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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은행 임직원들 “합병은 숙명”/금융가 반응

    ◎한일측은 합병비율에 신경/외환은행 홀로서기에 미련/조흥은 “밑그림 안그려진다” 상업과 한일은행 임직원들은 경영정상화계획 마감시한인 지난 29일까지만 해도 두 은행간 합병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30일에는 별 거부반응없이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상업은행 한 임원은 “일부 언론에서 상업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할 은행의 새 이름과 새 은행장을 거론하는 등 앞서가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외자유치를 지원해 줄 수 없다면 독자생존은 어렵기 때문에 합병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상업은행은 정부정책에 따라줘야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보험사로부터 4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정부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는 입장.그러나 아직 합병추진팀을 구성하지는 않은 단계. ○…한일은행의 한 간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3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가 어렵게 된다면 합병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상업은행과 의 합병을 기정사실화.이 간부는 두 은행간의 합병비율과 관련,“일각에서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으나 실사를 통해 두 은행의 자산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해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내심 상업은행과의 합병비율에 적이 신경을 쓰는 모습. ○…외환은행은 상업과 한일은행의 입장과는 다르다며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면서도 내심 긴장.이 은행 관계자는 “합작 파트너인 코메르츠은행이 있고,적은 금액이기는 하나 자본금 규모가 커졌다”며 “홀로서기를 할 지 여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상업·한일은행처럼 합병을 전격 발표할 입장은 못 된다”고 언급.이 은행은 합병 이후 은행이 건실해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지 여부를 시간을 두고 따져봐야 한다며 추후 합병 문제는 코메르츠은행과 사전에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행계획서에 명시한 합병 관련 내용은 원론적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며 “중규모 후발은행이나 지역적으로 취약한 지방은행과 합병을 검토한다는 내용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인 지, 그림이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改革,정부가 주도해야(林春雄 칼럼)

    개혁,개혁하는데 개혁은 과연 누가 하는가. 개혁의 주체(主體)가 불분명 하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주체가 뚜렷하고 목표와 방향이 확실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게 개혁이다. 게다가 이 나라의 개혁은 대상이 광범위하고 뿌리 또한 깊다. 金泳三 정권의 개혁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로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의 저항을 막을 전략,전술이 없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고 하니 내놓고 반대할 수는 없으나 기회만 있으면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 개혁에 훼방을 놓는 것이다. 금융실명제만해도 실명제와 경기(景氣)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게 정설인데도 경제가 삐긋해지기만 하면 실명제 때문에 경제가 이렇게 됐다고 아우성을 쳐 끝내는 실명제를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만들어 놓은게 한국의 개혁대상 세력이다. ○대상 광범위하고 뿌리 깊어 그렇다면 金大中 정부의 개혁작업에는 이런 문제가 없는가. 유감스럽게도 새정부도 이런 문제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것 같지않다. 개혁은 대통령 혼자서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개혁 반대세력의 방해를 막자면 우선정치적으로 개혁세력이 확고하게 결집돼 있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개혁세력이 정치적으로 뭉쳐 개혁을 뒷받침하는 것이물론 이상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역주의(地域主義)가 지배적인 한국의 정치 풍토에서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정치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개혁보다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보인다고 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현정부가 들어선지 벌써 반년이다. 언제 정치세력을 모아서 조직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것인가. 그렇다면 개혁을 추진할 세력이 어디있는가. 결국엔 정부가 중심이 돼서 할 수 밖에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MIT대의 루디거 돈부시 교수는 한국이경제 개혁을 제대로 하자면 관료들을 모두 해외로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무려면 65만 공무원을 어떻게 모두 국외로 추방할 것인가마는 그만큼 한국의 관료들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상징적 표현일 것이다. 돈부시 교수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관료집단은 개혁의 1차적 대상이다. 개혁의 주요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된다는 모순이 있고 이미 기득권 세력화한 관료조직이 개혁작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혹(疑惑) 또한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지 않은가. 정부는 조직이 있고 정보가 있으며 개혁의 수단을 갖고 있다. 정확한 방향과 목표를 주고 월간,연간 목표치를 제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계속해서 평가를 해나가면 얼마간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개혁위원회 같은기구를 두어 개혁의 방향과 목표를 그때그때 설정해 주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개혁위원회가 수시로 개혁작업을 지휘 감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직접 대(對)국민홍보에도 나서줘야 할 것이다. ○정확한 목표·방향 설정해야 새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이라는 집권 약속의 덫에 스스로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경제개혁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자동차 시장은 있어도 기업 구조조정의 시장은 없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시장의 원리에 개혁을 맡긴다는 것은 허구(虛構)다. 개혁은 어차피 정부가 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과감히 하고 책임 또한 정부가 져야 한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4­2/보안법 문제(정직한 역사 되찾기)

    ◎朴相千 법무장관 보안법관련 특별인터뷰/“용공조작·인권유린 영원히 추방”/“김 대통령 철학은 ‘법이 존중되는 세상’ 보안법 확대 해석·악용 절대 용납못해 국민의 정부선 억울한 희생자 없을것 미전향 장기수 준법서약은 꼭 필요” “국민의 정부 이전에는 ‘rule by law’였지,‘rule of law’는 없었습니다” 朴相千 법무장관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은 명쾌한 법치논리를 폈다. ‘rule by law’는 법을 수단으로 사람이 지배하는 형태로 결국 ‘독재주의’라는 것이다.‘rule of law(법의 지배)’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가져오며,그 토대 위에 시장경제를 이룩하자는 게 金大中 대통령의 기본철학이라는 설명이었다. 국가보안법 문제에 있어서도 같은 논리였다. 법을 확대 해석하거나 악용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朴장관과의 특별회견 내용이다. ○검찰 공안부 대대적 개편 ­사회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개폐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전부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부 보안법 조항들이 인권유린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제가 야당때부터 한결같이 주장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합심협력을 받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보안법 개폐논쟁을 벌여 국민간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국가보안법의 확대해석을 금지토록 하고 남용하지 말도록 지난 3월 이미 지시를 내렸습니다. 검찰 공안부도 대대적으로 개편,그런 시비가 있었던 사람들을 바꿨습니다. 과거 공안을 하지 않았고 도덕적으로나 능력면에서 인정받는 검사들로 대폭 교체했습니다. 앞으로 국가보안법을 더욱 신중히 적용해 용공조작,인권 침해 시비가 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보안법을 남용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개폐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억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부에서는 ‘신공안개념’ 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아태평화재단 등 일부 개혁적 인사들이 보안법의 대체입법을 주장하기도 하던데요. ▲아직은 개인견해라고 봐야 합니다. 정부의 공식 견해는 아닙니다. 정부는 실업자를 없애고 경제를 살리는데 우선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보안법 개폐로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닙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새정부는 보안법을 고친 것과 마찬가지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수와 진보간의 일대 갈등을 야기하면서 개폐 논쟁을 일으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국가보안법은 남북분단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가 적극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위반사범과 미전향 장기수를 특사로 석방하기에 앞서 준법서약서를 쓰도록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는데요. ▲사상전향제는 일제때부터 시작돼 60여년 된 제도입니다. 우리 헌법에 규정된 양심의 자유에도 위반됩니다. 그래서 이를 폐지하고 준법서약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입니다. 새로 도입한 준법서약제는 인간의 내면적 양심,이념을 국가권력이 간섭하는 것이 아니고 밖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실정법에 맞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헌법상 당연한 의무입니다. 때문에 준법서약이 헌법이나 인권에 저촉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이것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징역 10년을 받은 사람을 5년만 복역하고 석방하는 특혜를 부여하려 할 때 석방후 범죄행위를 할지를 법무부는 챙겨야 합니다. 더 나가서 범법행위를 할 사람을 사면한다는 것은 행형을 맡은 법무부로서는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방 이후의 범법행위에 대한 예측을 하지않을 수 없고 그때 참고자료로 쓰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야 일부에서는 준법서약 없이 사면을 하도록 요구하는데 석방후 범법행위를 하지않겠다는 약속을 거부하는 사람을 형기 이전에 미리 내보내는 것은 법무부로서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분들이 법무부장관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거짓말로 쓴 준법서약을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개폐논쟁 국민갈등 유발 ­8·15특사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확실한 규모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공안사범은 준법서약을받아봐야 확정될 것입니다. 일반 사범은 가급적 많이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새 정부가 약속한 인권위원회 설치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법무부에서는 인권법을 제정하려 합니다. 인권법에는 인권에 대한 교육과 홍보,인권침해와 차별행위에 대한 구체적 규정,그것이 발생했을 때 구제조치,이런 일을 전담할 ‘국민인권위’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을 것입니다. 국가기관이 아니고 특수법인 형태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보조를 받는 단체가 되는 거지요.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창립하려고 합니다. 국민인권위에 인권침해 사실을 신고하면 위원회에서 조사하고 고발도 하는 등 적극 구제에도 나서게 되며 죄가 있으면 형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국민인권위’ 구성 계획 ­집시법과 보안감찰법,노동법 등에 아직도 이른바 독소조항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신공안 개념에 입각,지난 시절에 안보를 지킨다는 구실아래 행해진 위헌적 제도와 인권에 반하는 관행 등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습니다. 정리가 되면고칠 것입니다. 인권법 제정과 국민인권위 설치는 한국이 인권국가로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변호사법 개정 등 법조부조리 개혁도 강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장관 인기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러나 집시법은 이제 신고제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노조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집시법·노동법 등에서 합법적으로 시위·파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불법파업을 합니다. IMF위기극복을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노동계가 합법적 방법을 통해 자기주장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면서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노동자들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흔들리는 野 “중심이 없다”

