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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조기정상회담 긴요하다(사설)

    유엔방문을 마친 한승주외무장관이 크리스토퍼국무장관등 미국지도자들과 만나고 있다.귀로엔 일본에 들른다.새 한국외교의 발진이다.당초엔 미일지도자들과의 상견례와 조기정상회담 준비의 의미가 강한 것이었다.그것이 북한의 갑작스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공동대응 마련등의 긴급한 실질외교적 성격도 추가되게 된 것이다. 유엔방문을 통해 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받은 한외무는 크리스토퍼미국무와의 회담에서도 북한핵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엔차원의 제재에 호소하기로 합의했다.북한의 핵문제가 세계적인 중요 현안이요 관심사란 점에서 그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있을수 없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합의를 관철하는 방법면에서 이견이 있을수 있으며 그것을 여하히 조화시킬 것인가가 중요관심사의 하나인 것으로 알고있다.세계적 핵확산방지가 지상과제인 미국과 안보위협도 경계해야하는 우리가 처한 미묘한 장황차를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그리고 우리는 이점에 관한한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한국의 의사와 입장이 우선 존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싶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협력과 효과적인 공동대응의 마련은 긴밀한 한미관계의 새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가 될수있을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미일등 전통우방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새한국외교의 축으로 삼을 것임을 천명한바 있다.그동안 우리는 북방외교에 열중한 나머지 우방외교에 본의아닌 소홀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대중수교로 북방외교는 마무리되고 새로운 문민정부도 출범한 마당에 미일등과의우방외교를 재정비강화해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대단히 바람직스런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노력은 미일과의 조기정상회담으로 자연스레 구체화될수 있을 것이다.특히 거의 동시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한미양국의 경우 새 정상간의 만남은 양국관계의 새로운 강화·발전을 위한 훌륭한 계기요 자극제가 될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국대통령은 모두 변화와 개혁의 기치로 선택된 지도자들이다.민주화와 인권문제에도 관심이 깊고 경제활성화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도 비슷하다.개인적으로도 이해와 친분을 쉽게 돈독히 할수있는 배경이다.한미정상회담은 한미양국은 물론 두분대통령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바람직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우리는 클린턴미국대통령의 조기방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 대의원숙소 돌며 심야까지 득표전/민주 전당대회전야 표정

    ◎“새 야당시대 개막”… 「1차과반수」 다짐/이기택/“9개 시 도 지부장 지시… 승리를 확신”/김상현/“청년·여성층 중심 지지세 급상승” 주장/정대철 대표 1명과 최고위원 8명을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앞둔 10일 3명의 대표후보,11명의 최고위원후보는 각각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을 상대로 밤을 새워가며 지지표 「지키기」와 「뺏기」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정당」이라는 오명에서 탈피,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야권재편의 계기라는 점에서,또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가 당안팎으로 밀려오는 개혁의 파고를 넘어야하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하룻동안에는 「용팔이사건」연루설등 상대후보를 헐뜯고 비난하는 막판 흑색공방이 거듭돼 과열양상이 절정에 달했다. 대표경선은 이기택대표의 1차과반수 통과여부가,최고위원경선은 누가 탈락3인에 끼일 것인가가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다.어느 후보도 당선에 자신감을 갖는 후보가 없을 정도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대표경선에 나서는 이기택·김상현·정대철후보는 이날 상오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에 임하는 입장을 피력한뒤 전국에서 상경한 대의원들을 상대로 막바지 득표활동을 전개. 가장 먼저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최고위원은 『15개 시도지부 가운데 9개 지부의 위원장이 본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만큼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대표가 되면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이끌겠다』고 다짐. ○…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새로운 야당시대가 개막된다』면서 『최선을 다했으므로 오직 대의원들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언급. 이대표측은 최고위원출마자 가운데 김원기 김영배 권로갑 한광옥 김정길 노무현후보를 밀기로 최종확정한뒤 올림픽유스호스텔과 서초동교육문화회관등 1백여곳의 숙소에 자리잡은 자파대의원들에게 사발통문을 전달. ○…정최고위원은 『이번 대회는 우리당이 무기력한 현상태를 유지하는냐 아니면 신명나는 새출발을 해나가느냐의 기로가 될 것』이라면서 『초반에 열세를 보였지만 청년층과여성대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 ○…이날밤 각 진영은 마지막 득표전에서 감정싸움까지 하는등 불협화음을 노출. 정후보는 이·김 두 후보측이 지방에서 상경한 대의원의 숙소를 미리 지정,접근을 차단당하자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찾아가 강력하게 시정을 촉구한뒤 이날 하오10시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고 자택으로 귀가. 정최고위원측은 『이런 식으로 전당대회가 진행되면 돈 많은 후보만이 당선될 것』이라면서 『대회가 끝난 뒤에 갖가지 후유증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경고. ○…이날 하오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의장에 김말용 현의장과 중앙위의장에 김형광현의장을 재선출하기로 합의. 이날 회의에서는 또 1차 투표에서 대표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최고위원당선자만 먼저 발표한뒤 정회없이곧바로 대표선출을 위한 2차투표에 들어가기로 결정. 투표에 앞서 실시되는 후보의 연설은대표의 경우 15분,최고위원의 경우 10분씩 하기로 합의. ○…김덕규사무총장과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전당대회준비위원 30여명은 이날 하오 대회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식순에 따른 예행연습을 갖는등 최종 마무리작업을 완료. 전당대회는 11일 상오8시50분에 시작,상오10시부터 대표및 최고위원후보자의 합동연설회를 가진뒤 하오1시부터 투표에 들어갈 예정. 최고위원의 선출은 1차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나 대표선출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투표에 들어가게 돼 하오 늦게야 결과가 나올 전망.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이한 점은 정당의 경선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컴퓨터개표방식. 이는 대학입시에서 사용하는 OMR카드에 수성잉크를 묻힌 붓두껍으로 기표하는 방식으로 기표된 투표용지를 다발로 묶어 컴퓨터에 입력하면 30분만에 6천명에 가까운 대의원의 투표결과가 나와 종전보다 5∼6시간을 단축시킬 수있게 된다고. 한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측은 컴퓨터 개표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세후보측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8일 하오 각후보측의 참관인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에서 컴퓨터개표의시범을 보인뒤 『개표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 「친북한」 벗는 일 사회당의 새 노선(사설)

