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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

    ●권력을 희롱하다: 토끼전(김종년·이미옥 글, 이은주 그림, 휴이넘 펴냄) 잘 알려진 전래 동화 토끼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저자는 토끼가 용왕을 구한 것은 절대 권력의 근본이 토끼로 상징된 백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9500원. ●쓰레기 줍는 아이들(기타 울프·아누시카 라비샹카르 지음, 오리지트 센 그림, 윤미성 옮김, 거인북 펴냄) 아버지의 학대에 도시로 도망친 열한 살 소년 벨루를 통해 인도 어린이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다. 1만 1000원. ●큼직하고 멋진 새 배낭(모니카 슈팡 글, 마르쿠스 슈팡 그림, 김찬우 옮김, 서광사 펴냄)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독일 그림책. 곰과 인정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1만 2000원. ●와들와들 오싹한 생일초대장(윤희정 글, 신숙 그림, 아르볼 펴냄) 당연해 보이는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는, 머리가 좋아지는 동화 시리즈다. 9500원.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공룡이야기(이지유 글, 이지유·조경규 그림, 창비 펴냄) ‘필요한 과학 정보를 깊이 있으면서 재미있게 설명하는’ 이지유 작가의 어린이 논픽션 작품. 우주이야기 시리즈도 있다. 1만 1000원. ●아빠랑 캠핑가자!(한태희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주말이면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던 아빠가 은지와 첫 캠핑을 떠나 별을 세다 잠드는데…. 1만원.
  • 당권주자 7인 ‘안티표 끌어안기’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일 7명의 당권 주자들은 지지표 확장은 물론 안티표 끌어안기에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강원권 비전발표회에서 첫 연설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여성 대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의식해 강원 출신의 신사임당을 거론하며 “위기에서는 여성이 강하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라는 옥동자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18대 총선 당시의) 공천 학살은 없다. 친이계를 화끈하게 끌어안겠다.”면서 사실상 친박계 단일 후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쇄신파의 지원을 받는 남경필 후보는 “계파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 표씩 간다고 쳐요. 그러나 (나머지) 한 표가 있잖아요.”라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박근혜 마케팅’ 안 했다. 사내들이 표 받으려고 쩨쩨하게 어떻게 그짓을 하나.”라면서 “박 전 대표를 비판했지만, 대통령한테도 할 말 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입장이 달라졌다.”면서 친박계 표심을 자극했다. 중립 성향의 박진 후보는 계파를 뛰어넘는 보수층 결집을, 범친박계인 권영세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박계의 선택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전대는 사실상 2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새 지도부는 대의원(8881명)과 당원(19만 4076명), 청년선거인단(9443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 국민(3000명) 여론조사 30%를 합한 결과로 선출된다. 이 중 여론조사가 2일 오후 1시부터 이틀 간 실시된다. 3일에는 당원·청년선거인단 투표가, 전대 당일인 4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가 각각 이뤄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997년 외환위기 이긴 韓처럼 구조조정 하라”

    ‘유럽은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미국 월가의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27일 블룸버그통신에 게재한 칼럼의 내용이다. 그는 지금의 그리스가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의 모양새를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에 배울 게 많다고 지적한다. 페섹이 소개한 5가지 교훈을 정리해 봤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은 불가피하다 1997년 7월. 태국이 밧화(貨)를 절하했을 때 인도네시아는 ‘설마 태국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 한국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끝내 손을 벌렸다. 그리스도 현실을 받아들이라. 빚을 청산하라 1997년 12월 한국은 570억 달러(약 62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세율을 낮추고 부실 기업이 파산하도록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부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리스가 본받아야 할 교훈은 이 점이다. 신속하게 채무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싱가포르 소재 LGT 그룹의 남아시아 투자 전략 책임자 사이먼 그로스 호지는 “아시아 경제위기는 문제의 근원에 빠르게 대처할수록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개혁을 잊지 말라 재정 개혁도 중요하지만 일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 그래야 기업이 변하고 고용이 창출된다. 아시아는 위기를 겪은 뒤 서비스 부문을 개방하고 관료주의와 연고주의의 부작용을 줄여 나가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허리띠만 졸라맨다고 위기가 극복되지 않는다. ’증세’보다는 ‘성장’이다 일본은 경제위기 당시 엄청난 국채를 발행하며 재정적자를 풍선처럼 키웠다.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소비세를 인상했다. 이는 막 일어나려던 회복의 가능성을 다시 죽인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의 국제 환경에서는 재정 균형과 동시에 성장의 발판을 키워야 한다. 새롭게 출발하라 시장은 빨리 잊고 빨리 용서해준다. IMF 구제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겠지만 아시아는 이를 발판으로 급부상했다. 그리스에 대한 IMF의 조건은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에 대한 조건만큼 가혹하지도 않다. 아시아의 사례는 위기 뒤에 새로운 삶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마트, 글로벌 종합유통기업 재도약

    지난달 신세계에서 나와 새롭게 돛을 올린 이마트가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나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3조 7000억원을 올리겠다는 새로운 비전 ‘렛츠고 2020’(Let’s Go 2020)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업태 다변화(Multi channel),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Life solution), 해외 진출(Global company)을 3대 핵심축으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9일 밝혔다. 업태 다변화의 기본 동력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이다. 트레이더스를 연말까지 2개 점포를 추가로 문열고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마트몰은 2013년 매출 1조원과 손익분기 돌파, 2015년 매출 2조원, 2020년 이마트 전체 매출의 15% 달성으로 국내 최고 종합쇼핑몰로 키우기로 했다. 2014년 안성, 2015년 대전에 교외형 쇼핑센터를 여는 한편 다양한 카테고리킬러(양판점)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발굴을 목표로 고객 삶의 질과 편의를 도모하는 각종 기기 대여 사업, 고령화에 대비한 실버산업, 소비 금융 분야 진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구조조정과 효율 개선 작업을 단행, 서부 내륙과 화북 지역의 공격적 출점으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 베트남에 2012년 하노이 1호점을 열고 다른 동남아국가 진출도 모색해 글로벌 기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88%에 해당하는 이마트 비중을 2015년 65%, 2020년에는 50% 수준으로 낮추고 온라인몰과 해외사업, 신규 사업의 비중을 5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기존 이마트가 할인점 1위로 국내 유통문화를 선도해 왔다면, 새롭게 출범한 이마트는 다양한 쇼핑채널을 가진 글로벌 종합 유통기업으로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시작한 신가격정책을 고수, 고객 수를 늘려 올해 매출 12조 4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박근혜 정책행보 보폭 커진다

