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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교통정보 새달부터 한눈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부문과 민간회사별로 독자 운영되던 교통정보망이 하나로 통합돼 전국에서 언제든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설공단은 다음달부터 서울시 도시고속도로의 교통정보를 근간으로 광역교통정보 사업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내부순환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시내 도시고속화도로를 비롯한 전국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까지 포함하는 전국적인 통합교통정보 체계를 갖추게 됐다. 우선 다음달부터 서울시내와 수도권의 영상 및 속도정보가 1단계로 서비스된다. 서울시 도시고속화도로 144개, 서울시내 간선도로 및 경기도 일원 380개 등 총 524개의 폐쇄회로(CC)TV가 연계 통합돼 서울 반경 60㎞까지 실시간 영상을 제공한다. 이어 2단계로 내년 하반기까지 KT의 와이브로망 구축과 연계해 전국 고속도로와 84개 주요도시까지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정보융합 및 배포를 수행할 통합관제실을 공단 내에 설치하고 기관별 교통정보시스템을 연계·통합하는 등 사업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영상정보는 와이브로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카메라와 서울시, 지자체, 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CCTV를 통해, 속도정보는 KT 휴대전화 신호를 속도정보로 변환 수집, 서울시 영상검지기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광역교통정보 시스템 구축에 맞춰 와이브로 통신형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다음달 출시, 운전자들이 최첨단 교통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길 안내만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원하는 지역의 영상과 속도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목적지까지의 경로, 정체지점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우회 시 대안경로 등을 알려준다. 서울시설공단 우시언 이사장은 “와이브로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영상 교통정보와 휴대전화 신호로 수집된 속도정보를 융합해 고도화된 영상·속도 교통정보를 실시간·양방향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수도권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의 교통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내비게이션, IPTV, 모바일, 인터넷 등 다양한 정보매체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광역교통정보 사업 착수 선포 및 발전전략’ 세미나를 열어 광역교통정보 사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도권 교통정보 새달부터 한눈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부문과 민간회사별로 독자 운영되던 교통정보망이 하나로 통합돼 전국에서 언제든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설공단은 다음달부터 서울시 도시고속도로의 교통정보를 근간으로 광역교통정보 사업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내부순환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시내 도시고속화도로를 비롯한 전국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까지 포함하는 전국적인 통합교통정보 체계를 갖추게 됐다. 우선 다음달부터 서울시내 및 수도권의 영상 및 속도정보가 1단계로 서비스된다. 서울시 도시고속화도로 144개, 서울시내 간선도로 및 경기도권 일원 380개 등 총 524개의 폐쇄회로(CC)TV가 연계 통합돼 서울 반경 60㎞까지 실시간 영상을 제공한다. 이어 2단계로 내년 하반기까지 KT의 와이브로망 구축단계와 연계해 전국 고속도로와 84개 주요도시까지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정보융합 및 배포를 수행할 통합관제실을 공단 내에 설치하고 기관별 교통정보시스템을 연계·통합하는 등 사업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영상정보는 와이브로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카메라와 서울시, 지자체, 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CCTV를 통해, 속도정보는 KT 휴대전화 신호를 속도정보로 변환 수집, 서울시 영상검지기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광역교통정보 시스템 구축에 맞춰 와이브로 통신형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다음달 출시, 운전자들이 최첨단 교통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길 안내만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원하는 지역의 영상과 속도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목적지까지의 경로, 정체지점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우회 시 대안경로 등을 알려준다. 서울시설공단 우시언 이사장은 “와이브로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영상 교통정보와 휴대전화 신호로 수집된 속도정보를 융합해 고도화된 영상·속도 교통정보를 실시간·양방향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수도권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의 교통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내비게이션, IPTV, 모바일, 인터넷 등 다양한 정보매체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광역교통정보 사업 착수 선포 및 발전전략’ 세미나를 열어 광역교통정보 사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꿈★은 또 이뤄졌다” 신새벽 전국 ‘붉은함성’

    “꿈★은 또 이뤄졌다” 신새벽 전국 ‘붉은함성’

    ‘꿈은 다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꿈은 다시 새 꿈을 낳았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기원한 온 국민의 염원이 태극전사들의 가슴에 오롯이 새겨져 또 한 번의 거대한 도약을 이뤄 냈다.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밤잠을 설치며 가슴을 졸였던 국민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침내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은 국민들의 마음까지 하나로 모았다. ●‘전국 50만명’ 거리를 붉은 물결로 태극전사가 나이지리아와 격돌한 새벽 3시30분. 전국 58곳의 거리응원장에는 경찰 추산 50만 1800여명이 모여 경기 내내 ‘붉은 함성’을 토해 냈다. 특히 거리응원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광장에는 무려 8만여명이 운집했다. 인근 태평로와 프라자호텔 앞 도로가 모두 통제될 만큼 발 디딜 틈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한강공원 반포지구에도 7만여명이 들어찼다.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도 6만여명이 모이는 등 서울에서만 26만 8000여명이 태극전사 응원에 참여했다. 새벽임에도 가족단위 응원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저마다 돗자리 등을 가져와 편안하게 밤의 열기를 즐겼다. 초등학생 딸, 아내와 함께 강남 코엑스 앞 영동대로 거리응원에 참여한 조성권(47·경기 성남)씨는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아예 내일 임시휴업을 할 작정을 하고 나왔다.”면서 “우리 대표팀이 너무나 고생했다. 대견하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백사장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인천문학경기장에 2만 5000여명, 대구 시민운동장에 1만 7000여명,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1만 2000여명이 모이는 등 전국이 응원열기로 들끓었다. ●후반 역전골에 응원 열기 절정 경기 초반 태극전사들은 나이지리아를 강하게 압박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하지만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우체가 선제골로 연결하자 일순간 ‘아~’라는 탄식이 흘렀다. 하지만 국민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며 태극전사들을 독려했다. 결국 ‘특급 수비수’ 이정수가 전반 38분 기성용이 올려준 프리킥을 나이지리아 골망에 꽂아 넣었고 국민들은 환호했다. 박주영이 후반 4분 그림 같은 프리킥을 역전골로 연결시키자 응원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2대2로 경기가 끝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전국 곳곳에서 축포와 환호성이 터졌다.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은 여성이 있는가 하면, 맥주를 주변 사람에게 붓거나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지고 태극기를 두른 채 거리를 내달리는 응원객들도 눈에 띄었다. ●새벽응원 후유증 속출 워낙 고대하던 16강 진출 꿈을 이룬 탓에 23일 아침 회사에 지각하거나 하루 종일 피로를 호소하는 ‘새벽응원 후유증’ 사례도 속출했다. 이만우(30·경남 창원)씨는 “경기 결과가 좋아 즐겁긴 하지만 잠을 한숨도 못 자고 응원을 해 몸이 많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김귀현(30·제주)씨는 “한 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 아침 7시부터 직장에 나와 일하는데 어제 술을 마시고 오늘 철야 근무를 해야 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너무 열광한 나머지 ‘16강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한강에 뛰어든 대학생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 부근에서 대학생 이모(20)씨가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이씨는 대학 선후배 3명과 함께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사회통합 계기 될 것” 천안함 사건, 4대강 논란, 6·2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국론을 분열시켰지만 월드컵 응원만큼은 우리 국민들을 하나로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사회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승필 한국외대 법대 교수는 “정치권은 대안 없는 싸움만 하지 말고 축구라는 가시적 매개처럼 눈에 보이는 안을 제시해 국민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다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온 개인들은 공동체 체험을 하며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다.”면서 “스포츠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 응원하러 모인 마음이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현용·이민영·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교원단체, 교육정책 경쟁하듯 뒤집어서야

