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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기아 출신 그레이싱어의 끈질긴 생명력

    [일본통신] 기아 출신 그레이싱어의 끈질긴 생명력

    2005-2006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던 세스 그레이싱어(36)가 지바 롯데와 계약을 맺고 일본무대에서 살아 남았다. 그레이싱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끝내며 일본을 떠날 것이 확실했지만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며 내년시즌 또다시 일본무대에서 얼굴을 볼수 있게 됐다. 그레이싱어는 한국에서 1년 반을 뛰며 20승 18패(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하며 빈약한 KIA 마운드를 이끌었지만 2006년 시즌 후 일본으로 진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다. 야쿠르트에서 그레이싱어는 첫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고 이듬해인 2008년 요미우리로 이적해 17승, 2009년 13승을 올리며 외국인 투수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그레이싱어를 발목 잡은 것은 팔꿈치였다. 한국에서도 팔꿈치 문제로 고생했던 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올 시즌 복귀했지만 단 1승(5패, 평균자책점 4.15)에 머물며 이제 전성기가 지나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투수력 부족으로 인해 2년연속 부진했던 요미우리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쿼터 1장이 아쉬웠던 것은 당연했다.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가 이렇게까지 일본에서 살아 남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레이싱어를 영입한 지바 롯데는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와 올 시즌 가능성을 확인한 카라카와 유키, 그리고 오미네 유타등 강속구 투수들이 있지만 베테랑 와타나베 순스케의 기량이 예전만 못해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가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지바 롯데 입장에선 검증된 외국인 투수 보강이라고 하지만 이미 2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던 그리고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그레이싱어가 얼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레이싱어 입장에선 운이 좋은 편이다. 그레이싱어의 5년간 일본에서의 통산 성적은 47승 30패 평균자책점은 3.25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한 켈빈 히메네스(31)는 내년시즌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됐다. 히메네스는 2010 시즌 두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성공한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으며 두산 팬들을 흥분시켰지만 1년만에 일본으로 이적하며 잊혀진 선수가 됐다. 라쿠텐과 2년계약을 맺은 히메네스는 그러나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시범경기 역시 참여하지 못해 올 시즌 부진이 예상됐던 것은 당연했던 일. 더군다나 올해 초 터진 일본 동북부 지방의 지진, 특히 라쿠텐의 홈인 미야기현 센다이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히메네스는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1승 7패(63.1이닝) 평균자책점 3.69로 기대에 못미쳤고 타팀과 비교해 선발전력이 떨어지는 라쿠텐 입장에선 내년시즌 히메네스를 전력 외로 평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때를 같이해 두산 베어스에서 히메네스를 다시 데려올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내년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는다. 히메네스가 일본으로 건너갈 당시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그의 투구모습을 직접 관찰하며 2년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1년만에 계약을 해지한다면 호시노가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았다는게 증명되는 상황이니 히메니스 입장에선 상당히 운이 좋다고도 할수 있다. 또한 올해엔 팔꿈치 이상으로 겨울동안 훈련이 부족했던 것도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는만큼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라쿠텐은 내년시즌 투수 대럴 레스너와 히메네스, 그리고 야수 루이스 가르시아와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외국인 선수들은 약속이나 하듯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고 있다. 시즌 중에도 일본프로야구 스카웃트들이 대거 방한해 쓸만한 선수를 관찰하는 일을 야구장에서도 쉽게 목격할수 있다. 심지어는 남의 나라 덕아웃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일본의 태도도 종종 목격되곤 한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듯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들은 이듬해 일본으로 떠나는 일이 빈번해 지고 있다. 일본과 비교해 돈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은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한국은 일본프로야구의 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레이싱어가 그랬고 히메네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은 2명의 외국인 선수만 보유할수 있는 반면 일본은 1군에만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쓸수 있고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무한대이기에 선수 입장에선 경기를 뛰는데 있어 어떠한 제약이 한국보다는 자유롭다. 또한 한국에선 부상이라도 발생하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어느정도 검증된 외국인 선수는 부상이 회복될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가용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 범위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이면 6년째 일본무대에서 뛰는 그레이싱어, 그리고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히메네스의 재계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볼수 있다. 어찌됐든 이들의 기량은 아직도 쓸만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후 일본무대에서 퇴출 될것으로 예상됐던 그레이싱어의 지바 롯데 이적은 그의 값어치를 떠나 끈질긴 생명력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IOC 홈피 “손기정은 한국인” 약력 보완

    일제 강점기에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1912~2002) 선생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약력이 보완돼 한국인으로서의 지위를 상당 부분 찾았다. 대한체육회(KOC)의 손기정 선생 약력 정정 요청을 IOC가 일부 받아들여 홈페이지 선수 소개란에 ‘손기정’(Sohn Kee-Chung)이 일본식 이름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하게 된 시대적 배경 등을 자세하게 추가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새 소개는 분량이 5배가량 늘어났으며 첫머리부터 ‘한국의 손기정(남한)은 1935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확실하게 한국인임을 천명했다. ‘한국이 일본에 강점됐기 때문에 손기정과 동료 남승룡은 일본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손기정은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다.’고도 했다. 그러나 IOC는 손기정 선생의 공식 이름과 국적 정정 요청은 거절했다. IOC는 “올림픽 출전 당시 등록된 이름과 국적을 바꾸는 것은 역사를 훼손할 수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3) 지진을 예고하는 동물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3) 지진을 예고하는 동물들

    아시아가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일어나 9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고, 일본에서는 올 3월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이어진 초유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으며, 지진 피해 국가와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쓰촨 대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 두꺼비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고, 일본 대지진 때에는 심해에 사는 10m 이상 대형 산갈치가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차피 지진을 인간의 힘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미리 알고 대피하기도 어렵다. 온갖 과학 관측 장비로도 정확한 사전예보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미물이라 무시하는 쥐나 개미들은 예외 없이 미리 대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늘 동물들과 생활하는 나도 2005년 3월 아침 광주·전남 지방을 흔든 지진 때 동물들의 이상한 행동들을 경험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날도 평소와 두드러지게 다른 건 없었다. 단지 항상 보아 오던 동물들이 뭔가 이상하다는 막연한 느낌 정도가 있었다. 예를 들면 악어들이 모두 물 밖으로 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평상시 같으면 한두 마리 빼고는 거의 물속에 들어가 코와 눈만 내놓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모두 나와 있어서 ‘오늘따라 유난히 몸 말리기를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평상시 사이 좋게 지내던 ‘무플론’(산양)들의 싸움이 있어 둘의 뿔이 꼬인 것을 겨우 풀어 주기도했다. 발정기도 지난 초봄에 수컷들이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였다. 또 해가 뜨면 방사장에 잘 나와 있던 꿩과(科)의 새들이 유난히 내실에서 나오지 않아 오늘은 날씨가 별로인가 하는 정도의 생각을 했다. 하마도 오랜만에 바깥에서 헤엄치라고 풀에 물을 가득 담아 주었는데, 아침에 어슬렁어슬렁 나오더니 물가에서 물만 잔뜩 먹고 내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것도 약간 이상하긴 했지만 식전이라 배가 고파서 그러려니 했다. 또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아이가 울고 있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벌에 쏘였다고 했다. ‘벌이라니, 벌써 벌들이 돌아다닐 때인가?’ 치료를 해 주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솔직히 난 그날 지진이 난 것을 전혀 몰랐다. 동물들의 행동이 약간 이상하다고 여겼을 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언론사에서 동물원에 이상한 일 없었냐고 물어 와서 그런 소소한 일들이 있긴 했는데 지진과 연관시키기는 좀 무리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눈에 뜨인 일들이 많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음 날부터 전날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악어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잘 나오지 않고 새들도 밖에 잘 나와 놀았다. 만일 다시 한번 지진과 연관해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날 난 무척 의미 있는 발견을 한 셈이다. 최종욱 수의사 lovnat@hanmail.net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 400여개 직위 감원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 400여개 직위 감원

