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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기, 탕웨이, 발 킬머...연초엔 그리운 스타들 만나볼까

    서기, 탕웨이, 발 킬머...연초엔 그리운 스타들 만나볼까

    새해를 맞아 향수를 자극하는 재개봉 영화들이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MZ세대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겠지만, 아재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배우들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25일 개봉한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스턴트맨 로이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5명의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들려주는 내용의 영화이다. 18년 만에 감독판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화면이 감각적이다. 특히 로이 역에 시리즈 ‘푸싱 데이지스’와 ‘브레이킹 던’, ‘파운데이션’, 영화 ‘호빗’,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에서 얼굴을 비춘 배우 리 페이스가 등장한다. 196㎝나 되는 큰 키에 선 굵은 얼굴로 주목 받은 그의 이십 대 후반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타셈 감독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전 제작진과 배우에게 그를 “실제로 걷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리가 12주 동안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연기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31일 개봉한 영화 ‘밀레니엄 맘보’는 대만 뉴웨이브 시네마를 대표하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밀레니엄 당시 대만에서 방황하는 청춘 비키가 사랑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내용이다. 특히 비키 역은 배우 서기가 맡았다. 배우 생활 초기부터 섹시한 이미지만 부각됐던 그는 이 영화에서 발랄하면서도 때론 우울하고 때론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당시 ‘책받침 요정’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던 그의 풋풋한 모습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1일 개봉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는 어느 날 편지를 받은 한 여성이 학창 시절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추억하는 내용의 영화이다. 1995년 일본에서 개봉한 뒤 우리나라 대학가에 불법 유통됐고, 1999년 개봉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로 이와이 감독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설원을 배경으로 빼어난 영상미를 감상할 수 있다. 얼마 전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청순한 모습도 눈에 아린다. 같은 날 개봉하는 이안 감독의 ‘색, 계’는 1930년대 후반의 홍콩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영화다. 대학 연극반의 왕 치아즈가 친일파 핵심 인물이자 정보부 대장인 이를 암살하기 위해 막 부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의도적인 접근에도 이와 왕 치아즈는 서로에게 빠져든다. 2007년 개봉 당시 왕 치아즈와 이를 맡은 주연 배우 탕웨이와 양조위의 정사 장면으로 화제가 됐지만, 역사적 흐름에 휘말린 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수작으로 꼽힌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록스타 짐 모리슨의 이야기 다룬 올리버 스톤 감독의 ‘도어즈’는 다음 달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1960년대 말, 혁신적인 음악으로 록의 역사를 새로 쓴 밴드 도어즈와 이를 이끄는 짐 모리슨의 폭발적인 무대, 그리고 뒷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모리슨과 ‘싱크로율 200%’로 화제가 됐던 배우 발 킬머의 신들린 연기가 눈에 띈다. 짐 모리슨의 복잡한 성격과 무대를 장악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리고 퍼포먼스까지 실감 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트 마이 파이어(Light My Fire)’, ‘디 엔드(The End)’ 등 주요 곡을 직접 소화했는데, 당시 도어즈의 멤버들조차 킬머의 모창에 놀랐다는 후문으로도 유명하다.
  • 오세훈 “새해엔 규제 철폐...경제 숨통 틔우고 활력 회복”

    오세훈 “새해엔 규제 철폐...경제 숨통 틔우고 활력 회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를 맞아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내겠다는 각오로 본격적인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역사적으로 규제를 줄여 번영한 사례는 많지만 규제를 늘려 성공한 국가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이라며 “건축분야 층수 제한 완화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포함한 규제 철폐”를 거론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성과로는 디딤돌 소득, 서울런, 미리내집 등 ‘약자동행 특별시’ 시정철학을 거론했다. 또 10년간 멈췄던 재개발, 재건축 정상화로 도시 개발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 도시경쟁력 순위 상승, 기후동행카드, 손목탁터 9988 등 밀리언셀러 정책도 거론했다. 오 시장은 “하비만 아직 시민의 삶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주거 문제, 노인 빈곤율 등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놓다”며 “근본적인 원인 요법으로 규제 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원과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등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신년사 서두에 앞서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 새해 첫 해돋이 전국 대부분 지역서 볼 수 있다

    새해 첫 해돋이 전국 대부분 지역서 볼 수 있다

    새해 첫날인 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1월 1일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은 맑겠으며 나머지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동해안에서는 2025년 첫 일출이 잘 보이겠고, 다른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 일출 시각은 서울은 오전 7시 47분, 강릉 오전 7시 40분, 대전과 청주는 오전 7시 42분, 광주 오전 7시 41분, 대구 오전 7시 36분, 부산 오전 7시 32분, 제주 오전 7시 38분이다. 전국의 해돋이 명소별로는 강릉 정동진은 오전 7시 39분, 포항 구룡포 오전 7시 32분, 제주 성산일출봉 오전 7시 36분, 설악산 오전 7시 42분, 소백산 오전 7시 39분, 오대산 오전 7시 41분 등이다. 새해 첫날 오전 3시부터 9시 사이에는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1㎝ 미만의 눈이 내리겠다. 그 밖의 강원 내륙과 산지에도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일출을 보려고 이른 시간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내리는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기온을 웃돌겠지만, 경기 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춥겠다. 새해 첫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0도로 예보됐다. 2일에도 아침 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3도, 낮 기온은 4도에서 11도로 예상된다.
  • “곶감 농가를 살리기 위한 축제로 오세요.”

