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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리, 앙탈 애교로 새해인사 ‘촌티’ 벗고 ‘세련된 미모’ 시선집중

    혜리, 앙탈 애교로 새해인사 ‘촌티’ 벗고 ‘세련된 미모’ 시선집중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신화망 한국채널 ㈜후이런뉴미디어(집행총경리 제리곽)를 통해 국내 팬들과 중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는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선보인 ‘아잉~’ 앙탈 애교로 CF퀸에 등극하였으며, 응팔을 통해 보란 듯이 우려를 기대로 바꾸며 대중에 연기력을 인정받아 연기 변신까지 성공하며 2015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한국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걸스데이 혜리는 응팔 덕선이의 ‘상큼발랄 미소’를 띄우며 팬들을 위해 “여러분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라고 전하며, 중국팬들을 겨냥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 돈 많이 버세요”라고 중국어로 새해인사도 전했다. 최근 홍콩 침사추이에서 거행된 새해맞이 행사에 초청되어 수백명의 팬들과 팬미팅을 가진 걸스데이는 앞으로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망 한국채널의 제리곽(Jarry Kwak) 집행총경리는 “걸스데이 혜리의 새해인사 동영상은 신화망 한국채널(http://korea.news.cn/)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호동, 슈퍼주니어 이특, 슈퍼주니어-M 헨리 등의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라며, “한국의 많은 스타와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연예인들을 소개하여 한중 문화교류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신화망 한국채널은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우수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한·중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3월 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번 콘서트에는 배우 혜리(덕선 역), 류준열(정환 역), 류혜영(보라 역), 이동휘(동룡 역)와 OST 원곡자 변진섭, 노을, 박보람, 와블이 출연을 확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 행정] 뭉쳐라, 3명! 이어라, 봉사 날아라, 깃발

    [현장 행정] 뭉쳐라, 3명! 이어라, 봉사 날아라, 깃발

    학교·동아리·가족 등 3인 이상 누구나 참여 어렵다면? 1만원 기부금 뒤 지명 20회 릴레이 후 깃발은 다시 구청으로 471개 단체·구민 18% 봉사의 열기 ‘날자, 날자, 관악의 자원봉사 깃발.’ 관악구가 새해 들어 조금은 특별한 자원봉사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 13일 관악문화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날자! 관악’이라고 새겨진 대형 깃발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흔들었다. 이 깃발은 앞으로 관악구청에서 출발해 40주간 20회의 릴레이를 거쳐 1년여 뒤 12월 5일 자원봉사의 날을 맞아 다시 관악구청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원봉사 깃발 릴레이는 더 많은 주민이 자원봉사를 체험하고 나눔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신년 인사회에 등장한 모두 10개의 자원봉사 깃발은 앞으로 자원봉사의 기쁨을 나누고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먼저 선정된 10개의 단체가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자유로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이어 다음 단체에 자원봉사 깃발을 전달하게 된다. 자원봉사 깃발을 받은 단체는 2주 안에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활동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고 다른 단체에 깃발을 넘겨주면서 자원봉사를 지명하게 되는 것이다. 봉사에는 학교, 종교단체, 기업, 동아리, 가족 등 최소 3인 이상이라면 어떤 단체라도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 지명을 받아 깃발은 전달받았지만 자원봉사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면 1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자율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고 다음 참여 단체를 지명하면 된다. 관악구청에서 출발한 깃발 10개가 20회의 릴레이를 거치면 총 200개 단체가 자원봉사와 기부라는 값진 경험에 참여할 수 있다. 성별, 나이, 직업, 국적, 종교 등 어떠한 제약 없이 관악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자원봉사의 물결을 일으킬 이번 깃발 릴레이 행사를 통해 봉사활동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는 일자리가 거의 없는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이지만 주민들의 자원봉사 참여 열기는 뜨겁다. 구민의 18%에 이르는 9만 3000여명이 관악구 자원봉사센터에 봉사자로 등록했다. 연간 1만 4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며 봉사단체는 471개에 이른다. 구민들의 높은 자원봉사 참여 열기는 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 정부가 주관한 ‘2015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에서도 공적 나눔 부문에 선정됐다. 유 구청장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라며 “나눔과 실천이 항상 주변에 널려 있는 따뜻한 ‘복지 관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철수 이희호 여사 병문안, 녹취록 공개 사과 “큰 결례 범했다”

    안철수 이희호 여사 병문안, 녹취록 공개 사과 “큰 결례 범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27일 낙상으로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문병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8시쯤 한상진·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 여사를 방문해 쾌유를 기원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새해 인사를 위해 이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나눴던 대화 내용이 녹취록을 토통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박사를 영입하는 등 ‘DJ 적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 여사의 의중이 어디에 실려있는지 논쟁이 가열됐다. 이런 가운데 이 여사와 안 의원의 면담 녹취록까지 공개되는 등 논란이 더욱 확산됐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병문안을 하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읽힌다.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여사와의 면담 녹취록 공개 문제와 관련 “있을 수 없는 일로 이 여사께 큰 결례를 범했다”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당시 수행한 실무진이 녹음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사께도 이런 사실을 전했다”면서 “관련자에 대해서는 오늘 내로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 직에서 배제하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면담을 나누면서 사전 양해를 받지 않은 상태로 녹음을 하고 녹취록이 공개된 것도 문제였지만, 안 의원측이 당초 이 여사가 면담을 통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희망을 느낀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안 의원의 언급에 이 여사가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만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창준위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지금 양당은 270석 이상의 의석과 오랜 역사, 시스템, 자금을 갖고 있지만 저희는 많이 부족하다. 아직 창준위이고 제대로 된 정당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며 “비교도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부족하더라도, 미약하더라도 도와달라”며 “제3당이 자리잡으면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제3당 혁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김한길 의원도 “국민의당에 모인 우리 모두는 열 중 아홉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고, 열 중 하나 정도 이견이 있는 부분은 토론과 대화로 뜻을 모아가고 있다”며 “그렇게 우리의 정체성을 세우고 지지기반을 탄탄히 형성하면서 지도부의 민주적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국민도 더 큰 희망을 우리 당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연초부터 개헌 야심… 日정계 벌써 ‘3분의2 의석’ 공방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연초부터 개헌 야심… 日정계 벌써 ‘3분의2 의석’ 공방

