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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금융 정책·감독권한 분리 바람직” 59%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인 59%(중복 응답 가능)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분리’를 주문했다. 박 당선인 측이 선거 과정에서 거론한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통합’, 즉 국내 금융정책을 맡고 있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을 합쳐 금융부를 신설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도 30%였다. 반면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34%와 33%로 팽팽했다. 서울신문이 경제 전문가 100명에게 금융감독체제 개편 방향에 대해 물은 결과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분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통합’(30%), ‘금융감독에서 금융소비자보호기능 분리’(27%) 순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금융감독체계 손질이 필수라는 주장이 대세인 셈이다. 전문가들이 조직 개편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견제기능의 강화 등 독립성 문제와 업무 효율성 때문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최근 저축은행 퇴출 사태에서 드러난 감독 부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부의 정책에서 금융감독 부분이 항상 밀려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감독기관에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이 치고 나가면 금융감독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치금융의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통합을 주문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유기적 효율성 측면과 정책 일관성 때문이다.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 분야에서 국내 및 국제 담당 업무가 나뉘어져 있으면 금융정책과 감독정책이 상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활에 대해선 이견이 팽팽했다. 정책 연결이 쉽지 않고 5년 전 폐지 당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쪽과 수산업 분야의 소외를 우려하는 쪽이 맞섰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해수부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별도 부처로 만들고 특정 지역에 둔다는 것이 정치적 논리로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서울신문은 최근 문학·학술·영화·공연·방송·가요·클래식·미술 등 각계 전문가 52명에게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지난 12월 24일 자 19면 참조)하면서 새해에 가장 주목해야 할 문화계 인사도 물었다. 총 39명(혹은 단체)이 후보로 거론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영화감독 봉준호(44)다. 6명이 추천했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이후 ‘살인의 추억’(2003년·서울 191만명), ‘괴물’(2006년·1301만명), ‘마더’(2009년·301만명)까지 한 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다. 평단의 열광적 지지를 끌어낸 것은 물론 데뷔작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흥행도 놓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봉 감독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건 올여름 다섯 번째(옴니버스영화 ‘도쿄’ 제외) 장편영화 ‘설국열차’로 돌아오기 때문. 봉 감독의 첫 공상과학(SF)영화인 데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간판 박찬욱(50)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면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CJ E&M의 책임투자로 순제작비만 4000만 달러(약 429억원)가 들어갔다. 송강호와 고아성을 비롯해 크리스 에번스와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서 등 할리우드의 A급 배우들이 동참했다. ‘설국열차’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에서 1200만 관객을 동원해 봤자 순제작비도 못 건지기 때문. 지난 11월 ‘킹스스피치’와 ‘아티스트’를 배급했던 미국의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배급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영화로는 처음 북미 등에서 대규모 개봉(와이드 릴리즈) 형태로 배급된다.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는 물론, 소설가 임성순과 뮤지컬제작자인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 등도 “봉 감독의 ‘설국열차’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의 문화예술인’ 조사에서 영화감독 김기덕에게 1표 뒤진 2위를 했던 가수 싸이(36)가 올해 기대되는 인물에서도 ‘넘버 2’를 지켰다. 4명이 그를 꼽았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조회건수 10억뷰 돌파를 비롯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 영국 UK차트 1위를 정복하는 등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던’ 싸이에겐 후속곡 성패가 관건이다. 싸이는 2~3월쯤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새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싸이의 미국 활동을 총괄하는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싸이에게 힙합뮤지션 겸 프로듀서인) MC 해머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영어가 조금 들어가겠지만 한국어 가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싸이가 곧 출시할 세계 앨범이 또 얼마나 큰 열풍을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도 “올 초 전 세계에 앨범을 발표하는 싸이가 또 다른 재미와 비주얼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스토커’로 할리우드 데뷔전을 치르는 박찬욱 감독은 3명의 추천을 받았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던 박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복귀작이자 그의 첫 영어 영화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고,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가 출연했다. 3월 1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17일부터 열리는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 밖에 피아니스트 김선욱(25)과 김다솔(24), 손열음(27)도 나란히 2명의 지지를 얻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1)] 올 프로야구 1군 승격 NC 간판타자 나성범 새해 포부

    [2013 빛낼 스포츠스타 (1)] 올 프로야구 1군 승격 NC 간판타자 나성범 새해 포부

    프로야구판에서 새해를 가장 손꼽아 기다린 이는 NC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24)이 아닐까. 팀이 1군 무대에 진입하는 올해는 공교롭게도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다. 1989년생 뱀띠인 그가 ‘나의 해’를 예감하는 건 당연한 일.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그를 미리 만났다. 서울에서 오는 7일 시작하는 훈련을 준비 중이라던 나성범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부터 밝혔다. “1군 무대에서 나성범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막내라 쉽지 않겠지만 야구는 해봐야 안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내밀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0번)로 지명된 나성범은 지난해 붙박이 3번타자로 활약하며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타율 .303(남부리그 3위) 16홈런(1위) 67타점(1위) 29도루(2위)를 기록,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다승왕 이재학과 더불어 지난해 NC의 투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발빠른 중심타자, 나성범의 시즌 전략이다. “중심타자의 기회가 주어지면 내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하겠다. 내가 뛰어야 팀이 진루하고, 그래야 점수를 뽑지 않겠나” 데뷔 첫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가입한 이는 프로야구 31년에 김재현(전 SK·1994년)과 박재홍(SK·1996년) 둘뿐이었다. 그로선 17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셈. 그러면서도 “내년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모든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신인왕도 일단 경기를 뛰어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올해 잘했다고 내년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일단 1군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고 말하는 표정이 진지하기만 했다. 신인답지 않게 나성범은 팀을 더 앞세웠다. 욕심나는 타이틀을 묻자 “홈런왕보다 타점왕”이라고 답한 것. “타점왕이 된다는 건 찬스에 강한 타자라는 뜻이다. 타점을 늘리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홈런보다 타점을 내는 게 멋있어 보이더라. 팬들이 ‘오늘 누가 점수 냈어’라고 물을 때 내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남 창원 연고인 NC 선수답게 지역 라이벌인 롯데를 꼭 꺾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원안의) 홈 개막 3연전 상대가 롯데더라. 2승1패는 할 것”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머릿속으로 수백번 그려 보던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나성범은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1군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보는 것도 그중 하나. “오승환 선배의 공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 TV로 보면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타석에 서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올해는 못 치더라도 계속 봐야 언젠가 홈런을 치지 않을까.” 1군에서 롤모델로 삼고 싶은 타자는 이승엽(삼성)과 박병호(넥센). “승엽 선배는 내야수, 난 외야수라 수비에선 다르지만 타격에서만큼은 선배를 본받고 싶다. 지난해 찬스에 강했던 병호 선배도 인상적이었다. 나도 선배들처럼 어디로든 공을 넘기는 타자가 되고 싶다.” 그러나 평생의 롤모델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로 둥지를 옮긴 추신수. “완벽한 ‘5툴 플레이어’다. 약점이 없다. 그런데 난 아직 파워도 부족하고 비거리도 길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쟁쟁한 선배들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런데 그 선배들이 좋아 본받고 싶은 거지 ‘제2의 OOO’ 같은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제1의 나성범이고 싶다. 나도 이제 프론데 잘 해서 명함 내밀어야지”라며 샛별처럼 눈을 반짝였다. 야구판을 수놓은 모든 큰 별의 시작은 샛별이었다. 우리는 지금 그를 비롯한 흥미진진한 샛별들의 팽창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나성범이 걸어온 길 ▲1989년 10월 3일 출생 ▲좌투좌타, 183㎝ 95㎏ ▲광주 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세대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0번)로 NC다이노스 입단 ▲2012시즌 퓨처스리그 94경기 출장, 타율 .303(남부리그 3위) 16홈런(1위) 67타점(1위) 29도루(2위) ▲주요 경력 2009년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2010년 세계대학선수권 국가대표, 2011년 제39회 야구월드컵 국가대표
  • 조선시대 덕담, 이렇게 달랐다