    박근혜 정책행보 보폭 커진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다음 달 첫 총회를 열고 6개월 동안의 연구 성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점차 정치적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미래연구원은 다음 달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여명의 정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연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6개월 만에 열리는 첫 총회에서는 회원들이 각 분야 별로 연구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래연구원은 출범 이후 외교·안보, 거시금융, 재정·복지, 법·정치 등 분과별로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모여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 출범 당시 발기인 명단에 78명이 이름을 올렸던 것에 비해 회원수도 크게 증가했다. 미래연구원은 총회를 계기로 발기인대회 때부터 주창했던 통섭적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정책구상도 한층 더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 의원들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공간을 상당 부분 확보해 준 것이라고 해석한다. 박 전 대표 역시 당 화합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당과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당직이 아니어도 제 나름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따라서 친박 내부에서 박 전 대표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측근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무엇보다 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스타일상 당장 전면에 나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꾸준히 준비하고 있던 정책적 비전과 구상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추가 감세 철회나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서슴지 않고 대답하는 것의 연장선상에서 정책현안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정책적으로는 준비가 많이 돼 있지만 사안마다 공개하고 밝히는 게 옳은지는 여전히 판단하기 쉽지가 않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는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당과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가면서 입장을 표명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나라당이 오는 7월 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박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히는 시기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 8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달 퇴임 앞둔 게이츠 美국방 리더십론

    다음 달 퇴임하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7일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설파한 리더십론이 미국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1966년 중앙정보국(CIA)에 특채된 이후 CIA국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모 등 요직을 거치며 8명의 대통령 밑에서 일한 그가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총결산하듯 쏟아낸 사자후의 내용은 아주 기본적이어서 평소 무시하기 쉬운 것들이었다. 정파와 상관없이 민주당과 공화당 정권을 두루 거치며 소신을 갖고 일한 그의 리더십론은 권력형 비리와 리더십 부재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사회가 더 귀담아 들어야 할 얘기일지도 모른다. 게이츠는 연설에서 리더의 필수적 자질로 ‘청렴’을 꼽았다. 그는 “오늘날 너무나 많은 유능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어렵고 바른’ 삶보다는 ‘쉽고 그릇된’ 길을 걷다가 낙마하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면서 “절제와 명예, 도덕성 같은 단어는 언뜻 진부하게 보이지만, 이것들이야말로 리더십의 영구불변한 기초”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어 ‘용기’를 리더의 자질로 제시했다. 육체적인 용기가 아니라 도덕적 용기를 말한다.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옳은 것을 행하는 용기, 진실의 편에 홀로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 등이다. 그는 “오늘날 어떤 분야에서든 팀워크가 중요시되지만 리더는 결국 홀로 설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더라면 때로는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는 여러분 모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는 이 길로 가야 한다.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자신감’도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했다. 허풍이나 자만이 아니라 고요한 자기확신을 말한다. 자신감 있는 리더야말로 스포트라이트를 기꺼이 부하들에게 양보할 수 있다. 자신감 있는 리더야말로 부하들을 전적으로 신뢰함으로써 능력을 맘껏 발휘하게 할 수 있다. 그는 “자신감 있는 리더는 부하 직원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방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리더는 마치 태양처럼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에게 온기와 빛을 느끼게 해주고 마침내 그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깊은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어 “위대한 리더는 반드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 일어나는 일을 넘어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내일 뭘 할까를 고민하는 차원을 넘어 드넓은 가능성과 잠재력의 세계를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리더는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는 것을 언제든 실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또 “진정한 리더십은 주변 사람들, 특히 부하직원들을 얼마나 품위 있게 다루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부하를 존중하고 공정하게 대해야 충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사실 부하직원을 다루는 일이 가장 가혹한 리더십 테스트”라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끝으로 “진정한 리더십은 위험이 없는 평화로운 때가 아니라 폭풍우가 불고 파도가 밀어닥쳐 배가 뒤집힐 위기에 처했을 때 드러나게 된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프로야구 새 총재의 자격/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시론] 프로야구 새 총재의 자격/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대한야구협회(KBA) 회장으로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커미셔너)의 자격 조건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 더욱이 현재 프로야구는 ‘총재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벌써 야구계 안팎에서 신임 총재 자리를 놓고 억측과 하마평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새 총재의 자격과 덕목에 대해 야구를 뜨겁게 사랑하는 팬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 하에 의견을 개진해 보겠다. 한국프로야구는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이제 일개 스포츠 종목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 산업으로서 기초가 확립된 수준에 이르렀다. 정규 시즌 첫 600만 관중 돌파가 금년에 가능해졌다는 것이 그 증거다. 따라서 ‘삼십이립’(三十而立)한 프로야구를 대도약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새 총재가 돼야 한다는 것에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판단의 핵심은 ‘맞춤(customizing)’이다. 한국프로야구는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등으로 르네상스를 맞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신융합의 시대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프로야구의 르네상스는 좋은 기회이면서 위기이다. 이에 프로야구의 일대 도약기를 주도할 준비된 ‘맞춤형 총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새 총재는 세계 정상권의 경기력과 양적, 질적으로 최고에 이른 우리 팬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프로 구단들의 흑자 전환이 요구된다. 그리고 훌륭한 새 구장들이 지어져야 한다. 이처럼 해야 할 일이 많은 분이 KBO 총재이다. ‘군림’하기만 하려는 총재는 팬들이 원치 않는다. 프로야구가 웅비하기 위해 벤치마킹할 모델은 단연 미국 메이저리그이다. 세계의 프로 스포츠 가운데 전 구단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는 단 2개인데, 미국의 프로풋볼(NFL)과 메이저리그(MLB)이다. NFL과 MLB를 연구하다 보면 커미셔너가 발휘한 능력에 의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NFL 구단주들은 1960년 LA 램스 단장 출신인 피트 로젤을 커미셔너로 임명했다. 당시 로젤의 나이가 34세임을 생각하면 파격적이었다. 단장 시절 램스 구단을 흑자로 전환시킨 능력을 인정받은 로젤은 큰 비전을 가진 준비된 커미셔너였다. 1989년 은퇴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재임한 그의 한결같은 정책 방향은 ‘먼저 리그를 생각해야 한다.’였다. 모든 결정에서 하나의 구단보다 리그 전체의 이익을 우선했던 결과가 세계 최고의 마케팅 무대인 슈퍼볼(Super Bowl)을 만들어낸 것이다. 양대 리그의 메이저리그 체제는 1903년 출범했다. 주목할 점은 커미셔너 제도가 1920년 뒤늦게 생겼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커미셔너 제도 전에 ‘내셔널 위원회’가 있었다. 그런데 위원회가 구단 이기주의 병폐를 보이면서 결국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 선수 8명이 돈을 받고 져주기에 가담한 ‘블랙삭스 스캔들’이 벌어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커미셔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 자격 조건은 특정 구단 관계자가 아니면서 능력과 신망이 있어야 하고, 리그 전체의 이익을 우선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992년 커미셔너 대행으로 출발한 버드 실릭(77)이 메이저리그를 이끌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됐다. 2009년 은퇴를 공언하자 구단주들이 2008년 만장일치로 임기를 3년 강제 연장했다. 그의 발전 전략은 신 수익 모델 창출과 팀 전력 평준화, 새 구장 신축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총재의 자격에는 나이, 출신 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수 조건은 누구나 신뢰할 수 있고 전 구단을 리그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결집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방적 사고로 통찰력을 갖추고 과감하게 변화하며,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멀티 전문가 총재가 추대돼야 한국 프로야구의 대도약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 “中 새만금 투자 이끌 제도 개선 필요”