    주한미군 내 400여개 이상의 한국인 직원 직위가 없어진다. 미국 정부의 예산 감소 여파다. 미 육군 시설관리 사령부는 14일 자료를 내고 “미 정부의 국방예산 감축 수준에 맞추려면 미군의 민간인 직원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령부는 “직위 400개가 없어지더라도 직원 400명을 감원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른 보직으로 재조정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은 국방예산 삭감에 따라 오는 2012년 9월 30일까지 약 8700개의 민간인 직위를 줄이기로 하고, 시설 관리 사령부와 군수물자 관리 사령부 등 8개 사령부와 기관 소속 70여개 지역에서 감원 계획을 확정했다. 사령부는 “새 한국인 직원의 채용을 동결하고 공석인 직위는 감원 대상 직원들로 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은 “미군이 3개월을 기한으로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 의정부시·동두천시 미군기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인 근로자 감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미국의 재정 악화에 따른 국방예산 삭감 책임을 근로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존 D. 존슨 미8군 사령관은 “한국인 직원의 감원 조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감원으로 영향을 받는 한국인 직원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도약의 발판 된 동대문 인터넷 방송”

    “도약의 발판 된 동대문 인터넷 방송”

    ‘동대문구의 김태희’가 지상파 TV에 떴다. 구 인터넷방송국에서 사내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배유리(25)씨가 지난 9월 새롭게 개편된 MBC 뉴스 프로그램 6시 뉴스 매거진의 새 코너 ‘실태고발, 사실입니까’의 시사 리포터로 발탁돼 화제를 몰고 다닌다. 매주 화요일 우리 사회의 각종 이슈들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배씨는 앳된 외모로 딱딱한 시사 프로그램에 맞을까 싶은데도 똑 부러진 말투와 낭랑한 목소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고 주변에선 입을 모은다. 동대문구와는 지난해 10월 인연을 맺었다. 구정소식을 전달하는 주간뉴스 진행과 함께 각종 동영상 내레이션 더빙·행사 사회자로 활동, 팔방미인이란 소리를 듣는다. “15분간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이어서 만만하게 보면 곤란해요. 화장·의상 연출까지 일일이 챙기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요.” 배씨는 이렇게 각오를 되새겼다. 이어 “정규직이 아니어서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 못하지만 스펙 쌓는 데는 그만이다.”며 “진솔한 방송인이 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축구협이 대체 뭐길래…여의도 뺨치는 정치싸움

    칼을 휘두른 이들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대책 없는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에 축구계의 정치논리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보는 이들은 극소수다. 축구계 정치도 여의도 정치와 다를 것 없다. 축구계의 대권, 즉 축구협회를 장악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하나의 아마추어 경기단체에 불과한 축구협회가 도대체 뭐길래 평생 축구에 몸 바친 축구인들이 서로 편을 갈라 음해하고, 싸우는 것일까. ●프로보다 국가대표에 관심 쏠린 현실 반영 일반적으로 프로리그가 있는 종목의 경우는 아마추어 경기단체보다 프로리그 운영단체의 몸집이 크고, 영향력도 강하다. 그래서 각 종목의 경기인들은 대한야구협회보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한농구협회보다는 KBL에, 대한배구협회보다는 한국배구연맹(KOVO)에 관심이 더 많다. 그런데 축구만 예외다. 물론 프로축구 K리그를 운영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있지만, 축구인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협회에 몰려 있다. 이는 여전히 축구팬들의 관심이 K리그보다는 국가대표팀에 더 많이 쏠려있는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일제 강점기인 1933년 설립된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유일한 기구다. 유소년리그 및 학원리그, 대학리그와 프로리그, 그리고 각급 대표팀까지 모두 축구협회의 관리 대상이다. 바꿔 말하면 ‘축구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은 누구나 축구협회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뜻이다. ● 1년 예산만 1000억… 막강 권력 1년 예산만 1000억원이 넘는다. 축구협회의 올해 예산은 1031억원으로, 자체 수입만 582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 현대자동차, KT, 나이키, 아시아나, E1, 하나은행, 하이트진로, 다음, 교보생명, 카페베네 등 11개 기업 스폰서로부터 거둬들이는 돈만 214억원(용품 포함)이다. 현실적 영향력과 예산 규모만 봐도 왜 축구인들이 축구협회에 목을 매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협회장도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명예직으로 있는 타 경기단체와 달리 2009년부터 축구인 출신인 조중연 회장이 맡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논란의 대상이었던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축구협회는 새 기술위원으로 안익수 부산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 7명을 선임, 13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황보관 위원장 주관으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진의 전조…동물원 동물들이 이상하다