    일본 정계가 올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에서 요동치고 있다. 새해 초부터 “헌법(9조 평화헌법 추정) 개정안 발의를 위해 참의원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아베 신조 정권과 이를 저지하겠다는 민주당, 공산당, 유신당 등 주요 야당 간의 합종연횡 모색과 기선 잡기 공방전이 뜨겁다. 불은 아베 총리가 질렀다. 지난 4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아베는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 개정(필요성)에 대해 호소할 것”이며 “국민적인 논의를 깊이 있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헌법 개정을 쟁점화시키면서 참의원 선거를 전면에 내세웠다. 연말·연초 연휴를 보내고 첫 출근한 일본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고, 연휴의 나른함 속에서 아직 덜 깨어나 있던 나가다초(일본 국회·정계)는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헌법 개정을 쟁점화하지 않고 조용하게 선거를 치를 것이란 전망을 뒤집는 기습적인 발언이었다. 국회 재적의 3분의2를 확보해 여야 합의가 아닌 수적 우위로 개헌 정국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으로 필요 의석을 확보하겠다”며 아베는 기존 정당 관계까지 흔들어대며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다. 아베는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 시장과 그가 창업한 오사카유신회에 눈을 맞췄다. 하시모토는 지난해 12월 시장 임기 종료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의원 20명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를 통해 오사카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NHK 일요토론에 나와 연립여당만으로는 헌법 개정을 위한 3분의2선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을 적시한 뒤 “오사카유신회 등 개헌에 긍정적인 당도 있다. 자민·공명당뿐 아니라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과 ‘3분의2’ 의석을 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신당, 공산당 등은 아베의 독단이라며 반발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결전 의지를 밝혔다. 이들 정당은 “표를 놓고 야당끼리 다투다 여당 후보의 당선을 도울 수 있다”면서 야당 단일 후보 배출을 위한 접촉과 협상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의원 131명을 보유한 제1야당인 민주당은 선거 공조 강화를 위해 공산당과의 협력에 속도를 높이면서 특정 선거구 등을 둘러싼 조정과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베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고자 국회의원 26명을 보유한 제3야당인 유신당과 일찌감치 중의원에서 원내교섭단체인 회파(會派)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오사카유신회와 결별한 유신당의 흡수 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민주당과 유신당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강행 통과된 집단 자위권 용인을 골자로 한 안보 관련법에서 위헌 소지가 있는 내용에 대해서 전면 백지화하고, 국회의원 수를 줄여 나가겠다는 등의 정책에서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유신당은 참의원의 경우 소수 정당인 ‘일본을 건강하게 하는 모임’과 함께 ‘유신·건강 모임’이라는 명칭으로 지난 7일 단일 회파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선거를 겨냥한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면서 생존을 위한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정당 간 합종연횡 속에서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의원을 해산해 중·참의원 동시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 아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딴전을 부리다 막판에 기습 해산을 실시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참의원 선거가 벌써부터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은 이번 선거가 헌법 개정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베 정권의 장기 집권 여부도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전후 70년의 일본을 가를 분수령’이라 불릴 만큼 향후 파장과 영향이 큰 선거가 될 전망이다. 헌법 개정과 장기 집권을 시도하는 아베 정권에는 넘어서야 할 주요 관문이며, 반대로 민주당, 공산당 등에는 저지해야 할 최전선이다. 민주당의 호소노 고시 정무조사회장은 “헌법 개정을 3분의2 의석으로 억지로 관철하려 한다면 철저히 싸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고, 야마시타 요시키 공산당 서기국장도 “헌법 위반인 ‘전쟁법’(안보법)을 강행한 자민·공명 양당에 국민의 심판을 내려 참의원에서 소수파로 만들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 열린 후원회 행사에 참석해 “총리로서, 주저함 없이 할 일은 제대로 결단할 것”이며 “그것을 위해 공고한 정치적 기반이 필요한 만큼 참의원 선거에서 질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선거판에 휩쓸린 공공기관 경영공백 걱정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새 기관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면서 뒷말이 많다. 기관장이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해 빈자리를 선거와 공천에서 떨어진 인사들이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고,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은 지난해 12월 공모를 시작했다. 그에 앞서 박완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곽상도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김성회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허영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등 10여명의 공공기관 수장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전문성과 상관없이 선거판과 공공기관을 오가는 이른바 ‘정피아’였다. 김성회 전 사장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올랐다가 이번에 다시 선거에 나섰다.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 전 사장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전문성이 없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선거판과 공공기관을 오가면서 잦은 경영 공백을 초래하고,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박완수 전 사장이 중도 사퇴한 뒤 인천공항은 새해 벽두에 수하물 처리가 늦어져 수백 편의 항공 운항이 지연되는 대란을 겪었다. 이곳은 박 전 사장이 오기 전에도 그 전임인 정창수 전 사장이 취임 8개월 만에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그만두면서 7개월간 경영 공백이 빚어졌다. 한국중부발전 등 몇몇 기관들은 기관장 임기가 오래전 끝났는데도 후임 인선이 되지 않아 반 년 넘게 경영 공백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들이 일제히 기관장 공모에 나서자 총선 후 대규모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 근절을 공언했다. 지난해 4월 ‘관피아’ 관행을 끊겠다고 밝힌 이후 관료들의 무차별적인 공공기관 진입이 많이 줄었다. 이젠 ‘정피아’들 차례다. 물론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전문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공공기관 경영은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 임기를 보장함으로써 책임경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낙하산 인사와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 다시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번엔 끊어지길 바란다.
  • [경제 블로그] 농협銀 김 과장 새해 벽두 납치극의 전말

