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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니뇨 기상재앙 지구촌 강타

    ◎폭우·가뭄 등 이변 속출… 적도해수 온도 상승탓/곡물생산 줄어 국제가 급등… 한국에도 악영향 전세계가 ‘아기 예수’때문에 비상에 걸렸다.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란 뜻의 ‘엘리뇨’가 지구촌 곳곳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대문이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NOAA),미 국립기상장기전망센터(NWSCP) 등 기상전문센터들이 당초 예측한 엘리뇨 등장 시기는 올해 말.그러나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최고 섭씨7도까지 상승하면서 ‘엘리뇨’의 재앙이 성큼성큼 지구촌을 덮치고 있다. 지난 82년 엘리뇨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은 4일 엘리뇨 현상으로 목화가 제대로 자라지 않고 사탕수수의 질이 떨어지는 등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적도 바로 남쪽에 위치한 파푸아 뉴기니 하이랜드에서는 9개월이상 계속된 한발과 이상 추위로 30만명이상이 아사위기에 처했으며,아프리카 남부 지역도 1백33만t의 곡물수확이 안돼 대량아사위기에 직면했다고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조기 경보반이 4일 밝혔다. 이번에 찾아온 엘리뇨는 전세계적으로 1백30억달러(11조7천억원)의 재산피해와 1천300∼2천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난 82·83년의 것보다 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은 지난달 “인공위성과 해양관측으로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예년의 엘니뇨 때보다 더 큰폭의 온도상승이 포착됐다”며 “”엘리뇨가 내년 4∼5울까지 지구촌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리뇨현상은 열대 지방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원래 미대륙에서 호주방향으로 흐르는 해류가 호주에서 미 대륙으로 역류,남북 미대륙에 뜨거운 바닷물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각종 이상기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금문교 주변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황새치·날개다랑어 같은 열대어가 모여들고,먹이를 잃은 남미지역의 갈매기떼가 집단자살을 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역별 피해는 미국 서해안 지역은 폭풍과 홍수,중서부에서는 하절기 열파,호주에서는 가뭄과 한발,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한다.지난 봄부터 전세계는 엘리뇨의 원인으로 보이는 무서운 이상 기후가 발생,많은 피해를 냈다.지난 4월 미 미네소타주와 다코타주의 폭우·폭풍,유럽의 대홍수,파키스탄의 폭우,중국의 폭염 등이 그것이며 북한의 가뭄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엘리뇨는 인명피해뿐 아니라 세계 경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엘리뇨의 영향권에 든 대륙해안의 어업은 말할 것도 없다.미국의 경우 올해 찾아온 엘리뇨로 옥수수수확이 지난해 대비 30%,호주는 소맥이 30%,필리핀은 쌀이 16%,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이 20∼5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들 국가 정부는 98년 경제성장률을 1∼6%정도 낮춰 잡을 정도다.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곡물수확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제농산물 가격 또한 급상승한다.이밖에 의류 냉장·냉동업계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우리 나라의 한국은행도 지난달 초 엘리뇨로 인한 국제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국제물가가 상승되고 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엘니뇨란/해류 역류현상… 발생원인 불분명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 수온보다 섭씨0.5이상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이때 미대륙에서 호주방향으로 흐르는 해류가 호주에서 미대륙으로 역류,남북 미대륙에 뜨거운 바닷물이 부딪히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생기는 각종 이상기후까지 일컫는다.해수온도는 섭씨 10도까지 올라갈 때도 많다. 발생시키는 대략 9월∼이듬해 3월.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발생이 잦다.이때 어부들이 출어를 하지않고 가족과 함께 쉴수 있다는 역설적 의미에서 스페인어로 ‘아기예수’, ‘사내아이’란 뜻을 지닌 ‘엘니뇨’(El Nino)로 부르게 됐다.바닷물이 평년 수온보다 섭씨 0.5도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라니냐’(La Nina)라 부른다.라니냐는 ‘여자아이’란 뜻.대서양지역에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엘니뇨는 매우 불규칙적으로 발생한다.대략 주기는 2∼8년.1950년 이후 14차례 발생했다.최근 기후시스템의 발달로 1년전 예측이 가능하지만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다.
  • 차 1천만대와 국민 의식수준과(박갑천 칼럼)

    포벽유죄라 했다.값비싼 보물을 지니고 있으면 죄가 없어도 화를 입게 된다는 뜻으로 쓰인다.우나라 임금의 아우 우숙이 값진 구슬을 가지고 있었다.남상거리던 형(임금)이 달라고 한다.일단 거절했던 아우는 화가 두려워 바쳐버린다.「춘추좌씨전」(환공10년조)에 쓰여있다. 이른바 「오를로프의 다이아」라는 것도 그것이다.인도에서 처음 캐냈을때 5백캐럿이었다니 엄청나다.당시 무갈제국왕자가 힌두교사원에 맡기면서 『이걸 가지려고 타울거리는자는 무갈신의 버력을 입으리라』고 했다.그말은 들어맞는다.1751년 이를 도둑질한 프랑스병사로부터 시작하여 나중에 그걸 사들인 러시아의부호 오를로프,그리고 선물받은 에카테리나 여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불행해졌으니 말이다. 좋은일은 그에 맞먹는 좋지못한 측면을 지니는 세상사가 바로 포벽유죄의 원리.자동차도 그렇다.사람들에게 안겨준 축지법선물 못지않게 비극을 곁들여놓고 있지 않은가.50년전인 1948년 전국적으로 1만4천7백대에 지나지 않았을때 자동차사고 사망률은 0.2%에 그쳤다.그것이 지난 94년에는 6.7%로 사망원인 2위자리를 차지한다.값진구슬 지닌죄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 자동차가 새달이면 1천만대에 이르게 되었다.이 소식은 「교통사고율 세계1위」 자리를 내리 지켜온 부끄러움을 한번더 되돌아보게도 한다.차가 불어난만큼 과연 교통문화는 세워나가고 있는 것인가.앞지르기·새치기·난폭운전·음주운전…은 오히려 늘어만 간다 싶은 현실.1가구 1대꼴시대에 걸맞은 질서사회의 겨레인가 자문해보게 하고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해질녘이 되어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는 말은 헤겔의 「법률철학」 머릿말 마지막에 나온다.미네르바는 고대 로마의 여신으로 공예·학문·지혜를 관장한다.부엉이는 미네르바의 심부름하는 새로 지혜를 상징하고.그 부엉이가 해질녘에야 활동하듯이 철학은 항상 현실이 성숙한 다음 그를 뒤쫓아 늦게야 나타난다면서 썼던 말이다.우리의 자동차문화에다 굳이 이말을 갖다붙여 본다면 현실은 1천만대에 이르렀건만 해질녘은 아니라는건가,아직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보이지 않는것 같다. 자동차 1천만대를 지닌 겨레다운 모습.뒷귀먹은채 포벽유죄 꼴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어서어서 날게 돼야겠다.〈칼럼니스트〉
  • 외국문화 알고 떠나면 ‘재미 두배’

