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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베 지진충격 이후/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지난 17일로 대지진 발생 3개월째를 맞는 고베현장.상점들이 문을 열었고 길을 메운 차량등 외관상으로는 많이 복구된 것 같았다. 그러나 5천5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백조원이 넘는 재산피해,아직도 5만5천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곳 주민들의 몸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잦은 여진 등으로 심한 마음고생까지 겪고 있다. 신의 집(신호)이라 이름한 도시,그중에서도 신이 노닐던거리(신락정)가 피해의 극을 보였다.어디 그뿐인가.잘사는 사람의 잘 지은집,새집보다는 못사는 사람의 덜 잘 지은집,낡은 집이 훨씬 더 많이 넘어지고 부서졌다.따라서 가진자보다 덜가진자가 몇배 더 가혹한 천형을 선고받은 셈이다.「부익생 빈익사,신은 죽었는가」 어느 문인의 목멘 절규가 복구굴착기 소리에 섞여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다. 고베의 재해현장을 둘러보면서 실내의 냉장고가 넘어지고 텔레비전이 나뒹구는데 그대로 서 있는 건물,여러층 중에서 유독 한층만 찌부러진 현상,의외로 고층아파트나 대형건물이 멀쩡해 보이는 것등이 선뜻 이해가 안갔다.이어 지진이라는 엄청난 천재를 보고서야 비활성지진대에 살고 있는 천혜를 떠올렸다. 한편으로 이번 지진에서 일본 국민이 보여준 무서운 침착성과 질서의식은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그들의 높은 저축률과 강한 단결심 또한 수없이 겪어온 천재와 무관하지 않은 몸에 밴 생존의 길이자 생활양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일본고옥 뜰의 꽃과 나무는 언제 재앙이 있었느냐는 듯 미풍따라 싱그럽다. 「일본혼이여 힘내라」 곳곳에 나붙은 현수막의 글귀가 고베를 떠나 귀국길에 든뒤에도 잔영처럼 남는다.
  • 경보음 무시 버스 “죽음의 질주”/화순 건널목사고

    ◎등교길 학생·출근 주민들 “참변”/기관차에 받혀 2백여m 끌려가 【화순=최치봉 기자】 출근길 버스가 철도건널목에서 열차와 충돌,등교길 학생과 주민등 1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11일 상오 6시35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연양마을 경전선 철도건널목에서 화순교통소속 전남5자1121호 군내버스(운전사 김요중·42)가 경보음을 무시하고 달리다 광주발 부산행 902호 비둘기호(기관사 김영수·38)열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조미소양(15·화순여중 2년)등 14명이 숨지고 강옥주씨(50·여·화순읍 감도리)등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사상자들은 화순 중앙병원,전남대·조선대·보훈·기독병원등에 옮겨졌다. 중상을 입은 승객 정수정양(18·화순실고 2년)은 『경보음이 울리고 기차가 달려오는데도 버스가 그대로 달려 중앙부분이 열차에 부딪쳤다』고 말했다.버스는 열차에 들이받친 뒤 2백m가량 끌려갔다. 정원이 77명인 이 버스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차례 연양리·감도리일대에서 화순읍과 광주광천터미널등지를 운행하는 통근버스로 버스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차단기가 없고 경보기만 설치된 2종 건널목이다. 사망자 명단 ▲임현정(12·여·오성국교 6년) ▲최경섭(10·〃 4년) ▲조귀경(〃·여·〃) ▲조미영(13·화순여중 1년)▲조미소 ▲조영현(15·화순중 2년) ▲김옥진(54·여·감도리 354) ▲정귀례(64·〃·벽라리 146) ▲이순희(39·〃·감도리 246) ▲정경님(62·〃·〃) ▲최삼례(65·〃·감도리 617) ▲정금녀(60·〃·내평리 188) ▲조대진(47·감도리 246) ▲조정호(60·감도리) ◎참사현장 표정/세딸 한꺼번에 잃은 부부 망연자실/주민들 “차단기만 있었으면…” 흥분 ○…이날 네딸이 버스에 탔다가 미소·미영·귀경 등 세딸을 잃은 조순영씨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 딸들이 나란히 버스에 타는 것을 지켜본뒤 집으로 돌아왔다 10분만에 비보를 전해들은 조씨는 『그동안 날품팔이와 농삿일로 모은 돈으로 광주에 작은 아파트를 마련,오는 5월 이사할 예정이었다』며 『딸들이 새집에서 살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 마을 주민들은 『사고지점이 급커브길인데다 지난해부터 감도리∼화순읍∼광주광천터미널을 잇는 군내버스노선이 개설됐는데도 차단기도 없는 2종 건널목으로 방치돼 왔다』며 『그동안 군당국에 무인차단기 설치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런던과 서울(외언내언)

