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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축구장 참사 한 달도 안됐는데… 세계 대형 압사사고 사례는?

    인니 축구장 참사 한 달도 안됐는데… 세계 대형 압사사고 사례는?

    서울 이태원의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의 압사 사례가 조명되고 있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렸던 종교·스포츠 행사에서 압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많았다. 공식 통계 기준 희생자가 가장 많은 사고는 1990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 인근에서 발생했다. 성지 순례인 ‘하지’에 이어지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기간 중 보행 터널에 사람들이 몰려들다 빚어진 참사로 1426명이 숨졌다. 2015년 9월 사우디 하지 순례 당시에도 비슷한 사고가 재연됐다. 사우디 당국은 717명이 숨졌다고 공표했으나, AP통신 등 외신은 최소 24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밀집한 사람들이 통제를 벗어나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일도 많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 경기장에서도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가 홈팀 패배로 끝나자 흥분한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고, 최루탄을 쏜 경찰을 피해 출구로 몰려든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132명이 숨졌다. 1982년 10월 당시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네덜란드의 하를렘 간 유럽챔피언스리그(UEFA)컵 경기 후 스타디움을 떠나는 관중들이 엉켜 사고가 났다. 당시 소련 당국은 사망자가 60여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외신은 340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축제 현장도 압사 사고의 위험이 크다. 2014년 12월 31일 중국 상하이 와이탄 천이광장에서 새해맞이 행사 도중 벌어진 사고로 36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는 2010년 11월에 열린 연례 물 축제 ‘본 옴 뚝(Bon Om Touk)’의 마지막 사흘째 날 보트 경기를 보려고 코픽섬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섬과 육지를 잇는 좁은 다리 위로 한꺼번에 몰렸고, 최소 350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 美도 핼러윈 땐 사고 급증… 군중관리계획이 다르다

    美도 핼러윈 땐 사고 급증… 군중관리계획이 다르다

    美 지난해 핼러윈에 총기난사 평소 3배어린이 보행 사고도 2배 이상으로 증가뉴욕시, 31일 100여개 거리 일시폐쇄세일럼, 군중관리계획 사전 준비·시행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미국의 상황은 어떨까. 미국 역시 핼러윈 당일이면 총기·교통사고 등이 증가한다. 다만, 군중들이 몰리는 축제 등의 상황 관리는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 철저하다. 30일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핼러윈데이 하루 동안 6건의 총기난사(4명 이상이 다치거나 죽는 사건)가 발생해 사상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1.89건의 총기난사로 사상자가 9.6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총기난사 건수나 사상자 모두 핼러윈데이 당일이 3배 이상 많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도 하루 평균 2.6명에서 핼로윈데이에는 5.5명으로 늘어난다. ●인구 4만 5000명에 관광객 10만명 몰린 세일럼, 인근 도시서 경찰 증원   뉴욕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등의 거리 약 100곳을 일시 폐쇄한다. 케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부주의한 운전자, 미성년자의 음주운전, 미성년자에 대한 불법주류판매 등을 오는 1일까지 단속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벌금은 최대 1만 달러(약 1425만원)다.1962년 마녀사냥을 테마로 매년 대규모 핼러윈 축제를 여는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시는 ‘군중관리계획’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스턴뉴스가 전날 전했다. 10월 중순부터 주말이면 관광객이 주민 인구(4만 5000명)를 넘어서고, 펜데믹 직후 축제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주변 도시에서 경찰들을 대거 지원받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10만명이 몰려 통제가 불가피하지만 관광객들이 평소보다 더 기다려야 한다는 태도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군중관리계획이 이태원에도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군중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는 마틴 에이머스 영국 잉글랜드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위험도가 높은 군중 밀집도를 예측하고 감지·방지하는 적절한 군중 관리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군중 관리 기획과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미노 효과로 넘어져 압박받으면 폐가 팽창할 공간 사라져 G. 키스 스틸 영국 서퍽대 방문교수는 이태원 참사를 “도미노 효과”로 부르며, “밀폐 공간에서 군중 전체가 하나처럼 넘어지고,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군중 속에 갇힌 사람들은 위아래로 압박을 받게 되면서 폐가 팽창할 공간이 없어 숨을 쉬기 어려운 ‘압박성 질식’ 현상을 6분 가량 만에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핼러윈은 미국 어린이들이 1년 내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나로 고대 켈트족이 새해(11월 1일)에 치르는 사윈(Samhain) 축제에서 유래됐다. 켈트족은 이날 사후 세계와의 경계가 흐릿해져 악마나 망령이 출현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들의 혼을 달래려 음식을 내놓고 망령이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을 했다. 8세기 유럽 가톨릭교회가 11월 1일을 ‘모든 성인 대축일’로 정하자 사윈 축제는 그 전날인 10월 31일에 열렸고 ‘신성한(hallow) 전날 밤(eve)’이라는 의미로 핼러윈으로 불렸다. 이후 유럽 이민자들이 미국에 전파해 현재와 같은 행사가 됐다. ●일부 미국 학교, 핼러윈축제 폐지 유령이나 괴물 등으로 분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며 “간식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trick or treat)라고 외치는 풍습이 대표적이다. 이후 한국 젊은층에 핼러윈 문화가 침투하면서 상업화된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다만 미국 일각에서는 핼러윈 행사 자체를 거부하는 분위기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80년대부터 학교 당국이 핼러윈 행사를 제한하는 사례가 꾸준히 있었다”며 필라델피아 인근 로워 메리언 교육구 내 6개 초등학교가 펜데믹으로 지난 2년간 중단했던 핼러윈 퍼레이드를 올해도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핼러윈을 즐기지 않는 가정의 소외와 학생 안전 보장 등이 주요 이유다. 워싱턴주 시애틀과 버몬트주 벌링턴 등지에서도 같은 이유로 퍼레이드가 취소된 바 있다.
  • 공연장·기차역·타종행사서도 참변… 이태원 최악 참사

