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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어버이날 배식봉사 활동 ‘눈길’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어버이날 배식봉사 활동 ‘눈길’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동부종합복지관에서 배식봉사활동을 펼쳤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 300인분을 대접했다. 봉사활동에는 신춘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조합원 10여명이 참석해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조합에서 준비한 모링가떡과 음료를 후식으로 제공한데 이어 설거지와 식당 청소까지 도맡으며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신 대표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맛있는 식사를 해주셔서 고마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배식봉사 등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순천만모링가조합은 지난 1월에도 동부복지관에서 300여명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새해맞이 떡국 나눔행사’를 가졌다. 지난 2월에는 순천어린이급식 관리지원센터에서 모링가 티백차 100세트를 기증하는 등 지역 사회에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대표 산림특화작물인 ‘순천만모링가‘는 다른 지역보다 미네랄이 풍부해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모링가는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변비 예방에 특효 성분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지능개발, 성인들은 인지능 개선을 통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개발중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월드피플+] 佛 72세 노인, 홀로 대형 드럼통 타고 대서양 횡단 성공

    [월드피플+] 佛 72세 노인, 홀로 대형 드럼통 타고 대서양 횡단 성공

    지난해 연말 ‘원통’ 모양의 주황색 캡슐에 몸을 싣고 홀로 대서양 횡단에 도전했던 노인이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프랑스인 장 자크 사뱅(72)이 4개월 여 만에 지난 3일 목적지인 카리브해 세인트 유스타티우스 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72세 노인의 무모한 여행으로 평가받던 그의 도전은 지난해 12월 26일 모로코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가장 작은 섬 엘 이에로에서 시작됐다. 사뱅은 특수 제작된 주황색 ‘배럴 캡슐’에 몸을 싣고 엔진이 아닌 해류와 바람에만 의존해 대서양 횡단에 나섰다.  이 캡슐은 길이 3m, 폭 2.1m로 수지로 코팅된 합판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는 침대, 주방 카운터 등을 갖추고 있지만 성인 남성이 겨우 일어설 정도의 작은 공간만 있을 뿐이다. 다만 안전한 횡단을 위해 위성 기술을 적용했으며 해양 연구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장비를 싣었다. 그가 무한도전에 나서며 챙긴 특별한 먹을 거리는 새해와 72번째 생일을 위해 준비한 ‘푸아그라’(거위의 간 요리)와 화이트와인 그리고 레드와인 한 병이다.이렇게 무모하지만 낭만적인 여행을 떠났던 샤빈은 홀로 거친 바다를 견딘 끝에 총 4500㎞에 달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샤빈은 "모든 것이 끝났다. 마침내 이번 모험의 끝에 서있다"며 도전 성공을 자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빈은 공수부대 출신으로 민간 비행사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해발 4807m의 몽블랑에 오른 바 있다. 현지언론은 "당초 샤빈은 지난 3월 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향후 좁은 장소에서 고립된 상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의료진의 연구대상이 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깎고 또 깎고’ 유통업계 거센 가격전쟁

    위메프 생필품 최저가·롯데 극한가격 이마트 닭 등 파격 할인·11번가 ‘십일절’ “남발로 신뢰도 저하·생색내기” 우려도 ‘국민가격, 극한가격, 생필품최저가, 상시저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유통업계의 ‘가격 전쟁’이 거세지고 있다. ‘비싸면 차액 환불’ 등 경쟁사들을 직접 언급하며 초강수를 두고 있다. 특정 일에 할인 혜택을 몰아주는 ‘○○일 데이’ 마케팅도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남발할 경우 오히려 최저가 보상제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낮춰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가격전쟁에 뛰어든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생필품 최저가 정책을 선언하면서 업계 라이벌인 쿠팡을 정조준했다. 자사 사이트에서 쿠팡보다 비싼 생필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차액의 2배를 보상해 준다고 공표한 것이다. 또 위메프는 쿠팡 말고도 다른 회사보다 비싸면 제품가의 100%를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배송비·할인쿠폰 적용 후 기준)해 주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오전 9시 이마트와 쿠팡 가격을 검색해 매장 가격이 그보다 높으면 1원이라도 더 내리는 ‘극한 가격’ 행사를 펼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선포하면서 유통업계 가격전쟁에 불을 붙였다. 매달 1·3주 차에 농·수·축산 식품을 1개씩 선정해 일주일 동안 파격적인 가격으로 싸게 파는 것이 골자다. ‘국민가격’으로 선보인 상품은 전복, 생닭, 쌀, 갈치, 삼겹살, 주꾸미, 러시아산 대게 등이다. 한동안 가격전쟁을 자제해 왔던 전자상거래 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까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가격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나 이마트의 정책은 최근 온라인 쇼핑업체에 주도권을 빼앗겨 이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고민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유행했던 마케팅 기법들도 부활하고 있다. 11번가는 연중 가장 큰 행사였던 ‘십일절’을 올해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다. 위메프도 매달 1일을 위메프데이로 정해 할인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고객 호응이 좋았지만 중소 자영업자들의 항의로 중단했던 ‘통 큰 치킨’을 다시 들고나왔다. 면세점들도 해외 고객들에게만 제공했던 캐시백이나 선불카드를 내국인 고객에게도 주기 시작했다. 몇 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진 만큼 미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업체 간 가격전쟁은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하지만 우려도 적잖다. 할인된 가격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향후 정상 가격으로 되돌아갈 때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일부 품목만 잠시 깎아 주는 생색내기 미끼상품에 현혹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이 섞여 있는 것은 아닌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어린이들 감성 ‘쑥쑥’… 8일간 영화랑 놀아요

