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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北 김정은과 5000명’, 사진 한 장에…제목은 “사랑의 기념사진”

    [포착] ‘北 김정은과 5000명’, 사진 한 장에…제목은 “사랑의 기념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농장 건설에 기여한 군인·청년들과 함께 대대적인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 총비서가 신의주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건설 인력으로 투입된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총 8면 중 1~6면을 온실농장 준공식 소식으로 채웠고, 특히 3~5면에는 기념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4면에는 활자가 전혀 없이 기념사진만 9장이 실렸다. 해당 매체는 이 사진들에 ‘사랑의 기념사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노동신문은 통상 6면으로 발행되는데, 이를 8면으로 증면한 것도 모자라 기념사진 만으로 한 면을 채웠다는 사실은 북한이 이번 온실농장 준공과 김 위원장과 준공식 건설 인력의 기념사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노동신문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수의 사람이 김 위원장 뒤를 채우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진 한 장당 4800~5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진은 총 13장이 배치된 것으로 보아 이번 온실농장 건설에 투입된 인력의 규모가 수만 명에 달한다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 주민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1호 사진’이라 부르며 마치 가보처럼 귀하고 특별히 여긴다. 더불어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일종의 ‘신분 보장’ 효과가 있어 노동당 입당이나 상급학교 입학, 진급 등에서 가점을 받는 등 다양한 특혜도 받을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1호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배경이다. 북한이 온실농장에 큰 의미 부여한 이유온실농장은 압록강의 가장 큰 섬인 위화도에 건설됐다. 북한은 2024년 여름 당시 압록강의 범람으로 신의주 일대에서 최악의 수해를 겪었고, 이를 계기로 압록강 일대를 전면 재개발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온실농장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온실농장의 규모는 여의도 면적(2.9㎢) 1.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신의주온실종합농장 건설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기간(2021~2025년)에 진행한 방대한 사업 중의 하나나”라며 “우리 시대의 비약적 발전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부흥의 재부”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대로 물난리를 숙명처럼 여기던 이곳에 주민들이 천년 홍수에도 끄떡없을 든든한 방벽의 보호 속에 흥겨운 노동으로 가꾸어갈 새 삶의 터전이 펼쳐진 것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고도 말했다. 더불어 이번 온실농장은 북·중 교류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실농장이 들어선 위화도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인접한 지역이다. 향후 국경이 재개방되고 북·중 간 경제·관광 교류가 활성화할 경우 경제적 가치가 커질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위화도는 섬이긴 하지만 북한과 중국 양국의 육지에 매우 근접해 있는 덕분에 고립도가 낮다. 북한은 이 지역이 장기간 북·중 경제 협력을 염두에 둔 특구 영향권으로 여겼으나 여름철 잦은 홍수 탓에 개발이 쉽지 않아 장기간 방치해 왔다. 중국 코앞에 대규모 온실농장을 조성한 배경에는 중국의 양해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성장을 노리는 북한의 입장을 중국이 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2024년 여름 대홍수 당시 이곳에서 이재민 수천 명과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북한 내부적으로 신의주 일대를 더 이상 ‘험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2025년 수해 당시 신의주 일대의 민심이 크게 악화했으며, 북한이 신의주의 민심을 다잡기 위해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온실농장을 짓고 ‘1호 사진’을 촬영할 기회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 개인회생, 무서운 빚 독촉에 숨이 막힌다면? 법적 보호막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개인회생, 무서운 빚 독촉에 숨이 막힌다면? 법적 보호막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되는 다중 위기 속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더미에 올라앉은 서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채무 연체로 인한 금융기관 및 채권추심 업체의 빗발치는 독촉 전화와 문자,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오는 방문 추심은 채무자의 정신적 삶을 황폐화하는 주된 요인이 된다. 정부가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새출발기금이나 새도약기금 등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 지원만으로는 이미 시작된 강제집행과 압류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법률적 강제력을 가진 개인회생 제도가 실질적인 채무자 구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새출발기금과 새도약기금은 기본적으로 채무자와 채권 금융기관 사이의 자율적인 협약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해당 협약에 가입되지 않은 대부업체나 개인 채권자,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 등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조정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다. 또한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중에도 채권자가 별도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가압류를 진행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채무자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급여나 유체동산에 당장 압류가 들어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즉각적인 구제책이 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율생 천찬희 대표 변호사는 “새출발기금이나 새도약기금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이지만, 모든 채무 상황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채권추심이나 독촉이 이미 시작된 경우에는 법원의 중지명령을 통해 즉시 불법 추심을 중단할 수 있는 개인회생이 더 유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할 때에는 동시에 금지명령 및 중지명령을 신청해야 한다.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모든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연락하여 채무 변제를 독촉하거나 재산을 압류하는 등의 일체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다. 이미 진행 중인 경매나 유체동산 압류 절차 역시 그 즉시 중단된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채무자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소득 활동에 전념하며 변제 계획을 이행할 수 있다. 개인회생 제도의 또 다른 강점은 채무 조정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정부 기금들은 지원 대상 채권이 한정적이지만, 개인회생은 원칙적으로 모든 종류의 채무를 조정 대상에 포함한다. 금융권 대출은 물론이고 개인 간의 금전 거래, 사채, 심지어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발생한 채무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국세나 지방세, 건강보험료 등 우선변제채권 역시 개인회생 절차 내에서 분할 납부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체납으로 인한 통장 압류 등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법률사무소 율생 천찬희 대표 변호사는 “최근에는 비대면 상담과 전자소송 시스템의 발달로 개인회생의 문턱이 낮아졌다. 하지만 복잡한 서류 준비와 채권자 목록 작성, 가용소득 산정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경우 신청이 기각되거나 보정 명령으로 인해 절차가 지연될 위험이 있다. 법원이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자신의 소득 증빙과 재산 현황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소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무서운 빚 독촉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럭비 동메달리스트 윤태일,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주고 떠나

    럭비 동메달리스트 윤태일,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주고 떠나

    광저우와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윤태일(42)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윤씨가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하였다고 30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8일 퇴근길에 불법 유턴 차량과 부딪혀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가 되었다.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윤씨는 사고가 나기 전부터 가족과 미국 의학 드라마를 보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어디선가 살아 숨 쉴 수 있고, 남은 가족들에게 위로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경북 영주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윤씨는 럭비 선수였던 6살 위 형을 따라 럭비 선수를 꿈꿨다. 이후 연세대 럭비부로 선발돼 국가대표 럭비팀에서 활동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에서 동메달을 따낸 윤씨는 2016년 체육 발전 유공자 체육포장을 수상했다. 윤씨는 모든 생활이 딸과 럭비에 집중될 정도로 가족과 럭비를 사랑했다고 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재능 기부로 한국해양대 럭비부 코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윤씨의 아내는 “우리가 사랑으로 키운 우리 지수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달라”는 말을 남겼다.
  • 광진, 청년 500명에 문화생활비 10만원

