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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성장 ISA·MSCI 선진국 편입 추진…주식 장기투자로 ‘코리아 프리미엄’ 노린다

    국민성장 ISA·MSCI 선진국 편입 추진…주식 장기투자로 ‘코리아 프리미엄’ 노린다

    세제 혜택 대폭 확대한 ISA 신설지배구조 개선·상법 개정도 병행24시간 외환거래, 외인 접근성 개선정부가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 ISA’를 만들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는 등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새 틀을 짰다. 주식시장 활성화로 생산적 금융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 성장전략’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우선 국내 주식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주식·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투자할 시 세제혜택을 강화한 ‘생산적 금융 ISA’를 신설하기로 했다. ‘청년형 ISA’는 총급여 75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이자·배당소득 과세 특례와 납입금 소득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성장 ISA’는 기존 ISA 대비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세제 합리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등을 통해 시장 전반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중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규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 상법 개정을 통해 기존 취득 목적에 따라 달라졌던 자사주 과세 방식을 취득·소각·처분 여부에 관계없이 자본거래화할 예정이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연장·제도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추진한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매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 등 네 그룹으로 나눈다. 한국 증시는 이 중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포함돼 있는데 국제 위상 등을 고려해 등급 상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MSCI 편입 실패 주요인으로 꼽히는 외국인 및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들을 차례로 개선하기로 했다. 현행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고, 야간에도 원화 거래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탁은행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개별 펀드를 대표해 결제계좌를 개설·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제 기준에 맞는 결제구조도 도입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 부담도 완화해 한국에만 있던 투자자등록번호(IRC)를 국제표준 법인식별 기호(LEI)로 전환하고, LEI 발급 확인서를 실명 확인 증표로 인정하도록 서류 제출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주체 제한을 폐지하고 최종 투자자별 거래내역 보고 주기도 월 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완화한다.
  • 대구 추억의 아카데미극장, 64년 역사 뒤안길로… CGV대구아카데미 23일 폐점

    대구 추억의 아카데미극장, 64년 역사 뒤안길로… CGV대구아카데미 23일 폐점

    대구 시민들의 추억의 장소이자 향토 극장인 아카데미 극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CGV대구아카데미는 오는 23일까지 상영하고 영업을 종료한다고 9일 밝혔다. 아카데미 극장을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해 2014년부터 영업해온 지 12년 만이다. 독립·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아트하우스 상영관과 관련해서는 추후 공지를 통해 재오픈 일정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GV대구아카데미의 정확한 폐점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성장과 함께 흥행작 부재, 경기 불황 등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GV대구아카데미의 모태는 1961년 2월 중구 동성로에서 개관한 아카데미 극장이다. 이후 대기업의 대형 멀티플렉스 도입이 본격화된 2000년대 프리머스, 롯데시네마 등이 위탁해 운영해오다 2014년 CGV가 인수했다.
  • 한국인 몰려가는데…“버스 안전띠 안 매면 징역형”

    한국인 몰려가는데…“버스 안전띠 안 매면 징역형”

    한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국가 중 한 곳인 홍콩에서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및 화물차 등 상용차에서 운전자와 탑승자들의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안전띠가 고장 나거나 파손돼 착용할 수 없더라도 승객에게 일정 정도의 책임이 요구된다. 9일 홍콩01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안전띠 설치 및 착용 의무화’ 규정이 오는 25일부터 적용된다고 전날 발표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모든 공공버스와 통학버스와 같은 개인 및 소형 버스, 화물차와 같은 상용차에는 모든 좌석에 안전띠 설치가 의무화된다. 또한 이들 차량 운전자와 승객은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 승객은 3개월의 징역형과 5000홍콩달러(93만원)의 벌금에 처한다. 이러한 규정에 발맞춰 홍콩의 버스 운수회사는 최근 새로 도입한 모든 버스 좌석에 안전띠를 설치했으며, 현재 운영되는 이층 버스의 좌석에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안전띠를 설치했다. 홍콩 전체 버스의 약 60%에 안전띠 설치가 완료됐으며, 향후 설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홍콩 정부는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버스 내 안전띠가 고장 나거나 파손돼 착용이 어려운 경우에도 승객이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이다. 홍콩 정부는 “안전띠가 정상 작동하도록 보장하는 것은 운전자의 책임이며, 승객은 자신이 앉은 좌석의 안전띠가 고장 나거나 파손됐을 경우 즉시 운전자에게 보고해야 한다”면서 “또한 승객은 안전한 상황에서 안전띠가 정상 작동하는 좌석으로 옮겨 앉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러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을 경우 승객은 좌석의 안전띠가 고장 났음을 단속 요원에게 설명해야 하며, 단속 요원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광버스에 탑승한 관광 가이드는 출발 전이나 정차 후에만 좌석에서 일어나 안내할 수 있으며, 차량이 주행할 때는 반드시 좌석에 앉아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홍콩 정부는 “연구에 따르면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띠 착용이 운전자와 승객의 사망 위험을 40%, 중상 위험을 70% 줄일 수 있다”며 새 규정의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 “이미 다 하던 일”이라는데… 가상자산 ‘트래블룰’ 기준, 왜 지금 다시 손볼까 [경제블로그]

    “이미 다 하던 일”이라는데… 가상자산 ‘트래블룰’ 기준, 왜 지금 다시 손볼까 [경제블로그]