    지진의 전조…동물원 동물들이 이상하다

    아시아가 지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일어나 9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고, 일본에서는 올 3월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이어진 초유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으며, 지진 피해국가와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쓰촨 대지진이 일어나기 몇일 전에 두꺼비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고, 일본 대지진 때에는 심해에 사는 10m 이상 대형 산갈치가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차피 지진을 인간의 힘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미리 알고 대피하기조차 어렵다. 온갖 과학관측 장비로도 정확한 사전예보는 할수가 없다. 그러나 미물이라 무시하는 쥐나 개미들은 예외 없이 미리 대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늘 동물들과 생활하는 나도 2005년 3월 아침 광주·전남 지방을 흔든 지진 때, 동물들의 이상한 행동들을 경험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날도 평소와 두드러지게 다른 건 없었다. 단지 항상 보아오던 동물들이 뭔가 다르다는 막연한 느낌 정도가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악어들이 모두 물 밖으로 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평상시 같으면 한두 마리 빼고는 거의 물속에 들어가 코와 눈만 내놓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모두 나와 있어서 ‘오늘따라 유난히 몸 말리기를 많이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평상시 사이좋게 지내던 ‘무플론’(산양)들의 싸움이 있어 둘의 뿔이 꼬인 것을 겨우 풀어주었다. 발정기도 지난 초봄에 수컷들이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였다. 또 해가 뜨면 방사장에 잘 나와 있던 꿩과(科)의 새들이 그날따라 유난히 내실에만 틀어박혀 나오질 않아, 오늘은 날씨가 별로인가 하는 정도의 생각을 했다. 하마도 오랜만에 바깥에서 헤엄치라고 바깥 풀에 물을 가득 담아 주었는데, 아침에 어슬렁어슬렁 나오더니 물가에서 물만 잔뜩 먹고 내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것도 약간 이상하긴 했지만 식전이라 배고파서 그러려니 했다. 또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아이가 울고 있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벌에 쏘였다고 했다. ‘벌이라니, 벌써 벌들이 돌아다닐 때인가?’ 치료를 해 주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솔직히 난 그날 지진이 난 것을 전혀 몰랐다. 동물들의 행동이 약간 이상하다고 여겼을 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언론사에서 동물원에 이상한 일 없었냐고 물어와서 그런 소소한 일들이 있긴 있었는데 지진과 연관시키기는 좀 무리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날 따라 유난히 눈에 뜨인 일들이 많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다음날부터 전날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악어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잘 나오지 않고 새들도 밖에 잘 나와 놀았다. 만일 다시 한번 지진과 연관해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날 난 무척 의미있는 발견을 한 셈이 될 것이다. 최종욱 수의사 lovnat@hanmail.net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생명의 窓] 누비이불의 미학/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생명의 窓] 누비이불의 미학/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자연세계에 ‘회색’이라는 색깔이 있다. 이 색깔을 두고 사람들은 묻는다. “이것은 흑인가, 백인가?” 어떤 사람은 말한다. “이것은 흑이야!” 어떤 사람은 말한다. “이것은 백이야!” 하지만 자연의 실재(實在)는 외친다. “아니야, 나는 ‘회색’이야. 회색이라고!” 비극은 사람들에게 있다. 아무도 그 색깔을 ‘회색’이라고 말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데 우리 시대의 아픔이 있다. 자연의 세계는 다채로움의 향연이다. 색의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오만 가지 색채가 각각 자기 색깔을 뽐내는 가운데 이 모두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이렇거늘, 유독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흑과 백만 존재하는 듯이 경색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화에서는 회색만 입장이 난처한 것이 아니라, 빨주노초파남보로 대표되는 색의 스펙트럼 전체가 그 풍요로움을 잃고 흑백의 냉혹하고도 초라한 체제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요즈음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각변동을 넘어 아예 새판짜기 수준이다. 정치 패러다임이 바뀔 형국이다. 이것은 위기가 아니다.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차제에 대혁신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흑백논리가 아니라 스펙트럼 논리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그리하여 각계각층의 견해와 이권을 최대공약수로 담아낼 수 있는 정당문화가 새롭게 기반을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끼여 있는 나라’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장차 통일을 이뤄 이 양국의 무등을 타고 세계를 호령할 날이 오리라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있다. 그 대전제가 정치발전이며 다채로운 국민 저력의 소통과 융합인 것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너무도 크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뿐인데, 1990년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제시 잭슨 목사의 유명한 연설을 접하게 되었다. 순간 전율에 가까운 감동이 밀려 왔다. “나의 경쟁자 듀카키스의 양친은 의사와 교사였고 나의 부모는 하인이요 미용사였으며 경비원이었습니다. 듀카키스는 법률을, 나는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둘 사이에는 종교와 인종의 차이, 경험과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란 나라의 진수는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듀카키스의 부친은 이민선을 타고, 나의 선조는 노예선을 타고 미국에 왔습니다. 우리들의 앞 세대가 무슨 배를 타고 미국에 왔든지 간에 그와 나는 지금 같은 배를 함께 타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 가지 실, 한 가지 색깔, 한 가지 천으로 만든 이불이 아니라 누비이불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년시절 어머니께선 털 헝겊, 실크, 방수천, 부대자루 등 그저 구두나 간신히 닦아낼 수 있는 조각천들을 모으셨습니다. 어머니는 힘찬 손놀림과 튼튼한 끈으로 조각천들을 꿰매어 훌륭한 누비이불을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힘과 아름다움과 교양을 상징합니다. 이제 우리도 이른바 ‘누비이불’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근 20년이 지난 오늘의 미국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희망사항을 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신선한 영감을 주는 발상이었다. 거의 완벽한 짜임새와 철학으로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세상에는 다채로운 존재들이 서로의 ‘차이’를 뽐내고 있다. 이는 ‘경험’과 ‘관점’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우리의 소명은 그것들로 ‘누비이불’을 만드는 것이다. 누비이불은 ‘힘’과 ‘아름다움’과 ‘교양’의 상징이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말에 공감이 간다. 누비이불은 ‘힘’이다? 그렇다. 그것은 다름들이 연합하여 시너지를 분출하는 대자연의 다이내믹이다. 누비이불은 ‘아름다움’이다? 그렇다. 그것은 다름들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예술의 극치다. 누비이불은 ‘교양’이다? 그렇다. 그것은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는 관용의 발로다. 지금 우리 앞에는 ‘다름들’이 미결의 과제로 턱하니 태산처럼 가로막고 있다. 이 다름들을 꿰매어 누비이불로 만들 줄 아는 정치공학은 언제 우리 것이 될 것인지가 자못 기대되는 것이다.
  • “왕실·사대부 도덕성 강조했던 조선, 여성들이 가장 큰 희생양 되었을 것”

    “왕실·사대부 도덕성 강조했던 조선, 여성들이 가장 큰 희생양 되었을 것”

    “정녕 사랑이 죄라면… 기꺼이 죄인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김별아(42) 작가의 신작 ‘채홍’(해냄 펴냄)의 주인공은 조선 시대 최고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의 며느리다. 세종의 며느리는 부덕 등을 이유로 두 명이나 쫓겨났는데 문종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봉빈이 ‘채홍’의 주인공. 제목은 세계적으로 성적 소수자를 가리키는 무지개란 뜻이다. 봉빈은 위대한 아버지 밑에서 완벽한 임금이 되고자 강박에 시달렸던 문종의 아내로 동성애, 잦은 음주 등의 잘못으로 궁에서 쫓겨난다. 신간 출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김 작가는 “남성과 강자, 승자 중심의 역사에서 패자와 가려진 사람을 찾아내 소설로 쓰고 있다. 여성 작가로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웃었다. 등단 18년을 맞은 그는 2005년 출간한 첫 장편 역사소설 ‘미실’을 20만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드라마 ‘선덕여왕’과 김 작가의 소설 ‘미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작가는 세종 시대에 여성 동성애가 궁에서 이뤄진 이유에 대해 “조선은 남성 중심의 유교 사회이자 성리학이 지배하던 시대였지만 중기 이전까지는 고려적 습속을 가지고 있었다. 유교를 기반으로 건국된 나라이다 보니 왕실과 사대부는 도덕을 강조했고 그 와중에 여성들이 가장 큰 희생양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가 역사 소설을 쓰는 데 있어 첫 번째 원칙은 팩트(사실)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다. 최대한 정사에 가깝게 쓰지만 역사의 갈피갈피에 남아 있는 인간 감정에 대한 해석은 작가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의 첫 역사소설 주인공 ‘미실’은 권력을 위해 남자를 이용하고 자식도 버리는 여성이었다. 독자들은 이런 여성이 있을 수 있느냐며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미실’ 이후 조선 시대의 비극 가운데 하나인 단종의 역사를 그의 부인인 정순왕후를 주인공으로 그린 ‘영영이별영이별’과 ‘논개’ ‘백범’ ‘열애’ 등 역사소설을 꾸준히 내다 보니 봉빈을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이 늘었단다. 이번 소설은 인터넷에서 먼저 연재됐다. ‘19금’이란 딱지가 붙고 귀찮은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독자들은 230만번이나 소설을 읽었다. 기자가 기사를 쓰려고 책상에 잘 놓아둔 책도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금기된 것에 대한 욕망은 언제나 강한 법이다. 그의 이름은 순 한글이다. 독자들 가운데는 이름만 보고 인터넷 소설을 쓰는 작가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단다. 한글 이름을 가진 작가로서 모국어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역사 소설이다 보니 순 우리말과 고어를 살려 썼다. 소설을 쓸 때면 항상 국어사전을 컴퓨터 화면에 띄워 놓을 정도로 글을 잘 쓰고 싶어서 계속 공부한다. “언어를 많이 가진 민족일수록 문화적 수준이 높습니다. 소설에 모르는 단어를 왜 이리 많이 써서 귀찮게 하느냐고 신경질을 내는 독자도 있는데 모국어의 신비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단어도 전체 문장 속에서는 그냥 읽히고 이해가 된다는 겁니다. 이게 외국어는 불가능하죠. 제 소설을 읽으며 모국어의 신비를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소설은 봉빈이 죽으면서 시작된다. 궁에서 쫓겨나 사가로 돌아온 봉빈은 오빠의 칼에 죽임을 당한다. 역사 어디에도 궁에서 쫓겨난 세자빈들이 그 뒤 어떻게 됐다는 기록은 없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봉빈의 사랑은 시아버지인 세종의 입을 통해 죄목만 남아 있을 뿐이다. 작가는 상상력을 발휘했다. 아직 이슬람권에 남아 있는 여성들에 대한 명예살인이 조선에서도 충분히 일어났으리라고 본 것이다. 작가는 요즘 문학계의 화제 가운데 하나인 기자가 쓴 소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기자들이 수상한 문학상 심사에 김 작가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기자가 쓴 소설은 냉정한 게 맹점이에요. 작가가 작품 속 인물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자신이 창조한 등장인물을 사랑하지 않죠. 물론 그게 좋은지 나쁜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역사 속에서 비극적으로 사랑하다 간 여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온 작가는 앞으로 ‘언제나 현실을 마주하고 도망가지 않았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찾아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외계인 존재할까?…화성서 확실한 ‘물 흔적’ 발견

