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새해 인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나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김명인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소생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84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민선 5기 지자체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주민과의 소통, 복지 확충 등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실인사, 재정낭비, 무모한 지역개발 등 구태도 여전하다. 지방의회 역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해 주민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지방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6·2 지방선거를 마친 지방자치단체는 ‘코드인사’ 태풍에 휘청거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권력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코드인사’ 판쳐 갈등·대립 악순환 특히 한나당 소속 단체장이 장기간 집권하다 민주당이나 야당 소속의 단체장으로 바뀐 지역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 민선 5기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역할을 바꿔가며 수행한 지방자치는 화합보다는 갈등이, 상생보다는 대립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중앙집권체제가 뿌리 깊은 탓도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단체장에 의해 이처럼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물갈이 인사가 근본 원인이다. 올해도 역시 보은, 지연·학연 등 코드인사가 판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씨를 정무부지사로 앉혔다. 김 부지사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같이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이다. 또 조승래(전 청와대 비서관) 비서실장과 오인환(전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의 인사도 말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안 지사와 이들 모두 고향이 논산이다. 그래서 ‘논산 권력시대’란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자신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일씨를 환경부지사에, 김병립씨를 제주시장에, 대변인을 맡았던 고창후 변호사를 서귀포시장에 임명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신동근 지방선거 후보시절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했다. 공보관(4급)직을 개방형 대변인제도로 바꾸고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지낸 윤석관씨를 발탁하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측근인 백상진씨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선거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했던 김문종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앉혔다. ●서울 선거후 과장 40여명 자리 이동 서울 25개 자치구에도 인사태풍이 불었다. 구청 보직의 꽃인 과장(5급·사무관) 자리는 보통 50여개. 선거 이후 대부분 자치구에서 40명 이상 과장들의 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은 최대호 신임 시장의 코드인사를 비판하다 남양주시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영주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은 공직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 뒤 “소속 정당이나 자신의 철학을 떠나 합리적 잣대로 기존의 사업이나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리적 잣대로 사업·직원 평가해야” 권 교수는 그 예로 단체장의 인사권을 줄이고 독립기구인 인사위원회 설치를 들었다. 또 “고위직은 단체장이, 하위직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권력분산적 인사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제왕적 인사권에 공무원들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곳간 넘치는 지자체 수익성 꼼꼼히 따져 공격적 경영 해마다 수십억원 매출·세수 증대 자린고비 재정 운영이나 공격적 경영사업으로 재정 확충에 성공한 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많은 지자체가 재정난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이들은 행정운영의 묘미를 살려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머드 화장품’ 장사로 돈을 버는 자치단체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9년 매출액 28억원에 순수익으로 5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 널려 있는 바다진흙을 채취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4개사에 제조를 의뢰, 비누와 샴푸 등 50종의 머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150곳에 이른다. 1996년부터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유일의 머드 화장품으로 여전히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일본, 베트남, 미국 등 6개국에 수출까지 한다. 울산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로 재정을 확충하고 있다.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노점 임대·매매 금지를 통한 저소득층 보호, 도로점용료 부과 등 다양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2003년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모두 21억 8000만원의 세수증대 성과를 거뒀다. 알짜 경영의 대표는 강원 삼척시다. 강원 18개 시·군 평균 채무액은 418억원에 이르지만 삼척시는 6.9% 수준인 29억원에 불과하다. 1인당 채무도 강원지역 평균 49만 7000원의 8% 수준인 4만원에 그치고 있다. 시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연달아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지방채를 거의 발행하지 않았다. 수해복구 공사비 20억원, 상수도 사업비 16억원을 발행한 것이 전부다. 대신 민자유치에 적극 나섰다. 예산 한푼 안 들어가는 LNG생산기지(가스공사), 종합발전단지(남부발전), 환선굴모노레일사업을 유치했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직접 투자했다. 시비 340억원을 투입했지만 개장 한달도 안 된 현재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9년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지방교부세가 150억원이 줄어 충격이 컸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복했다. 홍금화 홍보계장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우리는 빚을 내지 않아 살림살이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별로 세원이 다르고, 특히 농어촌 자치단체는 고령화, 인구감소로 지방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민간 경제를 침해하지 않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영사업이라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곳간 거덜난 지자체 열악한 재정에 대형사업 등 남발 대전 동구선 직원 월급도 못 줄판 ‘모라토리엄 선언, 공무원 월급도 못 줄 판….’ 민선5기 지자체 출범 이후 전례 없는 표현들이 난무하며 지방재정난이 유난히 문제가 됐다.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전국 246곳 중 152곳에 이를 정도로 자치단체 재정난이 심각하자 자자체의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방재정 파탄을 막을 예방책 수립보다 교부금에 목숨을 거는가 하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단체장의 자질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도 됐다. 판교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빌려 쓴 돈 5200억원을 단기간에 LH와 국토해양부 등에 갚을 수 없어 지급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전임 집행부가 대표적 ‘호화 논란’을 불러온 신청사 건립과 공원로 확장공사 등 불요불급한 사업에 거액을 무리하게 전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모라토리엄 선언은 올해 무상급식비 100억원을 감축하는 등 복지시책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경기 31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상위권인 성남과 달리 대전 동구는 실제 재정상태가 열악하지만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의 행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동구는 무리하게 신청사를 건립하다 돈이 달려 지난해 6월 공사를 중단했고, 열악한 재정에도 대전시나 시교육청이 해야 할 동구국제화센터, 대전문학관 등 대형 사업을 남발하다 재정파탄 위기에 몰렸다. 동구는 지난해 7월 한현택 신임 구청장이 취임한 뒤 소식지 발행 중단, 청내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 제한 등 ‘마른 행주짜기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했지만 연말 한달치 직원 월급도 못줄 지경에 처했었다. 또 대전시가 반환금을 유예해 월급 문제가 해결됐지만 동구 직원들이 출장비를 허위로 타냈다가 무더기로 적발돼 허탈케 했다. 지방재정난은 구조적인 것뿐 아니라 운영하는 직원에게도 문제가 많고 재정난을 하소연하는 것도 일정 부분 거짓이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는 구조적으로 재원이 취약하고 재정운영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교부금 등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자체 재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정부도 건전재정 지표와 독립된 지역회계심의원을 만들어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을 돕고 경고와 페널티로 적절히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미FTA, 오바마 내년 최우선 과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당면할 최우선 통상 과제로 공화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연계 시도가 꼽혔다. 