    “中 새만금 투자 이끌 제도 개선 필요”

    역대 정권의 골칫거리였던 새만금이 동북아경제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국무총리실, 전라북도는 새달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새만금 국제포럼 ‘2011 동북아시아와 새만금’을 열어 새만금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포럼을 준비한 전북발전연구원 원도연(47) 원장은 “1991년에 시작된 새만금사업이 지난해 방조제 완공으로 20년 만에 본격 내부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포럼은 새만금의 발전 방향을 국제적 안목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참석자 가운데 미국의 최대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그룹의 수석 부회장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롤랜드 빌링어 매킨지 서울사무소 대표에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컨설팅 조직인 매킨지에서 바라보는 동북아 경제의 전망과 그와 관련해 새만금에 어떤 산업 전략이 제시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또 “동북아 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경협을 위해 새만금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만금과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범중국 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중국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새만금 특별법 개정으로 부동산 영주권 제도를 도입,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과 의료 등 중국의 고급 자본을 유인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원장은 “새만금은 대규모 부지 확보 등이 유리한 ‘가능성의 땅’”이라면서 “카지노 도입을 통한 관광도시,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으로 가득 찬 친환경 녹색도시, 공항과 항만을 아우르는, 미래에 초점을 둔 교통도시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톱 10은?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톱 10은?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 장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숙박을 해결할 호텔이다. 미국의 한 사이트가 최근 세계의 특이한 호텔 10을 선정해 보도했다. 1.피지섬 해저호텔 ‘포세이돈 언더씨 리조트’(Poseidon Undersea Resorts) 해저 12m에 있으며 천정이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마치 수족관 같은 호텔이다. 남태평양 투명한 푸른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객실 외에 레스토랑, 도서관, 결혼식장 등을 갖추고 있다. 1주간 숙박료는 1명 당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 2. 스웨덴 ‘솔트 앤 실 호텔’(Salt & Sill Hotel) 물 위에 떠있는 호텔이다. 흰색을 테마로 한 실내는 매우 편안한 느낌을 주며 북유럽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특히 수면에 비치는 석양이 절경이다. 숙박료는 1박 싱글 250달러(약 27만원) 3. 인도 나무위 호텔 ‘그린 매직 트리 하우스’(Green Magic Tree House) 인도 케라라 정글 한가운데 있는 나무 위 호텔. 지상 25m에 있으며 바람이 불면 약간 흔들린다. 객실에는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나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 등유 램프를 사용한다. 철저한 자연주의 호텔로 새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숙박료는 1박 240달러(약 26만원) 4, 오스트리아 하수관 호텔 ‘스웨이지 파이프 호텔’(Sewage Pipe Hotel) 공원에 하수관이 놓여져 있으며 이것이 객실이다. 강 부근에 자리잡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다. 객실 내 화장실이 없어 근처 편의시설이나 나무 등을 이용(?)해 볼일을 해결한다. 숙박료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내고 싶은 만큼 내는 특이한 시스템. 5. 독일 교도소 호텔 ‘알카트라즈 호텔’(Alcatraz Hotel) 원래는 형무소였던 건물을 호텔로 바꿨다. 객실은 독방. 형무소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있어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 숙박료는 50유로(약 7만 6천원) 6. 네덜란드 구명보트 호텔 ‘캡슐 호텔’(Capsule Hotel ) 과거 해저 유전 채굴 기지에서 사용되던 구명보트를 호텔로 바꾼 것. UFO 같은 모양의 객실 내부는 의외로 넓다. 객실에 따라 옵션이 다르며 숙박료는 70유로(약 10만원)~120유로(약 22만원). 7. 캐나다 얼음 호텔 ‘호텔 디 글레스’ (Hotel de Glace) 두께 1m가 넘는 얼음으로 덮인 호텔. 내부의 기온은 -3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식사나 음료도 얼음 접시와 컵으로 제공된다. 물론 숙박도 가능하며 얼음 침대 위에 모피를 깔고 침낭 안에서 잔다. 숙박료는 두명 기준 318달러(약 34만원). 8. 네덜란드 타워 호텔 ‘유로마스트 TV타워’(Euromast TV Tower) 유로마스트는 1960년 지어진 높이180m의 텔레비전 탑이다. 전망대에 룸과 레스토랑 등이 있으며 매우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상당히 흔들리는 것이 단점이며 숙박료는 385유로(약 59만원) . 9. 터키 동굴 호텔 ‘더 빌리지 케이브 호텔’(The Village Cave Hotel )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석 유적지대로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카파도키아에 있는 동굴 호텔 ‘빌리지 케이브 호텔’은 암석 내 있으며 소박해 보이나 터키의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숙박료는 2명 기준 70유로(약 10만원). 10. 네덜란드 비행기 호텔 ‘에어플레인 스위트’(Airplane Suite) 과거 정치인들을 태우고 다니던 정부 전용기를 개조했다. 2명 밖에 묶을 수 없기 때문에 기내를 모두 독점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전화 한 통화로 종업원을 부를 수 있다. 옵션으로 비행 교습 등을 받을 수 있다. 숙박료는 1박 495달러(약 53만원)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책홍보, 대변인 입으론 한계… 연예인 ‘감성적 접근’ 필수

