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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광온…친이낙연계 3선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광온…친이낙연계 3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이낙연계인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정)이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석 의원 169명 가운데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후보자들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4명 후보가 경쟁해 당초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홍익표(3선)·박범계(3선)·김두관(재선) 의원을 따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낙연 대표 시절 당 요직인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이낙연계 인사로 꼽힌다.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박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성격으로 계파를 따지지 않고 당내 구성원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당의 중점 과제가 있으면 확실히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을 주도한 바 있다.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MBC에 입사한 뒤 앵커, 보도국장, 100분 토론 진행자 등 방송 기자로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으나 공천받지 못했다. 이후 2014년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5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공보단 공동단장으로 활동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당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주변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협상력이 필수인 원내대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로 나선 박홍근 의원에게 밀려 쓴맛을 봤고, 올해 재수 끝에 당선됐다. 친낙계 중진인 만큼 친명계 중심의 지도부에서 계파 균형을 잡는 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주간 여의도 Who?] “전과자 의원 자격 없어” 국회의원 100명 줄이자는 5선 중진 조경태

    [주간 여의도 Who?] “전과자 의원 자격 없어” 국회의원 100명 줄이자는 5선 중진 조경태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때만 되면 고질병처럼 도지는 ‘국회 밥그릇 챙기기’에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화가 나고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조경태 의원)이번 주 국회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선거 제도 개편안과 맞물린 의원 정수 확대를 놓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7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압축한 3개 안 가운데 두 개 안에 비례대표 50명을 증원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다. 국회 안팎의 거센 비판에 여야는 ‘의원 증원은 없다’고 못 박으며 소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여론의 국회 혐오는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55) 의원은 국회의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의원 수가 적어서 국회가 돌아가지 않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했다. 21일부터는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도 나섰다.“국회의원 증원? 국민은 안중에나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은 “3월 18일 독일 연방의회에선 독일 국회의원 정수 100명을 감축시키는 법안이 통과됐다”면서 우리도 국회의원 수를 대폭 줄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유례없는 인구감소가 진행 중이고 지역사회는 심각한 인구유출·지역소멸 문제로 존폐를 고민하는데 국회는 비례대표를 늘리겠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 확대에 찬성하는 의원을 ‘위선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진짜 다양성이나 다당제 때문이라면 현행 20명 기준인 교섭단체 조건을 완화한다든지, 소수정당을 교섭단체에 포함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면서 “국민은 안중에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비례의원 폐지하자. 윤미향이라는 분 어떻게 국회의원하고 있나” 비례의원 폐지를 주장해 온 그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당장 의원직(비례대표)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도 했다.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조 의원은 “윤미향이란 국회의원분은 위안부 할머니의 돈을 횡령해 유죄를 받은 부분이 있다. 그런 분이 어떻게 국회의원을 하고 있느냐”고 성토하며 “비례대표는 원래 직능을 대표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청년이 어떻게 직능이냐”고 되물었다. 조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도 비례대표제 폐지를 1호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바 있다. 비례대표를 지역구 의원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그는 “5선을 하다 보니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고 느꼈다”면서 “비례대표제 47석을 폐지하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다면 80석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내 가장 젊은 5선 중진...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5선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참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이다. 2002년 30대 원외 지구당 위원장 시절 4선 안동선 의원에게 고함을 질렀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안 의원이 지방선거와 재보선 참패를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자 그는 “나도 할 말이 많아. 그만 앉아”라고 직격했다. 부산 ‘자갈치시장의 지게꾼 아들’로 태어나 청년 시절 경찰이 노점상을 강압적으로 철거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정계에 입문의 꿈을 꿨다는 조 의원은 세 번 도전 끝에 36세였던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부산 사하을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을 거쳐 국민의힘까지 같은 지역구서 내리 5선을 했다. 1988년 당시 통일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맺은 연으로 노 대통령의 정책 보좌역까지 지낸 원조 ‘친노’(친노무현)지만 당시 당내 친노에 가장 독설을 많이 던진 ‘비노’ 인사였다.“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전과자는 의원 될 수 없게 해야” 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친문(문재인) 세력에 몰려 당 혁신위서 ‘당을 해치는 자’로 지목돼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후에도 그는 “계파 정치를 해본 적 없다”는 소신에 따라 자기만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는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24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신임받지 못하는 국회는 언제든지 해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상식이고 정의”라면서 전과가 몇 개씩 있는 전과자들은 법을 개정해 의원이 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이 4895억 배임·133억 뇌물 등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는데도 버젓이 당 대표도 하고 국회의원 신분도 그대로 누리도록 내버려 두는 국회를 보면서 비통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부끄러움도 모르고 자정 노력도 못 하고 무능하고 부도덕하고 부패한 집단이 국회라면 그러한 국회가 과연 필요할까. (조경태 의원)1968년 경남 고성 출신. 경남고, 부산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토목공학 박사까지 마쳤다. 당내 최다선 의원이지만 나이는 아직 50대 중반이다. 최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으나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 [마감 후] 전당대회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전당대회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지난 8일 치러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결과는 전신인 새누리당의 2014년 7월 전당대회와 묘하게 겹치면서도 사뭇 다른 부분이 있다. 현직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전당대회, 그리고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주자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는 점에서는 그림이 똑같다. 2014년 당시엔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가 문제였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때문에 막판까지 계파 간 논란이 일었다. 다른 점은 당대표 선출 결과다. 2014년엔 ‘박심 후보’로 출전했던 친박계 서청원 의원을 제치고 비박계 김무성 의원이 당선됐다. 강력한 국정 운영 드라이브를 거는 시점이던 집권 2년차, 당청 관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며 언론들은 대서특필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당청 불일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불거졌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망조로 접어들었을까. 그렇지 않다. 물론 청와대 속내야 달랐겠지만, 적어도 당청은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운명체로 기능했다. 여당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개혁 보수’ 기치 아래 때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보다도 과감한 행보를 했다. 세월호 참사 정국 속에서도 그해 예산안은 12년 만에 법정 기한 안에 처리되는 등 대야 관계도 비교적 매끄럽게 흘러갔다. 이듬해 봄 유승민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중부담ㆍ중복지’를 주창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치권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명연설이다. 청와대와의 적절한 긴장 아래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 역동적으로 굴러갔던 이 시기는 역대 여당 최고 전성기였다. 오히려 새누리당이 탄핵의 망조로 접어든 서막은 ‘진박 논쟁’이었다. 2년 가까이 대통령만 쳐다보며 당과 대표를 흔들던 친박계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심과 무관하게 ‘진박 후보’로 당을 좌지우지하는 사천(私薦)을 시도했다. 급기야 김 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옥새(당 직인) 들고 나르샤’로 명명된, 정당사에 유례없는 ‘공천파동’ 참사가 빚어졌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새누리당의 참패였고, 그로부터 11개월 후 박 대통령은 탄핵됐다. 9년이 흘러 윤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여당 대표는 ‘대통령실과 원팀’이라는 명제 아래 윤심에 힘입은 김기현 대표로 낙점됐다.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으려면 새누리당 시절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집권 초기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에서 소신과 배신은 한 끗 차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윤심의 눈 밖에 날까 노심초사인 것 같다. 하지만 공천파동과 탄핵의 교훈을 잊지 않는다면 신임 당대표와 의원들이 읽어야 할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라 국민의 의중이다. 신임 김 대표는 당선 후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뜻을 무조건 따르는 건 안 된다”며 “대통령의 뜻과 국민의 뜻이 다른 경우엔 당연히 국민이 우선”이라고 했다. 빈말로 남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윤 대통령도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이라는 전당대회 연설대로라면 먼저 나서서 총선 공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어야 한다. 내년 총선 승패를 향한 경주는 이미 첫발을 뗀 셈이다.
  • [마감 후] 상대를 두렵게 하는 말/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상대를 두렵게 하는 말/안석 정치부 차장

