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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마다 바뀌는 서울꿈새김판…“막힘없이 나아가는 2025” 설맞이 새단장

    계절마다 바뀌는 서울꿈새김판…“막힘없이 나아가는 2025” 설맞이 새단장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의 계절마다 바뀌는 문구가 화제다. 서울시는 큰 이벤트가 있거나 계절이 바뀌면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열어 문구를 선정한다. 시의 노력과 의지를 다지는 문구를 곁들이기도 한다. 서울시는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막힘없이 나아가는 2025”라는 문구를 새롭게 게시했다. 시는 꿈새김판에 2025년 청사(靑蛇)의 해를 맞아 족두리를 쓴 뱀 한 마리가 서울도서관의 창문 사이로 막힘없이 나아가는 듯한 시각 효과(트릭 아트(trick art))를 연출했다. 뱀의 색깔은 2025 서울을 대표하는 색으로 선정된 ‘그린 오로라(Green Aurora)’를 반영함과 동시에 청명한 서울 하늘과 맑은 한강의 기운을 품은 청사(靑蛇)의 해를 표현했다. 시는 지혜의 상징인 푸른 뱀의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처럼 어떠한 난관을 만나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와 함께 시민의 일상이 막힘없이 평온하게 이어지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꿈새김판 하단의 “서울시도 규제 철폐로 함께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통해 경제활력을 막고 민생을 옥죄는 불필요한 규제 철폐 등 경제와 사회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의 노력과 의지를 다시금 전했다. 이에 앞서 겨울엔 서울꿈새김판에 “겨울이 깊어질수록 그대 온기도 깊어지길”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시는 2024년 겨울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해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진행했다. 공모전은 ‘겨울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다가올 새해에 대한 희망을 주는 글귀’를 주제로 1283편의 문안이 접수됐다. 시는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5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선정작 중 꿈새김판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겨울편으로 게시했다. 당선자 남우숙 씨는 문안을 통해 “겨울이 깊어지고 뼈속까지 시린 추위가 강해질수록, 그 겨울을 이길 그리고 겨울에도 남들에게 나눌 수 있는 온기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겨울을 맞아 곁에 있는 이들과 따뜻함을 나누는 마음을 표현한 문안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7일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꿈새김판’에 “한강 작가님 덕분에 책 읽는 시민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대형글판이 걸렸다.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한국 문학작품과 독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가을을 배경으로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모습과 함께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지가 담겼다.
  • 친윤 “尹과 끝까지 함께”…조경태 “정당은 조폭과 달라야”

    친윤 “尹과 끝까지 함께”…조경태 “정당은 조폭과 달라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새해 편지를 전달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에 대해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정당은 조폭 조직과 달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으로 당내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속한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의 윤 대통령 응원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새해 편지에서 “비록 지금 홀로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계시지만 당협위원장들을 포함, 대통령님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구치소 앞에서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내라”라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위해 대통령님과 한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적었다. 또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도 했다. 이들 중 20여명은 서울구치소를 직접 찾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심판, 또 법원에서 내란죄 판결이 나올 텐데 만약 내란죄 유죄가 나온다면 지금 (석방을) 주장하는 이들이 어떤 입장을 또 가질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만약 (내란죄) 유죄가 났을 경우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정당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지 이런 부분까지도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지금만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이다’라고 거들자 조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율)가 조금 오르다 보니까 그런 것(지지율 상승)을 보는 분들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는데, 결국 정치라는 것은 다수의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간적 의리를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정당이라는 것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아무리 개인적 행동이라고 하지만 계엄 옹호당이라는 이미지,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당이라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의 삶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 정당의 모습이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고 본다. 전혀 민심에 맞지 않는 모습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부 의원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내놓는 것과 관련해 “결국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공격은 헌재의 탄핵 심판의 불공정성을 부각하기 위함이고, 만약 헌재가 탄핵을 인용했을 때 불복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라고 물었다. 이에 조 의원은 “정당 또는 국회가 헌재까지 무력화를 시도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맞지 않다”면서 “이 역시도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또 헌재 심판 불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이) 그런 것(불복)까지 감안해서 하는 부분도 있다고 하면 아주 불순한 의도(가 깔린 것)”라면서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美, 트럼프 인하압박에도 기준금리 4.25~4.5% 동결…“서두르지 않겠다”

