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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 상’ 수상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 상’ 수상

    박병선(71)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이 16일 서울 캔싱턴 호텔에서 열린 미국 헤필드 대학교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 상’을 수여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관장은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사회에 봉사하며 모범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지금 준비중인 수석박물관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관장은 순천시청에서 26년 근무 후 지방행정 사무관으로 퇴임한 후 전남 최다득표로 제4대 순천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진돗개 전도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박 관장은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 900여회, 개인집회 1000여회 개최 등 세계각국을 돌며 20여년 동안 각국을 돌며 전도 집회를 인도했다. 그동안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국견이며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를 세계 우수견으로 공인 받게한 기여도로 김대중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 봉사단체인 팔마로타리 초대 회장과 4년 동안 순천지체장애자 농아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 봉사와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에도 이바지해왔다. 전국NGO녹색시민단체에서 선정한 2015년을 닮고싶은 새해의 인물로 뽑히고, 제1회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대상에 앙드레김과 함께 시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박 관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모은 8000여점의 수석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석박물관 개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순천시 상사면 구 미림수목원 자리에 들어서는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2만 7000평(8만 9100㎡)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2관까지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모습을 보인다. 보석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폭포관, 애로관 등이다. 숫자관, 애국관, 음식관, 민속관 등도 들어선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지금까지 수석 등을 모으는 데 들어간 금액만 180억원에 이른다.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억만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 아직 정식적으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지상파 방송에 30여회 방영 될 만큼 이미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각 작품 300여점과 순천시화 철쭉 70만주, 300여 그루 관상 수목 등 조경과 300여개의 조각 공원, 호수와 폭포·자연석으로 이뤄진 공원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성 예술공원과 둘레길 4㎞ 구간도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진돗개 전도왕’, ‘진돗개 전도법’, ‘돌들의 증언’ 등이 있다. 그가 소유한 돌을 작품으로 만든 수석 달력도 큰 인기다. 수석박물관과 민간정원 공사에 한창인 박 관장은 “서울, 여수, 전주, 대전, 인천 등 전국 지자체에서 부지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면서 까지 수석박물관 유치를 수없이 건의했지만 전부 거절했다”며 “세계수석박물관이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전 세계가 인정하는 관광명소가 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귀찮은 양치질, 칭찬 한마디에 ‘행복’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귀찮은 양치질, 칭찬 한마디에 ‘행복’

    언젠가부터 육아 프로그램이나 책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물론 육아 프로그램이나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육아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나만 아이들과 싸우며 지내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위안과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위로받는 느낌까지 듭니다. 허섭스레기 같은 내용만 있는 자기개발서나 되도 않는 자기 생각만 가득 채워진 에세이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자기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돕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런 고민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칭찬할수록 아이 심리 안정적이고 수면 늘어 아이들이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예일대에 소속된 관련 연구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아동정신과 전문의, 아동심리학자, 인지과학자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학자, 행동경제학자, 보건경제학자, 물리학자, 생명과학자, 전기시스템공학자, 복잡계 과학자 등이 함께 연구해 내린 결론은 요약하자면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할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12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스스로 양치질을 시작하는 3세 남녀 어린이 81명을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을 선정했습니다. 대신 사회경제적 편향성이 실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부모의 교육 수준과 수입은 비슷한 수준으로 통일시켰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1~6월, 2020년 3~5월에 각각 16일씩 32일 동안 아이들이 양치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매일 아동의 기분과 수면시간,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설문조사지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동영상 속 부모와 아이의 대화를 분석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양치질을 끝냈을 때 부모들이 “잘했어”, “멋지게 잘하던데”라는 식의 칭찬을 해 줄 경우 아이들의 양치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심리상태가 더 안정적이고 수면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지수도 낮아졌습니다. 특히 부모의 칭찬과 격려는 스스로 규칙적인 양치질 습관을 갖게 해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규칙적 일상 형성… 부모 스트레스 지수 낮춰 연구를 이끈 줄리아 레너드 예일대 교수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귀찮고 하기 싫은 양치질 같은 일상적 일을 귀찮아하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습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삶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부모의 적절한 칭찬”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어른이 뻔하게 반복되는 일상 대신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삶을 꿈꾸곤 합니다. 새로운 일이나 스펙터클한 상황을 능숙하게 헤쳐 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영화 속 이야기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일상의 규칙적인 일도 쉽게 해 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현실의 영웅은 하기 싫고 귀찮지만 자기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보름 정도 지나면 2022년 새해가 밝습니다. 새해에는 작심삼일로 끝날 그럴듯한 계획들보다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평소 소홀히 했던 것을 찾아 신년 계획으로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 명소마다… 범 꼬리문다