    공연장·기차역·타종행사서도 참변… 이태원 최악 참사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지난 29일 밤 발생한 압사 참사는 국내의 유사 사고 가운데 역대 최다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2017년 발표한 ‘국내외 다중밀집사고 발생현황’과 한국재난정보학회 논문집에 2011년 실린 ‘군중집회 시의 인명피해 및 군중눌림현상의 고찰’에 따르면, 1959년 7월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시민 위안 잔치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67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관중 3만여명이 소나기를 피하려고 좁은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일어났다. 1960년 1월 서울역에서 설날 이틀 전 목포행 야간 완행열차 티켓을 구매하고자 귀성객이 일제히 몰리면서 3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1974년 9월 용산역에서도 추석 귀성열차를 타려는 승객이 계단을 내려가다 다른 승객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사고가 발생해 4명의 사망자와 3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1965년 10월 광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티켓이 4만여개 발행됐지만 수용 인원이 2만명으로 제한돼 티켓을 소지한 사람들이 일제히 항의하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1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초등학교에서도 압사 사고가 발생했었다. 1980년 2월 부산 용호초에서 개학 첫날 한 학생이 조회에 참석하려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미국 밴드 뉴키즈 온더 블록의 내한 공연이 열린 1992년 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관객 1만 5000명이 인기곡 순서가 되자 무대 쪽으로 몰려나오다가 맨 앞줄 관객이 넘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대구 MBC 주최 별이 빛나는 밤에 공연이 열린 1996년 12월 대구 두류공원에서도 관객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앞의 관중을 덮치면서 사망자 3명과 부상자 4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2000년 12월 3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새해맞이 타종 행사에서 6만명의 시민이 몰린 가운데 5세 남자 아이가 인파에 깔려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MBC 가요콘서트가 열린 2005년 10월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는 관객 5000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한꺼번에 출입문에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쳤다. 2014년 10월 경기 성남 판교 야외공연장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돼 환풍구 덮개 위에 있던 관객들이 약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실 시공된 환풍구가 덮개 위에 있던 관객 27명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던 탓이다. 이후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유사 사고는 없었으나, 지난 29일 밤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 [사설] 민생 외치며 시정연설 보이콧, 앞뒤 안 맞는 野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을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보이콧했다. 어제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 전원이 국회 본의회에 불참한 가운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는 그야말로 반쪽짜리 시정연설을 해야 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선 시정연설에 야당 의원들이 아예 입장조차 하지 않는 사태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이 국민을 만만하게 본 처사로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시정연설은 여야가 국민 혈세로 꾸린 새해 정부 예산안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고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고 국민들에게 다짐하는 의식과도 같은 자리다. 국회법이 시정연설을 담은 것은 그만큼 헌법이 부여한 소명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169석을 통째로 비우고 피켓을 든 이유는 그야말로 참담하다.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로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았다고 해서 이를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데다 이를 시정연설 보이콧으로 연결 짓는 행태도 이해하기 어렵다. 당대표 개인 의혹을 변호해 주자고 당 전체를 방패로 내세우는 꼴이다. 이러니 ‘민주당이 집단최면에 빠진 것 같다’는 우려가 시중에 나도는 것 아닌가. 이 대표와 민주당은 “대장동 수사는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의회민주주의의 본령을 망각한 행태를 보인다면 그런 호소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여론의 호응을 얻고자 한다면 스스로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 민생 입법과 예산 심의를 외면하는 건 원내 1당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다. 여당도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낼 다각도의 정치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 [사설] ‘재정안정 속 약자와의 동행’, 尹 국정 방향 옳다

    [사설] ‘재정안정 속 약자와의 동행’, 尹 국정 방향 옳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한 새해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약자복지’를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복합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위기에 더욱 취약한 계층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돌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8분여의 짧은 연설에서 ‘약자’를 일곱 차례, ‘지원’을 서른두 차례나 언급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힘줘 말했다. ‘경제성장과 약자복지의 지속가능한 선순환’과 ‘이를 위한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두 개의 정책 기조는 올바른 방향 설정이라 여겨진다. 특히 갖가지 국제적 악재 속에 내년 우리의 경제성장 전망이 지극히 어두운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부의 노력이 배가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하겠다. ‘약자복지’는 윤 대통령이 직접 구상한 개념이라고 한다. ‘복지포퓰리즘’을 남발한 과거의 ‘정치적 복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본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도 “약자복지에 미흡한 점이 보이면 언제든 지적해 달라.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산업 고도화와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복지 수요를 감당하려면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문제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 안정과 실물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사이의 국제신인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재정이 건전하게 버텨 주지 못하면 성장도 복지도 어렵다는 뜻이다. 정치적 목적에 따른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됐던 그동안과는 다른 재정운용 방침을 천명한 것은 다행스럽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추경도 초당적 협력으로 무사히 확정 지을 수 있었다”며 국회에 사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초유의 시정연설 보이콧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민생 복귀’를 우회적이지만 절실하게 촉구하는 대승적 차원의 포용 노력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국회 처리에 동참해 ‘약자복지’에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이 최소한의 의무임을 깨닫기 바란다.
  • 김보라 안성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김보라 안성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6·1 지방선거 당시 김보라 안성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시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시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업무추진비 480여만원으로 떡을 구입해 시청 공직자 전원에게 돌리고,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이름과 직함이 담긴 새해 인사 메시지 등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자를 소환조사하고 시청 CC(폐쇄회로)TV 영상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는 등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日 ‘암모니아+석탄’ 혼용 실험… 2040년 순수 암모니아 발전 목표