    시가지 조성을 연구하는 학자나 담당 실무자들은 런던시를 표본으로 삼는 때가 많다. 여러가지 대도시 문제를 제일 먼저 경험하고 그 대책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요즘 대도시 기성시가지 정비에서도 런던 도심부 계획은 여러나라에 좋은 참고서가 되고 있다. 런던 도심부에는 「역사적 건축학적 특수지역의 보전 및 고층빌딩건설 억제 시책」이라는 것이 적용되고 있다.도심부 신규개발은 될수있는 대로 억제하고 불가피하게 개발하는 경우에도 역사적 건축학적으로 특성있는 건축물주변은 건축물과의 조화,스카이라인 보호에 신경을 쓴다. 정부청사나 광장 공원 궁성 문화재 주변은 고층건물이 들어서서는 안될 1급지역으로 지정돼 있다.「이 지역에는 예외란 있을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그 다음은 산마루등 전망점과 템스강변의 특정지역 건축학적 보전지역등을 「고층건물이 들어서면 충격이 큰 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이곳에 있는 기존건물을 헐고 새집을 지으려면 자치구 평의회까지 거치는 까다롭고 지루한 심의를거쳐야 한다. 서울은 6세기동안 수도로 이어온 곳이다.지구상에는 도시연령 6백년이상수도가 10여개 된다지만 서울같이 수도로만 이어온 곳은 흔치 않다.문화재도 많고 역사명소 역사인물 관련지역도 많은 곳이다.그중에서도 사대문안 도심 궁궐은 1급 역사보전공간이다. 미국대사관이 덕수궁옆 구경기여고부지를 되팔고 송현동 숙소에 대사관을 신축키로 하면서 용도변경과 고도제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한다.러시아측도 대사관 부지로 내정된 옛배재고터에 대한 5층고도제한 해제를 희망했다. 모두들 덕수궁과 경복궁 인근 지역이다.일대 주민들도 모두 재산권 제한을 받고 있는 곳이다.서울 도시계획법에 없는 조치를 해달라는 것이다.서울시는 당연히 「안된다」고 말해야 한다.
  • 제주 적십자 「나눔 봉사회」(산하 파수꾼)

    ◎“멸종위기 동물 우리가 보살핀다”/상처난 노루 계류장서 24시간 응급 진료/분기마다 새집달아주기·쓰레기수거 할동 제주 한라산 어리목 광장 남쪽에는 한라산 노루들이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들개에게 사타구니를 물려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 노루와 폭설로 길을 잃은 노루들이 2백평 남짓한 계류장에서 송악줄기를 뜯으며 겨울을 난다. 이들 야생동물이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가지게 된 것은 제주 적십자나눔봉사회(회장 고윤권)의 정성과 애정때문이다.이 계류장은 지난해 봉사회원들이 직접 구덩이를 파 쇠파이프를 묻어 지은 노루들의 피난처이다. 고회장은 『제주에서 한때 멸종위기에 처한 노루들이 이제는 5천여마리에 이른다』며 『이들을 지켜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과 제주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일은 우리 몫』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환경감시단체로 가입한 봉사회는 수의사,간호사,병리사,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야생조수 응급처치봉사대를 24시간 가동시키고 있다.한라산의 명물이 된 노루가 교통사고나 들개에게 피습당해 신고가 들어올 경우 현장으로 출동,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1차 치료를 받은 조수류는 어리목 계류장으로 보내져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게 된다. 봉사회는 분기마다 한라산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여 새집달아주기,쓰레기되가져오기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또 11월부터 3월까지는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노루들을 위해 노루가 즐겨먹는 송악줄기를 정기적으로 대고 있다.이때는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옆에 설치된 종을 울려 노루를 불러 모은다.그동안 정이 든 회원들과 노루가 한데 어울리는 광경은 한라산을 찾아온 등산객에게 또다른 볼거리와 보존된 자연의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 연예계 비리수사 뒷얘기/작년말 잇따른 투서가 발단

    ◎금품·성제공에도 출연 못하자 폭로/TV연기자 협회 사정건의도 한몫 PD 등 방송가 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13일 방송가의 관심은 경찰수사 배경에 쏠려 있다. 비리 수사가 방송가에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매니저 배병수씨 피살 사건이 일어나기 한달전인 지난해 12월초. 배씨가 관리하던 탤런트 E모양이 출연했던 K­TV 미니시리즈 제작진을 형사가 찾아와 조사하고 갔다.당시 각 방송사의 경영층과 관계기관에는 방송가의 비리를 알리는 익명의 투서가 집중적으로 날아들기 시작했고 가수 매니저 B씨의 PD수뢰폭로도 이때 이루어졌다.그 결과 K­TV와 M­TV 인기 프로그램 PD가 사표를 내거나 퇴진했고 MBC는 「제작지장」이라는 명목으로 매니저들의 방송사 출입을 금지시키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눈치 빠른 매니저들은 대처를 시작했다.매니저들의 모임인 연예제작자협회는 회장을 교체하고 이례적으로 자정운동을 펴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때만 해도 경찰수사가 연예인 병역기피사건의 여파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가 배병수씨 피살사건이일어나자 대부분의 방송가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됐다.특히 PD들은 12월 말 외부 협찬을 절대 받지말 것을 지시하는 공문이 돌자 사태가 심상치않음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공공연한 비밀이던 방송 연예가의 비리가 이 시기에 새삼 봇물처럼 터진 것은 지난해 드라마 미니시리즈만 20여편 등 드라마·오락 프로그램이 유난히도 많이 제작되고 신인들이 벼락스타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던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출연만하면 반짝 스타가 되는 경우가 워낙 많다보니 신인들은 일단 출연하는 데 혈안이 되고 기존 연예인들도 기득권을 지키는 데 힘겹게 된 것이다.따라서 금품이나 「성」을 제공했음에도 『올해안에는 꼭…』이라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불만이 쌓인 연예인이나 매니저가 PD의 비리를 잇달아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 12월12일에는 연기자들의 모임인 「TV연기자협회」의 회장으로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탤런트 이덕화씨가 새로 선출됐다.연기자 협회 새집행부는 파다한 연예가 비리에 대한 사정을 고위층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건의했을 것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관측이다. 결국 개혁차원에서 연예가의 비리를 사정해야한다는 고위층의 의지에 따라 특명사건을 전담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수사에 대해 PD연합회는 『방송비리를 구조적으로 발본색원해야지 과거처럼 표피만 건드리는 수사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방송통제라는 오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다수 소장 PD와 연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부패를 뿌리뽑고 객관적인 출연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새들의 종합병원」 새운다/2백평 진료센터 내년5월 개설

