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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새 대표 유승민 국회 예방…자유한국당은 예방 거절

    바른정당 새 대표 유승민 국회 예방…자유한국당은 예방 거절

    13일 바른정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신임 대표가 여야 대표를 예방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유 대표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바른정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에 예방을 제안했지만 홍준표 대표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앞서 유 대표는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화끈하게 협력하고, 잘못 간다 싶으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한국 정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경쟁·협력 관계를 맺자”고 밝혔다. 이에 추 대표는 “바른정당이 탄핵 국면에서 역사의 한 가르마를 탄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유 대표의 신념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치에서 잠시의 부침은 있을 수 있다. 개혁보수의 지평이 열릴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유 대표는 “(의원들의 탈당으로) 이제 비교섭단체가 됐지만 11개의 의석에도 나름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비교섭단체라고 무시하지 말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 대표는 추 대표를 만나기 전 정세균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정 의장은 유 대표에게 “바른정당이 잘 되기를 처음부터 응원했다”면서 “우리 정치가 발전하는 데 바른정당에 분명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대표는 “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어 지도부가 비장한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당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의장님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오는 14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예방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통신비 정책협 첫 의제는 ‘완전자급제’

    시민단체 “통신비 인하 효과 없어” 새 정부 공약인 가계통신비 인하를 논의하는 사회적 논의 기구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가 첫 의제로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선정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와의 판매 과정을 분리시켜,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에서 직접 단말기를 구매한 뒤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제도를 말한다.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강병민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안건을 완전히 정하지는 못했지만 우선 완전자급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첫날인 만큼 치열한 공방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2주 후 열리는 2차 회의부터는 완전자급제를 둘러싼 통신업계와 시민단체의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보편요금제의 대안으로 완전자급제를 찬성한다. ‘데이터 1.3GB, 음성 200분’을 제공하며 요금은 2만원대인 보편요금제가 신설되면 연간 손실액이 약 2조 2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통신요금과 휴대전화 단말기를 따로 판매하는 완전자급제로 시장경쟁에 의해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와 시민단체는 완전자급제만으로 통신비가 인하될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고 보편요금제, 선택약정할인, 단말기 보조금 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다. 한편 협의회는 내년 2월까지 100일간 운영되며, 통신비 인하의 논의 결과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보고돼 입법과정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협의회 위원은 교수 등 통신정책전문가 4명, 소비자·시민단체 4명, 통신업계 7명, 5개 정부 부처 관계자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발 쌀 1봉지, 차 수리 고기 1㎏…물물교환경제 부활 베네수엘라

    이발 쌀 1봉지, 차 수리 고기 1㎏…물물교환경제 부활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에서 원시적인 거래가 부활하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기원전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현대적(?) 감각도 묻어난다. 물물교환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각종 상품이 모자라는 가운데 화폐까지 돌지 않아 벌어지고 있는 진풍경이다. 현지 일간 파노라마는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물물교환 현장을 취재해 보도했다. 물물교환엔 제한이 없다. 식품, 청결용품에서부터 시작해 이발이나 미용, 심지어 자동차나 가전제품 수리가 물물교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북서부 술리아주에선 특히 이런 거래가 성행한다. 술리아에서 가전제품수리센터를 운영하는 레이넬 알라르콘은 최근 들어 자주 상품으로 수리비를 받는다. 알라르콘은 “현찰이 없다면서 쇠고기 1kg, 쌀 1봉지, 밀가루 1봉지 등 물건으로 수리비를 줘도 되겠느냐고 묻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거절했겠지만 지금은 흔쾌히 거래를 받아들인다. 그는 “이렇게라도 (대가를) 받지 않으면 굶어주겠는데 어떻게 거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난 때문에) 지불 방법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지금까진 새 거래방법이 잘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좌이체 등 대안이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은행거래는 믿을 게 못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알라르콘은 “걸핏하면 은행 전산시스템이 멈추고 오류가 발생하는데 어떻게 은행을 믿고 계좌이체를 받겠는가”라면서 “돈 대신 물건을 받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샌드위치인 ‘아레파스’를 파는 라우디마르 에스피노사도 물물교환을 한다. 그는 빵을 주고 생필품을 받지만 받는 물건의 종류를 가리는 건 사치다. 그는 “일단은 주는대로 받는다. 입맛대로 물건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 중엔 물물교환의 경험이 있다는 사람이 수두룩했다. 한 남자는 “문의 손잡이를 철공소에서 맞췄다”면서 “빵과 베이컨, 치즈, 쥬스 1봉지로 값을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현찰이 없었고, 철공소가 계좌이체를 거부해 현물로 값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설] 박근혜 출당과 보수 야당의 새 길