    [경제 블로그] 농협銀 김 과장 새해 벽두 납치극의 전말

    농협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 그는 지난 4일 첫 출근길에 오르며 새해 다짐을 되새겼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시커먼’ 남성 두 명이 다가오더니 “잠시 같이 가자”며 양팔을 끼었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이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합숙 당일 인사부서 출제위원 데려가 납치극(?)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농협은 1년에 한 번씩 계장(5급)에서 과장(4급)으로 올라가는 승진 시험을 치릅니다. 지금이 바로 그 ‘고시철’입니다. 농협중앙회와 은행 등에서 해마다 1500명 정도 응시하는데 합격자는 1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해마다 이맘때면 고시촌 못지않게 몸살을 치릅니다. 올해 시험 날짜는 오는 17일입니다. 6개월 전부터 집을 나와 서울 서대문 농협 본점 주변 고시원에서 머리를 싸매고 승진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지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출제위원 선정 과정도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출제위원은 중앙회와 은행 직원 중에서 60명가량 차출됩니다. 올해도 지난 4일부터 모처에서 합숙하며 문제를 뽑고 있습니다. 이들은 채점이 끝나는 19일까지 2주 동안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공정성을 위해 출제위원 당사자에게도 선정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습니다. 합숙 당일 인사부 직원들이 출제위원을 ‘납치’해 오지요. 김 과장도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선정될 낌새 땐 해당 직원 휴가·탈출 그런데 정작 해당 부서에서는 출제위원 차출을 몹시 부담스러워한다네요. 2주 동안 업무 공백이 생겨서죠. 그래서 머리싸움도 치열합니다. 출제위원으로 선정될 낌새가 보이면 미리 해당 직원을 휴가 보내 버리거나 사무실 외부로 탈출시킨다고 하네요. 한바탕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거지요. 농협에만 있는 이런 풍경도 내년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부터 승진 고시를 폐지하려고 노사가 논의 중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은행들은 이미 일찌감치 없앴지요. 애초 승진 고시 취지는 ‘연차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직원에게 승진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지만 “영업하기도 바쁜데 언제 시험공부하느냐”, “(상대적으로 시간 관리가 쉬운) 본점 직원이 더 유리하다” 등의 불만이 뒤따르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취임 뒤 1년은 낡은 관행을 바꾸는 데 쏟겠다”고 일성을 날린 김병원 차기 농협중앙회장이 유달리 지역주의, 온정주의가 뿌리 깊은 농협에 새로운 성과주의를 확산시킬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반기문, JP에 구순 축하 서신… 대권 행보?

    반기문, JP에 구순 축하 서신… 대권 행보?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구순을 맞은 김종필(JP·왼쪽) 전 국무총리에게 축하 서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반 총장이 사무총장 재임 중 김 전 총리의 생일에 축하 서신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서신을 통해 “구순 생신을 맞으신 것을 감축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건안하시길 기원한다”면서 “총리님께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평생 남기신 족적은 후세에 길이 남으리라 사료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유엔 사무총장으로 근무한 지 어느덧 9년이 지나 마지막 1년의 임기를 남겨 놓고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아낌없는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도 늘 건강하신 가운데 큰 발전 이루시기를 기원한다”면서 “훗날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1일자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를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르는 등 ‘반기문 대망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가 충청권 맹주 역할을 해 온 김 전 총리에게 생일 축하 서신을 보낸 데 대해 단순한 예우 차원을 넘어 정치적 함의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이 충청권 대표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사전 행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반 총장의 편지는 지난 11일 외교부 외교행낭을 통해 전달받았다”면서 “김 전 총리가 ‘답장을 준비하라’고 해서 조만간 외교부를 통해 반 총장에게 답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외교부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정치권과 관가의 핵심에 있었던 김 전 총리와도 교분을 쌓았다는 게 김 전 총리 측의 설명이다. 반 총장은 또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총리와 개인적으로 상의하고 조언을 들었으며, 김 전 총리도 반 총장에 대한 신뢰감을 표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기문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인천공항 새 사장, 능력과 전문성 먼저 따지길

