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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정치비평] 작게 실패하고 크게 성공하는 길

    [김형준 정치비평] 작게 실패하고 크게 성공하는 길

    18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100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10년만에 여당으로 변신한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 국회를 ‘경제 살리기 국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부 여당의 절박함과 비장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제지표와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6개월 후 주가지수가 출범 때에 비해 12.1%가량 떨어졌고, 올 들어 무역수지 적자는 이미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소비자 물가는 무섭게 치솟고 있고,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정부가 ‘9월 위기설’은 근거 없다고 공언했지만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하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진정 경제를 살리려고 한다면 단순한 포부를 넘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최소한 경제살리기의 걸림돌인 세 가지를 버려야 한다. 첫째, 어설픈 색깔론을 버리고 국회가 더 이상 이념 공방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좌편향, 반시장 반기업’ 법안을 뜯어고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언은 야당에는 색깔론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다. 당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정부 여당이 색깔론을 동원해서 민주 정부가 10년 동안 이룩해 놓은 개혁 정책을 되돌리려고 한다면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처럼 보혁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는 소리만 요란한 이념 색채가 강한 각종 법안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17대 국회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탄핵 역풍속에서 원내 과반을 이룬 열린우리당은 2004년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를 ‘4대 국론 분열법’으로 규정하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결과적으로 4대 개혁 입법은 여야간에 적당히 타협되어 ‘누더기 법’으로 전략했다. 당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7대 국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한나라당이 이러한 불행의 전철을 밟지 않고 진정 경제를 살리려고 한다면 무엇보다 편가르기와 밀어붙이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안정 없이 경제를 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둘째, 잘못된 상황 인식에서 깨어나야 한다.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이명박 정부 6개월의 경제 성적에 대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 근거로 성장, 물가, 환율 등을 제시했다. 국민은 죽을 지경인데 이러한 자화자찬식 상황 인식으로는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 세계경영연구원이 최근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4%가 지난 6개월간 이명박 정부의 성과에 대해 ‘기대 이하’라고 응답했다. 청와대와 기업간의 인식이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국민감동의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될 수 있겟는가. 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정부 여당에 허황된 자신감을 가져다줄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눈에는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독이 될 수 있다. 셋째, 여당이 무기력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 당정간의 일사불란함이 안정을 가져다주는 시기는 지났다. 반대로, 권력분산시대에서는 여당이 정부에 대해 당당하고 꼿꼿하게 할 말을 할 때만이 당이 활력을 찾고 국민의 신뢰를 얻으며 동시에 건강한 정부를 만들 수 있다. 실패를 은폐하고 부정하거나 나아가 실패를 경험한 곳에서 무엇인가 배우기를 거부할 때 또 다른 치명적인 실패가 잉태된다. 반대로 실패를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받아들이면 성공의 길이 열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정부가 ‘작게 실패하고 크게 성공하는 길’을 걸으려고 한다면 지난 6개월간의 경제혼란과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한나라당도 ‘색깔론·착각·무기력’을 떨쳐 버리고 이번 정기국회부터 야당을 상대로 ‘관용과 배려’가 살아 숨 쉬는 대담한 ‘상생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사설] 북·미, 북핵 더 대화하고 절충해야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까지 2개월여, 그리고 내년 1월 새 대통령 취임까지 4개월20여일 남았다. 그야말로 임기말에 처한 부시 대통령의 운신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다. 곧 임기가 다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 최대한의 재량권을 발휘할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정치적으로 위험부담이 있는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는 더 어렵다고 본다.‘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를 고려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엊그제 성명은 미국의 대선상황을 면밀하게 따져 보고, 이러저런 노림수를 담은 벼랑끝 전술로 평가된다. 북핵 6자회담이 5년간의 지난한 줄다리기 끝에 불능화 조치를 마무리해야 할 즈음에 북한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도 있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다. 북한은 핵신고 검증문제와 관련, 지난달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검증을 받아들인다는 원칙에 동의한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이 판을 깨겠다는 심사가 아니라면, 검증 대상 및 방법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절충을 시도하는 게 다른 5개국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관건은 미국의 대응인데 ‘북한이 먼저 의무를 이행해야 테러지원국 해제 약속을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향후 수주 동안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 과잉반응을 할 필요가 없으며, 행동대 행동 원칙에 따라 2단계 불능화조치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에너지지원도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향 설정도 적절하다. 북핵의 조속한 폐기가 최상의 목표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파국을 맞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 또한 훌륭한 차선의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 美, 파키스탄 새 정권 끌어안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사임함에 따라 9·11테러 이후 7년반 동안 유지해온 ‘대테러전쟁’의 전략 수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다시 세를 확장하고 있는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섬멸하기 위해 무샤라프 이후 파키스탄의 새 정부를 적극 끌어안기로 했다. ●전투기 성능 개선·식량원조 약속 대테러전의 전선을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확장시키기 시작한 미국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파키스탄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양다리를 걸쳤던 무샤라프와는 달리 대테러전쟁에 아예 미온적인 파키스탄 연정 지도부를 상대로 한 설득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뉴욕타임스가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총선에서 무샤라프 지지 정당이 참패했을 때부터 대안을 모색해 왔다. 미국은 2억 3000만달러에 이르는 대테러 원조자금을 파키스탄이 전투기 성능 개선에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에게 2년동안 1억 1500만달러의 식량원조까지 제공할 것을 약속하며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서 대테러 공조 지속 약속을 받아냈다. ●군·정보기관 신뢰회복이 관건 하지만 무샤라프의 사임으로 미국과 파키스탄 새 정부의 대테러전 공조 여부는 시험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의 급선무는 파키스탄 새 정부에 우군을 구축하고, 불신의 골이 깊어진 정보기관 및 군부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파키스탄 정보기관에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동조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고 불신을 드러냈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 대테러정책 담당자 로버트 그레니어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 행정부는 파키스탄의 새 정부가 아프간에서의 대테러전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정보기관과 군을 완전하게 장악할 수 있을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도 선임연구원도 “관건은 파키스탄의 새 정부가 극단주의 테러집단과의 싸움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일 것”이라면서 “군부의 정치 개입을 막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파키스탄 새 정부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테러전 더 큰 결실” 주장도 반면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쟁이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드로 윌슨센터의 로버트 해서웨이 연구원은 “무샤라프가 집권하면서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가 더욱 빠르게 확장됐다.”면서 “미국은 그동안 무샤라프와 협력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전 파키스탄 정보분석관 마빈 웨인바움도 “파키스탄 새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보는 듯한 인상을 떨치고 대테러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문화플러스]

    ●63스카이 아트 뮤지움 개관기념전 한화63시티는 여의도 63빌딩 전망대를 ‘63스카이 아트 뮤지움’으로 바꾸고 개관기념전 ‘키티 에스(Kitty S)’를 열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두섭, 설치미술가 변대용 등 젊은 아티스트 30여명이 키티 캐릭터를 재해석했다. 자정까지 개관.11월30일까지.(02)789-5663. ●장기영, 박영덕화랑서 작품 전시회 꽃잎이나 나뭇잎의 이슬방울을 사진처럼 극사실 묘사하는 장기영이 청담동 박영덕화랑에 신작 20여점을 내놓았다. 자연을 직접 관찰하지 않고 카메라 앵글에 담긴 이미지를 회화화한 작법이 독특하다.21일까지.(02)544-8481. ●신인작가 박동수 충정각서 작품전 충정로 대안공간 충정각에는 글씨를 그림 안에 녹여 넣는 신인 작가 박동수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예컨대, 입맞춤하는 남녀 그림에다 ‘쪽쪽쪽’이란 글씨를 함께 그려넣는 방식. 주제를 문자로도 표현한 작품들은 무엇보다 경쾌해서 좋다. 새달 5일까지.(02)363-2093. ●구자승 등 작가 9명 ‘과일나라’전 팔판동 갤러리 도올에 달착지근한 과일향이 진동한다.20일부터 새달 8일까지 과일을 소재로 한 ‘과일나라’전이 열릴 예정. 구자승, 김문식, 김일해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02)739-1405.
  • [건국 60·광복 63주년] 동북아 역사재단 ‘독도硏’ 출범