    美, 트럼프 인하압박에도 기준금리 4.25~4.5% 동결…“서두르지 않겠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멈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이어진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새해 들어 일단 멈추게 됐다. 이번 FOMC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압박 요구에도 동결을 택했다. 이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나온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 당분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 정책에 대한 평가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경제학자나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 남부 국경 봉쇄 및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고율 관세 부과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에 연준이 이에 대한 관망 태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선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정책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제시되길 기다려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한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이나 논평도 하지 않겠다. 그게 적절하기 때문”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금리 인하 요구를 직접 전달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빅컷(0.5% 금리 인하)을 단행했을 때는 경제전망예측을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4%로 제시하며 올해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3.9%로 제시, 금리 인하 횟수를 2차례로 조정한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회의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수준을 평가하면서 나온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표현은 이번 성명에서는 빠졌다. 연준은 아울러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양대 책무(최대 고용·물가 안정)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와 한국 기준금리(3.00%)의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50% 포인트가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 “대통령님과 끝까지 함께”…與 ‘탄핵 반대’ 원외위원장들 尹에 ‘응원 편지’

    “대통령님과 끝까지 함께”…與 ‘탄핵 반대’ 원외위원장들 尹에 ‘응원 편지’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속한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은 설 당일인 29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서 이들은 “구치소에 계시니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온 당원 시민들과 인사와 덕담을 나눌 수도 없고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하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위해 대통령님과 한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금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계시지만 당협위원장들을 포함, 대통령님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구치소 앞에서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스멀스멀 잠식당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나아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도 했다. 당협위원장 20여명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항공 참사 한 달, 설날 떡국 오른 차례상…통곡의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한 달, 설날 떡국 오른 차례상…통곡의 무안공항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한 달째이자 설날인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 슬픈 차례상이 차려졌다. 설 떡국부터 각종 전까지, 여느 때 같았으면 온 가족이 둘러앉았을 명절 상차림은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차례상이 됐다. 먼저 떠난 가족에게 술을 올리는 유가족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부터 차례상 음식을 준비한 유가족은 10여명씩 줄을 지어 2번 절을 했다. 유가족이 차례를 마친 후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차례상 앞에서 “고인 179위 영전에 맑은 술과 음식을 올리오니 흠향(歆饗)하시옵소서”라고 말하며 묵념했다. 참사 한 달이 지났지만 유가족은 여전히 환하게 웃는 고인의 영정을 보며 절을 하는 내내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가족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통곡하는가 하면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꽉 깨물고 애써 눈물을 참는 이도 있었다. 당장이라도 달려와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뚝딱 비울 것만 같았던 자식도, 설날이면 덕담을 나누던 부모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슬픔에 음복조차 제대로 하는 이도 없었다. 차례를 마친 유가족은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 대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이날 오후에도 희생자의 친인척들이 무안공항을 찾아 눈물로 차례를 지냈다. 이후 유가족도 떡국을 먹고 서로 세배를 나누면서 남은 설 명절을 보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참담하다. 온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 명절 분위기가 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서로 모여서 합동으로 차례를 지내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내달 15일 예정된 49재 이후 광주에서 후속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본격 시작된 ‘분석의 시간’한편 참사 직후부터 현장에서 이뤄진 초기 현장 조사는 지난 20일부로 마무리됐다. 꼬리날개와 엔진을 비롯한 동체 잔해 등도 모두 정밀 조사가 가능한 별도 장소로 옮겨졌다. 이제는 그간 확보한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분석의 시간’에 접어든 것이다. 향후 조사는 조류 충돌로 인한 사고기 엔진 손상이 어떻게 랜딩기어 미작동과 블랙박스 기록 중단으로 이어졌는지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가 충돌한 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규정에 맞게 설치됐는지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항공안전 담당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사고 조사와 별개로 공항 시설과 항공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북한군 품 속 ‘삼성폰’…김정은 편지엔 “동지들, 싸워주시오” [포착]

