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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한민국 운명이 달린 골든타임 5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운명이 달린 골든타임 5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정유년 새해 아침은 왠지 무거웠다. 지난해 우리 모두가 해괴한 사건을 경험하며 허탈한 연말을 보냈고 그 불안한 기운은 여전히 먹구름처럼 새해를 덮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올해 앞당겨질지도 모르는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며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 할 것이다. 백만 인파의 촛불 결기는 또 다른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기다려야 한다는 애처로운 염원인 것 같다. 우리는 1987년 이래 매 5년마다 전임자에게 실망하고 새로운 지도자에게 희망을 거는 일을 되풀이했다. 그런데 그 5년은 한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긴 시간이다. 때로는 5년이나 10년도 안 되는 시간에 한 국가의 민주주의가 괴물 같은 독재 체제로 변하기도 한다. 독일은 히틀러의 나치당이 1933년 민주적 선거로 집권한 후 불과 수년 사이에 전혀 다른 파시스트 국가로 변했다. 일본의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가 1925년 치안유지법 제정으로 사실상 끝나고 군국주의 체제로 변하는 데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0월 유신이 선포되고 6년이 지난 1979년 가을 한국은 이미 전혀 다른 나라가 돼 있었다. 국제 질서는 어떨까. E H 카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희망적인 이상주의가 불과 20년 만에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으로 이르는 역사를 저서 ‘20년간의 위기’를 통해 이미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마찬가지로 25년 전 냉전이 끝났을 때 인류는 평화와 협력이라는 미래 희망을 썼다. 그러나 우리 대통령 5명이 바뀌는 동안 세계는 당초의 희망과는 달리 다자주의와 국제협력주의는 쇠퇴하고, 신자유주의의 탈을 쓴 이기적 적자생존의 시대로 변이했다. 지금 푸틴의 러시아는 과거 소련의 위상을 되찾고자 슬라브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시진핑의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외치며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다. 아베의 일본도 옛 일본제국의 향수를 고취한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가 곧 미국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다. 몇 주 전 ‘이코노미스트’지는 표지 기사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신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마초 근성의 강력한 지도자들이 민족주의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불행하게도 미·중·일·러,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이다. 특히 앞으로 5년간 중국과 일본의 정치 일정이 각자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올가을 개최되는 제19차 중국공산당대회와 다음해 3월 인민대표자회의 후 시진핑의 권력은 더욱 강화되고, 이 시기 중국의 대외 정책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또한 오는 12월 난징(南京)학살 80주년, 2019년 5·4운동 100주년, 그리고 중국공산당 창립 100주년의 해인 2021년을 맞이하면서 항일투쟁의 역사가 새롭게 부각되고, 반일 민족주의와 중화중심주의는 한층 더 고조될 것이다. 한편 2018년은 일본의 메이지(明治)유신 150주년의 해다. 메이지유신은 일본의 우익사상과 배타적 민족주의의 원천이다.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은 후쿠자와의 탈아입구(脫亞入歐)론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도 일본의 민족주의를 부추길 것이다. 이미 주요 언론이나 싱크탱크들은 주변 강대국들의 신민족주의가 경제, 정치, 안보, 문화 모든 분야에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 역사 갈등, 미·중 간 대립 등 동북아시아의 긴장과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추론이다. 그런데 우리는 매 5년 동안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그 5년이 되풀이되는 동안 우리 주변의 국제적 환경은 얼마나 변했는지에 관해서는 무관심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앞으로 5년간의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금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2년 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할까. 북한 핵 문제와 남북 관계, 트럼프 미국과의 한·미 동맹, 중국·일본과의 관계 설정 등 어느 한 가지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는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험악한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뽑아야 할까. 5년 후 우리의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올해야말로 희망을 또 한번 담아 본다.
  • [In&Out] 정치테마주 척결,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In&Out] 정치테마주 척결,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흔히 증권시장을 탐욕과 공포가 반복되는 시장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과도한 탐욕으로 거품이 생성되고 비이성적으로 과열되다가 어느 순간 두려움이 커지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거품이 붕괴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특징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바로 ‘테마주’ 열풍이다. 본래 테마주라는 용어는 한 주제를 가진 이벤트에 의해 같은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군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호텔, 백화점, 항공사는 각각 다른 업종이지만 해외 관광객과 관련된 종목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한류 붐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경우 이러한 기업들에는 공통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해외 관광객 테마주라 하여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정치 테마주와 같이 기업 실적이나 산업 특성과 무관하게 형성되는 경우 주로 발생하게 된다. 