    “곶감 농가를 살리기 위한 축제로 오세요.”

    겨울철 대표 간식 중 하나인 곶감 관련 축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 속에 경남 산청과 충북 영동, 경북 상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곶감 주산지에서 잇따라 열린다. 산청군은 새해 1월 2~5일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제18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애초 예정됐던 개막식과 주부가요열창 등 공연 행사는 일체 열리지 않는다. 소원지 달기를 비롯해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곶감경매, 곶감떡메치기, 곶감호떡 만들기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연간 1300여 농가가 생산하는 2700여t의 곶감 소비 촉진을 위해 축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영동군도 같은 달 3∼5일 ‘2025영동곶감축제’를 연다. 3일 오후 예정됐던 개막식과 축하공연, 난계국악단 연주회 등이 모두 취소된다. 곶감 음식 만들기 경연과 레크리에이션 등도 열리지 않는다. 대신 행사장인 영동천 하상 주차장에서는 곶감 등 농특산물 판매 부스만 운영된다.군 관계자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다중이 집합하는 공연 등을 모두 없애는 대신 농민 피해를 우려해 판매장만 제한적으로 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주시도 같은 달 9~13일 4일간 상주경상감영공원에서 ‘2025 상주곶감축제’를 마련하다. 올해 축제는 총 54개의 곶감판매부스를 마련, 역대 곶감축제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장에서는 상주곶감 임금님 진상 재현과 상주곶감깜짝경매·곶감가요제 등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회전눈썰매·마술쇼·저글링 등의 놀이가 이어지고 회전바비큐·연돈볼카츠·군고구마 등 풍부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구이존이 운영된다. 코레일은 곶감축제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곶감축제장과 함창명주테마파크·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파머스룸(농장파케먹이주기체험)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기차+버스’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 성남시 ‘달빛어린이병원 제2호’ 서현365의원 지정

    성남시 ‘달빛어린이병원 제2호’ 서현365의원 지정

    성남지역에 두 번째 달빛어린이병원이 새해부터 운영된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서현365의원(N타운빌딩 6층)을 달빛어린이병원 2호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역 내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은 지난 10월 분당구 정자동 산타마리24의원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운영하며, 시도지사가 지역 내 병의원 중에서 시군 보건소를 통해 신청받아 지정한다. 서현365의원은 2025년 1월 1일부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이용 환자들이 약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협력 약국인 정성약국은 매일 밤 10시까지, 대화약국은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은 이번 신규 지정한 서현365의원을 포함해 103곳이다.
  • 임성재, 새해 맞아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돌파 도전

    임성재, 새해 맞아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돌파 도전

    임성재가 새해를 맞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0만달러)에 출전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약 442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PGA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3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통산상금 30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인 임성재는 6시즌 만에 상금으로만 2989만 9508달러(약 440억 5600만원)를 벌어들였다. 올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임성재는 그렇지만 26개 대회에 출전해 628만 6205달러(약 92억 6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25시즌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원래 전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었다. 그렇지만 출전자가 너무 적어 전년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까지 문호를 넓혔다가 지난해부터는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까지도 나올 수 있게 되면서 단 60명만 출전한다. 총상금 2000만달러짜리 특급 지정대회 중 하나로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에 달한다. 임성재는 5년 연속 출전 중이다. 한국선수 중 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최경주(3280만 3596달러)와 임성재, 김시우(2671만 3555달러), 안병훈(1888만 3345달러), 김주형(1482만 2724달러), 이경훈(1270만 2973달러), 강성훈(1051만 4382달러) 등 7명에 불과하다.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성탄절 기간 음식을 준비하다 손을 다쳐 출전하지 않고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출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올린 잰더 쇼플리(미국)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PGA 투어 닷컴은 임성재를 우승 후보 4위로 전망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1983년 이후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병훈, 김시우도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특히 안병훈은 지난해 처음 출전해 4위를 차지한 만큼 기대를 모은다.
  • 한라산탐방 예약제 해제했더니 탐방객 47% 늘어… 새해맞이 야간산행은 허용