    ◎홍콩인에 시계선물·브라질서 OK 사인은 금기 □해외여행 알짜정보 ·불의의 사고대비 여행보험 가입 ·환전은 공항내 환전소 이용이 유리 ·여권,카드 분실 현지 경찰서에 신고 ·교통사고시 통역구해 책임 명확히 한달뒤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돼 많은 사람들이 해외나들이를 한다.해외여행을 하려면 여러가지 준비할 것이 많다.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출국전 준비◁ 여행중 발생하기 쉬운 상해나 질병 및 도난 등 불의의 사고에 대비,여행보험에 가입해 두면 안전하다.방문국의 기후,풍토나 생활관습 등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추도록 한다.의복,신발,가방 등 여행용품은 가급적 국내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항공권이나 현지 호텔 등의 예약상태는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확인하고 여권·항공권·여행자수표·신용카드 등의 주요 내용은 따로 수첩에 적어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 약을 사기 어렵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상비약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전염병 감염지역으로 여행할때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예방주사는 가급적 2주전에 맞는 것이 좋다.항공권과 여권,신용카드의 영문성명은 반드시 일치되도록 하고 예약할 때도 영문성명을 정확히 표기해야 한다. ▷공항에서◁ 이름,주소,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재한뒤 수화물표를 부착하고 잠금장치를 확인한다.이전 여행시 사용한 수하물표는 떼어내 착오가 없도록 해야 한다.공항에는 비행시간 2시간전 도착,준비하는 것이 좋다.현지에 도착하면 다음 행선지 항공편 예약상태를 재확인(72시간전),다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환전은 공항내 환전소에서 하는 것이 환율면에서 유리하고 시간도 절약된다.환전은 필요한 액수만큼만 하고 반드시 환전증명서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외출시◁ 외출할 때에는 호텔위치나 소재지가 기재된 성냥 또는 팜프렛 등을 갖고 나가 길을 잃었을 때에 대비한다.호텔의 객실문은 대부분 자동으로 잠겨짐으로 잠시라도 문을 나설 때에는 방열쇠를 갖고 나와야 한다.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는 택시를 타기 전에 미리 요금을 합의해야요금시비가 없다.빈 택시가 여러대 있을때에는 맨 앞의 택시를 타고 가능하면 운전기사 옆 좌석에 앉는 것을 삼가자. ▷문화·관습의 차이◁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에서 어린이를 심하게 야단치거나 때리면 어린이 학대죄로 고발당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밀고 타거나 새치기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지나치게 자랑하거나 너무 정치적 또는 개인적 이야기를 해 외국인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좋치 않다. 태국,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는 머리를 신성시한다.남의 머리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어린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지 않도록 하자.태국은 불교국으로 불상,승려를 신성시하며 왕가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따라서 이들을 대할 때에는 예의를 갖추어야 하며 사찰을 출입할 때 반바지차림은 금물이다.여성관광객이 승려와 악수하거나 물건을 건네주는 것도 금지돼 있다. 회교국가인 중동지역 및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에서는 남에게 물건을 건내거나 받을 때에는 오른손을 사용해야하고 돼지고기와 술을 찾는 일을 삼가야 한다.일본에서는 짝으로 된 것이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으므로 선물은 짝으로 된 세트를 주는 것이 좋다.홍콩에서 시계는 죽음을 상징하므로 시계선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중국문화에서 청색과 백색은 장례식 색깔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중국인들은 또 자기가 사용한 젖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주는 버릇이 있다. 프랑스에서 손가락으로 OK사인은 「가치없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브라질에서는 몹시 상스럽고 외설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불가리아에서 앞뒤로 고개를 끄덕이면 No의 뜻이고 고개를 옆으로 흔들면 Yes의 뜻이다.멕시코 인디언들은 사진을 찍으면 혼을 빼간다고 믿기 때문에 촬영을 할 때에는 신중히 해야 하며 유적지안에서 삼각대를 이용할 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외여행 안전수칙◁ 여권을 분실했을때에는 먼저 현지 경찰서에 서면으로 신고하고 신고확인증을 받은뒤 이를 토대로 현지 주재 한국공관에 가서 분실사실을 알려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따라서 여행지의 한국 대사관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두고 여권사본 및 여분의 사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여행자수표,신용카드를 잃어버렸을때에도 현지 경찰에 서면으로 신고하고 신고확인서를 첨부,현지 발행회사 지점으로 가서 소정의 절차를 밟아 재발행신청을 해야 한다.분실에 대비,수표와 신용카드번호,발급일자 등은 별도로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항공권을 분실했을 때에는 발행 항공사에 분실신고를 한다.항공권 유효기간의 범위에 따라 일정기간동안 사용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구제받을수 있다.교통사고를 당했을때에는 일단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해 사고의 책임여부를 따져야 한다.지나치게 위축된 행동이나 「I am sorry」 등을 연발하는 것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으므로 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마약단속 법규가 매우 엄격하다.공항 또는 시내에서 수고비를 준다며 짐을 대신 운반해 달라는 부탁은 마약운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러시아에서는 입국시 신고한 액수보다 많은 외화를 갖고 출국할 경우 주재국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외화를 압수당하게 된다.따라서 입국시 세관신고서상에 소지한 외화총액을 반드시 기재,신고한뒤 이 신고서를 출국할 때까지 소지해야 한다. ◎유럽의 여행안내소/지도 무료배포… 호텔예약도 가능 유럽에는 관광에 대한 뒷받침이 잘돼 있다. 유럽 어느 도시를 가든 역이나 터미널에 도착하면 안내소를 쉽게 찾을수 있다.유럽지역의 안내소들은 모두 영문자 「i」로 표시해놨기 때문에 찾기가 쉽고 직원이 많은 곳은 5명이 근무하는 등 충실하다. 관광의 시작은 지도를 얻는 것이다.안내소에서는 대부분 지도를 무료로 배포해 주지만 간혹 돈을 받는 곳도 있다.이용자가 많을 경우에는 직원이 나눠준 번호표를 갖고 1∼2시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안내소 직원들은 현지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다.따라서 이들에게 문의하면 값싼 숙소,숙소 주변의 유명관광지 및 공연·축제 등 관광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자세히 들을수 있다.나아가 이들 안내소에서는 호텔은 물론 일부 교통편도 예약할 수 있다.런던이나 파리 안내소에서 스톡홀름과 헬싱키를 오가는 실자라인을 비롯 스위스의 등산열차 등도 예약이 가능할 정도로 정비가 잘돼 있다.주의할 것은 기차역에 있는 안내소에서는 열차편에 대한 안내만 한다는 점이다. ◎해외정부 얻으려면/관광공사 국내외 최신자료 완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관광을 할 때에는 현지정보에 밝은 것이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국내·해외 관광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한국관광공사 관광자료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공사 관광자료실은 해외 20개국 지사에서 보내온 최신의 관광정보와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각종 자료들을 갖추고 있다.자료는 국내·해외 관광청에서 발간한 정기간행물,단행본,신문 등이 주류를 이룬다.관광관련 업계·학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관광산업개발·마케팅·교육에 관한 자료 등을 합해 1만4천여권 정도가 있다. 각종 자료들은 컴퓨터로도 저장돼 있어 자료검색이 편리하다.「사진자료실」과 「여행자료실」도 이용할 수 있다.자료실에는 도서담당 직원 2명이 상근하면서 자료이용을 돕고 있다. 자료실은 평일에는 상오 9시∼하오 5시30분까지,토요일은 낮 12시까지 개방한다.7299­318. ◎여행불만 피해 구제/안내인 무성의도 배상청구 가능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된지 10년이 가까와지고 있지만 해외여행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지난해 198건의 해외여행 관련 피해구제 요청건이 접수됐다.이는 95년과 비교할 때 45%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행조건과 일정 등은 현지사정에 따라 쌍방이 합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행기간중 변경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따라서 여행사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할 때에는 일종의 계약위반이므로 소비자는 보상을 받을수 있다.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안내인이 동행했다면 관련법상의 위법행위에 해당하므로 고발조치가 가능하다.자격을 갖춘 안내인이라도 자질이나 성의부족으로 여행중 불편을 겪었다면 신의와 성실을 다하여 여행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따라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소비자들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계약서,항공권,광고 팸플릿 등을 보관하고 여행중 불만족스러운 일이 생기면 즉시 동행한 여행객들과 함께 이의를 제기해 계약대로 이행되도록 요구해야 한다.해결이 안된 경우에는 한국관광공사나 소비자 고발창구 등을 이용한다.
  • 참치 어획쿼터 위반국에 벌금

