전부터 차츰 줄어 현재는 90명에도 못 미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고 주민 가운데 60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맹 이장은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도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시기에 찾아온 생명이어서 더 귀하다”고 했다.
  • 25년만에 ‘응애’…산골마을에 귀한 울음소리

    25년만에 ‘응애’…산골마을에 귀한 울음소리

    한적한 농산촌 마을인 강원 정선 북평면 장열2리가 최근 들어 연일 떠들썩하다. 25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서다. 그 주인공은 이진영(42)·최영화(33) 씨 부부의 장남인 이강 군. 1일 장열2리 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이 씨 부부 사이에서 이 군이 태어났다. 2005년 경기 일산에서 직장생활을 접고 정선으로 귀촌한 이 씨와 정선 토박이인 최 씨는 3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4월 백년가약을 맺었고, 결혼 4개월 만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이 씨는 “남들처럼 양육울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막상 낳고 보니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아이는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다”고 기뻐했다. 장열2리에서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은 25년 전인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출생한 여아는 20대 중반으로 장성해 직장생활하고 있다. 장열2리는 모처럼 들려 온 아기 울음소리에 마을 전체가 잔칫집 분위기다. 마을에서 몇 안 되는 청년인 이 씨 부부의 출산을 모두 자기 일처럼 반기며 마을의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을 다목적센터에서 열린 이 군의 백일잔치에는 이 씨 부부의 친지와 마을 주민 등 70여명이 찾아 축하했다. 잔치를 치르는 데 드는 비용은 마을회가 부담했다. 마을회는 이 군에게 한 돈짜리 금반지도 선물했다. 맹영빈(67·여) 장열2리 이장은 “주민 모두의 뜻을 모아 백일상을 차려줬고, 첫돌에도 마찬가지로 모든 주민이 함께하며 기쁨을 나눌 것”이라며 “우리 마을에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북평면행정복지센터는 이 군에게 10만원이 입금된 ‘생애 첫 통장’을 개설해 전달했다. 김성수 북평면장은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장열2리는 또 한 번 경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 부부는 수년 내 둘째 아이를 낳을 계획이다. 이 씨는 “많은 분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축하해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둘째는 물론이고 셋째까지 생각이 있다”고 했다. 또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양육 부담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열2리는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산촌으로 한 때 인구수가 200명이 넘었으나 30년 전부터 차츰 줄어 현재는 90명에도 못 미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고, 주민 가운데 60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맹 이장은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도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시기에 찾아온 생명이어서 더 귀하다”고 말했다.
  • 18년간 천안축산인 백혈병 어린이돕기 “123명에 새생명의 기회를”

    18년간 천안축산인 백혈병 어린이돕기 “123명에 새생명의 기회를”

    18년째 이어온 충남 천안지역 축산인들의 소아암 환아를 위한 나눔이 123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의 꿈과 희망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회(지회장 박우성)는 천안축산농협(조합장 김종만)으로부터 백혈병 소아암으로 치료 중인 어린이들에게 의료비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천안축협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소아암협회에 당기순이익을 통한 후원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천안축협 후원금만 5억 5800만원이다. 후원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123명의 의료비로 사용됐다. 김종만 조합장은 “후원금이 소중히 사용되기를 바라며 소아암으로 투명 중인 어린이들의 쾌유를 바란다”라며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우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회장은 “18년간 지속적 나눔 축산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천안축산농협조합원 및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필요한 소아·청소년암 환자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임종룡 재임 때도 ‘손태승 불법대출’”… 직접 칼 겨눈 금감원