    명소마다… 범 꼬리문다

    한국은 호랑이의 나라다. 나라의 생김새부터 그렇다. 뒷다리와 꼬리로 몸을 지탱하고 앞발을 휘두르는 호랑이 모습 그대로다.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그랬다. 육당 최남선은 “호랑이 이야기를 모아 ‘아라비안나이트’를 만들 곳은 우리뿐”이라며 우리나라를 ‘호담국’(虎談國)이라 불렀다. ‘조선잡사’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호랑이 이야기가 많으니 당연히 그와 연관된 여행지도 많을 터. 그 가운데 ‘범 내려온’ 경승지 몇 곳을 추렸다. ●호랑이 꼬리 닮은 해돋이 1번지 ‘호미곶’ 경북 포항의 호미곶(虎尾串)은 호랑이(虎) 형상의 한반도에서 꼬리(尾)에 해당되는 곳이다. 먹잇감의 뼈를 박살내는 억센 이빨,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인 앞발 등 호랑이의 전투력을 상징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꼬리가 없었다면 호랑이 형태도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호미곶은 이웃한 울산 간절곶과 더불어 나라 안에서 수위를 다투는 해돋이 여행지다. 주변에 상생의 손, 새천년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고 호미곶 둘레길 등 즐길거리도 많다. 특히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무대였던 구룡포 일본인 거리는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다. 제철 먹거리도 풍성하다. 구룡포항 일대는 울진 등과 더불어 대게잡이의 전진기지이자 과메기의 고향이다. 둘 다 겨울바람에 맛이 드는 해산물인 만큼 지금 한창 제철이다. 새해가 호랑이해인 걸 감안하면 올 연말연시에 유난히 많은 인파가 호미곶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돋이 행사가 취소되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질 경우 해맞이광장 자체가 폐쇄될 수도 있다.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게 좋겠다. ●호랑이 벽화 품은 야경 맛집 부산 ‘호천마을’ 호랑이와는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항도 부산에도 호랑이 마을이 있다. 부산의 옛 풍경들이 많이 남은 부산진구 호천마을이 그곳이다. 호천마을은 호계천 주변의 산자락에 형성된 마을이다. 옛 문헌 등에 따르면 호천마을이 있는 범천동 일대는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울창해 예부터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다고 한다. 울창한 숲을 흐르는 개울은 범내, 개울 인근의 골짜기는 범내골이라고 불렸다. 범내를 한문으로 바꾸면 호천(虎川), 범내골은 호계(虎溪)다. 이 마을의 이름은 그러니까 ‘범 내려온’ 시냇가를 이르는 이름인 셈이다. 고증되지 않은 야사이긴 하나, 이야기의 얼개가 제법 그럴싸하다. 호천마을은 꽤 유명한 관광지다. 특히 야경 맛집으로 입소문 나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초가 된 건 2017년 드라마 ‘쌈, 마이웨이’다.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 등 주인공들이 ‘남일빌라’ 옥상에 만든 ‘남일바’에서 ‘떡맥’(떡볶이에 맥주)을 하는 장면이 자주 방송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에 등장한 ‘남일바’는 개인 주택이어서 접근이 어렵고, 호천문화플랫폼에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마을 안에 ‘호랑이 벽화거리’, ‘180계단’ 등 볼거리도 많다. 다만 산복도로인 만큼 걸어서 오르기는 쉽지 않다. 마을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한다. 호천문화플랫폼 옆에 예약공유주차장이 있다. 휴대전화로 예약해야 주차할 수 있는 곳이다. 앱 설치에 회원 가입까지, 호랑이 마을에 주차 한번 하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호랑이를 기다리는 미술마을 안성 ‘복거마을’ 경기 안성의 복거마을은 호랑이 벽화로 알려진 마을이다. 복거마을의 옛 이름은 ‘복호(伏虎)리’다. 호랑이와 관련된 특별한 고사가 있는 건 아니고, 호랑이가 엎드린 형세라는 마을 뒷산에서 이름을 땄다. 호랑이를 기다리는 미술마을로 변신한 것도 이 이름 때문이다. 마을 안 담벽과 지붕, 골목마다 호랑이 그림과 조형물이 가득하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건 ‘담배 피우는 호랑이’다. 허름한 흙바람벽에 곰방대 물고 있는 호랑이를 해학적으로 그렸다. 쇠붙이로 만든 호랑이 조형물 등 다양한 그림과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마을 인근의 금광저수지는 안성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겨울철 빙어 낚시터로 유명하다. 호수 주변으로 카페와 미술관 등 쉴 공간이 있다.●호랑이가 사는 절집 영동 ‘반야사’ 충북 영동의 반야사는 ‘호랑이가 사는 절집’으로 유명하다. 호랑이가 ‘사는’ 곳은 반야사 뒤 백화산 자락이다. 산에서 흘러내린 너덜들이 쌓인 모습이 영락없는 호랑이다. 꼬리를 바짝 치켜세워 용맹을 드러내고 있다. 방문객들은 호랑이라고 확신하는 반면 스님들은 대체로 사자로 여긴다고 한다. 반야사는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다. 문수신앙에선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출현한다고 한다. 초원이 아닌 백화산 숲에 사는 사자의 이미지가 어색하긴 하지만, 신앙의 눈으로는 사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야사가 들어선 곳은 석천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절집까지 이어진 길이 무척 인상적이다. 천길단애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문수전, 늦여름에 꽃을 틔우는 500년 묵은 경내 배롱나무도 빼놓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다. 절집 인근에 ‘달이 머무는 봉우리’ 월류봉 등 명소들이 있다.
  • “새해 일출은 봐야지”…해맞이축제 취소에도 동해안 객실은 만실 ‘방역 비상’

    “새해 일출은 봐야지”…해맞이축제 취소에도 동해안 객실은 만실 ‘방역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강원 동해안 시군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해맞이 축제를 전면 취소했지만, 연말 동해안 숙박시설 예약은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객실 가동률을 60%로 통제했지만, 올해는 이런 조치가 없어 바닷가 숙박시설은 벌써 만실을 이루고 있다. 해맞이 행사는 없어도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변 출입이 가능한 곳은 새해 첫날 많은 해맞이객으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포해변에 접한 강릉의 한 숙박시설은 281실 규모의 객실이 마지막 날 예약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12월의 주말과 휴일도 마찬가지다. 동해 망상해변과 접한 오토캠핑리조트도 마지막 날 한옥 25실이 100% 예약됐고 100개의 캐러밴도 이미 예약이 찬 상태다. 980실 규모의 객실을 보유한 경포 인근의 한 대형숙박시설도 크리스마스와 마지막 날 예약이 현재 80% 이상 찼다. 이곳의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마지막 날 예약률은 40%대였다. 750여개의 객실이 있는 속초의 한 리조트도 크리스마스와 마지막 날 예약률은 100%로 빈방이 없다. 인접한 양양과 삼척, 고성 등 동해안 주요 리조트와 펜션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에 거주하는 전모씨(39)씨는 “가족과 함께 방에서 새해 일출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어렵게 바닷가 숙박시설 예약을 했다”면서 “가족 중심으로 움직여 코로나19를 피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는 ‘코로나 긴급특별방역점검단’을 운영해 숙박시설과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의 방역수칙 준수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과태료 및 운영중단, 고발 등 강력한 처분을 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 핑크퐁 ‘대니 쌤’ 캐럴 들고 친구랑 오셨네

