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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수사태도’도마위에/잇단 밤샘조사속 한솔 李 상무 자해소동

    ◎사소한일 치부… 상부 보고안해 은폐의혹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자해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검찰의 부주의한 수사태도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같은 참고인을 3차례에 걸쳐 소환해 8일동안 연달아 조사하는 등 ‘밀어붙이기’식의 강압적인 수사방식을 쓰고,자해사실 조차도 검찰수뇌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려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비리의혹과 관련,지난 16일 한솔제지 李明喆 상무(48)를 불러 이틀동안 밤을 새우며 조사한 뒤 18일 귀가시켰다.그러나 같은 날 李상무를 다시 소환해 20일까지 조사한 데 이어 21일 한솔PCS 趙東晩 부회장 등 임원 2명과 함께 李상무를 세번째 소환했다. 이날 하오 11시20분쯤 검찰에 나온 李상무는 대검청사 10층 수사관 사무실에서 꼬박 밤샘조사를 받은 끝에 趙부회장의 공금횡령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같은 시간 11층에서 조사받던 趙부회장은 李상무가 조성한 비자금 중 35억8천5백만원을 자신 소유 CM기업의 주식출자금으로 횡령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었다. 검찰이 趙부회장에게 “李상무의 진술과 다르다”고 추궁하자 趙부회장은 22일 하오 11시쯤 李씨와의 대면을 요구,11층 조사실에서 10분동안 두 사람만의 만남이 이뤄졌다.수사관들은 곧바로 자리를 피해 주었다. 23일 李상무는 조사가 끝난 상오 7시쯤 마지막으로 프린터에서 출력된 자신의 진술조서를 읽어보다 갑자기 3m가량 떨어진 소파로 달려가 탁자 위 유리에 이마를 수차례 부딪쳤다.검찰에 세번째 소환된 지 32시간 정도 지난 뒤였다. 李상무는 이어 책상위 연필통에서 문구용 가위를 꺼내 들고 자신의 오른쪽 목 경동맥 부위를 찔렀다.1㎝ 길이에 5㎜ 깊이의 상처가 나 피를 심하게 흘리는 李상무를 白모 검사와 수사관 4명이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겼다.3바늘을 꿰메는 수술을 받은 李상무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만인 상오 9시5분쯤 곧바로 귀가한 뒤 강남구 대치동 자택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잠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발생 6일 만에 자해 사실이 알려지자 “李상무가 趙부회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충동적으로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소한 일이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았으며 공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조화 미덕 가르치는 김치케이크(박갑천 칼럼)

    魚叔權의 에 서로 어울리지않는 풍경을 예로 든 대목이 있다.맑은샘에 발을 씻는것,거문고를 태워서 학(鶴)을 삶는것,소나무 사이에서 길잡이가 외치는것,초헌에 말채찍,짚신에 징,거적문에 쇠돌쩌귀…따위.오늘날이라면 안짱다리(밭장다리)의 미니스커트,갓쓰고(도포입고) 오토바이타기…같은 풍경이 끼일수도 있겠다. 김치와 빵하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부터 온다.피자와 빈대떡,커피와 식혜같이.한데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치와 빵을 섞어만든 김치케이크를 선보였다.프랑스인 주방장이 ‘합격’판정을 내렸다니 코큰 이들 혀끝에도 구뜰했던 모양.호텔측에서는 기네스북 한국협회에 등록을 요청하는 한편 반응을 봐가며 수출도 해볼 요량인 것으로 알려진다. 음식에는 서로 맞는것이 있는가하면 맞지않는 것도 있다.지난날에도 찰떡을 먹으려면서는 동치미국물이 따랐다.동치미국물은 좋은 소화제로 되었던 것이리라.돼지고기에 새우젓이나 메밀국수에 무강즙따위도 그런 관계였다고 할 것이다.물론 상극인 경우도 있다.그 사례를 가정실학의 보감이었던 빙허각이씨(憑虛閣李氏)의 [규합총서]에서 보자.두부를 많이 먹고서 배가 불러 숨이 막힐때 무강즙이나 행인즙 새우젓국은 좋으나 데운술을 마시면 “즉사한다“니 겁이 난다. 거기 쓰여있는 바 어울리지않는 음식의 사례는 많다.몇가지만 더 들어보면 이렇다.“게(蟹)와 감·배·꿀을 함께 먹지말고 조개와 초를 함께 먹지말라.머리털이 생선속에 있는걸 먹으면 죽고 메기와 형개(荊芥)를 함께먹으면 죽는다.소·양·돼지고기를 뽕나무로 삶거나 구워먹으면 뱃속에 벌레가 생긴다” “생·숙지황류는 마늘·파·무를 꺼리고 구기자는 사람젖과 우유를 꺼리며 모든 뿔(角)든 약과 녹용은 소금을 꺼리고 파와 부추는 꿀을 꺼리며…”.그밖에도 상극되는 음식은 많다.김치케이크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느낌으로 서름하다는 것뿐 실제에서는 아주 어울리는 먹을거리인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종족끼리 어울려서 나온 튀기에 미인이나 재사가 많다고 한다.얼핏 이질적인 듯해도 조화로운 동질성이 있다는 뜻이리라.가령 의학만해도 동과 서가 다르지만그 조화로써 치료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철학도 그점이 중요해지는 것이고.그러니 종교 또한 배타적으로 나갈일은 아니다.김치케이크가 그 대목을 가르쳐 주는 양하다.
  • 태평양·러에 해양기지 구축/해양수산부 업무보고

    ◎9월 남극에 칠레와 공동연구센터 설치 해양수산부는 오는 9월 남극에 한국·칠레 공동연구센터를 개설하는 등 21세기 해양시대를 열기 위해 태평양과 러시아 등지에 해외 해양전진기지를 구축키로 했다. 金善吉 해양부 장관은 15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정책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金장관은 “칠레와 공동연구센터를 만들어 석유 등 남극지역의 에너지와 수산자원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2000년에는 러시아와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해 시속 400㎞로 달릴 수 있는 초고속 선박과 수중로봇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보고했다.그는 이어 “마샬 피지 등 남태평양 섬나라와도 협력을 강화해 진주양식,열대 고급어종 공동어로,해저자원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민어 오징어 갑오징어 등 수산물 가공업을 추진하고 북인도 지역과 중남미 지역에서는 대규모 새우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장관은 또 “태평양 심해저광구의 망간단괴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오는 2010년에는 상업화를 이루겠다”고 보고했다.이밖에 “내년 1월1일부터 해운업을 전면 개방하고 부산항 감만확장 부두,인천 원목부두 등 항만건설에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중”이라고 덧붙였다.
  • 놀이공원 봄맞이 이색 이벤트