    ◎파나마 등 3국 대상/보존계획 이행 촉구 【워싱턴 로이터 연합】 대서양 참치보존을 위한 국제위원회(ICCAT)는 회원국들이 벨리즈·온두라스·파나마로부터 푸른 지느러미참치 보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푸른 지느러미참치 수입을 금지시킬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고 한 미국관리가 2일 밝혔다. 지난해 비회원국인 이들 3국에 대해 참치남획에 대한 경고조치를 내렸던 ICCAT는 최근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또 트리니나드토바고에 대해 황새치 어획을 자제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추가 경고하는 한편 회원국이 어획쿼터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3국이 수출하는 푸른 지느러미참치의 대부분은 전세계 소비량의 70%이상을 점하고 있는 일본으로 수출된다.
  • 에스컬레이터 사용법/김기수 가 메모리얼대 교수(굄돌)

    「유토피아」를 쓴 토머스 무어가 서울에 오면 보고 놀랄 일이 많을 것인데 그중 하나는 아마 서울사람의 에스컬레이터 사용법이리라.물론 서울사람은 유토피아사람과 다르다.귀한 황금으로 변기처럼 천한 물건을 만드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는다.훨씬 더 영리하다.그의 「빨리빨리」문화는 이름높다.그래서 남을 밀치고 나아가며 새치기도 한다.이러한 서울사람이 백화점이나 지하철이나 공항의 에스컬레이터에 오르기만 하면 달라진다.계단위에서 도무지 움직일줄 모른다.계단 위를 걸으면 더 「빨리빨리」 갈 수 있겠지만 그러질 않는다. 서울사람의 그와 같은 낭비는 에스컬레이터의 용도를 잘못 인식한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에스컬레이터란 가만히 올라가 있으면 일정한 거리만큼 옮겨다 주는 장치라는 인식 말이다. 에스컬레이터는 일종의 「탈 것」이라는 인식이다.이런 인식이 완전한 잘못이 아님은 물론이다.그러나 에스컬레이터의 계단 위를 걸으면 더 빨리 가게 돼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층계형도 그렇고 컨베어벨트형도 그렇다.그런 사실을서울사람은 간과한다. 좋은 장치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낭비고 어리석은 짓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사람이란 자기 판단대로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이니까.다 「제눈에 안경」이다.누가 새 타월을 행주로 쓴다 해서 어찌 그를 탓하랴.문제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다.겨우 두 사람만이 설만한 비좁은 에스컬레이터의 계단에 오른 서울사람은 대개가 꿈쩍도 않는다.그래서 걷고 싶어하는 타인의 길을 가로막는다.그러나 생각해 보라.내가 서 있고 싶다 해서 남에게도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가만히 서 있고 싶은 사람은 그래도 무방하리라.그러나 걷고 싶어하는 타인한테는 옆으로 비켜서서 길을 터 주어야만 한다.어느 쪽으로 비켜서는 것이 좋을까.서울에는 「사람은 좌측,거마는 우측」이라는 원칙이 있다.그러니 우측으로 비켜 서는 것이 옳다.
  • 귀경길은 「거대한 주차장」/추석연휴 사건·사고 격감

    ◎어제/차량 23만대 몰려 한밤까지 체증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9일,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차량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평소 2시간거리인 대전∼서울간이 4시간정도 걸렸으며 부산∼서울 9시간,광주∼서울은 10시간 가까이 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된 28일 예상보다 적은 21만5천대의 차량이 서울로 올라왔으며,29일 23만대가량이 귀경길에 올라 하오부터 심하게 밀렸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옥천터널∼입장정류장,금호2교∼칠곡휴게소,안성휴게소부근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중부고속도로는 하남분기점부근,오창휴게소∼일죽IC구간 등에서,영동고속도로는 새말IC∼만종분기점,소사휴게소부근 등에서 정체됐다. 호남고속도로는 양촌휴게소∼회덕분기점,장성교차로∼여산휴게소구간 등에서 거북이운행이 이어졌다.혼잡은 하오5시쯤부터 더욱 심해져 정체의 꼬리가 서울쪽으로 계속 밀려 올라왔다. 도로공사는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30일 0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안성·오산·기흥·수원·판교·양재·서초 등 8개 IC와 중부고속도로 광주·곤지암 등 2개 IC에 대한 차량진입을 통제했다.또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청원IC 사이 1백26㎞구간에서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했다. 국도도 1번국도 조치원∼수원교차로,3번국도 장호원과 경기도 광주부근,34번국도 심평∼아산부근 등에서 시속 20∼30㎞정도의 지체 한편 연휴동안 교통사고를 비롯,강·절도 등 주요범죄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찰청이 29일 발표한 「추석절 치안활동종합상황」 자료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25일부터 28일까지 교통사고발생건수는 모두 2천6백30건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4일동안에 비해 10.8%(3백17건)감소했다. 교통사고사망자는 86명으로 지난해 1백5명보다 18.1% 줄었으며 부상자도 3천2백33명으로 28.8%(1천3백10명)감소했다. 특히 강·절도 등 주요범죄는 8백92건이 발생,지난해의 1천4백70건보다 39.3%가량 줄어들었다. 오물투기·음주소란·새치기 등 기초질서위반자는 전년대비 7.4% 줄어든 3만3천52건이었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변 등에서의 쓰레기투기는 4천1백7건으로 지난해 6천3백39건보다 35%나 줄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2천8백만명이 움직였으며 귀성차량은 1백22만1천여대로 지난해 1백8만9천여대에 비해 13만2천여대가 많았다고 밝혔다.
  • 마음의 지옥/이강숙 예술종합학교 교장(굄돌)

