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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칼럼 필진 바뀝니다

    오늘부터 녹색공간·CEO 칼럼등 편집자문위원 7명도 새로 초빙 대 한 매 일 대한매일 오피니언면이 더욱 새로워집니다.오늘부터 ‘녹색공간’,‘CEO칼럼’등 6개 칼럼의 필진을 교체합니다. ■ 전영우 국민대 교수 등 5명이 쓰는 환경칼럼 ‘녹색공간’은 환경을 생각하는 삶과 생명존중 사상의 체취를 느끼게 해드릴 것입니다.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 등 4명의 CEO가 쓰는 ‘CEO칼럼’은 매일 기업경영 최일선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과제들을 극복하는 노하우와 경영혁신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담아낼 것입니다. ■ 30대 필진이 절반을 차지하는 ‘인터넷 스코프’에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인터넷 세상의 구석구석을 찍어내 날카롭게 분석하고,대안을 모색할 것입니다.현직 대학신문 기자들이 주축을 이루는 ‘젊은이 광장’은 신세대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그리고 그들의 꿈과 열정을 담아냅니다.이밖에 ‘마당’에서는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등이 우리 사회의 문화현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할 것입니다. ■ 최선열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장,황필홍 단국대 교수,신우재 전 한국언론연구원장 등 교수,언론학자,대학생 등 7명은 ‘편집자문위원칼럼’의 새 필진으로 참여합니다.이들은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매일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입니다. ●녹색공간 전영우(국민대 전산정보원장,산림자원학) 박남준(시인,우진문화공간관장) 조명래(한국도시연구소장,내셔널트러스트 운영위원장) 최성각(풀꽃세상 사무처장) 박병상(인천 도시생태연구소장) ●CEO칼럼 임승남(롯데건설 사장·사진 6면) 이희국(LG전자 사장) 김종욱(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주형(CJ 사장) ●인터넷 스코프 손연기(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서진우(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권만우(부산경성대 교수) 김명기(이뉴스네트웍 대표) 황용석(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이연희(강릉대 한국어학당 강사) ●젊은이 광장 임지혜(명지대신문사 편집장) 김수민(연세대 인터넷칼럼니스트) 서주원(이화여대 웹진DEW 편집장) 설원민(전북대신문사 대학부장) 장서윤(한국외대신문사 교육부장) ●마당 강인구(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 김창남(성공회대 교수)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유용주(시인) ●편집자문위원 칼럼 신우재(전 한국언론연구원장) 최선열(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장) 황필홍(단국대 철학과 교수) 라윤도(건양대 문예영상창작과 교수) 이상경(현대리서치연구소 대표이사) 김덕모(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제윤아(서울여대 학생)
  • [열린세상]科技 지방시대 오나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그 정책 방향에 대해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새 정부가 내세운 국정 운영의 기본 방향은 국정의 모든 측면을 포괄하는 방대한 것이지만,그 가운데 지역 과학기술인의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과학기술 중심 국가 운영과 지방 분권에 관한 것이다. 지방분권 운동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중앙 집권적인 권력 집중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몇년 전부터 지역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지난 대통령 선거 국면을 거치면서 시민운동으로 전환되어 우리 사회 개혁의 수면 위로 급부상한 움직임이다. 그동안 지방분권 운동은 지역균형발전과 민주적인 지방 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왔다.그러나 주로 정치,경제적인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어 왔으며,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피상적인 수준에 맴돌고 있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대덕 및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정부에서는 현재 과학기술의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과학기술 육성에 관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선정할 때마다 지방 차별적인 평가 지표를 삽입하여 지방 과학기술인들에게 커다란 좌절을 안겨주곤 했다.이에 비하면 뒤늦게나마 지방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하지만 이번의 중앙 정부 주도형 지방과학진흥 대책은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방분권 운동의 커다란 틀과 상당 부분 상충이 되고 있다. 현재 지방분권 운동에서는 ‘지방에 결정권을’,‘지방에 세원을’,‘지방에 인재를’이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이 원칙에 따라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로 위임하는 소위 위임사무를 폐지하고 시·도 및 시·군·구 정무부단체장에 대해 중앙 정부가 행사하고 있는 임명권의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반면에 현재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지방과학진흥협의회는 시·도의 부시장과 부지사,관계부처 1급 공무원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따라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과학 진흥 방안은 지방분권 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 주도의 지방과학 진흥 대책의 세부를 살펴보면 그 차이점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우선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진흥책은 지방 양여금 대상 사업에 과학기술 진흥 사업을 포함시키고,특별교부세의 용도에 과학기술 진흥 사업을 명시함으로써 중앙 정부가 마련한 틀 내에서 지방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이런 하향식 정책 방향은 지방과학기술 진흥에 관한 결정권을 궁극적으로 지방에 이양하라고 주장하는 지방분권 운동과 상당한 마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의 지방과학기술 역량은 본격적인 자치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정부 조직,재원,인적 자원의 측면에서 모두 열악한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이런 열악한 현실을 핑계로 정부의 하향식 과학기술 진흥 방안만이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위로부터의 지방과학 진흥 방안은 아래로부터 개혁 방안인지방분권 이념에도 부합되도록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추진 주체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전반전인 재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지금이야말로 과학기술의 진흥이 지방분권의 커다란 흐름과 부합되게 해야 한다.그것이 분산과 경쟁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다.지방과학 진흥에 대한 올바른 정책의 방향을 잡아야 할 때다. 임 경 순
  • [사설]정부 인수에 잡음 없어야

    정부 인수 과정에서 잡음이 많이 들린다.현 정부 관계자들은 원만한 새 정부의 출범을 돕는 입장이기보다 기존 정책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려 하지 않고,인수위원들은 이를 참지 못해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정부의 태도와 일부 인수위원들의 처신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자칫 국민의 여망인 ‘변화와 개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정부의 출범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인수위의 임무는 ‘새 정부의 청사진 제시’와 ‘새 정부 정책의 기본 방향 설정’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정부는 그 동안의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국가경영 철학에 맞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본다.새 정부의 청사진이라면 그 어느 선거보다 정책 대결을 펼쳤던 지난 대선에서 제시한 공약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이를 이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로서 새 정부의 의무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인수위는 사전에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요약해각 부처에 회람시키고 이를 참고로 업무보고를 해달라고 주문까지 했다고 한다.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 철폐 문제와 검찰 및 재벌 개혁 방안을 다룬 노동부와 법무부·검찰,재경부는 ‘수용불가’라며 공약을 무시하고 기존의 정책과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이를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가는 인수위원의 고압적인 태도도 안 된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 해서 내각의 상급기관이 아니다.현 정부와 인수위는 어떤 경우에도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국가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대한포럼]거대 언론의 자업자득