    “명연설이었죠.” 2015년 4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한 입장을 물은 취재진 질문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었던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당 대변인실에서는 상대를 너무 띄워 주는 것 아니냐는 군말이 나왔지만, 유 전 부총리는 당 공식 논평에서도 당시 연설에 대해 재차 ‘명연설’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례적인 찬사를 보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새정치연합에서는 그에 대한 각종 미담이 흘러나왔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같은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충청권의 한 의원은 “KTX에서 유승민이 내 앞자리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가방에서 자료와 신문을 꺼내서 줄을 쳐 가며 읽는데, 차마 인사를 못 할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유 전 원내대표의 학구열을 극찬했다.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긴 유 전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느낀 또 다른 감정은 걱정과 두려움이었다. 바로 복지, 분배와 같은 진보의 의제까지 보수진영에 뺏겨 버리는 게 아니냐는 걱정, 보수진영의 새롭게 떠오르는 대권주자에 맞서 누가 정권을 되찾을 수 있겠냐는 두려움이었다. 이후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과 함께 권력에서 멀어진 유 전 원내대표이니 이제 와서 그 시절을 다시 얘기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적어도 정치에서 어떤 말이 상대를 두렵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곱씹어 생각해 볼 만하다. 유 전 원내대표의 연설이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그가 ‘진보의 언어’, ‘야당의 언어’로 얘기했기 때문이었다. 그에 반해 요즘 정치권을 보면 목소리는 크지만 상대를 두렵게 하는 말은 없다. 예컨대 13일과 14일 있었던 여야 교섭단체 연설은 오롯이 ‘자신들의 언어’로 채워졌다. ‘윤석열’을 39번, ‘김건희’를 9번 외친 13일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연설에서 남은 것은 ‘김건희 특검’을 둘러싼 논란 정도 같다. ‘인구정책의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대목은 정부ㆍ여당 역시도 귀담아들어야 할 듯하지만, 연설 내내 강조된 선명성에 묻히고 만 것 같다. 14일 국민의힘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날 선 메시지는 빠지지 않았다. 정치가 ‘4류’임을 부끄러워하며 본회의 때마다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낭독하자는 제안에서는 진정성도 엿보이지만, 아무래도 연설의 무게는 ‘내로남불’과 같은 익숙한 말들에 좀더 치우쳐 있던 것 같다. 본격적인 레이스에 오른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마찬가지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만 남은 전당대회에서는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도, 세대교체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니 누가 새 여당 대표가 돼도 야당이 그를 두려워할 리는 만무하다. 보수가 진보의 의제인 복지와 분배, 불평등 이슈를 선점하면 진보가 설 자리는 그만큼 줄어든다. 반대로 진보가 경제성장, 안보와 같은 이슈를 선점하면 보수는 다른 한편으로 밀려나 버리게 된다. 익숙한 ‘나의 언어’가 아닌 ‘상대의 언어’로 얘기해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아직 누구도 선점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얘기도 괜찮겠다.
  • 김한길 “정계 개편 구상 없어… 대통령 탈당 없어야”