    한라산탐방 예약제 해제했더니 탐방객 47% 늘어… 새해맞이 야간산행은 허용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해제한 한달동안 탐방객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정상가는 2개코스인 성판악 및 관음사 탐방로에서 예약제를 해제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모두 2만 9029명의 탐방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달래밭까지 3시간, 정상까지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9.6㎞ 성판악 탐방로는 이 기간 동안 1만 9640명이 몰리면서 2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탐방했다. 반면 삼각봉까지 3시간 20분, 정상 5시간 소요되는 8.7㎞ 관음사 코스는 1만명에 가까운 9389명이 탐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약제가 적용됐던 전년 동기 한라산 성판악 탐방객은 1만 3567명, 관음사 탐방객은 6419명으로 모두 1만 9986명이다. 올해 같은기간 탐방객이 47.8% 늘어난 셈이다. 2021년 1월 등반객 안전을 확보하고, 등반객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해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로 도입된 탐방 사전예약제에 따라 성판악은 하루 1000명, 관음사는 500명 등 하루 1500명만 정상 탐방이 가능하다. 한때 방송연예인들이 한라산 정상탐방 인증샷을 올리면서 한라산 탐방 예약권을 불법 매매하려는 행위가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해프닝도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도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자유로운 한라산 탐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해제했다. 특히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이 함께 추진하는 ‘다시! 함께! 나눔! 온(ON) 제주관광대혁신 감사 추진 이벤트’의 일환으로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 달 동안만 예약제 해제가 이뤄졌다. 무안공항 참사로 지역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을사년 새해 첫 해돋이를 맞이하는 한라산 야간산행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새해 1월 1일 오전 1시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예정대로 허용하기로 했다. 정상 등반이 가능한 탐방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이며, 탐방 허용인원은 성판악 1000명 및 관음사 500명 등 총 1500명으로, 예약은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모두 완료됐다. 입산은 2025년 1월 1일 오전 1시부터 11시 30분까지 가능하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야간산행 탐방객들은 카풀 또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은 성판악·관음사 정상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을 위해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의 경우 1월 1일에 한해 오전 4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밀집도 완화를 위해 통제선을 강화하고, 현장관리 안전관리원을 3~4명 이상 배치한다. 한라산 전 탐방로 시설물 점검과 함께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응급구조용 안전용품을 준비하는 등 행사 전까지 안전사고 대비에 빈틈이 없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주요 도로 차량통제를 위해 한라산지킴이(20명)도 배치할 계획이다. 자치경찰, 소방, 도로관리부서 등 유관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교통통제, 도로제설작업 및 응급환자 이송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특히 2024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는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제주 산악안전대원이 추가 배치된다. 최근 한라산 탐방로에서 멧돼지가 출몰함에 따라 탐방로 곳곳에 행동요령 안내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큐알(QR)코드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성판악·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자치경찰을 배치해 탐방객 본인 확인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탐방객은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타인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큐알(QR)코드를 이용하다 적발될 경우 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입산을 불허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12월 31일부터 2025년 1월 1일까지 이틀간 개최 예정이었던 제32회 성산일출축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다만 성산일출봉을 자율적으로 등반하고자 하는 방문객들은 기존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오전 6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등반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축제 취소 결정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도민과 방문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슬픔에 빠진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 [2025년 신년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다음과 같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202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탈피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푸른 뱀처럼 담대한 혁신을 통해 새롭게 나아가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는 11대 의회 출범 3년 차를 맞아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서 다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번 시작된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큰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낸 세금이 매년 몇백억씩 투입되는데 효과가 미진하다면 과감히 중단해야 합니다. 서울시의회는 오직 시민 뜻에 따라 이를 앞장서 추진했습니다. 반면,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런과 같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정책들은 조례와 예산으로 함께 힘을 실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의회가 주도한 ‘서울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첫 해 보다 2배나 많은 525교, 9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초학력이 보장되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조례와 예산, 청원 등 총 673건의 의안을 처리하며, 보다 나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절박합니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서울시의회는 더욱 단단한 각오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 ‘일상이 편안한 서울’, ‘미래세대에 더 밝은 서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첫째, 민생 안정을 우선해 시민들의 ‘보통의 하루’를 지키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민생 안정을 최우선해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겠습니다. 약자 보호망은 더욱 촘촘하게, 사회의 허리인 중산층은 더욱 두텁게,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플레이어들이 뛰는 혁신의 운동장은 더 넓은 서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속해서 챙기고, 부족한 부분은 메워 서울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들을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또, 시민 한 분 한 분과 연결되어 공동체를 회복하고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둘째,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교육이 바로 서야 합니다.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시대 변화에 맞춰 내실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력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초등 2학년까지 확대되는 늘봄학교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인력, 인프라 등을 적시에 지원하고, 이제 첫발을 뗀 유보통합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습니다. AI시대 도입 예정인 디지털교과서는 조금 더디 가더라도 학생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셋째, 서울시의회 청렴도를 높이고 현장성을 강화하겠습니다. 경사이신(敬事而信)의 자세로 정성껏 일을 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특히 올해 서울시의회는 기관 청렴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렴이야말로 공직자들의 기본 덕목이자 시민 신뢰를 얻는 가장 우선된 일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현장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1월 1일자로 현장민원담당관을 신설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돌파구를 찾아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의회는 항상 ‘현장 속에서, 시민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시민 여러분의 기댈 언덕이 되겠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올해도 서울시의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 1. 1 서울시의회 의장 최호정
  • 북한군 떼죽음에도…김정은 “내년은 전승 원년” 푸틴에 편지