    광진, 청년 500명에 문화생활비 10만원

    서울 광진구가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문화생활바우처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시작한 청년문화생활바우처 지원은 지역 내 청년들이 공연 및 영화 관람, 미술, 음악,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광진구에 1년 이상 살고있고 가구 기준중위소득의 120% 이하인 24~29세 청년이다. 상·하반기 1·2차에 걸쳐 각 250명씩 선발해 500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문화생활비를 바우처 카드로 지급한다. 1차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구는 지역 문화·여가 산업과 상생하기 위해 바우처 사용처인 가맹점을 연중 모집한다. 카드 결제 시스템을 갖춘 문화예술시설, 건강체육시설, 취미활동시설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바우처 사용으로 매출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공자왈, 미워하시오… 단! 정확하게

    공자왈, 미워하시오… 단! 정확하게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김영민 지음사회평론/292쪽/1만 7000원논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 경계시중 45종 번역서들 장단점 분석공자, 낡은 생각만 강조하지 않아금서의 귀환, 논어김기창 지음이음/316쪽/2만 5000원“잘못된 번역, 공자 ‘위선자’ 만들어”어짊·너그러움으로 해석돼 온 ‘仁’ 본래 분노와 용맹, 결기에 가까워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유교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 지역에서 ‘논어’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인의 사유와 행동 근거를 형성한 텍스트로 학문의 대상이자 치세의 원칙, 삶의 지침이었다. 논어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논어 번역본과 논어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고루하고 곰팡내 나는 옛 생각들이 담겼을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새로운 해석을 내세운 논어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논어 5부작’이다. 특유의 유머로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해석하는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김 교수가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자라는 본업으로 돌아와 각 잡고 썼다. 김 교수의 5부작은 새로운 번역과 해설, 학술연구, 번역 비평 등 다층적 접근을 통해 기존 번역과 해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부한다. 김 교수는 논어라는 고전을 ‘살아 있는 지혜’로 포장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는 세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논어는 공자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편집자 손을 거쳐 형성된 텍스트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단락 간 흐름이 끊기는 부분도 있고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체계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독자가 자기 해석을 덧입히기 쉬운 텍스트다. 이런 특징은 오히려 논어를 요즘 ‘쇼츠’처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부담 없이 한 장을 읽고 덮어도 되고 각 장이 독립적으로 완결되기 때문에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데나 펼쳐도 된다는 말이다. 5부작 중에 독특한 것은 ‘논어번역비평’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45종의 논어 번역서를 대상으로 각 번역본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더 나은 번역 방향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번역본들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번역본들이 어떤 해석과 번역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비교 분석함으로써 논어를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 교수는 “공자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정확하게 미워하는 일’이었다”며 “말 그대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비판하되 정확하게 미워하고 비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자가 알려진 것처럼 인의예지신을 강조한 고루하고 낡은 생각만 강조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김기창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출간한 ‘금서의 귀환, 논어’ 역시 기존의 해석을 뛰어넘는 도발적 내용으로 가득하다. 공자와 논어라고 하면 예의범절과 군사부일체, 어진 품성이나 논하며 동아시아 정신세계를 복고주의로 퇴행한 꼰대가 아니라 분노와 저항의 사상가였다고 복권을 시도한다. 김 교수는 “공자에 대한 비난의 상당 부분은 번역 오류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태가 조금이라도 험악해지면, 당당하게 맞서기보다는 세상을, 나라를, 또는 사람을 피하고 도망할 궁리나 하는 것이 현자의 자세라는 식으로 잘못 번역한 게 공자를 비겁한 위선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한다. 본래 맹렬한 분노, 죽음도 두려워 않는 용맹함, 목숨 바쳐 이뤄야 할 윤리적 결기에 가까웠던 ‘인’(仁) 개념을 ‘어질고 너그러운 품성’으로 봉인한 해석 전통 역시 공자의 폭탄 같은 사상에서 뇌관을 제거해 버렸다고 설명한다.
  • “안 만났다면 더 행복했을까” 어쿠스틱콜라보 김승재, 故 모수진 추모

    “안 만났다면 더 행복했을까” 어쿠스틱콜라보 김승재, 故 모수진 추모

    밴드 어쿠스틱콜라보의 보컬 고(故) 모수진이 27세의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멤버 김승재가 그를 추모했다. 김승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수진 1999-2026”이라는 짧은 기록과 함께 고인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담긴 사진들을 게시했다. 그는 추모글에서 “2019년에 만나 2026년까지 많으면 주 7일, 적어도 주 1회는 매주 만나던 내 가장 친한 단짝. 본인만큼 김승재를 아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것에 동의하는 나. 나에게 행복을 가르쳐줬고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었던”이라며 고인을 잃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나를 안 만났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수백 수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여기서 나랑 찌질대고 있을 친구가 아니란 생각이 만나는 순간마다 들어 미안함과 감사함을 항상 갖게 해준 너. 세상 어느 누구보다 온전히 내 편인 내 동료, 전우, 소울메이트. 사랑해 내 동생”이라는 말로 고인을 향한 깊은 애정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앞서 소속사 패닉버튼은 고인이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으며 28일 오전 발인식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분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사망 원인을 비롯한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고인은 남양주 에덴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으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외부에는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러졌다. 모수진은 2020년 1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쿠스틱콜라보의 3기 보컬로 합류해 정규 3집 “얘랑 있을 때 좋다” 등을 발표하며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2022년 소속사와 분쟁을 겪으며 법정 싸움을 벌여왔고, 2024년 1심 일부 승소에 이어 지난해 11월 2심에서 완전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새 소속사 패닉버튼과 전속계약을 체결해 싱글 “유어 유니버스(Your Universe)”를 발표하며 다시금 음악 활동의 불씨를 지폈던 터라 이번 비보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 경남, 지역내총생산 3위… 남해안·우주항공 중심 성장 이끈다