    자유한국당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 박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보수 혁신을 내세운 한국당이 쇄신의 길로 나가는 상징적인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나 지리멸렬했다. 보수 적통을 자임하는 한국당은 말로는 환골탈태하겠다면서도 정작 달라진 모습은 보여 주지 못했다. 국정 농단에 절대적 책임이 있으면서도 누구 하나 스스로 책임을 지기는커녕 서로 삿대질하기에 바빴다. 상처 입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위로하고, 훼손된 자존심을 바로 세울 진정한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도 찾기 어렵다.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논의도 혁신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보수 통합이라기보다 각자의 이해타산에 기반한 정치공학적 셈법의 의도가 더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 결과는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율이다. 의석이 107석이나 되는, 겉만 거대 야당인 셈이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20년간 이어 온 박 전 대통령과 마침내 결별한 한국당은 이제 보수 야당의 새로운 청사진을 국민에게 제시할 책무가 있다.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이념의 쏠림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보든 보수든 마찬가지다.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견제하고 질책해 가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한국당은 당장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제1 야당에 걸맞은 지지를 얻어 당을 회생시키는 길은 끊임없는 혁신밖에 없다. 인적, 조직 쇄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그 출발점이다. 인적 쇄신은 비단 친박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변신의 노력이 없는 기득권 세력은 가려내고, 건전한 보수 가치관을 지닌 젊은 인재들을 영입해 당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종북 타령과 같은 낡은 이념과 노선으로 투쟁하기보다 안보와 민생 분야를 중심으로 국정 운영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정책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고 명실상부한 정통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의 경박한 언행과 처신도 고쳐 나가지 않으면 지지율 회복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홍 대표의 막말과 거침없는 행보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특유의 방편이자 정치적 전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상당수의 보수 지지층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면 문제가 있다. 국민은 건전하고 합리적이며, 책임 있는 보수 정치인의 면모를 더 보고 싶어 한다. 한국당은 이번 정기 국회에서 두 번이나 보이콧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복귀하는 굴욕을 맛봤다. 면밀한 전략 없이 이전 관습대로 구태의연하게 대응한 결과다. 국감에서도 변변한 정책 대안 하나 내놓지 못하고 들러리 신세가 됐다. 막무가내로 반대만 한다고 알아 줄 국민은 없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공감을 얻는다.
  • FA 시장 나온 오승환 빅리그 새 둥지 찾을까

    美 매체 “디트로이트·오클랜드도 관심”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선수노조는 월드시리즈 종료 이튿날인 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149명을 발표했다. FA 영입 전쟁이 곧바로 시작된 것이다. 한국 선수로는 2년간 빅리그에서 뛴 오승환, 김현수(29)와 1년간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한 황재균(30)이 포함됐다. 극심한 부진으로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김현수는 빅리그 잔류가 불투명하다. 오히려 국내 복귀 쪽에 무게가 실린다. 황재균은 이미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김현수는 이승엽 대안으로 꼽히고 있고, 황재균은 kt 영입설까지 나돈 상태다. 따라서 현지 언론은 오승환의 행보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타격 보완이 급선무지만 내부 FA 중 남겨 둘 선수도 있다”면서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이 토미 존 수술(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회복 시간이 필요하고 오승환과 잭 듀크, 후안 니카시오 모두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39세이브(7승9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지난해 19세이브(6승3패), 평균자책점 1.92로 호투했지만 올해는 20세이브(1승6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의 결별을 점쳤다. 신문은 “세인트루이스가 FA 자격을 취득한 팀 내 불펜 투수 후안 니카시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면서도 오승환 등 다른 3명의 불펜 투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스포츠 전문 매체 ‘팬사이디드’는 디트로이트와 오클랜드에 오승환은 흥미로운 영입 후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 팀은 젊은 불펜을 꾸린 까닭에 불펜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오승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오승환의 몸값이 높지 않은 것도 영입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귀국하면서 “기회가 되면 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뛰고 싶다”며 빅리그 잔류를 희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In&Out] 연극인, 우리 스스로의 복지/정안나 연출가·서울연극협회 복지분과 위원장

    [In&Out] 연극인, 우리 스스로의 복지/정안나 연출가·서울연극협회 복지분과 위원장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독일의 법 철학자 예링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 나오는 이 말은 현 청와대 민정수석인 조국 교수가 지난 2010년 ‘법 고전읽기’ 특강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가 강의를 마치며 했던 말은 오래도록 가슴을 울렸다. “우리의 권리는 누군가 베풀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시민이 스스로의 권리를 인식하고 그것이 침해되면 싸워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공동체와 사회 전체의 권리가 신장된다.” 새 정부 들어 예술인복지와 관련한 의제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언론의 관심도 훈훈해졌다. 예술인에게 복지란 ‘직업인으로서의 인정’을 의미한다. 예술을 ‘잘하는’ 사람에 대한 직업인으로서의 인정, 예술노동을 노동으로 인정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 없이는 예술인과 관련한 복지는 불편한 특혜일 뿐이다. 현 정부에서 진행 중인 예술인 고용보험법의 모델은 프랑스의 예술인 실업급여 정책인 ‘앵테르미탕’ 제도다. 앵테르미탕은 68혁명에 참여했던 예술인들의 강력한 연대에 힘입어 1969년에 제정된 제도로 그 연혁만 5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럼에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실업문제와 감당하기 힘든 재정으로 인해 2003년 아비뇽 연극제 거부 사태나 2013년 재정 감사원의 개선안 등을 불러일으키는, 불완전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예술인 고용보험법이 시급하고 예술인의 현실이 암울하다 해도 불완전한 외국 정책 따라잡기가 대안이 될 수는 없다. 프랑스 제도에서 주목할 점은 예술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예술행정의 민주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무 결정이 정부개입보다는 노사 간 협의로 이루어지고, 예술인들 스스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주장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절실히 요구되는 지점이다. 정부나 기관의 정책기조로 만들어지는 제도가 아니라 예술인들이 필요한 제도를 개발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연극계에서는 자생적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연극인에 의한, 연극인 실태조사’를 준비 중이다. ‘우리 스스로의 복지-연극인, 어떻게 살;生活 것인가’를 캐치프레이즈로 기존의 딱딱한 설문지를 우리의 언어로 바꾸어 결과를 도출해 내고 이를 근거로 가장 절실한 정책을 우리 스스로 제안해 보려는 시도다. 이 작은 노력이 예술인 복지의 새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 본다. 사람들은 예술이 지닌 창조성과 소통, 치유의 힘이 공동체에 평화를 주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자주, 쉽게 말하곤 한다. 그런데 같은 사람들이 예술인 지원에 대해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우리가 왜 도와주느냐”고 아프게 말한다. 예술인 지원은 그의 가난이 아닌 ‘예술’을 지원하는 것이다. 예술의 최종 목표는 생산성이 아니라 ‘공공성’이기 때문이다.
  • 재건축 이사비 못 준다… 금품·향응 제공 땐 시공권 박탈

