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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개혁 특별총회 열자”/김 대통령 특별정상회의 연설

    ◎분쟁예방기능 강화 등 5개항 제의 【뉴욕=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0시15분 (현지시간 22일 상오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유엔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서 『문명사적인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유엔이 성공적인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회원국의 정치적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세계 정상들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앞으로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그 첫회의를 2000년에 개최할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백60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11번째 연사로 나서 『한국은 유엔의 개발과 환경분야 등에 관련된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할것이며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PKO장비저장소 유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 강화를 위한 5가지 개혁방안으로 ▲유엔의 효율화와 민주화,안보리의 대표성 강화 ▲분쟁예방기능 강화 ▲경제 사회 환경 등 개발요구에 대한 적극 대응 ▲인간 우선 및 가정중시 활동의 적극화 ▲유엔기능강화에 따른 예산부담과 운영을 위한 새로운 방안 모색 등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안보리의 거부권 확대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엔연설에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유엔의 역할 강화와 개혁방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또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고촉통 싱가포르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뉴욕공립도서관에서 클린턴미국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했으며 이날 하오에는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열리는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이번 회의가 명실공히 21세기를 향한 유엔의 새로운 출범 계기가 될 것을 다짐한다.
  • 김 대통령 유엔연설문 전문

    ◎유엔 정상회의 정례화… 새 국제질서 창출을 존경하는 각국 정상,의장,사무총장,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지금 이 숭고한 전당에는 인류의 앞날에 대한 세계인의 소망과 기대가 넘치고 있습니다.나는 먼저 반세기전 두차례의 대전이 몰고온 절망과 좌절을 딛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로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을 기리고자 합니다.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한 그들의 이상은 이미 세계를 크게 바꾸었고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 계승되고 있습니다.냉전적 대립과 끊임없는 분쟁속에서도 인류가 이만큼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데에는 유엔의 공헌이 컸습니다.유엔은 또한 많은 신생국가들의 경제·사회개발을 지원하여 번영의 확산에도 이바지하였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평화유지와 인권신장,질병퇴치와 아동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유엔의 깃발이 모든 대륙 위에서 휘날리고 있습니다.이와같이 유엔은 지난 반세기 인류역사의 진전에 눈부신 기여를 해왔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유엔헌장의 구현에 앞장서 온 모든 분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우리의 기대가 모두 충족된 것은 아닙니다. 유엔창설자들이 구상했던 집단안보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대량살상무기의 확산,환경오염과 절대빈곤,테러와 범죄의 국제화등 심각한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이러한 난제들은 인류가 공동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의장,세계는 격변하고 있습니다.정보화와 세계화의 새물결위에 국제질서가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문명사적인 변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한 지역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로 직결되는 「세계공동체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대변혁의 시대에 유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우리는 고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유엔 이외의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유엔이야말로 세계적 차원의 문제를 다룰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정통성있는 「다자협력의 장」이기 때문입니다.우리가 국제협력의 문을 닫고 저마다 민족지상주의와 국가이기주의를 추구한다면 이 지구촌의 장래는 실로 암담할 것입니다.유엔만이 21세기 세계공동체 시대를이끄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신념입니다. 의장,「변화와 개혁」은 역사발전의 원리입니다.변화는 성장의 수단이며 개혁은 발전의 양식입니다.이제 문명사적인 변혁에 창조적으로 적응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필수적입니다.그런 점에서 나는 유엔의 개혁을 위한 일련의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환영하면서 이에 관한 나의 견해를 밝힙니다. 첫째,유엔은 보다 효율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하며 안보리는 그 대표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특히 나는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켜온 거부권을 더이상 확대하지 말자는 많은 회원국들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둘째,유엔의 분쟁예방 기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나는 사무총장의 「평화를 위한 과제」가 적기에 제출되었으며 이에 많은 제안들이 채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유엔은 경제·사회·환경등의 개발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합니다.참다운 세계평화와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경제·사회적인 갈등을 반드시 해소해야만 합니다. 넷째,유엔은 이제 인간을 우선하고 가정을 중시하는 활동을 적극화해야 합니다. 지난 3월의 유엔 사회개발 정상회의가 제시한 「인간안보」와 「가정존중」은 21세기를 이끄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다섯째,유엔의 기능강화에 따른 예산의 부담과 운영에 관한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나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고 믿습니다.이를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의장,한국의 지난 반세기는 유엔의 이상이 구현되어온 역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1948년 유엔 결의에 의해 정부를 수립했습니다.한국이 1950년 공산주의 침략을 받았을 때 유엔의 집단안보 결의에 힘입어 자유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전후 복구과정에서도 유엔은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출발한 한국이 오늘날 세계 11번째의 경제규모와 참다운 민주주의를 누리는 나라로 도약한 것은 유엔의 이상이 거둔 위대한 결실입니다.이제 한국은 유엔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회원국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미 서부사하라·그루지아·앙골라등지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유엔평화유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PKO 장비저장소 유치를 검토할 것입니다. 한국은 유엔의 개발과 환경분야등에 관련된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그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한국은 세계아동의 질병퇴치에 기여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과의 협조아래 한국내에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를 설립중에 있습니다. 한국은 아울러 개발도상국들과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위하여 관련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우리는 특히 올해 아시아그룹의 지원을 얻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대해 언제나 깊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은 유엔이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데 기꺼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나는 멀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가 반드시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축복이 내리는 날 유엔의 이상은 마침내 위대한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나는 여러분께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굳건한 협력자가 되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각국 정상,의장,사무총장,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나는 이번 유엔 특별정상회의가 세계사에 빛나는 이정표로 기록되기를 충심으로 소망합니다.우리의 반세기전의 선각자들이 그러했듯이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회의를 마련했습니다. 우리에게는 21세기를 온 인류가 공존공영하는 참다운 세계공동체 시대로 만들자는 염원이 있습니다.앞으로 유엔이 성공적인 새출발을 하기 위하여는 회원국들의 「정치적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나는 무엇보다 세계 정상들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나는 앞으로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그 첫번째 회의를 2000년에 개최할 것을 정중히 제의합니다.이제,우리는 유엔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이 발걸음이 참다운 세계공동체를 창조하는 「새로운 유엔」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한국 발전은 유엔이상의 구현­김 대통령/뉴욕/김 대통령 여로

    ◎10번째 연설… 각국 대표·정상 박수로 호응/장영주양 등 교민 8백여명 리셉션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방문 이틀째인 22일 상오 11시15분(한국시간 23일 0시15분·이하 현지시간)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서 11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유엔의 개혁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유엔본부총회장에서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주최한 오찬에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유엔의 역할 강화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1일 저녁 숙소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었다. ▷유엔총회 연설◁ ○…특별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을 위해 유엔본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구삼열 유엔50주년기념행사 사무국장의 안내로 기념촬영을 위해 총회장 앞 라운지에 입장했다.이 때 미리 나와 있던 아마랄 유엔총회의장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김대통령을 영접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미리 도착해 있던 다른 나라 정상들과 잠시 환담한 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정상들의 기념촬영 대형은 한 줄에 25명 가량씩 모두 8줄로 이뤄졌는데 김대통령은 첫째줄 중앙에서 8번째에 위치. 기념촬영을 마친 김대통령은 총회장으로 이동,공로명 외무부장관,박수길 주유엔대사 등과 함께 우리 대표단석에서 대기했다. ○…각국 정상들의 입장이 끝나자 아마랄 총회의장이 개회를 선언함으로써 유엔 특별정상회의는 3일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첫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 방향에 대해 연설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이 차례로 나서 연설했다. 11번째 연사인 김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을 청취하다 10번째 연사인 에스토니아의 레너트 메리 대통령의 연설 도중 유엔 의전관의 안내로 총회장을 나와 대기실인 GA­200호실로 이동했다. 이어 김대통령이 리비오 무지 팔코니 유엔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총회장 연단에 오르자 각국 정상들과 대표들은 뜨거운 박수로 김대통령을 환영했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 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약 5분간 차분하게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지난 반세기 유엔활동과 업적을 평가한 뒤 『유엔이야말로 세계적 차원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정통성 있는 다자협력의 장』이라고 전제,『유엔만이 21세기 세계공동체 시대를 이끄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라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지난 48년 유엔 결의에 의해 정부를 수립했다』면서 『한국의 지난 반세기는 유엔의 이상이 구현돼 온 역사의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출발했던 한국이 세계 11번째의 경제규모와 참다운 민주주의를 누리는 나라로 도약한 것은 유엔의 이상이 위대한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고 『유엔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은 유엔이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데 기꺼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이 유엔의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대표단은 박수로 호응했다. 청와대측은 이번 유엔 연설 원고작성 과정에서 학계및 언론계 등 국내외 전문가 다수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김경원사회과학원장은 김대통령과 문민정부의 트레이드 마크인 「변화와 개혁」을 가미할 것을 권유했다는 후문.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각국 대표단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유엔 부의전장의 안내로 총회장을 나섰다. 김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박대사의 부인과 함께 3층 방청석에서 김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당초 주유엔대사관저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유엔총회 참석및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 등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숙소를 바꿨다. ▷뉴욕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이 21일 저녁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마련한 교민리셉션에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8백여명의 교민이 참가하는 등성황.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통일이 내일 있을지,반년 또는 1년 뒤에 다가올지 그 누구도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반드시 통일이 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호응. 김대통령은 이어 『6·25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았던 나라가 오는 11월7일이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은 김대통령이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답해 박수를 받기도.
  • 김 대통령 내일 유엔연설/캐나다 방문 마치고 뉴욕 도착