    [건국 60·광복 63주년] 동북아 역사재단 ‘독도硏’ 출범

    정부출연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 산하의 독도연구소가 14일 문을 열면서 정부가 독도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독도자료 DB화 전자도서관 구축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의주로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연구소 현판식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독도문제는 10년 전,20년 전 대응과 달라야 한다. 아주 지혜로운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학계와 정부, 기업과 재외동포들이 함께 차분하고 치밀하게 그리고 문화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연구해 대응하면 세계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독도연구소와 관련해 “이제야 설립이 되어서 시작은 좀 미약하지만 앞으로 독도의 실효적 지배뿐만 아니라 실효적 효과가 나오도록 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수 독도연구소장을 비롯,2003년 일본에서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 박기태 반크(사이버외교사절단) 단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독도 영유권을 공고화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진명 프랑스 리옹 3대학 교수는 “세계 여러나라 언어로 독도 관련 지도나 자료를 한데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전세계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자도서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신현웅 독도 보존 미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미연방 국회도서관에서 독도를 리앙쿠르섬으로 바꾸려고 할 때 현지 교포와 지역민이 만날 수 있는 핫라인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이 일본 고유영토인 다케시마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금 더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면서 ”논리적으로나 홍보면에서 세계의 지식인을 한국의 협력자로 만드는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독도와 관련된 연구와 정책개발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연구소장은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김현수 인하대 교수가 맡고, 현재 8명인 연구소 인원은 향후 3개팀,23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남북 공동 독도학강좌 개설·영화제작 추진 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 설립으로)중구난방식으로 이뤄졌던 독도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면서 “연구소는 독도관련 정책을 정부에 제시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남북이 협력해 독도 대응에 나서기 위해 2010년까지 남북한 대학이 공동으로 독도학 강좌를 개설하고 독도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남북이 함께 제작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소장은 “기존의 독도 대응 논리를 재검토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추진 전략을 세움으로써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확실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독도연구소는 지난달 24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설립 방안이 논의된 이후 20여일 만에 출범한 것이다. 김성수 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영토 아닌 역사인식 관점서 접근해야” 전문가들이 말하는 독도대응 전략 독도는 ‘영토’가 아니라 ‘역사 인식’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독도의 역사적 근원, 역사에 기초한 일본의 논리 등에 초점을 맞춰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도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정재정 교수는 14일 “독도 문제를 보는 관점은 다양하겠지만 ‘역사적 연원’에 방점을 찍어야 영유권이 어느 나라에 귀속되는지 알 수 있다.”고 역설했다. 동북아역사재단 홍성근 연구위원도 “감정적으로 ‘우리 땅 내 땅’이라고 외치는 것은 국가 간 영토 분쟁으로 비춰져 일본이 바라는 대로 독도가 분쟁지역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역사 인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독도 문제의 본질을 간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역사’에 초점을 맞추면 일본의 허구성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입을 모았다. 정 교수는 “한국은 전근대인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사서에서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명기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러 사료에서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고 있다.”면서 “1630년대,1690년대,1870년대 사서와 공문 등을 보면 일본 어민이 독도로 출어하려 하자 일본의 위정자들이 그들 땅이 아니라며 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복병도 있다. 바로 근대다.1900년대 들면서 일본은 다양한 논리를 내세워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홍 위원은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 뒤 ‘무주지(임자 없는 땅)선점론’에 근거해 국제법적 논리에 따라 독도를 취득했다고 강변한 뒤 1952년까지 그 논리를 이어갔다.”면서 “이후 우리나라가 세종실록지리지 등 독도 영유권이 명기된 역사 문헌을 제시하며 ‘무주지가 아니다.’라고 하자 ‘고유영토설’로 논리를 바꿔 옛날부터 일본이 울릉도를 왕복하면서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했다는 논리를 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대 이후 일본은 상황에 따라 다른 역사적 근거를 들며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도 일본의 논리를 주시하며 대응 논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 교수는 “일본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증거를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 갖고 있는 자료들을 계속 찾아내 우리 논리를 보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독도 편씨의 시조 되고 싶다” 편부경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 “김해 김씨도 있고 전주 이씨도 있는데 독도 편씨가 없을 이유가 있나요?독도 편씨의 시조가 되려고 합니다.” 14일 울릉도에서 만난 편부경(사진·53·여) 시인의 목소리가 단호했다.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을 맡고 있는 편 시인은 열혈 ‘독도 운동가’다. 유일한 독도 주민은 김성도씨로 알려져 있지만, 편 시인도 독도 주민이다.2003년 태풍 ‘매미’로 파손된 독도의 어민숙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다 김씨와 인연을 맺어 김씨와 같은 가구로 등재됐다.“울릉군이나 정부에서는 환경 문제 때문에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 추가로 독립가구로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죠. 그래서 가구 편입이라는 방책을 썼습니다.” 오해도 많았다. 독도 주민이 되려는 편 시인에게 ‘부동산 투기하러 독도에 전입한 거냐.’는 비난도 나왔다. 하지만 편 시인의 뒤에는 네티즌들이 있었다.‘왜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땅에 전입하겠다는데 못하게 하느냐.’는 목소리가 인터넷에서 퍼졌고, 결국 정부도 그의 손을 들어 줬다. “독도는 소박한 울릉도 어민들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물론 환경 문제도 중요하지만 독도에 거주하는 주민이 있어야 진정한 우리 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편 시인의 고향은 충남 서산이지만 독도는 온 국민의 고향이다. 그래서 독도 사랑은 출생 지역과 상관없다는 게 편 시인의 생각이다.2004년에는 ‘독도 우체국’이란 시집도 냈다. 다른 시인들과 함께 울릉군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 교육도 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논리를 제시하겠다는 의도다.“일본이 거짓 역사를 주입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교과서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이것을 반박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대안도 결국 교육이어야 합니다.” 독도 관련 행사를 찾아다니다 보면 경기도 일산에 있는 집에 머무는 기간은 한 달에 열흘도 안된다. 하지만 남편과 성인이 된 두 딸이 언제나 그를 응원해 준다.“독도에 터전을 마련해 살 날을 대비하고 있어요. 일기 사이트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독도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독도는 멀리 있는 섬이 아닙니다.” 울릉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남한 경제용어 너무 어려워요”

    “남한 경제용어 너무 어려워요”

    “마케팅,SWOT분석….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새터민 김모(19)군의 호소다. 김군은 2005년 6월 중국으로 단신 탈북한 뒤 태국을 거쳐 입국했다.3년 전 한국에 먼저 온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새터민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에서 공부하며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했다. 김군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경제 활동은 같은데, 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왜 이렇게 어려운 용어를 쓰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는 ‘남북 청소년 비즈니스 체험 캠프’가 열린다. 남북 청소년이 ‘자본주의’를 주제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 45명 가운데 새터민 청소년은 17명이다. 연령층은 16세부터 2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메몬트리팀’,‘대세는A팀’ 등 7개 팀에 배정돼 남한 청소년들과 함께 사업·창업 등 경제 활동에 대해 배운다. 각 팀에는 국내 대학의 경제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멘토(조언자)로 나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남한식 경제 용어다.2002년 3월 부모와 함께 입국한 김모(17)양은 “단어들이 외래어투성이라서 힘든 면이 있지만 남한 친구들과 호흡하며 실생활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01년 4월 입국한 ‘메몬트리팀’의 멘토 오세혁(29·한국외대 중국어과)씨는 “북한 아이들이 남한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언어 차이부터 극복해야 한다.”면서 “남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기특하다.”고 했다. 한국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늘푸른고등학교 최재영(17)군은 “비즈니스에 대해 북한 친구들과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런 활동이 ‘통일의 씨앗’을 심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한국청년정책연구원 박길성(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원장은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 사람들이 화합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작은 첫걸음이자, 새터민 학생들이 남한의 경제 운영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글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잠실 입주 러시… 강남권 입성 호기