미국이 콜롬비아, 파나마와 각각 체결한 FTA 비준과 한·미 FTA 비준을 묶어 처리하겠다는 미 공화당의 방침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새해 첫 시련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 인터넷판은 29일 (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에 통상 분야에서 다섯 가지 주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그 가운데 하나로 이 문제를 꼽았다. 잡지는 공화당의 비준 연계 전략이 한·미 FTA 이행법안 표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한·미 FTA를 실패로 이끌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콜롬비아의 노조 탄압 등을 이유로 콜롬비아와의 FTA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도 노조 지도자들을 살해한 범죄자들을 콜롬비아 정부가 처벌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비준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이에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 비준에 적극적인 공화당으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미 FTA를 ‘볼모’ 삼아 오바마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의회와 싱크탱크 주변에서는 연계 비준 시나리오로 이들 3개 FTA 이행 법안을 각각 제출한 뒤 일괄 처리하는 방안, 서명 순서대로 순차 처리하는 방안, 최종 타결된 한·미 FTA를 먼저 비준하는 조건으로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 추가 협상 조건들에 대해 행정부와 의회가 합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가 맞이할 나머지 도전으로는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환태평양파트너십(TTP)협상, 도하라운드 문제, 통상 분쟁 등이 꼽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여야 잠룡들은 짧은 신정 연휴 동안 긴 호흡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결전’의 2012년을 한해 앞둔 2011년을 맞아 대외 활동보다는 ‘큰 꿈’을 향한 보폭 넓히기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싱크탱크를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정책 자문단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그동안 구상해온 정책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또 새해 1월 1일에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동생 지만씨 부부와 함께 신정 차례를 지낸다. 박 전 대표는 3일 대구시당 신년 하례식 참석을 기점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새해 화두를 ‘약시우강’(若時雨降·때 맞춰 비가 내리다)으로 정했다. 이 장관은 30일 “세상의 모든 것은 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빗대 설명했지만, 일부에선 최근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31일 송년회를 겸해 직원들과 영화를 관람하고 새해 첫날에는 지역구인 은평구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분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 재선을 위해 해외 활동에 치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에 맞서 내놓은 ‘자립보장형 복지’를 구체화해 갈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노숙인 급식 봉사활동에 이어 31일에는 경기도 전철 안에서 직접 민원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새해 화두를 ‘튼튼한 안보, 일자리·경제 챙기기’로 정했다. 대선 캠프로 알려졌던 ‘광교 포럼’ 출범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선 캠프라는 시선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최근 무상급식 문제로 시의회와 갈등 관계에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정 챙기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1월 1일 0시 보신각종 타종 행사 뒤 현충원을 참배하고 한나라당 단배식 행사에 참석한다. 2일에는 서울시내 군 부대를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제2단계 ‘정권 교체’ 투쟁을 3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연말은 가족들과 차분히 보낼 계획이다. 대신 새해 첫날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희호·권양숙 여사에 대한 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민주 세력 결집의 단초를 꿰어갈 예정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손 대표와 보조를 맞춰가기로 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에는 국민의 뜻을 좇아 더욱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도 새해 지도부 일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대외 활동을 갖지 않기로 했다. 측근은 “여느 때처럼 가족과 함께 조용히 연말을 보내고 새해 1~2월에는 ‘국가란 무엇인가’란 책의 집필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4일 예정된 공판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앞으로 남은 임기가 3년 반인데 시의회에 결코 끌려다닐 수는 없다. 서울, 대한민국 미래를 건 문제를 놓고 타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단히 화났다. 시의회가 30일 새벽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단독 증액 편성해 처리한 데 따른 반응이다. 기준 없는 퍼주기식(무상급식) 복지는 단호히 거절하고 대신 소신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서울형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쨌든 2011년 예산안이 통과됐다. 시정 운영방향과 핵심정책을 설명해 달라.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애쓰겠다. 그런데 4년 넘도록 다진 사업을 보복으로 깎아내렸다. 서민을 위한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앞으로 4년간 2만 5000가구 공급한다. 보육·복지에는 과거에 견줘 더 투자한다. 서울형 어린이집도 3000개까지 늘린다.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정책을 가다듬었다면, 새해엔 복지전달체계에 열쇠를 쥔 전담인력(동사무소 사회복지사) 인건비를 8% 올려 공무원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박봉에 시달리며 열정적으로 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사기 진작 차원이다. →무상급식은 어떻게 되나. -서울형 복지 시스템이 정착단계를 맞았는데, 전면 무상급식 조례안이라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시의회 민주당 측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은 포장만 했을 뿐이다. 돌출적인 복지는 전체 복지 정책을 깨뜨리는 행위다. 중앙정부가 주지 않은 혜택을 론칭해서 저소득층 삶의 의욕을 북돋는 방향으로 체계화시켰는데, 다른 가치를 강요당하고 있는 꼴이다. 서울시 그물망 복지가 갑자기 된 게 아니다. 오늘 단행한 간부 인사도 1기 때 출발한 저소득,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복지분야 5개 영역의 사업을 다듬자는 뜻이다.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다.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은. -복지에 출산과 양육까지 넣겠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관은 진일보해 눈에 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시행할 것이냐에 대한 구상은 빠졌다. 총론수준에 머물러 있다. 진정한 복지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립형 복지, 보편적 복지, 참여형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뛰어넘는 청사진을 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퍼주기’식 복지엔 도덕적 해이가 따른다. 반드시 증세 문제와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자립형 복지는 자립의지가 강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다. 가난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게 희망플러스통장이다. 보편적 복지는 시프트라든가 교육복지 형태로 시작한 학교폭력·학습준비물·사교육비 없는 ‘3무 학교’와 서울형어린이집 등이다. 녹지 확충과 공기질 개선 등 건강복지, 무료나 저가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촘촘하게 영역별로 만들어 놓겠다. 참여형 복지는 세금만으로 복지정책을 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내실을 다져 많은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디딤돌사업이 그것이다. →국방을 앞세우는 대권주자도 있다.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분야가 있는지. -‘품격’이라고 하겠다. 21세기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 중국·일본과 경쟁해 이기려면 어떤 가치가 필요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품격 넘치는 나라로 가꾸기 위해 경제도 발전하고, 안보에도 신경을 쓰고, 문화나 디자인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청렴과 창의력 위에 제대로 된 문화자본을 증진시킬 때 진정한 선진국으로 우뚝 서 국제사회 리더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국운 상승의 여건이 되는 기간과 그렇지 않은 기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 인구와 소비가능 인구가 최정점에 있다가 10년 뒤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 달러로 치고 올라갈 기회는 10년 정도이다. 그러나 위기상황에 놓여 안타깝다. 강한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고통만 맞이할 것이다. 그런 얘기를 계속하겠다. →의회에 초강경으로 맞서는 게 (조기 사퇴의 빌미로) 대통령 선거를 향한 행보라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래서 더욱 시의회 예산항목 신설에 동의할 수 없다. 대선 행보를 하려면 무상급식이 주는 따뜻한 느낌을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되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의회가 굵직한 사업 예산을 3000억원 넘게 깎았는데 사업을 1년쯤 늦추는 것보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복지 포퓰리즘의 위험을 알리는 게 우선이다. →지나친 갈등으로 시민생활과 직결된 일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적잖다.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에 앉았지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의회와 공존 기간이 3년 6개월이나 남았다. 이 기간에 보다 더 효율적인 시정을 펼치기 위한 분수령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 지금대로라면 시의회와의 효율적인 시정 협의가 불가능해진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다시 시의회에 경고한다. 시민들께는 정말 죄송하다. 역량을 발휘해 시의회를 설득했어야 했는데, 예산이 현안으로 떠오르다 보니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제 능력의 한계라고 본다. 이런 일이 줄어들도록 힘쓰겠다. 송한수·문소영·장세훈기자 onekor@seoul.co.kr