    오직 어린이를 위한 국내 유일의 영화제가 이달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서울 구로구는 ‘제7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8일 동안 개최된다고 30일 밝혔다. 구로구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64개국에서 104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 예심을 통과한 199편(장편 37편, 단편 162편)과 초청작 5편이 상영된다. 장편 부문에서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 스마일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히말라야 휠체어 소녀’를 비롯해 같은 해 독일 애니마고어워드 영화부문 대상을 받은 ‘짐 버튼의 모험’, 노르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소년의 질주 본능’ 등을 선보인다. 단편부문에서는 지난해 인디애니페스트 대상을 받은 국내 영화 ‘겨털소녀 김붕어’, 같은 해 베네치아영화제 최고각본상을 받은 ‘외계인’, 토론토 릴아시안 국제영화제 선정작인 ‘하루의 새해’ 등이 경쟁을 벌인다. 특히 올해는 남북한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남북교류 특별전’이 13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한국계 독일인 조성형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북녘의 내 형제 자매들’을 상영한 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의 작품 해설과 강연이 이어진다. 이 밖에 어린이들이 직접 시나리오 작성, 연기, 촬영을 하며 영화를 만들어 보는 영화워크숍, 감독·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영화감상평 대회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BJ 이새해, 만화 찢고 나온 듯한 ‘섹시한 몸매’

    [포토] BJ 이새해, 만화 찢고 나온 듯한 ‘섹시한 몸매’

    인터넷 방송 BJ 이새해가 화제다. 이새해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요가와 토크를 콘텐츠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BJ. 특히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현실적인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이새해는 ‘아프리카TV’에서 약 3만6000명의 애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BJ 이새해 SNS
  • ‘슈돌’ 홍경민, 막내딸과 일상 공개 ‘아빠와 붕어빵’

    ‘슈돌’ 홍경민, 막내딸과 일상 공개 ‘아빠와 붕어빵’

    ‘슈퍼맨이 돌아왔다’ 홍경민의 막내딸 라임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홍경민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16개월 때 등장했던 홍경민의 딸 라원이가 4세 꼬마 소녀로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 홍경민의 새해둥이 막내딸 라임이의 모습도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라원이는 울고 있는 동생에게 다가가 놀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라임이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주었다. 이어 홍경민은 라임이의 백일 삼신상을 직접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무섭게 질주하던 中 스타트업 추락… 줄줄이 경영난·파산 먹구름

    무섭게 질주하던 中 스타트업 추락… 줄줄이 경영난·파산 먹구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아이우지우’(愛屋及烏)는 중국 스타트업(창업기업) 업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2014년 설립 이후 아이우지우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4억 인구의 부동산 거래를 상정하면 성장성에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던 까닭이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다섯 번이나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3억 500만 달러(약 3465억원)를 끌어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16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 특성상 규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외면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마저 맞았다. 결국 지난 1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를 밟았다. 중국 굴지의 금융그룹 핑안(平安)보험이 투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핑안팡(平安房)도 아이우지우와 함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는 “이들 업체는 부동산에 금융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의 스타트업 업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과 손쉬운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던 스타트업 업체들이 혁신 기술의 부재와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세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며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유 자전거업체 오포(小黃車·ofo)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당시 23살이던 창업자 다이웨이(戴威)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이 마지막 1㎞를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언제든 필요할 때 타고 아무데나 내려서 놓고 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현실화시켜 중국 스타트업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 ‘IT 공룡’들이 앞다퉈 오포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모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 업체들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파산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 보증금이 1인당 99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보증금 반환 규모는 거의 15억 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오포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 채무 관련 소송과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설을 부인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오포의 경쟁자였던 모바이크(摩拜單車·mobike)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면서 도산은 겨우 면했지만 싱가포르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모다이(modai)를 비롯해 우후죽순 생겨나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도 줄줄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반환 시위가 일어나는 등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 사회문제로까지 등장했다. SCMP는 “중국의 자본은 너무 많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너무 적었다”며 “유사한 아이디어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상당수 투자금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중국 스타트업이 몰락하고 있는 이유는 진정한 기술 혁신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광활한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류자룽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카드사업총괄 부장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은 허풍”이라며 “일부 성공한 회사들도 (기술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중국 시장이 컸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결국 순식간에 증발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들 업체의 경영난 가중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정조준하면서 남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자국 시장에만 의존해 온 스타트업들이 희생자가 됐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기적이자 자존심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게임 등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점도 스타트업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스타트업 업계를 잔뜩 부풀렸던 버블(거품)이 빠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젠 그런 좋은 시절은 지났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직원들은 혹사당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체들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무려 주 72시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有贊)의 주닝(朱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7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 달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며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강제한 것이다. 996룰은 사실 스타트업 직원들이 과거 잘나갈 때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마저 내보내며 인력을 줄인 여파다. 이에 중국 IT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룰’ 캠페인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안티996룰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는 일주일간 깃허브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캠페인 관련 저장소는 16만명의 ‘스타’(star, 좋아요)’를 얻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2013년부터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한 데다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cent) 같은 1세대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15~2017년 ‘이지 머니’(손쉬운 자금 조달)를 만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하루 평균 6900개 사가 설립되던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하루 평균 1만 8400개 사로 167%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위축이 가속화됐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제로2IPO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 전달보다 31.7%나 급감한 294억 위안에 그쳤다. 전체 투자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5%나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퀸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트업 시장 투자 건수와 펀딩 규모가 각각 713건과 1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12%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여기는 중국] ‘행운 빌려고’ 뱀 40kg 방사…축제 앞둔 中 도시 공황