    日 ‘암모니아+석탄’ 혼용 실험… 2040년 순수 암모니아 발전 목표

    도쿄·주부전력 세계 첫 상업 실험기존 화전 일부 개조 투자비 적어 車부품사 덴소, CO2 회수해 발전아사히철공, 자체 절감 방식 공유폐기물 에너지 활용 토마토 생산 발전단가 높고 전기료 상승 과제고질적 전력난… 원전 필요성 제기“지금 보는 보일러에서 암모니아를 석탄과 혼합해 연소시키는 겁니다. 그냥 석탄을 사용해 발전했을 때보다 친환경적인데 2040년대에는 순수하게 암모니아만을 연료로 발전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달 14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시에 있는 헤키난화력발전소에서 다니가와 가쓰야 소장은 발전회사 제라(JERA)가 시행 중인 ‘암모니아 혼합’ 화력 발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4층 건물 높이의 80m 시설 내부에는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 암모니아 발전의 핵심 기술인 거대한 가스터빈이 있다. 기존 석탄발전 가스터빈을 개조한 이 시설의 주변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웠는데 가스터빈 내부에서 연소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니가와 소장은 “가스터빈의 내부 온도는 1500도”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3~14일 아이치현의 ‘카본 뉴트럴’(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 중립) 현장을 찾았다. 때아닌 태풍과 폭우, 폭설 등 전 세계가 이상기후에 시달리면서 탈탄소가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1월 새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발표했다. 일본의 탄소 중립은 2050년까지 발전 시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현재 20%에서 70%로 높이는 게 목표다. 전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0)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만큼 탄소 중립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일본은 어차피 가야 하는 길이라면 앞장서 가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창구로 삼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의 본사가 위치한 일본 최대 제조업 지역이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인 아이치현이 일본의 탄소 중립 롤모델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일본의 탄소 중립 전략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이 각각 출자해 설립한 발전회사 제라다. 제라는 지난해 6월부터 헤키난화력발전소에서 연료 일부에 암모니아를 소량 혼합해 발전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대형 상업용 발전시설에서 이러한 실험을 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1991년 운전을 시작해 아이치현 전력 생산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는 헤키난화력발전소에는 1~5호기의 발전 시설이 있다. 현재 5호기에서 암모니아 혼합 연료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암모니아 발전이 주목받는 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에 비해 액화가 쉬워 폭발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 기존 화력 발전소 시설의 일부 개조만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시설 투자가 적은 게 장점이다. 제라는 내년 말 암모니아 혼합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아가 2028년에는 50% 이상으로 비율을 대폭 늘리고 2040년에는 100% 완전 상용 운전을 하는 걸 최종 목적으로 한다. 한국 정부도 지난 8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3%를 암모니아와 수소 등의 혼합 발전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자동차 산업은 아이치현이 추진하는 또 다른 탄소 중립의 분야다. 여기에는 자동차 부품 회사인 덴소와 아사히철공이 앞장서고 있다. 아이치현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가 설치한 70㎡ 면적의 이산화탄소순환플랜트도 주목된다. 고마가타 가즈야 환경뉴트럴시스템 개발부 차장은 “공장 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메탄과 반응시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덴소의 전 제작소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에 엔진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기업인 아사히철공도 자체 이산화탄소 절감 방식을 개발해 역으로 다른 회사와 공유한다. 이 회사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5%를 차지하는 전력과 가스 사용량을 측정하고 집계하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무라 데쓰야 대표는 “10분마다 제조라인별 제품 1개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기술로 지난해 9월 기준 2013년 대비 22%나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아이치현 탄소 중립의 완결판은 폐기물 에너지의 재활용이다. 도요하시시에 위치한 2016년 설립된 3만 8700㎡ 규모의 ‘이노치오팜 도요하시’는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된 방류수를 활용해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한다. 오카도 히로아키 대표는 “미생물로 정화하는 과정에서 유지되는 19도의 방류수를 활용해 연료비만 1년에 1500만엔(약 1억 4700만원)을 줄일 수 있었다”며 “지난 1년간 이산화탄소 1.94㎏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도 방류수 활용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발전, 이산화탄소 순환 발전, 방류수 활용 등 탄소 중립 기술의 가장 큰 과제는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핵심인 암모니아 발전은 특히 20% 비율로 혼합해 석탄발전을 하면 순수 석탄발전보다 비용이 24%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탄 화력 발전 단가가 ㎾당 10.4엔(102원)이라면 암모니아 20% 혼합 발전의 경우 12.9엔(약 126원)이다. 다니가와 소장은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현재 일본은 전력난이 심각하다”며 “기존 화력 발전 시설을 이용하면서도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 발전을 서서히 늘려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암모니아 발전으로만 100% 가동할 경우 전기요금 인상을 불러올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이는 게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암모니아의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 단가를 내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친환경 발전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원전 가동을 아예 피할 수 없다는 한계론도 있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원전을 꺼리게 되면서 고질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일본 전력중앙연구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도입해도 대형 원전 30기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전은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탈탄소 발전이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1년이 지났음에도 원전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크다”며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원전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현행 최장 60년인 원전 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에 착수하기도 했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완전한 신재생에너지 활용은 쉽지 않다”며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조건하에 이를 활용한 에너지 확보와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 광주 방공포대 이전 논의, 다른 군사시설 이전 촉매되나

    광주 방공포대 이전 논의, 다른 군사시설 이전 촉매되나

    광주시와 공군이 방공포대가 있는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합의하고 내년 말까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또 다른 군사시설 이전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방공포대와 군공항, 마륵동 공군 탄약고, 평동 포 사격장, 육군 31사단 등 5대 군사시설 이전이 오랜 현안이었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과 방공포대 이전에 필요한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광주시와 공군·각 구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군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등산 정상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실무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무등산 정상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방공포대 이전 등을 위한 기초용역비 15억원을 국방부의 주도로 올해 국회 예산에 반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와 국방부 등은 최근 방공포대 현장에서 열린 합동 토의에서 1966년부터 무등산 정상에 주둔한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을 내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었다. 지난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드맵 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주민 설득’을 전제로 방공포대를 광주 군공항으로 옮기는 방안을 포함해 이전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은 첫 단계인 이전 후보지 선정 작업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국방부와 광주시가 예비 이전 후보지 적합 지역으로 전남 무안·해남·고흥을 선정하고 이전 비용을 산출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지역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공군 탄약고는 이전 작업 중이다. 1975년 서구 금호·마륵동 일원 37만㎡ 부지에 설치된 탄약고와 주변 215만여㎡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설정됐다. 재산권 행사 요구와 개발 민원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2020년 12월부터 서구 서창동, 광산구 신촌동 군공항 주변 이전 예정 부지의 지반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6월까지 지반 공사가 마무리되면 2025년 12월까지 탄약고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전 추진 상황에 따라 방공포대와 탄약고가 군공항 내부나 주변에 들어설 수도 있는 셈이다. 북구 삼각동 육군 제31보병사단과 광산구 평동 포 사격장 이전 논의는 현재 중단됐다. 민선 5기 광주시는 기존 부지를 개발해 이전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31사단을 시 외곽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다. 평동 포 사격장도 광주시가 2011년부터 전남 장성 보병학교 인근 지역으로의 이전을 추진했으나 장성군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 방공포대 이전· 상시 개방 등 무등산 정상 시민 환원 ‘속도’

    방공포대 이전· 상시 개방 등 무등산 정상 시민 환원 ‘속도’

