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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9)종교 - 사랑과 화합

    어두울수록 촛불은 더 밝게 빛난다. 2009년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종교가 더욱 밝게 빛난 한 해였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촉발된 ‘사랑 바이러스’는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종교계가 앞장서 두드러진 화합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세상을 감싸주는 종교의 사랑·자비 실천은 올해 2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란 김 추기경의 유지는 들불처럼 사회 구석구석으로 번져 나갔고, 안구 기증 등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 확산이라는 생명의 빛을 남겨두고 떠났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장기기증을 서약한 사람은 3만 3000여명이었지만, 올 한 해만 서약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유례 없는 숫자였다.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종교계의 움직임은 곧 용산으로 이어졌다. 종교인들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모순이 집약된 상징적 공간인 용산 참사 현장으로 교파를 불문하고 찾아가 손을 내밀었다. 때로는 철거민들과 어깨를 걸었고, 한편으로는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가며 우리 사회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걸음을 옮겼다. 50대 신임 총무원장을 배출한 ‘젊은 조계종’도 자비와 화합의 움직임에서는 다르지 않았다.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자승 스님은 종단 내 정당인 중앙종회 종책모임을 아우르는 단일후보로 출마해 91.5%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당선 이후 지난해 종교차별 논란 등으로 편치 않았던 정부와의 관계도 “지난 차별 논란은 정부차원이 아닌 개인 공직자의 문제로 보겠다.”면서 화합으로 재설정했다. 2009년은 우리 종교계가 세계인과 더불어 소통하는 한 해이기도 했다. 개신교계는 ‘기독교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2013년 총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원불교는 처음으로 미국에 해외총부를 건설해 해외포교에 박차를 가했다. 템플스테이와 수도원 피정도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 올해 10월에는 지난 2006년 불타 버린 낙산사가 복원을 마쳤다. 하지만 이런 새출발 뒤로 ‘온유한 목자’ 정진경(서울 신촌 성결교회)목사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 등 원로 종교인들의 소천 소식도 많아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헌 페트병에 소망담아 탑 쌓아요”

    금천구가 주민들의 소원을 모은 페트병을 탑으로 만들어 전시한다.금천구는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밤 11시부터 구 종합청사 광장에서 새해맞이를 위한 ‘금천구민 희망 선포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세계적 경기침체 및 신종플루 대유행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짓고 새해인 경인(庚寅)년이 희망으로 가득 차기를 바라는 구민들의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구는 설명했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2010년을 상징하는 금천구민 2010명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대형 조형물의 점등행사가 열린다. 각자 버려진 페트병에 가족과 지역, 나라에 대한 바람과 새해소망 등을 적어 ‘희망캡슐’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희망캡슐들을 쌓아 올려 ‘희망 상징탑’을 완성하게 된다.희망 상징탑은 가로 7m, 세로 3m, 높이 7m 규모의 대형 상징물이다. 한국설치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홍년 작가와 지역 문화예술인, 어린이, 학생, 영세상인, 공무원 등 각계각층이 함께 참여했으며, 설치된 상징 조형물은 내년 1월까지 구청 광장에 전시된다. 앞서 탑을 쌓아 올린 2010명 외에도 금천구민이라면 누구나 희망캡슐 쌓기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금천구청 광장에 가지고 가면 동참할 수 있다. 밤에도 희망 상징탑을 볼 수 있도록 LED 조명 등을 이용해 다양한 효과를 낼 계획이다. 헌 페트병을 탑 재료로 사용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구의 생각이다.한인수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새해를 맞아 구민들과 함께 금천구의 새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호랑이로 고객을 잡아라”

    2010년 범띠 해를 맞아 금융권이 호랑이를 이용한 금융상품과 신년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새해 소망이나 결심을 통장에 새길 수 있는 ‘호돌이 적금’을 내년 2월 말까지 판매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금주하자’, ‘가족을 위해 담배끊기’, ‘올해에는 내집마련’ 등이 고객들이 새기는 인기 문구다. 23일 출시된 지 하루 만에 1694계좌(4억 1235만원)를 유치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이 상품은 최고 금리가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4%이고, 매달 100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1년 단위로 최장 10년간 자동 연장된다. 내년 설 명절 직후인 2월16∼19일 만 20세 미만 고객이 가입하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호랑이 모양으로 제작된 ‘호돌이 기프트카드’를 선보인다. 10만~50만원권 등 모두 5종이 판매된다. 내년 2월 12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한 호돌이 기프트카드 100만원(1명), 20만원(2명), 5만원(30명)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은행권 신년 이벤트도 풍성하다. 우리은행은 내년에 창립 111주년을 맞아 1월11일 기념행사를 여는 것을 비롯해 수신상품 금리 우대, 각종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2010 새출발 기분좋게 호호호(虎虎虎)’ 이벤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연다. 엽서에 새해 희망 메시지나 기발한 축하문구를 담아 행사 기간 부산은행 각 영업점에 접수하면 총 201명을 선정, 최고 엽서상 1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넷북 등 경품을 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관가포커스] 중앙부처 종무식 없앤다