    새해 벽두에 ‘수하물 대란’을 겪었던 인천국제공항의 신임 사장이 곧 결정된다. 공사는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사퇴한 박완수 전 사장의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한다. 추천위는 이달 말까지 공모를 마치고 2~3명의 후보자를 선정,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새 사장은 청와대의 검증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지난 몇 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문성이 없는 관료나 정치인이 사장 자리를 차지했다가 다음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하는 구태를 되풀이해 온 대표적인 공기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장 공백 사태도 빚었다. 지난해 12월 박 전 사장은 임기를 1년 8개월이나 남겨 두고 물러나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창원시장을 지낸 그는 2014년 6월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패한 뒤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선임돼 ‘보은인사’ 논란까지 빚은 인물이다. 박 전 사장 전임이었던 정창수 전 사장도 취임 10개월여 만에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겠다며 중도 사퇴했다. 정 전 사장은 국토교통부 1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그 전임인 이채욱 전 사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이었지만 2013년 2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8개월여의 임기가 남았음에도 물러났다. 어떤 조직이든 수장의 비전문성과 잦은 공백은 경영전략 수립과 직원 근무 기강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수하물 처리 지연으로 160여편의 항공기 출발이 늦어지는 혼란이 벌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인천공항은 이미 2014년 터미널 수용 한계 4400만명을 넘겼지만, 시설을 제때 확장하지 못했다. 용량이 초과되면 이착륙 시간과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를 분산시켜 혼란을 예방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인천공항은 10년 연속 ‘세계 최고의 공항’에 선정됐지만 허브공항의 주요 지표인 환승률이 2013년 18.7%에서 지난해 상반기 15.7%로 떨어지는 등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대로 가다가는 최고 공항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 경영 능력이 있고 전문성을 갖춘 사장을 뽑아야 하는 이유다. 물론 정치인이나 관료라고 해서 그런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능력과 전문성을 검증하지 않고 부적격 인사를 선임했다간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 [길섶에서] 기억력/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기억력 감퇴를 실감한다. 주말에 장을 본 마트에 신용카드를 두고 온 것을 하루 지나 알고는 난리 법석을 떨었다. 누군가의 얼굴은 환하게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이름은 입안에 맴맴 돌기만 할 때가 잦다. 심지어 세탁기를 냉장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또래의 가까운 이들도 비슷하게 ‘깜박’ 증세를 보인다는 거다. 반면 정치인 중에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억력이 비상한 사람들이 꽤 있다. 새해 첫날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던 A씨가 그런 경우다. 인사를 건네자 그가 “살아 있었느냐”라고 할 정도로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게 한 기업체 임원과의 저녁 식사 자리이니 10여년 만의 조우였다. 그런데도 내 이름을 기억해 냈다. 정치인 B, C씨도 마찬가지다. 정치인 초년병 시절을 거쳐 그들은 당 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그들은 초선의원 시절 만난 기자들의 이름까지도 기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도 나이 들어 가면서 기억력의 노화를 겪을 텐데 이상한 일이다. 기억력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정치인과 일반인들의 뇌 구조는 좀 다른 것 같지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사설] 한노총, 합의 깨고 대안 없는 투쟁나서선 안돼

    한국노총이 어제 ‘9·15 노사정 대타협’을 파기하고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려던 결정을 일단 19일로 미뤘다. 한국노총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대타협이 파탄 났다”면서 “파기 선언과 노사정 탈퇴는 정부 대응을 본 뒤 19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18일 만에 대타협을 사실상 깬 것이다. 대타협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세계 경제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뒀던 터다. 그런 까닭에 대타협 파기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증시 급락, 불안한 중동 정세, 미국의 금리 인하 등의 악재투성이 속에서도 버티는 한국 경제의 힘을 빼고 짓누르는 역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노동개혁은 동력을 잃고, 정부와 노동계의 충돌은 한층 격화될 게 뻔하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30일 내놓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 초안과 함께 5대 노동개혁 법안을 대타협 파기와 노사정 탈퇴의 이유로 내세웠다. 한국노총은 양대 지침과 관련해 “협의한다는 합의에 맞도록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정부는 “일방적으로 확정하는 일은 없다”면서 노동계에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주문한 상태다. 발표 당시 정부의 대응은 서툴렀다. 분명한 점은 확정이 아닌 초안이라는 사실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대화 중단이다. 새해 들어 열린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와 노사정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노총 스스로 약속을 깨는 수순을 밟은 셈이다. 양대 지침에 대해서는 노동계뿐 아니라 경영계도 마뜩잖다. 노동계는 정리해고나 징계해고가 만연한 상황에서 일반해고 지침이 시행되면 낮은 성과를 핑계 삼아 일상적 해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회사 측을 위한 ‘쉬운 해고’라는 주장이다. 경영계는 오히려 해고 근거, 평가, 훈련 기회 및 전환 배치 등 요건과 절차가 까다로워 해고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맞대응 초안을 갖고 노동자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절충안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정부와 맞상대해야지 판을 깰 형국이 아니다. 대타협을 백지화하는 행태는 비열하다. 비판받아 마땅하다. 한국노총의 노사정 탈퇴는 노동개혁의 기회를 날려 버리는 격이다. 근로기준법, 기간제근로법, 파견근로법 등 5대 노동개혁 법안은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양대 지침도 발목이 잡혔다. 법안이나 지침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노동 현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기업 경영활동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신규 채용의 문이 더 좁아지는 고용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어려워서다. 한국노총은 ‘저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공감대 아래 이뤄진 대타협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합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대안 없는 투쟁도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노동계와의 대화 채널 없이는 노동개혁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만큼 설득에 인내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노동개혁은 정부나 노동계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 “개혁지연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 큰 문제”

