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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우리는 모국어를 지키고 있는가/이종영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명예회장

    유네스코(UNESCO)는 자기 나라 글을 지키기 위한 국경일(한글날)을 가진 유일한 나라 한국을 본받아서,2000년부터 매년 2월21일을 ‘모국어의 날’로 정하여 민족어와 민족문화보존 활동을 하도록 각국 정부에 권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한글날이 퇴색되고 있는데…. 민족어에는 그 민족의 문화와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 언어는 동일민족의 증표다. 한국어로는 동료 교수끼리 ‘김 교수’라고 해야 하고, 영어로는 ‘조지’,‘존’ 등 이름을 부른다. 한국말로는 마주 이야기를 하면서도 ‘당신’이라고 하면 큰일 나는데, 영어에서는 ‘You’면 누구에게나 통한다. 한국어로는 “아버님 생신 축하합니다.” 이지만, 영어로는 “Happy birthday,George!”가 된다. 이 영어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휩쓸고 있다. 모국어는 지키지 않으면 딴 언어에 잠식당하고 끝내는 사멸의 운명을 맞는다. 그 옛날 ‘국제화’에 의하여 한자가 들어왔는데 그 결과 ‘뫼’,‘밭’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대구(大邱)’,‘대전(大田)’이 되어 이제 뫼,밭이라는 말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미국 식민지 100년도 채 되지 않아 필리핀 말 타갈로그는 완전히 영어에 밀려 다방이나 집안에서만 쓰인다. 콧대 높은 인도의 대학교수들도 학술논문은 힌두어로 쓰지 못한다. 지금 인도사회는 영어전용 중등학교가 대인기라서 특권학교가 되어 그 학생들이 집에서도 영어를 쓰고 힌두어 사용학교 학생들을 멸시하는 풍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한국에 ‘영어마을’과 외국학교가 경쟁적으로 생기고 있는데 우리는 꼭 인도의 전철을 밟고 있다. 벌써 공과대학 학술논문을 한글로는 쓰지 못하게 되어가고 있다. 어느 민족의 말이 특정분야에서 쓰이지 못하는 것은 그 말이 죽어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100년 후에 우리말은 지금의 타갈로그처럼 술집이나 집안에서만 쓰이게 될 형편이다. 화교국가 싱가포르의 고민은 이제 중국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국민이 격감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공식적으로 민족의 자존심과 언어의 평등권이 관련되는 경우에는 모두들 자국어를 고집한다.1997년부터 프랑스는 프랑스어를 지키려 프랑스어사용국기구를 창설하고 전 유엔 사무총장 부트로스 갈리를 그 사무총장으로 임명하여 운영 중이며, 상업광고에 영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위대한 민족의 언어는 존경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중국 외무성 정례브리핑에 중국말만 쓰고, 중국으로 돌아간 홍콩에서는 학교교육을 중국말로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각국에서 유엔 대표로 올 정도의 지식인은 다 영어를 알면서도 공식회의 때에는 반드시 6개국 유엔공용어로 통역해 줄 것을 요구하고,EU의회에서는 연설을 15개의 공용어로 동시통역시키고 있다. 다 영어를 알더라도 공식적으로 영어를 국제공통어로 채택할 수 없는 것이 국제 언어정치학적 사정이다. 민족어를 지키면서 국제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하여 중립적 국제공통어인 에스페란토가 110년 전에 창안되어 현재 12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매년 약 70개국 3000명이 1주일간의 국제대회를 에스페란토로 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자기나라 말을, 국제적으로는 에스페란토를 공통어로” 사용하자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다. 에스페란토는 민족이 없기 때문에 중립적이고 따라서 한국어를 영어의 침범에서 보호하는 방패역할을 한다. 유네스코가 정한 ‘모국어의 날’을 맞이하여 정부는 한글과 한국어 보호, 장려정책을 써야 한다. 영어 교육은 정부가 지원 안 해도 각자가 알아서 할 것이다. 그렇게 노력해도 2100년 새해 인사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없어지고 “Happy New Year”가 될 것이 염려된다. 이종영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명예회장 Lee@esperanto.net
  • [녹색공간] 숲을 숲답게/조연환 산림청장

    “공무원 같지 않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가끔 듣는 말이다.‘공무원 같지 않다.’는 말이 칭찬일까 흉일까? 말하는 사람의 표정으로 보아 흉 같지는 않다. 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하는데 공무원답지 않다는 말이 칭찬이라면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다. 학교마다 교훈이 있다. 초등학교의 교훈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사람다운 사람이 되자.’였다. 당시 교장선생님께서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다. 모름지기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듯이 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하고 선생은 선생다워야 하며 제자는 제자다워야 한다. 어디 사람뿐이겠는가.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고 나무는 나무다워야 하며 나무들이 모여 이루어진 숲은 숲다워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 성공 국가다.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는 ‘애국가를 부르며 산으로 가자.’라고 외치며 산에 나무를 심고 또 심었다.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은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과 같다. 자식에게 때에 맞게 교육을 시켜야 훌륭한 인재가 되듯 나무도 때에 맞게 가꾸어 주어야 훌륭한 재목이 될 수 있다. 나무는 한 평에 한 그루 정도를 심는다. 하지만 나무가 커 갈수록 보다 많은 햇빛과 양분이 필요하므로 심은 지 10년 정도 지나면 솎아주기를 시작하여 30년이 되면 세 그루 중 한 그루 정도만 남겨 두어야 제대로 생장할 수 있다. 왜 처음부터 세 평에 한 그루만 심지 않고 한 평에 한 그루를 심는가. 나무는 빽빽하게 심어야 서로 경쟁을 하며 위로 곧게 자라기 때문이다. 드문드문 심으면 가지를 옆으로 뻗어 과수나무같이 자란다. 어느 정도 키를 키운 다음 굵게 하는 것이 나무를 키우는 기술이다. 그리고 질 좋은 목재를 얻기 위해서는 나무가 어릴 때 잔 가지를 잘라 주어야 한다. 자식을 키우면서 잘못된 버릇은 어릴 때 고쳐 주어야 하는 이치와 같다. 그런데 우리는 나무를 심기만 하고 가꾸지 않아 30년이 지난 지금도 한 평에 한 그루씩 빽빽이 들어 서 있다. 마치 만원 버스 안에 끼인 것처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햇빛마저 넉넉히 받을 수 없어 밑가지부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나무들이 한창 자라는 청년기에 이르렀는데도 왕성하게 자라지를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형편이 어려워 아들만 공부시키고 딸은 교육을 시키지 못해 한숨짓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똑똑하고 어여쁜 딸자식을 가르치지 못해 안타까움에 늘 한숨을 쉬던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요즈음 자꾸 어머니가 생각난다. 숲은 숲답게 가꾸어야 한다. 이대로 방치하고 미루면 우리 숲은 쓸모없는 숲으로 버려지게 될 것이다. 잘 가꾸어진 숲은 좋은 목재를 제공할 뿐 아니라, 공기를 깨끗하게 해 주고 홍수를 막아 주며 야생동식물의 서식지가 된다. 며칠 후면 교토의정서가 발효된다.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하여 숲을 숲답게 가꾸어야 한다.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숲이 숲다울 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나라의 격(格)에도 걸맞아질 것이다. 다행이 올해부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숲가꾸기 공공정비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우선 2000명의 실업자를 고용해 숲을 숲답게 가꿀 것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숲을 가꾸며 목재도 생산하는 1석3조의 사업이다. 새해에 듣고 싶은 인사말이 있다.“우리 숲이 숲답습니다. 그 속의 한 그루 나무 같으십니다.” 조연환 산림청장
  • 로버트 김 “조국,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서한

