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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미 “북한, 미사일 쏘는 불안 조성 행위 삼가라” 경고

    [속보] 미 “북한, 미사일 쏘는 불안 조성 행위 삼가라” 경고

    미군 “한국·일본 수호 美 결의 변함 없어”우크라 침공 중 8번째 미사일, 대미압박용‘中 잔치’ 베이징올림픽 끝나자마자 재개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가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극도로 세계가 예민해진 시기에 북한의 올들어 8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규탄했다. 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렇게 밝힌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 “한국, 일본, 인도·태평양 동맹국 등과 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 또는 동맹국의 장병, 영토에 대한 즉각적 위협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으나, 상황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 수호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선거 D-10’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남측의 정치 일정에 괘념치 않고 대미 협상력 극대화 등을 목표로 도발을 다시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약 620㎞로 탐지됐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군 당국이 공개한 제원만 보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보다는 짧은 준중거리 미사일(MRBM·사거리 1000∼2500㎞)을 정상 각도보다 높은 각도로 쏘는 고각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2017년 2월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형을 지상용으로 개조한 MRBM인 ‘북극성-2형’을 발사했었다.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한 것처럼 ‘검수사격’을 명분으로 북극성-2형이나 그 개량형을 쏘아 올렸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이자 군사 도발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정세가 요동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대러 제재 등의 조처를 하는 와중에 도발을 감행한 것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더욱 압박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무력시위가 재개된 점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7차례만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베이징 동계올림픽(4∼20일)이 열린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전통 우방인 중국에서의 ‘잔치’가 끝난 것에 맞춰 발사를 재개한 것이어서 다시 연이어 미사일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 “엄중 유감”… ‘도발’ 단어는 안 써 정부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 결과 보도자료에서 “엄중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NSC 위원들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 및 지역,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NSC는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 우크라 사태 속 보란 듯 北 탄도미사일 발사, ‘대선 열흘’ 아랑곳 않는 듯

    우크라 사태 속 보란 듯 北 탄도미사일 발사, ‘대선 열흘’ 아랑곳 않는 듯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눈치를 보느라 자제했던 북한이 결국 28일 만에 무력 시위를 재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마치 ‘우리도 있으니 알아봐 달라는 듯’ 하다. 합참은 27일 “오전 7시 5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사거리, 정점 고도, 속도 등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가 2시간 30분쯤 뒤 최고 고도 620㎞에 300㎞를 날아갔다고 밝혔다. 앞서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분석 중이지만 최고 고도가 약 600㎞이며 300㎞ 정도 날아갔고, 낙하한 곳은 북한의 동쪽 해안 부근이며, 우리나라(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순안은 평양의 외곽 지역으로, 북한이 지난달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두 발을 발사한 비행장이 있는 곳이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이 동해상의 표적으로 종종 설정하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 일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이기 때문에 아마도 알섬 일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겠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NSC는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NSC 전체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여덟 번째 무력시위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정세가 요동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대러 제재 등의 조처를 하는 와중에 도발을 감행한 것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더욱 압박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 일주일 뒤 무력 시위를 재개한 것도 주목된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둔 상황인데 앞으로도 남한 정치상황 등을 의식하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갈 것이란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은 지난 22일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구두 친서를 통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로골적인 적대시정책과 군사적위협을 짓부시자’고 주장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제했던 도발을 다시금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또 외무성이 전날 게시한 우크라이나 사태 입장 글에 대해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북한은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외무성은 리지성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로 게시한 ‘미국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지 말아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러시아의 합법적인 안전상 요구를 무시하고 세계 패권과 군사적 우위만을 추구하면서 일방적인 제재 압박에만 매달려온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그 근원이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 24일 발발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뒤늦은 반응이어서 북한 지도부도 적잖이 당황한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핵미사일이 포기한 정권이나 국가가 어떤 운명을 맞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무장 집착이 더욱 심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가 더욱 요원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트위터에 “푸틴의 전쟁이 당장의 모든 지정학 판도를 규정하고 있어서 김(정은)의 계산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주의를 끌려는 노력은 이미 전쟁 전부터 공격적으로 발사 실험을 해왔기 때문에 별반 이득 볼 것이 없어 보인다”고 적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의 국방 현대화 계획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위력 시위가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하는 와중에도 북한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북, 미상 발사체 쏴…새해 8번째 무력시위

    북, 미상 발사체 쏴…새해 8번째 무력시위

    탄도미사일 추정 도발올림픽 기간 도발 자제우크라 대응 ‘미국 압박’ 북한이 약 한 달여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이 탐지된 경우 이를 신속하게 언론에 공지하고 있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다. 지난달에만 7차례만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앞서 전통 우방인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4∼20일) 개최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더욱 압박해 존재감이나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 ‘뚱뚱한 여성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악담에 깔린 권력의 이데올로기

    ‘뚱뚱한 여성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악담에 깔린 권력의 이데올로기

    매년 새해가 되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 기저에는 지방이 온갖 병을 일으키는 살인자이자 자기 절제력 부족의 증거라는 지방 혐오가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방은 인간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며, 인류가 자랑하는 뇌 기능 역시 지방이 없으면 작동을 멈춘다. 그런데 이토록 중요한 지방이 왜 ‘악의 메타포’로 내몰리게 된 것일까. 역사학자이자 젠더연구가인 한네 블랭크의 ‘지방은 어쩌다 공공의 적이 되었나?’는 지방이 ‘사회악’이 된 이유에 대해 정치·문화사적으로 파헤친다. 또한 서구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계급주의 및 성차별 문화와 궤를 같이하는 지방 혐오의 뿌리 깊은 기원을 추적한다. 오랜 인류사에서 건강과 신체에 대해 해박했던 중세 페르시아의 의학자들은 보통 사람의 몸에 지방이 풍부할 경우 영양 상태가 좋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서구 유럽 사회에서는 신앙심을 증명하는 도구로서 마른 몸을 고결하다고 여기는 풍조가 생겨났고, 노예제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던 제국주의자들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및 낙인찍기에 열을 올렸다. 그들은 ‘흑인은 뚱뚱하고 게으르고 성적으로 타락했다’는 잘못된 선동으로 자신들의 부도덕과 잔인함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의학을 발판 삼아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비만 혐오는 인종차별이나 젠더 폭력을 정당화하고 백인 남성의 계급주의 지배 체계를 강화하는 데 유용한 도구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행한 체중감량 산업은 정상적인 사람들의 몸에 비만이라는 딱지를 붙여 천문학적인 돈을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평생 비만인으로 살아온 저자는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너는 뚱뚱해서 백인 남자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뚱뚱한 여자에 대한 주변의 악담을 견디기 힘들어 성전환 수술을 결심한 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지방 과잉이 건강을 해친다는 논리는 일부 인정한다 쳐도, 뚱뚱한 여성이 아름답지 않다는 미의 기준은 여성 스스로 뚱뚱하면 사랑받지 못한다고 예단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었다”면서 “지방 혐오 너머에서 작동하는 소외와 권력의 이데올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눈 덮인 들판 함부로 걷지 마라” 굿바이, 17년 출근길 그 목소리