    조선시대 덕담, 이렇게 달랐다

    “아주머님(고모님)께서 새해는 숙병(宿病)이 다 쾌차(快差)하셨다 하니 기뻐하옵나이다” 조선 제19대 왕 숙종(1661~1720)이 고모 숙휘공주(1642~1696)에게 보낸 새해 덕담 편지다. 숙종은 고모의 오랜 병이 완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마치 병이 다 나은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덕담을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조선 시대 신년 덕담에서 특이한 것은 바라는 바를 확정된 사실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라고 31일 소개했다. 요즘 흔히 쓰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신다 하니 축하합니다”라고 말하고, “새해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랍니다”는 “새해에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신다니 축하드립니다”라는 식이다. 한중연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든지 , ‘부자 되세요’와 같은 명령형 인사말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전통적인 조선에서는 잘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종의 비이자 숙종의 어머니인 명성왕후(1642~83)도 딸 명안공주(1667~87)에게 “새해부터는 무병장수하고 재채기 한 번도 아니하고 푸르던 것도 없고 숨도 무궁히 평안하여 달음질하고 날래게 뛰어다니며 잘 지낸다 하니 헤아릴 수 없이 치하한다”고 완료형으로 표현했다. 숙종은 동생 명안공주를 몹시 아껴 공주의 거처인 명안궁을 전례가 없는 1826칸의 대규모로 지어주었지만, 공주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효종의 비인 인선왕후(1618~74)가 딸 숙휘공주에게 보낸 덕담도 멋지다. “새해맞이는 네가 괴로이 앓던 병을 다 떨쳐 버리니, 기운이 강건하여 무병하고, 인상이와 태상이 등은 이마에 마마 반점이 돋아 붉은 팥 한 쌍을 그린 듯이 마마(천연두)를 잘 치르고, 80세까지 산다고 하니 사람에게 기쁘기는 이밖에 더한 일이 없으니, 이런 경사가 어디 있으리”라고 새해 덕담을 건넸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우승·승격, 두 개의 경쟁… 오라 NC, 맞으라 10구단

    우승·승격, 두 개의 경쟁… 오라 NC, 맞으라 10구단

    출범 30주년과 32주년을 맞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새해 뱀띠해를 맞아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다. 먼저 프로축구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부리그와 2부리그를 갖춘 승강제를 본격 시행한다. 31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스플릿시스템으로 두 팀(광주FC, 상주상무)을 강등시켜 1부리그를 14팀으로 추린 데 이어 새해에는 8개 팀(고양HiFC, 광주FC, 부천FC1995, 수원FC, FC안양, 충북충주험멜FC, 경찰축구단, 상주상무)으로 2부리그를 출범시킨다. 오는 3일에는 1부리그와 2부리그의 새 호칭이 발표된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도 1부리그의 두 팀(13, 14위)이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될 뿐 아니라 1부 12위 팀은 2부 우승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최대 세 팀까지 2부로 강등될 수 있어 벌써부터 구단들이 긴장하고 있다. 2부리그에서도 1부 승격팀이 나올 수 있어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소년 클럽시스템 정착과 유망주 조기 발굴을 겨냥해 경기 출전 엔트리에 23세 이하 선수가 의무적으로 포함된다. 올해 1명 등록을 시작으로 내년에 2명 등록, 내후년부터는 2명 등록에 1명 출전이 강제된다. 올해 신인 선발에 처음 적용해 구단별로 1명씩 자유 선발했는데 내년도 신인부터는 2명으로 늘어난다. 2015년도 신인 3명 자유 선발을 거쳐 2016년도 신인부터는 드래프트제가 폐지되고 자유 선발로만 신인을 뽑는다. 초등학생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내년까지 모든 구단은 10세 이하 팀을 신설하며 구단들의 마케팅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연맹 수익금 지급 방식도 현행 100% 균등 지급에서 절반은 균등, 나머지 절반은 관중 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프로야구는 2011년 창단한 NC가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푼 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 9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경기 수는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나지만 팀당 경기 수는 128경기로 줄어든다. 홀수 구단 체제는 순위 경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연전이 벌어지는 동안 한 구단은 휴식을 취하며 마운드를 재정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원정 경기의 이동거리 차별도 불거졌다. 지난해 11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3시즌 일정에 일부 구단이 “구단별 이동거리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해 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 9구단 체제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10구단 창단이 방법이다. KBO 이사회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을 의결했다. KT와 부영그룹이 창단 의사를 밝히고 각각 연고지로 수원시, 전북과 손잡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KBO는 야구인, 법조인 등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려 이달 말까지 평가 작업을 완료한 뒤 다음 달 12일 이사회에서 10구단 모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지역구 SOC사업 유지하려고 국방·R&D 예산 삭감해 논란

    여야는 31일 밤과 1일 새벽 국회에서 제주 해군기지 관련 ‘부대의견 1항’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자정 직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속개된 1일 본회의는 부대의견 1항에 대한 교섭단체 간 협의를 위해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부대의견 1항’은 여야 합의로 도출된 내용으로 제주 해군기지가 군항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15만t 규모의 크루즈 선박 입항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을 하도록 정부에 요구한 것이다. 또 항만관제권과 항만시설 유지보수비용 등에 관한 협정서 체결 등을 철저히 이행해 그 결과를 즉시 국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제주해군기지가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과 국토부 예산을 구분해 편성하도록 했다. 부대의견 1항은 민주당 측이 추가 부대의견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예결특위에서 처리되지 않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 논의됐다. 또 당초 정부가 편성한 새해 예산액 342조 5000억원에서 5000억원을 삭감하면서 국방과 통일,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여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31일 재정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국채 발행 규모 축소를 주장했고 야당이 이에 가세하면서 여당 측과의 설전이 이어졌다. 결국 새누리당의 양보로 추가 국채 발행 문제는 일단락됐다. 대신 국방 예산 등 안보 관련 예산과 산업 진흥 등 성장 동력 관련 예산의 일부를 감액했다. 반면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을 유지해 향후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0~5세 무상보육과 관련해서는 새해 무상보육을 위한 예산 부족분 1조 4000억원(지방자치단체 부담분 포함)을 전액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예결위 간사인 김학용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해 “최초로 무상보육 전면 실시가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박근혜표’ 반값등록금도 실현 가능하게 됐다. 박근혜 당선인은 2014년을 목표로 소득 하위 80%까지 국가장학금 지원을 늘리고 대출이자를 대폭 낮추는 방법으로 반값등록금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년사설] 갈등의 파도 넘어 희망의 좌표를 찾자