    북한군 품 속 ‘삼성폰’…김정은 편지엔 “동지들, 싸워주시오” [포착]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규모가 4000명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특수작전군(SFO) 제8연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 북한군 2명을 사살하고,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군 7명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또 작전 과정에서 DL-5 거리측정기, 1PN139-1 열화상 조준경, 1P87 광학조준기가 장착된 AK-12 돌격소총, 러시아군 작전 계획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신 수단 및 각종 문서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함께 작전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군 사진과 북한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및 전리품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북한군 전사자 품에서 나온 신분증과 문서, 통신수단도 포함돼 있었는데 특히 한글로 적힌 지침 문서와 김정은의 편지, 삼성 로고가 박힌 2G폰이 눈에 띄었다. 우크라이나군 생포 상황을 가정한 한국어 지침 문서에는 “섯”, “손들엇”, “투항하면 살려준다”, “혁띠를 풀라”, “무인기들을 어디서 띄우는가”라는 한국어와 우크라이나어 번역 발음이 적혀 있었다. 북한군 유류품 가운데는 새해맞이 ‘김정은의 편지’도 있었다. “해외작전지역에서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군대”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새해를 맞이하여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에서 김정은은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부를 대표하여 (중략) 동무들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오.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라고 했다. 편지 끝에는 ‘김정은 2024년 12월 31일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는 앞서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해 공개한 문서와 동일했다. 매체는 이 편지가 쿠르스크에서 발견됐으며,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현장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 전문을 소리 내 읽고 그것을 받아 적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군인 1만 1000~1만 2000명을 보내 러시아와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발생한 북한군 사상자는 약 4000명, 이 중 전사자는 1000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으로만 구성된 제91~94여단은 각각 쿠르스크 지역 북~동편에 배치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예 부대로 꼽히는 폭풍군단 소속 북한군은 현대전에 걸맞은 훈련과 러시아군 화력·장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전장으로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이재명, 설 메시지… “새로운 세상 ‘9부 능선’”

    이재명, 설 메시지… “새로운 세상 ‘9부 능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가장 힘겹지만,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자”고 했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유례없는 역사적 기로 한복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중대한 갈림길에서 저는 우리가 진통을 이겨내고 결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께서 우리가 만들 ‘더 나은 세상’의 모습을 이미 보여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서로 다른 색깔의 응원봉이 경쾌한 떼창으로 한데 어우러지며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다”며 “우리 국민은 그 찬연한 손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고대 속에 잠든 ‘아고라’를 깨워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고라’의 부활로 펼쳐질 ‘국민중심 직접민주주의’ 르네상스는 구성원의 참여와 신뢰가 필수조건”이라며 “우리는 내란극복 과정에서 이미 참여와 신뢰를 확인하며 르네상스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직 끝이 아니기에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며 “역사가 말해주듯 늘 독재, 반민주, 극단주의 세력의 반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믿는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지고,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이 더 거친 법”이라며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곧 오늘의 불운을 끝내고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명절을 지내는 다양한 방식, 요즘 ‘설날 그림책’…풍성한 음식도 가득