    강기정 광주시장 “민관군 협의체·광주시 TF 통해 구체화” 통행로 데크 공사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상시 개방가능 방공포대 조기 이전을 비롯해 무등산 정상을 광주 시민에게 되돌리주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광주시와 자치구, 국방부, 공군부대, 지역 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민관군 협의체를 이달 중 구성해 방공포대 이전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게 되는 협의체는 내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한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을 구상하게 된다. 광주시는 방공포대 이전에 앞서 무등산 정상을 상시 개방하기로 공군과 합의함에 따라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태스크포스’도 출범시킨다. 방공포대 이전 추진반, 상시개방 추진반, 정상복원 추진반 등 3개 과제별로 실무 절차를 논의한다. 강 시장은 “방공포대 이전은 내년 12월까지 국방부 주도로 이전 로드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타당성·이전 계획 등 용역이 진행될 것”이라며 “관련 예산 15억원을 국방부에서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까지는 이전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현대적인 무기 체계 운용상 방공포대가 굳이 산 정상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로 광주 군 공항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은 통행로 확보, 국립공원 평가 심의, 통행로 데크설치 공사 등이 마무리되는 시간을 감안,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광주시는 설명했다. 그전에는 임시 개방 행사를 통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새해 1월1일 해맞이 행사도 한 겨울, 야간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인원을 제한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 [서울광장] 국가보안법의 운명, 차분히 지켜보자/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가보안법의 운명, 차분히 지켜보자/박록삼 논설위원

    그렇지 않은 시절이 별로 없었겠지만 2004년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다이내믹 코리아’였다. 3월 12일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이튿날부터 국회 규탄 집회가 연일 펼쳐졌다. 곧바로 열린 4월 15일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며 여당인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대통령 탄핵안은 5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에서 개혁의 고삐를 거세게 틀어쥐었다. 이른바 4대 개혁입법 중 특히 국가보안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유엔과 국제앰네스티 등에서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권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9월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칼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해 12월 절정을 이뤘다. 칼바람 부는 여의도 국회 앞 아스팔트 위에서 1000여명이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벌이는 진풍경을 선보였다.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위해 청년 활동가 송현석씨가 당시 사상 최장이었던 60일 단식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집단으로 한 달 가까운 단식 농성을 펼쳤다. 연인원 수천 명의 시민들 또한 여의도공원에 모여 “국가보안법 없는 2005년 새해를 맞이하자”면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여론조사마다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및 개정 의견이 85% 안팎을 차지했다. 국가보안법은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때려잡던 치안유지법을 그 뿌리로 삼아 1948년 제정됐다. 당시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이 “형법으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고 반대했고, 조선일보 역시 “광범위하게 정치범, 사상범을 만들어 낼 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모든 조건이 완벽했다. 해방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민주개혁 세력이 행정부와 입법부의 주도권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2004년이 처음이었다. 분단과 냉전을 자양분 삼아 수십 년을 버텨 오던 국가보안법의 퇴장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야당과 언론, 학계는 급격한 변화를 우려했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국가보안법 제7조 개정 찬성안’으로 폐지를 막으려 했다. 7조는 반국가단체 찬양 및 이적 표현물 소지 등을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의 대표적 독소 조항이고 가장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던 조항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진전이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개혁 세력은 독소 조항 개정도, 대체입법도 모두 거부하고 국가보안법 철폐에 매진했다. 결국 회의장을 봉쇄한 김기춘 법사위원장과 한나라당에 막혀 일자일획도 고치지 못한 채 18년의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국가보안법은 7번의 합헌 판결 이후 여덟 번째 위헌심판대에 올라가 있다. 헌재는 지난달 15일 역대 위헌심판에 없던 공개변론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2조 1항, 7조 1항·3항·5항의 위헌 여부에 대해 연내 결론이 날 것이다. 물론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국가보안법 자체가 21세기 자유민주주의에 걸맞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국제사회의 인권 기준과 헌법 합치성도 없다. 위헌 판정이 나더라도 18년 전과 똑같이 이참에 전면 폐지하자는 의견과 대표적 독소 조항만 핀셋으로 들어내자는 여론이 부딪칠지 모르겠다. 또 한 번 이념 대립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흑인이 더이상 노예가 아닌 사회, 여성이 투표권을 갖는 사회, 하루에 8시간만 일하는 사회 등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막연한 꿈같은 일들이었다. 지금 당연시되는 국가보안법 없는 사회 역시 어느 날 문득 ‘언젠가 그런 법이 있던 시절이 있었지’ 하며 돌이켜 보는 날이 올지 모른다. 18년 전처럼 목숨 걸고 처절히 싸우지 않아도 된다. 헌재 판결과 이후 국회 입법 과정을 차분하게 기다릴 때다.
  • 병역특례 논란 암시? BTS 의미심장 수상소감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병역특례 논란 암시? BTS 의미심장 수상소감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에서 밝힌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하느냐 아니냐 두고 정치권 등에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이를 의식한 소감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TMA에서 5년 연속 대상 등 7관왕을 수상했다. 리더 RM은 수상 소감에서 “사실 되게 원래 저희가 하던 스타일대로 굉장히 여러 가지에 대해서 되게 시원하고 솔직하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마 아주 조만간 많은 것들이 정리되면서 여러분들께 늘 솔직했던 저희의 모습으로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RM의 수상 소감은 멤버들에 대한 병역특례 갑론을박을 둘러싼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병역특례는 최근 국정감사에까지 주요 이슈로 등장하며 세간의 이목이 또 한 번 방탄소년단에 집중된 바 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국민 여론이 대립하는 와중에도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92년생으로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은 한 차례 입영 연기 혜택을 받아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다. 새해가 되면 입영 통보 대상이다. RM은 수상 소감에서 오는 15일 개최되는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잘하는 거 10월 15일 부산에서 다 보여드릴 거니까, 저희가 요새 매일 매일 연습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멤버 지민도 “저희가 여러분들께 지금 뚜렷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있지 않지만, 저희끼리 소중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주시는 마음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무등산 정상 56년만에 시민 품에 돌아온다