    [관가포커스] 중앙부처 종무식 없앤다

    올해부터 중앙 행정기관의 종무식이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12월31일 오후에 진행했던 기관별 종무식을 올해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른 중앙 부처의 종무식도 올해는 대부분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관세청 등 정부 대전청사 소재 청 단위 행정기관들도 별도의 종무식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종무식 폐지는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종무식 이후 2~3일 만에 다시 시무식을 치러야 하는 등 중복적인 행사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한해의 끝이 업무를 끝냈다는 의미가 아닌 만큼 종무식의 개념은 이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도 업무보고를 예년과 달리 연내에 모두 끝내도록 한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 ●시무식은 종전처럼 진행 이에 따라 종무식 때 치러지던 기관장 표창 등 각종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실·국별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또 한해를 마무리하며 간단한 다과와 함께 나누던 덕담도 올해는 사라지게 됐다. 행안부 서기관급 공무원은 “종무식을 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인 면이 있기는 하다.”면서 “하지만 종무식이 업무가 끝났다는 의미보다는 업무성과를 결산하고 반성 또는 새출발하는 의미도 있는데 하지 않는다니까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해 첫 업무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은 종전대로 진행된다. 정부의 공식적인 시무식은 새해 1월4일 오전 9시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예정돼 있다. 행안부 등 각 부처별로도 별도의 시무식이 계획돼 있다. ●지자체는 대부분 유지할 듯 이에 비해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종무식과 시무식을 대부분 예전처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신년 인사회를 겸한 시무식의 경우 예년보다 훨씬 성대하게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월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무식과 신년 인사회가 열린다.”면서 “내년엔 지방선거를 의식, 시무식과 신년 인사회가 자치구별, 직능별로 다양하게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년 21개 支교회 독립… 인사·재정권 보장”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작아진다. 현재 등록 성도 수가 78만명에 이르는 초대형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새해 1월1일 산하 21개의 지(支)교회를 독립시킨다. 1만~2만명 규모의 각 지교회들은 자체 인사·재정권도 갖는다. 이렇게 되면 본부교회는 절반 규모로 줄어든다. 파격적인 교회 개혁을 단행하는 이영훈(55)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를 ‘새출발’이라고 표현했다. 2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만난 그는 “우리 사회에는 대형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없지 않다.”면서 “이제 교회는 성장에 치중할 게 아니라 소외된 사회로 들어가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지교회 독립을 추진한 것도 그가 말하는 ‘사랑의 실천’을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지교회가 자치권을 가지고 지역 속으로 파고들어 그동안 본부 차원의 사업이 보지 못하던 소외된 이웃을 돌보라는 것이다. 물론 지교회가 할 수 없는 대형 선교 사업은 지교회의 예산을 분배 받아 본부 차원에서 이끌어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법인 서울대’ 2011년 3월 새출발

    ‘법인 서울대’ 2011년 3월 새출발

    국립 서울대가 이르면 2011년 3월부터 국가에서 독립된 독자법인으로 재출범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관련 법률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조직으로서 설립등기 절차를 거쳐 법인으로 전환된다. 서울대가 법인화되면 인사와 조직, 재정의 자율성이 확보된다. 직선제인 총장 선출 방식은 총장추천위원회 추천-이사회 선임-교과부 장관 제청-대통령의 임명 과정을 거치는 간선제로 바뀐다.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총장과 부총장 2명, 교과부 차관 1명, 기획재정부 차관 1명, 평의원회 추천자 1명, 기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식과 안목이 있는 외부 인사 7명 이상 등 15명 이하로 구성된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유로 서울대가 관리하던 재산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범위 안에서 협의를 거쳐 서울대에 무상 양도할 수 있게 했다. 국가의 재정 지원은 법인화 이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된다. 재정 운용에 대한 자율성은 더 커져 장기차입을 하거나 학교채를 발행할 수 있고, 교육·연구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서울대 상표 등을 활용해 자체 수익사업도 할 수 있다. 교과부는 법인화로 서울대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법인화 이후 정부의 재정 지원과 국가재산의 무상 양도는 ‘특혜시비’를 촉발시켰다. 정부가 법인화를 시켜 주는 대신 세종시 제2캠퍼스 건립을 관철시키려는 ‘빅딜’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재점화됐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유·무선 융합시대 “ICT 뭉쳐야 산다”