  • 北, 대남 연하장 공세 ‘폭탄’ 왜

    北, 대남 연하장 공세 ‘폭탄’ 왜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남한의 친북 성향 단체 및 인사들에게 새해 연하장을 발송하며 대남 공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30일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까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남측 단체 35곳과 백낙청(전 6·15남측위 상임대표)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개인 15명에게 새해 연하장을 보내 남북정상회담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6·15남측위 산하 부문·지역별 본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단체들과 인천시·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북측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았으며,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 정일용 6·15남측위 언론본부 공동상임대표 등도 수신인 명단에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이 보낸 새해 연하장에는 “새해를 맞으며 설 인사를 보낸다. 새해에도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조국통일을 위한 애국활동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1년부터 남측 종교·사회단체 및 개인들에게 신년 축하 및 대남 선동 내용의 서신을 발송해 왔다. 대북 소식통은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일어난 올해 북한이 더 많은 연하장을 발송, 대남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몇해 전 ‘치트라와르나 말레이시아’ 취재 차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색깔’이란 뜻의 축제로,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 시작을 알리고 이어 열리는 ‘메가 세일’ 이벤트를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행사였다. 당시 행사 규모가 제법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도 한복판에 행사장을 만들고, 차량 통행을 일절 금지한 가운데 한바탕 축제가 열렸다.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내외신 기자는 물론, 말레이시아 국왕까지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말레이시아의 ‘메가 세일’뿐 아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들도 저마다 쇼핑과 관련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이들과 어깨를 겨룰 쇼핑 관광 축제가 한국에서도 시작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벌이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새해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50일 동안 서울을 비롯한 부산,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한국을 쇼핑 관광 강국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목적에서 기획됐다. 주변국들에 견줘 가격 경쟁력도 앞서지만, 무엇보다 다양성이 도드라져 보인다. 쇼핑은 물론 숙박과 외식, 미용, 건강 등 여러 부문에 국내 내로라하는 1만 4000여개 대형 업체들이 참여한다. 쇼핑은 관광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쇼핑 관광이 견인하는 효과의 스펙트럼도 대단히 넓다. 연관된 크고 작은 기업들에 줄줄이 긍정적인 효과들이 파급된다. 보고, 먹고, 마시는 것만이 관광산업의 전부는 아니란 얘기다. 위원회 기획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5월부터 1개월 동안 열린 ‘싱가포르 그레이트 세일’ 기간 중 쇼핑지출액은 약 6억 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 상승했고, 거래 건수도 17% 증가한 370만건에 달했다. 홍콩 또한 여름과 겨울 등 연 2회 세일 행사를 벌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간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쇼핑 관광 행사가 없었다. 주변 경쟁국들이 진작부터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가졌던 것에 비춰보면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9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중 쇼핑 부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래관광객 가운데 56.5%가 한국 방문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꼽았다. 그러나 쇼핑에 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출입국, 숙박, 음식 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대적인 세일 행사 등을 통해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올해 외래관광객은 8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간 지속되는 상승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12년으로 예상됐던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1년 앞당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도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바 크다. 여러 악재들에도 외래관광객 숫자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을 보면, 외국인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가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평도 사태 이후 방한 예약 취소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외국인들에겐 한국이 여전히 극동의 화약고처럼 여겨질 수 있다. 게다가 1~2월은 전통적으로 관광 비수기다. 새해 초 관광수지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움츠린 외국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인할 수 있는 대안은 뭘까. 퍼뜩 떠오르는 게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대한민국을 쇼핑 강국으로 이끄는 첫 단추가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 보인다. 차제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매년 정례화하거나, 대상을 내국인까지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한국의 대표 쇼핑 관광 축제로 키우자는 얘기다. 아울러 각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행사 기간에 맞춰 지역 내 유명 관광지에 대한 입장요금을 할인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 관광 비수기에 여행 수요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ngler@seoul.co.kr
  • [사설] 새해엔 인사청문회가 ‘보고 싶은 뉴스’ 되기를

    고위 공무원 인사청문회가 ‘내년에는 보고 싶지 않은 뉴스’ 1위로 꼽혔다. 한국투명성기구 청소년 반부패 네트워크 청린(淸lean)이 서울시민 330여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다. 일반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표본이 적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명박 정부에서 인사청문회의 악몽은 올해도 되살아나 현재 진행형이다. 곳곳에 누적된 개각 요인들을 조속히, 그리고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시민들이 인사청문회 뉴스를 가장 보고싶도록 탈바꿈시키는 게 청와대의 새해 첫 과제다. 이명박 정부는 청문회 공포증이라고 할 만큼 각료 인선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장은 5개월째, 감사원장은 4개월째 비어 있는데도 청와대는 인선 중이라는 말만 거듭한다. 8·8 개각 때 물러나라고 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후임을 넉달째 뽑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로부터 “이 대통령은 원래 결정을 잘 못한다.”고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각료인선을 제때 하지 못하고 시간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자신감을 갖고 청문회 공포증을 털어내는 길부터 찾아야 한다. 현 정부 들어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인사청문회에 막혀 낙마한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 정권마다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잣대가 엄격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고민만 한다고 해서 해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현 정부는 초기 단행한 조각 때 ‘고소영’ ‘강부자’로 상징되는 인선 실패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첫 실패의 교훈을 살리는 노력에 게을리한 결과가 이후의 실패로 나타났다. 실패 요인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일괄 인선이든, 순차적 인선이든 방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열린 인선은 청문회 성공률을 높인다.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을 찾으려면 ‘내 사람’을 고집하지 말고 더 넓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도 회전문 인사와 도덕적 결함 인사를 배제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을 외면하면 더 어려워진다. 이명박 정부는 새해에는 4년차로 들어선다. 2년이 남은 만큼 개각을 하려면 몇번은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하기를 바란다.