    ◎조류보호협회 요청 서울시 적극 수용/전국각지서 신고전화 걸면 현장 출동 서울에 조류보호진료센터가 내년 5월쯤 건립돼 병들거나 부상당한 새들을 입원·치료하는 새들의 종합병원 역할을 맡게 된다.이같은 계획은 서울시가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2백평 규모의 진료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회는 그동안 작은 규모이지만 용산구 한강로 2가 82의2에 새병원을 운영,사고나 환경오염으로 병든 새를 입원치료,건강을 되찾게 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15년동안 해왔다.협회에서 치료를 받고 보금자리로 돌아간 새는 연간 약 2천마리.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지에서 걸려오는 신고전화를 받고 회원들이 현장으로 출동,부상정도에 따라 2∼3개월의 치료를 하고 있다. 김회장은 『새들의 천국을 만들어 새가 마음놓고 노래할때 우리 자연은 환경이 인간을 더 이상 위협하지 않는 곳이 될 것』이라며 『조류보호센터가 건립되면 더 많은 새들을 체계적으로 보살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밖에도 어린이들에게 자연현장 교육,새모이 주기 등 자연과 인간의 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협회는 80년 1월 김성만 회장이 사재를 털어 사무실을 마련하고 회원 30여명으로 출발,지금은 전국 10개지회에 4만5천여명의 회원을 갖고있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협회는 인공새집 달아주기를 연중 실시해 현재 4천여개의 새집을 달아주었으며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끼도록 도시근교 야산에 박새,진박새 등을 불러들이는 일도 하고 있다.또 서울 근교의 밤섬을 비롯해 철새 도래지인 철원·연천 등지에 옥수수·밀·보리 등 새먹이 5천여㎏을 공급해왔다. 이밖에 기업체들에게 1사 1조보호운동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몸보신이나 취미삼아 자행되는 밀렵을 막기 위해 전국 조직망을 가동,밀렵감시 활동을 펴고있다. 지난 8월 협회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으로 61명의 임원을 위촉시켜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부상당하거나 병든 새를 발견한 시민들은 (02)797­4756∼6으로 전화하면 새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다.
  • 야생동물보호협 산악회(산하 파수꾼)

    ◎다람쥐·꿩 방생­새집 달아주기 앞장/“겨울철 먹이 준비… 가을엔 더 바쁘죠” 『자연보호는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첫걸음이다.이 상태로 더 이상 오염돼 가는 국토를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산하를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산악회(회장 최광숙·42)는 지난 4일 하오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나윤예식장에서 지역기관장·유지·회원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 위촉장 수여 및 발대식을 갖고 이같이 다짐한뒤 깨끗한 산하 지키기 현장 운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 협회는 이에 따라 오는 17일 설악산·오대산·오봉산에서 대대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야생동물보호협회 산악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해 2월.모체인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중 현장활동을 하는 2백명으로 조직됐으며 이중 집행부 27명이 서울신문사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돼 있다. 『몸에 좋다면 가리지 않고 야생동물을 마구잡는 풍토가 안타깝다』는 최회장은 이번 환경운동에서 덫이나 공기총을 이용한 밀엽꾼들의 남획방지와 계도도 함께 벌인다는 것이다. 이 산악회는 그동안 주로 야생동물보호활동에 치중해 왔다.발족된지 1년7개월동안 26차례에 걸쳐 북한산,관악산,치악산,소요산,한강의 밤섬,충남 연기군의 백로 서식지등을 찾아 1만여개의 새집을 달아주고 먹이주기 활동을 했다. 이들의 자랑은 자신들이 이룩한 관악산의 야생동물 서식에 대한 변화다.지난해 6월 이곳에다 노루 2마리,너구리 50마리,꿩 다람쥐 각각 2백마리씩을 방생했었는데 지난6월 이들의 서식여부를 관찰한 결과 노루는 발견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구리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보람을 느꼈다는 것. 이들 모임은 가을에 접어들면 일손이 더욱 분주해 진다.추위가 닥치기 전에 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가을걷이가 끝나고 눈이 내려 야생동물들이 먹이에 어려움을 겪을 때를 대비해 먹이를 사전에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올가을 북한산이나 광릉수목원에 3백개의 새집을 달아줄 계획이며 먹이도 사전에 확보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인다.
  • 살인집단 「지존파」의 성장 과정

