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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만난 김부겸 “더 큰 폭 행보를”…‘이낙연 포용’ 강조

    이재명 만난 김부겸 “더 큰 폭 행보를”…‘이낙연 포용’ 강조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대설’이 돌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더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포용을 주문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중재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 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고생하는 것과 당을 위해 늘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사실상 이 전 대표를 끌어안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개척해 온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총리와 함께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의 후퇴를 막는 것이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영화 시청 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등 원로들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및 김 전 총리와 ‘세 총리 연대설’이 제기됐던 정세균 전 총리는 해외 일정으로 이날 불참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까지 현역 의원 114명이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렸고, 친명(친이재명)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도 최근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좀 더 당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셔도 되는 것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고립된 상황을 의식한 듯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창당을 결단할 시기와 관련해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고 여지를 뒀다. 현재로선 김 전 총리가 두 사람(이재명·이낙연) 사이를 적극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도 현 상태의 민주당이 위기라고 느껴 중재보다는 이 대표의 변화를 촉구하는 쪽에 가까워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낙(이낙연)계로 꼽혔던 한 의원도 “이 전 대표가 퇴로를 차단해 버려 김 전 총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당내에서 이 전 대표를 적극 포용하라는 움직임도 거세지는만큼 이 대표가 손을 내밀지 않고 방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분열의 상징이 될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의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을 비롯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니고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당 지도부를 재차 압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민주당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김 전 총리가 당 단합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총선 출마에는 선을 그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신당 창당 고심’ 이낙연 “획기적 변화하면 대화할 용의”

    ‘신당 창당 고심’ 이낙연 “획기적 변화하면 대화할 용의”

    신당 창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화하면 민주당과 대화하고 여러 가지를 함께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당의 통합을 위해 회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입장은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은 당장 받기 어려운 것 같다’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그것은 지켜보겠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내에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신당 중지 서명보다 ‘정풍 운동’ 서명을 하는 게 먼저”라고 비판했다. ‘신당 창당은 분열’이라는 당내 지적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에서 (신당으로) 오는 분이 가장 적고, 다른 당이나 무당층에서 오시는 분이 많다”면서 “민주당이 끌어오지 못하는 무당층을 우리가 끌어오면 민주 세력의 확대지, 그게 왜 분열인가”라고 반문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창당 결단 시기와 관련해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그건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며 “획기적 변화가 아니라 미봉한다든가, 대리인을 내세워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려 하면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2024년은 선거 풍년으로 기록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40개가 넘는 나라에서 선거가 치러져 40억명 이상 유권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전 세계의 42%를 차지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해 첫 달 대만 대선을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40차례 선거가 실시된다.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전례 없는 투표 축제’라면서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에 빗대 ‘민주주의 슈퍼볼’이라고 빗댔다. 이 매체는 “역설적으로, 고전적 형태의 자유 민주주의가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권위주의자와 독재자들, 헝가리의 극우 민족주의 정당, 베네수엘라부터 차드까지 군사쿠데타 모의자 및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실존적 공격을 받는” 일련의 선거가 진행된다고 짚었다. 나라별로 보면 ‘투표 축제’라기엔 위태로운 곳이 적지 않다. 이란에서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내년 3월 1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등 강경보수 성향의 성직자들을 몰아낸다면 민주주의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이미 현실은 그와 다르다. 야당 후보자 중 25% 이상이 자격을 상실해 올바른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보이콧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2024년 최강 가짜 선거의 타이틀은 러시아에 돌아가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다섯번째 출마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제국 대관식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거가 큰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다음달 대만 선거는 중국의 압박 국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이 다시 승리한다면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할 수 있고, 결국 미국과 역내 다른 동맹국들을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도 내년 봄 총선이 열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선을 야권 28개 정당의 연합인 인도국민개발포괄동맹(INDIA)이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30년을 집권 중이지만, 이번에는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NC는 사상 최악의 전력난과 높은 실업률,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 격차 등으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내년 선거에서 심판대에 오른다.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튀니지, 가나, 르완다, 나미비아, 모잠비크, 세네갈, 토고, 남수단도 내년에 선거를 치른다. 전쟁이 민주주의 절차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봄 5년 임기가 끝난다. 계엄령에 따라 선거 절차는 중단된 상태지만, 내부 갈등과 대중의 불만을 해소하는 안전판으로서 선거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전쟁이 내년까지 계속된다면 예정되지 않았던 선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많은 국민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쟁 지속 여부와 관계 없이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대중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에서 각각 선거가 있고 6월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 유럽이 또다시 이주민 대량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처럼 민족주의, 반이민, 외국인 혐오 등을 앞세운 극우 정당들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새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선거는 11월 2명의 고령 후보가 경쟁하는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를 민주주의 진영과 독재 진영으로 나누면서 내년 대선이 이번 세대를 결정짓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국제 질서가 또 요동을 치고, 이 시대의 균형추는 권위주의와 독재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 올해 마지막 해는 언제 지고 2024년 첫해는 언제 뜰까