    유·무선 융합시대 “ICT 뭉쳐야 산다”

    15일은 정보통신기술(ICT)의 ‘합병의 날’이었다.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LG통신3사와 삼성SDS·삼성네트웍스,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이날 합병을 발표했다. 유·무선 융합시대가 오면서 하나의 회사로 몸집을 불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LG텔레콤’ 내년 1월 새출발 LG통신 3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1일 합병법인 ‘LG텔레콤’으로 새출발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LG텔레콤은 자산 7조 8818억, 매출액 7조 7190억, 영업이익 6850억, 가입자 1360만명(이상 3사 단순 합계), 종업원 4000여명을 거느리게 된다. KT에 이어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IPTV) 등을 아우르는 종합 유무선통신사로 거듭난다. 합병으로 유·무선 서비스의 매출을 높이고 유무선 결합상품 등 신규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효율화 등으로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통합 LG텔레콤의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상철(61)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서비스만 제공하고 현재처럼 시장 점유율만 경쟁하는 것은 지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방송과 IT 등 다양한 융합을 선보여 전 세계에 유래없는 통신기업으로 일구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네트웍스 9년만에 합병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도 내년 1월 합병한다. 삼성SDS에서 지난 2000년 분리됐던 삼성네트웍스(2002년 유니텔에서 사명 변경)는 10년 만에 다시 삼성SDS로 합쳐지는 것이다. 시스템 통합(SI)을 담당하는 삼성SDS와 광전송 통신망 등 네트워크 서비스를 담당하는 삼성네트웍스가 합쳐짐으로써 통합서비스 제공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는 지난해 각각 2조 5194억원과 7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합병법인의 매출액은 3조 2000억원에 달해 경쟁업체인 LG CNS와 SK C&C의 지난해 매출 2조 16억원과 1조 2751억원의 두배 가까이 된다. ●팬택·팬택앤큐리텔 12월 출범 휴대전화 제조사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도 하나로 합쳐진다. 팬택계열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양사 합병을 위한 ‘합병 신고서’제출을 마쳤다고 밝혔다.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쳐 12월30일 합병법인 ‘팬택’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휴대전화 시장 경쟁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할 수 있는 내부 전열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次數’ 빠진 이유는

    이번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공식 명칭은 ‘2009 추석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다. 직전에 열린 상봉행사(2007년 10월17~22일)는 ‘제16차 이산가족 상봉’이었기 때문에 ‘17차 이산가족 상봉’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차수가 없다. 정부는 지난달 26~28일 남북적십자회담에도 차수를 붙이지 않았다. 직전 회담이 9차였기에 순서상 ‘10차’로 할 수 있을 법했지만 차수를 뺐다. 차수가 빠진 이유는 뭘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상봉행사인 만큼 ‘새 출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에 이뤄진 2000년 6·15공동선언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두 가지 이유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밀접하다. 16차, 9차 등 기존 이산상봉과 적십자회담의 차수는 6·15공동선언 채택 시점 이후부터 매겨진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신혼이혼 늘어난다