    무등산 정상 56년만에 시민 품에 돌아온다

    광주시-공군, 방공포대 주둔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합의 강기정 시장 “내년 1월1일 새해 일출은 무등산 정상에서” 방공포대 주둔으로 시민접근이 통제됐던 무등산 정상이 56년 만에 다시 광주 시민 품에 돌아온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출범 100일인 8일 공군본부와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등산 정상 개방행사가 열린 이날 무등산 정상에서 낭독한 ‘무등산 편지’에서 “우선 반가운 소식을 시민들께 전한다”며 “취임 이후 지속해서 요구한 결과 공군본부에서 어제(7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방공포대를 둘러싼 철책 외곽 펜스를 안쪽으로 옮기고 전망대 위치를 변경해 상시 통행로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강 시장은 설명했다. 공군본부는 군사시설 보안 유지를 위해 작전 노출 최소화 방안, 외곽 펜스 위치 등을 사전 협의 사항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는 광주시와 국방부, 공군 간 상시 개방 및 시설물 관리에 관한 관계기관 합의서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합의서에는 개방 시간과 시설물 설치·관리·운영 방안, 보안 대책, 안전사고 대응 절차, 통제 인원 상주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공군본부 등과 협의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시민들이 무등산 정상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은 무등산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기운을 회복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차례다.우리를 회복시켜준 무등산을 우리가 복원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열여덟 국립공원 가운데 정상에 군 시설을 이고 있는 곳은 무등산이 유일하다”며 “내년 말 만료되는 무등산 정상 점유약정을 광주시는 재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1961년 이후 자그마치 61년 동안 무거운 짐을 지고 서 있는, 그래서 시민들의 발길이 닫지 않는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며 “시대는 변했으며 우리 군의 안보시스템도 첨단화·다각화 됐다. 산 정상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이제 국방부는 방공포대 이전 협약을 위한 예산 편성과 실무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 광주시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군은 1961년부터 광주시 소유 무등산 정상부를 무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66년부터는 방공포대를 주둔시켜 일반인 접근을 통제했다. 시민들은 2011년부터 봄, 가을을 중심으로 열린 25차례 개방 행사를 통해서만 정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
  • BTS 진, 내년 입영통보 대상… 이종섭 “BTS 군 복무 바람직”

    BTS 진, 내년 입영통보 대상… 이종섭 “BTS 군 복무 바람직”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문제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BTS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개정법안에 동의하느냐’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BTS의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30·본명 김석진)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새해가 되면 입영통보 대상이다. 이날 윤 의원은 “국방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TS의 병역면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며 개정법안에 관한 이 장관의 견해를 물었다. 이 장관은 BTS에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국회에서 병역법이 개정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BTS와 같은 대중예술인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달 15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면에서 병역특례 확대는 곤란하며, BTS 역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국방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형평성 차원에서 필요하다. 국방부가 눈치를 보고 있다”며 “BTS에게만 혜택을 주자는 게 아니라 현재 실시되고 있는 제도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으므로 균형을 맞추자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지만, 이 장관은 이 같은 의견에 선을 그었다.
  • [사설] 尹정부 첫 국감, 정쟁 접고 위기해법 찾아라