우리 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극성을 부린 시기로는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꼽는다. 당시 유력 대선후보가 제시한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건설주들이 급등락하여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후보별 정책, 후보자와의 인맥 등에 따라 150여개 종목이 대선 테마주로 등장했고 2012년 6월 1일 기준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테마주 주가는 대선 전일인 12월 18일 0.1%까지 내려앉아 투자자 피해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2012년 대선 당시, 건강보험 개혁을 주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하여 건강 관련 산업이, 에너지산업 규제 완화를 주장한 밋 롬니 후보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업종 산업이 각각 후보별 테마주로 부각되었다고 한다. 다만 학연, 지연 등 인맥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후보나 정당의 공약을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우리나라 정치 테마주의 경우 상당수가 특정 정치인과 경영자의 친분 등 검증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발생하고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경향을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대선 때와 같은 우(愚)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금융당국, 검찰, 거래소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의 집중 관리 및 신속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먼저 감독당국과 함께 ‘시장안정화 협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하여 필요 시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시장경보기준 강화 및 적극적인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를 통하여 이상 급등 조기 진화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 규제의 적극 활용을 통하여 규제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하지만 테마주는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관계기관들의 노력만으로 비정상적인 이상 급등 현상을 근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장에 직접 참가하는 상장기업과 투자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상장기업은 자신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루머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자들은 해당 테마의 실체를 확인하여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한편 인터넷 또는 방송 등의 허위 사실·풍문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하는 ‘사회적 감시자’ 역할을 잘한다면 정치 테마주에 따른 부작용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듯 관계기관과 상장기업, 투자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정유년 새해에는 정치 테마주가 사라지고 건전한 투자 행태가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 [자치광장] 소액 기부문화의 원년으로/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소액 기부문화의 원년으로/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기부’는 한 나라의 국민의식 수준과 나눔 온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자신이 소유한 것을 이웃과 나누는 마음은 성숙한 국민의식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른바 기부행위는 개인의 이윤 추구가 아니라 개인의 정서와 가치관에서 우러나오는 인간다운 윤리적 의무이며 사회공헌이다. 그런데 최근 탄핵 정국과 경기 위축이 지속하면서 나눔과 기부 물결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과 혼란한 정국 속에서 연말 기부가 저조한 가운데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목표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지난달 26일 현재 49.3도였고 새해가 시작된 1일에도 73.3도이다. 목표액은 3588억원인데 지난달 26일에는 1770억원에 불과했고 1일 현재 모금액은 2630억원이다. 사회 전반에 기부 심리가 위축된 탓인 것 같다. 당장 매출이 줄어들고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소극적이다. 청탁금지법인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나눔과 기부가 줄면서 어려운 이웃들은 당장 올겨울을 날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 사회가 나눔과 기부를 생활문화로 정착시키려면 먼저 투명한 사회를 열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투명성 확보로 많은 소액 기부자들이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민선 5기부터 정책의 기조로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연말 기준으로 430가구에 21억 7000만원을 기부했다. 바로 주민 모두의 신뢰를 바탕으로 나눌수록 커지고 기쁨을 느끼게 하는 나눔의 정신이 살아 있는 덕분이다. 결연가정을 후원기부자와 바로 연결해 기부의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했다.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민을 통합하고 난국을 극복하려면 다시 한 번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소액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작은 후원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이것이 우리 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가져오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겨울, 소액기부에 많은 국민이 동참했으면 한다. 나눔과 기부는 소외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사회온도를 높여 건강한 시민사회가 되려면 우리 모두 기부문화 확산에 마음을 모아야 한다. 탄핵 정국과 경제적 어려움을 우리 국민의 힘으로 다시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꿈꾼다. 2017년,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의 새로운 원년이 되길 희망한다.
  • 정유년 첫둥이의 힘찬 울음