    김한길 “정계 개편 구상 없어… 대통령 탈당 없어야”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7일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구상도 갖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과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란 주장에 선을 긋고 나섰다. ‘탈당설’의 진앙인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 신평 변호사는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에서 사퇴하면서도 탈당설을 거듭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근 정계 개편 등의 논란에 대한 김한길의 입장’을 통해 “저는 국민통합위원장의 직에만 충실할 뿐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개인적인 입장을 덧붙이자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이 당선되면 윤 대통령의 탈당이 불가피하고 김 위원장이 정계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과 탈당, 국민의당 창당 등에 ‘키맨’ 역할을 한 인물로, 여의도 정계 개편 전문가로 꼽힌다. 신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도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신다면 확실한 미래 권력으로서 국정 운영의 상당 부분을 집행하게 된다”며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황에 빠진다면 당연히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탈당설을 거듭 주장했다. 신 변호사의 거듭된 탈당설 주장에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페이스북에 “현실감각이 결여된 추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뒤 “윤 대통령이 그렇게 처신하거나 그런 상황이 될 리도 희박하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졌다고 탈당해 나가서 정당 만들면 그게 루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 김한길 “정계 개편 구상 없다”…신평 “安 당선으로 레임덕 오면 특단의 조치”

    김한길 “정계 개편 구상 없다”…신평 “安 당선으로 레임덕 오면 특단의 조치”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7일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구상도 갖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과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란 주장에 선을 긋고 나섰다. ‘탈당설’의 진앙인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 신평 변호사는 김기현 의원 후원회장에서 사퇴하면서도 탈당설을 거듭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근 정계 개편 등의 논란에 대한 김한길의 입장’을 통해 “저는 국민통합위원장의 직에만 충실할 뿐,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개인적인 입장을 덧붙이자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안 의원이 당선되면 윤 대통령의 탈당이 불가피하고 김 위원장이 정계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과 탈당, 국민의당 창당 등의 ‘키맨’ 역할을 한 인물로 여의도 정계 개편 전문가로 꼽힌다. 신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도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되신다면 확실한 미래 권력으로서 국정 운영의 상당 부분을 집행하게 된다”며 “대통령이 취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황에 빠진다면 당연히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탈당설을 거듭 주장했다. 다만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제 윤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며 김 의원 후원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신 변호사의 거듭된 탈당설 주장에 윤 대통령의 사십년지기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페이스북에 “현실감각이 결여된 추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뒤 “윤 대통령이 그렇게 처신하거나 그런 상황이 될 리도 희박하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에서 “졌다고 탈당해서 나가서 정당 만들면 그게 루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 안철수 ‘이념’ 파고드는 김기현…간첩·사드·햇볕정책 공개질의

