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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in]리모델링 서울 아파트 1만가구 추진중

    재건축에 대한 규제 강화로 서울시내 노후 아파트단지에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다.재건축만큼은 아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새집으로 바뀌는 데다 평수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아파트에 리모델링이 맞는 것은 아니다.용적률과 아파트 구조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일부 아파트는 용적률 등을 감안하면 리모델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또 실제 리모델링을 하기보다 가격을 올리기 위해 리모델링 소문을 내는 경우도 있다. ●늘어나는 리모델링 아파트 서울시내에 현재 리모델링을 위해 추진위원회 등이 구성된 아파트는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등 모두 14곳 5000여가구.그러나 논의진행 단계에 있는 아파트 등을 합치면 1만가구를 웃돈다. 최근에는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가 시공사를 선정했다.또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는 지난 5일 시공에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LG건설을 선정했다.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가 늘어나는 것은 규제 강화로 재건축이 불투명해졌거나,아니면 재건축을 하더라도 큰 이득이 생기지 않는 아파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재건축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리모델링에 적합한 아파트는 용적률이 200%를 넘거나 12층 이상인 경우와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단지는 리모델링이 유리하다.서울시의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서울시내에서는 어지간한 단지는 용적률을 200% 이상 확보하기 곤란하다. 용적률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더라도 소형의무비율(60%)이 확대된 데다 정부가 주택공개념 차원에서 임대아파트 건립을 의무화하기로 해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유리한 아파트도 많다.실제로 중대형 단지 아파트의 경우 낡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괘적한 단지에서 살다 재건축을 통해 임대아파트와 중소형 평형이 혼재된 단지로 바뀌느니 차라리 리모델링이 나을 수 있다. 계단식보다는 복도식이 리모델링시 유리하다.복도식은 벽을 터 주거공간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 많게는 15평가량 넓어지는 경우도 있다. ●투기수단 악용우려도 재건축이 투자대상으로 매력을 잃으면서 리모델링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리모델링 소문이 돌면 재건축아파트 못지 않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실제로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 47평형이 7억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리모델링 추진 이전만 해도 6억원에 불과했다.워커힐 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가격이 1억원 이상 올랐다. 리모델링을 가격 끌어올리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리모델링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아 리모델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리모델링 추진 소문을 내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건설업체들의 수주전도 한몫을 하고 있다.경기침체로 일감이 줄어들자 리모델링 시장에 집중하면서 업체들이 주민들에게 리모델링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시공사들이 제시하는 만큼 넓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또 당초 안과 달리 시공과정에서 시공비를 올릴 가능성도 크다.또 중대형에 용적률 200%를 넘는 아파트라고 모두 리모델링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시간과 공간 한광호 대표는 “노후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에 리모델링이 향후 유력한 방안이기는 하지만 모든 아파트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투자 전에는 가격에 거품은 없는지,실제 추진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아파트도 지구단위 계획에 의한 용적률 적용을 받는다.만약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의 용적률과 해당 지역 용적률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그만큼 리모델링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회동 한옥촌 ‘전통이 웰빙’

    북촌(北村)이 쇠락한 한옥촌(韓屋村)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 주거단지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고도제한과 한옥보존지구 등 각종 규제에 묶였던 북촌은 개발의 발목을 잡던 한옥을 오히려 주특기로 내세워 ‘살고 싶은’ 한옥마을 조성에 나섰다. 북촌에는 강남에 거주하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속속 입주하고 있다.미국계 헤드헌터 회사에 근무하는 프랑스인 띠로 필립과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독일인 길레스 프랑크는 북촌의 한옥을 구입해 내부수리를 마친 뒤 한옥에 직접 살고 있다.상당기간 한국에 거주한 이들은 북촌에 매료돼 살 집으로 한옥을 택했다. 3년전 평당 300만∼500만원에 불과하던 땅 값은 평당 700만∼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북촌가꾸기사업이 땅값 올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의 북촌은 가회동과 계동,재동 일대 19만 5000여평을 가리킨다.1930년대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이 주류를 이루는 이 곳은 1977년 이후 각종 규제 탓에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였다.1983년에는 제4종 미관지구로 지정돼 1층이하의 주택만 지을 수 있었으나 1991년부터는 3층 주택까지 허용됐다. 윤혁경 서울시 도시정비반장은 “1991년 2000여채에 달하던 한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900여채로 줄었다.”면서 “지난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사업을 전개해 오는 2006년까지 8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302채가 한옥 보존 지원금을 받는 등록한옥에 가입했으며 184채가 개·보수를 마쳤다.또 시는 직접 한옥 22채를 매입해서 소규모 박물관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만들었다. 이런 한옥 개·보수 분위기와 맞물려 북촌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새집증후군의 반사작용,‘웰빙’분위기로 흙과 나무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한화에서 가회동 31번지 일대에 고급 외인 빌라촌을 지으려 땅을 매입하면서 평당 800만원까지 지불한 것도 이 일대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고급 주택단지 꿈꾸는 북촌 북촌의 주택 호가는 평당 700만∼1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선이다.평당 1500만∼3000만원에 거래되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보다는 싼 편이지만 고급 주택지로 알려진 평창동이 400만∼1000만원선임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중앙부동산 윤봉기(57)씨는 “경기 침체로 실거래는 줄었지만 한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면서 “덩달아 전세값도 크게 올라서 세입자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가회동 11·31번지 한쪽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택을 비롯,오만·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저 등 고급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또 전통화랑과 유명 출판사,소규모 공방,문화센터 등이 들어섰다.증·개축된 한옥의 내부시설은 생활편의를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에 실생활의 불편도 줄어들었다.새는 비를 막으려고 지붕에 씌웠던 비닐도 사라졌다.깔끔한 한옥으로 마을의 품격이 높아지자 땅값은 자연스레 상승했다.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조망권과 도심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도 북촌의 가치를 한층 더했다. ●고급 한옥단지 성공 미지수 집값은 상승했지만 고급 한옥단지로 변모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주차장이나 대형 유통시설 같은 생활인프라는 모자란다.시는 정독도서관이나 재동초등학교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나 실행여부는 아직 미지수다.일단 주차장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정독도서관은 시 교육청 관할이고 재동초등학교는 지하주차장 설치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또 주민들의 대다수는 아직도 한옥보전지구 해제를 요원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울 북촌 문화·예술 寶庫 북촌은 시민들이 전통 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보고(寶庫)이다.