    잠실 입주 러시… 강남권 입성 호기

    무더위가 물러갈 조짐을 보이면서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서울시내에 값싼 전세물건이 많다. 수요자 입맛대로 골라서 이사를 갈 수 있는 호기인 셈이다. 특히 잠실 일대 단지는 5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뛰어난 입지에 비해 비싸지 않은 물건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114의 도움을 받아 가격대별 전세물건을 소개한다. 가진 전세자금이 1억원 미만이라면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노리는 게 좋다. 역삼동 우림루미아트나 대치동 대우아이빌3차 등도 9500만원선이면 40㎡ 안팎의 원룸을 잡을 수 있다. 눈을 좀 멀리 돌리면 같은 가격이라도 좀더 넓은 집을 찾을 수 있다. 강동구 성내동 SK허브진 66㎡는 9500만원이다. 마포·용산·송파·종로구 등지에서도 1억원 이하의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대체로 주거환경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관리비가 아파트에 비해 비싸다. 원룸은 3.3㎡(1평)당 5000원선이지만 오피스텔은 1만원 안팎이다. 1억∼2억원의 자금을 가진 전세 수요자라면 강북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 정도의 돈으로 강남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굳이 찾으려면 재건축 이주가 임박한 아파트가 있지만 싼 대신 안전과 교육여건 등 주거여건은 그리 좋지는 않은 편이다. 강북에서 노원구 월계동이나 상계동 등지의 주공아파트는 66∼109㎡ 안팎의 전세아파트를 잡을 수 있다. 성북구 종암동 1차 아이파크나 삼성래미안,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등도 1억 8000만원 정도면 100㎡ 안팎의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이 아파트들은 대부분 역세권이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잠실 일대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2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물량도 적지 않다.2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강남권으로 이주를 하겠다면 이 단지들을 노리는 것도 괜찮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112㎡가 지난해 말 1억 8000만∼2억 1000만원이었으나 최근 1억 6000만∼2억원으로 떨어졌다. 잠실에서는 요즘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등 가을까지 모두 1만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한다. 이로 인해 주변 전셋값이 뚝 떨어졌다. 입주를 위해 살던 전셋집을 내놓은 데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도 집주인들이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로 지어진 리센츠(5563가구)의 경우 109㎡ 전셋값은 2억 3000만∼2억 7000만원선이다. 올 10월 입주예정인 잠실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잠실엘스(5678가구)도 비슷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파크리오(6864가구)는 리센츠나 엘스보다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런 이유로 전셋값은 2억 3000만원 안팎이다. 이 단지들은 다만 입주 초기여서 단지가 어수선하다. 곳곳에서 발코니 확장 때문에 공사 차량과 화물차들이 오가고, 지하주차장도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입주기간’ 2개월이 지난 9월 말쯤에는 이런 문제점도 해결된다. 그때는 전세 성수기인 데다 단지도 정리가 돼 전셋값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글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 경제가 침체 일로에 있다. 미국은 물론 한 동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던 유로존(유로화를 공동 화폐로 사용하는 15개국) 지역의 경제에도 잇따라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1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총리 산하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장을 5년째 맡고 있는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61)를 만나 세계 경제 및 유로존 경제의 침체 원인과 전망을 들어 보았다. 지난달 25일 파리 8구 아브뉘 프리에드랑 27번지 상공회의소 안의 경제분석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카타르 회의에 참석하고 오느라 2시간도 채 못 잤다.”면서도 피로한 기색도 없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먼저 경제분석위의 위상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1997년 좌·우 동거(코아비타시옹)정부 때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좌·우를 넘나드는 경제 전문가를 모아서 정부가 정책을 명확하게 선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내도록 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 2003년 이후 총리가 세차례나 바뀌는 동안에도 여전히 위원장을 맡고 있다.“총리를 3명이나 갈아 치웠네요?”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대통령처럼…”이라고 웃으며 응대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를 진단해 달라고 했더니 해박한 지식으로 막힘없이 설명했다. “현재 경제 위기는 세 가지 ‘충격’과 한 가지 요인이 중첩된 탓이다. 구체적으로 ▲유가 인상(최근 약간 내리기는 했지만) ▲재정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식량위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개별 요인이 이전에도 불거진 적은 있었지만 현재처럼 동시에 맞물려 진행된 적은 드물다. 여기에 달러 약세마저 겹치는 바람에 세계가 충격 속에 빠져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설명하면서도 프랑스 최고의 화폐경제학자로서 그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비관적 전망이 많지만 경제 재앙으로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항력이 커졌기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경제국(BRICs)이 여전히 7∼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역동적이다. 또 미국 경제의 저항력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현재 경제 위기의 본질은 은행의 유동성 위기이지 경제 전체의 유동성 위기는 아닌 만큼 곧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은 “이론적으로 2분기 연속 지수가 후퇴해야 경기 후퇴라고 진단하는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대통령과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저력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드 부아시외 위원장의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었다. 그는 “두 가지 경고를 하고 싶다.”면서 “앞서 말한 경제위기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세계 경제의 저항력도 줄어들 것이고 현재 경제위기는 국가간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제는 유로화 강세로 넘어 왔다. 그는 “유로화가 강하다기보다는 달러가 약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달러화 약세를 둘러싼 몇가지 원인을 들려 줬다.“미국이 대외적자를 메우기 위해 달러 수입량을 대폭 늘린 데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통화 정책이 맞물려 상승 작용을 했다. 여기에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외화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최근 잇따르는 인플레이션으로 고민하는 유로존의 대책이 궁금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말 이자율을 4.25%로 올렸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자율 인상 정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ECB가 이자율을 올리면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이자율을 더 큰 폭으로 내려 유로 강세가 지속되기 때문이고, 이 현상이 지속되면 외국 투자가들은 유럽보다 미국에 투자하기를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자연스레 그의 대안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이자율을 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데로 모아졌다. 그는 “상황이 변한 것이 없는데 왜 ECB만 이자율을 올리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유로화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장-클로드 트뤼세 ECB총재가 정기적으로 유로화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출범 10년을 맞은 유로화 체제에 대해서는 매우 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이고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입 국가들이 유로화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로서의 애초 목적을 충분히 이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프랑스·유럽연합의 경제협력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관한다.”면서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가 일단 좌초됐기 때문에 양자간 협상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과 프랑스가 정치·경제·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경우 유익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프랑스·EU가 경제 협력을 강화해서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랑스의 경제 협력 강화와 관련해 그는 새달 8일부터 7일 동안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한승수 국무총리와는 ‘25년 지기’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자신이 재직하는 파리1대학에서 주최한 학술회의에 당시 서울대 교수이던 한 총리가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vielee@seoul.co.kr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프랑스의 대표적 통화학자. 경제분석위원회에 11년 동안 몸담고 있다.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경제학 국가박사를 획득한 뒤 루앙대·파리정치대 교수를 거쳐 파리 1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화폐 유통의 속도’,‘이자율의 구조’,‘경제 정책의 원칙’ 등 20권 남짓한 저서가 있다.
  • “포스트 석유시대 대비하자”

    “포스트 석유시대 대비하자”