    청량리에서 동대문쪽으로 내 차는 달린다.국립극장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동대문 직전에서 좌회전을 하고 싶다.그런데 교통법규가 좌회전을 금지시키고 있다. 나는 좌회전을 하지 못하고 직진을 한다.동대문을 지난 직후,종로 쪽을 향해서 조금만 차를 몰면 오른 쪽에 골목길이 나온다.나는 그 쪽으로 차를 몬다.오른 쪽 골목길을 조금 지나고 또 우회전을 한다.그리고 난후에 또한번 우회전을 하면 대학노 쪽으로 부터 동대문으로 향하고 있는 차들과 만나게 된다.동대문 직전에서 좌회전을 금지시키는 교통법규 때문에 나는 언제나 우회전을 세번 한후,국립 극장 쪽을 향하게 된다.이것이 내 차가 다니는 길이다. 어느 하루 직장 동료가 동대문 앞에서 좌회전이 가능하다고 했다.자기는 언제나 좌회전을 한다고 했다.원칙적으로는 버스만 좌회전하게 되어 있지만 승용차의 좌회전도 순경이 봐준다고 했다.나는 궁금했다.그 친구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었다.어느 하루 동대문 앞에서 겁을 먹은채로 좌회전을 해보았다.결과는 나를 놀라게 했다.순경이 보고도 차를 지나가게 해주었다. 나는 기가 막혔다.세번 우회전 하고살았던 그 동안의 삶이 우습게 생각되었다.나만이 우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나와 비슷한 사람이 서울 여기 저기에서 많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들이 가엾게 생각되기도 했다.신체적 지옥 보다 마음의 지옥이 더 괴롭다.나는 좌회전을 하면서 기쁘다기 보다 마음의 지옥을 경험했다. 지금 서울은 교통 지옥만이 아니다.새치기하는 차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날로 늘어가는 것만이 아니다.교통질서를 나부터 지키자는 생각 끝에 「죽어도 새치기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이 친구는 귀한 친구가 아닐 수 없다.그런데 이 귀한 친구는 1주일 정도도 자기의 결심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고 한다.새치기를 하지 않고 있으려니 속이 뒤집혀서 하루도 더 이상 살수가 없었다는 것이다.그래서 다시 새치기의 삶으로 자기의 삶을 되돌렸다고 한다.오! 하느님,이런 친구의 마음을 되돌릴 방법은 참으로 없나이까.
  • 시리즈를 마치며(출발 2002년 월드컵:11·끝)

    ◎공중도덕 준수 선진질서 도약 기회로/경기시설물보다 시민의식이 성공 열쇠/세계가 유리와 일 국민 주시… 미덕 보여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경기장 안에 있는 안내표지판 9개는 모두 심하게 훼손돼 있다.못으로 일련번호를 심하게 긁었거나 낙서를 해 안내판만 보고는 경기장을 찾을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설치한 1백91개의 야외조각품들도 사진촬영을 하려고 올라타거나 기대 선 관람객들 때문에 흉물스럽게 파손됐다. 올림픽 공원 시설관리과 김진희씨(42)는 『월드컵 유치로 명실공히 스포츠 선진국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공공시설물 이용에 관한한 우리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우리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공공도덕 의식이 부족한 것은 근대화과정에서 「금권」의 중요성에만 익숙해져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양보의 미덕,즉 우리라는 공동체적 개념에 인색하다는 것이다.지하철에서 노약자나 아이를 업은 부녀자에게 쉽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거나 틈만나면새치기 하려는 이기심이 구체적인 예다. 이런 맥락에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하드웨어(시설물) 보다는 소프트웨어(시민의식)에 달려 있다는데 모두가 공감한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형국 교수는 「공공질서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가 「법준수(Law Obedience)」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 우리 사회에는 민주화 과정에서 빚어진 반정권 의식이 반질서·반공권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과적차량을 단속하는 경찰에게 거칠게 몸으로 항의하는 운전사들을 종종 보는데 외국 같으면 바로 수갑을 채웁니다』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규제에 순응해야 하며 불편한 것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는 대목도 고쳐야 할 점이다.간혹 발생하는 경기장 난동도 이와 무관치 않다.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도 「냄비」처럼 쉽게 뜨거워졌다가 식어버리는 조급성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이용필 교수는 88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에 비추어 2002년 월드컵도 성공리에 끝낼 수 있다고 낙관한다.경기장 무질서 등이 하루아침에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꾸준한 캠페인과 교육,민간단체의 활동 등이 합쳐지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도 문제다.우리 특유의 무뚝뚝함이 불친절로 비쳐지기가 일쑤다.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상당수 외국인들의 첫 인상은 「화가 잔뜩 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관청을 들른 외국인이 영어가 숙달된 상담원이 없어 낭패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호주출신의 선교사 엘렌씨(30·여)는 이른 아침에 물건을 사러 택시를 잡으려고 몇 시간씩 기다리다 허탕을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엘렌씨는 「여자를 첫 손님으로 태우면 재수가 없다고 믿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꺼린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황당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과 공동개최가 결정됐기 때문에 싫든 좋든 일본국민과 비교가 됩니다.전 세계가 주목할텐데 일본 국민보다 우리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와서는 안되겠지요』YWCA 홍정혜 사무총장은 지난 88 올림픽 때의 질서의식을 다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월드컵도 훌륭하게 치를 것이라고 자신했다.〈김성수 기자〉
  • 기업공개/희망사“폭주”낙점땐“떼돈”/백 증감원장 구속계기로 보면