    일본사회당의 활발해진 대한접근 「구애호소」가 주목을 끌고있다.김영삼대통령취임축하사절 파견을 제의했는가하면 야마하나(산화정부)위원장은 한일기본조약을 무조건 승인하고 한국과 미래지향적인 우호교류를 촉진하겠다고 밝혀 대한정책 전면수정의사를 밝혔다.때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우선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 일사회당은 한동안 한국을 부인하는 친북한일변도정책을 추구했었다.한일국교가 한반도분단을 고착시킨다는등의 이유로 한일기본조약을 반대했으며 일본정부의 대한반도외교 보완명분으로 북한체제를 적극 지지해왔다.87년 KAL기 폭파때는 일본공산당도 북한소행을 인정했으나 사회당만은 한국의 자작극이라는 북한주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미일안보조약과 일본자위대부정등과 함께 일본사회당의 그같은 한반도정책은 현실을 외면한 환상의 정책이란 비판을 받았다.사회당의 이같은 현실유리는 공산권붕괴와 세계적 우경화추세로 더욱 심화되었으며 정책수정이 불가피해진 결과가 오늘의 변화라 할수있다. 대한정책변화도 그 일환이다.88올림픽과 북방외교의 성공은 그것을 촉진시켰으며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출범이 더욱박차를 가하게 하고있다고 할수있다.다나베위원장시절의 91년7월 임시당대회에서 채택한 「당개혁을 위한 기본방향」에서 한일기본조약과 한반도의 2개정부존재를 처음 인정했다.그러나 그것은 한국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가 남한에 한정된다는 조건부였다.이번 야마하나발언은 그 조건부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한걸음 진전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그러나 문제발언의 야마하나위원장은 친북한의 좌파계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그러한 발언이 사회당정책으로 구체화되기까지는 친북좌파세력이 여전히 강세인 당내의사 결정기구들을 거쳐야하는 과정이 남아있다.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이 어떤식으로 나타날지는 「93년의 선언」을 채택하게될 오는6월 당대회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우리는 일본제1야당인 사회당이 하루속히 현실적인 정책정당의 하나로 새출발하게 되기를 바란다.그것이 한반도평화·안정은 물론 민주화통일을 위해서도 유익하거나 적어도 방해되지는 않는 요인의 하나가 될것이라 생각하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일본사회당은 비현실적인 대한정책 수정뿐아니라 맹종적인 대북한정책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할 필요가있다고 생각한다.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만류에 발벗고 나서야 할것이며 개방과 개혁도 적극권장하는 노력이 있어야할것이다.그것만 있다면 대한관계는 자동개선될 것이다.야마하나위원장의 이번 발언이 북한의 핵문제를 외면하고 있는것은 사회당정책변화의 한계성같은것을 보여주는 것같아 유감이 아닐수없다.
  • 출범 11일만의 세 각료교체에 담긴 뜻

    ◎“개혁 멈출 수 없다” 뼈깎는 결단/“재발 막자” 치밀한 사전검증 거쳐/행정능력에 비중… 새출발 전기로/“「반개혁세력」 음해에 단호대처” 확고한 방침 인사 파문은 결국 법무·건설·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의 경질을 몰고왔다.새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11일만에 빚어진 일이다.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김대통령의 개각결단은 외형상 소폭의 보완적 부분개각이다.그러나 「재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문제각료들이 업무파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청와대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전화위복」 「새출발」을 강조했다.새로 갖춰진 진용으로 개혁드라이브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날 개각폭은 당초 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 됐었다. 그러나 딸의 대학 특례입학문제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전법무장관이 7일하오 자진사퇴함으로써 개각대상에 추가됐다.여기에 재산문제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허재영건설부장관도 해임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최종 순간까지 고심한 것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한 처리문제였다.최총무처장관은 박전법무부장관과 비슷한 경우로 사퇴서를 제출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교체할 만큼 중대사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사표를 반려했다.사안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판단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날 낮 최총무처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임의 뜻을 전했다. 박양실전보사부장관의 경질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김대통령은 박전보사부장관 파문이 거세지는 단계에서 결심을 굳혔다고 할 수 있다.박전보사부장관에 대한 청와대 조사결과 이미 알려진 것보다도 실제내용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각료들과 서울시장의 인선기준에 대해 이대변인은 『법적,도덕적 기능을 우선해서 청렴·강직·결백하고 개혁의지와 함께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기용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희검찰총장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그의 「추진력」과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만 2년임기제의 검찰총장에 임명된지 2개월 남짓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부정부패척결등 개혁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조인사가 바람직하며 김검찰총장이 최적임자라고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전북출신이라는 지역연고에다 강직하고 능력이 있다』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보사부장관으로 기용된 송정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여성을 보사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방침을 재확인한 케이스이다.신변관리에 문제가 없는데다 김대통령은 송장관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과 유려한 필체에 호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주요국장과 주요 구청장을 두루 거친 경력에다 청렴도가 크게 어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개각으로 새정부출범 이후 계속됐던 인사파문은 진정될 전망이다.청와대측은 경질된 각료들 이외에 구설수에 올랐던 고위직 인사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정밀조사결과 인책할만한 사유는 없었다는 것이다.오랜기간 환경오염이 지속된 상황에서 완벽한 「무공해 인사」를 찾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현실론도 덧붙였다.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임 각료들까지 인사파문에 휘말리게 될 경우 새정부의 국정운영능력은 불신받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인사파문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측은 조직적인 「반개혁세력」이 개혁을 방해하고 새정부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 위해 음해성 자료를 언론사등에 제보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같은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청와대는 현재 이에대한 여러가지 증거를 잡고 주모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대해 「신한국의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비유했다.그러나 꽃샘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봄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인사파동을 굳건한 개혁추진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 「정치자금 일소」의 실천방향/긴급대담