    정책홍보, 대변인 입으론 한계… 연예인 ‘감성적 접근’ 필수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정부의 정책 홍보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공무원 신분인 공보관이나 대변인을 통한 정책 홍보에 치중했던 중앙 부처들이 국민에게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방안으로 홍보대사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정책 홍보를 짚어봤다. 전통적인 정부 정책 홍보 창구는 부처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이다. 대변인은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0년대 일부 부처에서 운용된 뒤로 공보관이라는 직책으로 통일됐다가, 참여정부 때 다시 대변인이라는 명칭이 부활했다. 과거 공보관과 현재 대변인의 역할은 비슷해 보이지만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공보관은 과거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던 시절의 정책 전달자의 개념인 반면, 오늘날의 대변인은 정부와 국민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 제도의 부활과 함께 정책 홍보대사라는 개념도 자리잡기 시작했다. 대변인을 통한 소통을 넘어 국민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이미지의 연예인 등을 통해 정책 홍보도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 홍보대사 위촉이 부처마다 유행처럼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정책 홍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효주앓이’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현재 중앙부처는 물론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명인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탤런트 한효주는 정부 부처가 ‘효주앓이’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효주는 지난해 축구선수 박지성, 피겨선수 김연아와 함께 정부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한국의 이미지와 정상회의 홍보 활동 등을 펼쳤고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홍보대사에도 선임됐다. 올해는 지난 3월 모범 납세자로 선정되며 유명인이라면 누구나 탐낸다는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세청 홍보대사는 평소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를 넘어 성실하고 준법정신이 투철한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망의 대상”이라고 귀띔했다. ‘100년 만의 주소 체계 개편’이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 중인 행안부는 새 주소 홍보대사로 MC 겸 개그맨인 신동엽을 위촉했다. 도로명을 기준으로 한 새 주소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주소 체계로, 지번 기준인 현 주소 대신 도로에 이름을 붙여 도로에 따라 체계적으로 건물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는 지번 주소가 익숙한 만큼 충분한 사전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홍보대사를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소체계 개편이 일반 국민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행정 정보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신동엽씨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신동엽이 출연한 홍보 영상과 포스터 등을 통해 도로명 주소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려 애쓰고 있으나 “불편하다.”는 여론이 나오면서 아직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통하는 김연아 파워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홍보대사로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는 개최지 결정을 50일 앞둔 지난 18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본부에서 평창 프레젠테이션(PT) 대표로 나섰다. 김연아는 PT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아시아 전역 청소년들의 올림픽 염원을 실현시킬 것”이라며 대회 운영과 경기 계획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AP 통신은 ‘평창, 여전히 유력’이라는 제목과 함께 “세 번째 도전인 평창의 유치 명분과 비전 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김태욱·채시라 부부는 지난 13일 여성가족부의 ‘행복한 가족’ 홍보대사에 선정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책홍보, 대변인 입으로 한계…연예인 ‘감성적 접근’ 필수