    ◎“가난하고 못배워「가진자」를 증오했다”/학업 중도포기→가출→공장직공 진전/공사판서 만나 “부유층 저주” 의기투합 울산 삼정기계 소윤오사장부부등을 살해한 연쇄납치 살인범 6명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운 시골에서 태어나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일찍이 가출,공사판 막일꾼등으로 생활하던중 서로 「의기투합」해 범죄조직인 「지존파」를 결성했다.이들의 학력은 모두 중·고등학교 1∼2년 중퇴의 저학력.강문섭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특수절도·상해등의 전과가 기록돼 있었다. ▷김기환◁ 「지존파」를 만든 장본인이자 두목.김은 2년전 대전·성남·분당등지의 막노동판에서 일하다 알게된 같은 고향 출신의 강동은,김현양,문상록등 3명을 규합,홍콩영화 「지존무상」에서 본뜬 「지존파」를 조직 납치살인 범죄단의 명칭으로 정했다. 3살때 아버지를 여읜 김은 영광 모중학교 2학년을 중퇴한 것이 학력의 전부.지난 6월 불갑면에서 10대 소녀를 추행,경찰에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돼 이달 29일 선고공판을 앞둔 상태.거칠고 잔악한 김에게 조직원들은 무조건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따랐다. 범인들이 합숙하면서 범행장소로 사용한 영광군 외딴 농촌마을에 있는 아지트도 두목 김씨 소유.막노동판에서 각자 번돈을 적립,4천여만원을 만든뒤 그 돈으로 직접 자재를 구입해 지었다는 것이다. 김은 기존의 농촌형가옥을 헐고 지난 3월부터 새집(아지트)을 짓기 시작,7월말쯤 완공했으며 이때 이웃주민들에게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집을 짓는다』고 위장했었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중풍을 앓아온 그의 어머니 최모씨(65)는 인근 방마리마을에 셋방을 얻어 혼자 살도록 했다. ▷강동은◁ 두목 김이 구속된후 사실상 지존파를 이끌어온 강은 양부모가 생존해 있고 비교적 넉넉한 가정형편에서 자랐으나 형제가 많아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폭력혐의로 구속된 전과경력을 갖고 있는 강은 전과기록을 빼기위해 막노동판에서 모은돈 1천5백만원을 변호사에게 주었다가 몽땅 날린뒤 가진자에 대한 적개심을 싹틔우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일정한 직업없이서울등지를 떠돌아 다닌 강은 고향 선배인 두목 김과 친구인 김현양을 만났다. 강의 이웃주민들은 『강이 어렸을때는 착한 모범생이었으나 서울로 떠난 뒤에는 전혀 소식을 모른다』면서 강의 범죄행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강의 집은 이들의 범행아지트에서 불과 5백ⓜ떨어진 지척에 있었다. ▷김현양◁ 주범격인 김도 아버지가 사망하자 본적지인 백수읍의 모중학교를 2학년 중퇴한 전형적인 결손가정 출신. 현재 홀어머니(46)는 영광에서 식당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입대예정인 남동생(19)과 취업준비중인 여동생(17) 등 일가족이 보증금 3백만원짜리 전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김은 중국집을 경영하던 아버지가 84년 사망한뒤 88년 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가출,뚜렷한 기술이 없어 직장을 잡지 못하고 전기공·공사장잡부 등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이경숙◁ 유일한 여성조직원인 이는 2년전쯤 대전에서 일하다 영광으로 내려와 주점접대부로 일해 왔다.이곳에서 강동은을 만났으며 강은 지난 17일 숨진 소사장부부로부터 몸값으로 받은 8천만원가운데 1천6백만원을 이양이 일하는 주점주인 정모씨(42)에게 『경숙이와 결혼한다』며 돈을 주고 이를 빼냈다는 것. 그녀 역시 여중2년을 중퇴했으며 아버지의 주벽과 교도소생활을 견디지 못해 가출한 전력을 갖고 있다.어머니 신모씨(46)는 온양에서 다방을 운영하고 있으나 딸과는 소식을 끊고 사는 상태다. ▷문상록◁ 본적이 영광읍 남천리로 기록돼 있는 문은 91년 아버지가 사망했으며 이보다 6년 앞서 먼저 형마저 사망해 별다른 생계수단없이 어머니(54)와 남동생(17)을 부양해 왔다. 고교를 중퇴한 문은 92년 성남시로 이사한뒤 공사장에서 막노동으로 가장노릇을 해왔으며 이때 김기환등과 악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문섭◁ 조직원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강(20)은 전북 부안이 고향.아버지(50)와 함께 고향을 떠나 고모집인 충남 논산군 연무읍 안신2리에서 성장했다. 이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강은 고교에 진학했으나 누나(24)가 가출하고 아버지 강씨마저 고향으로 돌아가자 혼자 남아 있다가 가출. 이웃주민들은 『아버지가 연무읍에서 공사판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했다는 것만 알뿐 주위와는 교류가 없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 황 국회의장 새공관 “집들이”/양당총무 등 축하객 40여명 참석

    ◎여야협상 등 의원모임때도 활용 황락주국회의장이 6일 저녁 서울 한남동의 새 의장공관에서 집들이를 가졌다. 지난달 15일 입주한뒤 공관의 첫 공식행사로 마련된 이날의 집들이를 위한 만찬에는 이춘구국회부의장,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 신기하총무,국회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단,운영위원단,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처고위간부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새집의 첫주인으로 첫행사를 가져서인지 황의장은 『개관이후 첫손님을 맞이해 기쁘기 그지없다.친구집에 집들이를 온 가벼운 기분으로 지내달라』고 인사를 한뒤 윗옷을 벗고 식사를 할 것을 제의하는등 다른 어느 때보다 활달하고 밝은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았다. 황의장은 특히 새 공관이 호화스럽다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듯 『이 공관은 의장의 숙소가 아니라 여야협상이나 국회의원들의 모임등 공관으로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그대신 메뉴는 비빔밥과 떡국으로 하겠다』고 간소한 공관살림을 강조했다.이날의 만찬메뉴도 비빔밥과 간단한 다과가 전부였다. 공관에서는8일에도 국회사무처 실국장단 10여명이 초청돼 같은 성격의 행사가 치러질 예정인데 황의장은 이로써 집들이를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 EU새집행위장 자크상테르선출/유럽의회

    【스트라스부르 AFP 연합】 유럽의회는 21일 새 유럽집행위원장에 자크 상테르 룩셈부르크 총리를 선출했다. 유럽의회의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백60,반대 2백38,기권 23표로 나타났다.
  • “새를 돌보며…” 신종레저 인기