    ◎“정화의지 걸맞게 정치행태 개혁을”/“획기적 결단” 세부실행대책 뒤따라야/기업돈 유입 봉쇄·선거공영제 확대를/선관위에 선거비용 내역 등 실사권 부여 바람직/김해동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김영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교수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우리 정치풍토를 근본부터 바꿀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해동서울대교수와 김영래 아주대교수의 좌담을 통해 김대통령선언의 의미와 함께 그것이 정착될 수 있는 제도및 법적 개혁방향을 알아본다. ▲김해동서울대교수=김영삼대통령이 정치자금모금을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환영할만한 조치입니다.문제는 정치모금없이 정치·행정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지요.현재의 정치및 행정행태가 전면적으로 개선돼 새출발이 전제되어야 김대통령의 선언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정치부패에는 공작·테러나 불법정치자금조성등이 포함됩니다.선진국에서는 정치부패여부가 정치자금조성의 정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현재 우리 상황도 비슷합니다.정치자금을 모금하지도,여당에 자금지원도 않는다고 밝힌 김대통령의 획기적 선언이 지켜질 것인지 여부가 새정부 앞날의 핵심과제입니다. ▲김영래아주대교수=정치개혁은 정통성 있는 정부에서만 가능한데 김영삼정부는 그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정치개혁이란 것은 정치부패의 근절이며 그 가운데 정치자금의 운용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정치자금을 모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최고권력자가 깨끗한 정치자금을 운용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정치개혁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인데 과연 정치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최고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냐가 문제입니다.정통성을 가진 정부가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대통령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관련법의 개정과 정치인 전체에 대한 의식구조 개혁작업이 뒤따를 수 있고 유리창 같은 깨끗한 정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김해동=김교수께서는 낙관적 견해를 가지신 것 같은데 저는 조금 관점이다릅니다.우리나라 국민성은 금전에 관한 문제는 비밀을 지키기를 원합니다.특히 정치자금은 비밀리에 만들고 쓰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습니다.각정당이 이것을 쉽게 공개할리가 없지요.최고통치권자가 정치생명을 걸고 5년간 처음의 결심을 지속시켜야합니다.시작 자체는 좋았으나 그이상의 굳은 결심을 하지않으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어떤 경우이든 개혁은 기득권층과의 싸움입니다.지금은 관·정가에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해 개혁효과가 있는 듯 보이지만 이런 분위기에 의한 개혁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공직자들이 당분간은 골프장·요정출입을 자제하겠지만 「조금 풀리면 나가자」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영래=물론 낙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정치자금 없이 정치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을 위해서는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지금의 현실은 비관적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김대통령 임기 5년동안 정치자금법·선거법등 관련법의 개정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선거법에선거비용의 법정한도가 정해져있고 처벌조항도 있지만 단한번도 처벌돼 당선이 무효된 적이 없었습니다.곧 실시될 부산·광명등의 보궐선거부터는 법정선거비용 이상을 쓰는 후보를 강력히 처벌한다면 그후로는 돈쓰고 당선돼도 무효가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선거법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민자당도 매달 청와대로부터 몇십억씩받던 운영비를 받지 않겠다는데 공개적인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자금으로 운영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현행법으로도 민자당은 1년에 후원회를 통해 50억원을 모금할 수 있고 선관위로부터 1백9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있습니다.지구당을 폐지하고 당기구를 축소한다면 기본적인 운영비로는 충분할 것입니다. ▲김해동=모든 정치인들이 대통령과 뜻을 맞춰 개혁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당의 지구당은 관료조직처럼 되어 있어 또하나의 군청이 있는 꼴입니다.지구당운영비가 월 2천만원이 든다는데 이를 조달하기위해 이권개입이 불가피했던 실정입니다.자기 직을 걸고 「떨어져도 괜찮으니 청렴한 정치를 하겠다」는 쪽으로 행동을 바꿔야합니다.솔직히 모든 국회의원·공직자들이 이런 자세를 가져줄지 의문입니다. ▲김영래=이번 기회에 정치자금의 개념부터 바뀌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지금까지는 정치자금을 정치인이 조달해서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유권자인 국민이 모아서 정치하라고 대주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이렇게 된다면 검은 돈을 모으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데서 오는 부패는 사라질 것입니다.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기부하도록 하되 기부액을 공개하면 됩니다. ▲김해동=김교수말씀대로 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그러나 입만 벌리면 입후보자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우리 유권자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에 스스로 돈을 내겠습니까.차라리 회기적 공영제를 도입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입니다.당분간은 세금으로 정치비용을 충당해준뒤 점진적으로 유권자들이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획기적 공영제를 도입한뒤 국고에서 지원된 정치자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철저한 회계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후원회나 기탁금제도가 있지만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것은 지양해야합니다.기업이 정치자금을 내는 목적은 기업보호와 이권획득등 두가지입니다.공개리에 낸다해도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으면 정치부패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정치부패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렵기 때문에 세금으로 지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기업은 정치자금을 내느니 그 돈으로 연구개발이나 자선사업을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김영래=회계감사를 하자는데는 전적으로 찬성입니다.선거가 끝나면 각당과 후보들은 선관위에 선거비용을 신고하지만 그것이 엉터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민주·국민당이 모두 법정선거비용인 3백76억원보다 적게 썼다고 신고했는데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미국의 선거는 공인회계사의 선거라고도 말합니다.공인회계사가 선거비용을 철저하게 따져 연방선관위에 보고하면 연방선관위는 그 내용을 일반에 공개합니다.그러면 유권자들은 그 비용이 정당한가를 따져보게 되고 그 다음선거의 판단기준으로 삼게 되는 거죠. 정치자금운용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자금의 균등한 분배라고 봅니다.지난 88년부터 92년까지 선관위에 기탁된 정치자금은 모두 1천50억원인데 98%가 여당으로 갔습니다.정치자금을 야당에도 균등배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해동=정치자금공영제를 실시할 경우 어느 부분을 국고로 지원할지를 철저히 연구해야 합니다.국회의원이 보내는 화환·축의금이나 지역구민 관광·숙박비까지 세금으로 지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꼭 필요한 부분만 따져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공영제를 전면 실시할 경우 부작용도 예상됩니다.「공식적으로 하자」는 얘기는 제대로 안해주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습니까.우리 풍토에서는 오고가는 성의가 업무수행에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그런 것이 끊어지면 정치권이나 관청분위기가 경직되고 기업과 정부간 관계가 자연스럽지 못하게 됩니다.공무원은 형식주의·무사안일에 빠져 창조적 업무추진보다는 자리유지에 급급할 수도 있습니다. ▲김영래=인사의 문제점이 속속들이 밝혀지니 그야말로 깨끗한 정치인이 아니고서는 정치를 할 수 없는 풍토가 조성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 같습니다.그런 측면에서도 정치자금은 깨끗한 경로로 조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지금까지의 정치자금은 검은 돈이라는 측면에서 「지하수」라고 부른다면 이를 「상수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김해동=후원회·기부금제도를 활성화시킨다고 민자당에서 밝히고 있지만 여당 편중현상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됩니다.공영제 확대와 자금사용내역 공개가 바람직하다는 말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은 정치비용 절감효과보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김영래=후원회의 구성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현재 민주당의원 95명 가운데 후원회를 구성한 의원은 10명에 불과합니다.지금까지 야당의원이 후원회를 내놓고 구성할 수 없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80여명의 의원들도 어떤 경로로든 자금을 모집해서 썼을것 아닙니까.모든 자금이 공개되려면 야당을 후원하는 기업인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선거법의 개정은 돈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영국의 경우 국회의원선거에서 한 선거구에 드는 선거비용을 8백90만원으로,프랑스의 경우는 5천5백만원정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한 선거구당 1억1천만원정도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것도 지켜지지 않아 20억이니 30억이니하는 얘기까지 들리지 않습니까. 선거에 드는 비용을 일반에게 공개해 지역주민들이 내역을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선관위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신고한 액수를 실사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할 것입니다.
  • 갈등·대립 풀어 대화합 연다/「3·6특별사면·복권」에 담긴뜻