가회동은 11,31번지를 비롯 주로 한옥이 밀집해 있고 삼청동길 주변은 갤러리,전통 찻집 등 자연스럽게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다.계동길에는 공방이 많이 들어섰으며 창덕궁 담장 변인 원서동 주변은 옥외생활유적을 볼 수 있다. 전통 한옥을 감상하며 민속자료를 볼 수 있는 가회 박물관에는 민화와 벽사,부적,병풍 등이 소장돼 있다.(02)741-0466.계동에 있는 한옥 민박집 ‘서울 게스트 하우스’는 동백,백합 등 정원을 무기로 시민들을 유혹한다.(02)745-0057.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이며 옻칠 공예분야의 1인자인 신중현씨가 운영하는 옻칠공방도 북촌에서 만날 수 있다.(02)735-5757.조선시대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생가터에는 작은 차 박물관이 세워졌다.동북아의 전통차와 다기,고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02)737-5988.이 밖에도 공방으로는 오죽공방,자수공방,매듭공방,활공방 등이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개방되지 않아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윤보선가,인촌기념관,백인제 가옥,종친부 등도 북촌 문화권에 포함돼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보존이냐 개발이냐 딜레마 북촌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북촌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단기 투기세력까지 몰려오는 악재도 발생했다.한옥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가회동 31번지 일대에는 한 투기세력이 한옥 10채를 매입한 뒤 개·보수해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또 지나친 집값상승은 상업지구로 전락한 인사동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북촌문화센터 노경래씨는 “북촌은 거대한 관광자원이지만 주택가이기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작은 문화행사가 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재산권의 침해를 받으면서 한옥을 보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논란도 아직까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비싼 동네를 조성하는 것보다는 살기에 쾌적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향후 대동정보산업고교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북촌의 판세에도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성동구 직원들 ‘새청사 증후군’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직원들이 ‘새집 증후군’을 앓고 있다. 새청사로 이사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왠지 모르게 곳곳에서 새가구 냄새,페인트 냄새 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직원들은 하루종일 문을 활짝 열어놓고 일한다.여직원 등 민감한 직원들은 두통이나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청사 6층에 근무하는 김모(7급)씨는 “새청사 입주후 팔,다리,얼굴 등에 약한 가려움증과 반점 등이 생겨 피부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50대 직원은 “창문을 열어놓고 근무하지만 오후가 되면 머리가 자주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한영 성동구 부구청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실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인어공주와 골프엘보

    슬럼프가 없이 골프에 처음 입문하는 날부터 죽는 날까지 승승장구만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꾸준히 기량이 상승하리라고 믿었다.정말로 처음 5년간은 배우고,연습하고,실전을 쌓은 만큼 실력이 늘었다.그래서 이대로만 모든 일이 진행된다면 싱글핸디캐퍼도 되고 이븐스코어도 기록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에 빠졌다.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었는데,어느 순간 스윙이 흐트러지면서 골프엘보라는 병이 생겼다.골프를 멀리하고 팔을 쉬게 하면 나을 것이라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한달을 쉬었다.그래도 완쾌가 되지 않았다.두 달을 쉬었다.다시 골프채를 들자 팔꿈치가 욱신거렸다.당연히 실력은 퇴보했다. 실력이 형편 없어진 나는 연전연패했다.친구들은 먹기 좋은 도시락을 지참하려고 계속 불러주었지만,나는 피할 수밖에 없었다.팔이 아파도 골프는 하고 싶은데,초청을 거절해야 하는 심정은 쓰리고 아렸다. 실력이 퇴보를 하는 골퍼들을 많이 본다.나처럼 부상 때문이라거나 사업이 너무 번창해서 라운드 시간을 낼 수가 없기 때문에 실력이 줄어든 골퍼도 있고,반대로 사업이 안 돼 모든 면에서 자신감을 잃어서 공이 안 맞는 사람도 있다.병이 들거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력이 쇠해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의 거리가 줄기도 한다. 골프란 드라이버샷의 비거리가 100m밖에 안 나가도,한 라운드에 120타를 기록해도 충분히 즐거운 운동이라고 한다.그러나 수양이 덜 된 나는 절대로 즐거울 수가 없었다. “네 목소리는 여기 바다 밑에서 가장 아름답지.난 그 목소리가 필요하단다.그것으로 마법의 약을 만들어야 하니까.”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마녀가 인어공주에게 한 말이다.인간인 왕자를 사랑한 인어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두 다리가 필요했다.인어공주는 사랑하는 왕자를 만나기 위하여 목소리를 내어주고 다리를 얻는다. 나는 불치병이 돼버린 골프엘보를 앓고 있는 팔을 붙들고 생각에 잠긴다.나는 무엇을 포기하면 사랑하는 골프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건강한 팔을 얻을 수 있을까. 의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웬만한 장기는 새 것,혹은 인공의 것으로 갈아 끼우게 됐다.눈의 각막도 심장도 신장도 새 것으로 갈아 끼운다.목소리를 받아가고 다리를 달아주는 나쁜 서양 마녀보다는,헌집을 가져가고 새집을 주는 우리네 착한 두꺼비를 찾아가야겠다.두꺼비에게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가 아니라 ‘두껍아 두껍아 헌팔 줄게 새팔 다오.’라고 소원을 빌어봐야 겠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부동산 in]2만가구 이달 집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오세요.’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가 줄을 섰다.이달에만 2만 3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에서는 24개 단지에 5634가구가 입주 채비를 마쳤다.대부분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이나 교통여건은 빼어나다.인천·경기에서 1만 7273가구가 입주 준비 중이다.파크뷰 아파트를 비롯해 용인 죽전지역을 중심으로 홍수를 이룬다.1000가구 이상의 대형 단지도 수두룩하다. 입주 아파트는 실수요자가 싼 값에 새집을 살 수 있는 기회다.팔자 물건과 전세 물량도 풍부해 방향·층을 골라서 입주할 수 있다.주택경기 침체기라서 가격·중도금 지불 등도 수요자가 유리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신혼부부나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중소형 아파트가 많다. ●서울 소규모 알짜단지 서울 강남·서초·양천구 등 인기 지역에 집중돼 있다.개포동 LG자이 아파트 212가구를 비롯해 논현동 두산위브 266가구,대치동 풍림 아이원 75가구 등이 눈길을 끈다.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지는 그만이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상복합 아파트도 입주 채비를 마쳤다.39∼85평형 757가구 규모다.삼풍백화점터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다.교통·교육·편익시설 등 주거환경이 으뜸이다.방배동 현대 홈타운 123가구도 요지에 들어선 아파트.단지가 작은 것 같지만 이미 입주를 마친 1·2지구를 합치면 1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지하철 4·7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이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대형 아파트 단지도 있다.관악구 신림동에 들어서는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1456가구에 이른다.24∼48평형으로 구성돼 있다.매물이 풍부하고 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동작구 상도동 본동 2·3구역 재개발 아파트도 입주 예정이다.381가구로 분양 당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다.구로구 신림동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411가구도 입주한다.서울 남부지역 실수요자에게 권할 만하다. ●수도권 용인지역에 집중 새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 데다 주택시장 침체로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다.가격을 사는 사람 위주로 흥정할 수 있다. 성남 분당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도 입주한다.1829가구짜리 대단지이지만 요즘은 가격이 한풀 꺾였다.33∼7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33평형 시세는 6억 5000만원 정도.전세는 3억원이면 들어갈 수 있다.물건도 꽤 많이 나왔다. 특히 용인지역에서는 죽전동 10개 단지를 비롯해 모두 12개 단지 5743가구가 쏟아진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팔자 물건이 홍수를 이룬다.현대홈타운 4개 단지 아파트만 3364가구에 이른다.