    올해 마지막 해는 언제 지고 2024년 첫해는 언제 뜰까

    2023년 계묘년 마지막 해는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가장 늦게 지고, 2024년 갑진년 첫해는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주요 지역의 올해 12월 31일 일몰 시각과 2024년 1월 1일 일출 시각을 18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새해 첫해는 1월 1일 오전 7시 26분에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고,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다. 새해 일출이 가장 늦게 보이는 곳은 오전 7시 57분에 아침 해가 뜨는 인천 대청도와 백령도다. 서울의 경우, 오전 7시 47분에 갑진년 첫해를 볼 수 있다. 2023년 12월 31일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오후 5시 40분까지 지는 해를 볼 수 있고,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 세방낙조가 오후 5시 35분에 해가 가장 늦게 진다. 서울에서 계묘년 마지막 해는 31일 오후 5시 23분에 진다. 일출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이나 수평선에 나타나기 시작한 때이며, 일몰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순간이다. 연구원에서 발표한 일출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 시각이 빨라져 해발고도 100m에서 실제 일출 시각은 발표 시각보다 2분 정도 빨라진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신년 첫해를 남보다 빨리 맞이하고 싶다면 가까운 산을 찾는 것이 좋다. 북한산(고도 835m)이나 도봉산(고도 740m)에서는 약 5분, 남산(고도 262m)이나 아차산(고도 295m)에서는 약 2분 정도 빨리 새해를 맞을 수 있다. 지역별 일몰과 일출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생활천문관 누리집(http://astro.kasi.re.kr/life/pageView/6)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천문연구원은 내년에 나타나는 주요 천문현상도 이날 발표했다.갑진년 새해에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은 3대 유성우라고 하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다. 1월 4일 밤을 지나 5일 새벽에 가장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최대 관측할 수 있는 유성수는 약 80개로 추정되지만 새벽 1시쯤 반달이 떠오르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좋지는 않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그렇지만 8월에 있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 시각이 8월 12일 밤 11시 30분으로 달도 뜨지 않아 관측 조건이 좋다. 12월 14일 있을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극대 시각이 오전 10시이기 때문에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월 28일 아침 7시에는 수성과 화성이 0.3도로 근접하고, 4월 11일 오전 5시에는 화성과 토성이 0.4도 이내, 6월 28일 0시 30분에는 달과 토성이 약 1.1도, 8월 14일 밤 11시에는 화성과 목성이 0.9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행성 간, 행성-달의 각도는 관측 장소에서 두 점에 이르는 두 선 사이의 각 크기로 각도가 작을수록 두 천체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여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일식 현상은 4월 9일(개기일식), 10월 3일(금환일식)에 일어난다. 그러나 4월 개기일식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만 관측할 수 있고, 10월 금환일식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다. 내년 한가위 보름달은 9월 18일 서울 기준 오후 6시 17분에 뜬다. 그렇지만 2024년 가장 큰 보름달은 10월 17일에 뜨며, 가장 작은 보름달은 2월 24일에 뜬다.
  • ‘관광·건강·지방세·드림스타트…’ 정보 가득 담아 톡톡 튀는 지자체 달력

    ‘관광·건강·지방세·드림스타트…’ 정보 가득 담아 톡톡 튀는 지자체 달력

    지방자치단체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앞두고 다양한 정보를 담은 달력을 제작, 배부해 눈길을 끈다. 대구 달성군은 달성의 아름다운 대표 관광명소를 담은 내년도 달력 총 1만 2000부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달성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제작된 ‘2024년 달성풍경 달력’은 달성군 전국사진공모전을 통해 입상된 작품과 달성군 블로그 기자단의 사진이 사용됐다. 비슬산과 도동서원, 사문진 주막촌, 송해공원, 디아크 등 유명한 달성의 대표 관광지 풍경을 달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경남 밀양시도 밀양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를 주인공으로 해 밀양의 주요 관광지, 계절별 꽃, 축제를 소개하는 ‘2024 굿바비 관광달력’을 제작했다. 선착순 2024명에게 관광달력을 무료 배부한다. 서울 강남구는 월별 제철 음식과 요리법을 수록한 2024년 갑진년(甲辰年) 달력을 만들었다. 이 ‘2024 건강한 강남 제철 음식 달력’은 조선 헌종 15년(1849) 홍석모가 저술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소개된 사계절 식재료를 이용해 전통 건강식으로 바른 식생활 실천에 도움을 주고자 제작했다. 달력 앞면에는 그달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 4가지를 소개하고 뒷면에는 요리법을 넣었다. 구 홈페이지와 ‘강남구보건소 영양관리사업’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달력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강원 평창군은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 홍보 및 치매 예방에 필요한 건강달력 1000여부를 만들어 지역 보건기관을 통해 배부했다. 벽걸이 철제형으로 제작된 달력에는 치매 환자 관련 안심센터, 조기검진, 치료비지원, 가족지원 등 각종 정보가 담겼다. 제주시와 경기 광주시는 다양한 납세 정보를 담은 2024년 탁상 달력을 제작, 선착순 배부하고 있다. 두 지자체는 달력 앞면에 월별로 세목별 과세 대상과 세율, 지방세 납부 시기,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등을 기재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했다. 뒷면의 경우 제주시는 1950~1970년대 제주의 건축물, 거리, 생활상 등을 담은 사진을 넣었고, 광주시는 향토 작가의 들꽃 그림을 담아 광주시 곳곳에서 계절별로 피어나는 들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경기 성남시와 김포시는 드림스타트 가족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 어린이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그린 작품으로 달력을 각각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 헝가리 ‘몽니’에… EU, 우크라 지원 차질