    신혼이혼 늘어난다

    결혼한 지 4년이 넘지 않은 신혼부부의 이혼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율은 신혼부부 다음으로 높다. 종전에는 5~9년차 부부였다. 13일 대법원이 발간한 ‘2009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11만 6535쌍의 부부 중 28.4%에 달하는 3만 3114쌍의 부부가 결혼 4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의 이혼율은 2004년 25.2%에서 2005년 25.9%, 2006년 26.5%, 2007년 27.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처리되고 있는 전체 이혼 사건 수는 2004년 13만 8932건에서 지난해 11만 6535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신혼부부들의 이혼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불행한 결혼보다 신속한 이혼에 사회가 관대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결혼을 했더라도 성격차이 등 불화가 이어질 경우 빨리 헤어져 하루빨리 새출발하는 것이 서로에게 효율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라는 게 대법원의 해석이다. 신혼부부의 이혼과 함께 2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노부부 이혼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18.3%를 기록한 후 2005년 18.6%, 2006년 19.1%, 2007년 20.1%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23.1%였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3%포인트나 급등했다. 2007년까지는 4년 미만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고 5∼9년차 부부가 그 뒤를 이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율이 5∼9년차 부부를 앞질렀다. 서울가정법원 이명철 공보판사는 “황혼 이혼 부부의 경우 결혼생활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에 둔 사회 인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거나 사실상 혼인관계가 파탄된 지 오래 됐지만 자식의 결혼 때문에 미루고 있다가 이혼하는 노부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이혼한 부부 가운데 자식이 없는 부부는 4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4년 33.7%에서 2005년 35.9%, 2006년 38.9%, 2007년 41.1%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는 24.6%,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5.7%,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4%였다. 오이석 유지혜기자 hot@seoul.co.kr
  • 李대통령 “일도 좋지만 아내한테 잘해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선임행정관 이상 고위급 참모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만찬은 청와대 개편 이후 새 출발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워크숍 이후 이뤄졌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지난 3일 단행한 개각에 대한 평이 좋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남자가 일은 열심히 해도 집에서 잘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요즘같이 휴대전화가 발달한 상황에서 아무리 바빠도 배우자들한테 무심하게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아내들한테 잘 하라.”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정워크숍을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워크숍은 ‘대통령실의 역할과 근무하는 자세’에 대한 정정길 실장의 강연으로 시작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동영상 관람이 이어졌다. 정 실장은 강의에 앞서 새로 임명된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등의 물망에 올랐던 권재진 민정수석을 호명, “법무부와 검찰을 전전하면서 결국은 청와대에서 일하게 되신 분”이라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이 통합된 홍보수석실의 이동관 수석에 대해서는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막강한 ‘슈퍼 조직’이 탄생했는데 그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고 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SK 기업광고 ‘새출발’편 중1 국어 교과서에 실려

    SK 기업광고 ‘새출발’편 중1 국어 교과서에 실려

    SK그룹의 기업광고가 처음으로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미래엔컬처그룹이 발간해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3단원 ‘따뜻한 말, 힘 있는 말’에 2007년 8월부터 전파를 탔던 SK 기업광고 ‘새출발’ 편이 게재됐다. 이 광고는 현재 처한 상황이 힘들더라도 극복하고자 노력한다면 미래 행복의 밑거름이 되고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중학교 1학년생 주호는 성적이 떨어져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고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지만, TV에 나온 SK 기업광고 ‘새출발’ 편을 우연히 보고 난 뒤 힘을 얻게 된다. 이 교과서는 광고 중에는 기업들이 제품을 더 많이 팔려고 홍보하는 상업광고와 소비자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따뜻한 기업광고가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 교과서에는 SK 기업광고 외에 금연캠페인과 관련한 공익광고 4편 등 모두 5편의 광고가 실렸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행복의 다양한 의미를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교과서에 실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시의적절한 소재를 활용해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광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빈손 박태환 “독기 품고 다시 시작… 두 번 실수는 없다”

    “두 번 실수는 없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겠다.”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박태환(20·단국대)이 6일 오후 노민상 감독 등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새출발을 다짐했다.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출구를 나선 박태환은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공항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던 면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목표로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큰 기대감 속에서 치러 부담이 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긴장감이 풀린 것 같다.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기보다 나 자신이 연습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두 번 다시 그런 실수가 없도록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장린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중국 선수들에 대해 “긴장이 많이 된다. 아시아권에서 계속 붙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나도 그만큼 더 노력할 것이다.”라며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장린을 이기는 것이 내 목표다. 내가 뛰는 종목에서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또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느꼈다. 그 선수들에게 졌다고 자신감을 잃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독기를 품고 자신있게 하는 스타일이다.”라면서 “큰 아픔 줬으니 다음 번에 좋은 모습 보여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이번에 내가 느낀 감정들을 다음에는 그 선수들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과 대한수영연맹 등은 12일 회동을 갖고 박태환의 향후 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박태환을 위한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골든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며 “전담 외국인 코치를 두는 방안, 외국에서 훈련하는 방안, 국내 지도자를 전담 코치로 두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초구, 장기체납차량 해결 나섰다