    ◎가 애조운동서 비롯… 희귀들새 보호로 승화/작은 숲 만들어 자연보존… 먹이상자도 설치 최근 새를 찾고 즐기며 돌보는 여가활동이 새로운 레크리에이션으로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이 레크리에이션은 새를 찾아 나서는 「새 산책」을 비롯,새 먹이가 드문 계절,정원에 먹이와 새집·목욕물등을 공급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조류에서 산에서나 볼수 있는 희귀야조까지 보호하고 함께 즐기는 것. 최근 대한위생학회 조윤승명예회장은 이런 여가활동이 가장 활발한 캐나다 에드먼튼시의 활동을 보고 돌아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새 산책」은 새의 활동이 왕성한 여름철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인원은 새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인 10여명의 소그룹이 적당하며 망원경과 새분류 야외용자료·필기구등을 휴대하고 아침 일찍 출발한다.출발전 망원경을 알맞게 조정해 놓는 것이 좋다. 의복은 너무 밝은 색을 피하고 편안하면서도 호주머니가 넓은 겉옷을 갖추고 습지에 젖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새산책」은 새를 찾아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안내자의 기술적인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각자의 감각이 중요하며 많은 경험을 요한다.안내자는 동행인에게 관찰의 기회를 가능한한 많이 주도록 하되 희귀종·멸종위기종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이나 방해는 막아야한다. 이 레크리에이션은 캐나다인 샤론 웨버여사의 애조운동에서 비롯되었다. 숲속·풀밭·공원·정원등에서 계절따라 매력적이고 우아한 자태로,또는 아름다운 지저귐과 소리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운동이다. 웨버여사는 어려서부터 새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온갖 새 정보와 자료뿐만아니라 새 먹이·용기·새집·탐조기구·새완구까지 소장한 열성파였다.그는 소장한 각종 자료등 정보를 여러 애조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애조센터」를 건립했으며 조회장도 이 곳을 방문한 뒤 국내보급운동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웨버여사의 애조운동은 인구 80만의 전원도시이자 쓰레기 분리수거의 선구적 역할을 한 「푸른 상자」로 잘 알려진 애드먼튼시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다른 도시로 번져 나갔다.이 곳 시민들은 우선새들이 찾아올수 있도록 정원에 나무를 심어 조그마한 숲을 만들고 새의 종류·습성을 고려해 고안된 집과 먹이상자를 설치했으며 먹이는 곡물·열매·양기름·설탕물등 영양까지 배려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정성으로 현재 이 곳에는 80여종의 야조중 30여종이 시민과 가까이 지내고 있다. 조회장은『시민과 당국이 장기간의 계획과 출중한 지혜로 다목적 수림대 조성과 내나무갖기등 녹지공간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새와 함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부모부양 대가 있을수 없다”/서울고법,“자식된 도리” 소송 기각

    ◎딸부부 부모집 판돈으로 새주택 마련/매각대금 요구에 “3년 모셨다” 소제기 『부모를 모시는 것은 자식된 당연한 도리일뿐 대가를 바랄 수 없다』 4천여만원의 부양비를 두고 15일 노부모와 딸사이에 벌어진 한 법정싸움은 이같이 당연한 결론으로 막을 내렸다.이같은 판결은 최근 부모모시기를 꺼려하며 금전으로만 해결하려는 세태에 일대 경종을 주는 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모씨(79·광주시 서구 쌍촌동)부부는 슬하에 아들 넷과 딸 넷을 둔 자식복 많은 노인들이었다.경기 성남시에 아파트도 한채 가지고 있어 자식신세 지지 않고 생계를 꾸려왔다. 이부부는 그러나 89년3월 아내 조모씨의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어쩔 수 없이 셋째딸 박모씨(서울 도봉구 창동)에게 의탁하면서 불행의 씨앗을 품게 됐다. 박씨는 90년2월 장지라도 미리 마련해 두려는 생각에 딸 부부를 시켜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케 했다.그러나 딸 부부는 아파트매각대금 4천3백80만원을 자신들의 새집마련비용에 보태 썼다.딸은 뒤늦게 이 돈은 37개월동안 부모를 부양한대가라며 부모에게 돌려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부모가 이를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93년5월 승소판결을 받자 딸 부부는 한술 더떠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파출부고용비·식비·방세·치료비 등으로 들어간 5천7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반대소송까지 걸어왔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실상과 달랐다.박씨부부는 딸집에 들어가면서도 전세금조로 4백만원을 주었고 조씨에게 들인 치료비는 기껏 60만원정도였다.또 다른 아들·딸들이 생활비를 보태는가 하면 자주 찾아와 집안일을 도와줘 셋째딸 부부의 부담은 그리 큰 것이 아니었다.오히려 셋째사위 김모씨는 장인 소유의 아파트전세금(5백만원)과 임대료(매달 16만원)를 대신 챙겨왔다는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박용상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딸 박씨부부의 부양은 민법974조에 규정된 1차 부양의무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한 것에 불과하다』며 『부양비용 자체도 별달리 크지 않은 만큼 부모를 모시지 않은 다른 형제들에게 상환을 요구할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 여수 환경파수꾼 박중석회장(인터뷰)

    ◎“「깨끗한 산하 지키기」 국민운동으로”/주머니엔 항상 오물봉지… 매년 바다청소도 『이번 행사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산과 강·바다를 지키는 일엔 국민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수지역 산악회·낚시회등의 연합체인 자연보호협회 회원 2백여명과 함께 14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서 펼쳐질 서울신문주최의 깨끗한 산하지키기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설 박중석회장(58·여수시의회 의원)은 이 행사를 민간차원의 환경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환경파수꾼」으로 불리는 박회장은 아침마다 등산을 하며 약수터주변의 오물을 치우고 등산로의 쓰레기를 줍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항상 오물을 주워 담을 비닐봉지를 주머니에 넣어 다닐정도로 환경문제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내무부장관 표창과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했다. 또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회원들과 함께 구봉산등 주요 등산로에서 등산객들에게 오물수거용 비닐봉지를 나누어 주고 직접 쓰레기를 담아 내려오는등 환경보호운동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매년 자연보호헌장선포일인 10월5일에는 오동도에서 모든 회원이 참가해 새집 달아주기,잠수부를 동원한 오동도바다밑 청소등 환경지키기운동을 펴고 있다. 박회장은 특히 『환경보호운동은 관이나 민간차원의 감시활동도 중요하지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자연을 사랑하고 산과 강을 자신의 안방처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면서 『서울신문이 펼치고 있는 개끗한 산하지키기캠페인이 국민운동으로 확산되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땅을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출가초심으로 돌아가라(사설)