평당 1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33평형 전세는 1억 2000만원 정도이지만 깎을 수 있다. 고양시 벽제 동익미라벨 아파트 1153가구,인천 마전 LG자이 아파트938가구도 대단지로 꼽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참복어 이용 간기능개선제 참복어 추출물을 이용한 간기능 보호 식품이 개발됐다.참복어는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 기록돼 있듯 대표적인 숙취 해소식품.㈜푸드사이언스(대표 박진현)는 최근 국내산 참복어 추출물과 한방 소재를 이용해 개발한 액상 가공식품 ‘수복강령’을 시판한다.이 제품은 포항공대의 공공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 회사 박진현 사장은 “참복어의 독성을 완전 제거해 안전하면서도 복어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 간기능 개선은 물론 고혈압,신경통,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격 100㎖ 5개입 5만원,60개입 60만원.080-282-3400. ●美흉부학회 우수연구상 수상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윤영순(여·29) 전공의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00차 미국흉부학회에서 ‘우수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1500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우리나라 전공의가 미국흉부학회에서 이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윤 전공의는 폐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플로러퀴놀론계 항생제의 사용이 폐결핵 진단을 늦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어린이 자외선 학교 대한피부과학회가 서울지역 유치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는 교육세미나 ‘자외선 학교’가 오는 2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세미나에서는 어린이 피부건강과 자외선,자외선과 교구 활용법 강의가 있게 된다.교육 책자와 유아 교구 및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참가를 원하는 유치원이나 학부모는 비쉬 홈페이지(www.vichy.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080-346-0080. ●척추디스크 주간 행사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연구소는 척추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24일부터 29일까지를 ‘척추디스크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이 기간 중 병원 본관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골다공증 전문의가 내원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하며 28일에는 본관 강당에서 이 병원 윤영설 교수 등이 나서 건강강좌를 갖는다.(02)3497-2600. ●새집증후군 클리닉 개설 한양대병원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새집증후군 클리닉을 개설,진료를 시작했다.클리닉에서는 산업의학과,소아과,피부과,이비인후과,호흡기내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실내환경 평가 및 역학조사,환경단체와의 공동 의료지원 및 환경개선사업,건설회사와의 공동 연구사업,실내환경질의 표준 제정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02)2290-9009.˝
  • [이집이 맛있대] 남원 추어집 ‘새집’

    전북 남원의 대표적 음식을 대라면 십중팔구 추어탕을 꼽는다.남원 추어탕은 불그스름하고 얼큰한 서울식과 달리 시래기 등 야채와 된장을 넣어 구수한 맛을 내는 남도식 추어탕이다. 남원시 천거동 남원MBC 옆의 ‘새집’은 남도식 추어탕의 역사와 맛을 함께 인정받는 몇 안되는 곳 중의 하나다.1950년 전쟁통에 주인 서삼례(82)씨가 얼기설기 지은 새집(억새로 지붕을 얹은 집) 아래 좌판을 펴고 추어탕을 끓이기 시작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다고 한다. 지금은 서씨가 연로해 조카딸인 서정심(44)씨가 솜씨를 전수받아 음식을 내고 있다.서씨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서정심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줄곧 친정고모인 서씨 밑에서 추어탕 솜씨를 익혔다고 한다. 새집의 주 메뉴는 추어탕과 추어숙회,그리고 미꾸리 튀김.된장을 듬뿍 풀고 들깨를 갈아 부은 물에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미꾸리와 표고버섯을 갈아넣는다.여기에 무와 시래기,고구마,토란대,고사리 등을 넣고 푹 끓여낸다.미꾸리는 인근 저수지에서 통발로 잡은 것을 쓰며,야채는 계절별로 조금씩 달라진다. 추어탕 맛의 포인트는 재래식 된장에 있다.간을 할 때 간장과 함께 된장을 꼭 섞어 맛을 내는 것. 서씨는 “하도 장을 자주 담가 귀찮은 내색을 하면 어머니가 ‘간장,된장 만들기 싫으면 당장 장사 때려 치워라.’라고 야단을 치셨다.”고 했다. 추어숙회는 미꾸리 양념찜이다.미꾸리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익힌 다음 파,들깨가루 등 양념을 넣고 푹 끓인다.여기에 계란,들깨가루를 푼 국물을 붓고 졸인 것을 곱돌판 위에 올려 참기름,깨소금,당근,버섯,파 등으로 양념해 찐다.약간 싱겁게 간을 했기 때문에 초고추장에 찍어 깻잎에 마늘과 함께 싸서 먹는다.구수함과 새콤함이 어울려 색다른 맛을 낸다. 미꾸리 튀김은 미꾸리를 깻잎에 싸서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낸 음식.깻잎의 고소함과 함께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글 남원 임창용기자 sdragon@˝
  • 새 아파트 47% 내부공기 발암물질 오염

    신축 아파트가 ‘새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로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정부 공식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보육시설과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도 7곳 가운데 1곳 꼴로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이 법정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2일 “전국적으로 지은 지 1년 이하 아파트 90가구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42가구(47%),톨루엔은 12가구(14%)에서 일본 후생성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등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했다.”고 발표했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당 100㎍(100만분의1g)인 권고기준을 3배가량 웃도는 308.5㎍으로 측정됐다.전국 평균농도(105.4㎍) 역시 기준치를 넘어섰으며,특히 서울지역 조사대상 아파트 4가구 중 3가구가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톨루엔은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가 기준치(260㎍/㎥)의 3배가량인 768.9㎍으로 측정됐고,구미지역 조사대상 2개 아파트도 각각 601㎍과 765㎍의 측정치를 보였다. 특히 입주 후 시간이 지나면서 오염물질의 평균농도가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아파트에 사용된 건축자재 등 요인이 오염도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주 1∼3개월인 17개 아파트 가운데 6가구(35%)의 포름알데히드 측정치가 권고기준을 밑돈 반면 입주 10∼12개월인 22개 아파트에서는 8가구(37%)가 권고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환경연구원 장승기 연구관은 “시공사별로 사용한 건축자재와 입주자의 관리상태 등이 서로 달라 이같은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9개 다중이용시설 27곳의 실내공기질 조사에서는 4곳이 유지기준을 초과했다.한 민간 보육시설에서는 미세먼지(유지기준 100㎍/㎥)가 127.3㎍,찜질방은 부유세균이 ㎥당 1643개군(群)으로 나와 기준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환경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소유주 등은 1년에 1회 이상 실내공기질을 측정,신고해야 하며 법정 기준치를 웃돌 경우 개선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처분을 받게 된다.”면서 “신축아파트 오염물질에 대한 법정 기준도 이르면 내년 중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 각종 건축자재와 접착제 등에서 방출되는 대표적인 실내오염물질.눈·코·목을 자극하며 어지럼증과 피로감,신경계 손상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톨루엔 페인트·접착제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간·혈액·신경 등에 강한 독성을 끼친다.심할 경우 정신착란을 유발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녹색공간] 새집증후군과 ‘선조의 지혜’/이지누 시인·사진작가