  • 北 연하장 발송 공세…친북세력 반정부 선동 ‘南南 갈등’ 조장 전략

    북한이 새해를 앞두고 주로 친북 성향의 남한 단체 및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무더기로 보내 대남 공세에 나선 것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궁지에 몰린 북한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30일 확인된 북한의 새해 연하장 수신 단체와 개인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측과 교류해온 6·15남측위를 비롯, 북한을 지원하거나 통일운동을 펼치는 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다. 개인 15명도 이들 단체와 관련돼 그동안 수차례 방북하는 등 북한과 접촉해 온 인사들이다. 북한이 새해 인사를 명목으로 이들에게 연하장 공세를 펼친 것은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을 결집시켜 북측에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소위 종북·친북 세력을 끌어모아 우리 사회 내 갈등과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해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해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방자치단체 및 교류·지원단체에 대한 연하장 발송은 이들의 관심을 고무시켜 대북교류 및 물자지원 재개를 유도해 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1년부터 새해에 맞춰 6·15남측위와 범민련, 민화협 등 단체와 개인에게 북측 본부 명의 등으로 새해 축하 및 대남 선동 내용의 서신을 보내 왔다. 수신 대상은 2001년 2개 단체에서 계속 늘어나 지난해 48개 단체와 개인 17명이 무더기로 서신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수신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올 들어 천안함 폭침사건과 6·15선언 10주년, 지방선거, 재·보선,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남북관계에 각종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측 단체·개인에게 선동성 서신을 보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 내분진화? 불씨 그대로?

    민주당이 새해에도 전국을 돌며 ‘정책 대장정’을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섰던 1차 장외투쟁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실제 손학규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와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새해 구상’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밝고 포지티브하게 싸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세밑 기류’는 온도차가 컸다. 전날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한 ‘민주희망 쇄신연대’는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 선임 문제를 두고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손 대표가 ‘유감’을 밝히는 선에서 가까스로 내분은 피했지만 당 내부는 지도부 역학관계와 내년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언제 불씨가 타오를지 모르는 ‘휴화산’ 같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기조였다면 2차 투쟁의 목표는 234개 기초자치 단체를 돌며 국민이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고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차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길거리에 천막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고 싶겠느냐. 정치적 하수책을 선택한 것은 고육지책이었다.”면서 “날치기의 본질이 결국 이명박 정권의 독재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날 나온 쇄신연대의 성명서는 당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쇄신연대 측은 성명서에서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은 야당 몫의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될 당시부터 문제가 예고됐던 인물”이라면서 “그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캠프원이라는 사실은 당원들의 자존심에 심대한 상처를 준 것”이라며 당시 잘못된 인사 추천에 대한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했다. 현 정권의 정책과 연관된 인물에 대해 자당 대표의 사과까지 요청한 것은 전례없는 ‘사태’였다. 성명서가 나오자 당내는 물론 쇄신연대 내부에서도 “(당 대표에 대한 사과 요구는)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 쏟아졌다. 전날 서울역 집회를 앞두고 일부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서울 모 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는 등 내분 양상이 역력했다. 당내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도 같은 날 저녁 송년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결국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사태를 봉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4대그룹 연말인사 특징 살펴보니

    4대그룹 연말인사 특징 살펴보니

    ‘안정’과 ‘세대교체’. 최근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재계의 ‘4대천왕’ 인사에서 드러난 특징이다. 이들 그룹은 오너가(家) 기업인들의 전진 배치를 통해 서로 어울리지 않는 안정과 세대교체를 함께 꾀했다. 4대 그룹들은 연말 인사를 통해 내년 국내외 경제에 불어닥칠 경기 불황에 대비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선제 투자라는 오너 경영의 장점을 살려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오너십 경영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오너십 경영을 바탕으로 보여줬던 위기대응 능력 때문이다. 삼성과 LG 등은 경쟁 기업들이 생존을 걱정하던 시기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과감한 설비투자를 단행, 위기극복 이후 ‘승자의 독식’을 즐길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품질과 고객만족에 승부를 걸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너십 경영의 신호탄을 쏜 그룹은 삼성. 삼성은 지난 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승진을 통해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체제를 출범시켰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이재용 사장은 새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소비자 가전쇼’(CES 2011)에 참석,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과 회동하는 등 실질적인 삼성전자의 ‘얼굴’로 나선다.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그룹의 신사업을 조율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도 전무에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두 계단을 뛰며 호텔신라 사장에 올랐다. 차녀인 이서현씨도 제일모직·제일기획의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남매가 모두 승진했다. 이부진 사장은 유통과 서비스,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과 광고 등 그룹의 한 축을 맡아 본격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LG와 SK는 나란히 ‘형제 경영’을 본격화했다. LG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전자의 수장에 구본무 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을 투입했다. 구 부회장은 과거 LG전자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임원과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거친 ‘전자통’이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의 LG디스플레이를 키워냈다. 최근에는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인사에선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그룹 의사결정협의체인 부회장단을 이끄는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구 부회장과 더불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경영인형 오너’로 손꼽힌다. 최태원 회장을 돕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발굴하는 게 그의 새 임무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 28일 임원 인사를 했지만 부사장급 이상 인사는 다음달로 미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국방부가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서는 ‘북한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강조됐다. 특히 내년에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철저히 응징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올 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투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군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모습이다. ●서북도서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비장한 각오로 업무보고에 임했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실천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올 한해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진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기 위한 ‘서북해역사령부’를 내년 말 창설키로 했다. NLL 이남 해상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와 해병대가 주축을 이루고 육군과 공군이 참모 성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병력규모는 1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또 서북도서 일대의 전천후 감시 및 탐지능력을 강화하고 유사시 도발 원점 타격과 기습 상륙에 대비해 스파이크 미사일 등 핵심 전력을 배치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감시 및 타격 전력을 보강키로 했다. 