    정유년 첫둥이의 힘찬 울음

    1일 0시 서울 중구 제일병원 분만실에서 신정란(41)씨가 정유년(丁酉年) 새해 첫 아기로 기록된 2.92㎏의 건강한 딸을 품에 안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신씨와 남편 우대균(38)씨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로 새해 첫날 첫째 아이를 얻은 기쁨을 나타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축하카드와 신생아 용품, 과일 바구니를 보내고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새해둥이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큰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병원 제공
  • 대한항공, 새해 첫 고객맞이 행사

    대한항공, 새해 첫 고객맞이 행사

    대한항공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17년 새해 첫 고객맞이’ 행사를 가졌다. 첫 고객으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에 입국한 중국인 리징징(26)이 뽑혔다. ‘새해 첫 고객맞이 행사’는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새해 고객 행사다. 리징징은 “평소 좋아하던 한국 음식과 쇼핑 등을 즐길 예정이고 이렇게 뜻깊은 환영을 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종대 대한항공 인천공항지역본부장 등 관계 직원들이 참석해 리징징에게 중국 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 왕복항공권 2장,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 숙박권 1장, 인하국제의료센터 VIP 건강검진권 1장 등을 선물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목할 선수 15인 선정 박성현의 눈부신 새해

    주목할 선수 15인 선정 박성현의 눈부신 새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박성현(24)이 ‘2017년에 주목할 15명’에 선정됐다. 미 골프채널은 1일 올해 지켜봐야 할 선수 15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박성현은 남자 선수인 앤드루 존스턴(28·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리스트에 올랐다. 순위는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국내 무대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박성현은 이달 LPGA 투어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앞서 비회원 자격으로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여러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될성부른 떡잎’임을 증명한 박성현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골프채널은 박성현을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2016년 유일하게 LPGA 투어 소속이 아니었던 주인공이며 한국투어 상금왕 출신”이라고 소개한 뒤 “LPGA 투어 대회에 7차례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상금 70만 달러(약 8억 4000만원)를 벌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2017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박성현과 함께 뽑힌 여자선수 7명 가운데는 한국계인 노무라 하루(25·일본)와 앨리슨 리(22·미국)도 포함됐다. 골프채널은 노무라에 대해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를 둔 선수”라면서 2016년 LPGA 투어 2승을 거둔 사실을 소개했다. 부모 모두 한국인인 앨리슨 리에 대해서는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지만 이제 겨우 22세”라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선정한 ‘2017시즌 주목할 (남자)선수 30명’에는 김시우(22)가 2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김시우는 18세에 최연소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며 “지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B손보 짜릿한 출발

    KB손해보험이 새해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KB손해보험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17 V리그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7승13패(승점 23)로 5위 우리카드(9승10패, 승점 28)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아르투르 우드리스는 신예 세터 황택의와 좋은 호흡을 뽐내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득점(공격 성공률 66.66%)을 폭발시켜 새해에도 활약을 예고했다. 1세트만 해도 KB손해보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앞서가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까지 겹치면서 22-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듀스까지 이어진 끝에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7득점을 올린 우드리스의 독무대였다. 공격 성공률은 77.78%나 됐다. 삼성화재가 3세트 초반 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가 싶었지만 KB손해보험은 15-15 동점을 만든 뒤 줄다리기 끝에 22-21로 역전시키는 뒷심을 발휘해 4세트마저 따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7점이나 앞서다 19-17까지 추격당했지만 이겨내고 25-19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3-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알레나 버그스마(인삼공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득점(공격 성공률 51.47%)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태극마크 자부심으로… 위기를 날리겠다