    명절을 지내는 다양한 방식, 요즘 ‘설날 그림책’…풍성한 음식도 가득

    ‘설날 한상’, ‘설날’, ‘우리 과자 왕중왕전’까지 설날 그림책에는 집마다 설을 지내는 다양한 방식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이야기도 한가득이다. 피카 출판사에서 최근 출간된 ‘설날 한상’은 설날이 되면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드느라 바빴던 할머니를 대신해 온 가족이 설날 음식을 만드는 풍경이 담겼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가족들은 할머니가 집 안 곳곳에 놓아둔 ‘요리법 쪽지’를 찾아 음식을 준비한다. 그동안 가족을 위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던 할머니의 손맛보단 덜하겠지만, 음식을 함께 만드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그림책 속에는 제철 먹거리가 가득한 전통 시장과 가래떡을 길게 뽑아 그 자리에서 직접 먹는 방앗간의 진귀한 모습, 빛바랜 슬레이트 양철지붕과 오랜 시간 여러 세대를 안온하게 품어 준 나무 바닥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갈비찜, 조기찜, 잡채, 전 등 설날 음식의 요리법을 살펴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명절 음식에 담긴 의미’, ‘지역별 명절 음식’, ‘명절별 전통 음식’도 수록돼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가령 잡채는 재료마다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붉은 당근은 행운, 녹색 시금치는 건강, 노란 계란지단은 부귀를 상징한다. 또 떡국의 떡을 과거엔 지금보다 더 동그란 형태로 썰었는데, 그 이유는 엽전처럼 생긴 떡을 먹고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2021년 출간된 김영진 그림책 작가의 ‘설날’은 다양한 방법을 설을 보내는 가족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긴 연휴를 이용해서 여행을 가기도 하고 또 종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책 속의 그린이네 이야기에도 다양하게 명절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린이의 사촌 은비 누나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설날을 맞아 여행을 가고 교회에 다니는 작은아버지네는 차례를 지낼 때 절 대신 기도를 한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음식을 함께 만들고 뒷정리하는 모습은 이제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장을 보러 간 아빠가 친척들에게 줄 사과와 배를 사며 포장할 보자기로 특별히 금색 보자기를 고른다. 이유를 묻는 아이에게 아빠는 새해에 금색이 들어오면 복이 온다는 말을 전한다. 작은 선물 포장 하나에도 가족과 친지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곤 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또 요즘 어린이들이 알기 어려운 옥춘당도 소개한다. 그린이네 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내 일처럼 기뻐하고 응원해 주는 모습은 비록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 돼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달리 출판사에서 최근 출간한 ‘우리 과자 왕중왕전’ 역시 설날에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약과, 주악, 다식, 매작과, 엿강정 등 우리 과자에 대한 정보가 가득 담겼다. 이야기는 할머니가 차례상에 올릴 우리 과자를 찾아 나서며 시작된다. ‘과자 목욕탕’에서 벌어지던 은근한 기싸움이 ‘잘난 척 대장’ 약과의 등장으로 누가 최고인지 겨루는 왕중왕전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우리 과자의 이름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도 알 수 있다. 유과류는 찹쌀가루에 술을 더해서 찐 반죽을 끈끈해질 때까지 절구로 치대고, 햇볕에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다음, 여러 고물을 묻혀 만드는데, 모양과 고물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바나나 모양 같은 것은 유과, 네모나게 썰어 튀긴 것은 산자가 된다. 이 책은 각자 자기 강점을 뽐내는 방식으로 우리 과자를 소개하지만, 그 다양성을 강조한다. 맛과 모양, 만드는 재료와 방식이 다를 뿐, 작품 속 할머니의 말처럼 “다양해서 그저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2024 공모주 성적표에 피눈물 흘린 개미들…새해엔 치킨값 벌까

    2024 공모주 성적표에 피눈물 흘린 개미들…새해엔 치킨값 벌까

    ‘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이 옛말이 됐다.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IPO 기대주로 꼽히는 기업들이 연초부터 출사표를 던지면서 IPO 시장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신규상장(재상장·이전상장 제외) 기업은 총 7사로, 전년(5사) 대비 2사 늘었다. 7사가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1조 8467억원이었다. 이 중 상장일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 종가 16만 39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8만 3400원) 대비 96.5%의 상승률의 보였으나 ‘따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IPO 기대주였던 더본코리아(51.2%), 산일전기(43.4%) 등도 ‘따블’을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상장일 공모가(5만 8000원) 대비 20.3% 하락한 5만 180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7개 기업의 상장일 종가에서 공모가를 뺀 가격을 단순 계산하면 평균 약 1만 8635원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약 2만원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지난해 공모주 청약으로 1주를 받은 투자자로서는 치킨 한 마리 먹기가 어려웠던 셈이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은 총 110사로 전년(114사)보다 줄었다.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2조 4324억원으로, 전년(2조 7744억원) 대비 3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이 중 우진엔텍, 현대힘스, 티디에스팜이 상장일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가격에 마감하며 나란히 ‘따따블’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체 신규상장 중 약 30%에 달하는 33개사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IPO 한파에 지난해 총 31곳의 기업(스팩 제외)들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케이뱅크·씨케이솔루션·오름테라퓨틱은 공모 단계에서 상장을 포기했다. LS이링크·에이스엔지니어링·이피캠텍 등 28개사는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심사 철회를 결정했다. 이처럼 IPO 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는 복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노그리드의 상장 승인 취소 등으로 인한 투자 신뢰 훼손, 국내 증시 부진 등 영향이 컸다. 다만 올해는 대형 IPO가 잇달아 예정돼 있어 분위기가 반전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연초부터 공모주 대어인 LG CNS가 상장했다. 지난 21~22일 접수한 LG CNS 공모주 청약에는 약 21조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참여 건수는 약 80만건으로 집계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DN솔루션즈, 서울보증보험 등도 IPO에 도전할 예정이다. 기업 컨설팅 업체인 IR큐더스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결산 자료에서 “2024년 IPO 시장은 전형적인 ‘상고하저’ 형태를 띠었다”면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에 미달한 기업이 4분기에 집중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계엄령 여파,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국내외 시장 변동성 이슈가 많으나, 1월 대어급 등판이 예정돼 2025년 IPO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배드민턴 공희용·김혜정,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女복식 우승

