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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그룹, ‘삼양라운드스퀘어’로 CI 변경… “새 정체성·비전 강화”

    삼양식품그룹, ‘삼양라운드스퀘어’로 CI 변경… “새 정체성·비전 강화”

    삼양식품그룹이 그룹과 지주사 CI를 ‘삼양라운드스퀘어’(Samyang Roundsquare)로 바꾸고, 글로벌 톱100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식품·과학이 결합한 영역을 개척하는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그룹은 4일 그룹과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의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최근 10여년간 K푸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높아진 인지도, 수출 1위, 연내 매출 1조 달성을 전망하는 규모 등 역동적인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정체성과 비전을 수립하기 위함이라는 게 삼양식품그룹 측의 설명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새 비전은 ‘삶과 미래를 채우는 자양분이 되는 기업’(Food for Thought)이다. 식문화를 중심으로 더 풍성한 내일을 위해 세상에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마음의 양식(糧食)이 되는 먹거리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브랜드 슬로건은 ‘불가능의 룰을 깨다’(Square the Circle)로 삼양목장 설립과 같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도전과 혁신의 의지를 담았다. 삼양식품그룹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60여년의 헤리티지와 100년 기업을 향한 미래 비전이 결합한 삼양식품그룹의 새 얼굴이자 정신이다. 하늘·땅·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三養)과 심신의 허기를 채우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음식을 의미하는 ‘라운드’, 혁신 및 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을 뜻하는 ‘스퀘어’가 합쳐져 탄생했다. 모태 기업인 삼양식품의 창업 정신 토대 위에서 음식 문화, 과학 기술과 같이 서로 이질적인 것을 융합해 더 넓은 식품 영역을 개척하고 세상의 진보에 기여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담겼다. 삼양식품그룹은 이번 CI 리뉴얼을 계기로 그룹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 글로벌 체제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그룹 관계자는 “이번 그룹 및 지주사 CI를 시작으로 모태 기업인 삼양식품 등 각 계열사의 CI도 순차적으로 변경하고 하반기 내 CI 리뉴얼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I 리뉴얼은 세계적 독립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펜타그램’(Pentagram)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펜타그램은 롤스로이스, 유나이티드항공, 윈도10, 씨티은행, 마스터카드 등의 기업 CI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 취임 1년 김동연 경기지사 “미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키우겠다”

    취임 1년 김동연 경기지사 “미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키우겠다”

    “기회의 새 물결이 강물처럼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겠습니다.” 민선8기 취임 1년을 맞이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심을 다 한 지난 1년에 믿음의 3년을 더해가겠다”며 “경기도를 더 크게,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7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첫 날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한 채 출근하면서부터 집중호우와 피해복구 상황을 챙겼던 것이 떠오른다”며 “일 년 전 첫 출근 했던 그 날처럼 일 년이 지난 오늘도 경기도정의 최우선은 1400만 도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양당 구조가 더욱 강고해지면서 대화와 타협이 없는 ‘완전 대결’ 국면으로 가고 있고, ‘외교’에도 ‘흑백논리’를 적용해 우리 편과 상대편을 노골적으로 나누고 있다. ‘경제’는 노동 진영을 ‘적대시’하면서 경제 주체를 편가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사회는 작아지다 못해 더욱 쪼개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 대화의 노력을 통해 도민의 삶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균형잡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노·사·민·정’이 힘을 합쳐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임기 내 100조원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미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며 밝혔다. 김 지사는 ‘기회수도’ 3대 비전 실현을 위한 2년차 15개 핵심분야, 30개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 ‘일자리’, ‘벤처스타트업’, ‘미래산업’, ‘AI/GPT’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며 “더 많은 투자가 들어오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 기회의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회의 불공정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며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 다섯 계층을 대상으로 더 고른 기회를 들기 위해 10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후위기’, ‘저출생’, ‘기회소득’, ‘동물복지’, ‘사회적경제’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했다”며 “미래 위기들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미래 투자의 기회로 삼아 ‘더 나은 기회’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의 경제영토를 넓혀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중소기업을 지원해 ‘더 고른 기회’를 나누겠다. 미·중 패권경쟁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 나은 기회’를 준비하겠다”면서 “지난 1년 경기도는 ‘변화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기회의 꽃’을 피울 차례”라고 강조했다.
  • 남양주시 새 CI 결정…오늘과 내일 잇는 미래도시 담아

    남양주시 새 CI 결정…오늘과 내일 잇는 미래도시 담아

    경기 남양주시는 대표 상징물(CI)을 25년 만에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새 CI는 남양주의 초성을 하나로 연결, ‘자연과 사람, 오늘과 내일을 잇는 미래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양주시는 다음 달 ‘상징물 관리 조례’를 제정한 뒤 새 CI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998년 제작된 현재 CI는 미래지향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선진 도시를 건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남양주는 인구 28만명 수준의 도농복합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인구 73만명을 넘는 등 대도시가 됐으며 2035년 1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그 사이 별내, 다산, 진접 등 신도시가 조성됐고, 3기 신도시인 왕숙 1·2지구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도 계획됐다. 이에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도시 위상에 맞는 CI 변경을 추진했으며 3개 안을 마련한 뒤 시민과 전문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디자인을 결정했다. 주광덕 시장은 “새 CI는 자연과 사람,문화를 잇고 더 큰 성장을 열어 가는 남양주시의 비전과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며 “시민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佛서 유럽 6개 기업 1조2000억원 투자 유치