    외계인 존재할까?…화성서 확실한 ‘물 흔적’ 발견

    화성에서 물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각) 주요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미국 지구물리학회(AGU) 회의에서 NASA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 ‘확실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ASA가 밝힌 확실한 증거는 석고 광맥. 이 광물질이 발견된 곳은 ‘홈스테이크’ 광맥으로 명명됐다. 홈스테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금이 발견되어 온 광맥의 이름을 뜻한다.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Oppertunity.기회)가 발견한 이 석고는 황산칼슘과 물의 반응에 의해 형성되는 무기물로, 액체 상태의 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화성탐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미 코넬대학 지질학자 스티브 스콰이어즈 박사는 “광맥의 너비는 엄지손가락 정도로 수십 cm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물의 존재를 나타내는 광물은 모두 사암 속에 있었다. 암석 모양으로 굳은 모래알은 원래 위치에서 몇 km 날려질 때도 있으므로, 사암에 포함된 무기물 만으로 물의 존재를 가늠하기 어렵다. “반면 홈스테이크 광맥은 암반 내부에 있다. 석고가 이 위치에 형성된 것은 틀림없다”고 스콰이어즈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그는 “고대 화성에서 암반에 균열이 발생했다. 거기 물이 흘러가는 가운데, 석고가 침전됐다. 더는 말할 게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NASA는 현재 활동 중인 오퍼튜니티 이외에도 큐리오시티(Curiosity.호기심)라는 새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내 게일(Gale) 분하구 일대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NASA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첫 ‘신장기증 모자’ “어머니의 생명나눔 붕어빵처럼 닮고 싶어”

    국내 첫 ‘신장기증 모자’ “어머니의 생명나눔 붕어빵처럼 닮고 싶어”

    “어머니의 생명 나눔 뜻을 붕어빵처럼 닮고 싶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모자 신장 기증인이 탄생한다. 7일 사랑의 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에서 8일 신장 이식 수술을 하는 윤현중(왼쪽·41)씨와 윤씨의 어머니 엄해숙(오른쪽·58)씨가 화제의 주인공. 그동안 가족 간 이식이 아닌 순수 신장기증인 중 부자나 부부의 기증은 있었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신장 기증은 엄씨 모자가 처음이다. 1976년부터 보험설계사로 일해 온 엄씨가 장기기증본부를 찾은 것은 지난 2003년. 직업 특성상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엄씨는 질병과 가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면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홀로 두 아들을 키워야 했던 엄씨에게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처지가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았다. 같은 해 엄씨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함으로써 새 생명을 선물했다. 맏아들인 윤씨가 어머니의 신장 기증을 처음부터 이해하고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어머니가 신장을 기증하려 했을 때 사실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물론 그 역시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온 어머니를 따라 1983년부터 헌혈을 시작해 금장훈장까지 받았고, 1999년에는 사후 장기기증등록까지 했다. 그런 윤씨가 신장 기증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지인의 아버지가 신장 투석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뒤였다. 가족의 기증을 한사코 거부하는 그 환자를 보며 자신이 대신 신장을 기증하고 싶었지만 임의로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신장 기증 후 서류가방에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후원신청서를 넣고 다니며 장기기증운동을 펴고 있는 어머니를 보며 마음을 다졌다. 그는 현재 신장을 이식 또는 기증한 사람들의 모임인 ‘새생명나눔회’ 전국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꽃과 열매는 머무르지 않는다