    교총과 전교조가 교육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교조 서울시지부가 교원평가제와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교총도 교원평가제·교장공모제의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의 약진으로 교육일선의 혼선이 뻔한 상황에서 우려를 더한다. 보수·진보성향을 가리지 않고 교육정책의 발목을 잡는 집단행동에 가장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들은 교육 수요자들이다. 교원단체들은 기다렸다는 듯 쏟아내는 반대의 목소리와 몸짓들이 학부모·학생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만한 것인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제나 학업성취도 평가, 교장공모제는 현 정부가 경쟁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겨눠 추진 중인 중점 정책이다. 교원평가제는 법제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도교육청 규칙으로 시행 중이지만 학부모의 84%가 긍정적으로 보는 사안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교장공모제도 학교 줄세우기나 교장 권력의 집중이라는 부작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타당성과 필요성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교총이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와 관련해 새 회장 취임과 동시에 입장을 바꿔 반대로 돌아선 것은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교육감의 공약·주장에 맞춰 노골적으로 정책 반대라는 집단행동에 나선 전교조도 떳떳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정책이 잘못됐다면 적극적으로 협의, 토론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현실을 보지 않는 고집은 교육적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태도를 바꾸고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포퓰리즘과 집단이기라는 따가운 지적이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안양옥 새 교총회장은 정부와 진보 교육감, 전교조 등 교원단체의 상시 토론회를 제의했다고 한다. 교원단체나 교육당국 모두 ‘나홀로’식의 평행선을 벗어나 건설적인 대안에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단체장 당선자들 잇단 “사업변경·재검토”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이 교통난 해결을 위해 앞다퉈 추진 중인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6·2지방선거에 새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이 예산이나 도시계획 등의 문제점을 들어 사업의 재검토나 변경 방침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경기 의정부·수원시 등에 따르면 새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이 그동안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도시철도 건설 방식 등을 잇따라 변경키로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자는 현재 공정률 70%가량인 경전철 공사를 7월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선거 공약에서도 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지하철 7호선 연장 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의정부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공사를 중단하고, ‘승객 수요 재조사’를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내년 8월 예정된 전철 개통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 또 노선에서 배제된 지역 주민의 반발과 공사 중단에 따른 사업비 상승, 민자 사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 논란 등도 우려된다. 김학규 용인시장 당선자도 최근 “용인경전철 사업자와 수익보전에 대한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용인 경전철은 2002년 사업계획서 제출 당시 하루 이용객을 14만 6000명으로 잡고, 민자 사업자에게 줄 보조금을 책정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실시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계산하면 30년간 최소 5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 170억원에 가까운 큰 돈이다. 수원시가 추진해온 경전철 사업도 수장이 바뀌면서 전면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는 최근 “고가방식의 경전철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대안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당선자도 최근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것보다 시내버스를 전통시장이나 산업단지, 택지지구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입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내 도로 한가운데에 4000여개의 기둥을 설치하는 지상고가는 광주의 미래와 안 어울린다.”며 “2호선을 만들더라도 수송 분담률이 10%도 되지 않는데 여기에 1호선을 포함해 모두 3조 5000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현재 지상고가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42.5㎞) 기본계획 변경승인을 정부에 요청해 놨다. 이처럼 새 당선자들이 나름대로의 타당한 논리를 내세우며 기존 계획을 뒤집고 있으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참여정부 출범 당시 정권 인수위가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이유로 한때 중단시켰던 서울외곽순환도로인 일산~퇴계원 구간의 사패산터널은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 터널은 2년간 지연됐다가 대안이 없자 공사에 재착수해 2007년말 완공되면서 시간·비용·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수원에서는 경전철 노선 주변 상인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 시민은 “몇 년간 타당성 조사와 주민설명회·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 사업을 다시 변경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할 경우 향후 미칠 부작용과 그동안 쏟아 부은 예산과 행정력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중앙·지방정부 윈윈해법 찾아라