    ◎유엔 50년 업적 평가… 21세기 비전 제시 【뉴욕=이목희 특파원】 유엔방문 일정에 들어간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상오 11시15분(한국시간 23일 0시15분·이하 현지시간)유엔창설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세계정상 가운데 11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유엔의 지난 50년간 업적을 평가하고 21세기에 유엔이 지향해야 할 목표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6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낮 오타와를 출발,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4박5일간의 유엔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캐나다를 출발하기에 앞서 오타와 샤토로리아 호텔에서 수행기업인 28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캐나다 민간경제 협력위원회가 두 나라간 경협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교역과 투자,산업·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의 폭넓은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기업의 해외투자도 중요하지만 외국기업의 국내투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인 기업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은 개미군단처럼 우리 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으므로 중소기업이 골고루 신장한다면 우리 경제체질은 더욱 견실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20일 저녁에는 샤토로리아호텔에서 열린 캐나다상공회의소와 한·캐나다경제협력위원회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캐나다는 정보통신과 우주항공,환경,에너지등 첨단기술을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철강,자동차,선박의 세계 주요 생산국인 만큼 이런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진 양국간 협력은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양국정부간에 체결된 산업기술 협력협정은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4당 대표 국회연설로 본 향후 정국

    ◎「세대교체」·「5·18」 총선 최대이슈 될듯/화합의 정치 강조… 지역패권 타파 주력­여/3당 사안별 공조속 보수 논쟁 가속화­야 17,1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국회 본회의 여야정당대표연설은 현 정국의 진단과 처방,그리고 정치쟁점등에 관해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4당체제 출범 이후 정국기상도를 어느 정도 읽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주요 쟁점에 대해 차별적인 처방을 제시하며 지지기반 확산에 애쓴 흔적이 역력해 내년 총선의 전초전과도 같은 인상을 주었다.무엇보다 최대현안인 세대교체및 5·18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뚜렷한 시각차를 보인 것은 앞으로의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주는 대목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2년반 평가 등 총론에서는 여야가 극명한 「대칭구조」를 나타냈다.「선진국 진입을 위한 구조적 개혁」이라고 옹호한 민자당에 맞서 야 3당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사정은 달랐다.서로의 입장차이에 따른 「선별적 동조」가 눈에 띄었다.그리고 여기에는 여야가따로 없었다. 먼저 세대교체에 대해 김윤환 민자당대표는 이를 국민여망과 시대적 요구로 규정하면서 세대교체와 지역패권주의 타파를 위해 3김중심의 「분열적 정치」에서 「통합과 화해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일 민주당대표도 보폭을 같이 했다.망국적 지역할거주의의 병폐를 극복하고 정치권 세대교체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두 당의 이런 입장은 야권의 「양김(김대중·김종필)」을 겨냥,총선정국에서 이를 핫이슈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는 세대교체 주장을 특정인에 꿰맞춘 「표적 세대교체」라고 되받아쳤고 김종필 자민련총재도 『지나친 국민농락이고 감정적 처사』라고 반발했다.김총재는 이에 덧붙여 『영남출신들이 1급이상 공무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지역주의의 표본』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또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도 4당은 세가지 색깔을 냈다.김대표는 『초법적 소급입법은 민주사회의 근간을 해치고 심각한 정치적 법률적 혼란을 야기한다』며 법제정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에 정부총재는 『더이상 미루면 불행한 사태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고 박대표도 『김영삼정권이 문민정부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김총재는 검찰의 「공소권 없음」결정은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하면서도 『사법부가 재판을 통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5·18 관련자들의 기소관철은 다른 야당과 입장을 같이하되 특별법제정에는 소극적인 이른바 「절충형」으로 볼 수 있다. 보수논쟁도 관심거리였다.김대표는 『과거에만 매달리는 식의 수구적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면서 『일방적으로 과거를 부정하던 세력도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없다』고 「양김」을 한묶음으로 비난했다.민자당만이 유일한 국민정당임을 부각시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그러나 김총재는 자민련이 「진정한 유일 보수정당」이라고 맞받아쳤다.정치적 색깔에 의한 정계개편까지도 주장했다.그는 또 『재야운동권과 근접했던 정파가 온건과 중도를 내세우며 보수주의를 자처하고 있다』고 국민회의를 겨냥하기도 했다. 반면 정부총재는 『국민회의는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이라며 보수세력 끌어안기에 진력하고 있는 김대중총재의 논리를 대변했고 박대표는 『보수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 국회연설 요지 김영삼 대통령정부는 집권후반을 맞아 변함 없는 개혁과 세계화 추진등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으나 민심은 정부여당에 등을 돌렸다.현정부가 잘되기 위해선 지도력을 확립하고 바른 국정을 펴야 한다.정부요직과 권력중추,군·경핵심등 중요한 자리는 모두 특정지역 특정학교 출신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대통령은 민자당총재 차원에서 벗어나고 다음 정권에 대한 집착과 후계 걱정에서 털고 일어나 오로지 현직에 충실함으로써 국민의 존경을 받도록 해주길 바란다. 이제 정부형태를 바꿀 때가 됐다.절대권력의 독단을 막고 책임정치를 실현하며 국력낭비를 막는 한편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내각제로 바뀌어야한다.순수내각제를 실시하기 이전이라도 내각제를 수용한 국정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김대통령이 12·12사건을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면서도 용서해 기소할 수 없게 됐다.검찰이 5·18문제를 공소권 없다고 결정한 것도 잘못됐으며 사법부가 재판을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잣대로 도덕적 기준을 정하고 개혁의 대상을 갈라선 안된다.깜짝 놀랄만한 세대교체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국민 농락이다.여권이 지역할거주의를 비판하고 있으나 1급이상 공무원의 40%를 영남출신으로 충원하는등 스스로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자민련만이 진정한 유일 보수정당이며 한국보수주의의 중심이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통일원칙을 담은 새로운 통일정책을 마련해 국민투표에 부쳐 확정,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 이제 질높은 성장 균형발전으로 정책목표를 바꾸어야 한다.특히 정부의 농어촌구조 10개년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중앙은행의 금융정책기능을 독립시켜야 한다.실수요자 중심으로 정상적 거래가 이뤄지도록 토지실명제를 고쳐야 한다. 정부는 입시제도를 비롯한학사행정은 모두 대학자율에 맡기고 과학기술교육에 전념해야 한다.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GNP 일정액을 기초과학과 첨단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민주 박일 공동대표 국회연설 요지 집권초기 김영삼 대통령은 표적사정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미흡하나마 금융실명제 실시,소수의 정치군인 배제,통합선거법 실시등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면서 개혁정책은 현저히 약화되었고 심지어 문민독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더 늦기전에 언로를 트고 국민들의 원성과 언론의 비판을 수용,법과 제도에 의한 점진적 개혁을 실천해 주기 바란다. 신당(국민회의)은 어떠한 미사여구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도덕적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창당의 명분도 거의 없다.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외면한채 정통야당을 분열시키고 지역할거주의를 심화시킨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민주당은 반3김세력을 총결집시키는 구심점이 되겠으며 망국적 지역할거주의의 병폐를 극복하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실현함으로써 97년정권교체와 민족통일의 주역이 되겠다. 망국적 지역할거구도의 고착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의한다. 추곡수매가는 반드시 12%이상 인상되어야 하며 수매량은 1천1백만섬 이상이 되어야 한다.통합의료보험제도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물가안정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적정수준으로 축소·조정하고 한국은행을 독립시켜 통화신용정책을 중립적으로 수행케 해야 한다.선진각국의 통상압력에 대비,통상대표부나 무역대표부와 같은 통상협상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하며 국회내에도 가칭 대외통상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일본 정부 중진각료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국민들의 대일감정이 날로 악화되고있는 데 이제 대일외교정책을 심도있게 재검토할 단계가 되었다. 5·18 특별법 제정은 김영삼정권이 문민정부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특별법제정을 요구하는 학생 대학교수 교사 변호사들의 서명운동 자체가 역사의 흐름이라면 김대통령은 학살주모자들을엄중히 심판하는 것이 마땅하다.
  • 일반사면/윤곽 드러난 대상 선정기준