    재건축 이사비 못 준다… 금품·향응 제공 땐 시공권 박탈

    새달 1일부터는 건설사가 재건축 조합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지 못한다. 금품·향응을 제공하다가 적발되면 시공권이 박탈된다. 이사비 지원 명목으로 7000만원을 거저 주는 등 재건축 수주시장이 지나치게 혼탁해진 데 따른 시정 조치다.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 입찰에서 건설사는 설계와 공사, 인테리어, 건축 옵션 등 시공과 관련한 사항만 제안할 수 있다. 시공과 무관한 이사비나 이주비·이주촉진비,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에 대한 편의는 제시할 수 없다. 이런 규정을 어길 경우 건설사의 입찰이 무효가 된다. 최근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7000만원의 이사비용 지원을 약속하는 등의 행태를 차단한 것이다. 조합원은 금융기관을 통해 이주비 대출만 받을 수 있다. 다만 조합은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정한 상한선 안에서 이사비를 지원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시는 토지보상법 수준, 즉 84㎡당 150만원 수준으로 지원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영세 거주자가 많은 재개발 사업은 건설사가 조합에 이주비를 유상 융자·보증해 줄 수 있으나 은행 금리 수준을 넘을 수는 없다. 기존의 설계안을 변경하는 대안설계를 낼 경우 건설사는 설계도서나 공사비 내역서 등 구체적인 시공 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현실성 없는 과도한 조감도를 제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어길 경우에도 입찰은 무효가 된다. 홍보단계에서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해 건설사가 10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거나 건설사 직원이 1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건설사는 2년 동안 정비사업 입찰을 할 수 없다. 시공권도 박탈된다. 다만 공사가 이미 시작된 후에는 분양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시공권 박탈 대신 지자체가 과징금을 매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징금은 건설사가 재건축 사업을 해도 손실을 보는 선으로 매우 높게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원천 금지됐던 건설사의 개별 홍보는 일부 허용된다. 주택업계는 정부의 개선 방안을 대체로 환영했다. 불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눈치를 봐가며 불법과 탈법의 경계를 넘나들던 관행을 따르지 않아도 되고 불필요한 소모전을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 영업 담당 임원은 “그동안 이사·이주비 지원 한도가 명확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무모한 경쟁을 벌인 게 사실”이라며 “입찰 과정에서 시공사의 무분별한 개입을 막고 불법 사항을 명확히 규정해 공정한 수주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 건설업체들은 수주전 경쟁에서 더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비 지원 등으로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어 자금력이 탄탄하고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요 사업을 독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의회, 정책 인력-인사권 독립 등 지방분권 7대 과제 추진

    지난 26일, 지방자치의 날을 기념하여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자치와 분권이야 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믿는다”며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 지방분권TF 구성하여 구체적인 분권 로드맵 마련 서울시의회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대한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고자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취임 후, 지방분권 실현 및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를 출범시켰으며, 1년간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냈다. 지방분권TF는 신원철 단장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초당적으로 지방분권을 추진하기 위해 각 정당의 지방분권 전문가인 시의원 8명, 행정·법조계 외부전문가 2명, 그리고 시의회사무처 핵심부서장을 포함한 4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2016년 10월 출범 이후 1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하여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질의서 전달,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국회토론회 개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안 의결, 국회입법조사처와 업무협약 체결, 지방분권형 개헌 관련 연구용역 추진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등 지방분권 7대 과제 추진 자치와 분권을 위한 선결과제로서 가장 시급한 지방분권 7대 과제를 선정하고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방분권 7대 과제는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자치조직권 강화, 자치입법권 강화, 지방의회 예산편성 자율화, 인사청문회 도입, 교섭단체 운영 및 지원체계 마련 등이다. 지방분권TF는 지방분권 7대 과제의 실현 가능성을 분석하여 각각의 개선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서울시의회 지방의회법(안) 마련, 국회에 발의 제안 서울시의회는 지방자치단체 위주로 규정된 현행 지방자치법에 대한 대안법(안)으로 지방의회법(안)을 마련하였으며, 국회에 이를 제안하여 발의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의회의 목적, 기능, 역할, 운영 등을 별도의 법에 구체적으로 규정하여 주민자치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방의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 심사대기 중인 (지방분권형)지방자치법 개정안의 가결을 위한 노력은 이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중앙정부와 국회가 권력 분립과 견제를 통해 서로 균형을 갖추고 있는데 반해, 주민대표기관인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 간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어왔고,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는 지방의회법 제정을 추진하게 되었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을 통해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는 지난 26년간 다양한 면에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지방행정은 주민 중심 행정으로 고도로 복잡해지고 다양해졌으며 그 속에서 주민의 요구 또한 급격히 증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 의정환경은 26년 전의 법·제도의 틀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지방의회법 서울시의회(안)은 전체 제13장 90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방자치법 제5장 지방의회, 서울시의회 기본조례, 서울특별시의회 회의규칙의 내용을 국회법에 맞추어 구성하였고,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들어있는 내용 중 지방분권관련 조항을 포함시켰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방의회 운영 및 자치사무에 관한 조례 제정(안 제6조), 정책지원 전문인력 신설(안 제12조), 지방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지원에 관한 사항(안 제32조),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실시(안 제46조), 지방의회 의장에게 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 부여(안 제85조), 지방의회 경비에 관한 규정(안 제88조) 등이 있다. 향후 전문가 집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안을 마련한 후,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방의회법 발의를 제안할 계획이다. ●지방분권 실현 순간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 지방분권TF의 향후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금년 11월에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병합심사(추미애, 강석호, 김광수, 정병국) 예정인 지방자치법일부법률개정안이 연내에 본회의에서 가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전국 광역의원들의 모임을 갖고 지방분권 실현 및 향후 지방의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한다.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진행 중인 「지방분권형 개헌에 관한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각계의 의견 수렴을 위해 국회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기본질서이자 우리 세대가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 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지방자치를 통해 이 땅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대한민국이 향후 100년간 누려야 할 평화와 번영은 분권과 자치의 틀 속에서만 지속가능하다”면서 “앞으로도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 산적해 있는 과제해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에 박차 가할 것”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에 박차 가할 것”