    태극마크 자부심으로… 위기를 날리겠다

    “김광현·불미스런 해외파 제외 안방 개최… 1라운드 넘을 것” “위기에서 강한 태극 마크의 자부심을 믿습니다.” 4년마다 자국 야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해가 밝았다. 김인식(70) 감독은 잇단 악재 속에서도 “안방(고척돔)에서 개최되는 만큼 관건이자 목표인 1라운드를 넘어서겠다”고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06년 초대 WBC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이끌며 ‘국민 감독’으로 불렸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며 ‘명장 본색’을 다시 드러냈다. 한국야구는 2013년 3회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KBO는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명예 회복을 벼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표 선수들의 줄부상에 에이스 김광현(SK)의 이탈(수술), 믿었던 ‘해외파’의 불미스러운 일과 출전 불투명 등 역대 최약체의 우려마저 낳았다. 김 감독은 “김광현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선수는 뺄 생각”이라면서 “엔트리 마감(2월 6일)까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계 외국인 선수 충원에 대해 “최현(전 LA 에인절스) 같은 선수는 3자를 통해 출전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하지만 포지션이 포수여서 문제다. 국내 투수와의 호흡 탓에 어쩔 수 없이 국내 포수로 가기로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는 투수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에겐 상대가 두려워할 만한 투수가 없다. 방망이가 강하다고 하나 특정 투수에 맥을 못 추는 것을 경험했다. 또 상대도 3할, 30홈런 선수가 즐비하다”고 했다. 한국이 속한 A조에 대해 “네덜란드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졌지만 7회까지 압도했다”면서 “최종 엔트리에는 빅리거 6~7명이 가세할 것”이라며 최강 전력으로 꼽았다. 또 이스라엘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유대계 선수들이 많고 대만은 늘 주의해야 할 복병이라고 했다. 매 경기가 중요하며 만만한 팀은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강점은 태극 마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애국가를 들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남다르다. 그 감정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 기자들은 일본전을 앞두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늘 묻는다”면서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심전심으로 그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곧 코칭스태프와 전체 일정을 점검한다. 이어 2월 12일 일본 오키나와에 선수들을 소집해 10일간 훈련한다. 이 기간 요코하마(19일), 요미우리(22일), 한국구단 등과 3차례 연습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코트 위 송구영신은 뜨거웠네

    코트 위 송구영신은 뜨거웠네

    발상의 전환이 흥행 대박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마지막 날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을 빠져나와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향할 때만 해도 걱정이 적지 않았다. 밤 10시 시작하는 경기에 관중이 제대로 들까 싶었다. 고양종합운동장 사거리 신호등을 바라보며 서 있다가 뒤돌아보니 짙은 어둠 속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한 방향으로 걷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밤 9시쯤 체육관 안 편의점은 웬만한 주말과 맞먹게 북적였다. 경기 시작 20분여를 앞두고 관중석의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코트 옆날개 2층과 3층의 차양이 펼쳐지지 않은 두 줄마저 점령할 정도였다. 현명호 장내 아나운서가 3쿼터 도중 “5600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에 6083명이 입장했습니다”고 말하자 환호가 일었다. 현 아나운서는 경기 전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아름답게 맞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는데 3쿼터가 진행되던 밤 11시 9분쯤 SK 선수가 자유투를 던질 때 홈 관중이 아유를 보내자 자제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SK, 오리온에 역전…경기도 박진감 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한밤에 만원을 이룬 관중들의 바람을 제대로 충족시켰다. 오리온이 한때 13점 차로 앞서 쉽게 승부가 갈리는 듯했으나 SK가 전력을 다해 추격하며 장내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 종료 1분 43초를 남긴 밤 11시 42분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연장전으로 간다면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 뒤 경기를 재개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경기 종료 38.1초를 남기고 73-73 동점 상황에서 오리온의 오데리언 바셋이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하는 바람에 SK에 기회가 넘어왔다. 20.1초를 남기고 제임스 싱글턴이 2점을 넣어 75-74로 뒤집고 이승현의 슛을 최준용이 블록한 데 이어 변기훈이 2점을 꽂아 77-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볼거리 풍성… 농구 활성화 이벤트로 밤 11시 51분부터 트론 댄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최성 고양시장 등이 KBL 공 모형을 띄우자 곧 2017년 맞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KBL이 2016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짤막한 동영상으로 보여줬는데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300승 달성 장면이 나오자 갈채가 쏟아졌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천장에서 2017개의 풍선이 내려왔다. 1000개의 풍선에는 로또복권이 들어 있었다. 두 구단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경품을 찬조했는데 앞서 동영상에는 10개 구단의 로고가 모두 등장해 농구붐 활성화에 힘을 합치자는 이날 경기의 의미를 다졌다. 한편 꼴찌 kt는 새해 첫날 강원 원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동부와의 3라운드를 82-74 완승으로 장식하며 희망에 찬 새해를 열었다. kt는 2015년 11월 1일 KCC가 모비스를 상대로 기록했던 턴오버 0개를 다시 새기며 원주 원정 5연패와 함께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부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선두 삼성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KCC를 89-74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KCC는 이 경기장 4연승을 끝냈다. 2위 KGC인삼공사는 모비스를 74-63으로 제치며 연승, 3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제 꺾은 샛별 신민준