    “임종룡 재임 때도 ‘손태승 불법대출’”… 직접 칼 겨눈 금감원

    이복현 원장 “중점 사안 보고 있어”새달 보고 여부 등 검사 결과 발표사실상 임 회장의 거취 결단 촉구일각 “임 회장 피의자 전환도 임박”“우리금융 사업 추진력 상실” 평가 금융당국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칼끝을 겨눴다.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이 임 회장의 임기 중에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하면서다. 사태의 여파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최근 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사실상 임 회장의 거취 결단까지 촉구하고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손 전 회장 불법대출과 관련한 우리금융지주 검사를 진행하던 중 임 회장과 조 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중점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 발생한 부당대출에 대해)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통제 기능이 작동했는지, 안 했다면 왜 안 했는지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12월 중 검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들에게 616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는데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7일부터 진행 중인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에서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연장해 29일까지 이어 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이 2026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조 행장이 최근 조직 쇄신이라는 명목하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태 진정은 고사하고 오히려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다. 조 행장은 당초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의 이번 발언 역시 우리금융 경영진을 재차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압박 강도를 한층 높여 가고 있는 검찰의 수사 상황 역시 임 회장에겐 부담이다. 검찰은 최근 임 회장과 조 행장의 집무실 등을 포함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손 전 회장이 가까스로 구속은 면했지만 조 행장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됨에 따라 일각에선 임 회장의 피의자 신분 전환 시점도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의 앞길도 한층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하며 증권업계에 진출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업계 진출도 타진 중이었지만 종합금융그룹 출범을 주도한 임 회장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 원장이 (임 회장 재임 기간에도 불법대출이 있었다는) 검사 상황을 콕 집어 설명할 정도라면 임 회장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관악소방서 개서 30주년·실내훈련장 준공식 참석

    송도호 서울시의원, 관악소방서 개서 30주년·실내훈련장 준공식 참석

    송도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제1선거구)은 지난 27일 관악소방서에서 개최된 개서 3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새롭게 준공된 실내 훈련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관악소방서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기여한 바는 이루 말할 수 없다. 1만 5000여건의 화재 진압, 12만여건의 구조 활동, 그리고 53만여건의 구급 출동은 관악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노력의 증거”라며 관악소방서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이번 실내 훈련장 준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목적 실내 훈련장이 완공된 것은 관악소방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뜻깊은 순간이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더욱 안정적인 소방·구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산악 지역이 많은 관악구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송 의원은 실내 훈련장 건립과 관련된 의정활동을 언급하며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재직 당시 관악소방서 실내 훈련장 건립을 위한 18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훈련장 준공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본 사례로, 관악구민들의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관악소방서와 소방 공무원 여러분의 노력이 관악구민의 안전망을 더욱 단단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든든한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본인 역시 관악구의 안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하며 관악소방서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관악소방서는 1994년 설치됐으며, 9개의 119안전센터와 1개의 현장대응단을 산하에 두고 있다. 송 의원은 이번 훈련장 준공과 더불어 소방 공무원, 의용소방대, 주민들이 모두 함께 뜻을 모아 더욱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내정

    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내정

    이환주(60)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가 차기 KB국민은행장에 내정됐다. KB금융그룹은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KB 계열사 대표가 국민은행장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근 행장의 3연임은 무산됐다. 1964년생인 이 내정자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의 초대 대표를 맡아 양사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KB라이프의 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전년도 합산 순이익(135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생보사 중 최초로 요양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도 성과를 보였다. 대추위는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은행·비은행 등을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리딩뱅크 수성, KB부코핀은행(KB뱅크) 정상화 등을 당면 과제로 안고 있다. 국민은행은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배상 충당금의 여파로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신한은행에 밀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상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행장 선임을 확정한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한편 KB금융은 다음달 중순 대추위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나머지 계열사 대표 후보를 추천한다.
  • “고생만 하다 떠나신 것 같아”…장기기증 한 70대 어머니, 눈물 흘린 아들

    “고생만 하다 떠나신 것 같아”…장기기증 한 70대 어머니, 눈물 흘린 아들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고 싶다던 70대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을 통해 1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안명옥(70)씨는 지난 7월 1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 10월 13일 끝내 뇌사추정상태를 진단받았다. 이후 가족들 동의를 얻어, 안씨는 간장을 기증했다. 안씨는 지난 2021년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하며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고 싶다고 가족에게 이야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그 약속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으며,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했던 그 말을 지켜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에서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안씨는 내향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했다. 또 작고 약한 동물을 보면 안쓰러워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재봉사로, 최근까지는 건물 청소일을 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늘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일을 했다. 또한 몸이 아파도 병원 한번을 찾지 않고, 언제나 쉬지 않고 움직이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안씨의 아들 송진용씨는 “어머니는 누구보다 더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셨다.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거 같아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기증원장은 “아름다운 사랑이 누군가의 생명이 되는 기적이 됐다. 더 많은 생명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기증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참전 용사님 감사합니다”…빈민가 사는 노병 위해 단독주택 선물