    중국에서 40kg에 달하는 뱀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방사되면서 주민들이 공황에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징홍시에서 무작위로 뱀을 풀어준 혐의로 한 부동산 개발업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광둥성의 한 판매상에게 5000위안(약 85만원)을 주고 산 뱀 수십 마리를 산비탈과 강 등 여러 곳에 방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5명의 다른 일행과 함께 뱀의 약 4분의 1가량을 란창강에 풀어준 뒤 나머지는 덤불 속으로 흩뿌렸다. 이들은 새해를 맞아 행운 의식의 일종으로 뱀을 방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뱀이 방사된 위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주민들이 고무나무 재배를 위해 오르는 자주 오르는 언덕 부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뱀 방사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환경부 직원과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주말 내내 일대를 수색했으며 발견된 뱀들은 모두 작고 번식력이 없어 위협이 될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축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와 란창강에서 야외 활동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민 안전을 위해 뱀을 모두 포획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물축제가 열리며 올해는 13일부터 19일까지 축제가 계속된다. 한편 이들은 뱀 뿐만 아니라 장어 등 1만1000위안 상당의 다른 물고기도 함께 방류했으며 경찰은 일단 이들을 유치장에 가둔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우스모닝포스트는 다만 방사된 뱀들의 수와 독사인지 여부가 파악되기 전까지는 이들이 정식 기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아이우지우’(愛屋及烏)는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계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아이우지우의 행보는 2014년 설립 이후 거침이 없었다. 14억 인구의 부동산 거래를 생각하면 성장성에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던 까닭이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다섯 번이나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3억 500만 달러(약 3465억원)를 끌어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2016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 특성상 규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외면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마저 맞았다. 결국 지난 1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를 밟았다. 중국 굴지의 금융그룹 핑안(平安)보험이 투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핑안팡(平安房)도 아이우지우와 함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는 “이들 업체는 부동산에 금융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의 스타트업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과 손쉬운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던 스타트업체들이 혁신 기술의 부재와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세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며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유 자전거업체 오포(小黃車·ofo)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당시 23살이던 창업자 다이웨이(戴威)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이 마지막 1㎞를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언제든 필요할 때 타고 아무 데나 내려서 놓고 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현실화시켜 중국 스타트업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앞다퉈 오포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모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 업체들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파산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보증금이 1인당 99위안을 감안하면 보증금이 반환 규모는 거의 15억 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오포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 채무 관련 소송과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설을 부인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오포의 경쟁자였던 모바이크(摩拜單車·mobike)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면서 도산은 겨우 면했지만 싱가포르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모다이(modai)를 비롯해 우후죽순 생겨나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반환 시위가 일어나는 등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는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SCMP는 “중국의 자본은 너무 많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너무 적었다”며 “유사한 아이디어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결과 상당수 투자금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스타트업이 몰락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기술 혁신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광활한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류자룽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카드사업총괄 부장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은 허풍”이라며 “일부 성공한 회사들도 (기술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중국 시장이 컸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결국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들 업체의 경영난 가중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정조준하면서 남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자국 시장에만 의존해온 스타트업들이 희생자가 됐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기적이자 자존심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게임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점도 스타트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스타트업계를 잔뜩 부풀려졌던 버블(거품)이 터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제 그런 좋은 시절은 지났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스타트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직원들은 혹사당하고 있다. 스타트업체들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무려 주 72시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有贊)의 주닝(朱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7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달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며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996룰은 사실 스타트업 직원들이 과저 잘 나갈 때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는데 악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 마저 내보내며 인력을 줄인 여파다. 이에 중국 IT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룰’ 캠페인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안티996룰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는 일주일 간 깃허브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캠페인 관련 저장소는 16만명의 ‘스타’(star, 좋아요)’를 얻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한 데다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cent) 같은 1세대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15~2017년 ‘이지 머니’(손쉬운 자금 조달)를 만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하루 평균 6900개 사가 설립되던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하루 평균 1만 8400개 사로 167%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위축이 가속화됐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제로2IPO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 전달보다 31.7%나 급감한 294억 위안에 그쳤다. 전체 투자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5%나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퀸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트업 시장 투자 건수와 펀딩 규모가 각각 713건과 1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12%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뉴허라이즌스가 밝히는 ‘울티마 툴레’의 미스터리