    “눈 덮인 들판 함부로 걷지 마라” 굿바이, 17년 출근길 그 목소리

    “아침 교통정보입니다. 날씨만큼 좋은 일로 가득 찬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서울 도심 외곽부터 보시겠습니다.” 매일 아침 도로 정체 상황을 알려 주며 서울 시민들의 출근길을 응원하던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지난달 28일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얼마 전 진급을 하면서 2004년 시작한 KBS 아침방송을 마치게 된 이정환(55·경감) 서울 종로경찰서 112종합치안상황실 팀장은 이날 씩씩한 거수경례로 화면 밖 시민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17년 6개월, ‘장수 아나운서’ 못지않은 방송 경력을 자랑하는 이 팀장은 새해 들어 교통경찰 업무를 떠나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출입통제 구역이 된 종로서 112치안종합상황실 대신 널찍한 강당에서 23일 이 팀장을 만났다. 그는 “적지 않은 세월이었던 만큼 시원섭섭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시민의 다급한 신고에 총력 대응을 하는 실시간 상황실 업무의 매력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며 아쉬움과 설렘을 동시에 털어놨다. 새벽 5시마다 나와 방송을 진행한 뒤 교통정보센터의 다른 행정 업무를 같이 하던 이 팀장의 일상은 새해부터 주야간 근무가 교차하는 상황실의 삶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교통정보도, 상황실도 시민 가까이에 있다는 점은 같아 다행이라며 이 팀장은 웃었다. 그가 처음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의 방송 직무에 지원할 때 경쟁률은 22대1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크게 긴장을 하지 않는 타고난 방송 체질이란 평가를 받은 이 팀장이지만 ‘일당백 정신’과 ‘책임감’이 없었으면 17년 넘게 방송을 이어 가긴 쉽지 않았을 일이다.이 팀장은 “동료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만큼 책임감 있는 마음가짐에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실력이 받쳐 줘야 한다고 늘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 방송국 아나운서를 맡으라는 제안이나 블랙박스 광고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출근길 도로 사정을 압축한 1분 분량 원고를 매번 직접 준비한 이 팀장은 출근하는 시민의 삭막한 마음을 달래던 ‘오프닝 멘트’로도 유명하다. 한번은 이양연의 ‘눈 덮인 들판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내용의 시를 인용해 어른들이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모범을 보이자는 얘기를 전했다. 그날 담당 PD가 따로 전화를 줄 정도로 스튜디오가 술렁였다는 후문이다. 숱한 팬레터와 응원 글을 받아 온 ‘스타 경찰’이지만 진짜 기억에 남는 시민은 따로 있다. 10년 전쯤 이 팀장에게 두 차례 회색 양말을 보내온 ‘양말 할머니’다. 할머니가 “가난에 못 이겨 해외로 입양 보낸 아들이 생각난다”며 양말을 보내 줬는데 언젠가부터 양말이 더이상 오지 않고 있다며 그는 말끝을 흐렸다. 이 팀장은 “한참 지나 연로한 부모님의 아들이자 장성한 아들의 아버지가 된 뒤에야 할머니가 다시 떠올랐다”며 “양말을 다시 꺼내 구멍이 뚫릴 때까지 신었다”고 말했다.
  • ‘17년 교통방송’ 거수경례로 끝맺은 이정환 경감...“양말할머니 건강하신가요“

    ‘17년 교통방송’ 거수경례로 끝맺은 이정환 경감...“양말할머니 건강하신가요“

    17년간 출근길 교통정보 안내해온 이정환 경감지난달 마지막 방송 매듭짓고 ‘거수경례 종료’ 타고난 방송 체질에 아나운서·블랙박스 광고 제의도입양 보낸 아들 생각난다며 양말 보내준 할머니10년 지나도 잊지 못해 구멍날 때까지 신어이제 상황실 팀장으로···“시민 가까이서 도움주겠다”“아침 교통정보입니다. 날씨만큼 좋은 일로 가득 찬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서울 도심 외곽부터 보시겠습니다.” 아침마다 도로 정체 상황을 알려주며 서울 시민들의 출근길을 응원하던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지난달 28일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얼마 전 진급을 하면서 2004년 시작한 KBS 아침방송을 마치게 된 이정환(55·경감) 서울 종로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팀장은 모니터 너머 시민들에게 씩씩한 거수경례로 작별을 고했다. 17년 6개월, ‘장수 아나운서’ 못지 않는 방송 경력을 자랑하는 이 팀장은 새해 들어 교통경찰 업무를 떠나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출입통제 구역이 된 종로서 112치안종합상황실 대신 널찍한 강당에서 23일 만난 이 팀장은 “적지 않은 세월이었던 만큼 시원섭섭,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시민들의 다급한 신고에 총력 대응을 하는 실시간 상황실 업무의 매력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새벽 5시에 나와 방송을 진행한 뒤 교통정보센터의 다른 행정 업무를 겸행하던 이 팀장의 일상은 주·야간 근무가 교차하는 상황실의 삶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교통정보도, 112상황실도 시민 가까이에 있다는 점은 같다며 이 팀장은 웃었다. 카메라 앞에서 떨지 않았다...타고난 방송 체질 처음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의 방송 직무에 지원할 때 경쟁률은 22대 1이었다. 지역 방송국의 뉴스 채널에서 한 주간의 사건사고를 브리핑했던 경력, 아나운서 지망생과 함께 아카데미를 수료한 경험을 무기삼아 한 도전이었다. 시민 가까이서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해주는 일이 보람차 보였기 때문이다. 방송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미온수를 자주 마셨다”고 싱거운 대답을 되돌릴 정도로 이 팀장은 카메라 앞에서 크게 긴장을 하지 않는 타고난 방송 체질이다. 그래도 ‘일당백 정신’과 ‘책임감’이 없었으면 17년 넘게 방송을 이어가긴 어려웠을 것이다. 이 팀장은 “별다른 혜택 없이 매일 새벽 5시에 나와 방송을 진행한 뒤 교통정보센터의 다른 행정 업무도 겸행해야 한다”며 “동료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만큼 책임감 있는 마음가짐과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실력이 받춰져야 한다고 늘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으로 지역 방송국 아나운서나 블랙박스 광고 제의도 모두 거절했다.1분 남짓의 원고를 매번 직접 준비한 이 팀장은 출근길 시민들의 삭막한 마음을 달래는 ‘오프닝 멘트’로도 유명하다. 한 번은 사명대사의 ‘눈 덮인 들판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내용의 시를 인용해 어른들이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모범을 보이자는 얘기를 전했다. 그날 PD가 따로 전화를 줄 정도로 스튜디오가 술렁였다는 후문이다. 숱한 팬레터와 응원글을 받아온 ‘스타 경찰’이지만 진짜 기억에 남는 시민이 따로 있다. 10년 전쯤 이 팀장에게 두 차례 회색 양말을 보내온 ‘양말 할머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할머니는 이 팀장에게 “가난을 못 이겨 해외로 입양 보낸 아들이 생각난다”며 “친근하고 아들 같은 경찰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전하며 양말을 보냈다. 언제부턴가 양말 선물이 더 이상 오지 않았다. 한참 지나 연로한 부모님의 아들이자 장성한 아들의 아버지가 된 뒤에야 할머니가 다시 떠올랐다는 이 팀장은 양말을 다시 꺼내 구멍이 뚫릴 때까지 신었다. 이 팀장은 “교통방송도 112상황실도 어떻게 말을 전해야 시민에게 가장 빠르게,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늘 고민해야 하는 일”이라며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현장 경찰들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금의 자리에 뿌듯하고 만족한다”고 전했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고금리에 꿈틀대는 임대차 시장… 무주택자 ‘월세시대’ 대비해야/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고금리에 꿈틀대는 임대차 시장… 무주택자 ‘월세시대’ 대비해야/논설위원