    서울 서초구가 애물단지 ‘지방세 장기 체납차량’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실제로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도 오랜 기간 세금을 내지 못해 체납액이 눈덩이처럼 쌓인 구민들에게 상황별 처리 방법이 담긴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최근 4년 이상 자동차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운행사실이 없다고 확인된 차주에겐 ‘선(先) 압류해제, 후(後) 징수’를 적용한다. 사실상 멸실 차량의 경우 차가 없는데도 자동차등록원부가 그대로 남아 있어 세금이 계속 부과되고 있다. ‘차가 없으니 세금을 안내게 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 자동차세, 환경개선부담금,정기검사 미필 과태료, 책임보험 미가입과태료 등 각종 세금과 과태료를 모두 내야 압류해제가 가능하고, 해제 뒤 비로소 차량말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압류를 먼저 풀어 기록을 없애는 등 차량 호적을 먼저 ‘정리’ 해준다. 그 다음에 세금을 징수한다. 그리고 5년동안 남은 체납금을 받는다. 납세자는 부담을 덜고 새출발을 할 수 있고, 지자체는 누적체납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멸실차량 정리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지난달 15일 총 4836명에게 발송했다. 자동차세를 10회 이상 체납하거나 차령이 9년 이상된 차주 중 한번이라도 과태료나 체납경험이 있는 경우를 추렸다. 홍영복 세무2과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멸실차량 과세와 누적체납 반복으로 인한 낭비를 막고 장기체납에 따른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도 민원인의 입장에서 멸실차량 해결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손담비, 이젠 연기자! 화려한 ‘굿바이 스폐셜’

    손담비, 이젠 연기자! 화려한 ‘굿바이 스폐셜’

    가수 손담비(26)가 연기자로 도약을 앞두고 자신의 히트곡 2곡을 연이어 열창하는 ‘굿바이 스페셜’ 무대를 가졌다. 30일 생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손담비는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의 리믹스 버전으로 스페셜 무대를 선보이며 당분간 가수 활동에 쉼표를 찍게 됨을 알렸다. 이 날 방송에서 ‘쇼 음악중심’의 MC 티파니와 유리는 피날레 순서를 소개하며 “마지막 순서에서는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섹시 디바 손담비 씨가 오늘 무대를 끝으로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변신하게 된다.”고 전했다. 블랙 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손담비는 지난 해 의자춤 열풍을 일으켰던 ‘미쳤어’ 무대를 오랜만에 선보였다. 이어 데뷔 후 첫 1위의 영광을 안게 해준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 ‘토요일 밤에’로 분위기를 전환한 후 밝고 파워풀한 무대로 마무리 지었다. 연기자로 변신한 손담비는 오는 8월 ‘자명고’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드라마 ‘드림’으로 본격적인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손담비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6월 중순부터는 드라마 ‘드림’의 촬영에만 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히트곡 2연타를 기록하고 연기자로 기분 좋은 새출발을 하게 돼 뜻깊다.”는 소견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 “챔피언 타이틀 잊은지 오래… 5월 새출발”

    김연아 “챔피언 타이틀 잊은지 오래… 5월 새출발”

    “세계선수권 제패의 기쁨은 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잊었어요.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죠. 올림픽도 있잖아요.” 26일 고양시 킨텍스 특설빙상장. 사흘간의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19·고려대)의 얼굴엔 만족감과 팬들의 찬사를 흠뻑 머금은 기쁨과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빨갛게 상기돼 있었다. “세계 정상급의 동료들과 즐겁게 공연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김연아는 “지난해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오랜만에 한국에서 가진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연아는 “듀엣 파트너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걸로 아는데 사실 파트너는 내 연기에 별 관계없다.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세계 1위로서 맞는 새 시즌 각오를 묻자 “지금 내 머릿속에는 챔피언의 생각이 떠난 지 오래”라고 잘라 말했다. “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아직 당장은 잡힌 건 없지만 아마 5월 말쯤이면 구상이 완성될 것”이라고 새 시즌에 대해 운을 뗀 김연아는 “프로그램은 캐나다로 돌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 여러 스태프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토론토 훈련에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개인 시간을 가지면서 훈련에 대한 압박감을 더는 게 필요하다.”는 오서 코치의 말에 김연아는 “당장 오늘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가지를 해 보고 싶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새달 10일 토론토로 출국할 때까지 일정은 만만치 않다. 당장 28일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뒤 이튿날부터는 모 기업과의 광고 촬영을 마무리하고 시사회에도 참석해야 한다. 새달 2일에는 고향인 경기도 군포시 홍보대사 자격으로 지역축제인 ‘군포 마법축제’ 참석 일정도 잡혀 있다. 어린이날을 그냥 지나칠 리는 만무. 5일에는 ‘어린이 수호천사’로 변신, 서울아산병원 소아암병동을 방문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기로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무리 모진 인생도 희망 잃지 않으면 새 삶이…”