    ◎지도부는 당권경쟁·소장파는 물갈이 주장/계파별로 이합집산… 정체성 최대위기 한나라당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구심점이 없다. 정체성의 위기다. 지도부는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급급해 한다. 상황 논리만 팽배할 뿐 수권 야당으로서 비전과 미래는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金大中 대통령의 정치개혁 복안을 ‘여론 호도용’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뒤늦게 독자안을 마련하는데 착수한 것도 집권 경험을 가진 정당으로서는 궁색하다. 당내 일각의 느닷없는 내각제 논의는 그 출발점이 국리민복이 아니라 당리당략이라는 점에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특히 ‘8·3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장악 가능성’만을 기준으로 계파별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어 ‘정체성 확립’이라는 과제는 더욱 뒷전으로 밀렸다. 소장파 의원들이 ‘한국의 토니 블레어’가 절실하다고 주장한 점에서도 한나라당의 현주소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徐淸源 사무총장과 영남권의 姜在涉 姜三載 의원 등 구체적 대안이 거론될 정도다. 李會昌 명예총재가 지난 합숙 토론회에서 ‘토니 블레어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소장파의 목소리가 당내 일각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차세대 육성론’을 내세워 소장파의 자중(自重)을 당부하는 메시지였던 셈이다. 그나마 趙淳 총재 등 당권파는 좌표를 설정·제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현 지도부가 당을 책임지고 이끌 힘이 없다는 반증이다. 현재로서는 정책 정당의 역할도 기대할 수 없다. 한마디로 무기력 상태다. 초·재선의원 20여명이 18일 모임을 통해 “정체성을 잃고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 비치지 못하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며 계보를 초월한 소장파 모임을 발족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하지만 진정한 자기 개혁 없이는 당의 정체성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 先 제도개선 後 빅딜 촉구/재계

    ◎조세 경감·부채상환 연기 등 주장/기업 구조조정에 정부 직접 개입 반대 재계는 정부가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고 채무지급보증을 신용대출로 바꿔주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빅딜의 제도적인 걸림돌들을 제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8일 ‘대규모 사업교환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새 정부 초기에 여론의 반발로 잠복했다가 최근 다시 급부상한 빅딜은 구조조정의 한 수단으로 항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자발적 빅딜이 아닌,정부 주도의 빅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빅딜로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채무보증과 부채의 해소,종업원의 승계,기업문화의 이질성 극복 등여러가지 난관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정부가 기업합리화 조치(69∼71년),8.3조치와 산업합리화 조치(72년),80년 전후의 중화학공업 투자조정 정책을 주도,형태는 다르지만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그러나 공정한 경쟁체제와 재산권 보장을 통해 이뤄지지 못하고 반 강제적인 산업재편과 부실기업 공기업화,재산권 침해,특혜시비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정부가 빅딜에 직접 개입해 성과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정부의 역할은 개입보다는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컴 ‘아래아 한글’ 포기(네티즌 코너)

    ◎“민족 자존심에 상처” 대안 촉구 빗발 15일 한글과 컴퓨터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을 포기한다는 발표가 있자 네트즌들은 큰 충격을 나타내고 서둘러 대안모색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15일과 16일 PC통신 하이텔의 큰마을방(plaza)에는 한컴의 한글 포기에 대한 우려와 정부차원의 대책,소프트웨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 등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쉴새없이 올라왔다. 이들은 대체로 한컴이 아무리 경영이 어렵다고 해도 경쟁사였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지분을 내주고 한글을 포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는 민족적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이며 수백만 사용자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극단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또 조합형 코드의 ‘한글’ 대신에 MS사 ‘워드’의 확장 완성형 한글코드가 자리잡게 된다면 정착단계의 한글코드 표준화가 무너질 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바꾸는데 드는 수백만 사용자의 금전적(구입비용)·시간적(익히기 위한)비용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지 않고 공짜로 쓰는 소모품으로보는 대다수 사용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정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정품 사용을 막는 또 한가지 요인인 지나치게 비싼 소프트웨어의 정상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 수도권정책 시대에 맞게(사설)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체제하에서 맞는 2기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서울신문사와 한국지역학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토지공사가 후원한 ‘전환기에 선 우리나라 수도권 정책’세미나가 15일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있었다. IMF한파라는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과 본격적 지방자치제의 실시라는 커다란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이룩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열린 모처럼의 귀중한 대토론회였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사실 이날 하오 2시부터 4시간 동안 있은 세미나에서 4명의 지역정책 전문가가 ‘정책변화와 새 패러다임 정립’(崔相哲·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과‘수도권정책 어디로 가고있나’(黃明燦·건국대 행정학 교수),‘산업입지정책·균형발전 전략’(朴杉沃·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토지·주택정책 반성과 대안’(李兌一·건설산업연 부원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새 정부가 추구해야할 수도권과 지역간의 균형발전정책방향이 제시됐다고 본다. 또 뒤이어 이 분야 연구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金儀遠 경원대 총장과 盧隆熙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있은 학계와 정부측 인사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서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새로운 수도권 정책과 지역정책 패러다임이 특히 요구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정책당국자들은 물론 이 분야 학문을 연구하는 학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과거 우리나라의 지역정책의 기조는 인구나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였던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다른 지역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요체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다양한 규제와 정책수단을 통해 개발을 통제하고 기능의 집중을 막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는 쪽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은 21세기를 앞둔 거대한 전환기를 맞아 바뀌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도시의 경쟁력과 생명력 훼손으로 기능 부전증에 걸린 상태에서 벗어나 살아 숨쉬는 도시로 경쟁력을 회복해 세계도시와 겨뤄야 하는 절박한 시대가 온 것이다. 특히 인구 500만이 넘는 거대도시와 그 주변지역,즉 거대도시권과의 경쟁시대로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서울과 수도권 정책도 비대화와 과밀화는 억제해야겠지만 경쟁력을 살리면서 다른 지역도 잘 살게하는 방향으로 맞춰져야 할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일본이 런던권과 파리권,도쿄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가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전환기에 선 수도권 정책’/本社 주최 세미나 주제 발표