    로버트 김 “조국,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서한

    “새해에는 저를 아껴 주신 여러분이 기다리는 고국땅을 꼭 밟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빼내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버지니아주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로버트 김(65·한국명 김채곤)이 설날을 앞둔 6일 서울신문 독자들에게 이메일과 자필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새해 인사를 전하며 고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했다. 7년6개월간의 수감생활 끝에 지난해 7월 풀려난 로버트 김은 보호관찰 상태에 묶여 3년 동안은 집 근처 일부 지역만 나다닐 수 있다. 그는 버지니아주 동부 지방법원에 한국방문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27일 기각 통보를 받았다. 그는 1996년 미 해군정보국(ONI) 정보분석가로 근무할 때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50여건의 기밀 문서를 넘겨준 혐의로 구속됐다. # “어릴 적 명절 풍경 생생, 한국행 무산 아쉬울 뿐” 로버트 김은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설 준비에 바쁠 명절 풍경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면서 “한국을 떠난 지 39년이지만, 어릴 적 세뱃돈을 받고 연줄에 유리가루를 풀먹여 연싸움을 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그는 “6개월이나 준비한 한국행이 무산돼 아쉽지만, 보호관찰 기간이 끝나기 전에도 방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버트 김은 설날과 선친 김상영 옹의 기일을 맞아 고국을 찾으려 ‘보호관찰 조건 수정’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보호관찰 기간 중 해외여행을 허가해준 전례가 없고, 방문국이 기밀누설의 수혜국인 한국”이라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 “나도, 조국도 순진하고 바보스러웠다” 북한 관련 정보를 한국에 넘기고도 한국 정부가 외면하는 바람에 ‘공모자 없는 스파이’로 낙인 찍혀 옥살이를 해야 했던 로버트 김은 과거사 진상규명 움직임 등 최근의 국내 정세에 대해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당시 한국이 아는 북한 정보는 미약했지만, 한국의 지도자들은 너무나 순진하게 한·미 군사정보 교류가 원만하게 공유된다고 믿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김은 “정보가 필요했던 한국에 미국 정부의 비밀문서를 아무 생각없이 ‘유출’한 나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진했던 모양”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은 나의 조국이었기에 내가 그렇게 ‘바보스러운’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10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지만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클럽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사람은 돈이 많다고 전부가 아니라 사람답게 예절을 갖춰 행동해야 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 “한국은 희망이 있는 ‘흥분할 만한 나라’” 로버트 김은 “많은 교포는 고국에 미래가 없다고들 하지만, 나는 한국이 참으로 희망이 있는 ‘흥분할 만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에는 풍부한 인적 자원이 있다.”고 전제하고 “미래를 보는 국가가 되기 위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청소년 교육에 나서 ‘정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국민 성금으로 버지니아주에 새집을 마련한 로버트 김은 “침실까지 가는 데 계단이 없는 새집은 나이 든 우리 부부에게 딱 맞는다.”면서 “고국에 계시는 여러분의 사랑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로버트 김은 “몸이 건강한데도 ‘미국의 반역자’라는 딱지 때문에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다.”고 아쉬워하고 “보호관찰 기간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로버트 김은 “우리나라 사람은 정도 많고, 인심도 좋은 데다, 또 산천도 좋으니 그것을 맛보기 위해 빨리 가보고 싶다.”면서 “하루빨리 고국을 찾아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희망으로 편지를 끝맺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우리당은 ‘악재’-한나라는 쇄신착수

    ■ 우리당 “악재 고민되네” 열린우리당이 새해 들어 대형국책사업에 잇단 제동이 걸리고 사법부와 냉기류가 형성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실용노선을 천명한 뒤 민생정치에 주력할 뜻을 밝혔던 열린우리당은 악재의 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만금 사업변경 결정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가 결정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물론 지율 스님의 단식해제엔 ‘인본주의’적 차원에서 환영했지만, 향후 국책사업 시행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부분은 국책사업의 신중한 결정과 충분한 국민적 합의절차를 강조했다. 국회 건교위 소속 박상돈 의원은 “민주주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천성산 터널 문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의원은 “사회 변화의 과정이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제도와 국민의식 사이의 괴리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갈등관리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부의장은 “갈등관리시스템의 후진성으로 국책사업이 좌초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치밀한 사전환경영향 평가는 물론 선진국형 갈등관리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부와 갈등조짐도 열린우리당엔 부담이다. 각급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여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 4일 새만금사업 관련 행정소송 판결과 관련, 일각에서 ‘월권’ 시비까지 제기됐다. 임종석 대변인은 “15년전 행정처분의 유효성을 따지는 재판에서 판사가 시대환경과 개인가치를 잣대로 판결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여권과 사법부 사이에 흐르는 냉기류는 올해 사법부의 수장인 최종영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6명이 바뀌는 일대 교체기를 맞아 본격화 될 듯하다. 일각에서 인적 물갈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 예정된 양승태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여당 의원들의 사법부 비판장이 될 공산이 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개혁적 보수’ 드라이브 ‘이제 연찬회에서 쏟아져 나온 서말의 구슬을 꿰자.’ 한나라당은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쏟아져 나온 다양한 주문들을 수렴, 당 쇄신을 위한 구체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박근혜 대표의 ‘당명 개정 표결’ 제시마저 다수 의원들의 ‘혁신 선행’ 논리에 밀려 좌초되는 등 파문이 일었고, 이날 전여옥 대변인이 박 대표를 공격한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는 등 ‘연찬회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쇄신 작업의 중심은 박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혁신추진위원회다. 실무를 지휘할 김무성 사무총장은 6일 “연찬회에서 채택한 ‘개혁적 보수’라는 노선과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이념을 구현할 실행 프로그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면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내놓은 ‘2007년 승리를 위한 당혁신방안’을 바탕으로 대폭의 쇄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4·30 재보선’을 당의 변화를 보여줄 최적기라 보고 외부인사영입위원회를 구성해 참신한 인사들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주호영·최구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연구소 보강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민생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생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들의 월 1회 민생현장 방문을 비롯, 여름 농촌지원활동과 겨울 공장지원활동 등 민생현장체험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인터넷 상에서 당원을 교육하고 정책을 홍보하는 ‘디지털 연수원’ 구축도 추진한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질 ‘사이버 정치’에 대비한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전여옥 대변인은 홈페이지(www.oktalkkalk.com)에서 당직자로서 발언을 자제했던 심정을 피력한 뒤 “탄핵의 폐허에서 박 대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살려달라.’ 애걸해 121석을 얻어놓고 이제 여권의 집요한 ‘과거사 들추기’가 시작되자 한나라당호가 침몰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박 대표에게 배에서 뛰어내리라고 강요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려 연찬회에서 박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을 향해 매섭게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우리 우리 설날은(MBC 오전 7시30분) 다른 나라에서는 새해 아침에 어떤 음식을 먹을까? 한국, 중국, 일본의 새해 아침 밥상을 비교해 보고, 그 속에 감춰진 무병장수와 복을 부르는 음식의 비밀을 알아본다. 한국에 떡국이 있다면 일본에는 ‘오세치’가 있다.‘5법(五法) 5미(五味) 5색(五色)’에 담긴 오세치의 비밀은 무엇일까? ●떠오르는 동북아 시대(YTN 오전 9시15분) 격동기를 거치며 개혁개방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거대한 잠재력과 개혁개방으로 파생된 가슴앓이를 살펴본다. 또 중국과 일본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동북아 3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각국의 평화적 공존방식과 미래 비전을 모색해 본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세계성을 획득하는 국악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포부로 취임한 김철호 원장.3년 임기 중 절반이 지난 지금 우리 전통문화 국악계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비전 등을 들어본다. 전통문화를 지키고 재현하는 데 앞장서온 전통국악원이 민족의 큰명절 설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한다. ●빅스타 명장면 NG를 찾는 사람들(SBS 오후 6시30분) 정찬우와 김태균의 진행으로 리마리오, 윤택, 끔찍이 김신영 등 웃찾사 가족들이 모두 등장해 NG퍼레이드를 펼친다. 대박 NG만 소개하는 ‘NG의 추억’, 최초로 공개되는 SBS 드라마 ‘봄날’과 ‘세잎클로버’의 재미있고, 당황스러운 NG장면이 공개된다. ●못말리는 여걸파이브(KBS2 오후 5시20분) ‘여걸 파이브’에 나왔던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 스타들이 선보인 최고의 명장면, 최상의 순간만을 모았다.god, 이휘재가 소개하는 명장면 하이라이트 그리고 새해 인사.‘여걸 파이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타들의 숨겨진 끼와 화려한 댄스실력이 공개된다. ●도전!역사 퀴즈(KBS1 오후 4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은 재한 외국인들과 함께 창덕궁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재한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우리의 소중한 궁궐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며 찬란했던 600년 조선왕조의 역사와 숨결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 [긴~ 설연휴 하자!하자!] (3)선물은 내손으로