    [장태평 징검다리] 꽃과 열매는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완연한 겨울이다. 숲을 보면, 여름이나 가을과는 완전히 다르다. 나무들은 대부분 잎을 떨구고 황량한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듯한 황량함 속에서도 생명의 원리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중단이 아니라 뚜렷한 진행형이다. 앙상하게 드러난 나뭇가지에 작지만 빨간 열매들이 눈에 띈다. 이 열매들이 빨간 이유는 새들이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새가 열매를 먹어야 나무는 번식을 한다. 새가 열매를 먹고 그 표피를 소화시켜 배설이 되어야 싹을 틔울 수 있다. 과육이 큰 열매들은 가을에 번식을 진행한다. 사람이나 동물들이 튼실한 과일을 먹으면서 번식을 돕는다. 그러나 작은 열매들은 잘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붙어서 먹이가 귀한 겨울까지 기다린다. 겨울이 되면, 동물들은 과육이 적은 열매라도 먹어야 한다. 이때 동물들의 눈에 가급적 잘 띄도록 열매의 색깔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석류나 콩은 스스로 열매의 껍질을 열어 씨앗을 땅에 떨어뜨린다. 봉선화, 참깨, 달맞이꽃은 톡 건드리기만 해도 주머니를 갈라 씨앗을 흩뿌린다. 브라질의 후라나무는 강한 에너지로 깍지를 터뜨려 씨앗들을 32m 이상이나 쏘아올린다고 한다. 그러나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은 가급적 멀리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을 강구해 왔다고 한다. 씨앗에 독성이 있는 주목은 씨앗을 깨물 수 없는 새의 먹이가 되어 멀리 이동한다. 쇠무릎은 침을, 도꼬마리는 끈끈이를 만들어 동물의 몸에 붙어 간다. 느릅나무나 단풍나무는 날개를 만들어 바람의 힘으로 날아간다. 민들레는 꽃이 필 때까지 땅에 거의 붙어 있다. 그러다가 씨를 맺게 되면 비로소 키가 크기 시작하고, 옆의 식물보다 조금 더 높게 올라간다. 그래야 바람이 불면 멀리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옆에 키 큰 식물이 없으면 민들레는 크게 자라지 않는다. 꼭 필요한 만큼만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식물들은 너무나 효율적이다. 식물들은 상당기간을 앞서서 미래를 준비한다고 한다. 내년에 나올 싹이나 꽃의 근본은 이미 올해의 여름이나 가을부터 만들어진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앙상한 가지 위에 그 꼭지들이 보인다. 그리고 겨울이 추울 것 같으면, 그 꼭지들의 겉가죽은 두껍게 만들고 안에 솜털도 더 많이 만든다고 한다. 겨울이 따뜻할 것 같으면 그렇게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 더 얇게, 더 적게 만든다. 참으로 생명은 신비하다. 우리 인간사회도 식물의 이러한 생명현상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그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식물들처럼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가을이 되어 낙엽이 떨어지는 것은 겨울을 가볍게 지나기 위해서다. 식물은 에너지의 20% 정도를 종족보존에 쓴다고 한다. 우리도 조직의 힘 20% 정도를 미래를 위해 써야 발전하는 조직이 되지 않을까? 잎이 되어 열심히 일을 하였으나 미래를 위해 낙엽이 되고, 꽃과 열매가 되어 결실을 이루었으나 미래를 위해 나무를 떠난다. 그것이 생명의 원리이다. 과거의 공적을 이유로 머물러 있으면, 그 조직은 발전이 없다. 내년 총선과 대선은 세대교체가 화두가 될 듯하다. 나이에 기준을 둔 세대교체의 의미가 아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틀, 새로운 힘을 분출하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움’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금의 잎과 열매들이 떨어질 준비를 해주었으면 한다.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쟁탈로 이루어져 전통이 단절되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물려주고 물려받는, 그래서 전통이 흐르는 세대교체가 되었으면 한다. 기성세대들은 다음세대의 능력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한다. 식물들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흉년이 없겠는가? 흉년이 오고 풍년이 오고 그러면서 나무는 자란다.
  •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와 매우 흡사한 환경을 가진 ‘슈퍼지구’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크기가 비슷한 데다 평균 기온이 섭씨 22도로 춥지도 덥지도 않다. 표면에는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인간 등 생명체가 좋아하는 서식 환경을 완벽히 갖췄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케플러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2009년부터 2년간 조사 끝에 지구에서 약 600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별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케플러-22b’로 이름 붙여졌다. 태양계와 비슷한 케플러-22계에 속하는 행성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미국 등의 연구팀이 ‘제2의 지구’ 존재 가능성을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사가 슈퍼지구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나사에 따르면 이 별은 지구의 2.4배 크기로 지구와 비슷한 바다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태양과 유사한 중심별을 공전한다. 특히 케플러-22b는 뜨거운 중심별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골디록스 존’(기온이 적당해 얼어붙거나 녹아내리지 않는 지역)에 위치한다. 공전주기도 지구의 365일과 비슷한 290일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처럼 암석인지 혹은 가스나 액체인지 알아보지 못했으며, 생명체가 실제 존재하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천문학자인 제프 마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분교(UC버클리)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경이로운 발견”이라면서 “호모사피엔스(현생 인류)가 집(지구)과 비슷한 별을 찾으러 우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2009년 5월부터 우주를 관찰했고 지난해 9월까지 1094개의 새 행성 후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케플러-22b를 활동 시작 3일 만에 찾았지만 검증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케플러 망원경은 태양계 밖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제작된 장치로, 지름 2.7m에 길이 4.7m의 원통형 구조로 돼 있다. 유대근기자 dyanmic@seoul.co.kr
  • 끝까지 국민 무시 ‘식물국회’… 내년 예산·총선 차질 우려

    끝까지 국민 무시 ‘식물국회’… 내년 예산·총선 차질 우려

    18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식물국회’로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강행과 그에 반발한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당의 의사일정 전면 중단에 따른 파국이 끝간 데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해 예산안은 물론이고 각종 민생·복지 예산과 내년 총선의 기본적인 틀인 선거구 획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적잖은 혼란이 우려된다. 새해 예산안을 심사해야 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계수조정소위를 재개하긴 했지만 민주당의 중단 요청으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예산안은 이미 법정 처리시한(2일)을 넘긴 것은 물론 정기국회 만료일(9일) 전 처리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정갑윤 국회 예결위원장은 4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참여해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안을 심사하고는 있지만 현 상태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까지도 예산안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측에 예산심사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한·미 FTA 강행 처리 사과와 신뢰회복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야당은 임시국회마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임시국회 개최 여부와 관련,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이 거센 상황에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결국 예산안마저 일방처리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등원 불가론’을 재확인했다. 이로 인해 비준안에 이어 예산안마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안도 급하지만 내년 총선의 기본적인 틀이 될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해야 할 정개특위마저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총선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개특위는 지난 10월 18일 첫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선거 관련 법을 처리한 이후 한번도 열리지 못했다.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한·미 FTA 사태로 전격 취소됐다. 정치개혁의 선봉에 서야 할 정개특위가 ‘먹통’으로 전락하면서 갖가지 정치개혁안은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마저 표류하고 있다. 특히 선거구 획정은 국회의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생명줄’과도 같은 사안이어서 여야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선거구 획정위는 지난달 25일 ‘8개 지역구 분할, 5개 지역구 통합’을 핵심으로 하는 획정안을 마련해 정개특위에 보고했지만, 정개특위에서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선거구 획정의 1차 시점은 지역구별 선거비용을 확정해 공고하는 날인 지난 3일이었고, 2차 시점은 예비후보 등록일인 13일이지만 13일 그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밖에도 ▲석패율제 도입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통합선거인명부 작성 ▲당선무효 관련 후보자 가족 범위 조정 ▲지구당 부활 ▲중앙당 후원회 허용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허용 ▲정치자금 공영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농협 전산망 또 먹통… 8개월새 세번째