    지상유전이 그나마 ‘석유시대’의 생존해법으로 여겨지지만 문제는 ‘포스트 석유시대’다. 국내 정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세계적으로도 수익성에 한계가 드러나 미국 엑손모빌·영국 BP 등 글로벌 메이저사들은 정유업에서 손을 떼는 움직임이다. 석유 이후 시대를 헤쳐나갈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도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사업과 석유 부산물 재활용 사업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체에너지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칼텍스다.1989년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들어 국내 ‘수소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연료전지란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얻어내는 새 동력원이다. 물(수소)만 있으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 가능해 석유 고갈시대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오염물질 배출도 거의 없어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GS칼텍스는 2000년 11월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인 세티(현 GS퓨얼셀)를 설립, 아파트 등 대형건물용 연료전지와 1㎾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제품, 노트북 컴퓨터용 소형 연료전지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12년 가정용 연료전지 1만가구 보급사업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의 수소 충전소도 서울 신촌 연세대 캠퍼스 안에 열었다. 앞으로 상용화될 수소차(연료전지차)에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이지만 외국에는 벌써 170여개의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미국, 유럽, 일본 등도 수소충전소 건립에 적극적이다. 2006년 말에는 서울 성내동에 신에너지 연구센터를 세웠다.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탄소소재 등 신·재생 에너지 연구 및 실험을 통합수행 중이다. 차세대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 생산균주 연구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SK에너지는 쓰레기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대체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울산광역시 생활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FG)를 추출, 정제해 인근 석유화학공장 산업용 보일러 등에 액화천연가스(LNG) 대체연료로 팔고 있다.2002년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가 지난해 11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쓸모없는 가스를 돈이 되는 그린 가스로 바꿨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매립가스는 쓰레기를 묻은 뒤 약 20년간 발생한다. 쓰레기장 냄새도 없애줘 일석이조(一石二鳥)다.2011년 11월까지 울산지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2010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이브리드자동차용 2차전지(리튬폴리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006년 국내 최초로 2차전지 차량탑재 실험을 성공한 곳도 SK에너지다. 일본이 독식하던 하이브리드카용 전지(HEVB)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는 점에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대덕기술원에 소형 수소충전소도 문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KTX 영등포역 정차 추진” 조길형 영등포구의회 의장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KTX 영등포역 정차 추진” 조길형 영등포구의회 의장

    조길형(51) 의장은 전체 17석 중 한나라당이 10석을 차지하고 있는 영등포구의회에서 과반인 9표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야당출신 의장이다. 여야를 막론해 지지를 얻었다는 이야기인데, 적과 아군이 확실한 정치논리로 판단하면 퍼뜩 이해가 안 되는 결과다. 그는 “여러 선후배 의원들이 믿어 주신 결과일 뿐”이라고 동료의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같은 결과 뒤에는 조 의장이 이견을 조율하고 첨예한 갈등 속에서 의사소통을 실행할 적임자란 의원들의 평가가 깔려 있다. 의외(?)의 선거 결과는 의회를 바라보는 새 의장의 소신 속에도 투영된다. “지방의회에선 특히 정치꾼이 아닌 일꾼이 일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입니다. 저도 동감하고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2년 후인 6기부터는 (지방의회의)정당공천을 없애는 것도 대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당공천에 의해 무려 13년간 의회 밥을 먹은 4선의원의 문제의식은 의외로 신선했다. 동료 의원들에 대한 신뢰도 강했다. 조 의장은 “과거에 비해 한층 젊고 역량 있는 전문 지식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화합과 조화를 이뤄 의정에 전념할 수 있다면 41만 구민이 만족할 의회상을 정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뢰와 관심이라는 것. 그는 의회와 주민 모두를 위해서 구의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했다. 주민과 동떨어진 의회는 아무런 성과도, 존재가치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회기 중 본회의장 등 의사진행의 모습을 각 주민센터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또 구의원과 지역주민이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영등포구가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KTX의 영등포역 정차를 꼽았다. 그는 “영등포역 정차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철도공사도,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용자도 상생하는 방법”이라면서 “구민의 뜻을 모아 전 국민을 상대로 설득과 이해를 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콘텐츠산업, 새 전략이 필요하다 / 권택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기고] 콘텐츠산업, 새 전략이 필요하다 / 권택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아무리 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적 산물이라도, 대중의 호응을 유발할 수 없다면 아까운 명작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문화적 산물이 산업화하려면 소비자의 관심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뜻이다. 최근 콘텐츠산업 분야에 소비자의 역할 변화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이란 열린 공간에서 정보의 즉시 활용과 멀티태스킹(Multitasking·운영체제가 다른 프로그램을 동시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의 용이성, 같은 기호(嗜好)집단 간의 참여와 공유를 통해 유목민적 자아를 실현하고 있다.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고,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및 위젯(Widget)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골라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 사회관계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비슷한 기호를 가진 공동체를 형성하고 같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사회활동을 한다. 여기에다 복합기능의 개인정보단말기의 확산은 새로운 서비스와 맞춤형 서비스로의 진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노마드웹(NomadWeb)’이란 새로운 경향도 보이고 있다. 개인화된 혼자만의 공간인 인터넷에 몰입하면서,‘OpenID 방식’을 통해 자료를 한 곳에 저장해두고 여러 서비스에서 끌어당겨 사용하고, 가상적으로 확장된 다양한 융합 현실의 세상을 배회한다. 이들은 콘텐츠가 자신에게 관심 밖이거나 즐기기에 지루하면 필터링이나 접근 경로를 곧바로 바꿔버린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도 5분 이내로 구성되기를 원한다. 관심도와 시간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콘텐츠산업에서의 소비자 변화는 정부의 관련 산업정책 변화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소비자의 역할 등 여러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기업과 시장도 당연히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의 문제점으로 기술과 환경 변화에 대처할 역량 부족과 국내 시장의 규모의 경제 문제, 창작 소재 발굴의 미흡, 자본의 부족, 글로벌화의 어려움, 역할 모델 창출의 미흡 등을 지적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의해 기존 산업의 틀이 해체되면서 혼합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이 생성돼 가는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기존 산업의 참여자와 다른 이해관계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콘텐츠산업에서도 이 현상은 예외일 수 없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가상 수술을 체험한다든지, 밀레의 ‘만종’ 속에 들어가 당시의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콘텐츠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또다른 산업적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따라서 게임 콘텐츠의 알고리즘과 의학·역사·미술·교육 등의 혼합을 통해 기능성 게임을 산업화하는 등 ‘융합’을 넘어 ‘혼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의 태생을 견인해나갈 필요가 있다. 변화한 소비자는 기업의 변화를 요구한다. 나아가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정책적 수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민간부문의 역량이 강화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 수립과 기술의 로드 맵 작성을 통한 산업 진흥은 한계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산업 참여자간의 실질적 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한 연계 강화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산업 참여자간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조정자로서의 정부 기능도 더욱 확대돼야 한다. 권택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 [데스크시각] 공기업개혁의 덫과 해법/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공기업개혁의 덫과 해법/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한때 촛불집회에 밀려나 있던 공기업 개혁 논의가 최근 들어 활발하다. 공기업 개혁은 지난달까지 청사진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표류하다, 얼마전 개별 부처들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늦어도 9월말까지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대안이 나올지 의심이 든다. 용두사미로 전락할 우려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정부 스스로 개혁의 우(愚)를 범하는 ‘덫’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덫은 사방으로 뒤엉켜 개혁을 포위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는 공기업 개혁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목표가 민영화인지, 방만 경영에 대한 효율성 제고인지, 새 정부와 국정 철학이 같은 사람을 심기 위함인지 등이 헷갈린다. 철학과 비전 제시가 빈약하다. 이러다 보니 공기업 개혁의 추진 일정은 차일피일 늦춰지고, 급기야 금융당국의 수장이 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 등의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공기업 개혁이 뭔가 구심점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새정부 들어 공기업 CEO 및 임원들의 선임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CEO 및 임원들의 선임 과정은 그럴듯하게 포장됐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공천탈락자, 낙하산 인사 등을 대거 심는 데 혈안이 돼 공기업 개혁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 참여정부 때 총선에서 떨어진 사람을 기관장으로 내보냈던 상황과 너무 똑같다. 청와대 내 인사검증팀들의 비뚤어진 시각도 스스로 옭아맨 ‘덫’으로 보인다. 이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공기업 자리를 일종의 전리품으로 여기고, 그동안 대선에서 공을 쌓은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염불(공기업 개혁)보다 잿밥(인사)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금융공기업 쪽의 얘기를 들어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사표받아”,“누가 맘대로 시키느냐.”“그 사람을 시켜라.”“특정 인맥은 절대 안 된다.” 등등이다. 이 때문에 해당 관료들은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느라 진땀을 뺐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내부의 ‘덫’이 곳곳에 퍼져 있는 한, 공기업 개혁은 한낱 구호에 그칠 수도 있다. 덫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부처별로 짜고 있는 공기업 개혁은 실천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메가뱅크 설립이니, 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합이니 하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다가 한순간에 미루겠다고 물러설 게 아니라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1∼2년이 아니라 임기내에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단계적으로 해야 성과가 있다. 적합한 인물을 제때 고르기 위한 인력풀제도 적극 가동해야 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및 준정부기관 305곳의 3000여명에 이르는 CEO 및 임원 등을 선임하거나 대통령에 제청할 수 있다. 새정부 들어 공공기관 CEO 등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업무공백이 초래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미비한 인력풀제와 무관치 않다. 비슷한 사람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냥 내쫓고 바꾸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공공기관운영법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총괄기능과 청와대의 인사검증 기능도 재조정해야 한다. 재정부가 옛 기획예산처가 담당하던 공공기관운영 및 인사와 관련한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청와대의 인사검증 권한이 무리한 낙하산 청탁에 악용되는 진원지가 아닌지 등을 봐야 한다. 공기업 개혁은 국가적 과제다. 다만 작은 성공을 달성해야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새 정부는 작은 성공에서 신뢰를 쌓아 큰 성공을 거둔다면 더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bcjoo@seoul.co.kr
  • 호날두의 이적?…빅딜의 열쇠는 호비뉴