    [긴~ 설연휴 하자!하자!] (3)선물은 내손으로

    ■ 세뱃돈 봉투 이혁승(27·고려대학원 사회학전공)씨의 가족은 이미 1월1일에 새해 인사를 나누었기 때문에 이번 연휴에 달리 할 일이 없다. 다른 친구들은 설을 쇠느라 만나기가 힘든데다, 국회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돼 먼 여행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늘 하던 대로 긴 연휴에 책에 파묻혀 지내야 하나 고민하는 혁승씨에게 추천한 것은 종이공예. 투박한 남성의 손으로 어찌 종이공예를 하겠느냐는 편견은 버려라. 요즘은 성(性)의 영역이 파괴되는 시대다. 초보 혁승씨가 도전한 것은 어렵지 않으면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봉투. 설 세뱃돈 봉투로 이만한 게 없다. 고급스러운 종이를 사용해 상품권 선물용 포장이나 결혼예식에 쌈짓돈을 넣어 주어도 좋겠다. 여자친구 민도란(22·연세대 불문과)씨에게 사랑을 가득 담은 편지도 쓸거란다. ■ 도움말 전경자 한국종이접기협회 교육전문위원 ■ 비즈공예 주부 이명진(30·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7개월된 딸 서연이와 긴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서연이의 예쁜 재롱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지만 그래도 왠지 가슴한 구석에는 허전함이 남지 않을까. 손재주가 좋은 명진씨는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액세서리 만들기를 계획했다. “크고 화려한 비즈 액세서리는 봄·여름 인기 아이템이잖아요. 꼼지락거리며 크리스털 펜던트 만들기부터 연습해서 친구들에게 귀고리·목걸이 세트를 선물해주는 걸 목표로 정했어요.” ■ 프라모델 인테리어디자이너 정부건(29·한승IND 소장)씨. 일에 묻혀사는 그에게도 긴 연휴는 반갑다. 하지만 집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3일 연휴의 허리가 똑 잘라졌고, 연휴 앞뒤로는 처리할 업무가 있어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징검다리 연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플라스틱 모델 만들기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조립, 공간메우기, 표면다듬기, 색칠하기, 장식하기 등 과정을 거칠 때마다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징검다리 연휴와 궁합이 잘 맞는 작업이다. ●SD캐릭터 만들기 재료:SD캐릭터 키트, 사포(砂布), 절삭용품(칼, 니퍼), 틈을 메워주는 퍼티용품, 도색용 도료, 붓(전문적으로 할 경우는 에어브러시, 콤프레서) 만드는 법:(1)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부품을 담가 코팅막을 제거한다.(도색이 용이하도록) (2)부품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조립 (3)부품과 부품을 맞댄 면에 작은 틈이나 구멍이 있으면 퍼티용품으로 메운다. (4)메운 곳이 굳으면 사포로 다듬는다. (5)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로 씻는다. (6)색상 컨셉트를 정하고 부분부분 도색한다. (7)도료가 마르면 조립하고 글씨를 써넣거나 스티커를 붙여 장식한다. ■ 종이봉투 장식, 육각상자, 비즈목걸이 등 업그레이드된 작품 제작 과정입니다.
  • 정운찬 서울대총장 “대학도 펀딩시스템 갖춰야”

    정운찬 서울대총장 “대학도 펀딩시스템 갖춰야”