    3000만명의 고객이 거래하는 농협중앙회의 전산망이 2일 또다시 마비됐다. 지난 4월 겪은 최악의 ‘전산대란’ 이후 벌써 세 번째다. 금융감독당국은 정보기술(IT) 직원들의 실수로 인한 ‘인재’(人災)로 보고 있다. 금융회사의 생명줄인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농협은 고객들에게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날 전산장애는 엄밀히 따지면 은행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에서 각각 일어난 2건의 사고였다. 첫 사고는 이날 0시 무렵 발생했다. 0시 42분부터 오전 3시 54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체크카드 결제가 먹통이 됐다.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유효한 계좌번호인지 확인하는 ‘계좌번호 정당성 검증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긴 탓이다. 쉽게 말해 멀쩡히 있는 고객의 계좌를 전산시스템이 ‘없는 계좌’로 잘못 인식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2만 5539개 계좌가 거래가 안 됐고, 1만 6518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 영향으로 은행 창구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 은행 문을 열 무렵인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2분까지 한 시간가량 일부 계좌번호의 거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절됐다. 전산장애의 원인은 직원들의 조작 실수 때문으로 파악된다.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정비하는데, 새로 정비한 프로그램을 온라인시스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직원이 프로그램을 잘못 수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농협의 보고를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와 대형마트인 하나로마트의 전산시스템에도 장애가 발생해 농어민과 주부 등이 불편을 겪었다. 농협 IT 본부 분사는 “경제사업 전산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다가 일부 작업을 빠뜨려 이날 오전 4시 47분부터 오후 1시까지 8시간가량 전산장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농협주유소는 농어민에게 세금이 붙지 않는 면세유를 개인 할당량에 따라 판매하는데 전산장애로 할당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 새벽녘 농기계 작업을 위해 주유소를 찾았던 일부 농민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하나로마트에서는 농협의 신용카드인 NH채움카드의 포인트로 물건 구매를 할 수 없는 사태가 빚어졌다. 농협은 지난 4월 12일과 5월 19일에도 전산사고를 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5000억여원을 전산 분야에 투자하고 지난 7월 IT 본부 분사장 등 임직원을 대거 교체했지만 이번 전산사고를 막지 못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총알처럼 날아오는 탁구공을 빠른 속도로 반격하는 자세와 정신으로 일해 왔다.「코로나」에서「시보레」1700으로 제품을 바꾼 신진(新進)「그룹」의 김창원(金昌源·56) 사장은『탁구 선수의 정확성과 기민성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이야말로 기업인이 지녀야 할 필수요건』이라고 했다. 72년 6월 일본(日本)측과의 제휴를 끊고 미국(美國)「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로「지엠·코리어」를 새로 설립한 김(金)사장은 언제나 탁구선수처럼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충남(忠南) 공주(公州)가 고향인 김(金)사장은 어린 시절을 어두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와 요란한 기계의 소음과 함께 보냈다.  『누구나 다 겪어본 고생이지요. 인간의 성장 과정에는 반드시 역경이라고 하는 비료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본금 2백억원의 대 회사「지엠·코리어」를 비롯 신진(新進)자동차공업, 신진(新進)자동차판매, 한국기계, 대원(大元)강철,「코리어·스파이서」(前 現代기아), 하동환(河東煥)자동차, 한국「카이저·알루미늄」, 신원개발, 신진(新進)학원, 경향신문 등 방대한 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김창원(金昌源)씨에게도 역경과 슬픔은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홀몸으로 일본에 건너가 화가산현(和歌山縣)에 있는 현립상업학교를 나올 때까지, 그리고 6·25때 사업체를 버리고 대전(大田)에서 부산(釜山)으로 내려가 피난 생활을 하는 동안 김(金)사장은 견디기 어려운 역경을 몇번이고 겪어야 했다.  『왜놈들에게 조금이라도 지기 싫어서 유도, 탁구, 축구 등 운동이란 운동은 다했지요』  지금도 유단자의 유도 실력과 도(道)「챔피언」의 탁구 실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김(金)사장은 학생 시절의 역경을 뚫는 방법으로 운동을 택했었다고 한다.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테크닉」으로 맞설때 아무리 오만불손하던 강자도 결국은 무릎을 꿇고 말더라는 그의 생활 철학이 최고경영자의 오늘을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또한 부산(釜山) 피난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실의와 불안 속에서 허덕일때 나는 일했읍(습)니다』  미군(美軍)부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부품(폐품)들을 정성스레 수집해서 다시 조립해 놓으면 훌륭한 승용차가 될 수 있었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미군(美軍)의 군수품은 풍부했고 그들이 쓰다 버리는 폐품들은 말이 폐품이지 얼마든지 재생해 쓸 수 있는 값있는 물품이었다.  그것을 다시 손질해 만들어 낸 승용차가「신진호」.  전쟁 직후까지 서울과 부산(釜山)일대에서 한동안 많이 눈에 띄던「새나라」차 모양의 납작한「택시」가 바로 김(金)사장이 만들어낸「신진호」그것이었다.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자동차. 나는 그것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손으로 운전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게, 보다 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달릴 수 있을까 연구하고 또 연구했읍(습)니다 』  자동차 공업의 선구자 김(金)사장은 누구보다도 자동차를 잘 알고 자동차와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55년 2월 신진(新進)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김(金)사장은 꾸준히 자동차와 함께 살았으며 어린 시절과 다름없이 더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를 마시고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흥겨운 음악으로 듣곤 했다.  그래서 부실 운영으로 새나라 자동차가 문을 닫고 새주인을 맞아들일 때 관계 당국에서 선뜻 김(金)사장을 지목했던 것이다.  당시 새나라 자동차의 관리권을 맡고 있던 한일(韓一)은행에서는 많은 희망자를 모두 물리치고 자동차 공업에 경험이 많고 절대적인 실력을 지니고 있는 김(金)사장에게 관리권을 넘겼었다.  『사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읍(습)니다. 자금과 시설이 불충분한 데다가 세상에서들 말을 오죽 해야지요』  특혜다 뭐다 말들이 많은 가운데 그는 의욕과 경험만을 믿고「새나라」를 인수했다고 한다.  『아마 내 평생에 그때만큼 밤잠을 못 자고 일해 보기는 처음이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65년 겨울부터 66년초까지의 일이었다.  일본(日本)「도요다」자동차와의 제휴 조건도 처음 얘기와는 달리 자꾸 바뀌고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 일도 뜻과 같지 않았다.  하루에 잠자는 시간은 단 2시간 뿐.  일에 쫓겨 시간도 없거니와 잠을 자려고 아무리 애써도 머릿 속에는 수없는 자동차가 오락가락할뿐 잠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내 생애에서 세번째로 겪은 역경이었던 셈이지요. 결국 그 역경을 뜷고 나오는 동안 나라고 하는 하나의 인간이 그리고 한국의 자동차공업이 성장을 하게 된 겁니다』  그 뒤 한달 동안 3천대를 돌파하고「코로나」가 완전히 국내 시장을 석권했을 때도 김(金)사장은 흡족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韓)·일(日)간의 미묘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쟁 의식, 그리고 자기가 생산해 내는 자동차가 완전 국산이 아니라는 불만과 초조 그런 것이 지금까지도 김(金) 사장의 잠자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당시의 신진(新進)제품 자동차 국산화율은 승용차가 32.8%,「버스」가 77.4%,「트럭」이 23.37%- 중요 부품은 모두 일제(日製)로 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 국산화는 못하고 있읍(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초조하고 마음이 아프다니까요』  그러나 완전 국산화의 날은 멀지 않았다고 김(金)사장은 장담하고 있다.  『물줄기는 높은 데서 얕은 데로 흐르기 마련인듯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 사회의 흐름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흐르게 된다고 나는 믿고 있읍(습)니다』  후진국 사람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잡힌 기회는 유효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냉전 체제가 무너지고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부터 일본(日本)은 별안간 중공(中共)에 근접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으로 흐르던 일본(日本) 경제의 흐름은 그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나는 일본사람들을 조금도 나쁘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우리를 쳐다보지 않고 외면만 한다면 우리도 또한 새로운 물줄기를 우리 쪽으로 돌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일본(日本)과의 제휴를 끊고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미국(美國)의「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자본금은 50%씩 4천8백만불.  그러나 자본금을 반밖에 안 냈다 해서 회사 운영의 방침이나 제도를 미국(美國)측에 양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한국이 주체고 김창원(金昌源)씨의 운영 방침이 우선합니다』 8천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신진(新進)「그룹」으로서는 성실하고 근면한 종업원이 주인라는 얘기다. 『미국이나「유럽」같은 선진국에서는 공장 직공들이 1주일에 몇시간씩이나 일하는 지 아세요. 겨우 32시간만 일하면 그들은 그만이에요. 그 이상은 더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시키려고 생각지도 않아요. 그런데 우리 나라는 보십시오.1주일에 70시간 이상씩 일을 합니다. 나도 그들과 같이 일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주도권을 쥔다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날품팔이 노동자들로부터 대 회사 사장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는 것이 김(金)사장의 주장이다.  『경영철학이요? 나는 그런 어려운 얘기는 모릅니다. 다만 정확한 판단에 의해 계획이 수립되면 지체없이 집행하라는 것이 내 지론입니다』 정확한 판단·민첩한 행동, 그것은 역시 경기에 임한 탁구선수의 자세를 그대로 본받으라는 말인 것 같았다. 이(李)에리사 양의 세계 제패도 어쩌면 대한탁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金)사장의 그런 정신과 자세를 본 받은 결과인지 모르겠다.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그 젊음에 찬 패기와 과단성이 있는 결단력, 그게 무척 마음에 든단 말이에요』  자동차와 일반기계 부품공장인 현대(現代)「기아」를「코리어·스파이서」란 이름으로 개칭하고 미국의「데이나」회사와 제휴하면서 자주 미국에 가보고 다시금 미국의 힘을 재인식했다는 것이다.  「데이나」라고 하면 미국에서도 손꼽는 재벌급 회사다.  그「데이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30대의 젊은이들뿐이라는 점에서 놀랐고, 30대의 젊은이들이 해내는 일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고 한다.  『물론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시설 이런 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까 이루어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원과 시설을 이용하는 인간의 자세와 정신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한국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했다.  신진(新進)「그룹」의 장래도 몹시 희망적이라고 했다.  약동하는 젊은이들의 의욕적인 활동이 눈부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탁구공은 쉴새없이 날아옵니다. 잠시도 제자리에 서 있을 수는 없지요.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여야지, 민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말입니다』  아직 결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신진(新進)「그룹」의 총수.  『자동차공업 육성만이 내 의무요 목적』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바로 그가 반했다는 미국(美國)의 젊은 패기와 과단성 있는 결단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의재(李義宰) 기자>   ◇김창원(金昌源)씨 약력◇  ▲1917년 8월 충남(忠南) 공주(公州)에서 출생  ▲1953년 일본 화가산현입(和歌山縣立) 상업학교 졸업  ▲1955년 신진공업 대표이사  ▲1966년 신진(新進)자동차공업 대표이사  ▲196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 “ 한국기계공업 대표이사  ▲ “ 주한「튜니지아」 명예영사  ▲1971년 경향신문사 회장  ▲1972년「제너럴·모터즈·코리어」대표이사   [선데이서울 73년 2월4일 제6권 5호 통권 제22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물가통계 조사방식 개편] 새 지수 앞당겨 적용 ‘꼼수’ 논란