    ◎소외된 계층에도 「신한국」 동참기회 부여/구속→석방 악순환 끊고 기강확립 토대로 사면·복권은 법개념을 초월하는 국가통치권자의 특수권한이다.여기에는 국민화합이 최우선의 명제가 된다.기왕의 잘못은 흘려 보내고 새출발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 단행한 특별사면 특별감형및 복권조치도 신한국창조를 위해 모두가 새로 시작하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둠의 한 시대를 종결지어 더 이상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신한국창조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새정부가 내세우는 「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라는 슬로과도 부합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조치가 의미와 규모면에서 과거와는 현격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규모면에서 4만1천8백86명은 사상 최대이다.공안사범이 5천8백여명이나 사면대상에 포함된 것도 유례가 없다. 그러나 과거와의 차별성은 정권의 성격과 출범배경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김대통령이 「어둠의 한 시대」로 표현했듯 역대 정권은 정통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국민적 지지라는 측면에서 취약했고 힘의 논리가 우선시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다.국민의 확고한 지지를 배경으로 탄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역대 정권의 사면·복권은 「은전」「배려」의 성격이 강했다.정통성의 취약부분을 이를 통해 보완하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정국의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됐다.사면·복권이 환영받을 일은 틀림없으나 「강요에 의한 축제」로 인식되기도 했다.사면권 남용의 시비도 잦았다. 이번의 사면·복권은 당위성 차원에서 이해되고 있다.불합리한 시대상황에서 저질러진 범법행위가 적지 않았던 만큼 상황변화에 맞춰 범법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또 우리에게는 더욱 가파르게 느껴지는 국제정세의 변화와 국내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매우 적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치와 이념 등의 갈등에 따른 소모적 요인들을 해소해야만 신한국건설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새정부의 판단이다. 김대통령은 이런 점에서 이번 사면·복권조치가 『새정부 출범을 경축하는 통과의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사면·복권된 사람들의 범법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당사자들이 국민화합과 화해를 위해 특단의 혜택을 받았을 뿐이다.동질의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관용을 베풀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통령이 법은 지켜져야 하고 질서는 가꾸어야할 덕목이며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측면으로 이해된다.법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지키도록 해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지향하는 「강한 대통령」「강한 정부」도 법과 질서의 확립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은 앞으로 더이상 구속과 석방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새정부는 국가기강의 확립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다. 진정한 민주화는 정의로운 사회와 직결된다.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가 민주화된 사회이다.이점에서 김대통령은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새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갖가지 욕구의 동시적인 분출이다.따라서 과거에는 어느정도 용납됐던 노사분규는 물론 민원성 집단시위 등이 법의 궤도를 벗어날 때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법과 질서를 어기면서까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를 희망했던 것 같다.그러나 국법질서의 기본골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상당수 사람들을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킨다는 측면에서 선거사범을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단적인 예다.특별사면인 만큼 일괄적으로 수배해제나 공소취하를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잘못을 반성하고 신한국창조에 참여하려는 사람에게는 앞으로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또 이번 조치의 참다운 뜻에 합당한 실무적인 검토를 관계부처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면·복권 조치만으로도 국민대화합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새정부는 대립과 갈등해소를 위한 기초작업을 완료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이는 화합의 책임이 정부만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것을 의미한다.
  • 「한마음 매듭」처럼 다짐한 화합/14대 대통령 취임식을 보고

    ◎약속 지키는 지도자·동참하는 국민으로 꽃샘추위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2월의 싸늘한 아침.여의도 광장 국회의사당 앞에는 3만명의 축하객들이 모여 앉았다. 두꺼운 외투의 중무장을 한 축하객들은 가슴에 「한마음매듭」이라는 기념품을 달고 그 매듭이 상징하는 민족의 화합과 단결을 다시 생각하며 앉아 있었다.9시50분 궁중아악이 장엄하고도 우아하게 흐르는 가운데 전임 노태우대통령부부가 탄 차에 뒤따라 김영삼 14대대통령부부가 탄 차가 입장하자 축하객은 일제히 일어나 힘찬 박수로 축하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자리에 다시 앉은 다음,나는 단상과 단하를 잠시 둘러보았다. 단상에는 우리돈을 들여 초청해온 외국정치인들의 이색적인 풍경도 별로 없고 이제는 다정한 우리 이웃이 된 전임 대통령 내외와 몇몇 귀빈들이 앉았을 뿐이다. 3만명이 가득 앉아있는 단하의 초청객들 또한 고루고루다.각도와 지방을 대표하는 손님들,장애자로부터 노동자 농민대표,그리고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대학생들,관공서의 직원들,그중에서 꽤 많이 참석한 우리문화예술분야로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듯했다.한눈에 권위주의 분위기가 싹 가셔버린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문민시대의 개막을 느낄 수 있었다.그 자리에 앉아 있는 3만여명의 가슴에 맺힌 소원 또한 가지가지이다. 전임대통령들인들 어찌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랴만은 새로운 출발에 거는 사람들의 기대 또한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는 문민시대를 맞아 공평하게 좀더 잘 살아보자는 기대와 남북민족통일의 역사적인 시기가 열리고 있다는 열망에서 일 것이다. 식순에 따라 순국선열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을 때였다.기립해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올려다보고 난후 잠시 묵념에 잠겼을 때,보통때와는 다른 뜨거운 감회가 가슴에 복받치는 것을 느꼈다.남산기슭에서 본 안중근의사의 생명을 바친 나라사랑과 그 비참한 죽음을,윤동주시인의 죽음을 생각하자.저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3·1운동의 피 흘림과 또 어리석었던 6·25의 싸움,월남전에서 판 젊은이들의 피의 대가를.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민족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민족의 어제와 오늘을 생각하며 감회에 젖어 있는 내귀에 신임대통령의 취임사가 뚜렷이 들려왔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 ­ ­ 국민여러분!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일터가 될 것입니다. 청와대는 바로 국민여러분의 친근한 이웃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이 일하는 현장,기쁨과 고통이 있는 현장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국민과 함께 기뻐하고,함께 아파할 것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인류애라고 생각한다.그 고통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려는 대통령이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경제부흥을 했다는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도시락을 못싸가지고 다니는 학교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은데 나도 놀랐다. 아직도방한칸이 없어 지하실단칸방에서 몇식구가 겨울이면 연탄가스중독에 몰살하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배움에 목마른 소년소녀들이 배우지 못해 죽거나 타락하고 범죄하는 사건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 가진자는 나누어 가지고 나누어 먹고 아는자는 가르치고 바로잡고 슬프고 외롭고 괴로운 이웃을 위로하고 함께하는 우리사회가 될때,비로소 우리는 공평하게 잘사는 나라,행복한 국민이 될 것이다. 신임대통령의 민족과의 굳은 맹서와 같은 훌륭한 취임사를 듣고 나오며 우리들 마음마음에는 새로운 빛이,새로운 희망이 열려오는듯 기쁨이 넘쳤다. 부디 약속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어주시기 바라며 우리들 국민 또한 함께 뜻을 같이하여 새출발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 하늘의 축복이 나라와 민족과 신임 대통령에게 단비처럼 흠뻑 내리시고 건강과 권투를 빌면서 그자리를 떠나왔다.
  • 썰렁한 광운대 졸업식/이석우 사회1부기자(현장)

    ◎「부정」 허물벗는 제2의 졸업 다짐 『우리는 여느때와 달리 두가지 졸업식을 치르고 있습니다.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들의 졸업식이 그 하나이고 허물을 벗어던지고 새로 태어나는 「광운」의 졸업식이 또다른 하나입니다.학교가 여러분들에게 멍에를 안겨줘 미안합니다』 입시부정 여파로 느닷없이 총장직무대행에 취임한 심재홍 광운대 총장직무대행의 졸업사는 여느때 다른 학교와는 다른 졸업생들에게 사과의 말이 담긴 특별난 것이었다. 심총장직무대행과 보직교수들이 행사장인 교내 노천극장에 들어온 상오11시.꽉 차있어야 할 1천2백여석의 졸업자들의 자리는 정작 최고경영자과정 졸업자등 2백50여명만이 지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식장엔 졸업생들과 하객들의 수가 늘어났으나 반성과 새출발을 다짐하는 총장대행등 「학교어른」의 말씀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졸업식장을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누르기에 분주했다. 오랜만에 광운대교정에도 하객들과 졸업생들의 웃음소리와 생기가 가득했지만 개인적인 성취와 졸업을 대견해하고 기뻐하는것이었지 학교의 새출발 다짐을 환호하는 것은 아닌 듯 했다. 무역학과를 졸업하는 김동균씨(25)는 『학위수여자인 총장대행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졸업식을 맞는 것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이날 졸업식사에서 심총장대행은 『이번 사건은 졸업생들에게 도덕과 윤리의식이야말로 지켜나가야 할 인생의 덕목이란 사실을 일깨워준 마지막 강의였다』고 강조했다.그의 말처럼 이번 졸업식이 광운대에게 두가지 졸업식이 될 수 있을지,의미있는 마지막 강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했다.
  • “변화·개혁선도”정신무장 주문/김 차기대통령,첫 수석회의 지시내용