    지방선거가 끝난 지 엿새째다. 민심의 잉크는 채 마르지도 않았다. 그런데 벌써부터 여·야의 행태를 보면 앞날이 불안해진다. 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야권의 일부 새 단체장들은 지방정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국책사업에 대한 반대 주장에 치중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방권력의 구도를 바꿔준 국민의 뜻은 갈등과 대립을 하라는 게 아닐 것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 상생·협력하고 당리당략보다는 제발 지역발전과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명령이라고 본다. 서울에서는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가 논란거리인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초등학생에게 전면 실시하겠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난색을 표하며 대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보수·진보세력 간 기(氣)싸움으로 비친다. 일부 야권 광역단체장들은 언론 접촉 등을 통해 4대강 살리기와 세종시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야권연대를 거론하며 중앙정부에 대한 대립각부터 세울 기세다. 일부는 도를 넘어 대통령을 윽박지르는 듯한 언행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어제 워크숍에서 ‘MB(이명박 대통령) 정책’ 폐기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답답한 일이다. 나랏일에는 중앙정부가 할 일이 있고, 지방정부가 할 일이 있다. 중앙과 지방이 함께 해야 할 일도 많다. 단체장들은 이 점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야권이 당장 민심을 얻었다고 오만할 일이 아니다. 굳이 민심으로 따지자면 대통령도 국민의 지지를 받아 5년간 국정을 맡았다. 따라서 40만~80만표를 얻은 야당의 광역단체장들이 1300만표를 받은 대통령을 상대할 때는 가릴 건 가려야 한다. 그것이 전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가벼이 여기면 안 되듯 지방정부도 함부로 대드는 식이면 곤란하다. 모두 국민이 위임한 신성한 권력 앞에 겸손해져야 할 것이다. 중앙과 지방정부는 이번에 드러난 민의를 바탕으로 갈등을 빚는 국책 현안들에 대해 국익과 지역의 이익을 조화시키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소모적인 정쟁으로 지역과 국가의 이익을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국민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아주 까다롭게 정치력을 시험하고 있다.
  • 다시 불거지는 친이·친박 갈등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친이·친박 모두 당·정·청 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친이는 ‘박근혜 불가론’에, 친박은 ‘박근혜 대안론’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친이계 한 초선의원은 4일 “친박계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겠다는 계산이었다면 지방선거를 적극 지원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권택기 의원은 “선거에서 힘을 보여준 세대는 30~40대인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자들은 60대 이상의 산업화 세대”라면서 “한나라당에는 우리 사회 허리 세대와 소통할 수 있고,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난관을 헤쳐갈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여전하다. 이런 차원에서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등 친이계 중진들이 새 지도부 후보에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정몽준 전 대표도 “선거 패배와 전당대회 도전은 별개다.”며 당권 재도전 의사를 시사했다. ‘7월 재·보선 결과를 지켜 본 뒤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재·보선을 통해 귀환을 노리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된다.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주’에 대한 당내 견제가 작동하지 못한 게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당내에서 권력 견제 역할을 하기 위해 친박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인다. 친박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그래도 앞으로 기댈 곳은 박근혜 전 대표 밖에 없는 것으로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선거 패배로 한나라당의 구심점이 없어진 만큼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박이 적극적으로 나서 당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기환 의원은 “전당대회는 청와대의 뜻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 패배를 통해 정신을 차렸는지 여부는 지도부 선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선거에 패배한 정몽준 전 대표, 선거전 세종시 수정안 밀어붙이기 발언으로 재를 뿌렸던 친이 중진 같은 분들로 이 국면이 수습되겠느냐. 이재오 전 대표는 더욱 불가하다.”고 비토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알프스 즐거운 비명

    유럽의 준령 알프스산맥이 북적인다. ‘월드컵 특수’ 때문이다. 남아공월드컵은 아직 2주 남짓이나 남았지만 이미 오스트리아는 대회 막이 올려진 듯 떠들썩하다. 우선,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10개 나라가 오스트리아 알프스에서 남아공 입성을 준비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 25일부터 티롤 부근 노이슈티프트에 터를 잡고 열흘간의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잉글랜드와 스페인, 네덜란드, 카메룬, 온두라스, 뉴질랜드,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이 오스트리아행을 완료했거나 눈앞에 두고 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 대표팀도 지난 10일부터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24일 오스트리아로 건너와 도른비른에 캠프를 차리고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새달 1일 남아공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계속한다. 이 밖에 26일 새벽 열린 그리스-북한전 등 주요 ‘스파링’ 9경기가 오스트리아 곳곳에서 벌어졌거나 예정이 잡혀 있다. 새달 3일까지 ‘월드컵 리허설’은 계속된다. 각국의 ‘오스트리아 러시’는 남아공의 특수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다. 오스트리아는 국토의 3분의2가 동알프스 산지다. 10곳의 경기장 가운데 7곳이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에 적응하기 위한 훌륭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고지대 경기에 모두 전전긍긍하며 적응을 꾀하고 있다는 단적인 예다. 오스트리아뿐이 아니다. 스위스도 있다. 역시 알프스산맥에 면한 나라다. 일본은 24일 출정식을 겸한 한·일전에서 참패한 뒤 26일 캠프를 차린 산악지대 사스페로 떠난다. 해발은 1760m. 10~20m에 불과한 사이타마에서 훈련하다 갑자기 고지로 이동하는 것이어서 초반 선수들의 생리적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고지 적응은 확실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도 지난 21일 훈련 캠프를 온천 휴양도시인 바트라가츠에 차렸다. 프랑스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지대이자 세계 3대 스키장 가운데 하나인 티뉴에, 이탈리아는 토리노 북부 세스트리에레에 캠프를 차렸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모두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잡은 고지대들이다. 해발은 각각 1500m와 1981m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변 신임회장 김선수 변호사

