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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시한 넘긴 ‘선거구’… 탈법부 된 입법부

    결국 시한 넘긴 ‘선거구’… 탈법부 된 입법부

    내년 4월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의 법정 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는 ‘4+4 회동’을 잇달아 열고 막판 담판을 시도했지만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획정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입법부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법 규정을 스스로 어기는 탈법부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만나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 대표는 “농어촌 지역구가 대폭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해 그 숫자만큼 비례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다”며 “합의가 안 되면 현행체제(지역구 246석+비례 54석)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이병석 위원장의 중재안을 받으면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우리는 국회선진화법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다 무효로 하고 지역구 246석으로 끝내자고 했다”고 몰아세웠다. 여야는 본회의를 열고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다음달 15일까지로 한 달 연장했지만 시한 내에 선거구가 획정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연말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현행 선거구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무효가 된다. 소속 선거구가 있어야 하는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과 달리 아예 활동이 불가능해지고 후원회도 해산해야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안 처리) 법정 시한을 못 지키게 돼서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다음주 초에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의원정수 확대 꿈도 꾸지 말라

    어제 여야는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절충하느라 온종일 진통을 겪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법정 시한 하루 전날까지 극심한 산고를 치른 셈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위법적 상황을 자초한 것도 문제이려니와 협상의 교착을 의원 수를 늘려 풀겠다면 염치없는 일이다. 여야는 의원 정수 확대는 안 된다는 데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선거구 획정을 지각 처리하는 행태는 정치권의 고질이었다. 이번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종전엔 일부 지역구만 조정됐기에 행정상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현행 선거구 구역표 전체가 무효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게 된 근본 원인은 여야의 당략 탓이다. 여야가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라는 게 국민의 뜻임을 받아들였다면 타협이 불가능하진 않았을 터다. 피차 농어촌 선거구 수 축소를 최소화하기로 공감했다면 현행 지역구 수(246개)와 비례대표 의석 수(54석)를 적정하게 조정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헌재는 지난해 선거구별 인구편차 3대1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대1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 선거구 축소가 불가피한데, 지역 대표성의 약화를 막기 위해 축소 폭을 줄이려면 그만큼 비례대표를 줄이면 되는 것이다. 물론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도 명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군소 지역당이 난립하는 게 우리 정치 풍토에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비례대표를 소폭으로 줄인다면 석패율제 도입 등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제3의 대안 모색도 가능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며칠 전 이병석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의 중재안마저 거부했다. 현행 의석 수를 유지하면서 지역구를 일정 부분 늘리고,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에 따른 의석 수의 과반을 보장해 주는 ‘균형 의석’으로 변환시켜 여야 간 이해를 절충하는 안이었다. 이처럼 결국 야권이 한사코 비례대표를 단 몇 석도 줄이지 못하겠다니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꼼수가 고개를 드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여야는 의원 기득권 확대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의원 수가 모자라 국회가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보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과 일본 등은 우리보다 의원 1인당 인구가 훨씬 많지 않은가. 농어촌 지역 대표성 유지나 직능 전문성을 살린 비례대표의 필요성도 고려해야겠지만, 유권자의 헌법상 평등권 보장을 위한 인구 등가성 원칙을 지키는 것을 우선할 순 없다. 헌재가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2대1로 정했다면 그에 따라 합리적으로 지역구부터 조정하는 게 먼저라는 얘기다. 비례대표가 직능 전문성보다는 여야 당 지도부의 낙하산식 전략공천의 방편으로 활용된 측면이 강했던 게 저간의 사정이 아닌가. 그렇다면 비례대표를 조금도 줄이지 말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별반 설득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
  • 쟁점 눈감고 본회의만 ‘시한폭탄 국회’