    ◎‘서울 집중’ 신드롬부터 극복을 2기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새롭게 움트는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지역간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가 15일 하오 2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신문사와 한국지역학회 공동주최로 열렸다.‘전환기에 선 우리나라 수도권 정책’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崔相哲 교수(환경대학원) 등 4명의 지역정책 전문가가 주제 발표자로 참여,새 정부가 추구해야 할 수도권과 지역간의 균형발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정책변화와 새 패러다임 정립/기능·시설 지방분산 바람직/崔相哲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책은 시대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돼야 한다.수도권 및 지역정책도 마찬가지다. 세계는 냉전체제 종식 이후 미국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자본주의의 독무대가 됐다.그러나 한편으로는 WTO체제의 등장이 암시하듯 약육강식의 세계 금융자본주의의 횡포가 시작됐다.또 국가를 초월한 지역간의 통합·협력관계로 상징되는 연성 지역주의(Soft Regionalism)가 등장했다.영국이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의회를 구성한데서 보듯 세계적인 지방분권화 추세에 따른 새로운 지역주의도 부상하고 있다.광역도시화 및 인구노령화로 인한 거주체제 변화와 새로운 삶의 공간 개념이 나타나고 성장보다는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정책이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떠올랐다.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로 전개되는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을 강요하고 있다. 우선 한국적 신드롬을 극복해야 한다.서울의 비대화와 수도권 집중화를 지양하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살리면서 다른 지역을 잘 살게 하는 상향평준화정책을 써야 한다.이를 위해 거대도시와 주변지역이 성장을 냉엄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경쟁력과 관계없는 수도권의 기능과 시설들을 지방으로 분산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 지역 경제의 성장이나 소득의 평준화를 위해 한 지역의 개발을 억제하고 다른 지역을 지원하는 제로섬 게임식 지역정책은 지양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해 계획과 관리능력에 있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정책의 올바른 길이다. 우리 지역정책은 잘 사는 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라는 채찍만을 사용해 왔다.그러나 적절한 유인책이 없는 채찍정책은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정부개입을 합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환경 및 교통유발부담금·과밀부담금과 같은 각종 부담금 정책을 없애고 개발유치 및 개발촉진지역 등에 대한 홍당무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이원적 길을 걸어온 도시와 농촌개발을 도농통합적 개발정책으로 바꾸어 도시는 농촌답고 농촌은 도시다운 전원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또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하며 정부와 기업 뿐 아니라 정부와 주민,주민과 기업,기업과 대학 또는 정부·기업·주민·대학 등이 지역개발에 협조하는 파트너십 정신을 끌어내야 한다. ◎수도권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지역개발정책과 조화 이뤄야/黃明燦 건국대 교수·행정학 수도권정책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한 가지는 국토의 균형적인 개발을 위해 수도권에 대한 개발을 제한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토지 이용에 대한 강력한 규제는 많은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개발제한 구역,상수원보호 구역,군사시설보호 구역 그리고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권역별 입지 규제는 주민과 기업들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2년 1차 국토개발계획(1972∼1981)의 수도권 억제구상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 외곽에 그린벨트를 설정하여 개발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수도권정책을 시행해왔다. 94년에는 이른바 신수도권정책이 수립됐는데 골자는 첫째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 억제,둘째 수도권 인구와 산업의 지역 분산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셋째 과밀지역에 대한 규제와 외곽지역 이전 정책을 통한 수도권 내부의 불균형 해소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개발 억제 정책과 함께 지역발전 정책도 나란히 펼쳐왔다.지난 72년부터 지방에 500군데의 공단을 조성했다.그 가운데 국가공단이 35개이며 지방공단 134개,나머지는 농공지구이다.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정책은 국토의 균형개발과 수도권집중 억제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90∼95년 동안의 수도권 제조업체 수나 고용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다.이 기간 동안 전국의 제조업 종사자는 연평균 0.5%씩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감소율은 0.9%나 됐다. 또 수도권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80∼90년 3.4%였으나 90∼95년엔 1.7%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 개발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자칫 ‘수도권 죽이기’로 변질될 수도 있다.수도권 개발이 지역개발 정책과 조화를 이뤄야만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사는 공생관계가 성립될수 있을 것이다. 결국 수도권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역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산업입지 정책·균형발전 전략/기존 자원 효율적 활용 고려를/朴杉沃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IMF체제하의 한국은 경제위기 극복이 당면과제다.이를 위한 구조조정이 사회 전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산업입지 정책은 다음몇가지를 전제로 제시돼야 한다. 먼저 구조조정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을 개발해야 하며 우리의 산업적 특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용안정을 꾀하고 대규모 투자보다는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각 지역의 잠재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효율성과 균형발전을 꾀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하며 기술혁신을 중시해야 한다.이를 전제로 6가지 산업입지 및 산업공간 조직의 정책방향이 필요하다. 먼저 산업네트워크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네트워크 강화는 기업에만 맡길 수 없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지자체에서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둘째는 불황 타개를 위해 필수적인 지역의 기술혁신이다.기술혁신에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민간과 공공부문이 협력해 기술혁신에 나서야 한다. 셋째로 기존 산업단지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여기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각 산업공단이 생산성과 기술혁신을 높이는 재편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기존 공단이나 대기업이 이전한 곳에 주택이나 상가,오피스 빌딩을 건립할 것이 아니라 혁신적 중소기업들이 창업보육기능과 기술개발 능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외자 유치다.외자는 금융위기 극복은 물론 국내산업에 부족한 자본과 기술을 보완하고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며 국제 산업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다.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행정절차의 간소화,값싼 용지 공급,투자 뒤의 철저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필요한데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전용단지를 건설해야 한다.전용단지 건설은 각 지자체에서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이 따로 하지 말고 공동의 전용단지를 건설,집적효과를 높일 수 있다. 끝으로 동북아 산업협력체계 구축과 다양한 유형의 신산업지구 개발이 필요하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 산업입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토지·주택정책 반성과 대안/국토 이용 사회적 합의유도 긴요/李兌一 건설산업硏 부원장 IMF체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오랫동안 유지돼온 여러 정책과 제도가 외화 확보와 경제회생을 위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양상을 맞고 있다.이런 상황이 현재와 미래의 국토공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이 쉽지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와 같은 폐쇄적 국토공간 안에서의 지역간 문제는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문제를 보는 시각이 국내가 아닌 세계가 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 지역정책의 기조는 ‘지역간 정책’이었다.인구나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였던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다른 지역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요체였다.수도권은 다양한 규제와 정책수단을 통해 개발을 통제하고 기능의 집중을 막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는 쪽으로 추진됐다.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이같은 정책 기조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앞으로는 광역 정책이 아닌 소규모 지역별로 생활환경 개선,지역경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토지정책도 변해야 한다.부동산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는 각종 제도의 폐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토지 및 주택정책 기조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선 토지이용계획 제도를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각급 공간계획에서 환경 및 생태계보전 기능을 더욱 강화,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은 중앙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개인적 또는 국지적 접근으로 보전이 어려운 생태민감 지역을 국토관리계획을 통해 정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필지별 용도 배분과 행위제한은 지자체의 하위계획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계획수립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유도해야 한다. 물량확대 차원에서 추진해온 재개발과 재건축 계획도 재검토돼야 한다.정밀하고 체계적인 검토를 거쳐 사업을 결정하되 환경과 인프라에 맞춰 개발 및 정비를 해야 한다.또 분화가 안된 토지재산권의 개념을 사용권 개발권 수익권 등으로 분화시켜 토지 이용을 위해서는 총체적 재산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안됐던 관행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주택정책에 있어 정부의 시장 개입은 영세민주택 공급,주택금융 지원 등 일부에만 국한시키고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해 수급이 조절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육아공동체 통해 대안 찾는다