    정책홍보, 대변인 입으로 한계…연예인 ‘감성적 접근’ 필수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정부의 정책 홍보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공무원 신분인 공보관이나 대변인을 통한 정책 홍보에 치중했던 중앙 부처들이 국민에게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방안으로 홍보대사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정책 홍보를 짚어봤다. ●유명인 이미지 통한 감성적 정책홍보  전통적인 정부 정책 홍보 창구는 부처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이다. 대변인은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0년대 일부 부처에서 운용된 뒤로 공보관이라는 직책으로 통일됐다가, 참여정부 때 다시 대변인이라는 명칭이 부활했다.  과거 공보관과 현재 대변인의 역할은 비슷해 보이지만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공보관은 과거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던 시절의 정책 전달자의 개념인 반면, 오늘날의 대변인은 정부와 국민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 제도의 부활과 함께 정책 홍보대사라는 개념도 자리잡기 시작했다. 대변인을 통한 소통을 넘어 국민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이미지의 연예인 등을 통해 정책 홍보도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 홍보대사 위촉이 부처마다 유행처럼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정책 홍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 홍보대사는 선망의 대상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현재 중앙부처는 물론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유명인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탤런트 한효주는 정부 부처가 ‘효주앓이’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효주는 지난해 축구선수 박지성, 피겨선수 김연아와 함께 정부의 G20 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한국의 이미지와 정상회의 홍보 활동 등을 펼쳤고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홍보대사에도 선임됐다. 올해는 지난 3월 모범 납세자로 선정되며 유명인이라면 누구나 탐낸다는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세청 홍보대사는 평소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를 넘어 성실하고 준법정신이 투철한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망의 대상”이라고 귀띔했다.  ‘100년만의 주소 체계 개편’이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는 새 주소 홍보대사로 MC 겸 개그맨인 신동엽을 위촉했다.  도로명을 기준으로 한 새 주소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주소 체계로 지번 기준인 현 주소 대신 도로에 이름을 붙여, 도로에 따라 체계적으로 건물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는 지번 주소가 익숙한 만큼 충분한 사전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홍보대사를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소체계 개편이 일반 국민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행정 정보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신동엽씨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신동엽이 출연한 홍보 영상과 포스터 등을 통해 도로명 주소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려 애쓰고 있으나 “불편하다.”는 여론이 나오면서 아직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통하는 김연아 파워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홍보대사로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는 개최지 결정을 50일 앞둔 지난 18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본부에서 평창 프레젠테이션(PT) 대표로 나섰다. 김연아는 PT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아시아 전역 청소년들의 올림픽 염원을 실현시킬 것”이라며 대회 운영과 경기 계획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AP 통신은 ‘평창, 여전히 유력’이라는 제목과 함께 “세 번째 도전인 평창이 유치 명분과 비전 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밖에 김태욱-채시라 부부는 지난 13일 여성가족부의 ‘행복한 가족’ 홍보대사에 선정됐다. 홍보대사로 발탁된 두 사람은 앞으로 어려운 가정을 격려하며 가족가치 확산과 가족 친화 사회 공헌 활동, 다문화 가족 나눔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9)‘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9)‘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간디! 흔히 ‘인도 독립의 아버지’, ‘힌두의 성자’라고 불리는 ‘위인’. 그러나 청년 시절의 간디는 조혼이나 카스트 제도를 부끄럽게 여겼고, 육식을 금지하는 힌두교 전통을 낙후된 것이라 생각했던 식민지의 젊은 문명론자였다. 그가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인도의 대개혁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당연한 일. 이 촌뜨기 식민지 유학생은 식민 본국에 도착하자마자 ‘영국 신사’의 꿈을 꾸면서 새 옷을 맞추고, 실크 모자와 야외복과 고급 넥타이를 사고, 그것도 모자라 댄스와 프랑스어와 웅변술과 바이올린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에 빠진다. 물론 이런 부박한 충동은 금세 극복되었다. 그렇다고 ‘문명=개혁’에 대한 간디의 이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간디는 귀국 후 집안에서 자녀에게 체조 교육을 시키고, 음식을 개량하고 의복을 서구화했다. 그에게 영국은 문명과 이성의 대명사였고, 인도는 교화시키고 개혁시켜야 할 대상이었다. 식민지 엘리트 청년은 스스로를 위대한 대영제국의 신민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이샤 계급 출신으로 인도 사회에서는 흔하디 흔한 ‘식료품상’이란 뜻의 ‘간디’란 이름을 가진 이 청년은 변호사 자격을 따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개업하기가 어려웠다. 집안의 꿈이었던 정치 관료로 출세하기란 더 난감해 보였다. 간디는 스물넷에 ‘잘나가는 변호사’를 꿈꾸며 남아프리카로 떠난다. 안타깝게도 날선 바지에 영국식 양복을 입은 변호사도 그곳에선 ‘갈색 피부’에 불과했다. 1등석 차표를 지녔지만 “같이 못 타고 가겠다.”는 백인의 말 한마디에 강제로 끌려나와 낯선 기차역에 버려진다. 최초의 충격! 그랬다. 간디는 당시 남아프리카에 5만명가량 존재했던 이주노동자, ‘쿨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쿨리들의 구심점이 되어 버린 간디. 이제 스물여섯 살 청년 간디는 ‘쿨리’들의 노동조건을 개선시키는 ‘인권 변호사’가 되었다. 결국 남아프리카의 나탈에서 인도국민의회를 결성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치가, 혁명가의 삶을 살게 된다. 이후 간디는 23년간 남아프리카에서 그리고 귀국 후 조국 인도에서 죽을 때까지 정치 지도자의 삶을 살게 된다. 간디는 자신의 자서전에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대영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전국적인 정치 지도자가 자신이 해 왔던 것은 정치적 실험이 아니라 “정신적 실험”이며 ‘모크샤’(자기 구원)를 향한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징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학창시절에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기억이 없다.”거나 도둑질을 했을 때 깊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 속죄를 했다는 식의 자기 성찰은 진지하다. 그러나 이런 특징을 모든 위인이나 성인의 특징이라고 말해버리면 간디는 그냥 ‘본투비(Born to be) 성인’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나 간디의 삶은 그런 게 아니었다. 매번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낯선 상황, 낯선 사건에 놓였고, 매번 그 현장에서 ‘진리’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영국에 협력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같은 정치적 문제에서부터 육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같은 일상적인 문제에까지 간디에게 쉬운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처음에 그는 책을 통해서 진리의 길을 발견했다. 그가 자발적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유학 시절에 읽었던 책들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시절 이후 그가 생산해야 하는 진리의 길은 매번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투쟁의 한복판에서였다. 그리고 그는 놀라울 정도의 윤리적 감수성으로 매번 창조적인 ‘진리 실험’을 한다. 소위 ‘비폭력 불복종’이라고 불리는 ‘사티아그라하’ 역시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따라서 ‘사티아그라하’는 단순한 정치적 불복종, 지문찍기를 강요하는 영국 지배에 대한 정치적 저항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정신적 고결함을 파괴하며, 인간 관계의 평화를 깨뜨리는 모든 폭력에 대한 불복종이었다. 그것은 영국을 향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스스로에게 하는 ‘맹세’이기도 했다. 나부터 한없이 고귀해지겠다는, 나부터 한없이 낮아지겠다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맹세. 간디의 진리 실험이 더해질수록 그는 유명해졌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삶은 점점 더 간결해졌다. 그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입는 만큼만 입었으며(윈스턴 처칠은 그가 “반쯤 벌거벗은 몸으로 총독 궁전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보자 기절초풍하며 “경악스럽고 역겹다.”고 했다), 가장 비천한 불가촉천민이 하는 일, 청소나 똥 푸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간디의 아내는 때때로 절망하고 울부짖었으며, 아들은 아버지 곁을 떠났다. 맏아들은 마치 아버지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말썽을 피우고 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투명하고 단호했다. 비록 때때로 좌절하고 비틀거렸지만 그는 단 한번도 ‘사티아그라하’, 모든 폭력과 지배에 대한 그 위대한 불복종을 멈춘 적이 없다. 간디의 물레! 그건 간디의 상징이고, 인도 독립의 상징이고, 나아가 모든 식민지 반제국주의 투쟁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익숙해서 진부하기조차 한 물레! 그러나 간디의 물레, 그것은 단순한 ‘국산품 애용’ 운동이 아니다. 흔히 자치로 번역되는 ‘스와라지’ 역시, 단순한 정치 체제를 일컫는 말은 아니다. 그건 사람들이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 인도에 사는 모든 사람이 서로를 ‘형제, 자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그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정신적 힘을 의미했다. 도대체 인도가 왜 식민지가 되었는가. 물론 동인도회사의 지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그것 때문인가. 그 이면에는 돈을 벌기 위해 인도로 들어온 영국 상인만큼 단숨에 돈을 벌고자 했던 인도인의 욕망과 협력이 있었다. 수백 년 동안 인도인의 마음에 뿌리박힌 영국 문명에 대한 동경, 물질과 화폐에 대한 욕망. 독립과 해방은 영국 통치가 끝나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영국적 삶의 방식 전체, 근대 문명 전체가 종식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물레’는 도구가 아니라 비전이었다. 모든 사람이 자기 힘으로 노동하고, 그 노동의 힘으로 정신적으로 자립하고, 그 자립하는 정신들이 상호호혜의 관계를 맺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이상적인 꿈. 그걸 위해서는 중앙집권적인 정치체제나 대량생산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 오히려 다양한 수공업들이 리바이벌되는 작은 마을들의 연합. 간디가 꿈꾼 인도의 미래였다. 마을 스와라지에 모든 사람이 환호와 갈채를 보냈을까. 아니다. 타고르는 ‘실을 잣고 천을 짜는 것’이 과연 한 민족의 구루가 전하는 메시지로 적절한가에 대해 간디에게 물었고, 간디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고칼레조차 간디의 ‘스와라지’ 이상을 어리석은 짓이라 비웃었다. 간디는 대답했다. “나는 원시적 방법 자체를 위해 원시적 방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시적 방법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는 것은 이 방법 말고는 할 일 없이 살아가고 있는 수백만 마을 사람에게 일자리를 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덧붙인다. “한 걸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네.” 절대적 빈곤 속에서 술과 아편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존심과 고결함을 돌려주는 일. 상호 의존과 형제애를 일상에서 실감하는 일. 노동과 명상과 섬김이 함께하는 마을에서의 삶! 그건 어떤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간디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인도의 비전, 아니 인류의 비전이었다. 1947년 의회를 통과한 인도독립법령에 따라 8월 15일 영국의 인도 지배가 종식되었다. 어찌 보면 간디의 이상이 실현된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독립의 날, 그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독립은 온갖 적대와 폭력 속에서 힌두와 이슬람이 결국 결별을 하는 분단 인도가 탄생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평생 간디를 추종했고 간디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되었던 네루는 간디의 스와라지 이상을 버렸다. 그는 중공업을 기반으로 한 ‘발전된 인도’를 열망했다. 간디의 머리에는 타고르의 시가 떠나지 않았다. “혼자 걸어가라!” 간디는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얼마 못가 암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투비 성인’으로 출발하지 않았지만 위대한 영혼’으로 잠들었던 간디를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간디의 출발점에 다시 서고 있는 게 아닐까. 혁명의 길과 구원의 길이 다른 게 아니라는 믿음을 갖고.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이희경 문탁네트워크 연구원
  • 정의화 “모든 대권주자 全大 나와라… 책임감·리더십 보여줘야”