    여야가 12일 본회의를 열기로 우여곡절 끝에 합의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여파로 지난 3일 ‘원포인트’ 본회의와 5일 본회의 등이 줄줄이 무산됐던 상황에서 꽉 막힌 국회 일정에 숨통이 트인 셈이다. 그러나 쟁점 현안을 놓고선 여야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전면적인 정상화로 보기는 어렵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회동을 갖고 본회의 개최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개운해하지 않았고, 표정은 어두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개최 합의에 불만족스러운 듯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협상장을 떠났다. 본회의에는 37개 무쟁점 법안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간(11월 15일) 연장안,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안 등 의사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처리해야 하는 41개 안건만 상정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알맹이 없는 요식 행위에 불과한 본회의가 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그나마 유통시장 주변에 대형마트 입점을 금지하는 규제를 5년 연장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이날 법제사법위를 통과하고 본회의로 부의된 것은 성과로 인식된다. 국회 파행의 시한폭탄은 아직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경제활성화 관련법, 노동 개혁 법안 등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주장했지만 야당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을 국비로 지출하고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 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중 누리과정 예산은 새해 예산안 심사의 ‘뇌관’으로 인식되고 있어, 여야 지도부가 조속히 매듭짓지 못한다면 국회는 또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누리과정이든 전·월세든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하면 된다”면서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 재정이 얼마인지 확인한 뒤 부족분을 어떻게 충당할지를 봐야 하고, 전·월세 문제는 용역을 준 연구보고서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 나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로 보내면 하루 종일 그것만 붙들고 있어야 한다”며 “원내지도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맞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예산안조정소위 정원 놓고 ´밀당´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경 위원장이 12일 당초 의결한 것보다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옛 계수조정소위) 정원을 늘려달라는 여야 원내지도부의 요구를 거절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에 예산안조정소위를 다시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예정됐던 예산안조정소위 회의 개최도 직권으로 보류했다. 소위 규모를 놓고 혼선이 빚어진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소위에 넣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친 결과다. 사업별 감액과 증액을 결정하는 소위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양당 원내대표) 본인들도 이를 풀려면 (기존 소위 명단에서 1명씩 줄여)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 그래서 내가 총대를 메겠다는 것”이라며 여야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이례적으로 반기를 든 배경을 설명했다.  예결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소위를 새누리당 8명, 새정치민주연합 7명 등 15명으로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전날 오전 김 위원장과 김성태 간사를 비롯해 서상기, 안상수, 나성린, 박명재, 이우현, 이종배 의원 등 8명을 소위 위원으로 발표했다가 오후에 이정현 의원을 추가한 9명으로 명단을 수정 발표했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도 애초 예결위가 의결한 7명보다 1명 많은 8명(안민석 간사, 이인영, 정성호, 최원식, 박범계, 이상직, 권은희, 배재정 의원)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 간에 복잡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여권내 갈등설을 제기했다. 이어 “야당도 소위 위원을 1명 늘려달라는 희망사항을 가졌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제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서 태풍이 몰아쳐 버렸다”며 “우리는 가만히 있다가 떡 주워먹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관계자는 “야당 몫 8명으로 1명 늘려달라고 요구했던건 맞지만, 김재경 위원장이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7명으로 방망이를 두드린 상태였다”며 “이후 이정현 의원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를 하면서 원내 지도부 협상에서 예결위 의결이 엎어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이종걸 대표하고 이춘석 수석이 강하게 한 명을 더 요구했다”면서 “우리도 호남권 배려 차원에서 호남출신 이정현 최고위원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치이슈 Q&A] 총선 두 달 남기고 선거구 확정 전례…정치 신인만 손해

    [정치이슈 Q&A] 총선 두 달 남기고 선거구 확정 전례…정치 신인만 손해

    내년 4월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 ‘4+4 회동’이 이틀째 이어진 11일에도 ‘빈손’으로 끝났다. 여야는 12일에도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향후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Q. 여야 협상이 결렬된 주된 원인은. A.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 문제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는 가운데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246개인 지역구를 250개 안팎으로 늘리고, 늘어난 지역구만큼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감축에 반대한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는 줄이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거나 의원 정수를 지금보다 2~3명 늘리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접점을 못 찾으면 현행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Q.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는. A. 새누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이 커져 원활한 국회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적용하기 어렵다면 20대 국회 출범 이후 특별논의기구에서 논의하자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했다. 다만 여야는 지역구에서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해 주는 석패율제 도입 문제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Q.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넘기면 어떻게 되나. A.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일은 선거일 1년 전이다. 다만 내년 총선의 경우 예외를 둬서 13일로 정해 놨다. 공직선거법은 “확정해야 한다”고만 규정할 뿐 법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불이익은 없다. 지난 18, 19대 총선에서도 선거는 4월이었지만 실제 선거구가 획정돼 공포된 것은 2월 말이었다. Q.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누가 손해인가. A. 정치 신인들의 손해가 가장 크다. 현행 선거구의 법적 효력은 12월 31일까지다. 여야가 어떤 식으로든 올해 안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현 지역구는 효력이 사라진다. 정치 신인들은 다음달 15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지역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선거구가 사라지면 등록마저 무효가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늘 본회의 개최