    2013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를 두 동강낼 듯 들썩이게 했던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5년 임기를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는 계사년(癸巳年) 새 아침의 시대적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호(號)가 새 희망의 돛을 올리고 격랑의 바다를 헤쳐나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 안팎의 환경은 험난하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성장 둔화와 양극화의 심화라는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시진핑 5세대 지도부와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연이어 등장했다. 주변 4강의 과도기적 상황과 맞물려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의 불가측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시한폭탄 격이다. 지난 연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과 다름없는 은하 3호 로켓을 쏘아올린 게 그 징표다. 그러고 보면 지난 연말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내놓은 ‘2013∼2017년 국제 정세’ 보고서는 한낱 기우로만 비치지 않는다. “차기 정부가 21세기 들어 가장 어려운 대외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연한 노파심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난국을 돌파하려면 안정된 리더십이 필수이건만, 사방을 둘러봐도 환한 햇살은 비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극심한 분열상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지를 받은 52% 대 반대표를 던진 48%라는 유권자의 심리적 괴리뿐아니라 2030 대 5060이라는 세대 간극, 계층·지역 간 갈등이 혼재된 대선 성적표와 함께 출발선에 섰다. 위기가 곧 기회였다 하기야 반만년 역사에서, 언제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굴곡진 현대사를 통해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임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지난 26일 문을 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시련과 좌절, 그리고 빛나는 성취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새 정부는 세대·지역 갈등과 계층 간 양극화를 극복할 대통합에 진력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내야 한다. 유례 없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한국사회에는 군사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과 소득불균형 등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신생국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일군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이명박 정부만 해도 ‘불통 정부’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지난해 한국은 2만 달러 소득에 5000만 국민이라는 ‘2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는 등 만만찮은 성과를 냈다. 우리가 재도약을 위해 자성할 대목은 없지 않지만, 자학할 까닭도 없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중산층 70%의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깃발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들메끈을 고쳐매려면 그런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신명을 지펴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세대를 아우르는 대통합과 소외계층을 보듬는 복지정책, 그리고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치 쇄신과 경제민주화의 실천 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새 정부는 대탕평 인사로 국민통합의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당선인은 “다시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개발연대식’ 슬로건이 호소력을 갖기엔 당면한 여건이 너무나 어렵다. 최근 십수년간 잠재경제성장률은 줄곧 뒷걸음질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내수마저 얼어붙어 젊은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어디서 재원을 마련해 복지 수요를 감당할 것인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생산적 복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에 부여된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복지 재원 마련과 양극화 완화를 위해 성장엔진을 꺼뜨리지 않은 범위 안에서 고소득층 중심의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선진국의 부자들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세금을 정직하게 내고 기부를 많이 하는 이유가 뭔가. 뻘밭에서 가진 것을 마냥 움켜쥐고 있으면 점점 수렁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이 올해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한 의료 기부 캠페인과 교육 나눔 시리즈를 기획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파이가 커지면 그 효과가 결국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으로 번져 간다는 ‘낙수효과’를 믿는 사람은 이제 드물다. 대기업들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볼멘소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공생의 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소이 버리고 대동 이뤄야 보수·진보로 갈려진 우리 사회의 이념적 틈을 메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박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에서 전향적 남북관계 개선을 약속했지만, 북한의 화답이 없으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김정은 체제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체제유지를 도모하면서 미국과 담판하려는 김정일의 노선을 버렸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3차 핵실험 같은 북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면 고질적인 남남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도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비판과 견제는 야당의 본령이지만,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 호가 순조로이 출항하는 데 발목을 잡는 ‘갈등의 닻’은 이제 온 국민이 함께 들어올려야 한다. 그럴 때만 선진 복지국가도,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시대도 활짝 열릴 것이다.
  • [신년사설] 예산안 지각처리 끊는 게 정치쇄신이다

    우여곡절 끝에 342조원의 새해 정부예산안이 세밑인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5년 만에 처음 여야가 합의해 처리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으나, 지각 처리의 고질적 악폐는 이번에도 끊질 못했다.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 즉 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헌법 52조 2항에 명시돼 있건만 또다시 새해 예산안 집행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서야 허겁지겁 처리하는 구태를 반복한 것이다. 2003년 이후 10년째 지각 처리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뜨거웠던 한 해였다. 폭력과 파행으로 얼룩진 18대 국회 4년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에 놀란 여야는 자성의 몸짓으로 국회법 개정안, 일명 국회선진화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국회 내 폭력행위를 추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국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토록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진정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필요한 때다. 지금의 국회 예산 심의 제도는 정부 재정규모가 불과 700억원 남짓 하던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 예산 규모가 무려 5000배 가까이 늘었건만, 이를 심의하는 형태는 40년 동안 그대로다. 국회 원 구성 때면 의원들이 앞다퉈 예결특위에 참여하려 아귀다툼을 벌이고, 걸핏하면 쟁점 현안에다 예산안을 연계시켜 처리를 미룬다. 심의 막판에 이르면 저마다 지역구 민원예산을 끼워넣는 ‘쪽지예산’이 난무한다. 예산 심의를 위한 예비단계라 할 국정감사는 정치 공방의 장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특히 지난해엔 여야 모두 대선에 정신이 팔린 탓에 그 어느 때보다 부실 심사로 점철됐다. 정부 예산은 단 10원도 허투루 다룰 수 없는 국민의 혈세다. 복지예산 증액에 따른 증세가 불가피한 현실이고 보면 국회의 예산심의는 더더욱 철저해야 한다. 예산심의 개선안은 수도 없이 나와 있다. 국회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해 예산심의 기능을 상설화하고, 결산 기능도 실질화해 정부의 잘못된 예산 집행에는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국회 예산심의 기능 전면 쇄신을 새해 새 정치의 첫걸음으로 삼기를 거듭 촉구한다.
  • 재정절벽 위에 선 美, 협상 타결 대신 “네 탓”