    2002년을 되돌아 보면 언론만큼 크게 바뀐 분야도 없을 것이다.‘인터넷과 네티즌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이 변화를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거대 기존 언론이 대안언론으로 분류되던 인터넷언론에 자리를 내주고,참여를 강요받던 젊은이들이 현실문제의 자발적인 주역으로 전면에 나섰다.언론은 어느 새 발가벗겨졌고 전 국민의 감시 대상이 됐다.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또 다른 권력이 되어 국민을 속이고 계속 군림하려 한 데 대한 업보다.뼈를 깎는 성찰과 언론 스스로의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혁명은 지난해 3월 민주당 국민경선이라는 정치적인 행사에서부터 시작돼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꽃을 피웠다.대선 막바지의 후보 단일화와 투표 7시간을 남겨두고 돌출한 정몽준 의원의 ‘공조파기’ 때가 절정이었다.평소 100만 페이지뷰에 불과하던 한 인터넷신문의 접속건수가 300만∼400만으로 늘어나더니 선거 전야에는 2000만에 이르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한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6월의 거대한 붉은 물결과 11월 말부터계속되고 있는 촛불 시위는 더욱 감동적이다.인터넷과 젊은 네티즌들이 우리 사회를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과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정치인을 위한 팬클럽을 만들거나 자발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하는가 하면,100만이 넘는 도심의 인파가 되어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대회에서 이기라고 열렬히 응원한다.미군 장갑차에 깔려 억울하게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에 10만 인파가 모이기까지는 한 네티즌의 제안(11월27일)에서 불과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첫 제안이 있은 후 몇몇 인터넷 게시판에 ‘30일 광화문에서 촛불들고 모이자.’는 글이 오르더니 순식간에 다른 게시판과 메신저들을 통해 급속히 확산돼 촛불 바다를 이루었다. 이들에게 인터넷상의 사이버 공간은 더 이상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살아 숨쉬고 행동하는 현실의 공간이다.그 속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냉철한 토론을 거쳐 이성적인 결론을 도출해 행동으로 옮긴다.그 과정에서 특정인의 일방적인 주도는 허용되지 않는다.4일 서울 광화문 촛불 시위가두 쪽으로 갈라진 데서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의견과 행동양식을 교환한 뒤 일단 공감대를 형성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그 힘은 기존의 사고방식으로 행동했던 정치세력과 구태 선동가,그리고 언론을 눌렀다.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 힘은 앞으로도 계속 증폭될 것이다. 이런 새로운 현상은 우리 사회의 축적된 힘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단초는 족벌·재벌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거대 기존언론이 제공했다.변화를 읽지 못하고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여론을 좌지우지하려 하고 대중이 원하는 사안에 대한 보도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특정 정파와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 반면,반대편에 대해서는 무차별 공격하기도 했다.이를 위해 10만원도 더하는 자전거와 컬러TV,냉장고 등 경품을 불법적으로 살포하는 데도 제재하는 데가 없다.이런 물건을 받고 구독신문을 바꿨다는 독자가 32%를 상회한다는 한 조사결과는 왜곡된 우리 언론시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해 판매부수를 늘리고 광고시장을 독점하며 여론을 오도한다.이런 거대언론의 행태에 실망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앞세우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기존 언론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이 큰 변화를 받아들여 철저한 자기혁신으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서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운명이다. hwc@
  • [공직자에세이]행복은 사랑할때 온다

    가훈이면서 개인적인 신념이기도 한 신(信)·망(望)·애(愛) 정신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 사회에서 너무나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믿을 신’(信)자는 신뢰를 의미한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정치·사회·경제 분야뿐 아니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듯이 지역간·세대간·계층간 불신의 벽도 매우 높다.이처럼 우리 사회에 불신이 팽배하게 된 데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우선 정치권은 물론 지도자 입장에 섰던 분들의 책임이 더 클 것이다. 곧 출범할 새 정부의 우선적인 과제 중의 하나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새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대안을 제시하더라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개혁정책은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앞으로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개혁에 따른 여러 문제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어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지만 개혁작업에 앞장선 분들이 사심을 버리고 시대적 사명의식과 깨끗하고 정직한 자세로 직무를 수행하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야 한다. 망(望)은 ‘꿈과 희망’을 의미한다.개인이든 단체든 국가든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이 있을 때 성장 발전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교육정책뿐 아니라 중요한 정책들이 근시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의식한 나머지 조급하게 결정돼 시행착오를 겪은 일이 많다. 국가든 지방자치단체든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신중히 판단하되 일단 결정된 정책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게 추진해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함으로써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현실이 아무리 벅차고 고통스러워도 장래에 대한 꿈과 확고한 비전만 있으면 용기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국민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지난해 한·일 월드컵을 통해 뭉쳐진 국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체험하지 않았는가. 애(愛)는 ‘사랑’을 뜻한다.사랑은 헌신적인 아가페적 사랑과 로맨틱한 에로스적인 사랑도 있지만 여기서의 사랑은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개인적이고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다 보니 사랑은 점점 메말라가고 각종 범죄는 늘어만 가고 있어 사는 것이 힘들다고 개탄한다.많은 기성세대들은 지난 삶을 회상하면서,경제적으로 어려워 먹을 것은 적었지만 이웃을 생각하며 함께 나눠 먹었던 그 시절이 오히려 행복했다는 말을 종종 한다. 톨스토이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듯이 행복은 경제적 풍요가 아니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계미년 새해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온 국민이 서로 믿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사회,넉넉한 마음으로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회,즉 신·망·애가 충만한 사회를 만드는 데 다함께 동참했으면 한다.