    여야 원내 지도부가 11일 회동을 갖고 12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원유철 새누리당·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협상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당초 지난 3일과 5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발표 여파로 무산된 바 있다.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총 50여건의 여야 간 무(無)쟁점 법안과 15일로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 연장안,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안, 김태현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간 쟁점이 되는 현안과 법안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민생·경제활성화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새정치연합은 누리과정 예산과 전·월세난 대책 우선 논의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 대표들을 포함한 여야 지도부가 재개한 선거구 획정안 논의는 성과 없이 결렬됐다. 여야 지도부는 12일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김만복과 정종섭의 경우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김만복과 정종섭의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장차관이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공직을 사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있으나 법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피선거권에 문제가 없다면 누구든지 출마의 자유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출마 행보는 너무나 가볍다. 인사청문회나 입당 절차 강화를 통해서라도 고위 공직자의 인물 됨됨이에 대한 꼼꼼한 검증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 김 전 국정원장의 새누리당 입당 소동은 그의 경력에 어울리지 않게 코미디 수준에 가깝다. 그는 국정원 45년 역사상 첫 공채 출신 원장이다. 부산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유신 시절인 1974년 중앙정보부에 들어간 그는 학원 사찰 담당을 시작으로 원장이 되기까지 32년간 ‘안보 전문가’로 일했다. 민간인 신분인 그의 정치적 선택을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비판할 권리는 없다. 공무원으로 있을 때야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니지만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 출신인 그의 행보는 비판받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보궐선거를 앞두고 고향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새정치연합 후보를 만나 덕담을 건넨 것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해당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당 차원의 공식 초청이 아닌 개인적 차원에서 초청한 데다 고향 선배로서 인간적 정리로 응했던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 초에는 자신이 총장 대리로 있던 한국골프대학의 실소유주와 ‘총장대리’ 자리를 두고 고소·고발전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었다. 지난달에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회고록을 내면서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출간하려면 국정원장의 사전 승인을 받는다는 규정을 어긴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김 전 원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현 야당이나 국정원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국가안보를 들먹이는 장사치로 생각하지 않을까. 그의 표현대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 ‘국회 마이크’ 잡는 것말고는 없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정권에서 국정원장이라는 핵심 요직을 맡았던 사람이라면 일반직 공무원과는 다른 영혼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차라리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게 옳지 않았을까. 현직 장관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더욱더 문제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가다. 하지만 행자부 장관으로서의 행보는 아마추어나 다름없었다. 그는 3개월 전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을 건배사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 주무 장관으로서 선거법 위반을 했다는 등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정 장관은 사과를 표명하면서 “(총선 출마에) 별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 “지금은 별 생각이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그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제가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그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민간인 신분인 김 전 원장과 달리 그는 현직 정무직 공무원이다. 3개월 전 논란이 됐을 때 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장관직을 사퇴했어야 옳았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출마에 대한 입장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밝히는 모습은 과거 정치권의 행태를 답습하는 것 같아 아쉽기 그지없다.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가 공직 후보자 검증에 좀 더 주도면밀해야 한다. 고위 공직자로서 정치 도의를 지킬 수 있는지, 공직 윤리를 준수할 자세가 돼 있는지 공직 이후의 삶에 대한 가상의 질문을 통해서라도 후보자의 답변을 기록으로 남겨 두고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정치 도의와 명분을 외면하는 사람이나, 공직 윤리를 내팽개치는 인사의 입법부 도전은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도전이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투명 사회를 앞당기는 길일 것이다.
  • [사설] 선거구 획정, 정당 관여 못 하게 법제화해야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구가 아직 미정이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에 골몰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제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만나 선거구 획정 문제를 빨리 매듭짓기로 했지만 법정 시한인 13일 이전에 마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나마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을 끝내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마지막 국면까지도 여전히 득실 계산에 골몰하는 여야의 모습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번 선거구 획정은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인구 편차가 3대1인 현행 선거구 획정이 ‘표의 등가성’이라는 헌법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최소한 2대1로 조정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어떤 지역의 국회의원은 30만명의 유권자를 대표하고, 또 다른 지역의 국회의원은 10만명의 유권자를 대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이유다. 이런 당연한 결정을 정치권은 왜 이행하지 못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물론 국회의원 정원이 300명으로 묶여 있는 데다 인구 기준대로라면 국회의 농어촌 대표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을 접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집중하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결국 선거구 획정이 미뤄지는 것은 각 정당의 기득권 지키기 의지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축소하자는 주장을 고집하는가 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축소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분구가 예상되는 도시 지역 일부를 인접 농어촌에 붙이자거나 경북 지역에 특별선거구를 두자는 편법적인 주장도 난무한다. 여야가 결국 누더기 획정안을 도출해 내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구 획정은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도록 지난 5월 공직선거법을 개정한 후 맞은 첫 번째 시험대였지만 여지없이 실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독립적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 조정안을 도출하기는커녕 여야의 거센 입김 탓에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선거구 획정의 최종 결정권이 국회에 있는 한 각 정당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누더기 획정’의 전철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애당초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진행된 정치권의 선거구 획정 권한 이관은 결국 ‘눈속임’에 불과했던 셈이다. 우리는 이번 선거구 획정 파동을 계기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아예 정치권의 개입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자 한다. 한 표에 일희일비하는 국회의원에게나, 그런 국회의원들의 연합체인 정당에나 선거구 획정은 생명줄과 같을 것이다. 결코 손해 보는 획정안을 순순히 내놓을 리 없다. 게다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이미 공정한 ‘게임의 룰’은 사라졌다. 지명도 높은 현역 의원들만 웃고, 정치 신인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한다. 다음 선거구 획정부터라도 정당의 관여를 아예 배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 선거구 획정 심야 협상 끝 의견 접근