    서울대가 있는 관악산 기슭에는 지금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새해 들어 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으로 한동안 들썩였는가 하면 지난달 28일에는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민수 전 미대 교수를 사실상 복직시키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면서 안팎의 논쟁이 뜨겁다. 그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지역균형선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이 제도로 뽑은 신입생 586명은 대학이 다양성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긍정정이든, 부정적이든 이 모든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정운찬(57) 총장이 있다. 서울신문은 2일 정 총장을 단독으로 만나 복잡할 수밖에 없는 최근의 심경을 들었다. 정 총장은 지난달 17일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하기 위한 기성회 이사회가 학생들의 실력저지로 무산된 것을 매우 섭섭해했다. 그는 “등록금 인상 저지를 넘어 학생들이 정치적인 고려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학생들이 기성회 이사들에게 욕을 하는가 하면 여교수에게 ‘아줌마는 누구세요.’라고 ‘막말’을 하는 데는 충격도 받았다. 정 총장은 학내신문인 ‘대학신문’이 제호없이 발행되는 사태가 빚어졌을 때도 ‘학생들이 지나치게 학교에 반항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러니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겠지….’하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그는 학생들의 이기심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정 총장은 “나는 20% 주의자”라면서 “80%의 잘사는 학생보다 어려운 20% 학생을 위한 대학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등록금 인하보다 현재 10%를 밑도는 전액 등록금 지급 비율을 20%까지 확대하자고 설득했지만 학생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결국 학생들이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김민수 전 교수 문제에 대해 정 총장은 “교수들을 설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재임용 이후의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이지만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소 KAIST 로버트 로플린 총장에게 큰 관심을 표시했던 정 총장은 로플린 총장이 KAIST의 사립화를 주창한 데는 “한국 사정을 모르는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경제전문가의 교육부총리 임명에는 “교육업무는 교육계 인사 이외의 사람이 더 잘할 수도 있다.”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진표 부총리와는 악수만 나누었을 뿐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의외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총장도 경제가 중요해지다 보니 요즘에는 경제학과 출신을 세우려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예일·하버드대학은 물론 서울대, 연·고대도 모두 경제학자 출신을 총장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교육이념을 좇지 않고 시류에 따라 경제학 전공자를 선호하는 풍조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균형선발과 관련, 정 총장은 “선발된 학생들이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고, 수학·영어의 기초학력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안심이 된다.”면서 “학생들을 뽑아 보니 서울대의 교육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 지역균형선발이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정 총장은 지역균형선발로 뽑은 학생을 위한 ‘멘토링’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지역 출신 선배를 연결해 진로 등의 조언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 봄 강원도 등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생을 배출한 고등학교도 방문하겠다는 생각이다. 정 총장은 “교수 시절 재벌 비판을 많이 한 내가 총장이 되자 사람들은 모금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기업을 방문해 보니 잘 도와 주어 역대 서울대 총장 가운데 가장 큰 액수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한편으로는 “서울대 동창들은 연세대나 고려대보다 기부금에서 인색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의 대학들은 동창회 조직 등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다.”면서 “서울대에도 전문적인 ‘펀딩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레저+α]

    [레저+α]

    ●소원성취 기원 사진전 63시티는 설 연휴동안 ‘63설날대잔치’를 연다.28일은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들불놀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을 소재로 한 ‘들불놀이 사진전’이,9·10일 전망대에서 을유년 한해의 운세를 알아보는 ‘무료 토정비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 63수족관에서는 한복 차림의 앙증맞은 펭귄 두 마리가 수족관 입구에서 관람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02)789-5663,www.63.co.kr ●순금 5돈 거북이 경품이벤트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설 연휴 3일 동안 입장객 모두에게 행운을 나눠준다. 순금 5돈의 거북이, 상어이빨 3000개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려있는 ‘꽝’없는 스크래치식 복권을 나눠준다. 또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겐 5000원 할인하며 한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02)6002-6200,www,coexaqua.co.kr ●300마리 나비·500마리 닭 전시 에버랜드는 2005년 닭의 해를 맞아 설연휴기간에 ‘꾸러기 동물가족 음악회’를 연다. 올챙이·나비 등 동요 속 주인공들이 아이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아기 동물들을 만져 볼 수도 있는 행사다. 또 300여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나비전시관’과 500마리의 각국 닭과 200여마리의 병아리를 만나는 ‘닭과 나비관’이 눈길을 끈다. 또 곳곳에서 전통 민속 놀이와 퍼레이드, 소원지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031)320-5000,www.everland.com ●무료로 연날리고 즉석에서 떡메치기 한화리조트설악은 설날을 맞아 다양한 민속체험 행사를 연다.9일 무료로 연을 나눠주고 연날리기 대회와 윷놀이 대회를 열고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나누어준다. 콘도 로비에서는 떡메치기 행사가 열려 즉석에서 떡과 식혜를 나눠준다.(033)635-7711. ●민속춤 퍼레이드·설맞이 불꽃놀이 롯데월드는 설연휴 기간에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민속 외줄타기 공연, 닭싸움대회, 떡만들기, 전통 연 만들기, 인간 윷놀이, 줄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모든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민속춤 퍼레이드’와 설날 축하 ‘불꽃놀이’는 롯데월드의 자랑.(02)411-2000,www.lotteworld.com ●황금 달걀을 찾아라 서울랜드는 13일까지 닭띠 관람객들에게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또 설 연휴기간에 닭과 관련된 OX퀴즈도 풀고 ‘인간 닭싸움 대회’와 2005개의 달걀 중 금 1돈이 들어있는 달걀을 찾는 ‘황금 달걀을 잡아라’행사도 연다. 또 퓨전 민속 예술단 ‘뿌리패’의 북 공연 등이 눈길을 끈다.(02)504-0011,www.seoulland.co.kr ●발칸유적 9박10일 탐방 가야여행사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와 함께 떠나는 ‘발칸 문화여행’ 상품을 내놓았다.19일 서울을 출발,9박 10일 일정으로 그리스 아테네를 시작으로 아폴로 신전이 있는 델포이를 지나 메테오라, 데살로니기 등 고대 유적을 탐방한다. 인원은 40명, 어른 369만원, 어린이 339만원이다.(02)536-4200,www.kayaotur.co.kr ●‘녹색관광마을 50선’ 발간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우수 농어촌 체험관광마을 50곳을 선정·소개하는 ‘녹색관광마을 50선’이란 책자를 발간했다.140쪽인 책에는 마을 소개와 연락처, 프로그램 내용, 찾아가는 길, 주변 관광지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포켓북으로 제작돼 휴대가 간편하며, 비매품으로 한국관광공사에 연락하면 무료로 발송해 준다.(02)7299-466. ●명절후유증 스파에서 풀자 설연휴를 맞아 각 호텔에서는 명절후유증에 시달리는 여성을 위해 스파패키지를 내놓았다. 메이필드 호텔의 클럽 메이필드 스파는 김포공항 옆에 있어, 스키·골프여행에서 돌아와 찾기에 좋다. 신라호텔의 겔랑스파는 1:1 상담을 통한 최고급 스파서비스를 제공한다.W서울 워커힐의 어웨이 스파는 한강이 보이는 야외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 [씨줄날줄] 고건 열풍?/이목희 논설위원