  • 새 대통령에 바란다/선거구제 개선 국민합의 필요

    선거제도는 공직자를 투표로 선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규정한 것으로,핵심 사안은 당선자의 결정방식과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한 선거구에서 몇 명의 의원을 뽑느냐이다. 현재 우리는 선거구당 한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 를 채택하고 있다.이 제도는 88년 이후 한국에 지역주의적 정당체계를 고착화시키고 강화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즉,소선거구제도는 지역적으로 집중된 정치적 지지를 과다하게 대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난 네 번의 총선에서 보듯이 특정정당이 일정지역의 의석을 독식하여 전국적으로 고른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국회 내 주요 정당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제시한 것은 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 로 보인다.이에 따르면 “정치개혁과제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은 지역구도의 극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주의적 정당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 여야 모두 전국정당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요체라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선거제도는 법률로 규정되기 때문에 국회에서 만들어져야 한다.이는 선거법이 현직 의원들과 정당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따라서 영남지역으로 진출을 원하는 민주당과 텃밭을 내줄 수 없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은 상충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총선 전에는 선거제도와 선거구의 변경을 둘러싸고 여야간 협상과 충돌이 있어왔음을 우리는 보아왔다.선거제도와 선거구의 결정을 이해당사자인 정치인들에게 맡겨놓고 있기 때문이다.국민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정치인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아닌 시민단체와 학계의 선거제도 변경 논의 참여가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불어 ‘중·대선거구제' 는 세계적으로 그 적실성을 높이 인정받는 제도는 아니다.노 당선자 본인이 지적했듯이 “중·대선거구제가 아니더라도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마련”이 궁극적 목표라면 선거제도를 채택할 때 중요 기준인 대표성과 안정성의 차원에서 가능한한 많은 대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 전경련 차기회장 ‘빅3’ 시선집중

    ’노무현 정부’의 파트너가 될 재계 수장은 누가 될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당초 2월20일에서 2월6일로 앞당기기로 했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2일 “전경련 총회를 오는 2월6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새 정부의 기업 및 경제정책에 재계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재계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총회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이어 “전경련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체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총회가 앞당겨짐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재계에서는 전경련 실세화를 위해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구본무(具本茂) LG회장,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회장 등 이른바 ‘빅3’ 가운데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정치적 역학관계와 그룹의 앞날 등을 재며 내심을 감추고 있어 차기 회장의 윤곽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이들 ‘빅3’가 고사할 경우 대표적 전문경영인인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또한 전통적으로 오너를 회장으로 추대해온 전경련의 전통을 감안하면 조석래(趙錫來) 효성회장의 선임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손 부회장은 새정부 들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정부 마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에서 현정부의 경제정책을 유지하면서 충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표명한데 대해 재계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경련에서는 경제활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노 당선자의 7% 성장과 일자리 250만개 창출 공약에 더해 오는 2007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인수위 사이버제안센터 설치,참신한 정책 아이디어 공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새정부 정책개발 과정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국민의사 수렴에 적극 나선다. 인수위는 2일 7개 분과 중 ‘민원실'에 해당하는 국민참여센터를 통해 온라인상의 ‘국민 사이버 인수위원회'와 오프라인상의 ‘국민 정책제안 센터'를 동시에 운용,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과제 선정과 대안 마련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 당선자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nowhow.or.kr)를 오는 10일까지 개편해 정무,경제,외교·안보·통일,사회·문화·여성 등 분야별로 각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같이 수렴된 국민 정책을 사안별로 취합,정리하기 위해 기술인력을 포함해 7∼8명의 전담요원을 배치해 처리상황 등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또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정부중앙청사 별관 1층에 ‘국민 정책제안 센터'를 설치,4∼5명의 인력을 상주시켜 각종 서류 및 서신,팩시밀리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필요하면 면담도 할 방침이다. 한편 인수위는 오는 6일부터 전국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e메일 브리핑'을 시작한다.노 당선자가 “인수위 관련기사중 사실과 다르거나 중요한 것이 간과되거나 악의적인 것은 없는지 스크린해 달라.”고 당부함에 따라 일일 기사체 보도자료를 발간키로 했다. e메일 브리핑은 대통령선거 기간에 발간했던 ‘노무현 브리핑'과 마찬가지로 당선자의 동정이나 발언,주요사안에 대한 인수위 기본입장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매일 오후 3시쯤 전국 언론사의 주요 간부 등에게 e메일로 발송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벨상 작가 귄터 그라스 “부시는 세계평화에 위협적 존재”

    (베를린 연합) 독일의 노벨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사진·75)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을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적 존재”라며 맹비난을 퍼붓고 나섰다.유럽을 대표하는 진보적 지식인 가운데 한명으로 평가받는 그라스는 일간 디 벨트 29일자에 실린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가족의 경제적,정치적이해관계 때문에 제2차 걸프전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9·11 테러를 비롯한 테러리즘의 발호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간의 ‘충격적인 불평등’과 빈국들의 부국에 대한 ‘정당한 분노’가 원인이라면서 ‘새 세계질서’ 수립을 촉구했다.회견내용을 요약한다. ◇부시대통령에 대한 인상은. 나는 그를 세계평화에 대한 위험이자 위협적 존재로 여긴다.그는 제1차 걸프전쟁과 같은 위기를 고조시켜 2차 걸프전쟁을 획책한다.그런 행동은 개인적,가족적 동기에서 비롯됐다.이라크 전쟁 촉구 배경에는 석유산업에 깊숙이 개입된 부시일가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또 전세계의 유일하고 전능한 초권력적인 미국의 지위도 작용했다.이런 것이 부시를 정말 위험한 정치인으로 만들었다. ◇테러와 신자유주의간에 상호연관성이 있다는 뜻인가. 9·11 테러 직후 나는 이런 증오에 찬 끔찍한 공격은 부국들의 빈국에 대한 과도한 영향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뿌리깊은 이 정당한 분노를 근절하지 않는 한 테러는 계속된다.지난 1970년대에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는 세계를 괴롭히는 불공평에 주목했다.그는 당시 만약 우리가 공평하고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출하지 못하면 ‘폭력의 폭발’이 있을 것으로 예언했다.이 폭력이 현재 우리 앞에 테러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테러에는 당연히 문화적,종교적,역사적 배경이 있지만 충격적 불평등이 주 원인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나는 부유한 선진공업국과 가난한 나라들이 함께 앉아 세계의 천연자원과 기술,재원을 가장 공평하게 나누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꿈꾼다.이꿈이 꿈으로 머무는 한 세계평화는 없을 것이다. ◇이런 현 상황에 누가 책임이 있는가. 부유한 북반구의 서방국가들이다.‘과잉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이기적 이유로 타자 보호 비용 지출을 거부하고 있다.이는 ‘접시의 가장자리를 돌보기를 거부하는’ 신자유주의적 이론과 실천의 결과다.부시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한 실험을 세계의 다른 곳에서도 반복하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테러를 초래하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한다. ◇지금의 자본주의를 악의 근원으로 규정하는가. 물론이다.사회주의의 붕괴 이후 자본주의는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탐욕스러우며 특히 자기파멸적인 힘을 행사하고 있다.자본주의가 마치 어떤 일도 할 수 있도록 허용을 받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현재 증권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자본의 파괴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어떤 기업이 일자리 200개를 없애겠다고 밝히면 주가가 올라간다.미친 짓이다.시장에 눈먼 현 자본주의의 형태는 스스로 적(敵)과 프랑켄슈타인(괴물)을 만들어냈다.이런 체제는 언젠가 붕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어 보인다. 우리는 현재 대안을 갖고 있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 갖게 될지 여부도 모른다.거대하고 우울한 진공상태에서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 출현할 수 있다.이 파시즘의 얼굴을 우리는 아직 상상할 수 없으나 그 징후는 잘 보고 있다.나는 빛나는 유토피아가 있으리라는 끝없는 희망을 믿지 않기 때문에 유토피아를 안티테제로 제시하지 않는다.시지프스의 돌을 언덕 위로 끊임없이 올려야 할 것이다.