    尹, 佛서 유럽 6개 기업 1조2000억원 투자 유치

    佛 이메리스 등 한국 투자 확정“혁신적 산업생태계 조성”새 디지털 질서 정립 ‘파리 이니셔티브’ 선언도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 내 유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9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호텔에서 열린 ‘유럽 투자 신고식’에서 투자를 결정한 6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감사를 표하고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이번에 투자를 확정한 기업은 프랑스 광물기업 ‘이메리스’, 노르웨이 최대석유회사 ‘에퀴노르’,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콘티넨탈’, 벨기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미코아’, 덴마크 해상풍력 투자회사 ‘CIP’, 영국 조선기자재 회사 ‘나일라캐스트’ 등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유럽으로부터 한국으로 전체 투자 신고금액이 8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9억 4000만 달러는 이 가운데 12%로서 적지 않은 규모”라며 “(기업들이)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증액하는 등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세일즈 외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프랑스의 이메리스, 벨기에의 유미코아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카본블랙과 양극재 생산공장을, 독일의 콘티넨탈, 영국의 나일라캐스트는 전기차·조선 소재·부품 생산공장을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투자신고식 관련 자료에서 “앞으로도 정부는 첨단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국내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외교 행보와 함께 디지털 규범과 연대·혁신을 주제로 석학 및 청년 세대들과 소통하는 일정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에 앞서 소르본대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구체화한 ‘파리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적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유엔 산하 기구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디지털 윤리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를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가 중요하다”며 “디지털 규범의 집행에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파리 이니셔티브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해외 순방 계기마다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대학을 찾아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소르본 대학에서는 뉴욕 구상에서 밝힌 디지털 격차 문제에서 나아가 디지털 인공지능(AI)의 편리성과 더불어 그 위험성에 대해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과 유엔 연설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소르본대 대담에는 글로벌 석학인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대 철학과 석좌교수, 라자 샤틸라·다니엘 앤들러 프랑스 소르본대 명예교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퍼블리시스’의 모리스 레비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서 각국 청년들의 연대와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의 정신과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며 “미래세대가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로운 체제와 자유로운 시장이라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국적을 갖고 있는 청년이라도 어디에서든지 혁신을 추구하고, 스타트업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기회를 제공하고 하드웨어를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은 외국 청년이 한국에서 원활히 창업하고, 한국 청년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지원을 국내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탄소중립’ 투자 확대와 선제적 정책수립 필요”

    “‘탄소중립’ 투자 확대와 선제적 정책수립 필요”

    탄소중립 세계시장 30년간 275조대 쏟아 부어야정책 수립·투자확대 시급…2억개 일자리 창출 전망 (사)에너지밸리포럼(대표 문재도)은 (사)전국태양광발전협회(회장 홍기웅)와 공동으로 20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 12층에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초청해 제55차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상훈 이사장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협력사와 에너지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국제동향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 시 세계시장은 매년 9.2조 달러씩, 30년간 275조달러를 쏟아부어야 하며 2억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변화로 유럽연합, 미국, 중국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투자 확대와 선제적 정책 수립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년 Net Zero 달성 시나리오와 △CO₂배출량과 온도상승 전망 △에너지원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 추세 △2050년 Net Zero 시나리오에서 세계에너지 공급 전망 등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변화를 연료와 전력 사용으로 나누어 설명한 뒤 “IEA에서는 에너지 수요 감축 및 탄소중립으로 가는 최우선 정책 수단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류는 글로벌 금융권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 최대 자산 운영사인 블랙록(Black Rock)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ESG 지표를 투자 기준으로 활용하고, 세계 최대 은행인 제이피 모간(J.P.Morgan)도 장기적인 저탄소 배출 기업에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탄소중립과 관련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의 GDP와 에너지 소비는 탈동조화(Decoupling)추세이나 우리나라는 GDP와 에너지소비가 동조화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국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및 발전 비중에서도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에 비해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의 대응으로 에너지 절약은 친환경 경제활동이라는 문화확산과 함께 새정부 5대정책과 비전을 소개하고 △실현할 수 있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믹스(탄소중립 목표는 존중하되, 실현 가능성 향상) △시장 기반 수요 효율화 △신성장 동력으로서 에너지산업 △튼튼한 자원안보 △따뜻한 에너지 전환(저소득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정책 강화) 등 정부의 5대정책 이행을 위한 한국에너지공단 차원의 대응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 푸틴 “우크라가 서명한 합의 쓰레기통에…미·영·프·중 보증국” 초안 공개 [월드뷰]