    고건 전 국무총리가 새해 들어서도 차기 대통령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독점하고 있다.2위와 더블스코어 가까이 벌어진 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정치에서 벗어나 있다. 이상현상이 아닐 수 없다. 공직에 있을 때나 최근이나 대권 도전의사를 물으면 답변은 ‘NCND(시인도 부인도 않음)’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주요 정당의 추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이전투구식 당내 후보경선에는 끼어들지 않으리란 것이다. 미니 정당을 급조하거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때문에 ‘고건 대통령후보’의 탄생은 두 전제가 충족되어야 하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첫째, 고공(高空) 인기행진이 차기 대선 직전까지 이어져야 한다. 둘째,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중 한 곳이 “당내 후보로는 승산이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야 한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엊그제 ‘대권후보 영입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고 전 총리 등을 영입해 대선후보로 검토하자는 주장이었다. 남 의원의 주장은 ‘박근혜 대표 견제용’일 뿐, 고 전 총리가 영입된다면 열린우리당쪽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고 전 총리의 인기배경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작용의 성격이 짙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정희구 심리’와 ‘노 대통령의 장관제청 요청 거부’ 등을 꼽고 있다. 경제상황이 호전되면 고 전 총리의 인기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그의 지지도가 계속 높으려면 여권 다른 주자들이 죽을 쑤어야 한다. 한나라당에는 고 전 총리와 비슷한 이미지의 예비후보가 있다. 박근혜 대표 지지도가 떨어지면 이명박 서울시장이 뜨게 돼있다. 경제 실용주의가 화두가 된 근래 들어 이 시장이 여론조사 3위로 올라선 것도 고 전 시장의 높은 지지도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지지자보다는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전략적 투표’에 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호남권을 중심으로 ‘승리’를 위해선 집단지지가 쉽게 이동한다. 지난 대선에서 이인제-노무현-정몽준에서 다시 노무현으로 지지도가 옮겨간 경로를 보면 알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의 주된 지지층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아직도 이회창씨 지지가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다.‘영입 유연성’에서 여당쪽 여건이 앞서는 셈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서울광장] 송광수보다 더 독한 사람 골라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송광수보다 더 독한 사람 골라야/이목희 논설위원

    대통령의 시간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적용된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이렇게 회고했다.“재임 중에는 5년이 어찌 긴지, 언제 끝나나 생각한 적도 있지. 한데 나와서 보니까 5년이 금방 가요.” 현직에 있을 때는 길게 느껴지는데, 조금 비켜서서 보면 금세 지나가는 게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 재임 전·후반기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고 전직 대통령들과 핵심참모들은 말한다. 임기 중반에 접어들면 전반보다 시간이 훨씬 빠르게 가더라고 입을 모은다. 임기 중반에 들어선 대통령의 블랙홀은 본인의 고집과 주변비리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수석을 지낸 인사는 “대통령은 많은 정보를 접하기 때문에 2년 정도 하게 되면 자신이 뭐든지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밀한 첩보를 선호하면서 종종 독단에 빠지더라는 것이다.1980년대 이후 정치권의 핵심에 머물렀던 다른 인사는 “과거 정권에서 보면 초기에는 대통령 주변이 대체로 깨끗했는데, 중반 이후 마구 풀리더라.”고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았다. 이달말이면 취임 만 2년이 되고,6개월 뒤면 임기의 반환점을 돈다. 전임자들의 말이 맞다면, 이제부터는 시간이 쏜살같이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하는 게 시행착오를 줄일 것이다. 블랙홀을 피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5년으로는 평가받는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 그래서 임기 후반이 되면 개헌얘기가 나온다. 지금도 책임총리제 실시 후 개헌추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경험칙상 개헌에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 단임 대통령의 성패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YS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예에서 봤듯이 개혁을 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도 두가지를 잘못하면 비판을 받는다. 경제발전과 비리척결이 단임 대통령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단임인 탓에 임기중반 이후 한번 어긋나면 만회할 시간이 없다. 다행히 노 대통령은 새해초부터 경제 실용주의를 앞세우고 있다. 끝까지 밀고나가길 바란다. YS,DJ처럼 친인척, 측근들이 비리에 무더기로 연루되어서는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만사휴의다. 근래 들어 여권내에 검찰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검찰 수사와 사법부 판결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노 대통령 스스로도 검찰·국정원과의 관계를 과거 정권처럼 해야 한다는 지적에 “거의 노이로제 걸릴 수준”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상황을 강력히 제어하지 못하면 과거로 쉽게 회귀해 버린다. 송광수 검찰총장 임기가 4월초면 끝난다. 국회 청문회를 감안하면 이달말에는 후임이 내정되어야 한다.“노 대통령이 여권일각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엔 만만한 사람을 시킬 것”이란 관측이 정·관가에 파다하다. 노 대통령과 가깝거나, 타협적 성품의 사람들이 유력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송광수보다 독한 사람을 시켜야 한다. 정권 초기 비리의혹 수사로 고초를 겪은 상황을 원천 봉쇄하려면 그런 인사를 해야 한다. 기수·지연·학연을 따지지 말고 “저 정도면 대통령과 맞장뜰 수 있겠다.”는 인물을 골라야 한다. 재조·재야에서 폭넓게 살펴보도록 하라. 불편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노 대통령이 사는 길이다. 이전 정권의 역사가 그를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 친인척, 청와대 참모, 정치권의 측근 의원, 정치에 참여한 노사모 출신 등이 빗나가지 않도록 특별관리해야 한다. 비리 의혹이 터지면 대통령에게 누가 될 사람들은 금방 손으로 꼽을 수 있다. 야당 인사를 감시하면 정치탄압이지만, 여권 실세의 부패를 미리 막는 일에 시비걸 여론은 없을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아자!아자!시민기자]답답함 확 뚫어준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아자!아자!시민기자]답답함 확 뚫어준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지난 25일 서울 도봉구청은 구민회관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도봉구민을 위한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밀려드는 관객들로 공연 30여분 전부터 입장권이 매진돼 결국 통로 일부를 관객들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지휘자로 나선 하성호씨는 공연을 시작하며 통로에 앉은 관객들을 보며 “딱딱한 계단에 앉아 있는 것을 잊을 만큼 솜털처럼 포근하고 뭉개구름을 타는 것 같은 무아지경에 빠질 만한 연주를 들려주겠다.”며 인사를 했다. 초반부에는 고요한 숲속에서 새소리와 물소리를 연상케 하는 클래식 연주에 이어 드럼소리가 박력넘치는 신명난 팝음악이 연주됐다. 특히 귀에 익숙한 ‘스와니강’,‘섬집아이’ 등을 편곡한 연주는 한결 친근감이 느껴졌다. 공연 후반부에서 소프라노 김희정씨와 테너 전주배씨가 부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중 ‘축배의 노래’는 새해를 맞은 희망찬 느낌이 들었다. 드럼과 전자기타를 이용해 연주된 비발디의 ‘사계’는 마치 록가수의 콘서트가 연상됐다.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주부 신옥자(64)씨는 “답답했던 속이 후련하게 풀렸다.”며 “앙코르곡을 너무 많이 들려줘 오히려 관객이 미안한 기분”이라며 만족해했다. 가족과 함께 온 김지은(11·초당초교5)양은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어려운 클래식만 할 줄 알았는데 쉽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공연 중간 휴식시간이 없어 어린이들이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어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주회는 새해를 맞은 도봉구민 모두에게 큰 신년선물이 됐다. 이병숙 시민기자 dulmaru@hanmail.net
  • [사설] 聯政구상 있다면 떳떳이 밝혀라