    민변 신임회장 김선수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차기 회장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낸 김선수(49) 변호사가 확정됐다. 김 변호사는 1988년 민변 창립 멤버로 참여한 노동 전문 변호사로 이번에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민변은 29∼30일 충북 충주 건설경영연수원에서 제23차 정기총회를 열어 김 변호사를 비롯한 새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2005∼2008년 대통령비서실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내면서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을 맡아 형사소송법 개정, 국민참여재판 시행,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 사법개혁을 주도했다. 김 변호사는 “인권 개선과 사법개혁, 정책대안 제시, 입법 운동 등 사회가 요구하는 일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회원들이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단체를 만들겠다.”며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 원유유출 차단돔 설치 중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스 페트롤리엄(BP)이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에 설치 중이던 ‘오염물질 차단 돔’이 기술적인 문제로 중단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BP는 지난 7일 밤(현지시간) 해저에서 원유가 새는 철제 파이프관 3개 가운데 가장 큰 구멍을 덮을 4층 높이의 상자형 구조물인 ‘차단 돔’을 해저바닥에 설치하는 작업을 시도하다 돔 내부와 상부에 얼음 결정체 모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발생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8일 발표했다. BP는 7일 오전부터 사고가 발생한 ‘디프 워터 호라이즌’ 석유시추시설 폭발해상에서 돔을 해저로 내려보내 파이프관 구멍 위에 씌우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해저 바닥인 1.6㎞까지 내려간 상태에서 작업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가 얼음과 결합해 생기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물보다 가벼워 돔이 해저 바닥에 착지하는 것을 방해하고, 돔 윗부분에 형성된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향후 돔내에 모인 원유를 파이프관을 통해 해상의 시추선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BP의 최고 운영책임자인 더그 셔틀스는 8일 “해저에 설치하던 돔을 옆으로 옮겨놓고 가스 하이드레이트 형성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나 다른 기술적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BP가 검토 중인 기술적 해결책은 돔에 열을 가해 가스 하이드레이트 형성을 막는 방법과 하이드레이트 분해를 위해 에탄올을 공급하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kmkim@seoul.co.kr
  • ‘다현’ 이후 한국의 새 희망을 쓰다

    ‘다현’ 이후 한국의 새 희망을 쓰다

    쉬쉬하며 책 읽고 토론하는 대학가 풍광은 1980년대 후반을 지나 대망의 1990년대 초반까지도 여전했다. 교문 앞에서 경찰들에게 가방 뒤짐 당하기는 예사였고, 청춘남녀들 역시 애꿎은 경찰서 신세 지기 싫거든 시위가 있는 날 서울 종로, 을지로 인근의 배회는 피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사회이슈 다원화… 새역사 인식 정립할 때 그 시절 대학에 갓 들어온 이들이라면 통과의례처럼, 꼭 한 번쯤 읽어야 했던 책이 바로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였다. 왕조사관 또는 식민사관에 근거해 쓰여진 역사 교과서와 달리 ‘역사의 주인은 민중’이라는 일관된 관점으로 1945년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명암을 새로 들여다보게 했다. ‘다현’으로 통하던 그 책은 그렇게 수많은 젊은 청춘들에게 고등학교 때까지는 접하지 못했던 ‘제2의 역사 교과서’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1988년 처음 나온 뒤 숱하게 팔려나간 스테디셀러다. 꼬박 20년이 넘게 흘렀다. 세상은 바뀌었다. 민주주의는 비틀거릴지언정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이제는 굳이 그런 ‘불온한 책’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꽤 균형잡힌 시각으로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그때, 그 ‘다현’을 쓴 저자는 다시 한번 한국의 현대사를 적어내려갔다. 1990년대 초반 이른바 서태지로 상징되는 ‘X세대’를 시작으로 최근 촛불시위에 등장한 중고등학생들까지 세계 무대에서 더이상 주눅들거나 눈치보지 않는 새로운 역사의 주체들이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눈으로 역사를 복기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과거 군부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또는 노동 해방 등 단선적으로 환원되곤 했던 사회의 핵심 모순이 불과 10년 남짓 사이에 여성, 이주노동자 등 정치사회적 소수자 문제와 함께 크고 작은 경제적 이슈로 다원화됐다는 점 역시 새로운 역사 인식의 정립을 필요로 한 배경이 됐다. ‘미래를 여는 한국인사’(박세길 지음, 시대의창 펴냄)는 세상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성찰을 나누는 것만이 새로운 내일을 약속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보수와 진보로 나눠 도식적으로 접근하는 역사 인식을 거부한다. 한국 현대사의 발전을 지탱해온 두 축이 서로에 대한 거부나 외면이 아닌, 반쪽씩의 장점을 자양분으로 삼아야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다양성의 존중과 연대의 가치를 갖고 살아갈 수 있음을 얘기한다. 해방 정국과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시기 등으로 나눠 통사적으로 접근했던 ‘다현’과 달리 ‘…한국인사’는 ‘정치사회편’, ‘경제편’ 분야별 두 권으로 나눴다. 그리고 저자가 학교,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 현장을 다니며 만났던 사람들로부터 주로 접했던 구체적 질문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재구성한다. ‘정치사회편’의 출발 지점은 여전히 1945년 분단이다. ‘왜 선배들은 분단을 막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1961년 5·16, 1980년 5·18, 1987년 6월 항쟁, 2000년 6·15,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2002년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 사건 등 역사의 주요 길목을 짚어가며 신세대들이 품음직한 질문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풀어간다. ‘경제편’은 기존의 박정희식 개발독재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부정의 시선을 배격한다. 대신 한국의 경제건설 역사의 명암(明暗)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며 그것의 불가피성과 이뤄놓은 성과에도 주목한다. ●“승자독식 넘어 공존의 패러다임 필요” 다만 그 과정에서 희생양이 됐던 노동자, 농민의 아픔 역시 외면하지 않는다. 편년체로 시대순 나열이 아닌, 고민해볼 주제를 정해가며 국가주도의 고속성장, 재벌의 형성, 정보기술(IT) 강국의 허실, 부동산 열풍, 외환위기, 신자유주의의 확산, 새로운 대안에 대한 고민까지 경제를 중심으로 한국현대사를 짚어낸다. 저자 박세길씨는 서문과 맺음말을 통해 “과거처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엄중 경계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국제무대에서 뜨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고 그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할 것”이라면서 “승자독식의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공존의 패러다임을 기초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역사 인식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인사’는 우리 민족과 인류의 미래 주역이 될 생기발랄한 신세대에게 바치는 역사 인식의 헌정(獻程)이라고 볼 수 있다. 각권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어, 난 입원한 적 없는데