    새해 들어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잦아졌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배 가까운 폭등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지난달 0.00%로 내려앉았다. 수도권도 0.06%로 거의 정체 수준이다. 하지만 20일 발표된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중 6~7명은 여전히 올해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상승폭은 3% 이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래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절반 이상이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지난해 10명 중 9명이 상승을 점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과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집값이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치고, 하락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집값 폭등에 ‘벼락거지’ 전락을 체감해 온 무주택자들로선 한숨 돌리고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전셋값 보합… 월세는 0.41% 올라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그렇게 쉽게 무주택자들이 원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 같지는 않다. 가장 큰 ‘복병’은 월세시대 도래 조짐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총 7만 1000여건으로 2년 만에 40% 급증했다. 역대 최고치다.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도 2019년 28.1%, 2020년 31.1%에서 지난해 37.4%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에 42%까지 올라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셋값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월세는 0.41% 올랐다. 전셋값 상승폭이 0.01%로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주택자들로선 본격적인 월세시대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해 월세 비중이 급상승한 데엔 임대차법 개정 영향이 컸다. 2020년 7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 보장과 5% 초과 인상 제한이 지난해 온전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임차인들이 갱신청구권을 사용함에 따라 전세 매물이 급감했고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임대차 3법 시행 전인 2020년 상반기 2.59% 상승에 그친 반면 하반기에 12.19% 급등(부동산114 조사)한 것만 봐도 그렇다. 전셋값이 아파트에 따라 수천만~수억원씩 오르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이는 월세 전환 상승으로 이어졌다. 월세 전환과 월셋값 상승 흐름은 오는 7월 이후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갱신청구권 시행 2년이 돌아와 청구권 사용 만료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청구권을 한 번 사용한 임차인들은 시세에 맞게 전월세를 올려 주든가 집을 비워 줘야 한다. 그러나 전세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데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상당수 임차인들은 전세 상승분을 월세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역 주변 월세 210만→350만원↑ 한국부동산원이나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이 같은 조사분석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강남역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주변 일부 아파트 단지들의 월세 실거래 현황을 살펴봤다. 두 지역 모두 오피스빌딩들이 밀집해 있는 역세권에 있어 월세 수요가 많다. 강남역 신분당선 출구에서 가까운 래미안 서초에시티지S 아파트(84㎥·이하 전용)의 경우 임대차 3법 시행 전인 2020년 1월 보증금 5억 기준 월세 180만원과 210만원에 실거래됐다. 하지만 법 시행 2개월 후인 2020년 9월 월세가 225만원, 이듬해 2월 300만원, 6월 350만원으로 급등했다. 판교역에 인접한 백현동 주상복합아파트 판교푸르지오월드마크(134㎥)의 경우 2019년 8월 월세 실거래가는 보증금 1억 5000만원 기준으로 월세 309만원에서 임대차 3법 시행 3개월 뒤인 2020년 10월 480만원으로 뛰었다. 그 옆의 봇들마을 7단지 아파트(84㎥) 월세 시세도 2020년 상반기끼지 보증금 1억원 기준으로 월세 180만~190만원을 유지해 오다가 그해 연말 220만~24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올 7월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맞아 갱신청구권 사용 전월세 매물이 그동안 급상승한 시세를 반영하면 전월세 가격 인상과 함께 월세 전환이 더욱 가속화하는 등 임대차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법 영향과 함께 월세화를 추동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고금리다. 지난 2년간 전셋값이 급등해 임차인들이 대출로 인상분을 충당할 수밖에 없는데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차라리 월세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전세대출 최고금리는 4% 중반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 추세를 고려하면 5%를 넘기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 중반이던 걸 감안하면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 반면에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계약에서 전월세 전환율은 현재 3%대 후반으로 파악된다. 공덕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김모씨는 “지난해엔 보증금 1억원의 경우 월 30만원으로 계산했는데 올 들어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금리 상승세엔 못 미치는 상황이다. 김씨는 “요즘 들어 전세대출과 월세를 놓고 저울질하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구할 수 없거나 대출을 못 받았을 경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에 내몰렸던 것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갭투자 이면의 불편한 진실 그동안 정부는 전세를 낀 아파트 매입, 즉 ‘갭투자’를 아파트 투기의 온상으로 보고 이를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펴 왔다. 조정 지역 강화와 다주택자 세금 중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과표 현실화 등이 따지고 보면 모두 갭투자 억제와 연결돼 있다. 그런데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이들은 가장 큰 전세 매물 공급자이기도 하다. 자가 소유 비중이 50% 안팎인 우리나라에서 전세 물량의 90%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공급한다. 이들 민간공급자의 대부분은 전세를 낀 주택 소유자들이다. 이들을 투기세력으로만 보고 말살 정책을 펴면 시장에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후 전세 매물 실종과 전셋값 폭등 사태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정책 실패 사례이기도 하다.
  • “대선후보들 10대 공약, 시대정신 짚어 분석… 유권자 이해 도왔다”