    ◎「제조업·우량회사 우선」 원칙에 새치기/90년이후 요건 강화… 대주주 로비도 거세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을 가져온 기업공개제도의 문제는 무엇인가. 기업공개의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과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공개를 희망하는 기업은 줄 서있는데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공개기업을 낙점할 수 있는 칼자루를 쥔 증권감독원에 「먼저 상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하는 기업인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기업공개로 대주주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공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공개만 되면 수배에서 수십배씩 주가가 올라 대주주들은 하루아침에 떼돈을 벌기 때문이다.기업들은 한때 기업공개를 꺼려했었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73년부터 증시육성을 위해 기업공개촉진법을 제정,기업주에게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감면,자산 재평가상의 특혜등 각종 혜택이 쥐여지면서 공개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또 기업공개때 주식을 액면가(5천원)보다 훨씬높은 시가로 발행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공개로 거액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고 대주주도 떼돈을 벌게 된다. 기업공개과정의 문제는 이밖에 공개신청을 해 놓은 기업들 간에 순서를 정하는 합리적인 「잣대」가 없다는 데도 있다.먼저 신청을 한다고 해서 먼저 공개가 되는 것은 아니다.제조업과 수익성이 좋은 기업에 우선순위를 주는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재정경제원과 증감원 등 정책당국의 물량조절을 거쳐야 한다.물량조절을 정책당국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지기 일쑤다.이 과정에서 뇌물수수등 비리가 개입될 소지가 많다.기업공개의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는 유명무실하다는 것이 재계의 지적이다. 또 여기에 90년 이후 상장기업의 부도방지를 위해 기업공개요건을 더욱 까다롭게 한 것도 원인중 하나다.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우량 기업을 우선으로 공개하다보니 부실기업들과 신청은 내놓고 승인이 나지 않는 기업들의 로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감독원이 갖고 있는 각종 규제와 이에 따른 권한을 줄여 부정 개입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들과 투자자·증권사 등의 체질 및 의식 변화가 뒤따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아직 시장경제원리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우리 시장상황에서 외국처럼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장외시장에 상장하도록 할 경우 판단착오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다.허위 재무자료를 작성,보고한 기업은 이에 따른 책임강도를 높이고 투자자도 자기 판단에 따른 책임을 지는 한편 증권사도 자기 책임하에 인수한 주식에 대해서는 부실분석을 포함,일괄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시장원리에 맡기는 풍토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김균미 기자〉
  • 금융권 사정 계속 이어질듯/백원구 증감원장 구속 파장

    ◎지난 2월부터 내사… 비리 소문 사실로/상부부처 수사 확대 불가피… “관계 긴장” 금융계에 대한 검찰의 사정이 심상치 않다.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만으로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 검찰은 지난 3·4월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이종화독점국장과 정재호정책국장,지난 달 1일에 이철수 제일은행장과 장장손 효산회장을 전격 구속했었다.「경제검찰」로 통하는 공정위의 간부들과 시중 은행장,대기업 회장 등 금융권의 거두들이 검찰의 사정 칼날에 속속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증감원장이라는 자리는 재정경제원 장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고 증권관리위원장(장관급)을 겸임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통상산업부 장관이나 재경원 장관으로 이어지는 「실세」 자리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금융권에 대한 사정이 백원장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증감원의 업무를 지휘·결재하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에 대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검찰이 기업등록국·검사국 등 증감원의 전 부서를 압수수색 대상으로삼은 것도 재경원을 포함해 비리의 연결고리를 단호히 척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박상길 중수3과장은 이와 관련,『전체적으로 (증감원의) 분위기가 풀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단단히 작심하고 수사에 나섰다는 뜻이다. 백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내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2월. 먼저 증감원 기업등록국·검사국·지도평가국 등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백원장 및 각 국장들의 비리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이어 지난 달 31일 하오 6시쯤 백원장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혐의사실을 자백받았다. 기업 상장 예비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아 순위가 되지 않았는데도 「급행료」 1천만원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 줬다.유양의 주식은 지난해 12월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2만원으로 오르기 시작해 주식시장이 침체됐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6만5천원대까지 급상승했다. 검찰은 기업공개뿐 아니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주식취득 제한 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백원장이 허가를 내 주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따라서 백원장의 수뢰액수는 물론 구속자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안강민 검사장은 『백원장 외에 증감원의 다른 임직원들이 많이 관련돼 있다』며 『이들과 돈을 준 기업체 대표들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백원장의 구속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하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의 사태 추이와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직원들은 『그동안 존경을 받아온 백원장이 구속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감독원의 기능 축소는 물론 공개를 원하는 기업들에 대해 원칙적이고 투명하게 심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박은호 기자〉 ◎백원장은 누구/요직 거친 정통 재무관료 실명제 정착 이끈 “마당발” 2일 구속된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은 지난 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재무관료 출신.재무부 이재국장,세무대학장,국세심판소장,관세청장,재무부차관등 요직을 거쳐 지난 94년 7월 제6대 증권감독원장으로 임명됐다.지난 93년 금융실명제 시행당시 재무부차관으로 「실명제 중앙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실명제 후유증을 원만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수뢰건으로 구속됨으로써 그동안의 명예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육척 장신에 원만한 성품으로 따르는 사람이 많고 신망도 두터워 그의 구속을 뜻밖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지난해 8월 증시「작전」과 관련된 증권사 대리 피살사건 이후 비리 재발을 막는데 앞장서 왔고 최근의 재벌정책과 관련해서는 재벌경영 투명성 문제에 대해 「매파」의 입장에 서 적을 만들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김균미 기자〉
  • 사상의학으로 치매 고칠수있다/황의완 경희의료원교수 새치료법 내놔

    ◎체질맞춰 치료땐 뇌세포 활성화/1∼3개월내 눈에 띄게 증세 호전 □치매예방 음식 태양인=조개 메일 오징어 소양인=돼지고기 보리 오이 태음인=찹쌀 쇠고기 미역 소음인=멥쌀 대추 닭고기 한방으로 치매를 치료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경희의료원 황의완(황의완) 교수팀은 최근 노인성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의학에 입각한 새로운 치매치료법과 예방법을 내놨다. 치매란 한의학에서 흔히 매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뇌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력,판단력 등에 장애를 받아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가장 주된 증상은 기억력 장애로 특징은 가장 최근의 상황을 기억못하고 병이 점점 진행되면서 과거의 일도 잊어버리는 것이다.가벼운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별로 지장이 없지만 좀 더 진행되면 기억력이나 판단력,이해력 등 모든 정신기능이 4세이하 수준으로 떨어진다. 황교수는 『흔히 말하는 노인성치매,즉 알쯔하이머형 치매는 특히 사상체질에 입각한 치료법이 적절하다』며『자기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게 되면 뇌세포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최소한 뇌세포가 병적으로 죽어가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황교수에 따르면 치매는 크게 혈관성과 노인성으로 나뉘는데 노인성 치매의 경우 자기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게되면 중증치매가 아닐 경우 1∼3개월 정도면 눈에 띄게 호전된다. 혈관성치매란 뇌혈관이 여기저기 여러군데가 막히는 병으로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 중풍이라고 말해진다. 이 경우는 한의학에서 일반적으로 우황청심환 등을 이용해 2∼3개월이면 치료를 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혈압관리와 아울러 자기체질에 적합한 치료를 해야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역시 체질을 정확히 감별받은 뒤 이에 따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알맞는 음식을 먹어야한다.예를 들어 태음인이나 소양인의 경우는 인삼이나 꿀 등을 계속 먹는 것이 치매를 유발시킬수 있지만 소음인이라면 오히려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매예방을 위한 음식을 체질에 따라 정리해보면 ▲태양인은 조개 모밀 다래 오징어 ▲소양인은 돼지고기 보리 해삼 오이 사과 전복 ▲태음인은 찹쌀 쇠고기 은행 잣 호박 미역 도라지 ▲소음인은 맵쌀 대추 개고기 꿀 닭고기 양배추 등을 먹는 것이 좋다. 해로운 음식으로는 ▲태양인은 쇠고기 무 설탕 조기 ▲소양인은 닭고기 쇠고기 우유 ▲태음인은 달걀 개고기 염소고기 ▲소음인은 메밀 쇠고기 우유 호두 녹두 보리 돼지고기 등이다.〈고현석 기자〉
  • 전씨 굳은표정 묵상…긴장 역력/공판하루앞둔 병원·검찰·연희동표정