업무보고에선 해병대 연평부대 전 부부대장 경두호 중령과 F15K 대대장 김태욱 중령이 참석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과 지난 20일 실시된 해상사격 훈련의 상황을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국방 선진화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71개 국방개혁안을 반영해 모두 73개 개혁과제를 선정했다. 이 과제들은 내년부터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구분해 추진된다. 일단 군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북한에 대해 ‘적극적 억지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북한의 화력, 잠수함, 특수전부대, 대량살상무기(WMD) 등 비대칭 위협과 도발을 자위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응징한다는 것이다. 또 작전과 인사·행정이 분리된 상부 지휘구조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해 현재 합동참모본부와 각군으로 분리된 지휘체계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장병들의 생산적 복무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군 복무 가산점제도 재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되는 중기 개혁과제는 2015년 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군의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한국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과 조기경보 및 정밀타격 능력이다. 또 육군의 장교 양성과정도 현재 8개에서 4개로 통합된다. 2016년 이후부터는 전면전 등 포괄안보위협에 대처 가능한 군사구조로 변화하기로 했다. ●대북 ‘적극적 억지전략’ 추진 국방부는 북한이 ‘주적’이란 개념에 대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행정 업무에 지친 일선 부대가 언제든 전투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전투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간부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임관종합평가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병사들도 신병 교육을 받은 후 바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기간을 현재 5주에서 8주로 연장키로 했다. 군사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출신과 기수, 연차를 배제한 ‘자유경쟁 진급심사’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지난 60년간 이어진 군내 기수 문화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사 4명 첫 조기소환… 내년 15명 특채

    대사 4명 첫 조기소환… 내년 15명 특채

    외교통상부는 전 세계 재외공관장에 대한 업무 성과를 평가한 결과, 모두 4명을 조기 소환키로 확정했다<서울신문 11월 1일 자>. 특정 현안에 따른 실책이나 개인 비위 때문이 아닌 업무 부진을 이유로 대사를 조기 소환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과감하게 물갈이를 추진하려던 당초 방침에 비해서는 소환 대상자가 많지 않아 개혁 의지가 용두사미식으로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내년 초로 예정된 재외공관장 인사와 관련, “지난 10월 공관장 활동 평가 시스템을 통한 업무 평가 결과, 조기 소환 대상자는 아프리카·중남미 등의 공관장 4명으로 확정됐으며, 이들 외에 다른 4명의 공관장에 대해서는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기 소환되는 4명 가운데 2명은 어차피 임기가 끝나 귀국할 때가 된 공관장들이고, 다른 1명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마무리할 때까지 계속 공관에서 근무하기로 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조기 소환되는 인원은 1명뿐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월부터 전 재외공관을 상대로 인적 교류 실적, 영사 사건 처리 건수 등 12개 항목을 만들어 공관장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당국자는 “당초 소환 대상자는 더 많았으나 소명을 들어보니 불가피한 측면도 있어 심각한 경우만 선별했다.”고 밝힌 뒤 “이번엔 불시에 처음 적용한 제도인 점을 감안해 정상을 참작했으며, 다음 인사 때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내년부터 외교부 특채(6∼7급)는 모두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채로 뽑기로 했으며, 외교부가 뽑는 특채는 15명뿐”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내년에 인력 114명을 증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외교아카데미 신설, 인사위원회 이원화, 무능 외교관 퇴출 등을 담은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당국자는 내년 2월 있을 춘계 인사와 관련 “유럽의 재외공관 10곳에서 12명을 빼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브라질·콜롬비아 등의 신흥시장국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직원들이 인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인사 신문고 제도를 지난주에 도입했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외교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지금 외교부가 개혁 작업을 잘하고 있는데, 지난 2년 동안 누차 강조했던 것”이라면서 “내년 업무보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새해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글로벌 시대’ ‘CEO 칼럼’ ‘옴부즈맨 칼럼’ ‘지방시대’ ‘문화마당’의 필진이 새해 1월 1일부터 일부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과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15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날카로운 진단과 함께 해법도 제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새 필진 명단(가나다순) ●특별칼럼 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열린세상 강대희 서울대 교수, 곽금주 서울대 교수, 김용호 인하대 교수, 김종회 경희대 교수, 문명재 연세대 교수, 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서재진 통일연구원장, 이민규 중앙대 교수, 이상건 서울대 교수,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 이세섭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이희수 한양대 교수, 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전현수 경북대 교수,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 ●생명의 窓 이광수 가톨릭의대 교수, 차동엽 신부(인천 가톨릭대 교수) ●글로벌 시대 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수, 류진즈 베이징대 교수. 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개발청 자문위원 ●CEO 칼럼 기옥 금호건설 사장,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옴부즈맨 칼럼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임종섭 서강대 교수 ●지방시대 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박경량 순천대 교수, 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상임이사, 장희순 강원대 교수, 최영출 충북대 교수 ●문화마당 공선옥 소설가
  • [송년기획] 거침없는 이재오·박지원, 노회한 박희태, 솔직한 김무성

    [송년기획] 거침없는 이재오·박지원, 노회한 박희태, 솔직한 김무성

    2010년,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당근’도 없이 ‘채찍’ 소리만 요란한 한해였다.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조사가 5월 20일까지 이어졌고, 조사 결과 발표 뒤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6·2 지방선거가 열려 지방권력의 교체를 가져왔고, 6월 29일에는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논란이 정점으로 치달았다. 9월 27~28일에는 북한 김정은 3대 세습이 표면화됐고, 11월 초 방북한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의 북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로 한반도의 핵 위기가 다시 부각됐다. 11월 11~12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미처 평가하지도 못했는데,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졌고 한·중 간의 외교적 갈등이 부각됐다. 또 12월 3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1년 내내 이어진 4대강 사업 논란도 모두 정치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안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부 기자들은 단 하루도 마음 놓고 쉴 수 없었고, 그것은 올해 우리나라가 정치, 안보, 외교적으로 큰 도전을 받은 한해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절망에서 희망의 싹이 트고, 위기에서 큰 기회를 엿본다고 한다. 