    “이미 다들 하고 있던 건데요.” 9일 가상자산 거래소의 한 임원은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 거래에 적용되는 트래블룰 관리 범위를 100만원 미만 소액 거래까지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송·수신자 정보를 함께 확인·기록하도록 한 자금세탁 방지 제도로, 흔히 ‘코인 실명제’로 불립니다. 이번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새 규제라기보다, 현장에서 이미 적용돼 오던 기준을 정리하는 단계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야기는 트래블룰 제도 도입 초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은 2022년 3월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트래블룰을 의무화했지만, 당시 행정 가이드는 100만원 이상 거래를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도입 초기에는 소액 거래까지 일괄 관리할 경우 보고와 취합, 사후 대응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100만원 아래 소액 거래에 대해서는 정보 보관 의무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고, 해당 구간의 관리 방식은 사실상 거래소별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 대응은 거래소마다 달랐습니다. 국내 5대 거래소 가운데 고팍스는 금액과 관계없이 동일한 트래블룰 기준을 적용하며 가장 보수적인 방식을 택했고, 다른 거래소들은 당시 가이드에 맞춰 단계적으로 정책을 설계했습니다. 다만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외부 출고 거래 상당수가 소액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관리 범위를 넓히는 방향성 자체는 업계 전반에서 이미 공유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트래블룰 확대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배경으로는 업비트에 대한 FIU 제재를 꼽는 시각이 많습니다. FIU는 지난해 2월 업비트의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거래 등을 근거로 제재 절차에 착수했고, 현재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FIU 간 행정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쟁점은 ‘왜 못 막았느냐’라기보다, 소액 거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던 당시 거래소가 어디까지 확인·차단 조치를 했어야 했느냐를 두고 판단이 엇갈린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업비트를 시작으로 빗썸, 코인원, 코빗도 100만원 이하 금액 송금 시 지갑 주소 사전 등록을 의무화했습니다. 이처럼 소액 거래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됐지만, 논쟁이 모두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트래블룰 기준 확대가 자금세탁 차단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낼지, 이용자 불편과 중소 거래소의 부담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군포시, 한 달 최대 2권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 운영

    군포시, 한 달 최대 2권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 운영

    경기 군포시도서관은 ‘2026년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는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을 때 가까운 지역서점에서 새 책을 바로 빌려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희망도서 신청보다 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해 신청 후 1~5일 이내로 빠르게 책을 받아볼 수 있다. 지난해 대출 실적은 2716권이다. 현재 관내 6개 공공도서관과 지역서점 4곳이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한 달에 최대 2권까지 이용할 수 있고 대출 기간은 14일이다. 신청도서 수령 안내 문자를 받으면 도서대출회원증 또는 모바일 회원증을 갖고 서점에서 대출하고, 반납도 같은 서점에 하면 된다. 다만, 공공도서관(중앙·산본·어린이·당동·대야·부곡)에 동일 도서가 2권 이상 소장하고 있는 경우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서비스 신청에 제한 기준이 있다.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 참여 서점은 ▲명문서점(산본천로 193) ▲산본문고(광정로 70) ▲열린문고(군포로464번길 2) ▲자유문고(산본천로 62) 등 모두 4곳이며 가까운 서점을 지정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 공수처, 신임 인권감찰관에 김승태 변호사 임명

    공수처, 신임 인권감찰관에 김승태 변호사 임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9일 신임 인권감찰관에 김승태(53)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감찰관은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수료하고 2000년 2월 대구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광주지검 목포지청, 서울지검 서부지청(현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한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호사 시절에는 전남도 교육청 감사관(3급), 한국가스공사 감사실 부장 등을 지냈다. 공수처 인권감찰관은 공수처 내부 감사와 감찰, 직무수행 중 인권 보호 업무 등을 수행한다. 임기는 3년이며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7월 남수환 전 인권감찰관 임기 만료를 앞두고 한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했고, 그동안 김수환 수사2부 부장검사가 인권감찰관 직무를 대행해왔다. 공수처는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인권감찰관 임용 후보자를 선발한 뒤 인사 검증 등 절차를 거쳐 대통령으로부터 인사 재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새 인권감찰관 임명을 계기로 청렴하고 부패 없는 건강한 공수처 조직이 되도록 내부 공직 기강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불·베개 O일 안 빨았을 뿐인데…변기보다 수만 배 많은 세균

    이불·베개 O일 안 빨았을 뿐인데…변기보다 수만 배 많은 세균

    우리가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는 침대가 관리 상태에 따라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BBC는 최근 침구류 세탁 주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도를 통해 “침대는 가장 편안한 공간인 동시에 미생물에게는 최적의 번식 환경”이라고 전했다. 사람은 하루 평균 약 5억개의 피부 세포를 떨어뜨린다. 이 각질은 집먼지진드기의 주요 먹이가 되며, 진드기 자체와 배설물은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습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수면 중 흘리는 땀과 침, 음식물 부스러기까지 더해지면 침대는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 실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2013년 미국의 한 침구 제조업체가 일주일 동안 세탁하지 않은 베갯잇을 분석한 결과, 1제곱인치(약 6.5㎠)당 약 3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평균적인 변기 시트보다 약 1만 7000배 많은 수치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데이비드 데닝 교수 연구팀이 장기간 사용한 베개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모든 베개에서 곰팡이가 검출됐으며, 일부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아스페르길루스 균이 대량 발견됐다. 데닝 교수는 “사람들은 밤사이 머리에서 땀을 흘리고,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이 곰팡이의 영양원이 된다”며 “체온으로 따뜻해진 베개는 곰팡이가 자라기에 거의 완벽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베개는 세탁 빈도가 낮아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에 수십억에서 수조 개에 이르는 곰팡이 포자가 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천식이나 부비동염, 만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높아진다. 아스페르길루스 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천식 환자도 적지 않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는 최소 주 1회 세탁할 것을 권한다. 침대에서 음식을 먹거나 샤워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경우에는 세탁 주기를 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림질 역시 세균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베개는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권장되며,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3~6개월마다 새 베개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겨울철에는 환기 부족도 침구 오염을 키우는 요인이다.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세균과 바이러스, 먼지가 실내에 축적돼 침구류를 오염시키기 쉽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려 습도가 75% 이상 유지될 경우, 결로 현상으로 곰팡이와 진드기 번식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세균 노출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고온 세탁과 철저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BBC는 “침대는 휴식을 위한 공간이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미생물에게는 천국이 될 수 있다”며 침구 세탁을 일상적인 위생 습관으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딸과 동갑인 24세와 외도한 남편…“내가 사귀자고 했다” 당당