    ◎병원 “만약사태 대비 법정에 의료진 파견”/방청권 얻기 위해 하오부터 줄서기 경쟁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을 하루 앞둔 25일 전씨가 입원 중인 경찰병원을 비롯,법원·검찰·전씨의 연희동 사저는 겉으론 평온해 보였으나 긴장감이 감돌았다. ○…담당 재판부인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24일 밤늦게까지 재판 준비상황을 최종 마무리지은 탓에 이날 출근을 하지 않았으나 당직 근무자들은 재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과 법정으로 통하는 통로에 금속탐지기 등 설치물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 ○…공판에 투입되는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를 비롯,검사 4명은 하오 1시30분쯤 김부장검사 주재로 1시간 동안 회의를 갖고 신문사항과 증거목록 등을 최종점검한 뒤 곧바로 귀가. 검찰은 전씨의 경우 신문항목을 1백60여개,나머지 피고인들은 각각 40∼50여개 정도로 압축했으며 전씨는 김부장검사,안현태 전 경호실장은 최찬영검사,정호용 의원과 사공일 전 경제수석은 홍만표검사,성용욱 전 국세청장과 안무혁 전 안기부장은 임상길검사가 각각 맡아 신문하기로 결정. ○…26일 상오 9시에 배포하는 방청권 80장을 얻기 위해 법원 정문에는 이날 상오 6시부터 시민과 용역회사원 등이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하오 3시40분쯤에는 80명이 줄을 서 대기하는 바람에 나머지 시민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이들은 서로 대기표를 만들어 도착 순서대로 배포하고 2시간마다 확인도장을 찍는 등 새치기를 막아 눈길. ○…경찰병원 입원 67일째를 맞은 전씨는 이날 아침 병원에서 제공한 밥과 죽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으며,재판 관련서류도 제쳐두고 굳은 표정으로 묵상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병원 관계자가 설명. 담당 의사인 이권전진료1부장은 『전씨의 현기증이 오랜 시간 재판을 받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링거주사 등을 준비한 의료진 한명을 법정에 보낼 계획』이라고 소개. ○…평소 전씨를 면회하며 아침 나절을 보냈던 부인 이순자씨는 연희동집에서 불경을 읽으며 착잡한 심경을 달랬고 재국·재용·재만씨 등 아들 삼형제도 집에 모여 공판 문제를 논의. 전씨의 한 측근은 『공판에는 재국씨등 아들 삼형제만 출석하고 이씨 등 다른 가족들은 연희동집에 머물거나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릴 계획』이라고 귀띔. ○…경찰은 전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26일 상오 경찰병원 주변에 모두 5개 중대 6백여명의 병력을 배치,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
  • 한가위 연휴 “평온”/대형사고 없고 윤화사망 작년의 63%

    ◎고속도 투기 쓰레기 10% 수준 이번 추석 연휴는 사건 사고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대체로 평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또 고속도로변의 쓰레기투기도 크게 줄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6백3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의 하루 평균 7백49건에 비해 19.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도 하루 평균 21명으로 지난해보다 36.9%가 줄어들었고 부상자도 30.4% 줄어든 7백63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강력범죄도 줄어 이 기간 동안 강도가 하루 평균 3.3건,절도 40.5건,폭력 2백19.8건 등 모두 2백64건을 기록,지난해 2백77건보다 4.7%가 감소했다. 한편 기초질서 위반은 오물투기가 하루평균 6백85건,암표 13건,새치기 7건,기타 7천9백63건 등 모두 8천6백68건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1만9천5백91건보다 5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속도로변의 쓰레기도 크게 줄어 경부고속도로 안성∼청주사이에 이날 하루 수거된 쓰레기는 2∼3t으로 지난해 20여t으로지난해 20여t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회덕∼익산간 호남고속도로도 하루 쓰레기가 1t미만으로 지난해의 2t보다 절반으로 감소했다. 중부 고속도로 하남∼일죽구간에서도 지난해에는 하루 5t씩 쓰레기가 배출됐으나 이번에는 1.5t정도에 머물렀다.
  • 한가위/새치기·암표매매 집중단속/고속도 전용차선 위반도/경찰청

    ◎전국 주요 공원묘지 주변 경찰 배치 경찰청은 4일 추석을 전후해 교통사고나 강·절도 등 각종 안전사고나 사건이 늘어날 것에 대비,「추석절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기간중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전국 주요 역과 터미널 등지에 경비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줄서기 권장과 자율질서를 유도하는 한편 새치기 및 암표매매와 같은 기초질서문란 사범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또 성묘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주요 공원묘지주변 등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잡상인과 불법 주·정차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또한 인파가 운집하는 장소나 주변에 대해서는 폴리스 라인(경찰통제선)을 설치,안전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밖에 교통특별관리책을 마련,현재 주말에 청원IC∼양재IC(1백24㎞)까지 적용하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를 연휴기간 내내 확대 실시해 6인이상 탑승한 9인승이상 승합차량과 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경찰은 전용차선제 정착을 위해 단속과 함께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에 신고엽서를 비치,위반차량에 대한 신고를 받아 해당 차량에 대해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을 부과키로 했다.
  • “일반사면 대상 선정 신중해야”/대법/법무부에 의견서