    끝이 보이지 않던 조계종분규가 서의현총무원장의 자진사퇴로 수습의 전기를 맞게 됐다.서원장은 13일 『이번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무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사퇴를 빨리 결심하지 못한 것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퇴후의 종단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계종분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우리로서는 서원장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란다.이번사태에 직접적인 관여는 없었다 하더라도 도의적인책임을 지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큰스님으로서의 법도이다.서원장의 사퇴가 조금 뒤늦은감은 있지만 구종의 정신으로 사퇴의 결단을 내려 수습의 길을 연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며 총무원측이나 범종추측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그 결단의 참뜻을 살리는 사태수습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원장의 사퇴로 총무원집행부는 자연 해체될 수밖에 없고 범종추스님들로 구성된 개혁회의가 새집행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범종추도 종단분규의 당사자인만큼 참회하는 마음으로 한발 물러서고 새집행부구성과 종단개혁은 원로회의에 일임해주기 바란다.범종추는 서암종정의 금지교시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를 감행,「종단의 어른」인 종정을 불신임하고 총무원을 강압적으로 접수하는 성급하고 무모한 실수를 범했다.따라서 승려대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서암종정을 중심으로한 원로스님들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종단개혁방안을 논의하는것이 정도라고 믿는다. 이번사태로 원로스님들까지 이쪽 저쪽으로 나뉘어졌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본다.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며 종단의 화합과 개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조계종은 이번 분규를 거울삼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력과 권력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구조적인 결함과 모순을 안고 있는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과 금력을 쥐고 있다.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잿밥」싸움은 막을수 없다.종회의원의 선출방법도 재고되어야 하며 수행과 포교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승가의 교육제도도 제대로 확립되어야 한다. 유낭잡승들이 활개를 치고 구도와 포교에만 전념하는 청정한 스님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어찌 승가라 할수 있겠는가.조계종은 이번분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시인 이근배 그산하에 가다(동학의 함성을 찾아서:1)