    북한군 떼죽음에도…김정은 “내년은 전승 원년” 푸틴에 편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 축하 편지를 보내 “2025년은 러시아군과 인민이 신(新)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 위원장이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과 영용한 러시아군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북러 군사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이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보낸 연하장에 대한 답신이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가장 진실하고 뜨거운 동지적 신뢰를 바탕으로 두 나라의 강국 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 나가겠다”며 “조러(북러) 사이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동지의 무거운 국가 영도 활동에서 보다 큰 성과와 러시아 인민의 번영과 복리, 행복을 축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방위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1만 1000여명을 파병해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 교전 중인 북한군에서 약 1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 박나래, 고향 비극에 눈물…“참사 지원에 써주세요” 직접 전화해 기부

    박나래, 고향 비극에 눈물…“참사 지원에 써주세요” 직접 전화해 기부

    코미디언 박나래가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조용히 기부에 나섰다. 박나래는 30일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참사 지원에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요청에 따라 기부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흰 국화꽃 사진을 올려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박나래는 전남 무안군 출신으로, 목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을 때 고향에는 “OOO 딸 박나래, MBC 연예대상 수상”이라는 축하 플래카드가 걸릴 정도로 지역 사회의 자랑이었다. 그가 고향에서 발생한 비극에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지원에 나선 모습에 네티즌들은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결함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만 구조되는 대형 참사였다. 안유성 셰프도 “가슴 먹먹해, 일하다 뛰쳐나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주목받은 안유성 셰프 역시 고향과 가까운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위로와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안유성 셰프는 30일 오전 직원들과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유가족들에게 김밥을 나눠주며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 없지만, 음식으로라도 봉사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광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그는 지역 식재료 연구에 힘써온 요리사로, 이번에도 무안 지역 음식점들과 협력해 500인분의 추가 음식을 마련했다. 안 셰프는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된 사람들이다. 가슴이 먹먹해 일하다 뛰쳐나왔다”며 새해 첫날에는 유가족들에게 떡국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공항에서는 안 셰프 외에도 대한적십자사, 시민단체 등 다양한 봉사자들이 담요, 생수, 빵 등을 제공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서울광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지도자는

    [서울광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지도자는

    내일이면 2025년 새해 첫날이다. 돌아보니 2024년처럼 다사다난한 해가 또 있었던가. 지난 10월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나라 전체의 축제 분위기도 잠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뜬금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만의 해제, 이어진 윤 대통령 탄핵소추로 나라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버렸다. 게다가 국정 공백 속 그제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45년 만의 계엄 선포로 인한 국격 추락은 수십년간 지켜온 K민주주의와 K콘텐츠의 위상을 하루아침에 뭉개 버렸다. ‘눈떠 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걸까. 국민은 아직도 그날 밤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뉴스를 계속 본다. 이제 와서 계엄과 탄핵 과정을 복기하는 것은 머리만 아플 뿐이다. 그러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이다. 당연히 가장 큰 책임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계엄 선포라는 월권을 휘두른 윤 대통령에게 있다. 무엇보다 복기하기 싫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취임 후 ‘언론 길들이기’에 주력한 윤 대통령은 계엄사를 통한 언론 탄압까지 도모했다. 그날 밤 많은 언론인들이 회사로 집결해 사무실을 지켰다. 최근 언론인 모임에서 한 선배는 ‘내가 붙잡혀 조사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탄핵안 통과 전후 사과 한마디 없이 ‘마이 웨이’를 외친 윤 대통령은 국민의 퇴진 요구에 ‘탄핵이 낫다’더니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전형적인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그럴수록 ‘위헌 계엄’ 심판의 속도는 빨라지고 형벌은 무거워질 것이다. 다음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고위급 인사들이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 전 장관과 그의 충암고, 육사 후배들의 ‘햄버거집 모의’까지 계엄 전후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충격은 커지고 있다. 그날 밤 용감한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을 것인가. 146일 만에 퇴장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끈 집권 여당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 계엄을 가까스로 해제했으나 윤 대통령 1차 탄핵 표결에 전체 108명 중 3명만 참여해 부결시켰다. 2차 표결에서도 12명만 찬성해 ‘계엄 옹호·탄핵 반대’ 정당으로 전락했다. 반성은 할 줄 모르면서 민심에 어깃장을 놓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윤상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게 다수 여론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절반 이상(52.6%)은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은 24%로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가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탄핵소추된 한덕수 국무총리, 이어 대행을 맡게 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내각은 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대체 무엇을 했나. 장관들 일부가 뒤늦게 “계엄 회의인지 몰랐다”, “우려를 표했다”고 변명했으나 계엄을 막아 내지 못했으니 ‘역사의 죄인’일 수밖에 없다. 2년 9개월여 전 ‘대통령 잘못 뽑았다’고 후회만 하지는 말자. 트라우마만 커질 뿐이다. 윤 대통령부터 군, 여당, 내각까지 책임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은 시간문제다. 새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은 새 술(혁신과 변화)과 새 부대(새 제도와 시스템)를 누릴 자격이 있다. 다만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 제대로 운영할 새 리더가 절실하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벛꽃대선’이니 ‘장미대선’이니 하며 수싸움을 하고 있다. 당권과 대권에 정신 팔린 정치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소통하고 협치할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이참에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개헌도 추진하자. 낡은 ‘87헌법체제’에 종언을 고하자. 최근 갤럽 조사에서 51%가 ‘현행 대통령제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환골탈태해야 한다. 민생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미경 논설위원
  • [자치광장] 빵도 장미도 모두 구민의 것