    헝가리 ‘몽니’에… EU, 우크라 지원 차질

    유럽연합(EU)이 올해 마지막 정상회의에서 밤샘 논의까지 벌였으나 우크라이나 장기지원 예산안 합의에 실패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고집을 꺾지 못해서였다. EU 지도부는 새해 1월 예정에 없던 특별 정상회의를 열어 합의 타결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포함한 EU 다년간 지출예산(MFF) 증액 개편안에 “한 회원국 정상만 동의하지 않았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초 이번 정상회의에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170억 유로(약 24조 2000억원)를 무상원조로 직접 지원하고, 330억 유로(46조 9000억원)는 차관 형태로 지원하는 등 500억 유로(71조원)의 장기 지원 패키지에 합의할 계획이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3시쯤까지 이어진 마라톤 논의에서 26개국은 큰 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및 MFF 증액에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하는 헝가리가 EU 공동예산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 자체에 문제를 제기해 최종 합의가 불발됐다. EU는 헝가리 설득에 주력하되, 만장일치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지원 예산안과 별개로 이미 확정된 계획에 따라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15억 유로(2조원)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가입 협상 개시를 확정하기 위해 오르반 총리에게 회의장을 떠나도록 강권해 사실상 기권을 이끌어낸 것처럼 만장일치 제도를 다시 ‘우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EU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을 정도로 친한 데다 우크라이나 가입 저지를 사명처럼 여기는 오르반 총리의 고집을 꺾을 묘안이 없다. 예민한 ‘돈 문제’를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EU 단합에 금이 가는 것은 물론 회피형 만장일치라는 꼼수만 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눈썰매장, 9m 대형트리까지…“한강서 한겨울 마음껏 즐겨요”

    눈썰매장, 9m 대형트리까지…“한강서 한겨울 마음껏 즐겨요”

    서울시가 겨울에도 한강 공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한강겨울페스타’를 개최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처음으로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9m에 달하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설치된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7개 한강공원에서 한강겨울페스타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 한강 공원 개별적으로 열리던 축제를 한데 모아 규모를 더 키웠다. 비슷한 시기 도심에서 열리는 ‘서울윈터페스타’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이 도심과 한강을 오가며 다양한 축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우선 뚝섬과 잠원에 이어 여의도 한강공원에도 ‘한강 눈썰매장’이 설치된다. 축제 기간 휴무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80m 길이의 대형 슬로프와 30m 길이의 소형 슬로프 2곳에서 온 가족이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체 장애인과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 200명을 초청해 눈썰매장을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전용 데이’를 운영한다. 시는 한강 눈썰매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전용 데이를 비롯해 평소에도 장애인들이 눈썰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장애인 전용 눈썰매장 리프트’를 제작해 설치했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22일부터 31일까지 ‘2023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다양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메리 빌리지’와 연말과 새해를 기념할 만한 다양한 소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메리마켓’, 어묵과 떡볶이, 군고구마 등 겨울철 간식이 가득한 푸드트럭이 기다린다. 메리 빌리지에는 9m에 달하는 로맨틱트리와 로맨틱게이트, 드림 마차 등 볼거리도 많다.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기간에는 뚝섬 눈썰매장을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밖에 2m 높이의 ‘스노우 돔’을 비롯해 청룡과 복주머니 등 내년 새해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품을 전시한 ‘한강페스티벌 겨울’(22~31일)과 여의도한강공원~아라김포여객터미널을 운항하는 ‘한강음악불꽃크루즈’(23·25· 30·31일) 등도 운영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약자와의 동행’ 연장선인 눈썰매장 장애인 전용 데이를 비롯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한강겨울페스타에서 시민들과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거운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분열 기로에 선 민주… 이번 주가 갈등 봉합 분수령

    분열 기로에 선 민주… 이번 주가 갈등 봉합 분수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해 신당 창당 선언과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의 ‘12월 결단’ 등 분열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주가 통합이냐, 분열이냐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주 봉합의 기회를 놓친다면 새해 들어 분열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계파와 무관하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인식으로 단합을 꾀하려는 의원들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 등은 지난 14일부터 동료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만류하는 내용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100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윤석열 정부이지 우리끼리 분열하는 건 내년 총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비명계 전해철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을 훨씬 더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결단하는 행동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고 어떻게 통합하냐. ‘나갈 테면 나가라’는 태도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무대응 전략’을 취했던 이재명 대표 측도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각각 20일, 28일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한다든가 (하는 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비대위 구성 이야기가 나왔는데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도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라고 했다. 선거제 개편 논의도 대형 변수다.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위해 명분 쌓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번 주 병립형이 현실화하면 위성정당식 신당 창당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민주당의 분열 가능성은 줄고 지도부의 단합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 野 ‘이낙연 신당’ 반대… 이낙연 “조롱, 모욕, 압박하는 방식” 불쾌

    野 ‘이낙연 신당’ 반대… 이낙연 “조롱, 모욕, 압박하는 방식” 불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당내 의원들이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연서명을 받는 상황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갈래의 신당 움직임은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절망적 아우성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냥 ‘신당 하지 말라’가 아니라 어떻게 정치를 바꾸겠다, 어떻게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먼저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와 대화하거나 물어봐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그런다. 태도가 잘못됐다”며 “오래된 정치 습관인 조롱, 모욕, 압박,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방법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근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 전 대표를 만류하는 호소문을 만들어 당내 의원들의 연명을 받고 있다. 민주당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원들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 추진을 즉시 중단해 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획기적 변화가 아니라 미봉한다거나 현 체제를 유지한다거나 대리인을 내세워서 사실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비주류 결사체인 ‘원칙과 상식’의 통합 비대위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인데 그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과반수 확보에 사활을 걸겠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이라며 “제3세력의 약진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분열 기로 선 민주…이번 주 통합 분수령