    “대선후보들 10대 공약, 시대정신 짚어 분석… 유권자 이해 도왔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2일 제148차 회의를 열고 2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이달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집중해 각 진영의 시대정신을 분석한 보도가 유권자들이 복잡한 대선 이슈를 쉽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TV토론에서 나온 후보들의 발언을 검증하는 과정이 빠지는 등 토론에 대해선 깊게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이동규 서울신문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에 맞춰 연달아 관련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14일자에서는 전날 여야 대선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을 분야별로 차별화되는 공약을 분석해 각 진영의 시대정신을 일목요연하게 분석, 제시했다. 아직 주요 후보들의 공약 자료집도 나오지 않고 있고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공약을 목말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전체적으로 집약된 공약을 눈으로 보고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 새해 오피니언면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기사가 실린 4~5일 주말판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뤄지는 정부 조직 개편을 다뤘다. 그동안 드러난 정당과 후보들의 국정 운영 철학, 발언 등을 토대로 개편 방향을 예측·정리했다.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된 뒤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정부부문의 조직, 규모와 역할이 여전히 우리 경제나 국가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디지털 경제, 산업의 융복합화 및 4차 산업혁명시대, 기후변화 대응, 국민들의 요구 및 정책 수요 등을 감안하면서 전문가 의견, 선진 외국과의 비교 등을 통해 좋은 개편 방안도 제시해 줬으면 한다. ●우크라 사태 배경·각국 입장 전했으면 김숙현 이달의 글로벌 주요 현안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였다.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현황을 전달하고 있어 시의성 면에서 매우 적절했다. 특히 지난 14일 국제면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련 기사는 우크라이나의 내부 사정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과 배경,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 우크라이나 내부의 입장, 주변국의 입장 등도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글로벌인사이트면은 내용도 심도 있고 독자들의 알권리,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는 페이지다. 하지만 지난 7일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의 100년에 대한 라시드 할리디 컬럼비아대 교수 인터뷰 기사는 시의성 부분에서 약간 아쉽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 얘기는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오히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러시아 등의 역학관계에 대한 심층분석 기사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공약 대해부’ 그래픽으로 가독성 높여 김재희 서울신문은 금리·물가·유가·배달료 인상 등으로 겪는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생활 밀착형 주제와 형식을 통해 다뤘다. 적절한 제목과 편집, 통계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9일자 9면에 다룬 “딸기 한 알에 3000원… 물가 잡기 헛발질에 소비자 ‘뒷목’만 잡았다”는 기사는 제목만 확인해도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경제 상황을 쉽고 명쾌하게 다뤘다. 나아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농축산물과 공업제품, 소비자 물가지수, 전기·가스·수도 등의 소비자 물가 등락률 추이를 하나의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물가 상승 추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이 네거티브 대선이라는 특성이 더해지면서 대선 관련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의 피로도가 유독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신문은 신문 상단에 대선 D데이를 표기하거나 각각의 D데이 일자 옆에 당일 주요 대선 쟁점에 해당하는 ‘여야 행보’, ‘후보등록’, ‘단일화 공방’ 등을 표기해 한눈에 대선의 쟁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집중하면서 ‘공약 대해부’를 연재하며 각 대선후보의 외교·안보·경제 등 주요 공약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거나 색깔을 달리한 후 주요 공약을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온라인 홈페이지 ‘대선 홈’을 통해서도 각 후보의 공약과 대선후보별 지지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독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복잡한 대선 이슈를 쉽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국제중 유지’ 기사는 판결 잘못 전달 정일권 18일자 1면 ‘자사고 이어 국제중도 유지… 文정부 교육개혁 ‘판정패’와 9면 ‘특성화 학교 지정 취소, 무리수였다… ‘진보 교육’ 타격’ 기사는 법원의 판결을 잘못 전달하고 있다. 법원 판결은 국제중학교의 필요성이나 합법성을 판단한 게 아니다. ‘진보’ 교육 정책에 대한 판단은 더더욱 아니다. 내용을 보면 국제중 지정 취소에 대한 취소를 결정한 이유는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처분 절차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제목을 비롯해 기사 내용 중 상당 부분은 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묘사하고, 이를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표현하고 있다. 판결의 결과가 아니라 판결문의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도 기사에서 다룰 내용과 사설에서 다룰 내용은 구분돼야 한다. 15일자 31면 ‘미래세대 부담 줄이기’는 칼럼 기사의 모범으로 수습기자 교육용으로 권고하고 싶다. 첫 단락에서 기자의 직접 경험을 들어 주제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점, 다양한 사례를 들어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점, 수치와 객관적 자료를 들어 주장의 논거를 제시한 점, 문제의 지적에 머무르지 않고 명확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까지 단계별로 나눠 봐도 흠잡을 데 없이 잘 쓴 글이다. 박경미 이번 대선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코로나 대선으로 명명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점에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4일자 “막 오른 코로나 대선… 야권 단일화 운은 뗐다”는 1면 기사는 현재 우리 대선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특징이 코로나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해당 기사 내용에도 코로나 대선으로 명명할 수 있는 근거는 적혀 있지 않다. 대체로 공식적인 대선 일정과 후보 단일화에 관한 기사뿐이다. 오히려 “후보 등록 마감”이 제목에 들어가는 게 적절해 보인다. 이와 함께 4면엔 후보들이 공식화한 10대 공약이 게재됐다. “대장동 임대 축소 은수미 주도… 김건희 계좌 일부만 공개” 4면 기사는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사실로 구성됐다.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된 공약 리스트보다 중요한 기사로 보이지만, 소제목이나 내용 속에 숨겨진 내용은 잘 파악되지 않는다. 후보들의 진술 내용에서 “절반의 진실”, “대체로 거짓” 등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각 후보의 발언 내용이 사실 여부를 뚜렷하게 보여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다. 취재가 면밀히 이뤄졌다면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 김정은 4일자 ‘EU “원전은 녹색경제” 확정… 대선 앞둔 한국 ‘탈원전 정책’에 파장’이라는 기사는 원전을 둘러싼 유럽 사회의 논란과 국제 정세의 흐름을 잘 보여 줬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택소노미(분류체계)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있었던 일련의 맥락들을 정리해 줘 이해하기 쉬웠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가 원전 투자를 녹색경제로 확정했음에도 많은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럽 국가들이 이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기사 역시 조건의 일부를 담고 있지만, 다소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어 해당 조건들의 이행 난이도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웠다. ‘사고저항성 핵연료 사용’도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에너지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해 세부적인 조건과 이행 가능성을 함께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우리나라의 탈원전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산업경제 및 안보 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속 보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임기 마지막까지 사회적 약자 보호… 동대문, 거점도시로 재도약”

    “임기 마지막까지 사회적 약자 보호… 동대문, 거점도시로 재도약”

    “남아 있는 시간이야말로 제게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민선 2기에 이어 5, 6, 7기까지 16년 동안 서울 동대문구를 이끌어 온 유덕열 구청장은 불과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임기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사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청년 일자리, 중소기업 활성화 등 당장 산적한 문제가 많아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 보듬누리사업 등을 펼치며 사회적 약자에게 특히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유 구청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취약 계층을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주요 사업과 현안을 꼼꼼히 챙겨서 주민들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4일 집무실에서 유 구청장을 만나 그동안 펼쳐 온 구정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 -16년간 구정을 이끌었다. 동대문에 찾아온 가장 큰 외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동대문구는 부도심인 청량리를 중심으로 서울과 주변 도시를 잇는 서울 동북부의 중심 도시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서울 동북부의 거점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변화가 시작됐다. 먼저 청량리역 일대가 서울 동북부 지역 교통의 요지로 재조명되면서 도시환경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완결되면 청량리역 일대는 50층 이상 9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스카이라인이 바뀌어 서울 동북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또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 ITX, 강릉선 KTX, 수인분당선 등이 통과하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이 증설되고 제기동역을 지나게 되는 동북선이 완공되면 동대문구는 물류와 교통, 상업과 문화의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해 명실상부한 서울 동북부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이문·휘경동 지역, 용두동 지역, 전농동 지역 등에서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동대문구 주거 환경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경비 지원 새 명문 학군으로 -지역 발전과 더불어 부족한 녹지 공간도 많이 확충된 것 같다.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2016년 군부대가 이전한 배봉산 정상에 해맞이 공원을 조성하고, 순환형 무장애 둘레길을 2013년부터 8년에 걸쳐 완공했다. 아울러 숲속도서관과 북카페, 야외 음악당을 재조성해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을 넘어 문화, 교육 기능까지 포함한 복합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하천의 수변 공간도 꾸준히 정비했다. 중랑천 벚꽃길은 각종 체육 시설과 휴게 시설을 마련해 대표적인 체육, 여가 활동 공간으로 조성했다. 성북천, 정릉천의 산책로를 잘 정비하고 운동 시설과 휴게 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벽면이나 천변에 예술 작품도 설치했다. 무엇보다 일상이 꽃피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선농단을 정비하고, 답십리 영화의 거리와 영화미디어아트센터, 답십리 고미술 상가 등 역사 문화 시설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청량리, 제기동 일대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전통시장을 관광상품화하는 등 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동대문구가 새로운 명문 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매년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두세 번째로 많은 교육경비를 지원한 결과다. 교육경비 보조금은 공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물론 대학 진학과 취업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 10여년간 노력의 결실로 관내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늘었다. 서울 전체 일반고 중에서 대광고, 동대부고, 휘경여고 등은 4년제 대학 진학률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무리하지 못한 숙원 사업이 있다면. “2019년 서울시에서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서울대표도서관’을 건립하기로 발표했다. 서울대표도서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총면적 3만 5200㎡의 세계적인 규모로 세워진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을 완료했고, 올해는 국제설계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표도서관이 완공되면 구민들께 더 많은 문화와 정보를 누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 마지막까지 도서관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또 1945년 개원해 70년 넘게 유지해 오던 청량리정신병원이 2018년 폐원하면서 부지가 비어 있는데, 해당 부지에 복합복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 시행업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 민간 개발을 통한 공공기여 방식으로 부지를 확보해 시설을 건립하고자 계속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어려움 처한 봉제산업 활성화 노력 -새해 구정 운영에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코로나19 문제와 일자리 창출이다. 먼저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해 의료 인력 지원과 선별진료소 운영,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예산을 집중 편성하고,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지원을 위한 예산도 추가로 편성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각종 일자리 사업과 전통시장 및 서울약령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분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연계 시장과 비대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경제활동 의지가 있는 중장년층과 고용 중단 여성에게도 일자리를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주고 싶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봉제산업 소상공인을 위해 패션봉제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교육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창업지원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컨설팅과 교육, 마케팅, 판로 개척을 통해 입주 기업의 창업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 식당서 소주 1000원 오를까…참이슬 등 소줏값 오른다