    핑크퐁 ‘대니 쌤’ 캐럴 들고 친구랑 오셨네

    “와, 이츠 나이스(It‘s nice).”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0) 얼굴에선 특유의 밝고 환한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부쩍 많아지고 넓어진 기회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러려고 한국에 왔다는 느낌도 들어요. 매번 다른 일을 하는 것도 재미있고 행복해요. 바빠도 제가 꿈꿔 왔던 시간들이에요.” 그를 특히 설레게 하는 건 오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늘 누군가의 ‘친구들’로 무대에 올랐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제 친구들을 모으게 됐다”며 들뜬 마음으로 ‘홈 어게인’(HOME Again)이란 제목의 홈파티 같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피아졸라의 ‘아스쿠알로’, ‘아디오스 노니노’ 등 탱고 음악을 비롯해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과 드보르자크의 ‘고잉 홈’, ‘호두까기인형 메들리’를 앙상블로 선보인다. 이어 깊은 감성과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양파, 조천영 밴드와 감미로운 크리스마스캐럴을 나눈다. 이런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건 그가 바이올린과 함께하며 만나고 얻게 된 모든 기회들을 감사히 여겼던 시간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6세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17세가 돼서야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그에겐 연주 자체가 소중했다. 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석사까지 마치며 공부한 시간부터 지금까지 매일 1시간은 운동을 하고 6시간씩 연습에 몰두한 것도 즐거운 ‘루틴’이 됐다. 2016년 디토오케스트라에 합류하면서 국내 활동을 시작한 뒤부터는 더욱 다양한 기회와 닿았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핑크퐁’과 협업으로 어린이들에게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유키 구라모토, 금난새 등 누구의 ‘친구들’ 중 하나가 되든, 어떤 무대가 되든 음악을 나눴다. 올해는 JTBC ‘슈퍼밴드2’에 출연해 뛰어난 연주는 물론 편곡에 노래 실력까지 뽐냈다. “나를 넓히려면 당연히 도전을 해야죠. 이 도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연주처럼 클래식 외 다른 장르 아티스트들과도 허물 없이 지내는 그의 밝은 성격도 이번 무대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한국에 훌륭한 연주자들이 정말 많은데, 저한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죽도록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조금 더 마음이 열려 있고 유연한 것 같아요. 사람들과 함께 연주하고 작업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게 정말 좋아요.” 최근 자작곡 ‘윌 유 비 마이 홈’(Will you be my home)을 공개한 그는 새해 정규 음반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 또 “언젠가 책으로 내고 싶다”며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기회’에 대한 마음을 담은 글도 쓰고 있다. 더 새로운 길에서 또 다른 기회들이 그와 만나게 된다.
  • 中 “서비스업 3일 마다 코로나 검사 받아라” 초강력 방역 조치

    中 “서비스업 3일 마다 코로나 검사 받아라” 초강력 방역 조치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14일 확인된 이 감염자는 해외에서 중국 텐진시(天津)로 입국해 격리 치료를 받다가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과 새해, 중국 최대 명절 춘절, 그리고 2022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앞둔 와중에 계속된 확진자 발생해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강력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다. 1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중국 신원(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시에서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항저우시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사흘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라’고 지시한 것이다. 항저우시는 “내부 확산, 외부 유입”을 방지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방침 이후 일부 산업 종사자에 대한 핵산 검사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는 사흘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고위험으로 지정된 곳에 거주하는 거주민에 대한 핵산 검사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저우시의 경우 타지역에서 돌아오자마자 핵산 검사를 받고, 48시간 내에 근무지에 핵산 검사 음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한해 가장 큰 명절로 꼽는 춘절(春节)을 약 한달 반 정도 앞둔 가운데 대부분의 중국인들의 관심사는 “올해 고향에 내려갈 수 있을까?”다. 2020년 춘절 기간 동안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춘절 역시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향 방문이 가능하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반면 정작 중국의 각 지방 도시 정부들은 “현지에 머물러 달라”라며 타 지역 이동을 꺼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펑황망(凤凰) 경제 포럼에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청광(曾光) 수석 과학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에 갈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그러나 개인 방역 수칙은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는 물론 ‘안대’까지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말과는 달리 현재 중국의 각 도시에서는 새해(元旦. ‘웬단’ 중국의 1월 1일)부터 춘절 연휴 기간까지 가급적 거주 도시를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9일 허베이(河北) 장자커우(张家口)시에서는 “공기업 임원진들부터 현지에서 춘절을 보내고 고위험 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타지역 이동을 우회적으로 제지하고 나섰다. 광동성(广东) 중산(中山)시 코로나 방역 당국은 관할 지역 내 기업에 대해 “현지에서 춘절을 보낼 것”을 당부하며 “되도록 광동시를 떠나지 말아라”라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연초부터 새해, 춘절, 그리고 2월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앞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전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중국으로의 입∙출국 외에 선수와 관계자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13일 24시간 동안 중국 내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6명으로 본토 발생은 51명이다. 현재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 3789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4636명이다.
  • [씨줄날줄] 라이더 보험/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라이더 보험/진경호 논설위원