    딸과 동갑인 24세와 외도한 남편…“내가 사귀자고 했다” 당당

    재혼 가정을 꾸린 아내의 신뢰를 무너뜨린 남편의 외도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8기 두 번째 부부의 가사조사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등장한 부부는 네 딸을 둔 재혼 아내와 초혼 남편으로, 결혼 전 서로의 과거를 이해하며 새 출발을 약속했던 사이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드러난 현실은 정반대였다. 아내는 “남편이 24세 여성과 외도를 저질렀다”며 “큰딸과 동갑인 나이”라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남편은 외도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채, 자신이 먼저 사귀자고 제안했다고 인정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했다. 아내는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2주 만에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 남편의 SNS에는 이혼을 암시하는 글과 외도 정황이 여과 없이 드러나 있었고, 이를 가족들까지 목격한 상황이었다.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것은 자녀들이었다. 중학생인 넷째 딸은 남편과 SNS로 연결돼 있어 외도 관련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접해야 했다. 딸은 “삼촌 바람난 것 때문에 그래?”라고 엄마에게 묻는가 하면, “이 사람도 결국 우리를 배신했다”며 깊은 상처와 분노를 드러냈고, 아내는 이를 듣고 오열했다. 하지만 남편은 반성 대신 책임을 아내에게 돌렸다. 그는 “남자가 외도했을 때는 여자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서 바람을 피우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 출연진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 트럼프 정부 “김치 먹어라”…‘진짜 음식’으로 식단 뒤집었다

    트럼프 정부 “김치 먹어라”…‘진짜 음식’으로 식단 뒤집었다

    미국 정부가 5년 만에 개정한 자국민 식단 지침에서 김치를 건강식품으로 공식 권장하며, 기존의 영양 상식을 뒤집는 파격적인 식생활 방향을 제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향후 5년간 학교 급식과 군대 식단,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등 연방 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영양 정책의 기준이 된다. 이번 개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를 정책으로 구현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케네디 장관은 브리핑에서 “수십 년 동안 미국인은 점점 더 아파졌고 의료비는 치솟았지만, 정부는 기업 이윤을 지키기 위해 특정 음식이 공중 보건에 좋다고 거짓말해 왔다”며 “오늘로서 그 거짓말은 끝”이라고 선언했다. 새 지침의 핵심은 가공식품 중심 식단에서 벗어나 ‘진짜 음식(real food)’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특히 기존 식이 지침에서 상대적으로 제한돼 왔던 단백질과 지방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바뀌었다. 정부는 체중 1㎏당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기존 0.8g에서 1.2~1.6g으로 상향 조정하며, 성장기 청소년과 중장년층에게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권고했다. 과거 심혈관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섭취를 제한받았던 붉은 고기도 재평가됐다. 지침은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기 위해 단백질을 악마화해 왔다”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가금류, 해산물 등 영양 밀도가 높은 동물성 식품을 우선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지방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무지방·저지방 위주의 유제품 대신 전지방 제품 섭취가 허용됐고, 요리 시 정제된 식물성 기름보다 버터나 우지 같은 동물성 지방 사용도 문제 삼지 않았다. 인위적으로 가공된 기름보다 자연 상태에 가까운 지방이 인체에 더 적합하다는 최근 영양학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다만 설탕이 첨가된 유제품은 여전히 경계 대상으로 분류됐다. 반면 초가공식품에는 사실상 퇴출 수준의 권고가 내려졌다. 소시지, 과자, 냉동 피자처럼 여러 단계의 공장 가공과 식품첨가물을 거친 초가공식품에 대해 지침은 “섭취하지 말라”고 명확히 밝혔다. 흰 빵과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 역시 강력히 제한하고, 대신 통곡물 섭취를 하루 2~4회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알코올 섭취 기준도 바뀌었다. 그동안 유지돼 온 ‘남성 하루 2잔, 여성 1잔 이하’라는 수치 기준은 삭제됐고,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위해 술을 덜 마셔라”는 포괄적 권고로 대체됐다. 한국인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김치의 등장이다. 지침은 장내 미생물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케피어, 미소 같은 발효 식품을 채소 및 고섬유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라”고 명시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식생활 지침에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처음 포함된 것으로, K푸드가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공인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김치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적정량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1회 섭취량은 40~60g 정도가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적게 먹어라’가 아닌 ‘무엇을 먹을 것인가’로 정책의 초점을 옮겼다는 점에서, 미국 보건 정책의 방향 전환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언론은 이번 지침을 두고 “미국 식문화의 대전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미 육류 소비가 많은 미국인에게 단백질 섭취를 두 배로 늘리라는 권고가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뉴욕대 영양학 교수 매리언 네슬레는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좋은 음식을 먹으라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이념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1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10일

    쥐 48년생 : 이제야 운이 풀린다. 60년생 : 굳은 마음이 건강을 지켜준다. 72년생 : 길운이 와도 평정심을 지켜라. 84년생 : 요행은 기대하지 마라. 96년생 : 큰 변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소 49년생 : 매우 순조롭게 풀린다. 61년생 : 지금은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73년생 : 쉬어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다. 85년생 : 균형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 97년생 : 순리대로 처신해야 길하다. 호랑이 50년생 : 조급하면 손해. 62년생 : 힘들면 주위에 도움 청하라. 74년생 : 화와 복은 함께 오니 들뜨지 마라. 86년생 : 아직은 때가 아니니 기다려라. 98년생 : 기본을 지키면 득이 된다. 토끼 51년생 : 새 시도는 미루고 안전을 택하라. 63년생 : 고집을 버리면 새 길 열린다. 75년생 : 참는 게 약이 되는 하루. 87년생 : 의견 충돌 있으니 양보하라. 99년생 : 마음을 비우면 길이 보인다. 용 52년생 : 바라던 일이 수월히 풀린다. 64년생 : 운전과 이동은 각별히 조심하라. 76년생 : 관계가 원만하니 마음 놓인다. 88년생 : 순리를 따르면 무리 없다. 00년생 : 큰 위험 없으니 기본에 충실하라. 뱀 53년생 : 손재수 조심, 귀중품을 챙겨라. 65년생 : 도움의 손길이 곧 다가온다. 77년생 : 무리하지 마라. 89년생 : 냉정한 판단이 실수를 막아준다. 01년생 : 기쁜 소식이 있다. 말 54년생 : 소소하게 실속 있는 하루. 66년생 : 유대가 깊어지니 마음이 든든하다. 78년생 : 욕망이 앞서면 실망도 크다. 90년생 : 현재 자리를 지키는 게 최선. 02년생 :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양 43년생 : 남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마라. 55년생 : 천천히 풀면 매듭이 잘 풀린다. 67년생 : 여유로울 때 미리 저축해야 한다. 79년생 : 변동운 좋으니 마음을 열어보아라. 91년생 : 일찍 귀가해 재충전하라. 원숭이 44년생 : 선택은 단순할수록 후회가 적다. 56년생 : 시간의 힘을 믿고 기다려라. 68년생 : 다툼은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 80년생 : 혼자 짊어지지 말고 짐을 나누어라. 92년생 : 마음의 짐이 서서히 가벼워진다. 닭 45년생 : 적당한 타협도 필요하다. 57년생 : 분실을 주의하라. 69년생 : 사소한 일일수록 신중히 하라. 81년생 : 움직임이 좋은 기회를 부른다. 93년생 : 단정한 태도가 신뢰를 만든다. 개 46년생 : 불황 속에도 길은 있다. 58년생 : 차분함이 오늘의 경쟁력이다. 70년생 : 직분을 지키는 게 상책. 82년생 : 변덕이 크면 신뢰를 얻지 못한다. 94년생 :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어라. 돼지 47년생 : 저녁 무렵 작은 행운이 온다. 59년생 :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71년생 : 반가운 소식에 웃음 번진다. 83년생 : 경솔함은 줄이고 안정에 힘써라. 95년생 : 가족과 대화가 필요하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9일