    ◎서울랜드­로보캅·꿈돌이 21세기 로봇전/드림랜드­해양생물전·고브라춤 등 마련 로보캅과 마르린 몬로가 서울랜드에서 해후한다.드림랜드에서는 식인어쇼,코브라춤이 펼쳐진다.놀이공원업체들이 새봄을 맞아 이색 이벤트를 마련,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랜드는 개장 10주년을 맞아 지난 2일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이벤트홀에서 21세기 로봇전을 개최한다.입구에서는 꿈돌이가 나와 ‘안녕하세요,참 예쁘네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에리도가도마뱀은 관람객이 다가가면 무서운 소리로 위협을 하고 로보캅도 어린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인다. 길이 1㎝,높이 1㎝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슈’라는 로봇도 전시된다.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마르린 몬로도 기타를 메고 나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돌아오지 않는 강’을 부른다.또 백설공주와 난장이,운수를 점쳐주는 말하는 나무,마이크로 마우스코너 등도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종전과는 달리 관람객이 직접 조작해볼수 있는 코너를 마련,교육적 효과와 흥미를 높여줬다. 드림랜드는오는 9일부터 6월21일까지 살아있는 해양생물전을 개최한다.600여종 5천여마리의 해양생물이 250여개의 수조에 나뉘어 전시되는데 체험관에서는 어린이들이 불가사리,성게,새우,조개 등을 직접 만져볼수 있다. 공생공존관에서는 새우가 상어이빨을 청소해주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볼수 있으며 관찰관에서는 바다속에서 진행되는 먹이 피라미드를 생생히 관찰할수 있다.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식인어 피라니아가 동물을 잡아먹는 식인어쇼와 곰치가 먹이를 먹는 곰치쇼가 하오 2시부터 열리며 매일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관상어를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됐다.4월 하순부터는 코브라쇼가 예정돼 있다.
  • 濕地 경제학/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이제는 환경문제를 순진하게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어투로 말하지 않는다.개발과 보존 차이를 경제적 수치로 표시하여 설득력을 만든다.최근 세계가 새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항목은 연안해역 보호와 습지의 가치다.인도네시아 빈투니만의 망그로브숲은 ㏊당 벌채하면 3천6백달러,놓아두면 4천8백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습지까지 전체로 보존하면 연간 1천만달러,어장보호 효과까지 포함하면 2천5백만달러 가치를 갖는다고 한다. 왜 그런가.해안 습지는 폭풍우와 침식으로부터 해안을 방어하고,영양소를 순환시키고 연안·원양 어장의 종묘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뿐만아니라 근자에는 제약계에서 약제 개발의 원천으로 본다.산호에서 항바이러스 화합물을 발견했고,해면동물에서는 항종양물질을 찾아냈다.해안 양서류에는 강력한 감염저항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이렇게 발견해 개발한 항생물질만 이미 3천종이 넘고 경제가치는 연간 4백억달러라고 집계된다.습지는 원래 육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으로 온갖 독성화합물을 정제하고 또분해하기 때문이다.제약회사들은 습지를 ‘작은 화학공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 환경정책·평가연구원도 이런 연구에 나서 27일 결과하나를 발표했다.연안 습지를 매립하지 않고 수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농경지로 쓰는 것보다 경제성이 3.3배 높다고 한다.우리 개펄은 1에이커당 수산물생산·정화기능 등으로 연간 8백60만원의 가치를 생산하는 반면 매립해 농경지로 쓰면 2백47만원 가치밖에 안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농경지는 일정기간 지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필리핀과 에콰도르의 분석을 보면 연안 새우양식장은 5년째부터 생산성이 떨어져 최장 10년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양식장일때 수익은 ㏊당 연간 1만달러.10만달러를 벌면 생산성이 없는 폐장이 되고 이 재생은 최소 수백년이상 걸린다.우리가 바로 최근 개펄 개발 여부에 관한 논란을 하고 있다.찬반론에 이 연구는 도움이 될 것이다.계속해서 경제적 이해로 접근해 들어가는 연구를 하는 게 좋다.
  • 기후 대책 ‘발등의 불’/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서울논단)

    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었다.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올해 주제는 ‘날씨,바다와 인간활동’.기후형성에 미치는 바다 역할이 얼마나 막대한 것인가를 지금 진행중인 엘니뇨현상으로 더 절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번 엘니뇨는 전과 다른 위세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가뭄과 폭우를 너무 많이 몰고 다닌다.가뭄에 따른 거대한 화재는 인도네시아 삼림만을 태우는게 아니다.아마존 밀림의 불이 더 심각하다. 브라질 아마존 화재는 지난 4개월간 60만㏊의 처녀림·목초지·대초원을 태운뒤 금주부터는 베네수엘라로 번지고 있다.아르헨티나 소방관까지 지원하고 있으나 강풍까지 겹쳐 진화에 성공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인도네시아 화재로 파괴된 삼림규모가 작년 3만㏊고 올들어 8만㏊임에 비추어 아마존 손실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비교할 수 있다.나무만이 아니라 수많은 동물이 타죽었는데 살아남았다 해도 앞으로 아사(餓死)할 수밖에 없는 포유동물만 50여종이 넘는다 한다.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 이런 대규모 파괴가 차후 기후난조(亂調)에 어떤 영향을 또 추가할 것인가가 현재로서는 더 두려운 과제다.기후체계에 내재된 관성(慣性)을 아직 과학은 풀지 못하고 있다.단지 그것이 지진이나 홍수의 자연재해보다 더 광범위하고 폭발적이라는 것에 놀라고 있을 뿐이다.몇달씩 계속되는 칠레의 폭우를 비롯,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혹한과 혹서의 급변들은 그동안 구축해온 인간의 생존 양식을 허물고 있다. 생물생태계의 변동은 한국에서도 찾을 수 있다.수온이 상승한 근해에는 70년대에 비해 동물프랑크톤이 2배로 늘었다.때아닌 난류로 양식장 집단폐사가 줄을 잇고 원자력발전소 취수구에는 설명할 수 없을만큼 많은 크릴새우나 해파리들이 몰려들어 원전가동중단 사태를 빚고 있다.동해안에서는 어족 변동도 나타난다.난류성 오징어는 20년전에 비해 10배 늘었고 한류성 명태는 95% 줄었다는 지난해 집계가 있다.이런 현상은 미국에 더 많다.텍사스주 근해에 전에는 없었던 연어·송어·넙치떼가 몰려 들고 있다.고깃배들은 잠시 즐거울테지만 생태계 변동이라는 관점에서는 이제부터가 두려운 것이다.기후난조와 급변은 그러므로 일시적 재해가 아니라 경제·무역·노동의 틀에까지 연관되는 국가 운영체계 재구성의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 환경회의때만 해도 지구환경문제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념하에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추구하자는 수준으로 여유가 있었다.그러나 잠깐뒤인 97년 교토 기후변화협약당사국 회의를 할때는 참가자 전부가 긴장해 있었다.모든 나라들이 자연변화를 파악하기보다 산업 전반에 걸친 현실적 영향을 알고 싶어했고 이를 위한 과학적 평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미·일·중 등의 연구 사례 이 작업도 실은 상당히 진전돼 있다.일찍이 나선 나라는 미국이다.78년에 국가기후계획법을 제정하고 기후연구에 나섰다.무엇보다 환경관측위성과 기상위성 개발에 매달렸다.이제는 오존층·대기온도·구름의 고도 및 두께·강수량만이 아니라 토양수분·지표면 온도까지 위성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요새 자주 보도되듯이 엘니뇨현상의 움직임을 컬러 사진으로 한눈에 보여주는 기술이 그것이다.일본은 90년에 ‘지구과학기술에 대한 연구 및 발전 기본계획’을 세웠다.중국도 90년이후 100개 기후변화 연구사업을 하고 있다.영국·뉴질랜드·호주는 3자간 협력으로 ‘세계해양순환실험’을 착수했다. ○전문요원 확보부터 시작 이번 기상의 날 우리 기상청은 각종 기상 및 환경재해에 국가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일관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국가 기후위원회’설립을 추진하고 ‘국가기후법’도 제정할 계획을 밝혔다.이름이 무엇이든 기후대비책을 세우는 일은 시급하다.엘니뇨현상을 시간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문제는 현재 굳이 설득적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은 가시적(可視的) 과제가 되었다.물론 그 어떤 대응책도 세계차원의 국가간 산업간 다기한 복잡성을 갖고 있다.그런가하면 기상에 연관된 모든 기술력과 판단력이 새로운 경제적 산업이 되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이미 기상정보는 유료화되었다.국가현안으로 삼아야 하고 기상과 지구과학 전문요원을 어떻게든 확보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실직 설움에… 빚 독촉에… 빈손 가출/노숙­부랑인 전국 5천명

    ◎낮엔 인력시장 무료급식소 등 전전/밤되면 철도·지하철역 몰려 새우잠/복지부,급식·임시수용시설 23억 지원 IMF한파 속에 집을 나와 대도시 지하도에서 노숙하는 ‘홈리스(Homeless)’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당수는 최근 일자리를 잃은 저소득층 일용직 근로자와 정리해고로 실직한 사무직 근로자,사업체 부도로 도피한 중소기업인 등이다. 서울 시내의 노숙자는 이미 2천명을 넘어섰고 하루 1백여명씩 계속 늘어나고 있다.전국적으로 노숙자는 3천여명,부랑인은 2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노숙자들이 부랑인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사회복지기금에서 23억여원을 지출키로 하는 등 보호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노숙자들 대부분은 낮에는 인력시장과 무료급식소 등을 전전하다가 밤이되면 철도역이나 지하철역 등으로 몰려든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다 지난 해 12월 부도를 내고 상경한 김모씨(49)는 ‘중소기업 사장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서울지하철 을지로역 입구지하도에서 30여명의 노숙자들과 밤을 보낸다.김씨는 “날마다 찾아오는 채권자들의 등쌀에 시달리다가 빈손으로 집을 나왔다”면서 “처음에는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중소기업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해고되자 서울역 부근에서 노숙하고 있는 박모씨(38)는 “차마 가족에게 실직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파견근무를 핑계로 집을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처음에는 9천원짜리 여관방과 심야만화방 등을 전전했지만 돈이 떨어지자 노숙자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길호섭 생활보호과장은 “최근 서울 등 대도시 지하도 등에서 노숙하거나 거리를 떠도는 부랑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민간단체와 연계해 이들을 돕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가 전개 중인 일시 구호활동 및 무료급식소 운영을 최대한 지원하고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단체가 펼치는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한편 다른 민간단체도 구호활동에 참여토록 적극 권유키로 했다. 신부 목사 등 성직자와 사회복지전문요원들의 상담을통해 연고자가 확인된 ‘홈리스’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대한적십자사 구호기금에서 6천여만원을 여비로 지급키로 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건강이 나빠졌거나 지나친 음주로 알콜에 중독된 사람들은 전국 43개 부랑인복지시설에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1∼2개월 동안 임시 수용키로 했다.이를 위해 예비비에서 19억원을 지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실업률이 노동부의 전망대로 6%에 이르면 고용보험이나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최저소득층 자활보호자가 모두 88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들이 ‘홈리스’로 전락하지 않도록 3천여억원을 들여 특별취로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신라호텔 요리사 한영용씨(세계 최고에 도전한다:6)