    ◎단기형·벌금 등 경미한 법위반 우선/민생관련 「생활사범」도 포함/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아야 헌정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일반사면대상 선정작업이 18일 확정단계에 들어섰다. 민자당은 이날 정부와의 협의과정을 거쳐 정리한 사면대상 법률 41건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전과자의 멍에를 벗게 될 사람은 전체 국민의 20%쯤인 8백만명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정은 그러나 사면단행시기를 명확하게 잡아 놓지 않은 상태다.현재로서는 11월초 발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하지만 민자당의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11월중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뒤 『그렇다고 해서 연말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반사면은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목표를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다.부연하면 문민정부 초기 개혁과정에서 「과거청산」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민화합」의 기조아래 새출발하겠다는 뜻이다. 민자당은 이날 발표한대로 대상과 기준을 정해놓고 정부에 요청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 정부측과 이미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사실상 결론이 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이제 수혜자 한사람 한사람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만 남아 있는 셈이다.그러나 워낙 엄청난 규모여서 시간이 적잖이 걸릴 전망이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이번 일반사면의 세가지 선정기준을 밝혔다.첫째 징역 5년이하의 경미한 법 위반사항,둘째 민생관련법 위반사항으로 「생활사범」이나 「우발적 행위」 등,셋째 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는 법위반사항 등이다. 민자당이 정한 41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생과 관련한 거의 모든 범주를 망라하고 있다.형법 법무사법 등 법무관련 2건,내무 20건,국방 2건,재정경제 2건,통상산업 1건,농림수산 4건,건설교통 4건,문화체육공보 2건,환경 3건,보사 1건 등이다. 특히 경범죄처벌법,도로교통법,향토예비군설치법,수표법,소방법,식품위생법,대기환경보전법,수질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경미한 사범들은 모두 구제받게 된다.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실수나 잘못으로 전과자의 낙인이 찍힌 사람들이다. 일반사면에 대한 정부의 최종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의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하지만 야당도 적극 찬성하고 있어 통과의례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법규 위반자가 일반사면 받는다 ▷내무◁ ▲도로교통법­위반 전반 ▲전당포영업법­〃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제20조 위반(집회시간위반,국회의사당등 주요장소 금지위반,주요도로 집회금지위반),제21조 2호(허위신고),3호(참가배제자의 참가) ▲경범죄처벌법­위반 전반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제3조 제7호 위반(영업시간·조도·소음·시설등) ▲주민등록법­제21조 1항 (주민등록발급 연령에 이르러 발급통지를 받고 정당한 사유없이 7월이내에 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한 날로부터 80일안에 재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10만원이하 벌금 또는 구류,제21조 2항(주민등록을 2중신고하거나 주민등록증에 관해 허위사실을 신고신청한 사람,주민등록을 기피할 목적으로 기간안에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사실조사를 거부·기피 또는 방해한 사람,주민등록증을 채무이행의 확보수단으로 제공한 사람 및 제공받은 사람,주민등록 전산처리규정을 위반하거나 주민등록사항을 누설한 사람)으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 ▲구대통령선거법­제12장 벌칙 제1백40조∼1백67조 ▲구 국회의원선거법­제1백52조∼1백83조 ▲구 지방의회의원선거법­제1백54조∼1백85조 ▲국민투표법­제99조(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3년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백50만원이하 벌금 및 7년이하 징역이나 금고,제1백조(다수인 매수 및 다수인 이해유도죄)로 5년이상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만원이상 2백50만원이하 벌금,제1백2조(투표자유방해죄)로 5년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만원이상 2백50만원이하 벌금 및 1년이상 10년이하 징역이나 금고와 5년이상 자격정지,제1백3조(군인에 의한 투표자유 방해죄)내지 1백21조(국민투표에 관한 범죄선동죄) ▲민방위기본법­제30조(소속대원에게 임무이외의 업무를 행하게 하거나 소속대원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사람등)로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1조(전시·사변에 적당한 사유없이 교육 및 훈련명령을 위반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2조 6월이하 징역 또는 50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 ▲인장업법­제8조(영업신고 또는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법에 규정된 금지행위를 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30만원이하 벌금,제9조(신원의 확인 및 인명의 보존의무,대장의 비치의무 또는 보존의무,신고필증과 과료금 기준표 게시의무)로 20만원이하 벌금 또는 과료,제10조(인장의 부정사용혐의자의 신고의무,대장의 훼손 또는 신고의무)로 10만원이하 벌금·구류 또는 과료 ▲행정사법­제35조 1항(규정된 업무외 업무,사실의 누설금지의무,등록대여 금지의무)위반으로 3년이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 벌금,제35조 2항(위촉인으로부터 금품수수,부당한 업무개입금지의무,업무처리부의 비치·기재의무,사무소의 표시의무,출입검사를 방해·거부 또는 기피)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 ▲소방법­제백10조(소방차통행을 고의로 방해)와 제1백11조(소방용수시설을 손상·파괴 또는 처벌)위반으로 10년이하 징역 ▲지방공기업법­제81조(지방자치단체장의 예산승인,결산승인규정,업무감독규정에 의한 내무부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명령)위반으로 1백만원이하 벌금,제82조(보고 및 검사규정에 의한 검사를 거부·방해 또는 기피)위반으로 50만원이하 벌금 ▲소하천정비법­제27조(소하천 부속 이전 또는 손괴로 유수지장 초래,무허가 소하천공사,무허가유수점용)위반으로 6월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 ▲옥외광고물등 관리법­제18조(무허가광고물 표시 또는 설치,규정을 위반한 광고물등의 표시 및 설치)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 벌금 ▲지적법­제46조2(대행업자의 지정을 받지 않은 지적 약도 등의 간행·판매)위반으로 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제47조(측량위반)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제48조(업무집행거부)로 50만원이하 벌금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례법­제46조(위계에 의한 토지의 조사·측량에 착오를 일으키게 한 사람)로 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 ▲풍수해대책법­제48조 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2만원이하 벌금,제49조로 3만원이하 벌금,제50조로 1만원이하 벌금 또는 구류 ▷국방◁ ▲향토예비군설치법­제15조 벌칙 1∼12항에 위반되는 사항 ▲군형법­제40조 초령위반죄,제47조 명령위반죄,제74조 군용물분실,제79조 무단이탈. ▷통산◁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제13조 1항(공장설립신고의무위반) 및 제20조 1·2항 (성장관리지역·자연보호지역내에서의 공장 신·증설,이전,업종변경행위 금지)위반으로 3년이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이하 벌금. ▷재경◁ ▲외국환관리법­제7조(외국환업무의 인가) 3·4·6항 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1천만원이하 벌금 ▲수표법­제67조(위법한 발행에 대한 벌칙)위반으로 50만원이하 과태료 ▷농림수산◁ ▲수산업법­제8조(면허어업)위반,제95∼98조 벌칙 ▲어항법­제27조 벌칙 5만원이하 벌금,사업시행과 관련 보고를 하지 않거나 공무원의 출입,질문 또는 조사를 거부한 사람 ▲어선법­제33∼38조 벌칙조항으로 3년이하 징역 내지 5백만원이하 벌금 ▲산립법­제1백23조 위반으로 20만원이하 벌금,제1백25조 5항 위반으로 5만원이하 벌금 ▷건설교통◁ ▲도시계획법­제4조(행위등의 제한)및 제21조(개발제한구역지정)위반,제90조 2항(특정시설 제한구역의 지정,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지정사항등)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 ▲건축법­제83조(강제이행금) 무허가건축물 1㎡당 과세시가표준액의 1백분의50에 해당하는 금액에 위반면적을 곱한 금액이하의 이행강제금을 1년에 2회이내의 범위안에서 당해 시정명령이 시정될때까지 반복부과 ▲철도법­제83조 3호 승차권 전매자에 대한 벌칙,89조 차내·역내에서 무허가 기부요청과 물품매매등에 대한 벌칙 ▲자동차관리법­제13조 1·8항 자동차말소등록 절차위반,제41조 5항 자동차의 검사위반,제71조(벌칙)∼75조(과태료)전반,49조 1항(자동차관리사업의 허가 등)위반 벌금 ▷문공체육◁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 관한 법률­제6조(등록사항 부실기재)위반으로 10만원이하 벌금·과료 또는 구류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제42조 체육시설의 등록 또는 신고의무사항 미준수 ▷환경◁ ▲대기환경보전법­제58조 3호 제15조3항에 의한 기기부착등 명령위반,제28조 1항 규정에 의한 비산먼지발생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아니한 사람 ▲수질환경보전법­제15조 3항의 규정에 의한 명령을 위반한 사람 ▲소음·진동규제법­제20조 1항에 의한 측정을 하지 않은 사람,제21조 1항에 의한 환경관리인을 임명하지 않은 사람,제40조 1항에 의한 작업시간조정등 명령을 위반한 사람 ▷보사◁ ▲식품위생법­제74∼77조 판매등 금지,영업의 제한,집단급식설치·운영위반,영업정지위반에도 계속 위반한 사람,식품위생관리인 또는 영양사를 두지 아니한 사람,식품기준표시를 아니한 사람,영업시설기준을 갖추지 아니한 사람,영업의 허가위반등으로 5년이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의 벌금내지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 ▷법사◁ ▲형법­제1백36조(공무집행방해) 1항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한 사람으로 5년이하 징역,제1백38조 법정 또는 국회의장(국회의장) 모욕으로 3년이하 징역이나 2만5천원이하 벌금 ▲법무사법­제27조(회칙등 준수의무) 법무사가 소속하는 지방법무사회 및 대한법무사협회의 회칙을 위반한 경우,제29조(징계처분) 법무사법위반 또는 이 법에 의한 대법원 규칙위반·소속 지방법무사회 회칙 또는 대한법무사회 회칙위반·법무사품위손상으로 소관지방법원장에 의해 견책·10만원이하의 과태료·2년이하의 업무정지
  • 김 대통령 밴쿠버 도착/어제 하오 출국.오늘부터 5일간 가 방문

