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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메이저 25회 우승까지 3경기 승리 남아…사발렌카도 8강 진출, 호주오픈 2연패 순항

    조코비치 메이저 25회 우승까지 3경기 승리 남아…사발렌카도 8강 진출, 호주오픈 2연패 순항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새해 첫 메이저 대회 8강에 선착하며 전인미답의 메이저 25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9위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를 1시간 44분 만에 3-0(6-0 6-0 6-3)으로 물리쳤다. 대회 2연패 및 통산 11회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2019년부터 호주오픈 3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19~21년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2022년 대회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세계 7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3-1(7-6<7-3> 5-7 6-3 6-3)로 물리친 12위 테일러 프리츠(미국)와 오는 24일 4강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에선 16강이 최고 성적인 만나리노를 상대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며 두 세트를 먼저 따내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3세트에서도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하는 등 큰 위기 없이 낙승했다. 서브 에이스 17-1, 공격 성공 횟수 31-12, 실책 수 15-31, 총 포인트 85-42 등 모든 면에서 조코비치가 압도적이었다. 앞서 1~3회전을 모두 5세트 접전 끝에 이긴 만나리노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쓴잔을 들이켰다. 메이저 24회 우승으로 여자부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남녀를 통틀어 신기원을 달성하게 된다. 여자 단식 16강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어맨다 아니시모바(442위·미국)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사발렌카는 미라 안드레예바(47위·러시아)에 2-1(4-6 6-3 6-2)로 역전승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1위·체코)와 8강에서 격돌한다. 전날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3회전에서 탈락해 남은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사발렌카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 서승재-강민혁 새해 첫 정상 우뚝…안세영 기권한 여자단식은 타이쯔잉이 천위페이 꺾고 우승

    서승재-강민혁 새해 첫 정상 우뚝…안세영 기권한 여자단식은 타이쯔잉이 천위페이 꺾고 우승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간판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새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세계 3위 서승재-강민혁은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오픈(슈퍼750)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이자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인도)에 2-1(15-21 21-11 21-18)로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 패배를 8일 만에 설욕한 서승재-강민혁은 BWF 주관 대회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대결까지 포함하면 3승4패다. 서승재-강민혁은 또 지난해 12월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꺾고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을 밟은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상위 랭커를 제압하고 우승,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서승재-강민혁은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를 포함해 4회 우승한 한국 남자복식 에이스다. 서승재-강민혁은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2게임 공격적으로 나선 서승재-강민혁은 빈 곳을 노리는 스트로크가 잇달아 성공하며 플레이에 안정감을 찾았다. 또 7-5에서 연속 9점을 따낸 데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에 자신감이 붙은 서승재-강민혁은 마지막 3게임에서 11-6으로 먼저 인터벌에 도달했으나 상대 추격에 경기 막판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19-18에서 강민혁의 스매시 성공에 이어 상대 수비가 네트에 걸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기권한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3위 타이쯔잉(대만)이 2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16 21-12)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타이쯔잉은 지난해 10월 말 덴마크 오픈을 시작으로 자신이 출전한 4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월드투어 파이널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앞서 안세영은 지난 19일 세계 20위 여지아민(싱가포르)과의 8강전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껴 기권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권했다”면서 “아시안게임 무릎 부상처럼 심각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전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공동 3위에 자리한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세계 6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을 포함해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달러 2% 올랐는데 4% 미끄러진 원화 …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 상반기도 고환율”

    달러 2% 올랐는데 4% 미끄러진 원화 …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 상반기도 고환율”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4% 뛰면서 지난 2년간 우리 경제를 흔든 ‘1달러=1300원대’ 고환율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미 달러화가 2% 상승한 사이 원화 가치는 2배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339.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1288.0원) 대비 51.0원(3.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종가 기준 128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단 하루도 1300원대를 밑돈 적이 없었다. 총 14거래일 중 하락 마감한 날은 4일에 불과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며 달러 가치가 반등한 것이 원화 약세의 1차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130~104원대에 머물다 하락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101.33에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면서 103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달러의 절상 폭(2.1%) 대비 원화의 절하 폭(3.9%)이 두 배 가까이에 달한 것은 북한과 대만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영향이라는 데에 힘이 실린다. 대만 대선에서 민진당이 승리하며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새해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잇따른 강경 발언으로 도발 수위를 높인 것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해 들어서도 중국 경제에 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것도 위안화와 동시에 원화 가치까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초부터 원화가 맥을 못 추면서 지난 2년간 이어진 고환율이 올해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92.8(2010년=100)로 2022년(91.0)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 변동이나 교역 비중 등을 반영해 자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 지표로, 2010년을 기준점인 100으로 삼아 이보다 높으면 원화 가치가 고평가돼 있음을, 낮으면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2022년을 제외하고는 2012년(8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OECD 3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실질실효환율이 낮은 국가는 영국(90.8), 노르웨이(87.5), 스웨덴(87.3), 콜롬비아(86.1), 일본(83.7) 뿐이었다. 달러당 1300원대의 고환율은 2년째 우리 경제를 뒤덮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원·달러 명목 환율은 1305.93원으로 2022년(1292.2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것은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1394.97원)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원화를 끌어내리는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싸고 상반기 내내 시장에 기대와 실망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북한과 관련한 불안은 우리나라 총선을 앞두고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원화 약세를 추동한 요인들이 상반기 내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 우리나라가 하반기보다 상반기 외환수급이 어려워지는 계절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환율은 1300원에서 1380원대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승리했지만 이호현·정창영 동반 부상…‘최준용 3쿼터 16점 맹폭’ KCC, 최하위 삼성 제압