    안철수 ‘이념’ 파고드는 김기현…간첩·사드·햇볕정책 공개질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은 7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5가지 공개 질의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입니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국익에 해를 끼쳤습니까? ▲햇볕정책 계승, 아직도 소신입니까? ▲독재자 등소평(덩샤오핑)이 롤모델 맞습니까? 등 안 의원에게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최근 김 의원은 자신과 빅2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 의원의 과거 발언과 정치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 의원의 정통성을 문제 삼아 당심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제3 정당 대표를 지내고, 보수정권 후보들과의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발언들을 소환하고 있다. 이는 추후 TV 토론회에서도 김 의원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의원은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발언했다”며 “그렇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시느냐”고 했다. 또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안 의원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었고, 최근에 그 입장을 번복했지만 과정과 명분이 석연치 않다”며 “솔직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해다.김 의원은 안 의원의 대북관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다”며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2016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였던 안 의원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과 관련해선 “당시 안 의원이 중국의 독재자 덩샤오핑을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 지도자의 전범으로 제시했다”며 “안 의원은 천안문 항쟁을 탄압하고 민중 학살을 자행한 덩샤오핑이 지금도 자신의 롤모델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안 의원은 모호한 과거 언행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정치인의 소신과 양심을 판 시류 편승적 행태를 보인 것인지, 지금도 그런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숫자로 본 국회도서관

    숫자로 본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은 1952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수도인 부산에서 자료실 수준으로 시작해 71년만에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성장했다. 직원은 1명에서 362명으로, 콘텐츠는 장서 3600여권 보유에서 780만여권과 3억 7000만 면의 원문 데이터베이스 소장으로 급증했다. 1963년 국회도서관법 제정으로 입법부 도서관의 형태를 갖추었고, 2009년 야간 개관에 이어 2022년에는 국회부산도서관 분관도 개원했다. 2019년부터는 ‘아르고스’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융합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가전략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전략정보센터를 열었다. 대전시에 ‘책 없는 디지털 국회도서관’을 세우려던 2021년 계획은 국회 상황변화로 유동적이다. 최근에는 도서관 이용패턴이 바뀌었다. 도서관을 찾아와 이용한 사람(복수이용자 포함)은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한해 평균 100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지난해 4월 중순까지 2년간 휴관하면서 2020년 20만 5021명, 2021년 7만 6213명, 지난해 29만 1439명으로 현장 이용자는 뚝 줄었다. 반면 전자도서관 이용자는 팬데믹과 관계없이 최근 5년 기준으로 3005만여명(2018년)에서 5036만여명(2020년)선으로 현장 방문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의원들도 꾸준하다. 도서관측에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입법정보 질의, 전자도서관·입법지식DB, 도서 이용 등 분야별로 최우수 국회의원을 15차례에 걸쳐 파악한 결과, 민주통합당의 백재현 의원이 7차례나 선정돼 도서관을 애용한 의원으로 꼽혔다. 이어 민주당의 김춘진, 새누리당의 홍일표 의원이 6차례였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오제세, 새누리당의 조경태, 김도읍 의원이 4회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였으며 이민진의 장편소설인 파친코, 박경리 대하소설인 토지가 그 뒤를 이었다. 전자도서 대출 순위의 경우 작별인사, 밝은 밤,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 순이었다.
  • 경기도의회 첫 개방형 사무처장에 김종석 전 도의원 내정

    경기도의회 첫 개방형 사무처장에 김종석 전 도의원 내정

    개방형 직위로 전환된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에 김종석(57) 전 경기도의원이 내정됐다. 2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이달 5일 진행된 개방형 직위 사무처장 모집에 9명이 지원했으며, 지난 19일 면접을 거쳐 3명이 인사권자인 염동현 의장에게 추천됐다. 이어 염 의장이 김 전 의원을 낙점함에 따라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임명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국회 보좌관을 거쳐 지난 8~9대(2012~2018년) 경기도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2016년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총장, 2018~2021년 광명도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 중대선거구 30곳 시범 실시… 소수당 당선 4곳뿐

    중대선거구 30곳 시범 실시… 소수당 당선 4곳뿐

    1948년 제헌국회부터 도입된 소선거구제는 한국 선거제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9~12대 총선에서 2인 중선거구제를 채택했지만 13대 총선부터 다시 소선거구제로 돌아왔다. 유신국회에서 여당의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했다가 민주화 이후 소선거구제로 복귀했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미국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대결하는 양당제이고 영국 하원도 노동당과 보수당의 양당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의 경우 2~4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했지만 양당제는 큰 틀에서 유지됐다. 한 정당에서 여러 명을 공천해 기호로 ‘1-가, 1-나, 2-가, 2-나’ 하는 식이다. 대구시의회에서 한나라당이 28석, 열린우리당이 1석을 얻었고 광주시의회에서는 민주당이 18석, 열린우리당이 1석을 얻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의회 모든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시의회 모든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되는 등 양당제가 공고해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시범적으로 중대선거구제를 30곳에서 실시했다. 이마저도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이 선택된 곳은 4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거대 양당이 차지했다. 내각제인 유럽의 경우 대부분 비례대표제를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군사정권이 6대 총선에서 4분의1을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며 시작됐다. ‘전국구 비례대표제’는 유권자가 국회의원 후보자 개인에게 투표하면 지역구 후보의 총득표수에 따라 정당별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헌법재판소는 2001년 1인 1투표 방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배분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인 2표’ 정당명부 제도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2004년부터 도입됐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가 도입되면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 비례대표 47석 중 30석만 지역구 결과에 연동시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더불어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이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하는 등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 권은희 “탄핵안 나와도 당연히 찬성표 던지겠다”