    정의화 “모든 대권주자 全大 나와라… 책임감·리더십 보여줘야”

    “실질적인 당의 구심 역할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맡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12일 당 대표권한대행을 맡은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투톱’ 체제를 이렇게 해석했다. 정 부의장은 국회 부의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당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승계한 만큼 주도적으로 당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투톱 체제를 내각책임제에 빗대며 “원내대표는 대외 수반인 대통령인 셈이고, 비대위원장은 국무총리 역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황 원내대표와는 손발이 잘 맞는 사이여서 매끄럽게 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당의 실력자, 모든 대권주자들이 7월 전당대회에 전부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全) 당원 투표’ 등 경선 참여 당원 수를 늘리는 동시에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그는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 “앞으로 열흘 안에 승부를 내겠다.”면서 “투표 장소 확정 등 실무적 준비 때문에 5월 말까지는 전대 관련 개선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회의, 의원들과의 면담 등 부쩍 바빠진 그의 일정 때문에 이날 인터뷰는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황 원내대표와 사무실도 같이 쓰기로” →투톱체제를 놓고 ‘불편한 동거’라는 평가도 있다. -황 원내대표와 권한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했다. 사무실도 두 달간 같이 쓰고 앉는 자리까지 이미 다 정해 놓았다. 황 대표는 대외적으로 한나라당을 대표한다. 당 대표 결재도 황 원내대표의 이름으로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당의 구심점은 비대위원장이다. 전당대회 준비와 쇄신 작업, 통상적인 최고위원회 의결을 비대위가 하기 때문이다. 주요 결정사안은 협의할 것이다. 황 원내대표도 전날 중진회의에서 “낮은 자세로 비대위가 잘되도록 모시겠다. 쇄신도 잘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장파들이 비대위원장 선임에 왜 반대했다고 보나. -내가 친이계로 분류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니 친이계일 뿐, 실질적으로 계보를 완전히 떠났다. 중립성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지난해 국회부의장에 선출되고 가장 먼저 계파모임에서 탈퇴했다. 이후 무슨 계파 사람들과 밥자리, 술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 합리성, 투명성, 공평성 3가지 원칙을 갖고 하겠다. 누가 나를 반대한 일, 그런 건 담아두지 않겠다. 과거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집도 의사’가 되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의사 출신으로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살려 내는 집도 의사 역할을 하겠다. →일각에서 신주류-구주류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데. -정의화는 영원한 신주류다. 16대 국회에 재선한 뒤 전대에서 부총재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17대 때는 당 쇄신 모임을 이끌었다. 언론도 신·구파로 나누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당권·대권 분리, 권역별 투표 등 논의” →사실상 전대 흥행의 책임자다. 어떤 밑그림을 갖고 있나. -국민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당의 실력자, 대권주자 후보군들이 전부 나와야 한다. 그들이 실제로 당을 책임지며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전대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한나라당이 쇄신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작업을 병행할 것이다. →당직 사퇴 시한 등 전대의 ‘룰’에 민감들 하다. -어떤 룰이냐에 따라 전당대회의 참여 폭이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나올지 말지는 당사자들의 정치적 판단이지만, 대권주자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만큼은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또 ‘대리인’끼리의 싸움이 된다. 맥빠진 전대가 되고, 그래서는 관심을 끌 수 없다. 대권 주자들을 끌어내기 위해선 당헌을 개정해 당직 사퇴시한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총선이 끝나고 1개월쯤 뒤인 5월까지로 시한을 두고, 7개월 전 사퇴가 바람직해 보인다. 대선 주자들이 총선 책임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검증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후보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소장파들의 요구를 어떻게 보나. -당원과 국민의 뜻을 최대한 수용하는 측면에서 ‘전당원 투표제’ 도입은 필요하다.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전당대회를 당협위원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내가 생각하는 쇄신이다. ‘줄서기’ 행태를 없애는 게 한나라당의 변화다. 투표 참여자의 숫자를 늘려야 되고, 그러다 보면 권역별 투표제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당권·대권 분리,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은 ‘룰’에 관한 문제다. 충분히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달 말까지 全大관련 개선안 관철” →권역별 투표제를 하려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그렇다. 시간 싸움이다. 지금부터 10일간이 가장 중요하다.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 →‘룰’이 쇄신의 본질은 아니지 않은가. -당연하다. 한나라당이 현재와 미래에 관한 비전을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보수 정당으로서의 단점, 국민이 실망하는 부분, 수구꼴통적인 모양새나 행동을 벗겨내야 한다. 또 건전한 중도까지 합쳐 스펙트럼을 넓히고 수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에는 2개월은 부족해 보인다. -쇄신안은 여의도연구소 당 비전연구팀에서 상당히 오래 연구해서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팀장을 맡았던 나성린 의원이 이번에 비대위원으로 추가됐다. 비전소위를 통해서 그런 부분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고 본다. 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고성국 정치학박사,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듣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기회도 가지려고 한다. →당·정·청 관계에서 쇄신할 부분은. -청와대, 정부, 당이 각각 제 할 일을 제대로 하면 된다. 집권여당은 정부의 정책에 관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다. 그래서 당이 정부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 거다. 새 지도부에는 실력자, 앞장서 심판 받을 사람들로 구성해서 청와대와 정부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지운·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실속형 LED 조명시대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받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서 기존의 절반 수준인 1만원대 제품들이 쏟아지며 ‘공급 빅뱅’을 맞고 있다. LED TV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초과 공급분을 소비자 시장에서 해결하려는 고육책이지만, 결과적으로 LED 조명이 백열등·형광등을 대체할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대형마트 등을 통해 기존 60와트(W)짜리 백열등을 대신할 수 있는 7.2W LED 벌브형 전구를 1만 8900원에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4월 8W짜리 전구를 3만 9900원에 출시했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 제품은 같은 양의 빛을 내는 백열등과 비교해 소비전력은 11%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명은 25배가량 길다. 삼성LED 관계자는 “독자적인 회로 설계를 통해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성을 높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 1위 LED 업체인 필립스도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 1만원대 조명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1만원대의 보급형 LED조명 출시가 시장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가격 파괴가 시작된) 올해가 LED 조명 시장의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3월 가정용 LED 램프 시장에 진출하면서 4~6W 제품들을 2만원대에 선보인데 이어 상반기 안에 필립스, 삼성LED 등과 경쟁할 수 있는 7~8W급 조명을 1만원대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스람과 GE라이팅 등 글로벌 업체들도 ‘가격 혁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LED 조명시장이 꽃도 피우기 전에 레드오션(과포화시장)으로 변한 것은 LED TV 수요에 대한 예측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LED 산업은 2009년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백라이트를 형광등 대신 LED 램프로 대체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았다. 하지만 업체들이 LED TV 수요를 지나치게 낙관하면서 생산 설비가 크게 늘어난 데다 포스코 등 글로벌 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세우면서 공급과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여도 이미 늘어난 LED 생산 능력을 흡수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亞최대 ‘영상콘텐츠마켓’ 부산에서 개최