    [아하! 우주] NASA 뉴허라이즌스가 밝히는 ‘울티마 툴레’의 미스터리

    인류가 탐사한 가장 먼거리 천체 ‘울티마 툴레’의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리고 있다. 2015년 7월 명왕성을 방문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심(深)우주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3년반 동안 16억㎞(11AU)를 더 날아 카이퍼벨트의 울티마 툴레에 도착한 것은 2019년 새해를 알리는 종이 친 직후였다. 울티마 툴레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로 공식 이름은 ‘2014 MU69’다. 뉴허라이즌스가 초기에 보내온 데이터에 의하면, 지구로부터 지구-태양 간 거리의 44배인 65억㎞나 떨어져 있는 카이퍼벨트의 소행성 울티마 툴레는 처음에는 눈사람 모양으로 파악됐다. 이는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은 것으로,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됐다.그러나 뉴허라이즌스가 플라이바이 직후 찍은 영상을 분석해본 결과, 울티마 툴레가 구형보다는 납작한 팬케이크처럼 편평한 모양임이 밝혀졌으며, 크기는 35x15㎞, 폭 15㎞임을 알아냈다. 울티마는 19.5㎞, 툴레는 14.2㎞이다. 이처럼 NASA 과학자들은 뉴허라이즌스의 데이터로 울티마 툴레의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태양계 형성기의 진화와 조성 그리고 지질학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제껏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울티마 툴레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인류가 최초로 탐사한 연성(連星)이다. 이 천체의 접근 사진은 눈사람 같은 이상한 형태를 보여줬지만, 최근접 촬영된 이미지를 분석해본 결과, 뉴허라이즌스는 울티마 툴레로부터 불과 3,500㎞ 거리 이내까지 접근했다. 이 소행성은 놀랄만큼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울티마 툴레는 크고 납작한 판형(울티마)에 작고 둥근 판형(툴레)이 연결된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런 특이한 형태는 과학자들에게 커다란 놀라움을 안겨줬다. 미국 콜로라도주(州) 볼더에 있는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의 앨런 스턴 뉴허라이즌스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태양계 어디서도 이런 형태의 천체를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 발견은 행성을 형성하는 벽돌인 미행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 행성과학자들을 행성 연구의 원점으로 되돌려보내는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울티마 툴레는 원시 태양계의 물질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는 천체로, 태양계가 탄생될 때 행성들이 어떻게 형성됐는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울티마와 툴레는 처음에는 분리된 소행성으로 카이퍼벨트에 있는 다른 연성계처럼 서로의 둘레를 공전하고 있었을 것이며, 무엇인가의 힘에 의해 ‘부드러운’ 합체를 이뤘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추론은 우리 태양계의 형성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미국 워싱턴대학의 윌리엄 매키넌 뉴허라이즌스 공동연구자는 “울티마 툴레의 상호 공전 모멘텀이 대부분 소실된 나머지 두 천체가 이처럼 합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 합병의 증거는 울티마 툴레의 연결부인 목 부분에 증거를 남기고 있다. 뉴허라이즌스 과학자들은 울티마 툴레의 표면에서 메탄올, 물얼음 그리고 다른 유기 분자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 같은 발견은 과학자들에게 원시 태양계 천체 연구에 커다란 기회를 줄 것으로고 기대되고 있다. 울티마 툴레의 데이터 전송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2020년 여름이 돼야 모든 데이터 전송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허라이즌스는 여전히 카이퍼벨트 지역을 여행하고 있으며, 카이퍼 벨트 천체들에 대한 관측을 계속하는 한편, 카이퍼벨트 우주먼지 환경과 하전입자 방사선 지도를 작성하고 있다. ​2019년 4월 현재, 뉴허라이즌스는 지구에서 약 66억㎞(44AU) 떨어진 지점에서 초속 14.7㎞로 궁수자리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빛이 6시간 달려야 하는 거리로, 지구와 교신을 주고받는 데 12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장관 후보님들, 장성 청렴교육 받고 ‘청백리의 길’ 걸어요