    농업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농업테크의 대표 주자인 스마트팜은 기술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와 미래 농업의 새 대안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의 보급을 통해 한국 농업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한국의 현실에 맞는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김인중 창조농식품정책관으로부터 스마트팝의 의미와 정부 정책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스마트팜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적용하는지? “스마트팜은 온실·축사 등 농업 시설에 ICT를 접목해 PC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노동력과 에너지, 양분 등을 기존 재배방식보다 덜 투입하고도 생산성과 품질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을 도입한 배경은 무엇이며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개방화와 고령화, 영세한 영농 규모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팜 보급 사업을 추진해왔다. 스마트팜이 농장에 도입된다면 환경·생육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원격·자동으로 제어함에 따라 생산량 증가와 노동력 감소 등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더불어 단순 반복 작업, 위험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스마트팜의 국내외 동향은 어떻게 되나? “네덜란드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첨단 유리온실에 스마트팜을 적용해 세계에서 시설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농업 선진국이 됐다. 이스라엘은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과학적인 점적관수를 통해 시설농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축산분야에서도 젖소의 활동량에 따른 개체관리로 착유량을 향상시키는 등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진행된 u-IT사업과 농업분야 R&D사업을 통해 스마트팜 관련 기술이 현장에서 검증되면서 꾸준히 발전 중이다. 스마트팜의 적용영역을 기존 시설원예·축사에서 노지, 수직형농장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도록 현장 실증 중에 있다. 더불어 비닐온실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온실과 기후여건을 반영한 한국형 스마트팜을 농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추진현황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스마트팜 사업은 주산지 중심으로 보급 속도가 가속화돼 작년에는 도입 첫 해보다 보급실적이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 농업현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 거점으로 작용하기에는 보급률이 미흡한 실정이다. 농가 고령화로 인해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성과 확신이 부족하고 ICT 활용에 어려움 등을 느끼는 농업인들이 많다. 또한 영농규모도 영세해 투자여력에 제한이 있어 초기투자와 관리 비용에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스마트팜 보급과 더불어 맞춤형 활용교육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및 계획이 있다면? “농식품부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스마트팜 확산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선도모델 발굴과 성공요인 및 벤치마킹 포인트를 제시하고, 교육·기술지도·컨설팅과 A/S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실습형 교육장 및 권역별 현장지원센터를 확대하고, 초기 투자 여력이 부족한 농가를 위한 스마트팜 전용 모태펀드 조성 등 투자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국산 제품 성능 향상·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확산을 위한 기술 개발 정책은? “스마트 기자재 표준화의 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간 호환과 운용성 향상 등 국내 ICT 기자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자재·데이터 표준화를 스마트 팜 ARC 과제로 선정했다. 오는 2018년까지 국내표준을 맞춘 뒤 2020년에는 국제표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환경과 여건에 최적화된 스마트 온실·축사 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2020년에는 인공지능형 자동 제어 모델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 현장에서 실증 완료되면 민간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보급 단가를 인하해 많은 농업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박성태 특임논설위원
  • ‘더 서울어워즈’ 강다니엘 “지각으로 시상 무산?” 황당 입장