    경남, 지역내총생산 3위… 남해안·우주항공 중심 성장 이끈다

    경제 체질 개선 지속수출 호조, 무역수지 39개월째 흑자농가 소득은 3년 새 1000만원 늘어숙원 인프라 사업 가시화부산~여수 섬 연결 국도 노선 확정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예타 통과미래 성장 전략 구체화피지컬 AI 기술 개발·실증 사업 박차통영·거제 등 남해안 관광 명소 육성 경남도는 지난해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을 기치로 도정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렸다. 산업·경제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체감형 복지를 확대하고 남해안과 우주항공을 축으로 한 미래 성장 기반까지 마련하며 확고한 변화의 흐름을 끌어냈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을 ‘정책 성과가 도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경남도정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제 체질 개선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역소득 통계’를 보면 2024년 경남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5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139조 8000억원)보다 8.6% 증가한 수치로, 경기(651조원), 서울(575조원)에 이은 전국 3위다. 경남이 지역내총생산 전국 3위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응급실 뺑뺑이 해소 ‘정부혁신’ 大賞 무역수지는 3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유지했다. 투자유치액은 지난해 10조 4020억원을 기록, 2023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3.3%로 2000년 58.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가 소득은 2021년 4400만원(전국 9위)에서 2024년 5400만원(전국 2위)으로 올랐다. 인구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경남 총인구는 332만여명을 기록, 27년 만에 전국 3위를 탈환했다. 2021년 1만 6094명에 달했던 경남 청년 인구 순유출은 지난해 8074명으로 줄었다. 2018년 9620명 이후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증가했다. 2023년 0.80명, 2024년 0.82명에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0.88명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투자 기반 확충이라는 중장기 전략이 있었다. 도는 그동안 주력 제조업 경쟁력 유지와 함께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자력,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왔다. 탄탄한 변화의 뿌리는 향후 경남경제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토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복지 분야에서는 ‘체감형 경남복지’가 구체화했다. 경남패스, 희망지원금, 경남동행론, 맞벌이가정 방학 중 급식 지원 등 생애주기와 생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정책이 도입되며 사회안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 복지제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응급의료상황실’은 경남형 복지·안전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도는 응급환자 발생 때 병상 정보와 이송 체계를 통합 관리하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에 나섰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는 숙원사업이 가시화된 해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여수까지 152㎞에 이르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노선이 확정되며 남해안을 하나의 관광·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인프라 구상이 본격화됐다.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으로 대규모 민간 투지 유치의 물꼬도 텄다. 거제~통영,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민 교통편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거창·남해 도립대와 국립창원대가 통합하며 지역 고등교육 체계 재편이 가시화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도내 14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경남도는 2026년 도정 방향을 ‘완성과 결실’에 두고 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자유자치도 조성과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 1조원 규모 피지컬 AI(인공지능) 기술개발·실증사업으로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국가전략사업 선정 등을 앞세워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남도민연금 추가 모집 검토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안전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1월 첫 시행한 경남도민연금은 대표적인 사업이다. 경남도민연금은 가입자가 월 8만원씩 10년 동안 960만원을 내면 경남도와 시군 지원금 240만원에 이자 2%까지 약 1302만원이 적립되고, 가입자가 만 60살이 되거나 가입일로부터 10년이 되면 5년 동안 매월 21만 7000원을 받는 방식이다. 올해 신청자 모집은 사흘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애초 매년 1만명씩 10년간 총 10만명 가입을 목표로 했던 도는 관심도를 고려해 추가 모집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민연금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자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고민하고 중앙정부·타 지방자치단체와 정책적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 과제다. 도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 철도와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등 초광역 철도망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남해안, 영남권을 잇는 국가 교통 축의 한 축으로 경남의 위상을 강화하려 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거제 기업혁신파크 등 사업을 본격화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어업 분야 역시 스마트농업단지 조성과 AI 기반 양식장 확대로 경쟁력과 소득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2026년은 지난 성과를 토대로 정책의 효과가 도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남해안 시대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성동구, 공공자산 10여년 새 40% 증가…생활밀착형 시설 확충 성과

    성동구, 공공자산 10여년 새 40% 증가…생활밀착형 시설 확충 성과

    서울 성동구는 10여년 만에 구 소유 전체 재산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거점시설 확충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재산 운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 소유 전체 재산 기준가격은 2025년 기준 1조 8714억원으로, 2014년 1조 3354억원 대비 40.1% 늘었다. 단순한 자산 규모 확대를 넘어 주민 일상에 직접 도움이 되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문화·복지·경제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가 고르게 확충되며 주민 체감도와 도시 경쟁력이 함께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건물 자산은 2014년 대비 2357억원 증가해 112.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숲 복합문화체육센터와 성동 안심상가 빌딩, 마장동 축산물시장 공영주차장 등 주민 이용도가 높은 핵심 시설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생활 편의와 공공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물가 상승과 건설공사비지수 상승으로 공공시설 건립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성동구는 주민 체감도가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선제적 자산 확보에 나서 예산 효율성과 복지 확대를 동시에 이뤄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청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시설도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가 확보했다. 청년기업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성동청년이룸센터’, 재택·분산근무 등 유연한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성공스페이스’, 청년의 취·창업과 자립을 돕는 성동구 청년센터 2곳이 새롭게 마련되며 청년 정책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 용도별로는 공공복합청사와 문화·체육시설, 안심상가, 보육·복지시설, 경제 활성화 시설, 주차장 등 주민 일상과 직결된 공공자산이 균형 있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 활성화 시설은 493억원 규모로 확대돼 청년 창업과 지역 상생, 혁신 생태계 조성을 이끄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토지 자산 역시 3003억원 늘어나 26.7% 성장하며 구 재정의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 기반을 다졌다. .
  • [열린세상] 국립한국문학관, 기대와 우려