    쥐 48년생 : 신중하게 생각하고 투자하라. 60년생 : 계획대로 진행되니 든든하다. 72년생 : 행운이 와도 기본을 지켜라. 84년생 : 귀인의 도움엔 감사로 답하라. 96년생 : 희망이 보이니 용기를 내라. 소 49년생 : 이동은 삼가고 휴식하라. 61년생 :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라. 73년생 : 일에는 정해진 순서가 있다. 85년생 : 가족 간 대화가 오해를 줄여준다. 97년생 : 신중함이 오늘의 방패가 된다. 호랑이 50년생 : 다음 기회를 바라는 게 좋겠다. 62년생 : 익숙한 길이 안전하다. 74년생 : 안정이 우선이다. 86년생 : 기쁜 소식이 오겠다. 98년생 : 원칙을 지키면 신뢰가 쌓인다. 토끼 51년생 : 이사는 서두르지 마라. 63년생 : 여기저기 한눈 팔 때가 아니다. 75년생 : 북쪽 이동은 가급적 피하라. 87년생 : 뜻이 통하니 기쁨이 크다. 99년생 : 욕심을 줄이면 마음 편하다. 용 52년생 : 사실 확인 철저히 하라. 64년생 : 다음 기회를 바라는 게 좋겠다. 76년생 : 과도하게 일을 벌이지 마라. 88년생 : 평정심이 오늘의 무기가 된다. 00년생 : 가까운 곳에서 실익을 찾아라. 뱀 53년생 : 조용히 지내면 탈이 없다. 65년생 : 절약이 재정을 단단히 만든다. 77년생 : 시작이 부드러우니 끝도 편안하다. 89년생 : 반가운 손님이 즐거움을 준다. 01년생 : 나만의 길을 걸어 보아라. 말 54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66년생 : 성급한 판단은 잠시 멈춰라. 78년생 : 희망찬 결과가 곧 다가온다. 90년생 : 오해가 풀리니 다행이다. 02년생 : 심신이 피곤하니 잠시 쉬어야. 양 43년생 : 사람 많은 곳은 피하라. 55년생 : 노력하면 현상유지는 가능하다. 67년생 : 가까운 이에게 예의 지켜라. 79년생 : 용기 내서 첫걸음을 시작하라. 91년생 : 결과 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원숭이 44년생 : 고집을 버리면 새 길이 열린다. 56년생 : 자금 운용은 촘촘히 계획하라. 68년생 : 일에는 정해진 순서가 있다. 80년생 : 작게 주고 크게 얻는다. 92년생 :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 닭 45년생 : 분별 있는 행동이 신뢰를 지킨다. 57년생 : 돈 거래는 하지 않는 게 좋다. 69년생 : 기대만큼 결과가 따라온다. 81년생 : 확실한 상대에게 전념하라. 93년생 : 기회를 놓치지 마라. 개 46년생 : 서두르지 마라. 늦을수록 길하다. 58년생 : 복이 다가오니 기대해도 좋다. 70년생 :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마라. 82년생 : 부당한 일은 쳐다보지도 마라. 94년생 : 시기하는 이를 조심해야. 돼지 47년생 : 구설을 피하려면 말을 아껴라. 59년생 : 매매 시기는 늦추는 게 좋다. 71년생 : 가족의 안부를 챙겨야겠다. 83년생 : 남의 주장에 흔들리지 마라. 95년생 : 건강을 먼저 챙기면 운이 따라온다.
  • [정정엽의 마음 처방] 새해 결심 ‘성취의 심리학’

    [정정엽의 마음 처방] 새해 결심 ‘성취의 심리학’