    식당서 소주 1000원 오를까…참이슬 등 소줏값 오른다

    이제 앞으로 식당에서 소주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새해 들어 주요 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국민주’인 소주가격도 인상된다. 특히 인상된 출고가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1000원가량 안팎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 자정부터 소주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상하는 품목은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사진)과 일부 페트류 제품이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진로’ 제품도 출고가가 7.9% 인상된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3000~4000원 수준이던 식당가 소주 가격은 앞선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4000~5000원대로 오른 바 있다. 이와 비교해보면 이번 소주가격 인상으로 식당에서 참이슬 제품이 대략 1000원 안팎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업계가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가운데 주류 업계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전통주의 경우 국순당이 지난해 12월 주요 제품 가격을 9.9~25.0% 인상했다. 지평주조도 새해 들어 지평 생 쌀막걸리 2종 가격을 편의점 기준 최고 21.1% 올렸다. 이달부터는 칭따오,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아사히, 삿포로 등 전반적인 수입 맥주 가격이 인상됐다. 편의점 행사가도 500㎖ 4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역시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카스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도 “최근 몇 년 새 보리값, 알루미늄 가격 등 원재료비가 크게 올라 인상 압박이 있다”고 밝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 에몬스가구, 새해맞이 ‘신제품·신학기 얼리버드 특가전’… 최대 30% 할인

    에몬스가구, 새해맞이 ‘신제품·신학기 얼리버드 특가전’… 최대 30% 할인

    에몬스는 2022년 새해·신학기 시즌을 맞아 옷장, 소파, 식탁, 거실장, 매트리스 등 신제품 및 자녀방 가구를 할인해주는 ‘신제품·신학기 얼리버드 특가전’ 행사를 오는 28일까지 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제품 옷장(‘커스텀’ 화이트), 소파(‘위브릭 데이무빙·크라운 스윙·미니’), 식탁(‘플라보’·‘우드브루’), 거실장(커스텀 화이트), 자녀방 가구(‘레이어드’ 시리즈), 매트리스(‘블랑7·8·9’)를 최대 10% 할인해주고 패키지로 구매 시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에버린 시리즈는 최대 30%를 싸게 준다. 행사 제품 중 커스텀 옷장 시리즈는 긴옷장, 반장, 2·3단 서랍 옷장, 일체형 화장대장, 300㎜ 거울장, 가방 장식장, 200㎜ 인출 화장대장 등 8가지 모듈로 구성돼 있다. 기본 붙박이장부터 주문자가 원하는 구성으로 자유롭게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커스텀 옷장의 손잡이는 ‘UV–ABD(Anti-Bacteria Dust)’ 기능성 마감재를 사용했다. UV-ABD는 수분이 존재하지 못하는 기능성 마감재로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가구 표면에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다. 새롭게 출시한 패브릭 소파 위브릭 시리즈는 몸에 닿는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동일한 소재로 만들었다. 소파에 사용하는 패브릭은 공인 시험 기관을 통해 ‘PFC free 인증’을 받아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신제품 위브릭 데이무빙 패브릭 소파는 발수·발오 기능을 적용한 ‘더블릭(Doublic)’ 원단을 사용해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더블 플로킹(섬유를 수직으로 세워 만드는 직조 방법을 두 배로 적용) 공법을 사용해 생활 오염에 대한 저항력과 내구성을 살렸다. 좌우 확장형 스윙 팔걸이는 24㎝가량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에몬스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자녀방 가구 레이어드 시리즈 전 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 레이어드 시리즈는 자녀방부터 싱글룸, 홈오피스 공간까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다. 모션 데스크, 책상, 침대, 책장, 옷장, 다용도 테이블, 서랍장 등의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전 제품 E0등급의 자재를 사용했다.
  • [데스크 시각] 이런 방역 누가 신뢰하겠나/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이런 방역 누가 신뢰하겠나/이순녀 수석부국장

    다행히도 아직까지 가족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가까운 지인들의 확진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으니 놀랄 일도 아니다. “주변에 감염된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 당신은 친구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는 멕시코 어느 감염병 전문가의 얘기를 그저 우스갯소리로 흘려들을 수 없는 요즘이다.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16일 0시 기준 9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5만명대에서 하루 새 3만명 넘게 늘었다. 지난달 26일 1만명대에 처음 진입한 지 3주 만에 10만명대를 코앞에 둘 정도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는 위력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이달 말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만명대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다고는 하나 확진자 수가 늘면 그만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크고, 재택치료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급증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방역 체계의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수시로 바뀌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항이나 방역패스 지침을 우리 국민만큼 잘 지켜 온 나라는 없다. 백신을 맞으라면 맞고, 가게 문을 닫으라면 닫았다. 그렇게 2년을 살얼음판 걷듯 살았다. 그런데도 코로나19의 길고 고통스러운 터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물론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이고, 위기를 넘길 만하면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방역 대응책을 다시 짜야 했던 정부의 고충과 노고를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요 고비마다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갈팡질팡 혼선과 준비 부족으로 불신을 자초해 온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을 겪고도 1년 뒤 자가진단키트 품절 사태를 똑같이 겪게 한 사례도 그 하나다.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엇박자 메시지는 특히 치명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 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뒤 정 정창은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번복했다. 그사이 대체 무엇이 달라졌길래. 18일 발표를 앞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한 신호도 오락가락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가 16일엔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는 정부의 고민은 타당하고 당연하다. 하지만 불안한 방역 상황 아래서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를 시도하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신 정부는 이들에 대한 손실 보상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 자영업자 단체 회원 400여명은 그제 광화문에서 “더이상 법을 지킬 수 없다”며 삭발식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동료 자영업자 26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눈물로 호소한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 조치 철폐와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등을 요구했다.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위한 새해 첫 추가경정예산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연기됐다. 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서로 남 탓만 한다.
  • 체지방 10㎏ 감량한 김민경에 깜짝 놀란 양치승