    어, 난 입원한 적 없는데

    대구에 거주하는 중국인 A씨는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함께 사는 동생 B씨의 건강보험증을 훔쳐 8차례나 내과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당뇨·고혈압 진료를 받았다. 동생은 건강보험 자격이 있었지만 불법체류자인 A씨는 없었다. 동생이 우연히 건강보험 이용기록을 확인해 신고하기 전까지 본인부담액을 제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100여만원이나 부당 사용됐다. 건강보험 무자격자인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교포 등이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사용하거나 위조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건강보험증 불법 도용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킨다고 보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증 양도·대여·도용 등 불법이용 적발건수는 2007년 477건, 2008년 550건, 지난해 62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3년간 누적 금액은 13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증 불법이용 사례의 26%는 불법체류자나 외국인과 관련돼 있다. 공단 측은 “해마다 적발 금액의 79~88%를 환수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전체 불법이용 건수가 적발 건수의 10배 이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서울 구로구의 한 복지관 관계자는 “전국에 불법체류자만 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발된 건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본인확인절차 간소화로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주민번호와 이름만 대면 건강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문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주민등록증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정신없이 바쁠 때가 많아 대부분 주민번호만 입력해 간단하게 확인한다.”면서 “사실상 신분을 속이더라도 확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전자카드 도입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범사업을 포함한 비용이 500억원이나 되고 개인정보 유출도 우려돼 섣불리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에 나선 서울청은 외국인이나 조선족을 고용한 사업주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최근엔 일반인의 명의를 도용해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은 뒤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제공, 병원·약국에서 사용하도록 도운 서울 강남의 찜질방 업주 이모(44·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의료기관의 묵인 여부, 건강보험 발급과정에서의 공단 직원 공모 여부 등 수사를 위해 건보공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또 중국에서 조선족이 도용한 건강보험증을 이용해 원정진료에 나선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선거 D-33] 선진·민노·진보신당 서울시장후보 인터뷰