    장관 후보님들, 장성 청렴교육 받고 ‘청백리의 길’ 걸어요

    올해만 대구·부산 등 20여곳서 예약완료 총 1270개 기관·단체 7만 8000여명 수료 청백리·문화재·장성호 수변길 연계 추진 프로그램 성공에 주민 직접 소득 37억원전남 장성군이 운영하는 ‘청렴문화 체험교육’이 한 해 1만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산하 기관, 자치단체, 교육기관, 공사·단체 등 참여 기관도 다양하다. 2011년 9월부터 1일 현재 1270개 기관·단체에서 7만 8000여명이 다녀갔다. 9년째인 청렴 교육은 이미 우수 교육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이날 현재 지방인재개발원, 대구시, 부산시 중구, 기술보증기금 등 기관·단체 20여곳에서 1041명이 예약했다. 올해 이미 10개 기관 903명이 교육을 받았다. 장성 출신 청백리를 유서 깊은 문화재와 한데 엮어 활용한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관광지 홍보와 지역 경제 활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군은 최근 개장한 장성호 수변길과 장성황룡강 노란꽃축제 등 신규 코스와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보고, 배우고, 감흥을 느껴 다시 찾아오는 최고 교육 장소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다.옐로시티 장성은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 아곡 박수량과 지지당 송흠 선생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청렴한 조상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군이 청렴을 특성화한 이유도 이들 선비의 생애를 재조명해 후손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매년 새해가 되면 군 간부 공무원들은 황룡면에 있는 박수량 선생 묘와 그의 청렴한 생을 기린 백비를 찾는다. 이 앞에서 청렴을 다짐하며 새해를 시작한다. 박수량 선생은 1546년(명종 원년) 청백리에 올랐던 조선시대 문신이다. 39년간 관리생활을 하며 호조판서까지 올랐지만, 임종할 때 ‘시호도 주청하지 말고 묘 앞에 비석도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장례를 치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해 나라에서 대신 치러줬다. 명종은 박수량 선생의 행적을 글로 찬양하는 것도 누가 될까 염려해 아무런 글도 새기지 않은 백비(白碑)를 세우게 했다. 송흠 선생은 청백리 포상을 다섯 번 받은 중종 시대 인물이다. 51년간 관직에 있으면서 처자와 하인이 굶주림을 면할 정도로만 생활했다고 한다. 당시 지방관이 부임지로 갈 때 전임 고을에서 가장 좋은 말 일곱 마리를 받은 게 관례였지만 자신과 부인, 어머니가 타고 가는 말 세 마리로 간소하게 행차해 백성들은 ‘삼마태수’라고 칭송했다.장성의 청렴 교육은 이러한 박수량과 송흠 선생 유적지, 전국 최대 규모의 축령산 편백림 등 유무형 자원을 엮어 청렴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두 청백리 생애를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해석한 특강과 관련 유적지를 돌아보는 체험으로 구성됐다. 청렴 정신의 상징인 박수량의 백비, 송흠의 관수정(전남도 문화재 자료 100호), 호남 유일의 사액서원인 필암서원 등 많은 문화 자원과 편백나무 인공조림지인 축령산을 한데 묶었다. 이같이 교육 내용을 다양하게 편성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장성의 청렴 교육은 꾸준히 변화 발전해왔다. 초반에는 청백리 관련 유적지와 축령산을 묶은 교육을 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조선시대 청백리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신청백리 체험’, ‘사가독서 체험’,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서 진행되는 ‘편백 힐링 체험’ 등 여러 과정이 만들어졌다. ‘청렴’을 테마로 풍부한 정보와 시각 자료를 한데 모은 ‘청백리 전시실’도 발길을 잡는다. 박수량 선생 묘 입구에 교육 참여기관 이름이 적힌 마크를 부착하는 ‘백비 전시실’을 만들어 교육생에게 자긍심을 주고 있다. 조지연 군 평생교육센터 소장은 “장성은 박수량 선생의 백비와 송흠 선생을 기리는 정자 관수정을 비롯해 호남 유일의 사액서원인 필암서원 등 청렴과 관련한 역사 자원이 풍부하다”며 “기관 요구에 맞게 내용과 일정을 조정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많은 단체가 꾸준히 오고 있다”고 했다.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걷고 싶은 길로 선정한 ‘장성호 수변길’과 100만여명이 다녀간 ‘장성황룡강 노란꽃잔치’를 안내하는 등 신구 관광자원을 연계 활용해 청렴 교육과 힐링 관광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참여 기관·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천연염색이나 농촌 체험, 쿠킹클래스 등 지역 내 농업법인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육을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탄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덕분에 한번 참여한 기관은 다시 장성을 찾는다. 청렴 교육의 성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된다. 교육이 당일, 1박 2일, 2박 3일 등 3가지 일정으로 짜여 있어 음식점과 숙박시설, 지역특산품 판매 등으로 상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군은 주민들의 직접 소득만 현재까지 37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한다. 군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장성아카데미 책자와 청렴 교육 교재도 현장에서 판매해 새로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책자와 교재 판매로 얻은 수익은 ‘장성장학회’ 기금으로 내 교육에 재투자한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지구에 봄을 뿌리다…우주에서 본 ‘춘분’

    [우주를 보다] 지구에 봄을 뿌리다…우주에서 본 ‘춘분’