    분열 기로 선 민주…이번 주 통합 분수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해 신당 창당과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의 ‘12월 결단’ 등 분열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주가 통합이냐, 분열이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계파와 무관하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인식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방법론에서 큰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소위 친명(친이재명)계는 분열 시도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비명계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이재명 대표에게 실권을 놓으라고 촉구한다.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 등은 지난 14일부터 동료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만류하는 내용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통화에서 “70명 가까이 되는 의원들이 동참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윤석열 정부이지 우리끼리 분열하는 건 내년 총선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명계 전해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을 훨씬 더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결단하는 행동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썼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 험지 출마론이 일던 지난달이 결단의 적기였다. 결단 시점이 이미 지나 지금 하더라도 등 떠밀려 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올해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주 봉합의 기회를 놓치면 ‘새해 분열 판짜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무대응 전략’을 취했던 이 대표 측은 이 전 대표 대신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각각 20일, 28일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가 민주당의 ‘다수당 인센티브’를 놓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고 1월 말이면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제 개편 논의도 대형 변수다.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위해 명분 쌓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병립형이 현실화하면 위성정당식 신당 창당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위성정당을 둘러싼 이견은 일단 잠재울 수 있다.
  • 이상일 용인시장 “지나간 것에 감사하고 다가올 것 긍정하자”

    이상일 용인시장 “지나간 것에 감사하고 다가올 것 긍정하자”

    경기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이 16일 오후 처인구 역북동 용인 호국선봉사 대웅전에서 열린 ‘2023년 용인시 불교연합회 송년 법회’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이 시장, 대한불교 조계종 자광대종사, 용인시불교사압연합회장 법경 스님, 주상봉 용인불교전통문화보전회 회장, 불교계 인사, 신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1953년 유엔사무총장이 되어 한국을 많이 도와준 분으로, 1961년 항공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그 함마르셀드 제2대 유엔사무총장은 지나간 모든 것에 감사하고 다가올 모든 것을 긍정한다’고 했는데 한 해가 저무는 시점에 많은 이들이 이 같은 생각을 하면 좋겠다”며 “저의 경우 올 한해 뜻대로 된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지만 감사의 마음으로 올해를 마무리 하고,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불가의 유마경에 ‘네가 아프면 내가 아프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는 것으로 아는 데 많은 분들이 이 같은 마음을 지니면 오늘 법회의 축원대로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내년도 부처님 오신 날의 시민 연등축제 예산을 시의회 상임위원회가 전액 삭감해 걱정이 크셨을 텐데 시의회에 잘 설명하고 스님·불자님들이 노력을 많이 해주셔서 전액을 다 살렸다”며 “예산 복원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행복선원의 연암스님과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 성본이 이사 등 4명이 시장 표창과 시의회의장 표창을 받았다.
  • “해남 땅끝마을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세요”

    “해남 땅끝마을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세요”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 4년만에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재개된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제25회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해남 땅끝마을은 연말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해넘이·해맞이 명소로 명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기상여건 등으로 지난 4년간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올해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지역 예술인 공연을 시작으로 박완규 밴드와 제이세라, 지역 향우 출신 안세권 성악가와 함께하는 팬텀프렌즈 축하공연이 선보인다. 또한 DJ와 댄스팀이 함께하는 신나는 EDM 댄스파티, 갑진년 새해맞이 희망 불꽃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새해 첫날인 내년 1월 1일에는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띠배 띄우기, 퓨전 국악 공연, 새해 맞이 희망의 북춤 공연에 이어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하는 대북타고 등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열린다. 올해는 오시아노 관광단지와 두륜산 오소재에서도 각각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는 31일 오후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는 해남팔경의 하나인 주광낙조를 배경으로 해넘이 기원제, 축하공연, 불꽃쇼 등이 펼쳐지며, 1월 1일 새벽 북일면 오소재 공원에서 갑진년 해맞이 기원제, 공연, 가래떡 인정나눔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가 시작되는 곳, 땅끝 해남에서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갑진년, 청룡의 해의 좋은 기운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생생우동]겨울의 추억을 쌓아요…개장 앞둔 눈썰매·스케이트장은

    [생생우동]겨울의 추억을 쌓아요…개장 앞둔 눈썰매·스케이트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겨울철의 묘미라면 단연 썰매와 스케이드가 아닐까. 도심 속에서 겨울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다시 다시 돌아온다. 올 겨울 가족,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서울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소개해본다. 도심 속 이색 겨울 나들이, 한강 눈썰매장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가까운 도심에서 이색적인 겨울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눈썰매를 탈 수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뚝섬·잠원·여의도한강공원 내 눈썰매장이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이용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오후 12시부터 1시는 눈 노면정리를 위해 잠시 운영이 중단된다. 이용 요금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동일하게 6000원이다. 만36개월 미만 어린이(유아)는 눈썰매장 입장(무료)은 할 수 있으나, 안전을 위해 눈썰매 이용은 할 수 없다. 별도 요금을 내면 놀이기구와 야구공 던지기, 빙어잡기 체험 등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한강공원 눈썰매장 운영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지난해 겨울 한강공원 눈썰매장 이용객은 총 8만 7243명으로 집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약 1153명, 주말 및 공휴일에는 약 2797명이 한강 눈썰매장을 이용했다. 가족·연인·친구와 즐기는 ‘겨울 낭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야외 아이스링크하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빼놓을 수 없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 이용요금은 1시간당 1000원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2월 12일까지 54일간 운영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14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 시즌보다 2392명이 늘어난 1만 6444명의 외국인이 방문해 도심의 대표 관광명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구로구, 안양천에 야외 스케이트장 첫 개장 서울 자치구들도 스케트장과 눈썰매장 등을 운영한다. 구로구는 오는 22일 오금교 아래 안양천에서 겨울 인기스포츠인 야외 스케이트장을 처음으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6년간 개장했던 눈썰매장 운영을 종료하고, 구비 5억 8000여만원을 투입해 어린이와 학부모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을 조성한다. 스케이트장은 485평 규모로 아이스링크장과 아이스범퍼카로 구성되며, 내년 2월 11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로 운영된다. 아이스링크장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 이용 가능하며, 최대 150명이 회당 60분씩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이용자는 스케이트 장비대여료 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아이스범퍼카는 유아와 어린이들의 전용 놀이시설로 운영된다. 최대 10명이 회당 5분간 범퍼카를 즐길 수 있으며, 이용료는 2000원이다. 성동 무지개 어린이눈썰매장서 추억 만들어요 서울 성동구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지개 어린이눈썰매장’을 오는 20일부터 운영한다. 운영 기간은 내년 2월 8일까지다. 눈썰매장은 행당동76-3(무지개 텃밭)에 조성되며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성동구민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타 구민 이용 요금은 4000원이다. 눈썰매장뿐 아니라 여러 가지 즐길 거리도 준비된다. 추운 겨울철 도심에서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빙어잡기 ▲회전썰매 ▲놀이동산 ▲뮤지컬 공연장도 마련했다. 성북구, 이색 테마파크 운영…석관동·길음동서 동시 개장 성북구는 이색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성북구 겨울 테마파크’는 오는 22일 석관동 우이천 다목적 광장(석관동 376일대)과 길음1동 7단지 앞(길음동 1285-8) 두 곳에서 동시 개장한다. 우이천 다목적 광장에서 겨울철 최고의 놀이 시설인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6레인의 80m 길이의 슬로프를 튜브 썰매 타고 내려가는 방식이다. 단 신장 120cm 이하인 경우 이용이 제한된다. 또한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눈놀이장을 운영한다. 우이천 다목적 광장과 길음1동 7단지 앞 모두 얼음썰매장을 운영한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썰매와 이색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은 안전을 위해 7회로 나눠 시간마다 45분씩 운영하고 15분씩 정비한다. 매주 월요일 휴장한다. 단 월요일인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는 운영하며 다음 날 화요일에 휴장한다. 성북구민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타지역 주민의 경우 우이천 다목적 광장은 5000원, 길음1동 7단지 앞은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 SC제일은행, ‘제일EZ통장 富의 기운 이벤트’… “순금 코인 노려볼까”