    ‘더 서울어워즈’ 강다니엘 “지각으로 시상 무산?” 황당 입장

    워너원 강다니엘 측이 ‘교통체증으로 시상식에 시상자로 서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27일 오후 SBS를 통해 중계된 제1회 2017 더 서울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함은정은 “함께 진행을 맡은 강다니엘이 교통체증으로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워너원 강다니엘이 예정된 시각에 지각해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 한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 하지만 강다니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상자로 무대에 서기로 한 적이 없고, 따라서 지각으로 참석을 못 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시상식 특별 무대에 오르면서 시상도 해줄 수 있겠냐는 요청이 있었지만, 광고를 찍다가 시상 시간에 맞춰서 갈 수 없겠다는 판단 하에 ‘시상으로는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어워즈 측에서 ‘만약 시상이 가능한 시간에 도착하면 시상을 해 달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우리쪽에서 ‘만약을 대비해 대안은 마련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광고 촬영 장소인 남양주에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까지 최소한 6시까지 도착이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미리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낮 시간 동안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시상 시간 안에는 도착이 힘들다’고 확실하게 말을 했지만, 방송으로는 교통체증으로 지각한 것처럼 말이 나왔다. 방송을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약속을 했는데 못 간거면 저희도 정중히 사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희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었다”라며 “광고 촬영 중간에 시상식에 왔기 때문에 다시 광고 촬영을 하러 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워너원은 ‘더 서울어워즈’에서 ‘나야나’로 축하무대를 꾸몄다. 한편 워너원은 오는 11월 13일 새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관의 책상] 지능형 전자정부, 미래를 꿈꾸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장관의 책상] 지능형 전자정부, 미래를 꿈꾸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올해 50돌이다. 1967년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인구조사 자료 분석을 위해 처음 컴퓨터를 쓴 뒤로 반세기가 흘렀다. 정부는 더 효율적으로 변했고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민원 서류를 떼고 각종 연금이나 정부 지원금도 개인 사정에 맞춰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민원24’나 ‘홈택스’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혁신행정 서비스다. 이런 성과는 1만 8000여 가지의 정보시스템이 바탕에 깔려 있어 가능했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3명은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만큼 우리의 전자정부는 생활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 결과 2년마다 열리는 ‘유엔 전자정부평가’에서 2010년과 2012년, 2014년 등 3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한국 전자정부를 배우려는 여러 나라의 컨설팅, 해외연수 요청이 쇄도한다. 전자정부 기술과 노하우를 다른 나라 정부에 수출한 실적 역시 2015년 5억 달러를 넘었다. 행정 업무 전산화에서 시작한 우리 전자정부는 이제 대국민 서비스 및 정부 혁신 차원을 넘어 ‘행정한류’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위상을 이어 갈 수 있을까.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낼 새 환경이 녹록지 않다. 전자정부의 근간을 이루는 정보기술만큼 빨리 발전하는 영역도 드물다.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한 정책 수요를 만들어 낼 우리 사회 변화 또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해답은 얼마나 새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노력과 끊임없는 성찰이 전자정부의 미래를 여는 열쇠다. 이런 노력의 시작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전자정부’ 추진이 될 것이다. 이는 지금의 전자정부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거대한 작업이다. 지능형 전자정부는 AI의 끊임없는 학습을 토대로 정부 운영상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 최적의 대안을 제시한다. 지능형 전자정부야말로 지속 가능한 정부혁신과 열린사회의 기반이 돼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실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지능형 전자정부를 구현하려면 국민 참여를 넘어 국민 스스로 정책과 행정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역사회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인프라를 마련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또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정부가 먼저 제안하고 모든 국정운영 정보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개방·공유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도 이끌어 내야 한다. 한편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지능정보 기반 전자정부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산시켜 전자정부 생태계를 재편해야 한다. 정부가 가진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라는 가치도 지켜내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지능형 전자정부는 온 국민이 온오프라인 및 시공간의 제약, 경제적·신체적 한계, 지역 간 격차 없이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철학을 담아 서비스를 전달해야 한다. 구성원 모두가 공공 가치와 성과를 나누는 것은 인간과 기계, 세상 만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미래에도 ‘정의로워야 할 국가’의 궁극적 지향이 될 것이다.
  • [자치광장] 광화문광장, 국가재생의 시작이다/강맹훈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

    [자치광장] 광화문광장, 국가재생의 시작이다/강맹훈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

    도시 중심공간으로 서양에는 ‘광장’이, 동양에는 ‘대로’가 있으며, 이곳은 정치·문화의 중심공간이자 공동체가 소통하고 국가를 상징하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그러나 서울의 중심공간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앞길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복궁이 훼손되고, 북악산과 남산 그리고 멀리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의 축이 왜곡됐다. 이후 사람이 다니던 광화문 앞길은 차도로 변하여 서울 시민이 접근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전락됐으며, 군사퍼레이드나 대규모 국가행사 시에만 사람이 접근할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차량 중심의 광화문광장을 보행자에게 돌려줘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해 5월부터 광화문포럼을 시작했다. 최근 보행자 위주의 도시 구조를 가진 유럽 도시뿐만 아니라 차량 중심의 미국 도시에서도 도로 공간을 보행자에게 돌려주고 있다. 도심 주요 공간에서 차를 몰아내는 것은 사람을 위한 도시의 기본 철학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개선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 교통 등 다른 기능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포럼 제안을 검토 중에 있다. 차량이 아닌 보행을 중심으로 도시 공간 구조가 변화되는 국내외 도시 정책의 흐름을 반영하는 한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교통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광화문 월대를 복원해 현재 차도로 단절된 경복궁과 도시 중심을 연결함으로써, 과거 한양과 현재 서울을 잇는 작업인 것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은 단순히 기존 광장의 면적을 넓히고 시설을 개선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의 소통과 연결을 통한 도시의 옛 구조 및 맥락을 회복하고, 보행과 도심 기능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모습을 형성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부의 공약대로 청와대 공간이 개방되면 광화문광장에서 백악(북악산)까지, 그리고 북촌과 서촌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북악산과 청와대, 경복궁, 북촌과 서촌 등 광화문 일대를 아우르는 지역의 역사적·인문적 도시 구조 속에서 도심 중심부의 시민 공간과 구도심의 활성화가 함께 구현될 것이다. 서울시는 그간 도시재생 사업 및 복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광화문광장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민간과 공공, 그리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함께하는 협치 구조를 마련하고 주체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대안을 찾아갈 것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역사적·인문적 도시재생의 선도사업으로 서울의 도시재생을 넘어 국가재생을 실현하는 장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 한국노총과 대한상의 “지속적인 소통” 약속…이어진 ‘호프미팅’