    [열린세상] 국립한국문학관, 기대와 우려

    문학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이 마침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연말 열린 ‘국립한국문학관 기본 운영 방향 전문가 토론회’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에 준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하는 일정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얼마 전 문학계 원로인 임헌영 평론가가 새 관장으로 임명되면서 준비의 주체가 명확해진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론화된 이래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는 30여년이 걸렸다. 1996년 정부가 선포한 ‘문학의 해’를 치르면서 문학계는 두 개의 숙원 사업을 제안했었다. 하나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민간인 대산문화재단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한국문학번역원 설립으로 이어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밑거름이 되었다. 다른 하나는 국립문학관 건립이었다. 근대문학 100년의 연륜을 쌓은 한국문학의 전당 건립 필요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한국에만 국립문학관이 없다는 사실도 더해졌다. 하지만 본격화한 것은 문단의 신망이 높은 도종환 시인이 국회의원이 되어 주도한 문학진흥법이 2016년에 제정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0여년이 훨씬 더 지나 국립문학관 건립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오랜 세월 끝에 개관을 앞두고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문학관 운영 계획, 개관 전시를 비롯한 상설 프로그램 준비 등과 함께 시설과 인력 보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문학 자료 약 12만점을 수집했다. ‘혈의 누’, ‘무정’, ‘진달래꽃’ 등 희귀 문학 자료도 상당수 확보했다. 수집한 자료 대부분은 서지학자 하동호 선생 유가족이 기증한 5만 5000점을 비롯해 문학계 여러 원로들이 기증한 것이다. 이는 문학계의 기대와 바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대에 찬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우려의 시선 또한 만만치 않다. 한 공동체의 삶과 정신의 결정체가 문학이라면 국립한국문학관은 곧 우리 정신문화의 전당이어야 하며 그에 걸맞은 요건이 갖춰지는 것이 타당하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던 2016~2017년 당시 문화체육부와 문학계가 공동으로 구성한 문학진흥 태스크포스(TF)는 부지 선정 기준으로 대표성, 상징성, 접근성, 확장성, 국제 교류 가능성 등을 제시했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정해진 곳은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5-138 일원이다. 이곳을 가 보면 아연실색하게 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나 연신내역에서 버스로 10분여를 이동한 다음 가파른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유치 당시 은평구가 약속했던 광역 GTX 역이나 비탈진 산길에 설치하겠다던 에스컬레이터도 흐지부지되었다는 후문이다. 국립문학관 부지 선정 기준 충족은커녕 최소한의 접근성도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진 곳에 막대한 국고를 들여 지은 대형 공공시설이 방문객이 없어 방치되는 것을 종종 목격한 경험에 비춰 볼 때 국립한국문학관이 기대와는 달리 인근 초중등학교의 체험학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걱정을 낳고 있다. 더해서 공간 활용성도 문제다. 전시관 2개, 수장고, 다목적실, 세미나실 등으로 공간이 단출하며 건축학적 관점이 강조된 때문인지 공간 구성 또한 고립적이어서 미래지향적이고 복합적인 문학관 역할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이 쌓아 온 역사를 보존하는 공간인 동시에 생동하는 현재형 공간이어야 한다. 나아가 역동하는 미래의 산실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학인과 독자가 만나고 소통하고 교류하는 중심이 되어야 마땅하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문제를 외면하거나 뒷짐지고 있다가 낭패를 겪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찰나의 B컷에 담긴 세상의 여백… 오종찬 사진에세이 출간

    찰나의 B컷에 담긴 세상의 여백… 오종찬 사진에세이 출간

    2018년부터 6년간 연재된 ‘오종찬 기자의 Oh!컷’ 256장 엮어 보도사진의 정형성 탈피, 드론과 감성적 시선으로 포착한 일상신문 1면에 실리는 단 한 장의 ‘A컷’을 위해 사진기자는 현장에서 수없이 셔터를 누른다. 선택받지 못한 ‘B컷’들은 지면 뒤로 사라지지만, 때로는 그 속에 더 진솔한 세상의 풍경과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연재한 사진 칼럼을 엮은 포토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2006년 입사 이래 DMZ 특별취재, 유라시아 자전거 평화원정단 등 굵직한 기획 취재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사진기자다. 딱딱한 보도사진의 문법에서 벗어나 ‘싸이월드’ 감성처럼 말랑하고 따뜻한 시선을 뉴스에 접목하려 했던 저자의 고민은 매주 토요일 연재된 ‘오종찬 기자의 Oh!컷’으로 구체화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현상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일상의 틈새를 새로운 앵글로 포착하기 위한 저자의 땀방울이 배어 있다. 사진 한 장을 위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왕복 8시간을 운전하고, 드론을 띄워 새의 시선(Bird’s Eye)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등 치열한 취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의 색을 담은 ‘아름다움’ ▲이웃들의 진솔한 삶을 기록한 ‘사람 이야기’ ▲팬데믹의 고립 속에서도 피어난 인간미를 포착한 ‘코로나 시대’ ▲드론 촬영을 통해 낯선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하늘에서 바라본 세상’ ▲결정적 순간의 미학을 다룬 ‘그 순간’ 등 총 256컷의 사진이 독자를 기다린다.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일상의 순간들이 기자의 뷰파인더를 통해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 이 책은 조용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다시 보기’의 미학을 전한다.
  • 청년재단, 청년 독서문화 확산 위한 ‘청년 독후감 공모전’ 개최

    청년재단, 청년 독서문화 확산 위한 ‘청년 독후감 공모전’ 개최

    연 4회 운영, 첫 선정 도서 ‘행복의 기원’(서은국 저)… 2월 20일까지 온라인 접수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 이하 ‘재단’)이 청년세대 독서문화 확산과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청년재단 청년 독후감 공모전(부제: 지금, 청년에게 필요한 네 가지 질문)’을 연 4회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독서 인구는 4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0권 미만으로, 14년 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이러한 독서율 감소 추세 속에서 청년들의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청년들이 책을 통해 사회와 삶의 문제를 고민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연 4회 진행되는 ‘청년 독후감 공모전’의 첫 번째 도서로는 서은국 작가의 ‘행복의 기원’이 채택됐다. 해당 도서는 동시대 청년의 삶을 관통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이 직접 선정했다. 공모 접수는 1월 26일부터 2월 20일까지 4주간 진행되며, 연령대별로 청소년부(2008~2010년생)와 청년부(1998~2007년생)로 나누어 운영된다. 참가자는 선정 도서를 읽고 2600~3600자 분량의 독후감을 작성해 구글 폼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은 3월 7일 예정으로, 청소년부와 청년부 각각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5명을 선발한다.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총상금 규모는 1000만원이다. 시상식 당일에는 선정 도서 ‘행복의 기원’의 저자인 서은국 작가의 특별 강연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접수 방법은 청년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재단 오창석 이사장은 “청년들이 독서를 통해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해법을 탐색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성장과 사유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중랑의 지도를 바꾼다... 공원·상권·학교 예산 ‘최종 확정’