    “참전 용사님 감사합니다”…빈민가 사는 노병 위해 단독주택 선물

    재향군인회(향군)가 재개발로 대가족이 쫓겨날 위기에 처한 6·25전쟁 참전 태국 노병을 위해 새집을 제공했다. 향군은 26일 태국 아유타야 프라나콘시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철럼 세땅(93)옹과 그의 가족이 거주할 보금자리 주택 준공 및 입주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입주식에는 주택 제공을 주도한 신상태 향군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향군회장과 박용민 주태국 대사, 데니팃 태국 보훈청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철럼 세땅옹은 1950년 11월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참전기록이 없어 태국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도 받지 못했다. 그의 자녀와 손자, 증손자 등 12명의 가족은 하천 옆 무허가 주택에서 빈곤하게 함께 살고 있었고 이마저도 최근 도시개발로 인해 쫓겨날 처지였다. 이런 소식을 들은 향군은 올해 4월부터 모금 운동에 착수했다. 태국 현지에서 이형배 향군 태국지회장이 교민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했고 국내 향군 시·도회장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이를 통해 1억 800만원의 성금이 모였고 향군은 택지를 매입해 단독주택을 건설했다. 신 회장은 준공식에서 “74년 전 대한민국이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국가 운명이 백척간두 위기에 처했을 때 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6300여명의 병력을 파병해 주셨고 1300여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다”면서 “우리 모두의 영웅인 철럼 세땅옹이 바로 한국땅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운 대한민국의 은인이고 최고의 사랑을 베풀어주신 우리의 친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한강버스 첫 건조선박 진수식 참석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한강버스 첫 건조선박 진수식 참석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25일 경남 사천에서 진행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 참석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관 상임위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 한강버스 운영 사업자인 ㈜한강버스 관계자들과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박동식 사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최 의장은 여성이 진수선(선박과 연결된 줄)을 절단하는 전통에 따라 직접 진수선을 끊었다. 진수선을 자르는 의식은 탯줄을 끊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어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의미로 샴페인을 뱃머리에 깨는 전통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이 이어졌으며, 한강버스 내부를 직접 둘러보며 건조 상황을 살폈다. 최 의장은 “그동안 한강은 치수(治水)에 초점이 맞춰져 옆에 두고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다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이수(利水), 즉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고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이제 한강버스 도입으로 새로운 수상 교통시대가 열리는 만큼 안전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의회가 꼼꼼하게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김포대교~잠실대교를 잇는 수상교통으로 총 12척(예비선박 4척 포함)이 내년 봄 정식운항을 개시한다. 이번 진수식에서는 건조 완료된 2척의 배가 첫 공개 됐다. 해상시험, 시운전을 거쳐 올 연말 한강으로 인도 될 예정이다.
  • “정신건강도 챙겨드려요”…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 총력

    “정신건강도 챙겨드려요”…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 총력

    서울 강서구는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등촌3동을 강서구 1호 생명존중안심타운으로 지정하고, 25개 유관기관과 함께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울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13~26배 높다고 알졌다.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및 개입 등이 중요하다. 구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조기에 발굴·관리하고자 등촌3동을 강서구 1호 생명존중안심타운으로 조성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우울 및 자살 고위험군 발굴, 연계, 개입 ▲생명지킴이 양성 및 생명존중 교육 ▲지역주민 동아리 프로그램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 조성 등이 있다. 구는 우울 중·고위험군 56명을 발굴하여 정신의료기관에 상담과 치료를 연계했다. 또 노년기 우울감 극복 요령을 전달하는 교육과 미니 꽃다발을 만들거나 차를 시음해보는 동아리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24회 운영했다. 그뿐만 아니라 등촌3동 주민센터에는 생명존중안심타운 현판을, 참여 기관에는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아파트 단지 내 창문에 추락 방지 스티커 960장을 붙여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등촌3동 주민 중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이용 상담건수는 올해 292명으로 2023년(162명) 대비 80% 늘었다. 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인원(118명)도 2023년(8명) 대비 1375% 증가했다. 구는 내년에는 등촌3동 외에 한 곳을 더 추가해 생명존중안심타운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기관과 주민이 뭉쳐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생명존중안심타운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강서구 주민들의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등촌3동을 시작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적이 일어났다···10년 만에 ‘새 얼굴’ 얻은 남성의 사연