    [물가통계 조사방식 개편] 새 지수 앞당겨 적용 ‘꼼수’ 논란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방식에 따르면 올해 1~10월 물가상승률은 0.4% 포인트 하락한다. 새 지수를 적용한 결과 이전 방식대로 계산할 때 4.4%이던 올해 물가상승률이 4.0%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공교롭게도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0% 안팎에 가까스로 걸린다. 통계청이 새 지수 적용을 11월로 앞당겨 적용해 ‘물가 꼼수’를 부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만하다. 개편 전만 해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0월을 제외하고 매월 4%를 웃돌아 정부의 물가목표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이었다. 8월에는 5.2%까지 치솟았다. 이번 개편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하락 효과는 근 20년 만에 가장 크다. 1991년 -0.3%, 1996년 -0.1%, 2001년 -0.3%, 2006년 -0.2% 등이다. 직전 개편인 5년 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물가가 많이 오른 품목들의 가중치가 줄어든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가격이 크게 오른 쌀의 가중치는 2005년 14.0에서 2010년 6.2로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소비량이 많이 줄어든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반지는 아예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반지를 조사항목에서 제외하면서 물가지수는 0.25% 포인트 낮아졌다. 우기종 통계청장은 “금반지 값이 2005년에 비해 무려 3배나 뛰었다.”면서 “가중치를 조정하지 않아 물가지수를 왜곡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 과정에 참여한 이한식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4%대의 고물가가 이어진 상황에서 물가하락 효과가 있는 지수개편을 꼭 지금 했어야 했느냐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지수개편을 비판이 있다고 해서 미루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새 지수와 함께 구 지수를 별도로 발표한다. 새 물가지수 적용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내사 전권 경찰에 줘야” 洪의 반대

    “내사 전권 경찰에 줘야” 洪의 반대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는 28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 “어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검찰의 과잉 권한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검찰의 과잉 수사지휘는 옳지 않다. 경찰에 내사와 내사 종결에 관한 전권을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경찰의 내사과정에서 “인권 침해나 금품 수수 등 잘못이 드러날 때는 내사 기록을 검찰에 제출하게 해 사후통제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2시간가량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검찰이 경찰의 내사사건까지 수사지휘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조만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당의 공식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복수의 검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입장을 전하고 자신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서 요구한 서민예산 증액 부분과 함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문제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9일 쇄신연찬회가 끝난 뒤 당·정·청 협의를 갖고,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조정작업을 벌여 이번 주 내에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홍 대표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가 당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결국 청와대가 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홍 대표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 등이 이구동성으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역대 정권 말기마다 터져 나온 ‘대통령 탈당’ 카드 대신 정책 차별화를 통해 위기 국면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정책 차별화’를 꾀하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어떻게 들어갔을까?” 車그릴에 끼인 ‘매’ 포착

    하늘을 날다가 차와 부딪히면서 앞 그릴에 심하게 끼인 매 한 마리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얼마 전 렉서스 SUV차량을 타고 미국 텍사스주를 지나던 한 여성 운전사는 다급하게 카센터로 들어와 “도로를 달리던 도중 매가 갑자기 차 앞쪽으로 날아들어 충돌했다.”며 “그릴에 새가 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살펴본 카센터 엔지지어 맷 화이트헤드는 “종종 차 그릴에 다람쥐 등 작은 설치류가 끼이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매가 끼인 것은 처음 봤다.”며 “이렇게 기이한 수리 요구는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당시 이 매는 그릴과 그릴 사이의 작은 틈에 끼어 머리는 보이지 않았고, 긴 날개와 발톱 일부분만 밖으로 삐죽 나와 있는 상태였다. 맷과 운전자, 그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구조대는 비록 매의 움직임이 미미하지만 생명을 살리기 위해 그릴을 모두 드러내고 새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한 구조대원은 “그릴에 끼이는 동물 대부분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이 매는 상처 하나 없이 숨이 붙어있었다.”면서 “심지어 깃털 한 올도 빠지지 않은 채 살아 있었다.”고 놀라워 했다. 하지만 이 매는 사고의 충격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고 날개를 잘 퍼덕이지 못하는 등 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이 매를 새 보호센터로 보내 재활치료를 받게 하고, 회복이 끝나는 대로 야생으로 되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35)문예 비평가 발터 베냐민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35)문예 비평가 발터 베냐민