    호날두의 이적?…빅딜의 열쇠는 호비뉴

    한 해 농사가 결정되는 만큼 여름 이적시장은 그 규모와 내용면에서 겨울 이적시장을 압도한다. 때문에 대형 스타급 선수들의 이적은 여름에 성사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역대 유럽 최고 이적료 순위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1위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10위 안에 든 모든 선수들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 팀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생각보다 조용하다. 물론 대형 이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500만 파운드(약 523억원)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다니엘 알베스와 낯선 AC밀란 저지를 입은 ‘마법사’ 호나우지뉴 등 심심찮게 이적시장을 달군 인물들도 존재하다. 그러나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주도하다시피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그라든 상태며 주제 무리뉴 감독과 재회할 것으로 기대됐던 프랭크 램파드는 문타리의 인터밀란 입단으로 인해 첼시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이 소문만 무성한 채 빅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클럽간의 눈치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은 호비뉴를 첼시는 플로랑 말루다를 그리고 토트넘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두고 끝없는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 클럽 모두 특별한 대안을 찾기 전까진 보유한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을 태세다. 이 때문에 맨유는 호날두의 레알 이적을 허락하지 않고 있으며 레알은 호비뉴를 첼시에 이적시키지 못하고 있다. 모든 상황이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만을 놓고 볼 때 이번 이적시장 빅딜의 열쇠는 레알의 호비뉴가 쥐고 있는 듯 하다. 현재 레알은 호비뉴의 이적료를 통해 호날두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또한 포지션이 중복되는 호비뉴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레알의 호날두 영입은 현재보다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호비뉴의 첼시 이적은 또 다른 클럽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AS로마의 플로랑 말루다 영입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리고 조 콜에 이어 호비뉴와도 경쟁을 펼쳐야하는 라이트 필립스의 포츠머스 이적도 급물살을 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맨유도 예외는 아니다. 호비뉴 이적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경쟁을 해야 하는 맨유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영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로인해 호날두 잔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으며(반대로 레알이 호비뉴 이적 자금을 바탕으로 맨유에 거액을 제시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베르바토프의 영입도 훨씬 탄력을 받을 것이다. 물론 호비뉴의 이적이 막혀 있는 이적시장을 뚫을 수 있는 최선책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호비뉴의 첼시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며 그만큼의 파급효과를 줄만한 마땅한 이적대안도 없는 상태다. 과연 호비뉴가 여름 이적시장 연쇄이동의 시초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박준식 금천구의회 의장 “준공업 지역 개발에 박차”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박준식 금천구의회 의장 “준공업 지역 개발에 박차”

    “그간 금천의 발목을 잡았던 준공업지역 관련 규정들이 완화됨에 따라 미래를 위해 30만 구민의 지혜를 모으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준식(68) 금천구의회 의장은 10명 전체의원의 만장일치로 전반기에 이어 5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연임 의장이기에 더욱 어깨가 더 무겁다는 그는 무엇보다 지난달 말 서울시가 내놓은 ‘서남권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장은 21일 “금천은 60, 70년대 우리나라 수출의 역군이었지만 제조업이 쇠퇴하고 공장이 이전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는 지역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돼 왔다.”면서 “늦게나마 불균형한 개발을 바꿀 전환점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월 완공되는 금천구 새 청사와 맞물려 시흥과 온수역 일대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 만큼 금천은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희망찬 전망을 내놓았다. 또 ▲안양천 생태하천복원과 ▲초고층 주상복합(최고 71층) 단지 구축 ▲제조업 중심의 공장단지 다변화에도 의원들의 힘을 모을 계획이다. 전반기 의회에 대해 박 의장은 “2년간 구정 현안들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대안제시에 주력했다.”면서 “교육환경부터 교통, 산업, 주거까지 그동안 내놓은 대안들이 결실로 이어지는지 감시하고 확인하는 것도 후반기 주요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중 독산3동 등 구 한쪽에 몰려 있는 학교들을 분산하는 학교이전 사업들은 가시화되고 있다. 박 의장은 후반기 의회 운영방안으로 ‘견제와 균형’과 ‘열린 시정’‘갈등의 조정’을 들었다.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시민에게는 늘 눈과 귀를 열어놓고 불편부당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지역이나 사회 문화적으로 이해가 상반되는 사안 속에서 대립을 대화와 타협으로 이겨나가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본다.”면서 “구민들의 마음을 담는 정책을 의회 속에서 담아낼 수 있도록 지역발전의 봉사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헌 60주년… 새 국회 이렇게 열겠다

    제헌 60주년… 새 국회 이렇게 열겠다

    제헌 60주년을 맞는 17일 정치권은 영욕의 세월을 이어온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를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서울신문은 제헌절을 맞아 18대 국회에 임하는 여야 의원들의 각오를 선수별로 들어봤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7선) 18대 국회는 헌정 사상 개원국회에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불행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올해를 ‘국회법 지키기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리당략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정착시켜야 한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6선) 헌정 60년만에 우리가 일구어낸 성과는 긍지를 가질 만하다. 그 탄력을 잃지 않는다면 선진국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다만 북한과의 격차가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진지한 토론이 필요해졌다. 국회가 국민의 불신을 받지만, 이를 ‘약’으로 삼는 쪽이 더 현명하다. ●민주당 박상천 의원(5선) 국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돕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며, 외교·통상 분야에도 역점을 둬 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데 힘쓸 생각이다. 당의 원로로서 민주당의 단합과 발전을 꾀하고, 재집권의 기반을 만드는 데도 역할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4선) 개원 전부터 총선 민심과 촛불 민심의 괴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총선에서 결정된 의석 수에 의해 국회가 민심을 기만하거나 왜곡해서는 안된다.18대 국회는 국민과 소통하는 민의의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 정당정치를 부활시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3선) 18대 국회가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해, 사실상 제헌국회가 돼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데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국회의 기능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인데, 과거 거수기 노릇만 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 행정부와 정책 경쟁을 하는, 유능한 국회를 만들겠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재선)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는 국회를 선도하겠다. 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겠다. 위기의 학교를 희망의 학교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민생과 현장, 대안과 정책으로 운영되는 진보정치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초선) 초심을 잃지 말라고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앞에서 국회가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가 아니라 통합의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성찰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리 구혜영 김지훈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장을 찾아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장을 찾아서