우리에게 다가왔던 2010년의 도전들이 2011년에 새로운 국가 발전의 비전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이 그런 취지에서 출입처별로 가장 중요한 취재원을 소재로 삼아 2010년을 마무리하고 2011년을 여는 송년 칼럼을 썼다. MB는 누가 뭐라 해도 서민적 누가 뭐래도 이명박 대통령(MB)은 서민적이다.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식당에 들러 칼국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동행한 참모진이나 기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다. 부지런한 것도 타고났다. MB식 해외출장에 출입기자들은 체력이 다 바닥이 났다. 군더더기 일정은 다 빼고 강행군 일정을 잡는다. 거리가 멀어도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스케줄을 잡는 경우가 많다. 드디어는 밤 12시에 출발, 왕복 비행기에서 이틀밤을 새우는 ‘1박 4일’ 출장까지 등장했다. 출장이 너무 힘들어 모 신문 기자는 ‘카카오톡’에 ‘1박 4일 금지’라는 글을 올려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가졌다는 건 국민에겐 행운이다. 그런데 서민적인 대통령이 이렇게 열심히 뛰었는데도, 올 한해 MB정부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8·8 개각 후유증, 총리실 민간인 사찰, 예산안 파동 등 드러난 악재 때문이다. 하지만 숨겨진 이유는 따로 있다. 경제가 살아났다고 말은 하는데, 살림살이가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공정사회’를 목청 높이 외쳤지만, 받아들이는 쪽은 “글쎄…”라는 반응이 더 많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 때도 행동은 없고 말만 많았다. 새해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좋은 평가를 못 얻는다면 그보다 억울한 일도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소신·일 ’로 밀어붙이는 金총리 김황식 총리는 ‘곱게 늙은’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을 준다. 지방 세족(世族)의 막내아들로 곱게 자란 데다 공직 생활도 승승장구하다 보니 세상의 신산(辛酸)한 맛을 보지 않은 이력 때문이다. 이는 곧잘 ‘성골’(聖骨)로만 살아온 ‘무색무취’한 인물이라고 폄하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면 김 총리는 뚜렷한 소신을 보여준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사건에 청와대에서 지급한 ‘대포폰’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만약 대포폰 사용이 국가기관에 의해 이뤄졌다면 극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의원 면책특권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은 의원의 소신 있는 행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이를 남용해 개인의 명예훼손을 하라고 만든 제도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물론 소신이 지나쳐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취임 초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무료로 지하철 탑승권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소신을 바탕으로 김 총리는 조금 거창해 보이는 ‘자유’와 ‘평등’, ‘박애’를 추구한다. 자유는 자본주의, 평등은 사회주의 이념체계인 만큼 상호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 두 개념을 완충시키기 위해 ‘박애’를 넣었다는 것이다. 박애는 나눔·배려로 해석된다. “일로써 말하겠다.”는 총리가 2011년 새해, 세 개념이 충돌하지 않도록 어떻게 절충해 낼지가 관심거리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마음에 안드는 질문엔 역공세 정치부장의 즐거움이자 부담 가운데 하나는 정부 및 정치권의 고위 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기회 또는 ‘의무’였다. 올해 정치권에서는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민주당의 정세균·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대대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대표를 한 차례씩 인터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권익위원장 및 장관 시절 한 차례씩 인터뷰를 가졌다. 가장 재미있었던 인터뷰는 여당의 실세라는 이재오 장관과 야당의 실세라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대담이었다. 실세이기 때문인지 그들의 답변에는 거침이 없었고, 그 때문에 인터뷰 기사의 파장도 컸던 것 같다. ‘최고의 대변인’으로 일컬어졌던 박희태 의장의 답변은 노회했고, 정세균 대표의 말에는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김무성 원내대표의 말은 솔직하고 담백했다. 너무 많은 말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기사에 쓸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손학규 대표는 공세적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에는 역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판사 출신인 이회창 대표나 검사 출신 안상수 대표의 답변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핵심을 짚었다.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정치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도운 정치부장 dawn@seoul.co.kr 현 장관式 남북관계 ‘새 집’ 기대 지난 8월 초, 1년간 해외연수 후 귀국해 다시 만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 2009년 2월 취임 후 ‘북한을 잘 모르는’ 국제정치학자 출신의 통일장관에 대한 비판을 어느 정도 딛고 일어선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천안함 사태 후 통일부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5·24조치’로 통일부가 오랜만에 힘을 얻는 분위기였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 강경정책의 중심에는 현 장관이 우뚝 서 있었다. 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 구상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꼬이고 북핵 문제가 악화되면서 이 구상은 “무대책의 기다림 전략”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현 장관은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 결과, 현 장관은 최장수 통일장관 자리를 넘보고 있다. 관가에서는 “현 장관이 대통령과 독대도 자주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한다.”는 후문이 있지만 원세훈 국정원장에게는 뒤진다는 평가다. 현 장관은 최근 한 학술회의 축사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지을 ‘새로운 집’은 무엇일까. 2011년, ‘현인택 호’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김춘추·인조의 용기’서 오락가락 인조(仁祖)는 결국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그 겨울날의 추위는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언 땅에 머리를 찧는 인조의 마음속을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다. 김춘추(金春秋)는 반도의 귀퉁이에서 군사를 일으켜 삼국 통일의 길을 열었다. 승리의 환호는 귓전에 들려오는 듯하지만 김춘추의 심중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역사의 스코어보드는 인조를 패자로, 김춘추를 승자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스코어보드는 인간세(人間世)의 모든 국면을 담아내지 못한다. 패자는 살상을 줄임으로써 나라를 보존했고, 승자는 적에 버금가는 피를 흘렸다. 그러므로 인조의 치욕을 용기라 부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올해 우리는 심각하게 용기에 대해 생각했다. 군함이 공격받고 섬이 폭격 당하고 중국이 방자하게 나올 때, 우리는 응징의 용기로 충천했으나 한편으로는 참는 것도 용기라고 자위했다. 우리는 김춘추의 용기와 인조의 용기 사이에서 오락가락했고, 결국 인조의 용기를 택했다. 그런데 해가 저무는 지금, 김춘추의 국력을 갖고서도 인조의 용기에 기댄 게 아닌가 하는 이물감(異物感)을 떨칠 수 없다. 인생을 연극이라고 할 때 우리가 부조리극을 연기한 것은 아닐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강군·야전형 군인’ 육성 말로만 지난 3월 천안함은 북한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침몰했고, 11월 연평도는 ‘상식 밖의 도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부와 군이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속은 시원치 않다. ‘강군’과 ‘야전’을 말로만 강조해 온 우리 군의 자화상이다. 역대 국방장관들은 늘 ‘강군’과 ‘야전’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국방부는 장관들의 말을 뒷받침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어 왔다. 6·25 전쟁의 뼈아픈 기억으로 우리 군은 늘 강군 육성을 계획했다. 얼마 전 초야로 돌아간 김태영 전 장관 역시 그랬다. 돌아보면 김 전 장관은 재임 중 군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전 장관 재임 중에도 국방부는 많은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여야 의원들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결국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장관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났다. 그리고 뒤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했다. 국방부는 또다시 계획을 내놨다. 