    코로나19 시대 2년이 만든 사회 변화상 중 하나가 배달 종사자, 라이더의 급증이겠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업 라이더(퀵서비스 포함) 수는 지난달 들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42만명이던 올 상반기에 견줘 불과 5개월 새 8만명이 늘었다. 정규직보다 임시고용 형태의 프리랜서(긱워커·Gig Worker)를 선호하거나 혹은 마다하지 않는 청년층 세태와도 맞물려 있으니 새해엔 더 많은 배달 오토바이가 거리를 누빌 것이다. 사회의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고, 라이더를 원하는 업체와 근로자의 공급 또한 늘고 있으니 적어도 인력시장 수급 면에선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진다고 하겠다. 문제는 이런 라이더 시장의 수요공급 일치와 별개로 두 바퀴에 자신의 목숨을 올려놓은 이들 50만 라이더의 생명은 수요와 공급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50만 라이더 가운데 대인·대물 종합보험 가입자는 단 5%뿐이다. 나머지 95%는 가정용 보험이나 보장 범위가 최소한인 책임보험만 가입한 채 거리를 누빈다.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어도 온전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라이더들이 이처럼 종합보험을 외면하는 이유는 당연히 비싼 보험료 때문이다. 200만원 안팎의 중고 스쿠터를 구입해 월 200여만원 수입을 올리는 라이더에게 스포츠카 포르셰 정도나 돼야 내는 연 400만~1000만원짜리 종합보험료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그렇다고 보험사들을 욕할 일도 아니다. 배달 오토바이 교통사고율은 지난해 212.9%를 찍었다. 오토바이 1대당 1년에 2차례 이상 사고가 나는 셈이다. 잦은 사고로 인해 배달회사 오토바이 손해율이 127.4%에 이르니 자선단체가 아닌 이상 어떤 보험사가 손해를 무릅쓰고 보험료를 낮추겠나. 라이더 안전 보상과 관련한 이런 시장의 미스매치는 결국 사회보장이라는 복지 안전망의 틀 속에서 풀 일이다. 하지만 정책 당국과 관련 업체, 라이더 노조의 논의는 마냥 더디기만 하다. 새해부턴 그나마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종사자) 고용보험이 의무화돼 고용 안정은 그만큼 강화될 듯하지만 산업재해 안전망은 여전히 사각지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13일부터 배달 라이더 안심상해보험을 운용하며 최대 2000만원 보상에 나선다는데 가뭄의 단비이기도 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이기도 하다. 예산이 25억원에 불과하다 보니 혜택의 범위와 수위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년을 입에 달고 사는 여야 대통령 후보들이건만 라이더 산업재해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것인지 별반 들리는 소리가 없다. 설마 배달된 음식에만 눈이 꽂혀 있는 건 아닐 텐데 말이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백래시’는 여론 흐름과 반대로 흘러…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백래시’는 여론 흐름과 반대로 흘러…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오터레터 발행인

    2021년은 우울하게 시작된 한 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도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느 해처럼 사람들이 모여 송년회를 하거나 새해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게 불가능했고, 팬데믹이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할 거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연 2020년과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의심했고, 돌아보면 그 의심은 대체로 맞았다. 그렇게 ‘우울한 새해’는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였지만, 미국에서는 그 우울한 신호가 좀더 요란하게 나왔다. 새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터진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이 그것이다. 2020년 11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의 승리로 결정 나자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동원해 의회가 선거 결과를 승인하는 것을 무력으로 저지하게 한 것이다.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의 선동 연설을 들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의회 건물로 몰려가 집기를 부쉈고, 그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는 미국 헌정 사상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미국 정부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의회 건물에 침입한 사람들의 신상을 파악, 추적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원래 이렇게 폭력 시위를 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은 가진 재산이나 변변한 직업이 없는 20~30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폭력 시위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0~50대로 높았고, 무엇보다 멀쩡한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중산층 백인 남성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왜 그렇게 분노했을까?●흑인 인권운동에 반발 백인들 설명하며 사용 이 궁금증을 푼 것은 정치학자 로버트 페이프였다. 이들은 한 지역에서 온 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찾아왔는데, 이들이 사는 카운티(주 바로 아래의 행정구역으로 우리나라의 군 정도에 해당)는 특이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최근 들어 백인 주민의 비율이 급감한 카운티들이었다. 평생을 주류로 살아온 백인 중산층 남성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소수로 전락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가 이민자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를 보고 충성스런 팔로어가 된 것이다. 전형적인 문화적 백래시(backlash) 현상이다. 페이프는 이런 일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1840~1850년대에 가톨릭교도인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몰려왔을 때 개신교를 믿는 다수 유권자들이 그렇게 반발하며 결집했고, 1차대전 후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몰려오자 백인우월주의자 단체들이 힘을 얻었다.(당시만 해도 이탈리아계, 아일랜드계는 진정한 백인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우리말로는 흔히 ‘반발’로 번역되는 백래시는 원래 기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공학용어지만 1960년대에 활발해진 흑인 인권운동에 반발한 백인들이 결집해 극우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설명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마틴 루서 킹은 백인 남성에게 암살당하기 한 해 전인 1967년에 한 연설에서 “요즘은 이런 현상을 백인들의 백래시라고 하지만… 오래된 현상에 붙은 새로운 이름일 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백래시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서 진보가 이뤄졌고, 그 결과로 기득권층, 혹은 사회의 주류가 손해를 본 결과로 일어난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킹은 “미국의 대다수 백인들은 흑인의 진정한 평등을 위해서 제대로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흑인을 차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은 통과됐지만 근본적인 차별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었고, 이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경제적 불평등으로 고스란히 증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이 분연히 들고 일어나 세상이 망할 것처럼 흥분하는 백래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흑인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고, 자기 자식이 흑인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가게 되는 것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피해였을까?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백래시는 심정적인 반발이고 감정적인 반응이지 (가령 노조운동과 같이) 자신의 구체적인 이해관계에 관한 노력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남성들, 여성 인권운동 대상 공격 집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는 젠더 문제와 관련한 백래시가 많이 일어났다. 대부분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과격한 발언들이었다. 올해 10건의 백래시 사례를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GS25 집게손 홍보물’이나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처럼 근거가 없는 주장이 온라인에 게시돼 남초 커뮤니티에서 확대되면 언론과 정치권이 이어받아 논란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 혹은 그가 사용한 적이 있다는 특정 어휘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의 남성들이 여성 인권운동 전반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공격은 집요하고 현실적이다. 흔히 ‘이대남’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유권자 집단(voting bloc)의 힘은 막강해서 대선 선두주자인 두 명이 모두 여성가족부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낸 상태다. 특히 진보를 표방하는 여당의 이재명 후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는 발언으로 마치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불평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해를 받고 있을까? 남성의 병역의무와 징병보상(군 가산점) 제도의 폐지는 한국의 양성 갈등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일부 남성들은 이 문제가 남성의 경제·사회 활동에 심각하고 실제적인 피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발행한 ‘글로벌 젠더 격차 보고서’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경제 참여와 기회, 교육의 기회, 건강과 의료, 정치적 발언권 등의 항목을 통해 본 이 조사에서 한국은 156개국 중 102위를 했다. 정치·사회적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들은 물론이고 소득수준이 크게 뒤처지는 아프리카의 국가들, 심지어 가톨릭의 영향을 받아 보수적인 성역할을 갖고 있는 남미의 나라들도 모두 한국보다 앞서 있다. 국제적인 위상에 그토록 민감한 대한민국이 몽골, 보츠와나, 태국, 베트남 같은 나라보다 뒤떨어져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유일한 지수(index)가 바로 성평등 지수다. 107위의 중국, 120위의 일본 때문에 위안을 삼는 걸까? ●민주주의 정치에서 문화적 백래시 심각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문화적·정치적 백래시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21세기에 들어와 전 세계가 성평등과 민주주의 정치의 영역에서 심각한 문화적 백래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많다. 백래시가 위험한 건 이런 현상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백래시의 물결에 휩쓸린 유권자들은 단일이슈 투표자(single issue voter)가 돼 후보가 한 이슈에만 동의를 해 주면 나머지 조건은 보지 않겠다는 태도를 갖게 되는데, 백래시를 이용한 정치인들이 대개 실력이 없거나 문제가 많음에도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백래시 현상을 볼 때 놓치면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백래시는 다수의 여론이나 역사의 흐름과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령한 사람들은 선거에 분명히 패배했음에도, 심지어 패배한 공화당이 인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의 임신중지를 불법화해서 처벌하려는 움직임도 미국 절대다수의 여론과 반대된다. 특히 미국인들은 젊을수록 남녀를 불문하고 임신중지를 비롯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찬성하는데도 소수의 종교인과 그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여론과 반대되는 쪽으로 판결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보수 종교인들이 국민이 원하는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새다. 궁극적으로 백래시는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는 게 맞다. 종교가 정치와 분리되는 게 맞다면 대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부 보수 종교인들의 주장이 사회적 진보를 막아서는 안 되고, 진정한 성평등이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거라면 소수의 단일이슈 투표자들이 이를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소수임을 알기 때문에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일 뿐, 백래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세상은 다수가 바꾼다.
  • 500대 기업 2곳 중 1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못 정해”