    “아무리 모진 인생도 희망 잃지 않으면 새 삶이…”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라는 작품이 있다. 주인공 니나 붓슈만, 그는 어떠한 고난의 삶이라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어려워도 슬퍼도 울지 않으며 항상 웃는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언저리’가 아닌 ‘중심’에 있다고 믿고 모진 비바람, 폭풍우가 모질게 몰아쳐도 기꺼이 이를 감당한다. 많은 이들이 그를 희망의 우상으로 여기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힘든 가정사… 노모·딸 생각하며 새출발 낯 간지럽게(?)도 나이 60넘어 희망이란 무엇인지, 꿈이란 어떤 것인지를 진정 알게 됐다는 그다. 그것도 자살 문턱까지 가서 얻은 깨달음이다. ‘과수원길’ ‘한번 만나줘요’ 등으로 유명한 남성 듀오 서수남·하청일. 둘은 1990년까지 20여년간 12장의 음반을 낼 정도로 인기를 누리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청일씨는 1998년 IMF 체제때 사업이 망해 미국으로 건너가 국내 지인들과 아예 소식을 끊었다. 서수남(66)씨는 그 무렵 29년간 알콩달콩 금실좋게 살아온 부인과 헤어졌다. 부동산, 증권 등 재테크를 하겠다던 부인이 사채업자에게 휘둘려 16억원의 빚을 진 나머지 견디지 못하고 그만 집을 나가버렸던 것. 서씨 앞에 남은 것이라곤 어둡고 긴 터널뿐이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릴 생각으로 꽉 차 있을 때 노모(93)께서 이를 미리 간파하고 아들을 달래고 보듬었다. 서씨는 이후 새로운 삶을 계획했다. 노모의 간절한 모습과 딸 셋을 생각했다. 살아야 한다고 간절하게 다짐했다. 2002년 부인과 이혼한 지 5년여만에 빚을 어느정도 다 청산했다.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내자.’며 다시 일어섰다. 새 출발이다. 모든 것이 ‘잘 될 거야.’라고 주변에 얘기했다. 이젠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길로 가야 한다고 방향을 틀었다. 그런 마음으로 최근에 앨범도 냈다. 제목은 ‘잘 될꺼야’로 정했다. 열심히 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희망을 담은 노래다. 2009년, 사진예술을 배우면서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과 만나는 ‘인터뷰어’가 됐다. 이런 내용들은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suhsoonam)에 들어가보면 상세히 알 수 있다. 블로거 고정팬만 2000여명이나 된다. 카메라를 들고 세상 구석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희망을 전파하는 그를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모습은 여전히 소박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결혼 생활도 했고, 주변의 사고를 보면서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거든요. 시간이 지나 모진 세상, 속고 울고 다시 일어나고, 그런 것이 인생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66세의 나이지만 강하고 단호했다. 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그에게서 후배를 아끼는 후덕함이 풋풋하게 배어 나온다. 그는 “이 나이에 진정 할 일이란 후배들을 아끼고 음악인으로서 뭔가 남기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남은 제 인생은 봉사하는 것입니다. 우여와 곡절을 겪었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었으니 후배들한테 그걸 고스란히 전해 줘야 한다고 믿는 거지요.” ●데뷔 40주년… ‘희망 전도사’로 “인격이란 그 사람의 포장입니다. 알맞은 행복, 깨달음의 옷을 입고나면 주변 이웃들에게 행복과 평화를 줄 수 있습니다. 가문의 영광이나 명예, 결국은 무덤을 향해 있습니다. 인생 살면서 욕심 부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서씨는 경기도 분당에 산다. 노모를 모시고 출가하지 않은 딸과 함께 셋이서 지낸다. 서씨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소외계층, 불우한 이웃들에게, 음악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전도사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1969년 데뷔해 올해로 40주년을 맞는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요즘 경제도 어렵고 취직도 어렵지만 꿈과 희망을 가지면 반드시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얻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 김문 문화부장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법무법인 충정·한승 합병