계획을 뜯어 보니 행정화·관료화된 문화를 없애고 전투 훈련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외모는 다르지만 유전자는 같다. 2011년 새해, 김 장관이 지난 60년간 세운 우리 군의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새해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글로벌 시대’ ‘CEO 칼럼’ ‘옴부즈맨 칼럼’ ‘지방시대’ ‘문화마당’의 필진이 새해 1월 1일부터 일부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과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15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날카로운 진단과 함께 해법도 제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새 필진 명단 (가나다순) ●특별칼럼 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열린세상 강대희 서울대 교수, 곽금주 서울대 교수, 김용호 인하대 교수, 김종회 경희대 교수, 문명재 연세대 교수, 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서재진 통일연구원장, 이민규 중앙대 교수, 이상건 서울대 교수,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 이세섭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이희수 한양대 교수, 전현수 경북대 교수, 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 ●생명의 窓 이광수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 차동엽 신부(인천 가톨릭대 교수) ●글로벌 시대 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수, 류진즈 베이징대 교수, 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개발청 자문위원 ●CEO 칼럼 기옥 금호건설 사장,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옴부즈맨 칼럼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임종섭 서강대 교수 ●지방시대 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상임이사, 장희순 강원대 교수, 최영출 충북대 교수 ●문화마당 공선옥 소설가
  • 다큐·시트콤·게임 등 새해특별기획

    다큐·시트콤·게임 등 새해특별기획

    2011년 창사 10주년을 맞는 MBC플러스미디어가 새해 1월부터 4개 케이블 채널에서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인다. 생활문화다큐채널 MBC라이프에서는 3부작 다큐멘터리 ‘스틸루트’를 오는 1월 1~3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인간이 발명한 도구 중 가장 혁신적으로 인류의 모습을 바꿔 놓은 철의 전파 경로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로 편당 2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서양 역사에서 철을 잘 다루는 집단은 역사의 주무대로 나섰고, 그렇지 못한 집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정도로 철은 권력 투쟁 속에서 활발히 모습을 드러냈다. 1부 ‘철이 권력이다’와 2부 ‘철의 시대’에서는 철기 문화가 당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경제, 흥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3부 ‘한반도 철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이미 기원전 원년을 전후해 철기 문화의 화려한 절정기를 맞은 한반도의 철기 문화와 그 특징을 살펴본다. 오락채널 MBC에브리원에서는 청춘시트콤 ‘레알스쿨’을 1월 10일 오후 4시 30분 처음 선보인다. 케이블 채널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일 시트콤으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들어간 영어캠프에서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린다. 도지한, 주다영, 그룹 ‘유키스’의 동호 등 10대 스타들이 학생 역으로 출연하며, 그동안 방송을 통해 남다른 영어실력을 공개했던 김영철이 열혈 영어 선생님 역을 맡는다. 또 MBC드라마넷에서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를 2월 5일부터 방송한다. 영국 BBC가 방송해 큰 인기를 끈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판권을 1억 2000만원에 구입해 한국판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한팀을 이뤄 라틴, 룸바, 살사 등 각종 댄스에 도전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MBC게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SS501 형준 게임단 만들다’를 1월 21일 오후 5시에 첫 방송 한다. 평균 1%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형준 프로게이머 되다’의 시즌 2다. 그룹 SS501의 멤버 김형준의 프로게임단 창단 도전기를 다룬다. MBC플러스미디어의 안현덕 대표이사는 “내년 종편채널 론칭 등 미디어환경이 급변화되는 상황에서 자체 콘텐츠 질의 강화에 집중해 채널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채널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 형태의 대형기획물 제작도 기획하고 있으며,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연말 공직기강 감찰, 인사설에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여진까지….’ 연말 관가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썰렁하다. 공직기강 점검·연례 인사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연평도 사태로 긴장이 지속되면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부처마다 대부분 송년회를 약식으로 치르거나 복무태세를 점검하느라 연말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해이해졌다가는 ‘유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을 상대하는 상인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정부중앙청사 정전 발생 ‘긴장’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는 직원들 사이에서 ‘송년회’라는 말이 쑥 들어갔다. 청와대 업무보고를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한 데다 연평도 사태가 겹쳐 비상근무 태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우리 군의 정례적인 연평도 포격훈련에 북한이 보복을 예고한 상태여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감사원과 행안부까지 공직기강 감찰에 착수, 분위기는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 때 “(연평도) 상황이 악화되면 지하벙커로 대피해 계속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건물 전체에 정전이 발생, 술렁이기도 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연평도 사격훈련 뉴스를 보고 있던 중 모든 조명과 TV가 갑자기 꺼져 다소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올해는 직원들로부터 송년회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직실은 실장이 바뀐 지 두 달이 지난 8일에야 겨우 환영회를 했다. 1차관실 소속 한 직원은 “업무보고가 끝났지만 송년회를 생략하고 새해를 맞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연차휴가 당분간 중지, 해외출장 가급적 자제 등의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상황실, 예방안전국, 복구지원과는 비상근무 상황이다. 대변인실을 비롯해 몇몇 과별로 송년회가 계획돼 있지만 우리 군의 연평도 포격훈련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재청 관계자는 “연말에 서로 눈치만 보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라면서 “지난해는 ‘자린고비’식 난방 정책으로 청사가 추웠는데 올해는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해 더욱 추운 것 같다.”고 평했다. 정부과천청사도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다. 부처마다 내년도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봉사활동 등으로 대신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7일 내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이다. 따라서 실국별 송년 모임도 점심으로 대신하거나 업무보고 이후로 미룬 곳이 많다. 환경부는 연평도 사태와 공직자 근무기강 확립과 관련, 실국별로 조용한 송년모임을 갖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변인실 직원들은 오는 23일 안양소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청소와 배식 등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한다. 이에 앞서 녹색환경정책관실은 지난주 소속 직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인덕원역 부근 씨너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송년 모임을 마쳤다. 참석직원들 취향에 따라 ‘스위치’, ‘나니아연대기’,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1’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감상한 뒤 다과회를 가졌다. 사회부처 고위 공직자는 “연말이 됐지만 과거 어느 해보다도 조용한 것 같다.”면서 “외부 지침도 있지만, 직원들도 시끄럽고 요란한 것보다 조용히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세태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부처의 무능한 공무원 퇴출 발표와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대전청사 역시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이맘때면 외청 국·과별로 송년모임과 동기들 모임 등 일정을 잡느라 분주했지만 올해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울상 한 과장급 공무원은 “매년 이어온 연말 송년 모임을 아예 취소했다.”면서 “날짜 잡기도 어렵고 괜히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서 해가 바뀌고 적당한 날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아우성이다. 대목 중의 대목인 송년 모임 예약이 현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회식장소로 즐겨 찾는 일식집 주인은 “지난해 같으면 연말까지 예약손님이 꽉 찼었는데 올해는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고 공직기강이 강화된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술 손님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 유진상 이재연기자 jsr@seoul.co.kr