    기적이 일어났다···10년 만에 ‘새 얼굴’ 얻은 남성의 사연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가 얼굴을 잃은 남성이 안면이식수술을 통해 새 삶을 얻게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10년 만에 스스로 눈을 깜빡이고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된 미시간 출신 데릭 파프(30)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 총으로 자신의 얼굴을 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생명은 건졌으나 그 대가는 참혹했다. 코, 입술, 이빨, 이마의 일부를 잃었고 이로인해 코로 숨쉬기, 씹기, 삼키기, 미소를 짓거나 심지어 눈을 깜빡이는 것 조차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무려 58차례의 얼굴 재건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쉽게 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고통의 세월이 10년이나 지난 올해 2월 데릭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숨진 한 남성의 얼굴을 기증받게 된 것으로 고난도의 얼굴이식수술은 세계적인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이 맡았다. 병원 측은 80명 이상의 의료전문가로 팀을 만들어 몇 달에 걸쳐 기증자와 수혜자의 얼굴을 자세히 스캔해 수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수혜자의 얼굴과 기증 조직 사이에 있는 수많은 작은 신경을 연결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안면이식수술에 가장 어려운 난관이었다. 다행히 수술팀은 총 50시간에 걸쳐 기증자의 얼굴을 제거하고 데릭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해 수술을 마무리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데릭의 얼굴 약 85%가 재건됐으며 얼굴 구조와 기능 역시 상당부분 회복됐다. 이를통해 현재 데릭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웃고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사미르 마르디니 박사는 “대부분의 장기이식수술은 생명을 구하는 수술이지만 얼굴 이식은 생명을 주는 수술”이라면서 “얼굴이식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데릭은 기쁨, 웃음, 슬픔, 실망 등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을 되찾았다. 다만 정기적인 운동과 언어치료, 면역제 복용 등 더 많은 얼굴 기능 회복을 위한 과제는 남아있는 상태다. 새 얼굴을 통해 새 삶을 얻게된 데릭은 “두번째 삶의 기회를 준 얼굴 기증자와 그의 가족, 병원 측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아마 이유가 있어서 살게된 것 같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CNN은 데릭이 앞으로 자살 예방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 극단적 선택에 ‘얼굴잃은 남성’, 안면이식수술로 새 삶 얻었다 [월드피플+]

    극단적 선택에 ‘얼굴잃은 남성’, 안면이식수술로 새 삶 얻었다 [월드피플+]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가 얼굴을 잃은 남성이 안면이식수술을 통해 새 삶을 얻게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10년 만에 스스로 눈을 깜빡이고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된 미시간 출신 데릭 파프(30)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 총으로 자신의 얼굴을 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생명은 건졌으나 그 대가는 참혹했다. 코, 입술, 이빨, 이마의 일부를 잃었고 이로인해 코로 숨쉬기, 씹기, 삼키기, 미소를 짓거나 심지어 눈을 깜빡이는 것 조차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무려 58차례의 얼굴 재건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쉽게 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고통의 세월이 10년이나 지난 올해 2월 데릭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숨진 한 남성의 얼굴을 기증받게 된 것으로 고난도의 얼굴이식수술은 세계적인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이 맡았다. 병원 측은 80명 이상의 의료전문가로 팀을 만들어 몇 달에 걸쳐 기증자와 수혜자의 얼굴을 자세히 스캔해 수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수혜자의 얼굴과 기증 조직 사이에 있는 수많은 작은 신경을 연결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안면이식수술에 가장 어려운 난관이었다. 다행히 수술팀은 총 50시간에 걸쳐 기증자의 얼굴을 제거하고 데릭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해 수술을 마무리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데릭의 얼굴 약 85%가 재건됐으며 얼굴 구조와 기능 역시 상당부분 회복됐다. 이를통해 현재 데릭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웃고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사미르 마르디니 박사는 “대부분의 장기이식수술은 생명을 구하는 수술이지만 얼굴 이식은 생명을 주는 수술”이라면서 “얼굴이식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데릭은 기쁨, 웃음, 슬픔, 실망 등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을 되찾았다. 다만 정기적인 운동과 언어치료, 면역제 복용 등 더 많은 얼굴 기능 회복을 위한 과제는 남아있는 상태다. 새 얼굴을 통해 새 삶을 얻게된 데릭은 “두번째 삶의 기회를 준 얼굴 기증자와 그의 가족, 병원 측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아마 이유가 있어서 살게된 것 같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CNN은 데릭이 앞으로 자살 예방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인류 멸망 후 지구 지배할 생명체는 ‘이것’…“물 밖 나와 새 문명”

    인류 멸망 후 지구 지배할 생명체는 ‘이것’…“물 밖 나와 새 문명”