    신민준 5단이 새해 첫날 세계 바둑 1인자로 꼽히는 커제(중국) 9단을 꺾었다. 1일 중국기원 항저우분원에서 열린 2016 이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 16강전에서 신 5단은 커제 9단을 상대로 171수 흑불계승했다. 최근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린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민배 16강에 진출한 한국 기사 5명이 모두 8강에 오른 것도 고무적이다. 신진서 6단은 쉬자위안(일본) 2단을 이겼고, 이동훈 8단은 판윈뤄(중국) 5단을, 변상일 5단은 판팅위(중국) 9단을, 설현준 3단은 자오천위(중국) 4단을 꺾었다. 2016 이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은 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프로기사와 2000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한다. 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7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2만 위안(약 2100만원)이다. 예선 1, 2차전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 30초 3회. 본선은 2시간에 60초 5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0초만에 옐로카드 기성용의 격한 새해

    30초만에 옐로카드 기성용의 격한 새해

    부상에서 돌아와 한 달여 만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기 시작 뒤 최단시간 경고라는 쑥스러운 새해 기록을 세웠다. 기성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16~17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킥오프 30초 뒤 자기 진영서 공을 돌리며 천천히 공격을 시작하려던 본머스 공격수 라이언 프레저에게 깊은 태클을 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2016~17 시즌에서 나온 최단시간 경고 기록이다. 기성용이 올 시즌 경고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방송사 BBC도 “2009년 3월 1일 헐시티 경기장에서 스테판 월녹(블랙번)이 킥오프 후 26초 만에 경고를 받은 이후 6년여 만에 나온 신기록”이라고 소개했다. 기성용은 지난 11월 20일 12라운드 이후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다 41일 만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0-3으로 완패하며 3승3무13패(승점 12)로 리그 최하위를 이어 갔다. 강등권 바로 위에 있는 17위 크리스털 팰리스가 4승4무10패(승점 16)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경기라도 승리하는 게 절실하지만 현실은 4연패 수렁이다. 스완지시티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전반 25분 수비수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게 빌미가 돼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본머스 공격진의 완벽한 패스플레이에 농락당하며 추가 실점했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스완지시티는 급기야 후반 43분에는 강력한 역습에 추가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노인장기요양 갱신 절차는 새해에 어떻게 바뀌나요? A. 1월 1일부터 최초 장기요양 인정 이후 계속 급여를 받고자 하는 수급자는 갱신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치매나 뇌혈관성 질환으로 상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1~4등급자는 1차 갱신부터 갱신조사 자체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또한 1차 갱신결과 직전 등급과 같은 등급을 받으면 5등급을 제외하고 장기요양 인정 유효기간이 현행보다 1년씩 더 연장돼 잦은 갱신 신청에 따른 불편이 줄어듭니다.
  • 새해 밥상 바꿔 ‘배둘레햄’ 빼자

    새해 밥상 바꿔 ‘배둘레햄’ 빼자

    새해 성적표처럼 날라오는 건강검진 결과 통지서를 받아들고 한숨 쉬는 이들이 많다. 고지혈증과 비만에 높은 혈압까지, 지난 한 해 나 몰라라 혹사한 자신의 몸에 미안해지는 시기다.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의 전조 증상은 새해 큰맘 먹고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현미나 잡곡밥, 채소가 풍부한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당장 밥상만 바꿔도 몸은 금세 달라진다. 대사증후군은 수축기 혈압 130㎜Hg 또는 이완기 혈압 85㎜Hg 이상, 공복혈당 100㎎/dL 이상, 복부둘레 남자 90㎝ 이상(여자 85㎝ 이상), 중성지방 150㎎/dL 이상,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남자 40㎎/dL 미만(여자 50㎎/dL 미만) 등의 조건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5가지 중 2가지를 가졌다면 ‘대사증후군 주의군’에 해당한다.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동시다발적으로 생긴 대사증후군 요소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은 별안간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병을 일으키는 기전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대사증후군은 아직 잘 모른다는 의미의 ‘X증후군’으로 불렸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유난히 높아 ‘죽음의 사중주’라는 별칭도 붙었다.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비만, 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적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지방간, 만성 신장 질환, 여성의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도 생길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이 있으며, 비만 인구가 늘면서 대사증후군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사증후군은 대개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식사 조절, 운동, 절주, 금연을 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 진단이 나왔다면 6~12개월간 체중의 5~10%를 감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식사와 운동량을 조절한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이 80㎏이라면 5%인 4㎏만 줄여도 혈압, 혈당, 고지혈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체중을 1㎏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이 1.6㎜Hg, 이완기 혈압이 1.3㎜Hg 감소한다. 체중을 감량하려면 밥을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되 하루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500~800㎉ 줄여야 한다. 동물성 지방과 단순 당 섭취는 제한하고 복합 탄수화물, 채소, 해조류를 먹는다. 혈압까지 있다면 싱겁게 먹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은 금물이다. 신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간편 조리식품은 저장성을 위해 다양한 식품 첨가물을 넣는데다 나트륨, 당질, 지방이 많이 들어 이런 음식을 자주 먹으면 식생활 리듬이 깨지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은 과중한 업무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등 의식적으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게 좋다. 일상생활 중의 움직임도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운동은 최소한 1주일에 700㎉에서 최대 2000㎉까지 소모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걷기, 조깅, 수영,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도 병행한다. 근육을 강화하면 내장지방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올라간다.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짧은 시간 여러 번 나눠 운동하더라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나금융 임직원 북한산서 새해맞이