    선거구 획정 심야 협상 끝 의견 접근

    여야 지도부는 10일 회동을 갖고 밤 늦게까지 내년 4월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협의를 벌였으나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국회의원 정수를 비롯해 핵심 쟁점들을 논의, 일부 사안에 접근을 이뤘으나 모든 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에는 실패했다. 여야 지도부는 11일 낮 12시에 다시 모여 최종 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선거구 획정안의 법정 시한은 오는 13일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등은 이날 밤 9시부터 국회에서 ‘4+4 회동’을 갖고 지역구 의석수는 252∼255석 수준으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상에서 새누리당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의원 정수를 300명 이상으로 늘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농어촌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해 지역구 의석을 현행(246석)보다 6석 늘린 252석안을 검토하되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야당 측은 비례대표 의석수 축소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농어촌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해 의원 정수를 3석 정도 늘리거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여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석패율제를 먼저 도입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 여야 간사인 이학재, 김태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학재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양당에서 (각자) 연구했던 여러 방안에 대해 충분한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도 “충분히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선거구 획정 ‘4+4회담’서 최종 타결 시도

    여야, 선거구 획정 ‘4+4회담’서 최종 타결 시도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국회에서 3자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법정 처리 시한인 오는 13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대표는 이르면 10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하는 ‘4+4’ 회동을 통해 최종안을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양당 정개특위 간사와 수석부대표 간 ‘2+2’ 실무접촉을 통해 획정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회동 직후 “밤을 새워서라도 논의를 하고 마무리 짓자”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여야가 획정안 논의에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구 통폐합을 막기 위해 지역구 수를 현행 246석에서 더 늘리고 비례대표 수를 줄이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축소에 반대하며,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으론 여야가 획정안을 법정 시한인 이번 달 13일이 아닌,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인 다음달 15일(선거일 120일 전)까지만 처리하면 된다는 다소 느긋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 역시 국민적 지탄을 피하기 위한 형식적 회동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안’을 내놨다. 중재안은 현행 지역구 수를 246석에서 260석으로 14석 늘리고, 비례대표 40석은 정당득표율에 따라 ‘균형의석’으로 나누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균형의석제란 소수 정당의 의석수를 정당득표율의 절반 수준으로 보장해 주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A정당이 정당득표율 5%(300명 중 15명에 해당)를 기록하고도 당선자 4명(지역구 2명, 비례대표 2명)만 배출할 경우 정당득표율에 비례한 의석수 15석의 과반인 8석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현행 의석에서 4석씩 줄고, 통합진보당은 6석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여야는 이 위원장의 중재안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영석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반대”