    얼마 전,봄이 농익어 가는 남도에 다녀왔다.일렁이는 청보리 물결이며 아직 갈아엎지 않은 논에는 자운영 꽃이 보랏빛 구름처럼 드리워 있었다.우리들의 서정은 이 땅의 풍경이 내놓는 아름다움과 척박함을 고루 담보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풍경이 우리들의 서정을 만들어 준 것이고 그 서정의 농밀한 정도에 따라 우리 선조들은 제각각의 문화를 이 땅에 남겨 놓았을 것이다.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 또한 그 기준으로 우리들만의 아름다움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와 잣대를 익혀 왔을 것이다. 그것은 어느 누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지리적인 조건과 환경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예술이나 사상 또한 그것에서 벗어 날 수 없다.또 문화를 보면 반대로 그들이 살아간 자연조건적인 환경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들의 서정은 탈인위의 무엇이기도 하다.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살짝 손을 댄 것뿐이다.기와지붕의 용마루는 제비가 내려앉으려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선인가 하면 초가지붕은 뒷동산의 산마루를 빼어 닮지 않았던가. 이는 관(觀)에서 나오는 것이다.자연환경적인 조건을 거부하지 않은 채 물끄러미 그를 눈여겨보는 것이다.무엇이 마음에 맞고 좋으면 그를 차용하여 우리들의 세계로 가져 왔을 뿐 그 스스로를 위하여 무엇을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사람들의 모듬살이인 마을이 자연 속에 터를 잡고 다시 그 안에 사람들이 제각각 모여 사는 집은 그런 점에서 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모여 있는 문화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또 집을 보면 당시의 사람들이 자연조건과 얼마나 친화적인 상생을 꿈꾸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아차릴 수도 있다. 요즈음 화제가 되는 새집증후군은 그런 점에서 사람과 자연환경에 대해 소홀했던 만큼 적절하게 보상을 하는 인과응보라 할 수 있다.인구증가에 따른 필연적인 선택으로 공동주택들이 지어 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했던 것이다.한옥의 집짓기는 자연으로 향한 문을 얼마나 많이 열어 두느냐에 관점이 모아진다.그런가 하면 서양의 생각이 집중된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들은 옹색한 베란다나 테라스와 같은 것들을 빼면 자연과 얼마나 철저하게 단절할 수 있는가가 관점이다.바람 한점 들어 올 수 없게 꼭꼭 막아 놓은 시멘트 박스 안에서 우리들은 평수를 자랑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것 아닌가 되새겨 보아야 할 일이다. 이른 봄 지인들 몇 명과 길을 나섰다가 분매(盆梅)를 구해 돌아 온 적이 있다.지금은 잎이 무성하게 자라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를 바라보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그날 같이 매화나무를 구해 돌아 온 사람들 중 스님이 한 분 계셨는데 그는 그 조그만 나무에서 매실 서너 개가 달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똑같은 나무임에도 그이의 것은 열매가 달리고 나의 것은 열매는 달리지 못한 채 잎만 무성하니 어찌 된 일인가 싶어 생각에 매달렸는데 답은 아주 간단했다.스님은 바람과 비와 벌과 나비가 종횡무진 누비는 마당에 매화나무를 심었고,나의 그것은 바람조차도 드나들기 인색한 아파트의 베란다에 두었던 탓이었다.매일 아침 그를 볼 때마다 측은한 생각이 든다.나의 매화나무에게도 새집증후군이 생긴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나무나 사람은 물론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넉넉하게 누리고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이 처해 있는 자연지리적인 환경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지누 시인작가˝
  • 대도벽돌, 친환경 건축마감재 개발

    새집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도벽돌(대표 원종균)이 건축 내장용 건강 모르타르 ‘헬시몰’과 ‘헬시코트’를 개발했다. 이 제품들은 바닥과 벽,천장 등에 바닥재와 벽지를 바르기 전에 쓰였던 기존의 시멘트와 모래반죽의 마감 모르타르 대신 순수 천연재료로만 구성된 친환경 모르타르라는 점에서 건자재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헬시몰’은 순수 천연재료인 맥반석과 게르마늄 등 혼합광물을 주원료로 만든 친환경 제품.맥반석에 함유된 무수규산·산화알루미늄이 주성분이고 40여종의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인체에 활력을 공급해 주고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성 제품이다. ‘헬시’제품은 유해환경으로부터 노출되기 쉬운 모든 주거용 건축물의 방,거실,욕실 시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호텔·오피스텔,학교,종교시설,관공서 사무실의 벽이나 바닥에도 적용된다. 사우나,찜질방 등 오존산소가 필요한 공간에 특히 적합한 제품이다.모르타르용과 코트용(페인트),‘빠데용’ 등으로 생산돼 작업 여건에 따라 사용하기 쉽도록 했다. 원종균 대표는 “친환경 모르타르 및 코트는 체내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 촉진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어 건강 자재 대체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시공방법·사례 등은 상설전시관(서울 강남구 신사동)이나 인터넷(www.brick.co.kr/대도벽돌)에서 볼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새집증후군’ 유해물질 분해 촉매 개발 조영상 박사

    “과학자로서 사회에 작은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쁩니다.” ‘새 집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는 독성유기물질 분해 촉매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기술연구센터 조영상(趙榮祥·55) 박사는 9일 이렇게 지난 3년간의 연구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개발한 ‘유기물 분해 상온무광촉매’는 전기나 열,빛 등 외부 에너지의 도움 없이 일상적인 생활온도에서 대부분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 촉매는 분자구조의 안정성이 매우 높아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프레온 116이나 아세틸렌을 비롯해 대표적인 악취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 대부분의 유기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합니다.” 따라서 최근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새 아파트의 건자재에서 배출되는 유해 유기물질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와 두통,호흡곤란 등 ‘새 집 증후군’을 해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국내 건설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고,조 박사 연구실에는 “어떻게 좀 빨리 구할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조 박사의 연구결과가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까지 개발된 ‘새 집 증후군’을 없애는 촉매제와의 차별성 때문.분해용 촉매는 크게 두 가지,빛에 반응하는 광촉매와 열에 반응하는 고온촉매로 나뉜다.그러나 조 박사의 새로운 촉매제는 상온에서 어떤 외부적인 도움 없이 유기물을 분해할 수 있다는 점과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다.즉,티백 크기의 신 촉매제만 있으면 4∼5평 방의 실내를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W 일반형광등 아래에서 1ppm의 포름알데히드를 광촉매로 12시간에 걸쳐서도 불과 15% 정도밖에 분해하지 못하죠.하지만 새로운 세라믹 촉매는 5만ppm이란 엄청난 유기물을 어두운 곳에서도 55% 이상 분해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합니다.거의 1만배 이상 분해효율을 보이는 셈이지요.”그래서 주위에선 조 박사의 연구결과가 ‘세계 최초’이자,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확신한다.그러나 그는 “조심스럽다.”며 “특허법과 문헌상으로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국내특허에 이어 세계특허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염된 수질의 전기분해정화술’ 연구에 30년을 쏟아온 과학자로서 조 박사는 자신의 연구가 공익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전제조건을 밝히고 벤처기업 ‘힐홀’과 함께 신 촉매의 상품화에 들어갔다. 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100년이 돼도 썩지 않는 비닐을 썩게 하는 기술도 개발할 수 있고 수소에너지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며,새로운 목표를 위해 봄날을 뒤로 한 채 실험실로 들어갔다. 글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20세기 세계를 움직인 100대 사건 중 하나는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사운동이었다.여러 세기에 걸쳐 인간 이하의 천민으로 분류되어 수탈과 탄압,능멸과 죽임의 공포 속에서 살아온 백정(白丁)들도 인간이라는 백정해방운동을 형평사운동이라 불렀다.일본의 부락민(部落民),유대인 차별 정책인 게토,인도의 최하층민 수드라,노예시장의 매매물건인 아프리카 흑인들과 같이,1923년 이전 한국의 백정들도 인간이 어찌 평등할 수 있느냐는 조선시대 정치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우리의 이웃이었다. 형평사운동을 계획하고 탄생시켰으며,그후 십여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제의했던 사람들 중에서 강상호(姜相鎬)와 장지필(張志弼) 두 사람을 꼽을 수 있다. ●진주 형평사운동은 ‘백정해방운동’ 장지필은 대물림한 백정 집안 후손이었다.그의 부친 장덕찬(張德贊)은 경남 의령의 백정인데 상당한 재력가였다.백정의 주된 사업인 도살업,육류판매,피혁의 건조와 가공,쇠기름(牛脂)의 생산 판매,소피(牛血)를 이용한 식품의 제조와 판매,가축의 내장과 뼈의 판매,이를 이용한 음식점의 독점적 운영은 오랫동안 백정 계급만의 전용물이었다. 이 사업은 이윤이 많이 남기로 유명한 데다 국가로부터 세금 징수의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생각이 깊었던 이들은 큰 재산을 모을 수도 있었다.19세기 후반 이후 서울과 지방의 토호들은 백정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축장 경영권을 빼앗는 농간을 부렸다.많은 백정들은 토호들의 자본에 흡수되어 신분의 억압 외에 다시 경제적 수탈 대상이 되었고,이중의 인권유린에 시달렸다. 