    하나금융 임직원 북한산서 새해맞이

    김정태(앞줄 왼쪽 다섯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일 정유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 700여명과 함께 북한산에 오른 뒤 비봉 사모바위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20대 여성 실업률 11개월째 최고…불황 한파 직격탄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20대 여성 실업률 11개월째 최고…불황 한파 직격탄

    20대 여성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11개월 연속으로 연도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오른 7.3%였다. 이는 외환위기·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11월치로 가장 높은 것이다. 외환위기 여파로 몸살을 앓던 1999년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1월보다 0.5% 포인트 낮은 6.8%였고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6%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0대 남성 실업률은 9.1%로 1년 전보다 오히려 1.0% 포인트나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20대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월부터 매달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대 실업의 증가세가 남성보다 주로 여성에 집중된 것은 경기불황으로 신규 채용 시장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신입사원 선발을 줄이면서 고용 취약 계층인 여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수출 58년 만에 2년 연속 내리막…올해는 훈풍 예감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수출 58년 만에 2년 연속 내리막…올해는 훈풍 예감

    세계경제 침체, 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014년 5727억 달러에서 2015년 5268억 달러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4955억 달러를 기록, 2013년(4798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5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역대 최고였던 2014년과 비교하면 13.5%나 줄어든 것으로,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의 2년 연속 하락이다. 연간 수입액도 4057억 달러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이 때문에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이 무산됐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898억 달러로 전년 903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말 들어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월별로 9월 -5.9%, 10월 -3.2% 등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1월 2.5%, 12월 6.4%로 반등했다. 산업부는 “미국과 신흥국 중심의 경기 회복에 따른 세계 경제·교역 성장, 우리 기업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과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수출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수출 감소 요인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첫날을 맞아 인천신항을 방문, 수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수출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 무역금융 등 수출지원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등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새해 한국 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정유년(丁酉年) 벽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숨가쁘게 펼쳐져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달 15~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오는 4일 공개한다. 회의록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은행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FOMC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6~7일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올해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힌트가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찰스 에번스(시카고), 제프리 래커(리치먼드), 로버트 캐플런(댈러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각각 연단에 선다. 특히 에번스, 캐플런,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새롭게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갖는 인사들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각 지역 연은 총재 등 17명(공석인 연준 이사 2명 제외)으로 구성된 FOMC는 10명이 투표권을 갖는데, 올해 4명이나 교체된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점진적 금리 인상)로 분류되며 캐플런과 카시카리 총재도 온건한 성향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FOMC를 개최하는데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에릭 로젠그렌(보스턴) 총재 등 ‘매파’(조기 금리 인상) 인사들이 대거 투표권을 잃은 상황에서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에 대해 전 세계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을 기점으로 이상과 현실 간 괴리를 검증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와 의회 간 불협화음, 금리 급등에 따른 부작용, 달러와 원자재 강세 등으로 ‘트럼프 랠리’는 당분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오는 19일과 30~31일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와 BOJ가 올해 부양책을 서서히 거둬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어떤 시그널을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립주의가 부상하면서 선진국 경기 회복이 신흥국으로 전파되는 가치 사슬이 약화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금융시장에 빠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푸틴 칭찬하는 트럼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적 ‘밀월’ 관계가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푸틴의 대미 보복제재 유보에 대해 ‘훌륭한 조치’라고 공개 칭찬에 나섰으며 푸틴 대통령도 신년 인사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 당선자에게 보내는 등 ‘우호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푸틴의 (대미 보복 제재) 유보 결정은 훌륭한 조치”라면서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의 외교관 35명 무더기 추방 등의 고강도 제재를 한 미국에 보복 제재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한 공개 칭찬이다. 또 트럼프 당선자는 3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러시아 해킹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왜 불신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화요일(3일)이나 수요일쯤 알게 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푸틴 대통령도 세계 각국 정상에게 새해 인사를 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빠뜨리고 트럼프 당선자를 포함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드러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자의 러시아 제재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노골적인 해킹과 대선개입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초당적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당선자만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푸틴 먼저 챙긴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는 것으로 새해 첫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서로 새해 축전을 보내 국제현안에 공조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국이 선린우호협력 조약을 맺은 지 15년이었던 2016년은 양국의 우호를 세계를 떨친 해”라면서 “2017년에도 우리는 러시아와 손잡고 더욱 강력한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옛 소련 국가들의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의 발전 프로젝트를 연계시키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국은 세계적인 중대 문제와 지역 이슈에 대해 성공적으로 협조해 왔다”면서 “양국의 우호는 두 나라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국제사회의 안정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새해 첫 축전을 보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친러반중’ 정책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러 우호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 주석은 새해 중국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순회의장국이 되는 데 따라 브릭스 국가 지도자들에게도 새해 인사와 함께 브릭스 의장국 기간 상호협력을 위한 구상을 밝혔다. 중국은 오는 9월에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9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새해 첫날 피로 물든 터키… 클럽서 ‘총기 테러’ 최소 39명 사망