  •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2014년 민선 6기를 뽑는 지방선거 이전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완료된다. 여성과 기술 지원대 등으로 구성된 3만명 규모의 자원 민방위대가 결성, 활동을 시작한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이 추진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년 업무추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행안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불안한 안보환경을 반영, 전시대비 훈련인 충무계획과 을지연습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최근 10년간 기능이 약해진 민방위 조직은 여성과 40세 이상의 남성을 민방위 조직에 편입, 강화된다. 민방위 실전훈련센터가 14개에서 20개로 늘어나며 연평도 피폭지역에 국민안보교육장이 설치된다. 군 특공대·특수부대·부사관 이상 출신 경찰관 1만여명으로 인력풀을 구성, 경찰 작전부대 인력의 전문화가 추진된다. 해안경계부대에 첨단장비가 보강되며 대테러 현장 점검팀이 신설된다. 생활안전도 대폭 강화된다. 개별적으로 운영돼온 공공 폐쇄회로(CC)TV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가 27개 시·군·구에 설치된다.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은 현재 9892곳에서 1만 5002곳으로 늘어난다. 재개발 지역은 ‘성폭력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CCTV 등이 확충되며 성폭력 특별수사대 등 전담수사체계가 마련된다. 스마트폰 또는 전용 단말기를 이용, 위급 상황 시 위치확인이 가능한 ‘SOS 국민안심서비스’도 도입된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을 마련할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가 내년 1월 구성돼 2012년 6월까지 시·군·구 통합 및 특별·광역시 자치구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 1년 뒤인 2013년 상반기까지는 도의 지위와 기능에 대한 재정립 방안도 마련된다. 2014년 민선 6기 선거는 바뀐 지방행정체제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이 마련된다. 지자체 재정 악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국가사업으로 바뀐다. 복지수요가 늘어난 지자체에 510명의 사회복지인력이 확충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희망드림론이 추진된다. 농산물 가공·유통업, 금형·용접 등 지역뿌리산업, 지역공동체(CB) 사업 등이 중점 지원대상이다. 지방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재정력 등 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단체장의 보좌·비서 인력의 적정 범위와 임용기간 규정이 강화된다. 자치단체 생산성을 측정하는 생산성 지수가 개발·보급되며 지방의원의 겸직금지 대상이 보다 명확해진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취득세가 감면된다<서울신문 10월 5일자 1면>. 구체적 감면폭은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예정이며 주택 융자도 현재 최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방기능직 1500명(사무직렬)과 보건진료원(1765명)의 일반직 전환이 추진된다. 내년 경위에서 경감으로 1025명이 승진<서울신문 10월 1일자 1면>하는 데 이어 경감에서 경정으로 51명이 승진하는 등 경찰 직급 구조가 개선된다. 20년 미만 재직하고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사망해도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현재는 유족일시금과 유족보상금만 지급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순직 인정 범위도 넓어져 위험한 훈련이나 해외 지진구조 작업, 교전지역 근무 시 사망해도 순직으로 인정된다. 공무상 부상에 대한 치료비 지급기간도 현행 최대 3년에서 완치 시까지로 늘어난다. 퇴직 공무원들의 사회적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들을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지원사업 자문 등에 활용하는 파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개도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컨설팅 업무를 주관할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검찰 개혁의 출발은 공정성·청렴성 확보

    어제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 가운데 관심을 모은 대목은 검찰의 신뢰회복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수사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와 조직의 청렴성 강화 방안을 눈여겨 보았을 것이다. 공정성과 청렴성이 개혁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공정하지 않고 청렴하지 않으면 다른 무슨 일을 하더라도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법무부는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기소 및 불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검찰시민위원회의 운영을 활성화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한 대검찰청 감찰위원회를 외부 인사 위주로 구성하고, 검사의 범죄는 특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해 기소토록 함으로써 청렴성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공정성과 청렴성은 제도만으로 확보할 수 없다.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검찰시민위원회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법원에서 운용하는 국민참여재판처럼 더 널리 알리고 시민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랜저 검사’ 사건에 처음으로 투입된 특임검사제도 활성화해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는 더 이상 안 된다. 검사의 비리 의혹이 있으면 언제라도 특임검사를 임명해 내·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특임검사제에 대해서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상설특검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용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제대로 운용을 하지 않는다면 불신만 가중되고 공직비리수사처와 상설특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먼저 수신제가(修身齊家)를 해야 한다. 조직이 청렴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스폰서 검사’ 같은 사건이 한번 더 터지면 치명상이 될 것이다. 이 대통령도 “검찰이라는 조직은 외부의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는 문화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스스로 신뢰 받고 존경 받지 못하면 공정사회를 만드는 중심에 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시민위원회와 특임검사제는 신뢰 회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검찰은 공익의 대변자로서 국민만을 바라보고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두 제도를 디딤돌 삼아 검찰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민주 장외투쟁 2R 동력살리기 안간힘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19일 광주·전남을 대회전으로 여론전에 더욱 속도를 내는 기세다. 민주당은 지난 14일부터 전국 6개 거점지역을 돌면서 예산 강행 처리에 대한 불법성을 알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당 관계자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 지지율 격차가 10%대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문제는 오는 28일 서울 장외집회 이후다. 예산안 투쟁의 동력을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 구정 전까지 전국을 한 바퀴 더 돌며 ‘2차전’을 치르겠다고 벼르는 분위기다. 그다지 불리하지 않은 정치 상황에다 여론도 우호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결정을 번복할 부분은 없다.”고 단언한 것은 민주당의 현 기류를 드러내준다. 하지만 예산안 정국의 한계, 전국 거점 단위의 대규모 결합방식 등 투쟁의 수단과 적절성을 두고 고심하는 흔적도 역력하다. 여야 모두 이번 예산안 정국을 1996년 김영삼 정권 말기의 노동법 날치기 때와 비교한다. 물론 여야의 계산은 다르다. 민주당은 ‘날치기’의 부당성과 동일시하며 이듬해 정권교체의 도화선이 됐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한다. 그러나 당시 노동법 정국은 사안 자체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를 반영했다. 이번 예산안 정국은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측면이 크다. 김윤철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여야 대치가 길어질수록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 일각에서 “4대 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정규직 등 현안별로 대응해 이슈 현장에 소규모로 결합하는 형태도 생각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우려와 무관치 않다. 아직은 당과 원내의 역할에 선을 긋지 않고 당 중심으로 동력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을 앞당길 경우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원내 등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연평도 사격훈련이 재개되면 안보 정국이 닥친다. 정치가 실종되는 상황이 오면 장외투쟁의 효과가 가려진다. 이래저래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