    1월이 되면 많은 이들이 결심을 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 보겠다’, ‘성공을 위해 공부하겠다’ 등 그다지 새롭지 않은 결심 말이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해낼 수 없었다. 20여년 반복하다 보니 ‘나는 이런 것도 못 하는 사람이구나!’, 자책과 실망만 늘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리학의 기본 법칙 중 하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자신에게 이로운 행동은 지속하고 해로운 행동은 멈춘다’는 것이다. ‘효과의 법칙’이다. 1905년 손다이크가 퍼즐 상자를 이용한 고양이 실험을 통해 이 법칙을 발표했다. 운동과 공부는 명백하게 이로운 행동이다. ‘그렇다면 이를 지속하지 못하는 나는 고양이보다 못한 존재인가?’ 19세기 중반 일어난 아편전쟁에는 묘한 현상이 숨어 있다. 영국인보다 청나라 사람들이 아편 중독에 훨씬 더 많이 빠진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이유는 복용 방식의 차이였다. 영국인은 아편을 술에 녹인 로더넘이라는 형태로 마셨다. 반면 청나라에선 담배처럼 아편 연기를 흡입했다. 액체로 마신 경우 그 물질이 뇌로 전달되기까지 2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흡입한 경우에는 7~10초면 충분하다. 우리 뇌의 보상 회로는 속도에 민감하다. 보상이 ‘지금 당장’의 영역에 들어오면 뇌는 이성적인 판단을 멈추고 당장의 만족을 선택한다. 심리학의 또 다른 법칙 중 하나인 ‘보상의 즉각성’이다. 즉 우리 뇌는 나중에 돌아오는 보상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 운동과 공부를 통한 ‘건강’이나 ‘성공’은 아득한 미래의 보상이다. 우리 뇌는 이런 것보다 ‘쇼츠’나 ‘달콤한 간식’ 같은 즉각적 보상에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우리가 새해 결심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고양이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인간적인 뇌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이상 스스로를 탓하지 말자. 또 자책은 멈추더라도 발걸음까지 멈추지는 말자. 다행히 인간의 뇌는 언어와 함께 진화해 왔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먼 미래의 보상을 ‘지금 당장’의 영역으로 끌어당길 수 있게 도와준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가치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내가 운동을 하면서 환자에게 운동을 권할 때는 그러지 못할 때보다 설득력이 높다. 이 가치는 운동하기 싫어 ‘달콤한 휴식’이 나를 유혹할 때마다 힘찬 목소리로 환자를 설득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게끔 도와준다. 이는 먼 미래의 건강보다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지금 당장’의 강력한 보상이 되어 준다. 새해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올해의 결심이 또 무너지고 있다면,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잠시 멈춰 그 결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다시 찾아보자. 우리는 본능에 휘둘리는 존재인 동시에 그 본능을 뛰어넘어 ‘의미와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뇌가 즉각적인 쾌락보다 더 달콤한 ‘성취의 가치’를 맛보는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한다. 정정엽 광화문숲 수면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산업 정책과 반도체 입지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산업 정책과 반도체 입지

    아주 오래전 현대에서 일하던 시절, 경기 이천에 있던 현대전자의 수처리 공정이 내 담당이었던 적이 있었다. 이후 직장을 한 번 옮겼고, 정부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주요 작업장의 에너지맵을 만드는 일도 했었다. 그때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울산으로 이전하기 전이라서 용인에 있었다. 용인 출퇴근을 위해서 결국 부천에서 서울 잠실 쪽으로 이사를 갔다. 내가 만약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의사결정자라면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해봤다. 정치적 고려를 다 배제하고 나면 직원들의 입장과 경영진의 입장이 갈릴 것 같다. 직원들이 출퇴근하기에 강남이나 과천 같은 데는 최고다. SK하이닉스가 처음 입지를 정할 때 용인이 남쪽 한계선이라고 했던 것은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 불패와 반도체 불패가 만나면 딱 용인이 나온다. 한국은 단일 그리드이면서 고립 그리드다. 그리드는 전기망을 의미하는데 예전에는 강남, 지금은 전남 나주에서 모든 전원계통을 관리한다. 이걸 지역별 분산형으로 만들자는 논의는 오랫동안 있었는데, 그 정도로 에너지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본 정권은 없었다. 그렇지만 북한으로 전기선이 지나갈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우리는 고립망이다. 고립된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역사적인 이유로 주파수가 다른 두 개의 계통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시에 동서가 서로 도울 수 있지만, 우리는 완벽한 고립이다. 중국이 반도체 강국이 될 조건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다. 미국도 전기 생산이 유리한 지역이 있어 반도체 U턴을 꿈꾸고 있다. 수도권은 사정이 다르다. 당장 석탄으로 돌아간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정부 대안은 아니다. 전남의 재생에너지나 경상도의 원전에 기댄다면 결국은 장거리 송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은 이런 전제하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한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유행했지만, 지금은 보기가 어렵다. 충전소를 설치할 데가 없어 그렇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 차게 수소 차량을 밀었지만, 턱도 없었다. 마찬가지다. 수소 충전소 놓을 데가 거의 없다. 에너지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교류가 아닌 직류 고압 송전, 그것도 해상 설치를 검토하지만 최종적으로 전기를 받는 곳에 변환소 놓을 데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기와 업무 추진 능력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도 못 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부터 원전을 대량으로 건설하면? 사회적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10년 후의 일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에너지 관점에서 보자면 처음부터 지방의 에너지 희생을 전제로 설계됐다. 그러나 서해의 석탄발전이 기술적 대안에서 빠진 지금 불가능한 입지가 됐다. 공장만 만들면 뭐하나? 그 공사 기간에 마땅한 전력 대안이 발생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불안한 선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정도가 가능한데, 비싸다. 그렇다면 새만금은? 여긴 처음부터 공업 용수 문제가 있는 곳이다. 애초에 농업 용지로 부지가 결정된 이유 중 하나가 깨끗한 물 공급이 그렇게 원활한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는 좀 어렵다. 데이터센터와 달리 반도체 공정은 전기만이 아니라 물도 필요하다. 새만금은 어렵다고 본다. 새만금 담수호? 수질 관리상, 턱도 없다. 결국 남는 건 전남이나 경남인데 물리적 조건은 만족스럽지만 직원들이 원치 않는다. 어차피 국가산단이라서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입지에서 다양한 세제 혜택까지, 아마도 정부에서 충분히 제공할 것이다. 그래도 직원들이 원치 않는 선택을 결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냥 용인에 있으면 1년에 몇 번씩 공장 정지를 걱정해야 하는 항시적 전원 위기에 놓이게 된다. 내려가자니 직원들의 실망이 클 것이다. 대통령의 행정력을 믿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기대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 불행히도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은 에너지나 전기를 잘 모른다. 10년 후 지금의 정치인들은 많이 사라졌을 것이고 경제적 여건도 변하지만 전기와 에너지, 물 같은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 1~2년 먼저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우석훈 경제학자
  • 기묘한 모순의 민낯… 어른을 위한 ‘말괄량이 삐삐’

    기묘한 모순의 민낯… 어른을 위한 ‘말괄량이 삐삐’