    세계 방송과 뉴미디어 콘텐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 견본 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BCM) 2011’이 새달 12~14일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콘텐츠마켓은 부산시가 콘텐츠 교류의 메카를 목표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43개국 504개 업체와 1028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며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행사인 견본시장의 경우 지난해 406개 업체에서 100개가 늘어난 504개 기업이 참가해 그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KBS미디어, MBC, SBS콘텐츠허브 등 방송 3사를 비롯해 영국의 BBC 월드와이드, 미국 베네비전, 일본 TV 아사히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가한다. 세계 미디어 사업자들이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물을 구매·판매하는 ‘방송견본시장’과 투자 자문단 및 방송 영상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매칭’을 비롯해 ▲국내외 콘텐츠 시장의 투자 전망 등을 분석하는 투자 유치 세미나▲방송·영상 분야 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방송 콘텐츠 실무 등을 강의하는 ‘BCM아카데미’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3D 분야의 대표 3사인 KT·SK·LG와 50여 협력사들이 3DTV, IPTV, 모바일폰 등 최신 상품을 소개하는 ‘BCM 플라자’ 등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올해 ‘콘텐츠마켓 2011’을 통해 세계 3대 메이저 마켓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CM조직위원회는 ‘BCM 2011’ 홍보대사로 탤런트 조현재, 남규리를 위촉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스마트폰의 등장이 고풍스러운 왕실 결혼식의 풍경도 180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오는 2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릴 윌리엄 왕자와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마치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3D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30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새 풍속도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개발한 3D 앱을 이번 주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더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패밀리’로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신부 미들턴이 성당에 발을 내딛고 제단에 오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윌리엄 왕자 부부가 결혼증명서에 서명하는 장면 등 텔레비전 카메라가 금지된 구역까지 샅샅이 포착한다. 이 앱은 성당이 기록 보관용으로 만든 것으로, 왕실 신부들이 부케를 ‘무명용사의 비’에 올려놓게 된 전통 등 왕실 결혼식 역사와 사진, 주요 하객들의 프로필, 성당 내 명소에 대한 정보까지 두루 갖췄다. 세기의 결혼식은 각국 정상 50명을 포함한 1900명의 하객(각국 정상 50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예식날 영국 전체 인구 3분의1이 런던에 운집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요 TV방송이 생중계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20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윌리엄 왕자가 아버지 찰스 왕세자 대신 바로 왕위를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한 데서 보듯 새 왕실 부부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 패밀리’에 합류하게 된 케이트 미들턴에 대한 관심은 날로 뜨겁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미들턴은 전 세계 왕실 역사상 세 번째로 아름다운 여성에 올랐다. 데이트 웹사이트 ‘뷰티풀피플닷컴’이 12만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를 4위로 밀어내고, 고(故)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 요르단 라이나 공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세기의 결혼식에 등장할 드레스를 제작할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신부 미들턴이 직접 르네상스풍의 드레스를 디자인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미들턴이 디자이너 소피 크랜튼의 의류 브랜드 ‘리베룰라’의 드레스를 이미 점찍었다고 보도, 해당 사이트가 다운되는 소동까지 일었다. ●‘세계의 연인’ 다이애나비 능가할까 다이애나비의 사파이어 약혼반지가 미들턴의 손에 끼워지던 순간부터 호사가들은 미들턴이 영국의 최대 이미지메이커였던 시어머니 다이애나비를 넘어설지 논란 중이다. 19살 어린 나이로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비는 36살이던 1997년 파파라치에 쫓기다 연인과 함께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 미들턴의 전기 작가인 클라우디아 조지프는 “부모의 이혼을 겪은 다이애나비는 식장에 들어설 당시 상처받기 쉽고 불안한 캐릭터였으나, 광산 노동자 계급에 뿌리를 둔 케이트는 안정적인 가정에서 현대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 성숙함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이애나비와 달리 미디어에 휘둘리지 않는 당돌함도 지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통합 창원시 심벌마크 확정…새 캐릭터·상징물도 선보여