    ◎“비서실부터 낡은정신 털고 새 출발”/가족적 팀웍으로 내각과 원만협조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새 청와대참모진용을 구성한지 4일만인 20일하오 당사총재실에서 박관용비서실장내정자를 비롯한 수석비서관내정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예비청와대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비서진들이 가져야할 몸가짐등에 관해 여러가지 뼈있는 지시를 내렸다. 50여분간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김차기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에 걸맞게 비서진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면서 취임즉시 대통령으로서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천명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청와대비서진과 행정부처간의 원만한 업무협조는 물론 비서진의 「팀웍」을 역설했다. ○업무인수상황 관심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하오 첫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박비서실장내정자를 비롯한 비서진과 잠시 환담. 김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첫 회의라 기자들이 많군요』라고 말문을 연뒤 『청와대 집무실 이야기를 들었느냐.의자가 일하는 의자가 아니라고 하더라』고 언급.이에 홍인길총무수석내정자는 『도면을 그려서보고하겠다』고 말했고 박실장내정자는 『가능한 새로 사는것 보다 있는 것에서 고르겠다.일할수 있는 의자로 바꾸겠다』고 보고. 그러자 김차기대통령은 『정해창실장과는 이야기했느냐』며 업무와 관련된 인수인계상황에 관심을 표시. 그는 이어 박상범경호실장내정자에게 『임명이 잘됐다는 칭찬이 많더라』고 언급한뒤 『오늘 이 자리는 새정부가 수립되기 직전의 제일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 김차기대통령은 『첫번째가 가장 의미가 있다』면서 『시작이 반』이라고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짐. ○부패척결에 큰 비중 ○…2시부터 약50여분간 진행된 회의가 끝난뒤 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는 『오늘 회의에서 김차기대통령은 신한국건설을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정신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청와대 비서실부터 낡은 정신을 버리고 새출발해야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 그는 또 『김차기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의 척결이 가장 큰 당면과제인만큼 비서실부터 솔선수범해 맑고 깨끗한 생활을 하라고 지시했다』고부연. ○고통분담문제 강조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깨끗한 정치의 실현과 고통의 분담문제를 특히 강조했으며 스스로 취임후 대통령으로서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약속.이에따라 수석비서들도 준비되는대로 양심에 따라 재산을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 이공보수석내정자의 설명. 김차기대통령은 비서실의 역할과 관련,『과거 비서실은 행정부 각 부처와 간혹 마찰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비서실은 마찰없이 원만한 협조를 이루어야 한다』고 당부. 그는 또 비서실의 화합을 강조하며 『비서실이 어려운 일을 하기위해선 단합해야 하며 이를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 ○…이날 회의는 김차기대통령의 새 비서진에 대한 당부와 업무 인수인계상황에 대한 간략한 보고만으로 종결. 김차기대통령의 취임식과 취임이후의 일정에 대해선 25일 취임식 직전 청와대에서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서명하고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 ○정책일관성 유지를 그리고 26일에는 신임 국무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27일 상오8시 청와대 첫 각료회의를 주재할 계획. 이에앞서 김차기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상오 8시30분 상도동자택을 출발,15분 정도 주민들과 환송시간을 갖고 국립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15분간 단독요담을 가질 예정. ○…박실장내정자를 비롯한 차기비서진은 이날 회의에 앞서 별도의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전병민정책수석 내정자는 예전과 달리 긴장된 모습이 역력.그는 또 김차기대통령과의 회의에 앞선 환담 때에도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발언을 하지않아 눈길.
  • “대미 관계개선 용의” 재천명/후세인/“과거잊고 새출발 준비끝내”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의 견해에 귀를 기울인다면 미국과의 과거를 잊고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이라크 언론들이 14일 전했다.후세인 대통령은 13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램시 클라크 전미법무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클린턴이 이라크의 견해에 귀기울일 준비만 돼있으면 양측은 상호존중과 호혜에 토대를 둔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턴 대통령의 베트남전 반전 운동 전력을 찬양하면서 『클린턴의 반전 전력을 클린턴 개인의 유약함으로 조명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이라크는 그같은 입장을 강점으로 본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관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혜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라크는 클린턴 신정부에 보내는 새로운 신호로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동맹국들이 이라크 남부 및 북부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경계에 배치해 놓았던 미사일들을 철수시킨 것으로 히크메트 세틴 터키외무장관이 13일 밝혔다.
  • 책 선물하는 마음/이호림 월간책 발행인(굄돌)

    『이제부터는 좋은 책을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풍토를 만들어보자.그리고 그 속에서 지혜로운 자기자신과 정감어린 이웃까지 벗삼아 잘살아 보자』 이 글은 어느 책관련단체의 주장이 아니다.필자가 평소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하면서 생각한 점을 소박한 표현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하지만 「책의 해」를 맞이하면서,또 우리사회에 만연된 몰가치적 행태가 되풀이 됨을 보면서 이 점이 더욱 소중하고 절실하게 느껴진다.책을 많이 읽는 개인과 국가만이 그나마 희망있는 개인과 국가일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2월과 3월에는 각급학교의 졸업과 입학식이 연이어져 있다.우선 그들 당사자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졸업과 입학은 누구나의 삶속에 통과의례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새출발을 의미하는 기쁜날이다.이같이 기쁜날 그들에게 의미있는 마음의 선물로 좋은 책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선물합시다」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주장에는 주장만이 아닌 충분한 명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그것은 현재 우리의 총체적인 선물문화가 그만큼 나쁘게 변질된 점에서 비롯한다.즉 선물이 선물이 갖고있는 정서로서 소박하게 끝나지 않고 물량위주와 뇌물성격이 짙은 고가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말하여준다. 발렌타인데이만해도 그 폐해는 심각하다.발렌타인데이는 서양으로부터 유래한 것이지만 오늘 우리 현실에서는 국적없는 날로 변한지 이미 오래다.이제는 초콜릿만을 선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고가품의 선물을 따로 준비해야만 되는 것으로 변해있다. 청소년들이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범죄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니 이 어째 사회문제가 아니겠는가.이런 사실은 잘못 인식되어있는 「선물 인플레」로 부터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모두가 우리들 스스로가 자초한 병폐이기에 문제해결 또한 우리 스스로가 풀어야 할 몫이다.이에 비춰본 좋은 책 선물의 보편화는 그 자체로써도 의미가 크다.책선물은 부담이 없어 받는 쪽에서도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절한 대안일 수 있다.그만큼 책은 선물로서 타당성을 갖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이번 졸업과 입학시즌 및 발렌타인데이에도 책선물이 다른 선물보다 우선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다른 선물이 일회성에 지나지 않는 점에 비하면 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장편 「혼자 눈뜨는 아침」 발표 이경자씨(인터뷰)