    어른을 위한 ‘말괄량이 삐삐’라 해야 할까. 새 책 ‘빼그녕’의 성격을 규정하기가 아주 까다롭다. 어린 여자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 이야기이니 동화라거나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겠고, 출판사처럼 그냥 한국소설이라 펑퍼짐하게 분류할 수도 있겠다. 소설의 밑바탕엔 짙은 사회성도 깔렸다. 그러니 사회소설이라 해도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천재 ‘빼그녕’ 눈으로 본 마을 풍경 빼그녕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원래 이름은 백은영이다. 빼그녕은 천재다. 태어난 지 918일째 되던 날에 ‘할마’(할머니)와 함께 별을 관측했고, 세 살 무렵인 1111일에 한글을 뗐다. 초·중·고 과정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다 뗐다. 힘세고 재치 넘치는 ‘삐삐’의 천하무적 캐릭터와 겹친다. 힘이 세지 않다는 게 다를 뿐이다. 빼그녕의 천재성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스스로 드러내지도 않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어느 날, 아빠에게 온 전기요금 고지서에 ‘빼그녕’이라고 낙서했다. 아빠는 곧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에 한글도 못 깨쳤다며 혼냈다. 물론 한글을 몰라서 그리 적은 게 아니다. 평범하게 살 수 없는 자의 고뇌와 비애, 자신이 가지 못하는 길에 대한 아쉬움, 주어진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당찬 각오 등이 어지러이 뭉친 덩어리가 ‘빼그녕’인 것이다. 이름보다 중요한 건 사실 삶의 배경이다. 빼그녕이가 사는 송백리 마을은 1970년대 후반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동체를 표방하지만, 이면에는 ‘송가네’와 ‘백가네’로 대변되는 패권 다툼이 있고, ‘빨갱이’와 ‘노동운동’에 대한 냉소와 혐오가 있다. ●‘선량한 방관자’ 향한 묵직한 충고 주체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이 집단 이기심과 결합하면서 곪았던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다. 두 남녀의 금지된 사랑이 드러나고, 마을 어른의 독살 사건 등이 거푸 벌어진다. 마을에서 가장 약하고 이질적인 존재인 이방인 여성 ‘춘입’을 편견과 차별의 희생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작가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자유로운 아이 빼그녕의 시선을 통해 이 기묘한 모순의 민낯을 낱낱이 들여다본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말괄량이 삐삐’ 같은 유쾌한 톤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소설이 전하는 가장 기묘한 미학은 바로 이 모순된 풍경이다. 사회 비판 리얼리즘의 서늘함과 순진무구한 따뜻함이 공존한다. 이는 ‘선량한 방관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라는 묵직한 충고가 아닐까 싶다.
  • 시집의 제목은 어쩌다 ‘소설책’이 됐을까

    시집의 제목은 어쩌다 ‘소설책’이 됐을까

    시·소설 공통분모인 언어언어가 뭔지 따지고 추궁말과 침묵, 무엇이 먼저냐“침묵 앞서 말이 가득했다”나무에 빚진 언어도 짚어32쪽 긴 시로 동시대 비판‘나’ ‘너’ ‘우리’에 대해 질문 시(詩)는 소설(小說)이, 소설은 시가 될 수 있을까. 오늘날 문학을 읽는 우리는 시와 소설을 엄격히 나누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건 아니다. 호메로스를 보라. 그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보듯 신과 영웅의 유장한 이야기는 산문이 아니라 시의 언어로, 노래로 읊어지곤 했다. 기혁(47)의 새 시집 ‘소설책’은 펼치기 전부터 독자를 긴장케 한다. 왜 ‘시집’을 펴내면서 제목을 ‘소설책’이라고 했을까. 강력한 이율배반이 책을 감싸고 있다. 시를 찾던 독자도, 소설을 찾던 독자도 모두 당황하긴 매한가지. 그러나 당혹감으로 추동되는 문학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쾌감으로 바뀐다. 굳이 정하자면 기혁의 ‘소설책’은 시집이다. 교유서가 시선집의 4번으로 출간됐으므로, 그리 보는 게 옳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저렇다 규정하는 게 이 작품에선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침묵이 태어나기 전 지상은/살아 있는 말들로 가득했다 한다/태초의 빛을 선포한 조물주의 턱밑으로/이전과 이후를 구분하기 위한 시간과/빛을 수식하기 위한 어둠이/무수한 말의 자손을 퍼뜨렸다 한다”(‘숨은 신’ 부분) 시와 소설의 공통분모는 언어다. 언어 없이는 시도, 소설도 성립할 수 없다. 침묵에 가까울수록 조금 더 시적(詩的)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요즘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언어가 철철 넘치는 시도, 간명하게 떨어지는 소설도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일까. 기혁은 다만 언어가 무엇인지 따지고 추궁한다. 말이 먼저인가, 침묵이 먼저인가. 인간의 지성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난제를 시인은 단칼에 잘라낸다. 침묵에 앞서 말이 가득했다면서. 그리고 나아가 질문한다. “사람을 이롭게 하던 새로운 말들이/사람을 죽이는 더 새로운 말이 되어 돌아”온 경위에 대하여. “나무로 만든 종이 위에/나무라는 글자를 쓰면 슬프다/소설이 되지 못한 나무가 실패한 문장을 접고/접힌 기억이 모여 종이비행기가 되어 날아갈 때/나무의 고향에선 나무끼리 사랑하고/두 발로 걸어가 연인의 어깨를 감싸고”(‘비소설’ 부분) 언어가 도달할 수 있는 최종의 형식은 글이다. 그러나 종이가 없으면 글도 쓰일 수 없다. 언어는 나무에 빚을 질 운명을 타고난 셈이다. ‘소설이 되지 못한 나무’라는 시인의 문장을 앞에 두고 생각에 잠긴다. 나무의 꿈이 과연 소설이었을까. 종이가 된 것은 나무의 의지는 아니었을 터. 하지만 소설이 되지 못하고 그저 ‘종이비행기’로 날아가야 하는 나무는 비참하다. 나무의 염원은 다만 ‘나무의 고향’에서 ‘나무끼리 사랑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소설도, 종이비행기도 아닌 그저 나무로 남고 싶었으리라. 나무에게 언어의 부담을 지운 자, 바로 인간이다. “장기가 뼈를 입고 뼈가 피부를 입고 피부가 옷을 입고 옷이 나를 입고/그러니까 나/레이어드 룩(layered look)으로 완성됐지”(‘비소설(非小說)적 망상의 보관함이 멸망한 인류의 마지막 유품으로 습득될 때’ 부분) 무려 32쪽에 걸친 장시 ‘비소설(非小說)적 망상의 보관함이 멸망한 인류의 마지막 유품으로 습득될 때’는 동시대를 향한 신랄한 비판이다. ‘레이어드룩’이 유행했던 2000년대에서 시작해 2024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까지 아우르며 ‘나’, ‘너’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세상에 발을 딛고 서 있는지 질문한다. “텅 빈 해골바가지야, 왜 너는 나를 향해 히죽거리느냐?”(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시인은 괴테의 문장을 던지고는 이렇게 결심한다. “다음 생에서는 꼭 백지로 태어나다/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는 소리를/용서가 아닌 저주라 고쳐쓰면서 텅 빈 해골바가지의 죽통을 날려버리자” 기혁은 2010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며 평론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제33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았으며, 수상 시집인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를 비롯해 이번까지 총 네 권의 시집을 냈다. 시인의 말엔 이렇게 적었다. “소설 속 시인처럼/분열의 안락에 취해본다 … 진실은 거대한 숙취의 쓰임새이다”
  • 전용기‧별장 나눠 쓰는 日초갑부…‘과시보다는 효율’ 새 플렉스 공식