  • 핵개발前 北경제 파산 ‘압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맞춤형 봉쇄’전략은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에 맞서 대화보다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시키는 쪽을 택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말의 전쟁’에 머물던 북·미간 긴장관계가 위기 직전의 ‘정면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경제봉쇄로 핵포기 유도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은 평양정권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북한 경제가 붕괴되는 결과가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경제 붕괴뿐 아니라 사실상 체제붕괴를 염두에 둔 발상임을 내포하고 있다. 맞춤형 봉쇄의 주요 내용은 크게 3가지다.먼저 북·미 핵 합의에 근거한 대북지원의 전면적 중단이다.지난달 14일 대북 중유공급 중단 결정에 이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내년초 경수로 2기 지원을 공식적으로 보류한다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특사 자격으로 내달초 한국 등을 다시 방문하는 것도 미국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미 행정부 관리는 특히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모든관계를 단절하도록 한국에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 경제제재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월 6일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공식위반 등을 결정하면 이 문제는 유엔안보리로 넘겨질 전망이다.미국과 IAEA 모두 안보리 이관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이 경우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모든 경제적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결의안을 채택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결의안이 통과되면 남북한 경제협력이나 일본,중국 등의 대북 지원에도 재갈이 물리게 된다. 북한이 생존 차원에서 무기수출에 나서면 부시 행정부는 지난 10일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화물선을 나포했던 것처럼 이를 저지하겠다는의사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예멘의 지지를 얻기 위해 당시에는 화물선을 풀어줬지만 앞으로는 북한 영해를 벗어나는 즉시 군사력을 앞세워 억류할 공산이 크다.이 경우 해상 무력충돌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봉쇄효과에 회의론도 새로운 대북정책이 나온 배경은지금까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북한에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이라크 전쟁에만 급급,북한 문제를 소홀히 함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사태를 확대시켰다는 비난도 커졌다.게다가 부시 행정부가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자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논란이 일기 전에 서둘러 ‘강경책’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전문가들과 대북 포용정책을 펼쳤던 과거 미 행정부 관리들은 봉쇄정책의 효과에 의문을 던진다.무엇보다도 북한을 정치·경제적으로 고립시킨다는 게 지금으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북한 경제는 이미 물러설 수 없을 정도로 피폐했고 경제제재 등도 상징적인 효과만 낼 뿐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도 미국의 이같은 정책에 동의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햇볕정책을 지지하는 한국 새 지도부와의 의견충돌을 우려하는견해도 많다.이들은 북한을 더 궁지로 몰기보다는 어떻게든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 미국이 직접 협상에 임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mip@
  • 인수위 ‘정치개혁硏’ 설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서울 세종로정부종합청사 별관 인수위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노 당선자 주재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간다. 인수위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긴급 현안에 대해 새 정부의 입장과 대안을 마련하고,새 정부의 통치이념과 국정 목표 수립,부처별 정책평가 및 진단,주요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과 추진 일정 제시,취임식 준비 등의 업무를 다루게 된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29일 “첫 회의에서는 ‘정·관·학·민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국정운영 모델을 제시하게 될 인수위의 주요 활동방향을 점검하고 인수위원 연수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내달 15일까지 부처별 주요 현안 및 일반 업무보고를 받고 내달말까지 국정 철학 및 주요 국정과제를 정리할 계획이다.2월초에는 국정과제별 실천방안 공개 세미나를 개최,2월 중순쯤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주요 과제를 확정 발표하게 된다. 인수위는 특히 정무분과 산하에 ‘정치개혁연구실’을설치,정권 인수 단계에서부터 가시적으로 정치개혁에 착수할 계획이다.정치개혁연구실은 “당과별도로 정치개혁 관련 입법을 다룰 소위를 두도록 하라.”는 노 당선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인수위, 각 분야 베스트 골라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작업에 착수한다.인수위는 앞으로 긴급 현안에 대한 새정부의대안 마련,부처별 정책 평가 및 진단,새정부의 통치이념과 국정 목표 수립,주요 공약의 실천 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펼 것이라고 한다. 인수위는 성공한 대통령의 절대 요건인 취임 1년 내 과감한 국정 개혁 실행을 위해 각 부처의 행정현안과 정책과제를 빈틈없이 파악해 당선자의 국정철학과 연계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인수위가 정치인과 현 행정부 관료를 최대한 배제한 실무형 전문가로 구성되고,각 분야별 간사들이 남북 정책,재벌 개혁 방향 등을 언급하면서 비전과 현실인식의 균형감각을 보여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우리는 인수위가 주요 활동과제로 새정부인사자료 점검을 빼놓고 있는 데 유의하면서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차기 정권을 움직여 나갈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수위의 한 핵심 멤버는 향후 5년간 노무현 정권을 안정적으로 끌고나가기 위해서는동일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국정 핵심 엘리트를 최소 2000명에서 최대 1만 명까지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대단히 주목할 만한발언이다.원내 소수 정권으로서 개혁을 견인할 엘리트 세력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다만 과거 ‘개혁주체세력’이 독선적인 편가르기로 끝나 많은 부작용을 낳았던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새 정부는 국민통합이라는 정치적 과제와 함께 DJ정부의 최대 실책인 인사난맥을 극복해 모두가 흔쾌히 개혁에 동참하는 신기운을 진작할 책무가 있다.정파와 지역,세대와 남녀를 초월해 폭넓은 인재풀을 준비하여 각분야에서 자타가 최고로 공인하는인재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시론]인수위서 국가大計 짜라

    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정권 인수위가 어떻게 구성될지,그 역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다.역대 정권의 실정과 시행착오가 권위적이고 구태의연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출범에서부터 예견되었다는 역사적 교훈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벌써부터 당선자 주변에는 정권 인수위 멤버에 들기 위해 기웃거리는 정·관계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소문도 들린다. 자칫하면 정치적 혁명을 갈망하던 12·19 선거 승리와 그 기쁨은 잠시가 될지도 모른다.신물나도록 경험한 바와 같이 낡은 정치인들과 수구세력이 기득권 보호를 위해 저항과 공격을 감행하고 변혁과 역사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발점에서부터 국민 중심의 새로운 정치시스템을 설계할 인적구성이 중요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학계,산업계,노동계,언론계,문화계,정치계 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노당선자가 시작하는 지식정보화시대의 국가적 대계는 낡은 틀을 벗어버리고,시스템적 접근법으로 그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는 정권 인수,정부 조직개편,취임식 준비 등 크게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먼저 정권 인수는 향후 5년간 노 당선자의 국가경영을 위한 전략적 비전과 국가경영 철학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각 부처별 현안과 업무 인수인계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문제점 파악을 토대로 향후 5년간의 정책목표와 정책과제의 제시가 더 중요하다.그리고 이러한 국가경영의 방향과 정책대안은 정부의 조직개편과 인재등용의 지침 역할을 하여야 한다. 이런 작업들은 새로운 국가경영의 청사진을 그리는 매우 중대한 업무인 만큼 정책자문교수단 등 전문성과 소신을 가진 각계의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물론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여론 수렴의 장도 마련되어야 한다. 정권 인수와 동시에 그것을 집행할 조직 시스템과 인재등용을 위한 그림이그려져야 한다.노 당선자의 국가경영 철학과 국가적 비전을 실어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효율적인 정부를 구상하고 최적의 인선은 노무현 정권의성패를 좌우하는 중차대한일이다. 따라서 정부 조직은 시스템적 접근에 의해 상호작용하는 단위 조직이 조정과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국가의 전략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되어야 한다. 아울러 노 당선자의 새로운 정책을 집행하고 선진적인 정치를 구현할 참신하고 도덕성을 갖춘 전문가 풀(pool)이 완전히 새롭게 구성되고 개방되어야한다.그 풀을 적극 활용하여 인재등용의 원칙과 지침에 의해 인사가 체계적으로 집행될 수 있는 시스템도 인수위원회에서 마련되어야 한다.폐쇄적이고특정 지역·인맥중심의 인력구조는 또 다른 실패를 초래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성은 물론 개혁성과 도덕성,애국심을 갖춘 인사로 풀을 구성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도 필요하다. 노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과 함께 정치혁명의 완수를 선포하는 자리로서 국민 축제로 치러져야 한다. 우리 국민은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정면돌파한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민의 뜻과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에 걸맞게 구성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희망의대통령과 함께 새 시대를 만들 첫 단추를 학계나 각 분야 전문가 중심으로 잘 끼워 나가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규성 선문대 교수 정치학 명예논설위원