    투자계획한 기업 중 62% “올해 수준 유지”“경제 불투명·공급망 등 환경 악화에 영향”투자환경 65.7점… “고용·노동 규제 탓 위축” 새해를 3주가량 앞두고도 대기업의 절반이 신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투자계획’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101개)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은 50.5%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62.7%)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였다.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의 63.8%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투자를 줄였다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등의 요인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에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 전망 불투명’,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 답변이 각각 3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 등의 이유가 꼽혔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환경은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고용 및 노동 규제’(3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자체의 인허가 심의규제’(29.4%), ‘환경규제’(17.6%), ‘신사업에 대한 진입규제’(11.8%), ‘공장 신증축 관련 토지규제’(5.9%) 등이 언급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경영 불안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간절곶도, 정동진도 새해 해맞이 행사 줄취소… 상인들 울상

    간절곶도, 정동진도 새해 해맞이 행사 줄취소… 상인들 울상

    울산 간절곶 일출 유튜브 중계로 대체포항 호미곶 한민족 축전 열지 않기로동해안도 모두 올스톱… 부산 오늘 결정당진·해남 해넘이도 2년째 ‘없던 일로’일출·일몰 경관이 뛰어난 지역의 지자체들이 새해 해맞이 축제를 대부분 취소했다.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해돋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강원 경포대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인년 새해 해맞이 축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충남 당진과 전남 해남의 해넘이 행사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됐다. 울산 울주군은 새해 첫날 개최할 예정이던 ‘간절곶 해맞이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중계하기로 했다. 군은 해맞이 축제 행사를 모두 취소하는 대신 임인년의 상징인 ‘검은 호랑이 조형물’과 ‘빛 조형물’을 내년 1월 한 달간 설치할 예정이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은 매년 15만~20만명의 일출 관광객이 찾는 해돋이 명소다. 경북 포항시도 일출 명소인 호미곶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호미곶 새해 해맞이축전은 올해 1월 1일에 이어 2년 연속 열리지 않는다. 포항시는 호미곶 광장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면 폐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호미곶 현장에서 일출을 직접 볼 수 없는 시민과 관광객 등을 위해 지역 케이블TV인 HCN과 포항시 유튜브를 통해 호미곶 일출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다. 해마다 새해 첫 일출을 맞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강원 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 등 동해안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강릉 정동진 해맞이 축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볼 수 없게 됐다. 경남 창원시도 매년 이순신공원에서 개최하던 해맞이 행사를 2년 연속 취소했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아침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해넘이·해맞이 축제 개최 여부를 14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전국 일몰 명소들도 해넘이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충남 당진시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왜목마을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매년 개최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울산 간절곶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연말연시는 해돋이 축제를 보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빈방이 없었는데, 2년째 해돋이 축제가 취소되면서 상인들의 타격이 심하다”고 밝혔다.
  • 재판서 조서 부인하면 증거 안 돼… 대장동·고발사주 수사 혼란 우려