    【밴쿠버=이목희 특파원】 캐나다와 유엔 방문길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새벽(현지시간 16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밴쿠버에 도착,5일동안의 캐나다 국빈방문에 들어갔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레이먼드 찬 아·태담당국무장관 내외 등 캐나다측 인사의 영접과 우리 교민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월 센터 가든호텔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18일에는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아·태지역협력과 한·캐나다 역할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20일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를 포함,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아·태시대를 맞아 양국의 동반자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이어 김대통령은 22일 1백5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하는 유엔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23일유엔총회에서 11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이 이룩한 업적을 평가하고 21세기 유엔이 지향해야 할 역할에 관해 연설할 계획이다. 귀로에 김대통령은 26일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고 28일 하오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다가오는 21세기에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제적인 신망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순방기간중 여러 우방들과의 협력기반을 더욱 다짐으로써 세계화로 가는 길을 탄탄히 닦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 달라진 「문민 안기부」 감사/박성원 정치부 기자(국감현장)

    11일 국회 정보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34년간의 남산·이문동 시대를 마감하고 내곡동시대에 들어간 「문민 안기부」의 새출발 의지를 국민대표기관 앞에 선뵈는 자리였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13만여평의 부지위에 새로 자리잡은 통합 새청사에서 실시된 이날 감사는 또한 지난해 정보위가 신설되고 안기부의 예산을 처음으로 심의,확정한뒤 그 집행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처음으로 실질심사를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신상우 정보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감사에 앞서 『신사옥 이주를 계기로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는 새로운 좌표와 위상을 잡아나가는 안기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권영해 안기부장도 인사말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첨단정보능력을 갖춘 21세기 순수 정보전문기관으로 새출발,국민의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강조했다.권부장은 또 『첨단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국가정보력이 국력의 척도로 되고 있는 오늘날 국제정보 경쟁은 국가정보기관과 민간이 모두 참여하는 총칼 없는 전쟁』이라고 비유한 뒤 『겸손하고 바른자세로 선진정보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업무보고에 이은 의원들의 질의도 「공작정치 의혹」등을 파고들던 지난해 국정감사와는 달리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 향상방안,북한의 권력승계 전망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뒤 내년 총선에서 지난날과 같은 정치개입 시비가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선에 그쳤다. 권안기부장도 『과거와 같은 정치개입 의혹은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염려가 없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고무된 듯 국제테러·마약 등 국제범죄조직에 대처하기 위한 안기부의 수사권 신설문제에 대해 야당의원 일부를 포함한 다수가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다만 검찰과의 수사지휘권 문제 등 미묘한 사안임을 감안,관련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도록 하되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시켜 안기부측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신상우 위원장은 『안기부측이 상세한 보고와 성실한 답변 등을 통해 어느 때보다 국가정보기관으로서의 신뢰감을 느끼게해주었다』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 소감을 밝혔다.
  • 「핵폐기장」 8년사업 원점으로/굴업도 해저 활성단층 발견 파장

    ◎지진발생·지각변동으로 핵종 유출 가능성/특별지원금 회수 등 싸고 분쟁 재연 소지 7일 과기처의 굴업도 해역 활성단층 징후 발표는 연구진들의 첫 징후 발견에서부터 정부 발표까지 불과 17일만에 전례없이 신속히 이루어졌다.과기처는 특히 폐기물 처리 사업기관인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로부터 6일 이 사실을 보고 받고 다음날 즉각 이를 공개,국민들의 민감사항인 이번 발표 파문을 최소화 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활성단층 징후」 발표로 굴업도 처분장 건설계획은 90% 이상 무산될 확률이 커졌다.활성단층이란 서로 어긋나 있는 지층이 3만5천년 전부터 현재까지 사이의 기간동안 1회 움직인 적이 있는 것을 말한다.활성단층이 있는 지층은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각 변동으로 방사성 핵종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으로는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활성단층이 발견된 적은 한번도 없다.따라서 이번 활성단층 징후 발견은 전혀 예상 못한 복병인 셈이다. 굴업도 해역의 음파탐사에 참여한 한국자원연구소 김원영 방재지질연구센터장은 『정확한 결과는 정밀분석을 한 연후인 11월 중순쯤에나 나오겠지만 탐사 결과 굴업도 해역은 최소한 1만년전 사이에 지층변이를 일으킨 징후가 2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처분장 부지가 활성단층 위에 있다고 해서 곧 처분장이 들어설수 없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중·저준위 폐기물처분장 위치기준」 고시에 활성단층 지역이라해도 공학적 방벽의 설치를 통해 수리·지질학적으로 부족한 성질이 보완될수 있으면 처분장을 건설할수 있도록 규정해 이같은 지역도 처분장을 건설할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하지만 활성단층 존재가 확인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인천등 지역주민의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공학적 보강으로 처분장 건설계획을 밀고 나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중순 자원연구소로부터 최종 지질분석 결과를 넘겨받아 올해 안에 굴업도 처분장 건설계획의 취소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굴업도 계획이 취소되면 8년을 공들여온 정부의 방사성폐기물 종합시설 건설계획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찬성·반대 주민간 정신적 갈등의 후유증과 부지 고시 이후 재산적 손해 보상문제등 많은 파문이 예상된다.정부는 또 정밀 지질조사도 하지 않고 부지를 선정한 경위등 그동안의 행정 추진방식에 대해 여러가지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주민반발이 거세 부지 고시 전에는 현지 정밀조사를 실시할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차선」을 밀어붙인 졸속행정에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많은게 사실이다. 정부는 처분장의 경우 지방자치체에 대한 공모형식으로 새 후보지를 물색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여건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유치신청을 받고도 반대파의 반발에 밀려 두번이나 이를 포기한 적이 있는 과거의 경험상 이것이 쉽게 성사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정부는 또 그동안 이주준비를 해온 굴업도 주민등이 겪어온 물질적 피해 보상등의 문제는 사업 취소가 정식 확정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혀 보상 용의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하지만 이미 덕적복지재단에 특별 지원금으로 교부한 5백억원의 지원금은 법근거를 들어 회수 의지를 밝히고 있어 분쟁의 소지가 남아있다. 결국 폐기물 처분장 건설계획은 원점에서부터 새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전국 10개 원전에 흩어져 보관돼 있는 방사성 폐기물들은 다시한번 「내집마련」 때까지 대기상태로 되돌아 가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반응/“기본 조사도 하지 않았느냐” 허탈한 표정/찬성·반대로 대립한 주민들 갈등골 깊어져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계획의 재검토 방침이 알려지자 굴업도를 포함한 덕적도 주민들은 한결같이 허탈한 표정들이다. 장미빛처럼 보이던 지역발전의 꿈은 사라지고,처리장 유치를 놓고 극한 대립을 보여온 주민들간에 깊이 패인 감정의 골만 남았기 때문이다. 처리장 유치를 적극 지지한 까닭에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섬을 팔아 먹는 역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덕적발전 위원회」의 차두희 위원장(57)은 『앞 날이 막막하다』며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않고 선정했느냐』며 『주민들이 기대하던 개발의 꿈은 누구로부터 보상받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반대하는 70%의 주민들을 「개발 청사진」으로 설득해 왔다』고 말하고 『백지화된다면 처리장 유치를 필사적으로 지지한 주민들은 이 섬에서 살기 힘들 것 같다』고 낙담했다. 유치를 반대한 주민들은 물론 「잘 됐다」는 반응이다.그들도 역시 주민들간의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반목의 치유가 불가능하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동안 굴업도를 비롯한 덕적도 주민들은 양편으로 나뉘어졌었다.상대 편의 주민이 운영하는 가게를 대상으로 불매운동까지 일어났었다.입장이 다르면 친척간에는 물론 형제간에도 경조사까지 모르는 채 했다. 처리장 건설계획이 발표된 지난 해부터 뻔질나게 열린 반대와 지지 모임에서의 잇따른 충돌로 주민 6명이나 구속됐다. 극렬하게 반대해온 이모씨(63·농업·덕적면 진2리)는 『완전 백지화돼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10년이 넘어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 동안 지질 조사조차 제대로 안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지난 4월 처리장 유치를 지지하는 이웃과의 주먹다짐으로 대장이 파열됐던 장정만씨(50·농업·덕적면 진2리)는 수술한 자욱을 내보이며 『폐기장이 어떻게 되든,주민들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핵폐기장」 추진 일지 ▲88.12.29=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중장기계획 확정 ▲90.11.3=안면도사태 ▲91.10.30=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에 대한 기본계획및 절차 발표 ▲91.12.27=서울대연구팀,강원 고성·양양,경북 영일·울진,전남 장흥,충남 태안등 6개 후보지역 발표 ▲94.4.14=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유치지역 지원계획 공고 ▲94.11.12=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추진위원회 규정 공포 ▲94.12.22=굴업도를 최종 부지로 선정 ▲95.2.27=시설지구 고시 ▲95.5.3=용지매수및 보상착수 ▲95.5.16=부지특성조사및 환경영향평가착수 ▲95.5.22=재단법인 덕적발전복지재단설립허가 ▲95.6.30=특별지원금 5백억원 재단에 출연 ▲95.10.4=자원(연) 활성단층징후 환경관리센터 통보 ▲95.10.6=환경관리센터 과기처에 보고
  • 전설의 고장/귀양지 순례/이색소재 역사기행 첫선