    [지방선거 D-33] 선진·민노·진보신당 서울시장후보 인터뷰

    서울신문은 한나라당 및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 인터뷰에 이어 29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잇따라 인터뷰했다. 세 후보의 지지율은 한나라·민주당의 주요 후보들과 격차가 나지만, 서울시정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정책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두 정당과 비슷한 크기의 지면을 할애했다. 게재순서는 보유 의석수에 따랐다. 선진당 지상욱 후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서울시정에 대한 질의응답에 집중하기 위해 부인 심은하씨와 관련한 질문은 던지지 않았다. ■ 지상욱 선진당 후보 “시민 행복한 100년 준비하는 시장 희망”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29일 “100층의 화려함만을 보기 쉽지만, 구조적으로는 100층을 위로 올리는 데 드는 만큼의 비용과 노력이 지하로 들어간다.”면서 “조직·사회·국가는 화려하지 않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맡은 역할에 충실한 대다수가 있어 지탱되는 것이며, 이런 분들의 생활을 뒷받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나. -우선 시민의 입장에서 주요 정당의 유력 후보들에 대한 실망이 컸다. 오세훈 시장은 형식 편향적이고, 한명숙 전 총리는 이념 편향적이다. 서울시장이 ‘거물 정치인’을 위한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서울시가 정치를 위한 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와 정당에 빚이 쌓인 사람들에게 또다시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출발점이었다. →공학도 출신으로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다. -‘정치 지상주의자’들의 오만한 생각이다. 세상은 다양하고 넓다. 우리 사회에는 저마다의 분야에서 실력을 키워온 사람들이 많다. 정치인들이 이전투구하는 시간에 ‘도시와 사람’에 골몰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지 도시와 환경, 건설·토목을 20년 이상 연구했다. ‘국가 건설 마스터플랜’을 총괄하면서 국가를 들여다본 경험이 있다. 말이 아닌 통계와 계산, 노무, 재료 등이 어우러져 결과물을 내는 분야에서 쌓아온 경륜이다.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 -가장 젊고 패기 있고 꿈을 가진 시장이 될 것이다. 엘리트 정치인들은 성과를 내려 한다. 그래서 조급하다. 정치적 야심으로 ‘빅 프로젝트’에 매달린다. 사실 정책은 엇비슷하다. 결국 일자리, 교육, 보육, 주택 등의 문제 아닌가. 우수한 서울시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서울시장은 꼭 총리출신이나 장관 출신이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다. 시민들은 ‘안락하고 행복한 생활’을 원한다. 그 건물을 지탱하는 하부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도시’를 연구한 만큼 서울시민의 ‘행복한 100년’을 준비하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 정치에 빚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떤 정책에 주력할 것인가. -사실 서울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구석이 많다. 그런 부분을 먼저 진단할 것이다. 치안이든 사회안전망이든, 집과 아파트이든.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뒤돌아보고 점검할 때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사회 근본을 지탱하는 기초를 단단하게 하겠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약 력<< ▲1965년 서울출생 ▲연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대학원 토목공학 석사/일본 도쿄대학대학원 토목공학 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정책연구그룹장 ▲자유선진당 대변인 ▲당총재공보특보 ■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 “뉴타운 등 전면중단 골목이 있는 서울로”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부자에게 빼앗긴 서울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골목이 살아있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면서 “정권 심판을 위해 마지막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이 어떻게 변하기를 바라는가. -‘강이 살아 있고 흙을 밟을 수 있는 공동체서울’이다. 이명박·오세훈 시장 8년 동안 서울은 콘크리트로 뒤덮였다. 주택공급률은 포화상태인데 개발광풍이 계속된다. 수십년이 지나면 폐허가 속출할 것이다. 뉴타운 전면 중단, 개발이익 원천봉쇄로 이를 막겠다. →왜 이상규여야 하는가. -지금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소통의 정치다. 평생을 발로 뛰고 서민들과 애환을 나눠온 내 삶 자체가 소통이었다. 또 2012년 권력재편기를 앞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의 대안과 화두를 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군이 나와야 한다. 40대 기수로서 진보진영 전체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자부한다. →모든 후보가 복지를 강조한다. 이 후보의 복지는 무엇이 다른가. -부자정당인 한나라당조차 무상급식 확대와 무상보육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서민의 삶이 파탄날 지경이 돼 항복을 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복지는 홍보효과를 위한 선별적 복지일 뿐이다. 이뤄야 할 것은 권리로서의, 패러다임으로서의 보편적 복지다. ‘기본소득제도’가 대표적이다. 나이, 성별, 직업, 소득에 상관없이 매달 일정한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다. 취약계층은 삶의 질이 바뀌고 빈곤의 기준선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나. -첫발이 중요하다. 금융실명제, 쓰레기종량제도 시작이 힘들었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효과를 보지 않았나. 시행하면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뿐 아니라 무상교복, 무상준비물까지 실현하겠다. →왜 진보신당이 아니라 민노당인가. -민노당은 대중친화력, 조직력, 현실동화능력,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야권연대 논의에서도 어느 당보다 유연했다. 힘이 다르다.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뛰쳐나갔고, 연대 테이블에서 또 뛰쳐나가지 않았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보나. -기득권을 주장하고, 자기 몫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뛰쳐나가면 단일화는 어렵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없다. 이 심판의 기회를 무산시키는 세력은 민주노동당이 심판할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약 력<< ▲1965년 충북 제천 출생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서울시의원 출마 ▲민주노총 민간서비스연맹 정책국장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서울시당위원장 ▲민주노동당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시장 재량예산 8조 4대현안에 쓰겠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심상정 전 대표와 함께 당의 운명을 짊어졌다. ‘간판 스타’를 보유한 것은 진보신당의 장점이지만, 이들이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어깨가 무거운 노 후보는 “지방정부 운영으로 진보의 집권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야권연대가 결국 결렬됐다. -가치와 정책에 대한 합의 없이 후보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 연대의 한계다. 이 때문에 우리가 먼저 협상 테이블에서 나왔다. ‘반(反) 이명박’ 연대는 정당한 요구이지만, 단일화하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는 것은 지나친 패배주의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도 물 건너 갔나.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단순합산식 단일화는 안 된다. 한나라당에 맞서는 쟁점을 공유하고, 시민을 감동시키는 역동적 단일화가 이뤄야 한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어떻게 보나. -존경하는 분이다. 경륜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인품과 경륜이 서울시장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야당 서울시장으로는 뚝심 있는 내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어떤 서울시장을 꿈꾸나. -마을 이장 같은 시장이 되고 싶다.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고, 무상급식처럼 모든 이들이 똑같이 누리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싶다. 복지 혁명과 생태 복원을 이루겠다. 한강에 이미 설치된 두 개의 수중 보(洑)를 철거해 4대강 사업의 허구를 드러내겠다. 서울시장이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예산 8조원을 보육, 교육, 의료, 주택에 투입하겠다. →과격하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2008년 총선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과격 이미지가 벗겨진 것 아닌가. 15년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서울시를 운영했는데, 뭐가 달라졌나. 영국 런던의 교통체증과 실업난을 해소한 이는 캔 리빙스턴이라는 진보적 노동당 시장이었다. 행정권력을 쟁취해 진보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할 생각은 없다. 진보 진영은 2012년 대선을 보고 간다. 지방선거 이후 새 진보 대연합이 논의될 것이다. ‘어려우니까 다시 합치자.’는 식의 합당은 안 된다. 생산적 토론과 경쟁을 막았던 패권주의가 분당의 원인이었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이 탄생할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약 력<< ▲1956년 부산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 ▲백기완 대통령후보 선거운동본부 조직위원장 ▲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17대 국회의원 ▲진보신당 대표
  •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다음 달 6일 영국 총선이 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노동당은 야당인 보수당은 물론 자유민주당에게도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치의 오랜 양당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노동당이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영국은 물론 유럽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보수당, 13년만에 정권 탈환할까 2007년말부터 영국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을 누르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부터는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15% 포인트 이상 나면서 보수당이 1997년 노동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의회 및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보수당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최근들어 노동당이 한자릿수 차이로 추격해오면서 보수당의 정권 재창출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전국적인 지지도가 곧바로 다수 의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650개 선거구에서 1등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인 컴레스(ComRes)는 보수당이 239석을 확보, 273석이 예상되는 노동당에 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TV 토론회 이후 정당 지지율 낙폭이 노동당보다 보수당이 컸다는 점에서 보수당이 계속 1위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다. ●역대 두번째 ‘헝 의회’ 가능성 높아 최근 여론 추이를 볼 때 이번 총선 결과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헝 의회는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헝 의회가 만들어질 경우 보수당의 존 메이저 총리 시절인 1996년 회기 중간 보궐 선거로 일시적으로 헝 의회가 생긴 것을 제외하면 1974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선거의 전체 하원 의석수는 현재 646석에서 4석이 늘어난 650석이다. 따라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려면 최소 326석을 확보해야한다. 하지만 대개 하원 의장과 부의장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과반의석은 그 이상으로 봐야 한다. 보수당이 노동당을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면 가장 많은 의석은 차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40% 안팎의 지지율로는 300석에 못 미치는 의석만을 가져갈 수 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연립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진 것이다. ●보수층, 보수당·자민당으로 나뉘나 영국 총선 사상 첫 TV 토론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1차 토론회는 1000만명의 영국인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당초 영국 언론들은 이번 토론회를 고든 브라운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의 대결로 보고 이른바 ‘비디오형’인 캐머런이 유리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가 자신을 나머지 두 당수의 ‘대안’으로 부각시키면서 단숨에 인지도는 물론 지지도를 끌어올렸다. 노동당과 보수당, 양당의 공방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모든 정치인은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렸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던 것이 적중했다. 토론회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급등했고, 심지어 최소 2곳의 설문조사에서 보수당을 밀어내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동당은 3위를 기록하면서도 자유민주당의 선전에 내심 기뻐하는 분위기다. 중도 우파인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노동당이 아닌 지지층이 겹치는 보수당의 의석을 가져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자유민주당 지지자들이 연정 파트너로 보수당보다는 노동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제 관심은 클레그 당수가 첫번째 토론회의 여세를 남은 기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선거 이전에 이 같은 ‘반짝 인기’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시장 선거판 ‘한명숙 후폭풍’ 부나