    ◎EQ개발 장난감 만들기,병났을때 민간요법…/‘내일임산부기체조교실’이 모태/수도권·서울 이어 지방에도 생겨/영재교육 지양 ‘창의적 인격체’ 초점 아기가 한번 젖꼭지를 물면 놓을 생각을 않는 건 왜인지,먹는 족족 토하는데 괜찮은지.초보 엄마치고 이런 문제로 고민해 보지 않은 이가 없다.하지만 평촌에 사는 김정선씨(30)는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아기 키우기가 마냥 수월만 했던 행복한 경우.평촌,산본 인근에 사는 또래 엄마들과의 ‘육아모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임의 모태가 된곳은 ‘내일임산부기체조교실’(이하 내일교실) 안양지부 0343­55­7896).태교와 건강한 출산의 방편으로 일주일 세시간씩 기체조를 하러 모인 산모들이 출산 이후까지 만남을 이어오면서 지금의 ‘육아모임’으로 발전했다.김씨가 이곳에 첫발을 들인 97년 하반기엔 임신부들이 마침 다들 초산의 서투른 처지였기에 서로 챙겨 주면서 친자매처럼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처음엔 친목 성격이 짙었다.마음맞는 여섯명이 아기 안고 서로의 집을 돌아다니며 차 마시고 수다를 떨었다.고만고만한 아기 키우는 처지라 화제가 자연스레 육아문제로 흘렀다.엄마마다 이유식,유아용품,병고치는 민간요법등 알짜 정보 보따리를 풀어놓곤 했다.여럿이 정보를 나누다보니 혼자서는 쩔쩔매던 문제들이 절로 풀렸다.너무 좋아서 이들은 정규행사로 발전시켜 보자고 뜻을 모았다.그래서 지난달부터 화요일엔 ‘아기 스포츠 클럽’,금요일엔 ‘동화읽기모임’을 꾸리며 일주일에 두번씩 얼굴을 맞대고 있다. 내일교실 안양지부에서 이같은 자생적 ‘육아모임’이 생겨난 건 지난해 11월이 처음.지금은 이 지역만 6팀으로 늘었고 서울지부에서 2팀,부산,대구지부에서도 몇팀이 생겨났다. 내일교실은 요 몇년 새 임신부들사이에 기체조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건강한 출산문화운동을 주도해 온 곳.이들이 ‘육아모임’을 일으키기로 한 건 ‘출산건강’이라는 그간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자연스레 아기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한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여기고 있던 차에 자발적 모임들이 먼저 나타났다. ‘육아모임’은 아직은 초기단계.서로 자연스런 유대가 중요하기에 참여도 기체조교실 수강생끼리로 제한돼 있다.소모임별로 추구하는 바도 다르다.어떤 데서는 EQ개발 장난감 만들기,어떤 곳은 모유수유 등이 관심사다.어떤 팀은 요즘의 조기 영재교육이 아닌,아이를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인격체로 키울 수 있는 대안교육 모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팀별로 그때그때 가장 절실한 문제를 스스로 정해 해결을 모색해 가는 것.내일교실쪽에서는 두달에 한번쯤 전체모임을 열어 큰 물줄기만 잡아준다. 내일교실 실장 권현정씨는 “‘육아모임’은 엄마들의 육아공동체다.미래사회에서 사람이 제 역할을 하려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관심많은 엄마들이 구성원이다.물론 앞으로 채워가야 할 내용이 더 많다.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활동은 제도권 교육,더 나아가 사회구조를 건강하게 바꾸는 힘이 되길 지향한다.다음세대 창조에 가장 중요한 사람,엄마들이 세력화해 세상을 좋게 바꾸려는 초석과도 같다”고 말했다.
  • 철도청 ‘열린 경영’ 주식회사 체질 만든다

    ◎매주 금요일 전문가초청 경영혁신 토론/열차안에서 팩스전송 등 새 서비스 창안 ‘철도주식회사’를 지향하는 철도청의 ‘열린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철도청이 창설 100돌(99년 9월18일)을 앞두고 정부기관으로는 처음 민간기업의 경영혁신 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해 체질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8일 鄭鍾煥 청장의 취임 일성은 “나는 철도청의 청장이 아닌 철도주식회사의 사장으로 왔다”였다.관청 체질에서 생겨난 비효율·고비용 요소를 모두 걷어 내겠다는 뜻이었다.이를 위해 ‘사장’ 직속의 ‘고객중심경영혁신단’이 발족됐다. 지난 4월3일 이후 매주 금요일에는 ‘열린 경영토론회’를 갖는다.이 자리에서는 과장급 이상 전직원 60여명이 2시간 남짓 학계·연구기관의 철도전문가와 난상토론을 한다.고객의 불편·불만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내놓는다.‘마케팅 강화를 통한 수입증대 방안’‘철도회원제 활성화 방안’‘수송수요 창출을 위한 열차운행 방안’‘철도화물 운송 제고 방안’ 등이 주제다. 지난 달 15일열린 6차 토론회는 ‘철도 보선업무의 효율적 보선방안’을 주제로 서울산업대 金連泰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한국철도기술연구소의 梁在成 박사,철도전문대 李鍾得 교수,고속철도건설공단 康基東 박사 등 전문가 8명이 토론자로 나왔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양방향 원격통신을 통해 5개 지방청,3개 철도차량 정비본부,철도건설본부 직원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도 들었다.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은 인터넷 토론광장에 의견을 내놓도록 했다. 지난 3월 이후 철도 이용객과 관련 연구기관의 아이디어 및 불만사항을 집중 수렴해 최근에는 ‘철도 경영혁신 100대 과제’를 내놓았다.연말부터 기차안에서 팩스를 보내고 매표창구를 은행식으로 개방키로 한 것도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다. 5월부터는 매주 한 차례 ‘경영전략회의’를 연다.국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민간기업의 경영 마인드를 심어 주고 철도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한 것이다. 鄭청장은 “올 목표는 국내 굴지의 민간기업들이 참여하는 ‘고객만족 경영혁신 전국대회(한국능률협회 주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것”이라며 연말쯤이면 ‘열린 경영’의 열매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몬테네그로共 대통령 듀카노비치(뉴스의 인물)

    ◎총선승리 이끈 36세 친서방 개혁기수/유고 연방대통령과 대립 ‘태풍의 눈’ 유고연방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이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총선 승리로 유고의 개혁 기수로 자리를 굳힌 까닭이다. 1일 개표가 끝난 몬테네그로 총선에서 “보다 좋은 삶을 위하여”라는 깃발을 내걸며 그가 이끈 개혁정파연합이 78석중 45석을 석권했다.듀카노비치가 ‘발칸의 화약고’로 불리는 유고의 새 조타수로 떠오를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36살의 듀카노비치는 여러모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에 비견되는 인물.젊고 거침없는 개혁노선을 걷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3만여명으로 세르비아(1000여만명)보다 훨씬 적다.하지만 유고연방 의회에는 똑같은 수의 의원을 보낸다.특히 연방의회는 연방대통령 선출권과 탄핵권을 갖고 있다.따라서 듀카노비치의 총선 승리는 밀로세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에겐 생각하기조차 싫었던 악몽의 시나리오였다. 듀카노비치는 친서방 경향에다 소수민족인 알바니아계를 공평하게대우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세르비아 민족주의에 편승,11년째 장기집권중인 밀로세비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듀카노비치가 밀로세비치의 대안이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그는 코소보주에서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의 충돌로 내란재연의 불씨를 안고 있는 유고 정국의 태풍의 눈이다.그가 세르비아 야당과 손잡는다면 밀로세비치의 권좌도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 한반도 자연생태 문화史/‘자연속의 인간’ 시리즈