    전용기‧별장 나눠 쓰는 日초갑부…‘과시보다는 효율’ 새 플렉스 공식

    부의 상징인 전용기와 별장이 일본에서 ‘공동 소유’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다. 단독 소유 대신 가성비와 효율, 희소성을 앞세운 소비 방식이 초부유층 사이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전용기 시장에서 먼저 감지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는 2027년 운항을 목표로 대형 비즈니스 제트기 공동 보유 중개 사업에 나섰다. 캐나다 ‘봄바디어’의 ‘글로벌 8000’과 ‘글로벌 6500’ 등 최신 기종이 대상이다. 지분 6분의1을 보유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100만 달러(약 159억 4500만원)부터다. 정비비와 비행 비용은 별도지만 전용기를 통째로 소유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은 크게 낮아진다. 소지츠에 따르면 회사 명의로 보유한 비즈니스 제트를 연말연시나 여름휴가 기간에 비용을 별도로 지불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20~30대 경영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신흥 기업 낫 어 호텔은 도치기·군마·오키나와 등 일본 각지 9곳에 총 36채의 별장을 개발해 공동 소유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연 10박부터 이용할 수 있는 지분 구조다. 완공된 물건 가운데 최고가는 오키나와 이시가키 별장이다. 연 30박 지분 가격은 약 3억 8900만엔(약 35억9800원)에 달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오너는 약 1000명으로 대부분 금융자산 1억 엔 이상 보유자다. 이런 선택은 일본 초부유층 소비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부부 모두 대기업에 근무한 맞벌이 가구가 50~60대에 금융자산 1억 엔 이상으로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자산가에 더해 고소득 전문직과 대기업 임원층이 초부유층으로 편입되면서 과시보다 관리와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에서 금융자산 5억 엔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12만 가구로, 2년 새 30% 증가했다. 초부유층·부유층의 순금융자산 총액도 약 469조엔으로 2021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국힘 최고위원으로 돌아왔다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국힘 최고위원으로 돌아왔다

    민주 출신 조, 李 경기지사 때 대립‘PK 3선’ 정점식 정책위의장 내정 “한동훈 사과받고 징계 말자” 주장에張 “당게 사건 용납하란 거냐” 격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조광한(왼쪽)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8월 지도부 출범 후 줄곧 비워놨던 지명직 최고위원을 ‘수도권 원외·호남 출신·반명(반이재명)’ 인사로 채우며 6월 지방선거 채비에 나선 것이다.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는 정점식(오른쪽·3선, 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내정했다. 장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 인선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조 최고위원은 남양주시장 재임 당시 경기지사인 이 대통령과 재난지원금, 계곡 정비 사업 등을 두고 각을 세우다 탈당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는 2023년 8월 입당했다. 정책위의장에는 PK(부산·경남) 3선인 정 의원을 내정했다. 의원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지난해 ‘황우여 비대위’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의 협의 없이 사퇴를 압박해 물러난 바 있다. 장 대표는 초선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을 당대표 특보단장에, 신설한 정무실장에는 언론인 출신 김장겸(비례) 의원을 임명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당명 개정을 위한 전 당원 조사도 9일부터 실시한다. 당명 개정에 대한 찬반과 새 당명 아이디어 등을 조사한다. 윤리위원 사의로 삐걱댔던 ‘윤민우 윤리위’도 출범했다. 최고위는 이날 윤민우 가천대 경찰학과 교수를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고, 2명의 윤리위원 추가 인선도 마무리했다. 윤리위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의 당게(당원 게시판) 징계 논의를 시작한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한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가 사과하고 징계를 안하면 안되느냐”는 취지로 말하자, 장 대표가 “(윤리위 논의도 없이) 당게 댓글 조작을 용납하라는 것이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앞서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된 데 대해서도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정당성을 부정하려는 행위”라고 엄중 경고했다고 한다.
  • 삼성 초격차 통했다…영업익 20조 새 역사