    재판서 조서 부인하면 증거 안 돼… 대장동·고발사주 수사 혼란 우려

    법정서 피의자 부인 땐 증거능력 상실 정민용 올해 넘겨 기소 땐 처벌 힘들 듯 수뢰사건 문서 없이 죄 입증 쉽지 않아 “조사 영상녹화물 증거능력 인정해야”새해부터 재판에서 피의자가 부인하면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을 제한하는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된다. 검찰은 무죄율 급증을, 법원은 재판 장기화를 우려하며 대비에 나선 가운데 대장동·고발사주 수사도 해를 넘길 경우 개정 형소법의 영향으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검찰 진술분석관 늘리고 과학수사 확대 방침 지난해 1월 개정된 형소법은 피의자가 동의할 때만 검찰 피신조서를 재판 증거로 쓰도록 규정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기소된 사건에만 이를 적용토록 경과규정을 담은 개정안도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시행 초기에 혼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 사건 공범이라도 기소 시점에 따라 규정이 달리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장동 사건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핵심 4인방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등은 해를 넘겨 기소될 경우 개정법이 적용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고발사주 수사도 연내 기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개정 형소법 적용을 받게 된다. 검사 출신 김광삼 변호사는 13일 “앞으로는 피의자가 일단 검찰 조서 내용을 부인하고 볼 텐데 그럼 사실상 법정에서 다시 처음부터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에서는 무죄율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객관적 자료 확보가 어려운 성범죄, 아동·장애인 학대 사건의 경우 처벌이 어려워질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일선 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뇌물이나 부정부패·권력비리 사건, 조직범죄 등 공범 간 진술이 중요한 사건도 문서가 없는 한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법원에서 기소 전 증거보전 절차를 적극 받아들여 판사가 피의자를 직접 심문한 조서를 증거로 활용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과학적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동학대·성폭력 등 미성년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높여주는 진술분석관 인력을 확대하고 보이스피싱 화자 식별 연구와 실시간 영상 화질개선 장비 구매 등 예산도 신규 편성했다. 대검 관계자는 “혼란이 없도록 수사실무 지침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 재판 절차 ‘통상·신속’ 분리 방안 준비 법원은 재판 장기화를 막기 위해 재판 절차를 통상·신속처리절차 투 트랙으로 나누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미 어느 정도 공판중심주의 기조가 확립돼 예상보다 혼란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피고인이 자백을 부인하는 경우가 드물고 검찰도 자백만으로 기소하는 경우는 적어 혼란이 심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도 보완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조사 장면 영상녹화물의 독립적 증거능력을 인정하거나 사문화된 조사자 증언 제도를 개선·활성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에서는 피의자가 자백하면 형량을 협상해주는 플리바게닝 제도가 있어 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도 도입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전국 일출·일몰 명소 새해 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일출·일몰 경관이 뛰어난 지역의 지자체들이 새해 해맞이 축제를 대부분 취소했다.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해돋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강원 경포대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인년 새해 해맞이 축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충남 당진과 전남 해남의 해넘이 행사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됐다. 울산 울주군은 새해 첫날 개최할 예정이던 ‘간절곶 해맞이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중계하기로 했다. 군은 해맞이 축제 행사를 모두 취소하는 대신 임인년의 상징인 ‘검은 호랑이 조형물’과 ‘빛 조형물’을 내년 1월 한 달간 설치할 예정이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은 매년 15만~20만명의 일출 관광객이 찾는 해돋이 명소다. 경북 포항시도 일출 명소인 호미곶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호미곶 새해 해맞이축전은 올해 1월 1일에 이어 2년 연속 열리지 않는다. 포항시는 호미곶 광장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면 폐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호미곶 현장에서 일출을 직접 볼 수 없는 시민과 관광객 등을 위해 지역 케이블TV인 HCN과 포항시 유튜브를 통해 호미곶 일출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다. 해마다 새해 첫 일출을 맞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강원 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 등 동해안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강릉 정동진 해맞이 축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볼 수 없게 됐다. 경남 창원시도 매년 이순신공원에서 개최하던 해맞이 행사를 2년 연속 취소했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아침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해넘이·해맞이 축제 개최 여부를 14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전국 일몰 명소들도 해넘이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충남 당진시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왜목마을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매년 개최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울산 간절곶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연말연시는 해돋이 축제를 보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빈방이 없었는데, 2년째 해돋이 축제가 취소되면서 상인들의 타격이 심하다”고 밝혔다.
  • 안정 속 성장… 시진핑 3연임 승부수?

    안정 속 성장… 시진핑 3연임 승부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판가름 날 내년 중국 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안정’이다. 미국의 공급망 압박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시 주석의 국정 어젠다인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시행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8∼10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안정 속 성장’을 내년 경제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매체는 ‘안정을 우선으로 하되,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온자당두 온중구진’(穩字當頭 穩中求進)을 새해 경제 계획의 방향으로 강조했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듬해 경제성장의 방향을 정하는 회의다. 여기서 마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3월에 열리는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된다. 지난해만 해도 ‘세계 유일의 플러스 성장 국가’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반독점 강화 및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 ‘대도시 부동산 문제 해결’ 등 대대적 개혁과제를 핵심 임무로 제시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기조다. ‘온중구진’은 미국과 한창 무역전쟁을 벌이던 2018~2019년 회의에서 내놓은 화두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는 것이다.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겹치면서 중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밑돈 4.9%에 그쳤다. 헝다(에버그란데) 부도 위기로 부동산 업계 전체가 위축돼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 중국을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국가’로 탈바꿈시켜 온 알리바바·텅쉰(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이 잇따라 철퇴를 맞아 기업가 정신도 위축됐다. 이런 난맥상을 이해한 듯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이 수요 축소와 공급 충격, 기대치 약세 전환이라는 세 가지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감세, 인프라 투자 증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부동산 정책에서도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소재가 아니다’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거래용 주택 시장이 주택 구입자의 합리적 수요를 만족할 수 있도록 지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빅테크 규제 기조도 바뀌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진 않았다. 내년부터는 추가 규제보다 안정적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공동부유에 대해서도 “장기적 역사 과정”이라며 경제의 역동성을 해칠 만큼 급진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 [나우뉴스]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나우뉴스]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대만은 35일 간 외부 유입을 제외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0이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물린 연구원이 그 기록을 깼다. 지난 9일 밤 9시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번호 16816번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대만 중앙연구원 P3 실험실 전 연구원이었다. P3 실험실은 생물 안전등급 3등급(BSL3) 실험실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장관)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 여성 연구원이 11월 중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실험을 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며 돌파감염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원은 지난 12월 초 연구직을 그만뒀다. 확진자는 양성 판정 약 1주일 전부터 기침 증상을 시작으로, 지난 8일 후각과 미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1월 말 영국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실험용 쥐에게 물렸다고 밝혔다. 장상춘 지휘센터 감염전문가는 “쥐의 감염원 여부에 대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 실험실에서 영국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도 실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조사에서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알파 변이에 감염된 쥐에 물려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며 인터넷에는 추측이 난무했다. 대만 연합보는 한 전문가가 알파 변이의 쥐가 델타 변이의 쥐한테 물렸거나 연구원이 실험실 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커원저 타이베이 커원저 시장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그렇게) 전파된 사례가 없다며 확진된 연구원이 바이러스를 다룰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일부 대만인들에게 연구소 전체가 코로나19에 오염됐다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10일 오후 임시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감염된 것은 실험용 쥐에 물렸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휘센터는 문헌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전례가 매우 드물게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주요 감염원은 아니지만, 동물도 전파 가능한 감염원에 포함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랴오쥔즈 중앙연구원장도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진된 전 연구원이 10월과 11월에 각각 감마 변이와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실험용 쥐들에게 물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두 쥐의 감염원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감마와 알파 변이 쥐에게 물린 뒤 델타에 감염된 확진자의 감염원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는 모조리 공개됐다.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가 주요 활동지였다. 처음 확진자 발표 당시 접촉자는 80명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97명, 자주건강관리 대상자는 13명이며, 10일 오후까지 검사를 마친 110명 중 86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이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은 잠시 음성일 뿐이지, 완전히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표하지 않으며, 바이러스가 아직 검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앞으로 2~3일 동안 감염원 불명의 지역확진사례가 나오면 랜턴페스티벌, 새해맞이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축제 등을 모조리 취소시키겠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3차 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대만 보건 당국은 실험실 감염 사례를 계기로 3차 접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차 접종 만 5개월이 지난 이들에게 3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바로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정엽 타이베이(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 미국 첫 우주인의 딸 “우주의 가장자리를 본 최초의 부녀”