    김영석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반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9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예산 축소 논란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예비비를 편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예산 편성 문제로 특조위 정밀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특조위 활동 기간이 정리되면 충분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특조위 활동 기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특별법에 ‘그 구성을 마친 날(1월 1일)부터 1년 6개월’이라고 규정돼 있는데, (내년 6월까지) 최선을 다해 보는 게 우선”이라면서 “무조건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반면 신정훈 새정치연합 의원은 “특조위 활동은 진상규명을 위해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초 (세월호특별법의) 입법 취지가 (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세월호 인양 이후까지 연장하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공천 안 되면 무소속” 정치 희화화한 김만복

    “정치권이 ‘개콘’(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기게 됐는데 창피하게 우리 당이 코미디에 빠져든 것 같다. 해당 행위에 대한 출당 조치를 명확히 했으면 좋겠다.”(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정치권은 물론 스스로를 희화화한 전직 국가정보기관 수장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은 최근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새누리당에서도 쫓겨날 처지에 몰렸다. 지난 8월 입당한 김 전 원장이 10월 부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해당 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새누리당은 9일 제명·출당 등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통해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채택해 공정한 경선을 할 것으로 판단되면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자진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제도가 채택되지 않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에도 대비했다”며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새정치연합 측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 야권연합후보가 돼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외국민 투표율 내년 총선 변수 되나

    재외국민 투표율 내년 총선 변수 되나

    “정치권에서 이렇게 열심히 재외 동포를 위해 일하는 줄은 몰랐네요.” 지난 8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가 광복 7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준비한 ‘여야 국회의원 초청 재외동포정책포럼’이 열린 생명찬교회.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심윤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성곤 의원이 재외동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전해 듣고 이렇게 반겼다. 이날 모임은 재외 국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처럼 여야가 재외 국민들의 권익 향상에 나선 이유는 200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1972년 중단된 재외선거가 40년 만에 부활하면서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재외 국민을 향한 여야의 구애도 뜨겁다. 재외 국민 유권자 등록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실시된다. 재외 국민 유권자 수는 총유권자 4000만여명의 5%인 223만여명으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표율이 낮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재외 국민 가운데 5.57%(12만 3418명)가 유권자로 등록했고 2.53%(5만 6456명)가 투표를 했다. 이어진 18대 대선에서는 10%(22만 2389명)가 유권자로 등록했고 7.1%(15만 8196명)가 투표했다. 특히 18대 대선의 재외선거 결과는 눈길을 끌었다. 민주통합당(새정치연합의 전신) 문재인 후보가 56.4%(8만 9192명)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42.6%(6만 7319명)를 앞선 것이다. 두 후보 간의 득표율 격차는 13.8% 포인트(2만 1873명)나 됐다. 당시 야당에서 재외 국민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후 새누리당도 외교관 출신인 심 의원을 위원장으로 발탁, 재외국민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심 의원은 “재외 국민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선거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유권자 등록의 번거로움과 원거리 거주자가 공관 투표소까지 이동하는 문제 등 때문이었다. 이에 국회는 지난 7월 영주권자의 우편 등록과 인터넷 등록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영주권자의 영구명부제 도입 등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설립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여야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비주류 “文대표, 총선 비전 밝혀라” 성명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이 9일 “문재인 당 대표는 총선 승리의 비전을 밝히라”며 문 대표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문 대표의 구상을 먼저 들어보고 거취 표명이나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순차적으로 요구하겠다는 것인 동시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으로 잠복했던 당내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집모는 성명에서 “문 대표는 10·28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기는커녕 아무런 성찰도 없는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지지층을 실망시키고 지지 기반의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문 대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퇴 요구는 유보했지만, 문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민집모 소속 문병호 의원은 “결과에 따라 재차 의견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종걸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민집모의 성명은 사실상 당내 갈등 재점화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치 혁신과 당내 통합을 기치로 내건 가칭 ‘정치 혁신을 위한 2020모임’이 11일 공식 출범하고 다음주에는 비주류 의원들의 혁신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원외 인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이날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런 새로운 공동 지도부가 빨리 출범해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이나 여러 요소를 해소하고 당을 통합해야 한다”며 “문 대표 체제가 변화되지 않겠느냐. 공동 지도 체제가 곧 출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추미애 최고위원의 싱크탱크인 꿈보따리정책연구원 창립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치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야당이 고쳐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야당이 튼튼해야 정치가 튼튼하고 나라가 튼튼해질 수 있다고 본다. 새정치연합이 많이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를 희화화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 출당 확실시