    ◎“21세기는 발효음식시대” 한식세계화 선도/87년 한의대 중퇴… 주방으로/금주·금연·양치 하루 5회/조리입문 10년 계율 아직도…/외국인 입맛맞게 소스 30종 개발/별미반찬 100가지 조리법 정리/‘한영용의 별미전’ 등 요리책 출간 “조리는 바로 정치입니다” 신라호텔 외식부 한영용씨(29)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의 입맛은 제각각이다.저마다 다른 입맛을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조리사다.정치가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절충,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조리와 정치는 일맥상통한다.시경을 보면 중국의 하,은 시대 재상들이 조리사였다.그래서 한씨는 “조리사는 바로 최고의 정치가”라고 강조한다. 한씨는 음식접시에서 우주를 보려고 하는 조리사다.그의 머리 속은 자나깨나 음식으로 꽉 차 있다. 그는 술,담배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양치질도 하루에 다섯번씩 한다.물도자주 마신다.또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다.조리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10년 넘게 지키고 있는 계율이다. 금연 금주와 양치질 5회 습관 등은 혀와 코,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음식맛은 코와 혓바닥으로 볼 수 있다.음식맛은 또 손끝에서 나온다.맛을 느끼고 맛을 내야 하는 요리사로선 깨끗하고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수면시간이 4시간이라는 것은 그가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조리사 자격증 획득 음식의 세계에 그가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 87년이다.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한의대에 입학했으나 1주일만에 그만둬야 했다.음식점을 운영하며 6남매를 뒷바라지하던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 눕게 됐기 때문이다.그는 어머니대신 앞치마를 둘렀다. “주방에 들어가니 왠지 마음이 편안하고 고향에 온 것 같았습니다” 그는 당시 ‘내가 평생을 바칠 일이 바로 이거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어머니를 돕게 되면서 요리학원에 등록,요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러나 장사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음식점이 몰려 있는데다 손님들이 남자가 주인인 식당을 기피했기 때문이었다. 한씨는 음식맛으로 승부를 내기로마음 먹었다. 어느 집 음식솜씨가좋다 하면 꼭 찾아갔다.처음에는 집 근처에 있는 유명한 집을 찾았으나 어머니 병이 차도를 보이자 음식 1번지인 전남,젓갈로 유명한 충남 강경 등 전국을 누볐다.군에 입대하기 전인 지난 91년까지 50여차례나 그렇게 찾아다녔다. 보고 배운 것은 되풀이하며 손으로 익혀야 한다.동네 주민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돌잔치나 혼인잔치,환갑잔치를 연다는 소식만 들으면 신이 나서 일손을 거들어 주겠다고 자청했다. 오랜 음식탐방과 답사,실습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음식맛은 장맛’이라는 것.음식은 화학 조미료가 아니라 바로 된장,고추장,간장 등 장맛이 좌우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식당에서 쓰는 장을 손수 담갔다.무침용,국거리용,반찬용 등 쓰임새마다 재료를 달리해 고구마고추장,보리고추장,감고추장 등을 담갔다.당연히 음식맛이 좋아지고 손님이 몰렸다. 91년 그는 군에 입대했다. 군 생활 3년은 그 나름대로 지녔던 음식 만들기에 대한 자부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자 반대로 조리실력이 한단계 고양되는 시기였다.그의 새 스승은 장군이었다.조리병으로 입대,이택형 9군단장의 당번병을 한 그는 이장군의 혹독한 조련을 받는다.이장군이 음식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이다. 관사에는 미원,다시다 등 조미료를 둘 수 없었다.전주 한일관,군산 회집등 유명한 음식점 견학도 갔다.그러나 맛의 차원을 넘어 예술로 승화시킬 것을 요구하는 이장군의 높은 미각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음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영창에 가기도 했다.민물새우가 들어가는 세뱅이 매운탕을 만들 때였다.무심코 깻잎을 넣었다.이장군의 불호령이 떨어졌다.깻잎은 향이 독특해 민물새우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대한 뒤 롯데호텔에 입사,호텔 한정식을 익혔다.94년에는 신라호텔로 옮겼다.지난해부터는 경희호텔전문대학 조리학과에 들어가 주경야독하고 있다.이론적 바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음식축제에도 참가,견문을 넓혔다. 그의 꿈은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음식은 바로 한식이라고 말한다.음식 가운데 가장발전된 것이 발효음식인데 한식은 절반가량이 발효음식이다. 튀기거나 굽는 것을 주로 하는 중국이나 불란서 음식과는 차원이 다르다.발효음식은 숙성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웬만한 감각과 훈련,고도의 손기술이 없으면 맛을 낼 수가 없다.또 발효음식은 건강식이다.김치 또는 된장찌개가 암을 예방해 준다는 것은 이미 의학이 증명했다. ○전문대입학 주경야독 그러나 발효음식은 배우기가 쉽지 않다.과학화,계량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한식이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전을 혼자서 먹기 알맞게 크기를 줄였다.제 그릇에 제 것을 따로담아 먹는 서양사람들에게 우리처럼 여럿이 전을 찢어먹는 것을 요구해서는전이 보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화젓에 무를 갈아 넣어 만든 토화전소스,된장에 깨를 갈아 넣은 된장소스 등 30여가지의 소스도 개발했다. 떡이 쉬 굳지 않고 서양인의 입맛에 맞도록 물 대신 우유와 버터로 떡을 만들었다.그는 김치와 토마토케첩 또는 마요네스가어울리면,과감히 토마토케첩 등 서양 소스를 가미한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식을 보급하려면 한식에 대한 전문서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돼 그는 그는 최근 ‘한영용의 별미전,별미반찬’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이 책에 석류전,더덕태극전 등 전 만드는 방법 50가지와 꼬막탕수,토화젓밀쌈 등 별미반찬 50가지를 소개했다.한식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다.앞으로는 찌개,탕,떡,찜,조림 등 분야별로 책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다가올 21세기에는 반드시 한식이 세계 최고의 음식으로 떠오르리라고 그는 굳게 믿는다.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한군의 음식은 금방 눈에 띄어요”/한식의 맛·모양·색깔 등 독특/97대학생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영용군이 만든 음식은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그를 지난 2년간 지도해온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한씨를 꼭 ‘한군’이라고 부르는 김교수는 “한군이 조리한 한식은 맛과모양,색깔이 독특하다”며 “한군은 전통한식을 현대인의 감각과 입맛에 맞게,현대화하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교수는 한씨가 멀지 않아 한식 세계화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응용력이 뛰어나 한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한식 자체가 대부분 저칼로리 건강식이기 때문이다. 97광주김치대축제에 김치를 응용한 김치순대전,김치꽂감말이로 대학생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이 거침없는 응용력을 말해 준다. 한씨는 한식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음식을 종합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라호텔이 주최한 ‘한국 국악의 밤’행사에서 ‘한국인의 통과의례’를 선보였다.돌상,폐백상,회갑상,한가위상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받는 상차림을 2시간 동안 춤과 음악을 곁들여 소개한것으로 행사에 초청된 주한 외교사절 등 귀빈의 극찬을 받았다. 김교수는 “한군의 연구자세는 진지하기 그지없다”면서 “한군의 노력으로 한식메뉴가 다양해지고 우리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수출상품이 될것”이라고말했다. ◎조리사가 되는길/요리학원 6개얼 수강땐 자격증 가능/전문대 조리과 이수자 필기시험 면제 조리사가 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대부분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다.최근에는 조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져 전문대학에 다니면서 조리사가 되는 사람도 적지않다. 요리학원은 6개월 정도 다니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조리학과가 개설된 전문대학은 전국에 16개 있다.조리학과를 졸업하면 위생,건강학 등 필기시험이 면제된다.따라서 조리학과 이수자는 실기시험만 치르면 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호텔,식당,연회장 등에 취업이 된다.취업이 되면 보통3∼9개월 정도 연수를 받는다.일종의 수습기간인 셈이다. 수습기간을 거치고 나면 보조조리사가 된다.3년 정도 지나면 2급조리사가되고 2∼3년 정도 일하면 1급조리사가 된다.이어 보조주방장,주방장으로 승진하는데,보조요리사에서 주방장까지 되려면 보통 15년 정도가 걸린다.주방장 다음은 조리과장,조리부장,조리이사 등의 직급이 있다. 주방은 일반적으로 ‘군기’가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칼을 쓰기 때문인데 조리사들이 칼을 잡는 것은 총을 들고 사선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또 기술 전수도 비교적 인색하다.이론보다는 오랜 경험으로 기술을 터득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한 신세대 조리사들이 대거진출하면서 많이 개선되고 있다. 평생직장으로서 전망이 상당히 밝다.전문직인데다 외식산업이 팽창추세이기 때문이다.
  • 피부병 한방 치료/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