    푸틴 “우크라가 서명한 합의 쓰레기통에…미·영·프·중 보증국” 초안 공개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거부로 평화 협상을 위한 대화가 막혔으며, 러시아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서명한 합의문 초안을 전격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와 타스통신, RBC 등 러시아 매체와 전러시아 국립 텔레비전 및 라디오 회사(VGTRK) 정치칼럼니스트 파벨 자루빈 보도를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평화사절단과 만나 우크라이나와의 합의문 초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 알다시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도움으로 여러분이 언급한 신뢰 구축 조치를 마련하고, 합의문 작성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일련의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을 기밀에 부친다는 우크라이나 측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것에 대해 가타부타 논평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지적했다.푸틴 대통령은 “합의문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대표단 수장(다비드 아르하미아)이 서명했다. 그게 여기 있다. ‘우크라이나의 영구 중립 및 안보 보장에 관한 조약’”이라며 관련 문서를 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합의문에는 18개 조항이 담겼다. 주둔 부대 규모와 장비 및 인력 숫자까지 명시된 문서가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서명도 있고 그 서명은 가치가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의해 백지화됐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약속대로 키이우에서 군대를 철수한 후, 우크라이나는 모든 것을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대화를 거부했다”며 “그들이 다른 어떤 합의도 계속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게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자국 언론매체 전쟁 담당 기자, 군사 블로거 및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과 간담회에서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작년 이스탄불 협상에서 평화협정안에 가조인했었지만 나중에 그것을 폐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VGTRK 정치칼럼니스트 파벨 자루빈은 단독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이 공개한 우크라이나와의 합의문 초안을 자세히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4월 15일 날짜로 작성된 합의문 초안에는 18개 조항이 담겼다. 우크라이나를 영구적인 중립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초안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튀르키예, 벨라루스 등 7개국이 보증 국가로 명시됐다. 합의문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영구적 중립국이라는 국제법적 지위에 반하는 활동을 수행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장기 임대에 합의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4일 러시아 국영방송 ‘로씨야1’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작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협상 때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장기 임대에 합의하고 관련 협정에 가조인까지 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입장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에게 가조인된 협정안을 보여줘 직접 봤었다면서 “좋은 안이었고 양국 외무부가 가조인까지했으며 이후 양국 정상이 결정해서 서명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우크라이나가 그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미 (합의가) 불가능하다. 이 지역들은 이미 헌법상 러시아 영토”라고 부연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출신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4월 아레스토비치는 러시아가 거의 모든 요구조건을 포기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만족하지 않았으며, 협상을 막판에 뒤집었다고 했다. 또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막판에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전 발발 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중재로 여러 차례 대면 및 화상 평화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개전 후 1달여 만인 작년 3월 29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에선 휴전,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의 합의를 담은 평화안이 타결 직전까지 갔었지만 결렬됐다. 러시아군 퇴각 후 부차와 이르핀, 보로디안카 등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대규모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집단학살 의혹이 불거졌고, 협상은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는데, 러시아는 ‘미래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크림반도와 크림반도 내 특별시인 세바스토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빠져있다며 타협안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번복하고 새 협상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특별군사작전 계속 의지 드러냈다.
  • “저렴한 임대료에 ESG경영 가능… 새만금 투자는 이제 시작”

    “저렴한 임대료에 ESG경영 가능… 새만금 투자는 이제 시작”

    “이차전지 산업은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이차전지 메카로 거듭나는 전북도는 이차전지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북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3년간 전북도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 22건의 투자 5조 2000억원, 올해만 총 3조원 이상을 유치했다”면서 “내로라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새만금에 눈을 돌리고 있고 전후방으로는 전북에 뿌리를 둔 튼튼한 강소기업들 역시 이차전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이차전지 기업의 새만금 투자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상반기까지 총 7조원가량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새만금은 사통팔달의 유리한 교통 요충지이자 값싼 공장 임대료, 드넓은 산업단지라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면서 “이러한 전북도의 강점 때문에 투자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국가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로 지정돼 새만금 지역에서만 자체적으로 7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다. 김 지사는 이 점에 주목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국내 유일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지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능한 특화단지가 될 것”이라면서 “또 새만금 산업단지의 1·2공구는 이미 기반 조성이 완료됐고, 추후 5·6공구도 2024년 2월까지 완공 예정으로, 다른 지역보다 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절차 소요 시간과 비용 등이 절감돼 조기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시 산업단지 조성과 정부의 로드맵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이차전지는 전북의 경제지표는 물론 산업 구조를 바꿔 놓을 중요한 산업인 만큼 도내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427만평 부지에 RE100 실현”… 새만금 ‘이차전지 허브’ 꿈꾼다