    미국의 ‘재정 절벽’ 협상이 31일 오전(현지시간)까지도 타결 여부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협상 시한인 이날 밤 12시까지 정치권이 타결하지 못한다면 새해부터 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자동적으로 시작되면서 미국 경제는 ‘절벽’으로 떨어지게 된다. 상원은 휴일인 전날 이례적으로 개회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의 협상 성과를 기다렸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고, 밤에 의원들은 모두 귀가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도 이날 오후 6시 30분 문을 열었지만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원의 합의 여부를 지켜보는 데 그쳤다.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는 주로 납세자의 세금이 새해 1월 1일부터 치솟는 것을 막는 데 협상을 집중했다. 협상 내용은 부동산세, 투자소득세, 배당세 등의 세율을 새로 정하고 3400만명에 대한 대체 최저 한도세를 유예하는 한편 1월 1일부터 지급이 중단되는 200만명의 실직자에 대한 장기 실업수당을 연장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양측은 이에 따라 상·하원이 이날 중 합의안을 처리하려 시도했으나 이견만 드러낸 채 협상은 공전을 거듭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전체회의에서 “기꺼이 협상을 마무리 지을 자세가 돼 있다. 그러려면 춤 상대(협상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막판 노력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전날 밤 모종의 제안을 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은 여전히 몇 가지 핵심 현안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공은 의회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대통령이 아무것에도 동의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북도 ‘독도 나무심기’ 문화재청은 까맣게 몰랐다

    새해에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나무 심기 사업이 10여년 만에 재개된다. 독도 나무 심기는 1996년 문화재청이 독도 환경 및 생태계 교란 등을 이유로 독도 나무 심기와 관련한 입도를 불허한 지 17년 만이다. 경북도는 5~6월쯤 독도 산림 훼손지로 조사된 경비대 및 등대 주변 등 5곳(3000㎡)에 사철나무 등 각종 묘목 1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독도 생태 복원을 위한 녹화와 실효적 영유권 강화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산림청, 경북도, 울릉군은 2011년 울릉군 서면 태하리에 독도산림생태계복원 육묘장(5000㎡)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현재 독도의 강한 해풍과 열악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사철, 섬괴불, 보리밥 등 3종의 묘목 1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들 묘목은 육묘장 조성 당시 독도 또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꺾꽂이한 것으로, 키가 10~15㎝ 정도로 자랐다. 도는 식목 행사에 이어 2~3년간 물 주기, 묘목 메워 심기, 바람막이 설치 등을 통해 활착을 도울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독도 나무 심기를 통한 독도 생태계 교란이나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성천 한국산림정책연구회장은 “독도 나무 심기를 통해 외지 식물이 묘목과 흙 등에 의해 반입돼 생태계 교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육묘 단계부터 토양 소독 등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독도 나무 심기를 위해 문화재청과 현상변경 허가 등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중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독도 나무 심기 재개는 금시초문”이라면서 “문화재위원회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한산악회와 울릉 지역 자생단체들이 1973년부터 1995년까지 23년간 14회에 걸쳐 독도 나무 심기를 통해 해송, 동백, 후박나무 등 총 1만 2000여 그루를 심었으나 현재 살아 있는 것은 100그루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성년 만 19세로… 한글날 공휴일… 최저임금 시간당 4860원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성년 만 19세로… 한글날 공휴일… 최저임금 시간당 4860원