     새누리당은 최근 ‘팩스 입당’으로 논란을 빚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해당 행위와 관련,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절차를 서두르기로 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원장이 지난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부산) 기장군에서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등 광범위하게 당원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당초 입당 조치를 내린 서울시당은 내일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무성 대표는 9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아버지인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제명이다”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의 해당 행위가 확인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출당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새누리당 당규 20조에는 당 이념 위반·해당 행위, 당헌·당규 위반, 당명 불복 및 당 위신 훼손,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선거법 위반 유죄판결 등의 경우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받도록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 전 원장이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초 언론 보도 이전에는 입당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27일 새누리당 서울시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에 의해 같은달 31일 14시 23분 입당 축하문자를 발송했다”면서 “또 9월 10일, 10월 12일 자동이체로 1만원씩 당비 납부도 되고 있고, 본인 소속이 새누리당이라고 한 인물소개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을 보고서야 입당된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은 거짓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정례회의에서 김 전 원장의 입당 논란과 관련해 차제에 입당 심사를 강화하자는 주장을 잇따라 내놨다. 박인숙 의원은 “이번 일로 정치권이 ‘개콘’보다 더 웃기게 됐는데 창피하게 우리 당이 코메디에 빠져든 것 같다”면서 “해당 행위에 대한 출당 조치를 명확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예산 심사보다 장관 거취 신경전

    예산 심사보다 장관 거취 신경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6일간 파행했던 국회가 9일 모처럼 정상화됐다. 여야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및 상임위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이어 갔다. 그러나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 출마 오더’, 정치인 출신 황우여·김희정 장관의 국회 복귀 등을 놓고 신경전이 계속됐다.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교육 예산안을 놓고서도 지난해에 이어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졌다.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은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빨리 총선 준비를 하도록 청와대에서 ‘사표를 내는 게 좋겠다’고 했느냐”고 묻자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휴일에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급한 배경이 있었냐고 추궁하자 “(배경은) 하나도 없다”고 부인한 뒤 “예산 심의와 관련해 상당 부분 다 진행돼서 사퇴할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대구·경주 출마설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피해 갔다. 사의 표명을 TK(대구·경북) 지역의 ‘물갈이’ 신호탄으로 해석한 언론 보도를 봤느냐는 질문에 정 장관은 “못 봤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아침에 신문 안 보나”라고 따지자 그는 “그렇다”고 맞섰다. 역시 총선 출마로 교체가 유력시된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거취와 관련해 각각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원론적으로만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나라사랑교육 예산 100억원 중 올해 유치원생 교육이 새로 포함된 데 대해 적정성을 놓고 따졌다. 배재정 새정치연합 의원은 “유치원생도 좌편향됐다는 것이냐”고 항의했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유치원생들도)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편성했다”고 맞섰다. 기획재정위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안전행정위 등 6개 상임위는 잇달아 열린 전체회의 및 소위에서 예산안 및 계류 법률안을 심의했다. 기재위 경제재정소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과를 촉구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상정됐지만 여야 간 입장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야당이 제안한 누리과정 예산의 정부 부담, 전·월세 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가 핵심인 주택임대차보호법 통과 여부 등이 앞으로 예산안 심의 과정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쪽 정상화’ 국회… 예산·입법 전쟁 예고

    ‘반쪽 정상화’ 국회… 예산·입법 전쟁 예고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만나 9일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각 상임위를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9일 의사일정을 재개하는 상임위는 기획재정위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6개로 계류 법안과 예산안 심의를 각각 진행한다. 또 여야 상임위 간사가 합의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이날 개최한다. 하지만 당초 10일로 예상됐던 본회의 개최와 다른 인사청문회 일정 등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양당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제안한 누리과정 예산의 정부 부담과 전·월세 상한제,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의 국회 통과를 주장했지만 여당이 무쟁점 법안의 우선 처리를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10일 본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상임위에서 최소한 논의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모레(10일)보다 더 뒤로 가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동에 앞서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하는 10대 민생 법안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표가 관련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여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여야가 ‘반쪽 정상화’에만 합의함에 따라 여·야·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의체 구성과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정부·여당의 중점 법안 처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13일 법정 처리시한을 맞는 선거구획정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9일 재개하는 예결특위에서도 야당은 국회 농성 기간 동안 여당 단독으로 진행된 예산특위 전체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심사를 요구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야 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 이후 진행될 예산안 조정소위와 예산부수법안을 심사하는 기획재정위 조세소위까지 열리면 예산 정국은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적용 시기를 2018년 3월에서 2017년 3월로 1년 앞당기는 고시를 낸 것에 대해 “행정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또 다른 불씨가 될 전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 국정화 저지 키워드는 ‘감성’