    SC제일은행, ‘제일EZ통장 富의 기운 이벤트’… “순금 코인 노려볼까”

    SC제일은행은 ‘제일EZ통장’ 신규 가입자에게 경품을 주는 ‘제일EZ통장 부(富)의 기운 이벤트’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일EZ통장은 첫 거래자에게 하루만 맡겨도 최고 3.6%(이하 연,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상품이다. 이벤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제일EZ통장 개설 및 이벤트 응모를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새해를 기념하는 뜻에서 2024명에게 SC제일은행 한정판 ‘부귀화 디퓨저’(Scent of Wealth)를 주며 추가로 1명을 뽑아 2024년 갑진년의 행운을 담은 용 문양의 순금 코인(37.5g·10돈)을 준다. 부귀화 디퓨저는 꽃 중의 왕으로 부와 영예를 상징하는 모란(부귀화)의 향을 가득 담아 ‘부(富)의 기운을 채운다’는 취지로 퍼스널케어 전문 브랜드인 쿤달과의 협업을 통해 SC제일은행 한정판으로 만들었다. 특히 내년 1월 31일 기준으로 제일EZ통장 잔액 100만원마다 1회씩 추첨 기회를 주기 때문에 높은 금액의 잔액을 유지하면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제일EZ통장은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0%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해 최고 3.6%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타행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월 10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오는 29일까지 일 복리 저축예금(개인 MMDA) 특별금리 이벤트도 한다. SC제일은행 영업점에서 일 복리 저축예금에 가입하는 첫 거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규 가입일로부터 최장 90일까지 3.3%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특별금리가 적용되는 개인별 가입한도는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이다. 총 모집한도 3000억원이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단, 가입일로부터 90일에 해당하는 날이 휴일일 경우 직전 영업일까지 해당 금리가 적용되며, 특별금리 제공 기간에 예금 잔액이 30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특별금리 적용 기간이 종료되면 일 복리 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가 적용된다. 일 복리 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면 1.0%, 5000만원 이상부터 1억원 미만이면 0.6%, 3000만원 이상부터 5000만원 미만이면 0.3%, 3000만원 미만이면 0.1%다. 매일 잔액에 대해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배순창 수신상품부 이사대우는 “제일EZ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부의 기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퀀텀점프 SK온, 아직 할 일 많아” 최재원, 내년 배터리에 ‘승부수’

    “퀀텀점프 SK온, 아직 할 일 많아” 최재원, 내년 배터리에 ‘승부수’

    “SK온은 한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모든 구성원이 협심해서 전진하는 회사입니다. 창사 이래 퀀텀점프를 해 왔으나 아직 함께 할 일이 많습니다.” 14일 SK온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회사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만든 ‘SK온 레코그니션’ 시상식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새해에는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회사 출범 직후인 2021년 12월부터 SK온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K는 미래성장동력으로 배터리·바이오·반도체(BBC) 분야를 선정하고 힘을 주고 있지만 유독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중에서도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해 SK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된 뒤 그해 6880억원, 지난해 1조 726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도 3분기까지 5631억원의 적자가 지속되며 적자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며 배터리는 내년에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SK는 최근 인사에서 엔지니어 출신의 ‘기술경영인’으로 꼽히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등 재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SK온이 연구개발(R&D)에 힘을 실으며 수익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구성원들과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진 이 신임 CEO는 “대외 환경이 어려울수록 이기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첨단 기술 제조업에서 이기는 환경이란 탄탄한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2021년 설립 이후 지난 2년 동안은 체계를 정비하는 시기였다면 이제 그동안 쌓아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휘도는 용의 기세…휘감는 꿈의 기운