    ◎삼국유사의 현장기행­설화 얽힌 60여곳 오늘의 모습/유배지 역사 기행­오지의 선비·의인 발자취 찾아 독특한 소재를 다룬 역사기행서 2권이 최근 나란히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삼국유사의 현장 기행」(문예산책 펴냄)과 「유배지 역사 기행」(집현전)이 그것.그동안 나온 답사기들이 유적이나 문화현장을 포괄적으로 소개한 것과는 달리 이 책들은 선명한 주제를 골라 관련장소들을 집중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삼국유사의 현장 기행」(이하석 지음)은 사라진 신화·설화의 세계를 오늘에 되살리는 답사기.삼국사기와 함께 한국 고대사의 양대 역사서인 삼국유사는 특히 우리 고유의 정서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인이자 중견 언론인인 지은이는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신화·전설의 현장으로 독자를 안내,유적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문화예술적 의의를 새롭게 자리매김해 준다.모두 60여곳을 찾았는데 경주 불국사,감포 문무왕수중릉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장소이다. 예컨대 경남 울산 시가지에서남쪽으로 10여리 떨어진 울산시 황성동 세죽마을 앞바다에는 처용바위가 있다.삼국유사에 「신라 헌강왕이 동해 용왕의 아들 처용을 얻었다」고 기록한 옛 개운포가 바로 이곳이다. 지은이는 처용설화의 내용과,그 설화가 현대문학에 어떻게 수용돼 있는지를 들려준다.이어 「너무 투명해 밑바닥까지 보이던」이곳 바닷물이 불과 10여년사이에 심하게 오염되고,따라서 정월 보름이면 처용바위에 제사를 지내던 주민들이 다들 떠나버린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이에 견줘 원광대 신규수교수(국사교육학과)가 지은 「유배지 역사 기행」은 조선시대 절대왕권 아래 희생된 선비·문인들이 귀양살이한 지역 14곳을 밟았다.유배지라는 성격대로 제주도·보길도·흑산도등 섬이 대부분이고 내륙지방의 경우는 전남·강원도에 한정돼 있다.을사조약 체결후 의병을 일으켰다 실패한 의병장 9명이 끌려간 일본 쓰시마섬도 포함됐다. 이 유배지들은 아직도 개발이 덜 된 편이다.그 땅에 귀양살다 간 당대의 지식인들이 남긴 자취는 지금도 주민생활 속에 남아 있다.중종 때 개혁에 앞장서다 모함을 당한 조광조가 유배된 곳은 전남 화순군 능주면.조광조가 사약을 받기까지 이곳에 머문 기간은 비록 한달에 불과하지만 그 존재는 이 지역을 절의·학문을 기리는 「의향」「문향」으로 키웠다. 지은이는 왜 유배지만을 찾아다녔을까.신교수는 유배지에서 시대적 불리를 넘어선 자기완성을 찾는다.『유배라는 극악한 현실을 새출발의 계기로 삼아 가장 아름다운 예술의 완성이,가장 심오한 학문의 집대성이,가장 활기찬 현실의 반성과 모색이 꽃피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 “이념서 실리로”한반도 역학구도 급변/북·러 군사동맹조약 폐기의미

    ◎“냉전체제 붕괴” 북의 현실인식 유도/남·북 긴장완화에 도움… 우리외교 개가 러·북한간의 군사동맹조약은 지난91년 말을 기점으로 국제냉전체제의 종식과 소연방의 해체로 사실상 사문화된 조약이다.어느 의미에서는 러·북한관계보다 러·한국관계가 더 가까워진 마당에 전쟁발발시(특히 남북한전쟁을 상정)러시아가 북한을 자동적으로 무력지원한다는 조약이 효력을 갖는다고 볼수는 없다.지난해 6월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때 옐친대통령이 이같은 맥락에서 조약폐기 약속을 우리측에 했던 것이다. 러정부가 이 조약의 폐기 혹은 수정(군사자동개입을 명시한 제1조)을 그동안 미루었던 것은 경신을 하지 않을 경우 96년9월 이후 자동폐기되기 때문에 굳이 앞당겨 폐기해 북한을 자극치 않겠다는 의도에서였다.이 조약의 경신여부는 조약만료 1년전에 통보하게 돼있기 때문에 늦어도 9월중에 북한쪽에 경신,폐기여부를 통보하게 돼있었다.지난 61년7월6일 모스크바에서 체결돼 같은해 9월10일 평양에서 비준서교환으로 효력을 발생한 이 조약은 조약당사국 어느한쪽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매5년마다 자동연장되도록 규정돼있어 이번 조약은 내년 9월까지 유효하다.이때문에 러시아정부는 오는 10일 이전에 조약의 경신여부를 통보해야할 의무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러정부가 조약폐기를 결정하며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역시 북한과의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6일 한태규외무부 구주국장을 외무성으로 불러 조약폐기를 북한에 통보한 사실을 알리면서도 7일 공식발표 때까지는 철저한 「엠바고(보도자제)」를 요청했다.현재 러측은 이미 사문화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 것 같다.북한과 군사동맹관계를 배제한 「우호선린조약」을 체결할 경우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이웃으로 새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한도 이미 효력이 없는 군사동맹관계에 연연하기보다는 결국 새 조약체결에 응해,러시아와 정상적인 선린관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같다. 한편 북·러간 군사동맹의 공식폐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강국 사이에는 보다 첨예한 이해각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우선 미국과 일본의 대북접근 템포가 제약없이 가속될 것이라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러시아 역시 과거처럼 이념에 바탕을 둔 관계가 아니라 실익에 바탕을 두고 최소한 남북한과의 관계를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이미 핵개발반대,군사력증강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한국이 외교적으로 그전같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높다. 북한 군사력의 「모태」였던 러시아와의 군사동맹관계가 마감됐고 이제 미·일·러등 주변국가들이 정상적인 국가간 이해에 따라 북한과 거래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물론 안보면에서 볼때 북한의 대남한전쟁도발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고 할수있게 됐다.그러나 한반도는 이제 수십년간의 냉전시대 동안 겪지 못했던 미지의 도전과 과제에 직면케 됐다. ◎평양·모스크바의 대응은/북,대미 평화협정 공세 강화할듯/러선 다자체제 통한 영향력 유지 추구 북한과 러시아를 동맹국으로 묶는 끈이었던 「조­소 우호협력 및 상호 원조에 관한조약」이 폐기될 운명을 맞게 됨에 따라 남북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옛소련 시절 체결된 이 조약이 그 동안 한­러 관계증진에 실질적인 장애 요소는 아니었다.이 조약은 그 핵심인 「북한이 침략당했을 때 자동개입한다」는 조항에 대해 소련을 승계한 러시아측이 지난 93년 독자적 해석권을 갖겠다고 선언했을 때 이미 사실상 사문화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자동 군사개입 조항은 북한에 의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얼마든지 있었다.따라서 한­러 협력확대에 큰 심리적 장애요인이었다.그래서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이 방러 정상회담시 엘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이 조약의 폐기를 강력히 요청했던 것이다.때문에 이번에 러시아측이 이 조약의 폐기를 북한에 통보했다는 사실은 일단 지난 90년 한­소수교에 이은 우리 외교의 개가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완전한 친한노선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그 보다는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한국으로부터 경협등 실리를 얻겠다는 현실 노선을 택했다는 것이 올바른 진단일 것이다.이는 러시아측이 북한에 군사동맹조약의 폐기를 통보하는 대신 한국과 맺은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과 비슷한 우호조약 체결을 제시하고 있는 데서도 짐작된다.러시아측의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하지만 북한도 궁극적으로 이같은 변화된 현실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다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은 다소 감소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고립감이 심화된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한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점쳐지는 탓이다.이 과정에서 북한이 정전협정을 무실화시키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남북한 및 미·중·일등과 함께 다자간 협의를 통해 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참여,한반도에서 발언권을 유지하려는 러시아의 구상과는 정면 배치된다.따라서 핵문제나 평화협정 문제등을 둘러싼 외교경쟁에서 반드시 우리측이 절대우위를갖게 됐다고 속단키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러 동맹관계의 청산은 북한이 국제적 냉전체제의 붕괴를 현실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러시아가 상징적이나마 「동맹」에서 보통의 이웃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외교무대에서 국제사회 게임의 룰을 존중하도록 강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장기적인 견지에서 이번 러­북 조약의 폐기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순기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문화행사·본행사 7시간 진행/창당대회 이모저모