    “개혁지연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 큰 문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를 “구조개혁이 지연된 데 따른 잠재 성장률 저하”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대표되는 ‘G2 리스크’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중국발(發) 쇼크’보다는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 논란 대신 중국 증시 폭락, 미국 금리인상, 저유가, 북한 핵실험 등 올 초부터 각종 악재를 만난 우리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펼쳐졌다. 유 후보자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추경을 따로 편성하지 않아도 정부 전망치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히며 재정 조기 집행, 신성장동력 발굴, 규제개혁 등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경환 부총리가 이끈) 2기 경제팀이 특별히 새로운 것을 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환 경제팀의 핵심 정책 방향인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에 힘쓰겠다는 뜻이다. 또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이 만개토록 유도하고, 규제프리존 도입 등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는 한편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금융·재정·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경제팀이 발표했던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 담겨 있던 내용이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차이나 쇼크’와 관련해서는 “G2 리스크는 지금 당장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보다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미 금리인상이 누적돼 효과가 나타나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면밀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보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 외환보유액은 적정 수준 이상이지만, 자금 유출 조짐이 있다면 단계별 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끝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등 협정 확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가 양자 간 및 다자 간 협정으로 확보한 통화스와프 규모는 1200억 달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한·일 양국의 필요가 맞아떨어지면 통화스와프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규모가 크지만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전환 등으로 질적 구조를 많이 개선했고, 연체율도 하향 안정세”라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경제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벌 지배구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등 본질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던 최 부총리와는 달리 “금리 정책은 한국은행의 고유한 권한”이라면서 “한국은행과 기재부 양자 간 협의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인사예고제 실시하자/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인사예고제 실시하자/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연말연시 일간신문의 ‘인사’란은 승진과 전보자 명단으로 빽빽하게 채워진다. 인사의 홍수랄까.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을 막론하고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풍경이다. 특히 새해는 인사와 함께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연말연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 년 내내 수시로 생중계하듯 발표된다. 연간 발표되는 인사 인원만 줄잡아 수만명에 이른다. 신문에 나지 않는 인사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인사 명단을 보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최종 명단이 발표되는 순간, 개인의 영광과 좌절이 냉정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승진이나 영전을 하면 능력의 상징으로 회자되고, 좌천이나 해고되면 무능의 결과로 인식되기 쉽다. 더욱이 인사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을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서류 한 장에 적힌 조직의 명령을 묵묵히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사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두렵고 무서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인사의 두려움은 두 가지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발표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인사라고 한다. 인사 기준도 수시로 바뀌고, 인사 결정도 즉흥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피인사자’들은 인사권자의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 자신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깜짝 인사’는 결국 인사 실패의 원인이 되곤 한다. 몇 년 전 어느 장관은 발표되기 한 시간 전에야 자신이 장관 후보로 내정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모 차관은 오전 행사 도중 전화로 퇴임 통보를 받았고, 모 장관은 해외 출장 중 면직 통보를 받기도 하였다. 정식 통보 절차도 없이 방송을 통해 교체 사실을 확인한 차관들도 많다. 이들 대부분은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곧바로 이임식을 한다. 20년 넘게 해온 공직생활을 서둘러 마감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짐을 싼다. 인사 발령을 받은 고위공무원이나 실무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인사 내용도, 인사 일자도 예측할 수가 없다. 두 번째로 사전 예고가 없다는 점이다. 인사 내용이 확정되었더라도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소위 ‘물밑작업’이라는 비공식적인 사전조정 과정에서 일부 노출되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인사 정보는 발표 당일까지 최고의 비밀로 취급되는 탓이다. 외부 압력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를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그러다 보니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몇 년 전 강릉으로 발령 난 공무원이 1년 후 제주도로, 다시 2년 후에는 군산으로 발령이 난 것을 보았다. 갑작스러운 지방 발령 소문을 듣고 인사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애원하는 경우도 있다. 법원·검찰은 물론이고, 교육·세무·환경·노동 등 대부분의 기관에서 지방 근무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외교관이나 군인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는 인사 당일 또는 불과 며칠 전에 본인에게 인사 명령을 통보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중장기적 예측이나 예고도 없다. 매년 초 정부는 국가공무원 선발시험계획을 발표한다. 수험생들에게 연간 일정을 확인하고 준비하라는 사전 예고다. 하지만 불과 한 달 후 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최소 2~3년 전부터 공직을 생각하는 수험생들의 기대와 정부 발표 사이에는 상당한 시차가 있는 것이다. 선발 인원과 시험과목도 수시로 변경된다. 과거 대통령 지시 한마디에 시험과목이 졸속 변경된 사례도 있었고, 새로운 직렬 신설 시 불과 몇 개월 전에 시험과목이 확정되기도 한다. 교사 임용고시의 경우 지역별 널뛰기 선발 인원에 수천명의 지망생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기 일쑤다. 이제 인사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 채용에서부터 이동과 승진, 평가와 퇴직에 이르기까지 예측 가능하게 할 수는 없을까. 또 인사의 방향과 기준, 내용과 방법, 일자까지도 충분히 예고하면 어떨까. 대학입학 전형은 3년 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가 중기재정계획도 5년 단위로 발표한다. 구글은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라는 팀을 만들어 인사를 예측하고 전략적으로 기획한다고 한다. 올해부터라도 취업하려는 청년들과 직장인들이 자신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
  •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대회… “내일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한다”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대회… “내일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한다”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대회… “내일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한다”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대회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인 ‘국민의 당’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발족했다. 국민의 당은 다음달 2일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이날부터 시·도당 창당 작업, 당원 모집 및 외부인사 영입 등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 당은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미래를 향한 담대한 변화’를 기치로 내세워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국민 중심의 정치’를 선언했다. 발기 취지문에서는 “비생산적 이념 대립, 지역갈등, 국민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안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를 위해 이념적으로 유연할 것”이라면서 “의제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를 펴면서 합리적 개혁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창준위는 그러면서 “시민의 참여, 국민의 참여만이 담대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동참하면서 새정치의 대장정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안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발기인은 총 1978명이 참여했고, 현역 의원 중에서는 안 의원과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 등 7명잉 이름을 올렸다. 공직자 출신으로는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포함됐고 교육게에서는 김현수 전 대구 대명중학교 교장 등이, 시민사회에서는 여창호 전 부산 YMCA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 출신인 강대인 씨,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유정·김창수 전 의원 등도 포함됐다. 일반 시민들 가운데에서도 중장비 개인사업자 정한영 씨, 대한항공 기장 송민철 씨,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사 이진경 씨, 분뇨처리 비료공장을 운영하는 정영환 씨, 필리핀 다문화여성 한예솔 씨, 삼거리 픽쳐스 엄용훈 대표, 전 해태타이거즈 야구선수 최해식 씨, 부산신항만 하역운송 노동자 조청한 씨 등도 참여했다. 그러나 안 의원과 지난 2012년 대선을 함께 준비했던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과 신당 참여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은 이번 명단에 이름을 넣지 않았다. 더민주당을 탈당한 김영환·최재천·권은희 의원도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않고 발기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권 의원은 이날 발기인대회가 끝난 뒤 11일부터 안 의원 측에 합류할 것을 공식화했다. 한편 안 의원은 11일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의 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안 의원은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지역 간담회와 강연회에 연이어 참석하고 순천경찰서를 격려 방문한다. 이날 광주 일정에는 더민주당을 탈당한 권은희 의원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이어 같은 날 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1박을 한 뒤 오는 12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1) 강원 동해 묵호등대마을·논골담길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1) 강원 동해 묵호등대마을·논골담길