    ◎생태계­환경­인간의 상관관계 해부 도서출판 중앙M&B가 최근 펴낸 ‘자연 속의 인간’ 시리즈(전7권)는 새와 나무,꽃,물고기,곤충 등을 다룬 책이지만 단순히 생물학적인 낱지식을 나열한 자연도감이나 전문적인 학술도감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생태계와 환경,인간을 한 고리로 엮어 과학적 사실과 인문적 사고를 두루 갖춘 자연관을 갖게 해주는 자연생태 문화사라 할 만하다. 이 책은 목본편 ‘푸른 마을을 꿈꾸는 나무 Ⅰ·Ⅱ’,조류편 ‘하늘빛으로 물든 새 Ⅰ·Ⅱ’,곤충편 ‘반딧불이는 별 아래 난다’,어류편 ‘은빛 여울에는 쉬리가 산다’,초본편 ‘모든 들풀은 꽃을 피운다’등 5개 분야로 이뤄졌다.임경빈 전 서울대 교수,경희대 원병오·신유항 명예교수,김익수 전북대 교수,이남숙 이화여대 교수 등 5명이 집필했다. 환경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절실한 이슈 중의 하나다.산업계에서는 그린라운드에 대처하기 위해 또는 기업이미지 홍보를 위해 ‘환경친화적 경영’에 눈을 돌리고 있다.그린캠프,생태학교,환경캠프 등이 생기기도 했다.그러나 인간을 위한 환경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연구하고 실천하려면 먼저 생물의 생태를 알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인간도 자연생태계의 구성원이라는 생명의식을 일깨운다. 오늘날 한 나라의 부(富)를 가늠할 때 생물다양성은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우리나라에는 1만1,000여종의 곤충과 200여종의 민물고기,4,000여종의 식물,400여종의 새가 살고 있다.그러나 그 생명들의 보금자리인 우리의 땅과 하늘은 병들어 가고 있다. 묵어 용이 된다던 우리의 잉어가 소양호에는 5%도 안되는 반면 이스라엘잉어와의 잡종은 70%나 된다.또 계룡저수지와 수룡저수지에서는 우리 물고기가 완전히 사라지고대신 블루길과 베스가 넘쳐난다. 이 책은 답답한 우리 환경현실을 보여 주되 환경보호의 당위론을 되뇌거나 환경근본주의자들의 생경한 구호를 인용하는 데만 그치지는 않는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이 책에서는 도시 하천을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복원하는 방법인 자연형 하천공법을 소개한다.독일의 라인­마인­도나우 운하,일본 요코하마시 이다치천,그리고 우리나라 과천시 양재천 등이 그 예이다. ‘자연 속의 인간’ 시리즈의 값은 권당 3만원.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과 연계,생태계 보존운동에 쓰일 계획이다.
  • 교민정책 ‘전시행정’ 탈피를/金三五 韓·濠 연구소장(발언대)

    해외 한인사회가 새 정부의 대(對)교민정책에 기대하는 것은 교민청 설립과 이중국적 허용이다.교민청 설립은 金泳三 정부 때도 거론되었으나 외무부(현외교통상부)관료의 반대로 무산되었었다.그 대안으로 정권 말기인 작년에 재외동포재단법에 따라 재외동포재단이 문을 열었다. 외무부가 교민청 설립을 반대한 이유는 잘 알려져 있다.교민청을 만들면 한인 거주국 정부가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내정간섭이 될 수 있으니까.그러나 영미지역에 오래 살아본 필자가 생각할 때 이런 주장은 허구이다. 교민청 설립을 건의한 이유가 무엇이든,또 동포재단 설립의 취지에 뭐라고 적혀있든 간에 이런 기구의 기능은 해외 한인들이 고국의 뿌리를 간직한 채 거주국의 모범시민으로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한국정부가 그런 목적으로 기구를 만든다면 이름을 뭐라고 붙이든 외국정부는 반대할 리가 없고,오히려 환영할 것이다.그렇지 않고 그 사회를 무대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반발할 것이다. 해외 교민정책의 핵심은 정책을 맡을 기구가 동포재단이어야 하느냐,교민청이어야 하느냐가 아니라,어떤 정책과 프로그램이 목표에 잘 부합할 수 있는냐에 있다.교민을 위한 별도 기구가 없었던 과거에도 한국정부는 해외공관을 통하여 교민정책을 펴왔다.그것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의 사업이 겉치레 및 의례적인 행사지원 중심이었기 때문이다.행정실적 위주라고 말해도 된다. 해외 한인사회에 가보면 어디든 예외없이 단체와 행사가 너무 많다.그러나 한인사회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는 전무한 상태이다.한국정부는 그같은 단체가 내놓는 사업이나 행사를 지원하기 보다는 앞으로 교민정책을 공개경쟁(공개입찰과 같은)원칙에 따라 좋은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교민청이든 동포재단이든 직원들을 현지시찰시키고,예산집행을 위한 명목뿐인 보고서나 발간하고,어용학자들을 불러 간담회나 여는데 예산을 쓴다면 과거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정책과 운영방법이 좋다면 동포재단으로도 잘 될수 있을 것이다.
  • 金 대통령 TV대화 이후의 국정 방향