    권은희 “탄핵안 나와도 당연히 찬성표 던지겠다”

    국민의힘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참여한 비례대표 출신 권은희 의원에 대한 징계 혹은 제명 처리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권 의원은 여당에서 유일하게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권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국 문제, 이태원 참사 상황 책임까지 연결돼서 쭉 이 장관의 책임을 이야기해 왔다”며 “당연히 찬성에 표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나와도 당연히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저를) 제명 처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권 의원의 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권 의원이 줄곧 주장해 온 제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이라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지도부가 고민하고 권 의원이 버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당 관계자는 “권 의원을 징계하거나 제명하면 훈장을 달아 주는 격”이라며 “우리 당에 그렇게 있기 싫으면 탈당하면 되는데 자기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권 의원은 20대·21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당적을 달고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안철수, 이태규 의원과 달리 경찰 출신으로서 경찰국,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당내 주류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 권은희 “이상민 해임건의안, 찬성 표결…탄핵소추안도 찬성할것”

    권은희 “이상민 해임건의안, 찬성 표결…탄핵소추안도 찬성할것”

    국민의힘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에 참여한 비례대표 출신 권은희 의원에 대한 징계 혹은 제명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권 의원이 여당에서 유일하게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비판은 고조되고 있다.권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국 신설 문제, 이태원 참사 상황 책임까지 연결돼서 쭉 이 장관의 책임을 이야기해왔다”며 “당연히 찬성에 표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나와도 당연히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저를) 제명처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장관 표결에 참여한 권 의원의 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권 의원이 줄곧 주장해온 제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이라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지도부가 고민하고, 권 의원이 버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권 의원을 징계하거나 제명하면 훈장을 달아주는 격”이라며 “우리당에 그렇게 있기 싫으면 탈당하면 되는데 자기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우리 당 의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권 의원은 20대, 21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당적을 달고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안철수, 이태규 의원과 달리 경찰 출신으로서 경찰국, 이태원 참사에 당내 주류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표결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고,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이 장관을 탄핵해야한다고 주장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 [진경호 칼럼] 고맙다는 말은 말라/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고맙다는 말은 말라/논설실장

    세월호가 가라앉고 엿새가 된 2014년 4월 22일. 기적의 생환을 염원하는 소망이 점점 절망의 고통 속으로 잠기기 시작할 무렵 언론매체의 보도 방향이 갈리기 시작했다. ‘선장·선원들 무서운 거짓말…박 대통령 “살인행위”’(22일자 서울신문) 등 대개의 매체가 희생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이나 세월호 운항의 문제를 짚어 가던 상황에서 한겨레가 방향을 틀었다. 22일 ‘구조 늑장대응 청와대 책임도 크다’를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뽑더니 이틀 뒤엔 ‘무책임한 청와대 “안보실, 재난 사령탑 아냐”’를 내세웠다. 뒤에 ‘박근혜의 7시간’ 등의 변주로 이어진 ‘청와대 책임론’의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이다. 26일엔 경향이 ‘총리 예고경질…책임 돌리려는 대통령’이라는 기사로 뒤따라 갔다. 반면 보수 매체들은 22일 ‘선박 부실관리한 해수부 마피아 전방위 수사’(조선), ‘청해진 오너 유병언 재산 2400억 추적’(중앙), 24일 ‘해운조합·관료들 유착증거 드러나’(조선) 등으로 세월호 참사의 초점을 해운업계의 비리에 맞춰 파고들었다. 이런 엇갈린 보도 태도는 그대로 정치권 여야의 공방으로 투영됐다. 박근혜 정부가 해운업계와 관리당국 등의 유착 비리를 파고들며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세우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적폐로 돌리지 마라. 참사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고 치받았고, 이후 박 전 대통령 보고 시점 조작 의혹 등이 이어지면서 참사 정국의 주도권은 야당과 진보 매체로 넘어갔다. 세월호 침몰을 낳은 해운업계 비리와 정부 당국의 부실 대응을 균형 있게 짚으려 한 본지 등 중도 매체들의 노력은 아쉽게도 빛을 잃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3년 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의 씨앗이 됐다. 폐족의 좌장에서 차기 유력 대선주자에 올라 2017년 4월 팽목항을 찾은 문재인은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매우 정치적으로 소비됐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라는 핵심은 뒤로 밀리고 대통령이 언제 보고받고 뭘 지시했는지 등등 사후 대응의 문제를 후벼 파는 데 수년을 들였다. 세월호를 사이에 두고 나라는 둘로 갈라졌다. 세월호 참사 8년. 우리는 달라지지 않았다. 굳이 달라졌다면 정부의 사후 대응이 당시보다 빨라졌다는 것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움직임을 분 단위까지 공개하고 애도 기간 설정, 대국민 담화,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굵직한 조치를 하루 만에 쏟아내며 기민하게 움직였다. 학습효과다. 박근혜 정부처럼 야권과 좌파 진영의 공격에 맥없이 당하지 않겠노라 단단히 준비한 모양새다. 달라진 게 또 있긴 하다. 야권 시민사회 진영의 공세도 빨라졌다. 세월호 참사 때 엿새가 지나서야 시작된 책임 공방이 불과 이틀로 당겨졌다. 현 정부가 기민한 대응으로 참사를 수습해 나가는 걸 절대 허용치 않으려는 듯 대통령 사과부터 요구하고 나선 파상 공세의 결기가 숨진 156명을 ‘별’이라 칭하는 것도 세월호 판박이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내뱉었다 주워 담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는 주장은 갖가지 버전으로 각색돼 SNS를 달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공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월호 아이들의 목숨값이 지닌 무게를 여전히 알지 못한다.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세월호 특위를 굴리고도 그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를 모르고, 아이들이 일깨운 사회 안전의 무거운 가치가 뭔지를 모른다. 아이들 영정을 더듬었던 그 떨리는 손으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엮어 내야 했던 소명을 잊은 우리는 오늘 이태원 좁은 골목길에서 또다시 젊음들을 잃었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가 내일 시작된다고 호들갑 떨던 방송이 이튿날 예견된 참사 운운하며 입에 거품을 무는 코미디만 무기력하게 본다. ‘아이들아 고맙다’는 환청이 다시 들린다.
  • 시정연설 서는 尹...대통령실, “약자·미래 위한 정책 설명”