    인류가 멸망할 경우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로 문어가 지목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인류가 멸망하면 문어가 인류를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팀 콜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문어는 높은 지능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류가 그랬듯 새로운 문명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콜슨 교수는 문어가 물 밖에서 30분 동안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문어가 완벽한 육지 동물로 진화할 수는 없겠지만, 물 밖에서 호흡할 시간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영리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수백만 년에 걸쳐 바다 사냥법을 습득했듯 문어도 그들만의 육지 사냥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일부 개체는 바다에서 도시를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수중 동물 중 하나다. 복잡한 뇌 구조와 높은 인지 능력을 가져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하며, 새우와 상어, 새 등을 사냥하는 강력한 포식자이기도 하다. 콜슨 교수는 “문어가 물 밖에서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면 사슴이나 양 같은 포유류를 사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콜슨 교수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는 인간과 함께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영장류가 살아남더라도 포식자와 경쟁자에게 취약하고, 살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가 제한적이며, 번식 속도와 발달이 느리기 때문에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새나 곤충은 인간이나 문어만큼 민첩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이전에 맡았던 생태적 역할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문어는 이미 실제 사물과 가상 사물을 구별하고, 퍼즐을 풀고, 주변 환경을 조작하고, 엄지손가락과 같은 촉수를 사용하여 복잡한 도구를 사용하고, 심해 해구에서 연안 해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면서 다만 “이것은 단지 가능성일 뿐이며 장기간에 걸쳐 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냥할 때 협력하는 문어…무임승차 팀원 때리기도” 앞서 지난 9월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일부 문어가 단독 사냥을 하지 않고 여러 물고기와 함께 협력해 사냥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연구는 문어가 사냥 그룹 내 의사결정을 조직하는 지능적인 동물임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문어가 동반 사냥자들을 때리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이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독려하고 협력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행동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체로 문어는 다른 종과의 교류를 피하는 은둔형 거주자라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일부 문어들이 생각보다 다양한 사회적 생활을 영위하며, 그들의 사회적 지능이 척추동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계적인 동물 행동 연구 기관 중 하나인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의 연구자 에두아르도 삼파이오는 “사회적 성향이나, 사회적 정보를 주목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이 뿌리깊게 진화 계통을 따라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류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 노숙인들 인생이 바뀌다… 자신감 심은 ‘서울 희망의 인문학’

    노숙인들 인생이 바뀌다… 자신감 심은 ‘서울 희망의 인문학’

    서울시립대·숭실대 등에서 수업“공부·소통하면서 자립 의지 생겨”오세훈, 수료생들과 토크콘서트“밝은 미래 설계, 새 생명 얻은 것” “서울시립대에서 수업을 듣는 매주 수요일이면, 진짜 대학생처럼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서울시가 노숙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 ‘희망의 인문학’에 참가한 김모(가명·39)씨는 17일 수료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년 전, 사업 실패 이후 대인기피증에 시달려 길거리 노숙을 전전해온 그는 경기도 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시설에서 편안한 마음은 되찾았지만 자립은 여전히 두렵다”면서 “인문학 수업을 들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시험 등을 도전하고 있다. 희망의 인문학은 사회적 약자들이 자존감과 자립 의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989명이 참여해 827명(84%)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4개월 동안 서울시립대, 숭실대 등 대학 캠퍼스나 시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년째 희망의 인문학 강단에 선 이종환 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는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의 본령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수업에선 인간 대 인간으로 학생들이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숙하게 된 계기, 노숙을 하기 전 사회 경험 이야기 등이 흘러나왔다. 이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한 학생은 여전히 노숙 생활을 하면서도 그동안 읽은 철학책 제목을 적어줬다”며 “공부에 대한 열정에 학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성찰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시청 강당에서 열린 수료식은 학생이 주인공인 잔치 한마당이었다. 경쾌한 배경음악에 맞춰 최고령·최연소 학생, 가장 열정이 넘친 학생 등의 이름이 한명씩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호명된 수료생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료생과의 토크콘서트에 직접 나섰다. 처음 가본 대학 도서관이 기억에 남는다는 소감, 향후 숭실사이버대에 진학해 진로를 개척하고 싶다는 포부 등이 나왔다. 지난해 수료한 50대 원모씨는 경비원으로 일하는 후기를 남겼다. 오 시장은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새롭고 밝은 미래를 설계하셨다면 새 생명을 얻은 것과 다름이 없다”며 “단 한 사람의 영혼이 바뀔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자립 의지를 가진 분을 도와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수료생들의 작품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덕수궁 인근 갤러리에서 전시됐다. 수료생 간 네트워크를 위한 자조 모임 운영도 지원된다. 희망의 인문학은 오 시장이 재임했던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돼 5년간 4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후 중단됐다가 2022년 다시 시작됐다. 오 시장은 매해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에 참석해왔다.
  • ‘햄릿’의 이유 보여준 명품 연기…조승우가 쓰는 ‘햄릿’의 새 역사