    지난 21일은 '봄을 나눈다'는 의미의 '춘분'(春分)이었다. 이날부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우리 조상들은 음양이 균형을 이루는 날로 생각했으며, 춘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했다. 춘분은 과학으로도 확인된다. 춘분의 과학적 의미는 태양의 중심이 적도에 오는 날을 의미한다. 태양이 적도에 이르러 지구의 낮과 밤은 공평하게 양분된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GOES-16 기상위성으로 촬영한 흥미로운 지구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마치 지구를 반으로 가르듯 한쪽은 어둠에 또 한쪽은 환한 빛에 반짝이는 이 사진은 지난 20일(현지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 지구와 약 3만5800㎞ 떨어진 위성에서 촬영한 것이다. 춘분을 맞아 지구의 낮과 밤이 완벽하게 양분되는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도 포착된 것이다. 춘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 북반구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낮이 길어지며 하지(夏至)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입춘(立春)을 말 그대로 ‘봄의 시작’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춘분을 그 시작으로 본다는 점. 특히 멕시코의 경우에는 춘분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겨 유적지에 올라 팔을 벌리고 태양 에너지를 가득 받는다. 곧 춘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이자 문화이며 과학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수출 증가율, OECD 하위권으로 추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상위권을 유지했던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올 들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4일 OECD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32개 회원국 중 26위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2위에서 11월 16위, 12월 15위 등으로 내려앉은 뒤 새해 들어 순위가 더 고꾸라졌다. 주요 20개국(G20)과 비교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 순위는 지난해 10월 3위, 11월 9위, 12월 10위 등 중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지난 1월에는 17개국 중 15위로 미끄러졌다. G20 국가 중 아직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1월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는 밑돈 국가는 일본(-6.8%)과 러시아(-11.2%)뿐이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의 수출이 더 큰 타격을 받는 모양새다. 더욱이 지난달 수출도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데다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 수출 역시 4.9% 줄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 경기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라크 티그리스강서 배 침몰로 최소 71명 사망

    이라크 티그리스강서 배 침몰로 최소 71명 사망

    이라크 티그리스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71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의 티그리스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71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19명을 포함한 55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수영을 못하는 여성과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도 상당수 있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는 아직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승객들은 쿠르드족의 새해 명절인 ‘노우르즈’ 행사에 참석하려고 모술의 관광단지로 가던 중이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사고 원인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민방위의 한 소식통은 여객선이 정원을 훨씬 웃도는 승객을 태운 것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압델-레힘 알-샤마리 이라크 의원은 “배의 수용 인원은 50명인데 약 200명이 탑승했기 때문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페르시아에서는 춘분이 새해 첫날, 3억명이 손꼽아 기다리던 날

    페르시아에서는 춘분이 새해 첫날, 3억명이 손꼽아 기다리던 날

    이 푸른 행성에 사는 70억 가운데 20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3억명이 오늘 축제에 빠져든다. 21일은 춘분인데 페르시아력으로 새해 첫날이다. 그레고리력에 따르면 2019년인데 페르시아력에 따르면 1398년이 된다. 물론 기원을 따지면 페르시아 제국 이전 조로아스터교에 뿌리를 두고 있어 춘분을 새해 첫날로 삼은 관습은 3000년 이상 이어졌다. 페르시아력의 새해 첫날은 누루즈(Nowruz)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새로운 날’이다. 이란을 비롯해 타지키스탄, 터키,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심지어 러시아와 인도 등 많은 나라에서도 앞뒤로 2주 동안 축제를 즐긴다. 학교나 관공서는 모두 문을 닫는다.여행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통해 많이 본 것처럼 누루즈 전주의 수요일에는 ‘처허르샨베 수리’가 진행되는데 자갈을 쌓아 모닥불을 놓고 그 위를 뛰어넘는다. 지난해의 액운을 떨쳐내고 새해를 산뜻하게 맞는 축제다. 불을 숭상했던 조로아스터교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 불을 뛰어넘은 뒤 “자르디예 만 아즈 토, 소르키예 토 아즈 만”이라고 외친다. 지금 갖고 있는 아픔이나 걱정 따위 던져버리고 새해에는 복된 일만 있으라는 새해 덕담이다. 많은 나라들이 누루즈를 즐기지만 각자 자신들이 원조라고 내세운다. 예를 들어 터키 동부 쿠르드족은 누루즈를 페르시아 문화의 유산이라고 얘기하면 화를 버럭 낸다. 집 밖에서는 불 위를 붕붕 날아 다니고, 집 안에 들어오면 얌전하게 카펫을 깔고 그 위에 하프트신을 차린다. 하프트는 페르시아로 일곱을 뜻하며 신은 아랍문자 S를 뜻한다. 따라서 S로 시작하는 일곱 가지 음식을 차려 조상의 음덕을 기린다는 뜻이다. 2008년 미국 백악관에 차려지기도 했다. 마늘(시르), 사과(시브), 식초(세르케), 올리브(센제드), 전통 디저트 사마누, 새싹채소(사브제), 붉은 열매 수막 등이다. 여기에 거울이나 금붕어가 들어 있는 어항, 쿠란, 이란을 대표하는 시인 허페즈의 시집을 놓기도 한다. 주위에 이란 등 위에 열거한 나라들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면 오늘 인사말이라도 건네보자. 누루즈 무바라크(해피 뉴이어)!!!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상문학상 대상 작가들이 말하는 “내게 글을 쓴다는 건…”

    이상문학상 대상 작가들이 말하는 “내게 글을 쓴다는 건…”