    배드민턴 공희용·김혜정,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女복식 우승

    배드민턴 여자복식 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9위인 공희용·김혜정 조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7위) 조를 2-1(21-12 17-21 21-18)로 꺾었다. 지난주 인도오픈에서 준우승에 만족했던 이들은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덜었다. 공희용은 2019년부터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줄곧 호흡을 맞췄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대표팀이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구성을 바꿨고, 공희용은 김혜정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1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 코리아 마스터스에서 우승 기쁨을 누린 공희용김혜정 조는 이번에 새해 첫 우승을 일궜다. 1게임에서 15-9까지 앞선 공희용·김혜정 조는 손쉽게 1게임을 따냈다. 하지만 2게임을 상대에 내줬다. 3게임에서 접전을 벌였던 공희용·김혜정 조는 12-11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 17-16까지 쫓겼던 공희용·김혜정 조는 연속 2점을 따내 추격을 뿌리쳤고, 리드를 놓치지 않은 채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26위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은 결승에서 13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에 0-2(18-21 17-21)로 져 준우승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설 메시지… “나라 정상화되길”

    문재인 전 대통령 설 메시지… “나라 정상화되길”

    문재인 전 대통령이 27일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 맞이하는 설 명절”이라며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일상이 평온을 되찾길, 상처받고 분열된 국민의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되길, 살림살이가 보다 넉넉해지길, 덜 걱정하고 더 웃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 친지들과 함께 모처럼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라”며 “늘 건강하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일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지난 1일에는 “망상과 광기의 정치로 인한 날벼락 같은 고통과 항공기 참사로 인한 심연 같은 슬픔 속에서 새해를 맞는다”며 “어둠을 몰아내는 새 아침의 태양처럼 희망과 위로를 나누자”는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지난 15일에도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라고 하기도 했다.
  • 세뱃돈에 주머니 털렸다면… 서울 궁궐·박물관으로

    세뱃돈에 주머니 털렸다면… 서울 궁궐·박물관으로

    설 연휴가 끝났는데 갈 곳이 마땅히 없다면, 서울 도심에서 시간을 보내보자. 서울시가 설 연휴를 맞아 시립 문화시설 곳곳에서 설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조카들 세뱃돈 준다고 주머니가 털렸어도 무료 프로그램이 많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에서는 28~30일 전통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 놀이 체험, 떡 만들기, 공예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운현궁에선 ‘2025 운현궁 운수 대통 설맞이’ 행사가 열린다. 새해의 온정을 담은 떡국 나눔부터 새해 운세보기, 지신밟기 등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풍속행사와 함께 가야금 병창, 마술놀이등을 선보인다. 서울시 대표 박물관도 설맞이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은 공연과 체험, 놀이가 가득한 특별행사를 열고 ▲서울공예박물관은 설 연휴 방문이벤트로 과제를 수행하면 선물을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30일 12시~오후 4시까지 ‘2025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 시간 내내 푸른 뱀 키링, 새해 토퍼, 가오리 연 만들기 등 공예 체험과 함께 널뛰기, 뿅망치게임 등 전통과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1시부터 30분간 사물놀이 ‘판굿’과 사자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선 30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 설날 박물관 큰잔치’가 열린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흥겨운 소고춤 공연을 펼치고, 행사 기간 내내 새해덕담 카드쓰기, 복주머니 만들기, 떡·쌀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투호, 활쏘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서울공예박물관은 27일부터 30일까지 특별 방문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물관 소장품 중 행운과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이 그려진 소장품을 찾아 사진을 찍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선물을 증정한다. 한편, 광화문광장 지하에 위치한 상설전시관 ‘세종이야기·충무공 이야기’에서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위대한 두 인물에게 새해 소원을 적어 보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두 위인의 업적을 돌아보며 새해 다짐을 새롭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설 연휴 동안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휴무 없이 운영한다. 설 연휴 관람 가능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각 기관 누리집이나 서울문화포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희망과 발전을 의미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시민들이 힘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설 연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설 연휴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풍요로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소 2주 엎드려야” 이광기 수술…이경규도 “실명위험” 경고한 증상