    새해 첫날 피로 물든 터키… 클럽서 ‘총기 테러’ 최소 39명 사망

    사망자 다수 외국인·69명 부상 IS 추정 테러범 생사·소재 몰라 신년맞이 파티가 열렸던 터키 이스탄불의 한 클럽에서 관광객을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외국인을 비롯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민간인 대상 ‘묻지마 테러’가 새해 첫날부터 재연돼 충격을 더한다. 터키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불만을 품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AP·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새벽 1시 45분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안가 관광지 오르타쾨이의 유명 나이트클럽 ‘레이나’에서 산타 복장 괴한 2명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9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1명 가운데 16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괴한은 클럽 입구에서 특별 경비 업무 중이던 경찰을 사살한 뒤 안으로 들어가 관광객을 무차별 난사했다고 휴리예트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아랍어로 구호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서구 매체는 이번 사건을 ‘산타의 공격’(Santa attack)으로 부르며 상황을 전했다. 이 클럽이 위치한 오르타쾨이 일대는 빼어난 야경으로 새해맞이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사건 당시에도 칵테일 드레스나 정장을 입은 관광객 600여명이 클럽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의 생사 여부와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테러의 공격 방식을 볼 때 IS의 개입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터키는 지난해에만 최소 15차례의 큰 테러가 일어나 260여명이 사망했다. IS와 쿠르드계 무장조직이 테러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타깃’ 테러로 전형적인 IS 방식이다. 쿠르드계는 민간인보다는 군인과 경찰을 목표로 한다. IS는 터키가 이슬람 국가임에도 서방 중심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고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하는 등 ‘탈중동’ 정책에 열을 올린다고 주장하며 테러를 공언해 왔다. 특히 터키가 시리아 내전 개입을 내세워 IS를 공격자 테러로 반격에 나선 상태다. IS와 쿠르드계 무장조직은 공동의 적인 터키를 괴롭히기 위해 ‘2개의 전쟁’ 상황을 만들어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관광산업을 무너뜨리는 데 암묵적으로 합의해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테러가 이들의 소행이 아니라 터키의 서구적 연말연시 문화에 불만을 가진 이슬람주의자의 내부 소행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터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수화 흐름 속에서 산타클로스와 트리 등 세속적 연말연시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지난달 이스탄불에는 터키 전통 모자를 쓴 남성이 산타클로스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대형 걸개그림이 걸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이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자생적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폭탄테러 2건이 일어나 최소 28명이 죽고 54명이 부상했다. IS는 자체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테러 배후를 자처하면서 자폭범 2명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라크 정부군이 지난해 10월 자신의 근거지인 모술을 탈환하는 작전을 시작하자 바그다드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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