    휘도는 용의 기세…휘감는 꿈의 기운

    충남 홍성 용봉산(381m). 이름 한번 거창하다. 야트막한 산인데도 ‘용’(龍)과 ‘봉’(鳳) 등 전설적인 동물들을 이름으로 삼았다. 안내판은 이름의 유래를 이렇게 적고 있다. “산세가 운무 사이를 휘도는 용의 형상과 달빛을 길어 올리는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용봉산이라 부른다.” 새해는 푸른 용의 해다.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으면서 용의 기운까지 받을 수 있는 산을 찾고 있다면 용봉산이 제격이다. 봉우리마다 기암을 이고 있어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용의 형상과 봉황 머리를 닮았다’ 용봉산은 말 그대로 가성비가 좋은 산이다. 짧고 굵다. 가파르지만 위험하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산은 작은데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용봉초등학교를 출발해 투석봉과 정상, 노적봉, 악귀봉 등을 찍는 종주 산행은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행 삼아 용봉산을 찾은 이들에겐 다소 긴 코스일 수 있다. 용봉산자연휴양림을 출발해 정상만 찍고 오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 소요 시간도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한데 너무 야박하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의 정수를 돌아보려면 노적봉과 악귀봉까지는 다녀와야 한다. 용봉산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3시간 남짓 걸리는 코스다. 용봉산을 찾는 산객들 대부분이 이 코스로 오른다.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 출근 전에 운동 삼아 오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용봉산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숙박객은 물론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 등 각종 시설이 잘 갖춰졌다. 하늘엔 아직 별이 총총이다. 부지런히 오르면 용봉산 정상에서 해가 돋는 광경과 마주할 수 있다. 물론 사위가 캄캄할 때 단독 산행에 나서는 것이 마뜩잖은 이도 있을 터다. 한데 용봉산엔 새벽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은근히 많다. 혼자 산에 오르는 걸 겁낼 필요 없다. 두런거리며 앞서가는 이들을 자박자박 따르다 보면 금세 정상이다. 용봉산은 조금만 올라도 하늘이 트인다. 뒤돌아보면 어느새 내포신도시가 펼쳐져 있다. 충남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한 신도시다. 도시의 가로등과 아파트 불빛 등이 어우러져 제법 볼만한 풍경을 펼쳐낸다. 다가오는 ‘푸른 용의 해’ 마중할까노적봉~악귀봉 기암괴석 줄줄이바위 틈엔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새벽 산행 자박자박 걷다 보니 정상 용봉산 정상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평소보다 더 자주, 더 길게 쉬며 오른다. 땀을 내지 않기 위해서다. 겨울 산행에선 가급적 땀을 흘리지 않는 게 좋다. 땀이 식으면서 체온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용봉산 정상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쉬엄쉬엄 걸어도 그렇다. 정상에서 산객을 맞는 건 이른바 ‘길냥이’들이다. 랜턴을 비추면 수십 개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먹이를 던져 주는 산객이 많아 정상 일대를 거처로 삼은 듯하다. 용봉산 정상은 사실 표지석 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 하이라이트는 노적봉에서 악귀봉으로 향하는 암릉길이다. 불과 300여m 거리지만 사자바위, 물개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줄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노적봉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노적봉 아래 바위에는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가 뿌리박고 있다. 이른바 ‘용봉산의 보물’이라 불리는 소나무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이 놀랍다. 분재처럼 앙증맞은 크기지만 수령이 100년을 넘나든다고 한다. 이처럼 자연엔 어느 하나 만만히 볼 게 없다. 여기부터 암릉 산행은 절정을 이룬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이어지고 거대한 바위 군락을 넘어설 때마다 색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예산의 덕숭산, 서산의 가야산, 내포평야가 시원스럽게 다가오고 동쪽으로 금마천과 삽교천이 느릿하게 흐른다. 악귀봉은 봉우리 전체가 기암괴석의 집합체다. 행운바위, 물개바위 등 용봉산에서 유명한 바위들은 죄다 여기 모인 듯하다. 악귀봉을 내려서면 임간휴게소다. 여기서 용바위를 거쳐 신경리 마애석불로 내려선다. 마애석불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홍진세계에서 온 중생을 토닥거리기라도 하는 듯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홍주읍성 등 문화유적 둘러보고남당전망대 눈부신 ‘장밋빛 노을’갯벌서 방금 캔 석화는 탱글탱글 ●신경리 마애석불, 나를 토닥거리네 병풍바위를 등지고 용봉사가 단아하게 앉아 있다. 개창 연대는 백제 말로 거슬러 오르지만, 여러 전란과 화마를 거친 탓에 1905년 새로 지어 올렸다고 한다. 절집은 소박하다. 대웅전엔 조선 숙종 때 제작된 ‘영산회괘불탱화’(보물)가 보관돼 있다. 지방의 소도시지만 홍성엔 뜻밖에 문화 유적이 많다. 대부분 읍내 중심부에 몰려 있어 돌아보기도 수월하다. 홍주읍성부터 간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옛 성벽이다. ‘홍주’는 홍성의 옛 이름이다. 홍주읍성의 성벽 둘레는 축성 당시 1772m에 달했다고 한다. 지금은 800m가량 남았다. 읍성 안에 있던 옛 관아 건물과 성곽 문루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 파괴됐다. 조양문과 군청 정문처럼 쓰이는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 등이 복원돼 남아 있다. 홍주아문 옆엔 해마다 성탄 트리가 세워진다. 고색창연한 조선시대 유적과 현란한 성탄 트리가 제법 잘 어울린다. 홍성 주민들의 인증샷 명소이기도 하다. 이제 홍성의 바다로 나간다. 서해 쪽이다 보니 아무래도 해넘이 풍경이 빼어난 공간들이 많다. 요즘 가장 ‘힙’한 노을 명소는 세 곳이다. 남당노을전망대는 남당항 바로 옆에 있다. 해 질 무렵이면 해변의 모래들이 노을빛을 받아 붉게 물든다. 옅은 장밋빛이라 해야 할까. 아무튼 이 느낌이 참 좋다.●연인 조형물 ‘행복한 시간’ 핫플로 바로 이웃한 어사리 노을공원은 요즘 핫플로 뜬 곳이다. 연인의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 ‘행복한 시간’ 덕에 요즘 한창 사진 명소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노을공원 바로 아래에 주민 공동작업장이 있다. 해거름에 갯일 마치고 돌아오는 어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갯벌에서 방금 캔 석화도 살 수 있다. 속동전망대는 뭍과 바짝 붙은 섬에 조성한 전망대다. 요즘 홍성 스카이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홍성엔 역사책에서 자주 봤던 위인들의 탄생지가 많다. 홍성 북쪽의 홍북읍은 고려의 명장 최영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 이웃한 노은리엔 조선 초의 충신 성삼문 유허지가 있다. 독립투사들의 유적지는 ‘홍성 8경’으로 지정해 알리고 있다. 그만큼 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하다는 방증일 터다. 홍성 서쪽엔 한용운(3경), 김좌진(7경) 생가지가 이웃해 있다. ‘만주벌 호랑이’ 김좌진 장군은 저 유명한 ‘청산리 대첩’을 이끈 독립투사다. 갈산면 행산리에 그의 생가와 기념관, 사당 등이 조성돼 있다. 인접한 결성면에선 만해 한용운이 태어났다.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작성하고 시집 ‘님의 침묵’을 출간하는 등 저항문학에 앞장선 인물이다. 생가 주변에 민족시비공원, 만해문학체험관 등이 있다. ■ 여행수첩 산행의 피로는 온천에서 푼다. 용봉산에서 예산 덕산온천이 지척이다. 스플라스 리솜은 용출온도가 약 50℃에 달하는 온천수를 활용해 워터파크, 스파, 리조트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식 공간이다. 오는 24일 ‘비보이 산타 스페셜 공연’, 31일 ‘굿바이 2023 스페셜 공연’ 등도 선보인다.
  • 감정 다툼에 수돗물만 마시게 된 고양시와 시의회