    한국노총과 대한상의 “지속적인 소통” 약속…이어진 ‘호프미팅’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노총과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각 수장들이 만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약속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두 사람은 ‘노사 화합’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향후 소통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상의 회장이 한국노총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원을 위해서 함께 하면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양측이 새 정부와 함께 양극화, 장시간노동, 고용 불안정 문제 해소를 위해 사회적 대화의 문을 열고 힘과 지혜를 모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합리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가자는 김 위원장의 평소 지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대화하고, 마음을 열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노력하면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계와의 만찬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사실상 ‘노사정위’(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복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사용자 측도) 대화에 나서겠다”면서 “대화하는 데 공감하고 어떤 형식이든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를 가능하게 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지침을 강행 처리하면서 지난해 1월 노사정위를 떠난 상태다. 지난 24일 문 대통령은 한국노총이 앞서 노사정 ‘8자 회의’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복원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노사정위원회와 노사정 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사회적 대화가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대화가 사회적 대화 복원을 위해 제안한 한국노총의 8자회의 취지를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문제 뿐만 아니라 주거, 교육, 사회안전망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후 김 위원장과 박 회장은 인근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겨 ‘치맥 미팅’을 이어갔다. 이날 치맥 회동은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이 대한상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프를 함께하자”고 건넨 제안을 박 회장이 받아들여서 성사됐다. 김 위원장과 박 회장은 대화와 소통을 이어가자면서 맥주잔을 부딪쳤다. 특히 ‘노사 화합’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생맥주와 소주를 섞은 ‘소맥’을 만들어 마시면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들이 자리한 테이블 옆 대형 스크린에서는 한국시리즈 2차전이 중계돼 두산 오너 가문의 일원인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이 우승 트로피의 향배를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도서 RCEP, 亞太 새 다자 FTA 부상

    美 탈퇴 TPP 좌초…RCEP 부각 아세안 에 한·중·일 등 6개국 가세 정부, 시장개방 범위 등 타결 모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24일 인천 송도에서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미국의 탈퇴로 사실상 좌초되면서 RCEP가 아태 지역의 새로운 FTA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협상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RCEP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일한 대규모 FTA라는 점을 각별히 부각시킬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가 고조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RCEP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CEP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10개국, 아세안과 FTA를 체결한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6개국이 가세한 상태다. 회원국 인구만 약 35억명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내 비중은 23조 8000억 달러로 32%를 차지한다. 이번 협상은 올해에는 마지막이다. 총 16개국 대표단 800여명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우리 측에서도 산업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00여명의 대표단이 협상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 공식 협상이 열리기는 2015년 10월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기존의 TPP가 미국 주도의 협상이라면 RCEP는 중국 주도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할 다자간 FTA라는 의의를 갖는다. RCEP가 체결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과 세계 GDP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거대경제 블록이 형성돼 안정적인 교역·투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RCEP 체결 시 경제적 기대 효과는 10년간 실질 GDP가 1.21~1.76% 증가하고, 소비자후생은 113억 5100만~194억 5600만 달러 증가한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상품·서비스·투자 양허 수준 개선과 시장개방 범위·기준에 대한 핵심 쟁점 타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16개국 모두에 적용되는 공통양허안 절충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 수준이 다양한 16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협상 진전이 더딘 상황”이라면서도 “주최국으로서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과 함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쟁가능’ 개헌 다가선 아베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2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NHK의 22일 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의석 465석 가운데 최대 300석~최소 25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과반인 233석은 물론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절대안전다수 의석’인 261석 확보를 넘보는 성과이다. NHK는 40만 6000명에 대한 출구조사에서 27만 3000여명의 회답을 얻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특히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이날 선거에서 최대 336석~최소 281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여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재적 의원의 3분의2를 넘길 수 있는 상황이다. 개헌에 찬성하는 희망의 당, 유신 당 등 4당의 당선자 수를 합치면 국회에서 쉽게 개헌 발의선을 넘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오던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향한 ‘평화 헌법’의 개정 작업도 힘을 얻고 속도를 내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일단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기해 2020년에 시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헌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베 내각은 지지율이 선거 직전 30%대까지 내려앉은 위기 상황이었지만, 야권 후보의 난립 등으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2012년 말 출범해 집권 5년차를 맞고 있는 아베 정부는 조만간 새 내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재신임을 얻은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초장기 집권의 발판도 굳히는 등 전후 최장기 집권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달 말 창당한 ‘희망의 당’은 선거전 초반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았지만 고이케 지사의 잇단 실책으로 38~59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제1야당 민진당에서 갈라져 나온 에다노 유키오 대표의 입헌민주당은 진보적인 표심을 거둬들이면서 선전해 44~67석으로 제1야당이 확실시되는 등 향후 견제 역할이 주목된다. 국내 정치에서 안정을 확보한 아베 총리는 다음달 5일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및 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당분간 외교 활동에 비중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 관계 조정 및 관리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 흡수하는 발전소가 있다고?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 흡수하는 발전소가 있다고?