    시정연설 서는 尹...대통령실, “약자·미래 위한 정책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거대 야당의 보이콧 속에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윤석열 정부의 첫번째 예산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며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위기 속에) 더 어려울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을 어떻게 구현하고 실행할지 소상히 말씀드리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역동적 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구상을 시정연설문에 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서는 것은 취임 6일 만이었던 지난 5월 16일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선 데 이어 두 번째다. 첫 시정연설이 추경 편성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 두번째 연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와 철학을 담은 첫번째 예산안을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와 무게감이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시정연설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민주당이 시정연설과 관련해 ‘대장동 특검’ 수용과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국회 출석 발언권과 예산안이 제출되면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도록 하는 국회법의 규정, 그리고 여야 합의로 (시정연설이) 25일로 정해졌는데, 거기에 무슨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시정연설에 야당이 협조해주기를 재차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정연설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고 있는 책무”라며 “정부가 국회와 국민에게 나라 살림에 대해 설명할 책무가 있듯이 국회 역시 정부로부터 어떻게 국민 세금이 쓰일지 보고를 듣고 꼼꼼히 챙길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회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와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관례가 생긴 후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야당이 아예 불참하거나 연설 중에 퇴장한 사례는 없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정연설 보이콧을 검토했으나 피켓 시위로 대체했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때도 국민의힘은 피켓을 들어 항의했다.
  • 당원의 ‘책임’과 ‘권리’…최재형 혁신위 ‘당원 투표제’ 의결

    당원의 ‘책임’과 ‘권리’…최재형 혁신위 ‘당원 투표제’ 의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7일 더불어민주당처럼 당원들이 온라인 투표로 주요 당무와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온라인 당원 투표제’ 도입 혁신안을 의결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 회의 후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직접적인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제도”라며 “당원이 직접 운영하는 정당,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혁신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혁신위가 마련한 당원투표제는 책임당원 5만명 이상의 요청 또는 최고위원회 요청이 있으면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의된다. 투표는 책임당원 3분의 1 이상이 참여하고, 유효투표 과반을 획득하면 가결된다. 책임당원 투표를 통과한 안건이라도 당 지도부가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지도부가 투표 결과를 거부할 경우 별도 입장을 밝히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구상이다. 민주당은 이미 전당원 투표 제도가 있다. 다만 당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목표와 달리 약속과 원칙을 번복하는 수단으로 전당원 투표가 악용된 사례도 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당론으로 반대해 온 비례 위성정당 창당을 전당원 투표로 결정한 바 있고, 지난해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무공천 방침도 전당원 투표로 뒤집어 후보를 냈다. 앞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당시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을 전당원 투표를 거쳐 철회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당원들의 ‘인기 투표’에 떠넘긴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혁신위도 민주당 시스템에서 발견된 논란의 소지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한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극단적인 지지층에 끌려다니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우리 당원들을 믿고 한 번 시도를 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천 혁신위원은 “우리 당은 특히 당원들에 대한 배려나 권리 행사가 미약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명칭도 민주당은 권리당원, 우리는 책임당원으로 당원들에게 책임만 강요한다는 반성도 있었다”도 전했다. 이날 혁신위는 책임당원 300명 이상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면 당 정책위원회가 이를 검토하고 최고위 보고를 거쳐 당원들에게 답변하도록 하는 ‘300 정책발안제’ 도입안도 의결했다. 또 국민 여론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민생 365 위원회’ 설치도 건의하기로 했다. 혁신위 의결을 마친 혁신안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 “당 대표 되려면 대선 불출마해야”… 여, 차기 당권 경쟁 벌써 가열