    “427만평 부지에 RE100 실현”… 새만금 ‘이차전지 허브’ 꿈꾼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니켈카드뮴, 리튬이온, 니켈수소, 리튬폴리머 등 종류가 다양하다.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카메라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 새만금은 울산, 경북 포항·상주, 충북 오창 등과 함께 정부 발표를 기다리며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461억 달러에서 10년 후인 2030년에는 3517억 달러로 8배가량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중국·일본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90%를 점유한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24%의 점유율로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북도는 민선 8기 김관영 지사 취임 이후 이차전지 산업을 전략산업 중 하나로 삼았다. 이를 위해 생태계 조성은 물론 가치사슬 체계 완성을 위해 알짜 기업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내 대학·연구기관들과 협업해 연구개발(R&D)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LG화학,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이차전지 소재 대기업들이 집적화되면서 새만금이 최적의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 기지로 입증되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의 값싸고 넓은 부지가 최대 강점이다. 현재 LG화학 등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RE100 실현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도 새만금을 주목하는 이유다. 전북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특화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 허브, 전북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면서 이차전지를 핵심 산업으로 삼고 전북을 이차전지 분야의 세계적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만금 특화단지 예정지는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 총 23개사에서 7조원 투자협약을 마친 상태다. LG화학·화유코발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그 결과 최근 1~2년 새 전북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금·투자 면적은 지난 10년간 투자 금액 대비 3배, 투자 면적은 2배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업들은 새만금의 교통과 연구기관 등 관련 인프라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예정지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4.1㎢(약 427만평)다. 새만금은 항만(2025년)과 공항(2028년), 철도(2030년) 등 핵심 물류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이 완료된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등 도내 23개 혁신 연구기관, 전북대 등 6개 대학이 인접해 있다. 전북도는 전북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테크노파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이차전지 생산에서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전주기 안전성도 확보했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산업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의 집적화에도 나섰다. 산업부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평가는 경제 활성화 파급 효과와 더불어 관련 기업 현황도 평가한다. 글로벌 최고의 이차전지 양극소재 기술력을 가진 LG화학과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의 새만금 입주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북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 기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 체인 구축이 더 촘촘해질 필요가 있다.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R&D 지원과 함께 최근 대두되는 인력 수급 문제 해결, 기업 지원 체계 구축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지난해 이미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담팀(TF)을 구성했고, 2월에는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도내 대학 등 관련 11개 기관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인력 양성 지원센터를 개소·운영하는 등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는 전북의 대표 산업인 탄소소재와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도내 전·후방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며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 기업들의 유치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며,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 하면 ‘전북’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해 이차전지 혁신 허브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타다’ 이재웅 “文정부 발목잡은 게 누구냐” 박홍근 비판