    피부병의 종류는 너무 많고 복잡하다.담마진,과민성피부염,습진,두드러기,아토피성피부염,화농성체질 등이 대표적이다.체질성 피부염을 치료할 때는 음식섭취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변비와 생리불순은 여성의 피부병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각 증상을 먼저 치료하면 피부병을 빨리 치료할 수 있다. 두드러기는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바깥의 찬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어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면 피부발진과 더불어 피부가려움증 등이 생긴다.밖에서 해로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것으로 그 부분의 피부가 붉게 붓고 가려움이 심하며 따끔거리는 일도 있다. 여성들중에는 찬물에 접촉되어 일어나는 두드러기도 있다.간장병,심장병,만성위장병,변비 등으로 체내 독소가 잘 배출되지 않아 피부에 독성물질이쌓여 피부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고 약품이나 자율신경의 긴장에 의한 자극으로도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과 목밑,눈밑,발꿈치나 무릎관절의 겹치는 부위가 가렵고 진물이 나는 증상에는 황련해독탕을 쓰면 특효가 있다.어린이의 태열에 의한 피부가려움과 입술각질화증상 등에는 소풍산을 쓴다.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혈액을 오염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특히 새우,게,장어,어란류,죽순,초콜릿,커피,향신료,술 등은 피한다.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달걀,우유,콩식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3대항원이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과민성 피부병으로 두드러기가 자주 생기며 피부가 가려운 증상에는 녹두가루 큰 스푼하나 분량과 귤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려 가루로 만든 것 반 스푼을 끓는 물 한 컵에 타서 하루 서너번 마시면 좋다.(02)542­9557.
  • 산하기관 정리도 과감히(사설)

    대통령직 인수위와 정부조직개편위가 중앙부처 개편에 이어 정부 산하기관들에 대해서도 통폐합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 한다. 잘 생각한 일이고 당연한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과연 제대로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많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산하기관 정리는 단골 메뉴가 돼왔지만 제대로 된일이 없고 조직과 인원은 오히려 늘었지,준일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이 ‘봐줄 사람들’을 소화할 길이 산하기관 말고 더 좋은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한 정부자료를 보면 93년에서 96년까지 3년 사이에만 산하기관 총수가 322개에서 379개로 57개나 늘었고 인원도 38만8천명에서 43만9천명이 됐다. 정부산하기관은 방만과 비효율의 표본이다.물론 개중에는 일반 기업에서 본을 받아야 할만큼 잘하고 있는 기관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중복업무,비전문성,헤픈 씀씀이,외부감독 불충분으로 해서 부실화돼있다는데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한다. 산하기관들이 이처럼 병든 데는 무엇보다 낙하산 인사로 인한 경영의 비전문성과 위인설관식 자리 증설로 인한 조직의 비대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단적인 예로 현정부 출범이후 97년9월 현재 18개 정부투자기관의 사장,감사를 지낸 73명중 94.5%인 69명이 정치적 배경을 가진 낙하산 인사로 지적 되고있다. 지금 정부조직 개편위가 벌이고 있는 중앙부처 개편 작업도 중요하나 어쩌면 그것은 상징성에 더 의미가 있는 일이고 실제로 손을 대야할 곳은 이들 정부산하기관들이다.산하기관들에 대한 개혁적 정리작업 없이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내새우며 벌이고 있는 정부조직개편 작업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번만은 국민의 세금을 좀먹는 주범으로 지목돼온 이들 산하기관들에 가시적이고 전면적인 대수술이 있기를 기대한다.
  • 병역실명제 바람직(사설)

    병무청이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고위공직자 및 그 자제들의 병역관련 사항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병역 실명제’(병역실명제)도입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병무청이 내놓은 ‘병역의무 공개제도’는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1급 이상공직자와 정부투자기관까지도 실명제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는 병역실명제의 대상은 넓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잘 알다시피 서구 선진국에서는 물론 가까운 일본에서도 신분이 높은 사람은 그에 따르는 도의적 의무가 부여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오랜 사회적 모럴이 존재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역사적으로도 그런 모럴이 상대적으로 미약했고 특히 해방이후에는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마저 팽배해져 버렸다. 아마도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후보 자제들의 병역문제가 이후보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게 우리사회에 새로운 모럴을 새우는 계기가 되지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후보 개인적으로는 매우 불행한 일이었지만 국가적으로는 대단히 긍정적인 일면을 남겼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정권이 바뀌고 사회적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익어가고 있는 때에 이런 안이 나온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우리는 병역 실명제가 꼭 실현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병역실명제 실시까지에는 수많은 복병이 도시리고 있어서 그 추진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난번 정기국회때도 정치권 일각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으나 발의조차 되지 못하고 말았었다. 병무청의 이런 발전적인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새 정부의 확실한 개혁의지와 정치권의 장벽을 넘기위한 전술적 대응책이 함께 서지 않으면 어려울 것임을 거듭 강조해 두고 싶다.
  • 히트상품 조건/소비자 기대치에 +α/’97히트상품:하