    법무법인(로펌) 충정과 한승이 15일 서울 태평로2가 충정 사무실에서 합병 조인식을 갖고 ‘충정’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충정의 국내 변호사는 70명, 한승이 33명으로 이번 합병으로 충정의 국내 변호사는 103명이 됐다. 이는 변호사 숫자로만 따지면 국내 로펌 7위 규모다. 국내 로펌의 변호사 수는 김앤장이 300여명으로 가장 많고 광장과 태평양이 200여명, 세종·화우·율촌·지평지성이 각각 100명대로 알려져 있다. 1993년 설립된 충정은 인수·합병(M&A), 투자, 구조조정 등 기업을 상대로 한 자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04년 고위 판·검사 출신 위주로 설립된 한승은 송무 분야에 강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팡야’, 엔트리브 품안에서 새출발

    ‘팡야’, 엔트리브 품안에서 새출발

    엔트리브소프트는 11일부터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의 자체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한빛소프트와 ‘팡야’에 관한 5년간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종료했다. 이 게임은 2004년 5월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전세계 1,200만명의 게임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비주류로 인식되던 스포츠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캐주얼게임 대중화에 기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택곤 엔트리브 퍼블리싱 이사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번 서비스 공개에 만전을 기했다”며 “많은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회원정보 이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트리브소프트는 ‘팡야’의 자체 서비스 공개를 기념해 3월 11일부터 4월 2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대통령 ‘취임식 넥타이’ 매고 새출발

    李대통령 ‘취임식 넥타이’ 매고 새출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지난 1년을 교훈삼아 심기일전의 자세로 일하자.”며 “지난 1년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5년 국정 운영의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날 확대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다짐을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은 소중한 한 해였고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실수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고 다양한 여론을 경청하되 일희일비하거나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해야 할 일은 일부의 반대가 있더라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미디어법을 직권 상정했다. 이 대통령은 “3~4년 후 다른 국가들로부터 대한민국이 여러 악조건을 뚫고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나의 꿈이며 동시에 여러분이 꿈꾸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이날 청와대는 하루종일 차분한 분위기였다. 비상경제 시기임을 감안해 특별한 자축 이벤트도 없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평소보다 다소 늦은 오전 8시10분쯤 청와대 경내 관저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본관으로 출근했다. 정확히 1년 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때 맸던 옅은 색 옥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이동, 확대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조촐한 1주년 기념행사를 대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 사람] 7급 홍성선씨 제주대서 경영학 박사 취득

    [이 사람] 7급 홍성선씨 제주대서 경영학 박사 취득

    제주시청에서 ‘세무박사’로 통하는 홍성선(47·7급)씨가 제주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 진짜 박사가 됐다. 홍씨는 ‘부동산 관련 지방세 납세의식 영향요인이 납세의지에 미치는 영향’이란 박사학위 논문에서 세금이 공평하게 부과된다고 느낄 때 납세자들의 납세의지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홍씨는 2007년 10월25일부터 지난해 3월15일까지 서울과 경기·인천·광주·대구·강원·제주 등 10개 지역의 부동산 관련 지방세 납부 경험자 7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홍씨는 “부동산 관련 지방세의 공평한 부과를 위해 재산세 과세표준결정 등을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운영하고, 취득세와 등록세의 신고납부자에 대한 공제제도 등을 도입해 성실납부자에 대한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정부법 시행으로 전자우편을 이용한 고지서 발송 및 교부가 가능함에도 실적이 저조하다.”며 “전자우편을 통한 고지인 경우 납세자에게 우편 송달료와 행정비용을 되돌려 주는 방안 등을 포함한 가칭 ‘납세자편의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 그는 또 “한국의 부동산 거래 형태는 건물이 있는 경우 토지와 건물을 합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고 있으므로 일반 건축물의 경우도 가격을 결정, 고시해 지방세 과세표준으로 활용해야 재산세 부과의 공평성을 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재산세 과세표준이 결정되면 재산세를 부과하기 이전에 미리 직전 연도 재산세와 당해 연도 예상세액을 통지해 주는 것이 좋다.”며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로 이원화된 개별주택가격결정과 개별공시지가 업무, 지방세 업무를 지방세 담당부서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고용직으로 공무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2001년 시험을 통해 9급 세무 공무원으로 새출발했다. 공직 생활 중에 대학을 마치고 석사학위까지 취득해 동료들 사이에서 ‘세무박사’로 통해 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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