    “최소 2주 엎드려야” 이광기 수술…이경규도 “실명위험” 경고한 증상

    배우 이광기(57)가 망막박리 수술 소식을 전하며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인 이경규(65) 역시 최근 안과 검진 중 망막열공을 진단받아 긴급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망막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이광기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새해부터 망막박리 수술을 받았다”며 투명 안대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소 2주 동안 엎드려 있어야 한다”며 회복 중임을 알렸다. 망막박리는 안구 내벽에 있는 망막이 떨어져 시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야 망막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방송인 이경규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경이로운 습관’에서 안과 검사를 받던 중 망막열공을 진단받았다. 망막열공은 망막에 구멍이 생긴 질환으로, 방치하면 망막박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검사 결과 오른쪽 눈 망막에 큰 구멍이 발견돼 즉각적인 레이저 시술을 받았으며, 이경규는 “실명 위험을 진단받고 마음이 심란했다”라며 이를 발견해준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망막박리는 대부분 망막에 구멍이 생겨 발생하는 열공 망막박리가 가장 흔하다. 안구의 80%를 차지하는 유리체가 노화나 근시로 인해 액화되면 망막을 끌어당기거나 찢어 망막박리를 유발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앞에 날파리나 거미줄 같은 물체가 보이는 비문증, 눈을 좌우로 움직일 때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 시야에 커튼이 드리워지는 것 같은 시야 장애 등이 있다. 망막박리를 방치하면 안구에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가 손상되고, 상태가 지속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망막박리는 초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레이저 치료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필요하다. 망막박리 수술은 망막에 생긴 구멍을 찾아 막고, 떨어진 망막을 원래 자리로 복원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망막을 제자리에 고정시키기 위해 가스나 실리콘 오일을 눈 안에 주입하는데, 이광기가 언급한 엎드린 자세는 가스가 망막을 제자리에 밀착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이 자세는 망막과 맥락막의 접촉을 최대화하고, 치유를 돕는 환경을 제공하며 수술 후 회복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망막박리는 예방이 쉽지 않지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인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고도 근시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망막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스포츠나 야외 활동 시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망막박리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혈당 조절은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흡연 역시 혈액 순환을 저하시키고 망막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망막박리는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눈앞에 날파리나 거미줄 같은 물체가 떠다니는 비문증이나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시력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선한 영향력’ 배우 이제훈, 새해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1억 쾌척

    ‘선한 영향력’ 배우 이제훈, 새해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1억 쾌척

    배우 이제훈이 최근 새해를 맞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1억을 쾌척했다. 27일 소속사 컴퍼니온은 병원 측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제훈은 서울아산병원에 세 번째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제훈은 소속사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중증 질환을 치료하면서 지친 환자와 가족들에게 병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미술, 음악, 체육활동 등의 전환 요법을 제공하는 ‘햇살나무’ 프로그램의 취지를 듣고 뜻이 깊고 좋다는 생각을 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많은 분께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투병 생활에 대한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실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햇살나무’ 프로그램은 중증 질환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와 가족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통합적 의료 서비스를 뜻한다. 이제훈은 이번 나눔까지 서울아산병원 측에 기부금 총 누적 3억원을 달성했다. 장기간 국제구호개발 기구인 옥스팜의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온 것과 함께 고액 기부자 모임에 1호 후원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재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도 누적 기부 금액 1억 원을 달성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공익활동들을 바탕으로 2023년 ‘제3회 착한 기부자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고 밝히자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이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씨의 이 같은 발언을 언급하며 “진짜 노사모 출신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이어 “그게 내란을 옹호하고, 서부지법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을 봐달라고 떠든 거랑 어떻게 연결되냐”고 반문했다. 전씨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제야 밝히지만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며 “그동안 사람들은 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고 편 가르기 해 공격했는데, 우리 2030세대들은 이런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도 “극우도 극좌도 아니고 상식을 존중한다”며 “저는 노사모 출신이고, 얼마 전 노무현 새해 달력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그렇게 치면 나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누차 밝혔듯이 이명박, 박정희를 존경하고 이준석을 찬양한 적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이 어떻게 ‘보수’라고 불리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가서 손절했으니, 이제 내 말 듣고 반성할 거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무원 임용시험·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과목의 대표 강사로 잘 알려진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전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고 주장했으며, 계엄령에 대해서는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이게 무슨 내란이냐. 탄핵 찬성 집회가 반대 집회보다 인원이 적은데 ‘계몽령’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아기 기저귀 왼손으로 갈았다던 스코티 셰플러, 새해 첫 출격…PGA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아기 기저귀 왼손으로 갈았다던 스코티 셰플러, 새해 첫 출격…PGA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지난해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서 겪었던 부상을 극복하고 새해에 처음으로 출격한다. 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참가한다.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조직위원회도 지난 25일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PGA 투어 7승에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셰플러는 상금왕, 다승왕 등 주요 부문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1일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2024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로 2년 연속 영예를 안았다. 그렇지만 셰플러는 황당한 사고로 올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인 라비올리를 준비하다가 깨진 유리 조각에 오른쪽 손바닥을 찔리는 부상을 당하면서 유리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셰플러는 당시 상황에서 대해 “수술 후 (지난해 태어난) 아들 베넷의 기저귀를 한 손으로 갈아줘야 했고 양치질도 왼손으로 했다. 내 손재주를 이번에 확인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부상으로 골프채를 잡지 못한 그는 지난 21일 미국 매체들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수술은 잘 됐고 컨디션도 좋다”며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서두르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 이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도 불참하며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한 달가량 휴식을 취하며 부상에서 회복했으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마침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셰플러 외에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손목 부상을 털어낸 조던 스피스(미국)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총상금 2000만달러의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올해 두 번째 특급 지정 대회로 80명이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린다.
  • “올해는 기필코 내 살들과 헤어져야겠다”…어떻게?