    미국 첫 우주인의 딸 “우주의 가장자리를 본 최초의 부녀”

    ‘셰퍼드가 셰퍼드했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셰퍼드의 딸이 셰퍼드 했네’가 맞겠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11일(현지시간) 세 번째 유인 우주여행에 성공했는데 6명의 탑승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인물이 미국 최초의 우주인인 앨런 셰퍼드의 딸 로라 셰퍼드 처칠리(74)였다.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는 오전 10시(동부시간)쯤 민간인 승객 6명을 태우고 우주의 가장자리가 시작된다고 여겨지는 고도 107㎞까지 올라갔다가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텍사스주 시골 마을 밴혼 인근의 발사장 ‘론치 사이트 원’을 떠나 수직으로 날아오른 뒤 10분 13초의 여행을 마치고 서부 텍사스 사막에 착륙했다. 아버지 앨런이 1961년 5월 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배럴에서 머큐리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아간 지 60년 만에 부녀 우주여행 기록을 쓴 처칠리는 마중 나온 베이조스에게 아버지와 달리 자신은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며 우주여행 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부친은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비행 내내 일해야 했지만, 자신의 우주여행은 달랐다는 것을 내세운 것이었다. 하지만 딸의 비행 시간은 아버지의 첫 모험에 견줘 5분 짧았고, 고도는 186㎞ 낮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녀는 1998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1971년 아폴로 14호를 타고 달에 가 표면을 걸었을 때 우주선의 작은 조각과 기억들을 함께 가지고 왔다. 처칠리는 “지구로 돌아오며 아버지를 생각했다. 아버지는 나만큼 즐기면서 내려오지 못했겠구나 생각했다. 그는 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나서 일해야 했다. 난 그저 남이 태워줘 여행했다”고 털어놓았다. 베이조스가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부녀를 염두에 둬 그녀를 초대했을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처칠리와 마찬가지로 베이조스의 초청을 받아 무료 여행을 즐긴 이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에서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진행자로 변신한 마이클 스트레이핸이 있었다. 돈을 낸 손님으로는 우주탐사 기업 ‘보이저 스페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딜런 테일러, 발명가 에번 딕, 투자·마케팅 업체 ‘베스 벤처’ 창업자인 레인 베스와 그 아들 캐머런 베스 등 넷이었다. 뉴 셰퍼드가 정원 6명을 채워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스트레이핸도 비행 경험이 “비현실적”이고 “기대 이상”이었다며 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베이조스는 “다음번에는 돈을 내야 한다”고 응수했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여행으로 유료 승객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했음을 재확인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평가했다. 블루오리진은 새해에 두 달에 한 번꼴로 여섯 차례 이상 우주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지구 저궤도 비행은 짧지만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면서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이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는 가장 많은 13차례의 민간 유인 우주여행이 이뤄진 해였다. 블루오리진이 베이조스를 포함해 민간인 14명을 우주로 보냈고, 영국의 버진갤럭틱도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을 태운 비행을 포함해 두 차례 우주비행 실험을 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4명의 민간인을 사흘간 우주로 보내는 ‘인스피레이션 4’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러시아도 여배우와 영화 프로듀서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냈다.
  • [대만은 지금]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대만은 지금]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대만은 35일 간 외부 유입을 제외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0이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물린 연구원이 그 기록을 깼다. 지난 9일 밤 9시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번호 16816번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대만 중앙연구원 P3 실험실 전 연구원이었다. P3 실험실은 생물 안전등급 3등급(BSL3) 실험실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장관)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 여성 연구원이 11월 중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실험을 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며 돌파감염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원은 지난 12월 초 연구직을 그만뒀다. 확진자는 양성 판정 약 1주일 전부터 기침 증상을 시작으로, 지난 8일 후각과 미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1월 말 영국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실험용 쥐에게 물렸다고 밝혔다. 장상춘 지휘센터 감염전문가는 “쥐의 감염원 여부에 대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 실험실에서 영국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도 실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조사에서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알파 변이에 감염된 쥐에 물려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며 인터넷에는 추측이 난무했다. 대만 연합보는 한 전문가가 알파 변이의 쥐가 델타 변이의 쥐한테 물렸거나 연구원이 실험실 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커원저 타이베이 커원저 시장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그렇게) 전파된 사례가 없다며 확진된 연구원이 바이러스를 다룰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일부 대만인들에게 연구소 전체가 코로나19에 오염됐다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10일 오후 임시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감염된 것은 실험용 쥐에 물렸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휘센터는 문헌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전례가 매우 드물게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주요 감염원은 아니지만, 동물도 전파 가능한 감염원에 포함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랴오쥔즈 중앙연구원장도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진된 전 연구원이 10월과 11월에 각각 감마 변이와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실험용 쥐들에게 물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두 쥐의 감염원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감마와 알파 변이 쥐에게 물린 뒤 델타에 감염된 확진자의 감염원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는 모조리 공개됐다.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가 주요 활동지였다. 처음 확진자 발표 당시 접촉자는 80명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97명, 자주건강관리 대상자는 13명이며, 10일 오후까지 검사를 마친 110명 중 86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이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은 잠시 음성일 뿐이지, 완전히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표하지 않으며, 바이러스가 아직 검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앞으로 2~3일 동안 감염원 불명의 지역확진사례가 나오면 랜턴페스티벌, 새해맞이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축제 등을 모조리 취소시키겠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3차 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대만 보건 당국은 실험실 감염 사례를 계기로 3차 접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차 접종 만 5개월이 지난 이들에게 3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바로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해맞이 명소 ‘포항 호미곶 일출 행사’ 올해도 취소…출입도 통제