    ‘타다’ 이재웅 “文정부 발목잡은 게 누구냐” 박홍근 비판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가 ‘타다 금지법’ 처리를 주도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박홍근 의원을 향해 “분명하게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놓고서는 새 산업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매도당해서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이라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박 의원은 혁신에 대한 경험은커녕 모빌리티나 교통에 대한 전문성도 없으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택시 사업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았다”며 “국민의 편익은 안중에 없이 자기 지역구에 이익만을 위해서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고 했다.그는 “제가 모든 경제적 이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까지 하면서 타다 서비스를 만들고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말도 안 통하는 경제와 교통 비전문가인 박 의원이나 김현미 장관을 설득하려고 애쓴 것도 나름대로는 우리 사회의 혁신성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성장과 공유경제 활성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면서 “혁신기업가들의 노력과 혁신성장을 앞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은 집단은 누구였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회의 기득권세력이 되어서 자신의 당선 말고는 자기 당 출신 대통령의 국정철학·공약이나 일자리 창출, 국민의 편익은 관심도 없는 무능하고 발목잡기와 남 탓만 일삼는 일부 국회의원들이었다”며 박 의원을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는 남의 발목 잡는 것과 남 탓하는 것, 그리고 자기 표밭 관리 말고는 아무런 능력도 관심도 없는 사람들은 반성하고 물러날 때가 됐다”면서 “만약 의원이 자기 말대로 국민을 위해 정말 혁신을 만들어냈다고 믿는다면 세 번이나 당선된 택시 차고지가 가장 많은 기득권을 버리고 판교나 성수에서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일 대법원의 무죄 판결 후 자신을 향해 당 내외에서 비판이 나오자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이나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다”며 반발했다.
  •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628년만에 새출발…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강원도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열고 ‘특별자치시대’ 개막을 알렸다. 강원도는 이날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권혁열 강원도의장, 여야 지도부 등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지사 등이 ‘미래산업글로벌도시’라는 글자가 적힌 박스를 열쇠로 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캐릭터인 강원이·특별이와 상징마크(CI), 전용서체(강원특별자치도체)도 공개됐다. 강원이와 특별이는 대한민국과 강원특별자치도를 각각 대표하는 상징동물인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을 의인화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발전의 불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사했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강원도는 더 이상 수도권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남겨 놓은 땅이 아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우리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시·군 자체 기념식도 이어진다. 이날 오후 속초 청초호 앞바다에서는 출범 기념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평창종합운동장에서는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콘서트가 벌어진다. 10일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는 KBS열린음악회, 18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는 횡성군민의 날을 겸한 출범 경축행사, 21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는 특별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앞선 지난 2일에는 홍천군, 3일에는 강릉시, 7일에는 원주시가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강원도 명칭은 1395년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변경된다. 이에 따라 793종에 이르는 행정전산망 데이터가 전환되고, 2400여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안내 표지판 등이 교체된다. 12일부터 발급되는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Gangwon Province’에서 ‘Gangwon State’로 바뀐다. 미국의 주(State)처럼 강력한 분권을 실행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세계 해양 무기의 ‘각축장’이자 ‘경연장’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 조선업체의 새 함정 모형은 물론 무인수상정 실물까지 전시돼 최근 맹위를 떨치는 ‘K방산’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터라 국내뿐 아니라 12개국 140여개 방산업체와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얼룩무늬 전투복뿐만 아니라 해군 고유의 흰색 제복 차림 군인들이 전시회에 참가한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지휘통제체계와 통합전투지휘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의 명찰에는 미국·영국·인도·이탈리아·뉴질랜드·파키스탄·싱가포르·대만 등의 국적이 적혀 있었다. 벡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행사여서인지 일반인은 물론 외국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7개국 10개사 바이어는 국내 기업 40개사와 5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나란히 이웃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부스였다. 두 회사는 뜨거운 수주 경쟁을 예고한 울산급 ‘배치3(Batch-III)’ 사업의 호위함을 비롯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경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의 모형 10여척을 각각 전시, 은근한 신경전도 펼쳤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이달 말 5, 6번함에 대한 입찰이 개시된다. 총 계약금 8000억원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5, 6번함을 수주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포문을 연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군 전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공개한 합동화력함 모형도 눈에 띄었다. 합동화력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한 채 움직여 ‘이동식 해상 미사일 기지’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최근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3만t급 경항모 대신 4만t 급으로 몸집을 키운 ‘중형급’ 항모 모형을 들고 나왔다.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해검-Ⅱ’의 실물을 전시했다. 해검-Ⅱ는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 중 하나로, 임무에 맞게 다양한 장비를 선택해 탑재할 수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검-Ⅱ는 수중감시정찰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부스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새롭게 그룹 구성원이 된 한화오션 직원들을 격려한 뒤 MADEX 현장을 방문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과 관련한 각오와 비전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며 “일반 기업처럼 단순히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방산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정상, 이제 포항에서 축배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정상, 이제 포항에서 축배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히로시마 7개국 정상회의에 참가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했다. 늦게나마 원통하게 목숨을 잃은 3만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2만여 피해자의 고초를 위로한 뜻깊은 행사였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10여명은 양국 정상의 참배를 지켜보며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의 선도적 노력과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 호응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됐기에 일어난 획기적 사건이었다. 필자는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양국 정상의 이런 노력이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참배 등으로 이어지면 한일의 화해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적대 국가 사이의 역사 화해는 일직선으로 단번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정상뿐만 아니라 국민끼리도 두터운 신뢰와 존중을 쌓아야 가능하다. 따라서 역사 화해의 추진에는 국민감정까지 고려한 신중하고 참신한 기획·연출이 필요하다. 아베 정부의 장기 집권 이후 일본의 정부·여당은 역사문제에 관해 한국에 사죄·반성을 표명하기 싫어한다. 이처럼 역사 화해에 피로를 느끼는 상황에서는 양국 정상이 곧바로 제암리를 참배하기보다는 여론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우회 조치를 먼저 취하는 게 좋다. 그 방법의 하나로 필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올해 안에 포항제철에 들러 교류·협력의 성과를 함께 경축할 것을 제안한다.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은 온 국민의 주시 아래 첫 쇳물을 토해냈다. 철강입국을 염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념과 이를 현장에서 추진한 박태준 전 사장의 돌격이 1차 목표를 달성한 감격의 순간이었다. 일본은 여기에 자본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제공했다. 한국과 일본은 1969년 12월 청구권 자금과 수출입은행 융자 등 1억 6000만 달러를 투입해 첫해 103만t의 철강을 생산한다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포항제철은 일본으로부터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아 1973년에 1기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그리고 곧바로 2기 건설에 착공해 1978년 550만t, 1983년 910만t을 생산했다. 포항제철은 축적한 독자 역량을 바탕으로 광양제철도 건설해 1987년 270만t, 1990년 810만t, 1999년 1291만t을 생산했다.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의 합계 생산량은 1999년 2391만t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일본의 철강업계는 포항제철의 비전·의지·노력에 감응해 설계·건설·구매·연수 등에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제철은 일본 철강업을 벤치마킹하며 쉴 새 없이 모방·증산·확장·자립의 길을 달려 50년 만에 일본과의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분업으로, 비대칭적 관계에서 대칭적 관계로 변신했다. 포항제철의 도약은 한국이 일본과 균등·균질의 국력·위상을 축적하는 과정과 일치했다. 포항제철은 한국과 일본의 교류·협력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실적을 통해 증명한 최상의 성공 사례다. 그런데도 양국의 다수 국민은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를 부정·퇴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하여 친일 몰이와 반일 선동에 쉽게 휩쓸린다. 포항제철의 쇳물 출토 50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함께 축배를 들면 한일 관계에 대한 국민의 역사인식은 긍정·진취의 방향으로 크게 바뀔 것이다. 그러면 한일은 급속히 역사 화해의 물살을 타게 된다. 한일의 역사 화해는 함께 갈고 닦으며 성취한 역사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건전한 역사인식의 수립에는 남다른 용기와 결단 및 실천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50년 전 포항제철에 함께 불을 지폈듯 양국 정상이 포항제철에서 함께 축배를 들어 역사 화해에 불을 댕기기 바란다. 역사는 두 정상의 공적을 길이 기억할 것이다.
  • 광주도시공사 서른돌… “꿀잼 광주, 新성장동력 만들 것”