    승리했지만 이호현·정창영 동반 부상…‘최준용 3쿼터 16점 맹폭’ KCC, 최하위 삼성 제압

    6점 열세로 맞은 3쿼터, 프로농구 부산 KCC 최준용이 정확한 3점슛과 빠른 공격으로 서울 삼성의 진영을 휘저으면서 16점을 집중시켰다. 당황한 삼성은 해당 쿼터 14점에 그쳤고 그대로 무너졌다. KCC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90-74로 이겼다. 후반부터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수비 적극성을 발휘하면서 4위 창원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삼성은 지난 1일 서울 SK전부터 6연패, 새해 첫 승 도전을 23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로 미루게 됐다. 최준용이 팀 내 최다 22점(8리바운드 5도움)을 몰아쳤다. 허웅은 3점슛 4개 포함 20점, 라건아도 16점 11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다만 이호현과 정창영이 각각 발목, 코뼈를 다쳐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을 마치고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후반에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여 이길 수 있었다”며 “가드들의 부상으로 최준용이 공격을 주도할 수밖에 없었는데 높이를 활용해서 점수 차를 벌리는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스럽다. 허웅도 너무 많이 뛰어서 다음 경기 준비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삼성에선 코피 코번(9리바운드)과 이동엽(3점슛 4개)이 각각 16점으로 분전했다. 이원석도 호쾌한 덩크슛으로 기세를 높이며 1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3점슛 9개를 던져 1개만 넣은 주득점원 이정현(9점 6도움)의 야투 난조가 아쉬웠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최준용의 에너지에 압도당했다. 속공 수비에서 백코트가 중요했는데 선수들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패배 의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코번의 공을 가로챈 이호현이 전반 첫 공격에서 속공 레이업을 올리다가 발목을 다쳤다. 야전사령관을 잃은 KCC는 라건아와 허웅의 외곽포로 기세를 높였다.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동엽이 이정현에게 공을 받아 3점슛 2개를 터트렸고 최승욱과 이원석이 KCC의 실책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1쿼터 23-23 균형을 맞췄다. 2쿼터 초반 삼성 김시래와 KCC 최준용이 공격을 주도했다. 윤성원의 득점을 도운 김시래가 직접 외곽포를 꽂았고 최준용도 뒤로 몸을 기울이면서 슛을 성공시켰다. 허웅이 미들슛을 넣은 다음 이근휘가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넣었다. 그러나 삼성 이원석과 코번이 골밑 장악력을 발휘하면서 6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삼성 최승욱이 후반 시작과 함께 코번의 속공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올리자 KCC 최준용도 빠른 공격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 코번이 연속 득점했으나 삼성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최준용의 득점을 앞세운 KCC는 정창영이 라건아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트를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7점 우위를 가져왔다. 라건아가 골밑, 허웅이 외곽에서 힘을 낸 KCC가 4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이정현과 코번, 이원석이 야투를 놓쳐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최준용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으나 라건아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았고, 이근휘가 13점 차로 달아나는 외곽슛을 터트렸다. 삼성은 김시래와 이정현이 3점슛을 놓쳐 승기를 내줬다. 원주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LG를 93-73으로 제압하고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디드릭 로슨이 25점 12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상재가 19점 8리바운드, 김종규가 16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LG에선 양홍석이 17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2024년 전남대학교 서울동창회 ‘축하패’ 수상

    송도호 서울시의원, 2024년 전남대학교 서울동창회 ‘축하패’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송도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1)은 지난 17일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개최한 ‘전남대학교 서울동창회 2024년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회’에서 축하패를 받았다. 전남대학교는 올해 창학 115주년, 개교 72주년을 맞이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서울동창회 신년하례회를 개최해 동문간 화합과 친목을 다졌고, 이날 행사에는 전남대학교 정성택 총장, 국회의원 강은미, 국회의원 권은희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송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재선의원으로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모교와 동문의 영예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축하패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 위원장은 “2024년 새해 시작부터 동문으로부터 인정받은 축하패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더 큰 역량을 발휘해 지역사회 및 모교발전에 이바지해 달라는 동문의 요구에 감사하게 상을 받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한국, 유엔 안보리 비공식 협의 첫 참석…北위협 대응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8일(현지시간) 새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 관련 문제 논의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국은 이사국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식 회의에 참가함으로써 북한의 안보 위협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의 대응 필요성을 이사국들에 더욱 적극적으로 환기할 수 있는 발언권을 갖게 됐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비확산/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열고 북한 핵 문제 등을 의논했다. 특히 한국은 이날 협의에서 최근 2~3년 사이에 북한의 핵 정책에 기류 변화가 있음을 공유하며, 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응 기조에서 벗어나 국제 평화와 안전 의지를 해치는 모든 종류의 안보 위협에 관해 관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협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북한의 수사(修辭)와 행동을 결합해볼 때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이사국 모두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을 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는 (안보리가 풀어야 할) 큰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사는 앞서 안보리 활동 첫날인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1월 안보리 의제 일정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없지만 필요시 한국이 안보리 회의의 소집을 요청할 권한을 갖는다”며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한국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안보리 비공식 협의는 안보리 이사국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개회의다. 회의 내용이 대외에 공개되지 않다 보니 내밀한 논의를 통해 사안에 따라 협상이나 타협안 도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간 분열이 심화한 현재의 안보리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 차원의 일치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2024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2024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17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구정 발전을 다짐하는 ‘2024년 서대문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3층 대극장에서 개최된 신년인사회에는 김용일 시의원을 비롯해 문성호 시의원, 정지웅 시의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김영호 국회의원, 서대문구 의원들과 지역 노인회장, 주요 단체장, 직능단체 인사,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는 구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새해 인사와 함께 2024년 구정 발전 방향과 청사진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이성헌 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구민 성원에 감사를 전하고 새해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을 위한 구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구민의 소망을 적은 ‘청룡 여의주 굴리기 소망성취’ 행사도 진행했다. 김 의원은 “희망과 비상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갑진년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라며 신년인사회 참석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고심하고 심도 있게 논의된 올해 서대문구 예산이 구민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특별히 노력해달라”라고 집행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서대문구가 될 수 있도록 의정 방향을 제시하고, 집행부 및 구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개식용 종식 특별법, 조항 그대로 차질없이 시행해야”