    野 국정화 저지 키워드는 ‘감성’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및 민생 챙기기를 투 트랙으로 ‘장기 투쟁’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7일 광화문광장 집회에 이어 열흘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장외 투쟁이다. 그동안 원내·외 병행 투쟁을 펼쳤던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국회 농성을 중단했지만, 국회 밖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문화제’를 개최하며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빗속에서 열린 이날 문화제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당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 중간에는 예술 특수 중학교인 예원중학교 재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이 원내대표가 1980·90년대 학생 운동권에서 많이 불렸던 ‘상록수’, ‘그날이 오면’을 다소 서툰 솜씨로 연주하자 참석자들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연주가 끝나자 이 원내대표는 머쓱한 듯 “40년 만에 쳤다”고도 했다. 규탄 연설 순서에서는 문재인 대표만 마이크를 잡았다. 문 대표는 “정부·여당은 국정 교과서를 색깔론으로 밀어붙이다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자, 지금은 거꾸로 통일을 위해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만약 북한이란 존재가 없다면 새누리당 정권이 어떻게 존립할 수 있었겠는가. ‘적대적 공생’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규탄사가 최소화된 문화제는 축하 공연, 시인 출신인 도종환 의원의 시 낭송, 국정화를 반대하는 시민 인터뷰 영상 상영 등으로 채워졌다. 강경 발언만 난무하는 기존 장외 집회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쟁 방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갈수록 투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강공 일변도 대신 국민 감성에 호소하는 문화제 방식을 택한 것이다. 자칫 투쟁이 정쟁으로 비쳐지는 것을 방지하고, 내년 총선까지 국정화 이슈를 장기화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국정화 저지 투쟁의 일환으로 정당 및 학계·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투쟁기구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시민단체 등과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은 탓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野 농성 중단… 국회 9일부터 정상화

    국회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에 대한 야당의 항의로 중단된 의사일정을 9일 재개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 이후 시작했던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을 끝내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상임위 일정에 복귀하기로 6일 결정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오로지 민생 우선을 위해 9일부터 모든 국회 일정을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 “오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문화제에 참석하면서 국회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은 10일 본회의 소집을 야당에 요구한 상태”라며 “원내대표단이 결정점을 찾는다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무쟁점 법안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의 건,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등을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8일 오후 3시 원내대표단 회담을 추진해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8일 회동에서 각 당 중점 법안 정리 및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전월세 대책 관련 입법 등을 우선 논의할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여당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예결특위 예산안 심사를 비롯한 상임위 일정이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9일 열기로 이날 합의됐다. 야당은 다음주 소위원회 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추가로 개최하는 방안을 여당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방적으로 진행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여야 협상을 통해 기간을 보장받고 우리 예산이 어떻게 쓰여야 할지 다시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경제민주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경제민주화·민생안정특위를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법정처리 시한인 13일까지 선거구획정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 국회 복귀 가닥… 내주 정상화되나

    野 국회 복귀 가닥… 내주 정상화되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으로 사흘째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파행 중인 가운데 여야는 5일 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로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예정했던 법률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무산됐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의원총회와 전국 시도당·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투쟁은 계속 벌이되 ‘국회 회군’을 통한 원내외 병행 투쟁을 하기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국회는 다음주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국정 역사 교과서도 저지해야 하지만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을 살려 내는 것도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다음주 중에 (의사일정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생 외면’이란 역풍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감안하면 보이콧 장기화가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여야는 6일 오전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5자 회동’을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노동개혁법, 경제활성화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유신헌법 이후 긴급조치를 발령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 국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며 “확정고시가 철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경제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맞섰다. 새정치연합은 교육부가 국정화 예비비 편성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는 것 등을 정상화 요건으로 제시했지만 새누리당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새누리당은 “예산안 심사만큼은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개최했다.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예결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고 여당의 단독 진행에 강하게 항의한 뒤 일제히 퇴장했다. 여야 지도부의 설전도 날카로움을 더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당내 여러 정치적인 문제를 덮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시도당·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주장은 헌법에 반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없애는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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