    우리의 편리한 문명 생활은 1년 365일, 24시간 전기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이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소는 가장 손쉽게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이지만,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비롯한 환경문제가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대기오염이나 온실가스 문제는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고 오랜 세월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여러 나라가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풍력, 태양열·태양광, 지열, 파력 발전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에너지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화석 연료를 이용한 화력 발전입니다. 문제는 주로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나오는 막대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죠. 그런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대신 흡수하는 발전소가 있다면 어떨까요?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그런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스위스에서 설립된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아이슬란드의 지열 발전소가 그 ‘주인공’입니다. 클라임웍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걸러내 분리하는 직접 공기 포획(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을 지닌 기업입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다고 해도 400pp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직접 포획은 쉽지 않지만, 클라임웍스는 이 부분에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분리한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클라임웍스는 이산화탄소 분리해서 작물을 재배하는 온실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공개했지만, 모든 이산화탄소를 이렇게 처리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클라임웍스가 생각하는 대안은 땅에 매립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압의 가스를 지하에 저장할 경우 새거나 혹은 압력으로 인해 폭발 사고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카브픽스2 프로젝트(CarbFix 2 Project)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지하 깊숙한 현무암 지층에 고압으로 주입한 후 탄산염 광물로 바꾸는 방식으로 장기간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2년 내로 95~98% 이산화탄소가 탄산염 광물로 변한다고 합니다. 전체 과정은 이렇습니다. 지열발전소에서 나온 냉각수 같은 폐열에는 아직 많은 열에너지가 남아 있습니다. 이 열에너지를 이용해서 클라임웍스의 이산화탄소 분리장치가 필요한 열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지하 700m의 현무암 지층에 주입해 탄산염 광물이 됩니다. 발전소 자체는 이산화탄소를 내놓지 않고 발전 부산물을 이용해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초의 역배출 발전소(negative emission power plant)가 되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문제는 비용과 효율성입니다. 이산화탄소 포획 저장에 큰 에너지가 들지 않더라도 비용은 만만치 않게 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현무암 지층이 풍부한 지열발전소는 매우 특수한 경우에 속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다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획하는 기술 자체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렴한 이산화탄소 분리 기술이 있다면 인류가 좀 더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사진=아이슬란드의 지열 발전소 -Arni Saeberg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신고리’ 건설 재개 권고, 이젠 국론 통합해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과 관련한 공론조사가 결국 공사 재개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청와대는 즉각 공론조사 권고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고, 이에 따라 지난 석 달여간 중단됐던 신고리원전 건설 공사도 조만간 재개된다. 초대형 국책사업에서 사상 처음 시도된 이번 공론조사는 첨예한 찬반 갈등 속에 석 달여라는 비교적 긴 여정을 거치면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공론조사가 상징하는 숙의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의 보완적 기제로 접목될 가능성을 보인 점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공론조사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고 이를 놓고 시민들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조금씩 좁혀 나가는 모습을 보인 점은 한층 성숙한 민주정치의 새 면모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공론조사 참여단 구성과 조사 방식, 정보 검증 등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았으나 이는 개선 과제이지 공론조사 무용론을 뒷받침할 장애물은 아닐 것이다. 자칫 더 큰 혼란을 낳을 수도 있었던 공론조사가 비교적 뚜렷한 의견을 담은 결과물을 낸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공사 재개’ 59.5%, ‘공사 중단’ 40.5%라는 시민 참여단 471명의 분명한 결론에 공사 중단을 요구해 왔던 원전 반대 진영은 아쉬워하면서도 승복할 뜻을 밝혔다. 재개나 중단 어느 쪽 결론도 내리지 못했을 경우 벌어질 혼란과 갈등을 생각하면 천우신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바로 이 지점이 공론조사위원회의 공과 과를 함께 지적할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는 어디까지나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과 중단에 참고할 판단을 구하는 작업이었다. 따라서 참여단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역시 여기에 국한해야 했다. 그러나 조사위 측은 설문에 원전 정책의 향배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까지 담았다. 그리고 그 결과 원전 축소 53.2%, 원전 유지 35.5%, 원전 확대 9.7%라는 응답을 끌어냈다. 언뜻 보면 폭넓은 의견 수렴과 균형 잡힌 결론이라 할 수 있으나 이는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분명한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시민참여단에 중대한 결정에 대한 심리적 타협을 유도하는 장치를 제공한 결과로 봐야 한다. 조사위로서는 궁여지책이었겠으나 정도는 아니었으며, 향후 원전 정책에 대한 지금의 갈등을 확대시킬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유감스런 대목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 대목을 근거로 탈원전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탈원전 반대 진영은 거꾸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심판한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을 벼르고 있다. 이제 원전 갈등의 작은 고비 하나를 넘었다. 공론조사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그 결론이 아니라 과정일 것이다.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에 두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한 공론조사의 성숙한 갈등 극복 과정을 이제 우리 정치와 사회 전체가 체득해야 한다.
  • “보통사람 471명 토론 뒤 합의 존중…사회갈등 해결 새 대안”