    정치권에서 ‘합당론’에 이어 ‘연립정부론’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은 여권이 민주당 인사에게 입각을 타진한 배경을 해명하면서 “(연정은)전 세계가 다하는 지극히 당연한 정치행위”,“선진국 정치의 보편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오해를 살 만한 언급이었다. 헌정사에서 집권쪽의 정계개편 시도가 욕을 먹었던 까닭은 선거 표심을 왜곡하는 것과 함께 돈·권력에 의한 회유가 개입했기 때문이다. 지역분할 구도를 심화시키는 후진적 이합집산도 비난의 원인이 됐다. 청와대 브리핑이 밝혔듯이 이념·정책에 따른 합당, 연정, 정책연합은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 과거보다 공작적 요소가 덜하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지금 거론되고 있는 합당·연정론 역시 의도가 투명하지 않다.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표 결집을 의식했거나, 열린우리당의 과반이 깨지는 것을 보충하려는 정치 술수로 비친다. 합당·연정 추진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여권내의 혼란스러운 양상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합당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 브리핑’은 딴소리를 하는 듯하고, 일부 열린우리당 인사들은 합당의 필요성을 계속 개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개혁파까지 뭉치는 ‘큰 그림’이 운위되고 있다. 새해 들어 실용주의가 국가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대통령 지지도가 오르고 있다. 정계개편론으로 국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이중플레이를 한다는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합당·연정 의사가 없다면 억측을 부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국회에서 안정과반 유지가 꼭 필요하다면 그 배경을 국민들에게 떳떳이 설명하고 당 대 당으로 논의해야 한다. 그도 아니고 인재를 널리 구하는 차원이라면 준(準)거국내각의 틀을 걸고 야당과 공식 협의해도 된다. 경제살리기라는 대의명분이 있지 않은가.
  • 정 홍보처장 “나도 빨리 떠나고 싶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곧 공직을 떠난다. 지난 2003년 3월 국정홍보처 차장에 임명돼 지난해 2월 처장으로 승진했으니 1년 10개월간 참여정부 최일선에서 언론관계를 조율해 온 셈이다. 정 처장의 경질 소식은 최근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왔으나 본인은 이미 오래 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2∼3주 전에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나도 빨리 떠나고 싶다.”며 시원섭섭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2주 동안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일하느라 고생했다. 비서들 모르게 책상을 정리해 왔다.”고도 했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뭘 할지 모르지…”라고 말했다. 정 처장은 이달 초만 해도 다음 달 교체 예정인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거명되기도 했었다. 때문에 국정홍보처 직원 대다수는 그의 청와대 행을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그가 청와대로 가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과 관가에선 정 처장의 경질이 참여정부의 언론관계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정 처장은 참여정부 초반 정부와 언론간 ‘건전한 긴장관계’의 ‘상징’이 돼 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나 새해 들어 ‘건강한 협력관계’를 언급하며 언론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했고, 그 상징적 조치로 정 처장의 일선 후퇴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정 처장 주변인사들은 그러나 그가 ‘매파’라는 분석에는 고개를 젓는다. 언론과 불편한 일이 터질 때마다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재·보선 출마를 점치기도 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발언대] 구정 연하장의 실례(失禮)/이달종 명예논설위원

    근래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와 중국(타이완, 중국)과의 왕래가 많아졌으며, 특히 무역, 상거래가 빈번해졌고 개인간의 교류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다가오는 음력설은 동남아 화교를 포함하여 중국계 사람들에게는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큰 명절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중국인 화교들에게 신년 연하장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제대로 알지 못해서 범하는 실수가 우려되어 몇자 적어 보고자 한다. 구정을 맞아 연하장을 보내게 되는데, 새해 2005년은 닭(鷄)의 해인 을유년(乙酉年)이어서 그림 연하장에 닭을 주제로 한 그림이 많이 있다. 중국 사람들에게는 닭(鷄)과 기녀(妓女)의 ‘기(妓)’는 중국 발음으로 ‘지’로 비슷하다. 또한 닭(鷄)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중국 단어에는 매춘과 관계되는 의미의 말들을 찾아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계와(鷄窩)는 매춘 숙소, 계두(鷄頭)는 길거리에서 매춘을 유인하는 호객을 일컬으며, 참가계(站街鷄)는 길가에서 호객을 하는 매춘부를 의미하는 단어들이다. 이처럼 중국계 사람들에게 있어서, 닭(鷄)은 창녀와 관련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닭 그림(특히 암탉)이 들어 있는 그림 엽서를 이들에게 보낸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적 관점에서 실례를 범할 수가 있다. 모처럼 예의를 갖추어 신년인사 연하장을 보냄에 있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실례를 범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달종 명예논설위원
  • [사설] 정치 전면에 나서는 ‘노사모’

    명계남씨 등 ‘노사모’ 출신을 주축으로 하는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어제 창립대회를 가졌다. 현역 의원 30여명이 벌써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세확산이 예사롭지 않다. 국참연 의장을 맡은 명씨는 4월2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국참연 소속원들이 절제하면서 풀뿌리 정당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한다면 개혁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 권력 탐닉에만 몰두한다면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대권경쟁을 앞당겨 경제회생에 부담을 주게 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親盧)’세력이 너무 분화되는 양상은 우려스럽다. 국참연 외에도 개혁당 출신이 주도하는 참여정치연구회, 재야출신 인사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가 세확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구당권파와 청와대비서실 출신의 친노직계 인사들까지 엉켜 당권투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당내 최대세력 확보를 내세운 국참연이 당권경쟁에 뛰어든다면 혼탁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노사모 내부에서도 정당참여에 부정적 견해를 가진 인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참연은 창립선언문에서 당원과 소통하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원의 의사가 당 운영에 반영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당원의 뜻을 내세워 당 정책결정 과정을 흔들거나, 여야 관계를 경색시키지 말아야 한다. 특히 새해 경제우선주의를 분명히 한 대통령의 행보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또 특정인을 대권후보로 지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 대통령 직계 외곽세력이 정당에 참여해 성공한 사례가 없음을 되새겨야 한다. 합리적 개혁대안을 제시하고, 일반 당원들의 건전한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는 일에 주력하길 바란다.
  • [CEO 칼럼] “나라가 바로 기업”/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CEO 칼럼] “나라가 바로 기업”/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 등 ‘세일즈 외교’를 가속화했다. 러시아 방문 첫째날 그는 동포 간담회와 한국 측 기업인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밖에 나와 보니 나라경제가 기업 따로, 정부 따로가 아니고 함께 손잡고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여러 과제가 있지만 먹고 사는 게 첫째로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나와 보니 더 실감 난다.”고 말하고 공항 도로 진입로 곳곳에 서 있는 한국기업들의 광고판을 상기시키며 “광고판을 보니 우리의 얼굴이다 싶어 한없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역시 외국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러시아가 바라는 것은 한국기업의 투자”라며 기업들의 대 러시아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회에서 “정치인은 서생(書生)적 문제의식과 상인(商人)적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언제 물건을 사고 팔지를 생각하는 상인의 현실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정치인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세계화 쇼크 속에서 진통하는 한국국민 입장에서 정치 지도자들의 경영마인드를 접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이미 국경을 넘어 자본과 상품과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지구촌 경제시대에 진입했다. 바야흐로 무한 경제전쟁시대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국가는 주식회사 유럽, 주식회사 미국이 됐다. 특히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지역에서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최대 생산기지와 시장으로 급변했다. 마오쩌둥의 ‘이념’에서 덩샤오핑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기만 하면 되는 세상’으로 변했다.‘귀신을 만나면 귀신이 되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이 된다.’는 중국속담처럼 중국인들의 적응력은 놀라울 뿐이다. 이제 ‘중국식 자본주의’를 향해 질주하고 있을 뿐이다. 국가지도자는 상하이 경제를 성공시킨 장쩌민을 거쳐 테크노크라트인 후진타오로 승계됐다. 말하자면 통치자에서 국가경영자로 발 빠르게 맞춰가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잠자고 있던 거대한 코끼리인 인도의 용틀임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실리콘밸리에서 훈련된 인도의 인재들이 그들의 모국을 IT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떠올리면서 중국과 ‘적과의 동침’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말이 생각난다.“중국(China)과 인도(India), 즉 친디아(Chindia)의 부흥과 그에 대한 세계의 반응이 21세기를 정의할 것이다.” 골드만 삭스가 ‘21세기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세기’라고 예언한 것에 대한 응수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경제전쟁의 극렬함을 보여주는 메시지들이다. 국가도 기업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세계화 시대다.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경우 낙후한 정치와 구태의연한 관료적 사고방식이 여전히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제 국가도 국민을 ‘고객처럼 왕처럼 모시는’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국민이 곧 ‘세금을 내는 상전(Tax-payer)’이 아닌가.‘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주창한 링컨의 교훈처럼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경영 마인드가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국가경영 마인드는 실물경제와 조직경영의 노하우 없이는 쉽지 않다. 학자들은 실물경제 경험이 없고 조직운영 노하우와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기 쉽다. 더구나 힘으로 밀어붙이는 권위주의자나 정치꾼은 국가를 경영해서는 안 된다. 통치자는 군림하고 경영자는 섬긴다.AT&T의 로버트 그린리트가 주창한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바로 진짜 경영마인드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 주말·휴일 빵·라면으로 끼니 군산, 파문후에도 반찬만 지급