    해맞이 명소 ‘포항 호미곶 일출 행사’ 올해도 취소…출입도 통제

    경북 포항시는 일출 명소인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에서 2022년 1월 1일 개최하려던 한민족해맞이축전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소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호미곶 새해 해맞이 축전은 올해 1월 1일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돼 열리지 않는다.포항시는 호미곶 광장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면 폐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호미곶 현장에서 일출을 직접 볼 수 없는 시민과 관광객 등을 위해 지역 케이블TV인 HCN과 포항시 유튜브를 통해 호미곶 일출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등 다른 일출 명소 출입도 통제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해맞이 행사와 관련한 정부 지침이 나오면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올해 1월 1일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호미곶해맞이축전을 개최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일출 장면만 중계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해맞이 행사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며 “관광객 밀집도가 높으면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한 컷 세상] 2020. 09. 01.~

    [한 컷 세상] 2020. 09. 01.~

    ‘한시적 임시’ 휴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꾸 반복되는 휴점에 결국 기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끝은 기약 없이 빈 공간으로 남겨졌습니다. 벌써 2년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제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새해에는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와 일상을 꿈꾸길 간절히 바랍니다.
  • [사설] 당원 게시판 일시 폐쇄하고 실명제 한다는 민주당

    [사설] 당원 게시판 일시 폐쇄하고 실명제 한다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게시판을 폐쇄했다. 이달 말까지 닫아 두겠다고 한다. 지난 6일 당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 이후 가열된 당원들 간의 상호 비방이 도를 넘어 법적 다툼으로까지 확산되는 작금의 상황을 더는 방치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당원 게시판은 당에 꼬박꼬박 당비를 내는 당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한 의견을 내거나 당의 잘못을 꾸짖는, ‘집안식구’들의 온라인 광장이다. 민주당 구성원들의 눈과 귀, 입이 되는 공간인 것이다. 이런 소통의 장을 “막말의 배설구가 됐다”(고용진 수석대변인)며 민주당 스스로 닫겠다고 선언했다. 말문을 막겠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처사에 말문이 막힌다. 명색이 더불어민주당인데 무엇이 ‘더불어’이고, 무엇이 ‘민주’인가. 대선을 앞둔 당 지도부의 고충은 이해된다.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 지지자들의 갈등이 아물기는커녕 외려 커지면서 이재명 후보로의 당력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조바심이 클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 갈등을 걱정하는 마음과 이를 빌미로 아예 말문을 틀어막은 행동은 같은 무게로 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게시판 폐쇄는 당내 갈등보다는 ‘이재명 비판’, 즉 내부 총질을 막으려는 뜻이 강하다 하겠다.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전제주의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이 배출한 문재인 대통령은 친문 세력의 집단 댓글 공세를 ‘경쟁을 흥미롭게 해 주는 양념’이라고 한 바 있다. ‘박근혜 누드화’, ‘쥴리벽화’ 같은 인신공격적 사안 앞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던 민주당이다. 그런 이들이 당 지도부의 친위대 역할을 했던 당원 게시판이 후보와 대표를 공격하는 무대가 돼 버리자 폐쇄 조치라는 반민주적 카드를 서슴 없이 꺼내 들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새해부터 게시판을 실명제로 운영하겠다는데 위헌 결정을 받은 인터넷 실명제를 어떻게 비틀어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그보다 국민들의 지탄을 뻔히 예상하면서도 게시판을 폐쇄한 그 대담성이 놀랍다.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구호가 이런 뜻인 건가.
  • “경제활력 조기 회복”… 내년 예산 73%, 상반기에 푼다

    “경제활력 조기 회복”… 내년 예산 73%, 상반기에 푼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의 73%를 상반기에 집행한다. 내년 세출예산 497조 7000억원 가운데 363조 5000억원 규모다. 이는 역대 최고 배정률이자 최대액이다. 예산을 빨리 투입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조속히 탈출하겠다는 의미다. 내년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추진할 것을 염두에 둔 예산 배정이라는 시선도 있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년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했다. 예산 배정은 각 부처에 예산을 사용할 권리를 부여하는 절차다. 각 부처는 자금 배정 절차를 통해 내년 지출 계약을 미리 할 수 있다. 배정된 자금은 연초에 예산 집행으로 이어진다.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세출예산의 73%를 쓰겠다고 밝혔다. 나랏돈 363조 5000억원이 내년 6개월 사이 풀린다는 의미다. 박창환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은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행 조치”라면서 “코로나19 대응과 미래 도약 뒷받침을 위한 방역, 산업·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연구개발(R&D) 분야 예산을 조기 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상반기 예산배정률은 최근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2018년은 예년 수준인 68.0%를 유지하다가 2019년에 70.4%를 기록한 이후 2020년 71.4%, 올해 72.4%로 올랐고 내년에 73.0%로 정점을 찍게 됐다. 국가재정을 새해가 되자마자 빨리 투입해야 할 정도로 국내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정부가 예산 집행을 상반기에 몰아서 함으로써 자금난이 심각한 분야를 살리고 산업계에 생기를 돌게 한다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경제 위기가 찾아왔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내년 출범하는 새 정부가 추경을 추진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상반기 예산배정률을 높여도 정부 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이 시행되는 공포일은 8일로 확정했다. 이 양도세 완화법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지 단 6일 만에 공포되는 진기록을 썼다. 그만큼 삶과 직결되는 법인 동시에 새로 비과세 범위에 포함되는 9억~11억원대 주택 보유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403억원 규모의 국유재산 현물 출자도 의결했다. 정부가 만료를 앞둔 민간 운영권을 공사로 다시 넘겨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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