    ◎신당 「새정치」 상징성 부각 역점 5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대회는 상·하오에 걸쳐 문화행사(1부)와 본행사(2부)로 나뉘어 무려 7시간30분동안 진행된 마라톤 행사였다. 이날 대회에서 2천7백여명의 대의원들은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을 총재로 추대하면서 내년 15대 총선과 97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본행사에 앞서 상오 9시부터 펜싱경기장앞 야외광장과 장내에서 마당극과 비디오아트 등 문화행사를 개최,축제분위기를 돋우었다. 먼저 야외광장 행사에서는 「참여마당」「통일마당」「21세기마당」 등 세부문으로 아치형 풍선과 현수막·장대·깃발 등을 내건 간이무대를 설치,국민회의가 내세우는 「새정치」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10시부터 40여명의 풍물패가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힘찬 새출발」이라는 제목의 장내행사를 가졌다.장내행사는 마당극과 일반인의 신당에 대한 바람을 편집한 영상물 상영에 이어 가수 최희준·신형원씨,개그맨 이성미씨,성악가 임정근씨 등이 나와 여흥을 북돋웠다. 특히 천용택·허인회·추미애씨 등이 영입인사 대표로 나와 국민회의 참여의 변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본행사가 시작되기 10분전인 하오 1시50분쯤 김총재가 대회장에 들어서자 대의원들은 「김대중」을 연호하며 열광했다.이에 김총재는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어 연호에 답하면서 감회어린 표정으로 『제1야당이 탄생하는 뜻 깊은 날』이라고 짤막하게 인사했다. 국민의례와 경과보고·창당선언문 낭독에 이어 김봉호 의원을 전국대의원대회의장으로 선출한 뒤 곧바로 총재선출에 들어가 김총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에 앞서 조순 서울시장이 하오 2시쯤 대회장에 들어서자 김총재는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을 건넸고 조시장은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했다.이어 김총재가 조시장의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을 향해 치켜들자 대회장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조시장은 북부간선도로의 개통식 참석을 위해 30분만인 2시30분쯤 자리를 떴다. ○…이날 대회장엔 「21세기형 정치가 시작됐다」「꿈과 희망을 주는 새정치를 펼치겠다」는 등의 각종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김대통령이 민자당총재 자격으로 축하화환을 보냈으며 황락주 국회의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보낸 축하화환도 대회장 입구에 비치됐다.또 연단에는 민자당의 강삼재사무총장과 김영구 정무1장관·한영수 자민련원내총무가 임석해 창당을 축하했다.주한외교사절 15명과 미국대사관의 1·2등 서기관이 레이니대사를 대신해 참석했다.
  • 새정치국민회의의 창당(사설)

    김대중씨를 총재로 하는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대회를 가짐으로써 공식출범했다.제일야당의 창당에 일단 축하의 뜻을 보낸다.그러나 김총재는 과연 이 길밖에 없었던가 하는 착잡한 심경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 대다수국민들이 갖는 의구심은 이 창당이 과연 새술을 새부대에 담는 진정한 새출발인가 하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김총재가 두번씩이나,그것도 민주정치가 정상화된 지금에까지 멀쩡한 야당을 깨고 굳이 새당을 만들어야 하는가 하는 회의는 계속 남는다.이 모든 것이 결국 한 세대동안 우리정치를 좌우해온 김총재의 대권4수를 위한 것이라고 할 때 어떠한 성형수술이나 신장개업도 새술이나 새부대로 보아 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 김총재가 세번의 대권도전에 실패하고 국민심판에 따라 스스로 선언했던 정계은퇴약속을 거짓말로 만든 부도덕성은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또 국민회의가 갖고 있는 지역주의와 사당적 성격,그리고 창당과정의 이합집산등 구시대적 병폐는 창당대회를 계기로 해소되는 「한때의 오해」가 아니라 국민회의의 불행한 태생적 한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여야를 가리지 않고 도덕성과 정당성을 거스르는 정치는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는 정치사의 교훈을 명심하여 새정치국민회의가 자기모순을 극복하는데 힘써야 한다.지역주의를 탈피하고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창당대회가 김총재의 이미지를 바꾸기위해 정강정책을 보수화하면서도 야당으로서 확실한 정치개혁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개혁성의 실종은 「새정치」의 내용부재를 반증한다.「새정치」라는 것이 김총재의 대권4수의 포장이 아니라면 다른 구체적인 정치개혁안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4당체제 아래서 제일야당으로서 국민회의가 갖는 위상은 현실적으로 부인할 수 없다.김총재도 말한 바대로 국회에서의 정치투쟁지양등 책임있는 야당상을 보여준다면 정치발전에 긍정적인 기여가 될 것이다.
  • 새 교육위원들의 「양심 선언」/김용원 사회부 차장(오늘의 눈)

    가위에 짓눌린듯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되던 회의장이 갑자기 술렁대기 시작했다. 바로 30여분전 신임 의장으로 선출돼 의사봉을 막 넘겨받은 이영춘서울시교육위원회의장이 회의를 끝내기에 앞서 한가지 임시안건이 남아있다고 말했기때문이다. 새로 출범하는 교육위원회가 특별결의문을 채택하자는 긴급제안이 들어왔던 것이다』 25명의 신임 교육위원들과 서울시교육청관계자·방청객·보도진들은 너나없이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일제히 웅성대기 시작했다. 『갑자기 무슨 얘기야』,『내용을 알아야 할 것 아니야』…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출신 해직교사 이수호 위원이 마이크 앞에 섰다. 『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부터 개회식에 이르기까지 참담한 심정일 뿐입니다.교육위가 정치집단에 이끌려다니면서 매도당한 듯 합니다.마치 어떤 범죄사실에 가담한 듯한 기사가 매일 보도되고 있습니다.교육의 참뜻을 일으켜보겠다고 나섰다가 나어린 제자들 보기마저 부끄러울 뿐입니다.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새출발해야 합니다』 민망스런 표정의 교육위원들은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그리고는 이른바 「양심선언문」을 만들었다.퇴장하는 위원들은 「나만은 깨끗하다」고 애써 표정관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4일 상오.서울시교육위원 당선자들이 처음 모여 새 의장단을 뽑기 위한 개회식이 열린 회의장 모습이었다. 교육위원 선출비리 의혹과 관련한 기사가 날마다 지면을 뒤덮고 검찰의 소환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개회식은 이러했다. 개회식장 주변에서는 별별 얘기가 떠돌았다. 『전임 아무개 위원의 부인은 3급지 주임교사에서 1급지 교감으로 껑충 뛰었다더라』,『신임 의장은 시의회 선출 이전부터 내정됐다더라』… 개회식을 지켜본 뒤 기자는 4년전 민선 제1대 교육위원들이 만들었던 윤리강령을 뒤적여 보았다.제3항에는 「교육의 중립성을 위해 어떠한 정치적 편파성도 배격한다」고 되어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의 제2대 위원회 긴급결의문도 「교육정의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사업에직위를 이용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골자였다.
  • 차이석 선생/독립단체 임정중심 결집 주역(이달의 독립운동가)