    전북 군산시가 주말과 휴일에는 결식 학생들에게 빵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빵 도시락’ 파문 이후에도 금요일에 주말과 휴일에 먹을 이틀분 밑반찬만 전달해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결식 학생들에게 금요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토·일요일 이틀분의 식사 대용 식품이나 반찬만을 한꺼번에 지급했다. 겨울방학 급식이 시작된 첫 주말인 지난달 25일과 휴일인 26일 이틀분 식사로 비스켓, 스낵류 등 과자가 24일 점심 도시락과 함께 지급됐다. 새해 첫째 주말과 휴일인 1일과 2일에는 하루 빵 3개씩, 둘째 주인 8일과 9일에는 결식 어린이 1명당 이틀분 식사로 라면 5개가 전달됐다. 이 때문에 결식학생들은 연 이틀 점심을 과자, 빵, 라면으로 때워야 했다. ‘건빵 도시락’ 파문이 빚어진 이후 15·16일 이틀분은 밥은 없이 밑반찬만 지급돼 결식 어린이들 스스로 밥을 마련해야 했다. 전달된 밑반찬은 닭튀김, 야채샐러드, 장조림, 계란요리 등으로 대폭 개선됐지만 주식인 밥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일요일에는 이틀전에 배달된 반찬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보관에 어려움도 적지 않고 맛도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 도시락을 제때 전해주지 못하는 것은 배달을 맡고 있는 자원봉사자 수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주말과 휴일에는 종교행사 등 여러가지 개인사정 때문에 동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군산시내 결식 어린이 1200여명의 급식 운영을 맡고 있는 군산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달을 하고 있으나 이 중 개인적으로 자원봉사를 신청한 사람은 단 1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복지관측이 종교단체나 봉사단체에 의뢰해 모집한 인원들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광장] 대체입법/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체입법/이목희 논설위원

    연말연초 국가보안법 논란 과정이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여야가 강경파에 휘둘리는 모양을 보면서 정계개편을 떠올렸다. 열린우리당에서 끝까지 국보법 완전폐지를 주장하는 인사는 민주노동당에 합류한다. 한나라당에서 국보법 손질에 반대하는 사람은 자민련으로 간다. 민노당을 왼쪽, 자민련을 오른쪽으로 하고 열린우리당의 실용파와 한나라당의 개혁파를 묶어 중도개혁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정치권처럼 양보와 타협의 미덕이 없는 곳은 양당제가 맞지 않는다. 밀어붙이기와 강력저지는 신물난다. 중도파가 과반 정당이 되고, 좌우 양쪽에 중간 크기의 정당이 있는 게 낫다. 나라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좌우의 주장이 무시되지 않는 형태다. 지금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정당개편은 전혀 엉뚱한 방향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명을 바꾸는 정도로 중도개혁으로 탈바꿈했다는 주장을 할 태세다. 충청권에서는 자민련의 대표성이 약하다면서 새 정당의 필요성이 운위되고 있다. 호남표, 영남표, 충청표를 의식할 뿐이다. 이념의 잣대로 모이고 흩어지고 할 움직임은 아직 없다. 지난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집토끼론과 산토끼론이 치열하게 대립했다. 기존 지지층 유지에 주력하느냐, 다소 깨지더라도 중앙으로 보폭을 넓히느냐의 차이다. 새해 들어서는 여야 모두 산토끼론이 우세하다.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도파를 향한 손짓이다. 하지만 지금의 정당구조를 갖고는 중도쪽의 목소리가 실제 입법에 반영되기 힘들다. 국보법은 물론 주요 경제입법에서 다수의 산토끼론이 소수의 집토끼론에 밀리기 십상이다. 대통령까지 유연한 입장을 보인 마당에 여당이 국보법 폐지안을 강행처리할 용기는 없어 보인다. 대체입법이 안 된다면 연말과 유사한 상황이 반복된다.“폐지를 못하느니 때를 기다리자.”는 여권내 강경론과 “그냥 두는 게 백번 옳다.”는 야권내 강경론이 목표는 다르지만,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은 아이로니컬하다. 2월 임시국회에서 대체입법안을 어떡하든 통과시킴으로써 산토끼론이 대세임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대체입법에 성공한다면 올해는 실용주의 중도개혁파가 확실히 힘을 얻게 된다. 경제·민생 입법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국가경제를 살릴 수 있다. 18세기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멋진 경구가 있다.“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당신의 편에서 싸우겠다.” 개인의 사상과 선택을 존중하는 자유주의 바탕위에 정치 민주화를 쟁취한 것이 서구의 역사다. 우리는 거꾸로다.1987년 6·10항쟁에 이은 직선제 개헌으로 민주주의는 수준급에 올랐다. 자유화는 아직도 게걸음이다. 국보법의 고무·찬양죄, 이적표현물 소지죄는 자유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대표적 법조항이다. 지난해 말 여야 협상파들은 이 부분을 없애는 데 잠정합의했다. 안보를 챙기는 부분은 남기고, 자유주의를 부정하는 규정을 없앤다면 나름대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일이다. 대체입법만 되어도 국보법 기소자의 90%가 자유로워진다. 일반의 안보불안이 가시는 날, 완전폐지해도 된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확정되면 여야 지도부는 바로 내부 정지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그리고 강경파를 설득할 수 있는지 빨리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국회 표결에서 이념 스펙트럼이 드러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보라. 당론을 미리 정하지 말고 자유투표에 맡겨보자. 의사당에서 중간세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표로써 알아보자.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한번쯤 난상토론을 할 필요가 있다. 국보법 자유표결 결과는 정당재편의 궁극적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대통령이 일궈야 할 ‘국민자신감’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 연두회견은 “경제가 잘 되고, 미래 한국에 대해서 국민들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함께 출발하는 좋은 한해가 되길 바란다.”는 맺음말로 끝났다. 살림이 나아지고, 사회가 평안하고, 안보가 굳건해야 국민들이 편해진다. 거기서 국가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 국민자신감을 일구는 일의 절반쯤은 대통령의 리더십 몫이다. 노 대통령의 연두회견에서 희망과 우려를 같이 본다. 대체로 정제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안정감을 주었고, 경제에 매진할 것이란 확신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한 모두연설과 달리 문답 과정에서 야당을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연설문을 앞서 보고 환영논평을 냈다가, 비난하는 논평으로 다시 바꾸었다. 대통령으로서 왜 야당에 대한 불만이 없겠는가. 그래도 경제매진, 사회통합쪽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말 몇마디로 괜한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했다. 집권 후 2년동안 노 대통령은 직설화법으로 풍파를 일으키곤 했다.‘정치적 돌출발언’ 때문에 대통령의 주된 관심이 묻혀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새해 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노 대통령이 사회통합의 방법으로 실용주의를 평가하고 부패청산의 제도적 마무리를 강조한 점은 적절했다. 내편, 네편 가르지 말고 인사탕평책을 써야 한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안하고 있는 ‘반부패 투명사회 협약’의 성사가능성을 주목한다. 과거 회귀가 없다는 전제 아래 대사면 등 국민화합 조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정부, 정치권, 기업과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반부패 협약을 채택해 선진사회 진입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 북핵 해결을 통한 한반도 안정은 선진한국을 이루는 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노 대통령이 6자회담 재개에 자신감을 나타냈고, 북한도 평양을 방문한 미 의회대표단에 회담에 복귀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광복 60주년을 맞은 올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전기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 [盧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서민경제 안정에 ‘올인’ 양극화 해소·성장 ‘사냥’