    걷기에 이은 먹기 열풍, 그다음은 뭘까. 몸 튼튼해지고 배와 입이 채워지니 정신적인 무언가를 자극하고 채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찾아 나선 것이 예술마을로 떠나는 여행이다. 예술마을이라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재능 있는 이들이 소외된 지역에 자리잡고 뭔가를 하자 동네가 달라졌고 주민들이 행복해졌다. 덩달아 여행자들도 즐겁다. 예술마을로의 여행은 물질이 가져다주는 외향적인 포만감 너머 ‘사람답고 싶은’, ‘아름답고 싶은’ 본능을 일깨운다. 예술마을기행은 더불어 살고 싶은 세계에서 보내는 또 다른 초청장이다. 강원 동해 묵호등대마을은 묵호 바다를 비추는 하얀 등대 아래 올망졸망한 집들이 모여 있는 언덕 마을이다. 골목은 사람 한두 명이 겨우 지나칠 만큼 좁다. 언덕에 깃든 집들 또한 방 두어 개를 둔 작은 규모다. 차가 다닐 수 없으니 주민들은 아직도 짐을 직접 들고 골목을 오르내린다. 그나마 숨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끝날 만큼 골목이 길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나 할까. 묵호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가 삼척과 양양 등에서 나오던 무연탄을 실어 나르는 항구가 되면서 크게 발전했다. 명태와 오징어 잡이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는 개들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부자 어촌으로 이름이 났다. 전국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희망의 불씨를 피우기 위해 정착하던 곳이어서 ‘삶의 마지막 기항지’라 불리기도 했다. 한때 반짝 호황을 누리던 도시는 그러나 석탄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오징어, 명태 잡이도 예전만 못해지면서 급속도로 쇠락했다. 빈집이 생기고 어르신들만 남아 삶을 꾸리는 마을도 늘어났다. 작은 묵호항을 중심으로 6만~7만명이 살던 도시는 이제 동해시 전체를 합쳐도 10만명이 안 된다. 묵호등대마을은 이러한 묵호의 흥망성쇠를 모두 안고 있는 동네다. 그러던 마을이 ‘예술’을 매개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머물기 시작한 젊은 예술가들이 골목 사이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하기 시작하면서다. 전국의 흔한 벽화마을 중에서도 묵호등대마을의 벽화는 진정성과 참신성, 지속성으로 주목받는다. 지역의 삶과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게 담았고 무엇보다도 꾸준히 관리해 온 것이다. 그 진정성을 알아본 여행자들이 열렬히 화답했다. 이 때문에 차이를 둬 이곳의 벽화를 ‘담화’, 이 길을 ‘논골담길’이라고 부른다. 논골담길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등대오름길과 논골1~3길이다. 묵호항 부근에서 각각 시작된 길은 등대에서 모두 만난다. 보따리를 이고 골목 언덕길을 오르내리던 할머니는 원더우먼이 됐고, 만원짜리 물고 다니던 강아지 만복이와 지게를 지고 골목을 오르내리던 할아버지도 담화의 주인공이 됐다. 또 다른 집 담벼락엔 물고기만큼 많은 별이 담긴 묵호의 밤하늘과 밤바다를 비추는 등대가 담겨 있다. 어느 귀퉁이엔 과거 묵호의 번화가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이 그림들은 눈부신 바다 풍경과도 어우러져 또 다른 그림을 그려 낸다. 이 담화를 5년 전부터 진행하고 관리해 온 프로젝트미터의 유현우 작가는 “그림에 앞서 동네 주민들과의 소통에 더욱 힘썼다”고 했다. 동해문화원의 공모사업에 의해 시작된 작업이었지만 작가들은 그리기에 앞서 무작정 동네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그림 소재를 찾았고 주민들과 친해지면서 동네를 진정 사랑하게 됐다. 젊은 작가들의 정성이 통했는지 벽화에 다소 부정적이던 일부 주민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논골담길 담화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작가들은 아예 거주지를 동해로 옮겼다. 지난해 하반기 담화를 새로 단장하면서는 지역 토박이 작가들도 새롭게 참여해 새 볼거리를 입혔다. 사실 논골담길을 첫 기행지로 꼽은 이유는 어떤 볼거리에 있지 않다. 논골담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낯선 이방인들을 경계하지 않고 웃으며 인사 나눠 준 동네 주민들이었다. 쇠락한 동네에 생기가 돌면서 주민들은 활력을 얻었다. 젊은 예술가들은 예술이 동네를 바꿀 수 있다는 자부심에 희망을 가졌다. 희망이 실종된 시대에 조심스럽게 ‘희망’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마을은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 지난 12월 중순 마을의 청년 작가들은 동해예술문화회관에서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작가들의 전시를 담당해 온 곳은 원래 논골담길 입구의 갤러리 ‘묵호짬뽕’이었다. 하지만 논골담길의 상징과도 같았던 ‘묵호짬뽕’은 3년여의 짧은 실험을 마치고 최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동해시에서 건물을 사들인 뒤 이를 헐고 주차장으로 만든 것이다. 작가들은 또 다른 전시공간을 찾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5~6배나 뛰어 버린 부동산 가격은 가난한 청년 작가들에게 큰 부담이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그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역 주민들과 살갑게 아침 인사를 나눈다. 오고 가는 미소에 흐믓한 기분이다. 묵호등대마을에 해가 뜬다. 이때가 논골담길을 돌아 보기 가장 아름다운 때다. 2016년을 시작하기 딱 좋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승용차로는 묵호항수변공원 주차장 또는 묵호등대 주차장(동해시 해맞이길 289 묵호항로표지관리소)을 찾아간다. ‘뚜벅이’라면 묵호역에서 등대 방면 또는 묵호항수변공원 방면으로 걸어 등대오름길(일출로 97)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함께 가볼 곳:묵호역에서 동해를 보며 달리는 바다열차(정동진역~삼척역)가 하루 2회(주말 3회) 왕복 운행한다. 묵호등대도 관람할 수 있다. 등대에 오르면 동해바다와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대 주변의 삼본 아파트는 영화 ‘봄날은 간다’(2001)에서 명대사 “라면, 먹고 갈래요?”가 탄생한 주요 배경이 된 곳이다. 등대 넘어 출렁다리를 지나 20여분 걸으면 어달해변이 나온다. 짧은 길이지만 겨울 바다를 만끽하며 걷기 좋다. 등대마을 아래 묵호역 방면에 동해중앙시장이 있다. 강원도 토속 먹거리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이 시장에서도 벽화 작업이 한창이다. 아울러 추암해변, 무릉계곡, 천곡동굴, 망상해변 등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맛집:묵호항 수산물유통센터에서는 활어회를 직접 골라 이층에서 먹을 수 있다. 살아 있는 곰치를 넣고 시원하게 끓인 곰치국도 유명하다. 아침이나 점심 식사로 그만이다. 묵호항 쪽 식당도 좋지만 어달항 주변에 곰치국 유명한 식당이 많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김남경의 예술마을기행’을 새로 연재합니다. 여행작가이자 여행 콘텐츠 제작사 ‘스토리발전소’ 대표인 필자가 발로 뛰어 취재한 전국의 예술마을을 격주로 전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동대문, 오늘 ‘기부 윷놀이’