    ◎경제개혁·정치안정 두마리 토끼 잡기/부실기업 퇴출… 구조조정 시동/알맹이 있는 실업대책도 병행/정국안정 노력은 새달 가시화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의 화두(話頭)는 크게 보면 경제개혁 방향과 정국운용 구상으로 압축된다.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인 만큼 정부가 강제력을 가진 구체적 대안 및 계획을 만들기 보다는 프로그램과 국정비전에 따라 이제껏 추진해 온 갖가지 개혁과 대책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정계개편노력도 크게 이 기조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대화를 계기로 金대통령의 개혁의지와 해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었다고 보고 이달안으로 부실 및 퇴출기업의 정리를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실제 청와대측은 부드러운 리더십의 대통령상(像)과 고통분담 극복 이후의 희망과 비전을 국민에게 심어주었다고 평가함으로써 개혁조치의 가시화와 피부에 닿는 실업대책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청와대측은 우선 금융감독위 주관으로 조만간 외부인사 3명을 포함 총 10인으로 구성될 ‘기업부실 판정위원회’를 통해 부실기업의 구분이 순차적으로 국민 앞에 제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金泰東 경제수석도 이달안에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金수석은 그러면서도 “부실기업 판정 및 퇴출문제는 어디까지나 100% 은행 자율에 따른 시장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정책기조를 유지할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 은행간 인수·합병과 매각 방안도 금감위 안에 구성될 ‘기획단’에서 IMF 기준에 맞는 ‘빅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구상은 실업대책,채권발행 등 재원마련과 제도정비를 위한 국회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판이다.즉 정국안정이 필수적인 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당장 정계개편을 가속화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어제 대통령의 언급은 이미 영입한 의원들을 위한 논리적 해명”이라면서 “정계개편은 이제 소강국면”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따라서 정국안정 노력은 경제개혁과 달리 6·4 지방선거 이후에나 金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월드컵 주경기장 신설해야 하나(쟁점)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문제가 최근 정부차원에서 이뤄진 여러차례 논의에도 불구하고 확정되지 않고 있다.그만큼 해결 방안 모색이 쉽지 않다는 증거다.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서울 상암동 경기장 신축 ▲잠실 주경기장 개·보수 ▲인천 문학경기장 증축 등 3가지.그 가운데서도 상암동 신축과 잠실 개·보수가 보다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쟁점에 대한 李相哲 한국체대 총장과 李鍾煥 축구협회 부회장의 의견을 들어본다. ◎신인도·경제난 고려 잠실운 개보수를/李相哲 한국체육대 총장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장 건설을 둘러싼 찬반논란의 원인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한 국가적 경제위기라는 현실에 있다.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용구장 신축을 통보한 뒤 계획 변경시 우리가 감수해야 할 국제신인도의 실추를 크게 우려한다.또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 경기장을 완공하는 등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는것과는 달리 아직도 우리는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 논란으로 혼선만 빛고 있다는 현실이 국민정서를 위축시켜 신속히 전용구장 신축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전용구장 신축은 여러가지 국가적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되어져야 할 것이다.물론 지나친 경제논리가 국제이미지를 손상시킬수도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인정한다. 94년 월드컵을 대학구장과 미식축구장을 보수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미국의 월드컵조직위원장 스콧 트레이어씨는 한 경기장에서 4경기 이상을 치러야만 흑자가 난다고 언급한바가 있다.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유치한 경기는 모두 32경기로 조직위의 계획대로라면 한 경기장에서 3.2경기밖에 치를수가 없다.더구나 미국은 방대한 인구와 경제구조를 갖춘 반면 우리는 일본과 공동개최라는 환경적 열악성을 띠고 있어 월드컵 개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예전의 개최국들과 단순비교는 곤란하다. 또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펠레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한국의 경제현실을 웃도는 많은예산이 책정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기존 경기장의 수정·보완을 언급한 바 있다.우리는 지난 70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국가경제의 어려움으로 반납한 경험이 있고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1표차로 유치하지 못한 뒤 경제우선주의에 입각한 국가적 차원에서 2004년 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또한 지형적 타당성과 면밀한 계획성 없이 추진됐다 ‘국가적 골칫거리’가 된 고속전철사업도 이 시점에서 곱씹어봐야 할 일이다. 우리가 처음 FIFA에 보고한 경기장은 잠실 주경기장이었고 FIFA에서 요구하는 기자석 확충 및 지붕설치 등 적절한 보수를 하면 다목적 기능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이미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등 유럽 국가에서는 다목적 운동장이 일반화 돼 있다.여기서 우리는 합리적 검토를 통하여 기존의 시설을 개·보수하면 충분히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기존시설을 활용하면 월드컵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고 전용구장을 신축해야만 기대하는 이익과 효과를거둘 수 있다”는 우매한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웅장한 형식의 틀 보다는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의 한 순간이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방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국민적 사기 또한 웅장한 축구전용구장의 신축으로 진작되는 것이 아니라 열화와 같은 국민성원을 등에 업고 고군분투하여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는 그순간에 진정으로 치솟게 되는 것이다. ◎활용도·관례 비춰 상암동 신설 바람직/李鍾煥 축구협 부회장 2002년 월드컵축구 전용경기장 건설을 둘러 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새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경제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할 이 때 조변석개식 ‘월드컵 정책’ 때문에 경제 재도약은 커녕 국론분열의 양상까지 이르게 됐다.작금의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가 이렇게 준비해서 4년뒤에 월드컵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크다. 얼마전 우연찮게 젊은 실직자 한사람을 만났다.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가 월드컵경기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그의 대답은 간단했다.“저같은 실직자들이야 운동장 지어서 덩달아 일자리 많이 생기면 최고지요”.굳이 이 젊은이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일자리를 늘리고 관련산업에 영향을 주어서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대규모 건설공사만한 것이 없다.비생산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천문학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 짓는다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뭐 있는가. 혹자는 경기장을 지어봤자 월드컵 이후에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그러나 전혀 그렇지가 않다.거기서 국제대회,프로축구 경기를 못하란 법이 없고 어린 꿈나무와 중·고교선수들이 공을 차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가.지금처럼 육상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 지어놓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놀리는 것보다는 축구장 하나 제대로 지어서 사시사철 이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경제논리가 아닌가. 정책담당자의 국제관례에 대한 몰이해와 월드컵에 대한 무지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선진국일수록 전문가 집단이나 직능단체의의견과 경험이 존중되는 반면 개도국이나 후진국일수록 소수 관료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월드컵 경기장 문제만 하더라도 유치 이후 근 2년동안 조직위원회,문체부(현 문화부),대한축구협회,그리고 경제·건설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온 것이다.그러나 산고끝에 개최도시와 경기장을 확정짓고 지난해초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으로 통보했던 것이다.그런데 이제와서 “경기장을 짓느니 못짓느니” “개최도시를 줄이느니 마느니”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그것도 당사자인 월드컵조직위의 입에서 나오는 말도 아니고 정부 관리가 말을 뒤바꾸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월드컵대회는 한국이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FIFA가 주최한다는 사실이다.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장소를 빌려주고 대회를 위탁관리함으로써 거기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을 FIFA와 나눠 갖는 것이다.따라서 월드컵대회에서 FIFA의 권위는 절대적이다.개최국이 대회를 치를 조건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개최권을 회수할 수도 있다.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이 개도국의 티를 벗었음을 세계에 알렸다면 2002년 월드컵은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고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부동산 양도세 면제기간 ‘갈등’

    ◎건교­거래 활성화·집값 안정돕게 단축을/재경­상류층에 되레 이득… 세금만 줄 우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가 부동산 관련 세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건교부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낮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재경부는 대안없는 건교부의 움직임에 불쾌한 반응이다. 건교부는 21일 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간을 현재의 3년 보유에서 1년 보유로 단축하는 안을 재경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건교부는 양도세 비과세 기간을 줄이면 부동산 거래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그렇게 하면 집값도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경부는 양도세 비과세폭을 확대하는 게 오히려 집값을 낮추게 될 것으로 본다.또 대부분 집이 한 채인 보통사람들의 경우는 혜택이 없고 2가구 이상인 돈 있는 계층에만 유리한 조치라고 반박한다.재경부는 양도세 비과세가 늘면 세금혜택을 보는 만큼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1가구 1주택의 경우는 양도세 비과세가 3년 보유에서 1년보유로 되더라도실익(實益)이 별로 없고 집이 2채 이상인 상류층에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 혜택도 되지 않고 세금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재경부는 또 건교부가 이미 확정되지도 않은 사항을 미리 자료로 만들어 배포한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건교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설익은 부동산 관련 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새 정부 출범후생긴 새로운 풍속도로 봐도 된다.새 정부들어 재경부의 힘이 약해진 탓에 산업자원부나 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재경부의 힘을 빼는 정책들을 발표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간주한다.李廷武 건교부장관은 이날 상오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필요성을 거론할 예정이었지만 재경부와 합의가 이뤄지지않아 유보했다.
  • 영어·중국어를 배우자/朴星來 외국어대 교수·사학(서울광장)