    감정 다툼에 수돗물만 마시게 된 고양시와 시의회

    경기 고양시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가 2024년도 새해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의회와 집행부(시장 부시장 구청장 동장 등 전체 공무원)측 업무추진비 전액과 해외출장비 전액을 삭감해 본회의에 넘겼다.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년도 예산조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시의회와 시 공무원들은 공금으로는 밥은 물론 커피 차 등 음료 마저 사마실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각종 간담회 때나 손님이 찾아올 때 수돗물 이외 대접할 수 있는 게 없게 된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예산편성권을 가진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달 6가지에 이르는 시의회 업무추진비 90%를 삭감한 새해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1년 전 2023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때 시의회가 시장 등 집행부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 90%를 삭감한데 대한 보복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번에 시장이 시의회 업무추진비 90%를 보복 삭감한 새해 예산편성안의 심의를 요구하자, 시의회는 한술 더 떠 아예 나머지 10%마저 자진 삭감하고 양측 해외출장비 마저 전액 삭감했다. 집행부는 예산을 어느 곳에 얼만큼씩 쓸 것인지 계획을 수립하는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고, 시의회는 꼼꼼히 따져 물어 깎을 권한만 갖고 있다. 삭감된 시의회 측 업무추진비는 6가지로 총 8000만원에 가깝고, 집행부 측 업무추진비는 시 본청과 3개 구청, 38개 행정복지센터 전체를 합쳐 약 27억원에 달한다. 이중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4급 이상 간부와 동장이 지급대상이며, 정원가산업무추진비는 체육대회 생일기념품 불우공무원 지원 등 직원 사기진작에 사용한다. 또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각종 회의 및 간담회 또는 행사 때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경비이며 부서운영업무추진비는 통상 각 부서 운영에 쓰이는 제잡비를 의미한다. 내년 1월 초 양측이 화해를 하고 임시회를 열어 부활시키지 않으면, 자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돈을 걷기도 어려워 골치가 아플 전망이다. 업무추진비와 함께 전액 삭감한 해외출장비는 시의회의 경우 공무상 국외출장비 1억 1560만원, 국제우호교류협력 및 자매결연행사 출장비 3468만원,공무상 국외출장 의원수행 여비 6000만원, 의장협의회 국외출장비 4000만원 등 총 2억 5000여 만원에 이른다. 집행부측 해외출장비는 약 12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시의원들의 국외출장 일정은 대부분 유명 관광지 일색이어서 그동안 ‘외유’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이 시장은 최근 출입기자실에서 “개인 돈으로 집무실에서 컵라면을 사먹으면 된다”며 시의회와 타협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시의회 한 중진 의원도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 의원들 까지 강경한 터라 당분간은 대치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내가 바라던 나/최나욱 작가·건축가