    [자치광장] 빵도 장미도 모두 구민의 것

    2025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마주한 혹독한 지방재정의 위기에 서울 노원구도 자유롭지 못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 사정이 어렵다는 걸 주민들도 아는지 올해 재밌었던 축제나 행사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지 물어오곤 했다. “노원구 축제는 다르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슬리퍼 신고 나와서 아이와 함께 박수 치며 들으니 문화도시란 실감이 난다”던 주민들이었다. “걱정 마십시오. 새해엔 더 깜짝 놀랄 일들이 있을 겁니다”라고 답하며 ‘빵과 장미’에 대한 이야기가 뇌리를 스쳐 지났다. ‘빵과 장미’는 1911년 미국 시인 제임스 오펜하임의 “우리가 싸우는 것은 빵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장미를 위해서도 싸운다”에서 유래했다. 이듬해 매사추세츠주 로런스 파업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구호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빵이 생존이라면 장미는 존엄이다. 그중 장미는 역사적으로 여성의 지위 향상, 인권, 연대할 권리를 의미해 왔다. 생존, 그 이상의 가치다. 21세기 현재 한국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생존 이상의 가치로서 삶의 풍요를 줄 수 있는 것은 문화라고 확신한다. 그동안 복지 위주의 행정 수요 속에서도 ‘문화도시 노원’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문화야말로 전체 구민을 위한 복지라고 설명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자치구 단위에서 문화는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수용돼야 하는가. 먼저 가깝고 개방된 곳에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명소인 ‘불암산 철쭉제’와 집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찾아가는 오케스트라’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만큼 공공의 참여를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작품의 기획과 전시까지 어린이, 주민들이 참여한 ‘달빛산책’,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의 창의적인 몸짓을 수용하는 ‘댄싱노원’이 그 사례다. 지역의 특성을 담는 것도 중요하다. 뜨는 상권 경춘선 공릉숲길에서는 ‘커피축제’와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를 모태로 한 ‘노원수제맥주축제’가 첫 개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단숨에 대표축제로 거듭났다. 이에 더해 우수한 품질까지 인정받고자 ‘수락산 선셋음악회’, ‘경춘선 가을음악회’는 매년 국내 최정상급 출연진과 시스템으로 주민들이 귀호강하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계절마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문화 행사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기 머무르지 않고 상설화된 무언가가 필요했다. 심혈을 기울인 노원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사업이 최근 완성됐다.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지 않아도 될 만큼의 명품 공연을 선사할 시설을 갖췄고, 부족했던 공공미술관을 새로 더했다. 회관의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앞서 주민들에게 말한 깜짝 놀랄 일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신년음악회와 잭슨 폴록을 포함한 ‘뉴욕의 거장들’ 전시가 새해 첫 달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구청장이 짊어진 지역의 과제 중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자립을 위한 복지와 직주락 집약도시로의 도약이 ‘빵’을 위한 것이라면, 풍요로운 문화와 건강한 여가는 ‘장미’다. 빵도 장미도 모두 구민의 것이어야 한다. 빵이 엄중하다고 장미의 쓸모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빵과 장미는 양자택일이 아니다. 빵만 중요하다는 이분법적인 접근은 장미 외에도 모든 것들을 하찮게 만든다. 결국에는 우리 삶의 존엄성마저도. 생의 여러 난관 속에서도 구민들의 마음에 장미 한 송이씩을 품는 노원의 2025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 풍암호 품은 광주 중앙공원, 새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확 바뀐다