    [사설] 尹정부 첫 국감, 정쟁 접고 위기해법 찾아라

    내일부터 윤석열 정부 각 부처와 관계 기관에 대한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7개 상임위별로 시작된다. 정권 교체로 정부의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진 데다 경제와 안보 등 대내외 상황이 매우 위중한 국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여느 해의 국감보다 더 면밀하고 심도 있는 감사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특히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 행진에다 무역적자 확대,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주요 산업 지형의 급변 등이 맞물린 다중 위기를 헤쳐 가야 할 해법 찾기가 절실하다. 24일까지 20일간의 국감 기간에 여야가 어떤 생산적 정책 논의를 펼치고, 정책 방향을 얼마나 적합하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내년 이후 대내외 정책의 활로가 좌우될 것이다. 이 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정국 상황은 국감 전망을 마냥 어둡게 한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의 공방이 국감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고, 이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는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다. 어제 일요일에도 여야는 윤 대통령의 ‘뉴욕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공방을 멈추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태양광 사업 등에 대한 공방과 대통령실 이전 비용 논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도 국감 파행의 뇌관이다. 여야가 국감을 정국 주도권 장악의 기회로 삼겠다는 유혹을 떨쳐내지 않는다면 그 어떤 생산적 논의도 기대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야의 드잡이 속에 무역수지는 지난달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무역수지는 196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480억 달러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물가와 금리는 치솟고 주가는 폭락하면서 서민 가계의 고통도 나날이 늘고 있다. 이맘때면 한창 새해 투자계획을 세우고 경영전략을 짜는데 분주하던 기업들은 환율 쇼크와 시장 불안으로 인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30% 이상 대폭 감축하겠다는 기업도 수두룩하다. 민생경제 위기 앞에서 여야는 존재 이유를 다시 새겨야 한다. 국감 기간만이라도 정쟁 성격을 지닌 정치 현안에 대한 공방을 일절 중단하겠다는 선언이라도 내놓기 바란다.
  •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은 대선이 있는 해였다. 리처드 닉슨은 1972년 대선이 자신과 에드워드 케네디(1932~2009) 상원의원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케네디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1969년 7월 18일 심야에 마서스비니어드에서 조금 떨어진 채패퀴딕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젊은 여성들과 어울려서 파티를 하던 케네디는 자정 가까운 시간에 그중 한 명인 메리 조 코페크니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길 옆 연못으로 추락했다. 케네디는 수영으로 빠져나왔으나 당시 28세이던 코페크니는 자동차와 함께 가라앉았다. 케네디는 코페크니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파티 장소로 다시 와서 친구들과 대책을 논의하다가 다음날 아침 경찰이 자동차와 시신을 인양하자 경찰에 출두했다. 케네디는 사고를 방치한 혐의로 3개월 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에드워드 케네디, 의혹의 사고 이 사건으로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메인주 출신으로 196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972년 3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그 지역 신문에 머스키가 프렌치 캐나다계 주민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독자 편지가 실리고 머스키의 부인이 알코올중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키는 해당 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흥분을 했다. 마침 눈이 내려서 머스키 의원이 눈물을 흘린 것처럼 보이자 언론은 머스키가 쉽게 흥분하고 운다고 썼다. 이 사건으로 머스키의 지지도는 폭락했고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그 후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선 맥거번 의원이 1위를 하고 휴버트 험프리 의원이 2위를 했으며, 1968년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해서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한 조지 월리스가 3위를 했다. 급진 성향의 맥거번은 상대하기 쉬운 후보이지만 월리스가 제3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 닉슨은 안심할 수 없었다. 5월 15일 한 젊은이가 월리스를 저격해서 월리스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월리스는 출마를 포기했고 닉슨은 남부 주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워터게이트 민주당 사무실 침입 사건 맥거번이 민주당 후보로 굳어져 가던 즈음인 6월 17일 밤 5인조 괴한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입해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제임스 매코드 등 5명 외에도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체포했는데, 헌트와 매코드는 전직 CIA 요원이었고 리디는 전직 FBI 요원이었다. 다음날 언론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고, 법무부와 FBI 그리고 CIA는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처음부터 알아차렸다. 백악관은 이 사건이 백악관이나 닉슨 선거대책위원회와 무관한 ‘3류 절도’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타임지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이 백악관과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닉슨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7월 10~13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1968년 전당대회 때 젊은이들의 항의 시위로 혼란을 겪은 민주당은 청년, 여성, 소수인종 대의원이 보다 많이 참석하도록 전당대회 규칙을 바꿨기 때문이다. 대의원 자격심사위원회는 리처드 데일리 시장 등 시카고 대의원단 59명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고 흑인 목사 제시 잭슨이 이끄는 대의원단을 시카고 대의원으로 인정했다.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때 경찰을 동원해서 반전(反戰) 시위대를 진압했던 5선 시카고 시장 데일리는 입장을 하지 못했다. 글로리아 슈타이넘이 여권 신장과 낙태 자유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전당대회 분위기는 뜨거웠다.청년과 여성 그리고 소수인종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맥거번 의원은 베트남에서의 즉각 철군과 징병 기피자 사면, 국방예산 50% 감축, 전 국민에 대한 최소 소득 보장과 빈곤가정에 대한 추가적 소득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후보로 지명된 맥거번은 미주리 출신 토머스 이글턴(1929~2007)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글턴 의원이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지자 맥거번은 케네디 형제와 처남 매부 사이인 사전트 슈라이버(1915~2011)를 러닝메이트로 새로 지명했다. 이 같은 혼선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8월 21~23일 역시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닉슨을 대통령 후보로,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다녀오는 외교적 성과를 올린 닉슨은 베트남전쟁만 매듭지으면 재선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키신저와 북베트남의 레둑토 사이에 진행 중이던 평화협상은 10월 들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4월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베트남은 그들이 주장해 오던 남베트남 티우 정부 퇴진 조건을 철회했다. 미국은 베트콩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베트남은 티우 정권을 인정함에 따라 협상은 급속하게 진행됐다. 10월 23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 중지를 명령해서 하노이의 숨통을 조여 온 라인배커 대공습 작전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10월 26일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손에 잡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We believe that peace is at hand)라고 말했다. 11월 7일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 결과는 닉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일반투표에서 닉슨은 60.7%를 얻어서 37.5%를 얻은 맥거번을 압도해 버렸다. 선거인단 득표에서 닉슨은 520표를 얻었고 맥거번은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맥거번은 자기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에서도 패배했고, 케네디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와 흑인 유권자가 많은 워싱턴DC에서만 승리했다. 하지만 투표율은 54%에 불과해서 1968년 대선에 비해 6%나 떨어졌다. 유권자들이 급진적인 맥거번을 지지하기를 거부해서 닉슨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서 192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13석을 잃어서 242석을 차지했다. 상원 선거에선 공화당이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2석을 추가해서 56석으로 의석을 늘렸다. 닉슨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베트남 평화협정을 매듭지으려 했다. 티우 대통령은 남베트남에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머물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고, 닉슨은 합동참모본부와 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12월 16일 키신저는 평화가 가까이 있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2월 18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명령했다. ●파리평화협정 조인 라인배커Ⅱ 작전으로 명명된 공습은 하노이와 하이퐁을 주된 목표로 삼았다. 11일 동안 B52 폭격기가 무려 741회 출격해서 북베트남에 폭탄 1만 5000t을 군사 및 산업 지대에 퍼부었다. 공군과 해군의 전폭기도 1200회 이상 출격해서 폭탄 5000t을 투하했다. 남베트남 내의 북베트남군 기지에 대해서도 B52가 200여회 출격하는 등 미군은 단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격을 가했다. B52 16대가 미사일로 격추되는 등 미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북베트남이 회담 복귀를 발표하자 닉슨은 공습 중단을 명령했다. 1973년 새해 들어서 파리 회담이 재개됐고, 1월 27일 남베트남, 북베트남, 베트콩 임시정부 그리고 미국 대표는 미군 철수와 포로 교환 등을 담은 파리평화협정에 조인했다. 미국에 관한 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끝이 났다. 중앙대 명예교수
  • 이광기 “신혼초 아내 잔소리에 기싸움…다벗고 나체로 가출” 고백