    9일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 혐의에 무죄가 선고되면서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권은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재판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도덕적 흠결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검찰이 추가로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는 등 이 문제는 선거 기간 내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野 야권은 한 전 총리의 결백이 증명된 만큼 서울시장 선거전에 본격 돌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불거진 의혹이 있지만, 이미 한 전 총리가 강력한 야권 후보로 떠오른 현 상황에서는 정공법으로 뚫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이와 동시에 검찰에 총공세를 퍼부어 ‘야권 탄압’을 부각시키고, 정권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특히 재판부가 검찰의 강압수사를 사실상 인정하는 등 수사 과정의 문제점도 확인됐다며 ‘정치 검찰’ 개혁을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지방선거를 겨냥해 표적수사를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 또다시 시작된 정치검찰의 공작도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심 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검찰이 새로운 피의 사실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무죄를 받을까봐 부랴부랴 별건을 조사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공정하지도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한 짓”이라면서 “매우 졸렬하다. 검찰은 좀 더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다른 야당도 일제히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출구전략’도 거론된다. 무죄 판결과는 별도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에 흠집이 생긴 데다, 아직 검찰 수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별건수사로 또 한 차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면서 “대안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與 한나라당은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는 검찰의 증거자료 등을 부각시켰다. 공세에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전면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법적으로는 무죄일지 모르지만 도덕적으로는 유죄”라면서 “이 정도의 도덕성으로는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장 후보로 부적격하다.”고 밝혔다. 김충환 의원은 “전 정권의 상징적 인물이 국가적인 실망을 가져다 주었다. 자성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고가의 호화 골프빌라 임대 사실 등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는 등 한 전 총리의 부도덕한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무죄 판결은 충분히 예상한 것인 만큼 선거에 별다른 영향력을 갖지 못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드러난 도덕성으로 한 전 총리와 야당은 계속 힘든 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융권 스마트폰 잡기 장밋빛?

    금융권 스마트폰 잡기 장밋빛?

    스마트폰 이용자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거래의 지형도를 바꿔 놓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 속에 고객을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서다.요즘 금융권 정보기술(IT) 관련 부서는 비상근무 중이다. 이달부터 안드로이드폰 등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대량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시장을 선점하려면 은행과 증권사 등은 각각 다른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오류 없이 이용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응용소프트웨어)을 개발하고 또 각자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신한, 국민, 외환은행도 이달 말까지 복수의 스마트폰 OS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예정이다. 증권가의 열기는 더하다. 삼성증권은 이르면 다음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대우, 대신, 한국투자증권 등도 이달 중 스마트폰의 종류에 상관 없이 주식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관계자는 “지금은 아이폰이 대세지만 새 기술로 무장한 경쟁사들이 벼르고 있어 판세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면서 “금융권은 모든 변화 가능성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정부가 스마트폰 결제방식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면서 카드업계 역시 분주하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규제 때문에 공인인증서 이외의 다른 결제 기술은 도입하지 못했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업체 간 경쟁이 실제 이득에 비해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는 “초기에는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가 급히 늘었지만, 점차 그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아직 모바일뱅킹은 인터넷뱅킹의 보조적인 수단이고 수익성은 또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전체 주식거래대금(약정금액 기준)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중을 0.6% 정도로 추산한다. 여전히 주식 약정금액의 80%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고 지점이나 전화상담 등을 통한 거래가 17%, 스마트폰을 포함한 기존 모바일 거래시스템(MTS)이 3% 정도다. 다른 증권사들은 아예 스마트폰 거래 실적을 밝히기 꺼린다. 워낙 미미하기 때문이다. 황정윤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증권거래 시장에서 대안 매체로 스마트폰의 강점은 있지만 여러 규제나 데이터 통신비 등을 생각하면 단기간 급성장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수료 부담도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소다. 실제로 100만원의 주식거래를 할 경우, MTS 이용자는 1000~2000원을 수수료를 떼이지만 HTS 이용자는 150원만 내면 된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불교계, 에너지효율 새 화두로

    불교계, 에너지효율 새 화두로

    ‘사찰 에너지 사용료가 1년에 1억원’ 어린 행자가 눈 쌓인 산에서 나무를 하고, 불목하니가 장작불을 지피던 절의 모습은 이제 다 옛날 이야기가 됐다. 사찰도 이젠 전기나 기름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최근 일부 대형 사찰에서 난방과 사무에 쓰는 에너지 관련 비용이 연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교계에서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2일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충남 공주 마곡사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액은 9596만원이었다. 그 내역을 보면 사무·난방용으로 사용한 전기료가 5108만원이었고, 취사용 가스요금이 416만원, 난방용 기름이 407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차량 기름값 4000여만원까지 포함하면 연간 에너지 비용이 1억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곡사의 말사로, 인근에 위치한 갑사의 지난해 에너지 비용은 4972만원, 충남 천안 광덕사는 2103만원, 충남 논산 관촉사는 153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찰들 모두가 오래된 한옥 형식으로 단열이 비효율적인 탓에 대부분 난방용으로 많은 양의 기름·전기가 쓰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지난달 25일 마곡사에서는 에너지 관리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을 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마곡사와 갑사, 광덕사, 관촉사 등 인근 4개 사찰은 에너지 전문 비정부기구(NGO)의 연합체인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사찰 에너지 절약·자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들은 사찰 최초로 에너지 관련 비용을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찰 내 효율적 에너지 사용에 대한 방안 마련을 강구했다. 그동안 사찰 자체에서도 에너지 사용 효율 증가와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심야 전기를 사용하고, 화목 보일러 등 대안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상주 인원만 30명, 방문자가 많을 때는 하루 150여명에 달하는 마곡사의 경우 대체에너지로는 도저히 사용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김성원 흙부대건축네트워크 매니저는 “태양광 발전 등의 경우 미관 훼손의 문제가 있으나 이를 사용하면 작은 암자도 연간 1만 8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거부감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로등 정도를 태양광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에너지 누출이 많은 전통가옥인 만큼 벽에 있는 틈새를 메우고, 창문 조립의 기술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에서부터 중앙공급식 난방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또 이런 기술적 측면 말고도 생태적 수행상을 구현해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태규 마곡사 종무실장은 “기술·제도를 탓하기 전에 냄새 나는 화장실을 당연시할때 비로소 친환경적 생태 사찰로 거듭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곡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에너지 30%, 난방에너지 40%, 취사에너지 30% 절감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마곡사는 향후 불필요한 전등 소등 등 전기 제품 사용 절제 운동을 벌이고, 노후 전기선·스위치, 보일러 배관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은 “작고, 느리고, 자족하는 삶이 아름답고 행복한 법”이라면서 “이를 청규(淸規)로 정해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해 8월부터 에너지관리공단, LG전자 연구진 등과 함께 사찰 내 대체에너지 도입 및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양광, 지열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사찰과 선원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BS ‘당돌한 여자’ PD “막장드라마 싫어요“