    김지향 서울시의원 “개식용 종식 특별법, 조항 그대로 차질없이 시행해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하였으나 법 공포, 시행 후 대통령령, 지침 등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해 이를 직접 시행·감독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특별법은 농장주, 개식용 도축·유통상인 및 개식용 식품접객업자들이 법 공포 3개월 이내에 지자체장에게 시설 명칭, 주소, 규모 및 영업 사실 등을 신고(법 10조①항)하고, 6개월 이내에 개식용 종식 이행계획서를 제출·이행(법 10조③항)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법 18조①항)한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지난해 ‘개·고양이 식용금지조례(이하 식용금지조례)’를 발의한 데 이어 특별법 제정에 발맞춰 ‘개식용 종식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이하 종식조례안)’을 마련, 지난 18일 발의했다. 종식조례안에는 국회가 지난 9일 제정한 특별법이 자치단체장에 시행을 위임한 시책수립, 실태조사, 관련 소상공인 폐업·전업 지원, 지원사업(특별법 10조에 따른 신고, 이행계획 제출 등), 협력체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특별법이 통과되어 시행을 앞둔 만큼, 식용금지조례를 2월 임시회(2024.2.20 ~ 3.8)에서 의결해 지원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며, 지난해 발의된 식용금지조례는 현재 상임위 계류중이나 특별법은 개식용업 사실 신고, 종식 이행계획 수리·준수 점검 등을 각각 3개월·6개월 이내에 시행토록 하고 있어 식용종식조례 제정이 시급하다. 또한 지난해 김 의원이 ‘개·고양이 식용금지조례’를 발의하면서 개식용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불이 붙어 1년간 지속돼 왔다. 식용금지 시 발생할 보상문제, 생계대책문제 등 45년간 이어온 다양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새해 들어 지난 9일 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논란은 종결됐다. 김 의원은 식용금지조례 외에도 소상공인 지원조례를 일부 개정해 개고기식당의 전업·폐업을 지원하도록 한 바 있다. 당장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겐 특별법에 따른 지원사업이 시행되기까지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식용금지를 주장해왔던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도 대도시 소비지에서 업종전환 및 폐지를 촉진해 개고기 식용풍습이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퇴출당하도록 유도하자는 정책방안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 또한 소상공인 종합지원의 목적으로 개고기 식당의 업종전환 및 폐업 지원을 위해 ▲메뉴 변경 및 영업환경 개선 지원 업종전환 및 재창업 지원 ▲폐업 예정 사업자 지원 ▲무담보·저금리 금융지원 ▲상권 탈바꿈·활성화 지원 등 분야별 지원방안을 준비해 소상공인들의 문의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 의원은 “1600만 반려인이 염원하던 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공포·시행을 환영하지만 법 시행에 필요한 준비가 늦어져 자칫 시행단계에서 법이 실효성을 잃거나 유예기간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며 “힘든 사회적 논의 과정을 통해 제정된 법률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시행령이 제정·시행되는 대로 지자체 또한 신고수리, 조사점검 등 자치단체 위임사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갑 찬 北 10대들, 한국 드라마 봤다가 ‘12년 노동형’ 받았다