    통합 창원시 심벌마크 확정…새 캐릭터·상징물도 선보여

    경남 창원시는 13일 옛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 출범한 통합 창원시의 새로운 시기(그림·市旗·심벌마크)와 캐릭터, 상징물을 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정한 상징물은 ‘세계 속의 명품도시 창원’을 실현하는 비전과 전략을 담고 있다. 창원의 영문인 ‘Changwon’의 ‘C’자를 이용해 3개의 날개를 가진 바람개비를 형상화한 새 창원시기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중핵도시 창원의 미래상을 표현했다. 캐릭터 ‘피우미’는 ‘창원의 새로운 희망을 꽃 피운다.’는 뜻으로 시화인 벚꽃을 귀여운 아이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앞으로 창원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길라잡이 및 시민 화합과 조화를 돕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창원시의 새로운 시기와 캐릭터는 해양·도시·자연을 나타내는 파란색과 주황색, 녹색 3가지의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비교적 약체인 넥센과 한화를 제외한 6개 팀이 대혼전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실제로 지난 2~3일 개막 2연전을 치른 결과 4개 구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넥센에 2연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팀들은 1승씩 나눠 가졌다. SK도 그리 쉽게 넥센을 연파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올 시즌 지각변동의 조짐은 드러난 셈. 변화 조짐의 진앙지는 새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이들의 활약은 당초 기대치를 웃돌았다. 국내 마운드에 거센 외국인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16명 가운데 14명이 투수. 각 팀이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이들 중 롯데의 브라이언 코리(38)가 돋보였다. 2일 한화와의 사직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4㎞에 그쳤지만 미국·일본 무대를 거친 풍부한 경험에다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까지 일품이었다. 더욱이 선발 맞상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이었다. 코리가 19년 만의 우승 한풀이에 나선 롯데의 ‘희망’이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0)의 활약도 눈부셨다.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단 3안타로 꽁꽁 묶었다. 20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는 물론 예측불허의 다양한 변화구에 막강 LG 타선은 이름값을 못 했다. 면도날 같은 제구력에 위기관리 능력도 빼어났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 온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단언한다. 이날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LG의 레다메스 리즈(28)도 무난한 대뷔전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160㎞의 광속구를 뿌려 화제를 낳았던 리즈는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얻어맞았지만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다. 다만 들쭉날쭉한 변화구 제구력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숙제. 박종훈 LG 감독은 리즈가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믿는다. 한화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28)는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세이브를 거뒀다. 3일 사직 롯데전에서 4번째 투수로 나와 1과3분의2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연패가 우려됐던 한화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준 것. 최고 148㎞의 직구를 뿌린 페레즈는 볼끝이 지저분한 데다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였고 과감한 초구 스트라이크로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페레즈의 목표는 50세이브. 확실한 마무리는 선발투수의 부담을 덜고, 불펜 운용에도 여유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꼴찌 한화는 4강 진출의 희망을 감추지 못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대차그룹 ‘함께 더 나은 미래로’ 새 비전 발표

    현대차그룹 ‘함께 더 나은 미래로’ 새 비전 발표

    현대건설 인수로 자동차, 철강, 건설의 3대 성장축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이 3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과 CI(기업이미지·로고)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Together for a better future’를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이끌 ‘비전 2020’으로 정했다. 인간 존중과 환경친화적 경영을 실천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자동차 부문은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Lifetime partner in automobiles and beyond)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적 기술의 대중화와 최상의 품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철강 부문은 ‘새로운 철강 시대의 리더’(Leading the new era of steel)를 비전으로 정했다. 친환경∙자원순환형 기업으로 고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철강시대를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건설 부문에서는 ‘함께 내일을 창조하는 기업’(We build tomorrow)을 비전으로 삼고,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미래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를 주도해 더 좋은 삶의 기반을 창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 존중 ▲글로벌 지향 등을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5대 핵심가치로 꼽았다. 파란색 영문으로 된 새 CI는 끝없는 바다 한가운데서 수평선을 들고 힘차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당당한 위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롯데 연공서열 인사제도 40년만에 폐지

    롯데 연공서열 인사제도 40년만에 폐지

    롯데그룹이 40년간 유지했던 연공서열 인사제도를 폐지한다. 롯데그룹은 새달 1일부터 능력 위주로 인재를 기용하는 직무 중심의 ‘그레이드(Grade) 인사제도’를 전 계열사에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성원들의 역량과 직책에 따른 보상체계 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며 팀장과 매니저 직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장, 차장, 갑·을 과장, 대리, 사원 등 5단계로 나누던 직급 체계는 수석, 책임, 실무자 등 3단계로 간소화된다. 수석과 책임들 중에서 개인의 업무 능력과 자질에 따라 팀장과 매니저를 선발한다. 팀장과 매니저 제도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쇼핑에서 이미 실행해 오고 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롯데그룹의 비전인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 달성을 위해 기존의 경직된 조직체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형 조직으로 환골탈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신동빈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점을 역설해 왔다. 신 회장은 지금의 상명하달식 직급 체계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전통적인 직급체계 때보다 직책 수당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직책에 따라 수당도 차등 지급된다. 과거 동일한 직급이면 비슷한 수준의 수당을 받아 왔으나 새 인사제도 아래서는 팀장, 매니저 등 맡은 직책에 따라 수당이 달라진다. 능력을 인정받아 직책을 맡은 만큼 확실한 보상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주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팀장과 매니저는 직책이 없는 수석이나 책임보다 최고 20% 정도 더 많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새 인사제도 시행으로 구성원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직급 간소화로 결재라인이 단순화돼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인사팀 윤종민 전무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수평적 소통구조를 가진 유연한 조직체계로의 변화가 절실했다.”며 “전문적 업무능력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에게 정당한 보상과 책임을 부여하는 조직문화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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