    ◎총독 암살기도 사건에 연루돼 변고/상해 건너가 독립신문 기자로 활약 국가보훈처가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동암 차이석(1881년7월 26일∼1945년 9월9일)선생은 임정요인으로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자다. 20대중반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대성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이 학교 교사로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비밀결사 신민회의 평양지회 평의원으로 활약하면서 애국정신을 키워나갔다. 신민회는 당시 교육기관의 설립과 만주 독립군기지개척등 국권회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그 결과 1911년쯤에는 이시영 등 일부 인사들이 만주 서간도에 독립군기지를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비밀결사 신민회 가입 선생은 안창호선생의 뜻에 따라 교육운동에 헌신하던중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이른바 데라우치(사내)총독 암살기도사건에 연루돼 3년여동안 옥고를 치렀다. 그이후 1919년 평양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가 보다 적극적인 항일투쟁을 위해 중국 상해로 건너갔다. 상해에 도착한 선생은 임정기관지로주3회 발행되던 「독립신문」기자로 일했다. 1921년 이 신문사의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선생은 박은식등과 함께 임정을 구심점으로 삼아 독립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애국세력의 결집에 힘을 쏟았다. 임정은 수립초기 국·내외 동포의 지원과 만주지역 독립군 단체들과의 긴밀한 연계등으로 대일항전의 구심체역할을 수행했지만 1920년 외교노선의 실패등에 따른 책임추궁문제에 휘말려 지도체제가 심하게 동요를 겪던 중이었다. 1921년 임정존립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국민대표회의의 소집요구가 거세지자 선생은 이동령·김구·이시영·조소앙·이동휘 등 임정 주요인사들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대동단결을 역설,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면을 통해 『임정의 내일은 곧 군주제의 청산이며 민주화의 새출발을 기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사불란하게 전진하고 대동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선생은 특히 「임정무용론」이 대두되던 1922년 임정에 가입,임정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생은 임정 의정원의원을 지내면서 안창호선생이 이끄는 흥사단 이사로 근무하는등 청년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임정은 1930년초 오랜 혼란을 극복,조소앙의 삼균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독립당을 기초정당으로 창당,독립운동수행을 위한 체제정비에 성공했다. 선생은 이에 따라 한독당기관지 「상해한문」의 편집인겸 인쇄인으로 임명됐으며 1930년 임정 의정원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정원 국무위원 선임 임정은 이후 1932년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항일투쟁에 이어 1934년 강병학 의사의 홍구공원 폭탄투척사건등을 일으켜 한국인의 독립염원을 세계에 떨쳤다. 그러나 임정은 이 사건의 여파로 14년동안 머물렀던 상해 프랑스조계를 떠나 항주등으로 이동하게 됐다. 1932년 항주 의정원회의에서 선생은 김구·신익희·이동령·조성환등과 함께 국무위원에 선임돼 임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임정의 시련은 이어졌으며 이때마다 선생은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35년 조선민족혁명당이 조직돼 임정요인중 일부가 임정을 떠나 임정와해의 위기가 닥치자 선생은 광동,항주등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가를 찾아다니며 임정의 임무와 의의를 강조,임정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선생을 포함한 임정요인의 노력에 힘입어 임정은 전열을 정비하고 주석 이동령을 비롯,김구와 선생등 국무위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또 민족혁명당의 창립으로 한국독립당이 없어짐에 따라 다시 여당으로 한국국민당을 설립했다. 한국국민당은 창립선언문에서 「국가주권의 완전한 광복으로 민주공화국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당은 일제 군사정보수집활동과 청년대원의 국내잠입 및 일제시설파괴,일제 요인제거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해방직후 중경서 별세 임정은 중국내 여러 지역을 거쳐 1935년 중경에 자리를 잡고 직할부대로 한국광복군을 창설,한국독립운동의 최고 통수기관으로 위치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생은 임정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선생은 중경 임정에서 국무위원과 중앙감찰위원장등을 맡아 대일항전을 지원하다 해방을 맞은 1945년9월9일 임정청사에서 눈을 감았다. 선생의 유해는 이동령의 유해와 함께 국내로 봉환돼 서울 효창원에 안장됐다.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민자총장 강삼재 의원/정책의장 김종호/원내총무 서정화 의원

    ◎대변인 손학규 의원/총재 비서실장 박범진 의원/대표 비서실장 윤원중씨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당 사무총장에 강삼재 의원,정책위의장에 김종호 의원,원내총무에 서정화 의원을 임명했다.김영구 정무1장관은 유임됐다. 또 대변인에는 손학규 의원,총재비서실장에는 박범진 의원,대표위원 비서실장에는 윤원중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임명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윤환 신임대표위원과 당직인선을 협의한 뒤 박범진 전대변인을 통해 인선내용을 발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새출발해 줄 것을 당부 했다. 이번 당직개편에서 43세인 강사무총장(3선)의 발탁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적극 추진하고 민자당을 차세대 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당운영방침은 25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중·하위당직 인선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 민자당 새출발 하던날 표정/박수·환호속 대표위원 지명

    ◎신·구 두대표 당결속 재다짐/“개혁·단합·정권 재창출” 호소 김윤환 신임대표위원을 임명하고 집권당의 「새출발」을 선언하기 위해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민자당 전국위원회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당무위원·지구당위원장 등 당연직과 선출직 등 1천4백52명의 전국위원 가운데 1천4백12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식전행사에 이어 본행사로 들어가 김대통령의 치사,새대표위원 임명 등의 순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사전에 준비한 원고 없이 메모를 통한 즉석연설로 대화합속의 변함 없는 개혁추진,당의 단합과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를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30여분에 걸친 연설 도중 12·12 때 군지휘부의 전화통화 감청테이프유출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치군인」숙정의 정당성을 높은 톤으로 역설,눈길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말미에서 이춘구 전대표에 대해 언급,『어려운 시기에 가장 정직·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당을 이끌어온 분』이라고 감사를 표시한 뒤 김윤환 사무총장을 대표위원에 지명했다.참석자들이 박수로 동의를 표시하면서 대회는 절정에 이르렀으나 축포와 팡파르는 생략됐다. 김대통령은 김신임대표위원과 이전대표의 양손을 맞잡아 올려 단합을 과시했다. 김대표위원은 수락 인사를 통해 『당의 단합으로 국민이 함께 하는 개혁을 추진,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후년의 정권재창출에 자신감 있게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SBS 아나운서 박정숙씨의 사회로 20여분동안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서울 아트오케스트라의 행진곡 연주에 이어 지난 50년간의 격동사와 문민정부 치적을 홍보하는 영상물이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상영돼 분위기를 돋우었다.성악가 신동호씨(중앙대교수)와 김인혜씨(숙대교수)가 「희망의 나라로」 「그리운 금강산」 「선구자」 등 축가를 불렀다. ○…앵커맨 출신의 이윤성 인천남동지구당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본행사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김대통령이 이전대표와 당4역의 영접을 받으며 박수속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이대표는 『김대통령과 새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며 한때 행사에 불참할 뜻을 피력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참석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는 후문이다. 정재철 전국위의장의 개회선언,당기입장 등에 이어 최재욱기조위원장이 당대표명칭을 대표위원으로 바꾸고 원내총무 경선제를 폐지하며 국회의원후보자의 중앙당결정권을 강화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당헌개정안을 제안설명하자 위원들은 박수로 동의를 표시,일사천리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차분한 분위기속에 대표위원 인선이 끝난뒤 박범진대변인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역을 볼모로 하는 분열의 정치,파당의 정치를 청산하고 미래와 차세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가 제창과 김정례고문의 만세삼창,폐회선언을 끝으로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가운데 민자당의 「새출발 다짐」은 막을 내렸다. ○…대회가 끝난 뒤 기자실을 찾은 김신임대표위원은 당직개편 방향 등에 대한 질문에 간략하게 답변한 뒤 『할 말은대표위원 수락 연설을 통해 다했다』면서 자리를 떴다.
  • 민자 새대표 김윤환씨/전국위서 선출/주요당직 오늘 개편

    ◎“대화합 새출발… 큰 정치 펴자”/김 대통령 치사 민자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하오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김윤환 사무총장을 새 대표위원으로 지명하고 21세기와 통일에 대비한 「대화합의 새정치 출발」을 선언했다. 신임 김대표위원은 이날 김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1천4백여명의 전국위원들이 만장일치 박수로 동의하는 형식을 통해 공식 선임됐다.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이제 세계 중심국가,일류국가가 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대화합으로 새 출발해서 진실로 큰 정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화합조치와 관련,『8·15대화합조치에 이어 정기국회의 동의를 받아 10월에 1천만명 이상의 일반사면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문민정부들어 부정부패에 대한 사면이 없었듯이 대화합으로 새출발,큰 정치로 나아가자는 뜻이지 부정부패를 용서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변화와 개혁을 통해 혼란 없는 안정을 가져올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면서 『민자당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민과 함께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세대교체 문제와 관련,『세계일류국가를 만들어 사랑하는 자손과 차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천하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야 한다』면서 『선후배가 함께 어울리는 위대한 당을 만들어 역사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창조하는 당이 되자』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에 승리하지 못한 것을 다같이 반성하고 새 출발해야 한다』면서 『참된 반성이야 말로 미래를 개척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민자당 운영과 관련,『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보장하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면서 『총재인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해 당에 대한 장악을 한층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는 지난 2년동안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로 비롯된 핵위협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북한이 개방과 대화로 나오기를 바라며 우리는 예기치 못한 모든 사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임대표는 대표위원수락연설을 통해 『김대통령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내린 국민 대화합의 정치를 실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지역 패권주의에 바탕을 둔 분열과 반목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미래지향의 새 정치를 창출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민자당은 국민이 안심하고 참여하는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성해 가야 하며 우리당은 그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언로가 활짝 열린,당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수 있는 민주정당으로 탈바꿈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전국위에서 지역을 볼모로 하는 분열의 정치와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파당의 정치를 청산하고 미래와 차세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의 실현을 다짐하는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다짐」이라는 대국민선언문을 채택했다.또 원내총무경선제 폐지및 차기대통령후보의 선출시기를 명기하는 내용의 당헌개정안을 의결했다. ◇김윤환 신임대표위원 약력 ▲경북 선산(63) ▲경북대 졸 ▲조선일보 주일·주미특파원,편집국장대리 ▲10·11·13·14대 의원 ▲문공부 차관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비서실장 ▲정무제1장관(3번) ▲민정당 사무총장·원내총무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경북도지부 위원장 ▲한·일의원연맹 회장 ◎중·하위직 23일에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서 김윤환사무총장을 새 대표위원으로 지명한데 이어 22일에는 김대표의 제청을 받아 당3역과 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23일에는 중·하위 당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전국위원회 소집에 앞서 이승윤정책위의장,현경대원내총무는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나머지 당직자들도 22일 상오 일괄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무총장에는 민정계의 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출신의 김기배 의원과 인천출신의 서정화 의원,충북출신의 김종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총무에는 민주계의 김정수·서청원 의원이 대상에 올라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경제통인 강경식 의원과 김중위 환경부장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에는 강용식 대표비서실장과 김기도 정조위원장이 거명되고 있다. 한편 내각개편과 관련,김대통령은 24일쯤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한국은행 폐기지폐 유출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다음주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5일 내각과 민자당의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하는 당정간담회를 통해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 오늘 “대화합 정치” 선언/민자 「전국위」서