    수갑 찬 北 10대들, 한국 드라마 봤다가 ‘12년 노동형’ 받았다

    북한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몰래 보는 주민들에 대한 강력한 사상 단속에 나선 가운데 한국 드라마를 본 10대 북한 소년 2명이 12년 노동형을 선고받는 희귀 영상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에 대한 공개재판을 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탈북민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의 SAND 연구소가 제공했다. 2002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야외 운동장에서 16세 소년 2명이 수갑을 차고 학생 수백명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소년들에게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며 야단치는 장면도 있다. 영상 속 해설자는 “지금 썩어 빠진 괴뢰문화는 학생소년들에게까지 전파되어 자라나는 새세대들을 반동사상문화의 희생물들로 만들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수십종의 한국영화와 TV프로그램, 한국노래 등을 시청·유포했다고 설명했다. 해설자는 노동형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겨우 16살밖에 안 되는 미성년이다. 인생의 초엽에 있다”며 “그런데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다”고 표현했다. 북한 정권은 해외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는다. 이에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가 적발된 북한 학생 7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고, 해당 드라마가 들어있는 USB 장치를 판매한 주민은 총살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BBC는 “한국이 2000년대 ‘햇볕정책’을 펼치는 동안 북한 주민이 한국의 오락물을 맛보기 시작했다”며 “한국 정부는 햇볕정책이 2010년 북한 행동에 어떠한 긍정적 변화도 초래하지 않았다면서 정책을 종료했지만, 한국 오락물은 중국을 통해 계속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 탈북민은 BBC에 “북한에선 남한이 우리보다 훨씬 못 산다고 배우지만 남한 드라마를 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다. 북한 당국이 그 점을 경계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지난 9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새해 들어 한국의 체제나 사상, 문화 등을 선전하는 영화와 드라마, 뉴스 등을 시청‧유포하거나 은폐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민심을 소란하게 할 경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강하게 처벌하라는 내용의 방침 지시문을 당 간부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방침 지시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조선’은 우리의 적이며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적대국으로써 동족의 나라라는 환상을 갖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2032 달 착륙을 기대하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2032 달 착륙을 기대하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벌써 새해 첫 달의 절반이 지났다. 3차원 물리 시공간에서 균일하게 연속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일정한 단위로 나눈 달력은 위대한 발명품이다. 덕분에 우리는 새해 전후로 지난 일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다. 2023년에는 달 탐사가 주목할 만했다. 한국의 다누리호는 2022년 12월 26일 달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달궤도를 계속 돌면서 관측 결과를 보내왔다. 그중에는 달의 뒷면 지형 사진과 얼음이 있다고 알려진 에르미트 A분화구 사진 등이 있다. 눈앞에 있는 장소인 듯 생생한 이미지다. 일본, 러시아, 인도도 달 탐사를 추진했다. 먼저 2023년 4월에 일본의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 탐사로봇 하쿠토-R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그 후 러시아가 47년 만에 달착륙선 루나 25호를 발사했는데, 8월 20일 착륙에 실패했다. 이와 달리 3일 뒤인 8월 23일 인도의 찬드라얀 3호는 달의 남극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고, 달 남극의 표면 온도를 직접 측정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9월 3일부터 14일간 이어진 영하 100도의 밤을 이겨 내지 못하고 교신 불능 상태가 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찬드라얀 3호가 “인도의 달 대사로 영원히 머물 것”이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한국의 달착륙선 개발 사업은 작년 말에 확정됐다. 10년간 약 5300억원을 지원하고 2032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최근 달 탐사가 활발해진 건 달에 대한 지식이 쌓였고 우주기술이 크게 발전한 덕분이다. 과학자들은 우주여행과 우주 이용, 예를 들어 화성 방문과 정착을 위한 우주기지의 입지로서 달을 기대한다. 또한 달의 희귀 자원 활용을 기대한다. 물론 달 탐사를 위한 개발 과정에서 정보통신, 정밀제어, 소재, 기계 등 관련된 여러 분야의 기술이 발전하겠지만 그것은 부차적 성과다. 화성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서 달이라는 목표는 천문학적인 연구비가 드는 거대과학의 목표라기엔 낭만적이고 문화적 상상력 충만하다. 이처럼 달 탐사는 거대과학이면서 동시에 과학문화 성격을 가진다. 대중들은 이미 달에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데 익숙하다. 사람들은 달을 노래하고, 세계관의 구성 요소로서 상징성을 부여하고, 인간의 우주 활동 무대로 상상했다. 달에 대한 과학 지식이 늘어나도 이러한 문화적 접근은 방해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달의 땅을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루나 엠버시라는 사이트에서 달의 땅을 팔고, 땅을 산 사람에게 증명서와 땅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황당해 보이는 이 사업은 성공을 거뒀다. 구매 후기에 따르면 저기 어디쯤 내 땅이 있겠거니 하면서 달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달 탐사 프로젝트 홍보도 대중의 달에 대한 문화적 상상과 함께 가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는 대중은 거대과학의 든든한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카이스트 미술관과 협력해 전시회 방식으로 다누리호의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참 좋은 시도다. 서울 이외 지역으로의 전시회 확대 등 달 탐사에 대한 문화적 시도를 다양하게 하면서 2032년까지 기대감을 키워 가야 할 것이다.
  • 푸틴 北최선희 만난 날, 러시아는 왜 동해 하늘에 전폭기를 띄웠나 [월드뷰]