    이영실 서울시의원, 중랑의 지도를 바꾼다... 공원·상권·학교 예산 ‘최종 확정’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중랑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연말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공원 녹색복지 ▲지역상권 활성화 ▲학교 시설개선 예산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원·녹지 분야에서는 약 34억원 규모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주요 사업으로 ▲용마산 근교산 등산로 정비(7억원) ▲서울둘레길(망우·용마산) 정비(2억원) ▲용마폭포공원 ‘걷고 싶은 명소길’ 조성(5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용마폭포공원 시설정비(4억원)와 용마산근린공원 환경개선(5억원), 공원 내 CCTV 설치(5억원) 등 예산이 반영된 사업들이 조속히 집행되도록 해, 주민들이 ‘안전’과 ‘휴식’을 누리는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축제 및 지역경제’ 사업도 시동을 건다. 예산이 편성된 ‘중랑구 소상공인 축제(5000만원)’를 필두로 ▲사가정51길 맥주축제(5000만원) ▲면목시장 우리동네 요리대회(3000만원) 등 상인과 주민 주도형 행사가 연중 기획될 예정이다. 또한 ▲도시농업축제(5000만원) ▲가을꽃축제(5000만원)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외부 방문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교육 환경 개선’ 사업도 새 학기 준비 등에 맞춰 속도를 낸다. 약 18억원 규모의 시설 개선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용마중학교는 관리실 및 학생 개인학습시설 개선(2억 8000만원)과 현관 출입구 환경개선(5400만원) 예산이 반영됐고, 중화중학교는 교사동 외벽 보수(7억 5412만원)와 학생 휴게시설 개선(1억원) 예산이 확정됐다. 혜원여중 CCTV 설치(1억원), 면남초 조리실 환기시설 개선(5500만원) 등 안전·위생 관련 예산도 함께 편성돼,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치열한 예산 심의 과정을 통해 확정된 소중한 예산들이 올해 주민들의 삶 속에서 실제 효능감을 주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사업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집행되는지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계속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지방 외곽 개발이라는 이름의 ‘자해’

    [마강래의 도시 톡] 지방 외곽 개발이라는 이름의 ‘자해’

    한 해가 다르게 원도심 상가에는 ‘임대’ 문구가 적힌 종이들이 늘어간다. 지방 도시를 두 번째, 세 번째 방문할 때마다 묘한 서늘함이 커지는 이유다. 이번에 다시 방문한 도시에도 예전에는 열 곳 건너 하나꼴이던 상가 공실이 이제는 다섯 곳 건너 하나로 늘어났다. 원도심의 빈집이나 휑한 거리는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해졌다. 그러나 상가 공실만큼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속이 텅 빈 어두운 상가는 장소의 쇠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온라인 쇼핑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과거 원도심 상권은 의류와 잡화 등 ‘물건’을 파는 점포 중심이었는데,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대도시로 떠나고 소비력이 낮은 고령층만 남은 걸 탓하기도 한다. 임대료의 하방 경직성도 원인으로 꼽힌다. 상권은 이미 생명력을 잃었음에도, 건물주들은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임대료를 낮추지 못하고 공실을 방치하고 있다. 이유야 많다. 분명한 건, 상가 공실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소비할 사람’ 자체가 사라졌다는 점에 있다. 수많은 도시학자가 진단하듯,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로 인해 지방의 배후 수요는 이미 붕괴했다. 여기에 기록적으로 낮은 저출생이 가세했다. 문제는 이 현상이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머지않아 지방 전체를 무너뜨리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구가 이렇게 줄어드는데 지역 경제는 과연 버틸 수 있는가. 이대로 망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질문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인구 규모가 지역 경쟁력을 결정하는 절대적 지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한 우리 지역 사회가 출산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인구 감소를 상수로 받아들이면서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연착륙 모델’을 구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연착륙 모델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갈래의 주장이 있다. 국내총생산(GDP) 총량 대신 노동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을 높이자는 목소리부터 인구를 늘리기보다 한 사람이 만들어 내는 가치를 높이고, 기본 소득을 통해 과잉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제안들이 이어진다. 지향점만 놓고 보면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정작 ‘지역의 사회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실무적 물음 앞에서는 머리를 긁적이게 된다. 그러나 도시학 관점에서 보면 인구 감소 부작용을 완화할 방법은 오래전부터 제시됐다. 추상적인 대안이 아닌 상당히 구체적인 해법이다. 바로 기성 시가지의 밀도를 높이는 ‘압축도시’ 계획이다.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흩어지지 않고 함께 모여 밀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그래야 도로, 도서관, 대중교통 같은 생활 인프라를 최소 비용으로 유지할 수 있고, 인력이 한데 모여 기업 활동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지방 도시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지방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양질의 주택 공급’을 명분 삼아 싼 땅을 찾아 외곽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새집을 짓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빠져나갈 것이라는 논리가 그 배경이다. 지방에서의 외곽 개발은 집적의 이익을 저해하고 도시의 기초 체력을 갉아먹는, 사실상의 자해행위다. 개발업자는 사적 이익을 챙겨 떠나고, 그로 인해 무너진 원도심을 지탱하기 위한 천문학적 세금은 온전히 국민의 몫으로 남는다. 이익을 얻는 자와 비용을 지불하는 자가 철저히 불일치하는 구조 속에서 국가 재정이 새어나가고 있다. 개발업자의 ‘먹튀’가 허용되는 한 원도심 재생에 아무리 많은 재정을 쏟아부어도 지역의 경제는 살아나지 못한다. 외곽 개발에 부담금을 부과하고 개발 문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정말 의아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대다수가 이런 주장에 공감하고 있는데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외곽은 계속 개발되고 먹튀는 번성하고 원도심 상가는 더 비어 간다. 정책 집행자들이 지역 공동체를 해하는 행위를 이토록 오래 방관하고 있다면, 이는 정책 실패를 넘어선 ‘직무 유기’이자 ‘배임’이다. 공동체의 미래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행정조직에 강력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죽음 앞 ‘유언장’ 써놓은 유열…“의사도 놀라”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

    죽음 앞 ‘유언장’ 써놓은 유열…“의사도 놀라”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

    80년대 발라드를 대표하는 가수로 사랑받은 유열이 폐섬유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다 기적처럼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오랜 투병 끝에 다시 무대에 선 그는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2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유열 특집으로 꾸며져, 10년간의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아 대중 앞에 다시 선 유열의 복귀 무대가 공개됐다. 유열은 이날 자신의 데뷔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열창했다.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10년의 투병 이력이 무색할 만큼, 변함없는 음색과 특유의 감성으로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방송에서 “9년 전부터 폐섬유증이 진행되다가 지지난해 5월 독감으로 입원했는데, 그 길로 입원해서 6개월 정도 중환자실에 있었다”며 “나중에는 생명이 위중한 지경까지 갔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난해 7월 말에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회복 상태가 좋아 병원에서도 많이 놀라고 있다. 스스로도 기적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폐를 기증해 주신 그분과 가족에게 뭐라고 감사의 말을 다 전할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열은 2017년쯤부터 폐섬유증을 앓아왔다. 체중이 40㎏대까지 빠진 그는 2024년에는 생사가 오가는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폐 이식이 두 차례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시도 만에 수술이 성공해 ‘새 삶’을 찾게 됐다. 폐섬유증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난치성 질환이다. 폐 기능 저하로 신체 주요 장기에 산소 공급이 줄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생존율은 진단 후 평균 3~5년이며, 5년 생존율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유언장 미리 작성하기도…“모든 게 ‘감사’였다” 유열은 이날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대비해 작성했던 유언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식)수술 후 3~4일째 되던 날 새벽 심정지 비슷한 것이 두 번 왔다. 비상상황이었다”며 “혹시 모르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유언장을) 전해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유언장에는 “혹시 그럴 일 없길 기대하지만 내가 만일 하늘나라를 가게 된다면 모든 게 ‘감사’였다고 전해달라. 주신 사랑 되돌려드리지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라며 “여보, 무슨 말로 다 할까. 너무도 큰 사랑만 받고 가네. 미안하네. 우리 소중한 기억 안고 잘 살아내 주리라 믿네”라고 적혀 있었다. 유언장을 읽어 내려가던 유열은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물을 흘리며 끝내 다 읽지 못했다. 다행히 현재 유열은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다. 그는 “이식 수술 후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거부 반응도 없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며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유열은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로 ‘이별이래’, ‘단 한 번만이라도’, ‘어느 날 문득’, ‘가을비’, ‘사랑의 찬가’ 등의 대표곡을 냈다.
  • “주민 삶 가장 편안하게”… AI 혁신도시로 가는 동대문[현장 행정]