    “당 대표 되려면 대선 불출마해야”… 여, 차기 당권 경쟁 벌써 가열

    유승민 “여론 7주째 선두” 주장에안철수 “경기지사 경선서 졌는데유, 출마 힘들 것” 방송서 깎아내려나경원 “대통령 당원 징계하라니대통령 흔들기 이준석 뒤따르나”‘이준석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졌다.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는 한편 서로 공격하고 견제하며 신경전이 맞물리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 김기현, 안철수·유승민 2인 겨냥한 듯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자칭 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 차출설이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한 견제 의미도 숨어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돼 있는데, 내년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이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 차기 대선은 2027년 3월에 치러지는 만큼 2년의 당대표 임기를 모두 마쳐도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과 무관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처럼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 뒤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 ● “과열 땐 尹지지율 회복 걸림돌” 우려 김 의원은 대선 이후 ‘혁신24 새로운미래’라는 의원공부모임을 제일 먼저 시작했다. 안 의원도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시작하며 둘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졌다. 앞서 김 의원이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를 지낸 사실과 당을 여러 번 옮긴 이력을 지적하자, 윤상현 의원은 안 의원을 옹호하며 김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안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7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전날 MBN에서 유 전 의원이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에게 패배한 일을 언급하며 “(당대표 출마) 힘들 거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대통령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고 직격했다.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4개월여 앞두고 열기가 과열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기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조기 과열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4개월 뒤면 그리 오래 남은 것도 아니다”라며 “초반 기세에서 밀리면 언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아예 거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4위로 낙선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이준석 당원권 정지 가처분 신청 검토 한편 당원권 정지 총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비대위’를 향해 신청한 가처분 기각 결정은 받아들이되 윤리위 징계 결정은 별도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잔존한다.
  • “당 대표 되려면 대선 불출마해야”… 여, 차기 당권 경쟁 벌써 가열

    “당 대표 되려면 대선 불출마해야”… 여, 차기 당권 경쟁 벌써 가열

    유승민 “여론 7주째 선두” 주장에안철수 “경기지사 경선서 졌는데유, 출마 힘들 것” 방송서 깎아내려나경원 “대통령 당원 징계하라니유, 대통령 흔들기 이준석 뒤 잇나”‘이준석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졌다.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는 한편 서로 공격하고 견제하며 신경전이 맞물리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기현, 안철수·유승민 의원 겨냥한 듯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자칭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 차출설이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한 견제 의미도 숨어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돼 있는데, 내년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이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 차기 대선은 2027년 3월에 치러지는 만큼 2년의 당대표 임기를 모두 마쳐도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과 무관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처럼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 뒤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 김 의원은 대선 이후 ‘혁신24 새로운미래’라는 의원공부모임을 제일 먼저 시작했다. 안 의원도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시작하며 둘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졌다. 앞서 김 의원이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를 지낸 사실과 당을 여러 번 옮긴 이력을 지적하자, 윤상현 의원은 안 의원을 옹호하며 김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안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7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전날 MBN에서 유 전 의원이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에게 패배한 일을 언급하며 “(당대표 출마) 힘들 거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과열 땐 尹지지율 회복 걸림돌” 우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대통령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고 직격했다.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4개월여 앞두고 열기가 과열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기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조기 과열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4개월 뒤면 그리 오래 남은 것도 아니다”라며 “초반 기세에서 밀리면 언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아예 거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4위로 낙선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물고 물리는 與 당권주자 신경전…김기현 “차기 당대표, 대선 불출마 해야”

    물고 물리는 與 당권주자 신경전…김기현 “차기 당대표, 대선 불출마 해야”