    체지방 10㎏ 감량한 김민경에 깜짝 놀란 양치승

    김민경, 2년 만에 헬스 트레이너 다시 만나“이젠 근육 올릴 때”…운동 다시 시작?‘오늘부터 운동뚱’ 김민경과 양치승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16일 업로드되는 유튜브 콘텐츠 오늘부터 운동뚱에서는 김민경이 양치승 관장의 헬스장을 다시 찾는 모습이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운동뚱 휴식기를 가졌던 김민경은 최근 녹화에서 제작진에게 출연 여부는 협상 중이라고 재미삼아 선을 그으며 맛보기 촬영에 임했다. 소식을 접하고 김씨를 마중나왔던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은 김민경의 얼굴을 보자 반가움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았다. 김민경은 “관장님 말고 남자친구와 이런 것 하고 싶다”고 했다. 양씨는 “새해부터는 나랑 (운동)하자”며 “(코로나19로 헬스장) 장사도 안 되고, 잘 왔다”고 김씨를 헬스장으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바디 측정을 했고 변화된 김씨의 몸 상태에 칭찬했다. 최근까지 축구를 했다는 김씨는 2년 전 처음 운동뚱을 시작할 때보다 체지방이 10㎏ 감량됐고 골격근량도 1.2㎏ 증량된 것으로 나왔다. 양씨는 이에 “이제 근육을 올릴 때가 되었다”며 헬스기구 테스트에 나섰다. 그러면서 파워 레그프레스, 레그익스텐션, 체스트프레스 등을 가르쳤다. 김씨는 “운동은 계속 하고 있었지만 힘은 약해진 느낌”이라고 말했으나 가볍게 운동을 마무리했다. 양씨는 “2년동안 힘이 축적됐던 것”이라며 “힘이 폭발하길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상체 폭발”이라고 했다. 해당 방송 분량은 16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에 공개된다.
  • [마감 후] 모두가 서 있는 얼음판에도 관심을/허백윤 문화부 기자

    [마감 후] 모두가 서 있는 얼음판에도 관심을/허백윤 문화부 기자

    새해 책장을 채워 가는 신간들에서 어쩐지 기대만큼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리 야심찬 계획은커녕 그저 코 찌를 일 없이 무탈히 지나가기만을 바라며 맞이한 날들이라 해도 따끈따끈한 새 책들마저 무거움을 얹을 줄이야. 아마도 벽두부터 마주한 현실을 그대로 담은 듯한 제목들이라 유달리 마음에 남은 듯하다. ‘2146, 529’. 노동건강연대가 펴낸 책의 제목은 숫자로만 돼 있다. 2146은 지난 한 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자의 숫자, 529는 2146명 가운데 사고나 과로로 숨진 노동자 수다. 1년에 5~6명꼴로 출근한 이가 퇴근해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책장마다 2021년 1월 3일을 시작으로 12월 31일까지 거의 매일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의 기록이 짧게 적혔다. 다양한 현장에서 떨어지거나 매몰되고 기계에 끼어 숨을 거둔 사람들이 빼곡하게 이어진다. 지난달 5일 평택 냉동창고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것을 비롯해 잇따른 뉴스가 새로운 연도를 의심하게 했다. 지난달 10일엔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이 붕괴되며 안에서 일하던 6명이 실종됐다. 밖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속보로 들은 지 한 달이 다 돼서야 실종자들이 모두 수습됐다.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양주 채석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노동자 3명이 사망했고, 이달 11일 여수산업단지 화학공장에서 두 달 만에 또다시 폭발 사고로 4명이 세상을 떠났다. 위험한 현장의 ‘몸 쓰는’ 이들의 이야기라 치부할지도 모를 거리는 이즈음 새해를 맞은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나온 몇몇 책들의 제목으로 확 좁힐 수 있다. ‘갈아 넣고 쥐어짜는’ 성과 압박 구조가 과로 죽음을 양산한다고 지적한 ‘존버씨의 죽음’,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등 법과 제도로 보호받지 못하는 수백만 노동자들을 조명한 ‘노동자의 시간은 저절로 흐르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한 ‘일하다 마음을 다치다’, 고된 감정노동은 물론 몸까지 축나는 콜센터 속 삶을 비춘 ‘사람입니다, 고객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위한 ‘나를 지키는 노동법’까지. 먼 타인의 일만이 아니라 일을 하는 모두의 이야기가 담겼다. 4년에 한 번씩 올림픽을 생중계로 매일 지켜보는 동안 색다른 경험을 하곤 한다. 똘똘 뭉쳐 응원하며 작은 일에도 함께 분노하고, 한목소리로 고쳐야 하는 부분을 지적한다. 금메달만으로 선수의 전부를 평가하지 말자고 해서 어느덧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도, 혹은 메달을 따지 못해도 값진 노력을 인정하게 됐고, 파벌과 갑질, 부당한 경쟁은 링크에서 점점 더 밀려나고 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은 우리가 얼마나 반칙과 불공정에 민감하고 분노할 줄 아는지 더욱 여실히 보여 줬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에 금세 울컥하는 뛰어난 공감 능력도 확인하게 된다. 살얼음판 같은 수많은 일터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반칙과 꼼수, 갑질과 짓누르는 경쟁 구조가 사람들을 위협한다. 새해 재테크 비법 책들이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 평론을 풀어낸 책들이 쏟아지는 사이에서 무사히 퇴근할 수 있게 해 주고, 몸과 마음이 온전히 일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외침을 담은 책들이 빼꼼히 내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목소리가 언젠가 나와 내 가족의 것이 될 수도 있다.
  • 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올림픽 이후 ‘레드라인’ 넘을까

    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올림픽 이후 ‘레드라인’ 넘을까

    북한 영변의 고농축 우라늄 및 플루토늄 생산 관련 건물 위에 쌓인 눈이 녹아 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분석이 14일 제기됐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터라 일각에서는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무력시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헤이노넨 특별연구원은 지난 1일 촬영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을 근거로 핵 시설 가동 정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헤이노넨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사용되는 육불화 우라늄(UF6)을 원심분리기 설치 공간에 넣고 빼는 공급소와 통제실 지붕의 눈이 녹아 있다고 봤다. 그는 “이곳은 시설이 가동 중일 때만 가열된다”면서 “영변 우라늄농축공장의 가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원심분리기의 조립과 오염 제거, 온도 유지, 전기 분배 등을 위한 지원시설에 쌓인 눈도 녹아 있다고 했다. 우라늄농축공장은 원심분리기 등을 이용해 천연우라늄에 포함된 핵물질인 U235의 조성비를 높여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시설이다. 헤이노넨 연구원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도 마찬가지 이유로 가동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터빈 건물과 열 교환 시설의 지붕과 환기 굴뚝에서 눈이 먼저 녹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원자로 운영을 지원하는 건물들에서도 같은 현상이 눈에 띈다”고 했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저장소 지붕 위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재처리 작업이 최근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차량 통행 흔적과 제설 작업 등을 이유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새해 들어 모라토리엄 재검토 시사와 연이은 무력시위 등으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점증한 상황에서 북측이 대화 재개에 미온적인 미국을 상대로 핵실험과 같은 충격 요법을 구사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혈맹이자 최대 우방인 중국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는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동계올림픽 폐막(20일) 이후 내지는 남측 대선이 끝난 뒤인 3월에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까닭이다.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영변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추적 감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핵시설 가동 정황과 관련, 전술핵무기 수를 늘리기 위해 핵물질을 추가 생산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핵전략은 다양한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전술핵무기의 수를 늘리는 것이란 점에서 북한 입장에서 핵물질 생산은 지속돼야 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후폭풍이 거센 핵실험보다는 수위 조절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후폭풍이 큰 핵실험을 감행하면서까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며 “ICBM 정도로 수위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춘천시, 일동후리스 제3공장 들어선다....380억원 투자 유치 성공