    “올해는 기필코 내 살들과 헤어져야겠다”…어떻게?

    비만은 외모 만족도를 떠나 당뇨병·고혈압·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그만큼 체중 감량을 새해 목표로 삼는 사람도 많다. 최근에는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인기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유사체 계열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으며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보고됐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지방만 없애는 것이 아닌 근육 손실도 초래할 수 있어 식단 관리와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권영근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는 “약물 치료나 수술은 비만 치료의 중요한 도구로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체중 감량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변화가 아닌 꾸준한 노력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 교수는 구체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근육 손실을 예방하고 기초대사량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강해, 약물 치료 중단 시 체중이 다시 급증하는 ‘요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식사 및 운동 습관 확립이 중요한 이유다. 약물 치료 외에 위 소매 절제술과 위 우회술 등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많다. 위 소매 절제술이란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위 우회술은 소화 과정을 단축해 음식물 흡수를 줄여준다. 이런 수술들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동반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약물에 비해 탁월하고, 요요 현상도 적다. 하지만 역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체중 감량 효과가 장기간 유지된다. 권 교수는 “수술 후 95% 이상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지만, 체중을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수술을 통해 얻은 효과를 지속해 유지하려면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물과 수술을 포함한 모든 비만 치료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 없이 장기적인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새해 다이어트를 다짐했다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급격한 체중 감량을 피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 [서울on] 책임 경영의 진짜 의미

    [서울on] 책임 경영의 진짜 의미

    지난해 말부터 새해 들어서까지 재계에서 정용진(57) 신세계그룹 회장만큼 주목받은 인물도 없을 것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가 얼어붙고 대미 외교가 실종된 상황에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물론 소수 정예만 초청되는 공식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만나고 온 트럼프 행정부 인사가 누군지를 알리며 고무된 분위기였다.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는 기업의 총수가 아니라는 듯 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부각했다. 정 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데 한창이다. 지난 10일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사들이기로 한 것. 매입이 끝나는 오는 3월 그의 이마트 지분은 28.56%로 높아진다. 정 회장은 지분 매입의 배경으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 경영 강화”를 내세웠다. 그렇다면 책임 경영은 무슨 의미일까. 기본적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며, 문제 발생 땐 해결을 주도하고 실패에 대한 책임까지 진다는 뜻이다. 부수적으론 주주, 고객, 노동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받들 책임도 포함한다. 재계에선 책임 경영이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정 회장의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지난해 회장 승진을 하며 책임 경영을 승진 사유로 내세운 바 있다. 지분 확대가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는 건 주가와 관련이 깊다. 경영을 잘하지 못해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면 대주주가 가장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란 논리다. 이런 맥락에서 “정 회장이 책임 경영을 하려면 등기이사로 취임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정 회장은 한때 등기이사였지만 2013년 계열사 부당 지원과 노조 설립 방해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물러난 후 지금까지도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다.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란 시각이 중론이다. 얼마 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정 회장이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경영 실패, 차입금 누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보수는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회장은 그룹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에 등기 여부와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등기이사가 되는 기업 총수는 느는 추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 총수의 미등기 임원 비율은 25.6%로 2023년(35.1%)보다 낮아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등기이사로 일하는 해외 기업인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국내 총수 중에서도 경영 실패의 책임까지도 지겠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신세계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은 분명 중요한 목표다. 다만 주주의 신뢰를 얻고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책임 경영이란 모호한 표현을 넘어, 행동으로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박은서 산업부 기자
  • 베테랑 이광석, 설날씨름대회 태백장사 2연패