    최저임금(시간급 기준)이 1월부터 고용 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지난해 4580원에서 4860원으로 인상된다. 3월부터 스토킹을 하면 범칙금 8만원이 부과되는 등 경범죄 처벌 항목이 28개 더 늘어난다. 오는 7월부터는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아진다. 청소년들이 과거보다 조숙해지면서 성년 연령을 낮추는 세계적 추세와 공직선거 등 사회·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올해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법무·경찰] 재범우려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4등급 軍보충역 의경 지원 못해 ■아동·청소년 성범죄 처벌 강화 6월 19일부터 친고죄 조항이 전면 폐지되고 강간죄의 형량이 5년 이상에서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으로 강화된다.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제작·배포·소지에 대한 형량도 강화된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성범죄자의 상세주소와 전과 횟수 등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혼인빙자간음죄도 6월 19일부터 없어진다. ■성충동 약물치료 전체 성도착자 확대 3월부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자 중 재범의 위험이 있는 범죄자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를 적용한다. ■흉악·강력범 형집행 후 보호관찰 6월부터 성폭행범, 유괴범, 살인범, 강도범 중 재범 위험이 큰 사람은 형 집행 후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법원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이 청구된 4개 유형 범죄자 중 보호관찰을 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사에게 명령 청구를 요청할 수 있다. ■경범죄 범칙금 신설 3월부터 범칙금을 부과하는 경범죄 처벌 항목이 28개 더 늘어난다. 스토킹(8만원) 등이 범칙금 부과 항목에 새로 편입됐고 허위광고, 암표매매 등 경제범죄에도 16만원의 범칙금이 책정됐다. ■보충역, 의경 지원 불가 징병 신체검사에서 4등급을 받아 보충역으로 편입된 18세 이상 남성은 의경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여권발급 수수료 인하 5만 5000원(국제교류기금 1만 5000원 포함)에서 5만 3000원으로 내린다. ■상근예비역 편입 범위 확대 자녀를 출산, 양육하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이혼자나 미혼자도 상근 예비역 편입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기혼자만 신청할 수 있었다. ■병사 월급 인상 이병 8만 1500원→9만 3700원, 일병 8만 8200원→10만 1400원, 상병 9만 7500원→11만 2100원, 병장 10만 8000원→12만 4200원 등 계급별로 15%씩 오른다. ■현역병 복무기간 건강검진 확대 전방 9개 사단에서만 실시되던 상병 진급자 대상 건강검진이 전 부대로 확대된다. [교육] 만 3~4세도 누리과정 확대 시행… 교육전문직 지방공무원으로 전환 ■만 3∼4세도 누리과정 시행 3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모든 만 3∼5세 유아에게 누리과정이 확대 시행된다. 2012년에는 5세만 적용됐다. 유치원 학비와 어린이집 보육료도 소득수준에 관계 없이 모든 만 3∼5세 유아를 둔 가정에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기준 월 22만원이다. 국공립 유치원은 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하고 월 6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주민센터 접수 2월부터 저소득층 초중고생의 교육비 지원 신청 장소가 학교에서 읍면동 주민센터로 변경된다. 학부모가 한번만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교육비 지원대상 자격을 유지하는 한 매년 계속해서 지원받는다. 교육비를 지원받는 학생이라는 것이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지원 절차의 편리성도 높이려는 조치다. 교육비 지원 대상자 선정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활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신청 가구의 소득과 재산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상위계층 100%까지 대상이 늘어난다. 1인당 지원 규모도 연간 60만원(월 5만원)으로 확대된다. ■교육전문직 지방공무원으로 전환 교육 전문직이 지방공무원으로 바뀐다. 교육감이 총액 인건비 범위에서 일반직·기능직 공무원은 물론 교육전문직 정원책정·운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시도교육청에 조직과 인력운영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부여하는 총액인건비제도 전면 시행된다. [복지] 장애인 활동지원 신청자격 2급 장애인도 가능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급여 증액 장애인 활동지원 신청 자격이 1급 장애인에서 2급 장애인으로 확대된다. 또 18세 미만 장애아동 및 청소년에게 주어지는 장애인 활동지원 기본급여가 성인 수준(등급별 월 42∼103시간, 36만 1000∼88만 6000원)으로 늘어난다. 가족이 1∼2급 장애인이고 6세 이하 또는 75세 이상으로만 구성된 경우 장애인 활동지원 추가급여(최대 월 80시간, 66만 4000원)를 받을 수 있다. ■노령연금 수령 나이 늦춰진다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가 현행 만 60세에서 단계적으로 늦춰진다. 1998년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노령연금 수령 개시 연령이 1953∼1956년생은 61세, 1957∼1960년생은 62세, 1961∼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로 조정된다. 조기 퇴직 등으로 소득이 없을 경우 55세부터 신청할 수 있었던 조기노령연금도 올해부터 출생시기별로 56∼60세가 돼야 받을 수 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인상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양육비가 월 5만원에서 월 7만원으로 오른다. ■기초수급자 이동전화 요금 2000원 추가 감면 기초생활수급자의 이동전화 요금 감면액이 기존 월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오른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운영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에게 종합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터넷 게임 중독, 학교폭력 피해, 학교 부적응 등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는 9~18세 청소년이 대상이다. ■성폭행 퇴치 SOS 서비스 전국 확대 SOS 서비스가 현재 7곳에서 전국으로 확대되고 초등학생뿐 아니라 여성의 가입도 받는다.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리 등록한 단축번호를 누르면 경찰에 신고자 위치정보가 알려지는 서비스다. ■3명 이상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도시가스요금이 5% 감면되고 2015년 말까지 6인승 이하 승용차는 140만원까지, 7~9인승 승용차 이상은 전액 자동차 취득세가 면제된다. ■사회복지급여 신청절차 간소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영유아가 있는 부모 등이 지방자치단체에 사회복지급여를 신청할 때 소득금액증명서를 안 내도 된다. [고용·노동] 1년이상 근속 퇴직자 법정퇴직금 100% 수령 ■최저임금 4580원→4860원 인상 고용 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1월부터 적용된다. 단 근무 기간 3개월 미만의 수습근로자와 아파트 경비원 등 일부 근로 종사자는 10% 감액할 수 있다. ■예술인도 산재보험 적용 연극·무용·뮤지컬 배우와 무술 연기자, 촬영·조명·음향 등 기술 스태프 등 예술인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법정퇴직금 사업장 규모 제한 폐지 사업장 규모에 관계없이 1년 이상 근속한 퇴직자는 법정퇴직금(1년에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100%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4인 이하 사업장 퇴직자에게는 법정퇴직금의 50% 이상을 지급하도록 돼 있었다. ■산재보험 유족연금 수급자격 확대 산재로 숨진 근로자의 자녀·손자녀·형제·자매에게 18세 미만까지 지급되던 유족연금이 19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고용촉진지원금 지원 확대 장애인·여성가장 등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고용촉진지원금이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된다. 신성장동력산업 17개 업종 및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해 실업자 고용 시 1인당 연 720만원의 고용창출지원금을 지원한다. ■장애 대학생 기업연수제 시행 장애 대학생이 방학 등을 이용해 1~2개월간 기업·정부·공공기관에서 연수받을 기회를 준다. 연수생에게는 월 40만원, 참여 기업에는 1인당 월 5만원을 지급한다. [부동산] 9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 1%→2%로 원상복귀 ■9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 2% 원상복귀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의 취득세가 현행 1%에서 다시 2%로 복귀된다. 정부는 9억원 이하 1주택(일시적 2주택자 포함)에 대한 취득세를 4%에서 2%로 절반 감면해 주는 조치를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2년 말까지 취득세가 1%로 추가 감면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2배로 오르는 셈이 된다. 9억원 이상 주택이나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취득세율도 기존에는 9억~12억원 2%, 12억원 초과 3%였지만 올해부터 일괄적으로 4%가 된다.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 인하 근로자서민 전세자금은 연리 4.0%에서 3.7%로, 구입 자금은 5.2%에서 4.2%로 내린다. 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의 금리도 0.5% 포인트 낮아진다. 그러나 부부합산 소득이 상여금 포함해 연 4000만원(신혼부부 4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다. ■민영주택 청약가점제 무주택 인정기준 완화 집이 있어도 무주택자로 인정하는 공시가격 기준이 현행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로 완화된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대한 10년 이상 보유 요건도 폐지된다. [산업·금융] 보험료 1만~2만원대 실손보험… 이·미용실 이용금액 내부 고시 ■최고속도 제한장치 의무화 대상 확대 4.5t 이상 승합자동차와 3.5t 이상 화물자동차에 의무화됐던 최고속도 제한장치가 8월 16일부터 모든 승합자동차로 확대된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 확대 6월부터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이 양·염소고기, 고등어, 명태, 갈치, 살아있는 수산물, 족발·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배추김치 중 고춧가루 등으로 확대된다. ■부가세 포함가격 표시 의무화 1월 1일부터 식당·카페 등은 손님에게 사전에 부가세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부가가치세 10% 별도’와 같은 방식으로 부가세나 봉사료 등을 따로 표시해서는 안 된다. 또 음식점 고기가격 표시는 반드시 100g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미용실 이용가격 고시해야 1월 31일부터 재료비, 봉사료,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해 손님이 내야하는 요금 총액을 업소 내부에 게시해야 한다. 영업장 신고면적 66㎡(20평) 초과 업소는 출입문 등 외부에도 가격표를 붙여야 한다. ■반려견 등록제 전국으로 확대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관할 시·군·구에서 지정한 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동물판매업체 등에 등록해야 한다. 어기면 최고 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지은행 지원 대상 연령제한 완화 농지를 매매하거나 임대차해 농업인의 경영면적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규모화 사업’의 연령 상한이 60세에서 64세로 완화된다.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일시적 위기에 처한 농업인의 경영 회생을 지원하는 ‘경영회생 농지매입지원사업’은 70세에서 75세로 확대된다. ■보험료 내린 ‘단독 실손보험상품’ 출시 치료비와 입원비 등을 지급하는 실손의료보험만 따로 뗀 단독 상품이 나온다. 자기부담금 10%와 20% 중 소비자가 고를 수 있다. 자기부담금 20%인 표준형 단독 실손보험을 고르면 10%인 상품보다 보험료를 10%가량 덜 낸다. 보험료는 월 1만~2만원대다. ■단기 자동차보험 가입자 무사고 할인 ‘자동차보험 참조요율서’ 개정 등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지 1년이 안 되는 사람도 사고를 내지 않을 경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무사고인 운전자가 6개월 이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으면 새로 드는 자동차보험에 대해 1년 만기 보험 할인 폭의 2분의1을 적용받을 수 있다. [행정·사법] 가족관계증명서 인터넷 발급… 지방세 부정신고 가산세 40% ■한글날 공휴일 지정 10월 9일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23년 만이다. ■지방세 부정신고자 가산세 40% 거짓 기장, 장부·기록 파기, 거래 조작 등을 저질렀을 때 부과되는 지방세 부정신고 가산세가 현행 최고 20%에서 최고 40%로 인상된다. 명단 공개 대상이 되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의 범위도 2년 이상 체납에서 1년 이상 체납으로 확대된다. ■원룸이나 다가구주택도 동·호수 부여 원룸이나 다가구주택도 아파트처럼 동·호수가 생겨 우편물 수령 등이 편리해진다. 원룸이나 다가구주택 소유자가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하면 된다. ■성년 연령 하향 7월 1일부터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된다. ■‘최진실법’ 시행 7월 1일부터 친권 자동부활 금지제가 시행된다. 기존에는 이혼 후 단독 친권자로 정해진 부모의 한쪽이 사망하면 친권자로 지정되지 않은 다른 한쪽이 자동으로 친권자가 됐으나 가정법원 심리를 거쳐 후견인을 정할 수 있게 된다. 미성년자 입양 때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는 제도도 시행된다. ■가족관계증명서 인터넷 발급 3월 4일부터 가족관계증명서 등 10종의 가족관계 등록사항별 증명서와 제적 등·초본의 온라인 발급 서비스가 시행된다.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 필요” 37%