장덕찬은 대구의 김경삼,부산의 이성순,마산의 이상윤과 박유선,진주의 이학찬 등과 함께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백정출신 부호였다.당시에는 재력가라 하여도 백정신분으로 서당이나 향교 같은 교육기관에 나가 공부할 수 없었다.백정들은 평민들과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 얼씬거리는 것도 금지되었으며,교회 설립 초기에는 일반인과 백정이 함께 예배보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장덕찬은 집에 독선생을 초빙해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켰는데,장덕찬의 아들 장지필은 요즘식 가정교사 밑에서 공부하여 일본 메이지대학까지 유학하였다.행운아였던 셈이다. ●‘장지필’은 백정 출신의 부호 장덕찬은 평생토록 백정 해방을 꿈꾸며 투쟁하였다.그는 1887년 무렵 경상도 관찰사에게 백정도 패랭이를 벗고 망건을 쓸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며 경상도 71개 군에 있던 백정공동체인 도중(都中)들을 모아 시위를 벌였다.그 과정에서 곤장을 맞고 고문도 당했지만 요구를 끝까지 외쳐 경상도 백정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장덕찬에게 곤장을 가하며 백정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경상도 관찰사는 이호준(李鎬俊·1821∼1901)인데 그의 아들이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완용이다. 관찰사와 담판을 벌였을 만큼 재력과 식견을 갖추었던 장덕찬은 아들에게 백정 해방을 위한 투쟁정신을 물려주었다.아버지의 뜻을 잇는 장지필은 세상의 두터운 차별의식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력과 신학문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고 믿어 동경유학을 감행했고,귀국하여 백정해방 운동에 전력을 다한 백정 해방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강상호’ 양반신분으로 독립운동 헌신 반면 강상호는 당시 진주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양반신분이며 부유한 집안의 큰아들이었다.일제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문맹에서 눈을 떠야 한다며 학교 세우기와 신식교육을 장려했고,직접 기미년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애국계몽운동의 하나로서 동아일보 창간 주주로 참여했고,신간회활동 등 일제에 문화적으로 항거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장지필과 강상호가 지향하는 백정해방운동의 목표는 서로 달랐다.강상호는 민족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 미분화된 상태에서 순진하다 할 수 있는 민족운동노선을 따른 데 반하여,장지필은 백정 고유의 산업에 일반인들이 진출하지 못하게 하여 백정계급의 경제적 토대를 지키고 장차 백정들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관념적인 백정해방운동은 성공할 수 없으며,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뿐이라고 믿었다.경제적 자신감이 있어야만 백정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믿는 바는 달랐지만,1923년이라는 시대상황은 한국역사상 최초의 인권해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장지필과 강상호가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1919년 기미만세운동 이후 조선총독부는 문화통치를 표방하였다.민중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것이다.국내에는 다양한 사회운동 조직이 생겨났고,각 조직은 민족해방운동의 뜻을 폈다.겉으로는 조직 회원들이나 민중의 계몽을 표방했으나 궁극적으로는 민족해방을 바란 것이다. 민족해방운동은 크게 세 가지 갈래로 나뉘었는데,첫째는 일본에 무장 투쟁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한 민족독립운동으로 만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애국주의 이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치중했다.두 번째는 대종교,보천교 등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운동이었고,세 번째는 3·1운동을 이끈 세력이 주도한 문화 계몽 운동이었다. 강상호가 문화 계몽 운동에 매진하고 있던 중에 진주의 대표적인 부자 백정 이학찬이 새집을 장만하여 강상호의 이웃으로 이사하였다.강상호는 이학찬의 이사를 계기로 백정들과의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원래 진주 지방에는 여느 행정 관청이 있는 주요 지방 도시와 마찬가지로 관청 관할 아래에 백정들의 거주지가 정해져 있었다.이른바 백정마을 혹은 백정놈 동네였다. 경국대전에서 규정한 백정단취(白丁團聚) 조항에 따라 거주이전이 금지되었고 죽는 날까지 한 곳에 머물러 살았다.혹 거주지를 이탈하면 엄하게 처벌받았는데,마을 밖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관청에서 발행한 통행 증명서가 필요했다.통행증명서에는 목적지와 여행 기간이 적혀 있어서 이를 어길 때에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 ●개도살 요구 거절한 백정, 매질당해 죽어 그러나 1863년 고종임금이 즉위하면서 실시한 특별사면으로 백정마을에서 살던 백정들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얻게 된다.거주이전 금지 규정이 해제되자 전국의 백정들은 숙명 같았던 옛 거주지를 벗어나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 가까이로 옮겨가기 시작했고,재력 있는 백정은 마을 안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백정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강상호는 기미 독립만세 시위 이후 어느날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였다.진주공원에서 청년들에 의해 백정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청년들은 백정마을에 사는 백정을 강제로 데려와 개를 잡으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나 그 백정은 청년들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절하였고,결국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었다.이후 백정들이 청년들을 고소하였지만 죽은 백정은 호적이 없으므로 그를 죽인 청년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본 경찰의 판결이 내려졌다.살인죄가 성립하려면 죽은 자의 신원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아무런 법률적 증거가 없으므로 산짐승이나 벌레를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이 사건은 강상호가 백정해방운동에 적극 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20세기 세계를 움직인 100대 사건 중 하나는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사운동이었다.여러 세기에 걸쳐 인간 이하의 천민으로 분류되어 수탈과 탄압,능멸과 죽임의 공포 속에서 살아온 백정(白丁)들도 인간이라는 백정해방운동을 형평사운동이라 불렀다.일본의 부락민(部落民),유대인 차별 정책인 게토,인도의 최하층민 수드라,노예시장의 매매물건인 아프리카 흑인들과 같이,1923년 이전 한국의 백정들도 인간이 어찌 평등할 수 있느냐는 조선시대 정치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우리의 이웃이었다. 형평사운동을 계획하고 탄생시켰으며,그후 십여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제의했던 사람들 중에서 강상호(姜相鎬)와 장지필(張志弼) 두 사람을 꼽을 수 있다. ●진주 형평사운동은 ‘백정해방운동’ 장지필은 대물림한 백정 집안 후손이었다.그의 부친 장덕찬(張德贊)은 경남 의령의 백정인데 상당한 재력가였다.백정의 주된 사업인 도살업,육류판매,피혁의 건조와 가공,쇠기름(牛脂)의 생산 판매,소피(牛血)를 이용한 식품의 제조와 판매,가축의 내장과 뼈의 판매,이를 이용한 음식점의 독점적 운영은 오랫동안 백정 계급만의 전용물이었다. 이 사업은 이윤이 많이 남기로 유명한 데다 국가로부터 세금 징수의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생각이 깊었던 이들은 큰 재산을 모을 수도 있었다.19세기 후반 이후 서울과 지방의 토호들은 백정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축장 경영권을 빼앗는 농간을 부렸다.많은 백정들은 토호들의 자본에 흡수되어 신분의 억압 외에 다시 경제적 수탈 대상이 되었고,이중의 인권유린에 시달렸다. 장덕찬은 대구의 김경삼,부산의 이성순,마산의 이상윤과 박유선,진주의 이학찬 등과 함께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백정출신 부호였다.당시에는 재력가라 하여도 백정신분으로 서당이나 향교 같은 교육기관에 나가 공부할 수 없었다.백정들은 평민들과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 얼씬거리는 것도 금지되었으며,교회 설립 초기에는 일반인과 백정이 함께 예배보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장덕찬은 집에 독선생을 초빙해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켰는데,장덕찬의 아들 장지필은 요즘식 가정교사 밑에서 공부하여 일본 메이지대학까지 유학하였다.행운아였던 셈이다. ●‘장지필’은 백정 출신의 부호 장덕찬은 평생토록 백정 해방을 꿈꾸며 투쟁하였다.그는 1887년 무렵 경상도 관찰사에게 백정도 패랭이를 벗고 망건을 쓸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며 경상도 71개 군에 있던 백정공동체인 도중(都中)들을 모아 시위를 벌였다.그 과정에서 곤장을 맞고 고문도 당했지만 요구를 끝까지 외쳐 경상도 백정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장덕찬에게 곤장을 가하며 백정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경상도 관찰사는 이호준(李鎬俊·1821∼1901)인데 그의 아들이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완용이다. 관찰사와 담판을 벌였을 만큼 재력과 식견을 갖추었던 장덕찬은 아들에게 백정 해방을 위한 투쟁정신을 물려주었다.