  • 권영길 대표에 듣는다 - “합리적보수 對 진보 새틀 기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뜬 ‘스타’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된다.민노당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8% 이상 득표한 것을바탕으로 TV토론 등에 있어서는 ‘빅 3’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그는 ‘100만표’의 벽을 깨지 못했다.95만 7148표로 3.9%의 득표율이었다.지난 97년대선 때보다 3배나 많은 득표지만 그로서는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권 대표와 민노당이 올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거둔 성과를 어떻게 키워 나가느냐는 우리 진보정당의 앞날과 직결돼 있다.대선이 끝났음에도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민노당은 이 정도라면 본격적인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하는 데 충분한 득표수라고 보고 있다.2004년 17대 총선에서 10명 정도의 국회의원을 배출한다는목표도 세웠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정책 지지율이 10% 안팎까지 나오는만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된다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여전히 난관도 남아 있다.전국연합·전농 등 민족민주(NL) 계열과 당내 후보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의 앙금이 아직 남아 있다.사회당·한국노총 계열의 민주사회당 등 범 진보계열의 통합 작업도 시급하다.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진정한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한다면 명멸을 반복했던 과거 진보정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권 대표는 말수가 적은 편이다.그러나 항상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다소어눌하면서 느린 듯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무게가 실려 있다.다음은 그와의 22일 단독인터뷰 내용. ◆대선 과정에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NL계와의 갈등이 있었다는데. 이는 전체 진보진영의 문제다.진보진영 안에 대립하는 두 노선을 융합하는것이다.매우 어려운 과제이지만 꼭 풀어야 하고,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또당 주도권에 대한 불만을 그쪽에서 그렇게 나타내는 것 같다. ◆민사·사회당 등 범 진보진영과의 통합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과의 통합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다만 전국농민회 등 농민 조직과의 결합은 대단히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민노당의 정책 수행 능력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충분한 국정수행 능력을 갖고 있다.노동단체를 이끌지 않았나.또 노조에서 정책적 대안을 내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우리 당만큼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많이 갖춘 정당도 없다고 자부한다. ◆민주당 내 권력재편이 예고되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보수 정당의 후보다.따라서 국정수행도 합리적 보수의 시각에서 할 수밖에 없다.합리적 보수와 진보의 구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이런 점에서 보수 진영 내의 정치개혁이 이뤄지기를 갈망하고 있다. ◆노 당선자가 영남 출신이면서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이 지역주의 희석의 물꼬를 텄다는 시각이 있는데. 나는 오히려 우려하고 있다.호남에서의 몰표는 곧 영남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불러오고,이는 영남의 지역적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내가 만난 영남 사람들은 노 당선자를 부산 출신으로 보지 않더라.2004년 총선에서 영남표의 결집이 다시 나타날 것이 우려된다. ◆최근 2003년 한반도 위기설 등 북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대선이 끝났으니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이른바 ‘반창(反昌) 연대’의 핵심적 논리는 이회창 대통령 당선은 곧 남북 관계의 극단적인대립을 불러일으키리라는 것인데 이는 단편적인 시각에 불과하다.이제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평화적·통일지향적으로 풀지 않고서는 국민적인 지지를받을 수 없다.이는 이회창 전 후보가 당선됐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북쪽에 더 많이 줬다.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까지 하려고 하지 않았나.둘(김영삼·김일성)이 만났더라도 6·15 공동선언과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노 당선자가 평소 천명해 온 대로 미국에 자유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노당선자는 지금까지 우리 대미 외교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미국이 노 당선자를 선택했다고 본다.대선 직전에 미국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블룸버그 통신이 ‘노무현 후보가 당선돼야 한국 경제가 안정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또 SOFA 개정 문제 등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들의 결집된 힘으로 이뤄내야 한다.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도 출마할 예정인가. 아직 당 대표 임기가 남아 있다.앞으로의 다른 문제는 결국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다.최근 중앙당 일과 대선 때문에 지역구에 대해 신경을 못 써서 걱정이다.다음 총선에는 다시 출마할 생각이다. ◆선거운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유세 기간에 환경미화원 한 분을 만났는데 이 분이 내 손을 붙잡고 “서민의 한을 풀어 달라.”고 말씀하시더라.또 자신의 할아버지가 만주에서 독립운동하셨다고 말했다.이는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가난하고 제대로 교육을받지 못해 사회의 소외층으로 밀려난 반면 친일 세력은 중심 세력이 됐다는것을 뜻한다.때문에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합동토론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방식도 자로 잰 듯이 시간을 나누는 게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해 5분 이상씩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했다.그래야 후보들의 정책과 능력에 대한 판별이가능하다. ◆다른 후보들의 토론을 평가해 달라. 이회창 후보는 실제적인 정치 철학·역사의식이 없는 분으로 평소 생각해 왔다.이런 것은 오랜 생활 속에서의 실천이 있어야만 생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80년대 후반부터 자주 만나고 개인적으로도 워낙 잘 알고 있다.그래서토론상대로 어려우면서도 편했다.노 당선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95만표는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 아닌가. 대선은 지방선거와 완전히 다르다.표현은 안 했지만 사실 대선을 치르면서득표에 대한 압박감을 대단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어쨌든 민노당이 활기차게 활동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은 구축했다는 안도감은 든다.또 이번 선거를 통해 2004년 총선 때 원내에 진출하는 등 선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피부로 확인했다. 이두걸·사진 이종원기자 douzirl@
  • 2002대선 대해부/’올스타人事’로 국민통합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천명한 국민 대통합은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할까. “논공행상을 멀리하고 지역과 계파,민관(民官)을 초월해 유능한 인재를 널리 모집하는,이른바 ‘올스타’를 구성하는 게 키 포인트”라고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전문가로 이뤄진 대한매일 대선 분석위원들은 입을 모았다.위원들은 20일 대한매일 편집국에서 16대 대선 특별좌담을 갖고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지지 철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노 당선자를 선택한 것은,그만큼 ‘변화’에의 욕구가 간절하다는 증거”라며 무엇보다인사에서부터 획기적 개혁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특히 “과거 정권이 행사해온 지역 안배 차원의 탕평인사는 오히려 무능한 사람이 혜택을 보는 등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노 당선자의 국정철학에 동의하면서 새 정부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사람을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노 당선자의 경우 영남 출신 대통령으로서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받은 점이 인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우려가 있는 만큼,여론이 지역 안배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자제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정실 인사 등 부정적인 측면은 철저한 인사청문회 실시로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정당개혁 방안도 전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위원들은 “현재의 고비용·관료적 정당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어떤 대통령도정치를 바꾸기 힘들다.”며 원내 중심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위해 중앙당의 슬림화,현재의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인위적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새 정치를 공언한 노 당선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철새 정치인을 받아들여선 안된다.”며 “만일 여소야대 정국을 의원빼가기로 돌파하려 한다면 곧바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위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연령별로 표심이 확연하게 갈리긴 했지만,이를세대간 갈등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사회가 다원화되는 과정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행정수도 이전문제에서 보듯이 정책을통한 지역연대 효과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미관계 큰 틀 불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한·미 동맹관계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울과 워싱턴 외교가의 일반된 분석이다.