    18대 대선의 화두는 ‘복지’였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과거 야권이 주장하던 복지 정책의 ‘흡수 통일’을 꼽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복지 정책 확대에는 돈이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라 곳간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을 수밖에 없다.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호언장담은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100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54명이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11명에 불과했다. 박 당선인 측이 내세우는 ‘비과세·감면 축소로 가능하다’는 논리에 동의하는 전문가는 35명이었다. 원윤희(전 한국조세연구원장)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 세원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증세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세와 지출 효율화 등 여러 정책들의 합리적 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 세목으로는 소득세나 보유세(각 21명)가 가장 많았다.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는 17명이었다. MB(이명박) 정부에서 감세가 이뤄졌던 보유세와 법인세 세율을 원래대로 복원시킨 뒤 복지 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학계 등을 중심으로 세율 인상 논의가 이뤄진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14명에 그쳤다. 향후 통일재원 마련 등을 위한 ‘저축’의 취지로 부가세 인상은 자제해야 하고, 부가세 인상이 자칫 서민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82명이 ‘더 떨어지거나 (침체가 극심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3분의1 정도인 36명이 하락을 점쳤다. ‘향후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은 15명에 불과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37명이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아예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19명이었다. 하지만 22명은 ‘활성화 조치가 필요없다’고 답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방문진·강원랜드 임원도 올해부터 공직자처럼 재산 공개해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강원랜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등의 임원들도 공직유관단체에 새로 포함돼 새해부터 재산을 등록·공개해야 한다. 또 퇴직 이후 민간 기업에 취업할 때에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도 받아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31일 2013년부터 방문진,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84곳을 새로 지정하는 등 공직유관단체 806곳을 관보에 고시했다. 새로 공직유관단체에 포함되는 곳은 이 밖에도 세종학당재단, 한국전력기술, 코레일관광개발 등 중앙부처 소속 기관과 부산관광공사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기업 등 84곳이다. 공직유관단체는 공기업 및 정부·지자체의 출자, 출연, 보조를 받는 기관·단체와 정부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단체 등이 해당된다. 공직유관단체 이사장, 이사, 감사 등 임원들은 재산등록·공개 의무와 민간기업 취업 시 공직자윤리위 심사 외에도 외부에서 받은 선물 신고, 주식백지신탁 등 공직자와 똑같은 공직자윤리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기존의 4급 이상 국가·지방 공무원들이 퇴직 후 공직유관단체에 재취업할 경우에는 민간기업 취업 시 적용되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해당 공직유관단체에서 퇴직하는 경우 공무원과 똑같이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민간 기업에 취업할 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공직유관단체가 늘어난 것은 ‘낙하산’이 갈 수 있는 곳이 늘어나 공무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측면이 있지만 대통령 당선인이 ‘낙하산’을 줄이고 전문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전문성 강화라는 측면에서는 내부 직원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공직유관단체 지정은 공직자의 직무 윤리성 및 공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새해 다짐 세우려 떠나는 당신 바닷바람 쐬고 소나무숲 힐링을

    새해 다짐 세우려 떠나는 당신 바닷바람 쐬고 소나무숲 힐링을

    새해부터 강원 속초와 고성 바닷가에 새로운 관광자원이 조성돼 관광객을 맞는다. 속초시는 31일 관광객의 도심권 유입을 위해 ‘아바이마을 특화지구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호동 갯배 선착장 부근의 교량 하부에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휴식공간(쉼터), 포토존, 야외 전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휴식공간은 화강석 판석과 석재타일, 도자블록 시공을 통해 기존 콘크리트 바닥포장을 깨끗하게 정비했다. 주민은 물론 아바이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앉음벽과 의자 등의 휴게시설 설치와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경관 조명시설도 설치했다. 또 야외 전시공간은 실사사진과 함께 설치된 상징조형물 정면을 포토존으로, 뒷면은 ‘실향민 마을’로 대표되는 청호동의 역사와 실향민의 생활상이 담긴 사진을 담은 전시공간으로 설치해 아바이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존 도로변에 방치된 각종 적치물과 쓰레기, 펜스 등을 철거해 깨끗한 도로변 가로환경도 조성했다. 고성군은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 조성사업을 완공해 산림휴양은 물론 자연체험 공간으로 개방했다. 지난 9월부터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 인근 야산 일대인 거진읍 화포리에 총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추진해 온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을 12월 말 준공했다.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에는 전망대와 쉼터데크 각각 1곳과 산책로, 데크로드, 데크계단, 정자, 목교, 삼림욕대 등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삼림테라피원, 관목원, 습지원, 산야초원 등 체험교육시설도 조성됐다. 삼림욕장에서는 바다를 관망하고 해풍을 맞으며 천연 솔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삼림욕장이 조성된 지역은 해발고도가 150m 내외로 평균 10m가량의 천연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평균경사도 20도 내외로 급하지 않은 데다 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소나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거진읍 번영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단순 휴양이 아닌 자연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화진포 인근에 친환경적인 삼림욕장을 조성, 화진포 둘레길, 거진등대해맞이길 등과 연계해 고성군의 명품 코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관광객 증대에 기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패방지 노력마저 꼴찌… 청주시, 이러면 안 됩니다