    푸틴 北최선희 만난 날, 러시아는 왜 동해 하늘에 전폭기를 띄웠나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난 날 러시아가 동해 중립 수역에 전략폭격기를 띄웠다.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기간과도 맞물린 이번 전폭기 비행은 러시아가 북한과의 협력 및 공조를 군사적으로 과시하며 양 진영의 대결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러 “동해 중립 수역 상공서 7시간 정기 비행”러시아 국방부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 두 대가 16일(현지시간) 수호이(Su)-35S와 Su-30SM 전투기 지원을 받아 동해 중립 수역 상공에서 약 7시간의 정기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붙인 코드명이 ‘베어’인 Tu-95MS는 핵무기 등 다양한 미사일을 탑재, 원거리에 있거나 후방 깊숙한 곳에 있는 적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터보프롭 엔진 장착 전략폭격기다. 세르게이 코빌라시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은 국제 영공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이번 비행을 시행했으며 북극·북대서양·흑해·발트해·태평양의 중립 수역 상공에서도 정기 비행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7일 “관련 내용은 추적하고 있었으며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일본 육해공 자위대를 통괄하는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는 러시아 전폭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어제(16일) 일본해 및 동중국해에서 영공 침범 우려가 있어 일본항공자위대(JASDF)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 러북 군사협력 및 긴밀 공조 강화 과시 차원 분석이날은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만난 날이었다. 때마침 러시아가 전폭기를 띄운 것은 러북 간 군사협력과 긴밀한 공조 체제 강화를 과시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14일에 맞춰 러시아가 기술을 선도하는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이후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했으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크렘린이 ‘민감한 분야’의 관계 발전을 언급하면서 일각에서는 러북 사이에 무기 거래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북한이 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러시아의 협력을 기반으로 북한이 곧 IRBM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3월 대선을 전후해 푸틴 대통령이 ‘답방’ 형태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북한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한미일 훈련 대응 ‘무력시위·전략자산 정보수집’ 해석도한편 이날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의 한미일 해상훈련 기간이기도 했다. 이와 맞물린 러시아의 전폭기 비행은 3국의 전략자산 정보수집 및 무력시위 차원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7일 합참에 따르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달 한미일 국방당국이 연례 3자 훈련계획을 수립한 후 처음으로 시행한 훈련이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왕건함,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모두 9척이 참가했다. 통상 5척 안팎이 동원됐던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에 군함 9척이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미국의 원자력(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고,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는 새해 들어 처음이다.
  • 다방면 수상한 ‘팔방미인’ 중구…“역량 발휘할 것”

    다방면 수상한 ‘팔방미인’ 중구…“역량 발휘할 것”

    서울 중구가 지난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다수의 표창을 받아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받은 표창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신규 분야에서 수상한 결과”라며 “중구가 지난 한 해 더 높이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재난의료·감염병 관리 등 재난 관리 호평 중구는 재난 대응 분야에서 서울시 주관 ‘재난의료 교육․훈련 도상훈련’과 ‘재난의료 교육·훈련 우수사례’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됐고,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생물테러 대응 유공기관 포상’에서 질병관리청장상을, ‘감염병관리 콘퍼런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또 코로나19 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해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위기극복 관련 유공기관’ 표창도 받았다. 행안부 주관 안전한국훈련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 행안부는 “철저한 사전연습으로 실제와 같은 완벽한 훈련을 수행했다”라고 평가했다. 간판·케이블 등 도심 경관 개선 전국 수위권 구도심의 상업지역을 품고 있는 중구는 도시경관을 잘 가꿔 좋은 인상을 주었다.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전’에서 “황학동 가구거리의 간판 크기는 줄이고 모양이나 색이 눈에 잘 띄도록 시인성을 확보해 도시 미관을 향상시켰다”라는 평가로 간판개선지역 우수상을 받았다. 행안부가 주관한 ‘옥외광고 업무 분야 평가’에서는 서울 자치구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지자체 2위에 해당하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 설치 ▲명동·동대문관광특구 불법광고물 민관합동 단속 ▲정당·집회 현수막의 효율적 정비를 위한 휴일 기동반 운영 ▲명동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 유치 등에 힘쓴 성과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에서도 우수구로 선정됐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공중케이블을 깔끔하게 묶어 정리하고, 지중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주민통행 불편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청바지 학교 등 건강관리 분야 새로운 시도 주민의 건강을 세심한 손길로 보살핀 노력도 인정받았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보건지소사업 우수사례공모’, ‘방문건강관리사업 유공’, ‘정신건강관리사업’에서 모두 사업 으뜸이상을 수상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춘은 바로 지금(청바지학교)’ 프로그램이 만성질환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어르신 건강 증진에 기여한 점을 좋게 평가 받았다. 정신건강관리사업에서는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서 알코올 중독 사례관리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학교로 찾아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중구 치매안심센터와 중부녹지사업소가 함께 운영하는 산림치유 활동 ‘기억이 속삭이는 숲’이 치매예방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갈등 소통방·민원 서비스 개선 등 적극 행정 중구의 ‘적극 행정’도 호평을 받았다. 중구는 개발부담금 조기 납부에 따른 일부 환급 방법을 개선해 서울시 ‘토지지적관리업무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상을 받았다. 기존에는 납부 의무자가 개발부담금을 조기 납부 후 환급 신청, 환급계좌 고지 등 별도 과정을 거쳐 환급받는 방식이었는데, 납부 의무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조기 납부와 동시에 환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간소해진 절차와 단축된 환급 기간에 민원인의 만족도가 높았다.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한 장의 건축물대장에 개별주택 가격을 병행 표기해 ‘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문을 연 ‘갈등 소통방’ 역시 ‘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흡연, 주차문제 등으로 이웃 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갈등소통방’에 도움을 요청하면 당사자 간 대화를 주선하고 조정 절차를 밟아 지혜롭게 풀어주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가 지난 한 해 여러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단체임을 입증했다”라며 “새해에도 주민의 건강과 안전, 복지를 위해 도시 곳곳에서 중구의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러 밀착 과시… 北 “공동행동 견해 일치”, 러 “모든 분야 관계 발전”