    “주민 삶 가장 편안하게”… AI 혁신도시로 가는 동대문[현장 행정]

    문화·교육 등 6대 과제 매주 점검6개과 부서장 참석 “추진력 2배로”새달 6일엔 ‘AI 혁신도시’ 선포식 “추진력을 두 배로 높여 더욱 앞서 나가겠다는 각오로 매주 수요일 주요 과제를 점검해 나가겠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1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RH 플랜(Plan) 6’ 중점추진사업부서 주간회의를 열고 “문화·교육·탄소중립·스마트AI·걷기 좋은·꽃의 도시 등 6대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동대문구가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채워 나가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RH는 ‘붉은 말(Red Horse)’과 ‘높은 목표(Red High)’의 중의적 뜻이다.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해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첫 회의 주제도 ‘속도와 실행’으로 정했다. 22일 구에 따르면 회의에는 이 구청장을 비롯해 문화관광과, 교육정책과, 기후환경과, 스마트도시과, 도시경관과, 정원도시과 등 담당 부서장이 참석했다. 각 부서는 6대 과제를 맡아 매주 함께 점검 및 검토 시간을 갖는다. 이 구청장은 “오늘 모인 6개 과는 동대문구의 정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핵심 부서”라며 각 부서의 성과 목표를 점검했다. 문화관광과는 봄꽃 축제와 주민참여형 축제평가단 구성을, 교육정책과는 방학 영어교육 프로그램 ‘외대쌤 영어브릿지’, 교육지원센터 운영, 학교 안전인력 운영 계획을 보고했다. 또 기후환경과는 ‘제2회 넷제로 동아리 성과 전시회’ 등 탄소중립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스마트도시과는 다음 달 6일 ‘동대문구 인공지능(AI) 혁신도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선포식에서는 서울시립대·경희대·한국외국어대 등 3개 대학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AI 혁신도시 선포, ‘AI 혁신도시 동대문 거버넌스’ 발족식, AI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 등이 진행된다. 이 구청장은 “영상 등을 활용해 AI가 주민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쉽고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경관과는 거리가게 및 불법 노점 단속·정비 현황, 경동시장 앞 고산자로 환경개선사업 추진 상황, 거리가게 대부료(점용료) 부과 계획을 보고했다. 정원도시과는 간데메공원 리노베이션(새단장), 답십리근린공원 기본계획 용역, 우리동네 매력정원과 한뼘정원 조성 사업을 공유했다. 이 구청장은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구의 매력을 가꾸고, 주민이 가장 편안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이산 기운 담은 진안, 복합문화광장 조성

    마이산 기운 담은 진안, 복합문화광장 조성

    전북 진안군이 마이산의 기운을 담아 고향사랑기부제의 힘찬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진안군은 지난해 동안 총 2883건, 5억 1749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경기 침체 속 진안을 사랑하는 온정의 손길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평가다. 참여자의 94%인 2723명은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한 10만원 이하 소액 기부자였다. 부담 없이 참여하고 혜택은 꽉 채워 받는 실속형 기부 문화가 정착된 분위기다. 100만원 이상(78명), 500만원 이상(5명) 고액 기부자도 힘을 보탰다. 진안군은 지역 농특산물 중심으로 총 40개 품목의 엄선된 답례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부자들에게 1억원 이상의 답례품이 제공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청정 진안고원에서 자란 돼지고기, 달콤한 꿀과 사과, 건강의 상징인 홍삼은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군은 올해 답례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품목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소중하게 모인 기부금은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 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다. ‘출산 축하꾸러미 지원사업’으로 새 생명의 탄생을 함께 축하하고, 마을회관 등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해 고령자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지정 기부사업 ‘학천지구 복합문화광장 조성사업’은 모금 6개월 만에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연말정산 혜택과 마이산의 좋은 기운, 진안의 맛까지 챙길 수 있는 기부제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 ‘문화재 보호 애환’ 송파 풍납동… 모아타운·지하도 개선 ‘새 바람’ [현장 행정]

    ‘문화재 보호 애환’ 송파 풍납동… 모아타운·지하도 개선 ‘새 바람’ [현장 행정]

    보호구역 묶였던 지역 활력 도모아티스트센터·도서관 건립 추진“주민 일상 속 체감되는 성과 노력” “풍납동은 그동안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상권이 활력을 잃으면서 안전 문제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대규모 빈땅에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환경개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풍납동 주민) “오랜 시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삶의 터전을 지켜주신 풍납동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풍납1동 모아타운 사업을 비롯해 풍납2동에 지하보도 안전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게 사업에 속도를 내겠습니다.”(서강석 송파구청장) 지난 12일 풍납1동과 풍납2동 주민센터를 잇달아 방문한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해법을 찾았다. 이날 만남은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은 서 구청장의 ‘2026 구청장 동주민센터 연두방문’ 첫날 일정이었다. 풍납1동 주민센터에는 주민자치위원장, 통장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등 주민 대표와 동장,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서 구청장이 첫 일정을 풍납1·2동으로 선택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문화유산 보호’ 때문에 불가피하게 재산권을 제한받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한 주민은 “문화재 보호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와 마음을 함께해 주신 것 잘 알고 있다”면서 “풍납영어마을 철거와 삼표공장 이전 등 주민 숙원 사업에도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풍납1동 주민은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해 왔던 풍납동이 이제는 볼거리도 많아지고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풍납시장 활성화 사업과 풍납동 3권역 내 매입지 보상에 따른 복합문화공간인 ‘청년아티스트센터’ 건립, 세계정원 조성 계획도 자세히 설명했다. 풍납2동에서는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풍납2동 청사 신축사업과 풍납어린이집(가칭) 설립, 올해 완공 예정인 풍납도서관 건립 계획 등을 주민들에게 발표했다. 서 구청장은 “민(民)을 위한 섬김 행정은 대규모 개발사업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부분에서 시작한다”라며 “올해에도 주민 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귀담아들어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청라하늘대교 개통… 신성장 거점 된 영종·청라