    ◎베스트셀러엔 사회를 바꾸는 엄청난 힘 잠재 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히트상품이다.불황기엔 히트상품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 생산성 향상이나 원가절감만으로는 불황의 벽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단 하나의 히트상품으로 기업이 재계의 선두로 뛰어오르기도 한다.박카스 초코파이 새우깡이 좋은 예다.히트상품은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히트상품의 조건과 역대 히트상품 등을 알아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히트상품을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여 폭발적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기 업에게 높은 이윤을 가져다주는 상품’이라고 정의했다. 세계의 일류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통용되는 장수상품을 갖고 있으며 히트상품으로 경영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인텔의 마이크로 프로세서,소니의 워크맨,보잉의 747기종 등이다. 보스턴 컨설팅은 히트상품을 잘 만들어내는 세계 10대 회사로 혼다 컴팩 모토롤라 소니 캐논 보잉 머크 MS 인텔 도요다를 꼽았다.대부분 미국과 일본의 기업들이다.히트상품은소비자의 생활패턴을 변화시키거나 사회상에도 영향을 미친다.핸드폰 삐삐 첨단가전제품 워크맨 등이 그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12명의 상품전문가들에게 의뢰,역대 히트상품 50개를 선정했다.70년대까지는 14개,80년대에는 15개,90년대에는 21개의 상품이 들어있다.그중에서도 역대 최고의 히트상품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이 차지했다. 제품군 별로는 건강 의약품 부문에서는 박카스,전자제품에서는 하이타이,자동차는 쏘나타 등이 1위를 차지했다. 히트상품의 조건중에서는 소비자의 호응과 효용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관점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이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매출·이익 공헌도면과 사회 문화 파급효과의 측면에서는 박카스가 최고의 점수를 얻었다.단지 제품의 단가가 높다고 해서 히트상품의 가치가 큰 것은 아니다.자동차 전자제품 등 시장규모가 큰 상품들이 순위에서 밀렸다.대기업만 히트상품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중견·중소기업의 상품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50대 히트상품 가운데 300위내 대기업의 상품은 21개에 불과했다. 히트상품의 평가기준을 보면 히트상품이 되기 위한 조건을 간접적로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킨 상품 △소비자의 생활패턴 자체를 변화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한 상품 △획기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신시장을 창출한 상품 △해당제품군의 대명사로 사용될 만큼 파급효과가 컸던 상품 등을 선정 기준으로 꼽았다. 또 △시장의 경쟁판도를 뒤집어서 1위 기업이 되는데 기여한 상품 △수많은 모방제품이 등장할 정도로 시장에 미친 파급효과가 컸던 상품 △고성능 최고디자인 등을 제시,소비자 편익 증대에 기여한 상품 등을 들었다. ◎국내 역대 히트상품/서태지와 아이들­90년대 문화를 뒤바꾼 ‘아이들’/아래아 한글­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자존심/박카스­88억병 판매… 시장 37%를 점유/초코파이­50여개국서 48억개 판매 돌풍 1.서태지와 아이들 음반=‘서태지와 아이들’은 랩 댄스 메탈 록으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가요계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이들의 노래는 기성세대의 매너리즘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져 청소년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92년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랩댄스의 열풍을 몰고온 이래 4집까지 3백50만장 이상의 음반이 팔렸다. 2.아래아 한글=외국기업에 거의 유일하게 대항하고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산업의 상징이자 자존심으로 표현된다.국내 시장 제패의 여세를 몰아 지난 4월 일본어판을 출시했고 연말에는 중국어판도 선보인다.한때 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고 워드프로세서의 업계 표준안으로 정착됐다. 3.박카스=63년 출시된 뒤 30년 이상 제약류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드링크 제품이다.발매 당시 영세기업에 불과했던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판매 돌풍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섰다.박카스는 드링크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고 지금까지 88억병을 판매했다. 4.하이타이=잿물 양잿물 빨래비누로 이어졌던 빨래 문화의 변천사에 큰 획을 그은 가루비누이다.66년 4월 출시된 뒤 합성세제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전기세탁기가 출시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5.새우깡=71년 선보인 새우깡은 스낵류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장수상품이다.자본금 5백만원의 라면회사인 농심을 9개 계열기업을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주역을 담당했다.‘깡’이라는 말은 경영자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이라고 발음한데서 착안했다고 한다.이후 깡은 스낵류를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6.칠성사이다=50년부터 판매된 대표적인 탄산음료. 65년 음료 수출 1호를 기록했으며 지금도 연평균 5억병 정도가 팔리고 있다.외국 브랜드의 시장 침투도 막아냈다. 7.모래시계(SBS연속극)=모래시계는 ‘퇴근시계’라고까지 불리며 당시까지 나왔던 TV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외에도 방영됐고 비디오로도 만들어졌다. 8.이명래고약=1906년 한의사가 한방의서의 비방을 바탕으로 프랑스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전성기에는 하루 400명의 환자들이 몰려 순서대로 번호표를 나눠받고 기다려야 고약을 살 수 있었다.60년대까지 가장 중요한 상비약이었다.87년부터 밴드형 고약을 판매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는 후계자가끊긴 상태다. 9.초코파이=74년 출시된 뒤 지구를 9바퀴 돌고도 남는 48억개가 팔렸다.국민 1인당 110개를 먹은 셈이다.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5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95년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10.하이트맥주=40년 동안 만년 맥주업계의 2위를 면치 못했던 조선맥주를 1위로 끌어 올린 상품이다.93년에 30%에 불과했던 조선맥주의 시장점유율은 94년 34%,95년 41%로 급상승,1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히트상품/워크맨·포카리 스웨트·슈퍼 마리오 게임 등 뽑혀 일본 미쓰비시(삼릉)연구소가 선정한 일본의 과거 20년간 히트상품 30선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니의 워크맨,포카리스웨트 음료,아사히 슈퍼드라이 맥주,후지필름의 1회용 카메라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이와 함께 전화카드,레저용자동차 파제로,카시오 전자시계,종이기저귀,자동세정변기,슈퍼마리오형제 전자게임 등이 선정됐다.
  • DJ 감시형사(외언내언)

    감시자는 잠복근무와 위장근무로 밤을 새우면서 한 순간도 감시대상의 주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가족들은 물론 지지자들의 출입동향을 살피고 그 집에 드나드는 사람의 명단을 작성해서 상부에 올리기도 한다.만약 다른 부서에서 같은 시간에 체크한 인사 명단이 이쪽에서 빠져있을 경우 심한문책이 따르기 때문이다.집앞 복덕방에서 라면을 끓여먹기도 하고 차속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대상이 움직이면 즉각 미행에 들어간다.지난 76년부터 21년간 DJ를 감시하던 한 형사의 수기 내용이다.하도 오랜 세월 그 집안 동향을 살피다보니 보지않고도 모든 것을 외울 정도다. ‘이여사가 외투를 입었다’‘현관에 나와서 신발을 신는다’‘문밖으로 나온다’고 상상하면 틀림없이 문밖에 나와있다.외출했다가 귀가할 때도 ‘지금 신촌로터리에 도착했다’‘홍대입구 커브를 돈다’고 눈을 뜨면 잠시후 2108 승용차가 동교동집 문앞에 머문다.일일이 모든 생활에 간섭하는 감시자에 대해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 리는 없다.그러나 세월이 흐르는 사이 미운정 고운정이 다들어서 상대방이 실수하면 감싸주고 추우면 ‘따뜻한 커피’를 내다준다.한번은 ‘시위대와 몸싸움으로 무전기를 잃고 상부의 불호령이 두려워 호소하자 이희호 여사가 잃어버린 무전기를 찾아주었다’고도 했다. 사람에 따라서는 정다운듯한 친구보다 얄미운 적에게 더많은 신세를지기 십상이다.적은 곧잘 진실을 말해주지만 친구는 절대로 바른 소리를 하지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적도 언제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미워하고 친구도 적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사랑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정년퇴임한 이 형사는 DJ가 대통령에 당선하자 ‘이렇게 기쁘고 고마울 수가 없다’고 흥분해마지 않았다.‘그분의 승리를 보는 순간 평생 마음에 진 빚이 눈녹듯’사라지고 일거수일투족에 밀착되다보니 그의 ‘진면목’을 알게되고 자신도 모르는 새 존경자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 ‘개미허리 운동’전개 세출 감축/김기옥(공직자의 소리)

    요즘처럼 ‘새우등·개미허리’라는 용어가 시의적절한 때도 드문 것 같다.IMF정국으로 인해 1만달러시대를 구가하던 우리가 하루아침에 5천달러소득 시대로 되돌아 갔기 때문이다. 거품으로 잔뜩 부풀려진 각종 물가나 소득지표는 내려가지 않아 서민의 입장에서는 수입은 졸지에 줄고 각종 세금과 물가고로 굽은 허리가 더 굽게 됐고,세입감소를 예측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세출규모를 줄이는 개미허리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동작구가 추진하는 98예산 개미허리운동은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는 달가스의 부흥운동이다.전쟁으로 잃은 영토를 자국내의 습지에 나무를 심어 옥토로 가꾸자는 덴마크의 개척자 달가스의 행동지표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밖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줄면 내핍으로 손실보전을 하는 것은 가난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에게는 체질화된 습성이기도 하다.개미허리운동은 기구·인력 등의 감축과 세출예산 15% 억제를 그 내용으로 한다. 기구 등 감축행정은 지난 95년부터 이미 시행하여 그간 4개과·7개계를 축소하고 유휴인력 213명을 감축해 연간 60억원의 직·간접비를 줄여나가고 있다.98세출예산의 삭감은 당초예산에서 전년대비 10%를 감액 편성했고,이번에 또 시책업무추진비·해외여행경비 등 경상적 경비 26억4천만원을 감액하는 수정예산안을 편성해 구의회에 송부했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다시 실행예산을 편성해 실제 집행과정에서 더욱 아끼고 절약해 영세민 지원 등 사회복지비로 전용할 계획이다.어디 예산 뿐이겠는가. 우리구의 모든 공직자는 사생활에 있어서도 경제살리기 10계명을 선정해 생활지표로 삼고 있으며,‘남은 음식으로 이웃돕기’‘따뜻한 말로 이웃돕기’ 등 친절배가운동으로 나보다 불우한 이웃을 돕고 경제를 살려나가는 개미허리운동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 한국SW지원센터/‘미래’를 만드는 벤처기업의 요람