    ◎“40대 전업주부의 자아발견과정 추적” 『창의력을 박탈당하고 생의 중심으로부터 소외돼온 40대 중반의 전업주부가 한 남자와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깊은 침묵」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절반의 실패」 「꼽추네 사랑」 「머나먼 사랑」등 여성문제를 다룬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주목을 끌었던 소설가 이경자씨(45)가 신작 장편소설 「혼자 눈뜨는 아침」(푸른숲)을 펴냈다.시장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주부들이 한결같이 「살아있는 꽃을 일그러뜨려 놓은듯한」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소설로 써본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과 식물의 차이는 자기 힘으로 주변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살아온 가정주부는 「동물의 극단적인 식물화」로 볼 수 있지요』이것이 그의 가정주부에 대한 정의다. 『현모양처는 여성의,주부의 자유의 질을 한단계 낮춤으로써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새 작품에서 기업체 중견간부인 남편과 남매를 둔 평범한 중산층 주부인 박태경이 한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내면에 억제돼온 「자아」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추적한다.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아온 여주인공이 자신을 소유물인양 기분에 따라 마구 대하던 남편과는 달리 「인격적으로」대해주는 한 남자를 만나면서 자신과 세상을 달리 바라보게 된다. 『이혼을 요구했다가 흠씬 두들겨맞은 태경은 남편에게 가졌던 죄책감대신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하고 새출발을 결심합니다.그러나 아이들과 친정어머니를 뿌리치고 새 삶을 향해 집밖으로 나설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절반의 실패」등이 어둠을 첨예하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만을 골라 경직된 시각에서 분노로 표현한 반면 이번 작품에서 그는 겉으로 드러난 다양한 현상을 통해 문제의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소설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 신한국 이끌 개혁정당 변신/민자,오늘 창당3돌… 족적과 과제

    ◎합당 후유증 극복,정권재창출 큰 성과/문민시대 걸맞는 당내민주화 따라야 민자당이 9일로 창당3주년을 맞는다. 민자당은 지난 대선에서 정권창출에 성공,집권당으로서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았다. 3당합당후 정권재창출까지를 민자당의 제1기로 본다면 향후 문민정부하에서 정국운영을 주도할 기간은 제2기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창당3주년을 맞은 민자당은 새로운 문민시대에 걸맞는 창조적 정당의 모습과 개혁정당으로서의 체질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의회정치의 주도권을 가진 민자당이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것인가.이 시점에서 민자당의 행로는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의 성패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민자당이 국가번영과 정치발전의 책임을 진 정당으로서 국민의 지지를 얻기위해서는 먼저 과거 합당3년간이 남겨준 교훈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또 체질개선을 전제로 새정부가 내세우는 개혁과 신한국 건설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의회정치를 활성화하느냐에 달려있다. 3년전 이날,민자당의 창당주역인 노태우대통령·김영삼차기대통령·김종필대표는 3당합당은 국가와 정치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구국의 결단」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3년간의 민자당은 정권창출에는 성공했을지는 모르지만 「구국의 결단」을 실행에 옮긴 정당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성급하다. 물론 현재의 민자당은 3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계파간의 갈등을 극복했고 집권당 사상 최초의 대통령후보 경선을 치러냈으며 정당의 최대목표인 정권창출에 성공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같은 성공적인 결과가 민자당창당 시점부터 예비된 정치발전 과정의 결과가 아니었다는 점이 아직도 민자당을 안정되고 성숙된 정당으로 믿기에는 부족한 점이다. 계파간의 갈등은 계파간의 구국이념동참이라는 명분으로 해소된 것이 아니고 대권후보가 결정됨으로써 비로소 수그러졌다.대권후보경선 결정도 정당내 합의라기보다는 분당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으로 선택되어진 결과에 가깝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민자당은 안정과반수에서 1석이 모라자는 의석을 얻었으나 현재까지 탈당의원수를 웃도는 입당의원을 받아들이는 인위적인 정치활동으로 과반수의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말 대선에서도 정당대결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았다기 보다는 인물대결에서 정당지지도보다 높은 득표를 했다는 평가도 있다. 따라서 창당3년을 맞은 민자당은 이제 외부적충격이나 내부적필요에 의해 정당의 진로를 결정할 단계는 지났으며 진정 구국과 개혁의 스케줄에 따라 비전있고 예측가능한 정국운영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총재나 계파이해중심으로 움직였던 체질에서 과감히 탈피,당내합의가 우선되는 당내민주화가 제2기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향후 전개될 차차기대권경쟁을 염두도 둘때 민자당은 지금부터 당내 민주의사결정 전례가 축적되어야 한다.김영삼총재의 대통령당선이후 당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회의가 3차례나 열렸지만 아직 당무개선문제나 여야관계등 정당의 최우선업무에 대한 논의나 건의가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은 민자당이 아직도 총재1인체제의 획일적인 당운영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지않는가 하는 점을시사한다. 또 개혁주도세력의 향배나 인사전망만이 당내관심사이지 당무개선문제등 현안에는 누구나 뒷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아울러 총리·장관·각계전문가 출신들이 포진하고있는 원내그룹의 소외감도 문제점이라는 지적도 있다.과거 국정경험을 개혁정책의 뒷받침으로 활용할수 있는 당내의견수렴이 잘 이루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민자당총재인 김영삼차기대통령은 항상 『민자당은 민심을 두려워하고 민의를 존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하며 생산적인 국회운영의 책임을 지고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 3돌을 맞아 집권당으로서 새출발을 하는 민자당은 일단 국민들이 정권창출에는 동의했으되 「구국」「정치발전」이라는 창당이념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유념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정 대표 기소」 국민당의 반응