    “윷이야. 윷. 4000원 기부금을 내야겠네. 하하하.” 동대문구에서 이색 윷놀이가 펼쳐진다.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대형 윷을 던져서 표시된 금액을 기부하는 행사다. 신년회에 나눔정신을 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하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7일 오전 10시 구청 다목적강당에서 구의 발전과 화합을 기원하는 ‘2016년 신년인사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덕열 구청장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이 참석해 구 직원과 구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 지도교사의 연주와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여는 이날 행사에서는 주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동영상과 구립 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 시루떡 절단식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도 윷놀이 희망성금 기부행사가 열린다. 대형 윷을 던져 나오는 결과에 따라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새해 희망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의미를 담아 복조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신년사/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신년사/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새해 들어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들이 풍성하다. 가족끼리의 건강, 무사안녕을 비는 소원부터 직장을 비롯한 각종 사회 단체에서 번창과 성공을 염원하는 기원이 무성하고 나라의 각급 기관에서도 한 해의 야심찬 목표와 다짐 짓기에 바쁘다. 모두가 새해 벽두 나와 나의 이웃, 공동체의 복과 무해(無害)를 바라는 옹골찬 기원들이니 각별한 다짐과 소망이 아닐 수 없다. 그와 맞물려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신년사가 있다. 새해의 복과 발전을 향한 염원을 담아 발표하는 첫 인사 겸 다짐이다. 그중에서도 종교계 수장들의 신년사는 각별하다. 인간이 가진 ‘최고의 도덕률’이라는 종교계 지도자들이 신도와 사회에 던지는 희망 메시지라는 점에서다. 신도,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속력을 갖는 성명이나 선언은 아니지만 신행(信行)이나 평소 몸 가짐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평소 각자 종단, 교단에 국한한 것과 달리 사회 구성인 모두를 향해 내는 메시지인 만큼 신년사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고 한다. 그런데 병신년 벽두에 종교 지도자들이 특별한 정성을 담아냈다는 신년사들이 입을 맞춘 것처럼 꼭 같은 화두를 품고 있다. 갈등을 씻고 평화의 길을 여는 지혜를 모으자는 것이다. 배려와 화해를 통한 평화의 공존 다짐이자 천명이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더 잘 돌보며 사랑하는 삶을 살자.”(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자들이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제시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때 모두 상생과 평화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다.”(불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갈등은 화해로, 반목은 화목으로, 증오는 이해로 바뀌어 가길 희망한다.”(개신교 김영주 NCCK 총무)…. 종교계 신년사 메시지의 특징이라면 아무래도 공동선(共同善)을 향한 노력과 희생일 것이다. 올해 그 노력과 희생의 주 목표는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살자’는 것으로 요약되는 듯하다. 최고의 핵심 사안을 콕 집는다는 종교계 신년사이고 보면 우리의 갈등과 분열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신년사에서 심지어 이렇게까지 지적하고 있다. “1236년 병신년에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팔만대장경 불사를 시작했던 것처럼 2016년에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기를….” 자승 스님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올해 나라 안팎엔 이 나라의 향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총선과 미국 대선을 비롯해 굵직한 중대사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그런데 벽두부터 구석구석에서 들려오는 상서롭지 못한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민생을 위한다는 국회의원이며 정치인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와 보신의 기웃거림에 민초들의 투덜거림과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해마다 연말이면 대학교수들이 총의를 모아 한 해를 특징짓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그런데 그 사자성어를 볼 때마다 왜 이리 어둡고 답답한 말만 골라 낼까 하는 생각이 우선 든다. 우리 사회의 특징을 대변해 희망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종교계 신년사도 같은 맥락에서 다가온다. 내년 신년사에선 ‘화해’, ‘평화’ 이런 말들이 쏙 빠지길 기대해 본다. kimus@seoul.co.kr
  • [길섶에서] 단짝의 선물/강동형 논설위원