    광주도시공사 서른돌… “꿀잼 광주, 新성장동력 만들 것”

    “출범 30년을 맞은 올해는 광주도시공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만큼 노사가 협력해 공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도시공사를 2년째 이끄는 정민곤 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3년 9월 1일 광주도시개발공사로 출발한 광주도시공사는 그동안 도시재생과 개발, 주택 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의 분야에서 광주 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는 지난 30년간 서민주택 1만 5766가구 건설, 택지지구 9개 733만㎡ 개발, 산업단지 5개 500만㎡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60명으로 시작한 직원이 277명으로 늘고, 자산도 첫 출자금 950억원에서 1조 4700억원에 이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취임사에서 ‘시민과 함께 미래를 창조하는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정 사장은 ▲미래성장 광주발전 기반 조성 ▲누구나 행복한 주거복지 구현 ▲공공서비스 시민만족도 제고 ▲지속가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경영 실현 등 4대 실행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공사는 지역 발전의 한 축으로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며 “앞으로도 공사와 광주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금은 첨단3지구 개발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생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개발사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첨단3지구 개발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첨단3지구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주에 국내 최고 수준의 AI 융합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산단 조성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정 사장은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산단을 비롯해 헬스케어 특화산단과 반도체 특화산단 조성 등 민선 8기 시책과 연계된 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및 경제 성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광주가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역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로 18년간 제자리걸음을 해 온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선 “2025년쯤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노잼(재미없다) 도시 광주’를 ‘꿀잼(매우 재밌다) 도시’로 바꾸기 위한 필수 프로젝트”라며 “지난해 말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스타필드 광주 조성 제안서’를 검토하는 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 제3자 공모를 해 2~3개월간 참여 의향을 지닌 기업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협상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민간개발자가 지정되고 2025년부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윤리경영 비전’ 선포 GH, 도민에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윤리경영 비전’ 선포 GH, 도민에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6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GH 윤리경영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윤리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새롭게 수립한 윤리경영 비전은 ‘공정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GH 청렴가치’로, GH는 이 비전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윤리경영 환경조성 ▲열린소통과 인권 침해사고 무관용 ▲내부통제를 통한 청렴도 상위권 도약이라는 세부과제를 이행할 예정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윤리경영 비전 선포를 통해 조직에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고,도민들에게 신뢰받는 경기주택도시공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GH는 이날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 등 반부패 법령 등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도전 청렴골든벨’을 진행했다.
  • 퇴근 후 맥주 한 잔의 행복… 출근이 빚은 ‘달달함’이네

    퇴근 후 맥주 한 잔의 행복… 출근이 빚은 ‘달달함’이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는 협력노동 통해 관계 맺고 의미 부여행복도 피로와 회복 순환 때 지속해야 하지만 좋아서도 하는 ‘일’공정·평등·열망 실현 도구이기도 1990년대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세계는 낙관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가사회주의는 실패했고, 무계급사회에서만 노동 해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무너졌다. 그 자리를 ‘코카콜라’로 상징되는 새로운 유토피아가 빠르게 채웠다. 하루 두세 시간만 일해도 될 것 같았고, 길고 달콤한 여가도 즐길 수 있을 듯했다. 세계인 대부분이 지금도 한 주에 5, 6일 노동을 한다. 적어도 현재까지 우리 앞에 유토피아는 없었던 거다. 그렇다고 지나쳐 온 것도 아닌데, 노동은 정말 구약성서에 나오는 신의 저주일까. 새 책 ‘인간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는 노동에 대한 광범위한 통찰을 담고 있다. 시공을 넘나들며 ‘세상 거의 모든 노동의 역사’를 파헤친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반드시 해야(have to do) 하지만 좋아서도(like it) 일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노동의 역사를 그렇게 깊이 파고들어야 할까. 인간의 역사와 미래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동’의 개념을 ‘정의’하는 단순한 과정에서조차 편파, 평등 등의 사회문제가 드러난다. 여성의 노동은 남성에 비해 간과되고, 가사 노동은 공장 노동과, 육체 노동은 지적 노동과 비교되거나 희생된다. 저자는 7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출현부터 18세기 산업혁명까지 여섯개의 시대로 나눠 노동의 역사를 살핀다. 노동 시간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게 하루 8시간이다. 현대로 올수록 노동 총량의 감소에 꽤 진전을 이룬 듯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수렵채집인들도 그 정도 일을 했다. 저자는 인간과 노동의 동행 과정에 세 가지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사회적 의미 부여다. 우리는 일을 통해 관계를 맺는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고통스런 피로와 기분 좋은 회복이 정해진 순환을 벗어난 곳에서는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여가 자체는 노동을 구원할 수 없고 노동이 해체되면 여가도 함께 무너진다. 두 번째는 공감과 협력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는 함께 일하는 것이다. 협력에는 물리적 대면이 필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많아지자 처음엔 환호하던 이들도 ‘집을 직장으로 만들어 우리 스스로 좀비가 돼 가고 있다’며 한탄한다. 대면 방식에 익숙한 직장인들은 암묵적 처리를 위해 사용했던 미묘한 신호를 잃어버린다. 비대면의 세계에선 그 익숙한 신호를 대신하는 새로운 신호를 찾기 위해 정신을 혹사해야 한다. 셋째는 공정이다. 저자는 “유사 이래 평등하게 주어지는 몫보다 더 많이 가져가려 하는 사람들은 늘 있다”고 했다. 이런 자기과시자에게 용인되는 불평등에는 사회심리적 한계가 있다. 토마 피케티가 “인류의 평등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노동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집단 안에서 공정과 평등 그리고 개인의 열망 실현을 동시에 추구한다. 저자는 “이상적인 사회·경제 조직은 인류의 부를 구성하는 열망, 지식, 재능, 기술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바로 이런 비전의 결핍이 (옛)소련의 붕괴를 가져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 ABBA ‘워털루’ 50주년 무대에 서는 것 아냐 “결코 그럴 일 없다”