그러나 ‘자주적인 외교’에 무게를 실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미간의 미묘한 시각차는 좁혀지기보다 다소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한 반미감정이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중요한변수로 작용한 게 사실이어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위한양자회담이 한·미간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노 당선자는 한국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에 비중을 둬 미국의 일방적인 강경책보다 대화와 협상에 무게를 둔 유화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미 관계 노 당선자는 이전의 대선 후보들과는 달리 미국을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았다.사진을 찍으러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할 만큼 백악관에 ‘눈도장’을찍기 위한 방미 일정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반미 감정이라고 볼 수는없으나 부시 행정부 일각에서는 노 후보의 이같은 성향에 다소 의문을 제기해 온 것도 사실이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선거에 앞서 어느 후보에도 편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동맹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그동안 노 당선자가 내세운 외교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노 당선자가 미국과 일본 등 전통적인 우방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국제평화와 인권 등을 강조,대테러 전쟁을 추구하는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과 다소 엇나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반도의 특수성을 감안해 한·미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도 자주적인 군사외교의중요성을 함께 강조,대미 관계에 있어 역대 정권과는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을 예고한다. 국가안보와 관련해 주한미군의 필요성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해를 같이하면서도 SOFA 개정 등 국민적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에는 목소리를높일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개정에 반대하는 미국에 새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거나 일관되게 강경한 방침으로나갈 것 같지는 않다. ◆북·미 관계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원칙적으로 지지하면서도그 효율성에는 출범 때부터 의구심을 가졌다.이로 말미암아 한·미 관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노 후보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포기돼야 한다고주장하지만 그 해법에서는 부시 행정부와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으며 단계적으로 제재를 강화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남북 경협문제도 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회창 후보도 같은 의견을 가졌다.노 당선자는 북 핵과 경제지원을 동시에 타결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인식도 중지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이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이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부시 행정부의 의견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따라서 북한 핵을 포기시키기 위한 수단을 둘러싸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자전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에서 똘레랑스(관용)를 외친 ‘아웃사이더 논객’홍세화씨(한겨레신문 부국장)가 또 한번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새 책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한겨레신문사 펴냄)에서 그는 한국의‘사회귀족’과 침묵하는 지식인들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정조준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부터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엄연한 헌법 조항이 있으되 단 한번도 대한민국은 공화국인 적이없었다고 잘라 말한다.“대한민국이 사회귀족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사회귀족’이란,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말한 ‘국가귀족’에 빗댄 지은이의 조어.“프랑스의 국가귀족이 국가의 공공기관 부문만을 장악하고 있다면,한국의 ‘사회귀족’은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므로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프랑스 국가귀족은 언론계나 학계 등 다른 사회부문에 견제당하지만,한국의 사회귀족은 그런 눈치조차 볼 필요없는 난공불락의 성채 안에 보호된다는 것.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한 실천방안도 제시한다. 극우 헤게모니 세력의 정체를 명백히 파악하고 진보적 지식인들이 점잔빼지말고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는 요지다. 비판의 촉수는 전방위로 뻗어 있다.8시간 노동,주 5일 근무제,주택정책,교육비의 국가부담 등의 문제를 두루 지적하고 자신이 오래 몸담은 프랑스의실례를 들며 대안을 내놓기도 한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
  • 선택2002/‘대선결산·새정부 과제’ 대담 - “소수정권 인식 인사 대탕평책 써야”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 열전을 펼쳤던 제16대 대통령선거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대선이 과거 선거와 다른 특징,투표율과 득표율이 갖는 여러 현상,그리고 향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등여러 분야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안고 있는 과제 등을 김영호(金暎浩·정치학) 성신여대 교수와 박명호(朴明浩·정치학) 동국대 교수의 긴급 특별좌담을 통해 진단해본다. ◆ 이번 대선의 특징 ◇김영호 교수- 이번 선거는 인터넷선거가 활성화돼 고비용 구조가 개선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우선 게시판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후보와 유권자간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청중 동원방식의 선거도모습을 감췄습니다.현장에 없어도 후보의 공약을 조목조목 따질 수 있었고이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많이 개발됐습니다.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루평균 30만건이 여기에 접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러나 익명성을 이용한무분별한 비방과 흑색선전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만합니다.또 한가지는 양김시대를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 ◇박명호 교수- 이번 선거는 과거 대선과 달리 ‘3김시대’를 종식하는 첫번째 선거였습니다.또 인터넷과 TV를 활용한 미디어 선거라 할 수 있습니다.20∼30대와 50대 이상의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나누어지는 세대간 갈등양상을보여줬던 선거이기도 했습니다.이와 함께 지역간 대결상황도 여전히 강세를보였습니다. ◇김 교수- 세대별로 보면 20∼30대가 노 당선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50대 이상은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40대는 양분되는 양상이었습니다.세대간의 격차와 남아있는 지역감정이 중첩된 결과를 극명하게 나타냈습니다.앞으로풀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투표율 저조도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박 교수- 노 당선자의 결정적 승인은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라 할 수 있습니다.세대간의 다른 지지 성향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봅니다.특히 진보와 보수가 세대와 결합해 뚜렷이 나타났습니다.이런 경향은 향후 정당간의 이념을 보다 체계적으로 나누는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몽준 대표의 전격 지지철회영향은? ◇김 교수- 투표 전날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에 따른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됩니다.당초 낮은 투표율은 노 당선자에게 불리하고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예상했으나 이 예상도 빗나갔습니다.정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로 이 후보 진영의 결속력은 갑자기 느슨해졌고 상대적으로 노 당선자 진영의 결속력은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 교수- 정치혐오 현상을 강화하고 결국 투표율 하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지역적으로 충청권·수도권·울산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크게떨어져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유권자의 실망을 가져오고 역대대통령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정치개혁 방안은 ◇김 교수- 노 당선자가 여소야대의 현 상황을 여대야소로 바꾸려 한다면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양김시대의 구태를 재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 교수-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개혁의 방향은 여야간에 대략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국회의 권한강화와 고비용 저효율을 타파하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노 당선자도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이와 함께 정당개혁 등에도 강력한 개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선거 공약대로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문제입니다.대대적인 탕평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총리 인준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고 정계 개편을 통해 이를 돌파할지,야당에 총리 자리를 양보할것인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교수- 16대 국회의원 273명 중 227명이 지역구 의원입니다.이 가운데당적을 한번 이상 바꾼 의원은 78명이나 됩니다.