    베테랑 이광석, 설날씨름대회 태백장사 2연패

    민속씨름 베테랑 이광석(34·울주군청)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광석은 26일 충남 태안군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허선행(25·수원특례시청)을 3-0으로 물리치고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광석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을 포함해 설날 대회에서만 3차례 장사 꽃가마를 탔다. 개인 통산 기록으로는 이날로 4번째 장사 타이틀(2016 설날, 2018 단오, 2024설날, 2025설날)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2-1로 제압한 그는 4강에서 정민궁(증평군청)을 상대로도 점수를 내주지 않고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허선행을 상대한 태백장사 결정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들배지기로 첫판을 따낸 이광석은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와 들어뒤집기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장사결정전에서는 힘과 힘의 대결은 비등했으나, 경험과 전략에서 이광석이 앞섰다. 첫 판에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가 서로의 샅바를 바짝 잡아 당기며 몸을 뽑아들었으나 이광석이 먼저 허선행의 무게 중심을 자신의 어깨 위로 들고 흔들면서 그를 넘어트렸다. 두 번째 판은 허선행의 동작을 미리 읽은 이광석의 지략이 주효했다. 첫 판을 내어준 허선행은 두 번째 판 시작과 동시에 이광석의 당기기를 의식해 몸을 뒤로 내뺐고, 이광석은 이를 역이용해 그대로 밀어치기 파고들면서 가볍게 승리했다. 이날 최종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판은 허선행의 뒤집기로 두 선수가 함께 모래판에 쓰러졌고, 주심은 허선행의 승리로 판단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허선행의 머리가 먼저 모래판에 닿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광석의 태백장사 등극이 확정됐다. 다만 허선행은 세번 째 판 뒤집기 과정에서 허리를 크게 다쳐 쓰러진 직후 모래판에서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의료진이 모래판 위로 올라와 그를 들것으로 옮겨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광석은 새해 첫 장사대회에서 우승하고도 허선행의 부상 걱정에 웃지 못했다.
  • “구정이 진짜 새해 아닌가요”…작심삼일? 이번엔 진짜 달라져야죠

    “구정이 진짜 새해 아닌가요”…작심삼일? 이번엔 진짜 달라져야죠

    “구정이 진짜 새해 아닌가요? 구정 전에도 바뀌지 않으면 작년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급하게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직장인 정선화(39)씨는 이번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달리기 동호회에 가입했다. ‘새해에는 운동하겠다’는 다짐을 미루고 미루다 내린 결정이었다. 며칠 전 처음 참여한 새벽 달리기 모임을 하고 나니 새사람이 된 것만 같은 뿌듯함이 밀려왔다. 정씨는 “이참에 하프 마라톤 참가 신청도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운동, 독서·공부, 술·담배 끊기 등 새해마다 등장하는 인생 목표가 구정을 전후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1월 1일을 놓친 이들이 이번 구정을 기점으로 달라진 사람이 되겠다며 각종 동호회와 모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동호회를 구할 수 있는 각종 커뮤니티에선 ‘새벽 풋살 모임’, ‘아침 독서 모임’, ‘잠을 깨우는 체조 모임’ 등의 회원 모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침 배드민턴 동호회 회장인 변철민(36)씨는 “1월 1일에도 회원이 20명 정도 늘더니 올해 설을 앞두곤 30명이 새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화상 회의 플랫폼에서 만나 각자 원하는 공부를 하는 동호회도 인기다. 회원들이 새벽 5~6시쯤 ‘구글 미트’나 ‘줌’(Zoom)에서 모여 화면을 켜둔 채 각자 외국어 공부나 독서를 하는 것이다. 최근 재테크에 관심이 생긴 직장인 정모(29)씨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새벽부터 공부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고 설날을 기점으로 비대면 공부 모임에 들어갔다. 정씨는 “혼자선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눈을 뜬다”며 “하루를 좀 더 알차게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는 쭉 모임에 참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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