    광우병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조작(GM)농산물의 대량수입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공동체 운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와 공동 육아, 품앗이 등 일상을 함께 꾸리는 지역 공동체의 생활 방식이 그것이다. 서울 성미산공동체와 대전 한밭레츠, 전북 부안 등용마을 등의 한국형 지역 공동체의 성공 사례와 해외 사례를 통해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확산된 지역공동체 운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해 본다. ■대전 화폐공동체 ‘한밭레츠’ 품팔고 가상화폐 ‘두루’ 모아 생활비 아껴요~ 대전에 사는 변수미(36·주부)씨는 지난달 생활비 일부를 일반 화폐 대신 ‘두루´라는 가상화폐로 계산했다. 치과 진료비로 6000두루, 자녀 논술학원비로 2만 두루, 친환경 농산물 구입에 2000두루 등을 썼다. 두루는 자원봉사 활동과 직접 만든 빵을 팔아 벌었다. 변씨는 대전지역 품앗이 공동체인 ‘한밭레츠´ 회원이다. 한밭레츠(www.tjlets.or.kr)는 10년 전 대전서 시작한 지역화폐 공동체다.1983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된 ‘레츠(Local Exchange Trade System) 제도´를 본떠 만든 현대판 품앗이다. 이 같은 지역공동체는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확산돼 한때 30여곳에 달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3∼4곳만 남아 있다. ●거래건수 9년새 26배 증가 지난달 26일 오전11시 대전시 대덕구 법1동 한밭레츠 사무실. 육아모임을 끝내고 사무실 입구에 마련된 물품 판매대에서 비누와 옷가지 등을 고르는 회원들로 붐비었다. 물품은 두루로 구입하는데 책 대여는 권당 500두루, 머그컵 구입은 2000원+1500두루 등이다. 두루는 ‘널리, 두루두루 쓰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1000두루는 1000원에 교환된다. 두루는 공부방이나 복지관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품 판매 등을 통해 벌 수 있다. 회원인 민들레 의료생협의 진료비, 자동차 수리 업체 정비비, 그리고 농산물이나 재활용품 등 구입에도 사용한다. 지난해 두루거래는 농산물 거래가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서비스 19.4%, 미장원·카센터·약국 등 가맹점 이용 14.2%, 재활용품 거래 8% 등이다. 개인별 ‘가상 통장´으로 관리되며 계좌는 공동체 사무실에서 통합 관리한다. 초기엔 거래가 287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7557건으로 26배나 늘었을 정도로 거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액도 486만 두루에서 7373만 두루로 15배 증가했다. ●자원봉사로 돈 벌어 농산물 구입 회원은 580명. 다달이 5000원(3000원+2000두루)의 회비를 낸다. 이들은 서로가 정한 별칭으로 부른다. 두루를 가장 많이 모은 회원은 의료 생협에서 일하며 월급의 일부를 두루로 받은 ‘바나나´로 680만 두루를 모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돌보미 자원봉사를 하는 ‘황장군´은 285만 두루,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이동영화관 자원봉사를 하는 ‘조각구름´은 372만 두루, 회원들의 소식지인 ‘좋은 이웃´을 인쇄하는 ‘왜가리´는 159만 두루를 모았다. 두루지기(시스템 관리자) 이수정(37)씨는 “지역 화폐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함께 화폐의 활용 영역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부안 등용마을 ‘햇빛발전소’ 풍부한 친환경에너지 “부자마을이 따로없네” 초여름 보슬비에 싱그러운 풀냄새가 뚝뚝 묻어난다. 도로 옆 끝없이 펼쳐진 논은 온통 연두색 천지다. 전북 부안 버스터미널에서 이 길을 차로 10분쯤 달리면 한 마을이 나온다.30가구 5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등용마을이다. ●5호기 설치중… 마을 가정용 전기의 60% 생산 1일 오후 2시, 커다란 기중기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165㎡(50평)남짓한 건물 지붕 위에 번쩍이는 철판을 까는 중이다. 이현민 부안시민발전소 소장이 “30짜리 햇빛발전소 5호기를 만드는 중”이라고 귀띔해준다. 이 마을은 환경친화적 에너지 자립공동체로 거듭나는 중이다. 부안시민발전소는 2005년 부안 주민과 환경연합 등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다.2003년 핵폐기장 반대 운동 당시 “당신들은 전기도 안 쓰냐. 꼭 필요한 시설을 왜 반대하느냐.”란 찬성측의 논리에 대해 좀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다 나온 대안이다. 정부의 비효율·반생태적 에너지정책에 반해 친환경적 재생가능 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등용마을 생태학교 시선, 원불교 부안교당, 부안성당, 변산공동체에 각각 3짜리 태양열발전소인 ‘햇빛발전소´를 만들었다. 짓고 있는 5호기가 완성되면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의 60%를 생산하는 셈이 된다. ●유채 재배하며 바이오디젤연료 사용도 뿐만 아니다. 이웃마을인 주산면에서는 2004년부터 유채를 재배해 바이오디젤연료로 사용 중이다.1㎏의 유채를 짜면 기름이 300㎖ 정도 나온다. 이것으로 음식을 만드는 데 쓰고, 폐식용유는 경운기나 트럭의 연료로 사용한다. 4년의 노력끝에 부안군에는 728㏊의 유채밭이 생겼다. 유채밭으로 유명한 제주도보다 규모가 크다. 부안 유채밭은 농림부에서 ‘바이오디젤용 유채사업 시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강화된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이 시행되면서 바이오 디젤의 사용범위가 크게 줄어 타격을 입게 됐다. 친환경적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이 마을 주민들의 관심은 갈수록 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집에서 태양열 온수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김겸준(78) 천주교 등용공소 회장은 “자연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든다니 얼마나 좋은가.”라면서 “처음엔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몰랐는데, 젊은 분들이 도와주니 지금은 적극 동참 중”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공동체로서 이 마을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이현민 소장은 “2015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이고, 전체 사용 에너지의 절반을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으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 마포 ‘성미산 공동체’ 아이들 먹거리·볼거리 걱정 뚝! 카페 ‘작은나무´의 문이 열린다.“아저씨 딸기 아이스크림 주세요!”유기농 천연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건네준 점장 김상훈(28)씨는 돈을 받는 대신 네임카드를 뒤적인다.“네 이름이 뭐였더라?”아이는 살짝 눈을 흘긴다.“제 이름도 몰라요? 영민이잖아요.” 머쓱해진 김씨는 카드를 찾아 영민이 어머니가 미리 계산해놓은 돈에서 1700원을 뺀다. 아이들이 먹거리 걱정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이 동네의 이름은 ‘성미산 공동체´다. ●2001년 ‘성미산 지키기´ 운동으로 마을공동체 활짝 성미산 공동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망원동, 서교동 일대 1000여가구가 모여 사는 우리나라 공동체운동의 ‘선두주자´다.1994년 젊은 부모 30여쌍이 60평대 단독주택을 구입해 공동육아를 위한 어린이집을 열면서 싹텄다. 이 공동체는 2001년 마을 뒷산인 성미산에 배수지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며 활짝 꽃을 피웠다. 마을의 숨통인 성미산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주민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해 두레생협, 2002년 주민문화센터 꿈터를 시작으로 2004년 12년제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풀뿌리 생활정치 시민단체인 마포연대 등이 생겨났다. 지난해엔 지역 라디오방송국인 마포FM도 개국했다. 공동육아 시절부터 공동체에 참여한 마포연대 상임이사 이경란씨는 “공동체는 현대 도시문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먹거리 문제, 아이들 교육과 안전,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등의 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육아를 하러 마을에 왔다가 성미산학교 교사가 된 정현영(45)씨는 “카센터인 성미산 차병원, 반찬가게인 동네부엌이 생기면서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이익이 남으면 공동체에 환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시 ‘개발 먹구름´에 존폐 위기 최근 성미산공동체에 위기가 닥쳤다. 홍익대학교에서 부속 초중고를 성미산 자락으로 옮기려해서다. 마포구청이 최소한의 녹지 확보를 전제로 조건부 찬성 의견을 서울시에 올렸고,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성미산대책위 문치웅 전략팀장은 “성미산이 사라지면 애써 일궈온 공동체도 사라지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5시에 찾아간 성미산어린이집 한쪽에선 보리(4)와 채원(4)이가 어디선가 튀어나온 달팽이 한 마리를 조심스레 쓰다듬고 있었다. 보리와 채원이 같은 공동체 아이들에게 녹색 감수성을 일깨워준 성미산공동체는 또다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시즌 1달 앞둔 박지성에게 필요한 3가지는?