    북러 밀착 과시… 北 “공동행동 견해 일치”, 러 “모든 분야 관계 발전”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 강화를 대내외에 한껏 과시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면담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러시아가 “민감한 분야 협력”을 포함한다고 밝혔다.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최 외무상이 16일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을 보도하면서 “조러 친선 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쌍무 관계의 역동적인 발전을 추동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한 공동보조와 호상협동을 긴밀히 해나가려는 쌍방의 입장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최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의례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따뜻한 인사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최 외무상에 김 위원장에게 새해 인사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신문은 알렸다.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과 회담한 내용에 대해 신문은 “조선 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서 공동행동을 적극화하기 위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썼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북러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기꺼이 다시 반복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감한 분야’라는 표현은 북한에 대한 무기 제공이나 위성 기술 지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 외무상의 방러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외적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북 간 동족 개념을 지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전날 방영한 연속 참관기 ‘국제 친선 전람관을 찾아서’ 프로그램에서는 한반도 지도 그래픽에서 북쪽 부분만 빨간색으로 칠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5일 방송분에는 제주도, 울릉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빨간색으로 표시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남측을 같은 빨간색에서 다른 나라들처럼 파란색으로 표시한 것은 ‘통일’과 ‘민족’ 지우기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지앤넷, 유비케어 ‘의사랑’과 손잡고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시작

    지앤넷, 유비케어 ‘의사랑’과 손잡고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시작

    새해를 맞아 지앤넷이 국내 최대 전자 차트 업체인 ㈜유비케어와 손잡고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시행을 위한 연동을 완료해 1만 5000여개 ‘의사랑’ 프로그램 사용 의료기관에 청구 모듈 배포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앤넷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제휴를 통해 유비케어의 전자 차트를 사용하는 전국 1만 5000여개의 요양기관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기관은 의사랑 전자 차트에서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용 약관에 동의하면, 바로 서류 없는 실손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유팜 전자차트를 사용하는 약국의 약제비 청구 서비스는 추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배포될 예정이다. 유비케어와 연동된 요양기관에 내원하는 고객은 별도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하지 않아도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지앤넷의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는 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 발급 업무를 최소화하고, 환자가 진료기록을 선택하여 직접 보험사에 전송함으로써 보험금 청구의 자기 결정권을 분명히 해 청구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환자·요양기관 간의 분쟁을 사전에 방지한다. 임태섭 지앤넷 대표는 “유비케어와의 연동으로 기존 연동 기관을 포함하면 전국 약 3만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도 의약계와 긴밀히 협력해 의료 서비스를 받은 소비자들의 보험 청구 편의를 더욱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선피엔에프, 올해도 3000만원 상당 선물세트 1000개 기부

    신선피엔에프, 올해도 3000만원 상당 선물세트 1000개 기부

    신선P&F(신선피엔에프)가 새해를 맞이하여 불우이웃을 위해 한우 우족 1000세트를 기부했다. 그동안 매년 꾸준히 이웃사랑 나눔을 실행하고 있는 신선피엔에프는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한우 등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가공, 유통하는 기업이다. 자연에서 자란 우수한 품종의 축산물을 엄선해 식자재 안전관리시스템, 콜드체인 시스템 등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통합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국 소비자에게 신선한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신선피엔에프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이 더욱 따뜻하고 풍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30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1000개를 기부했다. 신선피엔에프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을 더욱 따뜻하고 풍족하게 보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세트를 정성껏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수행하며 우리 사회가 더욱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선피엔에프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선물세트를 기획, 판매하고 있다. 요리에 적합한 부위부터 프리미엄 구이용까지 다양한 구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힌다. 1++ 한우만 엄선한 설 선물세트부터 농협안심한우를 이용한 선물세트까지 취향 및 예산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스토어 신선설한우 또는 폴인미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원전 이상 없다더니 거짓이었나…“비상용 발전기, 시운전 중 멈춰”[여기는 일본]