아버지의 뜻을 잇는 장지필은 세상의 두터운 차별의식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력과 신학문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고 믿어 동경유학을 감행했고,귀국하여 백정해방 운동에 전력을 다한 백정 해방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강상호’ 양반신분으로 독립운동 헌신 반면 강상호는 당시 진주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양반신분이며 부유한 집안의 큰아들이었다.일제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문맹에서 눈을 떠야 한다며 학교 세우기와 신식교육을 장려했고,직접 기미년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애국계몽운동의 하나로서 동아일보 창간 주주로 참여했고,신간회활동 등 일제에 문화적으로 항거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장지필과 강상호가 지향하는 백정해방운동의 목표는 서로 달랐다.강상호는 민족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 미분화된 상태에서 순진하다 할 수 있는 민족운동노선을 따른 데 반하여,장지필은 백정 고유의 산업에 일반인들이 진출하지 못하게 하여 백정계급의 경제적 토대를 지키고 장차 백정들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관념적인 백정해방운동은 성공할 수 없으며,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뿐이라고 믿었다.경제적 자신감이 있어야만 백정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믿는 바는 달랐지만,1923년이라는 시대상황은 한국역사상 최초의 인권해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장지필과 강상호가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1919년 기미만세운동 이후 조선총독부는 문화통치를 표방하였다.민중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것이다.국내에는 다양한 사회운동 조직이 생겨났고,각 조직은 민족해방운동의 뜻을 폈다.겉으로는 조직 회원들이나 민중의 계몽을 표방했으나 궁극적으로는 민족해방을 바란 것이다. 민족해방운동은 크게 세 가지 갈래로 나뉘었는데,첫째는 일본에 무장 투쟁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한 민족독립운동으로 만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애국주의 이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치중했다.두 번째는 대종교,보천교 등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운동이었고,세 번째는 3·1운동을 이끈 세력이 주도한 문화 계몽 운동이었다. 강상호가 문화 계몽 운동에 매진하고 있던 중에 진주의 대표적인 부자 백정 이학찬이 새집을 장만하여 강상호의 이웃으로 이사하였다.강상호는 이학찬의 이사를 계기로 백정들과의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원래 진주 지방에는 여느 행정 관청이 있는 주요 지방 도시와 마찬가지로 관청 관할 아래에 백정들의 거주지가 정해져 있었다.이른바 백정마을 혹은 백정놈 동네였다. 경국대전에서 규정한 백정단취(白丁團聚) 조항에 따라 거주이전이 금지되었고 죽는 날까지 한 곳에 머물러 살았다.혹 거주지를 이탈하면 엄하게 처벌받았는데,마을 밖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관청에서 발행한 통행 증명서가 필요했다.통행증명서에는 목적지와 여행 기간이 적혀 있어서 이를 어길 때에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 ●개도살 요구 거절한 백정, 매질당해 죽어 그러나 1863년 고종임금이 즉위하면서 실시한 특별사면으로 백정마을에서 살던 백정들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얻게 된다.거주이전 금지 규정이 해제되자 전국의 백정들은 숙명 같았던 옛 거주지를 벗어나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 가까이로 옮겨가기 시작했고,재력 있는 백정은 마을 안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백정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강상호는 기미 독립만세 시위 이후 어느날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였다.진주공원에서 청년들에 의해 백정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청년들은 백정마을에 사는 백정을 강제로 데려와 개를 잡으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나 그 백정은 청년들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절하였고,결국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었다.이후 백정들이 청년들을 고소하였지만 죽은 백정은 호적이 없으므로 그를 죽인 청년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본 경찰의 판결이 내려졌다.살인죄가 성립하려면 죽은 자의 신원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아무런 법률적 증거가 없으므로 산짐승이나 벌레를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이 사건은 강상호가 백정해방운동에 적극 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 高대행, 환경부 업무보고서 지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황사문제를 국제적 관심사로 제기할 것을 환경부에 지시했다. 고 대행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곽결호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환경재앙은 황사라고 본다.”며 오는 29일 제주에서 개최될 유엔환경계획 특별총회 및 세계환경장관회의에서 황사문제를 국제적 관심사로 제기할 것을 주문했다.고 대행은 또 “유엔이 (황사문제에 대해)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고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이와 관련,“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황사에 대한 중국의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을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고 대행도 서울시장 시절 서울올림픽에 대비해 환경오염,특히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 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새집 증후군’ 감소대책과 대기질 및 상수원 개선대책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오는 5월 말부터 신규건축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건축업자는 새 집 증후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입주 전에 새 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의 오염도를 측정,60일간 게시판에 의무적으로 공고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새 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접착제ㆍ벽지ㆍ목재 등도 친환경 자재로 제한된다.이와 함께 공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환경규제도 강화된다.지금까지는 지하 역사와 지하도 상가만 환경규제의 대상으로 한정됐지만 병원ㆍ터미널ㆍ찜질방ㆍ백화점ㆍ대규모 점포 등으로 확대된다.이들 다중이용시설은 오는 6월부터 건물 자체에 중앙집중방식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대형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대기질 개선을 위해 자동차 연료의 상대가격이 조정돼 경유가가 인상되고,특히 경유에 대해서는 환경개선 부담금을 물도록 ‘에너지 환경세’ 도입도 추진된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수도권 대기질 특별법’ 시행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도 마련된다.오는 9월에 나오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대기질 개선 목표를 정하고 지역별 배출허용 용량,저공해 차량보급 계획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에 하위법령을 제정하고,2007년 7월부터 시행되는 사업장 총량관리제의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총량관리제가 팔당상수원과 낙동강 수계의 부산·대구시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박은호 조현석기자 unopark@˝
  • 새달 1만4000가구 새집 입주

    다음달 전국에서 1만 4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에서는 4700여가구가 주인을 맞는다.경기 5800여가구,인천 1000여가구,지방 도시 2900여가구도 입주 채비를 마쳤다. 특히 서울에서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가 줄을 잇는다.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대치동 대우아이빌 주상복합이 눈에 띈다. 타워팰리스 3차 아파트는 47∼103평형 대형 아파트로 69층 초고층 480가구로 구성됐다.고가의 주상복합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대치동 대우아이빌테헤란로 주상복합 아파트는 26층,1개동,371가구.12∼27평형의 중소형이다.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걸어서 5분 거리.입주가 다가오면서 문의와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 대우트럼프월드3차 주상복합 아파트 125가구도 다음달 입주 예정이다.4호선 신용산역,1호선 용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용산 도심개발의 혜택을 보는 아파트이다.고층은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현대아이파크 400가구,동대문구 이문동 삼성래미안2차 648가구도 다음달 주인을 맞는다. 경기지역에서는 화성시 태안지구에서 대규모 주공 아파트가 입주한다.4단지 778가구와 11단지 598가구로 이뤄졌다.중소형 아파트라서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입주를 앞두고 매물은 많으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6,12단지 임대 아파트 입주도 이어진다.입주가 끝나면 모두 5000여가구의 초대형 주공타운이 형성된다.인근 태안 삼성래미안2차 264가구도 입주 준비 중이다.인천 서구 당하동 풍림아이원1차 442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천안 두정동 대우푸르지오5차 392가구가 입주한다.매물이 달려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류찬희기자˝