    ◎긴급대책회의 소집… “총체 대응” 원칙만 세워/CY,강경투쟁보다 관망속 입지모색 전망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창당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6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됨으로써 또다시 자신의 정치행로를 결정해야할 기로에 서게됐다. 국민당은 이번 창당기념일을 맞아 「새출발」을 다짐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기소에 따라 풍전등화의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정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그에 따른 정대표의 심경의 변화는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체제갈등과 어우러져 국민당의 앞날을 한층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당 당직자들은 이날 정대표에 대한 기소를 「전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불러올 파장 및 대응수준을 놓고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양순직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대응한다」는 원칙론만 확인했을뿐 구체적 투쟁방안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당이 검토하고 있는 대여공세방법은 9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정부와 민자당을 공격하는 방안과 신임총리인준거부,새 대통령취임식 불참정도이다. 신임총리인준거부 및 대통령취임식 불참도 최종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고 「검토」하는 수준이며 정대표가 참석하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나 농성등 극한 투쟁에 대해서는 양순직최고위원이 『구태의연한 투쟁은 지양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다른 최고위원·당직자들이 모두 동의,일단 대응카드에서는 제외됐다. 국민당측이 이같이 저자세로 나오는 것은 이왕 기소가 확정된 상황에서 강경으로만 치달아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봤자 별 득이 될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한영수최고위원등은 「법적대응」과 「정치적 대응」의 두갈래 투쟁방향을 설정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치밀하게 재판에 임해 공소유지가 힘들게 만들고 단기적으로는 임시국회에서의 정치공세를 벌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 당직자들이 정대표 기소가 당진로에 큰 영향을 안미칠 것이라고 애써 자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대표 자신은 상당히 타격을 입은듯한 인상이다.정대표는 이날 상오8시50분쯤 광화문 당사에 출근했는데 무척 굳은 표정이었다. 정대표는 이어 창당1주년에 대한 TV방송3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미리 준비된 원고만 읽은뒤 기소등 기타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기자들이 질문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정대표의 한 측근은 『정대표가 검찰기소여부에 불구,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기소문제에 대해 신경을 썼던 것이 사실』이라고 심리적 타격가능성을 시인했다. 정대표가 이렇게 「실망감」을 느꼈지만 기소됐다는 이유때문에 당장 「정계은퇴」나 「2선퇴진」은 하지 않으리란 것이 당안팎의 중론이다. 강경대응으로는 나가지 않고 일단 관망하면서 차후입지를 모색하리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국민당은 정대표 기소를 즉각 「정치보복」「야당탄압」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정치공세에 그칠 전망이고 결국 사법부의 최종결정에 따라 정대표 및 국민당의 장래가 판가름나리란 분석이다. 정대표는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더라도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당직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사법제재가 확실해질 경우 그의 「심경」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수 없다는 관측이다. 특히 의원직과 함께 정당원자격까지 박탈당할 때는 「강제정계은퇴」상황으로까지 몰릴 수 있게 된다는 지적이다.
  • 도지사 할아버지/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지난해 12월초 텔레비전에서 칠순 할아버지의 일상을 담은 방송프로그램을 봤다. 그분은 전남 도지사를 끝으로 오랜 공직생활을 퇴직하신 분으로 퇴직후 전남 장성군내의 향리로 돌아와,고희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농부의 길을 새롭게 시작했다고 한다. 연로하신 분이 귀향하여 농촌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면,흔히는 조용하고 신선한 전원생활에 자족하며 간간이 국내·외 관광등으로 소일하고 지내는 유복한 노인들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분의 생활은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1년 내내 질긴 긴바지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논과 밭을 돌보는 틈틈이,동경유학 시절의 안면을 더듬어 일본에서 농사관련 서적이나 비디오테이프 등을 구입해 과학농사법을 스스로 공부할 뿐아니라,그 내용을 번역하고 더빙해서 이웃에게도 시청각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한편 화학비료대신 거름을 삭혀 만든 비료로 무공해 채소재배와 땅의 보존에 앞장서거나 병충해에 강한 새 품종재배에 열의를 보이는 등 마을 젊은이들에게 끊임없는 자극을 제공하여 이들이 농촌을 이끌어 갈 기둥임을 스스로 깨달아 농사꾼의 긍지를 갖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 이론적 지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일평생 농사만을 지은 마을 노인들의 산 경험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론과 경험의 조화를 꾀하는 지혜로움도 보여 주신다. 도시에 살고 있는 재롱둥이 손자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시는 이분의 검소한 일상은 내게 여운이 오래남는 감동을 주었다.직업의 정년은 있으되 인생살이에는 정해진 정년이 따로 없으며,늘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두려워 하지않는 한 삶은 언제나 값진 것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생의 목표를 잃어버려 부유하기 쉬운 우리 현대인들은 이분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다. 이분이 만일 얼마전 막대한 개인재산과 함께 남다른 건강과 의욕을 우리 눈앞에 현란하게 펼쳐 놓고 우리를 부끄럽게한 어떤 분처럼,세상에서 더 크고 의미있다고 일컬어지는 어떤일에 남은 여생을 걸고 새출발을 하셨다 한들 이렇듯 생기있고 아름다운 그림을 우리에게 보여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노추만 아니라면 나이 먹어 늙어 간다는 것이 삶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가꾸어 가는 과정임을 생활 전체로 보여 주시는 이 분의 여생을 건강이 염려된다는 노부인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속되시기를 바랄 뿐이다.
  • 북,한미의 강경반핵의지 오판말아야(사설)

    클린턴 새미국대통령의 대북한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부시때보다 강경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취임하자 마자 한국정부와 협의하에 북한의 남북핵상호사찰 촉구압력의 팀스피리트훈련 강행결단을 내렸으며 반발하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거부에 대한 대응조치로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리상정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IAEA의 6차에 걸친 사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북한의 핵개발의혹은 해소는커녕 심화되어 왔다.특히 완강한 상호사찰거부는 물론 작년12월 북한의 러시아핵과학자 유치미수사건과 최근 러시아정보기관의 북한핵개발노력정보 확인등은 북한의 핵개발가능의 의혹을 더욱 뒷받침하는 증거들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그리고 북한은 핵과관련없는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IAEA가 요구한 영변지구핵시설 2곳에 대한 사찰은 물론 사찰요원의 방문까지도 거부했다.북한의 주러시아대사는 팀스피리트 실시결정을 이유로 IAEA사찰의 전면거부까지 경고하고 나섰다.이것은 IAEA관리가 원하면 어디든 방문을 허용하겠다고 해온약속의 위반인 것이다. 뉴욕 타임스의 경고처럼 이것은 IAEA의 실효성에 대한 시험일 뿐아니라 특히 대량살상파괴무기 확산금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클린턴정부에 대한 도전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이라크의 후세인처럼 김일성도 새출범한 클린턴정부의 핵을 비롯한 한반도정책의지를 시험해보려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클린턴정부는 북한의 불필요한 오해나 기대를 불식하기 위해 후세인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신속하고도 강경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팀스피리트강행 결단에이어 IAEA에 의한 강제사찰 요구는 물론 그것이 거부될경우 유엔안보리상정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용순국제담당서기등 북한고위 의원단에 대한 입국비자발급을 거부하는 조치도 취했다. 북한의 완강한 남북상호사찰거부와 함께 팀스피리트재개결정을 이유로한 이번 IAEA사찰거부등은 새출발의 클린턴을 시험하는 동시에 교활한 시간벌기 지연전술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어떻게해서든 핵탄을 한두개 만들어 은닉시킬때까지만 버티어본다는 계산된 행동일수도 있으나 그 어떤 경우건 오판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 그런점에서도 클린턴정부의 신속하고도 확고한 이번대응은 다행스러운 것이며 환영할 일이라 해야할 것이다.한미새정부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신속하고도 확고한 대응을 해나가야할 것이다.더이상 북한에 끌려다니는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북한이 하나의 핵탄이라도 갖게되는 불행한 사태를 맞기 전에 조기결판을 내도록 서둘러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 제1야당의 사법관/채수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부영 민주당최고위원이 피고인인 국가보안법등 위반사건이 대법원 판결공판에서 파기환송되어야 한다는 민주당의원총회 결의는 국민들을 매우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위한 최후 보루라는 사법부의 권한을 같은 삼부의 하나인 입법부 국회의원들이 훼손시켰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동안 법원을 「정권의 시녀」라고 비판하며 사법권의 독립을 누구보다 소리높이 외쳐오던 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스스로 이같은 행태를 보인 까닭이다. 게다가 전날인 27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민주개혁의 철저한 추진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하고 국가의 도덕성 회복과 기강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그동안 정치관련 재판이 때로는 공정성을 잃고 현실과 야합함으로써 사법권 행사에 의문이 제기된 일도 없지 않았었다. 또한 사법행정이 시대변화에 적응하기보다는 보수의 명분아래 안주의 길을 걸어온 경우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이최고위원사건과 민자당 서석재의원 선고일이 똑같이 29일로 결정된 것도 다른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이에대해 공교롭게 선고일이 같은 날이 됐을 뿐이며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서의원사건은 상고된지 1년,이최고위원사건은 무려 3년을 끌어온 장기미제사건이라는 데서도 정치권을 의식해 재판이 미루어지지 않았나하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정황증거」만으로 문제의 본질을 뒤엎으려 한다면 그야말로 사법부 자체를 부인하는 행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정황」으로만 따지자면 「재판연기」를 요구했던 민주당이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파기환송」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생각된다. 문민시대를 맞아 새출발을 다짐하고있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사법권의 권위를 앞장서 훼손시키는 것은 말과 행동을 달리하는 구태에 다름아닌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의 이번 결의는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재판부에 어떤 압력을 작용시키려는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 대선패배와 김대중전대표의 정계은퇴로 무력감에 빠져든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저버리지않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의에 충실하고 멀리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할 것이다.
  • “경제성장 6% 유지/도약 위해 노사 고통분담을”