    ○한글의 우수성은 인정 어제 4월 10일은 세종의 생일이었다.세종은 1397년 4월 10일 태어나서 1450년 2월 17일 세상을 떠났다.겨우 53년 남짓­­ 결코 길지 않은 일생에 그는 너무나 훌륭한 일을 많이 했고,그 가운데 가장 뚜렷한 업적은 아마 한글 창제일 것이다. 한글이 뛰어난 글자라는 사실은 세계가 인정하는 일이다.우리 한국인끼리 수근대는 소리가 아니라는 말이다.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내가 여러해 전에 찾아갔던 일본 대판(大阪:‘오사카’라고 쓰지 않는 이유는 뒤에서 설명)에 있는 ‘민족박물관’세계 언어 전시실에는 한글을“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고 한 설명이 있었다.사실 세상 사람들이 한 글자만을 남기고 나머지 글자는 모두 없애야 한다면,당연히 우리 한글을 남겨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한글만 있으면 세상의 어느 나라 말도 표기하는데 그리 무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서양 이름을 한글로 표기해 발음해도 무리가 없고,일본과 중국의 인명 지명도 한글로 표기해서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다른 측면에 눈을 돌려야 한다.엊그제 나는 올더스헉슬리의 ‘놀라운 신세계’란 책을 다시 훑어 보게 되었다.공상과학 소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의 제2장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기원 2100년 이후쯤을 무대로 그려진 이 소설에서 폴란드말은 프랑스어,독일어와 함께 없어진 언어가 되어 있는 것이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컴퓨터가 세상을 통일하고 있는 지금 추세가 지속되면 앞으로 몇 세기 안으로 서양 언어는 모두 영어 중심으로 통일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그것이다.아직 세상에는 수많은 언어가 살아있지만,세계화가 진행되어 나라 사이의 경계가 없어질수록 이들 살아 있는 말들은 자꾸 위축당할 수 밖에 없다.물론 사어(死語)가 되기 전에 그것들은 한참 동안 지방어(地方語)로 살아 갈 수는 있을 것이다.유럽을 여행하노라면 영어만 가지고도 웬만큼 불편이 없어져 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이미 유럽의대부분 언어가 지방어로 전락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세계화와 언어의 사멸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세계는 자꾸 좁아지고 있고,그것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자꾸만 영어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어느 누구도 어쩔 수가없다.그러면 동양에서는 어떻게 될까? 아마 중국어가 그런대로 상당 기간 동안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한자가 중요한 의사 소통수단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을 수 밖에 없을 것같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몇 세기 안으로 이 세상은 영어와 중국어만을 중심 언어로 한 채,다른 언어는 지방어와 사어로 떨어져 갈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그렇다면 그런 새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우리 자세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두 가지 대안이 있다.첫째 방법은 문자 만이라도 한글을 세계 공통의 것으로 만들고 영자나 한자 따위를 없애도록 노력하는 길이다.그러나 누가 생각해도 이것은 가망이 없는 일이다.그렇다면 둘째 대안은 무엇인가? 영자와 한자를 빨리 배우고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우리가 그리도 사랑하는한글은 지방어의 문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종 탄신일의 슬픈 역설 그러니까 21세기의 한국인은 당연히 한글은 알아야 하지만,그 밖에 영어와 중국어(적어도 한자)를 알아야 살아가기 편할 것같다는 말이다. 생일 맞은 세종 임금께는 미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하지만 어쩌랴? 세종도 잘 이해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시변(時變)이란 그때나 이제나 사람 사는 이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오죽하면 옛 사람들은 ‘군자표변’(君子豹變)이란 말까지 했을까? 일제 때 우리 한글을 마음대로 쓰지도 못했던 서러움을 오늘에 연장해서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일제 때에는 한글 사랑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었지만,지금 한글 쓴다고 누가 감방에 데려갈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한글만을 너무 사랑하던 태도를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세상이 바뀌는데 한글만 가지고 세상을 살기란 이제는 그른 일이다. ○한글만으로 살기엔 벅차 영자와 한자를 써서 한국인의 언어 생활은 더욱 다채로워질 수도 있다.또 그것이 결국 2100년대 이후의 문자 생활을 준비해가는 옳은 태도일 수밖에 없다.우리 땅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중국과 일본이 쓰는 한자를 우리만 쓰지 않고 버티기란 불가능하다.한글은 세상에 더없이 훌륭한 글자지만,한글만으로 살아갈 수가 없을 터이니 이를 어쩌겠는가? 그래서 나는 중국과 일본의 인명과 지명은 우리 발음대로 표기한다.이토 히로부미가 아니라 이등박문(伊藤博文)이며,강택민(江澤民)과 주용기(朱鎔基)지 장쩌민과 주룽지가 아니다.‘장쩌민’과 ‘주룽지’란 내게는 ‘짜장면’과 ‘누룽지’를 연상시킬 따름이다.
  • 조순 총재 정부경제정책 훈수/고금리·고실업·재정정책 등 비판

    ◎IMF 극복 5개년 계획 수립 촉구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경제전문가답게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훈수’를 뒀다.조총재는 16일 IMF 100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팀 인사 및 경제정책의 기본방향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우선 인사와 관련,새 경제팀은 수장과 컬러가 없는데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경력과 배경,서로 다른 철학으로 지금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올바른 정책방향을 설정하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조총재는 “이런 구조라면 오늘은 이 사람의 안이 채택되고 내일에는 저 사람의 안이 채택돼 끝내 정책방향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판단력이 훌륭한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독단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새정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도 IMF프로그램을 따르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게 없다고 지적했다.예컨대 ‘빅딜’처럼 시장경제원리에 따른다면서 정부의 인위적인 경제개입은 지속되고 있고,정리해고제를 도입하고도 해고는 총인원의 30%내로 해야 한다고 하며,부실기업을 정리한다면서 협조융자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IMF체제하의 구조조정은 현 정부의 임기동안 계속될 공산이 큰 만큼 정부는 국민들의 광범위한 합의를 얻어 ‘IMF극복 5개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조총재는 좀더 구체적으로 초고금리,고실업,고물가,재정정책과 중소기업정책 등 각론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의 금리수준은 외국자본 유입이나 국내저축 증대 등 긍정 효과보다는 과도한 금융비용으로 기업부도가 확산되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면서 IMF와 재협의,단계적 금리인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총재는 끝으로 “정부가 국난극복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경우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후세인 제거보다 봉쇄가 효과적/리처드 하스(지구촌 칼럼)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 다시 들어갔으며 지금까지는 이라크가 이들의 일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그러나 이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은 아니다.이같은 소식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남겨논 생화학 무기와 미사일을 더 잘 감추는데 지난 4개월을 잘 써먹었다는 사실을 말해줄 따름인 것이다. ○반정세력 지원 어려워 이런 결과로 세계는 상당한 대량파괴 무기를 소지한 후세인의 나라 이라크와 계속 얼굴을 맞대게 됐다.이때 미국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암살이 한 방안이 될 수 있을까.한 마디로 이는 ‘아니다’이다.쿠바의 카스트로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 사실이 시사해주듯 이는 어려운 방안이다.더구나 암살은 법률적,도덕적 및 정치적인 문제를 한 보따리나 미국에 안겨줄 터이며 미국은 개방된 사회로,보복을 노리는 집단들에게 쉽게 노출되는 곳이다. 또 다른 방안은 아프가니스탄 경험에서 도출될 수 있다.이라크 반정부 세력을 미국이 돈,방송,무기 및 공군력으로 지원해 후세인의 축출을 촉진시킬수 있다고 여러 사람들은 주장한다.그러나 이 제안은 이라크 반정부 세력이 취약한 데다 분열되어 있다는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강력하고 통일된 반대세력을 이라크에 구축하는 일은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사업이다.이를 시도하더라도 이라크가 야기하는 보다 단기적인 즉각적 문제는 또다른 정책노선을 요구한다. 아프가니스탄 보다 더 유사한 경험으로 1956년 헝가리 사태와 쿠바 피그만 사태를 떠올릴 수 있다.이때도 일정 지역을 차지한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면서 문제의 정권에 어려움을 안겨주긴 했지만 그들 세력이 정권을 잡을 만큼 충분치는 못했었다. 이라크 반정부 세력에 직접적인 군사지원은 위험한 시도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반대세력에 대한 제한적 지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 봉착하면 미국은 전면적인 공략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국제적 연대 강화 시급 미국이 2차대전 직후 일본과 독일에 했던 것처럼 지상군 투입으로 이라크를 점령해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같은 이라크‘새나라 세우기’는 수년이 걸릴 것이며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저항이 실제 어느 정도가 될 것이며 보복 테러가 얼마나 심할지 예측할 수 없다.또 어떤 성격의 정권과 체제가 새로 들어설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이런 행동안에 대한 미국내의 호응도는 낮으며 중동 지역에서도 이같은 방안에 대한 지지는 거의없다. 후세인을 쫓아내는 것을 포기할 때 그 대안은 묶어두는 봉쇄책이다.이 전략에서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이라크의 인근 지역 위협 능력을 제한하고 걸프전 종전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토록 촉구하는 것이다.후세인 제거는 차후로 논의될 다음 목표다. 봉쇄 전략은 결코 거저먹는 일이 아니다.미국 혼자 해서 될 일이 아니다.지난 7년동안 후세인의 위협을 저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 국제적 연대를 최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중동평화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택해야 한다.이라크 문제를 외교 최우선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러시아의 고립감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나토 확대 속도를 늦추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또 미국의 쿠바,이란 정책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프랑스 등 다른 여러 나라들에 경제적 손실을 가하는 정책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 점령책도 무리 이라크가 또다시 유엔 사찰단을 막거나 군사력을 결집하거나 할때 택할 군사응징은 대대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공격 목표는 공화국 수비대,보안부대,통신망 등 후세인의 정권 기반이어야 한다. 전쟁억지 방안도 고려할 사안이다.이라크가 만약 대량살상 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은 후세인 정권을 타도할 전면전에 나선다는 점을 후세인에게 명백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봉쇄 전략은 가능할 뿐 아니라 충분히 가동될 수 있다.지난 냉전 때는 물론이고 한반도에서 계속 감지할 수 있는 원칙이지만 봉쇄 정책은 성공하겠다고 맘만 단단히 먹으면 성공하는 것이다.반대로 후세인을 제거하겠다는 일념의 정책은 성공할 기회가 없는 한 실패하기 십상인 것이다. 무릇 정책은 바람직하기도 해야겠지만 또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또 어떤 특정 정책을 밀고갈 경우의 비용과 혜택은 다른 대안 때보다 나아야 한다.이런 기준으로 보아 후세인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은 현재 미국에게 가능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그 결과,처칠의 말대로,최선책만 보고 다른 것들은 생각조차 않을 때는 제일 나빠 보이는 봉쇄책이 그중 나은 것이다.
  • 미술 작품 가격 파괴