     ‘이준석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졌다.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는 한편 서로 공격하고 견제하며 신경전이 맞물리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자칭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 차출설이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한 견제 의미도 숨어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돼있는데, 내년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이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 차기 대선은 2027년 3월에 치러지는 만큼 2년의 당대표 임기를 모두 마쳐도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과 무관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처럼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 뒤 대선에 출마가 가능하다.  김 의원은 대선 이후 ‘혁신24 새로운미래’라는 의원공부모임을 제일 먼저 시작했다. 안 의원도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시작하며 둘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졌다. 앞서 김 의원이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를 지낸 사실과 당을 여러번 옮긴 이력을 지적하자, 윤상현 의원은 안 의원을 옹호하며 김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안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7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전날 MBN에서 유 전 의원이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에게 패배한 일을 언급하며 “(당 대표 출마) 힘들 거라고 본다”고 깎아 내렸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대통령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고 직격했다.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4개월여 앞두고 열기가 과열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시기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조기 과열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다른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4개월 뒤면 그리 오래 남은 것도 아니다”며 “초반 기세에서 밀리면 언론의 관심 밖에서 멀어지고, 아예 거론되지 않는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4위로 낙선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차기 당권 ‘룰의 전쟁’ 역선택 방지 신경전 …유승민 “TK·보수층 1위” 역선택 반박

    차기 당권 ‘룰의 전쟁’ 역선택 방지 신경전 …유승민 “TK·보수층 1위” 역선택 반박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한 달 만에 ‘이준석 리스크’를 벗어나면서 9일 본격적인 당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정 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비대위 정상화와 함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쥔 지도부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의 물밑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당직 임명과 전국 당협위원회 정비에 착수한다. 현재 공석인 사고 당협 67곳을 포함해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무 감사도 실시한다. 새 당협위원장 교체와 임명이 차기 전당대회와 맞물려 ‘줄 세우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조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국회 상임위원회 별 ‘일일 당정’을 확대하고, 당정 협업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차기 전당대회도 준비한다. 비대위가 치열한 ‘룰의 전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핵심 과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당원 70%-일반 국민 30%’의 이른바 ‘7 대 3 황금 비율’로 당내 선거를 치러 왔다. 이번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7년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을 차용한 역선택 방지조항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당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여론조사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반영한 바 있다. 차기 유력 후보로는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 빈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며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라는 지목을 받은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건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을 놓고 ‘순혈 논쟁’도 벌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CBS 인터뷰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에선 아직 (입당 원서) 잉크도 채 안 마른, (입당한 지) 몇 달밖에 안 됐다”고 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안 의원이 야당 대표를 지낸 사실과 창당, 합당, 탈당 이력을 공격한 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 반칙이다”라고 엄호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율 상승세라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경쟁자들이 연일 자신의 ‘여론조사 1위’ 성적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 의원은 이날 MBN 출연에서 “유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50(당원투표) 대 50(일반여론)’ 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졌다”며 “이번 룰은 당심이 70%인데, 과연 출마를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준석 사태’에서 두 쪽으로 갈라진 청년 정치인들이 맞붙는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 몫도 관심이다. 반이준석계는 김병민 비대위원,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등이, 친이준석계는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혁신위원,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를 이끌었던 신인규 변호사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 [씨줄날줄] 노란봉투법 유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란봉투법 유감/임창용 논설위원

    2009년 쌍용차의 장기 파업과 관련해 법원은 2013년 근로자들에 대한 회사측과 경찰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4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파업이 목적과 수단에 있어서 정당성을 갖추지 못해 위법하다”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파업에 가담한 노조 등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5년 2심 판결에서도 노조와 조합원들이 패소해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겨 두고 있다. 노동계는 크게 반발했다.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판결로 인해 해고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의 파업 진압을 과잉 진압으로 판단하고 소송 철회를 권고하기도 했다. 손해배상 판결이 나온 뒤 이에 반발한 한 시민이 언론사에 4만 7000원을 넣은 봉투를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이는 ‘노란봉투’ 운동으로 이어져 111일 만에 총 4만 7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목표액인 14억 7000만원을 모금했다. 노란봉투 운동은 ‘노란봉투법’ 운동으로도 이어져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4명이 노조법상 손해배상 책임 면제 범위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연이어 폐기됐다. 노란봉투법이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핵심 민생입법 과제로 꼽고 강행 처리 의지를 밝히면서다. 폭력 또는 파괴 행위만 없다면 불법파업이라 해도 손실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대우조선이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하청지회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사례를 들면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불법파업을 일상화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행 노조법 3조는 이미 ‘합법적인 단체교섭이나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해선 노조와 근로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불법행위까지 면책 대상에 포함시키면 법으로 불법을 보호하는 논리 모순에 빠지게 된다. 법치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세계적으로도 이 같은 입법 사례는 찾기 어렵다. 노조 입김이 센 프랑스에서 비슷한 법률을 만들었다가 위헌 결정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민주당은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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