    SBS ‘당돌한 여자’ PD “막장드라마 싫어요“

    “막장드라마요? 휴먼드라마죠.” SBS 새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이하 당돌녀)’ 제작진이 고부간의 갈등을 휴먼스토리로 풀어가는 가슴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4일 오후 2시 일산 SBS제작센터 본관 2층 드라마연습실에서 열린 ‘당돌녀’(극본 박예경, 연출 이동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서 이동훈 PD는 “솔직히 말해 현재 드라마 트렌드는 막장이냐 아니냐로 나눌 수 있다.”면서 “‘당돌한 여자’는 막장드라마만이 인기를 끈다는 틀을 과감히 깨고 철저히 막장 컨셉트를 벗어나기 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PD는 “한 여자의 인생을 통해 며느리와 딸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고 막장식 구경거리를 벗어나 대안거리까지 찾아보는 게 우리의 기획 의도”라며 “대한민국 여자들이 느끼는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론을 ‘당돌한 여자’는 제시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월1일부터 매일 아침 8시40분 SBS에서 방영되는 ‘당돌녀’는 시누이와 올케 사인인 두 여자가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한편 ’당돌녀’에는 이유리, 이창훈을 비롯해 서지영, 홍인영, 이중문, 김수미, 김청 등의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바소닉, 5년만에 재결성…3월 10주년 공연

    노바소닉, 5년만에 재결성…3월 10주년 공연

    실력파 록밴드 노바소닉(Novasonic)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연다. 노바소닉은 1997년 말 해체를 선언한 밴드 넥스트의 대안이 됐던 록 밴드로 환상의 연주력을 자랑하던 김영석(베이스) 김세황(기타) 이수용(드럼) 등이 결성해 화제를 모았던 밴드. 패닉의 김진표를 보컬로 받아들인 노바소닉은 넥스트 시절의 웅장함과 파워풀함을 유지하면서도 하드코어 랩을 덧입혀 강력한 사운드로 마니아들 사이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태양의 나라’ ‘또 다른 진심’ ‘슬램’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김진표 대신 보컬 이현섭을 영입해 부활을 꿈꿨으나 2004년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 사실상 해체를 맞이했고, 올해 결성 10주년을 맞아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활동의 첫 시작은 콘서트가 될 예정. 이들은 오는 3월 6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5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리더 김영석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재결성 소식과 그간의 활동을 전하고 재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공식적으로 노바소닉의 다섯 번째 앨범이 되면서 멤버들에게는 10주년 기념 앨범이 된다.”며 “이미 멤버들의 고유의 능력과 활동영역이 있어 10년 전처럼 음반의 성공 여부로 인한 밴드의 존속력이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컴백하는 노바소닉은 기타리스트로 NIEN(정구현)을, 힙합계의 실력파 DJ인 DJ 렉스(최재화)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김영석은 “현대적이며 감각적인 하이브리드 장르로 성향을 바꿨으며, 렉스의 영입으로 다양한 편곡과 공연이 가능하게 됐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노바소닉은 5집 ‘metamorphosis’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사진 = 노바소닉 콘서트 포스터, SBS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인인증 발목잡힌 반쪽짜리 스마트폰

    공인인증 발목잡힌 반쪽짜리 스마트폰

    ‘손 안의 PC’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폰이 국내에서는 ‘반쪽짜리’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공인인증 결제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그램 ‘액티브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액티브X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는 공인인증을 받을 수 없어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액티브X 쏠림 과도한 탓 19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예스24는 지난해 12월 말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 주문과 대금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최근 끝내 중단했다. 신용카드사들이 공인인증을 거치지 않으면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문제삼아 결제를 중단한 탓이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에서 미국산 MS 윈도의 액티브X에 대한 ‘쏠림 현상’이 과도했기 때문이다. 국내 컴퓨터 사용자의 90% 이상이 윈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 공인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때 액티브X의 독점적 기반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윈도와 운영체제(OS)가 다른 애플의 아이폰은 물론이고 윈도모바일 OS를 탑재한 삼성전자 옴니아마저도 액티브X를 읽지 못한다. 액티브X는 PC용 프로그램이라 스마트폰 등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과거 공인인증의 표준화를 통해 전자상거래 확산에 기여한 프로그램이 이제는 무선인터넷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반면 현재 스마트폰 뱅킹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만 아이폰에 한정해 가능하다. 두 은행 스스로 결제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응용소프트웨어)을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은행들도 금융당국의 도움을 받아 상반기 안에 스마트폰 뱅킹을 위한 공동 표준안을 만들고 있다. ●금융당국 PC보안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야 우리나라도 다른 외국처럼 공인인증이 아닌 웹브라우저 상에서도 구동되는 결제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알라딘은 세계 어디서든 카드번호와 카드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클루엠도 아이폰용 전자결제 솔루션을 최근 개발하기도 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허준호 박사와 케임브리지대 김형식 박사 연구팀은 ‘한국의 인터넷뱅킹 보안’ 논문에서 “외국의 웹 방식이 액티브X 방식보다 보안 수준에서 결코 처지지 않는다.”면서 “공인인증서를 웹브라우저 등에 저장하고, 웹브라우저 보안 접속과 공인인증서를 연계하면 보안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웹에서도 결제되는 새 시스템 필요 휴대전화 커뮤니티사이트 ‘세티즌’의 봉충섭 운영팀장은 “정부가 올해 연말정산을 할 때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고도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바꾸어 놓고도 정부의 보안 기준은 여전히 액티브X 중심이라는 점은 모순”이라면서 “스마트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티브X 없이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업계는 호환성 높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PC 중심 사고에서 탈피해서 스마트폰에 적합한 글로벌 보안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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