    시즌 1달 앞둔 박지성에게 필요한 3가지는?

    ‘산소탱크’ 박지성(27)이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맨체스터로 돌아간다. 오는 20일 오후 맨체스터로 떠나는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은 채 캐링턴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 박지성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한 달이다. (맨유는 오는 8월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시즌 첫 개막전을 갖는다) 이 기간 동안 얼마나 완벽한 몸 상태에 도달하느냐는 향후 시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새 시즌 준비하는 박지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부상관리다. 박지성은 입단 이래 정상적인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한적이 단 한번 밖에 없다. 리그 2년차였던 2006년 9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3개월을 쉬어야 했고 부상에서 돌아와 맹활약을 펼치던 2007년 4월에는 오른 무릎에 이상이 생겨 9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그나마 큰 부상이 없었던 데뷔 시즌도 적응에 애를 먹었던 점을 감안하면 100%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셈이다. 다행히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박지성의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다. 논란이 됐던 베이징 올림픽 와일드카드에서 일찌감치 제외됐으며 월드컵 예선 도중 문제가 됐던 오른 무릎 염증도 휴식을 통해 완쾌된 상태다. 이제 박지성에 남은 변수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하는 일뿐이다. 두 번째는 변화된 리그 제도에 대비하는 것이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008-09시즌부터 교체멤버가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당일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그동안 박지성은 선발출전을 제외하면 상대 팀에 따라 교체 멤버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교체투입 때보다 선발출전시 보다 나은 활약을 펼친 탓에 선발에서 제외될 경우 교체멤버로서 경기에 투입되는 일이 더욱 적었다. 그러나 대기선수 명단이 7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박지성의 교체출전 빈도수는 이전 시즌에 비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박지성은 이번 프리시즌 동안 조커로서의 능력 또한 배가 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은 역시 박지성의 영원한 과제인 골 결정력을 보완하는 일이다. 골이 선수의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 적어도 박지성이 미드필더이자 맨유의 공격을 이끄는 한 선수인 이상 득점력 향상은 필수조건이다. 더구나 맨유의 주득점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특별한 대안이 없는 맨유에게 박지성의 득점력 상승은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박지성은 스스로 골 욕심을 드러내며 매번 개선을 모습을 보였다. 비록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그 열매를 맺는 데는 실패했지만 변하려는 의지는 매우 뚜렷했다. 모든 시즌이 그랬지만 다가올 새 시즌은 박지성에게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덧 입단 4년차다. 이젠 발전하는 과정이란 변명을 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버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 교수

    [열린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 교수

    삭발하고 지리산에 머문 지 석 달째다. 세상 최고의 예술작품도 자연 만큼 아름답지도, 역동적이지도 못하다고 새록새록 느끼는 하루하루다. 새 소리에 잠을 깨면 솔숲 새로 어느덧 동살이 희붐하다. 눈부시게 청초한 산목련과 새뜻한 으아리, 소담스레 꽃들을 단 까치수염 곁으로 여름 햇살이 스며들면, 꽃잎에 연 이슬들이 영롱한 빛을 발한다. 콧노래를 부르며 발을 옮기면, 솔향기를 함빡 담고 와 볼을 스치며 지나는 바람은 그지없이 청량(淸凉)하고, 온갖 새들의 노래 소리에 나무들이 제 생긴 대로 화답하여 내는 교향곡은 더 없이 청염(淸艶)하다. 몸을 낮추어 가까이 들여다보면 손톱보다 작은 참꽃마리 하늘색 꽃잎이 그지없이 아리땁고, 서서 멀리 바라보면 첩첩이 이어진 지리산의 품이 마냥 너그럽고 웅대하다. 자연은 읽을수록 의미가 샘솟고, 늘 감동해도 다함이 없는 무진장의 텍스트다. 이리 자연을 벗하는 것 이상으로 즐거운 일은 고운 이들을 만나는 일이다. 노래 가사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IMF 이후 서울은 급속도로 타락했다. 대화의 소재는 돈 버는 것과 감각에 즐거운 것 일색이다. 이 판에서 올바른 삶에 대해 말을 꺼내면 분위기를 썰렁하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기 십상이었는데, 여기 오니 그 반대다. 서울에선 타인의 것을 취해 내 것으로 삼는 길에 대해 고민하는데, 여기는 타자를 위해 자신의 욕망을 줄이는 방편에 대해 성찰한다. 세속의 탐욕과 부패가 싫어, 출가한 사람, 귀농한 사람, 활동가로 뛰는 사람, 대안교육을 하러 온 사람들이 실상사, 인드라망공동체, 생명평화결사, 귀농학교, 작은 학교를 매개로 공동체를 이룬 탓이다.‘오래된 미래, 라다크’의 한국 버전이다. 여기 사람들은 다른 전원마을이나 생태마을처럼 나 혼자 자연 속에서 잘 살고자 하지 않는다. 스님, 농민, 학생이 한 데 어울려 버스를 빌려 대운하에 반대하는 생명의 강 순례를 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하러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부채의식에 시달리던 필자도 신나서 그들과 함께 하였고 따로 광화문에도 갔다. 그날 강경진압이 예고되었는 데도 수많은 시민들이 태평로에 운집하여 강렬한 거부의 몸짓을 하였다. 촛불이 맺힌 사람들의 눈동자는 야생화보다 아름다웠다. 그를 보며 “자연보다,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좀 더 어여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타자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밉살스러운 것에 대하여 저항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어두울 때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이들의 저항이 있었고, 이것이 모여 세상을 바꾸었다. 극우파 사람들도 지금 한국 사회에 부조리와 부패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금이 있어 바다가 썩지 않듯, 이 저항하는 주체가 있었기에 세상은 그나마 이 정도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게다. 세상 이치가 이럴진대, 군대만 갔다 오면 공손해져서 돌아오는 복학생들, 자유로운 지성의 광장이어야 할 대학에서마저 폭력을 행하거나 이를 수용하는 학생들, 아무 비판도, 질문도 없이 대학생활을 소일하거나 새내기부터 취업공부에만 매달리는 예스맨들이 오늘의 한국 대학에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 교육, 사회, 국가의 시스템이 모두 억압에 길들여지도록 강요하고 내면화하는 복종의 문화인 탓이다. 이를 깨고,‘발칙한’10대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고, 구속을 각오하고 당당하게 실명으로 인터넷에 댓글을 올리고 있다. 그들에게서 ‘추한 것에 저항하는 주체’의 싹을 본다. 그 싹들을 밟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우는 행위다. 먼저 싹을 틔운 이들은 그 싹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보듬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싹들이 오롯이 자라 서로 의지하며 숲을 이루고 꽃들로 흐드러져 세상 곳곳으로 향기를 날릴 때, 사람들은 말하리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숲이 저기 대한민국에 있다고.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 교수
  • [HAPPY KOREA] (2부)사람이 곧 희망이다 1.아름다운 마을, 행복이 보인다