노 당선자는 그러나 이미 밝힌 대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거대 야당의 반발은 물론 당장 총리 인준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순리대로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보세력의 원내 진입 전망 ◇김 교수-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이 가능해졌을것입니다.그러나 개혁 성향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돼 그 가능성은 많지않아 보입니다.때문에 노 당선자는 민노당 등 노동·진보세력을 정치파트너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민노당의 차기 국회 진입은 선거제도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대선에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9%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난번보다는 높은 편입니다.정몽준 대표의 지지 철회로 일부 지지자들이노무현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지만 이번 대선으로 차기 국회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미기류와 한·미관계 ◇김 교수- 북핵 문제와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인한 촛불시위가 맞물리면서이들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한·미 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추진한다는입장입니다.그러나 외신의 시각은 다릅니다.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만약 현재의 상황이 주한미군 철수와 외국인 투자의 철수로 이어진다면 한·미관계의 어젠다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박교수- 여중생 사망사고로 촉발된 반미문제는 이번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특히 젊은층의 단결과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남북문제는 민족문제뿐 아니라 이미 세계 역학관계에도 중요합니다.노 당선자는 향후 한·미관계에 있어 국민적인 여론을 활용하고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당선자의 과제는 ◇김 교수-국제적으로 만연한 미국 중심의 세계화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지식 기반의 사회 위에서 국가 이익을 관철시키는 정책이 필요합니다.주 5일제,고교평준화,의약분업 등 사회적 문제는 이익집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대안을 만들고 이를 수용해 부작용을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박빙의 차이로 당선된 만큼 이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을 의식해 국민화합과 대통합,그리고 세대간 화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또 새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점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정치개혁도좀 더 가열차게 추진해야 합니다. ◇김 교수-인사문제에 관해서는 대대적인 탕평책이 필요합니다.노사문제도과감히 떠안아야 합니다.노동계의 세력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해 그들의 의사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지역대결을 해결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단순히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세대와 지역,이념에 바탕을 둔 정책을 추구해야 합니다.소수정권임을 인식하고 인사가 만사라는 정신으로 지역별 탕평책을 쓰는 것도 지역감정 타파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야당이 다수당임을 인정하고 협조와 타협으로 정치를 풀어가야 합니다. ◇김 교수-노 당선자의 시급한 과제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한 한·미 양국의 오해를 푸는 일로 보입니다.전통적인 한·미 공조를 복원시키고 북한이파기한 제네바 기본 합의도 돌려 놓아야 합니다.만약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거나 우리가 핵을 보유하려는 시도는 위험합니다.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적극 지지하는 등의 분명한 입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북한에 대해 교류와 경협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현금지원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계속된다면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한 사전 의제에 대해 국민적 합의 기반을 만들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성사시켜야 할 것입니다.즉흥적인 시도는 한·미관계 등 여러 면에서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박 교수-북핵 문제는 후보간 극명한 정책적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 햇볕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반대자들도 많은 만큼 야당의 협조와 동의를 구해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김 교수-이번에 나타난 계층간 표 차이도 사회갈등의 한 단면입니다.사회적인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선거 공약과 실행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잘판단해야 합니다.효율적 배분이 중요합니다.공약을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당선자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지연·학연·혈연을 두루 감안하는 탕평책은 능력있는 인사에 대한 역차별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세대간·지역간 대결 구도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정리 최병규 김경두기자 cbk91065@
  • 선택2002 대선핫이슈/행정수도 이전

    대한매일은 17일 이번 대통령선거전 종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이전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진영의 정책 참모간 긴급토론을 기획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이 쟁점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민주당 김효석(金孝錫) 두 제2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의 과밀해소와 지역균형개발이란 애초의 목적에 과연 부합할 것인가.브라질,호주처럼 새 행정수도가 국가의 중추역할에 미흡했던 경우도 있다.한편으론 또 다른 집중을 낳아 여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태희 위원장 분명 또다른 집중을 낳을 것이다.언뜻 보면 몇몇 정부 건물만 이사가는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데,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일례로 검찰청이 가면 법원도 가야 한다.하나가 움직이면 그에 딸린 기관들이나 기업들도 모두 가야 하는 것이다.정부 산하기관도 가야 하고,은행도 가야 한다. 정부부처가 옮기게되면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 본사도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대통령의 내치 비중이 커서 청와대가 옮겨가면 거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 주체들이 같이 옮겨가려 할 것이다.미국처럼 대통령이 외치 위주로 가는 데와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미국이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것은1790년대의 역마차 시대여서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효석 위원장 지난 40년 동안 국토정책의 근간은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성장억제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으나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수도권 유입인구가 해마다 늘어 이대로 두면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행정수도를 건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유입을 적절하게 조절해 과밀화를 막을 수 있다.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중앙의 기능을 지역에 대거 분산시켜 성장거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중앙집권형 국가에서 분권형 국가로의 이행을 위해서도 국토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 비용을 놓고 양당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비용 추산의 근거는 무엇인가.또 비용대비 효과란 측면에서 감수할 만한 일인가.한나라당은 현실적 대안으로 일부 중앙부처와 대기업 본사의 이전을 제시했는데이 역시 실현 가능한가. ▲임 위원장 전남도청 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4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 조성비용만 7조 5000억원이 들었다.수도가 옮겨가는문제인데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터무니없다. 행정수도라는 게 건물 몇 개만 지으면 끝나는 게 아니다.공무원이 내려가면 먹고 살 집이 있어야 한다.공공주택 건설이나 민간분양 자금을 어느 정도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전력·통신·가스·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최소한갖춰야 한다.40만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민간투자 유도는 그다음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위원장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면 사회간접자본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충청권에는 고속도로와 공항,대덕단지 등 이미사회간접자본에 30조원 이상이 투자됐다.청사 건축과 부지조성비 등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부담 비용은 6조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행정수도의 아파트나 상가 등은 민간이 자기비용으로 건설하는 것이다.정부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청사·학교 등 공공시설만 건설하면 된다.이에 대한 투자는 개발이익으로 충당하고,서울·과천의 공공청사를 매각하면 건설비를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일부 부처를 지방에 분산하자고 하나 이런 방식으로는 수도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공기업·외국공관·언론사 등도 짐을 싸야 하는 대이동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서울이 공동화하는 경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인가,아니면 적당한 집값 하락과 서울의 환경·교통문제 해결로 살기 좋은 경제중심도시가 될 것인가. ▲임 위원장 집값 하락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 전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서민들의 생계문제다.