    풍암호 품은 광주 중앙공원, 새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확 바뀐다

    마을숲 11개·테마숲 8개 함께 조성서로 다른 주제 특색 있게 꾸며 연결광장·산책·휴식 공간·운동 시설 배치인근에 금호·화정·풍암 지구 아파트‘금호호반리젠시빌’ 등 직접적 수혜삶의 질 개선·골목상권에 활력 기대풍암호를 품은 광주 최대 민간공원 ‘중앙공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내년에 140만 광주시민에게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된 공원 내 불법 건축물과 불법 매립 쓰레기, 방치 폐기물 처리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중앙공원을 명품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공사가 이달 초부터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공원 조성 사업을 시행하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73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을 크게 세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가 권역’은 서구 금호2동~마재초등학교 부근~금호중학교 후문~쌍촌동 구 재활용처리 업체 밀집지역~~화정동 백일지구 대주아파트 부근~화정동 우미아파트 부근으로 이어지는 중앙공원 외곽을 돌아 조성되는 ‘마을숲’이다. ‘나 권역’은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남측에 설치되는 빛물정원과 공원주차장 등 풍암호수 부근에 들어서는 시설들이다. 마지막으로 ‘다 권역’은 풍암호수 공원을 중심으로 북측 아세아청년언덕과 치유의 숲, 새로 조성되는 장미원 등이 포함된다. 최근 착공된 구간은 가 권역의 마을숲과 이를 잇는 산책로다. 마을숲은 7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중앙공원 1지구 공원시설 인근 거주 시민들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중소 규모의 생활형 공원으로, 경작지나 분묘 밀집지역 등 중앙공원 외곽 훼손지에 조성된다. 중앙공원 1지구는 금호지구와 화정지구, 풍암지구에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새로 조성되는 마을숲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멋진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총 11곳이 조성되는 마을숲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12만 2600㎡(약 3만 7000평)로 축구장 13개 면적에 이른다. 중앙공원 전체 면적이 워낙 넓다 보니 마을숲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하나의 규모가 결코 작지 않다. 금호2동 거주민과 새로 조성되는 중앙공원 롯데캐슬시그니처 2블록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마을숲1의 경우 면적이 1만 4000㎡(4235평)에 이른다. 인접한 마을숲2는 1만 600㎡(3206평), 마을숲3은 1만 1000㎡(3327평) 규모다. 마을숲을 서로 연결하는 산책로도 조성된다. 부영아파트(718가구)와 금호대주파크빌 1차(1242가구), 금호호반리젠시빌 5차(701가구), 금호베스트빌(256가구), 중흥1단지아파트(1437가구), 주은아파트(422가구), 송촌파인힐아파트(438가구)가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호1동과 중앙공원 북서쪽에 면하는 마을숲4, 5, 6 역시 면적이 4만㎡(1만 2100평)로 규모가 작지 않다. 호반리젠시빌 3차 아파트, 광주도시공사 1단지 아파트, 금호시영 3단지 아파트, 금호동 삼능공간아파트, 금호초등학교 등이 수혜 지역이다. 서로 다른 특색과 주제를 도입해 조성되는 각각의 마을숲에는 주로 광장과 산책·휴게공간, 어린이 놀이터, 노인들을 위한 휴게공간, 청소년 운동시설이 배치된다. 마을숲4는 청소년 특화공간으로, 운동공간과 집라인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마을숲6은 맨발산책로 등이, 마을숲7은 노령층 이용시설로서 시니어놀이마당(운동시설)과 휴게시설이 조성된다. 중앙공원 인근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을숲을 대규모로, 동시다발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공원 부족 현상’에 시달려 온 광주시의 현실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공동주택 인근에 조성된 자그마한 근린공원 한 곳이 부동산 가치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 외에도, 마을숲으로 인해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침체된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기나긴 토지 보상과 인허가 기간, 잦은 설계변경의 시간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만큼 사업시행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1단계 마을숲 및 산책로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중앙공원의 진주이자 핵심 시설인 ‘풍암호수공원’ 조성을 위해선 충분한 공사 기간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에서 1단계 공사는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현실적으로 풍암호수를 제외한 나머지 권역의 공사를 우선적으로 끝내야 한다는 점도 감안했다. 다만 공사가 조기에 마무리되더라도 광주시가 조기 준공된 공원시설의 기부채납 절차를 얼마나 빨리 처리해 주는지가 시민들의 공원 이용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원이 정식 개방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으려면 시설 준공뿐만 아니라 관리주체가 정해져야 하고 관리예산도 확보돼야 하는 등 행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중앙공원 1지구의 공원시설 조성 공사는 이제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과 호수공원 조성, 대규모 장미원 조성 등 핵심적인 공사를 앞두고 1단계 마을숲과 산책로 조성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공원 1지구의 면적은 243만 5516㎡ 규모로 광주시 전체 민간공원의 약 30%를 차지한다. 거대한 숲을 포함한 풍부한 녹지 공간을 자랑하며 풍암호수를 중심으로 수변 공간까지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이 같은 자연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중앙공원 1지구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중앙공원 1지구에는 11개 마을숲과 함께 8개 테마 숲이 조성된다. 8개로 구성된 테마 숲은 ▲어울림 숲 ▲청년의 숲 ▲치유의 숲 ▲가족의 숲 ▲활력의 숲 ▲장미원 ▲우듬지 숲 ▲기록의 숲 등이다.
  • 강남, 지속가능 발전 4대 분야 18개 목표 설정