    ◎집권후반 국정기조 밝혀/대표위원 김윤환씨 선출 확실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 참석,치사를 통해 「새정치로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기조를 밝힌다. 김대통령은 특히 치사에서 지난 6·27 지방선거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지역감정을 탈피,세대교체와 통일이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통합과 화합의 새정치를 펼쳐나갈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변화와 개혁은 결코 중단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임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 개혁추진에 있어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민자당도 이날 전국위에서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다짐」이라는 대국민선언을 통해 앞으로의 정치적 과제가 세계 초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국민의 역량을 한데 묶는 「국민 대통합,화합의 정치」라는 점을 선언하고 민자당이 구심체가 될 것임을 다짐한다. 김대통령과 민자당의 이같은 「대화합정치 선언」은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단행된 대사면·복권조치에 이어 미래와 차세대를 위한 정국운영 방향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이날 하오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민자당의 전국위는 당총재인 김대통령이 지명한 새대표위원에 대한 임명동의절차를 밟는 등 새체제를 출범시킨다.새대표위원에는 김윤환사무총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어 김대통령은 새대표위원의 제청을 받아 22일쯤 당3역을 포함한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무총장등 당3역에는 김정수·김종호·서청원·김중위·김기배·박정수·정재문 의원과 박관용 청와대정 치특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김 대통령 8·15 경축사/전문

    ◎광복반세기 올해 남북관계 새 장 열길/민족정기 회복위해 총독부 철거 마땅/지속적 개혁… 21세기엔 역사의 전면에 친애하는 국민여러분,북한동포와 해외동포 여러분,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뜻깊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민족사에 새 지평을 열자는 굳건한 결의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지금 우리의 귓전에는 잃었던 국권을 되찾은 기쁨으로 독립만세를 외치던 반세기전 그날의 환호가 생생합니다. 우리의 가슴은 온갖 고난을 뚫고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반세기에 대한 깊은 감회로 가득 차 있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대로 만들자는 굳은 다짐속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선열들의 축복과 7천만 겨레의 기대가 이 자리에 충만해 있습니다. 이 경하스러운 날을 맞아 나는 먼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애국선열들을 추모하며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오늘의 이 나라를 만들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묵묵히 땀흘려 일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7천만 동포 여러분.우리 겨레에게 지난 50년은 가혹한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우리는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는 민족분단과 동족상잔이라는 엄청난 비운을 안은채 국가건설의 대장정에 나서야 했습니다.물려받은 빈곤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생존마저 위협받아야 했던 「절대빈곤의 시대」를 헤쳐나와야 했습니다.극단적인 남북대치와 군사독재 아래 민주주의가 질식하던 「어둠의 시대」를 뚫고 나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식민통치의 사슬을 끊던 불같은 투혼과 강철같은 의지로 우리는 분연히 일어섰습니다.불과 한세대 남짓한 짧은 기간에 우리는 가장 가난한 나라로부터 이제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민주의 씨앗이 싹트기조차 어렵던 그 메마른 땅위에 문민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웠습니다.민족의 자존을 크게 드높이고 민족사의 정통성을 확고히 세웠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의 당당한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자유와 풍요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했던 선열들의 소망이 마침내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것입니다. 내외동포 여러분.우리의 성취가 이처럼 빛나는 것임에도 우리의 광복은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 있습니다.남북의 민족성원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완성일 것입니다. 통일의 큰 길을 열기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일입니다.평화없이는 통일된 조국은 물론 민족의 장래 또한 기약할수 없습니다. 나는 민족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원칙을 제시하는 바입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반드시 남북 당사자간에 협의·해결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책임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당사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 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의 합의사항은 존중되어야 합니다.평화의 첫걸음은 신뢰구축이며 신뢰는 서로 약속한 것들을 지키고 실천에 옮기는데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같은 기본원칙을 밝히면서 남과 북이 지금의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야말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해가 되어야 마땅합니다.나는 북한이 조속히 안정되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고 남북간에도 신뢰가 증진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국민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평화통일은 우리 모두의 절실한 염원이지만 그것을 추진하는 것은 냉엄한 현실의 과제입니다.통일문제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기대도,성급한 포기도 모두 금물입니다.꾸준한 인내심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그것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7천만 동포 여러분.광복 반세기라는 역사의 장을 넘기는 오늘 우리의 눈앞에 새 하늘,새 땅이 열리고 있습니다.우리 민족에게 무한한 희망을 주는 21세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역사의 전면에 나설 아시아·태평양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선조들의 꿈과 후손들의 소망이 담긴 민족의 꿈을 활짝 펼칠 때가 왔습니다.우리는 이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됩니다. 이제 나는 7천만 겨레의 여망을 모아 민족이 나아갈 길을 역사앞에 엄숙히 선언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조국을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소명입니다.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위대한 꿈을 실현하는 세기로 만들어 나갑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나라의 각 분야가 선진화되고 세계화되어야 하겠습니다.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고루 확산되어야 하며 한차원 더 높은 발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파당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하는 정치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낡은 틀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새 정치가 나와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 또한 선진경제권에 진입해야합니다.경제의 규모가 더욱 커질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고도화되어야 하겠습니다.또한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고루 나누어지고 삶의 질을 존중하는 경제가 되어야 합니다. 정당한 부가 존경을 받고 분배의 정의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통일에 대비하는 경제역량 또한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진정한 문화국가를 건설해야 하겠습니다.무엇보다 인간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제도와 관행이 확고하게 정착되어야 하겠습니다.정신문화가 존중되고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실현되는 투명한 사회가 되어야합니다.민족정기를 드높이고 자랑스런 민족문화를 꽃피워야 하겠습니다. 셋째,인류와 세계의 발전에 더욱 기여하는 민족이 됩시다. 우리는 지금 역동적인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나아가,민족의 웅대한 꿈을 저 넓은 세계무대에서 펼쳐야 합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당당하게 경쟁해 나가야 하겠습니다.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진정으로 기여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청산과 계승을 통한 창조의 과정입니다.우리는 오늘 옛 조선총독부를 철거하는 역사적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이 건물이 철거되어야만 우리 민족사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경복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식민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우리의 민족정기를 회복하자는 온 국민의 뜻과 의지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옛 조선총독의 관저를 철거한 것도 같은 취지에서 입니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는 단순히 식민잔재의 외형적인 청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속에 남아있는 그릇된 역사의 잔재로부터 진정으로 해방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한·일 두나라 관계가 불행했던 과거의 그늘로부터 벗어나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건전한 한일관계의 구축은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에 대한 건전한 반성의 토대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애국선열 등 1천4백여분을 새로 독립운동 유공자로 모셨습니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은 우리가 이어 받아 후대에 전해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나는 광복 전반세기와 후반세기를 잇는 대통령으로서 역사의 창조적 발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거대한 문명사적 변혁 앞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습니다.우리는 지금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면서 밖으로는 21세기를 향한 역사의 격랑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더이상 미움과 분열과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미움을 사랑으로,분열을 통합으로,갈등을 조화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나는 오늘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대대적인 특별사면과 복권을 단행하였습니다.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대규모의 일반사면도 실시할 계획입니다.이는 뜻깊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가 대화합을 이루어 새출발하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겠다는 충정에서 내린 결단입니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후에 이루어진 부정부패 관련자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했습니다.이것은 부정부패는 반드시 척결한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제 온 국민이 하나되어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조국과 민족의 앞날이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를 통해 위대한 국민만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우리 모두 다시 한번 한민족의 위대한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을 세계화합시다.변화와 개혁을 힘차게 추진합시다.그리하여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서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일류국가」의 꿈을 실현합시다. 50년후 광복 한 세기가 되는 그날,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의 우리를 진정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합시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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