    ‘햄릿’의 이유 보여준 명품 연기…조승우가 쓰는 ‘햄릿’의 새 역사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 아니, 당신이구나. 저 더러운 몸에서 태어난 나는 무엇이냐. 누구도 믿을 수가 없구나. 그 어디에도 기댈 수가 없구나!” 무대 위 홀로 남은 조승우가 대사를 내뱉기 시작한다. 짧지만 작품의 틀을 잡는 중요한 대사를 읊는 그의 연기는 블랙홀처럼 공연장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우주가 폭발해 새로운 세계가 창조된 것처럼 조승우의 폭발적인 독백이 지나가자 현실이 희미해지고 ‘햄릿’의 세계가 시작된다. 배우가 작품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역할을 해내는 순간이다.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요즘의 인권 감수성 기준으로 보면 예민하게 받아들일 부분이 몇몇 있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이 때문에 원작에 변형을 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햄릿’에 나오는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라는 대사도 그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정 성별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보니 어떤 ‘햄릿’은 그래서 작품을 대표하는 이 대사에 과감히 손대기도 한다. 그런데 조승우의 독백은 왜 셰익스피어가 햄릿에게 저 대사를 부여했는지 제대로 설득해냈다. 원작을 원작대로 해야 하는지, 요즘 감수성에 맞게 바꿔야 하는지는 정답이 없는 문제지만 조승우의 연기는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배우가 작품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인지를 증명해냈다. 예술의전당이 ‘토월정통연극 시리즈’로 선보이는 ‘햄릿’은 배우 한 사람이 작품을 얼마나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지 느끼게 한다. ‘햄릿’은 덴마크 왕자 햄릿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부왕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숙부 클로디어스가 있다고 믿는 햄릿이 자신의 원한을 갚고자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일이 전개되면서 재상 폴로니어스, 폴로니어스의 자녀인 오필리어와 레어티즈,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와 클로어디스는 물론 햄릿 자신까지 죽는 파멸의 이야기다. 주요 인물이 모두 자비 없이 죽는 만큼 비극 중에서도 비극으로 꼽힌다. 복수의 서사가 켜켜이 겹쳐있지만 ‘햄릿’은 아버지를 죽인 숙부와 아버지와의 의를 저버리고 숙부와 결혼하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기본으로 하는 작품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절망감 앞에 햄릿을 맡은 배우가 보여줘야 하는 기본은 결국 어머니와 숙부에 대한 처절한 감정이다. “숙부의 침실로 가지 마세요”라고 절규하는 조승우는 섬세하고 정교한 감정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며 ‘햄릿’이 어떤 감정을 담아낸 작품인지를 새삼 보여줬다. 180여분 간 이어지는 극을 조승우가 강렬하게 이끌다 보니 ‘조승우만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조승우는 작은 몸짓과 속삭임마저 햄릿 그대로의 햄릿을 제대로 전달해내면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쓰였고, 수없이 많은 ‘햄릿’이 지금도 오르는, 이토록 닳고 닳은 작품이 왜 여전히 유효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지 답을 줬다. 조승우의 연기가 빛날 수 있도록 ‘햄릿’은 다양한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캐릭터별로 감정선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신경 쓴 의상들이 작품을 뒷받침하고 무대 가운데 계단을 놓음으로써 작품의 서사와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곳곳에 유머를 곁들이며 긴 연극이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조승우를 비롯해 클로디어스 역의 박성근, 거트루드 역의 정재은, 햄릿의 아버지 유령 역의 전국환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명품 연기를 선보인다. 여주인공 오필리아 역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신예 배우 이은조가 맡았고 김영민과 김종구, 백석광, 이남희, 이강욱, 전재홍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연극 공연장이 빈자리 없이 관객으로 가득 차고 수많은 이가 함께 몰입한다는 점은 연극을 좋아하는 이라면 꿈에 그릴 법한 일이다.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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