    ◎사법권 본질 침해없게/파렴치범­상습범은 제외 마땅 대법원은 28일 법무부의 일반사면에 대한 의견조회와 관련,사법권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대상 범죄도 신중하게 선정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보냈다. 대법원은 이 의견서에서 일반사면 대상의 범죄유형과 범위는 경범죄처벌법위반죄 가운데 법정형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및 과료로 오물방치·자연훼손·불안감조성·굴뚝등 관리소홀·노상방뇨·음주소란·위해동물관리소홀·무단출입·새치기·금연장소에서의 흡연등을 지목했다. 또 도로교통법위반죄 가운데 도로교통법시행령에 일부 해당하는 죄·주민등록위반죄중 연령도달후 주민등록증 발급신청미필자·주민등록분실신고후 발급신청미필자·향토예비군설치법 제6조1항 위반자등을 포함시켰다. 대법원은 그러나 ▲파렴치범 ▲피해자가 있는 범죄로서 피해회복 및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공공의 안녕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을 해하는 죄 ▲법죄의 질이 불량하거나 결과가 중한 죄 ▲다른범죄의 수단으로서 결과가 중한 죄 ▲상습범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사면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일반사면의 기준시점은 사면령 공포일로 해야한다』면서 『지나치게 늦으면 고의적인 범죄행위를 유발하게 되고 법집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칙대로」가 외롭지 않은 사회로(박갑천 칼럼)

    여의도에서 원효대교를 건너는 시내버스에 탄다.이때까지 옆길로 달리던 버스가 다리어귀에 이르자 차들이 늘어서 있는 대열속으로 비비고 들어간다.어느 하루만의 일이 아니라 버스를 탈때마다 보아오는 새치기.운전기사는 이렇게 말한다.『제대로 줄서기 해서 운행하다간 내밥줄이 끊어집니다』 이렇게 꺼둘리는 「원칙대로」는 우리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어째서 이런 일들이 「묵인」되는 것일까.그 묵인의 뒷전에서 피어나는 것이 사회기강을 좀먹는 독버섯.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그 독버섯이 독을 끼뜨린 결과다.관계자들은 짓밟히는 「원칙대로」를 묵인했다.대가없이 묵인할리 없다는건 상식이다. 「원칙대로」가 어째서 이렇게 따돌림을 받는가.이치는 간단하다.원칙대로 하면 원칙대로 않는 것보다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이는 세상사 모두에 통하고 있다.죽림칠현의 한사람인 혜강이 쓴 「양생론」에는 『떳떳한 길을 지켜 변하지 않는다』(수상불변)는 말이 나온다.말하자면 「원칙대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은 뒤처진다.외롭다.팍팍하다.그래서 기고나는 벗바리 찾아쓰는 편법이 곧 「원칙대로」의무시이다. 「지나친 원칙론자」였다고도 할 지재 민진후의 경우를 생각해보게 한다.그가 예조판서로 있을때 누이동생집에 들른다.술 좋아하는 오빠를 위해 누이동생은 술을 내왔다.한데 안주는 김치뿐.그전날이 시아버지인 참봉 홍우조의 생일이어서 송아지를 잡았으나 감히 내오지 못했다.허가없이 소잡는 것은 법이 금하는 바였는데 「원칙대로」로 이름난 사람이 민공이었기 때문이다.민공이 술맛은 좋은데 안주가 시원치 않다고 하자 말눈치로 어림잡고 어쩌랴싶어 쇠고기를 내왔다.즐겁게 마신 민공은 나가다가 번드친 듯이 데리고간 아전에게 명한다.『이집은 범도했으니 이집 종을 잡아 가두어라』 공은 공이요 사는 사였다.민공은 갇힌 종 풀어주는 속전을 자기봉급으로 물어준다.그당시 사람들은 이 공변됨을 「몰인정」이라 탓하지 않았다고 「이순록」은 적어놓고 있다. 「원칙대로」가 외로운 것은 정도의 차이뿐 예나 이제나 다름없는 인간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이다.그러기에 민지재의 그날일은 살천스럽긴 했지만 교훈을 남긴다는 것도 사실이다.「원칙대로」가 떳떳해지는게 밝은 사회.누구에게 지다위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가 그런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또다른 형태의 「삼풍」을 원천적으로 막는 길은 그것 뿐이다.
  • 법질서의식/어릴때부터 질서지키기 생활화(세계화 이렇게 하자:13)

    ◎“서둘면 손해” 학교·가정서 엄격히 교육/위반자 법적 규제­국민편익시설 확충 병행을 선진경제국들의 모임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벌금을 물려가며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우리나라가 곧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이 기구의 「유일한」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단속하는 나라가 되는 셈이다.세계 13위의 무역국,세계 17위의 1인당 국민소득(GNP)을 자랑하고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려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초질서 위반사범이란 거리에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는,또 차도를 무단 횡단하는 등 선진시민이면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질서를 위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질서의식이 철저히 생활화 되어있는 선진 시민들의 눈으로 보면 이를 경찰력으로 단속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질서의식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동안 3만5백51명의 경찰력을 동원,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3만4천9백99건의 기초질서위반사범이 적발됐다.하루에 5천8백33명의 시민이 망신을 당하고 벌금을 문 것이다. ○후진성의 극치 달려 이를 4월의 단속결과와 비교하면 전체 단속건수는 2천2백건,하루평균 단속건수는 3백67건이나 늘어난 수치다.비록 단속경찰관의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그만큼 어기고 있는 시민이 어디엔가는 항상 있다는 반증이다. 질서의식에 대한 우리의 현주소는 경제규모에 맞지않게 아직은 후진국형에 가깝다.당연히 지켜야 할 줄서기,뇌물 안주기,휴지 안버리기,술마시고 고성방가 안하기,무단횡단금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는게 없다. 법질서 측면에서 후진성의 극치는 무질서한 도로교통이다.도로가 혼잡하든,안하든 조그마한 접촉사고만 났다하면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놓고 핏대를 올려가며 멱살을 잡고 싸우기 일쑤다. 그 뿐이 아니다.남들이 길게 직진차선에 줄을 서고 있는데 좌회전 차선으로 달려와 끝에서 얌체같이 살짝 끼어들고,앞차에 밀려 도저히 교차로를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도 파란불이라고 꾸역꾸역 밀어붙여 교차로를뒤엉키게 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도심의 풍경이다.경찰이 지난 4월1일부터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벌금을 크게 올렸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상아탑 조차도 엉망 서울경찰청 방범부장 김형진(58) 경무관은 『엄격한 법질서 가꾸기의 출발은 학교와 도로다』라고 말하고 『단속을 해보면 우리사회의 법질서 지키기는 개인적인 각성을 통해 고쳐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공존의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은 너와 내가 어우러져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엄격한 법질서 지키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김동일 교수는 『우리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격히 바뀌면서 물질적인 토대는 크게 향상되었으나 의식구조 변화가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이 간격이 기초질서 의식 결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법질서 지키기는 엄밀히 따지면 단속대상이 아니라 의식의 문제라는 사회학적 진단이다. 단속이 거의 없는 선진사회에서 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외국 폭력영화에서나 차도를 무단 횡단하지,실제 생활에선 차량 접촉사고가 났더라도 서로 집전화번호와 보험사전화번호를 교환한뒤 가볍게 헤어지는게 예사다. 그들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질서지키기가 생활화되어 있는 까닭이다. 서울대 법대 최종고 교수는 『미국에서는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서 조차 학교급식 시간에 새치기를 하다 들키는 학생이 있으면 그날 점심을 굶긴다』고 전하고 『그러나 우리는 지성의 산실인 대학에서 마저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빨리빨리병」이 문제 이는 교육과정에서 질서교육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증거다.또 가정에서도 남보다 앞서기 위해 저지르는 질서파괴 행위를 철저히 나무라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나아가 우리사회가 나보다 먼저 와 줄을 선 사람의 노력과 권리를 깡그리 깔아뭉개는 도덕성과 양심부재의 「조급문화」의 사회임을 말해주고 있다. 서점에서 책을 사 하루만에 읽고 독후감을 써와야되고,한달이 아니고 월요일에 내야 할 국민학교 2학년의 토요일 숙제가 「민족공동체 의식함양」을 주제로 한 5분가량의 거창한 연설문이라면 그것은 이만 저만한 불합리가 아니다.이런 식의 교육을 받으니 법질서에 대한 의식이 싹틀 턱이 없다. 최 교수는 『법질서 의식은 성인이 된 뒤의 교육이나 규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유아기부터 질서중심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함으로써 터득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보면 최근 우리사회의 잇단 대형사고도 이같은 질서중심의 가치관이 없고,법질서의 공정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열번 조여야되는 나사를 정확히 열번 조였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 김수철 실장은 『질서위반자에 대한 엄한 법적 규제와 이러한 위반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편익을 증대하는 두가지 방안이 병행되어야 우리사회의 질서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 이미지(외언내언)