    강남, 지속가능 발전 4대 분야 18개 목표 설정

    서울 강남구는 새해를 맞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경제·사회문화·환경·협력의 4대 분야와 18개 목표를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해 1월 지속가능발전 기본 조례를 제정한 뒤 지난 3월 전문가와 부구청장, 국·단·소장으로 구성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어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 부서 인터뷰, 주민 의견 수렴, 전문가 간담회, 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계획을 완성했다. ‘강남형 혁신, 멈추지 않는 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스마트 경제도시 실현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강남형 복지체계 구축 ▲출산 장려 정책 등 강남구의 특성을 반영해 68개의 단위사업과 191개의 세부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상위계획에는 없지만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생 문제 대응을 목표로 난임부부 지원, 출산·양육지원금, 아이돌봄서비스 강화 등 실질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추가했다. 또 18개 목표명의 첫 글자를 ‘지속가능발전’으로 조합해 이번 계획이 구정의 핵심 원칙임을 강조했다. 기본전략은 내년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강남구의 지속가능발전의 근간이 될 중장기계획으로 5년마다 재검토·정비하고, 추진계획은 2025~2029년 내용으로 5년마다 수립하게 된다. 전 부서는 2년마다 지표에 따른 지속가능발전 이행보고서를 발행·공표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2025년 강남구 개청 50주년을 맞아 이번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은 강남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생활체육 튼튼 송파

    서울 송파구는 새해부터 서울 자치구 최초로 송파구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의 임금체계를 근무 경력을 반영하는 호봉제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송파구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지역 공공시설에서 구민 대상의 다양한 체육수업을 펼치고 있다. 지도경력은 각각 다르지만, 고정된 기본급으로 신입 지도자와 다년간 근무한 지도자 간의 임금 격차가 적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송파구는 생활체육근로자들의 경력을 반영하는 구 차원의 보수체계 개편에 나섰다. 경쟁력 있는 경력직 지도자들의 사기를 높여 조직 이탈을 막고 장기근속과 경력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새 임금체계는 생활체육지도자의 개인별 경력 연수에 따라 합리적으로 급여가 책정된다. 공무원봉급표와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지도자 기준 기본급을 비교해 유리한 쪽을 적용하고 호봉에 따라 구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구 차원에서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의 근무환경과 복지 개선을 통해 지역 체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 해맞이 명소 선유교 안전점검 끝!

    영등포, 해맞이 명소 선유교 안전점검 끝!

    서울 영등포구가 새해 해맞이 명소인 선유교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역별 인원 제한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예년보다 더 철저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 해맞이객들이 안심하고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소관 부서는 영등포경찰서, 영등포소방서 등과 함께 합동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수시로 한다. 새해 당일에는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선유교를 구역별로 색상으로 구분하고, 구역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구역은 분홍, 보라, 빨강, 초록으로 나뉘며 해당 색상의 팔찌는 현장에서 사전 배부된다. 이를 통해 입장 인원을 효율적으로 제한해 현장의 혼잡도와 인파 밀집을 줄인다. 또한 선유교 위 경사나 계단에서의 원활한 이동과 안전을 위해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새해에도 안전하고 편안한 구민 일상을 지켜 낼 수 있도록 빈틈없는 안전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아시아나 대표에 송보영 내정

    아시아나 대표에 송보영 내정

    대한항공에 통합되는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내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공시를 통해 송 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며 대표이사 내정 사실을 알렸다. 송 본부장 외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됐던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과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도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새해 1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을 선임한다.
  • 새해 전야제 ‘볼드롭’ 행사 열린 뉴욕 타임스스퀘어