    이광기 “신혼초 아내 잔소리에 기싸움…다벗고 나체로 가출” 고백

    배우 이광기가 아내와 다퉈 나체로 가출하려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이광기가 딸과 함께 출연했다. 딸은 “이제는 엄마한테 안 혼나?”라고 물었고, 이광기는 “아빠는 죽을 때까지 가훈이 있다”며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MC 현영은 “아내 잔소리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봤다는 일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광기는 “신혼 초에 제가 한번 기싸움을 하려고 하다가 옷을 다 벗고 나갔다”며 “아파트 현관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광기는 “(외박하고) 새해 아침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싸우기 시작했다”며 “내가 장롱에서 이불 다 꺼내서 ‘이거 네가 해준 거지? 다 갖고 가! 옷도 네가 해준 거네? 안 입어!’라며 다 벗어버리고 바지도 다 벗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자 아내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당신 미쳤어? 들어와’ 하고 끌어들였다“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이성미는 ”못 이기는 척하고 들어갔구나“라며 ”이제는 안 벗나“라고 걱정했고, 이광기는 ”이제는 벗었다가는 문 잠가버린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인구 3만여명인 경북 군위군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7.43%로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17위다. 자체 세 수입으로는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실정이며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880.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기 화성시(51.2)의 17배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 성공’ 등으로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는 심각한 고령화 현상과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다”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행복지수 1위 도시 군위 건설을 위해 취임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20일 취임 80여일을 맞은 김 군수를 만나 지역 현안 해결 등 군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 최대 현안이 군위의 대구 편입 법률안 마련인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군위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이기도 하다. 2020년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유치 조건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합의된 것으로 이와 관련한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행정안전부와 대구시, 경북도 등은 내년 1월 1일 군위의 대구 편입을 목표로 연내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다. “관련 법안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늘 또다시 국회 법안심사1소위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군위 편입이 선거구 개편, 경북 지역구 의원정수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일부 경북 의원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군위 군민은 물론 510만 시도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대구경북 백년대계를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모두의 합의는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럼 연내 관련 법안 마련과 내년 1월 대구 편입 목표는 물건너가는 건가. “그렇지 않다.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11월 중 관련 법안이 국회 본의회 문턱을 넘으면 새해 첫날 대구 편입을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대구 편입 법안은 통합신공항 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필수 사항이다. 법안 마련을 위해 사력을 다할 각오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무산되면 통합신공항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위군과 군민들은 대구 편입 없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 당장 하반기에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법적 필수 사항인 주민 공청회에 비협조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공항 터 매입과 보상 절차 이행 등 향후 주요 절차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통합신공항의 개항이 가덕도 신공항(2035년)에 밀릴 경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군위의 대구 편입이 지연되면서 벌써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는데. “지난해부터 대구시 편입이 추진되면서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우리 지역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군위소방서 신설, 항공특성화고 설립, 팔공산 산악레포츠 단지 조성 등 사업들이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군위는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유일한 곳이다.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때문에 자체 추진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특히 항공 전문인력 육성의 요람이 될 항공특성화고의 2025년 개교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통합신공항 건설 주체인 대구시가 최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7월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 후보지로 결정할 당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2명이 대표로 서명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군위 지원 방안이 어느 정도 반영됐나. “공동합의문 인센티브는 ▲민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 관사의 군위군 배치 ▲공항신도시(배후산업단지 등) 군위·의성 각 330만㎡ 조성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군위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번 기본계획에 민항 터미널 및 군 영외 관사 군위군 배치가 포함됐다. 특히 군 영외 관사는 국방부의 시설 기본 요구 조건에 따라 2000여 가구로 계획돼 인구 유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별개로 공항신도시 군위군 330만㎡ 조성은 경북도에서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 시설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50사단 등 대구 지역 군부대 군위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편입, 통합신공항, 군사시설 통합 이전은 미래 군위의 3대 핵심 키워드다. 이달 초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 지역 군부대 7곳(제50보병사단·육군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방공포병학교·캠프 워커·캠프 헨리·캠프 조지)을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군위에 ‘밀리터리타운’ 조성도 공식 건의했다. 이어 군사 시설을 포함한 공공기관 군위 유치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여건 분석 ▲주민 여론 수렴 ▲공항 경제권과의 연결 방안 ▲도시 이미지 구축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군부대가 군위로 이전해 오고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 인구와 자금 역외 유출을 막아낼 수 있고 이전 협의와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 등 각종 이점이 있어 타 지역보다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경북대와 군위군 간 공동 발전과 상호 협력 방안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지난 7월 취임 후 바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나 ‘경북대 국제화 캠퍼스’, ‘글로벌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기관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대학 발전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6·1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새로운 군위를 염원하는 군민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 오로지 우리 군민의 화합과 군위의 번영만을 생각하며, 열정과 혼신을 다하겠다. 특히 기본을 다지고 근본을 바로 세워나가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하지만 군수와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건설하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金 군수는 김진열(63) 군위군수는 축협에 37년간 몸담아 ‘축협맨’으로 불린다. 1984년 축협에 첫발을 디딘 후 2000년부터 22년간 군위축협조합장을 6선 연임했다. 조합장 시절 군위축협이 대구경북 최초로 11년 연속 클린뱅크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클린뱅크 인증에서 1% 미만인 9개 조합만 달성한 실적이다. 군위축협 안팎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구제역,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의 특유의 리더십과 근면 성실함이 군위축협을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성장시켰다고 한결같이 평가한다. 축산업 발전과 경축순환농업(가축분뇨를 고품질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토지 경작에 활용하는 농업) 정착을 통한 물 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영남대 축산학과, 경상국립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논문으로 ‘복합생균제를 이용한 한우 고급육 생산’이 있다. 부인 이정희(5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 “하루만 맡겨도 연 3%”… 초단기 돈 굴리기 경쟁 불붙은 저축銀·인뱅

    “하루만 맡겨도 연 3%”… 초단기 돈 굴리기 경쟁 불붙은 저축銀·인뱅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떠난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에는 연 단위 예적금에 대한 수요가 컸다면 최근에는 수시입출금통장(파킹통장)이나 만기가 짧은 단기 정기예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회의가 다음달과 오는 11월 두 번 남아 있어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이 치열한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금리를 기존 연 2.2%에서 연 3.2%로 1% 포인트 인상했다. 이 상품은 1억원까지는 연 3.2%의 금리가 적용되며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2%가 적용된다. 이 저축은행이 한 번에 이처럼 금리를 대폭 인상한 것은 다른 저축은행들이 이미 입출금예금상품에 연 3.0%대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어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3일 업계 최고 수준인 연 3.3%(우대금리 0.3% 추가 시)의 ‘OK세컨드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이날 ‘OK비대면보통예금’ 상품의 금리를 0.6% 포인트 인상해 연 3.3%로 상향 조정했다. OK세컨드통장은 한도가 1000만원까지지만 OK비대면보통예금은 1억원까지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통장의 경우 금리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이동이 잦기 때문에 방어적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시입출금통장에 고금리 바람을 불러온 건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토스뱅크에 몰렸으나 현재는 케이뱅크 플러스박스(연 2.3%)나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연 2.2%)에 비해 오히려 금리가 낮다. 다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월복리식이라 매일 이자를 받는 토스뱅크와는 차이가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 통장이 상징적이라 유지한 건데 금리 인상기인 만큼 여신 증가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킹통장과 더불어 단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 경쟁도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이날 내년 1월 1일까지 약 100일간 연 3.1%의 금리를 제공하는 ‘새해준비예금’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기존 코드K정기예금(3개월)의 기본금리 연 2.4%에 우대금리가 연 0.7% 추가됐다. 지난 7월에도 100일 특판을 실시했는데 상품 한도 1000억원이 판매 10분 만에 완판됐다.
  • 임진모 “순차적 입대해야” BTS 군 면제 반대했다