정부부처나 대기업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도 가야 한다.이들이 어디서 이주비용을 조달하나.따라가지 못한다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는 다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 우수한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욕심을 막을 도리는없다.그렇다면 자녀는 서울에서,아버지는 충청권에서 느닷없이 딴살림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김 위원장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다고 해서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업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행정수도가 워싱턴이지만 금융기관과 교역기능은 대부분 뉴욕에 있고,호주의 행정수도는 캔버라에 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본사는 시드니에 있다. 현재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79%이지만 주민의 절반은 여전히 전세,월세를살고 있다.행정수도 건설로 당장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는 직접종사자 2만명,간접종사자 3만명 등 가족과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해도 20만명 내외가 될 것이다.따라서 집값·땅값 폭락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폭등소지가 줄어 장기적으로 집값과 땅값이 안정되고 교통난이 완화될 것이다. ◆통일이 이뤄지면 충청권 입지가 지리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견해와,북한 주민의 남하에 따른 서울의 포화를 막고 평양과의 역할분담을 꾀할 수 있다는견해가 맞서고 있다.각각의 근거는. ▲임 위원장 통일이 되면 남북간에 수도를 어디를 정할지를 놓고 협의를 해야 한다.협상이 어느 한쪽 입장만 강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서울과평양 사이에 수도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대전에 수도 건설하느라 쏟은 비용은 어떻게 되겠나.수도 건설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텐데 수도가 충청권에 완성되기도 전에 통일이 되면 집 짓다 말고 다시 다른 곳에 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우리는 통일이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 ▲김 위원장 현행 수도권 체제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의 수도권 유입이가속화돼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통일 후 개성이나 판문점 등으로 수도를 옮길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발상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 새로운 행정수도는 통일 후에도 그 기능을 수행하되 서울·평양과 함께 다극체제로서 역할과 기능을 분담하면서 분권형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김상연 김미경 박정경 기자 carlos@ ◆핫이슈 대담을 보고 대선 정국에서 행정수도 또는 국가중추관리기능의 이전이 쟁점으로 부각된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논쟁이 부분적·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극히 선동적이라는 점에서우리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여타의 쟁점과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또는 중추관리기능의 이전 문제 또한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그러나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를 부여받고자 한다면 그 사회적 파급효과와 타당성이 사전에 철저히 검증되어야 했다.이번의 공약은 재원의 소요 규모와 조달방법을 비롯한 구체적 실천방안은커녕 기본적으로 필요한 파급효과와 타당성 검토 자체가 결여되었다.대선 공약이 가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상적일 수도 있고,정책방향만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공허한 다짐이 아니라면 실천수단을 질문받았을 때 구체적인 응답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그렇지 않다면 대선 공약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즉흥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다음의 기본적인 몇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첫째,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중문제 완화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이 점에서 볼 때 특정지역에 행정수도를 이전시키는 것이 수도권의 집중문제만 해소할 뿐,이전 대상도시를 중심으로 재원이 집중투자 됨으로써 여러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으며,반대로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행정수도 이전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의 국제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현재 제안된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수도권의 극히 일부 인구만 유출되므로 사회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셋째,통일에 대한 여건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평화 통일은 온 국민의 염원이자 궁극적으로 우리가 실천하여야 하는 과제이다.그런데 통일을위해서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이해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렇다면 통일 후의 행정수도 입지가 서울이나 평양이든 아니면 제3의 도시이든 남북한의 상호 협의 및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만의 가치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이 점에서 통일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적절하다.그렇다고 해서 중추관리기능 지방분산론이 기능분산의 대상과 범위,그리고 그 효과측면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여 제안되지도 않았다.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제안에 불과하며,우리의 수도권 문제와 지역격차의 실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두 후보진영은 모두 국민들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한 수준에서 공약을 내세웠다.이번의 논쟁은 충분히 검토되고 구상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문제를해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인식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두 후보진영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누가 당선자가되든 서로 협력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경제 대통령을 기다리며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막판 후보들간의 정책대결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주에는 대선 후보들간의 TV경제정책 토론이 있었다.어제 사회문화 분야 토론에서도 행정수도 이전 등 경제문제와 관련한 공방도 적지않았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세계경제가 지극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과 이라크 전쟁위기,유가 불안 등 대외 변수와 가계신용 위기 가능성,내수및 수출부진,실업률 상승,국제수지 적자 등 대내외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져있는 현실이다.더욱이 북핵 위기 등 한반도 주변 정세도 심상찮아 자칫 우리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지 모를 일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통령은 ‘경제’를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한다.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지난 중간선거 이후 차기 선거의 승리는 경제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서 경제수석과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이에 모두 실물경제에 정통한 민간인을 기용하여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 후보들의 경제토론을 지켜보면서 과연 TV에서 토론된 경제정책에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면서 한 단계 도약할 비전이 보였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특히 앞으로 어떠한 성장 엔진을 가지고 경제에 활력을 이룩할 것인가에 대하여는 뚜렷한 정책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보들간의 즉흥적인 말싸움이 넘쳐났을 뿐 명확한 정책비전 제시는 미흡했다는 느낌이다.국민들이 토론내용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데 얼마나 도움이됐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대한매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기존 재벌정책이나 시장개방 등 나타난 문제점보다 새로운 성장활력과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에 대하여 현재 조직되어 있는 자문위원,명예논설위원제도를 더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심층적 대안을 제시하는것이 언론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정치,사회,문화 분야 등에서 새정부의 어젠다 설정에 많을 의견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대부분 후보들이 대선에 임박하여 그동안 전혀 검토하지도 않았던 정책들을 선심성으로 내놓았다.신문방송할 것 없이 각종 언론이 정책선거 유도를 표방했지만 경제가 정치논리에 왜곡된 사례가 많았으나 이를 집중 조망하는 노력은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교육문제도 이번 선거의 중심 이슈가운데 하나였다.고교평준화 이공계기피현상 등에 대한 대책도 다양하게 쏟아졌다.이런 가운데 지난 주 대한매일 기사 가운데 ‘이공계 문제의 참해결을 위하여’라는 데스크시각은 신선하면서 시의적절했다.정부의 대증 요법을 경계하고 보다 거시적인 대책을 주문한시각이 돋보였다. 대선 이후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인 성장엔진에 대하여 기업들의 ‘새해 성장엔진’에 대한 취재와 기업투자살리기에 대한 논고도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잘 다루어졌다고 본다.결국 어느 정도 성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전반의 문제가 얽히게 되고 복잡해지게 된다. 이제야 말로 정말 경제의 근본을 다지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하는 시점이다.방향을 제시하는 언론의 객관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이금룡 이마켓플레이스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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