    충북 청주시가 청렴도가 낮음에도 부패방지 노력까지 하지 않아 ‘양반의 고장’이란 명성에 먹칠하고 있다. 3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청주시는 전체 5등급 가운데 하위권인 4등급을 받았다. 주요 평가항목 가운데 직원 설문조사로 이뤄지는 내부청렴도 평가는 꼴찌인 5등급이었다. 시청 직원들의 상당수가 인사, 업무지시, 예산집행 등 상급자와 동료들의 전반적인 업무가 위법·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민원인 설문으로 진행되는 외부청렴도 평가는 4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권익위가 직접 진행한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는 인구 50만명 이상 기초단체 23곳 가운데 최하위(5등급)에 머물렀다. 이 평가는 지자체가 부패방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시는 평가항목 7개 모두 밑바닥 점수를 받았다. 특히 부패유발요인 개선 항목은 20여점으로 지자체 평균점수인 61점보다 40여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안양시(84점)보다는 무려 60여점이나 낮았다. 권익위가 부패방지를 위해 권고한 제도를 거의 이행하지 않은 데다, 자체적인 예방책 마련도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권익위 발표를 뒷받침하듯 최근 3년간 35명이 각종 비리로 견책, 감봉, 정직, 강등의 징계를 받는 등 직원들의 비리가 끊이질 않았다. 올해 이중으로 토지보상을 해주고 부동산업자에게 수백만원을 받은 8명이 무더기로 적발됐고,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무관이 정부 감찰에서 덜미가 잡혔다. 올해만 15명이 징계를 받았다. 권익위 최진경 청렴도 평가 담당은 “청주시는 청렴도가 낮은 데다 부패방지 노력까지 하지 않아 직원들의 비리 가능성이 상당히 많은 지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감사관실 연영일 조사담당은 “내부청렴도 조사가 외부청렴도 조사보다 나쁘게 나와 상당히 곤혹스럽다”면서 “새해부터 투명한 인사 등을 통해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청렴 연수원과 협약을 체결해 직원들의 체계적인 부패방지 교육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의정부시 “LH 토지보상 늦추면 소송” 최후통첩

    의정부시 “LH 토지보상 늦추면 소송” 최후통첩

    안병용(57) 경기 의정부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산지구 토지보상 지연에 반발, 최후통첩을 보냈다. 오는 10일까지 서면으로 조기 보상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LH가 추진 중인 민락2지구 개발사업을 비롯한 모든 협의업무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물론 11일에는 시 고문 변호사를 동원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안병용 시장이 직접 새해 1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씩 LH 본사 앞에서 담당 직원들과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31일 경기도 북부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일 예정인 시무식도 청사가 아닌 LH 본사 앞에서 열 계획”이라면서 “연내 고산지구 수용보상을 하겠다는 서면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과 별도로 고산지구비상대책위원회 5명과 희망 주민은 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안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산지구 주민 231명은 2010년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건설 정책에 협조하기 위해 839억원을 대출받아 대토 매입 등 이주 준비를 해왔으나, LH는 보상시점을 2014년 이후로 일방적으로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시장은 “2010년 하기로 했던 보상 약속이 지연되면서 30여 가구의 재산이 경매에 부쳐져 가정불화와 파탄 등이 빈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시장은 “지난 3월 LH 이지송 사장이 총괄본부장, 시장, 주민이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고산지구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조기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시가 지난 14일 경전철 연장 등 LH의 모든 요구조건을 전폭 수용했는데도 또 다시 엉뚱한 말로 시간끌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LH는 경전철 노선 연장, 하수처리장 시설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10개 공공시설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에 대책을 요구했었다. 안 시장이 이렇게 LH에 최후 통첩한 것은 LH 측이 “사업성이 적어 어려운 상태이지만 시가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협조하면 보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홍준표 지사 “골프 금지·선물 조심·술자리 자제를”

    홍준표 지사 “골프 금지·선물 조심·술자리 자제를”

    “업자와 골프 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설 전후 선물 조심하라. 저녁 술자리도 자제하라.” 취임과 동시에 부패척결을 강조해 온 홍준표 경남지사가 31일 도청 간부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간부와 직원들의 처신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주요 정무직 간부들의 인사도 단행, 새해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홍 지사는 골프에 대해 “운동 자체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누구와 치느냐가 중요하며 업자와의 골프는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술에 관해서도 자신은 공직생활 30년간 가능하면 저녁엔 자리를 피해왔고 지사 취임 후에도 지켜왔다고 소개했다. 홍 지사는 취임 후 부패를 청산하려면 토착세력들과 유착을 근절해야 하고 자신부터 저녁 자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연시에다 설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과도한 선물 수수로 구설수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단속한 것이다. 그는 또 “업무는 평일에 열심히 하고 휴일에는 출근하지 말고 쉬라”며 충분한 휴식도 권했다. 이와 함께 행정부지사에 윤한홍(51)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을 발령했다. 또 정무 업무를 보좌할 정무부지사에 선거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던 조진래(48)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이 밖에도 홍 지사는 선거캠프에서 실무를 책임졌던 오태완(47)씨를 정책단장(보좌관),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정장수(47)씨는 정무특보로 각각 내정, 오는 10일쯤 임용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방시대] 국민대통합, 문제는 방법이다/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방시대] 국민대통합, 문제는 방법이다/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몇 달 동안 계속되었던 대통령 선거운동 드라마가 끝났다. 선거운동에서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역동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매우 극적인 전개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기대 이상의 투표율을 올렸다. 결과에 관계없이 그 연출과 진행에서 이 드라마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각종 차이와 균열, 그리고 잠재적 갈등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진전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세대별, 성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예를 들면 선거 결과를 나타내는 지지도 지도에서 전라도는 완전히 섬나라가 되었다. 시·도민들 눈빛이 까칠하고 얼굴에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일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두 후보가 공히 국민대통합을 주창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사실 이제 국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일은 쪼개지고 상처 난 국민정서를 치유하고 전체가 조화롭게 하나의 사회로 통합하는 일임이 분명하다. 통합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그 하나는 위로부터의 통합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로부터의 통합이다. 전자는 권력자의 강요와 설득에 의한 통합이고, 후자는 국민들 개인의 자발성에 토대한 통합이다. 물론 이러한 분류는 매우 극단적인 것이어서 현실은 항상 이 양극단의 중간 어느 지점에 있을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국민대통합이 절실 하기 때문에 권력자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강조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선거운동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우려했던 점은 국민대통합을 강조하지만 ‘박근혜 표’ 통합의 형태가 위로부터의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불통’이란 별칭이 그와 관련된다. 우리는 상대방의 뜻을 외면한 채 단행된 권력자의 일방적 통합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던가를 세계 역사에서 잘 보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통합이 실현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주장하고 싶다. 첫째는 참여의 원칙이다. 둘째는 양방향 소통의 원칙이다. 일방적 명령은 건강한 의사소통을 저해함으로써 진정한 통합을 거스르는 일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호 토론을 통한 합의에 이르는 길이 맞다. 셋째는 균형과 호혜의 원칙이다. 국민대통합은 위에서 만들어 주려고 하기보다는 ‘함께 하자’는 자세로 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지역 간 통합의 문제를 주목해 볼 때 지방의 참여와 소통 및 균형의 가치가 매우 절실하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국가의 자원은 지방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균형 있게 배분되어야 할 것이다. 그 핵심은 재정과 인사 분권에서 출발해야 한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인사권과 재정권이 적절한 수준에서 지방정부에 이양되어 분산되는 일이 진정한 민주적 국민대통합의 중요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인 추세인 지방자치와 분권의 원리가 이번 새 정부에서 크게 신장되기를 기대한다.
  • [증시·부동산 기상도] 올 주가 1780~2400선 전망…집값은 약보합세 보일 듯