    ABBA ‘워털루’ 50주년 무대에 서는 것 아냐 “결코 그럴 일 없다”

    스웨덴 팝그룹 아바(ABBA)가 ‘워털루’로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린 유로비전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 1974년이었다. 내년 50주년이 되는데 마침 스웨덴에서 대회가 열린다. 아바 이후 스웨덴 가수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 올해 영국 리버풀 대회를 포함해 다섯 번이나 된다. 누구나 아바가 대회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닌가 기대해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두 남자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와 베뉘 안데르손이 25일(현지시간) 밤 10시 30분 방영되는 영국 BBC 뉴스나이트에 출연, 그럴 일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둘은 절대 투어 공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이들은 새 천년이 시작되기 전 100차례 쇼에 출연하면 10억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도 뿌리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단 하룻밤이라도 앙네타 펠트스코그, 안니프리드 륑스타드두 여성 멤버와 어울려 무대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안데르손은 “원치 않는다”면서 “내가 하고 싶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아니라고 하면 우리 넷은 한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울바에우스는 “무대에 서지 않고도 50주년을 축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네 멤버를 디지털로 재현한 가상 콘서트 ‘아바 보이지’를 공연한 지 벌써 일년이 됐다. 43년 전 일본에서의 마지막 공연 모습을 1000명의 특수효과 아티스트, 160대의 카메라, 500대의 조명 세트, 10억 시간의 컴퓨터 작업시간을 들여 꾸몄다. 공연마다 3000명이 입장해 즐길 수 있다. 울바에우스는 영국 런던 관중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우리에게 정서적 연결이 중요하다. 이런 일이 먹힐줄 정말 미처 몰랐다. 지적으로는 우리는 거기 있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정서적으로 연결돼 있다. 환상적인 일이다.” 그는 나아가 세상을 떠난 예술가의 아바타를 동의 받지 않고 만들어 제작자와 청중 모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기술과 결합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잠재적 위험도 있다고 했다. 안데르손은 “그러나 우리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초 아바 보이지를 위해 지어진 아레나는 런던 운영을 마친 뒤 해체돼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송라이터는 4년의 사용기간이 만료된 뒤 연장되지 않으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본뜬 건물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까지 가상 콘서트 아레나를 건립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맘마미아’ 세 번째 편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저 희망 섞인 생각일 뿐이다.” 두 사람은 1966년부터 알고 지냈으며 새로운 곡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렇게 57년이 흘렀다. 둘은 한 번도 다투거나 갈라서지 않았다고 했다. 울바에우스의 말이다. “우리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많이많이 다르다.” 안데르손의 말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함께 이룬 일들이 우리를 함께 묶어준다.”
  • [공직자의 창]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 뻗어가는 글로벌 중추외교/박진 외교부 장관

    [공직자의 창]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 뻗어가는 글로벌 중추외교/박진 외교부 장관