    올해 2월10일은 동학혁명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가렴주구의 만석보 수세가 그 도화선이 되었다.18 94년 이날 분노한 농민들이 고부관아를 쳐들어간 것이다.전봉준을 우두머리로 한 미완의 혁명이었지만,그 정신은 우리의 자아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외세에 대한 민족자존의 역사요,부패 봉건체제에 대한 민중의 항거이기도 했다.서울신문사는 동학혁명 1백돌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격동의 현장에 취재팀을 보냈다.거기서 이근배시인은 대서사시를 쓰고,동행한 기자는 역사를 엮었다. ◎횃불 타오르다/「풀뿌리 혁명」 100년 서사시로 돼새긴다 해가 뜬다 둥둥 배들평야에 해가 뜬다 황토재에 해가 뜬다 갑오년의 해가 뜬다 전봉준의 해가 뜬다 흰옷 입은 백성들아 뜨는 해를 보아라 이 기쁜 설날 아침 가슴에 뭉친 설움일랑 털어버리고 천지신명께 비는 마음으로 뜨는 해를 보아라 오백년 왕조의 기둥뿌리는 썩어가는데 해는 떠서 무엇하나 헐벗고 굶주리는 백성들 설날이 와도 먹을 것이 없는데 해는 떠서 무엇하나 꽝꽝 얼어붙은 배들평야녹이려 해가 뜬다 더냐 황토재 몰아치던 눈보라 쓸어내려 해가 뜬다 더냐 고을마다 백성들 피고름 짜내는 고부 군수 조병갑이 같은 탐관오리 천벌주려 뜬다 더냐 난리 난다 난리 난다 쥐불처럼 번지는 소문 틀어막으려 해가 뜬다 더냐 오냐 오냐 알겠다 다섯자 남짓 작은 키에 상투 쫓은 전봉준이 전라도 정읍땅 새집 마을 한 귀퉁이 쓰러져 가는 초가집에 눈 부릅뜨고 앉은 전봉준이 일어서라는 해로구나 때가 왔다 때가 왔다 일러주는 해로구나 아니다 아니다 전봉준이의 해는 백성이다 전봉준이의 하늘은 백성이다 전봉준이는 백성들의 가슴속을 본다 그 끓어오르는 설움을 본다 나라를 살리려는 붉은 마음을 본다 전봉준이는 산을 본다 들을 본다 이나라 백성들 말고 누가 이땅을 밟으랴 왜놈들이 어디라고 넘보느냐 양놈들이 어디라고 기웃거리느냐 백성들을 살려야 한다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 갓 마흔살 녹두 전봉준이 일어선다 서마지기 논밭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던 글방샌님 전봉준 동네 아이들 네댓 가르치고 무덤자리 골라주며 끼니를 이어가던 외톨배기 전봉준 남들 보기에는 그러했겠지만 사실은 녹두만큼 작은 덩치속에 해를 하나 품고 있었다 새 세상을 껴안고 있었다 백성들이 주인인 나라 백성들이 하늘 대접을 받는 나라 배달의 자손끼리 오손도손 깨를 쏟으며 사는 나라 전봉준은 새 나라의 지도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두 눈에 쌍심지를 돋우고 어둠속을 헤매이며 빛을 모으고 있었다 동학의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1893년 계사년 음3월 초열흘은 동학창시자 최제우의 스물아홉번째 제삿날이다 2대 교주 최시형은 이 날을 맞아 보은 속리산자락 장내 마을에 전국 동학교도들을 집결시키라는 통유문을 팔도 각읍 접주들에게 내린다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재앙이 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척왜양창의」 ­왜놈과 양놈을 물리치려고 대의로 일어선다 드높이 올린 깃발아래 2만을 헤아리는 교도들이 팔도에서 몰려든다 충의대접주 손병희 충경대접주 임규호 청의대접주 손천민 금구대접주 김덕명 정읍대접주 손화중… 보은 장내 집회가 있은지 열달 전봉준은 어둠속에서 불씨를 피우고 있었다 정읍,금구,부안,태인을 오가며 곳곳에 불씨를 묻어놓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1894년 갑오년 음 정월 마침내 횃불에 불을 붙일 날은 밝아오고 있었다. ◎보은집회는 고부봉기의 “전야제”/사회변혁 시도한 세력의 애타는 몸짓/사상적 구심점 잃은 민중의 호응받아/보은에서 고부까지 약사 한국사에서 19세기는 조선왕조가 해체되는 시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통치기강은 해이해졌고 농촌사회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농민전쟁과 변란이 끊이지 않았고 전염병까지 기승을 부렸다.여기에 이양선이라는 외국배들은 협박에 가까운 통상요구와 함께 약탈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즈음 중국은 아편전쟁의 패배로 동아시아의 종주국으로서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급기야 1860년에는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에 의해 북경이 함락돼 황제가 피란을 떠나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위기의식 속에서 조선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인 성리학은 이미 설득력을 잃고 있었다.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실학도 역부족이었다.그러자 기층사회에는 정감록같은 도참사상과 후천개벽설이 구석구석 퍼져나가 술렁거렸다. 수운 최제우는 이러한 시대 상황속에 대응책을 구하고 나선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동학은 유교적 세계관에서 출발하여 서학의 충격을 받아들이고 민중사상의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수용했다.그러나 최제우 당시 동학은 종교적 차원에 머물렀다. 그래서 동학혁명이란 곧 「사회변혁세력이 동학을 정치·사회운동으로 활용코자 했던 몸짓」으로 평가한다.19세기 변혁운동을 이어받고 있던 전봉준을 비롯한 남접계는 종교적 성격이 강했던 최시형의 북접계와는 달리 현실투쟁이 그 목표였다.전봉준계는 이를 위해 북접계를 끌어들여 남·북접이 연계되어 일본과 서구제국을 배척한다는 척왜양의 대중운동을 일으키게 된다. 충청도 보은군 장내에서 1893년3월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던 보은집회가 그것이다.북접이 남접의 뜻에 호응해「척왜양창의」를 내건 평화적 집회였다.그러나 같은 시간 전봉준의 남접계는 전라도 금구에서 따로 집회를 가졌다.보은의 교도들과 합세한뒤 제물포로 올라가 직접 위와 양을 몰아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금구집회도 4월2일 보은집회가 해산되자 막을 내렸다. 1890년경 입교한 전봉준의 지도력으로는 역부족이었고 세력이 조직화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1893년4월 금구집회 해산에서부터 1894년2월 고부봉기까지는 바로 혁명의 기운을 결집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혁명이 싹이 튼 땅/「척왜양창의」 깃발 흔적 간데없고/충북보은군 장내마을 가는길 충청북도 보은군 외속리면 장내리는 동학혁명의 전야제라 할만한 보은집회가 열렸던 곳이다.보은에서 상주가는 길을 따라 20분쯤 달리다보면 면사무소와 농협을 표지판으로 쉽게 찾을수 있는 전형적인 면소재지이다. 장내는 현재 1백5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한적한 시골마을로 요즈음의 지리감각으로는 왜 이곳에서 그같은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다.그러나 장내는 남으로는 영동,동으로는 상주,서로는 옥천·대전,북으로는 청주가 모두 1백여리 상간에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마을에서는 이제 서쪽의 옥녀봉과 동서를 가로지르는 삼가천을 경계로 농성하던 2만 동학교도들의 주문외는 소리와 「척왜양창의」를 내세운 깃발의 흔적은 찾을수 없다.다만 속리산 쪽을 향해 마을을 2백∼3백m쯤 벗어난 왼쪽 논 사이에 남아있는 동학교도들의 얕은 돌성만이 지나간 역사의 일단을 말해주고 있다. 동학혁명 이후에 지어지기는 했지만 마을을 가로지르는 삼가천 너머에 있는 선씨 문중 아흔아홉간 고옥은 옥녀봉과의 절묘한 구도로 찾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 새집산후 1년내 이사안해도 부득이한 경우엔 양도세 면제

    먼저 집을 팔고 새 집을 마련한 뒤 1가구1주택의 혜택을 주는 1년을 넘겨 새 집으로 이사한 경우라도 전근이나 전세인의 이사거부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먼저 판 집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국세심판소는 17일 주거이전목적으로 구주택 양도 전에 신주택에 취득했으나 부득이한 사유로 1년 이내에 새 집으로 이사하지 못한 경우에는 1가구1주택으로 간주,양도세를 물리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지금까지는 이사하지 못한 사유를 따지지 않고 1년 이내에 이전하지 않으면 무조건 1가구2주택으로 간주,구주택에 양도소득세를 물렸다.대법원도 이같은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국세심판소는 부산의 석모씨가 새 집을 마련한 뒤 신주택의 전세든 사람이 임차기간이 지난 뒤까지 집을 비워주지 않아 1년9개월 만에 이사하게 돼 양도세를 물게 되자 지난 8월 제기한 국세심판청구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또 어느 한쪽이 등기가 안된 집과 토지를 함께 양도할 경우 지금은 집과 토지에 모두 양도소득세를 물리나 앞으로 등기가 된 부동산에는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국세심판소는 또 상속세 결정시 배우자의 공제액(6백만원에다 결혼연수를 곱한 뒤 1억원을 더한 금액)을 계산할 때 결혼연수는 법률혼 기간이 아니라 사실혼 연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 철거 선후론(외언내언)