    청라하늘대교 개통… 신성장 거점 된 영종·청라

    인천 내륙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잇는 청라하늘대교(이하 대교) 개통 이후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교 개통을 계기로 영종과 청라가 사통팔달 교통망을 완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는 등 두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20일 밝혔다. 길이 4.68㎞, 폭 30m, 왕복 6차로의 대교는 영종대교(제1연륙교),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로 지난 5일 개통했다. 인천경제청은 대교 개통으로 인천~서울 교통망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고 본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공항 경제권의 발전도 이끌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천경제청은 대교를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한다. 세계 최고 높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184.2m 주탑 전망대와 스카이 엣지워크, 수변 데크 등을 갖추고 주변에 테마공원도 조성해 교량과 연결하는 하나의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테마공원은 영종 기점 약 12만 5000㎡ 규모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스타필드 청라,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대규모 민간 투자사업도 맞물리면서 투자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스타필드 청라에는 2만1000석 규모 프로야구 돔구장과 K팝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 공간이 들어선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800병상 규모의 중증 전문종합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 공동연구소 등이 입주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교 개통을 기점으로 영종과 청라는 교통, 문화관광, 의료,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인천의 새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영종·청라 일대를 글로벌 공항 경제권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질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신의 손으로 인간의 내면을 조각하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신의 손으로 인간의 내면을 조각하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모델 주위 돌며 인물의 특징 관찰내면의 에너지·본질 ‘입체적 표현’표면 세심히 조절해 생명력 전달뜨거운 감정과 냉정한 기술 조화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아진실을 향한 ‘혁신적 시도’ 감동1902년 9월 2일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그는 너무도 위대하오.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수천 점의 인물상이 뫼동 작업실에 있어요. 작품 한 점 한 점이 모두 문제작으로 사랑·헌신·관용·탐구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오.” 시인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인물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1840~1917)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릴케의 영혼을 이토록 강렬하게 사로잡았을까. 로댕이 남긴 글과 말들을 따라가며 그 매혹의 실체를 함께 확인해 보자. 첫번째 명언 “형태를 빚어낼 때는 절대로 평면으로 생각하지 말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라.” 로댕의 저서 ‘로댕의 예술론’에 담긴 이 문장은 그의 조형 철학을 여는 열쇠와 같다. 당시 많은 조각가들이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또렷한 윤곽선을 만들어내는 데 몰두했다면 로댕은 덩어리의 깊이를 이해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보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난 외곽선이 아니라 대상을 지탱하는 내면의 힘이었다. 그의 통찰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근대 조각 기법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실제 작업에서도 로댕은 모델 주위를 쉴새없이 돌며 모든 방향에서 인물의 특징을 관찰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입체감이 윤곽선을 결정한다. 나는 형상작업을 시작할 때 먼저 정면 뒷면, 좌우 측면을 본다. 다시 말해 사방에서 윤곽선을 본다. 그런 다음 눈으로 본 그대로 가능한한 정확하게 점토로 덩어리를 만든다.” 대상의 외형을 닮게 묘사하는 대신 내면에 잠재된 에너지와 본질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로댕의 철학은 ‘걷는 남자’에서 잘 드러난다. 이 조각상 앞에 처음 서는 관람객은 누구나 한 번쯤 멈칫하게 된다. 머리도 양팔도 없기 때문이다. 머리와 팔을 과감히 덜어낸 선택은 인물의 완전한 전신을 요구하던 아카데미즘 전통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난 혁신적 선언이었다. 이 조각상의 몸통과 다리를 따라 이어지는 움직임에 시선을 두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단호하게 내딛는 보폭,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 살짝 비틀린 몸통은 근육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힘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비록 조각상은 정지된 채 서 있지만 금방이라도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것 같은 전진의 기운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기초가 부족한 실패작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을 때는 두 발이 동시에 땅에 닿지 않는다. 한 발이 지면을 밀어낼 때 다른 한 발은 공중에 떠 있는 것이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보행이다. 그런데 이 조각에서는 뒷발이 땅을 힘껏 밀어내고 앞발이 바닥을 밟는 순간이 한 인체 안에 동시에 표현되었다. 시간적으로 연속되는 두 동작을 한몸에 결합한 것이다. 해부학적 정확성을 중시하던 전통적인 시각에서는 틀린 것으로 보였지만 정지된 조각 안에 시간과 생동감을 주입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불완전해 보이는 인체에서 완전한 전신상보다 더 강렬한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느끼게 된다. 로댕은 실패작이라는 비난에 이렇게 되받았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걷는 남자’에 머리가 없다고 비난하지. 도대체 걷는데 왜 머리가 필요한가?” 농담처럼 들리는 이 말에는 걷기라는 행위의 본질만을 포착하고자 했던 거장의 혁명적 사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두번째 명언 “예술은 오로지 감정이다. 그러나 부피와 비례, 색채에 대한 지식과 숙련된 손의 기술 없이는 아무리 생생한 감정이라도 마비되고 만다.” 로댕이 말한 감정은 일상적인 희로애락이 아니라 존재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명력이었다. 조각은 내부에서부터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느껴져야 했다. 그래서 그의 예술관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가 ‘생명’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조각가인 그가 색채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댕에게 색채란 물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효과였다. 그는 조각 표면의 거친 부분과 매끄러운 부분을 세심하게 조절해 빛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도록 했다. 그 결과 청동이나 대리석처럼 단색에 가까운 재료에서도 보는 각도에 따라 풍부한 색조와 깊이감이 느껴진다. 그가 말한 숙련된 손기술은 장인으로서의 능력을 뜻한다. 머리로만 알고 손이 따라주지 못하면 제아무리 뜨거운 감정도 조각으로 표현되지 못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로댕이 평생 맞서 싸워야 했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미술계의 구조를 함께 떠올려야 한다. 당시 미술계의 권력은 국립 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와 그들이 주관하는 살롱전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로댕은 파리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나 장식 조각과 세공사를 양성하는 쁘띠 에콜에서 드로잉과 회화를 배웠다. 이후 생계를 위해 건축 장식, 상업 조각을 도맡으며 점토·석고·석재를 다루는 고된 육체노동을 견뎌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재료의 무게, 표면의 감촉, 도구의 쓰임새를 몸으로 익혔고 그것이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자 무기가 되었다. 젊은 시절 탁월한 숙련공이 되어야 했던 경험은 훗날 이론과 규범에 갇힌 아카데미 출신 조각가들과 그를 근본적으로 갈라놓는 결정적인 차이가 된다. 로댕이 말한 뜨거운 감정과 냉정한 기술, 두 가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 ‘키스’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이 걸작은 뜨거운 심장이 빚어낸 산물이다. 그러나 두 연인이 서로에게 완전히 몰입해 한몸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힘은 로댕의 숙련된 손에서 나온다. 여인의 등에서 엉덩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남자의 손이 연인의 허벅지를 짚을 때 눌려 변형되는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은 해부학적 지식과 예리한 관찰 없이는 결코 포착할 수 없다. 로댕은 인물의 피부는 매끄럽게 연마해 육체의 온기를 살려내는 한편 연인들이 앉아 있는 받침대는 거칠게 남겨 두는 특유의 미완성 기법을 선택했다. ‘키스’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숙련된 기술은 감정을 더 깊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도구라는 것을. 세번째 명언 “영감에 기대지 마라.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지혜, 집중력, 성실함, 의지력뿐이다. 정직한 노동자처럼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라.” 위대한 예술은 천부적 재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수많은 땀과 인내의 결과라는 뜻이다. 그가 보기에 예술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아니라 지혜, 집중력, 성실함, 의지력으로 상징되는 꾸준한 실천의 태도였다. 로댕 자신의 삶이 이 말의 설득력 있는 증거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작업만큼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프랑스 최고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 입학시험에 세 번이나 낙방하고도 예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의 인내심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 준다. 순간적 영감이 아닌 성실한 노동이 무엇인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예가 ‘발자크상’이다. 작품 제작에서 로댕이 맞닥뜨린 가장 큰 난관은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이미 발자크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지났다는 것이었다. 보통 조각가였다면 사진이나 기존 초상화를 참고했겠지만 로댕은 전혀 다른 길을 택한다. 그는 먼저 발자크의 전집과 관련 문헌을 샅샅이 읽으며 작가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어 발자크의 유전적·지리적 뿌리를 찾기 위해 그의 고향인 투렌 지방으로 내려가 발자크와 비슷한 체형과 얼굴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낀 로댕은 발자크가 다니던 양복점을 찾아가 생전의 신체 치수를 확인하고 코트를 실제로 제작해 특유의 불룩 나온 배와 자세를 집요하게 연구했다. 로댕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닮았는가가 아니라 대문호의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정신적 무게감이었다. 치열한 탐구 끝에 탄생한 최종 모습은 발자크가 집필할 때 즐겨 입었다고 전해지는 수도복을 두른 거대한 기둥 같은 몸과 폭발 직전의 화산을 닮은 머리였다. 1898년 살롱에서 ‘발자크상’이 공개되었을 때 반응은 차가웠다. 두꺼비 같다, 석고 자루 같다는 조롱이 쏟아졌고 의뢰 주체였던 프랑스문인협회마저 작품 인수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로댕은 물러서지 않았다. “나는 발자크의 모습을 재현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엄청난 노동과 고뇌를 형상화하려 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로댕은 작품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평생 곁에 두고 지켰다. 한때 조롱의 대상이었던 이 조각상은 시간이 흐른 지금 로댕 예술의 정수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릴케는 1907년 강연집 ‘로댕론’에서 로댕의 고백을 이렇게 전한다. “언젠가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셋째 권에서 하느님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그 대신에 조각이란 낱말을 넣어보았던 일을 기억한다. 그것은 정당하고 옳은 일이었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 로댕에게 조각은 진실에 다가가는 신앙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는 아카데미즘이 추구하던 매끄럽고 이상화된 조각에 맞서 거칠지만 살아 있는 인체와 생생한 감정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건축 장식에 머물던 조각을 독립된 예술로 끌어올린 인물이 바로 로댕이었다. ‘생각하는 사람’은 조각사의 변화를 보여 주는 상징과도 같은 작품이다. 이 조각은 머리에서 발가락 끝까지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깊이 웅크린 자세를 통해 인간의 고뇌라는 보이지 않는 정신 상태를 조각의 중심 주제로 끌어올렸다. 외형의 아름다움을 넘어 감정과 사유를 형상화한 혁신적 시도는 이후 조각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로댕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그의 걸작만이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와 예술을 대하는 자세, 조각이라는 한 길을 끝까지 파고들어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던 예술가의 삶 자체가 깊은 울림을 전해 주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우상호 강원도 간다… 靑참모 출마 신호탄