    1.경제살리기 해법 “양극화 해소를 통해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잡는다.”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구상의 핵심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이날 노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새해 여러 소망이 있겠지만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대로 경제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시작했다. 에두르지 않고 처음부터 ‘경제’라는 본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실용노선 뚜렷해진 ‘선진경제’ 구상 노 대통령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대목은 ‘양극화 해소’. 그는 “산업, 기업, 근로자간 양극화가 더 이상 지속되면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성장잠재력과 사회통합의 기반마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상황이야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만 양극화는 그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늘고 경제성장률이 5%에 육박했는데도 서민층, 중소기업,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의 고통이 컸던 까닭을 양극화에서 찾았다. 노 대통령은 또 “이제 (구호로 그칠 게 아니라)선진한국을 향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할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방법론으로 ▲문화·관광·레저 등을 비롯한 서비스산업 육성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개방형 통상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입장과 비교할 때 ‘실용주의’로의 전환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특히 문화·관광·레저서비스 산업 발전에 역점을 두기로 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해 온 대규모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에 힘이 실리게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복합관광레단지 개발을 언급하면서 “올해 중에 서남해안 등지에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선정해 사업이 구체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시 겸 복합관광레저단지 ‘J프로젝트’를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J프로젝트는 외자 38조원을 유치해 2013년까지 전남 해남 일대에 관광·레저·위락·복지시설 등을 갖춘 3200만평 규모의 관광레저도시를 1,2단계로 나눠 조성하는 것으로 이곳에는 오션타운(400만평), 종합위락타운(370만평), 실버타운(1080만평), 골프타운(920만평) 등이 들어서게 된다. ●“양극화 해소, 경제회생에 짐 안 돼야” 이날 연두회견 내용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는 것 자체만으로 한국경제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고 “대기업들을 격려한 점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 민간연구기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는 경제회생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특히 ‘소수에 대한 두터운 보호보다는 다소 수준이 낮더라도 다수가 폭넓게 보호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통령의 언급은 ‘성장보다는 분배’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남북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임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한 뒤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안할 용의가 있지만 지금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은 필요하고 우리의 희망이지만 상대가 있는 사안이라 희망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응한다면 때와 장소·주제에 관계없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역설했다. 현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평소 정상회담과 북핵문제 협상에 대한 비유로 사용해 온 ‘상품 흥정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물건도 계속 사려고 흥정하면 값이 비싸지듯 가능성이 낮은데 자꾸 목을 매면 협상력이 떨어진다.”면서 “가능할 때 적절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 방향으로 자꾸 분위기만 띄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며 ‘특사 파견설’에 대해서도 예단을 경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3.고위공직자 인선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장관 선임을 ‘좋은 신랑감 얻기’와 ‘기업의 임원 구하기’에 비유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하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마음에 쏙 드는 인재가 많지 않다고 한다. 딱 마음에 들면 어디 다른 데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는 소개로 인선 애로를 표현했다. 특히 도덕성·참신성·능력·전문성 등 4가지의 일반적인 인선기준 중 능력과 품성을 제일로 꼽았다. 재산관계에 대해서는 “20여년 전 전 국민이 부동산 투기할 때 퇴직한 돈 갖고 땅 한 필지 샀던 일을 놓고 검증한다고 하니까 어렵긴 어렵다.”고 말해 그다지 중요한 덕목이 아님을 시사했다. 도덕성의 기준으론 ‘절대적으로 깨끗하다.’ 보다는 ‘공사를 분명히 하고 사심없이 일할 수 있는 것’을 제시했다. 참신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회는 매우 참신한 인물들로 채워져 있죠.”라며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전문성에 대해서는 “장관 선임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통합적 관리’ 능력을 우선했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재계·보수언론과의 대화창구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그렇게 평가를 하니까 ‘그렇게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국민들이 저를 약간 개혁쪽으로 치우친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비서실장은 조금 덜 치우친 사람이 좋지 않겠나.”라면서 “듣고 보니까 잘된 일”이라고 진단했다.‘이기준 파문’과 관련해서는“(민정·인사수석의)문책조치는 청와대가 도리를 다하기 위한 것일 뿐이고 잘못은 대통령의 것”이라고 참모진을 감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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