    새해 전야제 ‘볼드롭’ 행사 열린 뉴욕 타임스스퀘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앞에서 새해 전야제 행사 관계자가 형형색색의 종이를 뿌리며 리허설을 하고 있다. 1월 1일 자정엔 타임스스퀘어 연례 전통인 ‘타임스스퀘어 볼 드롭’이 펼쳐진다. 볼 드롭은 건물 위에 설치한 크리스털 공이 43m 아래로 떨어지며 해당 연도의 숫자를 밝히는 퍼포먼스다. 이후 불꽃놀이와 함께 시민들의 새해 소망이 적힌 색종이 등 약 1.4t이 뿌려진다. 뉴욕 AP 연합뉴스
  • 은행 예금자 보호 한도 1억으로 2배 확대, 공매도 3월 31일 재개… 실손 청구 전산화

    내년부터 금융권에 맡긴 예금 중 보호받을 수 있는 금액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를 공개했다. 이번 예금자보호법 개정은 2001년 이후 24년 만으로 개정안 공포 후 1년 이내 시행된다. 1월부터는 계좌번호 입력 실수로 잘못 송금한 금액도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 이용자를 개인에서 법인까지 확대하는 한편 청년도약계좌 기여금도 월 최대 3만 3000원까지 커진다. 금융회사를 대상으로는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하는 책무구조도가 시행된다. 내년 3월 31일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도 시행된다. 기관 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반드시 구축해야 하고, 기관과 외국인도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90일 이내로 갚아야 한다. 연장까지 포함한 공매도 기간은 1년이다. 4월부터는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에 사용됐다고 의심되는 계좌를 최대 1년간 지급 정지시킬 수 있다.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 행위자는 금융투자상품 거래 및 상장사 임원 선임·재임을 제한받는다. 상반기 중으로는 한국거래소 단일시장 체제이던 주식시장에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한다.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는 2분기, 의원 약국 대상 보험 청구 절차가 간편해지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10월 중으로 시행된다.
  • 40년 인권 전도사로… “퇴임 대통령의 새 정의 내려”

    40년 인권 전도사로… “퇴임 대통령의 새 정의 내려”

    ‘캠프데이비드 회담’ 냉전 탈피 주역北·수단 등 분쟁 지역서 중재자 역할꾸준한 반전 운동으로 ‘노벨평화상’바이든 “비범한 지도자 잃어” 성명 시진핑 “깊은 애도”… 세계가 추모 29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조지아 플레인 자택에서 영면한 지미 카터 제39대 미 대통령은 땅콩 농장 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민주당 소속 대통령까지 등극한 인물이다. 1962년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1976년 대선에서 중앙 정치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 후보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근소하게 꺾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재임기였던 1970년대 후반 미국은 극심한 경기 침체, 석유파동, 444일에 걸친 이란의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말 그대로 격동의 혼란기였다. 임기 내내 저조한 지지율을 면치 못했던 그는 1980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배해 미 역사에서 보기 드문 ‘4년 단임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외교적으로는 1979년 미중 수교를 이끌고 1978년 이스라엘·이집트 정상을 초대해 중동 평화의 초석이 된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주선하는 등 냉전 종식의 싹을 틔운 주역이었다. 그의 진가는 1981년 퇴임 이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1982년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카터재단을 설립, 평화·인권 전도사로 나섰고 ‘해비탯’ 프로젝트(사랑의 집 짓기), 질병 근절, 민주주의 수호에 적극 나서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떨쳤다. 북한과 에티오피아, 수단 등 국제분쟁 지역에서 중재자로 활동한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설에서 “전쟁은 항상 악이고, 절대로 선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등 반전운동에 헌신했다. 전기 작가 조너선 앨터는 현직 때 평가절하됐던 그를 “미국 역사상 가장 오해받는 대통령”으로 묘사한 바 있다. 다만 1994년 북핵 위기 때 북한 방문 등 외교 개입 행보를 두고 미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여러 명연설을 남긴 그는 스스로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나은 ‘전임 대통령’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동성애 등 사회적 논쟁에 진보적 견해를 보인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다. 말년에 피부암 등 건강 문제를 겪은 그는 지난해 2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임종 간호 돌봄을 받아 왔다. 평생 정치적 동반자였던 ‘강철 목련’ 로절린 여사와의 순애보도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7월 결혼 75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여사를 향해 “(결혼 생활 내내 내게) 꼭 맞는 여성이 돼 줘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여사는 지난해 11월 96세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전에 추도사를 부탁받았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애도했다. 전직 미 대통령과 세계 지도자들도 일제히 추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는 은혜와 존엄, 정의, 봉사의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줬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강한 신앙과 가치관을 원동력 삼아 사회 정의, 인권에 대한 헌신으로 대통령직 이후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장을 지시했고 새해 1월 9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했다. 장례식은 정치적 고향인 조지아 애틀랜타와 워싱턴D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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