    [HAPPY KOREA] (2부)사람이 곧 희망이다 1.아름다운 마을, 행복이 보인다

    마을 조경사업 하면 으레 적지 않은 사업비를 들여 대대적인 공사를 벌여야 하는 것으로 알기 십상이다. 하지만 마을 리더의 열정과 감각, 주민들의 참여의식만 뒷받침되면 적은 비용으로도 얼마든지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 수 있다. 강원 원주시 승안동마을과 횡성군 덕고마을, 경기 고양시 행신3동의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친환경 공간디자인이 돋보이는 승안동마을 강원 원주시 흥업면 대안1리(승안동마을)는 105가구,326명이 사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쌀과 고구마를 주로 생산하고, 알려진 산이나 유적 등 관광자원이 거의 없어 일반인들에게 낯선 마을이다. 하지만 매년 1만여명의 도시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수년 전부터 진행하는 농촌체험프로그램이 호응을 받는 데다 마을 곳곳에 스며 있는 미술적 테마들이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승안동마을을 새롭게 디자인하라.’란 제목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다. 마을에 들어서다 보면 입구의 하천변 난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인근 학교 아이들이 나무판자에 그린 그림들을 철제 난간에 줄지어 매달아 놓았다. 당초 실족 위험이 커, 철제 난간을 설치하다 보니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어 아이들의 작품을 활용한 것. 방문객들은 마을에 들어서기 전 그림들을 들여다 보면 친근함을 느낀다고 한다. 마을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녹색농촌 체험관 앞 마당 한쪽엔 ‘그림책버스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200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내부에 도서관을 꾸민 것. 수천여권의 그림책은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기증받았다. 방과후나 휴일에 마땅히 갈 곳이 없던 마을 아이들에게 놀이터 겸 책방으로 인기 만점이다. 또 동네어귀의 콘크리트 벽엔 아이들이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찍은 벽화가 눈길을 끈다. 그밖에 마을 창고 등 각종 시설물에 벽화그리기, 맨발지압공원 및 마을입구 화단, 느티나무 쉼터 조성 등을 통해 마을이 바뀌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마을가꾸기 사업에 들어간 비용이 3000여만원에 불과하다는 것. 벽화는 공공미술 전문가 그룹에 요청해 협조를 받았고, 각종 작업은 철저히 주민들이 나서 진행했다. 프로젝트 진행을 주도하는 사람은 마을 가꾸기의 총체적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조종복(41) 사무장. 그는 4년 전 벤처회사를 그만두고 내려와 쌀·고구마 농사에 의존하고 있던 마을에 체험관광을 도입, 새 활로를 모색해 왔다. 조 사무장은 “이장을 중심으로 노인회와 부녀회, 청년회로 이사회를 꾸려 기업을 경영하듯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제 주민들이 ‘자원이 없어도 얼마든지 잘 사는, 아름다운 마을을 가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마을이 아름다워야 소득도 높아진다 강원 횡성읍 정암3리 덕고마을은 덕고산 자락에 둘러싸인 조용한 농촌이다.46가구가 사는 이곳은 횡성 조씨 집성촌이다. 노인회와 부녀회, 작목반 등을 중심으로 마을 대소사를 비교적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마을에선 지난해 2월 이후 행정기관으로부터 2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전통이 깃든 마음의 고향 덕고마을 가꾸기’란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중 핵심은 철쭉단지 조성사업과 1가구 1화단가꾸기 사업. 철쭉단지 조성사업은 마땅한 관광자원이 없는 마을에 볼거리를 만들고, 주민 소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농업체험관 뒷산 3000여평에 2011년까지 철쭉단지를 꾸며 축제를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또 철쭉 묘목을 구입해 마을주민들에게 1개당 100원에 분양하고, 주민들이 2년 동안 키운 철쭉나무를 1000원에 다시 사들임으로써 주민 소득에 도움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키운 철쭉은 주민들이 직접 산에 심어 철쭉단지를 완성하게 된다. 덕고마을에선 또 가구마다 화단가꾸기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마을은 주민에게 행복감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기 때문. 참여 가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마을을 구경하러 오는 방문객수도 연간 7000여명이나 된다. 마을 이장 조범진씨는 “처음에는 환경가꾸기 사업이 당장 주민 소득으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주민 참여가 소극적이었지만, 점차 외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민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투리 공간만 활용해도 마을이 살아나요 경기 고양시 행신3동은 대단위 아파트촌과 낡은 단독주택촌이 혼재한 ‘복합마을’이다. 아파트 지역은 비교적 정리가 잘 돼 있는 반면 주택 지역은 복잡하고 쾌적감도 떨어진다. 양쪽 주민들간 이질감도 커 사업추진에 어려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행신3동에선 주민자치위원회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손길이 가지 못한 곳 중심으로, 마을가꾸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단독주택부지의 후미진 공터, 도로변 삭막한 담벼락, 공원의 자투리땅 등이다. 후미진 공터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지저분한 것들을 깨끗이 치우고, 스테인리스 재질의 재활용 수거함과 화분을 배치하면서 동네가 한결 쾌적해졌다. 또 담벼락엔 담쟁이 덩굴을 심어 삭막함을 없앴다. 김용석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수가 적은 시골마을과 달리 도시의 특성상 주민자치위원들과 부녀회 간부들 중심으로 마을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동네 분위기가 한결 쾌적해지면서 일반 주민들의 참여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횡성·고양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고유가 시대’ 자린고비가 아름답다

    ‘고유가 시대’ 자린고비가 아름답다

    서민들의 삶은 물론 국가경제까지 뒤흔드는 고물가·고유가 시대. 요즘처럼 절약이라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때도 없다.10일 오후 5시35분부터 MBC에서 130분간 생방송되는 에너지 절약 특별 프로그램 ‘아끼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에서는 연예계에서 소문난 짠돌이, 짠순이들이 시민들과 함께 현명한 절약법과 에너지에 대한 대안을 이야기한다. 이날 출연하는 스타는 알렉스, 고두심, 김현정, 정주리, 문세윤, 초신성 등이다. 이들은 전기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경상북도 봉화군 배름이 마을 주민 15명을 위해 에너지 절약 체험을 실천한다. 하루동안 생활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해 만든 후원금을,TV는커녕 전깃불도 없는 배름이 마을에 전달하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 알렉스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방송국 곳곳을 다니며 코드를 뽑아 ‘코드 뽑는 총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주리는 일반버스보다 연비가 낮은 수소 버스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휴대전화 착신음에 맞춰 춤까지 춰가며 고군분투한다. 탤런트 고두심도 안간힘을 쓴다. 다양한 절약 아이디어들을 보여주는 캠페인 ‘아껴서 남주자’에서 자전거 발전기로 전력을 모으는 역할이다. 패널로 출연하는 개그맨 박준형과 오지헌은 ‘절약특공대’를 조직했다. 사무실에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점검하고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한편 오상진 아나운서는 ‘에너지 구두쇠’로 소문난 일본을 찾았다. 지붕위에 페트병을 오려붙여 모은 태양열로 온수와 난방을 해결하는 일본 최고의 짠돌이와, 자전거로 아이셋을 통학시키는 억척 아줌마를 만나 ‘자린고비 정신’을 엿본다.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은 뒤 국가정책을 변화시켜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저소비형 국가로 탈바꿈한 일본인의 에너지절약 비결이 궁금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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