    ◎김 차기대통령 강조 김영삼차기대통령은 27일 『지금 우리경제는 너무 안정쪽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새정부 출범후 안정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구로공단내 컴퓨터부품생산업체인 세진전자등을 방문,모범중소업체 대표및 노조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은 약 2%로 추산되고 있으나 앞으로 최소한 6%정도는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우리는 지금 치열한 경제및 기술전쟁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간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서 낙오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 모두 새로운 사고와 발상으로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노사가 모두 공동체의식을 갖고 고통을 분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기업인 노동자가 모두 합심단결,신한국창조의 위대한 시대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 지도부 개편싸고 「편가르기」 돌입/DJ출국이후의 민주당

    ◎이기택·김상현·정대철 당권3파전 압축/김포공항엔 당원 등 6백여명 나와 환송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26일 연구활동을 위해 영국으로 떠남에 따라 민주당은 지도부개편을 둘러싸고 「편가르기」에 본격 돌입할 전망. 지도부개편은 우선 이기택·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등이 나서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최고위원경선도 대체로 현6명의 최고위원외에 권로갑·한광옥·유준상·신순범·김봉호·노무현씨등의 경선참여가 확실시 되고있는 가운데 이철·장기욱·안동선의원등도 출마득실을 계속 저울질하고 있어 윤곽이 잡혀져가고 있는 상황. 특히 김전대표가 국내에 있는 동안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오던 동교동 「직계」들과 소장·개혁그룹들의 목소리가 한층 거세지고 참여주자들의 「김심」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여 전당대회때 까지 당은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 현재까지 대표경선은 이대표가 「동교동」진영을 업고 김상현최고위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는 양상이나 김최고의 바닥훑기식 세규합에다 동교동세 일부가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개혁모임」측의 힘의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 ○…이날 김포공항 제2청사 귀빈주차장에서 열린 「김대중선생출국환송행사」에는 이대표와 최고위원,최고위원 출마예상자,원내외지구당위원장,당원등 6백여명이 나와 김전대표의 영국행을 환송. 이날 행사에서 김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달동안 충격과 감동속에 살았으며 낙심과 슬픔속에 보낸 여러분에게 그런 심적고통을 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한달전에야 이런일이 있을 줄 알았겠느냐』며 착잡한 심경을 피력. 김전대표는 『정치에서는 떠났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을 떠난 것은 아니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을 위해 끝까지 봉사하겠다』고 말해 다소 여운을 남기기도. 이날 행사장에는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김동익정무1장관,최창윤차기대통령비서실장,김용태민자당원내총무,구창림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전송나왔으며 일부단체에서는 「인동초여 4천만 가슴속에 피어나소서」「후광선생님의 뜻을 영원히 따르겠습니다」란 대형 플래카드가 눈에 띄기도. ○…김전대표는 이어 가진 국제선 귀빈실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케임브리지대 클레아홀에 적을 두고 1년초청을 받았으나 6개월 후 귀국할 것』이라고 밝히고 『독일과 EC본부가 있는 벨기에 등을 오가며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체의 파장등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라고 소개. 김전대표는 「영국으로 떠나면서」란 발표문에서 『이번에 떠나는 것은 새출발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한편으로 비통한 심정을 느끼면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하고 『김영삼대통령정부가 훌륭한 성공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원. ○…이날 김전대표의 출국을 앞두고 동교동 자택에는 이기택대표내외,탤런트 정한용씨,박노해씨모친등을 비롯 당직자,원내외지역구위원장등 모두 2백여명이 찾았는데 김전대표는 이들을 일일이 맞아 악수.측근들은 측근들대로 김전대표가 출국때 가지고 나갈 서적3백여권,각종연설문·신문스크랩 등의 영문번역물과 살림살이등을 준비하느라바빴는데 준비물은 라면상자 크기로 40여개에 이르러 타이탄트럭을 동원해 싣고 미리 공항으로 출발하기도. ○…김전대표가 떠난 이후 당내에서는 『계파마다 출마자마다 자기 목소리가 커질 것』『동교동안에서도 권력다툼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보다 시끄러워진다고 생각하는 쪽이 다수를 이루면서도 『김전대표가 차지했던 부분이 워낙 커 김전대표가 떠난 전후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하는 쪽도 적지 않은 분위기.
  • 김영삼 차기대통령­구야원로 대화록

    ◎“법지키는데 솔선수범 하겠다”/김 차기대통령/“이제 민주대 반민주 없어졌다”/구야정계원로 김영삼차기대통령은 19일 이민우 유치송 정해영 고재청 신도환 이충환 고흥문 이철승 이중재 노승환 김원만 송원영 유청씨등 야권출신 정계원로 13명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원할한 국정운영을 위한 원로들의 조언과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박희태대변인이 전한 이날의 대화내용. ▲김차기대통령=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고향인 거제도의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도로가 작년에야 겨우 포장이 됐는데 동네사람들이 30년동안 불평한번 하지 않아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중재씨=야당의 서러움을 아는 대통령이 나왔으니 야당에게도 잘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이민우씨=과거에는 여야인사가 구분됐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이제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는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이중재씨=상품권발행은 못하게 하지만 도서교환권의 발행은 허가한 것은 잘하는 것입니다. ▲김차기대통령=올해는 책의 해가 아닙니까.발상이 좋은 것 같아요. ▲신도환씨=역대 대통령이 법위에 군림한다는 평을 받았는데 문민정부는 법을 지켜야 합니다.법앞의 평등이 구호로 그쳐서는 안되지요.법을 지키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차기대통령=야당하시던 원로들과 자리를 같이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여러분들은 모두 한시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닙니까.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솔선수범하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것이 당면과제입니다.국민모두가 새발상으로 새출발해서 열심히 일하는 기풍이 진작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통일은 먼길이 아닙니다.임기중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치원로들이 뿌린 민주주의의 씨가 활짝 피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이 여러분께 보답하는 것이니 어떤 고언이나 충고도 아끼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철승씨=속담에 산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놓친다는 말이 있습니다.총재가 남북정상회담을 서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건국이념이 퇴색되지 않도록 이념교육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건국과정에서 희생된 3백만 동포들을 잊어서는 안되지요. ▲김차기대통령=감사합니다.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 갖도록 하겠으나 나보다는 여러분들이 말을 하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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