  • [사설] 총선에 모든 것 걸겠다는 건가

    많은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치혼란을 초래한데 대해 사과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정국을 다소나마 수습해 주기를 기대했었다.국회에서 충돌하고 있는 탄핵소추안과 ‘10분의 1 발언 논란’ ‘재신임 문제’ 등은 모두 노 대통령의 거듭된 말과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래서 대통령이 ‘큰 정치’라는 틀에서 ‘結者解之’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몇몇 대목에서 사과를 하긴 했지만 특정정당 지지 논란이라든가,불법 대선자금과 측근 및 친인척 비리 등 핵심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변명성 발언으로 일관하고 말았다.또 모든 문제를 뭉뚱그려 이번 총선결과에 따라 결단을 내리겠다고 미루고 말았다. 노 대통령이 회견에서 밝힌 생각들이 ‘개인 노무현’의 생각이라면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이 이해될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 노무현’으로서는 국정혼란에 대한 책임과 고뇌가 어느 대목에서도 엿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총선에 승부를 거는 듯한 승부사의 인상만 짙게 풍겼을 뿐이다. 우리는 탄핵안 등 쟁점들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옳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노 대통령은 탄핵발의 사유에 대해 사과를 거부했다.노 대통령은 특정정당 지지가 위법이 아니며,미국 대통령의 선거운동,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개입 등을 예로 들기까지 했다.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선거중립을 바라는 야당과 여론을 받아들여 사과하는 것이 대통령의 선택이어야 한다.대통령은 특정정당의 선거승리보다는 전체 국정을 챙겨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야당들의 탄핵안이 과잉대응인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상황을 초래한 데는 대통령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변화와 새정치를 내세우는 대통령이 오기로 버티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두번째,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10분의 1 발언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적절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검찰이 소름끼칠 정도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가,구속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법은 어겼지만 감사하고 너그럽게 봐달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노 대통령은 ‘10분의 1이 넘는다는 논란’도 계산에 문제가 있을 수 있거나,넘는다고 해도 수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 중단되어 있을 뿐이다.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또 수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든가,너그럽게 봐달라는 식의 언급은 국민과 사법기관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물론 결과에 대한 예단을 갖게 하는 것이다. 세번째,측근과 친인척 비리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온정주의로 일관했다는 느낌이다.형인 노건평씨나 사돈인 민경찬씨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은 주변인사들을 원망하는 인상마저 주었다.건평씨가 청탁과 함께 받은 돈을 돌려줬다고 해서 죄가 없고,안희정씨가 검은돈으로 새집을 샀다가 헌집을 팔아서 채워넣었다고 해서 검은돈이 흰돈이 되고 유용이 차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대통령의 법 인식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은 탄핵문제라든가,10분의 1 발언에 따른 재신임 문제를 모두 총선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이 발언 또한 초법적이고 분란을 자초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총선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논란이 되어온 특정정당 지지발언보다 더 강도높은 지지발언으로 보일 수 있다.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일정의석 이상을 얻거나 정당지지율이 일정수준을 넘으면 재신임 받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라면 곤란하다. 대선으로 뽑은 대통령을 총선으로 심판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각과 법을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제 노 대통령은 더이상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쪽에 위치해서는 안 된다.노 대통령이 정국안정을 위해 여야정당들과 대화해 본 적이 있는가.노 대통령은 더이상 위법과 분란을 부추기는 발언을 삼가고,개인과 특정정당의 이해가 아니라 국가와 민생차원의 정치를 펼쳐나가기를 촉구한다.˝
  • [우수기업&우수상품 ①]LG화학 LG모젤벽지-유해성분 없는 수성잉크 사용

    LG화학이 ‘새집 증후군’의 주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전혀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 벽지 ‘LG모젤벽지’를 국내 처음 출시했다. 벽지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의 97% 가량은 합성수지에 무늬가 입혀지는 인쇄층에서 방출되는데 이 제품은 수성잉크를 사용해 유해성분 방출량을 줄였다. 유성잉크는 유기용제를 희석제로 사용한 잉크며 수성잉크는 물을 희석제로 사용한 잉크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방출량도 3.4으로, 유성잉크를 사용한 벽지(160)는 물론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 제품(5.1)에 비해서도 안전하다. 제품의 구조는 수성 Pearl층, 수성 인쇄층, 합성수지층, 모조지층으로 구성돼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바닥재 ‘LG깔끄미 나노그린’을 출시한 것을 필두로 벽지와 바닥재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에 승부를 걸어 국내 건축자재 시장 흐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평당 9000원(시공비 별도).˝
  • [녹색공간] 녹색도시의 꿈/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은 희뿌연 스모그 사이로 우뚝 솟은 빌딩과 아파트만이 보이고 푸른 숲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회색도시 그 자체다.담장 너머로 길게 자란 감나무,마당 한 귀퉁이에서 흐느적거리던 봉숭아,과꽃,채송화,맨드라미,백일홍…. 동네를 가로질러 졸졸졸 흐르던 개울,밤이면 강변의 모래알처럼 반짝이던 별무리들,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리운 이름들의 목록은 언제부터인가 사라져 버렸다.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치장한 거대한 괴물을 연상케 하는 것은 비단 서울만이 아니다.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 등 대도시들도 모두 서울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삶의 터전이 갖추어야 할 모습과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사람과 어울려 살던 그 많은 생명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우리나라에서 도시화는 1960년대 후반부터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왔다.도시 인구가 1984년에 대략 3000만명 정도였는데,불과 이십년 만에 4400만명으로 늘어났다.이는 해마다 평균 약 7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이제는 열명 중 아홉명은 도시에 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도시화 열풍이 우리에게만 불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유엔 인구국에 따르면,20세기가 시작될 무렵 지구촌 사람들은 열명 가운데 한명만이 도시에 살았다고 한다.불과 100년이 지난 후인 지금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 생태학의 눈으로 보면,도시는 숙주(宿主)의 양분을 취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는 한낱 기생충에 불과하다.식량 생산과 폐기물 처리를 대부분 도시 바깥의 농촌 지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외부로부터의 도움이 없이는 한 순간도 유지할 수 없는 곳,에너지의 순환 구조가 너무나 손상되어 회복조차 불가능한 곳이 바로 도시다.과밀과 시끄러움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조건은 생태적 감수성을 극도로 제한할 뿐만 아니라,인간의 지각,사고,정서에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집 증후군’이 부스럼이라면 ‘도시 증후군’은 암(癌)에 비유해야 할지도 모른다.