    한국인은 외국에 나가서도 새치기를 한다.거칠고 우격다짐이고 게다가 사람들을 깔보기도 한다.공중도덕에 관한 한 관심자체가 아예 없다.무례할 뿐 아니라 무지하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보관회의에서 공보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주된 내용이다.한국의 국가적 지위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너무 부정적이다.국민의식이 국가위상을 못따르고 있다라는 의견이었다. 우리로선 이상할 것도 놀랄 것도 없다.졸부적 기고만장행태는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지내는 터이고 그런 짓 한두번쯤 해본 기억을 떠올릴 사람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은 국정지표로 내세운 「세계화」시점의 지적이다.공보관에게는 참으로 심각한 현안일 수가 있다. 지금 세계의 흐름은 바로 산업자체의 이미지화다.그래서 「이미지산업」이라는 말까지 쓴다.어떤 제품의 정밀성이나 견고성은 산업사회에서 거의 개선할 부분이 없을 만큼 완성됐다고 본다.그것을 다시 한번 팔려면 부가가치를 얹어야 한다.이 부가가치가 바로 「문화이미지」다.예컨대자동차를 성능으로 팔던 시대는 지나갔다. 생산국 이미지로 판다.디자인으로 판다고 하지만,디자인마저도 어느 나라 것이냐는 국적의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이미지의 주체는 바로 국민이다.독일제품의 이미지는 견고성이고 그것은 독일인의 견실성을 뜻하는 것이다. 최근 씌어지는 많은 미래전망 저술에서도 한국에 대한 언급은 같다.「2020년」을 쓴 해미시 맥레이도 『한국은 이제부터 어느 한가지 우월성을 내세울 것이 없다.한국의 자원은 교육수준이 높고 저렴한 노동력이었다.그러나 이 변화의 조류에서 좋은 교육과 더 많이 안다는 것이 곧 현명함과 생산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할일은 많고 세계는 넓지만 「국민이미지」가 새로운 발전인프라임을 깨닫는 일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 우리국민의식 높아진 국가위상 못따른다/재외공보관 25명 여론조사

    ◎외국관광때 품위잃은 언행 다반사/세계화위해 의식선진화 가장 시급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높은 편이지만 우리 국민들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으로 지적됐다.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보관회의에 참석한 공보관 30명 가운데 25명을 대상으로 삼은 여론조사에서 24명이 『한국의 국가적 지위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재외공보관들은 아시아·미주·유럽·중동 등 지역을 막론하고 우리 관광객의 공중도덕 결여와 현지인에 대한 무례한 언행과 무지,품위없는 행동 때문에 우리국민 전부가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따라서 관광객들의 품위없는 행동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며 세계화의 요체는 국민의식의 선진화라고 재외공보관들은 강조했다. 재외공보관들이 밝힌 우리 관광객의 추태와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의견들을 간추려 본다. ▲이상규 유엔공보관=새치기등 공중도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무례하게 대하며 무리하게 우격다짐으로 처리하려고 한다. ▲이기우 토론토공보관=국민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인간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한다. ▲윤청하 홍콩공보관=한국인은 화를 잘 내는등 부정적인 측면때문에 선진시민으로 대접받지 못한다. ▲정규억 말련공보관=현지인을 피부가 검다고 깔볼 뿐아니라 거칠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보다 양식있게 행동하고 친절성을 보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종권 카이로공보관=한국인은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돌아갈 때까지 사적지와 호텔에서 품위없는 행동으로 나라 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명섭 태국공보관=세계화란 동반자적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며 그 기반은 국민의식의 선진화다. ▲손위수 독일공보관=우리의 경제적 위상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우리 국민 모두 세계시민이라는 의식을 가짐으로써 총체적인 품격을 높여야 한다.환경문제·인구문제·유엔평화유지활동·저개발국 지원등 지구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김경해 중국공보관=한국인의 위상은 중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상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양윤길 미국공보관=최근 몇해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적 지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인의 위상은 그렇게 높지 못하다.우리에 대한 인식이 한국과 한국인으로 분리현상을 보이고 있다.의식과 행태에서 국제적 보편가치와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조원형 인도공보관=더욱 겸허하게 행동해야 한다. ▲조영호 호주공보관=철학이 있는 의식을 개발해야 한다.
  • 경범죄 범칙금/오늘부터 최고 3.5배 “껑충”

    ◎새치기·음주소란 5만­금연장소 흡연 3만원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지하철역 구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경범죄 범칙금이 1일부터 최고 3.5배까지 오른다. 공공장소 새치기와 음주소란의 경우 종래 2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되며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껌·휴지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행위는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오른다. 지하철역 구내 또는 승강기·버스·역대합실·실내체육관 등 금연장소에서의 흡연행위는 장소별로 3만∼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또 굴뚝에서 매연을 뿜으면 1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대·소변 방뇨행위는 2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자연훼손행위는 2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올랐고 라디오·확성기를 시끄럽게 트는 등 이웃소란행위는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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