    [문화마당] 내가 바라던 나/최나욱 작가·건축가

    어릴 때는 종종 ‘나중에 난 저렇지 않을 거야’ 다짐을 하게 된다. 당장 뭘 할 수 없는 어린이는 현실의 부조리조차 미래의 약속으로 치환할 수밖에 없어서다. 내가 조직을 이끌게 된다면,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게 된다면, 나에게 동반자가 생긴다면 등등. 아직 가지지 못한 역할에 대해 저마다의 이상을 투사하고, 미래의 나는 눈앞의 어른들과 다른 모습일 거라 자신한다. 그러나 막상 꿈꾸던 자리에 오르고 나면 ‘나이가 들고 보니 어쩔 수 없더라’ 합리화하거나, 심지어는 기억도 못 하기가 부지기수다. 어릴 때의 다짐은 ‘그때’가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였지만, 시간이 빠르게 지나면 지날수록 ‘이때’를 살아가기에 급급한 탓이다. 우연히 옛 친구를 만나 그때의 다짐을 복기할 때면 ‘그때는 뭘 몰랐나 봐’ 하고 지난 생각을 정정하거나, 변화한 현실의 속성을 운운하며 지키지 못한 자신과의 약속을 합리화한다. 과연 내 어린 시절은 지금 내 모습에 흡족해할까. 2년 전 이맘때 세상을 떠난 루이비통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일은 17살 시절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감히 어릴 적에는 상상할 수 없는 문화의 최전선에 있으면서도 ‘어릴 적 자신’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벤츠, 리모와, 나이키 등 온갖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발매한 신발이 뉴욕 아파트 임대료를 호가하고, 전 세계 모두가 현재 자신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와중에 말이다.그래서인지 아블로는 마치 자신이 어린 시절 바랐을 모습을 내보이곤 했다. 골수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LVMH 프라이즈에서 수상 못한 젊은 후보자들에게 (자신의 지난 탈락을 아쉬워하듯) “이제 시작”이라 격려하고, SNS의 영향력을 활용해 무명의 유능한 디자이너들에게 (과거 자신이 필요했던) 관심을 내비쳤다. 이따금 ‘인맥이 전부’라는 씁쓸한 농담이 오가는 패션 분야에서 ‘실력이 우선’이라는 소년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오갈 수 있었다. 발 빠른 문화일수록 ‘언제나 좋은 것’을 잊지 않고 추구하기란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가. 변화 많은 세상에서 이따금 나 역시 일시적인 선택을 하고 있지 않나 싶을 때면 올여름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밀란 쿤데라를 떠올린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첫 장을 여는 내용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뒷받침하고 있는 ‘영원회귀’는 ‘우리의 선택이 무한히 그대로 반복되는 것’을 묻는 사고 실험이다.지금 나의 선택이 과거의 자신에게도 납득 가능한지, 미래의 자신에게도 감당 가능한지를 비교해 보는 일은 ‘지금은 어쩔 수 없더라’와 같은 현실의 변명을 무색하게 한다. 해가 바뀌며 다짐을 새로 하면서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내가 바라는 것인지, 혹은 내가 그토록 원했으나 잊은 가치는 있지 않은지를 되뇐다. 매일매일 많은 변화에도 ‘모든 건 반드시 사라지고 그렇기에 영원을 생각한다’던 쿤데라의 철학은, 그리고 계속해서 좋아 보이는 것들이 나타나더라도 ‘17살 시절 내가 좋아한 것’을 우선시하는 아블로의 가치 기준은 새해를 단단히 맞이하게 한다.
  • 이낙연 “제1당 목표” 신당 창당 선언

    이낙연 “제1당 목표” 신당 창당 선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에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하며 “원내 제1당을 목표로 여타 제3지대와의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의 균열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에 출연해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뒤 “절망하는 국민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는 방향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당 진행 단계에 대해 “실무 작업 초기 단계”라며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창당 발표 시점을 명시했다. 그는 창당 멤버와 관련해 “이제 함께 모아져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의 거취라는 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미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과 창당을 앞둔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신당이 야권 분열을 부추겨 여당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의힘도 분열될 수 있다”며 중도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쇄신 정도에 따라 신당 창당을 접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와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마치 협상하는 것처럼 되는데 민주당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 더이상 미련이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화에 친낙(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이병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신당에 반대한다”고 비판해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는 불투명하다. 친명계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를 겨냥해 야권 험지인 부산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 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는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북항 재개발, 광역교통망 확충과 같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에서 즐기는 ‘빛의 향연’… 겨울 축제 ‘윈터 페스타’ 15일 개막

    서울에서 즐기는 ‘빛의 향연’… 겨울 축제 ‘윈터 페스타’ 15일 개막

    서울시는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겨울 축제 ‘서울윈터페스타’(서울윈타)를 오는 15일 개막한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 광화문광장 ‘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문광장·청계천 ‘서울빛초롱축제’, 열린송현녹지광장 ‘송현동 솔빛축제’가 15일 동시에 점등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서울윈타는 도심 7곳(동대문디자인플라자·보신각·세종대로·광화문광장·열린송현녹지광장·청계천·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개 축제와 행사를 하나로 이은 도심 겨울 축제로 내년 1월 21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하며 개막식에 앞서 대북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대인 ‘동살’, 실감 미디어 영상과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광화무’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윈타 행사는 ▲미디어아트·빛 축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마켓·스케이트장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두근두근 빛의 광장 비츠 스퀘어’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미디어파사드, 경관 조명, 빛 조형물을 선보인다. 서울빛초롱축제는 ‘화이트 나이트 인 서울’을 주제로 하며 2024년 ‘용의 해’를 맞아 광화문광장에 10m 길이의 대형 푸른 용 한지 등과 청계천에 용 조형물을 설치한다. 송현동 솔빛축제는 ‘빛의 언덕’, ‘빛의 산책’, ‘그림자 숲’, ‘빛의 소리’ 등 다양한 상호작용 콘텐츠를 개발해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라이트 DDP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관의 거대한 은색 패널을 캔버스 삼아 바다, 숲, 하늘 등 대자연의 웅장한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다. 이달 31일 오후 11시부터는 보신각~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다. 광화문광장 마켓은 15일부터, DDP 크리스마스 마켓은 21일부터 시민을 맞는다. 광화문광장 마켓에서는 서울의 새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을 활용한 기획 상품을 처음 판매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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