    춘천시, 일동후리스 제3공장 들어선다....380억원 투자 유치 성공

    춘천 거두농공잔지에 380억원 규모의 일동후디스 제3공장이 들어선다. 춘천시는 14일 강원도청에서 강원도(도지사 최문순), 일동후디스(대표 이준수) 등과 함께 제3공장 신설과 관련한 상호협력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일동후디스 총 380억원을 투자해 추천 거두농공단지에 1만 1635㎡면적의 제3공장을 신설한다. 현재 일동후디스㈜는 거두농공단지 내에 본사와 제1공장, 횡성 우천면에 제2공장이 있다. 일동후디스 매출과 수요 증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장과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제3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제3공장에서는 단백질 보충제 음료인 ‘하이뮨’을 생산한다. 또 온라인 시장의 매출 급성장에 따라 시장 흐름에 맞는 ‘소용량’, ‘친환경’, ‘안전성’을 갖춘 멸균 종이팩 라인 도입을 결정해 지속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36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올해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힘든 시기임에도, 새해 시작부터 투자협약을 체결, 시정부의 기업유치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저렴한 분양가 및 서울과 1시간대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홍문숙 경제재정국장은 “앞으로도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면서  “또한 이번 투자로 일동후디스가 종합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동후디스는 1979년에 경기도 용인에 설립해 2008년 춘천으로 이전한 중견 기업이다. 한국 최초의 종합이유식 ‘아기밀’을 비롯해 ‘트루맘’, ‘산양분유’ 등 아기를 위한 프리미엄 유아식과 다수의 건강기능식품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했다.
  • “내용 왜 달라?”…인기 미드 ‘프렌즈’도 중국서 곳곳 ‘가위질’

    “내용 왜 달라?”…인기 미드 ‘프렌즈’도 중국서 곳곳 ‘가위질’

    종영된 지 약 18년이 됐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시트콤 드라마 ‘프렌즈’가 중국 검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중국 내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이 ‘프렌즈’ 방영을 시작했지만, 장면 곳곳을 삭제한 채 서비스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등 중국의 주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은 지난 11일부터 ‘프렌즈’ 시즌1의 방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2화에서 주인공 로스의 이혼한 아내 ‘캐럴’의 동성애자 성 정체성이 묻혀 버렸다. ‘레즈비언’이라는 단어가 삭제되지 않은 채 언급된 장면이 한번 나오긴 했지만 중국어 자막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삭제됐다. ‘프렌즈’의 등장인물 6명 중 사실상 남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로스는 아내 캐롤이 레즈비언이라는 성 정체성을 뒤늦게 깨닫는 바람에 이혼을 했으나 이혼 직후인 2화에서 캐롤의 임신 사실을 통보받는다. 이후 캐롤의 성 정체성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여러 차례 등장하고 캐롤의 동성 연인도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중국 버전에서는 삭제되거나 다른 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 관련된 다른 장면과 대화도 검열을 거쳤다. 일례로 ‘오르가즘’ 같은 단어는 ‘여성의 가십’이라는 식으로 의미를 알 수 없을 만큼 의역됐다. 또 새해 전야 함께 있는 사람과 키스하는 전통에 따라 남자 주인공들인 챈들러와 조이가 장난스럽게 키스하는 장면도 중국 버전에서는 삭제됐다. 이러한 검열과 편집 때문에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프렌즈’의 에피소드 1회당 분량은 평균 21분으로 줄어들었다. 넷플릭스 버전의 1회당 분량은 평균 23분이다. SCMP는 이러한 ‘프렌즈’ 중국 버전은 평소 검열에 익숙한 중국 본토의 시청자들에게조차 분노를 촉발시켰으며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렌즈 검열’이라는 해시태그는 11일 웨이보에서 순식간에 조회 수 1위가 됐다. SCMP는 “그러나 곧 ‘프렌즈 검열’이라는 해시태그도 당국의 검열 대상이 됐다”면서 “12일 웨이보에서 해당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 웨이보 이용자의 “원본을 방송하지 못할 거면 아예 하지 말라. 큰돈을 들여 판권을 구매해놓고도 자막을 바꿔버리고 장면을 삭제해 원성을 사면 무슨 소용인가”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검열된 중국판 ‘프렌즈’에 대한 보이콧을 외치며 무삭제 해적판을 공유하고 있다. 이 중엔 중국 소후비디오가 2012년 판권을 구매해 2018년까지 서비스한 버전도 있다. 소후비디오는 당시에 성 소수자와 관련된 장면과 성적인 내용이 언급된 장면을 삭제하지 않고 서비스했으나 현재는 삭제된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2015년에 “동성애 같은 비정상적 성적 관계나 성적 행동을 표현하거나 보여주는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에서 방송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프렌즈’는 총 10개 시즌으로, 중국에서도 1990년대 영어 학습 콘텐츠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틱톡과 같은 짧은 동영상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중국 스트리밍 업계는 ‘프렌즈’ 카드로 돌파구 모색에 나섰으며, 매주 한 시즌씩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프렌즈’ 외에도 영화 ‘파이트 클럽’의 마지막 장면을 삭제하고 제멋대로 결말을 꾸며 자막으로 처리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팬들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파이트 클럽’에서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타일러’가 소비에 매몰된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겠다는 신념 하에 금융가 폭탄 테러를 성공시키며 영화가 마무리되는데, 텐센트 비디오는 중국 버전에서 폭탄이 터져 건물들이 무너지는 마지막 장면을 삭제하고 ‘경찰이 타일러 일당을 체포해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는 내용의 자막으로 결말이 바뀌었다. 제멋대로 바뀌어버린 결말에 가입자들이 반발하자 텐센트 비디오 측은 지난주 원래의 결말을 복원했다.
  • “트럼프 퇴임 후에도 김정은과 연락한다고 주변에 말해“ ‘사기꾼’ 책 주장