    원전 이상 없다더니 거짓이었나…“비상용 발전기, 시운전 중 멈춰”[여기는 일본]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현지의 한 원전의 비상용 발전기가 시운전 중 정지한 사실이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노토반도에 있는 호쿠리쿠전력은 지난 16일 노토반도에서 규모 4.8의 여진지 발생한 뒤 서부 시카마치에 있는 시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 3대를 시운전했다. 발전기 3대 중 2대는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1대는 출력을 올리자 경보음이 울리며 자동으로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전기는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3일 시운전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쿠리쿠전력 측은 “직원 실수로 시운전이 갑자기 멈췄을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시카 원전이 강진 직후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원 5개 회선 중 2개가 끊기거나, 변압기 파손으로 기름 2만 3400ℓ가 바다로 유출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에 시운전 중 자동 정지한 비상용 발전기는) 외부 전원이 들어오지 않을 때 사용후핵연료 냉각용 해수를 끌어올리는 펌프를 움직이기 위한 필수 장치”라면서 “안전에서 ‘최후의 보루’가 되는 설비 중 하나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원전서 바다로 기름 유출…방사성 물질 영향은? 시카 원전이 소재한 시카마치는 지난 1일 강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관측된 지역이다. 시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지하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강한 흔들림인 진도 5강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카 원전에 대한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던 가운데,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가량이 흐른 지난 7일 시카 원전 앞바다에서 검은 기름띠가 확인됐다.호쿠리쿠전력은 변압기 기름 유출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배수구 출구 부근 해수면에서 유막을 발견했다면서 중화제를 살포하고, 오일펜스를 설치해 확산을 막으며 기름을 회수하는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전 변압기에서 새어 나온 기름이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았으나, 호쿠리쿠전력은 “이번에 발견된 기름은 변압기 배관 손상 당시 비와 섞여 유출된 기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변압기 자체는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 밖에 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노토반도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과 니가타현, 후쿠이현에는 다수의 원전이 있다. 이시카와현에는 시가원전 1·2호기, 니가타현에는 가시와자키 가리와원전, 후쿠이현에는 오이원전·다카하마원전·미하마원전 등이 있다.
  • 서울신문에 ‘보신각종’이 있다?…매일 종소리가 울리는 까닭은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에 ‘보신각종’이 있다?…매일 종소리가 울리는 까닭은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 편집국에선 매일 하루 2~3번 은은한 종소리가 울린다. 디지털 음향이 아닌, 실제 종이 내는 소리다. 중앙일간지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각자 나름의 차별화된 간부회의 소집 방식을 채택했는데, 특히 서울신문의 회의 종소리는 국내 언론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다. 이 종의 모양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자세히 보면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보신각종’을 그대로 본따 만든 모습이다. 이는 보신각종과 서울신문 사이에 오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1398년(태조 7년) 한양 도성의 중심에는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종루’가 마련됐다. 현재의 ‘종로’라는 지명은 이 종루 주변 거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종로로 온 대종…무게 24t 단일 문화재 최대 크기이곳에 처음부터 큰 종이 있었던 건 아니다. 높이 372㎝, 너비 273㎝, 무게 24t으로 단일 문화재로는 최대 규모인 보신각종은 사실 서울 곳곳을 떠돈 ‘방랑자’였다. 1468년(세조 14년) 만들어진 종은 본래 돈의문 인근의 신덕왕후 정릉 능사였던 정릉사에 걸려 있었다. 정릉사가 폐사되자 종은 다시 현재의 탑골공원에 있었던 원각사로 향했다. 이후 원각사를 헐면서 남겨진 대종을 숭례문 보루에 달았는데, 1594년(선조 27년) 이 종을 종로로 옮겼다. 1869년 종루가 불타는 아픔도 있었다. 고종은 1895년 새로 만든 종루에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걸었고, 사람들은 드디어 이 종을 ‘보신각종’으로 부르게 됐다. 매년 12월 31일 보신각에서는 33번 종을 치며 신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행사가 열린다. 조선시대엔 성문을 닫는 시간인 오후 10시를 ‘인정’이라고 하고 28번의 종을 쳤고, 통금이 풀리면서 성문을 여는 시각인 새벽 4시 ‘파루’에는 33번을 쳤다. 제야의 종소리는 성문을 여는 ‘파루’에서 비롯된 것이다.●“보신각종에 균열이…” 국민모금으로 새 종을 만들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보신각종도 세월이 흐르면서 수명을 다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를 거쳐 해방 이후에도 새해 첫날, 3·1절, 광복절에 연이어 타종행사를 하면서 표면에 균열이 새겼다. 이에 서울신문은 1984년 1월 15일자 신문에 ‘보신각종이 수명을 다했다’는 내용의 특종기사를 내보냈다.그 결과 1984년 1월 20일 윤보선 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신각종 중주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서울신문사 안에 ‘보신각종 중주사무국’이 꾸려졌다. 이후 거국적인 모금운동이 펼쳐진 끝에 총 8억원의 성금을 거둬 지금의 새 종을 만들었다. 위원회는 1985년 8월 13일 새 보신각종을 거는 행사를 가졌다. 광복절인 8월 15일 보신각에서 새 종을 울리기 위해 맞춘 날짜였다.보물 2호로 지정된 기존 보신각종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도록 했다. 서울신문은 당시 새 종과 함께 제작한 작은 보신각종을 사내에 비치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 [기고]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이’의 가치/백혜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기고]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이’의 가치/백혜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1997년 월드시리즈 경기 중에 집행된 한 편의 광고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마스터카드의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캠페인이다. 광고 문구는 이랬다. “야구 경기 입장권 2장 28달러. 핫도그, 팝콘, 음료 2개 18달러. 사인 야구공 1개 45달러. 11살배기 아들과의 진솔한 대화: 값으로 따질 수 없는(priceless).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그 외엔 마스터카드가 있다.” 이 캠페인은 25년 이상 지속되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캠페인 중 하나로 기록됐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에 공감을 불러온 것이 성공의 포인트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아이와의 대화’에 제동이 걸렸다. 2018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처음 ‘0’대가 되더니 내내 하향곡선이다. 더 큰 문제는 저출산의 문제가 돈으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새해 벽두부터 쏟아진 저출산 대응 정책은 양육 비용 지원 확대, 신혼부부 주택 혜택, 부모의 육아휴직 급여 혜택, 난임 시술비 지원 등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지원을 언론은 “인천서 태어나면 18세까지 ‘1억원’”, “신혼부부에 반값 아파트”, “부모 급여 100만원까지 인상”, “영아기 지원 2000만원+α” 등 굳이 수치로 환산해 보도한다. 저출산 지원 대책이 돈으로 환산되니 비판도 쉬워졌다. 정부가 15년 넘는 기간 동안 쏟아부은 280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출산율은 0.78로 전 세계 최악이라는. 2022년 지자체가 쏟아부은 출산장려금 5700억원이 효과 없는 출혈 경쟁이라는. 출산 지원금을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주는 바람에 출산원정대와 출산 후 이주하는 ‘먹튀’ 현상을 낳았다는. 그러나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보도하는 언론도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언론이 정책과 의제를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일반인의 인식도 바뀐다는 프레이밍 효과는 미디어 효과를 공부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출산? 얼마면 낳을 건데?”라는 식의 인센티브 경쟁에는 끝이 없다. 하버드대 교수인 마이클 샌델은 그의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서 각종 인센티브가 가져오는 도덕적 문제를 제기한다. 어떤 활동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더 근본적인 규범과 가치를 밀어내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자는 것이다. 특히 아이를 금전적 측면으로만 보는 태도는 부모의 의미를 오염시킨다는 책 내용은 저출산 문제를 보는 정부와 언론의 자세를 대놓고 혼내는 것 같다. 정부가 청년들에게 주는 경제적 혜택이 문제가 아니다. 돈은 청년들이 독립해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는 삶의 수단이지 저출산의 핵심적인 문제도 해결책도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연일 보도되는 ‘출산, 결혼, 가족의 가격 매기기’가 그 본연의 가치를 훼손할 수도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언론과 미디어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 외에도 사회 규범을 전수하고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언론이 저출산 문제를 경제 비용의 프레임에 가두는 한 가족과 아이의 가치는 시장의 가격으로 귀결될 우려가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이’의 가치를 어떻게 회복할지를 더 고민해야 할 때다.
  • ‘총상금 1567억원’ 역대 최대 LPGA 투어… 유해란·양희영·전인지 오늘 개막전 출격