    삼성 초격차 통했다…영업익 20조 새 역사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은 물론 한국 기업 중 사상 첫 기록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키우면서 촉발된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2%, 전 분기 대비 64.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 역시 332조 77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단순한 업황 수혜를 넘어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이 ‘범용 칩 공급’에서 ‘AI 플랫폼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본격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차세대 HBM4와 AI 가속기용 맞춤형 칩을 잇달아 수주하며 실적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 냈다. 과거의 실적이 수요에 따른 가격 변동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고객사와 긴밀히 연계된 ‘수주형 비즈니스’가 20조원 시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된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과 전영현 부회장의 ‘기술 쇄신’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직접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수장들과 연쇄 회동하며 맞춤형 HBM과 파운드리 수주를 주도했고 전 부회장은 제조 현장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며 ‘기술 초격차’ 본능을 깨웠다. 이번 실적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병기로는 본격 양산 궤도에 진입한 6세대 HBM4가 꼽힌다. 삼성은 메모리(1c 나노)와 파운드리(4나노 로직 공정) 역량을 결합한 단일 아키텍처를 선보이며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난제인 발열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주력했다. 당초 예상을 앞당겨 올해 초부터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고객사 맞춤형으로 칩을 만드는 ‘수주형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체질 개선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도적인 제조 효율은 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이다. 지난해 하반기 1c 나노 D램 수율이 양산 안정권인 80%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 속에 삼성은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범용 D램 가격이 2018년 슈퍼사이클 당시의 고점을 넘어 9.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생산 원가 절감과 제품 가격 상승이 맞물린 강력한 이익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192억 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비메모리 부문의 약진도 주목할 대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적자폭이 80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며 흑자 전환의 기틀을 마련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메모리 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파운드리 시설에 투자하고, 여기서 확보한 최첨단 공정 기술로 다시 고성능 맞춤형 칩 수주를 끌어오는 삼성만의 ‘통합 제조 경쟁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파운드리는 테슬라와의 자율주행 칩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구글·메타·AMD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차세대 AI 칩 수주 전선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생산 일부를 삼성 2나노 공정에 맡길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특정 고객사에 의존하지 않는 ‘수주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이 열어젖힌 ‘분기 20조원’ 시대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체가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앞서 마이크론이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성적이 확실시되면서 업계 전반에선 반도체 투톱의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유승준, 23년 만에 국내 활동 복귀…스튜디오 포착

    유승준, 23년 만에 국내 활동 복귀…스튜디오 포착

    병역 기피로 24년째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 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50)이 래퍼 저스디스(34)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활동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6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HOME HOME’(YSJ Version) unreleased. YSJ X JUSTHIS M/V coming soon(‘홈 홈’ 유승준 미공개 버전. 뮤직비디오 곧 공개)”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유승준과 저스디스가 스튜디오에서 함께 음악 작업 중인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저스디스의 새 앨범 ‘LIT(릿)’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당시 ‘릿’ 마지막 트랙인 ‘홈 홈’에는 피처링 가수가 누구인지 적히진 않았으나 이후 저스디스의 유튜브 트랙을 통해 유승준임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유승준은 이 노래의 미공개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것을 예고한 것이다. 국내에서 유승준이 참여한 새 음원이 나온 것은 2019년 1월 자신의 앨범 ‘Another Day(어나더 데이)’ 이후 약 7년 만이다.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은 2002년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1990년대 가요계에서 큰 인기를 누린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렸다.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11조 1항에 따라 그의 입국을 금지했고 유승준은 사실상 한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23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유승준은 세 차례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으나 LA 총영사관에서 모두 거부당했다. 유승준은 지난달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국내 입국이 아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 “내가 낚은 게 47억이라니” 이런 횡재가…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내가 낚은 게 47억이라니” 이런 횡재가…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깜짝 놀라지 마, 네 고기가 1등 참치야. 45억원이 넘었어!” 지난 5일 일본 최대 수산시장인 도요스 시장에서 열린 올해 첫 경매에서 참치 한 마리가 50억원에 가까운 값에 팔렸다는 소식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최고가로 낙찰된 참치는 무게 243㎏짜리 대형 참다랑어로, 5억 1030만엔(4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역대 최고가인 2019년의 3억 3360만엔(약 30억 8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첫 참치 경매 최고 낙찰가 2억 700만엔(약 19억원)의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45년 베테랑의 ‘1등 참치’…“실감 나지 않는다” 이 어마어마한 참치를 낚아 올린 주인공은 아오모리현 오마항 제11 조호마루의 선장 이토 도요카즈(60)다. 이토는 언론 인터뷰에서 “깜짝 놀랄 만한 금액이었다”라며 “오마 참다랑어의 맛을 음미해 드셔주셨으면 한다. 저희도 정말 열심히 낚았으니, 부디 기쁘게 드셔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매가 진행될 당시 이른 아침이라 잠을 자고 있었다는 그는 “마치 꿈처럼 갑작스럽게 소식을 들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하면서도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려댄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려 5억엔이 넘는 낙찰가에 대해서는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보통 시세와 비교하면 자릿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너무나 깜짝 놀라서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토는 지난 3일 동생, 아들과 함께 조업에 나섰다가 이 ‘초대형 참치’를 만났다. 그는 쓰가루해협의 오마 앞바다 약 8㎞ 지점에서 이 참치를 낚아 올렸을 때부터 내심 기대를 품고 있었다고 한다. 이토는 “빛깔이나 뱃살 상태를 봤을 때 워낙 훌륭한 놈이라 ‘혹시 이번에 (경매에서) 1등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긴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부 경력 45년 베테랑인 그는 30여년 전에도 최고가 참치를 낚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당시 가격은 900만엔대였고, 이번에는 그때보다 무려 50배가 넘는 낙찰가가 기록된 것이다. 이토와 함께 참치를 잡은 그의 동생 요시히로 역시 “정말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요시히로는 도요스 시장을 방문한 동료 어부들로부터 소식을 전해듣고는 “거짓말이다. 뭔가 착오가 있는 것 아니냐. 제대로 확인해 봐라”라며 한동안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거금을 쥐게 된 요시히로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그 돈을 어디에 쓸지, 무엇을 살지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행운·번영’ 기원하며…낙찰자는 초밥 체인 업체 일본의 새해 첫 참치 경매는 한 해의 행운과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낙찰가는 그해 수산업과 외식업계의 경기 전망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도 해석된다. 올해 낙찰자는 초밥 체인점 ‘스시 잔마이’를 운영하는 업체 기요무라(喜代村)였다. 기무라 기요시 기요무라 사장은 “참치를 보고 어떻게 해서든 갖고 싶어서 구매했다”며 “금액에는 조금 놀랐지만, 한 명이라도 많은 분이 참치를 드시고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상 최고 낙찰가인 5억 1030만엔의 배분 방식은 어떻게 될까. 오마어업협동조합은 “지역 어협이 5%, 아오모리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1.5% 가져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참치의 수탁 및 경매 처리를 담당한 도토 수산이 6.5%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결과적으로 ‘1등 참치’를 낚아 올린 제11 조호마루에 돌아가는 금액은 약 4억 4396만엔(약 41억원)이 된다. 다만 이 금액에는 세금과 각종 제반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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