    ◎21개 업체 입주 밤낮없이 기술개발 몰두/특수장비 무료이용·기금지원 등 각종 혜택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소장 유병배)내 창업지원실 607호.벤처업체 디지털퓨전(대표 김태완·34)이 빌려 쓰고 있는 이 사무실에선 8명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꾸며 밤낮없이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PC 8대와 TV 3대가 어지럽게 놓인 10평 남짓 되는 초라한 작업공간이지만 창업지원실은 이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꿈을 가꾸는 보금자리다. 일컬어 ‘인큐베이터’라고 불리는 창업지원실은 유망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자립하기까지 사무실,장비,정보 등 유·무형의 지원을 해주는 곳이다.인큐베이터는 미숙아를 정상아로 만드는 최적환경의 의료기기에서 따온 말. 김사장은 지난해 11월 인큐베이터에 입주했다.한국과학기술원 박사 출신인 그는 입주전 이미 지인들과 회사를 차려 국내 미개척 분야인 방송용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6년을 투자했다.국내 최고 기술이라는 자부심에 찬 그지만자금난에 시달리다 이곳에 들어왔다. 인큐베이터만 아니라면 땅값이 금값인 서울 강남에서 5천만원 정도는 족히 들 사무실을 입주보증금 1백만원 월임대료 20만원의 헐값으로 거저 얻다시피 한 것.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친 떳떳한 입주였지만 인큐베이터의 출현자체가 고맙기만 한 일이었다. 그가 인큐베이터에서 누리는 혜택은 이것만이 아니다.지원센터가 제공하는 고가의 특수장비도 무료로 쓴다.디지털퓨전의 경우 영상그래픽 제작에 필요한 수억원대의 워크스테이션 컴퓨터를 지원센터 장비실에서 자유롭게 사용한다. 사업 및 기술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도 큰 도움이다.현재 지원센터내 인큐베이터에는 21개의 소프트웨어 벤처업체들이 들어와 있다.공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레 타업체와의 정보교류는 물론 공동개발,공동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그도 예상치 못한 일종의 시너지 효과였다. 실제로 디지털퓨전은 이웃 입주업체인 데이터베이스 개발업체 신양정보통신과 최근 어느 케이블TV업체의 주문을 함께 따내는데 성공했다. 또 지원센터측이 회계사,세무사,선발벤처기업 사장 등 전문가를 초빙,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도 20·30대가 주류인 사장들에게 유익하다.이밖에도 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의 벤처지원기금을 타내거나 병역특례업체로 뽑히는데도 가산점을 받아 유리하다. 그러나 인큐베이터에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수 있는 것은 아니다.입주 2년이 차면 ‘졸업’해야 한다.다만 한차례 6개월을 연장할 수 있을 뿐이다.입주업체들의,대학 동아리방을 연상케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시샘한다면 속사정을 모르는 탓이다. 컴퓨터게임 개발업체 라온프로덕션(대표 장규순·28)이 쓰고 있는 창업지원실 502호(?).프로그램 개발자 8명이 일하는 이 회사는 아침 8시 출근에 퇴근시간은 자유다.말이 자유지 사실상 퇴근시간이 따로 없을 만큼 정상퇴근이 불가능한 사정 때문이다.밤샘작업도 잦아 이럴땐 지원센터내 수면실을 이용하거나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잔다. 게임광들의 자발적인 노고이기도 하지만 입주해있는 동안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라는 장사장의 고백이다. 팽팽한 긴장속에 창조적 작업에 몰입하는 젊은 벤처전사들의 땀이밴 인큐베이터.불 꺼질줄 모르는 그곳에서 그들의 미래가 영글고 있다. ◎인큐베이터란/정통부 등 3개기관서 운영… 첨단 중기 창업지원 창업보육실 또는 창업지원실로 불리는 인큐베이터는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창업지원실을 비롯,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서울시 서울창업보육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개발업체에만 인큐베이터를빌려 주고 있으며 다른 보육센터도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각종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업체들이 입주업체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인큐베이터 시설이 경비절감이나 입주업체간 정보교류 등 창업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그러나 보육센터의 자체 정보망이나 기술개발말고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조달 네트워크의 확충이 과제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서울 서초동과 구의동 두곳을 비롯해 부산,대구,광주 등에서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입주신청자격은 ▲소프트웨어 창업을 준비중인 2인 이상의 팀 ▲창업한 지 2년이 안된 중소기업 ▲총장이나학장의 추천을 받은 대학생팀 등이다. 입주기간은 2년 이내(6개월 이내에서 한번만 연장 가능)이며 보증금 1백만원에 월 임대료는 평당 2만원정도.(02)5984-111. 서울대학교가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서울창업보육센터는 모두 23개의 인큐베이터를 보유하고 있다.입주기간은 6개월∼3년.2년 이내 연장가능하다.신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나 창업 1년이 안된 기술집약형 중소업체들이 신청할 수 있다.입주 보증금은 30평미만 2백만원,30평이상 3백만원이며 임대료는 평당 1만원정도.(02)3662-0511.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보육센터에는 서울,안산,광주,전주,울산,원주 등 6개 지역에 101개실의 인큐베이터가 있다.입주 기간은 6개월∼2년이며 한번은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입주 자격은 예비창업자 및 창업 1년이 안된 업체.입주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5만∼10만에 4천~1만원이다.(02)769-6772. 신청은 3개 기관 모두 아무때나 할 수 있다.
  • 위험보장·저축효과/보험도 재테크/확정금리로 고정수익 보장 유리

    ◎매년 중도급부금 생활자금 활용 불황이 장기화될 때는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과 저축효과를 동시에 거둘수 있는 재테크용 보험상품 가입이 부쩍 는다.보험사의 재테크상품은 다른 보험상품과 달리 확정금리를 적용해 고정수익을 보장하고 매년 수십만원씩의 중도급부급을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이 요구되는 요즘 같은 때에는 훌륭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또 계약기간중 가입자가 사고나 재해를 당했을 경우 최고 수억원까지의 보상급이 지급되므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보험사의 재테크 상품은 크게 개인연금보험과 재해고액 보장상품 또는 건강보험상품,비과세 가계저축보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각 보험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주요 상품을 알아본다. ◇삼성생명 무배당 듬뿍 저축보험=보험납입액의 50% 이상을 중도급부금으로 지급하며 각종 사고시 최고 7천5백만원까지 보장해주는 고이율 저축보험상품이다.금리변동에 관계없이 9.5%의 확정이율을 적용하며 가입후 매년 또는 3~5년 단위로 중도급부금을 지급한다.계약자가 생활자금을 수령하지 않고 이를 적립할 경우 10.5% 금리로 확정해줌으로써 만기수익률이 높아진다.또 만기때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중도에 지급받은 생활자금이나 만기보험금에 대해서도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수 있다.중도 환금성이 높고 다양한 생활자금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고액의 장해급여금 및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대한생명 스페셜 연금보험=각종 질병보장과 함께 기본연금,중도급부금을 지급하는 재테크형 연금상품.기본연금 외에 해외여행자금,생활여유자금,칠순축하금,팔순축하금 등을 지급함으로써 기존 연금보험의 단순 노후생활보장에서 진일보한 노후설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또 부부형상품에 가입할 경우 주 피보험자 사망 후에도 배우자에게 동일한 보장과 연금을 지급해 홀로된 배우자가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암 등 각종 성인병에 대한 의료보장을 강화하고 재해,입원,요양 등으로 발생하는 소득상실에 대해서도 생활안정자금과 요양급여금 형태로 보상해준다. ◇대신생명 무배당 재테크보험=금리변동에 관계없이 9.5%의 확정이율이 적용되며 가입 1년후부터 매년 생활여유자금이 지급되는 등 다양한 생존급부가 주어진다.가입자가 이 돈을 찾아가지 않을때에는 보너스 금리를 얹어 10.5%의 확정이율을 보장한다.또한 암 및 교통재해 등 다양한 위협에 대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이자소득세가 전액 비과세된다. ◇태평양생명 새우리집 저축보험=단기자금을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나 근로소득자,주부,결혼을 앞둔 20대 초반 미혼남녀를 주고객층으로 개발된 저축성보험상품.무배당상품으로 설계돼 보험료가 저렴하며 매년 중도급부금으로 1백만원의 행복설계자금이 지급돼 해외여행,대출상환,교육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가입기간 중간중간에 급부금을 지급함으로써 보험기간이 길다거나 지루하다는 고객의 불만을 해소했다.중도급부금을 재적립할 경우 10.5% 이율을 적용,보너스수익을 보장받을수 있다. ◇동부화재 직장인 노후보장연금보험=7.5%의 확정금리를 적용해 금리가 하락해도 약정수익률을 보장받을수 있으며 연금액을 매년 5%씩 체증지급함으로써 물가상승에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노후생활연금,건강진단비,회갑축하금 등 다양한 연금이 지급되며 연 최고 72만원의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수 있다.또 50% 이상의 후유장해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받는다. ◇현대해상 보디가드 상해보험=업계 최초로 과로사 위험까지 담보하는 광범위 상해보험상품.다양한 보장기능과 함께 만기시 납입보험료를 전액 환급해줌으로써 저축기능도 겸비하고 있다.화재 폭발 등 파열사고와 붕괴 침강사고,철도 및 지하철사고,항공기사고,익사사고 등 5대 대형사고를 중점보장하며 교통사고시 최고 1억1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만기도래시 납입보험료를 전액 되돌려준다. ◇제일화재 보금자리 종합보험=일상 가정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과 재산손해를 폭넓게 보상받는 동시에 기납입보험료를 만기시 모두 되돌려 받을수 있다.월 3만원 미만의 저렴한 보험료로 화재,가스폭발,도난,가족상해 및 질병 등 각종 위험을 보장받을수 있으며 화재시 임시거처 비용까지 지원받는다.보험기간중에는 납입한 보험료 이자만으로 보상을받으며 만기도래시 보험료 전액을 환급받는다. ◇쌍용화재 신 5천만 안심보험=단 한번의 보험가입으로 일상생활중 모든상해와 암을 포함한 질병 사망,화재 및 도난 등 재물 손해,가족이 입는 피해까지 모든 위험을 보장받을수 있는 보험이다.동시에 보험기간 만료시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 전액을 환급받을수 있다.보험기간 10년을 기준으로 할때매월 5만8천570원의 보험료로 사망시 최고 2억원,교통사고 의료비 3백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받으면서 만기에 7백만원의 보험료를 환급받을수 있다.
  • 화성 대하/대부도주변 양식장 20여곳 가족 ‘회’나들이코스 각광