    구조선총독부 건물철거에 대한 반세기동안의 현안이 결말지어졌나 했더니 철거 선후를 둘러싼 열띤 공방전이 한창이다. 구총독부건물을 먼저 헐고 나중에 박물관을 짓자는 주장과 먼저 짓고 나중에 헐자는 주장이 맞물려 서울대 교수들까지 시기에 대한 찬반서명전등 양측 지지도가 팽팽하다. 먼저 철거해야 한다는 측은 5천년 찬란한 역사유물을 식민지청사로 쓰였던 치욕의 건물에 보관하는 것은 모순이며 이 조선총독부 건물철거는 민족의 오랜 숙원으로 정부의 철거결정 자체가 바로 그것을 해결하는 차원의 결단이라는 주장이다. 또 후철거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을 함부로 옮기는 것은 유물보존상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박물관 부지선정·설계도 확정치 않은 상태에서 박물관 철거만 논의하는것은 잘못된 일이고 유물을 두번 옮기는 것보다 한번 옮기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양쪽 다 우리 문화에 대한 비상한 관심과 사랑으로 천번만번 고맙고 옳은 말이다.어쨌든 오랫동안 논란되고 유보되고 지체되던 총독부 건물을 철거키로 한것은 이미 국민적 합의가 끝난 일이다.이제 철거결정이 내려진 만큼 언제 허느냐,이를 헐면 박물관은 어디에 짓게 되며 짓는동안 유물은 어디에 보관하느냐만 남았다.물론 조금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당연히 감수돼야할 과정이다. 그러나 박물관 건립·이전의 시비 이전에 조선왕조 정궁인 경복궁 복원을 잊어선 안된다.그냥 박물관을 허는 것이 아니라 그자리에 경복궁을 다시 짓는 일이 중요하다.치욕의 역사도 역사라는 표현으로 총독부건물의 존재를 인정하려 든다면 바로 그자리에 민족사의 상징인 경복궁이 있었고 경복궁 복원이야말로 우리의 허물어지고 짓밟혔던 역사를 회복시키는 민족적 자긍심의 복원이기 때문이다. 폭넓고 다각적인 의견 수렴으로 역사의 산교육장인 훌륭한 박물관을 기대해 보자.새집을 지어준다는데 유물이 훼손될까 이전을 꺼리는 것은 이전기술까지도 의심해야 된다는 우울한 결론일 수밖에 없다.
  • 짝없는 수컷 원앙 한마리/창경궁내 춘당지서 서식(조약돌)

    ○…천연기념물 3백27호로 보호되고 있는 희귀조인 원앙새(사진) 한마리가 서울 창경궁내 춘당지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18일 산림청 임업연구원 조사팀에 의해 확인돼 화제. 조사팀은 이 원앙은 수컷으로 부부금실의 표상으로 인식될만큼 짝짓기를 좋아하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1년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원앙새 암컷이 내년에 짝을 찾아올 것에 대비,호수주위의 숲에 원앙용 인공새집을 달아주는 등 보호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미꾸라지 요리 전문/남원 「남원새집」(맛을 찾아)

    ◎지리산 개울의 추어로 만든 숙회 일미/표고·시래기 넣은 추어탕 맛도 뛰어나 전북 남원을 찾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곳이 광한루 말고 또 한군데 있다. 광한루를 지나 남원문화방송국 근처에 있는 「남원새집」(천거동 160의 176)이 바로 그곳이다.스테미나식으로 알려진 미꾸라지 숙회와 추어탕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남원새집은 남원은 물론 전국의 내로라하는 식도락가들 사이에는 익히 알려진 옥호이다.지난 59년에 문을 열어 미꾸라지요리로만 어느덧 34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니 그럴만도하다. 주방장이자 주인은 서삼례할머니(71). 투명하고 깨끗한 물이 사계절 내내 흐르는 지리산자락 개울에서 잡은 미꾸라지만을 쓴다.이를 다시 운봉천 맑은 물에 보름정도 살려두었다가 꺼내 살짝 데친 뒤 마늘·파·풋고추·전통고추장·당근·시금치·깨 등으로 갖은 양념을 하고 곱돌냄비에 다시 익혀서 계란말이를 살짝 덮어낸다.이게 바로 이집이 자랑하는 미꾸라지 숙회요리이다.3인분에 2만원을 받는다. 미꾸라지의 비린내와 미끈미끈한 감촉이전혀 없는 숙회를 서할머니가 손수 만든 초고추장에 찍어 싱싱한 상추와 쑥갓으로 싸 먹으면 고소하고 알싸하며 얼큰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주름지고 투박한 손끝에서 빚어지는 일미의 비법이 있음직하지만 할머니는 더이상의 설명을 사양한다.아마도 정갈하고 맛깔스런 이집의 음식전통을 더오래 간직하고픈 마음에서 이리라 생각하고 더 캐묻지 않았다. 남원새집의 또한가지 자랑거리가 추어탕.된장을 듬뿍 넣고 들깨를 갈아부은 물에 미꾸라지·표고버섯을 갈아넣고 시래기·토란대·감자대 등을 함께 넣어 끓인다.1인분에 5천원. 서할머니의 손맛과 깔끔한 정성이 담긴 산채나물·겉절이·동치미·깍두기 등 밑반찬 또한 보기만 해도 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데 88올림픽이후엔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와 『원더풀』을 연발하기도 한다. 광한루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으며 주차시설도 넉넉해 드라이브와 관광을 겸한 식도락 코스로 그만이다.(0671­625­2443)
  • 검은얼굴 해오라기/북한서 서식지 발견

    【북경=최두삼특파원】 북한은 최근 서해상에서 세계적인 희귀조로 멸종위기에 있는 검은얼굴 해오라기의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9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북한과학원 생물분원 자연보호및 자원관리연구센터가 수년간의 조사끝에 정주연안 해상에서 서식중인 27마리의 검은얼굴 해오라기와 11개의 새집을 발견하고 이들이 해마다 봄및 초여름에 날아와 새끼를 낳은뒤 가을에 월동을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사실도 알아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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