    ‘작가는 여간해서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작가는 오로지 작품으로만 말한다. 작품만이 작가의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중략) 이 책은 아무도 묻지 않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은 작가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좋다.’(권영민 문학평론가) 새해 벽두를 여는 이상문학상 수상작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작가는 작품으로만 말한다지만, 왜 그런 작품이 나왔는지 독자들은 궁금하다.최근 발간된 ‘이상문학상 대상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문학사상)는 공지영, 김애란, 윤대녕, 윤이형 등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가들의 ‘문학적 자서전’을 모았다. 역대 대상 수상 작가들이 수상 당시 집필한 ‘문학적 자서전’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재집필해 한 권으로 엮었다. 1993년 제17회 대상 수상 작가 최수철부터 2019년 제43회 대상 수상 작가 윤이형까지, 개인 사정으로 싣지 못한 작가들을 제외한 총 22명의 대상 수상자들의 글이 실렸다. 중편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로 올해 대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는 이렇게 적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말을 나는 믿는 편이고 아직은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해 본다.’ 지난 1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죽은 뒤로 그것에 대해서 말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게 너무 힘이 들어 글을 써 보고 싶었다”던 윤 작가다. 2009년에 수상한 김연수 작가는 글 앞에서의 오롯한 고독을 고백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대신 써 주지 않는 15매, 온전히 내가 써야만 하는 15매. 그렇게 나는 글을 쓴다는 건 고독을 대면하는 일이라는 걸, 평생 글을 쓰겠다는 것은 평생 고독을 대면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중략)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놀랍게도 나는 그 고독이 따뜻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111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靑 업무보고 ‘장관 패싱’, 국민 눈에는 편치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11개 부처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지난해 12월 7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이제야 마무리됐다. 여러 가지로 심란하다. 나라의 한 해 살림 계획이 해가 바뀌고 석 달이 다 지나서야 대통령에게 늑장 보고된 데다 그마저 국무총리가 장관들을 ‘대리’했다. 어떤 불가피한 사정이었건 이래서 될 일인지 걱정이 앞선다.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보통 12월 말부터 1월 사이에 진행된다. 새해 계획들이 미리 조율돼야 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따지면 상식적인 일정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육부, 국방부 등 7개 부처만 장관의 대면보고를 받았다. 이후 청와대는 별다른 설명 없이 나머지 부처들은 서면보고로 미루었다. 경제 부처들의 일괄 서면보고는 전례가 없다. 운용의 묘를 발휘할 일이 따로 있다. 연초 업무보고는 각 부처 장관들이 대통령을 대면해 정책 현안의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식적인 자리다. 나라 살림을 사는 기획재정부조차 서류보고로 대신한 상황에는 청와대의 어떤 해명도 옹색하게 들린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등으로 겨를이 없었더라도 민생은 챙겨야 한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저녁 있는 삶을 드리자”고 했지만, 현실에 부합한 말인지 새삼 답답하다. 고용대란과 경기하락에는 밤낮없이 직접 민생을 살피는 대통령이 미덥지 않겠나. 부처 업무가 제때 시동이 걸리지 못하니 산하 기관들은 곳곳에서 개점휴업 상태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여파로 기관장 인선까지 멈춰 손놓고 앉은 공공기관들이 줄잡아 20곳이 넘는 모양이다. 청와대발 정책의 ‘동맥경화’인데, 해결책은 자잘한 인사권은 부처에 일임하고 청와대는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내치(內治)도 소홀함이 없어야 “문 대통령은 대북(對北) 문제 말고는 관심이 없다”는 억측이 나오지 않는다.
  • 골목청소·경로당·주민센터… 걸어다니는 영등포구청장실