    ◎95년 서광수산 첫 성공/안면도와 함께 새우명소로/서울서 2시간… 교통 편해/사강 시장·횟집 미식가 북적/소금구이 담백한 맛 일품/1㎏ 2인분에 2만5천원 경기도 화성군이 충남 안면도에 이어 새로운 대하(왕새우) 양식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는데다 싱싱한 대하를 비롯,각종 해산물을 싼 값에 맛볼수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화성군에 들어서기 시작한 대하 양식장은 지금은 20여곳.사강시장 등 해산물시장과 횟집,직판장 등에서 싱싱한 대하를 팔고 있다. 화성군이 새로운 대하 양식단지로 떠오른 것은 폐염전이 많기 때문.과거 경기가 좋았던 염전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대하 양식장으로 바꾼 것이다. 화성군에서 제일 먼저 대하양식업을 시작한 서광수산 대표 윤현식씨(41)는 “모래층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새우가 뻘에서도 잘 자란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 대하 양식업이 안면도에서 강화를 거쳐 화성군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그러나 “버큘러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집단 폐사하게 돼 양식에 깨끗한 바닷물을 사용하고 염소 소독도 꼭 해야하는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화성군내 대하 양식장의 경우 대부분 대부도와 제부도 주변에 있어 원수가 깨끗한 편이다.시화호 방류수도 해류가 서·북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양식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하 가격은 1㎏에 2만5천원선.이 정도면 성인 남자 2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는 양이다. 대하는 수산물 시장이나 직판장에서도 살 수 있지만 양식장에서 직접 사는게 신선도는 물론 가격면에서도 유리하다.인심이 좋은 주인을 만나면 덤도 받을수 있다. 대하를 먹는 법은 후라이팬에 은박지를 깔고 그 위에 왕소금을 두껍게 깐 뒤 대하를 올려 놓는다.3∼4분후 대하 몸이 붉은 색깔로 변하면 껍질을 벗겨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양식장마다 바람을 피해 대하를 맛볼수 있도록 대형 하우스를 설치해 놓아 쌀쌀한 날씨에도 붐빈다. 새우는 고단백 저지방에 칼슘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스테미너식으로 강장·강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보통 새우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새우 자체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간장의 해독작용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타우린 성분은 새우 껍질에 많이 있어 가급적이면 껍질째 먹는게 좋다.골다공증이 많은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에게도 칼슘이 풍부한 새우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수원이나 안산에서 309번 지방도를 따라 제부도,대부도 쪽으로 가다 보변 길 옆에 새우양식장과 판매장 입간판을 쉽게 찾을수 있다.(0339)57­3878. ◎사강·제부도 함께 즐기세요/횟집 60여곳… 자연산 광어 1㎏에 35,000원/궁평 해송·낙조 일품… 제부도 드라이브 ‘꿈길’ 화성군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수도권 관광지중 한 곳이다.수원이나 안산에서 제부도·대부도 쪽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사강시장을 만난다.20여년전부터 형성된 시장은 주말이면 관광객이나 알뜰 주부들로발디딜 틈이 없다.서해안에서 잡은 싱싱한 어류와 낙지 조개 꽃게 등을 싼 값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시장내에는 횟집 60여곳이 성업중이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어류는 숭어 광어 농어 우럭 놀래미 등 다양하다.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숭어는 1㎏에 1만5천원,자연산 광어는 1㎏에 3만5천원선이다. 바지락 맛살 동죽 모시조개 피조개 삐쭉이 말굽조개 등 신선한 어패류의 가격은 보통 1㎏에 5천∼6천원선이다.젓갈류도 싼 값에 살 수 있다. 사강시장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의 서해안에는 볼 곳이 많다.해송과 낙조가 유명한 서신면 궁평리해수욕장과 수려한 경관의 제부도 대부도가 대표적이다. 특히 서신면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이 2.3㎞ 폭 3m의 연륙도로는 하루 두차례 썰물에 맞춰 바닷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넓이가 1㎢도 채 안되는 섬 주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매바위 백사장의 볼거리도 심심치 않아 주말과 휴일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 목포에 자생식물원 건립/환경부,99년까지 15억 들여 용해동에

    ◎멸종위기·희귀종 등 126종 국내 첫 전시/환경오염·개발로 인한 고유식물 보전 멸종위기를 맞았거나 희귀한 식물만을 모아 키우는 자생식물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다. 환경부는 오는 99년까지 전남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공원지 안에 국고보조 4억7천여만을 포함해 모두 15억원을 투입,특정자생식물원을 건립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지면적 1천평에 들어서는 식물원은 자연환경보전법에 지정 고시돼 있는 1백26종의 각종 고유 식물을 모두 전시한다. 멸종위기 식물로는 섬자리공,흑난초,풍란,나도풍란,섬말나리,순채,삼지구엽초,가시연꽃,깽깽이풀,노랑돌쩌기,시로미,섬시호 등 16종이다. 희귀종 식물로는 솔잎난,고란초,대암사초,섬천남성,큰연영초,솔나리,엽란,큰솔나리,대청부채,약난초,된장풀 등 49종이다.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설악눈주목,섬천남성,금강애기나리,자주솜대,한라돌창포,함양원추리,여우꼬리풀,왕둥글레,고추냉이,금강제비꽃,금강초롱꽃,도라지모시대,갯취,국화방망이 등 모두 41종도 전시된다. 해마다 줄어드는 관중,자라풀,땅나리,천마,큰새우난,땅귀개,헐떡이풀,끈끈이주걱,끈끈이귀이개,한라장구채 등 20종도 선보인다. 환경오염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생태계 훼손이 극심해지면서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과 서식지 파괴가 날로 심해지고 있으나 이를 보호·증식하기 위한 서식지의 보전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갈수록 사라지는 국가 중요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국민들에게 자생식물에 대한 의식을 높여주기 위해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으며 앞으로 환경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개혁법안’ 무산… 재경원·금융권 표정