    임진모 “순차적 입대해야” BTS 군 면제 반대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방탄소년단(BTS)의 실적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병역특례로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BTS의 멤버 중 ‘진’(30·김석진)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새해가 되면 입영 통보 대상이다.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가치관이 바뀌었다. 우리 대중문화 예술인에 대해서는 척박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다. 병역 특례법에 의하면 운동선수가 다 해당된다. 왜 대중문화예술인에게는 그것이 적용되지 않을까. 국위선양을 싸이, BTS만큼 한 경우가 없다. 그래서 반드시 병역특례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BTS가 거둔 실적이 어마어마한 걸 인정한다. 분명히 포상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병역특례, 즉 면제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형평성 뿐만 아니라 본인들에게도 결국은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거라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국제 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국내 예술경연대회에서 1위 등을 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에 대해서만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가 허용된다. 임진모 평론가는 “대중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기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중음악 분야는 투자에 대한 이익을 전제하는 분야다. 이 이야기는 결국 다른 무엇보다도 대중이 인정하고 기억하고 사랑하는게 가장 큰 포상이라는 것”이라며 “그것만으로 충분한데 아무리 사회적으로, 해외에서 공헌했다 해도 다시 병역특례 혹은 면제가 부여되는건 형평에 어긋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래식이나 국악 분야는 대중예술과 좀 다르다. 90년대 말 조사했을 때 대중문화 분야의 시장 지분이 95%였고 클래식, 국악이 합쳐져 5%였다. 미약하다. 보호가 필요한 곳이다. 현실은 대중음악과 다르다. 보호 측면에서도 특기자 개념으로 병역 특례를 적용할 수 있겠다. 나는 가능하면 병역특례가 사라져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 쪽 분야는 이해를 한다는거다. 하지만 대중음악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응하는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본주의적, 경제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대중예술 분야는 성공이 상업적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임진모 평론가는 또 “왜 병역특례와 군면제로 연결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입대를 앞둔 같은 세대 친구들에게는 불공정을 초래할 수 있다. 지금 시대의 키워드는 내가 군에 입대했을 때와 너무 다르다. 중요한건 공평, 평등, 공정이다. 대중예술인들은 성공, 사회적 인정을 많이 받았다. 다른 분야와 다르게 BTS가 이미 많이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병역특례까지 받는다면...”이라며 “입대가 활동의 연속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볼 때 7명이 다 입대하는게 아니라 나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대할거다. 완전체를 해야하는게 아니다. 6명이 할 수도, 5명이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병역특례 규정을 만드는게 너무 복잡하기도 하다. 스포츠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이 있고 순수예술문화는 콩쿠르 대회라는 명백한 조건이 있다. 그런데 대중예술 분야는 어떻게 기준을 마련할지 궁금하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곡 5개를 가져야 하는건지, 유명 잡지 커버스토리로 몇번 나와야 하는건지, 그래미를 수상해야 하는건지 너무 어렵다. BTS 성공은 너무 명확하지만 이걸로 끝나는게 아니다. 대중예술에 병역특례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가 뒤따르고 복잡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여전히 군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은 BTS가 입대해주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가질거라고 본다. BTS는 돈을 엄청 벌었고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룬 팀이라 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BTS, 대체복무 허용’ 찬성 60.9% 국회 국방위원회는 18일 ‘국위선양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전환 동의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리얼미터, 지난 14~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7% 포인트)에서 결과가 ‘찬성’ 60.9%, ‘반대’ 34.3%로 나왔다고 밝혔다. 대체복무 전환에 반대한 응답자 가운데 ‘군에 입대하되 공익을 위한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 이는 58.7%, 반대는 37.7%였다. 국방위는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 편입 대상에 BTS 같은 대중문화예술인도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입법 정책에 참고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방위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병역법 개정안 3건이 계류돼 있다. 국방부·병무청은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부정적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병역 자원이 급감해서 병역특례 대상자를 줄이고 있는 측면,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의 가치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기식 병무청장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WBC에서 한국이 2위로 입상했을 때도 요구가 있었으나 들어주지 않았고 현재 법령 체계를 가져오고 있다”며 “BTS도 현재 법에 없는 것을 새로 넣어야 하는 문제라서 장관 말대로 심사숙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BTS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에 공통적인 것”이라며 “공정이라는 화두는 병역의무에 있어 불변의 화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BTS의 성과는 분명 대단하지만…” 이기식 병무청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BTS 병역 문제를 계기로 찬반 논란이 확대돼서 (특례를) 줄일 것이 무엇인지, 보충역 제도를 전반적으로 빨리 손을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병역 특례인 보충역을 현재 축소해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자꾸 다른 것을 추가해 확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대중예술도 보충역 제도에 포함한다면 현역 복무하는 청년들에게 차별, 괴리감, 좌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병역자원이 모자란 데 보충역을 계속 둘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BTS의 성과는 분명히 대단한 것이나 그 보상이 병역의무 이행과 연계되는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재 클래식,국악,발레 등 보충역에 편입하는 문화예술 대회가 42개가 있는데 그것이 적합한지 검토해보자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고 말해 보충역 축소 검토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의무를 회피한 유승준에게 계속 입국을 불허하는 것은 대중예술·체육분야에 숱한 유사 사례에 비춰 가혹하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모종화 전 병무청장이 ‘스티브 유’로 부르며 아주 강하게 얘기하지 않았나”며 “저도 똑같은 생각이며 특별히 더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 BTS ‘대체복무’ 우세 여론에도… 국방장관 “확대 어렵다”

    BTS ‘대체복무’ 우세 여론에도… 국방장관 “확대 어렵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여부를 놓고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0)은 병역 연기 기한이 올해 말까지로, 새해가 되면 입영 통보 대상이 된다. 2024년에는 93년생인 슈가(본명 민윤기), 2025년에는 94년생인 RM(본명 김남준)과 제이홉(본명 정호석)이 차례대로 군에 입대해야 한다. 97년생 막내 정국(본명 전정국)이 멤버들과 비슷한 나이에 군 입대를 한다고 가정하면, BTS는 2030년은 돼야 완전체 무대를 설 수 있다. ● ‘BTS, 대체복무 여론조사’…찬성 60.9%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국위선양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전환 동의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리얼미터, 지난 14~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7% 포인트)에 따르면, ‘찬성’ 60.9%, ‘반대’ 34.3%의 결과가 나왔다. 대체복무 전환에 반대한 응답자 가운데 ‘군에 입대하되 공익을 위한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 이는 58.7%, 반대는 37.7%였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국제 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국내 예술경연대회에서 1위 등을 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에 대해서만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가 허용된다. ● “군 입대,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없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BTS의 대체복무 전환에 동의하는 의견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대체복무제 확대는 어렵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군 입대를 여론 조사로 결정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의 질의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BTS 병역 문제 관련해선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하는 건 어렵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헌법상 4대 의무 중에 가장 중요한 병역 의무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시행해야 한다”며 “장관님의 그러한 확고한 의지 지켜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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