    [증시·부동산 기상도] 올 주가 1780~2400선 전망…집값은 약보합세 보일 듯

    ■ 5개 증권사 전문가가 본 시황 2012년은 힘든 한 해였다. 증권가는 특히 혹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미국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지출 감소) 우려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하루 평균 주식 거래 금액은 2010년 6조 9000억원에서 2011년 4조 8000억으로 30%나 급감했다. 일본의 장기불황과 글로벌 증시 거품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해리 덴트 HS덴트투자자문 최고경영자는 “2023년까지 주식 시장은 하락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그럴까. 서울신문이 우리·한국·현대·키움·아이엠투자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밝음’은 아니었다. 5명 중 3명의 센터장들이 올해 주식시장 주요 키워드로 ‘저성장’을 꼽았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부진과 가계부채, 경제 민주화 정책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변수도 여전히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3명의 센터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등 ‘선진국 재정 문제’를 키워드로 뽑았다.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관론자로 정평난 그이지만 주가가 최고 225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 점도 눈길을 끈다. 물론 1800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전망한 코스피 지수 최고점 평균은 2290이다. 이준재 센터장이 2400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300으로 뒤를 이었다. 이준재 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진정될 것이고 한국 기업의 수익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낮아진 시장 변동성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낙관론의 근거를 설명했다. 센터장마다 ‘꼭짓점’ 전망은 각기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말한 ‘주가 3000 시대’는 올해 어렵다고 본 점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일(12월 19일) 직전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당선되면 임기 5년 안에 주가 3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직전에 “주가 5000 시대”를 언급한 것과 비교되면서 ‘이명박 주가’(5000) ‘박근혜 주가’(3000)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센터장들이 본 코스피 지수 최저점 평균은 1820이다. 이준재 센터장이 1780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그 뒤는 이종우 센터장(1800),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1820), 박연채 센터장(1850),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1850) 순서다. 송 센터장은 “연초 정책 공백기와 단기적인 미국 경기 하강 리스크가 대두될 것”이라면서 “유로존 위기가 남아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오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 1850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이는 (현재 주가가) 기업을 청산해도 이득을 챙기지 못하는 수준임을 뜻한다”면서 “코스피 지수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망 업종으로는 한 목소리로 정보기술(IT) 관련주를 꼽았다. 그 중 삼성전자가 단연 으뜸이었다. 지난해 강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송 센터장은 “원화 강세로 수출주가 부담을 받겠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업종은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 IT업종의 주가 상승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비재’도 추천 종목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시진핑 중국 차기 국가주석이 예고한 대로 신도시화 정책을 펴게 되면 투자와 소비가 늘게 돼 중국 진출 기업이나 소비재 수출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박 센터장은 “음식료, 화장품, 제약 등 중국 관련 내수 업종이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다만 종목에 따라 수혜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문가 5인이 본 주택시장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을 거듭했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제 집값 바닥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도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인한 물량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몇년간 하루가 다르게 올랐던 전셋값은 올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년째 전셋값이 오르면서 피로감이 누적됐고 수도권에 공급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매매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수도권은 약세, 지방은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이 지난해보다는 둔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팀장은 “보금자리주택 입주 본격화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약화,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의 주택 수요 이전 등으로 볼 때 주택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혁신도시가 내려가는 지방의 중소도시의 경우 국지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거시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것에 영향이 크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2014년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택 수요가 증가하려면 집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야 하고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불황이 진행되면서 주택구매력을 가진 사람이 줄고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추가로 집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양도소득세 문제가 있어 이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지방 주택가격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하락세로 갈 수 있다”면서 “지방에서 먼저 주택가격이 상승한 부산과 대전은 이미 하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수도권 매매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수도권 주택수요 기반은 튼튼하다고 본다”면서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의 상승은 올해도 계속되겠지만 그 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갑 수석팀장은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둔화되겠지만 국지적으로는 급등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작은 충격에서 지역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심교언 교수는 “전세의 경우에는 현재와 시장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2010년과 2011년과 같은 폭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수년째 가격이 오르면서 피로감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선 과정에서 나왔던 전월세 상한제의 도입과 임대차 재계약이 몰려있는 3월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월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셋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한동안 저금리 구조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줄면서 전세 등 임대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또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주인은 전세를 놓고 싶지만 임대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깡통전세가 늘어나는 것도 전세난을 부추길 수 있는 하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헬스장 장기간 계약 피하세요

    #사례1 지난 6월초 B체력단련장(헬스장)에 등록한 김모씨는 억울하기만 하다. 다이어트를 위해 정기예금까지 깨고 총 80회(350만원)에 해당하는 개인별 트레이닝을 계약했지만 헬스장이 폐업하면서 잔여금(17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헬스장 측은 돈이 없다는 핑계로 환급금 지급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결국 김씨는 B헬스장을 상대로 환급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사례2 박모씨는 지난 11월 1일 개업한다는 M헬스장 광고를 보고 1년 회원권을 등록했다. 54만원을 지불했지만 M헬스장은 개업을 미루기만 했다. 같은 달 15일 M헬스장은 임시 오픈했지만 요가 레슨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불경기 탓에 공사는 지연됐고 단체연습실(GX룸)은 입구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회원 등록을 취소했지만 헬스장 측은 환급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불경기에 헬스장 영업이 어려워지자 해약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새해 다이어트 결심에 헬스장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환급금 미지급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12월 28일 기준) 헬스장 관련 상담건수는 1만 3648건으로 전년(1만 3065건)보다 600건가량 늘었다.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총 1248건에 달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279건, 2분기 327건, 3분기 336건, 4분기 306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4분기에 소폭 감소했다. 헬스장 이용 고객들은 중도 해지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해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헬스장 규모가 영세해 이를 지키지 않는 사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최근엔 헬스장이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해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양지선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조정관은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 환급금을 요청할 수 있는 사업자 자체가 사라진다”면서 “환급금을 받으려면 개인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야 해 잔여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 조정관은 “헬스장 이용 시 거액이나 장기간 계약은 가급적 피하는 게 최선책”이라며 “중도 해약이 불가피하면 해약 의사표시를 서면으로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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