    ◎한은·금융감독기관 안도… 기습처리 될까 촉각/“한은 밥그룻 탓에 국민 새우 등” 재경원 한숨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가 불투명해지자 재정경제원은 금융개혁 의지의 퇴색으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가뜩이나 심각한 외환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한은과 은행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들은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감독기관통합을 골자로 한 금융개혁 관련 법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한국은행 등 3개 금융감독기관 노조는 17일 여야간 입장차이로 회기내 금융개혁 법안의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도하는 모습.그러나 여야가 언제 기습적으로 국회 통과를 강행할 지 모르는 상황인데다 이번 회기에서 처리하지 못해도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감독기구 통합의 비합리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키로 하고 ‘철야’를 계속.한은은 이날 환율이 달러당 1천8원60전까지 치솟은 것과 관련된 외신보도 내용을 기자들에게 재빠르게 배포하는 등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심리전을 펴기도.로이터통신은 국내 시장관계자의 말을 인용,“재경원이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될 경우 금융시장 위기가 온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포기했다”고 보도. ○…재경원은 금융개혁 관련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외적인 신인도가 떨어져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한 관계자는 “국회가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나라경제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그는 “한국은행이 밥그릇 때문에 반대해 금융개혁법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결국 온 국민의 밥그릇이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금융개혁법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금융개혁을 할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심하게 돼 신인도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 한편 강부총리가 취임(3월6일)한 뒤 기아 진로 삼미그룹을 포함해 30대 그룹중 5개 그룹이 부도났거나 실질적인 부도상태에 빠진데다 원화환율이 달러당1천원대에 들어서고 주가도 500선이 무너져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같은 상황에서 금융개혁법률안까지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강부총리의 운신의 폭이 위축돼 일각에선 거취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관측.
  • 몽골 어느 탈북자의 삶과 고백(흑룡강 7천리:9)

    ◎노동·농사·목부… 고독한 이방인/“자본주의가 나쁘다는 말만 듣고 살아서리 눈으로 보겠다는 생각에 고향을 뛰쳐 나왔디요 외몽골·소련을 거쳐 구라파로갈 타산으로…” 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 동포들이 꽤나 되는 모양이다.탈북자라고 부르는 북한 동포들의 중국 월경은 오늘날의 일만이 아니다.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북한의 현실을 고려하면 요즘의 탈북은 설득력을 갖는다.그런데 중국 보다 살기가 좀 나아서 밥술이나 먹던 시대에도 탈북자가 있었다.금을 캐는 노구임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이한우씨(62·가명)가 그런 장본인이다.그것도 두차례에 걸친 탈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역마살이 끼었는지 지금도 떠돌아 다니는 신세다.내몽골에 처자가 산다고 얼버무릴뿐 가족 이야기는 더 하지 않았다.다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대륙에서 살아온 힘겨운 시절만을 털어놓는 것으로 일관했다.그러면서도 연신 주변을 경계하는 눈초리로 목소리를 낮추었다.그가 살아온 처지를 생각하면 그럴수 밖에 없겠지만,신분노출을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조선땅이 가까운데서 온 작가선생이라 내레 믿고 얘기합네다.내 이름을 구태여 알라고는 하지 마소.수소문만 하면 형제들이 조선에 살지 않갔수.어디 살던 아무개가 중국에 산다는 것이 소문나면 좋지 않을 것입네다.내레 처음 압록강을 건너 단동에서 화물차를 탔으니까,고향이 어디쯤이라는 것은 짐작하실 거우다.선생도 그쪽 사람들 다 굶어 죽게 되었다는 소리 들었디요.내 가족들은 죽지나 않았는지…” 그는 1961년 10월 압록강을 건너 단동에서 무작정 화물열차를 탔다.화물차에 숨어 꼬박 이틀을 달려 어느 역에 닿았다.지금 생각하면 아성이었다는 것이다.중국말을 모르는 지라 벙어리 흉내를 내면서 밥을 빌어 먹었다.그리고 걸어서 하얼빈에 온 그는 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화물차에 올랐다.열차는 쉬지도 않고 하루낮 하루밤을 달린 끝에 내몽골 하이라얼(해라이)에 도착했다. 중국은 당시 살기가 어려웠다.나무껍질과 같은 먹을수 있는 것이라면 다 먹었던 이른바 대식품시대라서 빌어먹기도 어려운 때였다.주린 배를 움켜 쥐고 역 대합실에서 새우잠을 잘 수 밖에….그러다 경찰에 잡혔다.조선인민군 정찰병으로 권투에도 능했던 그였지만,석탄차를 타고온 주제 꼴은 말이 아니었다.자신이 보아도 의심을 받기 딱 좋았다.붙잡히고 나서 곧바로 수용소로 직행했다.그러나 수용소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식량난이 극심해서 죄수가 도망가도 찾지 않았다.그는 수용소에서 만난 몽골족과 함께 탈출한 뒤 말을 훔쳐타고 외몽골로 들어갔다.조선인(북한인)넷에 몽골족 둘을 합해 일행은 여섯이었는데,몽골족 도움으로 조선족들도 모두 몽골족 차림을 했다.중국에는 당시 먹을 것이 없어서 조선족들이 북한으로 떼지어 들어가던 시절,그는 왜 탈북자가 되었는가.그의 말을 들어보면 탈출 목적지는 중국이 아니었다. ○“가족들 죽지나 않았는지…” “외몽골과 소련을 거쳐 서구라파로 들어갈 타산을 댔디요.자본주의가 하도 나쁘다는 말만 듣고 살아서리 눈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네다.지금은 부자로 사는 남한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네다.여하간 호기심이 많아서리 고향을 뛰쳐나왔디요.중국과 몽골공화국은 다 같은 공산국가고 우호 인방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내몽골 들어가기가 쉬웠드랬습네다.순라병은 그림자도 없고 철조망 서너 가닥을 늘여 놓았더라 이겁네다.” 그는 일행과 초원 풀더미속에서 잠을 청하다 또 붙잡히고 말았다. 하이라얼 감옥에서 꼬박 두달을 살았다.그리고 나서 추방을 당했다.그를 기다린 곳은 함경도 아오지탄광이었다.그래도 하루 쌀 300g을 배급받았다. 북한은 당시 중국에 비해 사정이 좋아 노동개조를 받는 죄수에게도 쌀을 주었다.요즘 북한과는 천양지판이었으나 그는 또 탈북을 꿈꾸었다.1961년이 돌아오고 음력 설날을 며칠 앞둔 어느날 아오지를 탈출했다.두만강을 건너 도문에 와서 화물열차를 탔다.그래도 있던데가 좋았는지,다시 하이라얼에서 내렸다. ○아오지탄광서 또 탈출 그는 배가 무척 고팠다.자신도 모르게 식당 앞을 서성거리다 식사를 하던 노년의 여인과 눈이 마주쳤다.그는 때를 놓치지 않고 손짓 발짓으로 식사를 구걸했다.여인은 측은한 눈길을 주면서 얼결에 말을 걸었다.조선말이었다.내몽골에서 조선말을듣는 것은 엄동설한에 불을 만나는 것과 같았다.모든 사연을 실토하고 밥 한 그릇을 얻어먹었다.그 여인은 당시 쉰 살의 조선족이었는데,몽골족 남편과 산다고 했다.이름은 이영숙,슬하에는 자식이 없었다. “내 딱한 사정을 듣고 자기를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묻습데다.내 거절할 이유가 없었디요.하이라얼에서 90리가 떨어진 그 집을 따라 갔더니,몽골족 남편이 양자를 삼겠다고 제의를 해왔디요.그분은 자기 이름을 투린자라고 소개합데다.촌의 당서기고 해서 사는 것도 그만했디요.몽골 초원에서 당서기 양아들로 사니끼니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모처럼 좌정을 하게 되었다 이겁네다.” ○넓은 초원서 3년을 목부로 몽골 유목민들은 양자를 두거나 데릴사위를 들이는 일을 해운으로 여기기 일쑤다.그래서 여남은 살을 먹은 소년을 소나 말,양 따위와 바꾸어 데려다 키우는 경우도 있다.이는 초원에서 노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의 하나인데,온정을 베푼다는 의미도 지녔다.‘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속담처럼 양쪽 모두가 손해볼 것이 없는 양속인지도 모른다.어떻든 초원에서 석 삼년을 목부로 살았다.그러는 동안 몽골말도 배우고 짐승을 방목하는 일에도 이골이 났다.이웃에는 28가구가 사는 조선족 마을이 있었으나 가난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초원에 겨울이 오면 유목민들은 정거생활에 들어간다.그 때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은 우물이다.그래서 이한우씨는 목축을 하면서 우물을 파는 일에 매달렸다.우물을 파서 돈도 제법 번 일이 있다는 그는 노다지 소문을 듣고 흑룡강상류로 들어왔다고 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고독한 이방인으로 초원을 잊지 않았다. “몽골 노래가 왜 음이 길고 높은지 아오? 망망한 초원엔서 방목을 하다 보면 고독할 때가 많디요.그 고독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길고 구성지게 부르는 겁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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