소음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폐쇄적인 아파트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조용한 시골 단독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무기력,착각,환각 등의 심리적 이상 상태에 시달릴 확률이 50%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생태적이고 대안적인 삶의 방식이 대부분 도시 바깥에서 추구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회색 바탕에 제아무리 녹색을 덧칠한들 도시는 도시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게다가 도시를 바꾼다는 것은 정말이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어쩌면 인류가 역사에서 획득한 모든 삶의 지혜와 상상력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후 변화나 산림 훼손 같은 지구적인 환경 문제들의 뿌리가 도시에 있다면,버린 자식처럼 마냥 방치해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전지구적 생태계의 위기가 곧 도시의 위기라는 사실이 분명해질수록,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녹색 도시의 꿈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메마르고 거친 도시 생활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의 얼굴을 한 도시,맑은 하늘과 숲이 어우러진 푸른 도시,맑은 개울과 총총한 별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시를 얘기하고 꿈꾸는 이유이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건축자재 환경등급 매긴다

    신·개축 건물 입주자들이 두통·천식·아토피성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이른바 ‘새집 증후군’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닥재·합판 등 건축자재를 오염물질 방출정도에 따라 등급화하는 인증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앞으로 포름알데히드(HCHO)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골라서 쓸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4일 합판이나 바닥재·벽지·페인트·접착제 등 각종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측정해 방출 정도에 따라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를 오는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의무사항은 아니며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으려는 자재생산업체 등의 자율적 신청에 따라 검사를 실시,인증등급을 부여한다. 실험 결과 오염물질이 검출되는 정도에 따라 최우수·우수·양호·일반1·일반2 등 5단계로 분류해 건축자재 표면에 각각 네잎 클로버를 5∼1개씩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가장 낮은 단계인 일반2의 수치를 넘어가는 건축자재는 사용이 제한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일정 기준을 초과해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건축자재의 사용이 금지된다.”면서 “법 시행과는 별도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인증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4년여만에 ‘자유인’이 되었습니다”/민노총 수장자리 떠나는 단병호 前위원장

    “하루도 긴장을 풀지 못하다 이제야 ‘자유인’이 된 느낌입니다.” 4년 5개월 동안 민주노총 수장자리를 지켰던 단병호(55) 전 위원장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임기만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에 평온한 모습이었다.‘한국노동운동 1세대’‘열혈투사’ 등의 수식어와는 거리감을 갖게 했다. 집무실에는 미처 옮기지 못한 짐꾸러미들이 박스에 포장된 채 한켠에 쌓여 있었다.성급하게 향후 거취문제에 대해물은 탓일까,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쉬면서 동료나 주변의 의견을 들어 움직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40줄 가까워 노동운동 시작… 가족에 늘 죄책감 그는 “앞으로의 포부랄까 커다란 계획 같은 것은 좀더 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내 최대 노동조직으로 꼽히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87년 40줄에 가까운 늦은 나이에 노동 운동에 발을 들여놓았다.올해로 17년이 됐다.하지만 지금까지 노동운동에 투신한 것을 후회하거나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는 “앞으로는 가족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징역살이와 수배생활을 하면서 가족은 언제나 뒷전이었기 때문이다.그는 대학생인 딸과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이 아버지가 걸어온 길의 의미를 나름대로 이해하는 것 같아 대견스럽다고 자랑한다. 노동운동을 벌이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아주 우연히’라고 답했다.청년시절은 험난하기만 했다며 먹고 살기 위해 행상까지 나서야 했다고 밝혔다. 직장다운 직장을 갖게 된 것은 83년 ㈜동아콘크리트에 입사한 것이 처음이다.전신주를 만드는 회사로 동아건설 창동공장으로 이름이 바뀐 뒤 87년 7월 노조가 결성됐다. 당시 이 회사는 휴일도 반납한 채 일을 했지만 보수가 형편없어 근로자들이 뭉칠 수밖에 없었다.”며 “마음씨 좋다는 이유로 떼밀려 위원장이 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총선때 노동자 정치세력화 힘 보탤 것” 실제 그는 동아건설 창동공장노조위원장이 된 이후 서울지역노조협의회 의장이 됐고,민주노총의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 1∼4대 위원장을 거쳐 민주노총 위원장이 됐다. 그는 ‘푹 쉬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노동운동의 중요한 과제이자 여망인 4월총선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심정은 숨기지 않았다.그러나 본인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끝내 말을 아꼈다. 앞으로 민주노총에 기여할 방법에 대해 “다양한 통로를 열어놓고 고민해 보겠다.위원장직을 떠난다고 해서 노동운동을 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위치에서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으로서 보람과 아쉬운 심경도 토로했다.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주요과제로 삼아 활동했던 것이 보람이었지만 제도개선으로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주5일 근무제 도입도 사회의제로 만드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국회가 중소영세업체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배제한 방향으로 입법화된 것도 마찬가지다.손해배상 가압류 등으로 목숨을 끊은 일도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 것이라고 했다.이밖에 노동자들의 염원대로 민주노총 합법화를 이뤄낸 일이나 민주노총 조직이 70만명에 육박할 만큼 거대해진 점 등은 노동자와 국민들의 공으로 돌렸다. ●새 집행부 변화 원한다면 정치·자본부터 바뀌어야 새집행부 구성을 놓고 노동운동의 연성화나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에 대해 과도한 기대에 따른 편의적인 해석일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변화와 혁신은 필요하지만 신임 위원장이나 집행부도 그 동안 민주노총을 세우고 강화하는데 함께 힘써왔던 사람들이다.새집행부 역시 전혀 동떨어진 외인부대가 아니라 민주노총 조합원임을 강조했다. 신임 집행부 당선을 전후해서 “언론들은 마치 민주노총이 이전과 완전히 다른 조직으로 변할 것처럼 진단하고 심지어 무쟁의 선언을 하라는 등 무책임한 말을 하고 있는데 모두 과도한 기대에 따른 주관적 바람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의 투쟁노선은 노동운동을 배제하고 탄압해온 정권과 기업의 탄압에 따라 불가피하게 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노력없이 민주노총운동의 큰 변화를 예단한다는 것은 우스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노총 노선의 변화를 바란다면 정치와 자본의 태도부터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새 집행부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과 정부의 ‘노사관계선진화 방안(로드맵)’을 저지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업률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일자리 문제의 핵심인 ‘안정된 정규직 일자리 늘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려운 고비 때마다 관심을 갖고 성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나쁜 이미지는 모두 잊고 좋은 것만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진상기자 jsr@ ▲1949년 경북 포항 출생 ▲1967년 포항 동지상고 중퇴 ▲1983년 동아건설창동공장 입사 ▲1987년 동아건설창동공장 초대 노조위원장 ▲1988년 서울지역노조협의회 의장 ▲1993년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공동대표 ▲1996∼98년 금속연맹 위원장,민주노총 부위원장 ▲1999년 9월 민주노동 위원장 보궐선거 당선 ▲2001년 1월 민주노총 위원장 ▲2004년 1월31일 민주노총 위원장 임기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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