    우상호 강원도 간다… 靑참모 출마 신호탄

    우, 강원지사 출마 본격화할 듯청와대 새 정무수석엔 홍익표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 6·3 지방선거 출마를 겨냥해 참모진 중 처음으로 사의를 표하면서 후임에는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정됐다. 이재명 정부 초반 평가가 달린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 수석이 ‘출마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여야 정치권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우 수석이 개인적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며 “신임 정무수석은 홍 전 원내대표”라고 발표했다. 홍 신임 정무수석 내정자의 임기는 20일부터 시작된다.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홍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성동을 지역에서만 3선을 지냈고 지난 22대 총선 때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원내대표였던 2023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대통령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여야를 아울러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우 수석의 후임으로 내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홍 내정자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홍 내정자는 페이스북에 “저에게 맡겨진 제1 소임은 국민의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개척하는 길에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관용과 통합의 철학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지사 출마설이 전부터 돌았던 우 수석이 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다른 참모들도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3월 5일까지이지만,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위해 이달 말 안에 줄줄이 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최근 민주당에서는 과거 지방선거 공천헌금이 오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엄격한 경선을 예고한 만큼 빠르게 선거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도 있다.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행정관급을 포함해 10명 이내다. 지방선거 전 대전과 충남이 통합해 새로운 통합단체장을 뽑게 되면 강 실장이 등판할 수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온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광주·전남 통합 시 차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다만 정부 출범이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실장 2명을 교체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점이 변수다. 비서관급에서는 원조 친명(친이재명) 모임인 ‘7인회’ 소속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곧 사의를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노리고 있다.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 도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앞으로 어떤 분이 얼마만큼, 어떤 시점으로 나갈지에 대해서는 좀 지켜 봐야 될 내용인 것 같다”며 “일단 우 수석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의 생환 여부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참모진의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 6~7개월여 만에 선거를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는 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짊어지는 청와대 자리를 개인 영달을 위한 목적으로 남용했다는 의미로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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