    새 봄 국내 미술계가 작품값 시비로 술렁이고 있다.일부 메이저 화랑들의 할인판매와 파격 경매로 시작된 작품값 파괴를 놓고 진행되는 논란이 그 것.국내 미술시장의 안정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라는 주장과 함께 실질적인 가격 안정과는 거리가 먼 횡포라는 견해가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일반인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높여 대중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실여건상 정상적인 작품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현재 미술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 움직임을 둘러싼 논란의 실상과 함께 바람직한 가격안정에 대한 방향성을 화랑 관계자와 미술계 인사들의 찬·반 양론을 통해 짚어본다. ◎찬성/‘거품빼기’로 대중성 확보 도움/주먹구구식 거래 탈피·가격 현실화 촉진 최근 화랑가 일각에서 보여지는 파격적인 미술품 할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측은 그동안 부풀려 있던 미술품 가격의 거품빼기 차원에서 더욱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턱없이 높은 미술품 값이 결과적으로 일반 애호가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을 몰고온 현실에서 침체된 미술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들이다.따라서 화랑 문턱 낮추기 차원에서 갤러리현대가 벌이고 있는 호당가격 철폐로 인한 가격 정찰제 시도나 현실적인 수준의 가격책정을 노린 동숭갤러리의 잇따른 경매전 같은 노력이 다른 화랑들로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준모(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건전한 유통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란 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어려운 고비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차원에서 볼 때 미술시장의 구조개선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우리 미술품 가격 왜곡현상을 작가를 비롯한 화랑과 컬렉터들의 공동책임으로 볼 때 일부 화랑들이 주도하는 거품빼기나 가격하락 움직임은 어느 정도 좋은 시도로 보여진다.단지 이같은 발상이 합리적인 수순을 밟아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이화익(갤러리현대 큐레이터)=우리 미술풍토에서 화랑들이 호가하는 가격과 실제값 차이가 있는게 관행으로 굳어져온 실정에서 호당가격제는 불합리한 측면이 많다.호당가격 철폐와 정찰제 실시가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실행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것 뿐이다.침체된 미술시장에서 미술품 가격의 하락이 당연하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창작물의 정신적인 측면을 도외시한채 다른 공산품 덤핑판매 정도로 고정돼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단순한 할인판매가 아니라 작가의 작품가격을 보장하고 가격의 투명성을 살릴 수 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행로(동숭갤러리 대표)=미술품 가격의 재조정은 당연한 명제라고 본다.국내 미술시장이 지난 92년부터 침체일로를 걸어와서 심지어는 거래의 90%정도가 ‘작품가격이 얼만데 얼마까지 판다’는 식의 이중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구조라고 봐도 무방하다.이미 국내에는 상당한 안목을 갖춘 화랑과 미술애호가들이 확보돼 있다.전근대적인 ‘호당가격제’나 주먹구구식 거래관행을 과감히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정찰제나 경매를 통한 거래는 가격현실화를앞당겨 우리 작가와 작품의 국제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하다. ◎반대/‘재고정리’식 덤핑은 작가 모독/객관적 가치평가 제도적 장치 마련부터 반대론자들은 일부 화랑들이 벌이고 있는 가격파괴 현상은 사실상 합리적인 유통구조를 통한 가격결정과는 무관하다는 의견을 보인다.수년간의 침체속에서 작품값은 사실상 하락세를 보여온만큼 화랑들이 나서서 가격을 일률적으로 조정함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오기가 쉽다는 주장이다.외국은 경매 등 공개과정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가격도 형성되는데 비해 화랑·고객의 직접 거래에 의존하는 국내 미술시장에선 수요공급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 절대적이라는 견해들이다.인위적인 가격결정보다는 시장경제원칙에 따른 가격안정 쪽을 택해야 하는데도 화상들의 일방적인 조정은 왜곡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박대성(한국화가)=미술품 속에서 작가들의 혼을 인정한다면 화랑들의 일방적인 거품빼기는 불신받을만 하다.작가들의 작품가격은 수요와 공급원칙에 따른 자연적인 형성에 기대해야지 미술시장이 어렵다고 재고품 정리라는 인식을 줄 정도로 덤핑 거래함은 작가들을 모독하는 행위다.오히려 화랑들이 자중해 좋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계기로 삼아 작가들의 노력을 통한 작품성 향상을 유도하는 쪽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영택(미술평론가)=작품의 객관적인 가치평가를 도외시한다면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좋은 작품엔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는게 당연하지 무조건적인 거품빼기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특히 최근 메이저 화랑들이 주도하는 작품가격 인하가 여전히 유명작가나 인기작가 일색임을 볼 때 재고품 정리라는 비판을 비켜나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화랑측의 일방적인 거품빼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화상과 평론가 콜렉터 작가들의 비판구조를 통해 객관적인 작품가격을 산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을 원한다. ▲김영석(갤러리아미 대표)=실제로 작품가격이 40% 이상까지 할인거래되는 시점에서 작품당 가격제 강행은 무의미하다고 본다.관행이다시피한 미술품거래 이중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반가운 사실임에 틀림없다.그러나 환율인상으로 외국작가 국내 전시가 막혀 국내 인기작가 쪽에 전시의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그 순수한 동기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호당가격 철폐외에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여전히 유명화랑과 유명작가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때 능력있는 젊은 작가들을 키울 수 있는 전환의 계기가 필요하다.화랑이 작품가격만 공증해 주는 전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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