    ‘총상금 1567억원’ 역대 최대 LPGA 투어… 유해란·양희영·전인지 오늘 개막전 출격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이 오는 18일 밤(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활약이 잦아든 한국 선수들이 반등을 이뤄내는 시즌이 될지 주목된다.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가 이날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608야드)에서 펼쳐진다. 33개 대회로 꾸려지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에는 총상금 1억 1800만달러(약 1567억원) 이상이 걸려 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간 투어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 성격의 대회다. 올해 36명이 출전해 시즌 개막을 알린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5명이 출전할 수 있었는데 부상과 다른 일정 등으로 모두 결장했다. 올해엔 지난 시즌 신인왕 유해란과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 한·미·일 메이저 8승에 빛나는 전인지가 출격한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유해란은 올해 ‘메이저 퀸’ 등극의 야망을 품고 있다. 4년 9개월 만의 우승으로 화려하게 지난해를 마무리한 양희영은 새해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톱10 진입도 1회에 그친 전인지는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2019년 지은희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아직 한국 선수의 우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교포 선수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대니엘 강, 앤드리아 리(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호주)이 출전한다. LPGA 투어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이자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세계 2위 인뤄닝(중국), 세계 5위 넬리 코다(미국) 등도 도전장을 던졌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오는 7~8월 파리올림픽이 열리고 6월 24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LPGA 투어는 시즌 초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과 21년 각 7승, 2022년 4승, 지난해 5승 등 4년 연속 한 자릿수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다승왕(4승·통산 6승) 임진희를 비롯해 통산 5승의 이소미, 통산 3승의 성유진 등이 새롭게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 명예 회복 나선 男핸드볼 3연승

    명예 회복 나선 男핸드볼 3연승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새해 명예 회복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이란을 꺾고 3연승으로 아시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홀란두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바레인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6일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란을 26-24로 꺾었다. 앞서 중국(32-30 승)과 뉴질랜드(42-13 승)를 차례로 격파한 대표팀은 3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조 1위로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10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긴다. 대표팀은 이날 난적 이란을 만나 전반 10-13으로 끌려갔다. 후반을 김민규(두산)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란의 2분 퇴장 뒤 장동현(SK)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9분 이성민(두산)의 스틸에 이은 하민호(인천도시공사)의 득점으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이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연속 실점으로 19-21로 다시 역전당한 대표팀은 그러나 강전구, 김연빈(이상 두산)의 연속 3득점으로 23-22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골키퍼 이창우(한국체대)의 선방과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터진 하민호의 골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전반에만 4골을 넣었던 김연빈이 후반 5골을 몰아쳤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대표팀은 8강 결선 리그에서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와 함께 2조에서 경쟁한다. 결선 리그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올라갈 수 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신흥 강호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일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1조에 편성됐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은 18일 이라크와 결선 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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