    “보통사람 471명 토론 뒤 합의 존중…사회갈등 해결 새 대안”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결과 발표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활동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면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새 대안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야당에서 제기한 공론화위 활동의 독립성, 중립성 논란에 대해 “이번 활동은 100% 적법 절차에 따라 중립적으로 이뤄져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공공기관의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 주요 갈등 사안에 대해 참여적 의사결정 기법을 활용해 조정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지금껏 대한민국의 여론수렴 절차는 모두 형식적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민주주의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숙의에 참여한 471명의 대표성 논란에 대해서도 은 위원은 “외국에서는 똑같은 작업을 50~100명으로도 한다. 이 정도 인원이면 충분하다”고 일축했다.시민참여단에 참가한 송호열 서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원전 건설 중단 측과 재개 측 일부 전문가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 내려고 왜곡된 정보를 제시하거나 자료를 부분적으로 편집한 뒤 발표해 안타까웠다”며 “토론 당시 건설 재개 쪽은 과학적, 논리적으로 접근했지만 중단 측은 감성적 호소에 치중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송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여러 유형의 갈등을 최소한의 사회적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공론화위 초기만 해도 다소 미숙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본다”면서 “찬반 양측 간 비율 차이도 커 (변별력을 갖춘 만큼) 내용적으로도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민주주의에서는 결국 여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봐도 된다”면서 “이번 공론조사의 경우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준 뒤 의견을 도출한 것이어서 일반적인 여론조사보다 의미가 크다”고 봤다. 다만 그는 “(탈원전 여부가 아닌 원전 2기 공사를 재개할지 여부를 정하려고) 수십억원의 세금을 써서 시민 500명을 숙의에 참여시킨 것은 지나치게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원전 건설 재개 여부를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과학기술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이런 분야에 숙의민주주의 절차를 도입한 것은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소위 전문가라는 이들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찬반 토론에 임하는 경우가 많아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 매우 어렵다”면서 “이렇게 복잡하고 거시적인 정책은 (이해관계에서 배제된) 일반 시민이 판단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론화위 활동 기간 내내 일부 언론이 원전 건설 재개 여론을 도출하고자 관련 기사를 끊임없이 내보냈다”면서 “이는 공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뿐 아니라 일반 독자의 판단까지 흐리게 만들 수 있어 내내 불편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요 포커스] 우리에겐 혁신의 DNA가 있다/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우리에겐 혁신의 DNA가 있다/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최근 ‘소득 주도 성장’에 이어 ‘혁신 성장’이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미클스웨이트와 울드리지가 쓴 ‘제4의 혁명’이란 책을 보면 지구촌 정부들은 자신들이 처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 개혁은 물론 정부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한다. 스웨덴이나 싱가포르를 롤모델 삼아 보다 나은 정부가 되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데 우리 정부도 이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새로운 국가의 탄생이야말로 경제적 선택을 제약하는 제도적 환경을 바꿈으로써 경제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방영된 TV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과 이방원은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개국을 놓고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쳤다. 경제사학자 김재호 교수의 책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에 따르면 조선왕조 개창을 주도한 ‘신흥사대부’는 고려왕조 지배층인 ‘문벌귀족’과 경제적 기반이나 정치적·사상적 지향점이 크게 달랐다. 과전법에 의한 대토지 소유 개혁, 귀족 타파 및 양천제(良賤制)로의 신분제 개편, 능력 본위의 관리선발제도인 과거제 강화, 농본주의 및 3년마다의 호구조사 등을 통해 경제적 변화를 이끌어 내 조선왕조가 518년이나 지속될 기틀을 닦았다고 한다. 실제 삼국이 통일된 7세기경 200만명이던 인구가 2배가 되는 데 600년 이상 걸렸는데, 1392년 555만명에서 1600년 1172만명으로 조선 건국 이후 불과 200여년 만에 인구가 2배가 됐다. 경지 면적도 1392년 80만결에서 1432년 171만결로 40년 만에 2배가 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4대 사화와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을 겪으면서 경제·사회가 피폐해졌지만 성리학(유교) 교조주의에 빠져서 1750년대 ‘대분기’의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 급기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는 자력에 의한 산업화와 근대화에 실패해 일제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1876년 개항한 후 86년이나 지난 1962년에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했음에도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1980년대 초에는 높은 물가를 잡고 안정 성장 기조로 경제 체질을 변경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 발간된 부즈 앨런 해밀턴의 ‘21세기를 향한 한국 경제의 재도약’ 보고서가 한국 경제에 대해 ‘행동은 없고 말만 무성했다’고 비판했음에도 우리는 금융·기업·노동·정부의 4대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에도 정부의 혁신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2014~2016년)과 노동·공공·교육·금융의 4대 개혁을 추진했다. 기획재정부는 2012년, 2015년에 이어 제3기 중장기전략위원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 변화, 사회자본 등 3대 과제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새 정부도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면서 수출 주도 성장의 대안적인 성장 모델로 소득 주도 성장론에 이어 혁신 성장론을 제시하면서 연말까지의 주요 대책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됐고, 며칠 전에는 민간 주도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시장과 소통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 철학의 전환’을 통해 노동의 자유, 토지의 자유, 투자의 자유, 왕래의 자유라는 네 가지 구조 개혁을 ‘패키지 딜’로 추진하는 ‘슘페터식’ 성장 정책의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우리에게는 국가 전략과 미래 비전을 만들 능력은 충분하고도 넘치지만, 이를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의사 결정과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낼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선조로부터 미래를 대비하고 필요한 혁신을 해낼 DNA를 ‘이미’ 물려받은 우리가 이념적 갈등과 논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가시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만 있다면 혁신 성장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사설] 헌재 대행체제, 靑 결자해지 정신으로 풀어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의 날 선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얼룩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을 비난하고 야당이 다시 문 대통령을 비난하며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인터넷에서는 청와대 비서관의 독려 속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문장이 엊그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여론 선동 논란도 일고 있다. 우리의 정치 수준이 언제까지 이렇듯 바닥을 기고만 있을 것인지 딱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 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김 대행 체제에 반발하며 국회 국정감사를 거부한 행태는 분명히 비판받을 일로 대통령의 지적은 일정 부분 수긍할 대목이 없지 않다.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통해 김 대행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하는 것이 야당의 헌법적 책무에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쪽이 대통령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문 대통령이 이렇듯 대놓고 야당을 비판하는 것 또한 온당하다고 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국감 거부를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으나,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인사를 ‘권한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사실상의 헌재소장으로 앉힌 대통령의 처사부터가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다. 헌재소장을 국회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토록 헌법이 규정한 것은 입법부와 사법부에 대한 행정부의 우위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로, 자신이 지명한 헌재소장 후보를 국회가 거부했다면 마땅히 대통령은 새 후보를 조속히 지명해 국회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 삼권 분립에 부합하는 대통령의 책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김 대행 체제를 응원하는 검색어를 올리고 청와대 비서관이 이를 적극 독려하며 검색어 순위 상단으로 끌어올리는 식의 ‘놀이’를 가장한 여론몰이로 풀 일이 아닌 것이다. 김 대행을 제외한 나머지 헌법재판관 7명 가운데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면 비어 있는 1명의 재판관을 헌재소장감으로 물색해 지명한 뒤 소장 임명 절차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김 대행 체제 유지 방침에 대해 헌재 내부에서조차 상식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현실을 문 대통령은 모른 척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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