    퇴근길이었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문자 하나가 떴다. 한 지인이 보낸 새해 인사말일 것이라 여기며 아무 생각 없이 문자를 열었다. 거래 은행에서 보낸 ‘웹문자’였다. 문자에는 통장에 입금된 돈의 액수와 ‘단짝’이라는 입금자의 정보가 간단하게 적혀 있었다. 이런 게 ‘문자피싱’인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러나 통장에 돈이 입금됐으니 그럴 리는 없었다. 아내가 보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밑도 끝도 없이 “선물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예측은 맞았다. 아내에게서 돌아온 답은 “잠시 맡겨 놓은 것이니 김칫국 마시지 말라”는 경고장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없진 않았으나 성급하게 문자를 보낸 게 부끄러웠다. 민망함을 한 아름 안고 현관문을 열었다. 아내가 꽃다발과 함께 ‘졸업 선물’이라며 빨간색 봉투를 내민다. 졸업 선물이라니? 그것은 나의 정년퇴직에 대한 아내의 선물이었다. 정년은 채웠지만 회사는 계속 다니기로 해 나는 퇴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터였다. 봉투 안에는 정성 들여 쓴 편지 한 통과 ‘입금증’이 들어 있었다. ‘서프라이즈!’ ‘평생 단짝’의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오늘의 눈] 새해의 화두/이은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새해의 화두/이은주 문화부 기자

    2016년을 며칠 앞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극장. 영화 ‘내부자들’ 상영관 맞은편에서 한 외국인이 영화 티켓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오고 있었다. 그가 과연 영화 속 대사들을 다 이해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영화를 제대로 봤다면 적어도 지금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영화는 한국 사회를 달구고 있는 ‘수저계급론’을 풍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대중문화는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노동시간이 길고 보수적인 직장 문화가 뿌리내린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심신이 지친 한국인들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TV 시청이나 영화 관람을 하면서 보낸다. 그만큼 대중문화는 지금의 사회를 가장 잘 보여 주는 틀이다. 때로 만듦새가 좀 부족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는 대중과 소통하는 공감 지수가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대중문화의 화두는 ‘분노’였다. 돈 앞에서는 인권도 사라진 비정한 시대. 안방극장에서는 재벌의 갑질과 상류층의 허위의식을 풍자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고 스크린에서는 그들을 처절히 응징하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SBS 드라마 ‘용팔이’의 시청률이 20%까지 치솟은 것은 돈에 눈먼 의사가 VIP 환자를 돌보느라 사랑하는 엄마의 생명을 잃은 용팔이가 음지에서 왕진 의사로 맹활약하는 모습에 대리 만족을 느꼈기 때문이고, 재벌의 맷값 폭행을 소재로 한 영화 ‘베테랑’에 1200만이 넘는 관객이 호응한 것은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에 대한 통쾌한 복수가 카타르시스를 안겼기 때문이다. 대중의 분노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절정에 달했다. 돈도 백도 없는 ‘흙수저’인 검사 우장훈은 열심히 살아 보려고 나름대로 애썼지만 결국 현실의 벽 앞에 고꾸라지고 만다. 부장 검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의 뒤통수에 대고 날리는 ‘그러길래 잘 좀 하지 그랬어. 아니면 잘 태어나든가’라는 대사는 부의 대물림 속에 좌절감을 느끼는 대중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한 영화계 인사는 “‘베테랑’에 이은 ‘내부자들’의 흥행은 권력과 재벌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분노조절장애’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 사회의 화두는 ‘위로’다. 장기 불황에 접어들면서 20대부터 희망 퇴직을 권유받는 차가운 현실 속에 대중은 인정이 살아 있고 희망이 있었던 1980년대를 추억하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며 위로를 받고 설산(雪山)에 묻힌 동료를 끝까지 찾아나서는 끈끈한 동료애를 그린 영화 ‘히말라야’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불평등을 비롯한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무기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중문화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총선이 있는 올해는 더 많은 이들이 사회적 화두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한번 찬찬히 볼 것을 권한다. 감성이 메마른 사람이 아니라면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이 진짜 원하는 것은 더이상의 내부자들이 아니라 계층 간 차별 없이 누구도 낙오시키지 않는 ‘응팔’의 쌍문동 이웃들과 ‘히말라야’의 휴먼 원정대라는 것을. erin@seoul.co.kr
  • 리퍼트 美대사 한글 연하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리퍼트 美대사 한글 연하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크 리퍼트(오른쪽) 주한 미국대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의 각계 주요 인사들에게 보낸 연하장. 연하장 안에는 새해 인사를 뜻하는 영어 구절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글 인사말이 쓰여 있다. 겉면에는 서울 중구 정동의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 잔디밭에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겼다. 연합뉴스
  • 거물 모셔라… ‘文安 전쟁’

    거물 모셔라… ‘文安 전쟁’

    야권의 인재영입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5일 외교안보통인 이수혁(67)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영입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과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이은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3호’다. 이들 모두 ‘탈운동권·합리적 보수 성향’의 전문가 그룹이란 점에서 중도층을 공략하는 한편, 운동권과 인권변호사, 시민단체, 노동계 출신이 대부분인 당의 인재 풀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안철수 신당’은 정계 은퇴를 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한 구애를 계속하는 한편 ‘손학규계’ 인사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수석대표는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 시절 남북한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통해 제네바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다. 2003년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 2005년 주독일대사, 2007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했다. 2011년 당시 의원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자문을 했다. 각별한 관계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에 합류한 사실이 없으며, 외교안보에 관심이 많던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몇 차례 만났을 뿐”이라면서 “김 수석께서 추천했던 것 같긴 한데 어떤 역할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 출신으로 “(총선 출마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새해 첫 민생 행보로 환경미화원과 거리 청소에 나섰다. 안 의원은 “여의도가 정말 깨끗하게 청소가 필요한 곳”이라고 했다. 창당준비위원회는 진보·보수인사 공동위원장 체제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몫으로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보수 측에서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의원 측은 ‘손학규계’ 인사들도 적극 끌어안는 모양새다. 신당에 참여한 현역 중에는 임내현, 김동철 의원이, 원외에서는 김유정 전 의원이 손학규계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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