    태평양에는 무인도를 포함해 2만 5000여개 섬이 있다. 그중에서 크고 작은 14개 독립국을 ‘태평양도서국’이라고 한다. 광활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보유하고 있는 태평양도서국은 스스로를 ‘푸른 태평양 대륙’이라 부른다. 지난해 12월 말 윤석열 정부는 독자적, 포괄적 지역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태평양 도서지역은 주요 해상 수송로이자 우리의 자원외교, 기여외교의 거점으로서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우리 정부는 다음주에 태평양도서국과 사상 최초의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가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 이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지역별 이행을 본격화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실제 전 세계에서 태평양도서국과 독자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인도 정도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공동 번영을 향한 항해 :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다. 윤석열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를 중심으로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첫째 ‘자유로운 태평양’을 위한 가치 연대 협력 강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문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보건과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며, 여성 권익을 보호하는 사업들을 추진해 태평양의 자유 확산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둘째 ‘평화로운 태평양’을 위한 포괄적 안보 협력 확대다. 최근 태평양 도서국가들은 해수면 상승, 사이클론 등 기후변화로 인한 신흥안보 위기의 최전선에 있다. 우리 정부는 기후 예측 서비스 시스템 구축 지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시작으로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에너지안보, 인간안보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흥안보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다변화할 것이다. 셋째 ‘번영의 태평양’을 위한 포용적 성장 협력 심화다. 전후 최빈개도국에서 OECD 공여국으로 바뀐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새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계 8강 수준으로 높아진 국력과 위상, 국제사회의 기대에 걸맞게 우리의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수력 발전과 수자원 관리 모델 구축, 저탄소 발전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역내 도서국들에 대한 제도적·물리적 경제 인프라 구축 지원은 태평양도서국과의 상생 번영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부터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9명의 태평양 지도자들이 한국에 온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역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역사적 이정표이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든든한 도약대가 될 것이다.
  • 새 트위터 대표에 광고전문가 야카리노 임명

    새 트위터 대표에 광고전문가 야카리노 임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지 7개월 만에 광고 전문가를 새 트위터 대표로 임명했다. 머스크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트위터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야카리노는 14일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변모시키려는 머스크의 비전을 돕게 돼 기쁘다”면서 “머스크처럼 많은 트윗을 쓰진 않지만, 소비자 반응이 새로운 트위터 건설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트위터가 광고 전문가를 새 CEO로 임명한 것은 머스크 인수 이후 직원 80%를 해고하면서 광고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카콜라 등 트위터의 1000대 광고주 가운데 625곳이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회복 등과 같은 정책 변화를 우려해 떨어져 나갔다.
  • 머스크, 트위터 직원 80% 자르고 광고전문가 대표로 임명

    머스크, 트위터 직원 80% 자르고 광고전문가 대표로 임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지 7개월 만에 광고 전문가를 트위터 새 대표로 임명했다. 머스크 CEO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린다 야카리노(사진)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새로운 트위터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이 제품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야카리노는 경영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카리노는 14일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변모시키려는 머스크의 비전을 돕게 되어 기쁘다”면서 “머스크처럼 많은 트윗을 쓰진 않지만, 소비자 반응이 새로운 트위터 건설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트위터가 광고 전문가를 새 CEO로 임명한 것은 머스크 인수 이후 직원 80%를 해고하면서 광고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카콜라 등 트위터의 1000대 광고주 가운데 625곳이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회복 등과 같은 정책 변화를 우려해 떨어져 나갔다. 야카리노 CEO 임명은 광고를 트위터의 주된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머스크의 의지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개인 간 거래, 메시지 전달,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이 가능한 ‘슈퍼 앱’으로 바꿀 계획이다.
  • 역대 최장 출장 떠난 이재용, 美서 매일 ‘거물’ 1명씩 회동…미래 산업 비전 공유

    역대 최장 출장 떠난 이재용, 美서 매일 ‘거물’ 1명씩 회동…미래 산업 비전 공유

    지난달 20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해 장기 출장을 이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일 새벽 서울로 돌아왔다. 이 회장은 총 22일 간 미국에서 머무르며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부터 서부 실리콘밸리 ICT(정보통신기술) 클러스터까지 횡단하며 매일 한 명 이상의 ‘재계 거물’과 만나 삼성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3주 이상 해외 출장은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 이후 역대 최장기간에 해당한다.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중 동부에서 존슨앤존슨(J&J)·BMS·바이오젠·오가논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데 이어 서부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첨단 ICT와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 CEO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이 회장은 매일 강행군 일정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원해졌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에 힘쓰며, 글로벌 CEO들과 각 산업별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유례 없이 길었던 이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이 삼성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뉴 삼성’ 비전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이 미국에서 만난 기업인들이 AI, 전장용 반도체, 차세대 통신, 바이오 등 이 회장이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전장용 반도체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미국 기업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면서 “미국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사업의 존폐를 가름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은 글로벌 ICT 시장의 불황 속 미래 성장사업을 새 주력 먹거리로 길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중대 기로에서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며 돌파구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에서는 현지 기업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제약 협력 방안과 신사업 발굴 등에 집중했던 이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는 AI 분야 최고 전문가와의 교류에 많은 시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AI 전문가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활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도체 업계에서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이 회장이 AI 반도체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만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AI 반도체 관련 시너지 창출 방안과 파운드리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전반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생성형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대만 TSMC를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도 최신 칩 물량을 맡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 회장은 2018년 유럽·북미 출장에서도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AI 핵심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재 삼성은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 AI 포럼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과 혁신 성과 공유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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