    골목청소·경로당·주민센터… 걸어다니는 영등포구청장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본동 주민센터에서 한 주민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에게 “영등포역 뒷길은 불법주차와 상품진열로 가뜩이나 좁은 보도가 더 좁아졌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채 구청장은 즉각 영등포역 뒷길로 갔다. 길을 한 바퀴 둘러보며 꼼꼼하게 보행환경을 살폈다. 채 구청장은 “보도를 다니기가 불편하니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차도를 걸어다니게 된다”면서 즉석에서 개선을 지시했다. 채 구청장이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7일 영등포본동을 시작으로 오는 7월 3일 영등포동까지 18곳을 둘러볼 예정이다. 주민센터뿐 아니라 경로당과 사회복지관까지 다니며 주민들을 만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구정에 반영하자는 취지다. 첫 일정을 오전 8시에 직능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골목을 청소하는 ‘탁 트인 골목청소’로 시작한 채 구청장은 곧이어 방문한 주민센터에선 댄스교실에 참가하는 주민들을 만나고 일일 민원안내도 했다. 이 자리에서 채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영등포구를 쾌적하고 탁 트인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게 변치 않는 목표”라면서 “영등포역 주변 노점상 정비를 비롯해 생활 속 불편까지 꼼꼼히 챙기겠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구했다. 한 주민은 “개를 데리고 영등포공원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 개똥이 넘쳐나는 ‘개 공원’이 돼 버렸다”면서 “애완견 출입을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은 주민센터 강당에서 요가나 댄스교실이 열리는데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다음 찾은 곳은 영등포본동에 있는 구립경로당 세 곳이었다. 채 구청장은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일일이 만나며 지내기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묻고 새해 인사로 큰절을 올렸다. 특히 하수도와 화장실 물이 잘 안 내려간다거나 현관문이 낡아서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는 얘길 듣고 그 자리에서 보완을 지시했다. 경로당에선 최근 구청에서 제공한 공기청정기가 큰 도움이 된다는 칭찬도 쏟아졌다. 최근 영등포구는 약 2억원을 투입해 경로당 165곳에 공기청정기 257대를 지급했다. 이 밖에 구립노인종합복지관과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복지시설 10곳에도 70대를 보급했다. 공기청정기 보급 수량은 곳당 평균 1~3대로 이용 인원과 건물 면적 등을 고려했다. 경로당 44곳에는 미세먼지 차단망 440개도 신규로 설치할 예정이다. 채 구청장은 ‘찾아가는 구청장실’ 행사를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격려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골목청소부터 시작해 점심자리까지 이동하는 동안 얼마나 걸었나 만보기로 확인해 보니 대략 8000걸음으로 나온다. 한마디로 ‘채 구청장의 에너지 넘치는 현장행정’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새해 정부부처 업무보고에 대한 공직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해의 4분의1이 끝나가는 시기에 그것도 대통령 직접 면담이 아닌 서면 보고로 대체하자 관가에서는 ‘대통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 ‘청와대 업무 프로세스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9년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한 16일 이후 국무총리가 총괄 보고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업무보고를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국방부 등 7개 부처에 대해 대면 보고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새해 첫 달을 업무 보고로 흘려보내지 않고 1월부터 정책을 집행하려는 취지”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추가 업무보고를 미루다가 지난달 “나머지 부처는 서면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결국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1곳이 서면 보고로 갈음했다. 이달부터 일부 부처가 업무보고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고 있다. 공직사회는 “올해 업무 보고가 너무 늦어져 정책 집행에 힘이 빠졌다”고 말한다. 통상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전년도 12월이나 새해 초에 이뤄진다. 서민경제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첫 순서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정부세종청사 고위 관계자는 “대다수 부처에서 장관 교체설이 나왔고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이슈로 업무를 보고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대통령 일정 조율도 쉽지 않아 결국 서면보고로 대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추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음에도 경제부처 업무보고가 3월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책임 방기’ 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부처가 일괄적으로 서면 보고를 한 것은 전례가 없다. 업무 보고가 3월에 이뤄진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과거 정부에서 서면 보고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가 좋지 않은 데도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직접 챙기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들어도 업무보고를 빨리 끝내야 한 해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보고가 늦어지면 (업무보고 날짜에 맞춰) 자료를 끊임없이 갱신하는 일에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면이 아닌 서면 보고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개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시간이 빠듯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부임 뒤 ‘대통령에게 숙고할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대면 보고를 줄이려는 기조도 있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새해 업무보고는 국가위기 상황이 아닌 이상 서면보고로 대체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여러 애로를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인데 그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5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취임 50일 기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부처의 보고서 외의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서면 보고를 받아서는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금 행보는 당시 자신의 주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고위 관계자는 “서면 보고가 이뤄져도 국무총리실과 부처 간 논의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해지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해마다 연초에 당연히 진행되던 대면 보고가 석연찮은 이유로 서면 보고로 바뀌었다. 청와대의 업무 처리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ylist@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을 보다…3D로 보는 울티마 툴레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을 보다…3D로 보는 울티마 툴레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인 ‘울티마 툴레’(Ultima Thule·공식명칭 2014 MU69)의 입체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새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의 입체 이미지를 공개했다. 입체안경을 착용하고 보면 실제 3D로 볼 수 있는 이 사진은 마치 눈 앞에 울티마 툴레가 있는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 사진은 1월 1일 뉴호라이즌스의 고해상도 망원카메라인 로리(LORRI)가 울티마 툴레에 다가가며 촬영한 2장의 이미지를 합쳐 제작한 것이다. 각각의 거리는 2만 8000㎞, 6600㎞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이 사진을 보면 울티마 툴레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다 선명히 보인다"면서 "눈사람처럼 붙어있는 각 개별 지형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울티마 툴레가 이같은 특별한 모습을 갖게됐는지 이해하는데 입체적인 뷰가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름이 33㎞로 확인된 울티마 툴레는 중세시대 용어로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65억㎞로, 뉴호라이즌스는 1월 1일 울티마 툴레와 불과 3500㎞ 거리까지 접근해 지나갔다. 결과적으로 더 상세한 관측 데이터는 현재 65억㎞ 날아 지구로 오고있는 중으로 모든 데이터를 다 전송받는 시간은 20개월이다.현재 뉴호라이즌스와 지구와의 거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새해 1일 5만㎞/h 속도로 울티마 툴레를 지나친 뉴호라이즌스는 현재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를 날고있다.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새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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