    곁눈질로 무언가를 뒤돌아보는 듯한 천사가 앙상한 날개를 펴고 막 날아오르려 한다. 발터 베냐민은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파울 클레의 작품 ‘새로운 천사’(Angelus Novus, 1920년)에 ‘역사의 천사’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피레네 산맥에서 비극적인 자살로 48년 삶을 마감하던 1940년까지 자신의 분신처럼 소중히 간직했다. 그가 보기에, 이 천사의 이미지는 진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채 미래를 향해 질주하던 당시의 시대적 가치에 반기를 드는 것이었다. 그는 역사에서 ‘구원’은 미래가 아닌 과거에 있다고 생각했고, 파탄 난 역사의 잔해에서 긍정적 가치를 끄집어 낼 수 있다고 믿었다. 20세기 초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당시 독일은 진보와 파국이 교차하는 혼돈의 도가니였다. ‘현대’라는 이름으로 쌓아올린 이 번영의 시대 이면에는 파탄난 전통의 잔해가 쌓여가고 있었다. 이 혼란의 틈바구니 속에서 흔치 않게 기회를 쟁취한 계층이 있으니, 바로 유대인들이다. ●과거의 잔해로부터 구원을 이끌어 내다 베냐민의 가계는 당시에 부상하던 신흥 유대인 부르주아였다. 1892년 독일의 베를린에서 태어난 베냐민은 부르주아 가정의 질식할 것 같은 안락함 속에서 성장한다. 촘촘하게 구획된 실내의 공간 속에서 보낸 자신의 유년기를 베냐민은 ‘감금의 경험’으로 회상한다. 베냐민의 부친은 골동품 거래상으로 큰돈을 벌었다. 그의 집을 가득 채운 고가구와 골동품들, 이 낡은 과거의 잔해들은 베냐민에게 마법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일상적인 것 아래에 뚫려 있는 가장 깊은 갱도의 바닥에는 얼마나 무시무시한 골동품 보관소가 놓여 있는 것일까?” 베냐민은 이 폐허의 잔해더미에서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전통과 현재에 대해 질문했다. 1905년 튀링겐에 있는 진보적 교육기관 하우빈다 학교에 진학한 베냐민은 당시 청년운동의 지도자였던 구스타프 비네켄을 만난다. 그는 청년문화 부흥을 통해 중세의 공동체적 가치와 정신적 삶을 되살려 내려는 낭만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영향으로 베냐민은 요새처럼 그의 유년기를 감싸온 부르주아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한다. 이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지만, 청년운동으로 인해 각인된 기성세대와 부르주아 사회에 대한 염증은 베냐민을 전통 유대사상으로 이끌었다. 유대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구원의 천사는 늘 파국의 상황에 섬광처럼 도래한다. 그렇기에 절망적인 상황은 소중한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그 절망 속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알 때, 절망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베냐민은 유대 정신이 위기에 처한 유럽 문화에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유대교의 랍비처럼 직업을 거부하고 공부에 매진하게 되는데, 당시의 대학사회는 유대인에게 교수의 길을 허락할 만큼 개방적이지 않았다. 베냐민의 아버지 역시 무모한 길을 가려는 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시작된 부자 간의 갈등과 함께, 베냐민의 파란 많은 인생도 본격화된다. 대학을 졸업한 베냐민은 프리랜서 작가의 길을 간다. 그는 지식인이 프롤레타리아의 대변자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에겐 지식인에게 열린 실천의 길은 글쓰기뿐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신의 창조를 이어받아 사물의 이름을 명명하는 일을 했던 아담의 사역처럼,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망각된 사물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주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 베냐민은 이런 자신의 작업을 ‘구제비평’이라 명명한다. 고대의 랍비들이 성서의 경구에 기대어 주석을 다는 ‘주석가’였다면, 베냐민의 ‘비평가’는 위기의 상황에 처한 전통을 해석을 통해 ‘구제’하는 자였다. ●비평, 과거의 전통을 구제하는 글쓰기 1920년부터 베냐민은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친다. 괴테, 프루스트의 작품 비평을 비롯해 ‘번역가의 역할’, ‘폭력비판을 위하여’ 그리고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까지, 전반기 그의 사상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글들이 이 시기에 발표된다. “나 스스로를 위해 설정한 목표는 독일 문학 비평의 제일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에게 비평은 시대를 초월한 문학작품의 교훈을 논하는 게 아니라 그 작품이 지금 여기에서 말해 주는 바를 끄집어내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작품이 가진 전통과 권위를 파괴해야 했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작업 방식은 ‘인용구’였다. 이는 언어를 작품의 맥락으로부터 끄집어내 전통과 권위의 베일을 걷어내고, 작품의 내재된 진리가 곧바로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당시에 이런 파격적인 글쓰기가 이해받을 리 만무했다. 인용구로 이루어진 ‘독일 비애극의 원천’은 “단 한 줄도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을 받았다. 파국이었다. 그러나 이 파국은 구원으로 이어졌다. 이 무렵, 러시아의 혁명적 지식인 아샤 라시스와 사랑에 빠졌고, 마르크시즘 및 공산주의와 접속했으며, 시인 브레히트를 만나게 된다. 그는 브레히트로부터 지식인이 어떻게 현실에 밀착하는지를 배웠다. 그 영향으로 저술된 책이 ‘일방통행로’다. 여기서 그는 비의적인 문체와 문헌학적 연구태도에서 벗어나 팸플릿, 기사 등의 대중 매체에 부합하는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문학이 중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오직 실천과 글쓰기가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괄적 지식을 자처하는 까다로운 책보다, 공동체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더 적합한 형식들, 예컨대 전단, 팸플릿, 잡지 기사, 포스터 등과 같은 형식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그와 같은 신속한 언어만이 순간 포착 능력을 보여 준다.” 그러나 새로운 글쓰기를 얻는 대신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물심양면으로 그를 지원해 왔던 유대인 친구 숄렘과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이혼 소송으로 파산 직전에 이르렀으며, 아샤와의 사랑도, 차일피일 미루던 공산당 가입도 불발로 그쳤다. 나치의 압박이 심해지던 1933년, 그는 결국 파리로 망명길을 떠난다. 그리고 파리의 도서관에 앉아 “전쟁과 경주라도 벌이는 심정으로”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저술에 돌입하기 시작한다. 파국이야말로 구원의 순간이라는 여전한 믿음으로, 그는 이 책의 저술에 모든 것을 걸고 난관을 돌파하고자 했다. ●인용으로 이루어진 역사서 ‘아케이드’ 아케이드는 초기 자본주의를 대표하던 건축물로 당시엔 대형 백화점에 밀려나 쇠퇴일로에 있던 공간이다. 초현실주의자들이 낡은 사물을 몽타주해 작품을 만들 듯이, 베냐민은 19세기가 남긴 이 폐허의 공간을 ‘인용’으로 재구성하려고 한다. 넝마주이가 쓰레기를 모아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수행하듯이, 그는 일상의 편린들을 수집하는 인용의 작업이 역사에 대한 구원의 계기가 된다고 믿었다. 1940년 가을, 베냐민은 스페인의 국경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사인은 모르핀 과다복용. 그의 묵직한 가방 안에는 온통 인용으로 가득한 유고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들어 있었다.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았던 소중한 원고. 실패와 중단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을 대변하듯 이 책은 미완의 저작으로 남았다. 베냐민은 평생 어떠한 학파에 소속된 적도, 공인된 직함을 가져본 적도 없다. 그의 대표 저작은 거부된 논문이거나 미완의 저작이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파국 속에서도 그는 당당히 ‘아웃사이더’의 삶을 선택했다. 파국과 위기의 상황을 각성의 계기로 벼려냈던 사상가, 발터 베냐민. 실패의 대가(大家)인 그는 우리에게 실패와 중단의 미덕을 가르친다. 그가 곧잘 인용하듯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재앙”인지도 모른다. 차라리 파국의 순간은 우리를 사로잡고 있던 꿈으로부터 깨어나게 하는 힘이다. 폭풍과 같은 휩쓸림에 중단을 고할 때 우리는 섬광처럼 드러나는 자신의 본 모습을 대면할 수 있다. 질주하는 기관차의 브레이크를 당기고 역사 속에서 ‘진보의 폭풍’에 떠밀려 가는 구원의 천사를 멈추어 세우기. 그 순간, 삶은 다시 시작된다. 손영달 남산강학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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