    “트럼프 퇴임 후에도 김정은과 연락한다고 주변에 말해“ ‘사기꾼’ 책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에게 “퇴임 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을 출입한 뉴욕타임스 기자 매기 하버먼은 오는 10월 출간할 ‘사기꾼(The Confidence Man)’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먼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과 실제 일어난 일이 항상 일치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는 김정은과 일종의 서신 교환이나 논의를 유지해 왔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의 주장이 교차 확인하기 어렵고,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먼은 전직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이나 퇴임한 정상과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한 유일한 정상이 김 위원장이기 때문에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버먼은 “우리가 알다시피 그는 이 관계에 집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한 지난 2018년 이후 일명 ‘러브레터’로 불리는 최소 27통의 친서를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록물을 국립문서보관소(NARA)에 넘겨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이 친서를 플로리다 사저로 가져갔다가 뒤늦게 회수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기록물도 사저로 가져갔는데, 이후 NARA가 회수한 분량이 상자 15개 분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먼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친서를 백악관 재임 중은 물론 플로리다 사저에서도 흔들곤 했다며 “그는 친서들을 박스에 담아 둔 뒤 꺼내 들어 보여주곤 했다”고 말했다. 하버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김 위원장과 접촉했다고 말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계속 접촉한 것이 사실이라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이 미국의 잇단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냉담한 태도를 보이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일이 된다. 더욱이 북한은 새해 들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재개 엄포를 놓는가 하면, 연이은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버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저의 사무실 벽에 김 위원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는 사실도 공개한 뒤 “그에게 매우 중요한 관계였다. 김정은이 누구인가를 감안할 때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버먼은 벽에 걸린 김 위원장의 사진이 어떤 것인지 부연하지 않았지만 2019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 국기원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9단증을 전달하기 위해 사저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을 담은 액자가 뒷배경으로 눈에 띄었다. 이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펴낸 사진첩에도 들어가 있다. 이 사진 옆에는 “남북한의 경계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 아주 터프하고 똑똑하다. 세계는 우리의 관계 때문에 더 안전한 곳이었다. 대선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북한과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록물을 찢는 등 훼손하는 일이 잦았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와중에 하버먼의 책에는 문서를 찢어 변기통에 버렸다는 진술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백악관 참모들은 변기통이 인쇄된 종이 뭉치로 막혀 있는 것을 주기적으로 발견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종이를 변기통에 흘려보내려 했던 것으로 생각했다고 하버먼은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버먼의 책에 대해 “대부분이 허구인 책에 대한 홍보를 위해 해당 기자가 지어낸 것”이라고 부인했다. 또 퇴임 후 사저로 문서를 들고 나갔다가 뒤늦게 반환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동안 내려졌던 수많은 법적 판단에 따라 이 문서들을 제출할 의무가 없다는 얘길 들었다”고도 했다. 선의로 되돌려줬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NARA에 적대적으로 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협력적이고 정중한 논의를 거쳐 편지와 기록물, 신문, 잡지 등 여러 문건이 포함된 상자들을 NARA로 보내지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 인구 7만 유지 ‘비상’…문경시, 새해 들어 인구 급감에 ‘충격’

    인구 7만 유지 ‘비상’…문경시, 새해 들어 인구 급감에 ‘충격’

    인구 7만 명 선 붕괴를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경북 문경시가 새해 들어 인구가 급감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구 7만을 지키기 위해 이통장협의회를 비롯한 10여 개 단체로 ‘문경범시민운동추진본부’(공동대표 고윤환 문경시장·지홍기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장)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구가 다소 늘어나는듯 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역부족인 양상이다. 9월 7만 1096명에서 10월 7만 1223명으로 증가했으나 11월 7만 1159명, 12월 7만 1154명으로 줄었다. 이는 애초 2021년 말까지 인구 2000명을 늘리겠다는 문경시의 정책에 크게 역행하는 흐름이다. 2020년 말 시 인구는 7만 1406명이었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 말 인구가 7만 935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무려 219명이 감소했다. 우려할만한 것은 올들어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20명 이상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면 연내 인구 7만명 붕괴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는 그동안 문경 주소갖기 운동 전개를 비롯해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 확대 지원 ▲출산장려금 확대 지급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등 맞춤형 귀농·귀촌·귀향 지원까지 시정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인구증가 시책을 발굴·추진해 왔다. 특히 시는 올들어 도내 처음으로 전입 인구 1명당 10만원 상당의 전입추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을 위해 경량 철골조 모듈주택 370채 공급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지난해 12월 이 같은 규모의 모듈주택 공급을 위해 2022년도 예산안에 373억 7000만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전액 삭감된 바 있어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문경시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 운동에도 전출자가 더 많아 매우 충격적이다”면서 “날씨가 풀려 이사철이 되면 공무원은 물론 회사원과 대학생들에게 주소 이전을 독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이 전체의 4.8%(일본 총리관저 집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백신 수급 여력과 현장의 혼란 등을 이유로 지나치게 ‘느림보 접종’으로 일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0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바이러스 검사 수 부족과 감염자 집계 오류 등의 원인이 됐던 일본 특유의 행정 경직성이 이번에도 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6일 총리관저와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3차 접종을 받으려면 ‘최소 8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 없는 원칙에 지나치게 집착해 당국의 기민한 대응이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TBS는 이를 일본이 백신 3차 접종에서 주요국 꼴찌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정부의 판단 미스가 3차 접종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백신 정책 담당부서가 있는 총리관저와 보건의료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백신 3차 접종을 결정하면서 ‘2차 접종 이후 8개월 이후’라는 기준을 정하고, 여기에 교조주의적으로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2차 접종 이후 항체의 급격한 감소를 감안할 때 8개월은 너무 길다”는 의견이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일선에서 잇따랐지만, 정부의 ‘8개월’ 철칙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에서 “지역 실정에 따라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결정은 했지만 이는 단지 선언적 의미일 뿐이었고 현실에서 변하는 것은 없었다. 호리우치 노리코 백신접종담당상은 “2~3차 접종 간격 6개월은 예외적인 것으로, 접종을 앞당길 때에는 후생노동성과 개별 상담을 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2·3차 접종 간격을 ‘8개월’로 정한 데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당시 미국·유럽에서 8개월을 기준으로 삼고 있던 점, 접종 간격을 단축할 경우 백신 수급 불균형 등 일선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8개월 원칙을 고수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미국·유럽 국가들은 2차 접종후 간격 지침을 3개월, 6개월 등으로 속속 단축시켰지만, 그 나라들을 따라했던 일본에서는 오히려 조기 방향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간격 단축을 요구하는 후생노동성과 총리관저 사이에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지난해 11월 21일 정부에 접종 간격 단축의 기준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같은달 29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 “2차 접종 7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상당히 줄어든다”며 방침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은 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해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한 날이었다. 이렇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지자체들이 아우성을 치고 나서야 ‘8개월 원칙’의 수정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결국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가 “8개월보다 앞당길수 있다”고 방침을 정한 지 1개월이 지난 12월 17일 새로운 3차 접종 지침이 발표됐다. 하지만 수정된 지침도 현장 요구에는 크게 못미쳤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의료 종사자나 고령자 시설 입소자들은 ‘6개월’, 일반 고령자는 ‘7개월’ 간격으로 접종한다는 내용이었다. 지자체들은 “연령대를 따지지 말고 조기 접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원활한 백신 공급을 장담할수 없다는 등 이유를 들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일본 내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부와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3차 접종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기시다 정부는 새해 들어 3차 백신 지침을 다시 수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3일 65세 이상 일반 고령자는 ‘6개월’, 18~64세 일반인은 ‘7개월’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접종은 이후에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6400만명에 이르는 3차 백신 대상자들에게 다음달 말까지 계획대로 접종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하루 100만회 이상씩 접종을 해야 하지만, 현재 하루 5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하루 10만~30만회에 그쳤던 지난달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기시다 총리가 3차 접종 속도를 서두르기로 결정한 데는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거듭해 온 정권 지지율의 하락세가 결정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로 전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반대편 응답은 30%로 4%포인트 증가했다.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 등 2명의 전임 총리들이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물러난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아온 기시다 총리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TBS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계속되는 지금 무엇보다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앞날을 내다보고 정책을 실행하는 힘”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대책이나 출구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시다 정권이 과연 돌파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커다란 고비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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